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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리아 임무 완료+박상원 무실점 포효' 한화, 상승세 KT 꺾고 '4연승' [IS 수원]

한화 이글스가 '상승세' KT 위즈를 꺾고 신바람 4연승을 달렸다. 한화 이글스는 30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KT 위즈와의 원정 경기에서 6-4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한화는 4연승을 달렸고, KT는 3연전 중 첫 경기에서 패하며 기선을 뺏겼다. "5이닝 이상 던져달라"는 김경문 감독의 바람대로 선발 투수 제이미 바리아가 6회까지 비교적 잘 버텨줬다. 바리아는 이날 5⅔이닝 동안 85개의 공을 던져 8피안타(1피홈런) 3탈삼진 4실점하며 승리 투수가 됐다. 뒤이어 나온 박상원이 7회 2사 2,3루 위기를 잘 이겨내면서 1⅓이닝 무실점 호투로 승리를 지켰다. 타선에선 김인환과 김택연, 하주석이 2안타씩 때려냈고, 노시환이 2타점으로 뒤를 받쳤다. 반면, KT 선발 윌리엄 쿠에바스는 6이닝 동안 6실점하며 무너졌다. 8피안타 2볼넷으로 출루가 잦았다. 타선에선 오재일이 2점 홈런 포함 2안타, 황재균이 2안타를 때려냈지만 점수를 뒤집지는 못했다. 배정대도 2타점으로 맹활약했으나 뒷심이 부족했다. 먼저 웃은 팀은 한화였다. 1회 선두타자 페라자와 김인환의 연속 안타와 김태연의 희생번트로 1사 2,3루를 만들었고, 노시환이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올리며 먼저 달아났다. 하지만 KT가 곧바로 점수를 뒤집었다. 1회 말 선두타자 로하스의 안타에 이어 2사 후 오재일이 바리아를 상대로 역전 2점포를 쏘아 올리면서 2-1을 만들었다. KT는 2회 말 1사 후 황재균의 안타로 기회를 만들었으나 도루 실패로 흐름이 끊겼고, 강현우의 안타도 후속타자 불발로 득점까지 이어지지는 못했다. 한화가 4회 동점을 만들었다. 선두타자 김태연의 2루타와 노시환의 뜬공으로 만들어진 1사 3루에서 채은성이 유격수 땅볼로 3루주자를 불러 들이며 2-2를 만들었다. 한화는 5회 역전에 성공했다. 선두타자 하주석의 2루타와 이재원의 희생번트로 1사 3루를 만든 뒤, 장진혁의 1루 파울 라인 선상으로 흐르는 땅볼에 3루 주자 하주석이 홈을 밟으며 역전했다. 기세가 오른 한화는 6회 빅이닝을 만들었다. 선두타자 김인환의 안타와 후속타자 투수 땅볼과 폭투, 노시환의 안타가 연달아 나오며 한화가 추가점을 올렸다. 이후 채은성의 2루타와 안치홍의 고의 4구로 만들어진 만루에서 하주석의 적시타와 이재원의 희생플라이가 연달아 나오면서 한화가 6-2까지 달아났다. KT는 6회 말 반격에 나섰다. 2사 후 오재일의 안타와 김민혁의 2루타로 2,3루를 만든 KT는 배정대의 홈런성 2루타로 2점을 따라잡았다. 배정대의 타구가 안전펜스 위에 떨어지면서 2점만 인정됐다. 하지만 KT는 뒤이어 올라온 박상원을 넘지 못했다. 이어진 6회 2사 2루 추가 득점 기회를 살리지 못한 KT는 7회 말 1사 후 문상철의 몸에 맞는 볼과 강백호의 2루타로 2사 2,3루를 만들었으나 박상원이 김상수를 2루수 땅볼로 잡아내면서 추격을 허용하지 않았다. 박상원은 세 번째 아웃카운트가 올라가는 순간 크게 안도의 포효를 내질렀다. KT의 추격세를 끊은 한화는 그대로 2점 차 리드를 지켜내며 6-4로 승리, 4연승을 확정했다. 수원=윤승재 기자 2024.07.30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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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그래도 빨랐는데 더 빨라졌네, 피치컴 KBO 첫 상륙 '호평일색' [IS 포커스]

2시간 54분. 올 시즌 최단 시간 경기 팀들간의 경기다웠다. 하지만 더 큰 이유가 있었다. 바로 이날 KBO리그에 처음 등장한 '피치컴(Pitchcom)'의 도움도 크게 받았다. 선수들은 호평일색이다. KT 위즈는 1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피치컴을 사용했다. 피치컴은 투수와 포수 간 사인 교환 기기로, 사인 훔치기 방지와 경기시간 단축을 목표로 지난 15일 KBO리그에 도입, 이날 처음으로 시행됐다. 다만 사용이 의무가 아닌데다 기기 사용법 숙지 시간도 필요해 실전 투입에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KT가 과감하게 첫날부터 사용했다. 이날 선발 등판하는 웨스 벤자민이 과거 미국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서 사용해봤다고 말했기 때문. 