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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대표

중국 축구 멸망에 “사과합니다” 왜 日 감독이 고개 숙였나…범인 지목→씁쓸한 인터뷰까지

중국 17세 이하(U-17) 축구대표팀을 이끈 우에무라 겐이치(일본) 감독이 고개를 숙였다.중국 시나스포츠는 16일 “우에무라 감독이 인터뷰에서 우울감을 표현했다. 팀이 토너먼트 진출에 실패한 것에 사과했다”고 전했다.‘황금 세대’로 기대를 한 몸에 받은 중국 U-17 대표팀은 이달 열린 2025 아시아축구연맹(AFC) U-17 아시안컵에서 조별리그 탈락을 맛봤다.개최국 사우디아라비아, 우즈베키스탄, 태국과 한 조에 엮인 중국은 1승 2패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중국은 조별리그 1, 2차전 상대였던 사우디와 우즈베키스탄에 연패하며 일찍이 조별리그 탈락을 확정했고, 태국과 3차전에서 2-0으로 이기며 마지막 자존심만 지켰다.U-17 아시안컵은 오는 11월 카타르에서 열리는 2025 국제축구연맹(FIFA) U-17 월드컵 예선을 겸한 대회였다. 아시안컵 조별리그를 통과한 8개 팀에 월드컵 본선 티켓이 돌아갔는데, 중국은 이른 탈락과 함께 월드컵 진출까지 좌절됐다. 중국 시나스포츠, 소후닷컴 등 다수 매체가 대회도 끝나기 전부터 우에무라 감독을 범인으로 지목했다. 우에무라 감독의 전술, 훈련 시스템 등을 대회 실패 원인으로 지적했다.대회를 마친 우에무라 감독은 “롱패스가 무조건 나쁜 건 아니지만, 상대 수비 위치와 전략에 따라 숏패스든, 롱패스든 합리적인 선택을 해야 한다. 하지만 아시안컵에서 상대가 좋은 수비 포메이션을 유지하고 있고, 우리 선수들이 볼을 쥔 뒤 아무도 달려와 도와주지 않을 때 롱패스를 선택하는 모습을 여러 번 봤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몇몇 주축 선수들의 부상을 언급한 우에무라 감독은 “부상자가 많아 훈련 강도가 떨어지고, 선수들의 훈련 시간도 단축됐다. 그 결과 많은 주전 선수가 (대회 전) 평가전에 결장했다”고 짚었다. 대회 전부터 준비할 만한 환경이 제대로 구축되지 않았다는 뉘앙스였다.지난달 16일부터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 캠프를 차리고 현지 적응에 들어간 중국은 이후 평가전에서 인도네시아, 북한에 패했다. 선수들의 부상으로 제대로 훈련하지 못했고, 평가전에서의 저조한 결과로 불안감에 휩싸인 채 대회에 임해야 했다.우에무라 감독은 “중국축구협회는 유소년 훈련 강화에 큰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나는 팀을 이끌고 기대했던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이 점에 깊이 사과드린다”면서도 “축구협회가 유소년 훈련을 지속해서 지원하고, 선수들을 위한 더 나은 환경과 더 많은 학습 기회를 제공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현지 보도에 따르면, 중국축구협회는 우에무라 감독과 동행을 마치고 새 사령탑을 선발할 전망이다. 한편 중국과 같은 조에서 2위로 8강 토너먼트에 오른 사우디는 일본을 승부차기 끝에 꺾고 준결승에 올랐다.백기태 감독이 이끄는 한국과 개최국 사우디는 17일 오후 11시 대회 4강을 치른다. 사우디가 홈 팬들의 열렬한 지지를 등에 업고 유리한 입장에서 싸울 것으로 보인다.김희웅 기자 2025.04.16 14:37
프로야구

