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60건
뮤직

키키, 명실상부 2025 최고 신인…소포모어엔 더 날아오른다 [줌인]

올해 가요계는 남녀를 막론하고 초특급 신인들이 대거 등장해 어느 해보다 활력이 가득했다. 바야흐로 ‘5세대 아이돌’이 만개한 가운데, 세대를 관통한 ‘워너비’ 스타의 탄생은 반가움을 더했다. 대표 주자는 ‘젠지미’ 아이콘으로 꼽히는 5인조 걸그룹 키키다. 키키(지유, 이솔, 수이, 하음, 키야)는 스타쉽엔터테인먼트가 아이브 이후 3년 9개월 만에 내놓은 신인 걸그룹으로 지난 3월 첫 앨범 ‘언컷 젬’으로 정식 데뷔했다. 선공개 싱글이자 데뷔곡인 ‘아이 두 미’의 메가 히트로 일찌감치 대중에 눈도장을 찍은 이들은 지난 8월 발표한 ‘댄싱 얼론’도 큰 사랑을 받으며 하반기 역시 꽉 찬 행보를 보였다. 이같은 활약에 힘입어 지난달 14일 인스파이어 아레나에서 열린 ‘제2회 코리아 그랜드 뮤직 어워즈’(‘2025 KGMA’)에서 IS라이징 스타상을 품에 안았다. 이날 키키는 포근한 화이트 컬러 무대 의상을 입고 요정으로 변신, 오직 다섯 멤버로 큰 무대를 채웠다. 수건 돌리기,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등을 즐기며 다정한 모습으로 무대를 시작한 이들은 자연스럽게 메가 히트곡 ‘아이 두 미’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경쾌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노스텔지어를 자극한 곡의 클라이막스에 다다라선 마치 흰색 꽃잎이 흩날리는 듯한 공간감을 살린 연출과 함께 잊지 못할 풍경을 완성, 현장을 따뜻하게 물들였다. 키키는 데뷔와 동시에 5세대 톱 티어 지위를 꿰찼다. 음원에 앞선 뮤직비디오 공개 시점부터 뜨거운 반향을 일으킨 ‘아이 두 미’는 음원 발매 후 멜론 핫100 차트 3위, 스포티파이 바이럴 50 한국 차트 1위를 기록하는 등 각종 차트에서 선전했고 MBC ‘쇼! 음악중심’에선 1위 트로피도 거머쥐었다.이들은 자유분방하면서도 내추럴한 분위기의 매력으로 강렬한 센세이션을 일으키며 가요계에 파란을 일으켰다. 젠지 세대의 취향을 저격하는 비주얼과 자유분방하면서도 당당한 에너지로 순식간에 대세 걸그룹으로 주목받은 이들은 데뷔 시점부터 다양한 분야 브랜드의 광고 모델로 발탁되며 영향력을 입증했다.‘아이 두 미’가 남긴 임팩트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댄싱 얼론’으로 일으킨 반향도 뜨거웠다. 이 곡은 발매 후 멜론 핫100 차트 최고 3위에 올랐으며 태국·홍콩·대만·베트남·프랑스·일본 등 6개 국가 및 지역의 아이튠즈 톱 송 차트와 일본·영국·브라질·터키·대만·홍콩 등 6개 국가 및 지역의 아이튠즈 톱 K팝 송 차트에도 진입했다. 키키의 거침없는 행보는 글로벌도 주목했다. 미국 ‘스타더스트’ 매거진은 ‘2026년 주목해야할 신인 10팀’에 키키를 선정하며 “시대와 콘셉트를 유연하게 넘나들며 꾸준히 따르고 싶은 음악을 만들어가는 중”이라고 평했다. 구글 연말 데이터 분석 프로젝트 ‘이어 인 서치’에 따르면 키키는 올해 구글에서 검색량이 가장 많이 증가한 K팝 신예 상위 여섯 팀으로 꼽혔다. 또 ‘댄싱 얼론’은 최근 영국 음악 전문 매거진 NME가 발표한 ‘2025 베스트 K팝 송 25선’, 영국 매거진 데이즈드가 발표한 ‘2025년 베스트 K팝 트랙 30선’에 포함되기도 했다. 일본에서의 활약도 돋보였다. 이들은 데뷔 5개월 만인 지난 8월 일본 교세라 돔 오사카에서 열린 ‘간사이 컬렉션 2025 A/W’에 참여했고, 11월에는 도쿄돔에서 열린 ‘뮤직 엑스포 라이브 2025’에 유일한 K팝 걸그룹으로 나서 독보적인 무대를 선사했다. 데뷔 첫해를 더할 나위 없이 성공적으로 보낸 만큼 키키의 다음 행보에도 이목이 집중될 수 밖에 없다. 데뷔곡의 잔상이 강렬할수록 이후 발매되는 음악의 성적과 후속 행보에 대중의 관심이 집중되는 건 피할 수 없는 일. 키키의 2년차 역시 어떤 의미에선 ‘시험대’지만 오랜 연습 기간으로 다진 탈 신인급 내공과 소속사의 섬세한 선구안을 바탕으로 타 그룹과 차별화된 정체성을 공고히 하는 행보를 보여줄 것으로 보인다. 김헌식 대중문화 평론가는 “키키는 그룹 이름처럼 Z세대다운 재기발랄함에 레트로풍을 더해 뉴트로 걸그룹으로 활약했으며 내년에도 이같은 매력을 더욱 풍성하게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이들의 명랑함과 재치, 유머러스함이 힘든 시대의 Z세대뿐 아니라 많은 세계인들에게 긍정의 에너지를 줄 것”이라 전망했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5.12.19 06:05
뮤직

