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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KIA 김도영, 최형우 골든글러브 새 역사 쓰나···격전지 승자는?

KIA 타이거즈 김도영과 최형우가 골든글러브 새 역사에 도전한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13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골든글러브 시상식을 개최한다. 포지션별 총 10명의 황금장갑 주인공이 가려진다.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에 뽑힌 김도영은 골든글러브 역대 최다 득표율에 도전장을 던졌다. 포수 양의지(현 두산 베어스)가 NC 다이노스 소속이던 2020년 99.4%(총 342표 중 340표)로 역대 최고 득표율을 기록했다. 2002년 마해영(99.3%) 1991년 이정훈(99.2%)가 역대 최고 득표율 2~3위에 올랐다. 김도영의 만장일치 수상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김도영의 올 시즌 141경기에 출장해 타율 3위(0.347) 홈런 2위(38개) 타점 공동 7위(109개) 득점 1위(143개) 도루 6위(40개) 출루율 3위(0.420) 장타율 1위(0.647)를 기록했다. MVP 투표에선 94.1%의 득표율로 만장일치 수상은 놓쳤다. 김도영은 최근 일구대상 시상식에서 "MVP 시상식에서 만장일치 수상이 얼마나 어려운 것인지 느꼈다"며 "골든글러브 만장일치 수상도 마음을 비운 상태"라고 말했다. 최형우는 역대 최고령 수상에 도전한다. 현재 최고령 기록은 2022년 지명타자 부문을 수상한 이대호의 40세 5개월 18일이다. 13일 기준 최형우는 40세 11개월 27일로, 골든글러브 수상 시 이대호의 최고령 기록을 경신한다.최형우는 올 시즌 116경기에서 타율 0.280 22홈런 109타점을 기록했다. 장타율과 출루율을 합한 OPS는 0.860이다. 136경기에서 타율 0.283 29홈런 92타점을 올린 두산 베어스 김재환과 지명타자 부문에서 치열하게 경합한다. 최형우는 앞서 총 6차례 황금장갑을 품에 안았다. NC 다이노스 카일 하트(13승 3패 평균자책점 2.69)와 KIA 제임스 네일(12승 5패 ERA 2.53) 삼성 라이온즈 원태인(15승 6패 평균자책점 3.66)은 투수 골든글러브를 놓고 다툰다. 이번 시즌 차례대로 탈삼진, 평균자책점, 다승왕(공동) 타이틀을 차지했다. 오스틴 딘(LG 트윈스)과 맷 데이비슨(NC 다이노스)은 1루수 골든글러브를 놓고 다툰다. '타점왕' 오스틴과 '홈런왕' 데이비슨 중 누가 골든글러브를 품에 안아도 이상하지 않다.유격수는 KIA 박찬호와 SSG 랜더스 박성한의 2파전 양상이다. 박찬호는 올 시즌 타율 0.307 5홈런 61타점을 올린 우승팀 유격수였다. 박성한은 타율 0.301 10홈런 67타점을 기록한 대표팀 유격수 출신이다. 둘 다 수비 실책(23개)과 수비율(0.959)은 같다. 박찬호가 타율, 안타, 도루에서 앞선다면 박성한은 홈런과 타점서 우위다. 총 3개의 황금장갑이 걸린 외야수 경쟁도 치열하다. 삼성 구자욱은 타율 4위(0.343) 홈런 5위(33개) 장타율 3위(0.627) 출루율 4위(0.417) 등 고르게 활약했다. SSG 기예르모 에레디아는 타격왕(0.360) 롯데 자이언츠 빅터 레이예스는 KBO개인 한 시즌 최다 202안타(1위) 신기록을 썼다. LG 홍창기는 개인 3번째 출루왕(0.447)에 등극했다. KT 위즈 멜 로하스 주니어는 타율 0.329 32홈런 108타점으로 개인 세 번째 황금장갑에 도전한다. 이형석 기자 2024.12.13 10:43
메이저리그

