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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일반

주세혁 감독, 신유빈과 호흡...대한항공 탁구단 지휘봉 잡았다

파리 올림픽에서 남자 국가대표팀을 이끈 주세혁(44) 감독이 여자탁구 명문 대한항공 지휘봉을 잡았다.18일 탁구계에 따르면 주세혁 감독은 이달 초 대한항공과 계약했고, 지난주부터 인천 서구 대한항공 탁구단 훈련장에서 선수들을 지도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올 초 강희찬 감독이 물러난 뒤 젊으면서도 중량감 있는 경력을 지닌 지도자를 물색해왔다. 올 상반기부터 교감했고, 선임 작업은 파리 올림픽이 끝난 뒤 빠르게 진행됐다.1973년 창단해 한국에서 가장 오래된 탁구단인 대한항공은 2007년부터 2013년까지 국내 최고 권위의 종합선수권대회 여자 단체전 7연패를 이뤄내는 등 최강팀으로 군림해왔다.현재 대한항공에는 파리 올림픽에서 혼합복식 동메달, 여자 단체전 동메달을 수확한 한국 탁구 최고의 스타 신유빈이 있다. 신유빈과 함께 파리 올림픽 단체전 동메달에 기여한 이은혜, 지난해 종합선수권 여자 단식 우승자인 김하영, 귀화한 두 강자도 대한항공 소속이다.대한항공이 보유한 좋은 선수들을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 게임, 2028 로스앤젤레스 올림픽 등 주요 국제대회에서 메달권 성적을 기대할 실력자로 키워내는 중책이 주세혁 감독에게 맡겨졌다.신유빈과 이은혜는 그동안 주세혁 감독과 대표팀에서 한솥밥을 먹었기에 적응에 긴 시간이 필요하지는 않을 거로 보인다. 주세혁 감독은 삼성생명 소속이던 2018년 당시 유남규 삼성생명 여자팀 감독(현 한국거래소 감독)을 코치로 보좌하며 여자 선수들을 지도한 바 있다. 삼성생명 남자팀 선수로 뛰던 2017년에도 여자 선수들을 가르치는 역할도 맡았다. 주 감독은 유 감독을 도와 삼성생명 여자팀의 2017년 종합선수권 단체전, 2018년 종별대회 단체전, 실업리그 우승에 기여했다.주세혁 감독은 "대한항공이라는 명문팀에서 나를 선택해줘 감개무량하고, 그만큼 책임을 느낀다"면서 "대한항공을 더 강하고, 더 인기 있고, 좋은 선수들이 다들 오고 싶어 하는 구단으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이어 주 감독은 "국제무대에서 성적을 낼 선수를 키운다는 구단 목표에 따라 신유빈을 비롯한 선수들이 더 성장하도록 돕겠다"고 했다.주세혁 감독은 현역 시절 역대 최강의 수비 전형 선수로 활약해 '깎신'이라는 별명으로 불렸다. 2003년 파리에서 열린 세계선수권에서는 남자 단식 은메달을 거머쥐었다. 한국 선수가 세계선수권 단식 결승에 오른 건 주 감독이 처음이자 마지막이다. 안희수 기자 2024.09.18 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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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계 귀화 탁구선수’ 이은혜, 파리 올림픽 막차…대표 선발전 1위 통과

중국계 귀화 선수 이은혜(29·대한항공)가 태극마크를 달고 2024 파리 올림픽 무대에 나서게 됐다.이은혜는 23일 충북 진천 국가대표 선수촌에서 끝난 2024 파리 올림픽 국가대표 선발전을 압도적인 1위로 통과했다. 지난 21~22일 치러진 1차전과 23일 열린 2차전 성적 합산 결과 8전 전승으로 승점 16을 기록한 이은혜는 양하은(승점 13) 이시온(승점 12) 김나영(승점 10) 등을 제쳤다.이로써 이은혜는 신유빈(대한항공) 전지희(미래에셋증권)와 함께 여자 탁구대표팀 일원으로 올림픽 무대에 나서게 됐다.허베이성 출신의 이은혜는 내몽골에서 선수로 활동하다 양영자 전 감독의 눈에 띄어 2011년 한국으로 귀화, 단원고를 거쳐 2013년 대한항공에 입단했다.특히 지난 2022년 1월 종합선수권대회 단식 우승을 시작으로 지난해 9월 평창 아시아선수권대회, 항저우 아시안게임, 부산세계선수권 등 꾸준하게 국가대표로 활약했다.이은혜는 세계랭킹 39위로 올림픽 대표 자동 선발(30위권 이내) 기회를 얻진 못했으나, 선발전을 통해 마지막 기회를 잡아 올림픽 출전의 기회를 잡았다. 남자 대표팀은 장우진과 임종훈(한국거래소) 조대성(삼성생명)이 태극마크를 달았다. 파리 올림픽 탁구는 내달 27일 시작하고, 선수단은 내달 20일 파리로 향할 예정이다.김명석 기자 2024.06.23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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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규현 안재현, 윤효빈 이은혜, ‘부산행’ 막차! 부산세계탁구선수권 파견전

