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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유기농 채소 같은 영화”…송강호·박정민 ‘1승’, 진정성으로 승부 [종합]

배우들의 연기에도 메시지에도 온기가 묻어난다. ‘1승’이 진정성을 무기로 겨울 극장가에 출사표를 던졌다. 28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는 영화 ‘1승’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메가폰을 잡은 신연식 감독을 비롯해 배우 송강호, 박정민, 장윤주가 참석했다. ‘1승’은 국내 최초 배구를 소재로 한 영화로, 이겨본 적 없는 감독과 이길 생각 없는 구단주, 이기는 법 모르는 선수들까지 승리의 가능성이 1도 없는 프로 여자배구단 ‘핑크스톰’이 1승을 위해 도전에 나서는 이야기를 담았다.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신연식 감독은 연출 주안점을 묻는 말에 “인간이 다른 동물과 다른 점은 생존 욕구, 인정 욕구가 강하다는 것”이라며 “우리 영화에는 인간의 가장 추악한 면과 가장 숭고한 면이 다 나온다”고 운을 뗐다.이어 “숭고한 면이 가장 많이 나오는 게 스포츠다. 드라마적으로 뭔가 목적을 위해 룰을 지키며 피땀을 흘리는 상황과 인물의 서사, 관계들을 경기적인 묘사와 엮어서 표현될 수 있도록 했다. 그래서 포지션별로 인물의 특징을 고민하며 만들었다”고 짚었다.경기 장면을 놓고는 “머릿속에 있는 걸 구현할 때 시간, 예산 내 가능한 동작과 그림을 고민해서 선택과 집중하는 단계들을 거쳤다”며 “사실 배구가 경험이 없는 분들이 배우기 어려운 스포츠다. 저희는 감사하게도 배우계 전설 같은 분들이 자발적으로 많은 부분을 도와주셨다. 여러 기술적인 부분들을 확인해 주셨다”고 설명했다. ‘핑크스톰’을 이끈 감독, 송강호의 이야기도 이어졌다. 송강호는 “배구는 유별나게 팀워크가 중시되는 스포츠다. 슈퍼스타 한두 명이 끌고 가기보다 팀워크나 감독과 선수 간 소통 등의 묘미가 있다”며 “롤모델을 삼은 분은 없다. 그저 작전타임을 유심히 봤다. 야단도 치고 용기도 주는 여러 모습을 보며 알게 모르게 참조했다”고 밝혔다.‘핑크스톰’의 구단주로 활약한 박정민은 “제 캐릭터는 극중에서 정확하게 해야 할 일이 있었다”며 “등장할 때마다 김우진 감독과 선수들에게 자극을 정확하게 줄 수 있는 인물이어야겠다고 생각했다. 거기에 주안점을 두고 신나게 촬영에 임했다”고 회상했다.유일한 선수로 자리한 주장 방수지 역의 장윤주는 “점프가 많아서 무릎 부상이 있었다. 고생을 많이 했다”면서 “경기 장면은 다 같이 안무처럼 계속 훈련했다. 어쩌다 보니 극중 역할처럼 주장 입장이었다. 즐겁게 다치지 않고 연습하자고 했다”고 떠올렸다.송강호는 두 후배에 대한 극찬도 이어갔다. 그는 “둘 다 오래전부터 팬”이라며 “박정민은 어떤 역할, 작품을 맡아도 자기만의 해석과 표현으로 많은 관객에게 사랑받는 괴력의 배우고, 장윤주는 본인의 개성과 매력으로 전형적인 틀을 넘나드는 배우”라고 치켜세웠다.그러면서 송강호는 “좋은 의미의 이상함이 주는 이 두 배우의 시너지”를 ‘1승’의 중요한 관람 포인트로 꼽으며 “우리 영화는 유기농 채소 같다. 많은 자본이 들어간 거대한 작품은 아니지만, 무기농 채소만의 싱그러움, 풋풋함이 있고, 이것이 주는 행복과 웃음이 있다”고 덧붙였다.한편 ‘1승’은 오는 12월 4일 개봉한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11.28 17:23
영화

