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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일반

'자율' '개방'...진천의 새 바람 예고한 김택수 신임 선수촌장

김택수(55) 신임 국가대표선수촌장이 진천에 새 바람을 예고했다. 김택수 촌장은 지난 7일 충북 진천 국가대표선수촌에서 제27대 국가대표선수촌장 취임식을 치렀다. 김택수 선수촌장은 탁구 국가대표 출신으로, 1998 방콕 아시안게임 금메달, 1992 바르셀로나 올림픽 동메달을 획득한 탁구 레전드다. 선수 은퇴 후 탁구대표팀 감독으로 활약하면서 2004 아테네 올림픽 유승민(현 대한체육회장)의 남자 단식 금메달을 함께 했다. 이후 대한탁구협회 실무부회장, 아시아탁구연맹 수석부회장, 부산세계탁구선수권대회 조직위원회 사무총장을 역임하며 현장과 행정을 모두 경험했다. 김택수 선수촌장은 지난 2월 유승민 대한체육회장 취임 후 자신에게 선수촌장을 맡아달라는 제의가 왔을 때 다른 인사들을 추천하면서 한 차례 고사했다는 비하인드를 전했다. 그러나 추천했던 인사들이 연이어 고사하면서 결국 선수촌장이라는 중책을 김택수 촌장이 맡게 됐다. 김택수 선수촌장은 최근 기자들과의 간담회 자리에서 “사실은 정말로 선수촌장을 맡고 싶은 욕심이 있긴 했다. 이유는 단 하나다. 선수촌을 바꾸고 싶다는 꿈이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유승민 대한체육회장은 2월 진천선수촌을 찾아 지도자들과 간담회를 한 후에 ‘새벽 운동의 종목별 자율화’ ‘지도자 출퇴근 허용’ ‘지도자에 한해 선수촌 내 제한적 음주 허용’을 제안했다. 김택수 신임 선수촌장도 여기에 적극 찬성하는 의견이다. 그는 “나도 선수 시절에 태릉선수촌 입촌 전종목 선수들에게 의무로 강요되는 새벽 운동이 너무나 괴로웠다. 탁구의 경우 종목 특성상 야간에 볼을 치는 훈련을 강도 높게 한다. 그런데 새벽 운동까지 하는 건 효율이 나지 않는다”며 취재진을 향해 “기자들도 새벽에 잠을 못 자고 일하면 업무효율이 떨어지지 않나. 운동 선수에게는 충분한 수면이 중요하다는 게 과학적으로 증명이 됐고, 체계적인 몸 관리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선수촌에 입촌한 지도자들까지 활동을 지나치게 제한할 이유는 없다는 입장이다. 지도자들의 촌내 음주를 허용해 커뮤니케이션을 활성화하고, 가능한 경우 출퇴근도 열어두겠다는 의견을 밝혔다. 야간에 선수촌의 와이파이를 차단하던 관례도 바꿀 예정이다. 김택수 선수촌장은 “닫힌 문을 열겠다. 가능하면 각 종목의 유망주들이 진천선수촌을 직접 견학하고 꿈을 더 키워갈 기회를 주겠다”고 밝혔다. 선수나 지도자들의 가족들도 선수촌에서 땀 흘리고 있는 그들의 배우자나 자녀, 부모를 직접 볼 기회를 마련하겠다는 계획도 있다. 김택수 선수촌장은 “체육계가 다른 분야와 달리 시대 흐름에 더디게 반응한 부분이 있다”며 이런 부분을 바꿔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분명한 건, 그렇다고 해서 훈련이 느슨해지거나 성과가 나오지 않는 부분에 대해 너그럽게 할 생각은 전혀 없으며 오히려 이런 부분은 더 강조한다는 계획이다. 한국 체육계는 2026 밀라노·코르티나 담페초 동계올림픽이 채 1년도 남지 않았으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있다. 이은경 기자 2025.04.08 12:22
스포츠일반

대한체육회 최초 여성, 김나미 사무총장 "영광스럽고 막중한 책임감"