내년 2월 BNK부산은행 2024 부산세계탁구선수권대회에 출전할 대한민국 탁구대표팀 남녀 각 5명의 엔트리가 모두 채워졌다. ITTF 세계랭킹으로 우선 선발된 남녀 각 3명의 선수들에다 26일 끝난 대표선발전을 통해 남녀 2명의 멤버들이 추가로 합류했다. 대한탁구협회(회장 유승민)는 지난 22일부터 부산세계탁구선수권대회 파견 국가대표선발전을 진행했다. 제천 어울림체육센터에서 22~23일(1차전), 25~26일(2차전), 두 차례 풀-리그전을 벌인 뒤 1, 2차전 합산으로 선발 멤버를 최종 확정했다. 이번 선발전 출전 선수들은 앞서 18일부터 20일까지 같은 장소에서 치른 국가대표 승강전을 4위 이상으로 통과한 선수들과 우선 선발 멤버 제외 기존 대표팀 선수들 3명까지 남녀 각 7명이었다. 두 차례 풀-리그전 결과 남자는 박규현(18·미래에셋증권), 안재현(24·한국거래소), 여자는 윤효빈(25·미래에셋증권), 이은혜(28·대한항공)가 1, 2차전 합계 1, 2위에 올랐다. 지난 항저우아시안게임 멤버 중에서 안재현과 이은혜가 예상대로 다시 선발됐고, 박규현과 윤효빈은 기대 이상의 선전으로 나란히 1위로 경쟁을 통과했다. 만18세 ‘영건’인 박규현은 생애 처음 성인대표팀에 들었다. 윤효빈은 2022년 청두세계선수권대회에 이어 다시 세계선수권대회 단체전 국가대표가 됐다.아시안게임에서 맹활약했던 박강현(27·한국수자원공사)과 오준성(17·미래에셋증권)은 아쉽게 탈락했다. 특히 오준성은 최근 종합선수권대회에서 남자탁구 역대 최연소 단식 우승의 기염을 토한 직후여서 아쉬움이 진했다. 여자부에서도 아시안게임 국가대표로 뛴 노장들 서효원(36·한국마사회)과 양하은(29·포스코인터내셔널)이 대표팀에서 물러나게 됐다. ITTF 혼성월드컵 한국 준우승에 기여했던 김나영(18·포스코인터내셔널)의 대표팀 승선도 무산됐다.‘부산행’ 막차를 탄 선수들은 세계랭킹 우선 선발 멤버들 남자 장우진(28, 세계10위), 임종훈(26·한국거래소, 세계17위), 이상수(33·삼성생명, 세계27위), 여자 신유빈(19·대한항공, 세계9위), 전지희(31·미래에셋증권, 세계36위), 이시온(27·삼성생명, 세계44위)과 함께 내년 2월 벡스코(BEXCO)에서 한국탁구를 대표하게 된다. 주세혁·오광헌 남녀대표팀 감독은 “팀 구성이 완료됐으니 이제부터 본격적인 훈련에 들어갈 것”이라면서 “부산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올릴 수 있는 로드맵을 짜고, 빈틈없이 수행하겠다”고 전했다. □ BNK부산은행 2024 부산세계탁구선수권대회 파견 국가대표선발전 결과▷ 남자 ▶1위 박규현(미래에셋증권, 10승2패 22점, 승자승) ▶2위 안재현(한국거래소, 10승2패 22점) ▶3위 박강현(한국수자원공사, 9승3패 21점) ▶4위 오준성(미래에셋증권, 7승5패 19점) ▶5위 우형규(미래에셋증권, 3승9패 15점) ▶6위 장성일(미래에셋증권, 2승10패 14점) ▶7위 김동현(한국거래소, 1승11패 13점)▷여자 ▶1위 윤효빈(미래에셋증권, 12승0패 24점) ▶2위 이은혜(대한항공 10승2패 22점) ▶3위 서효원(한국마사회, 7승5패 19점 ▶4위 김나영(포스코인터내셔널, 6승6패 18점 ▶5위 박가현(대한항공, 5승7패 17점), ▶6위 양하은(포스코인터내셔널, 1승11패_2차전 기권), ▶7위 유한나(포스코인터내셔널, 0승12패_2차전 기권)이은경 기자 2023.12.26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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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구 정영식, 끝내 눈물 보인 공식 은퇴식..."선수 경험 살려 한국 탁구에 기여하겠다"