포수 장성우도 벤자민이 원한다면 착용하겠다고 했고, 이날 두 선수는 경기 직전 빠르게 기기 사용법을 숙지한 뒤 경기에 나섰다. 2루수 오윤석과 유격수 김상수, 중견수 배정대도 해당 장비를 착용하고 그라운드에 나섰다. 우려했던 전달 오류는 없었다. 기기 숙지 미숙으로 잘못 누를 수도 있다는 우려도 있었지만, 두 선수는 이를 잘 활용했다. 오른쪽 무릎 보호대에 피치컴을 착용하고 나선 장성우는 사인을 전달할 때 미트로 자신의 무릎을 가리고 투수에게 볼 배합을 전달했다. 오히려 '너클볼' 던지라는 장난도 쳤다는 후문이다. 이전부터 워낙 빨랐던 벤자민의 투구 템포는 피치컴 덕분에 더 빨라졌다. 피치클록 위반도 한 차례밖에 없었다. 이에 KT는 이후 마운드에 오르는 김민과 박영현에게도 피치컴을 착용시켰다. 이날 두 선수는 피치클록을 단 한 차례도 위반하지 않았다. 선수들의 반응은 호평일색이다. 경기 후 벤자민은 "세트 포지션에 들어가기도 전에 이미 내가 뭘 던져야 할지 포수가 얘기를 해주기 때문에 준비가 빠르다. 타자에게 생각할 시간을 안 주다 보니, 타자와의 승부에서 더 큰 도움이 됐다"라고 돌아봤다. 벤자민은 "마이너리그에서 사용했던 것보다 더 편했다. 영어 버전도 있어서 도움이 됐다. 앞으로도 착용할 것"이라며 만족해 했다. 내야수 오윤석 역시 "처음엔 수신기 착용이 신경 쓰이고 불편할 줄 알았는데 막상 해보니 괜찮았다. 개인적으로는 피치컴을 쓰는 게 더 편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그는 "원래 수비할 때 포수의 사인을 보고 움직이긴 하지만, (투수나 야수에게) 가려져 잘 안 보일 때도 있었다. 하지만 수신기에서 확실하게 말을 해주니 오히려 더 좋았다"라고 총평했다. KT는 올 시즌 피치클록 최소 위반 팀(15일 기준 전체 407회, 경기 당 4.57회)이다. 소요시간도 9이닝 기준 3시간 4분으로 키움(3시간 3분)에 이어 두 번째로 빠르다. 피치컴 도입으로 시간 단축 효과도 제대로 봤다. KT의 템포와 경기 시간은 앞으로 더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고척=윤승재 기자 2024.07.17 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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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백호·로하스 쾅쾅!' KT, SSG에 16-8 대승…3연속 우세 시리즈[IS 인천]

KT 위즈가 타선 대폭발에 힘입어 3연속 우세 시리즈를 거뒀다. KT 위즈는 27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16-8 대승을 거뒀다. 이로써 KT는 3연속 우세 시리즈(3연전 중 2승 이상)를 거뒀다. 지난주 롯데 자이언츠와 LG 트윈스를 상대로 2승 1패 씩 거둔 KT는 SSG를 상대로도 2승 1패를 거두며 하위권 탈출의 분위기를 만들었다. 선발 웨스 벤자민이 6⅓이닝 동안 102개의 공을 던져 9피안타(1피홈런) 1볼넷 7탈삼진 6실점(5자책)한 가운데, 타선이 장단 19안타를 때려내며 SSG 마운드를 맹폭했다. 올 시즌 한 경기 최다 안타-최다 득점 기록도 경신했다. 로하스가 홈런 포함 3안타 4타점을 기록했고, 김상수도 4안타 2득점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오재일과 황재균이 3안타씩, 배정대도 2안타를 때려냈다. 반면 SSG는 실책 4개를 범하며 고개를 숙였다. 선발 시라카와 케이쇼가 5⅓이닝 5실점(3자책)했고, 고효준이 ⅔이닝 3실점으로 부진하면서 역전패를 당했다. 타선에선 최정이 홈런 포함 2안타 3타점을 올렸지만 역부족이었다. 이날 먼저 웃은 팀은 KT였다. 1회 선두타자 멜 로하스 주니어의 안타에 이어 강백호의 선제 2점 홈런으로 2-0을 만들었다. KT는 오재일과 황재균의 안타로 2사 1, 2루 추가 득점 기회를 잡았지만 추가득점은 없었다. SSG도 곧바로 따라잡았다. 1회 말 선두타자 박지환의 안타와 도루 후 추신수의 좌중간 2루타가 나오면서 SSG가 1점을 만회했다. 이후 포일로 이어진 무사 3루 기회에서 최정이 좌익수 파울 희생플라이를 쳐냈고, 추신수가 전력질주로 홈을 밟으며 동점이 만들어졌다. KT는 2회 초 다시 달아났다. 선두타자 김상수가 내야안타로 출루한 가운데, 정준영이 희생번트로 1사 2루 득점 기회를 만들었다. 이후 로하스가 좌익수 오른쪽에 떨어지는 안타를 때려내며 KT가 추가 득점했다. 좌익수 에레디아가 3루수 최정에게 던진 공이 바운드 후 더그아웃으로 향하면서 김상수의 자동 홈 진루가 인정돼 KT가 다시 달아났다. SSG는 3회 말 역전에 성공했다. 