"2026 WBC는 나이 제한 없다" 선언한 류지현 대표팀 감독, "최정예 멤버 꾸리겠다"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은 나이 제한 없이 최정예 멤버로 꾸리겠다."류지현 야구 대표팀 감독이 WBC에 최정예 멤버를 구성하겠다고 전했다. 류 감독은 20일 대만으로 출국하기 전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2026 WBC는 최정예 멤버로 구성하겠다"라고 전했다. 최근 한국 대표팀은 국제대회에서 연달아 부진했다. 2015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초대 우승 이후 내리막길을 걸었다. 2017 WBC 조별리그 탈락과 2020 도쿄 올림픽 노메달, 2023 WBC 1라운드 탈락에 이어 지난해 열린 프리미어12에서도 본선에 진출하지 못했다. 특히 WBC는 2013, 2017, 2023년 연달아 1라운드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땄지만, 상대 팀의 전력을 고려하면 반전했다고 보기 어렵다. 나이 제한을 풀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이어졌다. 2020 올림픽 노메달과 2023 WBC 탈락 이후, 대표팀은 자체적으로 나이 제한을 두기 시작했다. 성장 가능성 있는 젊은 선수들에게 국제대회 경험을 부여하면서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전략이었다. 젊은 선수들을 많이 발굴하면서 세대교체엔 성공했지만, 좋은 성적은 거두지 못했다. 성적이 중요한 국제대회에서 나이 제한을 풀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이어졌다. 최근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도 "대표팀은 경험을 쌓는 곳이 아니다"라며 베테랑 선수가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이에 류지현 감독은 "2023년 WBC 이후로는 나이 제한이 있는 대회가 이어졌다. 이번(2026 WBC)에는 나이에 제한을 두지 않고 2025시즌 성적을 기준으로 한 최상의 전력을 갖추겠다"고 전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류 감독은 "작년 프리미어12에는 베테랑 선수들이 일부 고사했던 이유가 있다"며 "WBC는 (나이 제한을 둘) 그럴 상황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류지현 감독은 "이정후 선수의 얘기가 매우 고마웠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선수가 WBC에 적극적인 의지와 열정을 보여줬기 때문"이라고 흐뭇해 했다. 이어 류 감독은 "이정후와 류현진, 김광현도 비슷한 얘기를 했던데 정말 고맙다. 한국 야구를 대표하는 선수들이 이런 메시지를 낸다는 건 2026년 WBC에 모두가 힘을 합치겠다는 뜻이다. 다른 선수와 리그 전체에 좋은 영향을 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다만, 최정예 멤버를 꾸리기 위해선 선결해야 할 문제가 하나 있다. 현재 군 복무 중인 안우진의 대표팀 발탁 여부다. 안우진은 지난 2022년 키움 히어로즈에서 15승 8패, 평균자책점 2.11의 특급 성적을 냈지만 2023년 WBC 대표팀에 승선하지 못했다. 고교 재학 시절 학교 폭력 등의 논란이 문제가 된 탓이다. 안우진은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로부터 자격정지 3년 징계를 받아 대한체육회 규정에 따라 올림픽이나 아시안게임엔 출저할 수 없다. 다만 MLB 사무국이 주관하는 WBC 출전은 가능하다. 이에 류지현 감독은 "야구계 전체의 공감대가 먼저 있어야 한다"며 "선수들은 물론, 팬들이나 언론에서도 그 부분에 대한 공감대가 이뤄져야 한다.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할 사안"이라고 전했다. 한편, 류지현 감독은 20일 대만으로 출국해 2026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예선 경기를 관전한 뒤 26일 귀국한다. 대만에서 열리는 2026 WBC 예선은 개최국 대만과 니카라과, 스페인, 남아프리카공화국 4개 나라가 출전해 21일부터 25일까지 진행된다. 이번 전력 분석 출장에는 류지현 감독과 강인권, 이동욱, 허삼영 전력강화위원, 전력분석담당 직원이 동행한다.윤승재 기자 2025.02.20 14:13
프로야구

'언제 적 류현진?' 거론은 당연…1년 남은 증명의 무대, 이정후 작심발언 생각해봐야 할 때 [IS 시선]

