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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CJ ENM-워너 브라더스, 장편영화 리메이크 공동개발 계약 체결 [공식]

CJ ENM과 워너 브라더스 모션 픽처스 그룹(이하 ‘워너 브라더스’)이 각 사의 장편영화 리메이크 프로젝트를 위한 새로운 계약을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 CJ ENM과 워너 브라더스는 각자 보유하고 있는 라이브러리 내의 작품들을 공동 개발, 공동 투자, 공동 배급을 통해 리메이크할 계획이다.워너 브라더스의 작품을 한국어로 리메이크할 경우 CJ ENM이 주도적으로 나서 리드 스튜디오 역할을 맡아 함께 작품을 제작하며, CJ ENM의 작품을 영어로 리메이크하게 되면 워너 브라더스가 리드 스튜디오가 되어 프로젝트를 공동으로 진행할 예정이다.CJ ENM과 워너 브라더스는 앞으로 다양한 한국어와 영어 리메이크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작가, 감독 패키징 및 캐스팅 등 주요 크리에이티브 방면에서 함께 의견을 나누고 공동으로 프로젝트들을 진행해 나갈 전망이다. 이후 CJ ENM의 리메이크 작품은 CJ ENM에서 한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터키 지역의 배급을 담당하고, 이를 제외한 전세계에 배급을 워너 브라더스에서 담당할 예정이다.CJ ENM 고경범 영화사업부장은 “워너 브라더스는 할리우드에서 전설적인 영화들을 탄생시킨 우수한 파트너로 작품성이 뛰어난 히트작들을 만들고 그것을 관객들에게 잘 전달하는 노하우를 가지고 있다. 그런 곳과 함께하는 것은 매우 영광이고 기대되는 부분”이라면서 “워너 브라더스와 CJ ENM은 북미와 아시아 전역에 걸쳐 각자의 방식으로 방대한 작품 라이브러리를 구축해왔다. 이번 협업을 통해 숨겨진 보석을 발견하고 오늘 날의 관객들에게 새로운 영감을 주는 스토리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워너 브라더스 모션 픽쳐스 그룹의 공동회장이자 CEO 마이클 데 루카와 팸 앱디는 “CJ그룹 이미경 부회장 및 CJ ENM은 오랜 기간 선망의 대상이 되는 영화들을 제작하며, 전 세계 관객들이 즐길 수 있는 작품들로 한국 영화의 파워하우스로 자리잡았다. CJ ENM과의 협업은 물론, 워너 브라더스의 작품들을 더 넓은 지역에 선보일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한다”며 이번 계약에 대한 소감을 전했다.1만 2500여 개의 작품 라이브러리를 가지고 있는 워너 브라더스와 K-무비 역사의 중심을 지켜온 CJ ENM의 합작으로 어떤 영화가 탄생할지 귀추가 주목되는 가운데, 전 세계 영화 팬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4.11.20 16:00
스포츠일반

[경마] 최우수 장거리마 선발 1관문...글로벌히트·빅스고·스피드영 주목

2024년 최우수 장거리마를 선발하는 ‘스테이어(Stayer) 시리즈’ 제1관문, 제22회 헤럴드경제배(G3)가 17일 한국마사회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열린다. 경주 조건은 3세 이상, 2000m다. 순위 상금은 5억원. 3세마, 암말 및 남반구산(호주·뉴질랜드산) 4세마는 출전하지 않는다. 4세마는 56.5㎏, 5세마 이상은 57㎏의 중량을 각각 짊어진다. 스테이어 시리즈는 이번 헤럴드경제배를 시작으로 4월 21일 제2관문 YTN배(G3)가 서울에서 열리고, 마지막 관문인 부산광역시장배(G2)는 5월 26일에 부산경남에서 각각 개최된다. 시리즈 최우수마에게는 인센티브 1억원이 지급된다.경주 체계가 개편된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일곱 번 열린 헤럴드경제배에서 우승 트로피를 가져간 말은, 해마루(2016) 클린업조이(2017) 청담도끼(2018∼2020) 위너스맨(2022∼2023) 4마리에 불과하다. 기수 중에는 박태종 기수의 5회 우승이 최다 우승 기록으로 남아 있다.레이팅 최상위권 말인 위너스맨(111) 라온더파이터(111) 석세스마초(107) 행복왕자(105)는 부상과 진료 등으로 출전하지 않는다. 하지만 출전마 16마리 중 절반인 8마리가 대상경주 우승 경험이 있는 말들이다.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이 중 관심을 모으는 주요 출전마를 살펴본다.글로벌히트(10전·레이팅 89·한국·수·4세 갈색·김준현 마주·방동석 조교사·승률 50%·복승률 70%)지난해 코리안더비(G1)와 농림축산식품부장관배(G2)를 우승한 최우수 3세마다. 2023년 연도 대표마 위너스맨과 펼친 대통령배(G1) 승부에선 7마신(약 17m) 차이로 패했지만, 그랑프리(G1)에서는 코 차이(약 10㎝)로 격차를 대폭 줄였다. 지난해 12월 이후 3개월 동안 일반 경주를 건너뛰고 이번 헤럴드경제배를 준비했다. 그동안 보여준 능력을 고려할 때 우승권에 가장 근접한 것으로 평가되는 말이다. 스피드영(12전·레이팅 89·한국·수·4세·갈색·(주)디알엠씨티 마주·방동석 조교사·승률 41.6%·복승률 58.3%)데뷔전을 아름다운질주(L) 대상경주 2위로 장식한 2022년 2세 챔피언이다. 3세마 시즌에는 트리플크라운 시리즈 3개 경주에서 차례로 7위·6위·2위에 올랐다. 이후 중·장거리에 집중하면서 네 차례 대회에서 1위 2회, 3위 2회로 좋은 성적을 유지하고 있다. 부마는 한국 리딩 사이어(해당 연도 최고의 씨수말) 통산 8회에 오른 메니피, 외조부마는 2000년 미국 켄터키더비(G1) 우승마인 후사이치 페가수스다. 빅스고(20전·레이팅 100·한국·수·5세·밤색·이선호 마주·우창구 조교사·승률 40%·복승률 55%)케이닉스(K-Nicks) 프로젝트(말의 유전자 정보를 기반으로 유전 능력을 분석해 말을 선발하는 기술)로 선발된 씨수말 선발된 씨수말 빅스가 첫해에 배출한 말이다. 최근 6년 동안 연평균 9.2두라는 적은 교배두수에도 불구하고 빅스의 대표 자마로 자리매김했다. 직전 경주(세계일보배)에서는 2021년 12월 이후 처음으로 1200m에서 우승하면서 전천후 거리 적성을 증명했다. 결승선 직선 주로에서의 추입이 일품인 말이다. 안희수 기자 2024.03.15 11:00
스포츠일반