선두타자 김성현의 안타와 도루에 이어 2사 후 터진 최정의 적시 2루타로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에레디아가 우전 적시타를 때려내며 SSG가 역전했다. SSG는 5회 말 최정의 홈런으로 5-3까지 달아났다. 그 사이 KT도 4회 초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선두타자 오윤석과 김상수가 연속 안타로 출루한 것. 이후 정준영이 번트 슬래시를 시도했으나 타구가 유격수 방면으로 느리게 흘러 가면서 병살로 이어졌다. 하지만 KT는 6회 초 빅이닝을 만들면서 재역전에 성공했다. 6회 선두타자 배정대의 안타에 이어 오윤석이 3루수 포구 실책으로 출루했고, 김상수가 유격수 앞 내야 안타로 만루를 만들면서 기회를 잡았다. 이후 대타 문상철의 2타점 적시타로 동점을 만든 KT는 로하스의 역전 3점포로 승기를 잡았다. KT는 7회 초 다시 맹타를 휘둘렀다. 선두타자 오재일의 2루타와 배정대의 안타, 황재균의 적시타로 다시 1점을 달아났다. 이후 희생번트 실책으로 다시 만루 기회를 잡은 KT는 김상수의 2타점 적시타와 홍현빈의 안타, 로하스와 강백호의 연속 땅볼 득점으로 13-5까지 달아났다. SSG도 7회 말 김성현과 박지환의 연속 안타, 정준재의 볼넷으로 만든 1사 만루에서 에레디아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만회했으나 여기까지였다. 8회 초 오재일에게 홈런을 맞으며 추격의 동력이 완전히 끊겼다. KT는 9회 초 황재균의 2타점 적시타에 힘입어 더 달아났다. SSG는 9회 말 에레디아와 고명준의 연속 적시타로 2점을 만회했다. KT가 16-8 대승을 거뒀다. 인천=윤승재 기자 2024.06.27 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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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포커스] 학폭 의혹 제기는 5월→폭로는 8월, 배정대가 정면 돌파를 택한 이유

KT 위즈 외야수 배정대가 고교 시절 후배들에게 얼차려를 가한 사실이 있다고 인정했다. 배정대는 17일 자신의 소셜 미디어(SNS)를 통해 입장문을 발표, 당시 가혹행위에 대해 사과했다. 전날 늦은 저녁 배정대의 학교폭력 의혹을 제기한 게시글이 올라온 뒤 하루도 채 되지 않아 빠르게 대응했다. 이어 배정대는 17일 경기에도 정상적으로 나서며 정면돌파를 택했다. 사건의 발단은 지난 16일 온라인에 올라온 게시물이었다. 자신이 과거 학교폭력 피해자라 주장하는 A씨는 한 포털의 지식 질의응답 사이트에 고등학교 시절 배정대에게 구타와 잦은 얼차려의 학교폭력 피해자라는 게시글을 올렸다. A씨는 “배정대가 대만 전지훈련에서 모든 1학년 선수를 집합시켜 얼차려와 구타를 했다. 배정대는 무자비하게 명치를 주먹으로 가격하고 수차례 밟고 구타했다”라고 주장했다. A씨는 이 일로 인해 야구를 그만두게 됐다고 주장했다. 배정대도 당시의 가혹행위를 인정했다. 입장문에서 배정대는 “당시 3학년 선배들의 주도하에 단체 얼차려가 있었고, 2학년 주장이었던 저는 1학년 후배들에게 얼차려를 준 사실이 있다. 후배들의 엉덩이를 배트로 3대씩 때렸다”라고 전했다. 하지만 그는 “얼차려 후 후배들에게 사과를 했으며, 이후에는 어떠한 폭행이나 욕설도 없었다”라고 강조했다. 배정대는 “함께 전지 훈련에 참가했던 후배들을 통해 재차 사실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A씨와 진술이 엇갈렸다. 사실 배정대와 A씨는 이미 수 달 전부터 이 내용을 인지하고 합의점을 찾아오고 있었다. 배정대는 “당초 해당글 게시자에게 사과 및 보상 요구에 대해 최대한 응하려고 했다. 하지만 합의점에 이르지 못했다”라고 설명했다. 구단에 따르면, A씨가 처음으로 배정대의 학폭 의혹을 제기한 건 지난 5월 중순. A씨가 배정대에게 진심 어린 사과와 합의금을 요구했고, 이를 인지한 배정대도 사과 의사를 밝혔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세 달 동안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배정대 측 관계자에 따르면, A씨는 최초 수백만원의 합의금을 요구했으나 이후 합의금을 올려 배정대의 사과를 요구했다. 그 금액이 수천만원에서 올해 연봉의 절반(1억7000만원)까지 다다랐다는 후문이다. 배정대는 A씨에게 사과의 뜻은 밝힐 수 있지만, 거액의 배상을 하는 것은 하지 않은 잘못까지 인정하는 것이라 여겨 합의에 응하지 않았다. 이후 A씨는 수차례 합의금 금액을 수정해 구단과 에이전트에 연락을 취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그동안 배정대와 구단은 당시 성남고 1학년 후배들을 수소문해 해당 사실을 재확인했다. 