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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세에 정말 강한 대타, 역시 겁 없는 신인 [IS 피플]

LG 트윈스 신인 외야수 박관우(19)가 귀중한 1타점 희생 플라이로 대역전승의 발판을 만들었다. LG는 지난 4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 원정 경기에서 8회 초 문성주의 그랜드슬램에 힘입어 10-8로 역전승했다. 박관우의 징검다리 역할이 돋보였다. LG는 5-8로 뒤진 8회 초 선두 타자 오지환의 안타와 후속 박동원의 2루타로 무사 2, 3루 찬스를 잡았다. 염경엽 LG 감독은 후속 우타자 최원영 타석에서 좌타자 박관우를 대타로 투입했다. 박관우는 KT 오른손 투수 김민수의 초구 날카로운 슬라이더(볼)를 침착하게 골라냈다. 이어 2구째 높은 직구에 파울을 친 뒤 안타까워했다. 박관우는 3구째 체인지업을 공략, KT 중견수 앤드류 스티븐슨이 워닝 트랙에서 잡을 만큼 큰 타구를 생산했다. 3루 주자 오지환은 여유 있게 득점했고, 발이 느린 박동원도 3루까지 진루했다. LG는 곧바로 박해민과 신민재가 볼넷으로 1사 만루 찬스를 연결했고, 문성주가 만루 홈런을 터뜨려 역전에 성공했다. 박관우가 무사 2, 3루 찬스에서 임무를 완수한 덕분이다. 이런 상황에서 대타로 나선다면 누구든 부담을 느낄 수 있는 상황. 첫 타자가 주자를 불러들이지 못한 채 삼진 또는 범타로 물러나면 자칫 경기가 꼬일 수도 있다. 그러나 신인 타자인 박관우는 긴장하지 않고 자기 스윙을 했다. 아쉽게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됐지만 더그아웃으로 들어오는 박관우의 얼굴에는 옅은 미소가 엿보였다. 코치와 선배들은 박관우를 격려했다. 경북고 출신의 박관우는 2025년 LG 5라운드 50순위로 입단한 신인이다. 아직 수비력이 부족하나 1군 타율 0.308(39타수 12안타) 2홈런 12타점으로 좋은 타격 기량을 선보인다. 퓨처스리그 성적(타율 0.293 2홈런 27타점)을 고려하면 1군 무대 성적이 훨씬 좋다. 박해민도 "타격 재능이 엄청 좋다. 같은 나이 또래일 때 비교하면 나보다 타격 기량이 훨씬 뛰어나다"라고 혀를 내두를 정도다. 박관우도 "1군 체질인 가 보다"라며 "타석에서 항상 자신이 있다"고 웃었다.박관우는 올 시즌 대타 타율을 0.400(15타수 6안타)을 기록하고 있다. 후반기에는 경기 후반 대타로 나와 역전승의 발판을 놓은 적이 많다. 4일 KT전에서도 '대타 옵션'으로 1군에서의 충분한 경쟁력을 입증했다. 이형석 기자 2025.09.06 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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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장과 신인의 포옹 브로맨스, 박해민 "그러면서 성장하는거다" 박관우 "울컥했다"

주장 박해민(35)과 신인 박관우(19)가 나눈 포옹은 선두 LG 트윈스의 상승세를 보여주는 장면 중 하나다. 박해민은 "이제 1군에서 20타석 소화한 신인 아닌가. 괜히 주눅이 들까 봐 '괜찮다. 그러면서 성장하는거다'라고 위로했다"고 웃었다. 박관우는 "따뜻한 위로와 함께 딱 안아주니 갑자기 울컥했다"라고 고마워했다. 상황은 이랬다. 지난 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홈경기, LG는 0-1로 뒤진 4회 말 선두 김현수와 후속 오지환의 연속 볼넷으로 무사 1, 2루 찬스를 잡았다. 염경엽 LG 감독은 후속 박관우 타석에서 희생번트 작전을 냈다. 그러나 박관우는 번트 파울 플라이로 물러났고, 주자들은 진루하지 못했다. 다행히도 9번 타자 박해민이 2사 1·2루에서 볼넷을 골라 만루 찬스를 이어갔고, 1번 타자 신민재가 2루수 강승호의 글러브를 맞고 우익수 앞으로 굴러가는 적시타를 쳤다. 그 사이 두 명의 주자는 여유 있게 홈을 밟았고, 1루 주자 박해민까지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박해민의 주력과 센스여서 가능한 득점이다. 신민재도 "(박)해민이 형까지 득점을 올릴 줄을 몰랐다"라고 웃었다. 박해민과 박관우는 브로맨스는 여기서부터였다. 박해민은 더그아웃에 들어가 박관우를 끌어안고 포옹했다. 이어 박관우의 어깨에 손을 얻고선 토닥였다. 