키키 ‘댄싱 얼론’, 英 데이즈드 선정 ‘2025년 베스트 K팝 트랙 30선’

‘젠지미(Gen Z美)’ 그룹 키키가 글로벌 시장에서 음악적 성과를 또 한 번 입증했다.지난 16일 영국 매거진 데이즈드가 발표한 ‘2025년 베스트 K팝 트랙 30선’에 따르면, 키키의 ‘댄싱 얼론’이 리스트에 올라 그 영향력을 증명했다.데이즈드는 키키를 “최근 시각적으로 가장 흥미로운 데뷔를 선보인 숨은 보석과도 같은 그룹”이라고 소개했고, “자연스러우면서도 독특한 미학, 평범한 소녀들을 향한 이들의 접근 방식이 잘 드러나는 곡이 ‘댄싱 얼론’이다”라고 평했다. 이어 “장난스럽지만 은은하게 감동을 주는 이 곡은 소녀들의 우정, 비밀, 사랑, 오해 등 복잡한 감정들을 풀어내며 짜릿함과 따뜻함, 그리고 가슴이 저미는 감정까지 느끼게 한다”고 덧붙였다.지난 8월 발매한 키키의 첫 번째 디지털 싱글 앨범 타이틀곡 ‘댄싱 얼론’은 시티팝과 레트로 신스팝의 무드가 세련되게 어우러진 댄스 트랙으로, 빠른 템포 속에서도 조급하지 않은 그루브와 밝고 직선적인 멜로디가 매력적인 곡이다. 이 곡은 경쾌하고 청량한 에너지를 선사하는 동시에 우정을 생생하게 묘사한 표현과 솔직한 노랫말로 많은 리스너들의 취향을 저격하며 멜론 핫100(발매 30일 기준) 차트 최고 3위에 올랐고, 태국·홍콩·대만·베트남·프랑스·일본 등 6개 국가 및 지역의 아이튠즈 톱 송 차트에 진입, 일본·영국·브라질·터키·대만·홍콩 등 6개 국가 및 지역의 아이튠즈 톱 K팝 송 차트에 오르며 국내외로 이목을 끌었다.뿐만 아니라 키키는 프로듀서 박문치와의 협업을 통해 ‘댄싱 얼론’을 1990년대부터 현재까지의 사운드로 재해석한 앨범을 발매, 90년대 R&B 무드부터 퓨쳐베이스, EDM 등 각 시대를 대표하는 장르로 리믹스 된 ‘댄싱 얼론’을 선보이며 음악적 도전에 나선 바 있다.키키의 도전은 다양한 무대로도 뻗어나갔다. 지난 8월 일본 교세라 돔 오사카에서 개최된 ‘간사이 컬렉션 2025 A/W’에 참석한 데 이어 11월 도쿄돔에서 열린 ‘뮤직 엑스포 라이브 2025’에 유일한 K팝 걸그룹으로 나서며 현지 주요 매체 지면을 장식하는 등 글로벌 활약을 이었다.키키는 음악뿐만 아니라 패션, 뷰티, 금융, 외식업 등 다양한 분야로도 이들의 영향력을 넓혔다. 다수의 브랜드 모델로 활동하며 4개월 연속 신인 아이돌 그룹 브랜드평판 1위에 오른 데 이어 ‘2025 브랜드 고객충성도 대상’에서 신인 여자아이돌 부문 1위를 차지했고, 최근 2025년 12월 신인 아이돌그룹 브랜드평판 1위에 올라 식지 않는 화제성을 입증했다.이에 키키는 올해 개최된 시상식에서 신인상 7관왕은 물론, ‘베스트 퍼포먼스’ 상까지 거머쥐며 눈부신 성과를 더했다. 최근에는 미국 ‘스타더스트’ 매거진이 발표한 ‘2026년 주목해야 할 신인 10팀’에 올랐고, 구글 연말 데이터 분석 프로젝트에서 ‘케이팝 데뷔’ 카테고리로 2025년 글로벌 ‘브레이크아웃’ 검색어에 이름을 올리는 등 연일 그 존재감을 펼치고 있다.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5.12.17 15:50
산업

터키항공, 에어알제리와 양해각서 체결로 전략적 파트너십 강화

터키항공이 알제리 국영 항공사 에어알제리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해 협력을 강화하고 공동운항 협정 범위를 폭넓게 개정하기로 합의했다고 13일 밝혔다. 빌랄 에크시(Bilal Ekşi) 터키항공 CEO와 함자 벤하무다(Hamza Benhamouda) 에어알제리 CEO는 양사 주요 임원진이 참여한 가운데 알제리 알제에 위치한 에어알제리 본사에서 협약에 서명했다.이번 양해각서는 공동운항 확대를 포함해 양사의 협력 증진을 위한 토대가 될 전망이다. 두 항공사는 연결성 확대뿐 아니라 화물 연계 운송, 항공기 임대, 기내식, 라운지 이용, 정비 및 지상작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공동 사업을 추진하고, 환경 프로젝트, 지속가능성 이니셔티브, 교육 프로그램 등에서도 협력을 강화할 예정이다. 빌랄 에크시 터키항공 CEO는 “에어알제리와의 지속적인 파트너십은 지속가능하고 장기적인 협력관계를 구축하려는 터키항공의 노력을 보여준다"며 "이번 협약은 양사의 관계를 한층 돈독히 하는 중요한 발걸음이다. 전 세계 가장 많은 국가로 취항하는 항공사로서, 터키항공은 고객들에게 더 많은 혜택과 선택지를 제공하기 위해 다방면에서 협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함자 벤하무다 에어알제리 CEO는 “에어알제리 본사에 마련된 양사 간, 양국 간 연대를 강화하는 자리에 터키항공을 맞이하게 되어 영광"이라며 "이번 협약은 터키항공과의 전략적 파트너십의 새로운 이정표가 될 것이며, 다양한 부문의 협력과 전문성 교류 등 넓은 범위를 포괄하는 이번 협약으로 양사와 승객 모두 혜택을 얻게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5.10.13 10:30
생활문화

