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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문화

[황교익의 Epi-Life] 자본주의적인 너무나 자본주의적이어야 하는 K-푸드

외국에 나가면 그 나라 음식을 먹어야 한다는 주장이 한때에 강력한 힘을 얻은 적이 있습니다. 김치나 고추장을 싸가면 세련되지 못하다고 손가락질까지 했습니다. 그때에 그랬던 것은 외국에 나갈 일이 자주 있었던 것이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어쩌다 한번 나가게 되는 외국이니까 그 나라의 문물을 충분히 느끼고 와야 한다는 강박 같은 것이 존재했습니다.요즘은 해외 여행을 가면서 김치나 고추장을 싸가네 마네 하는 논란 자체가 없습니다. 해외 여행이 흔한 일이 돼 굳이 여행 국가의 문물을 짧은 시간에 악착같이 알아가겠다는 과욕을 부리지 않아도 됩니다. 또 그동안에 우리의 입맛이 글로벌화됐을 수도 있습니다. 국내에서도 세계 여러 나라 음식을 먹을 기회가 많아져서 외국 음식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이 사라졌습니다. 그리고 또 외국에 나가 우리 음식이 그리워져도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세계 곳곳에 한국 음식을 내는 식당이 영업중입니다.요즘은 한국 음식이니 한식이니 하지 않습니다. K-푸드라고 합니다. K-푸드라는 명칭이 한국 음식 또는 한식이라는 명칭에 비해서는 ‘자본주의적으로는’ 장점이 있습니다. K-푸드는 전통 논쟁을 피할 수가 있습니다. 한때 국회에서 치킨과 고구마라떼를 두고 이게 한국 음식이냐는 논쟁을 했는데, K-푸드 앞에서는 그 모든 전통 논쟁이 사라지고 맙니다. 한국에서 팔리는 치킨은 K-치킨이고, 한국에서 팔리는 마카롱은 K-마카롱입니다.한국을 여행하는 외국인이 가장 많이 사간다는 과자가 견과류 가공품입니다. 아몬드 호두 아카다미아 등등 견과류는 대부분 수입 농산물이고, 이를 우리나라 가공 회사가 꿀이며 버터, 고추냉이 등등으로 양념해 포장합니다. 한국을 여행하는 외국인은 견과류 가공품의 재료가 어디에서 왔으며 또 그 견과류 가공품이 한국 고유의 맛을 실현하고 있는지는 따지지 않습니다. Korea의 공장에서 만들어진 과자이니까 K-푸드입니다.K-푸드 열풍입니다. 이전에도 “한국 음식이 세계적으로 붐이다”는 뉴스를 수없이 보았을 것입니다만, 지금의 K-푸드 열풍과는 많은 부분이 다릅니다. 예전에는 국가 브랜드 전략 차원에서 관급 홍보 뉴스에 한국 음식이 이용됐고, 지금의 K-푸드 열풍은 대한민국이 세계적으로 매력적인 국가의 반열에 오르면서 나타나는 문화적 현상입니다. 그 무엇이든지 간에 한국적 터치만 가해지면 매력적인 그 무엇으로 받아들이는 ‘K-열풍’ 안에 K-푸드가 있는 겁니다.K-푸드 열풍의 기회는 우리에게만 열려 있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만 음식에다가 K-터치를 할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외국 자본이 K-푸드 시장에 뛰어들고 있습니다. 한글로 쓰인 간판을 걸고 한국 음식인 듯한 음식을 파는 외국 자본 식당들이 세계 여러 나라의 외식 시장에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들 식당에서 음식을 먹어본 한국인들은 고개를 갸웃거립니다. “이게 한국 음식이 맞나?”문화적 관점에서는, 음식이 국경을 넘어가면 남의 것이 되고 맙니다. 한국 음식이 타국에서 ‘고생’을 해도 우리는 어쩔 수가 없습니다. 우리가 다른 나라의 음식을 가져와서 한국적 터치를 가해 K-치킨, K-마카롱 등으로 즐기고 이를 또 외국에다 다시 넘기는 것도 문화적 관점에서는 인류 보편의 문화 교류 행위일 뿐입니다.자본주의적 관점에서는, 우리 문화 상품인 K-푸드가 외국 자본의 손에 넘어가는 것을 그냥 보고만 있어서는 안 됩니다. 대한민국이 매력적으로 보여서 K-푸드가 뜬 것이므로 폭발하는 K-푸드 시장의 혜택은 대한민국이 받아야 하는 것이 순리입니다.'음식은 문화다'라는 말은 음식을 문화적 관점에서 연구하는 사람들에게나 통용되는 것입니다. 음식 시장에 직간접적으로 관여를 하는 외식업계와 식품업계, 그리고 관련 정부기관 등의 입장에서는 음식은 문화가 아니라 문화 상품으로 인식해야 합니다. 쉽게 말해서, 음식을 돈벌이를 위한 도구로 보아야 합니다.세계 외식 시장은 음식 문화 논쟁을 하는 곳이 아닙니다. 자본의 논리에 따라 살고 죽는 시장입니다. 최근에 중국 자본이 한식당을 열심히 열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있습니다. 대한민국이 매력적으로 보이기까지 참으로 고되었습니다. 그 과실을 우리가 제대로 따먹지 못하면 심히 억울할 것입니다. 2024.11.28 07:00
프로축구