“만둣국만큼 따뜻”…‘대가족’ 김윤석X이승기, 겨울 극장가 온기 전한다 [종합]

믿고 보는 양우석 감독의 탄탄한 시나리오에 김윤석, 이승기의 탄탄한 연기가 더해졌다. ‘대가족’이 올겨울 극장가에 따스한 감동과 웃음을 예고했다.12일 오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는 영화 ‘대가족’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메가폰을 잡은 양우석 감독을 비롯해 배우 김윤석, 이승기, 김성령, 강한나, 박수영이 참석했다.‘대가족’은 스님이 된 아들 때문에 대가 끊긴 만두 맛집 ‘평만옥’ 사장에게 세상 본 적 없던 귀여운 손주들이 찾아오면서 생각지도 못한 기막힌 동거를 하게 되는 가족 코미디. ‘변호인’, ‘강철비’ 등을 연출한 양우석 감독의 신작이다.양우석 감독은 ‘대가족’의 출발점에 대해 “가족에 대한 인식이 바뀌는 걸 피부로 느꼈다. 가족은 굉장히 보수적인 영역인데 한국에서 그 형태, 의미, 지향점이 많이 바뀌었다”며 “가족이 디즈니 영화에서처럼 항상 따뜻하고 재밌고 행복한 요람은 아니다. 아픈 손가락인 부분이 있고 부담스러운 때도 있다. 그럼에도 언제든 돌아가서 함께할 수 있는 곳”이라고 말했다.양 감독은 “연출할 때도 가족에 중점을 두고 편안한 분위기를 만드는 것에 가장 신경 썼다”면서 “앞선 제 작품들이 무거운 이야기였다면 ‘대가족’은 가볍지만 모두가 가진 갈등과 고민을 다뤘다. 코믹하게 보이지만 주인공들에게 고민거리가 있고 그것들이 풀려가는 걸 보면서 업보의 해소를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짚었다.‘대가족’은 양우석 감독의 연출 외 김윤석과 이승기의 연기 변신으로도 화제를 모았다. 극중 두 사람은 평만옥의 사장 함무옥, 슈퍼스타 주지스님 함문석을 각각 맡아 그간 본 적 없는 낯선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다. 김윤석은 “정말 오랜만에 서민 직업을 연기했다”며 함무옥을 “마냥 부드럽지는 않다. 결핍된 모습이 있는 지독한 인간”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만두 장인 설정을 두고 “만두 빚는 게 쉽지 않더라. 양손을 동시에 데리고 노는 게 가장 어려웠다. 촬영 때 잠깐 반죽을 해봤는데 명함도 못 내밀겠더라”고 혀를 내둘렀다.주지스님으로 분한 이승기는 역할을 위해 처음으로 삭발까지 강행했다. “제 두상이 나쁘지는 않더라”고 너스레를 떤 이승기는 “주지스님 역할을 단순히 흉내만 낼 수는 없었다. 그 자리까지 가려면 엄청난 수행과 불교적 행위, 의식을 거쳐야 했다. 대한불교조계종에서 옷 입는 법부터 절하는 법, 걷는 법 등을 직접 지도해 주셨다”고 밝혔다. 김윤석과 이승기의 부자 호흡도 놓칠 수 없는 ‘대가족’만의 재미다. 특히 두 사람은 이날 제작보고회에서 서로를 향한 무한 애정을 표하며 영화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김윤석은 “(촬영 전에는) 이승기가 굉장히 애어른 같은 느낌이었다. 굉장히 절제도 잘하고 뭘 맡겨도 충분히 해낼 거 같았다. 균형감각이 굉장히 좋은 친구라고 생각했다”며 “촬영 내내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정말 재밌는 이야기, 사는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고 회상했다.이승기 역시 “팬으로서 선배 연기를 봐왔지만, 처음부터 끝까지 러닝타임을 함께한 건 처음이었다. 디테일을 많이 배웠다. 제 촬영이 아니더라도 남아서 이 신을 어떻게 하는지 보는 재미가 있었다”며 “거의 학교였다. 교육 현장이었다”고 화답했다. 김윤석은 작품에 대한 신뢰와 자신감도 드러냈다. 김윤석은 “‘대가족’은 속도감, 타격감, 장르성이 두드러진 작품 속에서 만난 굉장히 드물고 귀한 시나리오였다. 한 권의 소설 같았고 그게 그대로 만들어졌다”며 “최소 100만명, 200만명은 봐야 할 작품이다. 올겨울 만둣국만큼 따뜻한 작품이자 가족이 함께 극장 나들이를 할 수 있는 작품이라 자신한다”고 덧붙였다.‘대가족’은 오는 12월 11일 개봉한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11.12 12:49
뮤직