해발 765m, 여름에도 시원한 골프 성지…세이지우드 CC 홍천의 특별한 라운딩

세이지우드 CC 홍천은 강원도 홍천 깊은 산자락, 해발 765m 고지에 자리잡고 있다. 이 고도는 미세먼지로부터 비교적 자유롭고, 여름철에도 평균 기온이 낮아 한여름에도 30도를 넘는 날이 손에 꼽힐 정도로 쾌적한 기후를 자랑한다.여름 골프가 망설여지는 가장 큰 이유는 무더위와 습한 공기다. 숨이 턱 막히는 날씨 속에서 클럽을 쥐는 순간 좋은 샷에 대한 기대보다 무사히 라운드를 마치고자 하는 인내가 먼저 떠오르기 마련이다. 하지만 세이지우드 CC 홍천에서는 다르다. 고지대 특유의 선선한 바람, 탁 트인 하늘, 울창한 수목이 어우러진 이곳에서는 도심에서는 상상할 수 없는 청량한 공기 속에서 몰입도 높은 라운드가 가능하다.‘완벽한 휴식을 통해, 지혜로운 삶’을 지향하는 세이지우드의 철학은 이 고도와 자연이 주는 경험 속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특히 ‘사람이 살기에 가장 적절한 해발’로 알려진 765m 고도는 몸과 마음이 균형을 되찾고 완벽한 휴식에 다다를 수 있는 최적의 조건으로 알려져 있다.세이지우드 CC 홍천의 27홀 규모의 코스는 골프계의 거장 잭 니클라우스의 디자인팀이 설계했다. 산지의 자연 곡선을 재단하지 않고 그대로 살린 친환경 레이아웃으로 완성됐다. 샷감이 우수한 켄터키블루그래스와 페스큐 혼합 잔디를 사용하고, 주중·주말 8~10분 간격의 티오프 운영과 하루 90팀으로 제한된 예약 시스템을 통해 여유롭고 고품질의 라운드 환경을 제공한다.최근 세이지우드 CC 홍천은 매일경제신문과 한국리서치가 공동 주관한 ‘2025 제3회 대한민국 골프장 평가’에서 전국 406개 골프장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비회원제 및 대중형 골프장을 아우른 대중제 부문 1위를 차지하며 탁월한 운영력을 입증했다. 또한 『골프다이제스트』가 선정한 ‘2025 대한민국 베스트 코스 시상식’에서도 전국 14위에 오르며, 명실상부한 프리미엄 골프장의 위상을 다시 한 번 드러냈다.자연과 더불어 공존하는 철학도 세이지우드의 핵심 가치다. 2018년 환경부로부터 ‘친환경 우수 골프장’ 장관 표창장을 수상한 세이지우드 CC 홍천은 빗물 저류지를 활용한 용수 순환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으며, 하늘다람쥐·원앙·수달 등 보호종 서식지 보존을 위한 생태 프로젝트도 꾸준히 전개하고 있다. 7,000평 규모의 산양 목장에서는 친환경 낙농업 모델로 생산한 신선한 산양유와 요거트를 호텔과 클럽하우스 레스토랑에서 제공하며 있는 그대로의 건강과 미식을 더한다.함께 운영되는 세이지우드 호텔 홍천은 국내 리조트형 가족 호텔로는 최초로 5성 호텔 인증을 획득했다. 탁 트인 인피니티 풀에서는 골프 코스와 산맥이 하나로 이어지는 장관을 감상할 수 있으며, 숲으로 둘러싸인 호텔 객실의 조망과 산양이 뛰노는 목장의 풍경은 ‘한국의 스위스’라는 별명을 얻으며 호텔 커뮤니티와 SNS를 통해 입소문을 타고 있다.다가오는 여름과 가을, ‘STAY&PLAY 패키지’(8월), ‘FALL IN GOLF 패키지’(9월)를 이용하면 1박 2일 36홀 라운드와 5성 호텔 숙박(로얄 스위트 53평형 또는 프레스티지 스위트 88평형), 클럽하우스 조식 크레딧, 인도어풀·피트니스·사우나 등 웰니스 시설 이용까지 모두 포함된 프리미엄 라운딩을 경험할 수 있다. 지혜로운 삶을 위한 완벽한 휴식, 세이지우드의 철학이 이 패키지에 담겨 있다.세이지우드 관계자는 “세이지우드 CC 홍천은 단순한 골프장이 아닌 고객의 감정이 정돈되고 회복되는 감도의 공간”이라며 “자연의 리듬과 고지대의 고요함 속에서 진정한 쉼과 몰입의 순간을 경험하시길 바란다”고 전했다.패키지 예약 및 자세한 사항은 세이지우드 홍천 공식 홈페이지와 SNS 채널(인스타그램, 카카오톡 플러스친구 등)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25.07.23 10:29
영화