이정효의 광주만 또 이겼다…울산 이어 포항도 ACLE 패배(종합)

2024~25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무대에 나선 프로축구 K리그1 팀들의 희비가 엇갈렸다. 이정효 감독이 이끄는 광주FC는 2위 돌풍을 이어간 데 반해 전날 울산 HD에 이어 포항 스틸러스도 쓰라린 패배의 맛을 봤다.광주는 27일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4~25 ACLE 리그 스테이지 5차전에서 아사니의 선제 결승골을 앞세워 중국 슈퍼리그 준우승팀인 상하이 선화를 1-0으로 꺾었다.이날 승리로 광주는 승점 12(4승 1패)를 기록, 선두 비셀 고베(일본·승점 13)에 1점 차 2위 자리를 굳게 지켰다. 3위 요코하마 F.마리노스(승점 10)와 격차는 2점 차다.동·서아시아 지역으로 진행되는 ACLE 리그 스테이지는 12개 팀 중 상위 8개 팀만 16강 진출 티켓을 얻는다. 팀당 3경기씩 남겨둔 가운데 동아시아 지역에서 ACLE 16강 진출권 순위에 올라 있는 팀은 광주가 유일하다.전반 한때 80%가 넘는 볼 점유율을 기록할 만큼 경기를 주도한 광주는 쿠웨이트 국적의 주심의 석연찮은 판정 속 좀처럼 0의 균형을 깨트리지 못했다. 전반 슈팅 수는 광주가 7-1로 우위였지만, 허율의 득점이 취소되는 등 아쉬움만 거듭 삼켰다. 그러나 광주엔 ‘해결사’가 있었다. A매치 기간 알바니아 국가대표팀에 차출됐다가 가벼운 부상을 안고 돌아왔던 아사니는 사흘 전 전북 현대와의 K리그1 최종전에서 휴식을 취한 뒤, 이날 후반 12분 교체로 투입돼 복귀전을 치렀다.아사니는 투입 1분 만에 자신의 첫 번째 터치를 골로 연결했다. 코너킥 이후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허율이 헤더로 연결해 뒤로 내줬고, 아사니가 왼발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해 상하이 골망을 세차게 흔들었다. 이번 대회 5경기에서 터뜨린 7번째 골.광주가 선제골을 넣은 뒤 경기 주도권은 상하이로 넘어갔다. 상하이는 전방에 공격수들을 대거 포진시키며 동점골을 위한 공세를 펼쳤다. 그러나 광주의 수비 집중력은 쉽게 흐트러지지 않았다. 결국 경기는 마지막까지 아사니의 골을 끝까지 지켜낸 광주의 1-0 승리로 막을 내렸다.같은 시각 포항은 일본 요코하마의 니산 스타디움에서 열린 요코하마와의 원정 경기에서 0-2로 완패했다. 오는 주말 울산과의 코리아컵(FA컵) 결승전을 앞둔 포항은 경기 전 박태하 감독의 공언대로 코리아컵 결승에 주축으로 나서는 선수들을 대거 제외하고 일본 원정길에 올랐다. 이날 선발은 물론 벤치에도 외국인 선수는 단 한 명도 없었다. 포항은 전반 41분 만에 실수로 선제 실점을 허용했다. 황인재 골키퍼의 안일한 패스를 마츠바라 겐이 가로채면서 역습이 전개됐고, 안데르손 로페스가 내준 패스를 얀 마테우스가 문전에서 마무리했다.이후 동점골을 노리던 포항은 오히려 후반 추가시간 통한의 페널티킥 쐐기골을 실점했다. 코너킥 문전 경합 상황에서 이동협의 파울이 나오면서 페널티킥이 선언됐고, 키커로 나선 안데르손 로페스가 마무리했다. 포항도 곧장 만회골 기회를 잡았다. 페널티 박스 안 경합 상황에서 강현제가 공을 걷어내려던 마츠바라에게 가격 당하면서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그러나 키커로 나선 김명준의 페널티킥이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결국 경기는 포항의 패배로 끝났다.이날 패배로 포항은 직전 경기 산둥 타이산(중국)전 승리 기세를 이어가지 못한 채 승점 6(2승 3패)에 머물렀다. 12개 팀 중 10위로 16강 진출권인 8위권 진입 도전도 다음으로 미루게 됐다.한편 전날 열린 경기에선 울산이 상하이 하이강에 0-3으로 져 ACLE 5전 전패, 1득점·13실점으로 최하위에 머물렀다. 8위권과 격차는 7점으로 벌어져 16강 진출에도 이제는 적신호가 켜졌다. 팀당 남은 리그 스테이지 경기 수는 3경기씩이다.김명석 기자 2024.11.28 00:03
프로축구