딕펑스, 2년 7개월 공백 깨고 컴백…25일 새 싱글 발매 [공식]

밴드 딕펑스(DPNS)가 오는 25일 새 싱글을 발매한다.11일 소속사 호기심 스튜디오에 따르면 딕펑스가 자신들만의 음악 세계가 담긴 새 앨범 준비에 한창이다.최근 딕펑스는 자신들의 음악을 서포트해 줄 조력자 호기심스튜디오를 만나 내년 초를 목표로 앨범 작업에 집중하고 있다. 이에 앞서 딕펑스는 오는 25일 새 싱글을 발매를 확정, 긴 공백기를 깰 예정이다.딕펑스의 신곡은 지난 2022년 4월 발매했던 스페셜 앨범 ‘섬타임즈SUːM TIMES’(섬타임즈) 이후 약 2년 7개월 만이다. 새로운 조력자를 만나 새로운 2막을 연 딕펑스가 보여줄 음악적 활약에 기대가 모인다. 딕펑스는 김태현(보컬), 김현우(피아노), 김재흥(베이스), 박가람(드럼)으로 구성된 대한민국의 4인조 밴드로, 2012년 Mnet 오디션 프로그램 ‘슈퍼스타K4’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얼굴을 알렸다. 이후 딕펑스는 ‘Viva 청춘’을 비롯해 ‘안녕 여자친구’, ‘약국에 가면’, ‘같이 걸을까’ 등의 곡으로 인기를 누렸다.딕펑스의 새로운 동반자 호기심스튜디오는 드라마 ‘나의 아저씨’, ‘이태원 클라쓰’ 등의 음악을 만들어 온 영상 뮤직 프로덕션이다. 차별화된 음악을 선보여온 딕펑스와 호기심스튜디오가 보여줄 시너지에 기대를 모은다. 딕펑스는 새 싱글 티징 콘텐츠를 순차적으로 공개하며 컴백 열기를 끌어올릴 계획이다.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4.11.11 12:17
해외축구

벌써 ‘언해피’ 음바페…“안첼로티 감독 전술에 불만”