유승민 대한체육회장이 이끄는 새 집행부가 본격적으로 출범했다. 대한체육회는 27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 서울에서 제1차 이사회를 개최했다. 이날 이사회엔 유 회장과 최근 선임된 5명의 부회장과 이사 29명까지 총 35명의 집행부가 참석했다.이사회는 지난 12일 내정된 김나미 사무총장과 김택수 국가대표선수촌장의 임명 동의안을 의결했다.알파인스키 국가대표 출신으로 국제바이애슬론연맹 부회장 등을 지낸 김 사무총장은 조선체육회(대한체육회의 전신)를 포함해 대한체육회 105년 역사상 최초의 여성 사무총장이다.김나미 총장은 "한 명의 국가대표 선수였다가 전체를 대표해 이런 자리에 오르는 것이 영광스러우면서도 막중한 책임감이 느껴진다. 부족한 것이 많지만, 여러분께서 도와주시면 체육회 발전을 위한 좋은 결실이 있을 거로 생각한다"고 인사했다.김택수 선수촌장은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남자복식 동메달, 1998년 방콕 아시안게임 단식에선 금메달을 획득하고, 2004년 아테네 올림픽 땐 코치로 유승민 회장의 남자단식 금메달 획득을 함께 일구는 등 지도자로도 성공한 한국 탁구의 '레전드'다.김택수 선수촌장은 "지도자와 선수 간 신뢰를 바탕으로 존중하는 문화를 만들고 싶다. 경기력에서는 훈련의 자유를 부여하되 강력한 훈련을 통해 세계 최고 수준의 경기력을 만들도록 노력하겠다"면서 "선수들의 훈련에 피해가 되지 않는 범위에서 국민과 함께하는 선수촌 문화도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이날 이사회에선 새로운 스포츠공정위원장 위촉 동의안도 의결됐다. 이영진 전 헌법재판관이 2027년 2월까지 2년 임기의 새 스포츠공정위원장으로 위촉됐다.이은경 기자 2025.03.27 16:55
예능

이병헌, “송승헌한테 지면 너무 화가 나… 2년 늙는 기분” (‘짠한형’)

배우 이병헌이 송승헌을 언급했다.24일 유튜브 채널 ‘짠한형 신동엽’에는 “재탕인가 했지만, ㄷㄷㅗㅇ얘기 까지 간다! 찐친 주의”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해당 영상에는 오는 26일 개봉하는 영화 ‘승부’의 주역인 이병헌이 출연해 신동엽, 정호철과 이야기를 나눴다.이날 정호철은 “송승헌 형님이 말씀하시기로는 탁구를 치셨는데 지셔서 승부욕 때문에 바로 탁구대를 사서 집에 들어놓으셨다고”라고 묻자 이병헌은 “그거는 묘하게 화가 났다. 특히 승헌이한테 지면 너무 화가 난다”고 털어놨다. 이어 이병헌은 “걔가 잘 약올린다. 심지어 골프 칠 때도 평소에 화가 없는 사람도 끝날 때 되면 2년 정도 늙어있다”고 덧붙였다.한편, ‘승부’는 대한민국 최고의 바둑 레전드 조훈현(이병헌)이 제자와의 대결에서 패한 후 타고난 승부사 기질로 다시 한번 정상에 도전하는 이야기를 그린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5.03.24 20:43
국가대표

