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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욱도 원태인도 없다, 벼랑 끝 삼성 '패패승패승승승' 가능할까

패패승패승승승. 삼성 라이온즈는 이 어려운 걸 해낸 유일한 팀이다. 삼성은 이 2013년의 기적을 2024년에 재현하고자 한다. 삼성은 28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2024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포스트시즌(PS)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5차전을 치른다. 현재 삼성은 벼랑 끝에 몰려 있다. 1~2차전을 내리 내준 삼성은 홈에서 열린 3~4차전에서 균형을 맞추고자 했으나 1승 1패에 그쳤다. 3차전 승리 후 4차전에서 패하면서 시리즈 전적 3패(1승)를 기록, 남은 5~7차전에서 1패만 더 거두면 우승에 실패한다. 5~7차전은 광주 원정이다. 기적을 노린다. 삼성은 11년 전 기적을 작성한 바 있다. 당시 정규시즌 1위로 KS에 직행했던 삼성은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를 거쳐 KS까지 오른 두산 베어스에 1승 3패로 몰리다 4승 3패를 만들며 우승했다. 삼성은 대구 홈에서 열린 1~2차전을 내리 두산에 내준 뒤, 잠실로 무대를 옮긴 3차전 승리로 기사회생했지만 4차전에서 패하면서 벼랑 끝에 몰렸다. 하지만 삼성은 이후 3연승하며 통합우승 3연패 위업을 달성했다. 11년 뒤, 기적을 다시 재현할 수 있을까. 현실적으로는 다소 쉽지 않아 보인다. 부상 선수들이 너무 많다. 우선 핵심타자 구자욱의 출전이 불투명하다. 구자욱은 플레이오프(PO)에서 부상(왼 무릎 내측 인대 미세손상)을 당한 뒤 전열에 복귀했으나, 대타 외엔 공격과 수비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설상가상 '에이스 투수' 원태인마저 낙마했다. 그는 4차전 등판 후 오른 어깨 관절 와순 손상과 회전근개 힘줄염 진단을 받았다. 관절 안에 약간의 출혈과 붓기가 있다고 밝혀졌다. 병원에서 "4~6주 재활이 필요하다"는 소견을 받았다. 남은 시리즈에서 출전이 불가능해졌다. 1선발 코너 시볼드와 필승조 최지광, 전천후 백정현 등 PS 시작도 전에 부상으로 낙마한 선수들이 많은 것도 아쉽다. 삼성은 이 모든 악재를 극복해야 11년 전 기적을 재현할 수 있다. 일단 5차전부터 총력전이다. 이날 선발은 좌완 이승현이다. 올 시즌 선발로 전향해 로테이션을 꾸준히 잘 돌던 이승현은 여름 막판 입은 햄스트링 부상으로 시즌을 완주하지 못했다. 가을야구에 복귀해 필승조로 활약했으나 선발 이닝을 소화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불펜데이가 될 확률이 높다. 1~2차전과 4차전에서 무기력하게 당한 모습을 벼랑 끝에서 반전시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광주=윤승재 기자 2024.10.28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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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트플립이요? 페라자 "팀 위해서라면, 한화의 에너지 되겠다"