"대표팀은 경험을 쌓는 곳이 아니다."미국 메이저리그(MLB)에서 뛰는 이정후(26·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작심 발언'이 화제다. 지난 17일 한국 취재진과 만난 그는 2026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언급하며 "너무 젊은 선수 위주로만 구성하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중심을 잡아줄 베테랑도 필요하다"라며 '신구조화'를 강조했다. 최근 한국 야구대표팀의 국제 경쟁력은 심각하게 저하됐다. 2015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초대 우승 이후 내리막길을 걸었다. 2017 WBC 조별리그 탈락과 2020 도쿄 올림픽 노메달, 2023 WBC 1라운드 탈락에 이어 지난해 열린 프리미어12에서도 본선에 진출하지 못했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땄지만, 상대 팀의 전력을 고려하면 반전했다고 보기 어렵다.국제대회 부진이 계속되자 한국야구위원회(KBO)가 마련한 대책은 '세대교체'였다. 2020 올림픽 노메달과 2023 WBC 탈락 이후, 대표팀은 자체적으로 나이 제한을 두기 시작했다. 성장 가능성 있는 젊은 선수들에게 국제대회 경험을 부여하면서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전략이었다. 다가오는 2026 WBC와 2028 로스앤젤레스(LA) 올림픽에서 활약할 만한 젊은 선수들로 대표팀을 구성해 왔다. 의도대로 국가대표 세대교체는 성공했다. 원태인(삼성 라이온즈)·곽빈(두산 베어스)·박영현(KT 위즈) 등이 이끄는 마운드에 김도영(KIA 타이거즈)·나승엽(롯데 자이언츠) 등 젊은 타자들이 힘을 실었다. 여기에 이정후와 김하성(탬파베이 레이스) 김혜성(LA 다저스) 등 메이저리거들까지 가세한다면 시너지 효과는 더 클 전망이다. 하지만 눈에 띌만한 성과가 있었다고 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AG 금메달을 제외하면 조별리그, 1라운드 탈락 등 부진은 계속 이어졌다. 한 수 아래로 여겼던 호주와 대만의 추격을 허용하고 있다.KBO리그에서는 여전히 37세(지난해 기준)의 류현진(한화 이글스)과 36세의 양현종(KIA)이 각 부문 상위권에 여전히 이름을 올리고 있다. 선수들 평균 연령이 젊어졌다고 국가대표팀이 강해진 건 아니었다. 그런 의미에서 이정후의 작심발언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그는 "대표팀은 경험 쌓는 곳이 아니라, 가장 좋은 퍼포먼스를 낸 선수들이 우리나라를 대표해 싸우는 무대다. 좋은 성적을 낸 선배가 있음에도 세대교체라는 명분으로 어린 선수가 나가면 안 된다"라고 말했다. 경험이 많지 않아 분위기에 휩쓸리기 쉬운 젊은 선수들 특성을 고려하면, 베테랑 선수가 중심을 잡아 줄 필요가 있다고도 강조했다. 사실 2021 올림픽과 2023 WBC 당시만 해도 '언제 적 오승환', '언제 적 김광현'이라는 지적이 있었다. 세대교체를 갈망하는 이들이 많았다. 그리고 한국야구는 '무작정 세대교체'로 대처했다. 이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2026 WBC가 불과 1년 남았다. 이젠 진짜 성과를 내야 할 때다. 하지만 세대교체와 별개로 진짜 준비는 미흡해 보인다. 올겨울만 해도 호주는 한화와, 대만은 롯데와 각각 평가전을 진행했다. 이미 'WBC 모드'에 들어간 셈이다. 그러나 한국은 최근 선임된 류지현 신임 감독이 전력강화위원회와 함께 전력 분석을 위해 대만으로 향하는 게 전부다. 이정후는 "미국 선수들도 단단히 준비하고 있더라. 우리도 잘 준비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세대교체를 이유로 '나이'에만 집착한 건 아닐까. 야구의 국제경쟁력 저하를 막기 위해선 더 실질적이며 구체적인 준비가 필요하다.윤승재 기자 2025.02.20 07:34
e스포츠(게임)

'전승' DK냐 T1 꺾은 한화생명이냐…LCK컵 초대 챔피언은

'리그 오브 레전드'(이하 롤) 한국 프로 리그 첫 컵 대회의 우승 트로피를 향한 여정이 막바지에 이르렀다. 적수 없는 막강 화력을 과시한 디플러스 기아와 강팀을 차례로 꺾은 한화생명e스포츠가 결승 직행 티켓을 두고 다툰다. 4강 탈락의 아픔은 젠지와 농심 레드포스 중 한 곳이 안게 된다.롤 한국 프로 리그를 주최하는 LCK는 오는 19일부터 23일까지 서울 종로구 롤파크 LCK 아레나에서 '2025 LCK컵' 플레이오프 마지막 주 일정이 진행된다고 18일 밝혔다.디플러스 기아는 지난 1월 15일부터 이어진 LCK컵에서 한 번도 패배하지 않았다. 그룹 대항전에서 5전 전승을 기록했고, 플레이오프 2라운드에서는 농심 레드포스에 3대 1로 승리했다.디플러스 기아의 키 플레이어인 '쇼메이커' 허수의 이번 대회 KDA(킬·데스·어시스트)는 9.3으로 다른 미드 라이너들을 압도한다. 2020년 월드 챔피언십(롤드컵)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렸던 서포터 '베릴' 조건희도 활약 중이다.디플러스 기아는 결승 직행전에서 한화생명e스포츠를 상대한다. 한화생명e스포츠는 플레이오프 1라운드에서는 T1을, 2라운드에서는 젠지를 상대로 풀세트 접전 끝에 승리했다. 젠지와 농심 레드포스는 탈락과 최종 진출전의 갈림길에서 만났다.젠지는 '룰러' 박재혁의 복귀에도 그룹 대항전에서 3승 2패에 만족해야 했다. 플레이오프 2라운드에서는 한화생명e스포츠에게 2대 3 패배를 당했다.농심 레드포스는 베테랑 '킹겐' 황성훈과 '리헨즈' 손시우를 영입한 효과를 봤다. 상대적으로 강팀인 kt 롤스터와의 플레이오프 1라운드에서 3대 0 완승을 거두는 이변을 연출했다.LCK컵 결승전은 2월 23일 오후 3시에 열린다.LCK컵에서 우승한 팀은 신설 국제 대회인 '퍼스트 스탠드'에 LCK를 대표해 출전한다. 퍼스트 스탠드는 각 지역 리그 1위팀들이 모여 최강자를 가리는 무대다. 3월 10일부터 16일까지 롤파크에서 펼쳐진다.2025 LCK컵 플레이오프는 SOOP(옛 아프리카TV), 네이버, 유튜브 등에서 생중계된다. 경기는 평일에는 오후 5시, 주말에는 오후 3시부터 시작되며 현장 관람 티켓 예매는 경기 시작 48시간 전부터 인터파크에서 할 수 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5.02.18 14:03
메이저리그