'K-닉스의 산물' 세계챔피언의 아들말이 한국에 왔다, '닉스고'처럼 커다오

경주마 시절 ‘세계 최고의 명마’에 선정됐던 씨수말 ‘닉스고’의 혈통이 한국에 들어왔다. 닉스고의 자마(子馬)는 지난달 24일 미국 켄터키주를 출발, 태평양을 건너 지난 5일 제주도 목장에 도착했다.닉스고는 경마 월드컵으로 불리는 미국 ‘브리더스컵 클래식(G1)’을 비롯해, ‘페가수스월드컵(G1)’, ‘휘트니 스테이크스(G1)’ 등에서 우승하며 세계 경마계를 떠들썩하게 만든 주인공이다. 2021년 북미 연도 대표마에 선정된 닉스고는 세계랭킹 1위에 올라 ‘론진 세계 최고 경주마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닉스고가 특별한 이유는 한국마사회 소유의 말이라는 점이다. 마사회가 소유한 말이 세계 경마계를 휘어잡은 것. 한국마사회는 값비싼 종마를 수입하는 대신 씨수말이 될 가능성을 가진 어린 말을 선별해 씨수말로 육성하는 전략을 수립했다. 이에 한국마사회는 서울대학교와 공동 연구를 통해 유전체 분석으로 경주마의 주행 능력을 예측하는 ‘케이닉스’(K-Nicks) 프로그램을 제작했다. 케이닉스 프로그램 분석을 통해 한국마사회는 2017년 미국 킨랜드 경매에서 어린 닉스고를 약 8만7000달러(1억원)에 구매했다. 이듬해 미국 경마무대에 데뷔한 닉스고는 자신의 몸값의 100배가 넘는 상금을 벌어들이며 성장했다. 닉스고는 2022년 경주로를 떠나 켄터키주에서 씨수말 활동을 시작했다. 회당 3만 달러(4000만원)의 높은 교배료에도 챔피언의 혈통을 잇기 위한 예약은 줄을 이었다. 올해 닉스고의 자마들이 세상에 모습을 드러낸 가운데, 그 중 한 마리가 한국에 들어왔다.지난달 24일 미국 시카고 공항에서 출발한 인천행 화물기에는 말 전용 컨테이너가 실렸다. 컨테이너에는 지난 2월 태어난 닉스고의 자마와 이를 출산한 어미 말이 탑승했다. 이틀 후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한 두 말은 10일간의 검역 절차를 거쳐 지난 5일 오전 제주도의 새 보금자리에 안착했다. 두 말의 주인은 제주도 남원읍에서 경주마 목장 ‘힐링팜’을 운영하는 김상욱 대표다. 김 대표는 지난해 미국에서 닉스고 자마를 임신한 암말 ‘스레드 더 니들’을 구매했다. 지난 2월 닉스고 자마를 순산한 스레드 더 니들은 다시 3월에 닉스고와 교배를 진행해 두 번째 닉스고 자마를 임신한 상태다. 올해 닉스고의 교배료는 1만5000달러(2000만원)였지만 한국마사회는 김상욱 대표를 포함해 국내 생산농가 씨암말 10두를 대상으로 미국 현지 무상 교배를 지원했다. 한 해라도 빨리 한국 농가에 닉스고의 혈통을 보급하고 'K경주마'의 글로벌 경쟁력을 향상시키기 위해서였다.닉스고 자마 두 마리를 확보한 김상욱 대표는 “긴 여정을 마치고 힐링팜에 자리 잡은 두 마리의 말은 좋은 컨디션을 보이고 있다. 특히 닉스고 자마의 성장과 발달은 아주 우수해 보인다”라며 “세계 1위 경주마의 혈통에 거는 국내 경마팬과 관계자들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성장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케이닉스 프로젝트를 이끄는 이진우 한국마사회 해외종축개발TF 부장은 “올해 태어난 닉스고 자마들의 활약 여부에 따라 씨수말 닉스고의 가치가 결정된다. 미국 현지에서도 어린 자마들에게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라며 “향후 닉스고는 한국으로 들어와 국내 생산농가에게 교배를 지원함으로서 한국산 경주마를 세계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데 기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윤승재 기자 2023.08.10 15:10
산업

美 ‘큰손’된 10대 대기업 총수들, 국빈 방문 병풍?