한화 외국인 타자 요나단 페라자가 마음껏 '흥'을 뽐냈다.페라자는 2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홈 경기에 2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2홈런) 2타점 3득점을 기록하며 팀의 8-4 승리를 이끌었다. 전날(23일) 류현진이 나선 개막전에서 LG에 당한 패배를 설욕했다. 한화의 기세를 올린 건 페라자였다. 그는 0-1로 뒤진 4회 초 임찬규의 시속 129km 체인지업을 잡아당겨 KBO리그 마수걸이 홈런을 신고했다. 비거리는 112.6m. 페라자는 큰 액션으로 기쁨을 표출했다. 페라자는 2-1로 앞선 6회 선두 타자로 나서 다시 한번 임찬규를 상대(시속 110km 커브)로 홈런을 터뜨렸다. 시즌 2호 홈런(비거리 115.7m)이다. 페라자는 "홈런을 쳐서 기쁘다. 변화구에 강점이 있는 건 아니지만 KBO리그 투수들이 변화구 승부를 많이 한다는 것을 알고 있어 대비했다"며 운 좋게 홈런이 됐다"고 기뻐했다. 최원호 한화 감독은 "페라자가 멀티홈런 포함 좋은 타격을 보여줬다"고 칭찬했다. 페라자는 올 시즌 한화의 새 외국인 타자다. 2015년 미국 프로야구 시카고 컵스에 입단, 지난 시즌 트리플A 121경기에서 타율 0.284 장타율 0.534(홈런 23개) OPS(장타율+출루율) 0.922를 기록했다. 한화는 "20홈런 이상을 기대할 수 있는 파워히터"라고 소개했다. 그는 시범경기에서 타율 0.280, 장타율 0.520(2홈런)으로 적응을 마쳤다. 한화는 최근 몇 년간 외국인 타자 잔혹사에 시달렸다. 지난해에는 새 외국인 타자 브라이언 오그레디가 타율 0.125의 처참한 성적표를 남긴 채 퇴출됐다. 교체 외인 닉 윌리엄스 역시 68경기에서 타율 0.244 9홈런 45타점으로 썩 만족스럽지 않았다. 페라자는 23일 KBO리그 정규시즌 데뷔전에서 4타수 2안타로 기분 좋게 출발했다. 3회에는 2루타도 쳤다. 이어 24일에는 국내에서 가장 큰 잠실구장 담장을 두 번이나 넘기는 등 2경기에서 타율 0.500(8타수 3안타) 3타점 3득점으로 인상적인 KBO리그 데뷔전을 가졌다. 베네수엘라 출신 페라자는 특유의 흥이 넘친다. 많은 에너지로 팀 분위기를 주도한다. 배트 플립(홈런이 직감하고 1루로 출루하면서 야구 방망이를 던지는 행위)에 관해선 "홈런이 나올 때마다 기회가 되면 계속하겠다"며 화끈한 모습을 예고했다. 이날 4회 첫 홈런이 담장을 넘기는 것을 확인하자마자 배트를 내동댕이쳤다. 이내 포효하며 베이스를 돌던 페라자는 대기 타석의 노시환과 세레머니를 한 후 더그아웃에서 동료들과 격하게 기쁨을 나눴다. 페라자는 "팀에서 안타만 치는 게 아니라 에너지원 역할도 하고 싶다. 안타나 홈런을 치고 팀에 큰 에너지를 가져올 수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했다. 이어 배트 플립에 대해선 "에이전트를 통해 들었는데 KBO리그는 (배트 플립에 관대하다고) 전해 들었다. 그것도 야구의 한 재미 요소로 스포츠의 한 부분이라 생각해 즐기려고 한다"고 말했다. 잠실=이형석 기자 2024.03.25 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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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강 후보 한화의 첫 승 이끈 '흥부자' 페라자···공동 선두 삼성, SSG 9회 진땀승

한화 외국인 타자 요나단 페라자는 홈런을 확인한 순간 배트를 내동댕이쳤다. 이내 포효하며 베이스를 돌던 페라자는 대기 타석의 노시환과 세레머니를 한 후 더그아웃에서 동료들과 격하게 기쁨을 나눴다. 한화는 2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의 개막 두 번째 경기에서 8-4로 이겼다. 이로써 전날 류현진의 복귀전에서 LG에 패배(2-8)배를 설욕했다. 한화는 올 시즌 4+2년 최대 72억원에 안치홍을 FA(자유계약선수) 영입했고, 지난달엔 류현진의 복귀까지 확정됐다. 단숨에 5강 후보로 올라섰다. 공교롭게도 개막 2연전 상대는 '디펜딩 챔피언' LG였다. 류현진이 나선 23일 경기에선 2-8로 졌다. 자칫 24일 경기마저 내줄 경우 초반 힙겹게 시작할 수 있었다. 