"아쉬움 크다" 가을 엔트리 탈락한 마에다, DET 탈락으로 이적 첫 시즌 마침표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의 가을야구 탈락과 함께 일본인 투수 마에다 겐타(36)의 시즌도 끝났다.디트로이트는 13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프로그레시브필드에서 열린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의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ALDS·5전 3승제) 5차전을 3-7로 패했다. 3차전까지 시리즈 전적 2승 1패로 앞서 챔피언십시리프 진출을 눈앞에 뒀지만 4차전 4-5 패배에 이어 5차전 패배로 무릎 꿇었다. 1-1로 맞선 5회 말 레인 토마스에게 허용한 만루 홈런이 결정타였다. 피홈런 직후 디트로이트의 승리 확률은 6.8%까지 떨어졌고 결국 이를 극복하지 못했다.일본 매체 닛칸스포츠는 '포스트시즌(PS) 엔트리에서 제외된 마에다는 팀이 디비전시리즈에서 탈락하면서 빅리그 8년 차 시즌을 마감했다'고 전했다. 마에다는 지난해 11월 2년, 총액 2400만 달러(324억원)에 계약하며 디트로이트 유니폼을 입었다. 입단 첫 시즌 기대를 모았으나 29경기(선발 17경기) 3승 7패 평균자책점 6.09로 부진했다. 그 결과 가을야구 엔트리에서 이름이 빠지는 등 자존심을 구겼다. 마에다는 메이저리그(MLB) 통산 68승, PS 통산 27경기를 소화한 나름 베테랑이지만 A.J 힌치 디트로이트 감독은 PS 엔트리에 그를 포함하는 게 무리라고 판단했다.닛칸스포츠는 '이적 1년 차인 올 시즌 7월 중간계투로 보직이 변경됐다'며 마에다가 "개인적으로 아쉬운 시즌이었다. 아쉬움이 더 크다"며 "쉬는 동안 내년을 위해 할 일이 많다"며 재도약을 다짐했다고 밝혔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10.13 18:28
프로야구

