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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VP 김도영, 황금 장갑도 따놓은 당상?...KBO, 골든글러브 후보 81인 발표

'맡겨놓은' 트로피를 수집하러 갈 시간이다. 올해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를 수상한 김도영(21·KIA 타이거즈)이 3루수 골든글러브에서도 후보로 이름을 올렸다.한국야구위원회(KBO)는 27일 2024시즌 KBO 골든글러브 후보를 공개했다. 올해 골든글러브 후보는 총 81명이다. 지명타자를 포함해 총 10개 포지션에서 시상이 진행된다.골든글러브 후보 선정 기준은 포지션마다 다르다. 투수의 경우 규정 이닝을 충족하거나 10승 이상, 30세이브, 30홀드 이상 중 한 가지 기준에 해당하면 된다. 포수와 야수는 해당 포지션에서 720이닝(경기수×5이닝) 이상 수비로 나선 모든 선수가 후보다. 지명타자는 규정타석의 3분의 2에 해당하는 297타석 이상을 타석에 들어서야 한다.다만 타이틀 홀더는 예외다. 정규시즌 개인 부문별 1위 선수는 자격요건과 관계없이 기준이 충족된 포지션의 후보로 자동 등록된다. 타이틀 홀더는 여러 포지션 출전으로 어느 포지션에서도 수비이닝 기준을 충족하지 못했을 경우, 최다 수비이닝을 뛴 포지션의 후보가 된다. 수비이닝과 지명타자 타석을 비교해야 할 경우에는 각 해당 기준 대비 비율이 높은 포지션의 후보로 등록된다. 투수 부문에서 가장 많은 26명의 후보가 선정됐다. 통합 우승팀 KIA에서는 원투 펀치인 양현종과 제임스 네일 그리고 필승조인 전상현과 마무리 투수 정해영이 각각 이름을 올렸다. 준우승을 이룬 삼성 라이온즈는 에이스 원태인과 외국인 투수 코너 시볼드·데니 레에스가 후보다. LG 트윈스는 디트릭 엔스·손주영·임찬규를, 두산 베어스는 곽빈을, KT 위즈는 윌리엄 쿠에바스·웨스 벤자민과 마무리 투수 박영현이 후보에 올랐다.이외에도 SSG 랜더스는 김광현·드류 앤더슨·노경은, 롯데 자이언츠는 애런 윌커슨·박세웅· 찰리 반즈, 한화 이글스는 에이스 류현진과 자유계약선수(FA) 영입한 엄상백이, NC 다이노스는 탈삼진왕 카일 하트가, 키움 히어로즈는 재계약이 불발된 아리엘 후라도와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 그리고 하영민이 후보로 선정됐다.포수 부문에서는 지난해 포수 최다 수상(8회) 신기록을 세웠던 양의지(두산)가 수비 이닝 부족으로 후보에 포함되지 못했다. 대신 박동원(LG), 강민호(삼성), 장성우(KT), 이지영(SSG), 최재훈(한화), 김형준(NC), 김재현(키움) 등 7명이 수상을 노린다.1루수에는 오스틴 딘(LG), 양석환(두산), 나승엽(롯데), 맷 데이비슨(NC), 최주환(키움) 등 5명이, 2루수에는 김선빈(KIA), 신민재(LG), 강승호(두산), 고승민(롯데), 박민우(NC), 김혜성(키움) 등 6명이 수상자 후보다. 3루수는 MVP 김도영이 단연 최유력 후보로 꼽힌다. 김도영 외에도 문보경(LG), 황재균·허경민(이상 KT), 최정(SSG), 노시환(한화), 서호철(NC), 송성민(키움) 등 8명이 투표 대상이다. 유격수에서는 박찬호(KIA), 이재현(삼성), 오지환(LG), 박성한(SSG), 박승욱(롯데), 이도윤(한화), 김주원(NC) 등 7명이 후보로 올랐다.외야수는 이번 투표에서 가장 치열한 포지션으로 꼽힌다. 좌익수, 중견수, 우익수 구분 없이 3명이 선정되는 가운데 19명이 후보로 확정됐다. KIA 소크라테스 브리토·최원준, 삼성 김지찬·구자욱, LG 박해민·홍창기, 두산 정수빈·조수행, KT 멜 로하스 주니어·배정대, SSG 최지훈·기예르모 에레디아·한유섬, 롯데 윤동희·빅터 레이예스·황성빈, NC 권희동·김성욱, 키움 이주형 등이다. 지명타자 부문은 최형우(KIA), 김재환(두산), 강백호(KT)의 3파전으로 꼽힌다. 불혹을 넘긴 나이에도 건재했던 최형우는 타율 0.280 22홈런 109타점을, 지난해까지 부진하다 부활한 김재환은 타율 0.283 29홈런 92타점을 기록했다. 