‘슈퍼스타’ 킬리안 음바페(26·레알 마드리드)가 일찌감치 ‘언해피’를 띄웠다는 현지 매체의 보도가 나와 눈길을 끈다. 특히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의 전술에 대해 불만을 가지고 있다는 구체적인 내용이 전해졌다.영국 매체 미러는 8일(한국시간) 문도 데포르티보의 보도를 인용, “음바페는 레알의 경기 스타일에 만족하지 못하고 있다. 안첼로티 감독의 전술에 대해 불만을 가지고 있다. 안첼로티 감독이 많은 압박을 받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매체에 따르면 음바페는 자신의 측근에 이같은 고민을 털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과거 파리 생제르맹(PSG) 시절과는 다른 입지가 그 이유다. 매체는 “음바페는 ‘팀이 자신을 위해 뛰지 않는’ 점에 적응하지 못하고 있다. 그의 불만은 경기장에서 더 뚜렷하게 드러나고 있으며, 결정적인 기회를 놓치는 모습이 자주 보인다”라고 짚었다.음바페는 올 시즌 공식전 15경기 8골을 넣었지만, 경기력에서는 아직 합격점을 주기 어렵다는 평이다. 특히 최근 레알의 공식전 3경기서는 모두 무득점에 그쳤다. 최근 2연패 당시, 바르셀로나(스페인) AC밀란(이탈리아) 강호와의 연전에서 골 찬스를 놓치는 등 아쉬움을 남겼다. 특히 스페인 매체 마르카는 2경기 연속 풀타임을 소화한 음바페에게 아예 평점을 주지 않는 등의 혹평을 남기기도 했다. 해당 경기에서 보여준 음바페의 저조한 수비 가담, 소극적인 경기 태도는 거센 비난으로 이어졌다. 프랑스 대표팀 선배인 카림 벤제마(알 이티하드), 티에리 앙리(은퇴) 등이 직접 그의 플레이에 대해 아쉬움을 드러냈을 정도다. 레알은 라리가에서 선두 바르셀로나에 승점 9점이나 뒤진 2위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도 17위까지 추락해 자존심을 구긴 상태다.부진에 빠진 음바페는 11월 A매치 소집에서도 제외돼 UEFA 네이션스리그(UNL) 무대를 밟지 못한다. 디디에 데샹 프랑스 대표팀 감독은 “음바페가 대표팀에 합류하고 싶어 했다는 점을 말씀드릴 수 있다. 이번 선택은 단지 다음 2경기에 대한 판단이다. 자세한 이유는 말하지 않겠다. 플레이 시간을 분배하는 것도 중요한 목적”이라고 말을 아꼈다.김우중 기자 2024.11.09 10:30
해외축구

평점조차 못 받은 음바페, 또 굴욕당했다…레알은 홈 2연전 ‘7실점 연패’

‘슈퍼스타’ 킬리안 음바페(26·레알 마드리드)가 또 한 번 고개를 숙였다. 2경기 연속 침묵과 팀의 연패 속 또 한 번 현지 평점조차 받지 못하는 굴욕을 당했다.음바페는 6일(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의 에스타디오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2024~25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리그 페이즈 4차전 AC밀란(이탈리아)전에 선발 풀타임 출전하고도 침묵했다. 이날 음바페는 무려 8차례나 슈팅을 시도하고, 드리블 성공 4회, 키패스도 3회를 기록하는 등 최전방에서 분전했으나 끝내 AC밀란을 골문을 열지는 못했다. 결국 음바페는 팀의 1-3 완패를 지켜봐야 했다.경기 직후 스페인 매체 마르카는 음바페에게 아예 평점을 매기지 않았다. 마르카 평점은 별의 개수로 선수들의 활약을 평가하는데, 3개가 가장 좋은 활약을 펼쳤다는 의미다. 다만 풀타임 출전에도 마르카는 음바페에게 아예 평점을 주지 않았다. 비니시우스 주니오르, 주드 벨링엄 등 이날 레알 마드리드 선발 11명 중 7명이 매체 평점을 받지 못했다. 평점 만점(3개)을 받은 선수가 3명이나 된 AC밀란과는 대조적인 평가였다. 음바페는 직전 경기였던 지난달 24일 바르셀로나와의 엘클라시코에서도 마찬가지로 침묵을 지킨 끝에 매체 평점을 아예 받지 못한 바 있는데, 2경기 연속 같은 굴욕을 당하게 됐다. 당시에도 음바페는 최전방에 포진했으나, 중요한 무대에서 상대 골망을 흔들지는 못한 채 침묵만 지켰고, 이어진 AC밀란과의 UCL 무대 역시도 결정적인 순간 '슈퍼스타'다운 면모를 보여주는 데 실패했다. 음바페의 침묵 속 레알 마드리드는 홈에서 열린 2경기에서 7실점이나 내주며 2연패 늪에 빠졌다. 홈팬들 앞에서 치러진 엘클라시코에서 바르셀로나에 0-4로 무기력하게 패배해 자존심을 구겼던 레알 마드리드는 이날 열린 AC밀란과의 UCL 4차전에서도 1-3으로 완패해 고개를 숙였다.전반 12분 만에 말릭 티아우에게 선제골을 실점한 레알 마드리드는 비니시우스의 페널티킥 동점골로 균형을 맞췄으나, 전반 39분 알바로 모라타에게 추가골을 실점한 데 이어 후반 28분 티자니 라인더르스에게 쐐기골까지 얻어맞고 무너졌다. 레알 마드리드가 홈 2연패를 당한 건 지난 2020년 카디스-샤흐타르 도네츠크(우크라이나)전 이후 4년 1개월 만이다.승점 6(2승 2패)에 머무른 레알 마드리드는 리그 페이즈 순위에서 36개 팀 중 17위까지 순위가 떨어졌다. 아직 4차전을 치르지 않은 팀들이 많아 순위는 더 떨어질 수도 있다.김명석 기자 2024.11.06 09:00
메이저리그