또한 번트 작전 미스에 대해 "괜찮다"라며 위로와 함께 용기를 심어줬다. 박해민은 "(번트 실패 후 더그아웃에서) 혼자 울먹이는 모습을 봤다"라며 "관우의 1군 첫 번트 시도였다. 순위 싸움이 치열한 상황에서 얼마나 부담이 컸겠나. 번트 작전에 대한 압박감, 앞선 찬스(2회 말 무사 2·3루에서 헛스윙 삼진)를 살리지 못한 부담까지 관우를 짓눌렀을 것"이라며 안아준 이유를 설명했다. 박관우는 2025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5라운드 전체 50순위 지명을 받고 입단한 고졸 신인이다. 지난달부터 본격적으로 1군에서 활약하고 있다. 올 시즌 16경기에서 타율 0.308(26타수 8안타) 2홈런 7타점으로 눈도장을 찍었다. 박관우도 "1군 체질인 것 같다"라며 "방망이는 자신 있다"라고 말한 적 있다. 박해민은 1군에 갓 데뷔한 신인이 느낄 마음의 부담감을 헤아렸다. 그는 "(김)현수 형도, (오)지환이도 그랬듯이 베테랑은 이런 과정을 겪고 성장했다"라고 위로했다. 박관우는 "첫 타석에서 찬스를 못 살렸다. (내가 번트 작전에 실패했는데) 팀이 득점하지 못하면 분위기가 완전히 넘어갈 거 같아 마음이 조마조마했다. (박)해민 선배님이 득점 후 안아주면서 '괜찮다. 실수를 통해 성장하는거다'라고 위로해 주셔서 울컥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눈물이 조금 났다"라고 덧붙였다. 박관우의 롤모델은 바로 박해민이다. 대구 욱수초(경산시리틀)-경운중-경북고 출신의 박관우는 학창 시절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박해민을 보며 야구 선수의 꿈을 키웠다. 박해민은 "타격 재능은 나보다 훨씬 뛰어나다. 나보다 크게 될 선수"라고 평가했다. 박관우는 "박해민 선배에게 외야 수비 시 스타트나 타구 판단 등을 많이 물어보며 배우고 있다"라고 고마워했다.박해민은 "(박)관우가 얼마나 강한 마음을 갖느냐가 중요하다. 다시 일어나느냐, 주저앉느냐는 관우에게 달렸다"라며 고 다시 일어나느냐가 중요하다. 박관우는 "어차피 야구를 계속해야 한다. 번트 실패는 그날만 생각했다. 두 번 다시 실수하지 않도록 잘 준비하겠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이형석 기자 2025.08.12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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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해민은 '미친 질주' 후 번트 미스 신인을 끌어안았다

LG 트윈스 박해민(35)이 득점 후 더그아웃으로 들어오자 신인 외야수 박관우(19)를 끌어안고 위로했다. 사연은 이렇다. LG는 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홈 경기에서 0-1로 끌려갔다. 4회 말 선두 김현수와 후속 오지환의 연속 볼넷으로 무사 1, 2루 찬스를 잡자 후속 박관우 타석에서 희생번트 작전이 나왔다. 박관우는 앞서 2회 말 무사 2·3루에서 선발 투수 곽빈의 커브에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이에 염경엽 LG 감독은 두 번째 찬스에선 득점 확률을 높이는 선택을 했다. 그런데 박관우의 번트 타구는 홈플레이트 근처에 떴다. 포수 양의지가 여유 있게 잡아 주자는 진루하지 못하고, 박관우만 아웃 처리됐다. 이어 대타 박동원도 삼진으로 물러났다. 9번 타자 박해민이 2사 1·2루에서 볼넷을 골라 만루 찬스가 이어졌다. 이어 1번 타자 신민재가 2루수 강승호의 글러브를 맞고 우익수 앞으로 굴러가는 적시타를 쳤다. 그 사이 3루 주자 김현수, 2루 주자 오지환이 여유 있게 홈을 밟았다. 1루 주자 박해민도 속도를 늦추지 않고 홈까지 파고들어 헤드퍼스트 슬라이딩했고, 간발의 차로 득점에 성공했다. 박해민의 주력과 센스여서 가능한 득점. 결승타의 주인공 신민재도 박해민까지 득점을 올릴 줄을 몰랐다고 한다. 펄쩍 뛰며 기뻐한 박해민은 더그아웃으로 들어가 염경엽 감독과 하이파이브를 했다. 박해민의 마지막 발걸음은 박관우의 앞에서 멈췄다. 이어 박관우의 어깨에 손을 얻고선 토닥였다. 또한 번트 작전 미스에 대해 "괜찮다"라며 위로와 함께 용기를 심어줬다. 박관우는 2025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5라운드 전체 50순위 지명을 받고 입단한 고졸 신인이다. 