윤석열 대통령의 국빈 방문에 최대 규모의 경제사절단이 동행한다. 122명으로 구성된 경제사절단은 2017년 문재인 대통령의 첫 미국 방문 때의 52명과 비교하면 2배 이상 늘었다. 대규모 경제사절단이 파견되지만 그동안 한미 정상회담에서 국내 기업들이 ‘투자 보따리’만 내놓는 등 실익이 없었던 터라 우려의 시선이 적지 않다. ‘최대 큰손’으로 투자 보따리 챙긴 10대 그룹 총수 20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석열 대통령은 오는 24일부터 30일까지 5박 7일간 미국을 국빈 방문한다. 대통령 국빈 방미는 2011년 이명박 전 대통령 이후 12년 만이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전날 공개한 경제사절단 명단에 따르면 대기업 19개사, 중견기업 21개사, 중소기업 64개사와 함께 14개 경제단체 및 협회, 공기업 4개사로 구성됐다. 10대 그룹 총수 대다수가 이번 국빈 방문에 동행한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을 비롯해 최태원 SK 회장, 정의선 현대차 회장, 구광모 LG 회장, 신동빈 롯데 회장, 김동관 한화 부회장, 허태수 GS 회장, 정기선 HD현대 사장, 구자은 LS 회장 등 국내 주요 그룹 총수들이 일제히 포함됐다. A기업 관계자는 “미국은 동맹국 이상의 의미가 있는 나라이기 때문에 대체로 10대 그룹 총수들이 매번 대통령과 함께 공식적으로 방문했다”며 “조선시대로 따지면 명나라와 같은 강대국이 왕위 책봉을 하는 자리라 할 수 있기에 최대한 성의를 보여야 하는 셈”이라고 했다.한국 기업들은 미국의 최대 ‘큰손’으로 부각되고 있다. 삼성전자가 미국 텍사스주에 1921억 달러(약 255조원)를 들여 반도체 공장 11곳을 신설하는 등 대규모 투자가 이뤄지고 있다.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 이후 이런 국내 기업의 투자는 더욱 가속화되고 있다. 전기차와 배터리, 태양광 등의 분야에서도 ‘투자 보따리’를 풀고 있다. 현대차는 미국 조지아주에 105억 달러(약 14조원)를 들여 전기차 및 모빌리티 생태계를 구축한다. SK는 배터리 회사는 SK온이 포드와 합작해 세운 블루오벌SK가 114억 달러(약 15조원)를 투자해 켄터키와 테네시주에 배터리공장 3개를 건설한다. 50대 50 합작회사라 SK온이 투자하는 금액이 57억 달러에 달한다. 김동관 부회장이 이끌고 있는 한화솔루션도 태양광과 신재생 에너지에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한화솔루션은 지난 1월 미국 조지아주에 25억 달러(약 3조3000억원)를 들여 태양광 통합 생산단지 ‘솔라 허브’를 구축한다고 밝힌 바 있다.첨단 기술동맹 강화 ‘세일즈 외교’ 표방, 현실은 병풍? 경제지 파이낸셜타임지는 미국 정부가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와 반도체법을 통과시킨 작년 미국 내 반도체와 친환경 기술에 대한 투자가 전년보다 2배 이상 늘어 2000억 달러(약 265조원)에 달한다고 전했다. 이는 2019년과 비교하면 약 20배 늘어난 수치다. 무엇보다 한국 기업의 역할이 컸다. 브라이언 켐프 조지아 주지사는 최근 2020년부터 조지아주 전기자동차 관련 프로젝트가 35개에 달하며 2만7400개의 일자리를 창출했다고 발표했다. 특히 지난해 10월 현대차의 전기차 공장 착공 후 현대차의 협력사들의 투자도 잇따르고 있다. B 기업 관계자는 “주지사들이 한국 기업의 총수들이 오면 비행기를 타고 어떻게든 얼굴을 한번 비추기 위해서 만찬 자리에 참석하려고 한다”며 “미국 입장에서는 현재 한국 기업이 최고의 파트너”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한국 기업인들이 ‘큰손’ 역할을 하고 있지만 경제적 외교에서 실리를 챙기지 못하고 있다. IRA의 적용으로 현대차는 전기차 보조금 혜택을 받지 못하게 되면서 판매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반도체 기업의 미국 내 투자를 장려하기 위해 생긴 반도체법은 반도체 생산 보조금(390억 달러)과 연구개발 지원금(132억 달러) 등 5년간 총 527억 달러(70조원)를 지원한다는 게 골자다. 이 같은 반도체법으로 인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기업들은 중국 투자에 제동이 걸린 상황이다. 윤석열 정부는 이번 국빈 방문에서 ‘세일즈 외교’를 강조하고 있다. 300억 달러(약 40조원)의 투자 유치에 성공했던 지난 1월 UAE 방문 때처럼 미국의 투자를 이끌어내겠다며 첨단산업 분야의 기업들을 대거 경제사절단에 포함시켰다. 반도체·항공우주·방위산업·에너지·바이오·모빌리티 기업들이 한미 클러스터 라운드테이블에 참석해 경제 및 산업 협력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재계 관계자는 “앞서 많은 투자가 이뤄졌기 때문에 이번 방문에서 한국 기업들에서 추가될 투자 보따리는 거의 없을 것”이라며 “이번 한미 클러스터 라운드테이블과 관련해서는 용산에서 다 챙기겠다는 지침이 있었기 때문에 기업 총수들은 사실상 ‘병풍’ 역할만 하는 셈”이라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edaily.co.kr 2023.04.21 07:00
산업