한국 남자탁구 대표팀의 간판 스타였던 정영식(31·미래에셋증권)의 은퇴식이 14일 열렸다. 제77회 신한SOL 전국남녀종합탁구선수권대회가 한창인 당진실내체육관에 마련된 은퇴식에는 대한탁구협회와 소속팀 관계자들, 선·후배 선수들, 정영식팬클럽 회원들까지 수많은 탁구인들이 함께했다. 아들을 탁구선수로 이끈 부모님 정해철·노순덕 씨도 현장을 찾아 뜻 깊은 감격을 함께했다. 정영식은 오랫동안 한국 남자탁구를 견인해온 주인공이다. 선수를 꿈꿨던 부친을 따라 일찍부터 라켓을 잡은 그는 빠른 성장으로 연령별 대표팀을 두루 거쳤다. 고등학생이던 2007년부터 이미 성인대표팀에 합류해 약 12년간 붙박이로 맹활약했다. 대표선수로서 정영식은 2015년 코리아오픈 3관왕, 2018, 19 호주오픈 2연패 등 ITTF 월드투어를 다수 석권했으며, 2011년부터 꾸준히 출전한 세계탁구선수권대회에서는 2016, 2018년 한국의 연속 4강에 기여했다. 2018년 아시안게임에서 한국의 단체전 연속 은메달 기록을 이었고, 2016 리우, 2020 도쿄올림픽에서도 한국탁구를 대표했다.복식 스페셜리스트로서도 각종 대회에서 많은 메달을 획득했다. 먼저 은퇴한 김민석과 2010년 광저우아시안게임, 2011년 로테르담세계선수권, 2015년 하계유니버시아드에서 동메달, 아직도 현역에서 뛰는 선배 이상수와 함께 2015년 아시아선수권 은메달, 2016년 월드투어 그랜드파이널 우승, 2017년 세계선수권 동메달, 2018년 월드투어 3관왕 등 숱한 전적을 쌓았다. 훤칠한 외모로 정영식은 국제적으로도 수많은 팬을 거느린 선수였다. 2017년 2월에는 생애 최고 랭킹인 7위에 랭크되며 세계에서 통하는 실력을 과시했다.같은 기간 국내 대회에서도 정영식은 단연 최고 선수였다. 결산무대인 종합선수권대회만 보더라도 2012년, 2014년, 2016년 세 번이나 단식 챔피언에 올랐다. 대통령기, 전국종별, 실업챔피언전 등에서 획득한 타이틀 숫자는 합산이 곤란할 정도다. 각종 국내외 대회에서의 활약을 토대로 정영식은 2012년과 2016년 대한탁구협회 선정 MVP를 두 번이나 수상했으며, 최근인 2022년 KTTA 어워즈에서는 남자탁구 인기상을 수상하는 등 선수생활 말미에도 식지 않은 인기를 자랑했다.이 날 은퇴식에서 소속팀 미래에셋증권의 후배 선수들이 누구보다 성실했던 선배에게 별도의 영상으로 존경을 표했다. 아직 현역에서 뛰고 있는 이상수(삼성생명)와 서효원(한국마사회) 등 선배 선수들, 그리고 소속팀 미래에셋증권의 총감독인 김택수 대한탁구협회 실무부회장도 같은 영상에서 현역을 떠나는 정영식을 격려했다. 모두들 “모범적인 선수생활로 동료 선수들에게 좋은 본보기를 보여준” 것에 대한 고마움을 표했으며 “새로운 탁구인생을 응원”하는 것을 빼놓지 않았다. 대한탁구협회와 한국실업탁구연맹도 현역 생활을 마감한 정영식에게 특별한 선물을 전했다. 대한탁구협회는 국가대표로서의 오랜 활약에 대한 감사패와 함께 ‘정영식 선수’의 상징적인 파이팅이 담긴 사진액자를 제작해 은퇴식을 기념했다. 감사패는 현 소속팀 총감독이기도 한 김택수 부회장이, 액자는 종합대회 개최지인 충남탁구협회 오원태 회장이 전했다. 탁구 전문지 월간탁구 또한 정영식의 실업무대 첫 우승 당시 모습과 사인볼을 별도 선물로 전했다. 실업연맹을 대표한 유남규 남자국가대표팀 훈련단장(한국거래소 감독)과 개최지 당진시의 오성환 시장도 현장에 나와 꽃다발을 전하며 정영식의 마무리와 새 출발을 축하했다.정영식은 마이크를 잡고 은퇴 소감을 전했다. “뜻 깊은 자리를 만들어주셔서 감사하다. 선수생활 힘든 일도, 기쁜 일도 많았는데 늘 이렇게 많은 응원을 보내주셔서 버텨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공식적으로 선수생활을 접지만 탁구계에서 할 일은 많이 남아있다고 생각한다. 선수생활의 경험을 살려 한국탁구에 기여할 수 있는 부분을 찾아 노력하겠다”는 다짐도 잊지 않았다. 그리고 “선수로서의 생활이 쉽지 않고 늘 많은 부담을 안게 되는데, 이렇게 계속해서 열심히 뛰어주는 것에 대해 감사한 마음이다. 현역은 떠나지만 동료로서 함께하면서 늘 응원하겠다…”며 은퇴의 변을 전하던 정영식은 끝까지 말을 맺지 못하고 결국 눈물을 보였다. 이은경 기자 2023.12.14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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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구 신동'에서 '탁구 여제'까지…21년 만에 가져온 금메달, '삐약이' 신유빈 마침내 첫 정상에 서다 [항저우 2022]