지난달부터 본격적으로 1군에서 활약하고 있다. 16경기에서 타율 0.308(26타수 8안타) 2홈런 7타점으로 눈도장을 찍었다. 박관우도 "1군 체질인 것 같다"라며 "방망이는 자신 있다"라고 말한 적 있다. 이제 갓 1군 데뷔한 신인이 번트 등 기본적인 작전을 수행하지 못하면 주눅이 들 수 있다. 박관우로선 이어진 찬스에서 팀이 역전해 마음을 놓을 수 있던 상황. 주장 박해민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박관우를 위로하며 부담을 덜어줬다. 또 따뜻한 조언도 건넸다. 박관우는 "박해민 선배에게 외야 수비 시 스타트나 타구 판단 등을 많이 물어보며 배우고 있다"라고 고마워했다. 박관우가 박해민에게 고마워하는 이유가 한 가지 또 늘었다. 이형석 기자 2025.08.08 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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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적시장 마감일 '손아섭 트레이드'는 왜 일어났을까, 그리고 최종 승자는? [IS 이슈]

KBO리그 트레이드 마감일에 '깜짝 딜'이 성사됐다.31일 NC 다이노스와 한화 이글스는 외야수 손아섭을 골자로 한 트레이드에 합의했다. NC가 손아섭(37)을 한화로 보내는 대신 한화의 2026 신인 드래프트 3라운드 지명권과 현금 3억원을 받는다.매해 7월 31일은 KBO리그 트레이드 마감일. 야구규약 제86조에는 '선수 계약의 양도가 허용되는 기간은 KBO 포스트시즌 종료 후 다음 날부터 다음 해 7월 31일까지'라고 명시돼 있다. 데드라인이 다가오면서 물밑에선 여러 이적설이 나돌았는데 소문이 무성했던 한화의 외야수 보강이 현실화했다. 지난달 28일 KIA 타이거즈와 3대3 트레이드를 단행한 NC는 추가 움직임으로 선수단 체질을 개선했다. ▶한화는 왜?한화는 지난 6월 15일 이후 줄곧 1위 자리를 놓치지 않고 있다. 1992년 이후 33년 만에 전반기를 1위로 마쳐 우승 분위기가 무르익은 상황. 고민이 없었던 건 아니다. 특히 외야 세 자리 중 우익수가 '구멍'이었다. 문현빈과 외국인 타자 루이스 리베라토가 맡는 좌익수와 중견수보다 우익수의 무게감이 떨어졌다.올해 우익수로 가장 많이 출전한 이진영은 지난 28일 퓨처스(2군)리그로 내려간 상황. 이진영의 빈자리를 채운 김태연이 주중 삼성 라이온즈와의 3연전에서 모두 멀티 히트를 때려냈지만, 좀 더 무게감 있는 선수가 필요하다는 평가였다. 한화 구단은 '우수한 타격 능력과 큰 경기 경험을 갖춘 베테랑 선수를 영입해 야수 뎁스를 강화하게 됐다'며 '프로야구 통산 최다안타 기록(2583개) 보유 선수이자 최근 10년 내 포스트시즌(PS) 통산 OPS가 1.008에 달하는 손아섭이 가을야구 진출 시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해 이번 트레이드를 단행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손아섭이 성실하고 철저한 자기관리를 통해 커리어 내내 꾸준한 활약을 보이는 점 역시 팀 내 젊은 후배들에게 모범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설명했다. ▶NC는 왜?NC는 사흘 전 트레이드로 외야수 2명(최원준·이우성)을 영입, 포지션 교통정리가 필요했다. 손아섭은 올 시즌 뒤 자유계약선수(FA) 4년 계약이 만료되는 '만기 FA' 자원. 마찬가지로 예비 FA인 최원준을 보강한 상황이어서 팀으로선 우선순위를 둘 수밖에 없었다. 이번 트레이드로 1988년생 손아섭이 아닌 1997년생 최원준의 가치를 좀 더 높게 바라봤다고 해석할 수 있다. 팀을 떠날 가능성을 배제하기 힘든 '손아섭 카드'로 신인 지명권과 현금을 챙겼다고 볼 수 있다. 일종의 메이저리그(MLB)식 운영이다.다만 우승에 도전하는 한화의 지명권 가치가 낮고 현금 3억원도 적을 수 있다. FA C 등급이 유력한 손아섭은 이적 시 연봉의 150%를 보상으로 받을 수 있다. 그의 연봉이 올해 5억원이라는 걸 고려하면 이적 보상금은 7억5000만원이다. 임선남 NC 단장은 "팀의 핵심 전력이었던 손아섭 선수를 떠나보내는 일은 구단에 결코 가볍지 않은 선택이었다. 