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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태인 10승+강민호·이재현 쾅쾅' 삼성, 한화 3연전 싹쓸이→3연승 질주

삼성 라이온즈가 한화 이글스와의 3연전을 싹쓸이했다. 삼성은 31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한화와의 원정 경기에서 5-3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삼성은 한화와의 3연전을 모두 승리하며 스윕승을 달성했다. 3연승을 달린 삼성은 시즌 63승 2무 60패 승률 0.512를 기록, 3위 SSG 랜더스, 4위 롯데 자이언츠와 게임차 없는 5위를 유지했다. 3연패에 빠진 한화는 같은 날 패한 선두 LG 트윈스와의 격차(5.5경기)를 유지했다. 선발 투수 원태인이 6이닝 3실점 퀄리티스타트(QS·선발 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로 시즌 10승(4패)을 달성했다. 지난해 15승에 이어 2년 연속 두 자릿수 승수를 달성했다. 타선에선 포수 강민호와 이재현이 각각 2점포와 솔로포를 작렬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2번 타자 김성윤도 1안타 2볼넷 1타점 1도루로 만점 활약을 펼쳤다. 한화는 대체 선발 김기중이 2⅓이닝 3실점으로 고전하며 패했다. 김종수가 1⅔이닝 1실점, 윤산흠이 1이닝 1실점으로 삼성 타선에 고전했다. 타선에선 노시환이 1회 2점포로 기선을 제압했지만 삼성 마운드를 넘지 못했다. 이날 먼저 웃은 팀은 삼성이었다. 선두타자 김지찬의 안타와 도루로 무사 2루를 만든 삼성은 김성윤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올렸다. 하지만 한화도 1회 말 문현빈의 볼넷과 노시환의 2점포로 역전하며 분위기를 가져왔다. 삼성도 곧바로 동점을 만들었다. 2회 초 선두타자 강민호의 볼넷과 류지혁의 안타, 김헌곤의 땅볼과 이재현의 볼넷으로 1사 만루를 만든 삼성은 김지찬의 3루수 앞 땅볼 때 3루 주자 강민호가 홈을 밟으며 2-2 동점에 성공했다. 삼성은 3회 초 선두타자 르윈 디아즈의 몸에 맞는 볼에 이어 강민호의 2점포로 재역전했다. 삼성은 5회 초 선두타자 구자욱의 2루타와 강민호의 자동 고의4구로 2사 1, 3루 추가 득점을 얻었으나 후속타가 없었다. 위기를 넘긴 한화는 5회 말 1점을 만회했다. 선두타자 이도윤의 2루타와 문현빈의 땅볼, 노시환의 자동 고의 4구에 이어 이진영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3-4까지 따라갔다. 그러나 삼성이 6회 초 1사 후 나온 이재현의 좌월 솔로포로 다시 달아나면서 한화의 추격을 뿌리쳤다. 이후 삼성은 배찬승, 이승민, 김태훈으로 이어지는 필승조를 가동, 실점 없이 3이닝을 마무리하며 승리를 확정지었다. 윤승재 기자 2025.08.31 2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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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피' 구자욱 "더 완벽한 주장이 되고 싶다" [월간 MVP]

삼성 라이온즈의 '캡틴' 구자욱(32)이 "더 완벽한 주장이 되고 싶다"라고 말했다.2025년 구자욱은 지옥과 천국을 모두 경험했다. 정규시즌 개막 후 5월까지 타율이 0.259에 머물렀다. 통산 타율 0.317을 기록한 구자욱이 시즌 초 이렇게 헤맨 건 2015년 주전으로 도약한 후 처음이었다. 6월 타율 0.329로 오름세를 탄 구자욱은 7월 19경기에서 타율 0.465 1홈런 8타점 OPS(출루율+장타율) 1.166을 기록했다. 본지와 조아제약은 7월 타율 1위, 안타 2위, OPS 2위에 오른 구자욱을 월간 MVP로 선정했다. 구자욱은 "(7월에는) 공이 좀 더 크게 보였다. 볼과 스트라이크 구분이 잘 되는 한 달이었다"라며 "뭔가 딱딱 맞아떨어졌다. 