'젊은 차세대 행정가' 왜 없을까...한국 축구 행정의 새 얼굴은 언제쯤

제55대 대한축구협회장 선거가 정몽규(63) 후보의 압승으로 끝났다. 이미 선거 전부터 축구계에서는 정몽규 회장의 4연임을 예측하고 있었다. 정몽규 회장이 지난 13년의 재임 기간 동안 자신의 표밭을 굳게 다져왔고, 흔들기 어려운 기득권을 만들었다는 점도 물론 결정적인 당선 요인이다. 그러나 그에 못지않게 정몽규 회장에게 대적할 만한 ‘젊은 개혁 세력’이 전무했다는 사실도 축구계 ‘정권 교체’가 무산된 큰 원인이다. 이번 선거에는 정몽규 후보와 더불어 신문선(66) 명지대학교 기록전문과학대학원 초빙교수와 허정무(71) 전 축구대표팀 감독이 나섰다. 신문선 후보가 11표, 허정무 후보가 15표를 받는데 그쳤다. 정몽규 회장의 대항마로 나왔던 후보들은 모두 정 회장보다도 나이가 많다. 경험과 지혜가 풍부한 게 장점일지 모르나 축구인들과 축구팬이 원하는 ‘신선함’이나 ‘개혁’과는 아무래도 거리가 멀어 보이는게 사실이다. 지난 25일 대한축구협회장 선거가 진행된 축구회관에는 투표에 참가하기 위해 많은 축구인들이 모였다. 이 중 한 축구 관계자는 투표 결과를 접한 뒤 “선거인단을 아무리 바꿔도 결국은 대부분이 수년간 정 회장의 관리를 받은 사람들이었다”며 “대항마들이 정말 참신했다면 반전의 여지가 있었겠지만, 전혀 그렇지 않았다. (이번 후보들의) 경력은 화려한 듯하지만, 빼어난 행정력을 보여준 적이 없었다. 변화보단 안정을 택할 수밖에 없는 분위기였다”라고 전했다. 지난 1월 탁구 국가대표 출신인 43세 유승민 전 대한탁구협회장이 신임 대한체육회장으로 당선됐다. 철옹성 같은 기득권을 가졌다는 평을 들었던 이기흥 전 대한체육회장을 꺾은 이변의 당선이었다.‘축구계의 유승민 회장’이 나오려면 선수와 행정가 경험이 모두 풍부하면서 국제 감각까지 갖춘 인물이 적극적으로 행정 일선에 나서는 게 먼저다. 국민적인 인기를 얻었던 2002년 한일 월드컵 대표 출신 스타들이 그 대표적인 후보군이다. 이영표 전 강원FC 대표, 박지성 전 전북 현대 테크니컬 디렉터를 비롯해 박주호 해설위원 등이 팬들의 지지를 받는 인물이다. 익명을 요구한 축구계 관계자는 “팬들이 2002 한일 월드컵 레전드들의 이름을 외치는 이유가 있다. 이들이 정말 한국 축구를 생각한다면, 예능에 나갈 것이 아니라 봉사해야 할 순간이라는 의미”라고 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최근 유승민 대한체육회 당선인의 승리를 보고 체육계가 바뀌는 듯했다. 하지만 이번 선거에서 정몽규 외 후보들은 아무것도 보여주지 못했다. 팬들이 원하는 후보가 나왔다면 분명 지금처럼은 아니었을 것”이라고 했다. 정몽규 회장은 4선에 도전하면서 더 이상의 연임을 없을 거라 못 박았다. 다음 회장 선거를 두고 “모든 축구인에게 기회가 열려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참신한 후보가 한국 축구의 개혁을 이끌기 위해선, 지금부터 지지기반을 다지기 위해 직접 움직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김우중 기자 2025.02.27 12:05
스포츠일반

'탁구 레전드' 안재형, 실업탁구연맹 회장 당선

안재형(60) 전 대한항공 감독이 제23대 한국실업탁구연맹 회장에 올랐다.안재형 전 감독은 4일 열린 실업탁구연맹 회장 선거에서 새 수장으로 당선됐다고 연맹이 5일 전했다.안재형 신임 회장은 1986년 서울 아시안게임 남자단체전 금메달 주역으로 중국 국가대표 출신의 자오즈민과 국경을 넘은 '한중 핑퐁 커플'로 결혼에 골인해 화제를 모았다.2017년부터 2년간 여자 대표팀 감독을 역임했고, KTTL프로리그위원회 위원장으로 2022시즌과 2023시즌의 KTTL프로리그 활성화에 노력했다.안 회장의 아들 안병훈은 프로골퍼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활약 중이다.안재형 회장은 "한국 실업탁구의 새로운 도약에 도전하며 그 결과를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당선 소감을 전했다.이은경 기자 2025.02.05 17:16
스포츠일반

체육인이 직접 선택한 변화...유승민 대한체육회장 당선의 의미 [IS포커스]