'탁구 신동'에서 국대 에이스로 성장한 '삐약이' 신유빈(대한항공)이 드디어 아시아 정상에 섰다.신유빈-전지희(미래에셋증권) 조는 2일 중국 항저우 궁수 캐널 스포츠파크 체육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탁구 여자 복식 결승전에서 북한의 차수영-박수경 조를 4-1(11-4 11-6 10-12 12-10 11-3)으로 압도하고 커리어 첫 정상에 올랐다. 무려 21년 만에 한국 탁구가 되찾은 자리다. 한국 대표팀이 아시안게임 탁구 여자 복식에서 금메달을 수상한 건 2002년 부상 대회 때 석은미-이은실 조가 마지막이었다. 아시아 탁구는 중국이 지배했고, 한국이 중국에 일본까지 넘고 금메달을 기대하기란 쉽지 않았다. 신유빈은 일찌감치 한국 탁구의 아이콘이 됐다. 지난 2009년 예능 프로그램에서 탁구 신동으로 처음 이름을 알리더니 2013년 종합선수권대회에서 대학생 선수를 게임 스코어 4-0으로 제압하며 화제를 모았다. 당시 고작 초등학교 3학년이었다. 이어 중학교 2학년에 불과했던 2018년 조대성(삼성생명)과 함께 종합선수권 혼합복식에서 준우승을 거뒀고, 2019년 첫 국가대표가 됐다. 당시 나이 고작 만 14세11개월16일이었다. 역대 최연소였다.언니, 오빠들의 뒤에 달린 '깍두기'가 아닌 이미 에이스였다. 2020년에는 한국의 올림픽 단체전 본선 티켓을 확보하는 데 앞장섰다. 그해 1월 국제탁구연맹(ITTF) 도쿄 올림픽 세계 단체예선전 패자부활 결승전에서 1복식과 4단식에 출전해 승리, 프랑스를 3-1로 꺾는 선봉장이 됐다.언제나 승승장구하며 날아올랐던 건 아니다. 신유빈은 지난 2020 도쿄올림픽에서도 병아리를 연상하게 하는 기합 소리로 '삐약이'라 불렸다. 국민적 관심을 받았지만, 성과는 그에 미치지 못했다. 단식 32강에서 두호이켐(홍콩)에게 패하며 짧았던 대회 일정을 마무리했다. 2021년 11월 커리어 첫 세계탁구선수권대회에 나서는 듯 했지만, 부상이 찾아왔다. 오른손목 피로골절을 입으면서 결국 기권해야 했다. 아시안게임 출전을 앞둔 2022년 월드테이블테니스(WTT) 피더 시리즈로 복귀하는 듯 했지만, 피로골절이 재발했다. 손목뼈에 핀을 박아야 했다. 아시안게임 선발전 출전은 무리였다. 재도전의 기회가 찾아왔다. 코로나19가 가라앉지 않아 아시안게임이 1년 미뤄졌다. 재선발이 필요했고, 그 사이 부상을 회복한 신유빈이 대표팀 자격을 되찾았다. 아시안게임을 한 달 남겨두고 취재진과 만난 신유빈은 "부상과 (대표 선수) 선발전 시기가 겹쳐 아시안게임에 출전하지 못할 뻔했다. 운 좋게 대회가 1년 연기돼 출전 기회가 왔다"며 웃었다.아시안게임을 앞두고 페이스도 올라왔다. 지난 5월 열린 세계탁구선수권대회에서 전지희와 함께 은메달을 따냈다. 한국 선수로는 무려 36년 만이었다. 단식 랭킹에서도 커리어하이인 세계 9위(7월 4일 기준)에 올랐다. 대회에선 순항하지만은 못했다. 첫 종목인 여자 단체전에서 에이스답게 1경기와 4경기 나섰으나 전패했다. 에이스였지만, 막내였다. 동메달이 확정된 후 미안하다며 눈물을 숨기지 못했다.눈물은 길지 않았다. 신유빈은 이후 혼합 복식, 여자 단식에서도 동메달을 수상했다. 다시 웃으며 인터뷰에 나섰다. 가족의 격려가 힘을 줬다. 책임감에 짓눌리는 대신 소중한 대회 경험과 수상을 즐기게 됐다. 