"왕조 구축이 목표" 1조원의 사나이 소토가 메츠를 택한 이유

"왕조를 구축하고 싶다."'1조원의 사나이'가 된 후안 소토가 뉴욕 메츠에서의 목표를 밝혔다. 소토는 13일(한국시간) 미국 뉴욕 시티필드에서 열린 입단 기자회견에서 "승리에 굶주린 메츠와 함께 '왕조'를 구축하고 싶다"라며 "메츠의 장기적인 비전과 결단력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 팀은 왕조를 구축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전했다. 양키스를 떠나 지역 라이벌 메츠 유니폼을 입게 된 소토는 "메츠는 팀이 어떻게 조직되고 운영되는지 등 많은 것을 보여줬다"라며 "메츠는 챔피언십에서 우승하고 왕조를 만드는 것을 매우 갈망하고 있다"라고 입단 배경을 밝혔다. 메츠는 1986년에 단 한 번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2024시즌을 마치고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획득한 소토한 지난 9일 메츠와 계약 기간 15년, 7억6500만 달러(약 1조983억원)에 계약했다. 인센티브까지 합치면 최대 8억 달러(1조1487억원)까지 늘어날 수 있다. 이는 전 세계 스포츠 역사상 최고액 계약이다. 지난해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와 10년 7억 달러에 계약한 오타니 쇼헤이를 훌쩍 넘어섰다. 오타니가 지급 유예(디퍼)로 계약 종료 후 계약 금액의 97%(약 6억8000만 달러) 받는 것과는 달리, 소토는 디퍼 없이 계약기간에 연봉을 모두 보장받는다. 소토는 올해 뉴욕 양키스에서 타율 0.288, 41홈런, 109타점, OPS(장타율+출루율) 0.988을 기록한 바 있다. 41홈런은 개인 최다 기록이다. 그 결과 통산 5번째 실버 슬러거를 품었다. 빅리그 통산 기록은 936경기 타율 0.285 201홈런 57도루 592타점 OPS 0.953이다. 올 시즌 뒤 FA 신분을 얻어 대형 계약을 눈앞에 뒀다.자연스레 소토는 FA 시장 최대어로 꼽혔고, 소토를 두고 양키스와 메츠, 다저스, 보스턴 레드삭스 등 여러 구단의 치열한 영입전을 펼쳤으나 메츠가 초특급 계약을 제안하면서 경쟁전의 승자가 됐다. 코언 메츠 구단주는 "(소토 영입은) 엄청난 움직임"이라며 "우리의 목표인 우승을 향해 끊임없이 개선하고 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윤승재 기자 2024.12.13 10:29
프로야구

자존심을 지켜라...꼴찌 팀도 기대할 수 있는 GG 수상자 배출 [IS 포커스]