한화에 승리의 기세를 가져온 건 새 외국인 타자 페라자였다. 이날 2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한 페라자는 4타수 2안타 2타점 3득점을 기록했다. 안타 2개는 모두 홈런. 한화는 페라자와 함께 선발 투수 펠릭스 페냐의 6과 3분의 2이닝 6피안타 2실점 4탈삼진 호투를 곁들여 승리했다. 페라자는 23일 KBO리그 정규시즌 데뷔전에서 4타수 2안타(2루타 1개)로 기분 좋게 출발했다. 24일에는 국내에서 가장 큰 잠실구장 담장을 두 번이나 넘겼다. 페라자는 0-1로 뒤진 4회 초 임찬규의 시속 129km 체인지업을 잡아당겨 KBO리그 마수걸이 홈런을 신고했다. 비거리는 112.6m. 페라자는 큰 액션으로 기쁨을 표출했다. 한화는 5회 초 문현빈의 적시타로 2-1 앞서갔고, 6회 페라자가 다시 한번 임찬규를 상대(시속 110km 커브)로 홈런을 터뜨렸다. 시즌 2호 홈런(비거리 115.7m)이다. 한화는 최근 몇 년간 외국인 타자 잔혹사에 시달렸다. 지난해에는 새 외국인 타자 브라이언 오그레디가 타율 0.125의 처참한 성적표를 남긴 채 퇴출됐다. 교체 외인 닉 윌리엄스 역시 68경기에서 타율 0.244 9홈런 45타점으로 썩 만족스럽지 않았다. 페라자는 출발부터 다르다. 두 경기 모두 멀티 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를 기록하는 등 개막 2연전에서 타율 0.500(8타수 3안타) 3타점 3득점을 기록했다.베네수엘라 출신 페라자는 특유의 흥이 넘친다. 많은 에너지로 팀 분위기를 주도한다. 배트 플립에 대해서도 "한국에서는 배트 플립을 할 수 있다고 들었다. 그 역시 스포츠의 한 부분이다. (팬들에게도) 재미로 다가갈 수 있다"며 화끈한 모습을 예고했다. 8회 쐐기 3점 홈런을 포함해 4타수 2안타 3타점을 친 5번 타자 채은성은 "올해 좋은 선수도 많이 왔고, 팬들이 기대 많이 하시는 것을 알고 있다"며 "가을 야구가 목표"라고 강조했다. 한편 수원에선 삼성 라이온즈가 난타전 끝에 KT 위즈를 11-8로 제압, 2009년 이후 15년 만에 개막 2연승에 성공했다. 선발 외국인 투수 데니 레예스가 6이닝 6피안타 1실점하며 KBO리그 데뷔승을 신고했다. 인천에서는 SSG가 롯데와의 경기에서 6-0으로 앞선 9회 초 6점을 뺏겨 동점을 허용했으나, 9회 말 기예르모 에레디아가 끝내기 홈런을 쳐 7-6으로 이겼다. 개막 2연승으로 삼성, KIA 타이거즈와 함께 공동 선두를 형성했다. 창원에선 두산 베어스가 NC 다이노스에 6-3으로 승리하며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광주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KIA-키움 히어로즈전은 우천으로 순연됐다. 잠실=이형석 기자 2024.03.24 1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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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잠실] '흥, 에너지, 홈런 폭발' 페라자의 2홈런, 한화 외인 타자 잔혹사도 날리나

한화 외국인 타자 요나단 페라자는 홈런을 확인한 순간 배트를 내동댕이쳤다. 이내 포효하며 베이스를 돌던 페라자는 대기 타석의 노시환과 세레머니를 한 후 더그아웃에서 동료들과 격하게 기쁨을 나눴다. 페라자는 2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홈 경기에 2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 2타점 3득점을 기록했다. 안타 2개는 모두 홈런. 한화는 페라자와 함께 선발 투수 펠릭스 페냐의 6과 3분의 2이닝 6피안타 2실점 4탈삼진 호투 속에 8-4로 승리했다. 