그러나 이번 트레이드는 구단의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한 전략적 결정으로 장기적인 팀 리툴링과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기반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며 "손아섭 선수가 남긴 열정과 헌신을 결코 잊지 않을 것이며 새로운 무대에서도 빛나는 활약을 펼치길 마음 깊이 응원하겠다"라고 말했다. ▶승자는 누구?이번 트레이드에서 웃는 건 손아섭이다. 시즌 뒤 FA 권리 행사를 앞두고 선수 가치를 끌어올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특히 2007년 데뷔한 손아섭은 한국시리즈(KS) 경험이 아직 없다. 롯데 자이언츠 시절인 2011~12시즌, NC에서 뛴 2023시즌까지 플레이오프(PO)를 총 세 번 경험했는데 모두 KS 문턱을 넘지 못했다. PO 통산 타율이 0.393(61타수 24안타)에 이르지만 매번 웃을 수 없었다.KT 위즈를 상대한 2023시즌에는 시리즈 1·2차전에 승리하며 기세를 높였지만 3·4·5차전을 내리 패해 충격의 '리버스 스윕'으로 가을야구를 마무리했다. 역대 5전 3승제로 치러진 PO에서 '2승 뒤 3연패'를 당한 건 1996년 쌍방울 레이더스(상대 현대 유니콘스) 2009년 두산 베어스(상대 SK 와이번스)에 이어 NC가 역대 세 번째. 한화가 만약 정규시즌 1위를 확정하면 손아섭은 꿈에 그리던 KS 무대에 직행한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8.01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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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겁 없는 신인 박관우 "방망이는 자신 있다. 1군 체질인가 봐요"

LG 트윈스 신인 외야수 박관우(19)는 "1군 체질인 것 같다"라며 쑥스럽게 웃음을 지어 보였다. 박관우는 지난 3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KT 위즈전에 6번 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1-0으로 앞선 6회 말 2점 홈런을 터뜨렸다. 좌타자인 그는 1사 1루에서 KT 오른손 투수 이상동의 시속 143.6㎞ 한가운데 높은 직구를 잡아당겨 시즌 2호 홈런을 기록했다. 5-0 완승을 거둔 LG는 후반기 4연속 우세 시리즈(3연전 중 2승 이상)를 확정 지었다. 경기 후 만난 박관우는 "방망이는 자신 있다"라고 웃었다.박관는 2025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5라운드 전체 50순위 지명을 받고 입단한 신인 좌타자다. 5월 중순 특별 엔트리를 통해 1군 데뷔했고, 이달부터 본격적으로 1군에서 활약하고 있다. 퓨처스리그 성적은 56경기 타율 0.293 2홈런 27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786이다. 표본은 적지만 1군에선 12경기 타율 0.353 2홈런 6타점 OPS 1.095로 훨씬 좋다. 그는 "1군 체질인 거 같다"라며 웃었다. 베테랑 타자 김현수도 이날 홈런을 터트린 박관우에게 "이름처럼 시원시원하게 스윙한다. 항상 방망이를 잘 친다"라고 칭찬했다. 박관우는 전혀 신인답지 않은 모습이다. 올 시즌 득점권 타율 0.500, 대타 타율 0.571로 높다. 결정력도 돋보인다. 전반기 마지막 경기였던 지난 10일 잠실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라울 알칸타라를 상대로 대타 동점 투런포를 뽑았다. 지난 22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 팀이 4-7로 끌려가던 9회 초 무사 1루에서 대타로 나와 KIA 마무리 정해영에게 안타를 뽑았다. 이후 무사 1, 2루에서 박해민의 7-7 극적인 동점 홈런이 터졌고, LG는 9-7 대역전승을 일궜다. 지난 25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서는 팀이 3-4로 뒤진 9회 1사 1, 2루에서 3루수 방면에 타구를 날린 뒤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으로 내야 안타를 만들었다. LG는 이날 6-4 역전승으로 6연승을 달렸다. 