DL그룹 이해욱, 시간 필요한 지주사 체제 정착과 LG맨 융합

대림이 DL로 간판을 바꾸고 지주사 체제로 전환한 지 16개월이 흘렀다. 오너가 3세 경영인 이해욱 DL그룹 회장이 지휘봉을 잡으면서 일어난 변화다. 건설 중심에서 벗어나 석유화학과 에너지 사업으로 포트폴리오 확장을 노리는 DL그룹은 대규모 인수합병과 신사업 발굴로 미래를 대비하고 있다. 시간 필요한 지주사 체제 정착과 LG맨 융합 12일 업계에 따르면 DL그룹은 여전히 건설사라는 인식이 강하다. DL그룹 전체 매출 중 건설 분야를 담당하고 있는 DL이앤씨가 70%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2세인 이준용 명예회장에 이어 2019년 수장으로 취임한 이해욱 회장은 3세 경영 3년 차에 과감히 기업의 간판을 바꿨다. 74년 만에 대림에서 DL로 변화를 준 이 회장은 “절대적인 경쟁력을 갖추겠다”며 지주사 체제에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 회장은 케미칼과 에너지 분야의 사업 확대를 위해 기업들을 물색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지난해 9월 미국 석유화학회사 크레이튼 인수를 발표했다. 100% 지분 인수를 위해 총 16억 달러(약 1조9000억 원)를 투자하는 ‘빅딜’이었다. 크레이튼은 스타이렌블록코폴리머(SBC)의 미국과 유럽 시장 점유율 1위 업체다. SBC는 위생용 접착제와 의료용품 소재, 자동차 내장재, 5세대 이동통신(5G) 케이블 등에 활용되는 첨단 기술 소재다. DL케미칼은 "이번 인수로 단숨에 미국과 유럽의 1위 SBC 제조와 최대 규모의 바이오 케미칼 회사로 자리매김했다"며 "사업 포트폴리오 다변화와 외형 확장을 통해 글로벌 석유화학 선도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DL케미칼은 올해 3월 크레이튼 인수를 완료하고 본격적인 글로벌 경영에 돌입했다. 크레이튼은 미국과 유럽 등 세계 주요 시장에서 13개의 생산공장과 5개의 연구개발 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800개 이상의 특허를 보유한 크레이튼은 세계 70여개국과 교역하는 등 글로벌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DL그룹 관계자는 “인수합병은 주로 케미칼과 에너지 계열사를 중심으로 고려되고 있다. 그룹의 사업 재편을 위한 방편”이라고 말했다. 지주사 체제로 전환하면서 지배구조가 강화된 측면이 있다. 이 회장은 대림의 52.26% 지분을 보유 최대 주주다. 대림은 지주사 DL의 최대주주로 42.28%의 지분을 갖고 있다. DL은 핵심 계열사인 DL이앤씨 지분을 23.15%까지 끌어올리고 있다. 하지만 그룹의 지배력을 높이는 과정에서 개인 지분이 높은 비상장들을 활용해 논란이 일었다. 이로 인해 시민단체들은 ‘편법승계’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강남구 삼성동에 위치한 이해욱 회장의 저택은 205억9000만 원으로 평가돼 고 이건희 회장의 주택에 이어 국내 2위 공시가격을 기록하고 있기도 하다. 이 회장과 아들 이동훈 씨가 연계된 부당 지원 혐의로도 구설수에 올랐다. 그룹 계열사를 동원해 개인 회사를 부당하게 지원한 혐의는 재판이 진행 중이다. 지난해 7월 1심에서 이 회장은 벌금 2억 원을 선고 받았다. 이에 불복한 이 회장은 항소했고, 심의가 진행되고 있다. 이 회장은 호텔 브랜드 '글래드'(GLAD)의 상표권을 자신(55%)과 아들(45%)이 지분 100%를 보유한 회사 에이플러스디(APD)에 넘겨주고, 자회사인 오라관광(현 글래드호텔앤리조트)이 사용하도록 하는 수법으로 수익을 챙긴 혐의를 받는다. 문제가 불거지자 이 회장 부자는 APD 지분을 글래드호텔앤리조트에 전부 무상으로 증여했다. 이 회장 측은 "APD가 글래드 브랜드 사업을 한 것은 사업상의 결정이었을 뿐이고, 오라관광의 브랜드 수수료 역시 정당한 거래에 해당하며 부당한 이익을 얻은 것이 아니다"고 주장하고 있다. ‘LG맨’을 적극 등용하고 있는 DL은 LG가와의 융합도 과제다. 이 회장은 고 구자경 LG그룹 명예회장의 외손녀 김선혜 씨와 결혼했다. DL의 1세 오너가부터 LG가와 연을 맺었기 때문에 줄곧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DL도 LG처럼 장자승계 원칙으로 별다른 잡음 없이 경영 승계가 이뤄지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 사장을 역임했던 김종현 대표는 올해 DL케미칼 부회장으로 부임했다. 크레이튼의 인수합병을 주도했던 김상우 부회장 대신 김종현 부회장이 DL케미칼을 이끌게 됐다. 마창민 DL이앤씨 대표도 ‘LG맨’ 출신이다. 마창민 대표는 LG전자에서 최연소 전무 승진 기록을 세우기도 했던 전문경영인이다. 하지만 마 대표는 LG전자의 휴대폰 사업의 암흑기에 수장을 맡아 사업 철수라는 불명예를 막지 못하고 퇴진한 인물이다. 그룹 전체를 통틀어 이 회장을 보좌하는 DL그룹의 부회장은 2명이다. 김종현 부회장 외 배원복 대림 부회장도 LG 출신이다. DL그룹의 향방은 LG가와의 융합에 달렸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DL이앤씨, DL케미칼, DL에너지 친환경 신사업 엔진 DL그룹은 친환경 신사업에 속도를 내며 미래를 대비하고 있다. 각 계열사들이 보유한 친환경 사업 관련 경쟁력을 강화하고, 과감한 투자를 통해 관련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전략이다. 먼저 DL이앤씨는 이산화탄소 포집 및 활용과 저장 사업(CCUS)을 적극 육성하고 있다. 이미 10여년 전부터 한전전력연구원이 주도한 CCS 국책연구과제 1~2단계에 모두 참여해 이산화탄소 포집 플랜트 기본설계를 수행했다. 현재 하루 3000톤(연간 100만 톤급)의 이산화탄소를 포집할 수 있는 기본설계 능력을 확보하고 있다. DL이앤씨는 현대오일뱅크와 함께 ‘탄소저감 친환경 건축 소재 사업을 진행 중이다. 또 국내 최초의 탄소 네거티브 공장 건설 프로젝트도 추진 중이다. 서해그린에너지(구 대산파워)가 운영 중인 바이오매스 에너지 설비에 탄소 포집 및 활용 공장 건설 사업에 대한 낙찰 의향서를 수령했다. 이 공장은 연간 14만6000톤 규모의 이산화탄소를 포집할 수 있다. DL케미칼은 친환경 제품 시장 수요를 적극 공략하고 있다. 지난해 차세대 메탈로센 폴리에틸렌 소재를 D.FINE(디파인)으로 명명하고 본격적으로 공급에 나섰다. 이를 위해서 25만톤 규모의 D.FINE 생산공장을 여수산업단지에 증설했다. 지난해 9월에는 미국 렉스턴사와 함께 친환경 접착제 사업을 위한 합작법인 ‘디렉스 폴리머’를 설립했다. 1500억 원을 투자해 연간 4만 톤 규모의 무정형 폴리 알파 올레핀(APAO) 및 접착제 생산공장을 건설해 운영하기로 결정했다. 2023년 상반기 상업생산에 돌입할 예정이다. DL에너지는 신재생 에너지 디벨로퍼 역량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현재 7개국, 13개 발전사업을 개발·투자하면서 글로벌 민자발전회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국내는 물론 중앙아시아, 남미 등 글로벌 시장에서 신재생 에너지 발전소를 개발하고 운영한 경험을 살려 추가 사업을 모색 중이다. DL그룹 관계자는 “지주사 전환과 함께 건설, 석유화학, 에너지를 중심으로 사업 구조를 재편해 산업별 특성에 맞는 친환경 신사업 성장전략을 추진해왔다. 올해부터 그동안 추진해온 친환경 사업 분야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2.05.13 07:00
경제