페라자는 올 시즌 한화의 새 외국인 타자다. 2015년 미국 프로야구 시카고 컵스에 입단, 지난 시즌 트리플A 121경기에서 타율 0.284 장타율 0.534(홈런 23개) OPS(장타율+출루율) 0.922를 기록했다. 한화는 "20홈런 이상을 기대할 수 있는 파워히터"라고 소개했다. 그는 시범경기에서 타율 0.280, 장타율 0.520(2홈런)으로 적응을 마쳤다. 페라자는 23일 KBO리그 정규시즌 데뷔전에서 4타수 2안타로 기분 좋게 출발했다. 3회에는 2루타도 쳤다. 이어 24일에는 국내에서 가장 큰 잠실구장 담장을 두 번이나 넘겼다. 페라자는 0-1로 뒤진 4회 초 임찬규의 시속 129km 체인지업을 잡아당겨 KBO리그 마수걸이 홈런을 신고했다. 비거리는 112.6m. 페라자는 큰 액션으로 기쁨을 표출했다. 한화는 5회 초 문현빈의 적시타로 2-1 앞서갔고, 6회 페라자가 다시 한번 임찬규를 상대(시속 110km 커브)로 홈런을 터뜨렸다. 시즌 2호 홈런(비거리 115.7m)이다. 페라자는 두 경기 모두 멀티 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와 타점을 기록했다. 2경기에서 타율 0.500(8타수 3안타) 3타점 3득점으로 KBO리그 정규시즌 데뷔가 인상적이었다. 한화는 최근 몇 년간 외국인 타자 잔혹사에 시달렸다. 지난해에는 새 외국인 타자 브라이언 오그레디가 타율 0.125의 처참한 성적표를 남긴 채 퇴출됐다. 교체 외인 닉 윌리엄스 역시 68경기에서 타율 0.244 9홈런 45타점으로 썩 만족스럽지 않았다. 베네수엘라 출신 페라자는 특유의 흥이 넘친다. 많은 에너지로 팀 분위기를 주도한다. 배트 플립에 대해서도 "홈런이 나올 때마다 기회가 되면 계속하겠다"며 화끈한 모습을 예고했다. 한화는 출루율이 좋은 정은원을 리드오프에 배치했다. 3~5번 안치홍-노시환-채은성 등 홈런과 해결사 능력이 좋은 타자를 배치했다. 2번 타자 페라자가 좋은 활약을 선보이면 타선의 더욱 무서워진다. 잠실=이형석 기자 2024.03.24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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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날벼락, 'PS 타율 0.347' 강백호 옆구리 근육 파열로 시즌 아웃

KT 위즈 중심 타자 강백호(24) 청백전 도주 옆구리 파열로 시즌 아웃됐다. 플레이오프(PO)를 앞둔 KT에는 큰 악재다. 강백호는 26일 홈 수원KT위즈파크에서 치른 청백전에서 5번-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2회 말 첫 타석에서 타격하다가 통증을 호소했다. 강백호는 곧바로 인근 병원으로 이동해 검진한 결과 우측 내복사근 파열 진단이 나왔다.사실상 올해 포스트시즌(PS)에 출전하긴 어려울 전망이다. KT는 오는 30일부터 NC 다이노스와 5전 3승제의 PO 승부에 돌입한다. 주축 타자 강백호가 빠져 큰 타격이 아닐 수 없다. 신인왕 출신의 강백호는 입단 4년 차이던 2021년 총 142경기에서 타율 0.347 16홈런 102타점을 기록했다. 그러나 지난 시즌 두 차례 부상으로 62경기(타율 0.245 6홈런 29타점) 출장에 그쳤다. 올 시즌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세레머니 주루수'로 비난을 산 뒤, 공황장애에 시달리며 71경기에서 타율 0.265 8홈런 39타점에 머물렀다. 강백호는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야구 대표팀에 뽑혀 금메달을 획득한 뒤 기분 좋게 돌아왔다. 그는 대회 기간 인터뷰에서 "대표팀에 뽑히는 과정, 합류해서도 이번 시즌 정말 많이 힘들었다"고 되돌아보며 "4번 타자로 나섰지만 어린 선수들에게 너무 큰 짐을 준 거 같아 미안하다"고 말했다.