박관우는 지난 27일 두산전은 팀이 5-6으로 뒤진 7회 초 선두 타자 이주헌의 대타로 출전해 8구째 승부 끝에 볼넷을 얻어 출루했고, LG는 곧바로 동점에 성공했다. 30일 경기는 1-0에서 3-0으로 달아나는 귀중한 홈런포를 터뜨렸다. 박관우는 "타석에서 항상 자신감이 있어 부담감이 없다"라며 "콘택트도 내 장점 중 한 가지다. 방망이를 휘두르는 게 가장 재밌다"라고 웃었다. 이어 "투수의 투구폼은 조금씩 다르지만 공은 거의 다 비슷하게 날아오기 때문에 공만 보고 휘두른다"고 말했다. 수비에서는 보완할 점이 있다. 지난 20일 잠실 롯데 자이언츠전에 데뷔 후 처음으로 선발 출전해 1회 1사 2루에서 빅터 레이예스의 타구 판단을 잘못해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다. 선발 출전 시 수비 강화 차원에서 경기 중반 교체되는 날이 많다. 그는 "20일 수비 미스로 다음날 2군에 내려가는 줄 알았다"라며 "이렇게 많은 팬이 모인 곳에서 야구하는 것도 처음이어서 몸이 잘 움직이지 않더라. 또 1군 선수들의 파워가 다르다. 수비 실수가 많았다"라고 인정했다. 박관우는 30일 KT전에서 이를 만회했다. 팀이 1-0으로 앞선 2사 1루에서 황재균의 뜬공 때 몸을 날려 다이빙 캐치했다. 스타트가 다소 늦었지만, 마지막 판단이 돋보였다. 염경엽 LG 감독은 "수비에서 집중력을 보여준 신민재와 박관우를 칭찬하고 싶다"라며 "추가점이 필요한 상황에서 박관우가 2점 홈런을 쳐주면서 경기를 쉽게 풀어갈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타석에서 강력한 존재감을 발휘한 박관우는 당분간 1군에서 계속 뛸 것으로 보인다. 그는 "1위(한화 이글스) 3위(롯데 자이언츠)와 격차가 크지 않은 중요한 상황에서 저를 기용해 주니까, 그 믿음에 보답하고 싶다. 간절한 마음을 갖고 뛰겠다"라고 다짐했다. 잠실=이형석 기자 2025.07.31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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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뛰는 건 자신 있다" 92% 정준재, 정근우의 한을 푸나…박해민 1개 차이 추격, 구단 첫 도루왕 도전 [IS 피플]

'포스트 정근우' 정준재(22·SSG 랜더스)가 구단 프랜차이즈 역사상 첫 도루왕 타이틀에 도전한다.정준재는 3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서 도루 2개를 추가, 시즌 23도루로 부문 1위 박해민(LG 트윈스·24도루)을 1개 차이로 추격했다. 2일 기준으로 6월 이후 도루가 11개. KBO리그에서 유일하게 두 자릿수다. 5월까지 박해민에게 5개 뒤진 도루 부문 4위였으나 가파른 페이스를 앞세워 타이틀 경쟁에 뛰어들었다. 도루 성공률이 무려 92%로 최소 15번 이상 베이스를 훔친 9명의 타자 중 1위. 박해민(70.6%)을 압도한다.SSG는 전신 SK 와이번스 시절을 포함해 도루왕을 아직 한 번도 배출하지 못했다. 프랜차이즈 역사상 도루왕 타이틀에 가장 근접했던 선수는 정근우다. 정근우는 2006년과 2009년 각각 45도루, 53도루로 부문 2위를 기록했다. '타자 친화적'인 홈구장을 사용하면서 여러 차례 홈런왕 타이틀을 가져갔으나 도루왕과는 인연이 없었다. 정준재는 "의식을 최대한 안 하려고 하는데 욕심은 난다. 도전해 보겠다"라고 말했다. 이숭용 SSG 감독은 '뛰는 야구'를 적극적으로 장려한다. 이 감독은 "(상황에 따라) 가지 말라는 신호만 준다. (도루 시도는) 현장에서 판단하는데 책임은 감독이 진다"며 "적극적으로 과감하게 하라고 했다. 팀 컬러를 바꿔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SSG의 팀 도루는 리그 2위. 정준재는 팀의 체질을 개선하는 선봉장이다. 주자 재량에 따라 도루를 시도할 수 있는, 이른바 '그린라이트'를 안고 그라운드 곳곳을 휘젓고 다닌다.정준재는 지난달 18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시즌 첫 도루 실패를 기록했다. 이로써 지난 시즌부터 이어온 30연속 도루 성공 기록에도 마침표가 찍혔다. 정준재는 "100% 성공이라는 게 무의식적으로 부담이었던 거 같다. 한 번 아웃을 당한 뒤 조금 편안함을 느낀다. 상황에 맞춰서 하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정준재는 2024년 프로야구 신인 드래프트에서 5라운드 전체 50순위로 SSG 유니폼을 입었다. 동국대 2학년에 재학 중 역대 5번째 얼리 드래프트 지명으로 프로 꿈을 이뤘다. 체구(키 1m65㎝·몸무게 68㎏)가 크지 않고 포지션이 2루라는 점에서 여러모로 정근우와 닮았다. 그는 "가장 중요한 건 출루이다. 살아 나가야 뛸 수 있다"며 "뛰는 건 자신 있기 때문에 최선을 다해보겠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광주=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7.03 10:14