고교 후배들은 배정대의 SNS 글대로 그 이상의 폭행과 욕설은 없었고 이후 선후배간 원만한 관계를 유지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자발적으로 진술서를 작성하기도 했다. 진술한 8명의 선수들 가운데 일부는 실명 공개도 불사했다. 구단은 이들의 사실관계 확인서를 확보해 놓은 상태다. 또 구단은 KBO 클린베이스볼센터에 신고를 마쳤고, 배정대도 한국프로야구선수협에 상세한 내용을 알리고 법률 자문을 구했다. 배정대는 11년 전 얼차려에 대해 “운동부에 내려오던 악습을 무비판적으로 수용한 것에 대해 진심으로 반성하고 후회하고 있다”라며 고개를 숙였다. 하지만 자신이 한 잘못은 인정하고 사과하되, 하지 않은 잘못이나 A씨의 무리한 요구에 대해선 적극적으로 맞서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구단 역시 그를 경기에 그대로 내보내는 정면돌파를 택했다. 배정대는 입장문을 통해 "향후 대리인을 통해 당사자와 연락을 취할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윤승재 기자 2023.08.18 0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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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잠실] QS, 득점 집중력, 호수비 릴레이…'강팀 증명' KT, 두산 꺾고 4연승 질주

화끈한 공격력은 아니다. 하지만 높은 마운드와 탄탄한 수비, 집중력 있는 공격을 앞세운 KT 위즈가 강팀다운 방식으로 4연승을 내달렸다.KT는 1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KBO리그 정규시즌 두산 베어스와 원정 경기에서 5-2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최근 4연승을 달린 TK는 시즌 55승 2무 45패로 정규시즌 3위를 지켰다. 2위 SSG 랜더스가 롯데 자이언츠와 경기에서 패할 경우 2위까지 승차는 단 1경기까지 좁혀지게 된다. 한편 두산은 4연패를 당하며 시즌 49승 1무 49패로 결국 5할 분기점까지 내려왔다.KT는 리그를 대표하는 강타선은 아니다. 이날 경기 전까지 시즌 팀 OPS(출루율과 장타율의 합) 0.704로 리그 5위 수준이었다. 타율, 득점 등 타격 주요 부문 선두를 달리는 LG 트윈스나 홈런 1위(86개) SSG 랜더스에 미치지 못했다. 16일 두산전은 그런 KT가 왜 2위를 향해 질주 중인지 보여주는 경기였다. 마운드는 높았고, 타선은 필요할 때 점수를 뽑았다. 수비 역시 견고했다. KT는 이날 선발 등판한 엄상백이 6이닝 동안 3피안타 1볼넷 1사구 7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두산 타선을 꽁꽁 묶었다. 1회부터 3회까지 단 1피안타만 허용하는 등 초반 두산의 기세를 꺾었다.4회 3루타와 볼넷을 내주는 등 흔들리는 구간도 있었으나 이때는 수비가 빛을 발했다. KT는 4회 안재석의 3루타, 호세 로하스의 볼넷으로 무사 1·3루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1사 후 김인태의 강한 타구를 1루수 오윤석이 직선타로 처리, 이어 1루까지 밟아 무실점으로 이닝을 마치게 도왔다. 7회 말에는 외야가 빛났다. 손동현이 첫 번째 구원 투수로 등판한 2사 2루 상황에서 강승호가 장타성 타구를 때렸지만, 중견수 배정대가 이를 끝까지 쫓아 뜬공으로 맞바꿨다.타선은 4안타 4득점의 집중력이 빛났다. 2회 두산 선발 김동주가 흔들린 틈을 놓치지 않았다. KT는 2회 2사를 먼저 내줬으나 이호연이 왼쪽 담장까지 날아가는 대형 2루타를 쳐 물꼬를 텄다. 실점 위기에 놓인 김동주가 이때부터 흔들렸다. 보크로 이호연을 3루 진루시켰고, 타석에 있던 오윤석에게도 볼넷을 내줬다. 이어 오윤석이 2루 도루에 성공했고, 김상수가 단타 하나로 이들을 모두 불러들였다. 1실점, 혹은 무실점으로 마쳤을 이닝이 순식간에 2실점으로 변했다.KT는 한 방으로 쐐기를 박았다. 흔들리던 김동주가 배정대를 상대로 직구를 3개 연속 꽂았고, 가운데 높이로 들어온 느슨한 타구를 배정대가 놓치지 않고 공략해 왼쪽 담장 너머로 보내 투런포로 연결했다. 김동주는 이후 페이스를 되찾고 추가 실점 없이 6이닝을 소화했지만, 이미 내준 승기를 뒤집기엔 역부족이었다. KT는 엄상백이 6이닝을 틀어막은 데 이어 손동현-박영현이 7회와 8회를 막았다. 9회 초에는 앤서니 알포드가 내야안타를 치고 나가 2루 도루에 성공했다. 