박경수 찾은 LG·응원석 응시한 쿠에바스, KT 마법의 끝엔 낭만이 있었다

마법은 끝났지만 마지막까지 낭만이 있었다. KT 위즈가 길었던 2024 시즌을 마무리했다. KT는 1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포스트시즌(PS) 준플레이오프(준PO·5전3선승제) 5차전에서 1-4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KT는 시리즈 전적 2승 3패로 가을야구 무대를 마쳤다. 졌지만 잘 싸웠다. 1차전에서 승리하며 기선을 제압했고, 2~3차전을 내리 패했지만 4차전에서 연장 승부 끝에 승리하며 5차전까지 시리즈를 끌고 왔다. 마지막 고비를 넘기지 못하고 탈락했지만 명승부를 펼쳤다. KT의 마법이 끝난 순간, 진한 여운도 남았다. KT 선수들이 팬들에게 인사하기 위해 그라운드로 나온 순간이었다. 더그아웃 밖에서 선수단을 응원하던 '주장' 박경수도 그라운드로 나와 3루 원정팀 응원석을 바라봤다. 그때 LG 선수들 일부가 KT 선수단 쪽으로 넘어왔다. 김현수와 오지환, 허도환, 임찬규 등 고참 선수들이 박경수를 찾았다. 박경수는 그들과 포옹하며 서로를 축하하고 격려했다. KT의 가을야구 탈락과 함께 박경수의 선수 생활도 마침표를 찍었다. 박경수는 지난 시즌을 마치고 은퇴를 고민했으나, 이강철 감독의 권유로 1년 더 KT와 선수 계약을 맺고 올해 한 시즌을 보냈다. 선수로서 그라운드에 나서는 시간은 적었지만, 배팅볼 코치나 더그아웃 리더로서 젊은 선수들과 호흡하며 은퇴 시즌을 치렀다. 후배 선수들은 박경수의 선수 생활을 조금이라도 연장시키기 위해 가을야구에서 힘을 냈지만, 준PO가 마지막이었다. 누구보다 아쉬웠을 법한 가을야구 탈락, 하지만 박경수는 묵묵히 주장의 역할을 해냈다. 후배들의 자리를 뺏지 않기 위해 엔트리 합류를 고사했던 그는 경기 후 그라운드에 나와 LG 선수들의 PO 진출을 진심으로 축하했다. 마지막까지 그라운드에 남아 팬들에게 인사를 건네고 상대를 축하했다. '친정팀' LG 선수들의 진한 포옹이 있어 여운이 더 남았다. 그렇게 박경수는 선수 유니폼을 벗었다. 낭만의 순간은 또 있었다. 5차전 미출전 선수로, 삼성 라이온즈와의 PO 1차전을 준비했던 외국인 투수 윌리엄 쿠에바스는 팀의 탈락으로 기회가 날아갔다. 하지만 쿠에바스는 경기에 나서지 않아도 더그아웃 가장 선두자리에서 선수들의 경기를 지켜보고 응원을 아끼지 않았다. 타자, 야수들이 더그아웃으로 들어올 때마다 가장 앞에 서서 선수들을 격려하는 것도 쿠에바스의 몫이었다. 누구보다 열정적으로 동료들을 응원했던 그. 탈락이 확정된 순간 쿠에바스는 하염없이 3루 원정 응원단석을 바라봤다. 선수단의 인사가 끝나고 라커룸으로 퇴장할 때까지 그의 고개는 3루 응원석에 고정돼있었다. 응원한 팬들의 모습을 하나하나 눈에 담았다. 쿠에바스는 지난해 한국시리즈 패배 후에도 더그아웃에 홀로 남아 준우승의 아쉬움을 곱씹은 바 있다. 올해도 탈락의 여운을 느끼며 경기장을 빠져 나갔다. 팬들도 패배의 여운을 함께 느꼈다. 탈락 후에도 팬들은 경기장을 쉽게 떠나지 않았다. 경기장 밖에서 KT 응원가를 끊임없이 부르며 고생한 선수들을 열정적으로 응원했다. 이강철 KT 감독의 이름을 연호하는 팬들도 있었다. 5위 결정전과 와일드카드(WC) 결정전에서 패한 SSG 랜더스와 두산 베어스의 사령탑들은 팬들의 원망 섞인 연호를 들으며 퇴장했지만, 이강철 감독과 KT 팬들은 달랐다. 정규시즌 막판부터 5위 결정전, WC 결정전, 준PO까지 마법의 여정을 보낸 선수단을 향해 아낌없는 응원과 박수를 보냈다. 잠실=윤승재 기자 2024.10.12 08:04
프로야구

'끝장 승부' 명예회복 절실했는데.. KT 엄상백 장타 2방에 2이닝 3실점 조기강판 [준PO5]

KT 위즈 투수 엄상백이 명예 회복을 노렸지만 장타 2방에 고개를 숙였다.엄상백은 1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포스트시즌(PS) 준플레이오프(준PO·5전3선승제) 5차전에 선잘 등판, 2이닝 동안 38개의 공을 던져 4피안타 2탈삼진 3실점(2자책)했다. 명예회복이 절실했다. 엄상백은 지난 2차전에 선발 등판했으나 4이닝 4실점으로 패전의 멍에를 안은 바 있다. 이날 5차전은 PS 탈락과 직결된 경기라 호투가 더더욱 중요했지만 LG 타자들이 강했다. 엄상백은 선두타자 홍창기를 루킹 삼진으로 잡아내며 순조롭게 출발했지만, 신민재에게 초구 안타를 맞으며 흔들렸다. 신민재는 계속해서 2루 도루를 노렸고, 엄상백은 타자 오스틴과의 승부에 집중했지만 우중간에 떨어지는 적시 2루타를 맞으며 실점했다. 엄상백은 오지환을 삼진으로 돌려 세우며 숨을 골랐다. 하지만 이어진 김현수와의 승부에서 슬라이더가 밋밋하게 가운데로 몰리면서 장타를 허용했다. 타구가 펜스 안전봉의 상단을 맞으면서 적시 2루타로 이어졌다. 2실점.엄상백은 다음 타자 문보경을 3루수 파울플라이로 돌려 세우면서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2회는 LG의 하위타선을 맞아 삼자범퇴로 잘 막았다. 박동원에게 내야 땅볼을 유도한 엄상백은 박해민과 문성주를 외야 뜬공으로 돌려 세우면서 이닝을 마쳤다. 하지만 엄상백은 3회 선두타자 홍창기에게 안타를 맞았다. 엄상백은 손동현과 교체돼 마운드를 내려갔다. 이후 올라온 손동현이 신민재에게 땅볼을 유도하며 아웃 카운트 하나를 올렸으나 도루와 송구 실책으로 주자를 3루로 보낸 뒤, 오스틴에게 희생 플라이를 내주면서 실점, 엄상백의 승계 주자도 홈으로 들어오면서 실점이 늘어났다. 잠실=윤승재 기자 2024.10.11 19:25
프로야구