프로야구

비로소 3인 필승조 구축한 키움...조영건, 제2의 김재웅 기대 [IS 피플]

키움 히어로즈가 드디어 '3인' 필승조를 구축했다. 입단 7년 차 오른손 투수 조영건(26)이 셋업맨으로 자리잡았다. 키움은 지난 24일 홈(서울 고척 스카이돔)경기에서 7연승을 노렸던 KIA 타이거즈에 9-6으로 승리했다. 7~9회 등판한 조영건, 원종현, 주승우가 차례로 1이닝씩 실점 없이 막아내며 모처럼 '지키는 야구'를 실현했다. 키움은 5월 말 마무리 투수였던 주승우를 '조커'로 활용했다. 리드를 잡은 상황에서도 6·7회 등판한 구원 투수가 무너져 역전 당한 경기가 많아지자 고육지책을 쓸 수밖에 없었다. 그런 키움이 지난 19일부터 주승우를 다시 원래 보직으로 돌렸다. 이기고 있는 상황에서 1이닝을 믿고 맡길 수 있는 투수가 한 명 더 늘어났기 때문이다. 조영건 얘기다. 2019 2차 신인 드래프트 2라운드에 지명된 조영건은 그동안 경쟁력을 증명하지 못했다. 올 시즌도 5월까지 여섯 차례 대체 선발로 투입됐지만 1승도 거두지 못하고 7점대 평균자책점(7.61)에 그친 뒤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복귀전이었던 지넌 6일 홈 LG 트윈스전은 조영건에게 터닝 포인트였다. 1-1 동점이었던 10회 초 마운드에 오른 그는 투지를 보여줬다. 첫 타자 오스틴 딘이 친 강습 타구에 오른쪽 발목을 맞았지만, 붕대를 감고 마운드를 지켜 실점 없이 막아낸 것. 키움은 이어진 10회 말 공격에서 송성문이 끝내기 홈런을 치며 승리했다 .이후 조영건은 필승조 1번 주자를 맡아 주로 7회 마운드를 지켰다. 140㎞/h대 후반 빠른 포심 패스트볼(직구)과 포크볼 조합을 앞세워 무실점 경기를 늘렸다. 10일 홈 NC 다이노스전에서 시즌 첫 홀드를 해냈고, 18·19일 SSG 랜더스전에서도 홀드를 추가했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조영건은 원래 선발 투수를 준비했지만, 짧고 강하게 던지는 불펜 투수가 더 맞는 옷인 것 같다. (6일) 1군에 복귀한 뒤 자신감 있는 투구를 보여주고 있다"라고 평가했다. 이어 홍 감독은 "아마 선수(조영건)은 이전보다 더 비중 있는 보직을 맡고 있다고 생각할 것이다. 김재웅도 처음에는 여러 임무를 수행하다가 마무리 투수가 됐다. 조영건은 이제 필승조 중 한 명으로 볼 수 있다"라고 전했다. 현재 상무 야구단에서 뛰고 있는 왼손 투수 김재웅은 입대 전까지 키움 불펜 에이스였다. 데뷔 시즌(2020)에는 대체 선발로도 나섰지만, 2021시즌 후반기부터 셋업맨 임무를 맡았다. 2022시즌에는 7월까지 27홀드를 올리고, 8월부터는 마무리 투수 임무를 수행해 13세이브를 쌓았다. 당시 김재웅은 "등판 상황을 알고 준비하다 보니 경기력이 더 좋아진 것 같다"라고 했다. 임무가 명확해진 뒤 자신의 투구를 할 수 있었다는 얘기다. 조영건은 6월 등판한 첫 9경기에서 11이닝을 소화하며 1점만 내줬다. 기출루자 득점은 허용하지 않았다. '불펜 투수' 체질을 확인한 조영건이 '제2의 김재웅'으로 거듭날지 주목된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6.26 11:27
메이저리그

'첫 경기 싱커, 이번엔 커터' 오타니는 리햅 실험 중...'5타점+26호 포' 이도류 본능 여전했다