박유연의 2루 송구 실책까지 겹치면서 3루로 진루한 알포드는 투수 폭투를 틈타 홈까지 쇄도해 이날 KT의 승리를 자축했다.KT는 9회 말 주권이 등판해 1실점했다. 하지만 그 덕분에 3점 차로 좁혀져 세이브 요건이 갖춰졌다. 실점 후 바로 마무리 김재윤이 등판, 경기를 닫고 시즌 21호 세이브를 수확했다.KT 타선에서는 8번 타자 김상수가 모처럼 2타수 2안타 1볼넷 2타점 1득점으로 맹활약했다. 9번 타자 배정대도 올 시즌 마수걸이 홈런과 함께 2타점 1득점과 호수비를 남겼다. 두산은 8안타 2볼넷으로 KT보다 더 많은 안타, 장타, 출루를 기록했으나 KT와 달리 득점 기회마다 호수비에 맥이 끊기며 패배를 떠안았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8.16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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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기 타율 0.462' 공포의 9번타자로 돌아온 끝내주는 남자 [IS 스타]

KT 위즈는 지난 22일부터 24일까지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대구 3연전에서 2승 1패로 우세 시리즈를 기록했다. 23일 8-7 승리에는 외야수 배정대(28)의 활약이 크게 작용했다. 4회 초 삼성 선발 데이비드 뷰캐넌으로부터 13구를 끌어내며 끈질기게 괴롭힌 그는 5회 초엔 밀어내기 볼넷으로 타점을 올렸다. 7회 초엔 결승타를 때렸다. 끈질긴 커트와 선구안, 날카로운 타격까지 배정대의 종횡무진 활약이 돋보였던 경기였다. 배정대의 활약은 홈으로 돌아온 25일 수원 LG 트윈스전에서도 이어졌다. 이날 배정대는 홀로 2안타를 때려내며 팀의 4-1 승리를 이끌었다. 3회 말 LG 에이스 선발 아담 플럿코를 상대로 선두타자 안타를 때려내며 빅이닝의 물꼬를 텄고, 3-0으로 앞선 7회 말에는 적시타를 쳐내며 쐐기를 박았다. ‘끝내주는 남자’라는 별명대로였다. 배정대는 통산 7번이나 끝내기 안타를 쳐냈다. 결정적인 순간 클러치 능력을 발휘한다는 뜻에서 멋진 별명이 붙었다. 지난 세 시즌 동안 배정대의 결승타는 23개였다. 중심타자들과 비교해도 손색없었다. 하지만 올 시즌은 부상 탓에 흔들렸다. 배정대는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3시즌 연속 전 경기(한 시즌 144경기)에 출전한 ‘철인’이었다. 하지만 올해는 3월 시범경기에서 입은 골절상(왼 손등)으로 시즌 초반 결장하며 기록을 이어가지 못했다. 6월 복귀 후에도 배정대는 23경기에서 타율 0.209에 그치며 고전했다. 배정대는 전반기 막판에 살아났다. 6일 LG 트윈스전에서 3안타 맹타를 휘두르더니 이를 기점으로 한 11경기에서 타율 0.324(37타수 12안타) 8타점을 몰아쳤다. 후반기 4경기로만 범위를 좁히면 타율 0.462 4타점으로 방망이가 뜨겁다. 시즌 타율도 2할대 중반(0.245)까지 올라왔다. 9번 타순에 배치된 것이 효과를 봤다. 7번 또는 8번 타자로 나섰을 땐 중심타선과 하위타선의 다리 역할을 해야 하는 부담이 컸으나, 9번 타자로 뛰면서 마음이 가벼워졌다. 최근 김민혁과 김상수가 테이블세터 역할을 잘해준 덕에 배정대도 리드오프로 복귀해야 한다는 짐을 덜었다. 배정대의 부활로 KT 타선은 완전체가 됐다. 3할 타자들이 포진한 테이블세터와 여전한 클러치 능력을 과시하는 중심타선에 이어 하위타선까지 무서워졌다. 후반기 대반격을 노리는 KT로선 배정대의 부활이 반갑다.윤승재 기자 2023.07.26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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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포커스] 강철왕도 마당쇠도 쓰러졌다, KT에 찾아온 부상악령

강철왕도, 마당쇠도 쓰러졌다. 지난 21일 KT 위즈의 핵심 불펜 자원인 주권(28)과 김민수(30)가 각각 팔꿈치와 어깨 부상으로 이탈했고, 26일엔 주전 중견수 배정대(28)가 몸에 맞는 볼로 골절상을 당해 낙마했다. 시즌 시작도 전에 KT에 위기가 닥쳤다. 세 선수의 예상 복귀 시점은 최소 한 달 이상. 오른쪽 어깨 극상근건 부상을 당한 주권과 오른쪽 전완근 부상을 입은 김민수는 2개월 휴식이 필요하고, 왼쪽 손등 골절상을 입은 배정대는 5~6주 동안 경기에 나오기 힘들다는 진단을 받았다. 세 선수 모두 개막 엔트리 합류는 불가능하다. 세 선수 모두 팀의 핵심 선수들이다. 김민수와 주권은 지난해 팀 내 홀드 1, 2위를 차지한 필승조 자원. 