강백호 역시 최근 2년 부진을 씻고 타율 0.289 26홈런 96타점을 남겼다.통합 우승을 이룬 KIA, 지난해 우승팀 LG는 모두 가장 많은 후보인 10명을 배출했다. 반면 2018년 이후 6년째 포스트시즌에 진출하지 못한 한화는 가장 적은 5명의 후보만 배출하는 데 그쳤다.골든글러브 선정 투표는 27일 오후 2시부터 12월 2일 오후 3시까지, 올 시즌 KBO리그를 담당한 미디어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내달 13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개최되는 시상식에서 영광의 수상자가 공개된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11.27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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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르난데스를 지켜야 한다, 피가 끓어오르더라" LG 손주영의 역투 원동력이었다

"에르난데스를 지켜야 한다."LG 트윈스 손주영(26)의 포스트시즌(PS) 역투 뒤에는 외국인 투수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의 헌신이 숨어 있다. 손주영은 지난 5~11일 KT 위즈와의 준플레이오프(준PO) 두 경기에 등판해 7과 3분의 1이닝 동안 무실점을 기록했다. 피안타 2개, 볼넷은 고작 1개였다. 아웃카운트의 절반이 넘는 11개를 삼진으로 잡아냈다. 프로 데뷔 후 포스트시즌 등판이 처음인 선수라고는 믿기지 않는 활약을 선보였다. 염경엽 LG 감독도 PO 진출 확정 후 손주영을 "우리 마운드의 감초"라고 표현했다. 특히 2승 2패로 맞선 지난 11일 5차전에서는 LG를 플레이오프(PO) 진출로 이끄는 역투를 선보였다. 3-0로 앞선 7회 초 무사 1, 2루 위기 상황에서 등판해 2이닝 무피안타 1볼넷 4탈삼진을 기록했다. 위기가 없었던 것은 아니었다. 손주영은 마운드에 올라오자마자 첫 타자 황재균을 볼넷으로 출루시켜 무사 만루 위기에 몰렸다. 왼손 투수인 그는 자연스럽게 1루측 불펜을 쳐다보게 됐다. 그는 "김광삼 투수 코치님이 올라오고 불펜을 바라보니 에르난데스가 팔을 풀기 시작하더라. 그 순간 '이건 안 된다. 엘리가 3이닝을 던질 순 없다'라고 생각했다. 에르난데스는 외국인 선수로는 최초로 역대 단일 준PO 5경기에 모두 등판하는 진기록을 작성할 만큼 혼신의 역투 중이다. 손주영은 대타 김상수를 삼진 처리하고 한숨을 돌린 뒤엔 배정대에게 땅볼을 유도해, 득점과 아웃카운트를 맞바꿨다. 이어 오윤석을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이닝을 마감했다. 그는 "나도 모르게 세리머니가 나오더라"고 웃었다. 8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그는 삼자범퇴로 처리, 9회부터 마운드를 에르난데스에 넘겼다. 손주영은 "에르난데스를 지켜야 한다고 생각해 더 집중하고 던졌다. 에르난데스가 (플레이오프 1~2차전이 열리는) 대구에서서도 던져야 하니까 '내가 5차전 마지막까지 책임져야 하나'라는 생각까지 했다"라고 웃었다. 3차전과 5차전에서 데일리 MVP를 받은 손주영은 "사실 컨디션 조절이 쉽지는 않았다. 1~2차전 때는 너무 피곤했다. 3차전 때 던지고 나서 4차전을 경기 보는 데 너무 긴장돼서 더 힘들었다"라며 "트레이닝 파트에서 계속 마사지를 해주고, 개인적으로 다니는 한의원 원장님도 몸 관리를 많이 도와주셔서 감사드린다"라고 인사했다. 팀 사정상 준PO에서 불펜 투수로 뛴 손주영은 플레이오프부터 선발진에 다시 합류한다. 대구=이형석 기자 2024.10.13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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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장 승부' 탈락으로 이어진 아쉬운 한 수, 투수 교체는 '선방' 대타 카드는 '글쎄' [준PO5 냉탕]