이미 결정됐던 2차전 선발...최승용 어깨에 두산 운명 달렸다 [WC2]

"2차전 선발은 최승용(23·두산 베어스)이 나가게 됐다."2024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결정 1차전이 열리기 하루 전인 지난 1일. 잠실야구장에서 선수단 훈련을 시작하기에 앞서 취재진과 만난 이승엽 감독은 2차전 선발을 묻는 질문에 최승용을 낙점해놨다고 밝혔다. 그보다 하루 전인 9월 30일 인터뷰 때 "2차전은 아직 생각하고 있지 않다. 던질 투수가 준비는 하고 있다"며 숨겼던 이 감독이 처음 이야기를 꺼낸 때였다.2선발은 시즌 내내 두산의 고민거리였다. 반대로 말하면 선발이 곽빈(26) 한 명 밖에 없었단 이야기다. 곽빈은 올 시즌 30경기 15승 9패 평균자책점 4.24로 에이스 몫을 했다. 타고투저 시즌이라 평균자책점은 높았지만 선발진에서 유일하게 풀타임 시즌을 소화했다.그런데 그 외엔 믿음을 줄 선발 투수를 찾기 어려웠다. KBO리그에서 마운드 주축이 돼야 할 외국인 투수들이 '실종'된 탓이다. 라울 알칸타라와 브랜든 와델이 시즌 내내 부상과 부진에 시달렸다. 알칸타라는 7월에야 교체됐고, 브랜든은 6월 왼쪽 어깨 견갑하근 손상으로 재이탈했다. 알칸타라 대신 조던 발라조빅을 영입했으나 선발 등판 때마다 기복이 심했다. 단기 대체 선수 시라카와 케이쇼도 부진하다 팔꿈치 통증을 느끼고 시즌을 마감했다. 가을야구를 앞둔 두산은 고심 끝에 발라조빅의 불펜행을 결정했다. 이제 국내 선수 누군가는 2차전을 준비해야 했다. 이승엽 감독의 결정은 9월 좋은 모습을 보였던 최승용이다. 지난 시즌을 마치고 왼쪽 팔꿈치 피로 골절 진단을 받은 최승용은 당초 4선발 후보였으나 전반기 1군에 올라오지 못했다. 7월 28일에야 1군 복귀전을 치렀다. 그래서 시즌 성적도 12경기 2승 1홀드 평균자책점 6.00으로 좋지 못했다.다만 차근차근 페이스가 '우상향'하고 있던 건 분명했다. 첫 8경기에서 선발로 제 몫을 못하던 최승용은 8월 29일 4이닝 2실점, 9월 4일 2와 3분의 1이닝 1실점, 9월 19일 6이닝 3실점, 9월 24일 5이닝 2실점으로 점차 좋은 기록을 남겼다. 9월 월간 평균자책점 4.05로 선발로 쓰기 나쁘지 않은 모습이었다.1일 만난 이승엽 감독은 "최승용이 구위도 많이 회복했고, 부상 부위도 괜찮은 상태다. 다만 스태미너에서는 80구 이상을 던진 적이 아직 없는 걸 고려해야 한다. 긴 이닝을 소화할 때는 아직 아닌 것 같다. 짧더라도 최소 실점으로 던지는 피칭이 중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2일 경기 후 최승용 등판을 공개했을 때도 마찬가지였다. 이승엽 감독은 패장 인터뷰에서 "최승용 기용 결정은 정규시즌 마지막 날에 했다. 그날 끝나고 했다. 승용이가 컨디션이 좋으니 5위 결정전에서 SSG든, KT든 누가 올라오든 내자고 생각했다. 긴 이닝을 맡긴다기보단 짧게 써도 분위기를 내주지 않으면서 하겠다. 뒤에 많은 선수들이 대기하고 있으니 총력전으로 승리할 수 있게 하겠다"고 전했다. 최승용이 마지막으로 등판했던 9월 24일 NC 다이노스전은 팀의 홈 최종전이기도 했다. 당시 그는 승리 투수가 된 후 "최근 직구 컨디션이 좋다고 생각해서 공격적으로 승부를 들어갔다. 때문에 투구수도 효율적으로 가져갈 수 있었다"며 "또 상대가 우타자가 많기 때문에 스플리터와 커브를 적재적소에 섞어 던진 점도 주효했던 것 같다"고 설명한 바 있다.당시 최승용은 "늦게 합류한 만큼 팀에 최대한 보탬이 되고 싶다. 이제 컨디션이 거의 100% 다 돌아온 것 같다"고 다짐한 바 있다. 두산 선수들의 아쉬움은 한편으로는 지난해 WC 결정전 탈락과도 이어진다. 당시 최승용도 불펜으로 등판해 호투했지만, 긴 이닝을 던지지 않았는데 그가 내려간 후 결국 두산이 승기를 내주고 패했다.최승용은 "지난해 가을야구에서 아쉽게 한 경기만에 탈락했다"며 "올해는 반드시 팬분들께서 더 오래 가을야구를 즐기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만약 등판 기회가 온다면 전력을 다해 투구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그리고 그 무대가 마침내 갖춰졌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10.03 10:56
스포츠일반