2024년 최고의 선수 김도영(KIA 타이거즈)은 지난 10일 일구상 시상식이 끝난 뒤 "만장일치나 최고 득표율은 MVP 수상 이후 기대하지 않게 됐다. 골든글러브는 그저 받기만 했으면 좋겠다"라고 했다. 김도영은 지난달 26일 열린 KBO 시상식에서 최우수선수(MVP)에 올랐지만, 득표율 94.06%(101표 중 95표)로 만장일치 수상에 실패했다. 투표인단 전원의 마음을 사로잡기 어렵다는 걸 깨달은 그는 '최고·최초' 타이틀에 욕심내지 않았다. 실제로 골든글러브 수상자 선정은 MVP 투표보다 훨씬 많은 인원(288명)이 참여해 예측이 어렵다. 포지션별 후보도 많은 편이라 표가 갈린다. 올 시즌도 마찬가지다. 통합 우승을 차지한 KIA도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선 웃지 못할 수 있다. 정작 김도영은 3루수 부문 수상이 유력하지만, 유격수 부문 후보에 오른 박찬호는 박성한(SSG 랜더스), 지명타자 부문 최형우는 김재환(두산 베어스)과 강백호(KT 위즈)라는 강력한 경쟁자가 있다. '우승' 프리미엄을 더해도 수상을 장담할 수 없다. 최하위(10위)도 수상자를 배출할 수 있는 게 골든글러브다. 2024 정규시즌 10위 키움 히어로즈는 2루수 부문 후보에 오른 김혜성(타율 0.326·11홈런·75타점·90득점)의 수상에 기대를 건다. 다른 후보 김선빈(KIA), 박민우(NC 다이노스)보다 타율은 조금 낮지만, 홈런·타점·득점은 더 많았다.7위에 그친 롯데 자이언츠도 단일시즌 최다 안타(202개) 신기록을 경신한 빅터 레이예스가 자존심을 지켜줄 것으로 기대한다. 레이예스가 후보에 오른 외야수 부문은 타율 1위(0.360) 기예르모 에레디아(SSG), 출루율 1위(0.447) 홍창기(LG 트윈스), 홈런(33개) 5위·타율 4위(0.343) 구자욱(삼성 라이온즈)이 버티고 있다. 하지만 '역대 최초' 기록을 해낸 레이예스의 경쟁력도 밀리지 않는다. 투수 부문은 카일 하트(NC)와 원태인(삼성), 포수는 강민호(삼성)와 박동원(LG), 1루수는 맷 데이비슨(NC)과 오스틴 딘(LG)의 이파전이다. 한화 이글스를 제외한 9개 구단이 수상자 배출을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12.13 06:26
프로야구

'288표 중 287표 이상' 2020 양의지에게 도전하는 김도영의 '황금장갑' 피날레 [IS 피플]

최고의 1년을 보낸 3루수 김도영(21·KIA 타이거즈)이 화려한 피날레를 꿈꾼다.김도영은 13일 서울특별시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리는 한국야구위원회(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개인 첫 '황금장갑'을 노린다. 프로 3년 차 김도영이 골든글러브 후보에 이름을 올린 건 이번이 처음이다. 2009년 김상현 이후 명맥이 끊긴 '타이거즈 3루수 골든글러브 계보'를 이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지난 시즌 골든글러브 무관에 그친 KIA는 김도영 포함 총 10명의 선수(7개 포지션)가 수상에 도전한다.올해 3루수 부문 골든글러브 후보는 쟁쟁하다. 개인 통산 골든글러브 8회 수상에 빛나는 최정(SSG 랜더스),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낸 송성문(키움 히어로즈) 타율 3할-20홈런-100타점을 달성한 문보경(LG 트윈스) 등이 경쟁한다. 이 중에서 김도영은 군계일학이다. 복수의 구단 관계자는 "(3루수 부문에는) 예년 같으면 골든글러브 유력 후보로 언급될 선수가 꽤 많다. 그만큼 성적이 상향 평준화했다. 하지만 김도영의 아성을 무너트리는 건 어렵다"라고 전망했다. 조심스럽게 사상 첫 만장일치 수상을 예상한 야구 관계자도 있다. 올 시즌 김도영은 141경기에 출전, 타율 0.347 38홈런 40도루 143득점 109타점을 기록했다. 출루율(0.420)과 장타율(0.647)을 합한 OPS가 1.067로 리그 1위. 2015년 에릭 테임즈(당시 NC 다이노스) 이후 9년 만이자 역대 두 번째 40(홈런)-40(도루) 클럽에 도전하기도 했다. 홈런 2개가 부족해 대기록에 이르지 못했지만, 역대급 임팩트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그 결과 지난달 26일 열린 KBO 시상식에서 기자단 투표 101표 중 95표(득표율 94.06%)를 휩쓸어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리그 역대 MVP 수상자 중 그해 골든글러브를 놓친 건 1982년 박철순과 1998년 타이론 우즈(이상 OB 베어스) 둘뿐이다. 프로야구 원년인 1982년은 골든글러브 수상자를 수비율로 결정해 24승을 기록한 박철순이 아닌 팀 동료 황태환에게 영광이 돌아갔다. 외국인 선수가 처음 등장한 1998년에는 '라이언 킹' 이승엽(당시 삼성 라이온즈)이 우즈에게 앞섰다. 김도영의 약점이 없는 건 아니다. 실책이 리그 최다 30개. 수비율이 0.907로 골든글러브 3루수 부문 후보 8명 중 가장 낮다. 포지션 경쟁자 허경민(KT 위즈·0.978) 노시환(한화 이글스·0.970) 송성문(0.966) 등과 비교해 차이가 크다. 수비 불안은 시즌 내내 떼지 못한 꼬리표. 김도영은 KBO 시상식에서 "올해 형들(다른 선수들) 얼굴을 못 볼 정도로 힘들었던 때가 있었다. 무난하게 하루가 지나갔으면 좋겠다는 게 시즌 초반 목표였다"며 "타구가 오면 어느 정도 안정감이 드는 선수가 되고 싶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하지만 역대급 공격력을 앞세워 수비에서의 아쉬움을 만회, 황금장갑에 성큼 다가섰다.관심이 쏠리는 건 득표율이다. 1983년부터 시작된 골든글러브 투표(1984년 지명타자 부문 신설)에서 역대 최고 득표율을 기록한 건 2020년 포수 양의지(당시 NC·현 두산 베어스)다. 양의지는 그해 342표 중 340표를 획득, 득표율 99.4%로 2002년 삼성 마해영이 작성한 99.3%(272표 중 270표)를 18년 만에 경신했다. KBO에 따르면 2024 골든글러브 투표에 참여한 야구 관계자는 총 288명. 김도영이 양의지의 최고 득표율을 넘어서려면 287표 이상을 받아야 한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12.13 05:30
프로야구