그는 지난 29일 여자 단식 16강전을 마친 후 "한국에서 아빠와 언니가 첫 메달 딴 걸 축하해줬다. 나도 숙소에 들어가 '어, 내가 아시아게임 동메달을 땄어'라고 말하면서 좋아했다"면서 "쉽지 않은 경기도 있었는데 경기에 나서지 않았지만 뒤에서 응원해준 언니들에게 정말 감사드린다"고 웃었다. 여자 복식 정상으로 향하는 길에 전 국민의 관심도 받았다. 4강에서 일본의 하리모토 미와-키하라 미유 조를 4-1로 꺾고, 결승전에서 북한의 차수영-박수경 조를 만났다. 최고의 스타인 그를 위한 최고의 무대가 연이어 이어졌다. 탁구 절대 강자 중국이 일찌감치 탈락한 것도 두 사람을 향한 기대를 모으게 했다."국민적 관심이 부담된 적 없다"고 웃었던 신유빈은 보란듯이 결승전을 압도했다. 1세트에서 11-6으로 압승한 신유빈-전지희 조는 2세트도 11-4로 제압했다.3세트는 북한에 내줬다. 북한이 초반 4-6으로 리드를 가져갔다. 1~2세트 빈번히 나오던 범실도 줄어드는 듯 했다. 신유빈과 전지희는 차분하게 대응하며 특유의 대각선에서 랠리로 추격했다. 빠르게 코너에서 포핸드로 공을 날렸다. 북한이 무너져 6-6 동점이 됐고, 다시 반대쪽 코너에서 전지희의 공격으로 역전까지 이어졌다. 이후 한 점이 오가는 10-10 듀스가 벌어졌지만, 두 번 연속 공이 빗나가면서 북한에 게임 포인트를 내줬다. 흔들리지 않고 4세트를 잡았다. 신유빈-전지희는 북한의 약점인 짧은 코스에 대한 범실을 노렸고, 가운데 코스로 공략하며 두 점을 선취했다. 북한도 팽팽하게 맞섰다. 예리하게 양 끝을 찌르며 4-5로 추격했다. 하지만 신유빈-전지희 조는 다시 가운데 코스를 철저히 공략하며 연달아 두 점을 달아났다. 이어 전지희가 강한 스매시로 선상을 찌르며 9-5 리드를 만들었다. 공격에 성공한 전지희가 주먹을 불끈 쥐었다.북한도 철저히 추격했다. 8-9까지 추격한 후 가운데 코스를 노려 다시 동점을 만들었지만, 다시 가운데 코스로 범실을 유도한 한국이 게임포인트에 먼저 도달했고, 신유빈의 공격을 박수경이 받아쳐 듀스를 만들었다. 하지만 한국이 다시 11점 째를 챙겼고, 북한의 공격이 테이블 바깥으로 나가며 한국이 12-10 4세트 승리를 가져왔다. 5세트 그대로 기세를 압도했다. 직선 스매시가 통하면서 초반 4-0으로 독주했고, 그러자 북한이 흔들렸다. 가운데 서브에 대처하지 못하며 점수 차가 더 벌어졌다. 6-2 상황에서 전지희의 강점이 나왔다. 북한의 긴 볼을 대각선에서 맞받아 쳐 톱스핀 드라이브를 강하게 쏴 득점했고, 이어 반대쪽에서 다시 강한 백핸드 드라이브로 코너를 공략했다. 이어 신유빈의 공격까지 성공해 한국이 9-3까지 달아났다. 10-3까지 리드했고, 북한의 마지막 공격이 코트에 걸렸다. 그렇게 21년 만에 금메달이 신유빈과 전지희를 찾아왔다. 탁구 신동은, 삐약이는, 그렇게 여제를 향한 첫 걸음을 내딛었다.항저우(중국)=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10.02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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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탁구 기대주 ‘박규현-오준성’ 아시아 유스챔피언십 금메달