KT 위즈가 끝장 승부에서 아쉬운 한 수로 탈락의 고배를 들었다. KT는 1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포스트시즌(PS) 준플레이오프(준PO·5전3선승제) 5차전에서 1-4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KT는 시리즈 전적 2승 3패로 가을야구 무대를 마쳤다. 1차전에서 승리한 KT는 2~3차전에서 패하며 '플레이오프(PO) 진출 100%'의 확률을 LG에 내줬다. 역대 33번의 준PO에서 3차전 패배 팀은 단 한 번도 PO에 오르지 못했다. KT는 4차전에서 연장 승부 끝에 승리했으나 5차전에서 타선의 침묵과 함께 패했다. KT는 SSG 랜더스와의 5위 결정전부터 두산 베어스와의 와일드카드(WC) 결정전을 연달아 이기며 준PO에 올랐지만, 준PO 마지막 한 고비를 넘기지 못하고 탈락했다. 지면 탈락인 만큼, 이날 KT는 총력전을 예고했다. 3차전 선발이었던 웨스 벤자민과 4차전에서 3이닝 이상을 던진 고영표와 박영현까지 불펜 대기시키면서 벼랑 끝 승부를 준비했다. 4차전에서 부진했던 소형준도 함께 경기를 준비했다. 총력전에서 KT는 2회 만에 선발 엄상백을 내리는 초강수로 경기를 끌고 갔다. 2이닝 동안 3실점(2자책)한 엄상백을 내리고 손동현을 올려 최소 실점으로 이닝을 막았다. 2회 마운드에 오른 손동현이 3회 초반 흔들렸을 땐 소형준을 마운드에 올려 분위기 반전을 꾀했다. 소형준은 2⅔이닝을 퍼펙트로 틀어막으면서 호투했다. 이후 고영표가 등판해 실점하긴 했지만, 빗맞은 안타나 야수 실책 등 불운한 장면이 많았다. 투수 교체는 전반적으로 잘 선방해냈다. 하지만 대타 카드가 아쉬웠다. KT는 1-3으로 끌려가던 7회 무사 만루라는 절호의 기회를 맞았다. 선발 임찬규가 선두타자 안타와 볼넷으로 무사 1, 2루 위기를 맞았고, 구원 등판한 손주영이 볼넷을 추가하면서 만루가 만들어졌다. 이때 KT는 김상수를 대타 카드로 썼다. 김상수는 이번 시리즈에서 타율 5할 맹타를 휘두르고 있는 타자. 어떻게 보면 당연한 선택이기도 했지만, 150km/h가 넘는 빠른 공을 던지는 손주영을 상대로는 다소 도박에 가까웠다. 게다가 거포 대타 카드 문상철이 남아 있는 상황이었다. 문상철은 지난 1차전과 4차전에서 LG의 강속구 투수 디트릭 엔스를 상대로 홈런을 때려낸 선수다. 엔스와 손주영이 비슷한 강속구 투수라는 점에서 대타 카드를 써볼만 했지만 KT의 선택은 김상수였다. 결과적으로 김상수는 삼진으로 물러나면서 흐름이 끊겼고, KT는 배정대의 땅볼로 1점을 얻어내는 데 그쳤다. 문상철 카드는 8회 1사 상황에서 활용해 초구 뜬공으로 허무하게 날렸다. 7회 무사 만루 대타 기회가 너무나도 아쉬웠던 순간이었다. 잠실=윤승재 기자 2024.10.11 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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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5차전서 KT 꺾고 PO 진출···삼성과 22년 만의 가을 야구 맞대결

LG 트윈스가 '끝장 승부'에서 KT 위즈를 꺾고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에 진출했다. 정규시즌 2위 삼성 라이온즈와 22년 만에 가을 야구에서 맞붙는다. LG는 1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준PO 5차전에서 4-1로 이겼다. 2·3·5차전을 승리한 LG는 시리즈 전적 3승 2패로 PO행을 확정지었다. 지난해 KT와 한국시리즈(KS)에서 1차전 패배 후 4연승으로 29년 만의 통합 우승을 차지한 LG는 가을 야구 '리턴 매치'에서 웃었다. '디펜딩 챔피언' LG는 오는 13일부터 삼성과 KS 진출 티켓을 놓고 격돌한다. 