이례적 영어 소감에 들끓은 다저 스타디움...우승 세리머니 주인공도 오타니

오타니 쇼헤이(30)가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의 우승 세리머니 현장에서도 슈퍼스타다운 화제성을 불러들으켰다. 다저스는 2일(한국시간) 월드시리즈(WS·7전 4승제) 우승을 축하하는 카 퍼레이드와 홈구장 행사를 진행했다. 다저스는 지날달 31일 뉴욕 양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WS 5차전에서 뉴욕 양키스에 7-6으로 승리, 시리즈 전적 4승 1패로 우승을 차지했다. 구단 창단 8번째 우승이자, 풀타임 시즌(162경기) 기준으로는 1988년 이후 36년 만이었다. 다저스 선수들과 가족들이 탄 버스가 LA 시내를 누볐고, LA 시민 25만여 명이 이를 거리를 메웠다.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공식 축하 행사도 빈자리는 없었다. 이날 오타니는 아내 마이코 다나카, 애견 데코핀과 함께 메이저리그(MLB) 진출 뒤 처음 경험한 우승을 만끽했다. 동료들과 팬들의 함성 속에 마이크를 잡은 오타니는 평소와 달리 일본어가 아닌 영어로 소감을 말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오타니는 "행복한 순간이다. 이 팀(다저스) 일원으로 여기 있는 게 영광이다. 축하한다. 로스앤젤레스. 정말 감사하다"라고 전했다. 오타니의 영어 인터뷰에 다저 스타디움을 메운 LA팬들이 다시 열광했다. 우승 당일에는 해프닝도 있었다. 도를 넘은 사생활 취재로 다저스 구단으로부터 취재 금지를 당한 매체 후지TV가 오타니와의 인터뷰를 시도하다가 매몰차게 거절 당한 장면이 소셜미디어(SNS) 쇼츠 콘텐츠로 퍼진 것. 상대를 노려보는 듯한 오타니와 멋쩍은 표정을 감추지 못한 취재 기자의 상반된 반응이 이어졌다. 배경을 확인한 스포츠팬들은 오타니를 응원했다. 오타니는 2024 MLB 정규시즌 역대 최초로 50(54홈런)-50(59도루) 클럽에 가입하며 또 하나의 대기록을 달성했다. 곧 발표될 내셔널리그 최우수선수(MVP) 수상도 확실하다. 포스트시즌에선 기대만큼 폭발력 있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지만, 그가 타선에 있다는 것만으로 상대 마운드를 압박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11.03 08:05
메이저리그

[송재우의 포커스 MLB] 굿바이! 페르난도 발렌수엘라!