오타니 쇼헤이(31·LA 다저스)가 두 번째 등판도 성공적으로 마쳤다.오타니는 2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워싱턴 내셔널스와 맞대결에 선발 등판해 1이닝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1번 지명타자로도 출전한 그는 타석에선 4타수 2안타(1홈런) 1볼넷 5타점 3득점 활약했다. 시즌 타율은 0.291로 올랐고, OPS(출루율+장타율)는 1.014로 회복했다.2023년 9월 오른쪽 팔꿈치 수술을 받았던 오타니는 지난 17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때 투수로 복귀전을 소화했다. 당시 1이닝 2피안타 1실점 부진했지만, 건강은 확인했다. 직구 최고 시속 100.2마일(161.3㎞)을 기록하며 부상 전과 다름 없는 구위를 선보였다. 첫 등판에서 "긴장해 구속을 조절하지 못했다"고 웃었던 오타니는 이날은 구속을 조금 더 낮춰 던졌다. 1이닝 동안 총 18구를 던진 오타니는 이중 직구는 6구만 던졌는데, 최고 시속 98.8마일(159㎞), 평균 시속 97.9마일(157.6㎞)로 여전히 빨랐다.오타니는 첫 등판 때도 가장 많이 던졌던 주 무기 스위퍼는 이날도 7구를 던졌다. 다만 함께 던졌던 싱커를 이날은 1구도 던지지 않았다. 그는 대신 커터를 3구 던졌는데 평균 시속 91.9마일(147.9㎞)이 찍혔다. 스플리터도 2구를 던졌다.실전이긴 하지만 재활 등판(리햅)을 대체한 만큼 구종 구성을 다양하게 고려한 걸로 보인다. 당초 재활을 마친 투수들은 마이너리그로 내려가 재활 등판을 소화한다. 하지만 타자로도 뛰어야 하는 오타니는 재활 등판 대신 MLB에서 출전을 선택했다. 1이닝 오프너를 소화하면서 부담을 조절하기로 했는데, 투구 내용에서도 실제 재활 등판처럼 구종을 차례대로 던지면서 감각을 확인했다. 첫 등판에 비해 좋아진 투구 감각도 확인했다. 오타니는 첫 경기 당시 1이닝 동안 28구나 던져야 했다. 보더라인 투구가 되지 않으면서 몰린 공들이 안타가 됐고, 결국 희생 플라이로 한 점을 내줬다. 반면 22일 경기에선 크게 벗어나는 공 없이 깔끔히 이닝을 막았다.첫 타자 CJ 에이브람스에게 높은 직구 초구로 땅볼을 유도한 오타니는 강타자 알렉스 우드에겐 스위퍼 스트라이크로 2연속 스트라이크를 잡았고, 5구째 몸쪽 스위퍼를 깊숙히 꽂아 내야 뜬공을 유도했다. 무키 베츠의 실책으로 주자가 살아나갔지만, 오타니는 후속 타자 루이스 가르시아 주니어에겐 몸쪽으로 떨어지는 스위퍼로 삼진을 잡아냈다. 이어 나다니엘 로우에게도 바깥쪽 낮게 꽂히는 커터로 헛스윙 삼진을 더했다. 투구 재개 후 타격 부진에 빠졌던 오타니는 이날은 모처럼 이도류 본능도 발휘했다. 첫 두 타석 연속 삼진으로 물러났던 오타니는 6회 말 볼넷으로 출루해 맥스 먼시의 홈런으로 득점을 올렸고, 7회 말 무사 만루 기회 때는 싹쓸이 3루타로 3타점을 더했다. 베츠의 적시타로 득점을 추가한 오타니는 8회 말 투런포로 시즌 홈런 수를 26개로 늘렸다. 첫 등판 날에도 2안타 1볼넷 2타점으로 활약했던 '이도류 체질'을 2경기 연속 증명했다.한편 오타니의 활약으로 13-7 대승을 거둔 다저스는 48승 21패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를 사수했다. 2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승차는 3.5경기를 유지했다. 포스트시즌 진출 시 대진표로 이어지는 전체 승률에서도 차근차근 순위를 올리고 있다. 이날 승리로 다저스는 승률 0.608로 내셔널리그 승률 1위, 전체 2위도 기록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6.23 10:57
메이저리그

'최근 8G 타율 0.111' 파격의 824억 장기 계약, 결국 트리플A행…당혹, 보스턴

보스턴 레드삭스가 '결단'을 내렸다.미국 CBS스포츠는 '보스턴이 내야수 크리스티안 캠벨(23)을 마이너리그 트리플A로 내려보낸다'라고 20일(한국시간) 전했다. 캠벨은 지난 3월 말 큰 기대 속에 빅리그 데뷔전을 치렀으니, 활약이 미미했다. 첫 8경기 타율이 0.423(26타수 11안타)를 기록할 때만 하더라도 센세이션한 모습이었지만 이후 부침이 심했다. 최근 8경기 타율이 0.111(18타수 2안타)까지 떨어져 시즌 타율이 0.223(229타수 51안타)까지 악화했다.캠벨은 지난 4월 보스턴과 8년, 총액 6000만 달러(824억원) 장기 계약해서 화제였다. 빅리그에 갓 데뷔한 신인에게 천문학적인 금액을 안기면서 ‘팀의 미래’라는 걸 재확인했다. 2023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4라운드 지명으로 합류한 캠벨은 지난 시즌 마이너리그 3개 레벨에서 총 115경기에 출전, 타율 0.330 20홈런 66타점 24도루로 ‘원맨쇼’를 펼쳤다. 시즌 출루율(0.439)과 장타율(0.558)을 합한 OPS가 0.997로 압도적이었다. 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 ‘보스턴은 캠벨이 트리플A 우스터로 돌아가는 게 가장 이익이 된다고 결정했다’라고 밝혔다. 