삼성 좌완 이상민·타자 김태훈, 14일 결혼 "행복한 가정, 아내에게 힘이 되는 사람 되겠다"

삼성 라이온즈 왼손 투수 이상민(34)과 타자 김태훈(28)이 각각 백년가약을 맺는다. 이상민은 오는 14일 오후 5시 30분 대구 수성구 호텔인터불고 인터빌리지에서 신부 최송이 씨와 백년가약을 맺는다. 친구였던 둘은 오랜 연애 끝에 사랑의 결실을 맺게 됐다고 전해졌다. 이상민은 "힘든 시기에도 기쁘고 행복한 순간에도 늘 옆에 있어준 든든한 사람과 평생을 함께 하게 됐다. 서로의 버팀목이 되어 행복한 가정을 이루겠다. 긍정적인 기운을 안고 내년에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결혼 소감을 밝혔다. 타자 김태훈도 같은 날 오후 5시 30분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엘리에나호텔 5층 그랜드볼룸에서 신부 한영신 씨와 결혼한다. 지인의 소개로 만난 둘은 약 4년 반의 열애 끝에 백년가약을 맺는다. 김태훈은 "힘든 시기에 이겨나갈 수 있게 나를 배려해주고 항상 힘이 되어 준 사람이다. 이제는 내가 아내의 힘이 되는 사람이 되겠다"고 결혼 소감을 밝혔다. 이상민은 올 시즌 삼성의 왼손 마당쇠 투수로 맹활약한 바 있다. 37경기에 나와 2승 1패 8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3.90을 기록했다. 후반기에만 8홀드를 올리며 왼손 필승조로도 거듭났다. 지난해 FA(김상수)의 보상선수로 삼성 유니폼을 입은 김태훈은 올해 퓨처스리그 84경기에 나와 타율 0.320, 11홈런, 62타점으로 활약하며 내년 시즌 희망을 밝힌 바 있다.윤승재 기자 2024.12.12 12:10
프로야구

"갑자기 사라질 수도 있죠"...손호영이 쉬지 않는 이유 [IS 피플]

