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나의 해방일지' 이기우, 진솔한 고백으로 묵직한 울림 선사
배우 이기우의 과거가 공개됐다. 지난달 30일과 5월 1일 방송된 JTBC 주말극 '나의 해방일지' 7회에서 이혼 뒤 누나 둘과 함께 아이를 돌보며 살고 있지만, 세상에서 제일 잘한 걸 결혼이라 생각하는 조태훈 역으로 열연 중인 이기우가 진솔한 과거 고백으로 시청자들의 심금을 울렸다. 이날 이기우(조태훈)와 김지원(염기정 역), 박수영(박상민 역)이 해방클럽 모임을 가지는 모습이 그려졌다. 모임에서 이기우는 어릴 때 부모님이 돌아가신 후 괴롭힘을 당했던 과거를 덤덤하게 털어놓으며 "부모가 없다는 게 이런 거구나. 아버지가 돌아가셨을 때 팔 한쪽이 없어진 것 같더니 어머니까지 돌아가시니 두 팔이 없어진 것 같다"라며 자신의 속마음까지 털어놓았다. 이후 "혹시 지금 내 딸도 팔 한쪽이 없는 것 같을까 봐"라는 말에 자리에 있던 ‘해방클럽’ 멤버들, 이엘(염기정 역)은 물론 시청자들의 마음을 울렸다. 이어 "애가 어렸을 때 퇴근하고 집에 걸어간 적이 없었다. 빨리 보고 싶어서 뛰어갔다. 내가 뛰어 들어가면 소리를 지르며 제자리에서 뱅뱅 도는 그때는 우리 둘 다 짱짱했다"라며 이기우와 딸의 과거 회상 모습이 그려졌다. 본인을 외면하는 모습을 바라보는 이기우의 모습에서는 이유 모를 쓸쓸함이 느껴졌다. "어머니, 아버지 돌아가신 후 약하다는 느낌이 생긴 것 같다. 내가 이 느낌에서 해방돼야 내 딸도 극복할 수 있을 것 같다"라며 '약하다는 느낌에서 벗어나기'는 이기우의 인생 숙제가 됐다. 이후 1일 방송된 8화에는 이기우가 이엘의 고백을 거절하는 모습이 담겼다. LP 전해준다는 계기로 만나게 된 두 사람은 어색한 만남을 이어갔고, 이기우는 급하게 자리를 뜨려고 했다. 자리를 뜨는 이기우에게 이엘은 "연애하실 마음 없냐. 연애가 거창하다 싶으면 한번 만나 보는 건 어떠냐"라며 물었고 이기우는 정말 죄송하다며 이엘의 고백을 거절했다. 이엘에게 마음을 줄 듯, 말 듯 선을 그으며 결국 고백을 거절하는 모습과 자신의 과거를 덤덤하게 밝히는 모습이 전파를 타자 '이기우 인생캐 조태훈', '이기우 제 2의 전성기' 등의 수식어를 얻으며 안방극장에 묵직한 울림을 선사했다. '나의 해방일지'는 매주 토, 일요일 오후 10시 30분에 방송된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oongang.co.kr
2022.05.02 14: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