남자탁구 청소년 기대주 박규현(18)과 오준성(17)이 카타르 도하에서 치러진 2023 아시아 유스 챔피언십에서 금메달을 합작했다. 박규현-오준성 조는 대회 마지막 날인 22일 오후 치러진 주니어(U19) 남자복식 결승전에서 중국의 첸위안위-후앙유정 조와 풀-게임접전을 벌여 3대 2(9-11, 11-2, 9-11, 11-8, 11-5) 역전승을 거뒀다.박규현-오준성 조는 이번 대회 복식 8강전에서 일본의 마츠시마 소라-요시야마 카즈키, 4강전에서는 홍콩의 찬바이드윈호와-위콴토 조를 연달아 3대 0으로 완파하고 결승에 진출했다. 마지막 경기에서 우승을 노리던 중국의 최강자들마저 돌려세우고 최고 자리에 올랐다. 첫 게임을 먼저 내주고 끌려갔으나 2게임에서 곧바로 전열을 정비한 뒤 이어진 접전을 끝내 승리로 장식했다. 박규현의 왼손과 오준성의 오른손이 경기 내내 절묘한 호흡을 이뤘다.박규현과 오준성은 국내에서도 같은 미래에셋증권 소속인 주니어선수들이다. 탁구에 집중하기 위해 실업팀 조기입단을 선택한 뒤 스타플레이어 출신이자 오준성의 아빠이기도 한 오상은 감독과 역시 국가대표 스타 출신 정영식 코치의 지도를 받아왔다. 오준성은 지난해 대통령기, 박규현 역시 지난해 실업탁구챔피언전에서 실업의 시니어 선배들을 꺾고 이미 단식 챔피언에 오른 경험이 있다. 특히 꾸준히 호흡을 맞춰온 개인복식도 이미 국내 무대를 정복했다. 올해 초 치러진 전국종합선수권대회에서 기존 실업 강호들을 모두 꺾고 정상에 오른 것. 지난 프로리그에서도 꾸준히 호흡을 다지며 팀의 상승세를 이끌었다. 이번 금메달은 결과적으로 국내 최강 복식조가 아시아 주니어 챔피언십에서 검증한 위력의 성과물인 셈이다. 벤치에서 함께 뛴 정영식 코치의 존재감도 그래서 더 인상적이었다. 복식에서 의미 있는 금메달을 획득한 박규현과 오준성은 이번 대회 단체전과 단식에서도 메달을 획득했다. 쌍두마차로 활약하며 단체 결승 진출을 견인한 뒤 중국에 패해 은메달을 따냈고, 단식은 박규현이 4강까지 올랐다. 박규현은 대만의 카오쳉쥐, 일본의 하기하라 케이시 등을 연파한 뒤 4강전에서 중국의 웬루이보에게 1대 4(6-11, 4-11, 11-6, 11-13, 9-11)로 석패했다. 아쉬운 것은 함께 본선에 진출했던 오준성 역시 8강전에서 같은 상대인 웬루이보에게 2대 4(9-11, 11-8, 9-11, 12-10, 3-11, 9-11) 패배를 당했다는 것. 중국탁구는 여전히 남은 과제다. 둘이 함께 힘을 합쳐 중국 벽을 넘은 복식 금메달이 더 밝게 빛나는 이유다. 한편 박규현-오준성 조의 금메달 외에 여자 주니어 복식에 출전한 김성진(대송고)-이다은(문산수억고) 조도 결승까지 오르며 선전했으나 일본의 오지오 하루나-멘데 린 조에게 1대 3(10-12, 14-12, 8-11, 4-11)으로 패하고 은메달로 만족했다. 전날 4강전에서 중국의 종게만-판슈한 조를 3대 1(11-4, 8-11, 11-8, 12-10)로 꺾으며 기세를 올렸던 김성진-이다은 조는 일본 수비수 오지오 하루나의 변칙적인 경기운영에 적응하는데 실패하며 조금은 아쉬운 패배를 당했다. 남녀카데트단식과 여주니어단식에서도 메달을 따내는데 실패했다.이로써 한국청소년탁구대표팀은 금메달 하나(남주니어복식), 은메달 셋(남주니어단체, 남카데트단체, 여주니어복식), 동메달 셋(여주니어단체, 여카데트 단체, 남주니어단식) 등 모두 일곱 개의 메달로 이번 대회 경기 일정을 모두 마쳤다. 동메달만 다섯 개를 땄던 작년 라오스 대회와 비교해 크게 향상된 성적이다. 이은경 기자 2023.07.23 08:54
스포츠일반