‘아사니 또 결승골’ 이정효의 광주, 상하이 선화에 1-0 승리…ACLE 2위 수성·16강 청신호

광주FC가 상하이 선화(중국)를 꺾고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동아시아 지역 2위 자리를 수성했다. 대회 7번째 골을 터뜨린 아사니(알바니아)가 또 해결사로 나섰다.이정효 감독이 이끄는 광주는 27일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4~25 ACLE 리그 스테이지 5차전에서 상하이 선화를 1-0으로 제압했다. 상하이 선화는 이번 시즌 중국 슈퍼리그 준우승 팀이다.이날 승리로 광주는 승점 12(4승 1패)를 기록, 선두 비셀 고베(일본·승점 13)에 1점 차 2위 자리를 지켰다. 16강 진출에도 청신호를 켰다. 12개 팀이 참가하는 동아시아 지역에서는 상위 8개 팀이 16강 토너먼트에 진출한다. 리그 스테이지 남은 경기는 3경기다. 광주의 올해 ACLE 마지막 경기는 내달 3일 열리는 상하이 하이강(중국) 원정이다.광주의 해결사로 나선 건 이번에도 아사니였다. A매치 기간 가벼운 부상을 당해 사흘 전 전북 현대전에서 휴식을 취했던 아사니는 이날 후반 교체로 투입돼 팽팽한 균형을 깨트리는 선제 결승골을 터뜨렸다. 아사니는 앞서 요코하마 F.마리노스전 해트트릭, 가와사키 프론탈레(이상 일본)전 1골, 조호르 다룰 탁짐(말레이시아)전 멀티골에 이어 이번 대회에서만 7번째 골(5경기)을 터뜨렸다. 광주는 허율과 이희균이 최전방에 포진하고 오후성과 정호연, 박태준, 최경록이 미드필드진을 구축했다. 이민기와 김경재, 변준수, 김진호가 수비라인을, 김경민은 골문을 각각 지켰다.광주가 경기 초반부터 볼 점유율을 높이며 공세를 펼쳤다. 다만 결정적인 한 방이 좀처럼 나오지 않았다. 코너킥 상황에서 최경록의 강력한 논스톱 슈팅이 골키퍼 선방에 막혔고, 페널티 박스 오른쪽에서 찬 허율의 슈팅은 수비에 막혔다. 전반 22분 오후성의 오른발 슈팅도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광주는 전반 중반 한때 80%가 넘는 볼 점유율을 기록할 정도로 경기를 주도했다.상하이 선화는 자국 선수는 물론 외국인 선수들까지도 거친 파울로 광주의 공격을 막으려 애썼다. 전반 43분엔 ‘퇴장’ 변수가 나오는 듯 보였다. 볼 경합 상황에서 상하이 선화 외국인 선수 말렐레(스위스)가 축구화 스터드로 박태준의 정강이 부위를 가격했다. 쿠웨이트 국적의 아흐마드 알 알리 주심은 말렐레에게 옐로카드를 먼저 꺼내든 뒤, 온 필드 리뷰까지 거쳐 이 장면을 확인했다. 공과 상관없는 위치에서 가격이 이뤄졌는데도 주심의 판정은 번복되지 않았다. 전반 추가시간 중국은 가오 톈이의 중거리 슈팅으로 이날 첫 슈팅을 기록하는 듯했으나 김경민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고, 이마저도 오프사이드 판정이 나와 슈팅 기록으로는 남지 않았다. 위기를 남긴 광주는 전반 추가시간 막판 균형을 깨트렸다. 페널티 박스 오른쪽에서 공을 잡은 최경록의 크로스를 허율이 문전에서 왼발 슈팅으로 밀어 넣었다.그러나 득점은 취소됐다. 주심은 이번에도 온 필드 리뷰를 거쳐 득점 장면을 확인했다. 다만 득점 과정에선 오프사이드나 파울 등 문제가 없었으나, 정호연이 공을 탈취해 역습을 전개한 앞선 장면에서 파울을 지적했다. 광주 입장에선 황당할 수밖에 없는 득점 취소였다. 이후 상하이 선화의 중거리 슈팅이 나왔으나 김경민이 막아냈다. 전반은 0-0으로 마쳤다. 광주의 전반 볼 점유율은 68.9%, 슈팅 수는 7-1 우위였다.광주는 후반 12분 오후성 대신 아사니를 투입하며 변화를 줬다. 이정효 감독의 교체카드가 통했다. 코너킥 이후 측면 크로스를 허율이 헤더로 연결했고, 이를 아사니가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연결해 상하이 골망을 흔들었다. 이번에는 비디오 판독(VAR)이 필요 없는 깔끔한 골이었다. 궁지에 몰린 상하이가 뒤늦게 교체카드를 활용하며 전방에 무게를 뒀다. 그러나 광주 수비 집중력은 쉽게 흐트러지지 않았다. 단단한 수비에 빠른 역습을 통해 상하이를 흔들었다. 전반만큼 슈팅이 나오진 않았으나 광주는 집중력을 잃지 않고 1골의 리드를 잘 지켜냈다.광주는 후반 30분 허율과 이희균 대신 이건희와 신창무를 투입한 데 이어, 4분 뒤엔 최경록과 이민기 대신 정지용과 조성권을 각각 넣으며 5장의 교체카드를 빠르게 다 썼다. 이후에도 경기는 전방에 무게를 둔 상하이의 공격을 광주가 막아선 뒤 빠른 역습으로 맞받아치는 양상으로 전개됐다. 경기가 막판으로 향할수록 상하이의 공세가 거세졌지만, 광주의 수비는 쉽게 빈틈을 허용하지 않았다. 오히려 추가시간 역습 상황에선 이건희가 쐐기골을 넣는 듯 보였으나 오프사이드 판정이 나와 아쉬움을 삼켰다. 6분의 추가시간이 흐른 뒤, 경기 종료를 알리는 주심의 종료 휘슬과 함께 경기는 광주의 1-0 승리로 막을 내렸다. 광주가 올 시즌 안방에서 열린 마지막 경기를 승리로 장식하는 순간이었다.김명석 기자 2024.11.27 20:59
뮤직