가을 야구까지 잘 마무리하고 시즌을 마감하고 싶었겠지만, 불의의 부상으로 일찍 시즌을 접게 됐다. KT 역시 강백호의 부상이 너무 안타깝다. 강백호는 PS 통산 14경기에서 타율 0.347(49타수 17안타)로 좋은 모습을 보여왔다. 프로 데뷔 후 개인 커리어하이 시즌을 기록한 2021년에는 한국시리즈에서 12타수 6안타 4볼넷을 올렸고, KT는 통합 우승을 차지했다. 한편 이강철 감독은 전날 PO 상대로 NC가 확정되자 방심하지 않고 끈끈함으로 맞서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이 감독은 "포스트시즌에서 NC의 저력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다. 공수에 걸쳐 짜임새가 있는 팀이기 때문에 우리도 방심하지 않고 준비한 대로 경기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올 시즌 두 팀의 상대 전적에선 KT가 10승 6패로 우위였다. 이 감독은 "정규시즌에 위기도 있었지만 선수단 모두가 '원팀'으로 뭉쳐서 극복했다. 정규시즌 동안 보여준 경기력과 끈끈함을 플레이오프에서도 보여드리겠다"며 "2년 전처럼 다시 한번 최고의 무대에 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이형석 기자 2023.10.26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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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수원] '3안타 펑펑' 꾸준한 김민혁, “쉬게 해주고 싶은데..”

“쉬게 해주고 싶은데.. (김)민혁이가 안 나가면 경기가 또 안 풀려요.”이강철 KT 위즈 감독이 고민에 빠졌다. 최근 안타를 펑펑 때려내고 있는 외야수 김민혁 때문이다. 김민혁은 지난 8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홈 경기에서 1번타자·우익수로 선발 출전, 4타수 3안타 1타점 2득점으로 맹활약하며 팀의 7-2 승리를 이끌었다. 황재균(4안타 2타점 3득점)·박병호(3안타 3타점)의 활약에 가려 크게 주목을 받지는 못했지만, 김민혁이 공격 첨병 역할을 톡톡히 해준 덕에 팀이 승리할 수 있었다. 이튿날 만난 이강철 감독도 김민혁의 활약을 칭찬했다. 이 감독은 “민혁이가 꾸준히 잘해주고 있다. (체력) 관리를 해주고 싶은데, 민혁이가 안 나가면 경기가 안 풀리더라. ‘너 없으면 안된다’라고 계속 뛰어달라고 농담식으로 이야기하는데 본인이 잘 이겨내서 잘하고 있다”며 껄껄 웃었다. KT는 6월 이후 7할에 가까운 승률(0.694, 34승 15패)을 기록하며 승승장구 중이다. 여러 요인이 있었지만, 이강철 감독은 쿠에바스의 복귀와 배제성의 활약, 그리고 김민혁의 활약을 꼽았다. 이강철 감독은 “쿠에바스가 지난해보다 더 좋은 모습으로 돌아왔고, (소형준이 빠진 자리를) (배)제성이가 타이밍 맞게 잘 올라와 메워주고 있다”면서 “민혁이는 꾸준하게 상위타선에서 3, 4번 타순에 찬스를 잘 연결하기도 하고 직접 타점을 생산해내는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라며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한편, KT는 이날 경기에 김민혁(우익수)-이호연(2루수)-황재균(3루수)-박병호(지명타자)-장성우(포수)-알포드(좌익수)-김상수(유격수)-오윤석(1루수)-배정대(중견수) 순으로 타선을 꾸렸다. 이강철 감독은 “최근 타선이 잘해주고 있는데, 알포드만 조금 (타격감이) 올라와줬으면 한다”며 그를 격려했다. 수원=윤승재 기자 2023.08.09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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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 후 승률 0.167…우려가 현실이 된 '정후 히어로즈'