보스턴으로선 캠벨을 마이너리그로 보내는 건 결단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최근 간판타자 라파엘 데버스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로 트레이드하는 등 선수단 체질 개선을 시도했기 때문이다. 캠벨, 로만 앤서니 등 팀의 주축 유망주들이 자리를 잡아주는 게 최선이었으나 일단 그들의 선택은 ‘조정’이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6.20 10:45
메이저리그

김혜성, '1억 달러' 클로저에게 첫 BS 선사...시즌 6호 멀티히트→타율 0.420 상승

역시 '선발' 체질이다. 김혜성(26·LA 다저스)이 타석과 누상에서 존재감을 보여줬다. 소속팀 패전에도 빛났다. 김혜성은 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뉴욕 메츠와의 홈경기에 9번 타자·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 1도루를 기록했다. 1-2로 끌려가던 9회 말 네 번째 타석에서 동점 발판을 만드는 안타를 쳤고, 도루까지 성공하며 끝내기 주자로 나섰다. 김혜성이 존재감을 보여주며 2-2 동점을 만든 다저스는 이어진 상황에서 득점에 실패하고, 10회 초 2점을 내준 뒤 만회하지 못해 2-4로 패했다. 하지만 김혜성은 제 몫을 다했다. 3회 말 첫 타석에서 상대 투수 폴 블랙번을 상대로 내야 땅볼에 그쳤던 김혜성은 다저스가 0-2로 지고 있었던 5회 2사 1루에서 블랙번의 4구째 컷 패스트볼(커터)를 공략해 좌전 안타를 치며 득점 기회를 열었다. 김혜성 출루-오타니 쇼헤이 타점 공식이 구현될 것으로 기대됐지만, 오타니가 2루 땅볼로 물러나며 다저스의 득점은 나오지 않았다. 다저스는 7회 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도 오타니가 솔로홈런을 치며 1점 차로 추격했다. 김혜성도 존재감을 보여줬다. 9회 말, 다저스 선두 타자 토미 에드먼이 선두 타자 안타를 친 뒤 도루까지 성공하며 이어진 1사 2루 동점 기회에서 메츠 마무리 투수 에드윈 디아스를 상대로 내아 안타를 치며 에드먼을 3루로 보냈다. 다저스는 이어진 상황에서 오타니가 좌익 선상 뜬공으로 치며 에드먼의 태그업 득점을 이끌었다. 김혜성은 이어진 테오스카 에르난데스 타석에서 도루까지 해내며 끝내기 득점 주자가 됐다. 다저스는 이어진 상황에서 에르난데스가 삼진으로 물러나며 득점에 실패했다. 이어진 10회 초 2점을 내주며 재역전을 허용했다. 김혜성은 7회 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나선 세 번째 타석에서도 타구 속도 102.7마일(165.2㎞/h) 총알 타구를 생산했다. 공이 중견수 정면으로 향해 잡힌 탓에 안타 추가에 실패했지만, 좋은 타격감을 이어갔다. 9회 안타를 친 상대는 MLB 역대 최초로 불펜 투수 1억 달러 몸값 시대를 연 디아스였다. 그는 올 시즌 세이브 상황에 등판한 13번 모두 임무를 완수했다. 하지만 김혜성을 막지 못해 주자의 3루 진출을 허용했고, 결국 동점을 내주며 올 시즌 첫 블론세이브를 기록했다. 김혜성은 지난달 31일 뉴욕 양키스전에서 시즌 2호 홈런포 포함 4안타를 쳤다. 볼넷 1개 포함 5출루. 빅리그 데뷔 뒤 가장 빼어난 경기력을 보여줬다. 하지만 김혜성은 이튿날(1일) 양키스전에서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양키스가 좌완 투수 라이언 야브로를 선발 투수로 냈기 때문이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올 시즌 철저하게 좌완 선발이 등판한 경기에서 김혜성은 벤츠에 두고 있다. 미국 스포츠 매체조차 의아한 반응을 보였다. 김혜성은 이날 양키스전에서 대타로 나서 무안타에 그쳤다. 이런 서사와 함께 두 경기 만에 다시 나선 선발 출전 경기. 김혜성은 빅리그 데뷔 6번째 멀티히트를 기록하며 '선발' 체질을 증명했다. 타율은 종전 0.417에서 0.420까지 올렸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6.03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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