CJ ENM-워너 브라더스, 장편영화 리메이크 공동개발 계약 체결 [공식]

CJ ENM과 워너 브라더스 모션 픽처스 그룹(이하 ‘워너 브라더스’)이 각 사의 장편영화 리메이크 프로젝트를 위한 새로운 계약을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 CJ ENM과 워너 브라더스는 각자 보유하고 있는 라이브러리 내의 작품들을 공동 개발, 공동 투자, 공동 배급을 통해 리메이크할 계획이다.워너 브라더스의 작품을 한국어로 리메이크할 경우 CJ ENM이 주도적으로 나서 리드 스튜디오 역할을 맡아 함께 작품을 제작하며, CJ ENM의 작품을 영어로 리메이크하게 되면 워너 브라더스가 리드 스튜디오가 되어 프로젝트를 공동으로 진행할 예정이다.CJ ENM과 워너 브라더스는 앞으로 다양한 한국어와 영어 리메이크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작가, 감독 패키징 및 캐스팅 등 주요 크리에이티브 방면에서 함께 의견을 나누고 공동으로 프로젝트들을 진행해 나갈 전망이다. 이후 CJ ENM의 리메이크 작품은 CJ ENM에서 한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터키 지역의 배급을 담당하고, 이를 제외한 전세계에 배급을 워너 브라더스에서 담당할 예정이다.CJ ENM 고경범 영화사업부장은 “워너 브라더스는 할리우드에서 전설적인 영화들을 탄생시킨 우수한 파트너로 작품성이 뛰어난 히트작들을 만들고 그것을 관객들에게 잘 전달하는 노하우를 가지고 있다. 그런 곳과 함께하는 것은 매우 영광이고 기대되는 부분”이라면서 “워너 브라더스와 CJ ENM은 북미와 아시아 전역에 걸쳐 각자의 방식으로 방대한 작품 라이브러리를 구축해왔다. 이번 협업을 통해 숨겨진 보석을 발견하고 오늘 날의 관객들에게 새로운 영감을 주는 스토리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워너 브라더스 모션 픽쳐스 그룹의 공동회장이자 CEO 마이클 데 루카와 팸 앱디는 “CJ그룹 이미경 부회장 및 CJ ENM은 오랜 기간 선망의 대상이 되는 영화들을 제작하며, 전 세계 관객들이 즐길 수 있는 작품들로 한국 영화의 파워하우스로 자리잡았다. CJ ENM과의 협업은 물론, 워너 브라더스의 작품들을 더 넓은 지역에 선보일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한다”며 이번 계약에 대한 소감을 전했다.1만 2500여 개의 작품 라이브러리를 가지고 있는 워너 브라더스와 K-무비 역사의 중심을 지켜온 CJ ENM의 합작으로 어떤 영화가 탄생할지 귀추가 주목되는 가운데, 전 세계 영화 팬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4.11.20 16:00
스포츠일반

[경마] 최우수 장거리마 선발 1관문...글로벌히트·빅스고·스피드영 주목

2024년 최우수 장거리마를 선발하는 ‘스테이어(Stayer) 시리즈’ 제1관문, 제22회 헤럴드경제배(G3)가 17일 한국마사회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열린다. 경주 조건은 3세 이상, 2000m다. 순위 상금은 5억원. 3세마, 암말 및 남반구산(호주·뉴질랜드산) 4세마는 출전하지 않는다. 4세마는 56.5㎏, 5세마 이상은 57㎏의 중량을 각각 짊어진다. 스테이어 시리즈는 이번 헤럴드경제배를 시작으로 4월 21일 제2관문 YTN배(G3)가 서울에서 열리고, 마지막 관문인 부산광역시장배(G2)는 5월 26일에 부산경남에서 각각 개최된다. 시리즈 최우수마에게는 인센티브 1억원이 지급된다.경주 체계가 개편된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일곱 번 열린 헤럴드경제배에서 우승 트로피를 가져간 말은, 해마루(2016) 클린업조이(2017) 청담도끼(2018∼2020) 위너스맨(2022∼2023) 4마리에 불과하다. 기수 중에는 박태종 기수의 5회 우승이 최다 우승 기록으로 남아 있다.레이팅 최상위권 말인 위너스맨(111) 라온더파이터(111) 석세스마초(107) 행복왕자(105)는 부상과 진료 등으로 출전하지 않는다. 하지만 출전마 16마리 중 절반인 8마리가 대상경주 우승 경험이 있는 말들이다.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이 중 관심을 모으는 주요 출전마를 살펴본다.글로벌히트(10전·레이팅 89·한국·수·4세 갈색·김준현 마주·방동석 조교사·승률 50%·복승률 70%)지난해 코리안더비(G1)와 농림축산식품부장관배(G2)를 우승한 최우수 3세마다. 2023년 연도 대표마 위너스맨과 펼친 대통령배(G1) 승부에선 7마신(약 17m) 차이로 패했지만, 그랑프리(G1)에서는 코 차이(약 10㎝)로 격차를 대폭 줄였다. 지난해 12월 이후 3개월 동안 일반 경주를 건너뛰고 이번 헤럴드경제배를 준비했다. 그동안 보여준 능력을 고려할 때 우승권에 가장 근접한 것으로 평가되는 말이다. 스피드영(12전·레이팅 89·한국·수·4세·갈색·(주)디알엠씨티 마주·방동석 조교사·승률 41.6%·복승률 58.3%)데뷔전을 아름다운질주(L) 대상경주 2위로 장식한 2022년 2세 챔피언이다. 3세마 시즌에는 트리플크라운 시리즈 3개 경주에서 차례로 7위·6위·2위에 올랐다. 이후 중·장거리에 집중하면서 네 차례 대회에서 1위 2회, 3위 2회로 좋은 성적을 유지하고 있다. 부마는 한국 리딩 사이어(해당 연도 최고의 씨수말) 통산 8회에 오른 메니피, 외조부마는 2000년 미국 켄터키더비(G1) 우승마인 후사이치 페가수스다. 빅스고(20전·레이팅 100·한국·수·5세·밤색·이선호 마주·우창구 조교사·승률 40%·복승률 55%)케이닉스(K-Nicks) 프로젝트(말의 유전자 정보를 기반으로 유전 능력을 분석해 말을 선발하는 기술)로 선발된 씨수말 선발된 씨수말 빅스가 첫해에 배출한 말이다. 최근 6년 동안 연평균 9.2두라는 적은 교배두수에도 불구하고 빅스의 대표 자마로 자리매김했다. 직전 경주(세계일보배)에서는 2021년 12월 이후 처음으로 1200m에서 우승하면서 전천후 거리 적성을 증명했다. 결승선 직선 주로에서의 추입이 일품인 말이다. 안희수 기자 2024.03.15 11:00
스포츠일반