효성 조현준 회장, 섬유소재 원천기술력으로 경제위기 돌파

효성 조현준 회장이 원천기술을 바탕으로 한 제품 ‘크레오라(creora®)’ 스판덱스로 글로벌 리더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하고 있다. 조 회장은 “현장에서 고객 목소리에 경청하며 경쟁사와의 차별화를 극대화해 부동의 세계 1위 제품 위상에 맞는 브랜드 가치를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의지를 밝혔다. 효성의 섬유 전문 회사 효성티앤씨는 2021년 연간 매출 8조 5,960억원, 영업이익 1조 4,237억원 달성, 전년(매출 5조 1,616억원, 영업이익 2,666억원)대비 매출 66.5%, 영업이익 434.1% 상승했다고 밝혔다. 효성티앤씨의 영업이익은 전 그룹사 영업이익의 절반 수준이다. 스판덱스 섬유를 생산하는 크레오라(creora®) 사업부문이 실적을 견인했다. 높은 실적 달성의 배경에는 조현준 회장의 생산시설에 대한 선제적∙역발상적 투자 결정과 스판덱스 세계 시장점유율 33%로 1위를 차지하고 있는 효성티앤씨의 섬유 기술력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효성티앤씨는 2020년 말 터키와 브라질 스판덱스 공장에 각각 연산 25,000톤과 10,000톤의 증설을 결정했다. 또한, 중국 닝샤 인촨(銀川)시 닝동(寧東)공업단지에도 연간 36,000톤 생산이 가능한 스판덱스 공장과 제반 설비 투자를 결정한 바 있다. 또한, 코로나19로 물류가 원활하지 못한 상황에서 브라질, 터키, 베트남, 중국, 인도 등 대륙별 글로벌 생산체제를 구축해 전세계 고객에게 신속한 공급으로 성과를 극대화했다. 효성티앤씨는 친환경 섬유에도 개발과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페트병을 재활용한 폴리에스터 원사인 리젠(regen®)을 출시해 다양한 상품에 적용하고 있다. 제주도와 서울시에서 수거한 폐페트병을 재활용해 추출한 원사인 ‘리젠제주’와 ‘리젠서울’을 생산하고 바다에서 나온 폐페트병을 재활용하는 ‘리젠오션’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등 친환경 섬유소재 개발과 신시장 개척에 앞장서고 있다. 최근에는 프리미엄 남성 브랜드 닥스셔츠와 협업해 리젠을 적용한 친환경 넥타이를 출시, 국내 친환경 패션시장 저변 확대에 나서기도 했다. 2022.03.18 09:10
연예