NCT 위시, 27일 日 첫 정규앨범 발표

‘2024년 최고의 신인’ NCT 위시의 일본 첫 정규 앨범이 베일을 벗는다.NCT 위시의 일본 첫 정규 앨범 ‘위시풀’이 27일 0시 각종 글로벌 음악 플랫폼에서 공개된다. 이번 앨범은 타이틀 곡 ‘위시풀 윈터’를 비롯해 포함해 ‘파 어웨이’, ‘터치다운’, ‘츄츄’, ‘피오브이’, ‘아워 어드벤쳐스’, 퍼포먼스 비디오로 공개됐던 ‘나사’ 풀버전, 기존 발표된 ‘위시’, ‘송버드’, ‘위 고!’, ‘핸즈 업’, ‘세일 어웨이’, ‘티어스 아 폴링’ 일본어 버전까지 총 13곡으로 구성됐다. 타이틀곡 ‘위시풀 윈터’는 아르페지오 피아노 사운드가 돋보이는 팝 발라드 곡으로, 풍성한 하모니가 인상적인 피아노와 스트링 사운드가 마치 종소리를 연상케 한다. 크리스마스에 소원을 이뤄주겠다는 NCT 위시의 아이덴티티를 녹인 가사와 멤버들의 섬세한 보컬이 겨울 감성을 극대화한다.음원과 함께 공개되는 뮤직비디오 낡은 인형을 고쳐주는 장난감 가게 콘셉트로, 망가진 인형을 고쳐주며 동네 꼬마 아이들에게 행복을 전하는 이야기를 감미로운 윈터송에 맞춰 따뜻하게 그려냈으며, 멤버 료의 애착인형 톤톤이 장난감 가게 마스코트로 등장해 특별함을 더할 전망이다.한편 NCT 위시는 11월 27~28일 요코하마에서 일본 투어 ‘2024 NCT WISH 아시아 투어 로그 인 재팬’을 이어간다.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11.26 13:46
산업

루나, 일본 오사카서 올해 세 번째 팝업스토어 운영

애경산업의 메이크업 전문 브랜드 ‘루나(LUNA)’가 도쿄에 이어 일본 주요 도시 중 하나인 오사카에서 올해 세 번째 현지 팝업스토어를 운영한다고 26일 밝혔다.이번 루나 팝업스토어는 일본의 3대 버라이어티숍 중 하나로 알려진 ‘앳코스메(@cosme)’ 오사카점에서 오는 27일부터 내달 3일까지 일주일간 운영된다.루나는 ‘메이크업으로 자기 자신을 표현하고 오늘의 나를 완성한다’라는 브랜드 세계관을 담아 ‘한 번의 터치로 완성하는 프로 메이크업’ 콘셉트의 체험형 공간으로 팝업스토어를 구성했다. △브랜드의 대표 제품인 블러 커버 쿠션과 롱래스팅 팁 컨실러 등을 체험해 볼 수 있는 ‘테스트존’ △루나의 브랜드 모델인 르세라핌 사쿠라의 직필 사인이 담긴 제품을 15배 확대한 ‘빅 더미 포토존’ △팝업스토어 방문객을 위한 ‘이벤트존’ 등 다양한 즐길 거리를 준비했다.특히 이번 팝업스토어에서는 최근 도쿄 신제품 발표회를 통해 론칭한 ‘루나 글래시 레이어 틴트’를 선보이며 본인에게 어울리는 립 조합을 직접 찾아볼 수 있는 공간도 마련했다.루나 브랜드 관계자는 “루나는 일본 주요 도시에 팝업스토어를 연달아 운영하며 2030 일본 여성 소비자들과 소통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며 “앞으로도 현지 뷰티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해 브랜드 인지도를 강화해 나갈 것이다”고 말했다.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4.11.26 11:05
자동차