럭키세븐이었다"라며 웃었다. 그는 "연습을 통해서 깨닫고자 했다. 이런 좋은 상을 받아서 8월에는 더 열심히 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구자욱은 3할 타율에 진입한 뒤에도 환하게 웃지 않는다. 8위로 처진 팀 성적 탓에 주장으로서 큰 책임감을 느껴서다. 올스타 휴식기에는 베테랑 강민호와 함께 선수단 미팅과 회식을 추진했다. 이 자리에서 그는 "필생즉사, 필사즉생(살고자 하면 죽고, 죽고자 하면 산다)"이라는 메시지를 강조하기도 했다. 구자욱은 "주장을 맡아서 책임감을 더 느낀다. 또 내가 삼성에서 가장 오래 뛰고 있는 야수"라고 설명했다. 본리초-경복중-대구고 출신 구자욱은 2012년(2라운드 전체 12순위) 삼성에 입단, 상무 전역 후 2015년 신인상을 수상했다. 2022년 초에는 삼성과 5년 최대 120억원의 조건으로 비(非) 자유계약선수(FA) 다년계약에 성공했다. 구자욱은 "삼성 구단은 내가 가족보다 더 많은 시간을 보낸 곳이다. 대구에서 태어나 삼성만 바라보며 컸다. 그래서 삼성 라이온즈에 대한 자부심이 있다. (삼성에 입단해 10년 넘게 활약하며) 어린 소년 같은 친구에게 선물을 준 거 같아 굉장히 뿌듯하다"라면서 "아직 가야 할 길이 많이 남았지만, (삼성에서 선수 생활) 마무리를 잘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프랜차이즈 스타인 구자욱은 2023년 여름부터 주장을 맡고 있다. 그는 "더 완벽한 주장이 되고 싶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아직 부족한 선수들, 더 성장해야 하는 친구들이 많다. 젊은 선수들이 잘 성장하도록 도움이 되고 싶다"며 "좋은 팀을 꾸려놓고 은퇴하고 싶다"라고 강조했다. 특히 유격수 이재현(23)과 마무리 투수 이호성(22)이 더 성장했으면 하는 바람을 드러냈다. 얼마 전 KBO리그 최고령 선수 오승환(43)은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한다고 선언했다. 삼성은 오승환에게 지도자 연수 및 영구결번(21번) 지정을 약속했다. 앞서 이만수(22번) 양준혁(10번) 이승엽(36번) 등 쟁쟁한 레전드들이 삼성의 영구 결번 선수로 지정됐다..삼성 팬들은 구자욱의 등번호 5번이 구단 역사상 5번째 영구 결번 후보라고 여긴다. 구자욱은 "오승환 선배님과 다른 영구 결번 대선배님에 비하면 나는 훨씬 부족하다"라며 "끝까지 삼성에서 뛰면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주장으로서 우승을 달성하면 가능할지 모르겠다. 영구 결번을 꼭 달겠다는 목표보다 (더 잘하려는) 원동력으로 삼겠다"라고 말했다.이형석 기자 2025.08.18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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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신인 1군 5G 함수호 지명타자 출전...이재현 허리 통증 벤치 [IS 대구]

삼성 라이온즈 신인 외야수 함수호(19)가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한다. 삼성은 13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리는 KIA 타이거즈와 홈경기에 박승규(중견수)-김성윤(우익수)-구자욱(좌익수)-르윈 디아즈(1루수)-김영웅(3루수)-강민호(포수)-함수호(지명타자)-양도근(2루수)-이해승(유격수)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함수호의 지명타자 선발 출전이 눈에 띈다. 2025 삼성 4라운드 33순위 지명을 받은 함수호는 올 시즌 1군 5경기에서 12타수 3안타 1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퓨처스리그에선 타율 0.282 장타율 0.390을 올렸다. 