JYP 신인 '엑스디너리 히어로즈=6인조 밴드' 한눈에 보는 비주얼

JYP엔터테인먼트(이하 JYP)가 6인조 밴드 형식의 신인 그룹을 론칭한다. JYP는 지난달 신인 데뷔 프로젝트를 예고한 이래 그룹명 'Xdinary Heroes'를 발표했고 주연을 시작으로 오드(O.de), 가온, 준한(Jun Han), 정수, 건일까지 각자의 스토리를 담은 드라마타이즈 티저 영상을 통해 멤버들을 소개했다. 21일 0시 6분에는 공식 SNS 채널에 멤버 6인 전원을 한눈에 만날 수 있는 영상을 공개하고 신인 보이그룹이자 6인조 밴드 Xdinary Heroes를 향한 기대감을 증폭시켰다. 공개된 영상에서 주연, 오드, 가온, 준한, 정수, 건일은 비장한 사운드와 함께 굳은 결심을 한 듯 어디론가 향한다. 엔터키를 누르자 마이크, 기타, 키보드, 드럼이 세팅되고 고조되는 음악과 동시에 꽂히는 엠프선, 움직이는 기계판 등이 등장하며 신인 보이밴드의 출범을 예고했다. 영상 말미에는 여섯 멤버들의 결연한 표정을 담아내 한 편의 슈퍼 히어로 영화를 떠올리게 했다. 매일 0시 6분에 업로드되는 'Origin of Xdinary Heroes'(오리진 오브 엑스디너리 히어로즈) 시리즈는 Xdinary Heroes 멤버들의 상상이 현실이 되는 모습을 표현한 티저 콘텐츠다. 시리즈 속 멤버들은 일상의 소음을 저마다의 음악으로 변화시키며 자신의 특징과 잠재력에 대한 힌트를 남겼다. 또한 이들이 운명처럼 마주한 '♭form'(플랫폼) 로고에 빛이 들어와 여섯 멤버들이 미지의 존재와 조우해 어떤 스토리를 전개해 나갈지 호기심을 안겼다. JYP가 새롭게 선보이는 신인 그룹 Xdinary Heroes는 Extraordinary Heroes(엑스트라오디너리 히어로즈)를 줄여 만든 팀명처럼 "누구나 히어로가 될 수 있다"는 메시지를 품고 있다. 여섯 멤버 전원이 모두 공개된 가운데, 평범함 속 숨겨진 영웅들이 한데 모여 음악적 끼를 뿜어낼 Xdinary Heroes를 향한 K팝 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oongang.co.kr 2021.11.21 11:34
생활/문화