양 팀의 가을야구에서 맞붙는 건 2002년 한국시리즈(4승 2패 삼성 우승) 이후 처음이다. 삼성과 LG는 오랫동안 '가전 라이벌' 관계를 형성하고 있다. 반면 KT의 마법 같은 여정은 준PO에서 멈췄다. SSG 랜더스와 5위 결정전을 시작으로 두산 베어스와 와일드카드(WC) 결정전에서 최초 업셋을 달성한 KT는 승부를 5차전까지 끌고 갔지만 끝내 체력적 부담을 극복하지 못했다. LG는 1회 초부터 선제점을 뽑아 분위기를 갖고 왔다. 1사 후 신민재가 좌전 안타로 출루한 뒤 후속 오스틴 딘의 1타점 2루타 때 홈을 밟았다. 2사 후엔 우측 펜스 상단 노란봉을 맞고 튀어나온 김현수의 타구 때 오스틴이 여유 있게 득점했다. LG 신민재는 3회 1사 1루에서 2루 도루 때 포수 송구 실책까지 겹쳐 3루까지 진루했다. 이어 오스틴의 깊숙한 외야 플라이로 한 점을 더 달아났다. 그 사이 나흘 쉬고 등판한 2차전 MVP(최우수선수) 임찬규는 이날 역시 6이닝 3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했다. 임찬규는 이날 최고 시속 146㎞ 직구(33개)와 함께 체인지업(35개), 커브(16개)를 앞세워 KT 타선을 완벽하게 봉쇄했다. 이날 체인지업을 결정구로 사용하며 효과를 봤다. 임찬규는 7회 초 선두 타자 장성우에게 안타, 후속 강백호를 볼넷으로 출루시켜 무사 1·2루를 맞았다. 염경엽 LG 감독은 경기 전 예고한 대로 손주영을 두 번째 투수로 내세웠다. 손주영은 첫 타자 황재균을 볼넷으로 내보내 무사 만루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오재일 타석에서 대타로 나온 김상수를 삼진으로 처리했다. 손주영은 후속 배정대와의 승부에선 1루수 앞 땅볼을 유도, 1루 주자를 2루에서 아웃 처리했다. 그 사이 3루 주자 장성우가 홈을 밟아 3-1이 됐다. 손주영은 KT 오윤석을 123㎞ 커브로 삼진 처리하며 이닝을 마무리했다. LG는 7회 말 1사 후 박해민이 안타로 출루한 뒤 문성주 타석에서 2루 도루를 시도했고, 이번에도 포수 장성우의 송구 실책으로 3루까지 진루했다. 문성주의 적시타로 LG는 4-1로 달아났다. 8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손주영은 실점 없이 막은 뒤 9회 마운드를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에게 넘겼다. 준PO 5경기에 전원 등판한 에르난데스는 9회 초 실점 없이 막고 경기를 매조졌다. 에르난데스는 이번 준PO에서 7과 3분의 1이닝 동안 무실점했다. 타선에선 오스틴이 결승타를 포함해 2타수 1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신민재는 4타수 1안타 2득점 1도루를 기록했다. 잠실=이형석 기자 2024.10.11 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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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까지 온 이상, 이겨야 한다" 벼랑 끝 KT, 벤자민도 고영표도 대기한다 '총력전' [준PO5]

"벤자민도 대기합니다."이강철 KT 위즈 감독이 총력전을 예고했다. KT는 1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LG 트윈스와 2024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포스트시즌(PS) 준플레이오프(준PO·5전3선승제) 5차전을 치른다.1차전에서 승리하며 기선을 제압했던 KT는 2~3차전에서 내리 패하면서 흐름을 내줬다. 하지만 홈에서 치른 4차전에서 연장 승부 끝에 승리하면서 승부를 5차전까지 끌고 왔다. 이날 KT는 김민혁(좌익수)-로하스(우익수)-장성우(포수)-강백호(지명타자)-황재균(3루수)-오재일(1루수)-배정대(중견수)-오윤석(2루수)-심우준(유격수) 순으로 타선을 꾸렸다. 