제42대 대한체육회장 선거는 한국 체육계에 의미있는 울림을 던졌다. 지난 14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열린 제42대 대한체육회장 선거에서는 유승민(43) 전 대한탁구협회장이 유효표 1209표 중 417표를 얻어 당선됐다. 이기흥(70) 현 대한체육회장(379표)을 38표 차로 제쳤다. 언더독으로 평가됐던 유승민 전 회장이 승자가 된 결과 뒤에는 ‘체육인들 스스로 변화를 택했다’는 의미가 있다. 이번 선거에서는 이기흥 회장의 3연임 달성을 예측하는 사람이 많았다. 이 회장은 지난 8년간의 재임 기간 동안 지방체육회 관계자들과 스킨십하면서 단단한 지지기반을 만들었다. 여기에 이번 선거부터 도입된 지정 선거인 제도에 따라 전국의 시군구 체육회에서 추천한 인사가 선거인단에 포함됐다. ‘투표인단의 30%는 이기흥 회장의 콘크리트 지지층’이라는 말이 여기에서 나왔다. 이번에 이기흥 회장이 얻은 득표율은 31.35%였다. 역대 가장 많은 6명의 후보가 체육회장에 도전하는 가운데, 야권 후보의 단일화가 이뤄지지 않은 점도 이기흥 회장에게 유리해 보였다. 4년 전 제41대 체육회장 선거에서는 이기흥 회장이 40%가 넘는 득표율을 보였고 나머지 후보들의 표가 분산됐다. 이기흥 회장의 콘크리트 지지층을 뺀 나머지 약 70%의 표가 5명의 후보에게 갈린다고 단순하게 계산을 해 봐도 이 회장을 넘어설 인물이 나올 거라고 예측하기 어려웠다. 그러나 유승민 당선인은 34.49%의 득표율로 이기흥 후보를 눌렀다. 투표인단은 지방체육회 관계자 외에도 종목단체 관계자, 지도자, 선수, 생활체육 관계자까지 다양하다. 유승민 당선인이 선거기간 내내 직접 발로 뛰었고, 자신의 풍부한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다양한 실무자들의 마음을 산 게 결정적인 승리 요인이었다. 유승민 당선인은 탁구 레전드 선수 출신(2004년 아테네 올림픽 탁구 남자단식 금메달)이면서 동시에 성공적인 행정 실무 경험을 갖고 있다. 특히 선거에서 '기적의 당선'을 이뤄낸 경험도 있었다. 그는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때 ‘당선이 어렵다’는 예상을 보기좋게 깨고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이 됐다. 중국 외의 나라에서는 비인기종목인 탁구 선수 출신으로서 맨땅에서 시작해 발로 뛰면서 각국 선수들의 표를 얻었다. 유승민 당선인은 2019년 파격적으로 30대의 나이에 종목단체 회장이 됐다. 5년간 대한탁구협회장직을 맡아 성공적으로 수행해냈다.올해 43세가 된 유승민 당선인의 젊은 나이는 대한체육회장 선거에서 큰 약점으로 꼽혔다. 보수적인 한국 체육계에서는 단체장, 베테랑 지도자들이 자신보다 어린 '회장님'이 나오는 걸 꺼리는 분위기다. 이번 유승민 캠프에서 적극적으로 당선을 도운 현정화 한국마사회 탁구단 감독은 “한국 체육계에 위계질서가 얼마나 대단한가. 