김민수는 지난해 76경기 80과 3분의 2이닝 동안 5승 4패 30홀드 평균자책점(ERA) 1.90의 우수한 활약을 펼치며 팀의 허리를 책임졌고, 2020년 홀드왕(31개) 출신인 주권도 지난해 58경기 3승 3패 15홀드 ERA 3.91을 올리며 마운드에 힘을 보탠 바 있다. ‘강철왕’ 배정대도 외야의 핵심 선수 중 한 명이다. 배정대는 지난해 주전 중견수로서 타율 0.266(508타수 135안타) 56타점 19도루를 기록하며 KT의 외야를 책임졌다. 특히 2020시즌부터 3년 연속 전 경기(144경기) 출전 기록을 이어 올 정도로 팀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큰 선수다. 2019년부터 이어 온 437경기 연속 출전 기록이 이번 부상으로 깨질 위기에 처했다. KT로선 지난해 악몽이 재현되는 듯했다. 지난해 KT는 시즌 직전 강백호(24)의 발목 부상(2개월 이탈)에 이어 시즌 초반 외국인 투수(윌리엄 쿠에바스)와 외국인 타자(헨리 라모스)의 부상 교체, 필승조 박시영의 시즌 아웃까지 줄부상이 이어지면서 초반에 치고 나가지 못했다. 줄부상은 시즌 중후반에도 이어져 KT의 발목을 잡았다. 결국 디펜딩 챔피언이었던 KT는 정규시즌을 4위로 마치며 험난한 포스트시즌을 치렀다. 지난해 줄부상 악몽 때문에 KT는 올 시즌 부상을 경계하고 경계했지만 바람대로 이뤄지지 못했다. 이강철 KT 감독도 한숨이다. 이 감독은 “지난해에도 시즌 초반 부상 선수들이 나와 어려움을 겪었는데, 올해도 힘든 상황이 됐다”라며 씁쓸하게 웃었다. 가뜩이나 선수층이 얇은데 부상까지 겹쳐 고민이다.당장 KT의 필승조는 마무리 김재윤(33) 외에 지난해 두각을 드러낸 이채호(25)와 프로 2년차 박영현(20), 군 전역 후 중간 합류한 김민(24)이 맡을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스프링캠프와 시범경기에서 발굴한 김영현(21) 박세진(26) 손동현(24) 등이 주권과 김민수가 빠진 불펜진의 희망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강철 감독도 “이 선수들이 잘해주면 시즌 초반은 버틸 수 있을 것 같다”라며 희망을 품기도 했다. 중견수는 다소 걱정이다. 외국인 타자 앤서니 알포드(29)와 올 시즌 1루수에서 외야수로 다시 전향한 강백호가 있지만 두 선수 모두 코너 외야 자원인 데다 수비에 물음표를 완벽히 지우지 못했다. 김민혁(28)과 신인 정준영(19)도 시험하고 있지만, 두 선수 역시 아직 확신을 주진 못했다. 정규시즌 초반 KT의 외야는 실험과 시험을 반복할 것으로 보인다. 다행히 KT는 지난해의 악몽을 교훈 삼아 비시즌 선수층 강화에 열을 올렸다. 지난해만큼 낙담할 상황은 아니다. 또 한 번의 위기를 맞은 KT가 올해는 달라진 선수층을 바탕으로 슬기롭게 위기를 벗어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윤승재 기자 yogiyoon@edaily.co.kr 2023.03.29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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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PO4] 승부처에서 또 이정후 범타 처리...박영현 이름으로 가득 찬 위즈파크

KT위즈파크가 신인 선수의 이름을 연호하는 팬들로 가득찼다. 박영현(19)이 다시 한번 KT 위즈를 구했다. KT가 벼랑 끝에서 벗어났다. 20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2 KBO리그 포스트시즌(PS) 키움 히어로즈와의 준플레이오프(PO) 4차전에서 9-6으로 신승을 거뒀다. 선발 투수 소형준이 6이닝 2실점으로 호투했고, 타선은 3회 말 강백호의 솔로포, 5회 말 앤서니 알포드와 박병호의 연속 적시타로 역전했다. 5회 공격에선 심우준과 배정대도 타점을 올리며 달아났다. 7회부터 가동된 불펜진이 리드를 지켜냈다. 시리즈 전적 1승 1패에서 맞붙은 3차전에서 2-9로 패하며 벼랑 끝에 몰렸던 KT가 기사회생했다. 22일 5차전에서 PO 진출 티켓을 놓고 마지막 승부를 펼친다. 이날 경기 흐름이 바뀐 변곡점이 몇 차례 있었다. 0-1으로 지고 있던 상황에서 실책까지 나오며 위기에 놓인 KT 선발 투수 소형준가 야시엘 푸이그와 송성문을 연속 삼진 처리하며 위기를 벗어난 순간. 이어진 공격에서 강백호가 1점 차로 추격하는 홈런을 친 순간. 2사 뒤 나선 배정대가 2루타를 치며 득점 기회를 만들고 후속타까지 터지며 역전까지 해낸 5회 KT의 공격이 그랬다. KT는 5회도 2점을 추가하며 승기를 잡는 듯 보였다. 그러나 7회 초 수비에서 셋업맨 김민수가 사구와 연속 안타를 허용하며 추격을 허용했다. 이강철 감독은 승부처에서 신인 박영현을 투입했다. 