최근 메이저리그(MLB) 대표하는 슈퍼스타는 누가 뭐래도 오타니 쇼헤이(30·LA 다저스)이다. 올 시즌 MLB 사상 첫 50(홈런)-50(도루) 클럽에 가입한 오타니는 가장 두꺼운 팬층을 보유한 선수로 MLB 선수 중 유니폼 판매량이 1위를 자랑한다. 며칠 전 세상을 떠난 투수 페르난도 발렌수엘라는 '1980년대의 오타니'라고 불러도 무방할 정도의 엄청난 인기를 누렸다.오죽하면 '페르난도 마니아'라는 신조어가 나올 정도였다. 발렌수엘라 역시 오타니(일본)와 마찬가지로 미국 본토 출신 선수가 아니었다. 멕시코 태생인 그는 축구에만 관심을 보인 조국 사람들에게 야구의 붐을 일으킨 존재였다. 1980년 9월 열아홉 살의 나이로 MLB에 데뷔할 때만 하더라도 훗날 다저스는 물론이고 MLB를 대표하는 스타가 될 거라고 예상한 이는 많지 않았다. '페르난도 마니아'들이 본격적으로 나오기 시작한 건 발렌수엘라가 첫 풀타임을 소화한 1981년부터이다. 그해 발렌수엘라는 13승 7패 평균자책점 2.48로 맹활약, MLB 사상 첫 신인왕과 사이영상을 동시 수상하는 진기록을 남겼다. 게다가 뉴욕 양키스와의 월드시리즈(WS)에서 팀의 우승까지 이끌어 그의 인기는 하늘을 찔렀다. 은퇴 전까지 총 네 번의 포스트시즌(PS)을 치른 발렌수엘라는 통산 9경기(선발 8경기), 5승 1패 평균자책점 1.98이라는 빼어난 성적을 남겼다. MLB 통산 기록은 173승 153패 평균자책점 3.54. 지금은 상상하기 어려운 무려 113번의 완투, 31번의 완투를 해낸 '철완'이었다. 발렌수엘라는 다저스에서 11년간 뛰며 개인 통산 승리의 81.5%인 141승을 따냈다. 데뷔 시즌인 1980년과 부상이 있었던 1988년을 제외하면 매년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두 자릿수 승리를 해냈고 특히 1986년에는 21승으로 다승 1위, 사이영상 투표 2위에 뽑히기도 했다. 또한 다저스에서의 마지막 시즌인 1990년에는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전에서 노히트 노런까지 달성, 최고의 인기 선수로 군림했다. 발렌수엘라가 큰 사랑을 받았던 건 다저스라는 명문 팀의 에이스라는 이유도 있지만 로스앤젤레스(LA)라는 도시에 멕시코 이민자가 많이 살았다는 점도 무시할 수 없었다. 그런데도 은퇴한 지 27년이 흘렀고 다저스를 떠난 지 34년이 됐어도 그의 유니폼을 입고 적지 않은 팬들이 다저스타디움을 찾는다. 이런 확고부동한 팬층은 은퇴 후 발렌수엘라가 다저스 구단의 스페인어 방송 해설자를 맡을 수 있었던 원동력이었다.하이 키킹, 와인드업을 하며 하늘로 치켜뜬 눈, 지금은 찾아보기도 힘든 스크루볼로 타자들을 무력화시키던 발렌수엘라(지난 23일 별세)의 모습은 이제 볼 수 없다. 이번 WS에서 다저스 선수들이 부착한 34번 패치는 그가 그렇게 사랑했던 다저스의 우승과 '페르난도 마니아'에게 보내는 그의 마지막 염원과 서비스가 아니었을까 싶다. 오타니 이전에 발렌수엘라가 있었다. 굿바이! 페르난도 발렌수엘라!메이저리그 해설위원정리=배중현 기자 2024.10.31 00:02
해외축구