손호영(30·롯데 자이언츠)은 지난달 초부터 한 달 동안 일본 도쿄 소재 한 트레이닝 센터에서 웨이트 트레이닝 전문 교육을 받았다. 소속팀이 전문가와 '맞춤형 프로그램'을 소화할 수 있도록 파견한 명단에 포함됐다.손호영은 정규시즌이 끝난 뒤 하루도 쉬지 않고 운동했다. 그는 "앞으로도 나를 더 몰아붙일 생각"이라고 했다. 올 시즌 프로 데뷔 처음으로 풀타임을 소화했지만, 그의 머릿속에 '휴식'이라는 단어는 없다. 손호영은 "예년에는 시즌 일정이 끝나면 여행도 가고, 야구 생각을 가급적 하지 않으려고 했다. 지금 생각해 보면 '내년에도 그냥 야구하게 되겠지'라며 안일한 자세로 겨울을 보낸 것 같다"라고 했다. 이어 손호영은 "2024시즌을 보내며 1군에서 한 경기, 하루라도 더 경기에 나서고 싶다는 목표가 생겼다. 그게 내가 행복해지는 길이다. 남은 오프시즌 기간도 2025시즌을 위해 하루하루 힘들게 보내는 게 목표"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손호영은 올 시즌 롯데 '히트상품'이다. 개막 직후 LG 트윈스에서 트레이드로 이적한 그는 타격 잠재력을 드러내며 주전 3루수를 꿰찼다. 롯데 소속으로 출전한 100경기에서 타율 0.318·18홈런·78타점을 기록했다. 팀 내 홈런 1위였다. 전반기 30경기 연속 안타를 달성하며 이 부문 역대 공동 3위에 오르기도 했다. 그는 지난 10일 열린 일구상 시상식에서 '의지노력상'을 수상하며 발전한 기량을 인정받았다. 손호영은 2024시즌 자신이 남긴 기록에 의미를 부여하지 않았다. 20홈런을 치지 못한 점, 연속 경기 기록을 더 늘리지 못한 점에 대해서도 초연했다. 손호영은 2014년 5월 메이저리그(MLB) 시카고 컵스와 마이너 계약하며 빅리그 진출을 노렸지만, 한계를 확인하고 한국으로 돌아왔다. 현역으로 병역을 소화한 뒤 독립야구단 연천 미라클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가다 2020 2차 신인 드래프트를 통해 KBO리그에 입성했다. LG의 두꺼운 내야 뎁스(선수층) 탓에 1군에서 자리 잡지 못했다. 기다림이 길었던 손호영은 자만하지 않았다. 성과보다 문제점을 더 의식했다. 햄스트링 부상으로 두 차례 1군 엔트리에서 이탈할 만큼 몸 관리에 미숙했고, 정규시즌 막판 체력 저하에 시달리며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한 걸 자책했다. 아직 확실한 주전이 아니라고 생각하는 손호영은 기록에 연연하는 걸 사치라고 본다. 손호영은 "갑자기 잘했다가, 갑자기 사라질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그렇게 어린 나이가 아니다. 내년에는 야구를 더 잘하고 싶다. 개인 목표가 있다면 롯데가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는 데 기여하는 선수가 되는 것"이라고 다부진 각오를 밝혔다. 안희수 anheesoo@edaily.co.kr 2024.12.12 11:10
메이저리그