토요타, '2025년형 캠리' 출시…4800만원부터

토요타코리아가 ‘2025년형 캠리 하이브리드(HEV)’를 공식 출시한다고 26일 밝혔다.오는 12일 2일부터 공식 판매되는 2025년형 캠리 HEV는 9세대 완전 변경 모델로 고객이 세단에 기대하는 본질적인 가치인 품질, 내구성 등에 초점을 두고 개발됐다. 'TNGA-K' 플랫폼을 기반으로 디자인, 성능 및 상품성을 대폭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먼저 외관 디자인은 더욱 낮고 와이드 한 모습을 강조하는 해머 헤드 디자인의 형상과 레이싱에서 영감을 받은 전면 코너의 에어벤트를 적용해 더욱 날렵하고 스포티해졌다. 실내는 고급스러운 소재와 첨단 기술을 적용해 프리미엄 감성을 높였으며 12.3인치 멀티 인포메이션 디스플레이와 12.3인치 터치형 센터 디스플레이를 적용해 첨단 이미지를 강조했다.토요타의 최신 5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THS)이 탑재돼 엔진과 모터의 출력도 크게 개선됐다. 2.5L 직렬 4기통 가솔린 엔진과 전기모터의 조합을 통해 총 227마력의 시스템 출력을 발휘한다. 공인 복합연비는 17.1km/L이다. 또 엔진 소음과 진동, 풍절음 등은 여러 보강을 통해 크게 향상시켰으며, 서스펜션 개선을 통해 승차감도 강화했다. 안전사양 ‘토요타 세이프티 센스(TSS)’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인 ‘토요타 커넥트’ 그리고 안드로이드 오토 및 애플 카플레이가 전 트림에 기본 제공된다. 또한 앞좌석 열선 및 통풍시트, 8개의 SRS의 에어백, 파노라믹 선루프(XLE 프리미엄 그레이드) 등 고객들이 선호하는 여러 안전 및 편의사양들을 탑재했다.XLE 그레이드와 XLE 프리미엄 그레이드, 총 2가지로 출시되며, 모두 일본에서 생산된다. 가격은 XLE 그레이드 4800만원, XLE 프리미엄 그레이드 5360만원이다.강대환 토요타코리아 부사장은 "캠리는 국내 수입차 중형 세단의 대명사로 꾸준히 사랑받아온 모델"이라며 “이번에 새롭게 소개하는 ‘2025년형 캠리 하이브리드’는 완성도 높은 주행 성능과 편의사양 등 상품성이 대폭 강화된 모델로 친환경 하이브리드를 찾는 고객들에게 새로운 선택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4.11.26 09:53
뮤직