우려가 현실이 됐다. 이정후(25)가 빠진 키움 히어로즈의 추락이 심상치 않다.키움은 6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을 패하며 8연패 늪에 빠졌다. 후반기 승률이 0.214(3승 1무 11패)까지 악화한 키움은 5강 경쟁에서 한 발 더 멀어졌다. 순위는 전반기와 같은 9위지만 포스트시즌(PS) 진출 마지노선 5위와의 승차가 3.5경기에서 9.5경기까지 벌어졌다. 최하위 삼성 라이온즈에 승차 없이 승률에서 3리 앞선 상태라 8일 경기 결과에 따라 꼴찌로 내려앉을 수 있다.키움의 부진은 이정후의 이탈과 궤를 함께한다. 이정후는 지난달 23일 부상자명단에 올랐다. 왼 발목 힘줄을 감싸는 막이 손상돼 이탈 나흘 뒤에는 수술까지 받았다. 복귀까지 최소 3개월 공백이 불가피해 사실상 시즌 아웃됐다. 공교롭게도 이정후가 빠진 뒤 치른 13경기에서 키움의 승률은 0.167(2승 1무 10패)에 그친다. 이 기간 팀 타율이 0.241로 8위, 출루율(0.308)과 장타율(0.328)은 각각 9위와 10위다. 원래부터 타선이 약했는데 이정후마저 없으니 더욱 크게 삐걱거린다. 이정후는 자타공인 '타격 달인'이다. 통산 타율이 0.340으로 최소 3000타석 소화 기준 역대 타격 1위. 지난해에는 정규시즌 142경기에 출전, 타율 0.349(553타수 193안타) 23홈런 113타점을 기록했다. '타격왕 2연패'를 달성하며 KBO리그 타격 5관왕(타율·최다안타·타점·출루율·장타율)에 데뷔 첫 최우수선수(MVP)까지 수상했다. 5년 연속 골든글러브까지 수상한 리그 최고 타자였다.올 시즌에도 부상 전까지 85경기 타율이 0.319, 5월 이후 타율은 0.355로 더 높았다. 빼어난 활약 이면엔 작지 않은 고민이 있었다. 팀에서 워낙 큰 비중을 차지하는 만큼 '정후 히어로즈'라는 달갑지 않은 별명도 생겼다. 지난해만 하더라도 팀 전체 안타의 15.44%를 이정후가 홀로 책임졌다. 그가 어떤 모습을 보여주느냐에 따라 팀이 일희일비했다. 별다른 대비 없이 '이정후 없는 키움'으로 잔여 시즌을 치르니 감추고 싶던 '민낯'이 고스란히 드러난다. 이정후가 빠지면서 김혜성을 향한 견제도 늘었다. 김혜성은 이정후가 이탈한 뒤 소화한 13경기 타율이 0.255(51타수 13안타)로 평범하다.활로를 찾기 어렵다. KBO리그 트레이드 시장은 문을 닫았다. 키움은 전반기가 끝나기도 전에 외국인 선수 2명(에릭 요키시·에디슨 러셀→이안 맥키니·로니 도슨)을 모두 교체, 외국인 선수 교체 한도를 모두 소진했다. 별다른 보강이 어려워 결국 내부 자원으로 위기를 탈출해야 한다. '영웅 군단'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8.07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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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불펜 붕괴 참패...2G 연속 클러치 능력 보여준 송성문은 단비

키움 히어로즈 내야수 송성문(26)이 2경기 연속 클러치 능력을 보여줬다. 참패 속 유일한 위안이다. 송성문은 25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고척돔)에서 열린 2023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홈 경기에서 5번 타자·3루수로 선발 출전, 3타수 2안타 2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경기 중반 키움이 주도권을 잡는 데 그의 공이 컸다. 키움은 불펜이 무너지며 6-16으로 패했지만, 23일 부산 롯데 자이언츠전 결승타에 이어 좋은 타격감을 이어간 송성문의 활약은 '간판타자' 이정후가 부상으로 이탈한 키움에 희망을 줬다. 