'K-닉스의 산물' 세계챔피언의 아들말이 한국에 왔다, '닉스고'처럼 커다오

경주마 시절 ‘세계 최고의 명마’에 선정됐던 씨수말 ‘닉스고’의 혈통이 한국에 들어왔다. 닉스고의 자마(子馬)는 지난달 24일 미국 켄터키주를 출발, 태평양을 건너 지난 5일 제주도 목장에 도착했다.닉스고는 경마 월드컵으로 불리는 미국 ‘브리더스컵 클래식(G1)’을 비롯해, ‘페가수스월드컵(G1)’, ‘휘트니 스테이크스(G1)’ 등에서 우승하며 세계 경마계를 떠들썩하게 만든 주인공이다. 2021년 북미 연도 대표마에 선정된 닉스고는 세계랭킹 1위에 올라 ‘론진 세계 최고 경주마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닉스고가 특별한 이유는 한국마사회 소유의 말이라는 점이다. 마사회가 소유한 말이 세계 경마계를 휘어잡은 것. 한국마사회는 값비싼 종마를 수입하는 대신 씨수말이 될 가능성을 가진 어린 말을 선별해 씨수말로 육성하는 전략을 수립했다. 이에 한국마사회는 서울대학교와 공동 연구를 통해 유전체 분석으로 경주마의 주행 능력을 예측하는 ‘케이닉스’(K-Nicks) 프로그램을 제작했다. 케이닉스 프로그램 분석을 통해 한국마사회는 2017년 미국 킨랜드 경매에서 어린 닉스고를 약 8만7000달러(1억원)에 구매했다. 이듬해 미국 경마무대에 데뷔한 닉스고는 자신의 몸값의 100배가 넘는 상금을 벌어들이며 성장했다. 닉스고는 2022년 경주로를 떠나 켄터키주에서 씨수말 활동을 시작했다. 회당 3만 달러(4000만원)의 높은 교배료에도 챔피언의 혈통을 잇기 위한 예약은 줄을 이었다. 올해 닉스고의 자마들이 세상에 모습을 드러낸 가운데, 그 중 한 마리가 한국에 들어왔다.지난달 24일 미국 시카고 공항에서 출발한 인천행 화물기에는 말 전용 컨테이너가 실렸다. 컨테이너에는 지난 2월 태어난 닉스고의 자마와 이를 출산한 어미 말이 탑승했다. 이틀 후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한 두 말은 10일간의 검역 절차를 거쳐 지난 5일 오전 제주도의 새 보금자리에 안착했다. 두 말의 주인은 제주도 남원읍에서 경주마 목장 ‘힐링팜’을 운영하는 김상욱 대표다. 김 대표는 지난해 미국에서 닉스고 자마를 임신한 암말 ‘스레드 더 니들’을 구매했다. 지난 2월 닉스고 자마를 순산한 스레드 더 니들은 다시 3월에 닉스고와 교배를 진행해 두 번째 닉스고 자마를 임신한 상태다. 올해 닉스고의 교배료는 1만5000달러(2000만원)였지만 한국마사회는 김상욱 대표를 포함해 국내 생산농가 씨암말 10두를 대상으로 미국 현지 무상 교배를 지원했다. 한 해라도 빨리 한국 농가에 닉스고의 혈통을 보급하고 'K경주마'의 글로벌 경쟁력을 향상시키기 위해서였다.닉스고 자마 두 마리를 확보한 김상욱 대표는 “긴 여정을 마치고 힐링팜에 자리 잡은 두 마리의 말은 좋은 컨디션을 보이고 있다. 특히 닉스고 자마의 성장과 발달은 아주 우수해 보인다”라며 “세계 1위 경주마의 혈통에 거는 국내 경마팬과 관계자들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성장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케이닉스 프로젝트를 이끄는 이진우 한국마사회 해외종축개발TF 부장은 “올해 태어난 닉스고 자마들의 활약 여부에 따라 씨수말 닉스고의 가치가 결정된다. 미국 현지에서도 어린 자마들에게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라며 “향후 닉스고는 한국으로 들어와 국내 생산농가에게 교배를 지원함으로서 한국산 경주마를 세계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데 기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윤승재 기자 2023.08.10 15:10
산업

美 ‘큰손’된 10대 대기업 총수들, 국빈 방문 병풍?