이번 시리즈에서 타율 0.400(15타수 6안타)을 기록 중인 황재균의 타순이 5번으로 올라왔다. 경기 전 만난 이강철 KT 감독은 "(미출전 선수 쿠에바스, 원상현을 제외한) 모든 투수가 대기한다. (3차전 선발)벤자민과 고영표, 소형준도 대기한다"며 총력전을 예고했다. 소형준에 대해선 "4차전에서 실점했지만 나쁘지 않았다. 코스가 나빴을 뿐이다"라며 그를 감쌌다. 시리즈에서 타격적으로 부진한 장성우에 대해 이강철 감독은 "하루 쉬었으니 괜찮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린 오재일에 대해선 "오재일이 임찬규와 잘 맞더라. 뒤에 문상철을 (대타로) 두기로 했다"라고 설명했다. 벼랑 끝 승부다. 이강철 감독은 "계속 벼랑 끝인데 오늘이 진짜 마지막 승부 같다. 한 쪽은 대구로 한 쪽은 집으로 가야 한다"라면서도 "우리가 부담은 더 적다. 하지만 이기고 싶은 마음이 크다"라며 필승의 각오를 다졌다. 잠실=윤승재 기자 2024.10.11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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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적이었다" 홀드왕 출신 LG 광속 사이드암이 던진 희망, 불펜 지원군으로 떠오르나

LG 트윈스 광속 사이드암 정우영(25)이 희망을 던졌다. LG는 지난 9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준플레이오프(준PO·5전 3승제) 4차전에서 연장 11회 접전 끝에 5-6으로 졌다. 끝내기 패배 순간 마운드에서 털썩 주저앉은 투수는 정우영이었다. 정우영은 2사 만루에서 KT 심우준이 친 타구에 글러브를 쭉 뻗었으나, 공이 굴절돼 2루쪽으로 굴러갔다. 유격수 오지환과 2루수 신민재가 서로 잡으려다가 충돌하면서 뼈아픈 끝내기 안타가 됐다. 정우영에게는 분명 낯선 가을 야구다. 2019년 입단한 그는 첫해부터 빠짐 없이 포스트시즌(PS) 무대를 밟았다. 지난해까지 PS 통산 12경기에 출전했다. 2022년 키움 히어로즈의 플레이오프에선 4경기에 모두 등판했다. 그런데 올해 준PO 1~3차전에서는 마운드에 오르는 모습을 볼 수 없었다. 정규시즌 부진의 영향이 크다. 정우영은 올 시즌 27경기에서 2승 1패 3홀드 평균자책점 4.76으로 부진했다. KBO리그 최연소 100홀드 기록을 갖고 있는 그였지만, 데뷔 후 처음으로 두 자릿수 홀드 달성에 실패했다. 최고 시속 157㎞/h 빠른 공을 자랑하는 사이드암 정우영은 잦은 도루 허용으로 지난해부터 퀵모션 단축을 시도했는데, 구위까지 함께 떨어지면서 위력이 떨어졌다. 준PO 4차전에서 정우영에게 기회가 왔다. 염경엽 LG 감독은 5-5로 맞선 연장 11회 말 백승현이 무사 만루 위기에 놓이자 정우영 카드를 꺼냈다. 정우영의 투심 패스트볼이 높은 땅볼 유도 능력을 자랑하기 때문이다. 정우영은 첫 타자 배정대에게 역시나 초구에 투심 패스트볼을 던져 2루수 앞 땅볼을 유도했다. 3루 주자 강백호가 홈에서 포스 아웃됐다. 이어 대타 천성호는 4구 삼진 처리했다. 이어 심우준과 승부에서 먼저 2스트라이크를 잘 잡았으나 3구째 타격한 공이 글러브를 맞고 굴절됐다. 이어 내야수의 충돌로 '끝내기 안타'로 이어지는 불운이 겹쳤다. 정우영은 마운드에 털썩 주저앉아 한참을 아쉬워했다. LG는 이번 준PO에서 에르난데스, 김진성, 유영찬에게 많이 의존하고 있다. 염경엽 감독은 "불펜투수들을 전체적으로 테스트했는데 괜찮았다"면서 "(백)승현이, (정)우영이 모두 나쁘지 않았고 긍정적인 모습들을 보여줬다"수원=이형석 기자 2024.10.10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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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책은 아니지만···5차전까지 간 LG의 아쉬웠던 코너 외야 수비