박진만 삼성 라이온즈 감독은 "오늘 젊은 백업 자원이 많이 나서는데 수호가 이전에 좋은 활약을 선보였다. 또 타격 코치의 추천도 있어 지명타자로 이름을 올리게 됐다"라고 말했다. 내야수 이재현은 허리 통증으로 선발 명단에서 제외됐다. 박진만 감독은 "(이)재현이는 허리에 불편함을 호소했다"라며 "오늘 경기 출전은 쉽지 않을 거 같다"라고 설명했다. 삼성은 아리엘 후라도, KIA는 애덤 올러가 선발 투수로 나선다. 대구=이형석 기자 2025.08.13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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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중 SSG 상대 위닝시리즈 박진만 감독 "후라도 본연의 모습 보여줬다" [IS 승장]

투타 조화를 앞세운 삼성이 시즌 50승 고지를 밟았다.삼성은 7일 인천 SSG 랜더스전을 6-1로 승리, 주중 3연전을 2승 1패로 마무리했다. 1차전 승리 후 2차전을 패했으나 3차전 승리로 위닝시리즈를 완성했다. 시즌 전적 50승 1무 53패를 기록, 이날 덜미가 잡힌 5위 SSG와의 승차를 2.5경기로 좁혔다.선발 아리엘 후라도가 8이닝 1실점 쾌투로 3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를 달성했다. 아울러 코디 폰세(한화 이글스)를 제치고 리그 이닝 소화 1위로 올라서는 겹경사를 누렸다. 타선은 장단 9안타로 SSG 마운드를 무너트렸다. 1번 박승규가 4타수 1안타 1득점 2타점, 3번 구자욱이 4타수 2안타 2타점 맹타를 휘둘렀다. 5번 강민호도 4타수 3안타 1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6명의 타자가 고르게 안타를 책임졌다. 경기 뒤 박진만 삼성 감독은 "후라도가 다한 경기라고 봐도 될 것 같다. 직전 등판에서는 5이닝에 그쳤지만, 오늘은 8이닝을 던지면서 본연의 모습을 보여줬다"며 "타선에선 박승규를 칭찬하고 싶다. 2회에 김헌곤의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낸 뒤 2사 2,3루 상황에서 박승규가 2타점 적시타를 쳐주면서 승기를 잡았다. 그 타점이 나오지 않았다면 초반에 기세를 잡기 어려웠을 것 같다. 구자욱과 디아즈는 중심타선답게 좋은 시점에 추가 타점을 내줬다"라고 말했다.인천=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8.07 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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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의 여우' 후라도, 리그 최강 폰세 넘었다 [IS 스타]

외국인 투수 아리엘 후라도(29·삼성 라이온즈)가 3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를 달성하며 시즌 이닝 소화 단독 1위로 올라섰다. 올 시즌 최고의 외국인 투수로 손꼽히는 코디 폰세(31·한화 이글스)를 넘어서 더욱 큰 의미가 있었다.후라도는 7일 인천 SSG 랜더스전에 선발 등판, 8이닝 5피안타(1피홈런) 1사사구 5탈삼진 1실점 쾌투로 시즌 10승(8패)째를 따냈다. 키움 히어로즈에서 뛰던 2023년과 2024년에 이어 삼성 이적 첫 시즌에도 두 자릿수 승리로 기대에 부응했다. 시즌 평균자책점을 2.64(경기 전 2.73)까지 낮춘 후라도는 누적 143과 3분의 1이닝을 소화, 폰세(138과 3분의 2이닝)를 제치고 부문 1위로 올라섰다. 후라도는 지난 시즌에도 190이닝과 3분의 1이닝(2위)을 책임진 이닝이터이다. 군더더기 없었다. 4회까지 피안타 1개만 허용한 후라도는 6-0으로 크게 앞선 5회 말 기예르모 에레디아에게 솔로 홈런을 맞았다. 이날 경기의 유일한 실점. 7회 말 2사 1·2루 위기를 넘긴 후라도는 8회까지 순항하며 제 몫을 다했다. 배터리 호흡을 맞춘 포수 강민호는 "상하좌우를 다 이용할 수 있는 능력이 된다. 