윤석열 대통령의 국빈 방문에 최대 규모의 경제사절단이 동행한다. 122명으로 구성된 경제사절단은 2017년 문재인 대통령의 첫 미국 방문 때의 52명과 비교하면 2배 이상 늘었다. 대규모 경제사절단이 파견되지만 그동안 한미 정상회담에서 국내 기업들이 ‘투자 보따리’만 내놓는 등 실익이 없었던 터라 우려의 시선이 적지 않다. ‘최대 큰손’으로 투자 보따리 챙긴 10대 그룹 총수 20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석열 대통령은 오는 24일부터 30일까지 5박 7일간 미국을 국빈 방문한다. 대통령 국빈 방미는 2011년 이명박 전 대통령 이후 12년 만이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전날 공개한 경제사절단 명단에 따르면 대기업 19개사, 중견기업 21개사, 중소기업 64개사와 함께 14개 경제단체 및 협회, 공기업 4개사로 구성됐다. 10대 그룹 총수 대다수가 이번 국빈 방문에 동행한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을 비롯해 최태원 SK 회장, 정의선 현대차 회장, 구광모 LG 회장, 신동빈 롯데 회장, 김동관 한화 부회장, 허태수 GS 회장, 정기선 HD현대 사장, 구자은 LS 회장 등 국내 주요 그룹 총수들이 일제히 포함됐다. A기업 관계자는 “미국은 동맹국 이상의 의미가 있는 나라이기 때문에 대체로 10대 그룹 총수들이 매번 대통령과 함께 공식적으로 방문했다”며 “조선시대로 따지면 명나라와 같은 강대국이 왕위 책봉을 하는 자리라 할 수 있기에 최대한 성의를 보여야 하는 셈”이라고 했다.한국 기업들은 미국의 최대 ‘큰손’으로 부각되고 있다. 삼성전자가 미국 텍사스주에 1921억 달러(약 255조원)를 들여 반도체 공장 11곳을 신설하는 등 대규모 투자가 이뤄지고 있다.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 이후 이런 국내 기업의 투자는 더욱 가속화되고 있다. 전기차와 배터리, 태양광 등의 분야에서도 ‘투자 보따리’를 풀고 있다. 현대차는 미국 조지아주에 105억 달러(약 14조원)를 들여 전기차 및 모빌리티 생태계를 구축한다. SK는 배터리 회사는 SK온이 포드와 합작해 세운 블루오벌SK가 114억 달러(약 15조원)를 투자해 켄터키와 테네시주에 배터리공장 3개를 건설한다. 50대 50 합작회사라 SK온이 투자하는 금액이 57억 달러에 달한다. 김동관 부회장이 이끌고 있는 한화솔루션도 태양광과 신재생 에너지에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한화솔루션은 지난 1월 미국 조지아주에 25억 달러(약 3조3000억원)를 들여 태양광 통합 생산단지 ‘솔라 허브’를 구축한다고 밝힌 바 있다.첨단 기술동맹 강화 ‘세일즈 외교’ 표방, 현실은 병풍? 경제지 파이낸셜타임지는 미국 정부가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와 반도체법을 통과시킨 작년 미국 내 반도체와 친환경 기술에 대한 투자가 전년보다 2배 이상 늘어 2000억 달러(약 265조원)에 달한다고 전했다. 이는 2019년과 비교하면 약 20배 늘어난 수치다. 무엇보다 한국 기업의 역할이 컸다. 브라이언 켐프 조지아 주지사는 최근 2020년부터 조지아주 전기자동차 관련 프로젝트가 35개에 달하며 2만7400개의 일자리를 창출했다고 발표했다. 특히 지난해 10월 현대차의 전기차 공장 착공 후 현대차의 협력사들의 투자도 잇따르고 있다. B 기업 관계자는 “주지사들이 한국 기업의 총수들이 오면 비행기를 타고 어떻게든 얼굴을 한번 비추기 위해서 만찬 자리에 참석하려고 한다”며 “미국 입장에서는 현재 한국 기업이 최고의 파트너”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한국 기업인들이 ‘큰손’ 역할을 하고 있지만 경제적 외교에서 실리를 챙기지 못하고 있다. IRA의 적용으로 현대차는 전기차 보조금 혜택을 받지 못하게 되면서 판매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반도체 기업의 미국 내 투자를 장려하기 위해 생긴 반도체법은 반도체 생산 보조금(390억 달러)과 연구개발 지원금(132억 달러) 등 5년간 총 527억 달러(70조원)를 지원한다는 게 골자다. 이 같은 반도체법으로 인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기업들은 중국 투자에 제동이 걸린 상황이다. 윤석열 정부는 이번 국빈 방문에서 ‘세일즈 외교’를 강조하고 있다. 300억 달러(약 40조원)의 투자 유치에 성공했던 지난 1월 UAE 방문 때처럼 미국의 투자를 이끌어내겠다며 첨단산업 분야의 기업들을 대거 경제사절단에 포함시켰다. 반도체·항공우주·방위산업·에너지·바이오·모빌리티 기업들이 한미 클러스터 라운드테이블에 참석해 경제 및 산업 협력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재계 관계자는 “앞서 많은 투자가 이뤄졌기 때문에 이번 방문에서 한국 기업들에서 추가될 투자 보따리는 거의 없을 것”이라며 “이번 한미 클러스터 라운드테이블과 관련해서는 용산에서 다 챙기겠다는 지침이 있었기 때문에 기업 총수들은 사실상 ‘병풍’ 역할만 하는 셈”이라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edaily.co.kr 2023.04.21 07:00
산업