'1조939억원' 소토, 스위트룸 제공 거부해 메츠행? 양키스 단장 입 열었다

자유계약선수(FA) 최대어 후안 소토(26·뉴욕 메츠)를 떠나보낸 뉴욕 양키스가 '스위트룸 논란'에 대해 입을 열었다.12일(한국시간) 뉴욕 지역 스포츠 매체 SNY에 따르면 브라이언 캐시먼 양키스 단장은 메츠와 15년, 총액 7억6500만 달러(1조939억원)에 계약하며 팀을 떠난 소토의 협상 과정에 대해 "후회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FA 최대어로 평가된 소토는 프로스포츠 역사상 최고액을 보장받고 '양키스 지역 라이벌' 메츠로 향했다. 양키스도 소토 잔류에 전력을 다했다. 16년, 총액 7억6000만 달러(1조864억원)까지 조건을 상향했으나 그의 마음을 사지 못했다.관심이 쏠린 건 몇 가지 계약 관련 사항이었다. 특히 소토가 원한 양키스 홈구장 양키스타디움의 스위트룸 이용 조건을 구단이 수용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눈길을 끌었다. 이에 마음이 상한 소토가 메츠와 계약한 것 아니냐는 추측도 있었다. 캐시먼 단장은 "스위트룸 요청이 브롱스(양키스) 대신 퀸즈(메츠)와 계약하는 데 영향을 미쳤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많은 돈을 버는 일부 최고급 선수들은 스위트룸을 원하면 구입한다"라고 원론적인 입장을 밝혔다. 뉴욕포스트 존 헤이먼에 따르면 양키스는 애런 저지와 데릭 지터 같은 선수들도 스위트룸을 따로 구매해 사용했기 때문에 소토에게만 스위트룸을 제공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 구단의 '전통'을 유지하는 쪽으로 결론 내린 셈이다. 반면 메츠는 소토의 가족을 위해 스위트룸을 제공할 것으로 알려졌다.2018년 19세의 나이로 메이저리그(MLB)에 데뷔한 소토는 7년 통산 타율 0.285(934안타) 201홈런 592타점을 기록했다. 올스타 선정 4회, 실버슬러거 수상 5회 등 화려한 개인 커리어를 자랑한다. 12일 소토와의 계약을 공식 발표한 스티브 코헨과 알렉스 코헨 메츠 구단주는 성명을 통해 "프랜차이즈 역사에서 중요한 순간"이라며 "소토는 세대를 뛰어넘는 재능을 가진 선수"라고 극찬했다. 핵심 타자 잔류에 실패한 양키스는 빠르게 대안을 가동, 왼손 선발 맥스 프리드와 8년, 총액 2억1800만 달러(3121억원) 빅딜에 합의했다. 캐시먼 단장은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월드시리즈 우승을 위해 싸울 수 있는 팀을 구성하는 것"이라며 "이는 해마다 같은 핵심 임무이며 결코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12.12 10:39
메이저리그

소토, 메츠행 공식 발표…최대 1조1507억원 가능, '프랜차이즈 역사의 중요한 순간'