송성문은 첫 타석부터 상대 선발 투수 한승혁을 상대로 우전 안타를 치며 2루 주자 김혜성을 불러들였다. 선제 타점. 팀이 2-0으로 앞선 3회 말 1사 2·3루에서는 한승혁을 상대로 좌측 외야 깊은 위치에 타구를 보내며 희생플라이 타점을 기록했다. 키움은 잘 던지던 선발 투수 장재영이 4회 초 노시환에게 솔로 홈런을 맞은 뒤 갑자기 흔들리며 2점을 더 내주며 동점을 허용했다. 송성문은 선두 타자로 나선 6회 말 바뀐 투수이자, 최원호 한화 감독의 승리 의지를 상징하는 셋업맨 강재민을 상대로 선두 타자 좌전 2루타를 치며 득점권에 진루했다. 3회 이후 두 차례 공격이 모두 침묵한 상황에서 혈을 뚫는 안타를 쳤다. 키움은 이후 이형종이 안타를 치며 송성문을 3루까지 보냈고, 1사 뒤 김준완이 희생플라이 타점을 올리며 4-3으로 앞서갔다. 바로 나선 신인 포수 김동헌도 투런 홈런을 치며 기세를 이어가는데 기여했다. 송성문의 맹활약은 빛이 바랬다. 키움은 6-3으로 앞선 8회 초 수비에서 불펜이 무너지며 무려 13점을 내줬다. 역대 한 이닝 최다 실점 2위에 해당하는 기록이었다. 마운드 붕괴와 송성문의 각성은 별개로 봐야 한다. 송성문은 지난 23일 롯데전 연장 10회 초, 2사 뒤 로니 도슨이 2루타, 이원석이 자동 고의4구로 출루하며 만든 기회에서 상대 마무리 투수 김원준으로부터 적시타를 치며 키움의 7-6 승리를 이끌었다. 2경기 연속 중요한 순간에 제 몫을 해줬다. 이정후가 왼쪽 발목 부상으로 이탈하며 해결사 부재가 우려됐던 키움. 전반기 기대에 못 미쳤던 송성문의 원맨쇼는 꽤 큰 의미였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07.26 0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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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잠실] '지성이면 감천' 이승엽 감독은 양석환의 '번트'에 주목했다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이 양석환(32)의 홈런만큼 주목한 건 '번트'였다.이승엽 감독은 2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홈 경기에 앞서 양석환을 두고 "본인은 얼마나 힘들었겠나. 첫 타석에서 사인도 안 냈는데 초구에 번트하더라. 안 좋았구나 싶었다"고 말했다. 양석환은 지난 25일 열린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 1회 첫 타석 번트를 시도했다. 무사 1·2루에서 찬스를 연결하려고 '희생'을 선택했다. 초구 파울 이후 강공으로 전환, 9구째 1루수 파울 플라이로 아웃됐지만 이승엽 감독은 결과보다 과정에 의미를 뒀다.당시 양석환은 17경기 타율이 0.246(61타수 15안타)에 머물렀다. 69타석에서 단 하나의 홈런도 쏘아 올리지 못하면서 긴 슬럼프를 경험했다. 번트는 양석환 나름의 몸부림이었다. 간절함이 통했을까. 키움전 5회와 6회 연타석 투런 홈런을 터트리며 팀의 17-2 대승을 이끌었다. 꽉 막힌 장타가 시원하게 터졌다. 이승엽 감독은 "팀을 위해서 사인이 나지 않았는데 번트했다. 저번에도 한 번 그랬다"며 "역시 팀을 위해서 희생할 줄 아는 선수구나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사인을 안 냈는데 선수들이 알아서 움직여 주면 감독 입장에선 고맙다. 그런 생각을 하고 있으니까 홈런 2개가 나온 거 같다"며 "양석환의 홈런이 굉장히 컸다. 다른 선수들에게도 이기려는 의지를 보여주지 않았나. 후배 선수들이 많이 느꼈을 거"라고 반겼다. 당시 두산은 6경기 연속 4득점 미만을 기록, 공격이 답답했다. 