[X why Z] 내 맘대로 주고 싶은 가요대상

연말에 접어들면서 시상식이 많이 열리고 있다. 대중음악 시상식에서는 대형기획사 소속 아티스트들이 주요 부문을 수상하는 경우가 많은데 올해는 ‘에스파의 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에스파가 상을 휩쓸고 있다. 에스파가 그 정도 성과를 낸 건 인정할 수밖에 없다. 만약 대형기획사를 제외한 아티스트 중에 가요대상을 선정해 본다면 어떤 아티스트들이 상을 받게 될까? 올해 정말 많은 성장을 했고 다양한 팬들에게 사랑을 받은 아티스트는 누구일까? 만약에 Z 마음대로 가요대상을 줄 수 있다면 누구에게 주고 싶은지 물어봤다. X재국 : 2024년 ‘대상’을 주고 싶은 아이돌은?Z연우 : 올해는 유독 여러 아이돌들이 다양한 장르의 곡에 도전하면서 K팝에서 들어보지 못한 새로운 느낌의 노래들이 많이 나온 한해였어요. 노래뿐만 아니라 색다른 안무, 또 스토리가 있거나 신기한 기법으로 촬영한 뮤직비디오 등 각 그룹마다 상징적인 스타일이 생겼어요. 그래서 요즘 다양한 K팝 시상식에서 음악으로 그룹의 색깔을 잘 보여준 팀들에게 상을 주고 있는데, 이미 많은 상을 받은 아이돌 그룹들도 인정하지만, 제 개인적으로 대상을 주고 싶은 아이돌은 바로 키스오브라이프(키오프)에요. 키오프는 올해 4월에 2000년대 팝의 전성기를 떠올리게 하는 투머치한 매력의 싱글 1집 ‘마이다스 터치’를 발표했고 7월에는 키오프의 핫함을 제대로 보여준 디지털 싱글 ‘스티키’, 힙한 노래에 뮤직비디오에는 한국적인 요소를 많이 넣은 미니앨범 ‘겟라우드’와 선글라스를 낀 채 추는 안무가 인상적인 수록곡 ‘이글루’까지 히트 치지 않은 게 없었어요. 무엇보다 갓 데뷔한 작년보다 올해 더 많은 앨범들을 내면서 키오프의 스타일이 더 뚜렷하게 잡힌 느낌이에요. 키오프 스타일로 다양한 장르를 보여주는 멤버들의 소화력이 대단했죠. 확실하게 제대로 된 Y2K의 매력, 핫하고 에너지 넘치는 매력을 보여줬어요. X재국 : 솔로 가수상은 누구 주고 싶어?Z연우 : 솔로 가수로 대중의 사랑을 받는 건 아이돌보다 더 어려운 것 같아요. 3분짜리 노래도 혼자서 다 불러야 하고, 계속 혼자만 포커스를 받으니까 더 신경 쓸 게 많을 거예요. 그렇지만 솔로 활동으로 뜬 가수들을 보면 대부분 보고 또 봐도 계속 보고 싶은 매력이 있는 가수들인데요. 최예나는 그런 매력을 올해 발표한 싱글 3집 ‘네모네모’로 잘 보여준 것 같아요. ‘네모네모’는 요즘 많은 여자 아이돌이 도전하는 아이돌 애니메이션 느낌의 음악인데, 가사, 뮤비부터 MZ력이 가득해요. 최예나의 아이돌력으로 잘 소화해냈죠. 스타일링도 매번 디테일이 넘치고 콘셉추얼했고 무대에서의 표정이나 끼부림도 보기 좋고 재밌게 잘했어요. 내년부턴 최예나가 연말 시상식에서 무대하는 모습도 보고 싶어요. X재국 : 올해 최고의 역주행 가수는 누구일까?Z연우 : 고민할 필요도 없죠. 우즈를 꼽고 싶어요. 사실 우즈는 올해 낸 앨범도 없고 군입대를 했는데, 10월에 방송한 KBS2 ‘불후의 명곡’ 국군의 날 특집에 출연해 군복 입고 라이브로 러프하게 부른 ‘드라우닝’이 머글(영국 소설 해리 포터 시리즈에서 마법 능력이 없는 보통 인간을 이르는 말로 평범한 사람을 지칭)들 눈에 띄었죠. 이후 우즈의 곡들 중 최초로 작년에 발매한 ‘드라우닝’이 멜론 주간 차트에 71위로 진입하고 애플뮤직 인기곡 차트에선 3위에 올랐어요. 우즈는 전에 여러 번 아이돌 데뷔를 준비했지만 엎어지는 아픔을 겪었다고 해요. 하지만 굴하지 않고 솔로로 활동해 자신이 직접 작사 작곡한 곡들을 발매해왔어요. K팝 고인물들만 아는 숨겨진 명곡들 중 우즈의 솔로곡이 많은데, 사실 대중적으로는 그렇게 인기를 끌지 못하고 있다가 이번에 ‘드라우닝’으로 역주행을 하게 되었죠. 역주행은 항상 초반엔 반응이 크게 없고 운이 잘 안 따라주는 것 같더라도 계속해서 음악의 꿈을 잃지 않는 가수들에게 찾아오는 것 같아요. 우즈가 여태까지 버텨준 덕분에 ‘드라우닝’이 올해 역주행할 수 있었고, 또 대중이 플레이리스트에 넣고 들을 노래가 생겼죠. X재국 : 올해 컴백이 가장 반가운 가수는?Z연우 : 올해 10월에 가장 핫했던 K팝 소식은 바로 지디의 컴백이었어요. 88개월 만의 컴백이었는데 선공개 싱글 ‘파워’는 노래와 뮤비 모두 뭔가 요즘 시대의 지디 음악 같았어요. Z세대가 느끼기에 기존 지디의 노래들은 2010년대 감성이 담겨있는, 그 시절 느낌이 드는 노래들이었는데 ‘파워’는 요즘 감성의 음악이어서 지디라는 파격적인 아티스트가 올해 처음 데뷔한 것 같이 새로웠어요. 이후 공개한 ‘홈스윗홈’이라는 곡은 태양과 대성도 피쳐링에 참여했는데요. 빅뱅 멤버들이 피쳐링에 참여해서 그런지 이 곡은 또 되게 빅뱅 감성이 묻어 있는 것 같아서 좋았어요. 그리고 지난주 ‘MAMA 인 재팬’에서 빅뱅 완전체로 ‘뱅뱅뱅’과 ‘판타스틱 베이비’ ‘홈스윗홈’ 무대를 하고 지디 솔로로 ‘무제’와 ‘파워’를 보여줬는데 현장에 있던 다른 아이돌들도 빅뱅의 무대를 정말 반짝이는 눈으로 쳐다보고, 정말 팬의 마음으로 즐기는 것 같아 보였어요. 20대 때, 10대 때, 또는 부모님을 통해 어렸을 적 빅뱅 노래를 들었던 사람들 모두가 온몸에 전율을 느끼고 하나가 되게끔 해준 무대였어요. 어쩌면 빅뱅 노래를 잘 모를 지금 초등학생들도 이번 MAMA를 봤다면 빅뱅의 무대를 평생 잊지 못할지 몰라요. 2024년은 지디의 컴백과 빅뱅의 완전체 무대를 선물받은 최고의 해라고 할 수 있어요.K팝은 많이 다양해졌고 실력파 아티스트들도 점점 많아지고 있다. 단순히 음원 순위나 음반 판매 순위 그리고 뮤직비디오 조회수로 상을 주기에는 아까운 아티스트들이 너무나 많다. 기존 K팝 아티스트들이 보여줬던 비슷비슷한 음악과 안무가 아닌 다양한 장르의 음악 그리고 그 음악을 뒷받침해주는 아티스트들의 다양한 도전! 이런 노력들로 K팝은 또 한 번 발전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할 것 같다. 그런 의미에서 2025년은 단언컨대, K팝이 전 세계적으로 더 주목받는 한 해가 될 것 같다. ◇필자소개=이재국 작가는 서울예대 극작과를 졸업하고 ‘컬투의 베란다쇼’, ‘SNL코리아 시즌2’, 라디오 ‘김창열의 올드스쿨’ 등 다수의 프로그램과 ‘핑크퐁의 겨울나라’, ‘뽀로로 콘서트’ 등 공연에 참여했다. 2016 SBS 연예대상 방송작가상을 수상했다. 저서는‘아빠왔다’, ‘못그린 그림’이 있다. 이연우 양은 이재국 작가의 딸로 다양한 재능을 가졌으며 대중문화에 관심이 많은 대한민국 평범한 청소년이다. 2024.11.26 05:33
해외축구