DL그룹 이해욱, 시간 필요한 지주사 체제 정착과 LG맨 융합

대림이 DL로 간판을 바꾸고 지주사 체제로 전환한 지 16개월이 흘렀다. 오너가 3세 경영인 이해욱 DL그룹 회장이 지휘봉을 잡으면서 일어난 변화다. 건설 중심에서 벗어나 석유화학과 에너지 사업으로 포트폴리오 확장을 노리는 DL그룹은 대규모 인수합병과 신사업 발굴로 미래를 대비하고 있다. 시간 필요한 지주사 체제 정착과 LG맨 융합 12일 업계에 따르면 DL그룹은 여전히 건설사라는 인식이 강하다. DL그룹 전체 매출 중 건설 분야를 담당하고 있는 DL이앤씨가 70%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2세인 이준용 명예회장에 이어 2019년 수장으로 취임한 이해욱 회장은 3세 경영 3년 차에 과감히 기업의 간판을 바꿨다. 74년 만에 대림에서 DL로 변화를 준 이 회장은 “절대적인 경쟁력을 갖추겠다”며 지주사 체제에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 회장은 케미칼과 에너지 분야의 사업 확대를 위해 기업들을 물색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지난해 9월 미국 석유화학회사 크레이튼 인수를 발표했다. 100% 지분 인수를 위해 총 16억 달러(약 1조9000억 원)를 투자하는 ‘빅딜’이었다. 크레이튼은 스타이렌블록코폴리머(SBC)의 미국과 유럽 시장 점유율 1위 업체다. SBC는 위생용 접착제와 의료용품 소재, 자동차 내장재, 5세대 이동통신(5G) 케이블 등에 활용되는 첨단 기술 소재다. DL케미칼은 "이번 인수로 단숨에 미국과 유럽의 1위 SBC 제조와 최대 규모의 바이오 케미칼 회사로 자리매김했다"며 "사업 포트폴리오 다변화와 외형 확장을 통해 글로벌 석유화학 선도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DL케미칼은 올해 3월 크레이튼 인수를 완료하고 본격적인 글로벌 경영에 돌입했다. 크레이튼은 미국과 유럽 등 세계 주요 시장에서 13개의 생산공장과 5개의 연구개발 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800개 이상의 특허를 보유한 크레이튼은 세계 70여개국과 교역하는 등 글로벌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DL그룹 관계자는 “인수합병은 주로 케미칼과 에너지 계열사를 중심으로 고려되고 있다. 그룹의 사업 재편을 위한 방편”이라고 말했다. 지주사 체제로 전환하면서 지배구조가 강화된 측면이 있다. 이 회장은 대림의 52.26% 지분을 보유 최대 주주다. 대림은 지주사 DL의 최대주주로 42.28%의 지분을 갖고 있다. DL은 핵심 계열사인 DL이앤씨 지분을 23.15%까지 끌어올리고 있다. 하지만 그룹의 지배력을 높이는 과정에서 개인 지분이 높은 비상장들을 활용해 논란이 일었다. 이로 인해 시민단체들은 ‘편법승계’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강남구 삼성동에 위치한 이해욱 회장의 저택은 205억9000만 원으로 평가돼 고 이건희 회장의 주택에 이어 국내 2위 공시가격을 기록하고 있기도 하다. 이 회장과 아들 이동훈 씨가 연계된 부당 지원 혐의로도 구설수에 올랐다. 그룹 계열사를 동원해 개인 회사를 부당하게 지원한 혐의는 재판이 진행 중이다. 지난해 7월 1심에서 이 회장은 벌금 2억 원을 선고 받았다. 이에 불복한 이 회장은 항소했고, 심의가 진행되고 있다. 이 회장은 호텔 브랜드 '글래드'(GLAD)의 상표권을 자신(55%)과 아들(45%)이 지분 100%를 보유한 회사 에이플러스디(APD)에 넘겨주고, 자회사인 오라관광(현 글래드호텔앤리조트)이 사용하도록 하는 수법으로 수익을 챙긴 혐의를 받는다. 문제가 불거지자 이 회장 부자는 APD 지분을 글래드호텔앤리조트에 전부 무상으로 증여했다. 이 회장 측은 "APD가 글래드 브랜드 사업을 한 것은 사업상의 결정이었을 뿐이고, 오라관광의 브랜드 수수료 역시 정당한 거래에 해당하며 부당한 이익을 얻은 것이 아니다"고 주장하고 있다. ‘LG맨’을 적극 등용하고 있는 DL은 LG가와의 융합도 과제다. 이 회장은 고 구자경 LG그룹 명예회장의 외손녀 김선혜 씨와 결혼했다. DL의 1세 오너가부터 LG가와 연을 맺었기 때문에 줄곧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DL도 LG처럼 장자승계 원칙으로 별다른 잡음 없이 경영 승계가 이뤄지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 사장을 역임했던 김종현 대표는 올해 DL케미칼 부회장으로 부임했다. 크레이튼의 인수합병을 주도했던 김상우 부회장 대신 김종현 부회장이 DL케미칼을 이끌게 됐다. 마창민 DL이앤씨 대표도 ‘LG맨’ 출신이다. 마창민 대표는 LG전자에서 최연소 전무 승진 기록을 세우기도 했던 전문경영인이다. 하지만 마 대표는 LG전자의 휴대폰 사업의 암흑기에 수장을 맡아 사업 철수라는 불명예를 막지 못하고 퇴진한 인물이다. 그룹 전체를 통틀어 이 회장을 보좌하는 DL그룹의 부회장은 2명이다. 김종현 부회장 외 배원복 대림 부회장도 LG 출신이다. DL그룹의 향방은 LG가와의 융합에 달렸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DL이앤씨, DL케미칼, DL에너지 친환경 신사업 엔진 DL그룹은 친환경 신사업에 속도를 내며 미래를 대비하고 있다. 각 계열사들이 보유한 친환경 사업 관련 경쟁력을 강화하고, 과감한 투자를 통해 관련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전략이다. 먼저 DL이앤씨는 이산화탄소 포집 및 활용과 저장 사업(CCUS)을 적극 육성하고 있다. 이미 10여년 전부터 한전전력연구원이 주도한 CCS 국책연구과제 1~2단계에 모두 참여해 이산화탄소 포집 플랜트 기본설계를 수행했다. 현재 하루 3000톤(연간 100만 톤급)의 이산화탄소를 포집할 수 있는 기본설계 능력을 확보하고 있다. DL이앤씨는 현대오일뱅크와 함께 ‘탄소저감 친환경 건축 소재 사업을 진행 중이다. 또 국내 최초의 탄소 네거티브 공장 건설 프로젝트도 추진 중이다. 서해그린에너지(구 대산파워)가 운영 중인 바이오매스 에너지 설비에 탄소 포집 및 활용 공장 건설 사업에 대한 낙찰 의향서를 수령했다. 이 공장은 연간 14만6000톤 규모의 이산화탄소를 포집할 수 있다. DL케미칼은 친환경 제품 시장 수요를 적극 공략하고 있다. 지난해 차세대 메탈로센 폴리에틸렌 소재를 D.FINE(디파인)으로 명명하고 본격적으로 공급에 나섰다. 이를 위해서 25만톤 규모의 D.FINE 생산공장을 여수산업단지에 증설했다. 지난해 9월에는 미국 렉스턴사와 함께 친환경 접착제 사업을 위한 합작법인 ‘디렉스 폴리머’를 설립했다. 1500억 원을 투자해 연간 4만 톤 규모의 무정형 폴리 알파 올레핀(APAO) 및 접착제 생산공장을 건설해 운영하기로 결정했다. 2023년 상반기 상업생산에 돌입할 예정이다. DL에너지는 신재생 에너지 디벨로퍼 역량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현재 7개국, 13개 발전사업을 개발·투자하면서 글로벌 민자발전회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국내는 물론 중앙아시아, 남미 등 글로벌 시장에서 신재생 에너지 발전소를 개발하고 운영한 경험을 살려 추가 사업을 모색 중이다. DL그룹 관계자는 “지주사 전환과 함께 건설, 석유화학, 에너지를 중심으로 사업 구조를 재편해 산업별 특성에 맞는 친환경 신사업 성장전략을 추진해왔다. 올해부터 그동안 추진해온 친환경 사업 분야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2.05.13 07:00
경제