그런데도 까마득한 후배이자 제자였던 유 회장을 탁구 선배들이 뜻을 모아 협회장으로 모신 건 그만큼 유승민 회장이 선배에 대한 예의를 잘 지키면서 일을 잘했기에 가능했다. 젊다는 건 유승민 회장의 장점”이라고 반박했다. 종목단체의 수장, 선수와 지도자 역할을 모두 해봤던 유승민 당선인의 경력은 다른 경쟁자들과 결정적인 차별화 포인트가 됐다. 그리고 변화를 원했던 젊은 체육인들이 적극적으로 유승민 후보에게 표를 던졌다. 417표의 유승민 후보와 비교할 때 강태선 후보(216표), 강신욱 후보(120표) 등 단일화 대상으로 거론됐던 경쟁자들은 크게 뒤졌다. 유권자들은 유승민 후보의 진정성과 신선함에 마음을 열었던 것으로 보인다. 이번 선거는 체육인들이 선택한, 체육인 출신 당선인이 탄생한 체육계 개혁 의지가 드러난 결과였다. 젊은 체육 영웅 출신인 유승민 당선인은 스스로의 열정과 노력으로 행정 경험을 쌓아 후보로 나섰고, 여기에 현직 체육인들이 호응했다. 체육인들이 구세대적인 강력한 리더의 일방적인 지원이 아니라 ‘소통’을 원했다는 점은 한국 체육계에 새로운 리더십이 펼쳐질 것이란 기대를 갖게 한다. 이기흥 회장은 재임 기간 동안 강력한 리더십을 앞세운 행정을 해왔다. 그는 정치계와 종교계의 인맥을 통해 체육계에 예산을 끌어오고 정부의 입김에서 벗어나는 힘을 키우고자 했다. 성과도 분명했지만, 문화체육관광부와 갈등이 격화되면서 체육계 실무진의 피로도는 극에 달했던 게 사실이다. 특히 이 과정에서 이기흥 회장이 카운터파트너인 문화체육관광부를 비롯해 체육인들과도 원활하게 소통하려는 노력을 보이지 않고 강공으로만 밀어붙였던 게 이번 선거에서 치명적인 리스크로 작용했다. 오히려 이 회장의 비위 혐의나 사법 리스크보다도 체육 실무자들에게는 이런 점들이 변화를 찾게 만들었던 요인이었다. 유승민 당선인은 당면한 현안이 많다. 전임 이기흥 회장 체제에서 문화체육관광부와의 갈등으로 인해 예산집행권이 축소되고 각종 사업도 크게 위축됐다. 체육계 내부의 갈등도 봉합해야 한다. 그러나 유승민 당선인에게 또 한가지 기대하는 부분은 그가 한국의 스타 플레이어 출신으로는 매우 드물게 '글로벌 감각'을 갖춘 리더로 인정받고 있다는 점이다. 그는 IOC 선수위원으로 재임했던 8년간 영어실력을 키워 적극적으로 IOC 소위원회 활동을 했고, 국제 스포츠 외교의 트렌드를 직접 경험하면서 다양한 교류를 했다. 유승민 당선인은 이번 선거전 승리로 ‘체육인 출신은 행정을 못한다’, '젊은 도전자가 한국 체육계 수장이 되기 어렵다'는 고정관념을 보기좋게 깼다. 여기서 더 나아가 한국 체육 리더십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열 주인공이 될 것으로 체육계의 기대가 크다. 그는 14일 당선 직후 소감을 말할 때 “기분이 좋다기보다 책임감이 느껴진다”고 했다. 유 당선자 임기는 대의원총회가 열리는 2월 28일부터 2029년 2월까지다. 이은경 기자 2025.01.15 15:25
스포츠일반