LG 트윈스가 연장 11회 승부 끝에 고개를 떨궜다. 코너 외야수의 수비와 판단력이 아쉬웠다. LG는 9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준플레이오프(PO·5전 3승제) 4차전에서 연장 11회 접전 끝에 5-6 끝내기 패배를 당했다. LG는 최종 5차전에서 PO 티켓 획득에 다시 도전한다. LG는 연장 11회 말 무사 만루에서 마운드를 넘겨받은 정우영이 내야 땅볼과 삼진으로 아웃 카운트 2개를 처리했다. 이어진 2사 만루에서 심우준의 타구가 정우영의 글러브를 맞고 2루로 향하자, 유격수 오지환과 2루수 신민재가 서로 잡으려다 엉켜 넘어졌다. 결국 끝내기 안타가 됐다. 이날 실점 과정에는 코너 외야수의 아쉬운 수비력이 뒤따랐다. LG는 3-1로 앞선 4회 말 1사 2루에서 황재균에게 1타점 적시타를 내줬다. 이 과정에서 좌익수 문성주가 3루를 돌던 강백호를 잡으려고 홈으로 공을 던졌다. 그러나 타이밍상 홈에서 아웃 처리하기 쉽지 않은 상황. 강백호는 슬라이딩도 하지 않고 여유 있게 홈을 밟았다. 그 사이 안타를 치고 나간 황재균은 2루를 노려, 한 베이스를 더 진루했다. 선발 투수 디트릭 엔스는 이후 배정대와 오윤석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동점을 허용했다. LG는 3-3이던 1사 만루에서 마운드를 김진성으로 교체했다. 만루에서 피안타율이 0.095로 아주 낮은 김진성은 초구에 포크볼을 던져 우익수쪽 얕은 플라이를 유도했다. LG 우익수 홍창기가 앞으로 달려 나오며 잡아 2아웃이 됐다.타구가 워낙 짧아 다소 무리인 듯 보였으나 발이 빠른 3루 주자 배정대가 홈을 노렸다. 우익수 홍창기의 원바운드 송구는 홈 플레이트를 살짝 빗나갔다. LG 포수 박동원이 공을 잡았으나 배정대를 태그하려고 몸을 던져야만 했다. 배정대는 벤트 레그 슬라이딩으로 먼저 홈플레이트를 터치했다. 홈 송구의 정확도가 좀 더 높았더라면 충분히 아웃 처리가 가능했다. LG가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지만 원심(세이프)이 유지됐다. 스코어는 3-4로 뒤집혔다. LG는 8회 초 공격에서 5-5 동점을 만들었고 승부는 연장으로 흘러갔다. 연장 11회, KT 선두 타자 강백호가 좌측으로 뜬공을 날렸고, 좌익수 문성주가 슬라이딩 캐칭을 시도했다. 그러나 타구를 잡지 못하자, 좌선심은 파울을 선언했다. KT에서 비디오 판독을 신청했다. 결과는 뒤집혔다. 인정 2루타가 선언됐다. 타구가 문성주의 글러브를 맞고 바깥에 떨어졌다. 쉽게 잡을 수 있는 타구는 아니었지만 펜스와 충돌을 의식한 탓인지 아쉽게 놓쳤다. 위기를 내준 LG는 결승점을 뺏겼다.수원=이형석 기자 2024.10.09 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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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팀은 벼랑 끝에 서야 잘 하나 봐요" 이강철 감독의 농담이 현실로, KT 또 벼랑 끝에서 탈출 [준PO4]

"우리 팀은 벼랑 끝에 서야 잘 하나 봐요."이강철 KT 위즈 감독의 농담은 현실이 됐다. '지면 탈락'이라는 절체절명의 위기에서 KT가 집중력을 발휘하며 귀중한 승리를 낚았다. KT는 9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는 9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2024 신한은행 SOL 뱅크 KBO 포스트시즌(PS) 준플레이오프(준PO·5전 3선승제) 4차전에서 6-5로 승리했다. 준PO 1차전에서 승리하고도 2~3차전에서 내리 패하며 탈락 위기에 몰린 KT는 이날 승리로 시리즈 전적을 2승 2패로 만들며 숨을 돌렸다. '지면 탈락'이라는 벼랑 끝에서 이강철 감독은 헛웃음을 지었다. 경기 전 이 감독은 "우리 팀은 벼랑 끝에 몰려야 잘 하나 보다. 오늘 이기면 더욱 그렇게 느낄 것 같다"라며 웃었다. KT는 정규시즌 막판부터 준PO까지 '벼랑 끝' 경기를 펼쳐 왔다. 