그는 2차전 8회 말에 등판, 2이닝을 실점 없이 막아내며 KT의 2-0 승리를 지켜내고 세이브를 올린 투수다. 만 19세 6일의 나이로 세이브를 해내며 역대 PS 최연소 기록을 남기기도 했다. 지면 탈락하는 4차전 위기 상황에서도 빛났다. 그는 점수 차가 3-5로 좁혀진 7회 초 1사 1·2루에서 마운드에 나섰다. 2차전과 달리 주자를 두고 나선 것. 위축되지 않았다. 박영현은 베테랑 이용규에게 2루 땅볼을 유도해 1루 주자를 2루에서 잡아냈다. 더 큰 산도 넘어섰다. 앞서 안타 2개를 친 이정후와의 승부에서도 중견수 뜬공을 유도했다. 태그업 한 3루 주자의 득점을 허용했지만, 리그 최고의 투수를 상대로 최상의 시나리오를 썼다. 박영현은 후속 타자 김혜성까지 내야 땅볼로 잡아내며 이닝 세 번째 아웃카운트를 잡아냈다. 리드를 지켰다. 박병현은 KT 타선이 7회 추가 3득점하며 8-4로 앞선 8회 초 수비에서도 마운드에 올랐다. 아웃카운트 2개를 잘 잡아냈지만, 김휘집에게 투런 홈런을 맞고 추격을 허용했다. 이후 마무리 투수 김재윤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비록 실점은 했지만, 승부처에서 제 몫을 해냈다. 이강철 감독은 2차전이 끝난 뒤 "앞으로 중요한 순간에 낼 수 있는 투수가 생겼다"며 반겼다. 박영현이 KT 가을야구 수호신으로 떠올랐다. 수원=안희수 기자 2022.10.20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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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PO4] '백호·병호 쌍포 폭발' KT, 벼랑 끝 탈출...준PO 5차전으로

KT 위즈가 잠실행 티켓을 놓지 않았다. 준플레이오프(PO)가 최종전을 치른다. KT는 20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2 KBO리그 포스트시즌(PS) 키움 히어로즈와의 준PO 4차전에서 9-6으로 역전승을 거뒀다. 1승 1패에서 맞붙은 3차전에서 2-9로 완패하며 탈락 위기에 몰렸던 KT가 반격에 성공하며 시리즈를 고척 스카이돔으로 끌고 갔다. 22일 열리는 5차전에서 승리한 팀이 정규시즌 2위 LG 트윈스가 기다리는 잠실구장으로 향한다. 경기 전 이강철 KT 감독은 "결국 초반 분위기 싸움에서 승패가 결정날 것이다. 선발 투수 소형준이 잘 막아줄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했다. 소형준은 초반 3이닝은 흔들렸다. 1회 초엔 이용규에게 중전 안타를 맞은 뒤 이정후에게 우중간 적시 2루타를 맞았다. 3회도 선두 타자 김준완에게 빗맞은 내야 안타, 후속 타자 이용규에게 희생 번트를 허용하며 득점권 위기에 놓인 뒤 이정후에게 좌전 안타를 맞고 1사 1·3루에 놓였다. 후속 타자 김혜성에게 내야 땅볼을 유도했지만, KT 2루수 오윤석이 송구 실책을 범하며 3루 주자의 득점과 추가 실점 위기(주자 2·3루)에 놓였다. 이 상황에서 소형준이 스스로 위기를 벗어나며 분위기를 바꿨다. 초반 컷 패스트볼(커터) 위주의 공 배합 대신 투심 패스트볼과 커브를 낮은 코스에 뿌리며 타자의 히팅 포인트를 흔들었다. 이어 상대한 야시엘 푸이그와 송성문을 모두 삼진 처리했다. 1~3차전에서 모두 타점을 올린 강백호가 추격 신호탄을 쐈다. 키움은 1~2회를 실점 없이 막아낸 선발 투수 정찬헌 대신 한현희를 투입했다. 강백호는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치며 스코어를 1-2, 1점 차로 좁혔다. 5회 기어코 역전을 만들었다. 2사 뒤 배정대가 좌익 선상 2루타를 치며 득점권에 나섰고, 강백호가 고의4구로 출루하며 이어진 1·2루 기회에서 앤서니 알포드가 깔끔한 중전 안타를 치며 2루 주자 배정대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2-2 동점. 분위기를 탄 KT는 이어진 기회에서 역전까지 해냈다. 후속 타자로 나선 4번 타자 박병호가 볼카운트 2볼-2스트라이크에서 투심 패스트볼을 공략해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를 쳤다. 2루 주자 강백호가 3루를 돌아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으로 홈을 터치, 역전 득점을 해냈다. 키움 벤치의 투수 교체를 완전히 격파하며 승기를 잡았다. KT는 5회 추가 2득점했다. 김민혁이 선두 타자 내야 안타, 오윤석이 희생번트를 해내며 만든 1사 2루 기회에서 심우준이 좌중간을 가르는 적시 2루타를 쳤다. 후속 타자 배정대도 3루수 키를 넘기는 좌전 안타를 치며 이닝 두 번째 득점을 이끌었다. 5-2, KT 리드. 