외야수 후안 소토(26)의 뉴욕 메츠행이 공식적으로 발표됐다.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 '소토와 메츠의 15년, 총액 7억6500만 달러(1조939억원) 계약이 신체검사를 거쳐 최종 체결됐다'라고 12일(한국시간) 전했다. 계약에는 트레이드 거부권, 7500만 달러(1072억원)의 계약 보너스, 5시즌 뒤 옵트아웃을 행사할 수 있는 권리 등이 포함돼 있다. 만약 2029시즌 이후 소토의 옵트아웃 조항 발동을 막으려면 계약 마지막 10년 연평균 수령액을 5100만 달러(729억원)에서 5500만 달러(786억원)로 상향해야 한다. MLB닷컴은 '이 경우 계약 총액은 15년, 8억500만 달러(1조1507억원), 연평균 5366만 달러(767억원)가 된다'라고 밝혔다.메츠 구단주인 스티브 코헨과 알렉스 코헨은 성명을 통해 "프랜차이즈 역사에서 중요한 순간"이라며 "소토는 세대를 뛰어넘는 재능을 가진 선수"라고 극찬했다. 자유계약선수(FA) 최대어 소토 영입전은 과열 양상이었다. LA 다저스, 토론토 블루제이스, 보스턴 레드삭스 등이 관심을 보이면서 몸값이 천정부지로 치솟았다. 소토의 원소속팀인 뉴욕 양키스는 16년, 총액 7억6000만 달러(1조864억원)까지 제시하며 그의 마음을 사려고 했다. 하지만 메츠는 더 화끈하게 지갑을 열었다. 지난해 다저스와 계약한 오타니 쇼헤이의 10년, 총액 7억 달러(1조6억원)를 훌쩍 뛰어넘으며 프로스포츠 역사의 기념비적인 '최고액'을 찍었다. 총액의 97%가 지급유예된 오타니 계약의 실제 가치는 4억6100만 달러(6590억원)로 추산된다. 메츠 구단 역대 최고액 계약은 프란시스코 린도어의 3억4100만 달러(4875억원). 소토는 이를 2배 이상 뛰어넘었다.도미니카공화국 출신 소토는 MLB 대표 슈퍼스타. 2018년 빅리그에 데뷔한 뒤 올스타 4회, 실버슬러거 5위를 비롯해 굵직굵직한 발자취를 남겼다. 올 시즌에는 157경기에 출전해 타율 0.288(166안타) 41홈런 109타점을 기록했다. 출루율(0.419)과 장타율(0.569)을 합한 OPS가 0.989에 이른다. MLB닷컴은 '19세 워싱턴 내셔널스에서 데뷔한 소토는 그해 116경기에서 22홈런을 기록하며 맹활약했다. 20세에는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며 '15년 계약의 절반이 지나도 소토는 막 30대 중반에 접어든다. 대부분의 선수는 전성기가 끝날 때까지 오픈 마켓에 나오지 않는다. 하지만 소토는 10대에 데뷔했기 때문에 훨씬 이른 시기 FA가 됐다'고 조명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12.12 08:59
프로야구

'중견수 구합니다' 페라자 포기한 한화, 플로리얼 노린 NPB보다 더 빨랐다 [IS 포커스]

빠른 판단이 효과를 발휘했다. 새 외국인 타자로 외야수 에스테반 플로리얼(27) 영입을 눈앞에 둔 한화 이글스 얘기다.미국 매체 뉴욕포스트의 존 헤이먼은 소셜미디어(SNS)에 '플로리얼이 한화와 계약에 합의했다'라고 지난 11일(한국시간) 전했다. 본지 취재 결과, 플로리얼과 한화는 현재 계약 마지막 절차를 진행 중이다. 메디컬 테스트만 통과하면 영입이 발표될 예정. 플로리얼은 선수 생활 기간 큰 부상 이력이 없다.도미니카공화국 출신 플로리얼은 마이너리그 유망주 출신이다. 2015년 뉴욕 양키스와 계약한 뒤 2018년 베이스볼 아메리카(BA)가 선정한 프리시즌 유망주 랭킹 38위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2020년 메이저리그(MLB)에 데뷔, 5년 통산 84경기 타율 0.192(213타수 41안타) 4홈런 22타점을 기록했다. MLB 성적은 두드러지지 않지만, 마이너리그에선 잔뼈가 굵다. 통산(9년) 타율 0.266 111홈런 415타점. 지난 시즌 양키스 산하 트리플A에서 타율 0.284 28홈런 79타점으로 활약했다. 출루율(0.380)과 장타율(0.565)을 합한 OPS가 0.945에 이른다. 마이너리그 통산 도루도 172개로 적지 않다.요나단 페라자(2024시즌 타율 0.275 24홈런 70타점)와의 재계약을 일찌감치 포기한 한화는 외국인 선수 시장에서 빠르게 움직였다. 내년 시즌 개장하는 신축구장 외야가 넓다는 걸 고려해 내야가 아닌 외야수, 이 중에서도 중견수로 영입 후보를 압축했다. 자유계약선수(FA)로 영입한 유격수 심우준과 짝를 이룰 센터라인 강화가 가장 큰 목표. 타격과 수비, 주루까지 모두 가능한 멀티 자원을 물색하다 아시아 리그 도전을 선택한 플로리얼과 연결됐다. 플로리얼이 MLB 도전을 포기할 거라고 예상한 관계자는 많지 않았다. 그만큼 KBO리그 구단의 영입 경쟁도 뜨겁지 않았다. 다만 일본 프로야구(NPB)는 달랐다. 전방위로 움직인 NPB 복수의 구단이 군침을 흘리면서 거취를 예상하기 어려웠다. 하지만 영입 타이밍을 절묘하게 맞춘 한화가 선수의 마음을 샀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12.12 07:51
프로야구