효성 조현준 회장, 섬유소재 원천기술력으로 경제위기 돌파

효성 조현준 회장이 원천기술을 바탕으로 한 제품 ‘크레오라(creora®)’ 스판덱스로 글로벌 리더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하고 있다. 조 회장은 “현장에서 고객 목소리에 경청하며 경쟁사와의 차별화를 극대화해 부동의 세계 1위 제품 위상에 맞는 브랜드 가치를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의지를 밝혔다. 효성의 섬유 전문 회사 효성티앤씨는 2021년 연간 매출 8조 5,960억원, 영업이익 1조 4,237억원 달성, 전년(매출 5조 1,616억원, 영업이익 2,666억원)대비 매출 66.5%, 영업이익 434.1% 상승했다고 밝혔다. 효성티앤씨의 영업이익은 전 그룹사 영업이익의 절반 수준이다. 스판덱스 섬유를 생산하는 크레오라(creora®) 사업부문이 실적을 견인했다. 높은 실적 달성의 배경에는 조현준 회장의 생산시설에 대한 선제적∙역발상적 투자 결정과 스판덱스 세계 시장점유율 33%로 1위를 차지하고 있는 효성티앤씨의 섬유 기술력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효성티앤씨는 2020년 말 터키와 브라질 스판덱스 공장에 각각 연산 25,000톤과 10,000톤의 증설을 결정했다. 또한, 중국 닝샤 인촨(銀川)시 닝동(寧東)공업단지에도 연간 36,000톤 생산이 가능한 스판덱스 공장과 제반 설비 투자를 결정한 바 있다. 또한, 코로나19로 물류가 원활하지 못한 상황에서 브라질, 터키, 베트남, 중국, 인도 등 대륙별 글로벌 생산체제를 구축해 전세계 고객에게 신속한 공급으로 성과를 극대화했다. 효성티앤씨는 친환경 섬유에도 개발과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페트병을 재활용한 폴리에스터 원사인 리젠(regen®)을 출시해 다양한 상품에 적용하고 있다. 제주도와 서울시에서 수거한 폐페트병을 재활용해 추출한 원사인 ‘리젠제주’와 ‘리젠서울’을 생산하고 바다에서 나온 폐페트병을 재활용하는 ‘리젠오션’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등 친환경 섬유소재 개발과 신시장 개척에 앞장서고 있다. 최근에는 프리미엄 남성 브랜드 닥스셔츠와 협업해 리젠을 적용한 친환경 넥타이를 출시, 국내 친환경 패션시장 저변 확대에 나서기도 했다. 2022.03.18 09:10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