대한체육회장 도전 유승민 후보, "이기흥 회장 콘크리트 지지층이 30%? 현장 분위기 다르더라"

제42대 대한체육회장 후보 등록이 끝나고 26일부터 선거 공식 선거 운동이 시작됐다. 기호 3번을 받은 유승민 후보(전 대한탁구협회장)는 26일 서울 종로구 한 카페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현안에 대한 의견을 밝혔다. 대한체육회장 출마 의사를 밝혔던 인물 중 강신욱, 박창범, 안상수, 유승민 후보까지 총 4명이 지난 17일 만나 단일화 논의를 한 바 있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박창범 후보만이 강신욱 후보와 단일화를 하고 후보로 등록하지 않았고, 안상수 전 인천시장은 불출마를 결정했다. 유승민 후보는 단일화가 무산된 과정에 대해 “어떻게 보면 단일화 과장은 스포츠의 예선 같은 것 아닌가. 체육인 출신이기에 난 확실하게 승복할 수 있는 결과물을 원했다. 여론조사에 따라 단일화를 하자고 주장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취재진의 질의를 받던 중 ‘42세라는 젊은 나이가 보수적인 체육계에서 받아들여지기엔 오히려 불리한 것 아닌가’라는 질문이 나오자 “솔직히 말하면 나이 문제 때문에 단일화에 합의하지 못한 부분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유승민 후보가 젊으니까 다음 기회가 있지 않느냐’ ‘젊으니까 불리하다’는 말을 동시에 들었다고 밝혔다. 유승민 후보는 “나이에 대한 편견이 있나 하는 물음표가 생겼고, 단일화를 하지 않기로 결심했다”며 "(젊은) 나이는 오히려 장점이 될 수 있다. 8년간 행정가로 일하면서 다양한 분을 만났지만, 나보다 나이가 많은 사람과 나눈 대화가 80% 이상이다. 나는 선배를 공경하면서도 후배를 다독거릴 수 있는 후보"라고 강조했다. 그는 향후 총 6명의 후보 중 단일화에 합의하는 후보가 나오지 않을 것으로 전망한다며 6명 후보가 각자 완주할 거라고 봤다. 이번 체육회장 선거에는 3선에 도전하는 이기흥 현 대한체육회장과 유 후보를 비롯해 김용주 전 강원특별자치도체육회 사무처장, 강태선 서울시체육회 회장, 오주영 대한세팍타크로협회장, 강신욱 단국대 명예교수가 출마했다. 언론을 비롯해 체육계 관계자 대다수는 6명의 후보 중 현 대한체육회장인 이기흥 후보가 유리한 위치에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이에 유승민 후보는 “이기흥 후보 콘트리트 지지층이 선거인단 2244명 중 30% 정도 된다는 평가를 하더라. 하지만 현장에서 체육인들을 만나면서 파악한 분위기는 달랐다”면서 “누구보다 현장을 잘 알고 경험이 많은 체육인 유승민의 진심을 알아주실 거라 믿는다”고 했다. 그는 이기흥 후보에 대해서도 “왕하오(2004 아테네 올림픽 탁구 남자 단식 결승 상대. 유승민 후보는 당시 중국의 왕하오를 꺾고 금메달을 따냈다) 보다 세 보이지는 않는다”고 농담을 섞어 말했다. 이번 선거에서는 이기흥 후보의 사법 리스크도 변수다. 이기흥 회장에 대한 비위 혐의로 최근 경찰 및 검찰 수사가 시작됐고, 만일 이기흥 후보가 3선에 성공한 후에라도 향후 법정에서 실형이 확정되면 회장 자격을 잃게 된다. 이럴 경우 이번에 출마했던 다른 후보들에게 또다른 기회가 생길 수 있다. 유승민 후보는 이런 부분을 염두에 두고 있는지 묻는 질문에 “아테네 올림픽에서 결승전을 치르기 전날 ‘혹시 왕하오가 아프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해봤다. 하지만 요행을 바라면 망한다. 그런 부분에 대한 생각은 전혀 하지 않는다”고 했다. 유승민 후보는 이번 선거가 올림픽 준비보다 훨씬 더 힘들지만, 설레고 열정이 생긴다고 했다. 그는 그동안 체육회 예산이 늘어났는데도 효율적인 배분이 이뤄지지 않아 여전히 현장은 어려움을 느낀다고 역설했다. 유 후보는 "예산을 늘리는 것이 첫째고, 이를 어떻게 사용하느냐가 두 번째다. 체육회에는 다양한 구성원이 있고, 모두가 가족이다. 다양한 혜택과 복지를 고루 누릴 수 있도록 분배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당선되면 예산을 늘리기 위해 100대 기업을 모두 찾아다니며 후원을 위해 발로 뛰겠다. 또한 체육회의 자체 수익 창출을 위해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기자회견 현장에는 탁구 레전드 현정화 마사회 감독과 전 배드민터 세계랭킹 1위유연성, 레슬링 레전드 심권호 등이 함께 해 유승민 후보 지지에 나섰다. 이은경 기자 2024.12.26 17:30
해외축구