네모 박스를 그려놓고 던진다는 느낌이 든다"며 "정말 여우 같다고 해야 하나, 타자의 타이밍을 보고 앞 타석에서 어떤 승부를 했는지 다 기억하는 거 같다"라고 칭찬했다.후라도는 경기 뒤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일정하게 유지할 수 있다는 게 기쁘다. 앞으로도 잘 유지했으면 좋겠다"며 "8회 때 101구 정도를 유지해 9회는 무리라고 생각했다. 이닝이 1~2등인 거로 알고 있는데 앞으로 적당히 조절해서 시즌을 건강하게 끝낼 수 있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리그 이닝 소화 1위로 올라섰지만 정작 선수 본인은 담담했다. 후라도는 "게임을 오래 끌고 가고 이닝을 많이 던지는 것도 중요하지만 3년 연속으로 유지하는 게 다행"이라고 전했다. 삼성은 이날 경기에서 마무리 투수 오승환의 은퇴 기념행사를 진행했다. 리그 세이브 통산 1위(427개)인 그의 은퇴를 기념하기 위해 경기 전 양 팀 선수들이 기념사진을 찍었다. 후라도는 "마지막 은퇴 시즌을 함께할 수 있다는 게 영광이다. 앞으로 이루어질 일에 대해 정말 응원한다. 삼성에 왔을 때도 가장 반겨준 선수였기 때문에 늘 고맙게 생각한다"며 "더그아웃이나 클럽하우스에서 잘 챙겨준 너무 좋은 사람이다. 정말 응원한다"라고 재차 강조했다.인천=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8.07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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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라도 괴력의 8이닝 1실점' 삼성, SSG 꺾고 주중 위닝시리즈…시즌 50승 [IS 인천]

삼성 라이온즈가 시즌 50승 고지를 밟았다.삼성은 7일 인천 SSG 랜더스전을 6-1로 승리, 주중 3연전을 2승 1패로 마무리했다. 1차전 승리 후 2차전을 내줬지만 3차전 승리로 위닝 시리즈를 완성했다. 시즌 전적은 50승 1무 53패를 마크했다. 반면 홈에서 일격을 당한 SSG는 51승 4무 49패를 기록했다.승부는 경기 초반 갈렸다. 삼성은 2회 초 선두타자 강민호의 안타와 후속 김영웅의 2루타로 무사 2·3루 찬스를 만든 뒤 김헌곤의 좌익수 희생 플라이로 선제 득점을 올렸다. 이어 몸에 맞는 공과 상대 폭투로 연결한 2사 2·3루에선 박승규가 2타점 적시타를 터트렸다. 3-0으로 앞선 4회 초에는 안타와 볼넷 2개로 베이스를 꽉 채운 뒤 2사 만루에서 구자욱의 2타점 적시타와 르윈 디아즈의 1타점 적시타로 6-0까지 점수 차를 벌렸다. 디아즈의 적시타 직후 SSG 선발 김광현(3과 3분의 2이닝 8피안타 6실점)은 강판당했다. SSG는 0-6으로 뒤진 5회 말 기예르모 에레디아의 솔로 홈런으로 추격했으나 추가 득점이 없었다.삼성은 선발 아리엘 후라도가 8이닝 5피안타(1피홈런) 5탈삼진 1실점 쾌투로 시즌 10승(8패) 고지를 밟았다. 타선에선 1번 박승규가 4타수 1안타 1득점 2타점, 3번 구자욱이 4타수 2안타 2타점, 5번 강민호가 4타수 3안타 1득점으로 좋은 타격감을 보여줬다. SSG는 김광현의 부진이 뼈아팠다. 8번 현원회가 개인 통산 첫 '한 경기 3안타'를 몰아쳤으나 후속타가 터지지 않았다.인천=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8.07 2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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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와닿았던 부분" 어머니 생각에 울컥한 오승환, '자부심'이었던 삼성에서 마침표 찍었다 [IS 인천]