[권오용의 G플레이] 엔씨·크래프톤, 같지만 다른 글로벌 승부수

게임업계 맏형 엔씨소프트와 게임 대장주 크래프톤이 11월 글로벌 신작을 연이어 선보인다. 양사가 오랫동안 공을 들인 올해 최대 기대작이자 신 성장 동력이 될 작품이다. 양사는 이들 신작을 앞세워 글로벌 게임사로 발돋움한다는 계획인데, 구체적인 방법은 차이가 있다. 과연 어느 게임사의 글로벌 전략이 세계 유저들의 선택을 받을지 주목된다. ‘글로벌 게임사’ 향한 승부수 리니지W·뉴 스테이트 엔씨는 오는 4일 신작 ‘리니지W’를 글로벌 시장에 내놓는다. 2일 낮 12시부터 사전 다운로드가 진행되는 리니지W는 엔씨의 대표작 PC MMORPG(다중접속온라인역할수행게임) ‘리니지’를 ‘월드와이드’라는 콘셉트로 글로벌 유저를 겨냥해 만든 MMORPG다. 특히 리니지W는 엔씨의 MMORPG 명가로서의 자존심이 담긴 작품이다. 실제로 최고창의력책임자(CCO)인 김택진 대표는 리니지W에 대해 “마지막 리니지를 개발한다는 심정으로 준비한 프로젝트”라거나 “24년 동안 쌓아온 모든 것을 집대성한 리니지 IP의 결정판”이라고 말하며 의미를 부여했다. 엔씨는 어느 신작보다 중요한 리니지W로 그동안 부진했던 글로벌 개척에 나선다. 주요 매출국인 한국에서의 실적이 주춤한 엔씨로서는 글로벌 확장으로 돌파구를 만들어야 하는 상황이다. 리니지W의 글로벌 성공에 엔씨의 미래가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크래프톤은 오는 11일 신작 ‘배틀그라운드: 뉴 스테이트’(이하 뉴 스테이트)를 출시한다. 뉴 스테이트는 인기 배틀로얄(최후의 1인 생존) 게임인 ‘배틀그라운드’의 게임성을 계승한 작품이자 크래프톤이 독자적인 콘텐트 및 기술력으로 처음부터 끝까지 자체 개발한 차세대 모바일 배틀로얄 게임이다. 특히 지난 8월 상장 이후 첫 대형 신작이라는 점에서 성공 여부가 크래프톤에게 매우 중요하다. 크래프톤은 매출원이 배틀그라운드밖에 없어 IPO(기업공개) 당시 49만8000원이라는 공모가가 고평가됐다는 지적을 받았다. 이런 논란을 불식시키고 글로벌 게임사로서 입지를 다지기 위해서 이번 뉴 스테이트가 반드시 성공해야 한다. 멀티 플랫폼 vs 오직 모바일 엔씨와 크래프톤이 이번 신작으로 글로벌 게임사로의 비상에 도전한다는 점에서 같다. 하지만 공략 방법에서는 차이가 있다. 가장 눈에 띄는 점은 서비스 플랫폼이다. 엔씨는 리니지W를 멀티 플랫폼용으로 개발했다. 모바일을 기본으로 하고 PC와 콘솔 등에서도 크로스 플레이가 가능하도록 한 것이다. 서비스 초기에는 모바일과 PC 크로스 플레이가 가능하고, 향후 플레이스테이션5와 닌텐도 스위치 등 콘솔에서도 플레이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엔씨는 이를 위해 크로스 플레이 서비스 '퍼플'을 활용한다. 퍼플은 모바일과 PC를 오가며 엔씨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서비스로, 리니지W 출시에 맞춰 다양한 편의 기능이 추가될 예정이다. 뉴 스테이트는 일단 모바일 서비스에 집중한다. 특히 글로벌 유저들이 저사양 휴대폰에서도 동일한 재미를 경험할 수 있도록 최적화에 신경을 썼다. 크래프톤 관계자는 “뉴 스테이트는 갤럭시S7급 기기 및 2GB RAM을 사용하는 기기, 아이폰의 경우 6S에서도 원활히 실행된다”고 말했다. 모바일·PC·콘솔 등 다양한 플랫폼에서 즐길 수 있는 리니지W와 모바일에서만 플레이할 수 있는 뉴 스테이트 중 누가 더 많은 유저의 선택을 받을지 주목된다. 출시 국가 전략도 다르다. 리니지W는 1차적으로 한국·대만·일본·동남아·중동 등 총 12개국에 서비스를 시작하고, 향후 북미·유럽 등으로 출시 지역을 확대한다. 비교적 한국 게임을 많이 접해보고 커뮤니티가 중요한 MMORPG 장르에 대해 어느 정도 이해도가 있는 동양권을 먼저 공략하는 것으로 보인다. 뉴 스테이트는 전 세계 200여 개국을 대상으로 출시된다. 구글과 애플 앱마켓이 서비스되는 대부분의 나라에 동시 론칭하는 것이다. 그러다 보니 언어 지원에 신경을 썼다. 영어·중국어 등 주요 언어만 지원하는 게 아니라 포르투갈어, 아랍어, 인도네시아어, 태국어, 터키어 등 무려 17개 언어를 지원한다. 크래프톤 관계자는 언어 지원에 대해 “각 지역의 문화와 특색에 맞게 현지화할 수 있도록 세계 각지(9개 기점)에 있는 담당자들과 긴밀하게 협업하고 있다”고 말했다. 커뮤니티 vs 리얼리티 양사는 글로벌 유저를 잡기 위해 준비한 핵심 콘텐트 및 서비스에도 차이가 있다. 엔씨는 리니지W 개발 초기부터 ‘글로벌 배틀 커뮤니티’ 구현에 집중했다. 유저는 하나의 서버에서 다양한 국가의 유저들과 국가 단위의 ‘글로벌 전투’를 즐길 수 있다. 엔씨는 이를 위해 게임 서버를 국내외 데이터센터뿐 아니라 글로벌 클라우드 망을 세계 여러 거점에 구축했다. 엔씨 관계자는 “이런 노력으로 리니지W가 서비스되는 모든 지역의 이용자가 모여 전투를 펼치더라도 불편함이 없는 원활한 서비스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엔씨는 경쟁과 협동이 필수적인 MMORPG의 특성을 고려해 유저가 언어의 장벽 없이 소통할 수 있도록 AI 번역 기술도 도입했다. 유저가 게임 채팅창에 보낸 메시지는 자국어로 자동 번역된다. 또 음성을 문자 채팅으로 자동 변환해주는 ‘보이스 투 텍스트’ 기능도 제공한다. 크래프톤은 모바일에서도 사실적인 총싸움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집중했다. 이를 위해 언리얼 엔진을 기반으로 PC에서만 사용하는 그래픽 렌더링 기술인 글로벌 일루미네이션, 오토 인스턴싱, 오토 익스포져 기능 등을 사용해 모바일 게임의 그래픽 한계에 도전했다. 크래프톤 관계자는 “뉴 스테이트는 다른 모바일 배틀로얄 게임과는 달리 그래픽 성능 향상 및 최적화된 모습을 보여준다”며 “이를 통해 배틀로얄 게임의 현장감, 긴장감을 모바일에서도 생생히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이렇듯 엔씨와 크래프톤은 글로벌 공략이라는 같은 목표를 가지고 리니지W와 뉴 스테이트를 출시하지만 공략 방법은 확연히 다르다. 그 차이의 결과는 출시와 함께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권오용 기자 kwon.ohyong@joongang.co.kr 2021.11.02 07:00
축구