김민재 충격 제외, 손흥민도 36계단 하락…英 가디언 축구 선수 TOP 100 공개

영국 일간 가디언이 선정한 올해 세계 최고의 남자 축구 선수 톱100이 모두 공개됐다. 지난해 37위에 올랐던 김민재(바이에른 뮌헨)는 1년 만에 100위 밖으로 밀렸고, 손흥민(토트넘)도 60위로 1년 만에 36계단이나 떨어졌다.가디언이 21일(현지시간) 공개한 2024년 남자 축구 선수 톱100에 따르면 손흥민은 지난해 24위에서 36계단 떨어진 60위에 이름을 올렸다. 가디언은 100위부터 71위, 70위부터 41위, 40위부터 11위, 그리고 톱10을 순차적으로 공개했다. 순위는 레전드 출신부터 전 세계 감독, 미디어 등 197명의 투표로 결정됐다.지난 2018년 78위에 올라 처음으로 가디언 선정 톱100에 이름을 올렸던 손흥민은 2019년 19위, 2020년 22위, 2021년 39위, 2022년 26위, 2023년 24위 등 꾸준히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최고 순위는 2019년 19위였다. 올해 선정을 통해 손흥민은 7년 연속 세계 축구 선수 톱 100 지위를 유지했다.다만 지난 2023~24시즌 후반기를 포함한 2024년 한 해 성적이 기준이 되면서 순위 하락을 피하진 못했다. 가디언은 “손흥민은 지난 2월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의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4강 탈락을 막지 못했고, 4강 전날엔 탁구 사건으로 손가락까지 다쳤다. 지난 시즌 토트넘에서 17골을 넣었으나 2024년에 넣은 건 5골이었다”며 “이번 시즌 초반 역시 실망스러운 출발에 그쳤다”고 설명했다. 100위부터 41위까지 먼저 공개된 순위표에 이름이 빠졌던 김민재는 이후 공개된 40위 내 순위에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김민재는 지난해 나폴리의 우승을 이끈 핵심 수비수로 활약하며 37위에 올라 처음으로 가디언이 선정한 세계 톱100에 선정됐다. 당시 가디언은 “세계 최고의 센터백 중 한 명인 그가 처음으로 100위 안에 든 건 최근 급격한 상승세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조명한 바 있다.이번 시즌 전반기엔 바이에른 뮌헨 핵심 수비수로서 맹활약을 이어가고 있지만 지난 2023~24시즌 후반기, 즉 올해 초부터 중반까지 팀 내 주전 경쟁에서 밀렸던 여파가 결국 세계 축구 선수 톱100 탈락으로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가디언이 선정한 2024년 세계 최고의 선수는 2024 발롱도르 수상자인 로드리(맨체스터 시티)가 선정됐다. 지난해 5위였던 로드리는 4계단 순위를 끌어올려 처음으로 1위에 이름을 올렸다.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레알 마드리드), 엘링 홀란(맨체스터 시티), 라민 야말(바르셀로나), 주드 벨링엄(레알 마드리드)이 로드리의 뒤를 이었다.이어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 라우타로 마르티네스(인터 밀란), 플로리안 비르츠(바이어 레버쿠젠), 다니 카르바할, 킬리안 음바페(이상 레알 마드리드)가 가디언이 선정한 2024년 최고의 축구 선수 톱10에 올랐다. 김명석 기자 2024.12.22 09:20
해외축구

손흥민, 6년 만에 '최저 순위'…英 가디언 선정 축구 선수 랭킹 '60위'