정규시즌 막판 3경기를 남겨두고 SSG 랜더스와 치열한 5위 경쟁을 펼쳤고, 5위 결정전 단판 승부에서 승리하며 PS 무대에 올랐다. 정규시즌 5위로 '1패'를 떠안고 시작한 와일드카드(WC) 결정전에선 두산 베어스에 2연승하며 사상 처음으로 준PO에 진출한 5위 팀이 됐다. 준PO 무대에 오르기까지 무려 6연승을 달렸다. 5전 3선승제로 패배에 여유가 생긴 준PO에서는 달랐다. 1차전에서 승리하며 7연승 흐름을 이어간 KT는 2~3차전에서 연달아 패했다. 2차전에서 실책 4개로 자멸하며 분위기를 내줬고, 3차전에선 파울 플라이를 놓치는 클러치 실책이 역전 3점포로 이어지면서 뼈아픈 역전패를 당했다. 연이은 벼랑 끝 승부에 체력 소모가 많았고, 집중력도 크게 흐트러진 모습이었다. 다시 벼랑 끝, KT는 실수를 반복하지 않았다. 경기 초반 '백투백 홈런(타자 2명이 연달아 홈런을 기록하는 일)'을 얻어 맞으며 2실점했지만, 곧바로 문상철의 홈런과 4회 말 집중타로 분위기를 바꿨다. 투수와의 승부에서 끈질기게 물고 늘어졌고, 상대의 느슨한 플레이를 놓치지 않고 한 베이스 더 가는 공격적인 주루 플레이를 펼치며 승기를 가져왔다. 4회 말 선두타자 강백호의 안타 후 2루 진루와 김민혁의 희생플라이로 배정대가 역전 득점을 올린 장면이 그랬다. 준PO 매 경기 실책을 범하던 수비도 안정을 찾았다. 8회 초 무사 1루에서 유격수 심우준이 안타성 타구를 몸을 날려 잡아낸 뒤 2루로 송구하며 실점 위기를 지워내기도 했다. 이후 8회 동점을 허용했지만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은 KT는 연장 11회 말 2사 만루에서 나온 심우준의 끝내기 내야 안타로 승리, 승부를 5차전까지 끌고 갔다. 수원=윤승재 기자 2024.10.09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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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영표·강백호가 끄집어낸 탈락 위기, 심우준이 끝냈다 [준PO4]

KT 위즈의 투·타 에이스가 흐름을 바꿨다. 고영표(33)와 강백호(25)가 탈락 위기까지 몰렸던 KT를 구해냈다. 두 선수의 활약으로 승부를 연장까지 끌고 간 KT는 심우준(29)의 끝내기 안타로 벼랑 끝에서 탈출했다. KT는 9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2024 KBO리그 포스트시즌(PS) 준플레이오프(준PO·5전 3선승제) 4차전에서 연장 11회 승부 끝에 6-5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시리즈 전적 2승 2패를 거둔 양 팀은 오는 11일 서울 잠실야구장으로 무대를 옮겨 플레이오프(PO) 진출을 위한 최종전을 펼친다. KT는 2회 초 '백투백 홈런(타자 2명이 연달아 홈런을 기록하는 일)'을 얻어맞으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선발 윌리엄 쿠에바스가 7번·지명타자 김현수에게 밋밋한 슬라이더를 던지다 통타당했고, 이어 박해민에게도 초구 홈런을 맞으면서 순식간에 0-2까지 밀렸다. KT는 2회 말 문상철의 홈런으로 1-2로 추격했지만, 4회 초 LG 문성주에게 적시타를 내주면서 다시 2점 차 열세로 몰렸다. KT는 4회 말 강백호의 안타를 시작으로 분위기를 바꿨다. 선두타자로 나선 강백호는 LG 선발 디트릭 엔스의 커브를 받아쳐 우전 안타를 때려냈다. LG 우익수 홍창기가 한 번에 공을 잡아내지 못한 순간, 강백호는 이를 놓치지 않고 2루까지 내달려 득점권에 위치했다. 분위기를 탄 KT는 황재균과 배정대, 오윤석의 연속 안타로 1점 차까지 쫓아갔다. KT는 이어진 만루에서 김민혁의 희생 플라이로 4-3 역전에 성공했다. KT는 승기를 굳히기 위해 불펜을 한 박자 빠르게 가동했다. 66개밖에 던지지 않은 선발 윌리엄 쿠에바스를 4이닝 만에 내리고, 5차전 선발로 고려 중이던 고영표를 마운드에 올렸다. 