양석환도 '고구마 공격력'에 한몫한 선수였지만 그의 홈런 이후 상·하위 타선을 가리지 않고 두산 타자들이 반등했다.양석환은 27일 NC전에서 선발 5번 타자로 출전, 2회 첫 타석부터 홈런을 때려냈다. NC 선발 최원준의 4구째 직구를 잡아당겨 왼쪽 펜스를 넘기는 시즌 11호 홈런으로 연결했다. 키움전 번트 타석 이후 첫 다섯 타석에서 4안타 3홈런을 몰아치며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잠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6.27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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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고척] 양석환 2홈런+4타점 맹활약...두산, 키움 잡고 5위 복귀

양석환(32)이 홈런 2개를 쏘아 올리며 두산 베어스의 위닝시리즈(3연전에서 2승 이상)를 이끌었다.양석환은 25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고척돔)에서 열린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 경기에 3번 타자·1루수로 선발 출전, 5타수 3안타(2홈런) 4타점·2득점을 기록하며 맹활약했다. 두산은 1승 1패로 맞이한 키움과의 3차전에서 17-2로 승리했다. 시즌 32승(1무 34패) 째를 거두며 승률 0.485를 마크한 두산은 키움을 끌어내리고 5위를 되찾았다. 양석환은 두산이 2-0로 앞선 5회 초 무사 1루에서 키움 투수 이명종이 던진 121㎞/h 가운데 높은 슬라이더를 놓치지 않고 잡아당겨 좌중간 담장을 넘겼다. 올 시즌 9호 홈런. 스코어 4-0이 이어진 6회 세 번째 타석에서도 홈런을 추가했다. 양석환은 1사 1루 기회에서 키움 세 번째 투수 양현을 상대했고, 볼카운트 1볼-2스트라이크에서 130㎞/h 투심 패스트볼을 공략해 다시 한번 좌측 담장을 넘겼다. 개인 통산 4번째 연타석 홈런이자, 3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2021~2023시즌)을 달성한 순간이었다. 두산은 최근 공격력이 크게 떨어졌다. 7-4로 이긴 17일 잠실 LG 트윈스전 이후 6경기 연속 4점 이상 내지 못했다. 이승엽 두산 감독은 25일 키움전을 앞두고 주로 6번 타자로 쓰던 허경민을 1번 타자로 내세우는 등 타순 변화를 주며 돌파구를 찾으려 했다. 두산은 1회 초 먼저 2득점했지만, 2~4회는 침묵하며 추격 빌미를 줬다. 추가 득점이 꼭 필요했던 상황에서 양석환이 홈런 2개를 치며 모처럼 다득점 경기를 만들었다. 타선이 살아난 두산은 7회 초 빅이닝(5득점)까지 해냈다. 두산이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한 건 지난 13일 창원 NC 다이노스전 이후 11경기 만이다. 8회 공격에선 올 시즌 3호 '선발 전원' 안타도 기록했다. 6과 3분의 2이닝 1실점으로 호투한 두산 선발 투수 라울 알칸타라는 시즌 8승(3패) 째를 거뒀다. 양석환은 지난 16일 LG전 7회 초 타석에서 상대 투수 유영찬의 공에 왼쪽 발목을 맞았다. 후유증 탓에 20·22일 SSG 랜더스전에 결장했다. 타격감도 크게 떨어졌다. 이런 악재를 딛고 다시 두산 주축 타자다운 모습을 보여줬다. 23일 키움전에선 4회 초 동점 타점과 7회 결승 득점을 하며 2-1 승리를 이끌었고, 이날(25일)엔 4타점을 쓸어 담았다. 양석환이 키움 3연전 우세를 이끈 주인공이 됐다. 고척=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06.25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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