한 시대를 풍미한 '끝판대장' 오승환(43·삼성 라이온즈)이 정든 그라운드와 작별을 고했다.오승환은 7일 인천 연수구 오라카이 송도파크 호텔에서 열린 은퇴 기자회견에서 "시즌 중에 이런 발표를 하게 됐는데 사실 아직 실감 나지 않는다. 마지막이라는 단어가 와닿지 않는다"며 "(등 번호처럼) 선수 생활을 21년 했더라. 21이라는 숫자를 뜻깊게 만들어주셔서 감사하다"라고 운을 뗐다. 지난달 9일 성적 부진 탓에 퓨처스(2군)리그로 내려간 오승환은 지난 주말 유정근 라이온즈 구단주 겸 대표이사와 면담을 갖고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은퇴 기자회견은 구단이 오승환의 은퇴를 공식화한 지 하루 만에 열렸다. 오라카이 송도파크 호텔은 주중 인천 SSG 랜더스 원정을 소화한 삼성 선수단의 숙소이다. 오승환은 "(은퇴가) 갑작스럽진 않은 거 같다. 은퇴한다고 해도 이상하지 않을 거 같은 생각이 들었다"며 "올 시즌을 치르면서 팀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다. 몸에 조금씩 이상을 느끼면서 100% 퍼포먼스를 야구장에서 낼 수 없겠다는 생각이 들면서 은퇴를 고민했다. 구단에 먼저 말씀드렸다"라고 말했다. 2005년 삼성에 입단한 오승환은 독보적인 발자취를 남겼다. 데뷔 첫 시즌 성적이 10승 1패 11홀드 16세이브 평균자책점 1.18. 1982년 출범한 프로야구 역사상 신인이 10승-10홀드-10세이브'를 달성한 건 오승환이 유일하다. 신인왕을 거머쥔 그는 이듬해엔 47세이브를 따내 진필중이 보유한 리그 시즌 최다 세이브(42개)와 일본 프로야구(NPB) 이와세 히토키(46개)가 가지고 있던 단일 시즌 아시아 기록까지 모두 갈아치웠다.고비가 없었던 건 아니다. 승승장구하던 오승환은 2009년 7월 어깨 근육 일부가 찢어지는 부상을 당했다. 그 여파로 두 시즌 고전했으나 2011년 개인 한 시즌 최다 타이 기록인 47세이브를 따내며 재기에 성공했다. 2013년 11월 NPB 한신 타이거스와 2년 계약하며 새로운 도전을 선택했고 2016년 1월엔 미국 메이저리그(MLB)에 진출하기도 했다. 2019년 8월 KBO리그로 복귀한 오승환은 올 시즌까지 한미일 통산 549세이브 금자탑을 쌓았다. 2020년 8월 한미일 통산 아시아 최고 기록인 408세이브, 2021년에는 개인 통산 여섯 번째 세이브왕, 2023년 6월에는 한미일 최초 500세이브 고지를 차례로 밟았다. 가장 기억에 남는 세이브로 "국내 400세이브"를 꼽은 오승환은 "선수 생활을 하면서 좋은 포수를 많이 만났다"며 진갑용·강민호·야디어 몰리나의 이름을 하나씩 거론했다. 이어 "좋은 포수들의 공 배합, 능력으로 내 기록이 좋게 나타났다고 생각한다"며 감사함을 전하기도 했다.담담하게 이야기를 이어가던 오승환은 가족 얘기가 나오자 잠시 말을 멈추기도 했다. 오승환은 지난 2월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 막판 모친상을 당했다. 그는 "어머니가 올 시즌 갑자기 돌아가셨다. 올 시즌 가장 와닿았던 부분도 경기를 마치고 항상 응원해 주시고 연락하셨던 분이 안 계신다는 거 였다"며 "가장 도움을 주셨던 분이 어머니셨다"라고 전했다. 오승환은 '포스트 오승환' 후보로 박영현(KT 위즈) 김택연(두산 베어스) 조병현(SSG 랜더스) 김서현(한화 이글스) 등의 이름을 거론했다. 그는 "불펜이나 마무리 투수의 가치를 올릴 수 있는 선수들"이라며 "분명히 좋은 기록 또는 내 기록을 깰 수 있다고 생각한다. 경쟁을 통해서 야구팬들에게 많은 즐거움을 드렸으면 좋겠다"라고 당부했다. 오승환은 잔여 시즌 1군 엔트리 등록 없이 선수단과 동행하며 은퇴 투어를 진행한다. 은퇴식은 정규시즌 막판 홈구장인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릴 계획이다. 오승환의 등판 가능성도 거론된다.오승환은 "팬분들에게 받은 사랑으로 치면 21점 만점에 21점을 주고 싶은데 20점을 주겠다. 나머지 1점은 제2의 인생에서 찾지 않을까 싶다"며 "다시 태어나면 야구하고 싶은 생각은 무조건 있다. 다만 마무리 투수는 절대하지 않을 거다. 마무리 투수는 매 경기 결과에 잔혹할 정도의 평가를 받는다. 다시 야구하면 타자를 꼭 해보고 싶다. 