‘통한의 판정패’ 임애지, 여자 복싱 결승 무산…사상 첫 女 동메달 결실만 [2024 파리]

한국 여자 복싱 사상 첫 메달 획득을 넘어 첫 결승에 도전하던 임애지가 아쉽게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대신 여자 복싱 사상 첫 동메달이라는 새 역사를 쓴 데 만족해야 했다.임애지는 4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노스 파리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복싱 여자 54㎏급 준결승에서 튀르키예의 하티제 아크바시에 2-3(28-29, 27-30, 29-28, 27-30, 29-28) 판정패했다. 임애지는 1라운드에선 2명의 심판으로 점수를 받았지만, 2라운드에선 단 1명의 심판에게만 10점을 받았다. 마지막 3라운드에서도 2명의 심판만 임애지의 손을 들어줬다. 결국 임애지는 심판진에 쓰라린 판정패를 당했다. 앞서 4강 진출과 함께 한국 복싱 12년 만의 올림픽 메달이자 여자 복싱 최초의 메달을 확보한 임애지는 이날 경기를 통해 사상 첫 결승 진출에 도전했다. 그러나 아쉬운 판정패를 당하면서 결국 아쉬움을 삼켰다. 대신 4강 탈락과 함께 동메달이 확정되면서 여자 복싱 최초의 올림픽 동메달이라는 결실을 맺었다. 복싱은 별도로 동메달 결정전을 치르지 않고 4강에서 탈락한 두 선수에게 동메달이 돌아간다. 임애지는 자신(1m65㎝)보다 7㎝가 더 큰 장신의 아웃 복서 아크바시를 상대로 잘 싸우고도 끝내 아쉬움을 삼켰다. 1라운드부터 상대와 치열하게 맞선 임애지는 라이트훅을 적중시키는 등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그러나 심판들의 판정은 임애지 대신 아크바시에 쏠렸다. 2라운드 양상도 비슷했는데, 오히려 심판 판정이 더욱 상대 쪽으로 기운 시점이 됐다. 마지막 3라운드에서는 아크바시가 매우 소극적으로 경기를 치렀고, 임애지는 점수 만회를 위해 공세에 나섰다. 임애지가 적극적으로 경기를 풀어간 반면 아크바시는 임애지의 공격을 받아치는 것에만 무게를 뒀다. 그런데도 심판들의 3라운드 판정 역시 2-3으로 임애지의 판정패였다.결국 임애지는 통한의 판정패로 결승 무대에 오르는 데 실패했다. 대신 12년 만의 한국 복싱 올림픽 메달, 그리고 사상 최초의 여자 복싱 메달이라는 결실에 만족해야 했다. 앞서 먼저 4강을 치른 북한의 방철미로 져 임애지와 방철미는 나란히 동메달을 목에 걸게 됐다. 파리(프랑스)=김명석 기자 2024.08.05 00:08
연예일반