마지막 고비도 잘 넘겼다. 7회 초 등판한 셋업맨 김민수가 김휘집에게 사구, 김웅빈에게 좌전 안타, 김준완에게 우전 안타를 맞고 1점을 내줬다. 이강철 KT 감독은 이 상황에서 신인 박영현을 투입했다. 지난 17일 2차전에서 2-0으로 앞선 8회 말 등판해 2이닝을 실점 없이 막아내며 세이브를 올린 투수다. 박영현은 리드를 지켜냈다. 베테랑 이용규에게 내야 땅볼을 유도했고, 후속 타자이자 리그 최고 타자인 이정후를 중견수 뜬공으로 돌려세웠다. 3루 주자가 태그업 뒤 득점을 했지만, 안타를 맞지 않은 것만으로도 성공적인 승부였다. 박영현은 이어 상대한 김혜성을 투수 앞 땅볼로 잡아내며 이닝 세 번째 아웃카운트를 올렸다. KT는 이어진 7회 말 공격에서 박병호가 투수 윤정현을 상대로 선두 타자 2루타, 장성우가 볼넷을 치며 기회를 열었고, 앞서 안타가 없었던 황재균이 좌측 담장을 직격하는 2타점 적시타를 치며 2점 더 달아났다. 송민섭도 바뀐 투수 양현에게 적시 좌전 안타를 쳤다. 박영현은 8-4로 앞선 8회 초 2사 1루에서 김휘집에게 투런 홈런을 맞고 추격을 허용했다. 그러나 마무리 투수 김재윤이 마운드에 올라 이닝을 마무리했고, 이어진 8회 말 공격에서 박병호의 2루타와 상대 야수 실책으로 추가 1득점했다. 9회도 실점 없이 리드를 지켜냈다. 준PO가 5차전으로 향한다. 수원=안희수 기자 2022.10.20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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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포드 합류, 이강철 감독은 외야진 정리 고민

KT 위즈는 SSG 랜더스와 KIA 타이거즈, 상위권 두 팀과 연달아 만난 지난주 6경기에서 4승 1무 1패를 기록하며 주간 승률 1위(0.800)에 올랐다. 이 기간 박병호, 황재균 등 중심 타선에 나선 타자들은 1할대 타율에 그치며 부진했지만, 조용호·김민혁·배정대 국내 외야수 3인방이 펄펄 날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조용호는 멀티히트만 4번 기록하며 타선 리드오프 임무를 충실히 해냈다. 배정대도 팀 내 최다 타점(7개)을 올렸다. 김민혁은 5일 KIA전에서 0-2로 끌려가고 있던 5회와 7회 각각 1타점씩 올리며 팀을 패전 위기에서 구해냈다. KT 타선은 곧 100% 전력을 갖춘다. 오른쪽 새끼발가락 골절상을 입었던 주축 타자 강백호가 지난 4일 KIA전에서 복귀전을 치렀고, 헨리 라모스의 대체 선수로 영입된 앤서니 알포드도 8일 선수단에 합류했다. 알포드는 곧 KBO리그 데뷔전을 치를 전망이다. 이강철 KT 감독은 고민이 생겼다. 외야진 '옥석 가리기'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알포드의주 포지션이 외야수인데, 그가 한 자리를 차지하면 조용호·김민혁·배정대 중 한 명은 백업 외야수를 맡아야 한다. 라모스가 있었던 시즌 초반에는 김민혁이 지명타자(DH)로 나섰다. 그러나 강백호가 복귀하면서, 붙박이 DH가 생겼다. 강백호가 1루수로 복귀해도, 박병호나 체력 안배가 필요한 주전 포수 장성우가 번갈아 DH를 맡을 전망이다. 이강철 감독은 신중하다. 알포드가 KBO리그 연착륙을 마냥 긍정할 수 없다. KT는 팀 역대 최고로 꼽히는 멜 로하스 주니어가 일본 무대로 진출한 뒤 매년 외국인 타자의 부진과 부상에 시달렸다. 알포드는 메이저리그(MLB) 출전 경험(102경기)도 있고, 마이너리그에서도 타율 0.268 53홈런 233타점을 기록하며 나쁘지 않은 성적을 남겼다. 그러나 앞서 거쳐 간 조일로 알몬테와 라모스도 프로필은 나쁘지 않았다. 무엇보다 국내 외야진의 컨디션이 좋다. 이 감독은 팀 승리에 직접 기여할만큼 활약하고 있는 선수들의 사기를 꺾고 싶지 않다. 그래서 알포드의 몸 상태를 면밀히 살피고, 선발 활용도 서두르지 않을 생각이다. 이 감독은 "최근 조용호·김민혁·배정대가 타선에서 연결을 잘 해주고 있는데, 굳이 페이스를 꺾고 싶지 않다. (좋은 타격감을) 살리는 쪽으로 운영할 것"이라고 했다. KT는 알포트에게 57만 7000달러(한화 약 7억 2000만원)를 투자했다. 알포드를 벤치에 둘 가능성은 낮다. 그러나 국내 외야수들에게도 동기부여가 필요하다. 이강철 감독은 기량과 성적, 컨디션에 따라 기회를 줄 것이라는 의지를 드러내며 외야수들의 사기와 경쟁심을 자극하고 있다. KT의 외야 경쟁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안희수 기자 2022.06.09 0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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