마무리 투수보다 뭐든 나을 거 같다"라고 말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지도자 연수 계획이 있는 오승환은 마지막으로 "삼성이라는 팀에서 뛰는 건 자부심이었다. 나를 만들어준 팀"이라고 감사함을 전했다. 인천=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8.07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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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이대호·2014년 박병호 넘는다' 압도적인 홈런왕에 도전하는 디아즈 [IS 포커스]

외국인 타자 르윈 디아즈(29·삼성 라이온즈)가 '압도적인' 홈런왕에 도전한다.디아즈는 지난 5일 인천 SSG 랜더스전에서 시즌 34호 홈런을 때려냈다. 0-1로 뒤진 4회 초 무사 1·2루에서 터진 결승 스리런포. 6경기 만에 홈런포를 재가동한 디아즈는 타이틀 굳히기에 들어갔다. 부문 2위 외국인 타자 패트릭 위즈덤(KIA 타이거즈·22홈런)과의 차이를 12개까지 벌렸다.1982년 출범한 프로야구 역사상 홈런 타이틀은 매년 근소한 차이였다. 역대 공동 홈런왕도 두 번(1985·2016)이나 배출됐다. 올해처럼 1·2위 격차가 10개 이상으로 벌어진 건 1992년과 2010년, 2014년 단 세 번뿐. 가장 차이가 큰 건 2010년 이대호(당시 롯데 자이언츠·44홈런)와 최진행(당시 한화 이글스·32홈런), 2014년 박병호(52홈런)와 강정호(이상 당시 넥센 히어로즈·40홈런)의 12개. 현재 디아즈의 페이스를 고려하면 역대 최다 격차도 불가능한 이야기가 아니다. 디아즈는 시즌을 치를수록 '독주 모드'를 강화하고 있다. 지난 5월까지 2위에 5개 앞선 1위였는데 전반기를 마쳤을 때는 격차가 9개까지 벌어졌다. 후반기 들어서도 꾸준하게 홈런을 생산, 좀처럼 2위 그룹의 추격을 허용하지 않고 있다. 올해 한 경기 멀티 홈런이 6번(3홈런 1회, 2홈런 5회)에 이를 정도로 몰아치기 능력도 발군. 박진만 삼성 감독은 "(대체 외국인 타자로 지난해 8월 영입됐을 때보다) 자신감이 더 생겨서 그런지 몰라도, 허리 회전이나 이런 부분이 더 좋아진 상태인 거 같다"며 "어떻게 더 폭발할지 모르겠다. 가면 갈수록 더 좋아질 거 같다"라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현재 페이스라면 디아즈는 잔여 경기에서 14개 안팎의 홈런을 추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산술적으로 48개, 몰아치기에 따라 50홈런 달성도 기대할 수 있다. 리그 역대 시즌 50홈런은 1999년 이승엽(당시 삼성·54홈런), 2003년 이승엽(당시 삼성·56홈런) 심정수(당시 현대 유니콘스·53홈런), 2014년·2015년 박병호(당시 넥센 히어로즈·52홈런, 53홈런)만 해낸 대업. 디아즈는 역대 6번째이자 외국인 타자로는 사상 첫 50홈런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삼성 소속 선수가 홈런왕을 차지한 건 2011년 최형우(현 KIA 타이거즈)가 마지막이다. 디아즈는 "(최다 격차 홈런왕은) 정말 좋은 동기 부여가 될 것 같긴 하다. 그런데 그것 때문에 홈런을 노리고 싶진 않다"며 "신경 쓰는 순간 아마 내 리듬이랑 밸런스가 깨질 거다. 좋은 동기 부여로만 삼고 신경은 쓰지 않겠다"라고 말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8.06 14:10
프로야구

'김영웅 2개·디아즈 1개' 삼성, 홈런 앞세워 SSG 제압…지긋지긋한 5연패 탈출 [IS 인천]