‘슈퍼스타’ 음바페의 굴욕…첫 엘클라시코, 현지 평점조차 못 받았다

레알 마드리드 이적 후 첫 엘클라시코에 나선 ‘슈퍼스타’ 킬리안 음바페(26·레알 마드리드)가 현지 매체들로부터 평점을 못 받는 굴욕적인 경기를 치렀다.음바페는 27일(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의 에스타디오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FC바르셀로나와의 2024~25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 11라운드 홈경기 ‘엘클라시코’에 선발 풀타임 출전했지만, 상대 골망을 흔들지 못한 채 팀의 0-4 참패를 막지 못했다.레알 마드리드가 안방에서 바르셀로나에 0-4로 패배한 건 지난 2022년 3월 프리메라리가 이후 2년 7개월 만이다. 이후 레알 마드리드는 음바페 등을 영입하며 전력을 보강했지만, 시즌 첫 엘 클라시코부터 참패를 당하며 고개를 숙였다.많은 주목을 받았던 음바페의 엘클라시코 경기력에도 아쉬움이 남았다. 최전방에 포진해 비니시우스 주니오르와 투톱을 이룬 음바페는 3차례 슈팅을 시도해 모두 유효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모두 골키퍼에 막혔다. 특히 오프사이드는 무려 8회나 범해 상대 수비에 완전히 말린 모습이었다. 100%를 기록한 패스 성공률도 빛이 바랬다. 팀의 참패 속 음바페는 현지 주요 매체들로부터 아예 평점을 받지 못하는 굴욕까지 당했다.스페인 매체 마르카가 경기 직후 공개한 평점에 따르면 음바페는 아예 평점을 받지 못했다. 마르카는 별의 개수를 1~3개로 나누어 이날 선수들의 활약상을 평가하는데, 음바페는 아예 아무런 평점도 받지 못했다. 이날 평점을 받지 못한 레알 마드리드 선수는 음바페와 오렐리앙 추아메니, 에데르 밀리탕, 안토니오 뤼디거, 페를랑 멘디 등 5명인데, 이들 가운데 공격 자원은 음바페가 유일하다. 또 다른 매체인 아스 평점도 마찬가지였다. 아스는 별이 아닌 스페이드의 개수로 선수들의 활약상을 평가하는데, 역시 음바페는 단 1개의 스페이드도 받지 못했다. 아스는 오히려 마르카보다 더 많은 7명에게 아예 평점을 매기지 않는 것으로 이날 참혹했던 레알 마드리드의 경기력에 ‘혹평’을 가했다.반면 적지에서 기록적인 라이벌전 대승을 거둔 바르셀로나 선수들은 대거 평점 만점의 선수들이 나왔다.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와 페드리, 하피냐, 이니고 마르티네스, 이냐키 페냐는 마르카와 아스 모두 평점 만점을 받았다.이날 경기는 바르셀로나가 후반에 터진 레반도프스키의 멀티골과 라민 야말, 하피냐의 연속골을 앞세워 4-0 대승을 거뒀다. 바르셀로나는 스코어뿐만 아니라 볼 점유율에서도 58%-42%로 레알 마드리드에 우위를 점했고, 슈팅 수에서도 15-9로 앞섰다. 바르셀로나는 승점 30(10승 1패)으로 2위 레알 마드리드(7승 3무 1패·승점 24)와 격차를 6점으로 벌리며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김명석 기자 2024.10.27 08:47
메이저리그

이정후, 친구·매제 고우석 향한 진심..."우리 모두 부족헀다, 힘내자"