종별탁구선수권 6일 개막...한국 탁구 미래 보인다

제69회 전국남녀종별탁구선수권대회가 6일부터 13일까지 경북 구미 박정희체육관에서 열린다.전국종별탁구선수권대회는 연말의 종합선수권대회와 더불어 국내 탁구계 양대 이벤트 중 하나로 꼽히는 최고 권위 엘리트 탁구대회다. ‘선수권’의 타이틀이 붙는 유이한 대회다. 초등부(U-13)부터 중(U-16)·고등부(U-19), 대학부, 일반부까지 모든 협회 등록 선수에게 기회가 열려있는 각 부 종목별 챔피언전이다.광주광역시에서 열렸던 작년 대회에서는 국군체육부대, 포스코인터내셔널(당시 에너지), 경기대, 공주대, 두호고, 독산고, 대전동산중, 안양여중, 포항장원초, 경기새말초가 각각 각부 단체전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69회째가 되는 이번 대회에도 선수와 코칭스태프, 각 팀 관계자들을 더해 총인원 1,300명에 육박하는 대규모 인원이 참가해 각 부에서 치열한 대결을 예고하고 있다. 단순 합산으로는 133팀(단체전), 783명(개인단식), 337조(개인복식)의 선수(팀)들이 우승컵을 놓고 경쟁한다.그 중에서도 역시 정점에 있는 일반부가 가장 많은 관심을 끈다. 작년 일반부 단식은 조대성(삼성생명), 김나영(포스코인터내셔널) 등 차세대 에이스로 꼽히는 선수들이 우승하면서 화제를 모았었다. 직전까지 국가대표선발전을 치른 강자들을 포함 한국탁구 간판들이 총출동하는 이번 대회에서 왕좌를 수성할 수 있을지 관심사다. 다만 WTT 챔피언스 출전으로 장우진(국군체육부대), 임종훈, 이상수(삼성생명), 전지희(미래에셋증권), 신유빈(대한항공) 등 한국탁구 최고 세계랭커들이 시합에 나오지 못하는 것은 아쉬운 점이다.한국탁구 미래 주역들의 도전도 눈길을 끌 수 있다. 개인전 상향 출전 규정이 이번 대회에도 그대로 유지된다. 작년 대회 U-16 개인단식 4강에 올랐던 초등학생 이승수(대전동문초)는 이번에도 선배들과 싸운다. 유남규 한국거래소 감독의 딸로 유명한 유예린(문성중)은 U-19 개인단식에 도전장을 던졌다. 최근 국가대표팀에 자력 입성한 오준성(미래에셋증권)을 비롯해서 실업팀으로 간 주니어 유망주들이 일단을 드러낼 잠재력의 크기도 궁금하다.중·고등부(U16, U19) 선수들이 먼저 경기를 시작하는 대회 일정은 촘촘하다. 대회 이틀째인 7일 U16, U19 개인복식이 가장 먼저 우승자를 결정한다. 8일에는 U16, U19 단체 결승전이 열린다. 이후 U13부와 대학부, 일반부 경기도 일제히 시작되며, 10일 U16, U19 단식, U13 복식 결승, 11일 U13 단식 결승, 12일 일반부 단식, 복식, 단체전 결승이 차례로 열린다. 대회 마지막 날인 13일은 남녀 대학부 단식, 복식, 단체전 결승이 치러질 예정이다. 유튜브 KTTA TV를 통해 대회 전 경기를 실시간으로 볼 수 있다.이은경 기자 2023.04.05 14:42
스포츠일반

삼성생명 조대성, 2022 탁구협회 최우수선수상

2022년 최고의 활약을 펼친 탁구 선수로 조대성(삼성생명)이 선정됐다.조대성은 8일 오후 서울 송파구 소피텔 앰배서더 호텔에서 열린 '석정도시개발 대한탁구협회 어워즈 2022'에서 최우수선수상(MVP)을 받았다.조대성은 지난해 월드테이블테니스(WTT) 유러피언 서머시리즈 스타 컨텐더에서 복식 우승을 차지하는 등 여러 국제대회에서 9차례 입상했다. 국내 무대에서는 제75회 전국종합선수권대회, 제68회 전국종별선수권대회에서 우승을 휩쓸었다.탁구협회 연말 시상식에서 조대성이 최우수선수상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우수선수상은 지난해 청두 세계선수권 남자 단체전 4강에 앞장선 장우진(국군체육부대)이 받았다.남녀 신인상은 오준성(미래에셋증권)과 김성진(대송고)이 각각 받았다.다양한 미디어 활동으로 탁구 인기 제고에 기여한 서효원(한국마사회)과 정영식(미래에셋증권 플레잉코치), 두 스타플레이어는 인기상을 수상했다.1979년 8월부터 1995년 5월까지 회장직을 맡아 한국 탁구의 전성기를 든든하게 뒷받침한 최원석 전 회장은 특별상을 받았다. 이은경 기자 2023.02.09 10:14
스포츠일반