8위 삼성 라이온즈가 지긋지긋한 5연패 사슬을 끊어냈다.삼성은 5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원정 경기를 6-2로 승리했다. 지난달 29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 이후 모처럼 승수를 추가, 시즌 승률을 0.485(49승 1무 52패)로 소폭 끌어올렸다. 반면 최근 8경기에서 6승 1무 1패로 가파른 상승세를 타던 SSG(50승 4무 48패, 승률 0.510)는 불의의 일격을 당했다.SSG는 3회 말 2사 1·3루에서 나온 한유섬의 적시타로 리드를 잡았다. 하지만 삼성 타선의 폭발력이 엄청났다. 4회 초 볼넷 2개로 연결한 무사 1·2루에서 리그 홈런 1위 르윈 디아즈가 역전 스리런 홈런을 때려냈다. 시즌 34호.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선 김영웅의 솔로 홈런으로 4-1까지 점수 차를 벌렸다. SSG는 4회 말 2사 3루에서 나온 박성한의 좌전 적시타로 추격했다. 두 팀은 5~7회 추가점을 뽑지 못하며 지루한 공방을 거듭했다. 쐐기를 박은 건 역시 '홈런'이었다. 삼성은 8회 초 선두타자 강민호가 좌익수 방면 2루타로 다시 포문을 열었다. 이재현의 투수 희생번트로 1사 3루. 이어 타석에 들어선 김영웅이 우월 투런 홈런으로 상대 추격 의지를 꺾었다. 볼카운트 1볼-1스트라이크에서 오른손 투수 송영진의 3구째 144㎞/h 직구를 잡아당겨 비거리 115m 장타로 연결했다. 김영웅의 '한 경기 2홈런'은 지난해 9월 25일 대구 키움 히어로즈전 이후 314일 만이다.이날 삼성은 선발 최원태가 5와 3분의 2이닝 9피안타 3사사구 4탈삼진 2실점 하며 시즌 6승째를 거뒀다. 타선에선 4번 디아즈(4타수 1안타 1홈런 3타점)와 7번 김영웅(3타수 2안타 2홈런 3타점)의 활약이 빛났다. SSG는 선발 문승원이 5이닝 3피안타(2피홈런) 4실점으로 패전. 6번 고명준이 병살타 1개 포함 4타수 무안타 2삼진으로 부진했다.인천=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8.05 21:49
프로야구

6G 타율 0.071 박병호 2군행, 박진만 감독 "고민이 안 될 수는 없다, 아쉬운 것도 사실" [IS 인천]

5연패에 빠진 삼성 라이온즈가 대대적인 1군 엔트리 조정으로 분위기 반전을 노린다.삼성은 이동일이었던 지난 4일 베테랑 내야수 박병호(39)와 류지혁(31), 투수 김태훈(33)과 이재익(31)의 이름을 1군 엔트리에서 뺐다. 그 대신 5일 인천 SSG 랜더스전에 앞서 내야수 이해승(25)과 이창용(26), 투수 김대우(37)와 최충연(28)을 콜업했다. 지난 주말 홈에서 LG 트윈스에 당한 3연패 포함 5연패 부진의 늪에서 탈출하려는 방법의 하나로 엔트리 조정을 선택한 것이다.박진만 감독은 5일 경기 전 "(1군 엔트리 조정은) 분위기 전환 차원이다. 더 붙일 것도 없고 더 뺄 것도 없다. 부진으로 빠진 거"라고 말했다. 지난달 29일 1군에 등록된 박병호는 6경기 타율이 0.071(14타수 1안타)에 머물렀다. 류지혁도 최근 7경기 타율이 0.063(16타수 1안타)로 바닥을 찍었다. 두 선수 모두 팀을 대표하는 베테랑 내야수지만 부진의 골이 상당히 깊었다. 박 감독은 "고민이 안 될 수는 없다. 그 베테랑들이 해야 하는 상황들도 있을 거고, 하지만 그동안 아쉬운 부분이 많았던 것도 사실"이라며 "분위기를 전환하면서 새롭게 활발한 야구를 하려고 한다"라고 부연했다. 새롭게 콜업한 자원 중 눈길을 끄는 건 2016년 1차 지명 투수 최충연이다. 시즌 내내 퓨처스(2군)리그에 있었는데 첫 1군 등록됐다. 2군 성적은 12경기 1승 2홀드 평균자책점 5.93. 박진만 감독은 "계속 퓨처스에서 감각을 끌어올렸다. 제구나 이런 부분에서 좋아졌다더라. 새로운 선수가 해야 하는 상황이 돼서 최충연을 콜업하게 됐다"라고 말했다.한편 이날 삼성은 박승규(중견수) 김성윤(우익수) 구자욱(좌익수) 디아즈(1루수) 강민호(지명타자) 이재현(유격수) 김영웅(3루수) 김도환(포수) 양도근(2루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이 짜여졌다.인천=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8.05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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