올해 '코리안 빅리거' 활약은 두드러지지 않았다. 가장 기대를 모은 이정후(26·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메이저리그(MLB)에 데뷔하며 꿈을 이뤘지만, 정규시즌 37번째 출전 경기였던 5월 13일 신시내티 레즈전 1회 초 수비 중 담장과 충돌해 왼 어깨 부상을 당한 뒤 수술대에 올랐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과 계약하며 올 시즌 빅리그 데뷔를 노린 'KBO리그 대표 클로저' 고우석은 한 번도 빅리그 마운드를 밟지 못하고 이적된 뒤 새 소속팀에서도 더블A로 이관됐다. 자유계약선수(FA) 자격 취득을 앞둔 김하성(29·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은 정규시즌 막판 부상으로 결장이 길어졌고, 최근 어깨 수술이 확정됐다. 지난 시즌 내셔널리그(NL) 유틸리티 부문 골드글러브 수상자가 되며 한창 주가를 높였지만, 암초를 만났다. 이밖에 빅리그에서 잔뼈가 굵은 최지만은 무적 신분이 됐고, 배지환(피츠버그 파이리츠)도 29경기 밖에 나서지 못했다. 소속팀 정규시즌 일정이 끝난 이정후는 1일 귀국했다. 그는 부상을 당해 많은 경기에 나서지 못한 점을 자책했고, 차기 시즌 최우선 과제로 '풀타임 소화'를 내세웠다. 정신적으로는 조금 더 성숙해질 수 있었던 계기라고 전했다. 이정후는 그러면서 조심스럽게 선배·친구들을 향한 마음도 전했다. 올 시즌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으로 샌디에이고와의 개막 4연전을 꼽은 그는 "홈런도 쳤고, (김)하성이 형과도 함께 뛰었다"라고 했다. 김하성의 수술 소식에 대해 묻는 말에 이정후는 "애리조나에서 하성이 형과 이야기도 했다. 형 상황이 아시다시피 그런 터라 내가 어떤 이야기하기는 그렇다. 재활 잘하고 나면 형 모습 잘 찾을 거라고 생각한다"라며 응원했다.친구이자 매제이기도 한 고우석에 대해서는 "같이 힘내자고 말하고 싶다. 우리 모두 올해 부족한 걸 많이 느꼈다. 직접 경험하는 것만큼 좋은 건 없다. 실패해 봐야 얻는 게 있다. 힘냈으면 좋겠다"라고 했다. 지난 시즌까지 키움에서 함께 뛰었던 '입단 동기' 김혜성에 대해서는 현실적인 조언을 전했다. 김혜성은 올겨울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빅리그 문을 두들긴다.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가 속한 에이전시(CAA스포츠)와 계약하기도 했다. 이정후는 "야구를 하는 건 어디서나 같은 것 같다. 하지만 생활적인 면에서 차이가 많다. 같은 말을 하는 게 통역사 밖에 없는 상황이다. 그래서 먼저 동료들에게 다가가고, 장난도 걸어야 팀원들도 나를 동료로 생각해 준다. 처음에는 힘들지만, 그렇게 해야 할 것 같다"라며 경험을 통해 알게 된 팁을 친구에게 전했다. 전진을 위한 후퇴. 이정후의 2024년이 그랬다. 도전을 선택한 다른 선수들도 마찬가지다. 1년 뒤 이정후의 바람과 장담이 이뤄질지 관심이 모인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10.02 05:45
스타

김우석, 11월 4일 육군 군악대 입대···“건강하게 복무할 것” [공식]

배우 김우석이 오는 11월 현역으로 군 복무를 시작한다.27일 소속사 블리츠웨이스튜디오에 따르면 김우석은 육군 군악대해 지원해 지난 25일 병무청으로부터 합격을 통보 받았다. 이에 따라 김우석은 11월 4일 육군훈련소로 입영 예정이다. 김우석은 소속사를 통해 “건강하게 복무를 마치고 조금 더 성숙한 모습으로 인사 드리겠다”고 말했다. 김우석은 11월 드라마 ‘0교시는 인싸타임’으로 안방을 찾는다. ‘0교시는 인싸타임’에서 인싸 중 인싸, 본투비 슈퍼스타 강우빈 역을 맡은 김우석은 비주얼부터 학습 능력까지 완벽한 매력으로 입대 후 빈자리를 채울 예정이다.그룹 업텐션과 X1 활동을 한 김우석은 지난 2020년 웹드라마 ‘트웬티 트웬티’(‘TWENTY – TWENTY’)’로 첫 연기에 도전한 이후 tvN ‘불가살’, 시네마천국 ‘핀란드 파파’ 등을 통해 배우로서 입지를 다져 왔다. 김우석은 지난해 공개된 U+모바일tv ‘밤이 되었습니다’에서 하이틴 스릴러 장르를 이끌며 제 3회 청룡시리즈어워즈 신인상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김우석은 오는 10월 26일, 입대 전 마지막 국내 팬미팅 ‘하늘연달’로 팬들을 만난다.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4.09.27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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