‘이재성 골 또 터졌다’ 2경기 연속골 폭발→‘노 세리머니’로 친정팀 예우까지

미드필더 이재성(32·마인츠05)의 득점 본능이 또 빛을 발했다.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 2경기 연속골이다.이재성은 24일(한국시간) 독일 킬의 홀슈타인 슈타디온에서 열린 2024~25 분데스리가 11라운드 원정 경기 홀슈타인 킬전에서 후반 8분 승부에 쐐기를 박는 골을 터뜨렸다.이재성은 팀이 2-0으로 앞선 상황에서 앙토니 카시의 크로스를 헤더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카시가 오른쪽 측면에서 논스톱으로 연결한 크로스를 문전에서 자리를 잡고 있던 이재성이 점프도 하지 않고 머리로 방향만 살짝 바꿔 골망을 흔들었다.상대인 홀슈타인 킬은 이재성이 전북 현대에서 유럽으로 진출하면서 입단했던 ‘친정팀’이기도 했다. 이재성은 홀슈타인 킬에서 세 시즌 동안 주전으로 활약한 뒤 마인츠로 이적해 분데스리가에 입성한 바 있다. 그는 골을 넣은 직후 골 세리머니를 하지 않는 것으로 친정팀을 예우했다.이 골뿐만 아니라 이재성은 3-4-3 전형의 왼쪽 측면 공격수로서 경기 내내 전방을 누비며 팀의 후반 24분 교체될 때까지 연결고리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이재성은 이날 89%의 패스 성공률을 기록했고, 한 차례 키패스도 기록하며 팀 동료에게 기회를 연결했다. 슈팅은 3개나 시도해 적극적으로 상대 골문도 위협했다. 지상볼 경합 상황에선 5차례 중 4차례를 이겨내 존재감을 보였다.이재성은 소파스코어 평점에서 7.9점을 받아 팀 내 2위를 기록했다. 후스코어드닷컴 평점에서는 7.7점으로 팀 내 3위였고, 폿몹 평점도 7.1점으로 7점대 평점을 받았다.이재성의 활약 속 마인츠는 홀슈타인 킬을 3-0으로 완파했다. 전반 11분 만에 나딤 아미리의 선제골로 균형을 깨트린 마인츠는 전반 37분 상대의 핸드볼 파울로 얻어낸 페널티킥을 요나탄 부르카르트가 성공시키며 승기를 잡았다. 여기에 이재성의 쐐기골이 더해졌다.후반 24분 이재성 대신 교체로 투입된 홍현석은 침묵을 지켰다. 20여분 간 14차례 볼을 터치했고, 패스 성공률은 67%였다.김명석 기자 2024.11.25 07:56
해외축구

‘괴물’ 김민재, 17G 전부 선발→6G 연속 무실점…뮌헨은 아우크스부르크 꺾고 개막 11G 무패

축구대표팀 일정을 마치고 소속팀에 복귀한 김민재(바이에른 뮌헨)가 물샐 틈 없는 수비로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뮌헨은 23일(한국시간)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아우크스부르크와 2024~25 독일 분데스리가 11라운드 홈 경기에서 3-0으로 이겼다. 해트트릭을 작성한 해리 케인이 승리의 일등 공신이었다.개막 11경기 무패(9승 2무)를 질주한 뮌헨은 선두를 지켰다. 아직 11라운드를 치르지 않은 2위 라이프치히(승점 21)보다 8점 앞서 있다.이날 김민재는 변함없이 다요 우파메카노와 선발 출격했다. 둘은 올 시즌 리그 11경기를 포함해 팀이 치른 17경기에 모두 선발 출전했다. 김민재는 지난 19일 팔레스타인과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B조 6차전을 마치고 소속팀에 합류했다 지칠 만도 했지만, 풀타임을 소화하며 리그 5경기 무실점 승리를 이끌었다. 공식전 6경기 클린시트다.숨 가쁜 일정을 마치고 복귀했지만, 김민재의 경기력은 완벽했다. 김민재는 태클, 인터셉트를 각각 2회씩 기록했다. 지상 경합 3회 중 2회, 공중볼 경합 5회 중 3회 승리했다. 패스 120개를 시도해 114개를 동료에게 정확히 배달했다. 패스 성공률은 95%.축구 통계 매체 소파스코어 기준, 김민재는 수비 라인에서 뛴 선수 중 가장 높은 평점인 7.9를 받았다. 뮌헨은 전반에만 13개의 슈팅을 퍼붓고도 아우크스부르크 골문을 열지 못했다. 후반 18분이 돼서야 0의 균형을 깼다.코너킥 상황에서 상대 수비수 마스 페데르센의 핸드볼 반칙이 나왔고, 페널티킥 키커로 나선 케인이 침착하게 성공하며 뮌헨이 리드를 쥐었다.뮌헨은 후반 48분 케인이 또 한 번 페닐티킥 골을 넣으며 승기를 굳혔다. 2분 후에는 레온 고레츠카가 문전으로 올린 크로스를 케인이 오른발로 터치했고, 순간 공중으로 뜬 볼을 머리로 밀어 넣었다. 김희웅 기자 2024.11.23 11:11
프로축구