‘더 매직스타’ 자체 최고 3.7%로 종영… 유호진 최종 우승

‘더 매직스타’가 유종의 미를 거뒀다.지난 20일 방송된 SBS ‘더 매직스타’ 최종회에서 3.7%(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를 기록하며 자체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이날 파이널 생방송에서는 세계적인 대한민국 마술사 유호진이 우승을 거머쥐며 영예의 초대 ‘매직스타’의 탄생을 알렸다. 마지막 경연을 펼친 7명의 마술사 DK, 에덴, 한설희, 패트릭 쿤, 달시 오크, 유호진, 박준우는 역대급 무대로 첫 시즌의 화려한 피날레를 장식했다. 파이널에 함께 무대에 선 반가운 얼굴 에릭 치엔, 김현준, 아리엘, 마술사 헌정 공연을 열심히 준비한 진선규, 그리고 레전드 일루셔니스트이자 ‘더 매직스타’의 아트 디렉터 이은결의 스페셜 무대는 최종회의 볼거리를 더욱 풍성하게 채웠다. 무엇보다 ‘더 매직스타’는 오디션 프로그램의 역사에 유의미한 족적을 남기며 토요 예능 전쟁의 파란을 일으켰다. ◇ 국내 최초 글로벌 마술사 오디션, 오디션 예능계 새 역사 썼다지난 6월 1일 야심차게 국내 최초 글로벌 마술사 오디션의 서막을 연 ‘더 매직스타’는 다른 오디션 프로그램과는 차별화되는 소재와 형식으로 눈길을 끌었다. “지금까지 본 적 없는 마술의 혁신이 펼쳐진다”는 슬로건에 맞게 과거 TV 방송에서 보여줬던 마술이 아닌, 지금 시대의 마술을 보여주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세대와 시대를 아우르는 마술의 만남으로 이목을 집중시키기도 했다. 달시 오크, 에릭 치엔 등 톱클래스 마술사들이 직접 참여해 역대급 액트를 시연하는가 하면, 이은결의 뒤를 이을 국내 마술사로 유호진, 박준우 등이 주목받으며 “새로운 마술사를 발굴해내고 마술계의 저변을 확대했다”는 평을 받았다. ◇ 예능계의 새로운 바람, 시청률 화제성도 응답‘더 매직스타’는 예능계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키며 화제성 면에서도 다양한 기록을 세웠다. 지난 13일 방송된 7회가 유명 경쟁작의 시청률을 추월했고, 최종회 시청률은 자체 최고 기록을 경신, 유종의 미를 거뒀다. 뿐만 아니라 쿠팡플레이 주간 인기작 1위를 달성, 다시 한번 화제성을 입증했다. MZ세대들의 숏폼 플랫폼에서도 큰 반향을 일으켰다. MZ 대표주자 에덴의 액트가 3500만 조회수를 달성했고, 유호진 역시 200만 회를 기록하는 등 대부분의 클립들이 100만 회 이상으로 집계됐다.◇ 악마의 편집’ 없이, 웃음과 눈물, 그리고 감동이 함께한 ‘더 매직스타’의 이야기오디션 프로그램을 제작하는 과정마다 빠지지 않는 유혹이 바로 제작진의 개입이다. 스타성이 높은 출연자에게 분량을 몰아준다거나, 혹은 그 반대의 출연자에게 부정적인 이미지를 부각시키는 ‘악마의 편집’이 대표적이다. ‘더 매직스타’에도 탈락과 순위를 가리는 구성은 존재했지만, 경쟁의 치열함을 부각시키기보다 참가자 개인의 이야기와 무대의 완성도에 더 집중했다. 무대 위에서 안타까운 실수조차 ‘더 매직스타’는 논란과 비판의 대상으로 만들기보다 따뜻하게 감싸 안으려는 자세를 보여줬다. 참가자들 역시 경연에서 살아남거나 우승에 대한 욕심보다는 최고의 무대를 펼치는데 집중하고 상대에 있어서도 진심으로 응원을 아끼지 않는 따뜻한 모습이 돋보였다. 자극적인 경쟁 없이 진심을 다한 무대만으로도 얼마든지 시청자들을 감동시킬 수 있음을 보여준 것은 ‘더 매직스타’가 오랫동안 남긴 진한 여운이었다.◇ 착한 경쟁 속 활약 빛난 스타 저지와 MC영화감독 장항준, 배우 진선규와 한혜진, 가수 김종민, 아나운서 박선영, 그리고 세계적인 마술사 루이스 데 마토스가 스타저지로 함께한 ‘더 매직스타’. 이들은 다양한 관점에서 참가자의 사연에 공감하고, 위로하고, 때로는 위로 받으며 함께했다. 아이브 안유진, NCT 도영, 오마이걸 미미, 아이들 민니, 그리고 장영란은 스페셜 스타 저지로 함께하며 남다른 존재감을 발산했다. 스타저지-참가자-관객-시청자 사이에서 유연하게 긴장감을 풀어주는 역할을 수행한 ‘언어의 마술사’ MC 전현무의 깔끔한 진행과 재치있는 입담도 호평을 받았다. 여기에 이은결이 ‘매지컬 아트 디렉터’로 참여하며, 자신을 드러내지 않고 무대 뒤에서 멘토로 활약, 마술사들에게 든든한 힘을 보탰다. 이들 모두가 진정성 넘치는 멘트와 리액션으로 마술사들의 착한 경쟁을 북돋았고, 이는 ‘더 매직스타’가 새로운 오디션의 역사를 쓸 수 있었던 이유가 되기도 했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4.07.21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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