골든글러브 참석 시사한 박성한 "수상하지 못하더라도 다시 또 도전" [IS 인터뷰]

SSG 랜더스 박성한(26)이 2024 골든글러브 시상식에 참석할 예정이다.박성한은 최근 본지와 인터뷰에서 "결과가 어떻게 나오더라도 (시상식에) 참여할 거 같다"라고 말했다. KBO리그 포지션별 최우수선수 10명을 선정하는 골든글러브 시상식은 오는 13일 열린다. 미디어 관계자를 대상으로 한 투표는 지난달 27일부터 2일까지 진행됐다. 한국야구위원회(KBO)가 투표 결과를 비밀에 부치면서 참석을 고민하는 선수가 적지 않다. 시상식에 갔는데 상을 받지 못하면 민망한 상황이 연출될 수 있기 때문이다. 올해 박성한도 그럴 만하다.박성한은 유격수 부문에서 박찬호(KIA 타이거즈)와 경쟁한다. 두 선수에 대한 평가가 엎치락뒤치락하면서 '최대 격전지'라는 수식어가 따라붙었다. 그만큼 수상을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 박성한은 "욕심이 나지 않을 수 없는 상이다. 솔직히 너무 받고 싶지만 (미디어 관계자 표심은) 내가 어떻게 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며 "나도, 찬호 형도 충분히 자기 자리에서 열심히 했다고 생각한다. 결과는 나오는 대로 받아들이겠다. 만약에 수상하지 못하더라도 다시 준비해서 또 도전하겠다"라고 말했다. 올 시즌 박성한의 성적은 137경기 타율 0.301(147안타) 10홈런 67타점이다. 규정타석 3할 타율과 두 자릿수 홈런을 모두 달성한 유격수는 그가 유일하다. 시즌 뒤 열린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에선 대표팀 주전 유격수로 맹타를 휘두르기도 했다. 박성한은 "(국제대회에서) 너무 잘하고 싶은 마음이 컸다. 비장하게 타석에 들어섰다. 수비도 더 신경 쓰고 집중했다"며 "결과만 보면 나쁘지 않은 시즌인데 수비 실책(23개)과 체력 관리 등 아쉬운 점도 생각난다"라고 곱씹었다.타격 성적이 향상한 비결 중 하나는 '왼손 투수 대처'이다. 불과 2년 전만 하더라도 박성한의 왼손 투수 상대 타율은 0.252에 머물렀다. 그런데 올해 0.331까지 상승했다. 그는 "왼손 투수를 상대할 때 (공을 피하려는 동작 탓에) 중심이 많이 빠졌다"며 "(왼손 타자가 타격할 때) 오른쪽 어깨가 빨리 열리면 좋은 타구가 나오지 않기 때문에 그 부분을 잡으려고 노력했다"라고 말했다. 이번 골든글러브 시상식 유격수 부문 후보는 총 7명이다. 수상 여부를 떠나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는 것만으로도 큰 의미를 지닌다. 박성한은 "(겨우내) 힘을 기르고 몸도 키워서 기록이 상향할 수 있게 하겠다"며 "올 시즌 비록 팀 성적(6위) 좋지 못했지만, 우리 팀은 강팀이라고 생각한다. 내년엔 가을야구를 할 수 있게끔 더 열심히 노력하고 준비하겠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12.12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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