손흥민(32·토트넘)이 영국 일간 가디언이 선정한 올해 세계 최고의 남자 축구 선수 랭킹 60위에 선정됐다. 7년 연속 세계 축구 선수 톱100 지위는 지켰지만, 1년 새 순위가 크게 떨어졌다.가디언이 19일(한국시간) 공개한 2024년 남자 축구선수 랭킹에 따르면 손흥민은 지난해 24위에서 무려 36계단 떨어진 60위에 이름을 올렸다. 가디언은 100위부터 71위, 70위부터 41위 등 순차적으로 공개하고 있다. 순위는 축구 레전드 출신부터 전 세계 감독, 미디어 등 197명의 투표로 결정됐다.지난해 24위에 올랐던 손흥민은 올해는 순위가 떨어졌다. 가디언은 “손흥민은 지난 2월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의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준결승 탈락을 막지 못했다. 전날 저녁엔 탁구 사건으로 손가락까지 다쳤다”며 “지난 시즌 토트넘에서 17골을 넣었지만 2024년에 넣은 건 5골뿐이었다”고 설명했다.이어 “이번 시즌에도 초반 실망스러운 출발에 그쳤다. 엔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은 지난 5월 ‘손흥민에게 올해는 큰 도전이었다’고 말했고, 이달 손흥민도 ‘이전과 같은 레벨은 아니다’라고 인정했다. 가디언 세계 순위에서는 지난해보다 36계단 떨어졌다”고 덧붙였다. 손흥민이 60위에 이름을 올린 건 지난 2018년 78위 이후 6년 만의 최저 순위다. 손흥민은 그해 처음 가디언 선정 세계 축구 선수 랭킹 100위에 이름을 올린 뒤 2019년 19위, 2020년 22위, 2021년 39위, 2022년 26위, 2023년 24위 등 꾸준히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최고 순위는 19위였다. 7년 연속 전 세계 축구 선수 100위에 선정되긴 했으나 뚜렷한 하락세는 막지 못했다.손흥민뿐만이 아니다. 41위까지만 공개된 가운데 앙투안 그리즈만(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은 지난해 15위에서 26계단 떨어져 41위에 이름을 올맀고,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 나스르)도 27위에서 42위로 순위가 떨어졌다. 지난해 12위였던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나폴리)도 12위에서 49위로 무려 37계단 하락했다.반대로 세루 기라시(도르트문트)는 지난해 72위에서 43위로, 알레산드로 바스토니(인터밀란)도 79위에서 52위로 순위가 크게 올랐다. 파비안 루이스(44위), 비티냐(이상 파리 생제르맹·47위), 아르템 도브비크(AS로마·48위) 등 새롭게 톱 100에 이름을 올린 선수들도 있었다. 가디언은 40위부터 11위, 그리고 1위를 포함한 톱10도 순차적으로 공개할 예정이다.김명석 기자 2024.12.19 09:05
스포츠일반

한국탁구 여자 주니어대표팀, 중국 꺾고 세계선수권 결승 진출

한국탁구 여자 주니어(U19) 대표팀이 스웨덴 헬싱보리에서 열리고 있는 2024 월드 유스 챔피언십 단체 결승전에 진출했다.한국은 23일(한국시간) 치러진 4강전에서 강력한 우승후보 중국과 벌인 풀매치 대접전을 3-2 승리로 장식했다. 한국은 1, 2매치 주자로 나선 유예린(화성도시공사)과 박가현(대한항공)이 상대 친유슈안과 종게만을 연파해 2-0으로 앞서가면서 승기를 잡았다.그러나 3매치 주자 최나현(호수돈여고)과 4매치에 다시 나온 박가현이 상대 슈위와 친유슈안에게 매치를 내주면서 2-2 원점을 이루고 5매치에 돌입했다.마지막 5매치에서 유예린이 폭발했다. 종게만과의 운명을 건 에이스대결에서 3-1 쾌승을 거뒀다. 유예린은 첫 게임을 먼저 잡은 뒤 2게임을 일방적으로 내줬지만 이어진 3, 4게임 접전을 모두 이겼다. 마지막 승리를 확정한 유예린은 두 손을 번쩍 치켜들고 환호했다. 레전드 유남규(한국거래소 감독)의 딸로도 유명한 유예린이 한국을 넘어 국제무대의 라이징스타로 존재감을 각인한 순간이었다.여자 U19 대표팀은 앞선 8강전에서는 복병 홍콩을 3-1로 꺾고 4강에 올랐다. 4강전 최대 고비를 넘어선 대표팀은 이어지는 결승전에서는 대만과 최종 우승을 놓고 한판승부를 벌인다. 대만은 독일, 프랑스 등 유럽의 강국들을 꺾고 결승에 올랐다. 예위티안, 쳉푸슈안 등 WTT 유스 시리즈에서 한국선수들과 호각세를 유지해온 강자들로 구성돼있다.대만과의 결승전은 한국 시간으로 25일 새벽에 예정돼있다.한편 오준성(미래에셋증권), 김가온(두호고), 카데트 이승수(대전동산중) 등 차세대 에이스로 꼽히는 선수들로 구성돼 기대를 모았던 남자주니어(U19)와 카데트(U15) 대표팀은 8강전에서 두 팀 다 복병 폴란드에게 패했다. 여자카데트 대표팀도 8강전에서 홍콩을 넘지 못하고 일찌감치 개인전 준비에 돌입해있다.이은경 기자 2024.11.24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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