‘후반 슈팅 1개’ 전남, 버티고 또 버텼다…부산과 0-0 무승부→K리그2 PO 진출

프로축구 K리그2 전남 드래곤즈가 부산 아이파크를 제치고 K리그2 플레이오프(PO)에 진출했다. 무승부 시 정규리그 순위가 더 높은 팀이 승리하는 규정에 따라 시종일관 안정에 무게를 두며 수비에 집중했고, 결과적으로 부산의 공격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이날 홈팀 전남의 후반 슈팅은 단 1개였다.이장관 감독이 이끄는 전남은 21일 전남 광양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K리그2 준PO에서 부산과 0-0으로 비겨 K리그2 PO 출전권을 따냈다. K리그2 준PO와 PO는 정규시간 무승부 시 연장전이나 승부차기 없이 정규리그 순위가 더 높은 팀이 다음 라운드에 진출한다. 전남은 정규리그 4위로 부산(5위)보다 순위가 더 높아 0-0 무승부에도 K리그2 PO로 향하게 됐다.K리그2 3위 서울 이랜드와 전남이 격돌하는 K리그2 PO는 오는 24일 오후 4시 30분 서울 목동종합운동장에서 열린다. K리그2 PO 승리 팀은 K리그1 10위 팀(전북 현대 또는 대구FC)과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승강 PO를 치른다. 반면 부산은 2025시즌도 K리그2에서 머무르게 됐다. 지난 2021년부터 5시즌 연속이다.이날 전남은 플라카가 최전방에 포진하고 김건오와 조지훈, 발디비아, 윤재석이 2선에 포진하는 4-1-4-1 전형을 가동했다. 최원철이 수비형 미드필더 역할을 맡았고, 김예성과 유지하, 홍석현, 김용환이 수비라인에 섰다. 골키퍼는 류원우.부산은 음바파를 중심으로 유헤이와 페신이 양 측면에 서는 3-4-3 전형으로 맞섰다. 김륜성과 라마스, 임민혁, 강지훈이 미드필드진을 꾸렸고, 이동수와 이한도, 조위제가 수비진을 구축했다. 구상민이 골키퍼 장갑을 꼈다. ‘비기면 탈락’인 부산은 경기 초반부터 공격에 무게를 뒀다. 전반 3분 만에 선제골 기회를 잡았다.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가 음라파의 헤더 이후 높이 튀어 올랐다. 문전으로 흐른 공을 유헤이가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골대를 강타했다. 전남은 전반 7분 발디비아의 중거리 슈팅이 빗맞았다. 골키퍼가 나온 것을 보고 찬 플라카의 장거리 슈팅도 골대를 벗어났다.부산이 점유율을 끌어올리며 전남 수비의 빈틈을 노렸다. 전반 21분엔 라마스의 날카로운 프리킥이 전남 골문을 노렸으나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이후에도 부산의 공세가 이어졌고, 전남은 수비에 집중했다. 결국 전반은 득점 없이 마무리됐다. 부산이 볼 점유율에서 57.7% 우위를 점했고, 슈팅 수에선 4-3으로 앞섰다. 유효 슈팅은 2-0이었다.부산도 후반 초반부터 거센 음라파와 라마스의 연이은 슈팅으로 공세를 펼쳤다. 전남도 후반 17분 윤재석이 절묘한 볼터치 후 중거리 슈팅까지 연결했지만, 슈팅이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이날 전남의 첫 유효슈팅이었다. 반드시 골이 절실한 부산의 공세가 이어졌다. 후반 20분 라마스의 강력한 중거리 슈팅은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유헤이의 중거리 슈팅마저 골대 옆으로 벗어났다. 후반 26분 김륜성의 크로스를 페신이 논스톱으로 찬 슈팅은 수비수 최원철에 막혀 땅을 쳤다. 시간이 흐를수록 전남은 수비수의 숫자를 늘렸고, 부산이 빈틈을 노리는 양상으로 이어졌다.후반 39분엔 퇴장 변수가 나왔다. 플라카 대신 교체로 투입된 김종민이 투입되자마자 퇴장당했다. 공중볼 경합 상황에서 팔꿈치로 이한도의 얼굴을 가격했다는 게 주심의 판정이었다. 김종민은 교체로 투입 1분도 채 안 된 시점에 경기장을 빠져나가야 했다. 남은 시간, 전남이 수적 열세 속 경기를 치러야 했다.1명이 부족한 전남은 더욱더 수비에 무게를 둘 수밖에 없었다. 반면 부산은 그야말로 총공세를 펼치며 1골을 위한 막판 공세를 펼쳤다. 그러나 전남의 수비는 끝내 빈틈을 허용하지 않았다. 추가시간 막판 음라파가 문전에서 찬 슈팅마저 빗맞았고, 골키퍼까지 코너킥에 가담한 부산의 마지막 공격마저 무위로 돌아갔다. 결국 6분의 추가시간을 훌쩍 넘긴 뒤 경기 종료를 알리는 주심의 휘슬이 울려 퍼졌다. 0-0 무승부, 전남이 K리그2 PO로 향하는 순간이었다. 김명석 기자 2024.11.21 2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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