만치니 이탈리아 대표팀 감독, 재신임 받아 2026년까지 계약 연장

로베르토 만치니(57) 감독이 2026년까지 이탈리아 축구대표팀 지휘봉을 잡는다. 이탈리아 축구 연맹(FIGC) 가브리엘 그라비나 회장은 18일(한국시간) 만치니 감독이 2026년까지 계약 연장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만치니 감독의 기존 계약은 2022년 카타르 월드컵 이후 종료될 예정이었다. 계약을 연장함에 따라 만치니 감독은 2026년까지 이탈리아 대표팀의 감독으로 활약한다. 만치니 감독이 계약 연장에 성공한 이유는 국제 대회에서 이탈리아가 좋은 성적을 거둔 공을 인정받았기 때문이다. 이탈리아 대표팀은 2019년 열린 2020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예선에서 10전 전승을 거두는 등 역대 대표팀 최다 기록인 11연승을 달렸다. 2022 카타르 월드컵 예선에서는 3승을 거뒀다. 그는 A매치 30경기 중 21경기에서 승리해 70%의 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2026년까지의 계약 기간 내 만치니 감독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1년 연기된 유로 2020과 2022년 카타르 월드컵, 유로 2024, 2026 북중미 월드컵 등의 메이저 대회를 치른다. 오는 6월 11일부터 7월 11일까지 열리는 유로 2020에서 터키, 웨일스, 스위스와 A조 그룹에 속해있다. 10월 7일에 열리는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 준결승전에서는 스페인과 경기를 치른다. 그라비나 FIGC 회장은 “연속성을 원했다. 만치니 감독은 지난 3년간 대단히 훌륭하게 팀을 이끌었다. 트로피를 획득하는 것 외에도 진행해야 할 프로젝트가 있다”고 연장계약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우리가 이 일을 훌륭하게 해내는 날 승리를 쟁취하게 될 것”이라며 “만치니 감독과는 목표에 대한 완전한 합의가 있었다”고 덧붙였다. 계약 연장 합의에 만치니 감독은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정말 행복하다. 우리는 결실을 보기 시작한 일을 계속해 나가고 싶다. 앞으로 유로 2020, 네이션스리그 결승전, 월드컵이 열릴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목표는 쉽지 않을 것이고 우리에게 약간의 행운이 필요할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이 점을 알면서 승리할 것이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만치니 감독은 2001년 ACF 피오렌티나를 시작으로 SS 라치오와 인터 밀란(이상 이탈리아),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 갈라타사라이 SK(터키), 제니트 상트페테르부르크(러시아) 등을 거쳐 2018년부터 이탈리아 대표팀을 맡고 있다. 김영서 인턴기자 2021.05.18 10:55
축구

슈퍼리그 실패 페레스, “부자 구단들이 얼마나 중요한데”

레알 마드리드 회장 플로렌티노 페레스(74)가 주도했던 유러피언 슈퍼리그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빅6'의 탈퇴를 시작으로 이탈리아 세리에A 3개 구단, 스페인 라리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까지 탈퇴를 선언하며 사실상 백지화 수순을 밟고 있다. 팬들의 거센 반발이 있었고, 영국은 정부까지 나서서 강하게 비판했다. ‘폭스스포츠’ 호주판에 따르면 페레스는 스페인의 한 라디오 방송에서 슈퍼리그 계획이 성공하지 못한 것에 대해 큰 아쉬움을 드러냈다. 또한 자신이 회장으로 있는 레알 마드리드와 같이 부자 구단으로서 느끼는 입장을 밝혔다. 페레스는 “축구는 크고 돈 많은 구단들에 의해 유지되고 있다. (라리가에서 펼쳐졌던) 호날두와 메시의 라이벌전은 레알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에게만 좋은 일이 아니라 스페인 축구 그리고 축구 전반에 호재였다”며 스타 선수들을 지닌 부자 구단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페레스는 “큰 사람은 큰 옷을 입고, 작은 사람은 작은 옷을 입는다. 모든 사람들은 자기가 입는 옷에 편안해져야 한다. TV 시청률이 현실을 보여준다”며 빅팀간 경쟁을 펼치는 슈퍼리그를 통해 축구 산업 전체를 돕고 싶었다고 주장했다. 최근 부자 구단들이 겪는 재정 문제로 인해 이번 여름 이적 시장에는 커다란 사건이 없을 거라고 예견한 페레스는 “돈이 부자 구단에서 가난한 클럽으로 흘러가지 않을 때 모두가 괴롭다”며 안타까워했다. 슈퍼리그는 돈이 되는 경기만 진행할 것을 강조했다. “우리는 어떠한 아이디어에도 개방되어 있지만, 만약 터키와 같은 작은 리그의 클럽에서 슈퍼리그에 들어오고 싶다 한다면 (불가능하다), 돈은 경쟁이 있는 빅경기에서만 나온다”고 말하며 슈퍼리그에 참여하기 위한 조건을 명백히 드러냈다. 빅리그에 소속된 빅팀들의 ‘그들만의 리그’ 형식이 유지되어야 한다는 말이다. 인터뷰 동안 사업가로서의 면모가 돋보인 페레스는 “창립 멤버였던 구단들은 슈퍼리그 프로젝트를 믿었다. 프로젝트는 완전히 끝난 것이 아니다”고 말했다. 강혜준 인턴기자 2021.04.23 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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