양하은, 탁구 종합선수권서 9년 만에 국내 챔피언 복귀

양하은(29·포스코인터내셔널)이 국내 ‘챔피언’에 복귀했다. 9년 만이다.양하은은 19일 오후 충북 제천체육관에서 치러진 제76회 SeAH 전국남녀종합탁구선수권대회 여자단식 결승에서 소속팀 후배 유한나를 3대 0(11-6, 11-5, 11-4)으로 꺾었다. 유한나가 강한 파워를 앞세워 도전했으나 노련한 양하은이 적재적소에서 길목을 차단했다. 양하은과 유한나는 이번 대회 개인복식에서 짝을 이뤄 우승한 사이이기도 하다. 파트너 간의 시합에서 선배 양하은이 이겼다. 양하은은 2010년대 중·후반 한국여자탁구 에이스로 많은 활약을 펼쳤다.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단식에서 동메달을 획득했고, 2015년 쑤저우 세계탁구선수권대회에서 중국의 쉬신과 함께 따낸 혼합복식 금메달은 현재까지 한국탁구가 보유한 세계선수권대회 마지막 금메달이다. 2018년 북측과 단일팀을 이뤄 4강에 올랐던 할름스타드 세계탁구선수권대회에서도 대표팀 주축으로 활약했다. 국내 최고 권위의 종합선수권대회는 2014년 제68회 대회 개인단식을 포함, 개인복식(2019, 2022, 2023)과 혼합복식(2013) 등 다수의 우승을 차지했다. 단체전(대한항공, 포스코에너지)을 더해 전국종합탁구선수권대회 전 종목 우승 기록을 지닌 몇 안 되는 선수다. 9년 만에 단식 정상을 탈환한 이번 대회에서는 유한나와 함께한 복식을 더해 개인전 2관왕에 올랐고, 단체전도 결승에 올라있다. 이번 대회 혼합복식은 출전하지 않았다. 작년 대회 단식 결승에서 이은혜(대한항공)에게 패해 준우승에 머문 아픔도 털어냈다. 우승 직후 인터뷰에서 양하은은 9년 만의 우승에 대한 감회를 털어놨다. “2014년 때 처음으로 단식을 우승했었다. 첫 우승 때 기쁨도 생생하다. 그동안 많은 시간이 지났다. 그 사이에 공도 플라스틱 재질로 바뀌면서 탁구 스타일을 바꿔야 하는 시기도 있었다. 10년 가까운 세월을 지나 다시 우승했다는 사실이 스스로도 대견하다. 그동안 잘해왔구나, 최선을 다했구나 격려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근래 들어 약간의 부진으로 대표팀에서 밀렸지만 ‘양하은’의 이름이 한국여자탁구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결코 작지 않다. 지난해 제103회 전국체전에서도 금메달을 따내며 건재를 과시했고, 후배들의 강력한 도전을 이겨낸 이번 대회에서도 스스로 그 사실을 다시 증명했다. 4강전에서는 국가대표팀 주축으로 성장한 윤효빈(미래에셋증권)과의 풀-게임접전도 3대 2(8-11, 11-7, 5-11, 11-3, 11-5)로 이겨냈다. 양하은에게는 여전히 목표가 남아있다. 양하은은 “작년 8월 이후로 국제 오픈대회를 많이 나가지 못했다. 국제무대에 자주 나가야 스스로의 부족함도 느끼고 보완할 점도 찾아진다. 기회가 얼마나 주어질지 모르지만 늘 당면한 대회에서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갖고 뛴다. 랭킹도 더 끌어올려서 아직 기여할 부분이 남아있다면 기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회사의 합병으로 팀명이 바뀐 팀에서도 주장으로서 프로리그 등 대회들을 잘 이끌어야 한다. 그렇게 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한편 여자단식 결승 이후 치러진 남자단식 결승에서는 미래에셋증권의 우형규가 한국수자원공사의 박정우를 3대 1(9-11, 11-9, 11-4, 11-7)로 꺾고 우승했다. 우형규도 단체전과 함께 2관왕에 올랐다. 19일 가장 먼저 치러진 혼합복식은 박강현(한국수자원공사)-김나영(포스코인터내셔널) 조가 우승했다. 이은경 기자 2023.01.19 15:31
스포츠일반

11세 탁구 신동, 성인 실업 선수 이겼다

11세 탁구 유망주 이승수(경기 성수초4)가 제75회 전국남녀종합탁구선수권대회에서 실업 선수를 꺾고 파란을 일으켰다. 대한탁구협회는 이승수가 충북 제천에서 진행 중인 대회 남자 단식에서 32강에 올랐다고 21일 전했다. 이승수는 첫 경기에서 중학생 형님은 최지욱(대광중)을 3-0(11-9, 11-6, 11-8)으로 꺾었다. 이어 64강전에서는 한영섬(한국수자원공사)을 3-0(12-10, 11-8, 11-8)으로 제압했다. 한영섬은 올해 20세로, 180cm의 장신이다. 이승수는 키 140cm다. 그런데도 한 세트도 내주지 않고 완승을 거뒀다. 탁구 종합선수권대회는 연령별로 나누지 않은 채 '계급장을 떼고' 모든 선수가 겨루는 게 특징이다. 국내 탁구 대회 중 최고 권위 대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대회에서 초등학생이 32강에 오른 건 처음이다. 2018년 조대성(삼성생명)이 고등학교 1학년으로 결승에 올라 남자부 최연소 결승행 기록을 쓴 바 있다. 이승수는 탁구장을 운영하는 아버지 이수기 씨의 영향으로 일곱 살 때 탁구를 시작했다. 초등부에서는 이미 최고 수준의 실력을 인정받았지만, 종합선수권에서 파란을 일으켜 보는 이들을 놀라게 했다. 이승수는 21일 열린 32강전에서 국가대표 이상수(삼성생명)에게 0-3(10-12, 4-11, 9-11)으로 완패하며 탈락했다. 그러나 이승수는 "다음에 또 (이상수 형과 경기를) 하고 싶다. 다음에는 더 잘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당찬 소감을 말했다. 이은경 기자 2022.01.21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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