고영표는 지난 5일 1차전에서 선발로 나와 4이닝 1실점으로 LG 타선을 성공적으로 막아낸 바 있다. 고영표는 춤추는 듯한 체인지업을 앞세워 5회 말을 실점 없이 막아냈다. 기세를 탄 KT는 홈런으로 쐐기를 박았다. 이번에도 강백호였다. 5회 말 선두타자로 나선 강백호가 LG 필승조 김진성의 밋밋한 포크볼을 받아쳐 수원 KT위즈파크 우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홈런으로 연결했다. 5-3으로 달아나는 귀중한 홈런. 홈런을 확인한 강백호는 1루 홈 더그아웃과 관중석을 향해 가슴을 치며 포효했다. 이후 KT는 8회 초 2실점 하며 동점을 허용했다. 고영표가 1사 1루까지 잘 막아냈지만 소형준이 흔들리면서 연속 안타를 허용, 5-5 동점이 됐다. 승부는 연장으로 흘러갔다. 11회 말 '선두타자 강백호'가 힘을 냈다. 좌익선상에 떨어지는 2루타로 출루하면서 무사 2루를 만들었다. 흔들린 LG는 자멸하기 시작했다. 후속 타자 김상수의 보내기 번트를 견제하다 3볼-1스트라이크에 몰리며 고의 4구를 내줬다. 황재균의 번트 타구를 3루수 문보경이 무리하게 3루로 던졌다가 무사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이후 KT는 2루 땅볼과 삼진으로 아웃카운트 2개를 기록했으나, 심우준의 끝내기 내야 안타로 승리했다.수원=윤승재 기자 2024.10.09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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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리한 기용이었을까' 사흘 쉬고 나온 LG 엔스, 3⅓이닝 4실점 난조 [준PO4]

사흘 휴식은 무리였을까. 외국인 투수 디트릭 엔스(LG 트윈스)가 조기 강판을 피하지 못했다.엔스는 9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준플레이오프(준PO·5전 3승제) 4차전에 선발 등판, 3과 3분의 1이닝 6피안타(1피홈런) 2사사구 3탈삼진 4실점했다. 3-3으로 맞선 4회 말 1사 만루 위기에서 김진성과 교체됐고 승계 주자 한 명이 득점, 실점이 추가됐다. 투구 수는 72개(스트라이크 49개)였다. 3차전까지 시리즈 전적 2승 1패로 우위를 점한 LG는 4차전을 패하면 5차전 '벼랑 끝 승부'를 펼쳐야 한다.엔스는 지난 5일 열린 시리즈 1차전에 선발 등판해 5와 3분의 1이닝 5피안타(1피홈런) 6탈삼진 3실점 패전을 떠안았다. 팀 사정상 사흘 휴식 후 4차전 선발 중책을 맡았는데 투구 내용이 기대를 밑돌았다. LG 타선은 2회 초 김현수와 박해민의 연속 타자 홈런으로 엔스의 어깨를 가볍게 만들어줬다. 하지만 엔스는 2-0으로 앞선 2회 말 문상철에게 솔로 홈런을 내줬다. 3회 말을 삼자범퇴로 처리, 안정을 찾는 듯했으나 3-1로 앞선 4회 말이 문제였다. 선두타자 강백호의 안타와 우익수 홍창기의 포구 실책이 겹쳐 무사 2루. 1사 후 황재균에게 좌전 안타를 허용, 2-3으로 턱밑까지 추격했다. 계속된 1사 2루에선 배정대와 오윤석의 연속 안타로 3-3. 1사 1·2루에선 심우준마저 볼넷으로 내보내 결국 만루에서 교체됐다. LG는 1사 만루에서 김민혁의 우익수 플라이 때 3루 주자 배정대의 홈 쇄도를 막지 못해 4점째를 허용했다.이날 엔스의 직구 최고 구속은 153㎞/h까지 찍혔다. 구속은 큰 문제 없었지만, 전체적인 구위가 상대를 압도할 수준이 아니었다. 커브(4개)와 슬라이더(1개)를 섞었으나 직구(30개)와 체인지업(22개) 컷 패스트볼(15개)의 비중이 전체 구종 대비(93.1%) 높다 보니 수싸움에서도 우위를 점하기 어려웠다. 그 결과는 5회 이전 강판이었다.수원=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10.09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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