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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1988년 이후 최고의 투수전" 데뷔 기념일 나선 2CY 베테랑, 신세대 에이스에게 한 수 가르쳤다

시간이 흘러도 제이콥 디그롬(37·텍사스 레인저스)의 구위는 여전했다.디그롬은 16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 글로브라이프필드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8이닝 5피안타 1볼넷 7탈삼진 호투로 시즌 4승(1패)을 수확했다. 평균자책점은 2.29까지 떨어뜨리면서 복귀 시즌인 올 시즌 쾌조의 출발을 이어갔다.흠잡을 곳 없는 투구였다. 이날 디그롬은 최고 159.6㎞/h 강속구를 뿌렸고, 헛스윙도 15개나 유도했다. 8이닝 동안 단 96구만 던지면서 효율적인 투구로 불펜 부담도 최소화했다.하지만 디그롬의 투구만으로 대단한 경기가 나왔던 건 아니다. 이날 디그롬의 맞상대인 헌터 브라운 역시 완벽한 투구로 디그롬과 팽팽한 투수전을 완성했다. 브라운도 8이닝을 소화하면서 3피안타(1피홈런) 무사사구 9탈삼진을 기록했다. 투구 수는 디그롬보다 적은 91구. 시즌 평균자책점은 1.43을 기록했으나 이날 통한의 홈런 한 방 때문에 승리 투수를 디그롬에게 내줬다. 두 투수의 희비가 갈린 건 6회였다. 0-0 팽팽한 승부를 이어가던 6회 말 텍사스의 제이크 버거는 1볼 1스트라이크 상황에서 브라운의 3구째 커터를 공략, 밀어서 우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라인드라이브 홈런으로 연결했다. 시즌 4호. 완벽한 투구를 펼쳤던 브라운은 이 한 방으로 결국 최종적으로 패전 투수로 기록됐다.스포츠 기록을 소개하는 옵타스탯츠는 이날 두 사람의 팽팽한 투수전에 대해 "투구를 처음으로 추적하기 시작한 1988년 이후, 오늘 휴스턴과 텍사스의 경기는 양쪽 선발 투수가 8이닝 이상, 1실점 이하, 7탈삼진 이상, 100구 미만을 던진 첫 경기였다"고 전했다. 타자를 압도하는 구위, 긴 이닝, 안정적인 위기 관리, 효율적인 투구까지 두 투수가 모두 갖춘 경기였다는 뜻이다.승장이 된 브루스 보치 텍사스 감독은 "정말 대단한 경기였다"며 "이 경기엔 우리가 생각한 모든 게 담겨 있었다"며 "디그롬의 투구가 정말 대단했고, 상대 투수도 정말 강력했다. 정말 멋진 경기를 함께할 수 있었다"고 기뻐했다. 디그롬은 당대 최고의 투수 중 한 명이다. 2014년 뉴욕 메츠 소속으로 데뷔해 내셔널리그 신인왕을 수상한 그는 2019년, 2020년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을 받으며 당시 리그 최고의 투수로 우뚝 섰다. 2022년까지 절정의 구위를 유지했던 그는 반대 급부로 부상이 늘었다. 2023시즌을 앞두고 자유계약선수(FA)로 텍사스와 5년 1억 8500만 달러 계약을 맺었지만, 이적 직후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을 받았고, 2024년에야 복귀해 딱 3경기만 뛰었다. 올 시즌이 실질적인 복귀 시즌이다.그런 디그롬에게 8이닝 소화는 의미가 컸다. MLB닷컴은 "8이닝은 2021년 4월 24일 메츠 소속으로 워싱턴 내셔널스전 완봉승을 기록한 이후 가장 긴 이닝 소화 기록이다. 통산 11번째, 텍사스 이적 후엔 첫 번째였다"고 소개했다.더군다나 이날은 11년 전, 2014년 디그롬이 빅리그에 데뷔했던 바로 그날이었다. 지난 2014년 5월 16일 메츠의 유망주 신분으로 콜업돼 데뷔했던 그는 시티필드 뉴욕 양키스전에서 7이닝 1실점을 기록하고 패전 투수가 된 바 있다.디그롬은 당시를 떠올리면서 "다니엘 머피가 내 라커로 와 '네가 이곳에 올 때까지 해온 것들을 계속하면 된다'고 했던 걸로 기억한다"며 "야구를 하면서 가장 힘든 게 내 공을 믿는 것이다. 보통은 무리하려고 한다. 긴 시간이 지났지만, 지금도 내 구위를 믿고, 내 공으로 상대와 경쟁하는 대신 그 이상을 내려고 무리하려 할 때가 있는 것 같다"고 자신을 되돌아봤다. 한편 이날 디그롬의 호투로 승리를 챙긴 보치 감독은 통산 2195승(6위)을 달성했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등을 거친 보치 감독은 샌프란시스코와 텍사스에서 네 차례 월드시리즈 우승을 거둔 당대 최고의 명장 중 1명이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5.17 01:05
메이저리그

'또 졌다' 1900년 이후 첫 7승 36패…시즌 7번째 스윕 굴욕, 원정 2승 20패

콜로라도 로키스가 또 졌다.콜로라도는 15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 라이프 필드에서 열린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원정 경기를 3-8로 패했다. 텍사스 원정 3연전을 모두 패한 콜로라도의 시즌 성적은 7승 36패(승률 0.163)로 더욱 악화했다.미국 스포츠 전문채널 ESPN은 '콜로라도는 지난 12경기 중 11경기를 패했다'며 '현대 시대(1900년 이후)에 7승 36패로 시즌을 시작한 최초의 팀이 됐다. 버드 블랙 감독에 이어 부임한 워렌 셰퍼 임시 감독 체제에서 시즌 7번째 스윕을 당했다'라고 전했다. 셰퍼 임시 감독이 사령탑을 오른 뒤 콜로라도는 3경기에서 모두 패했다. 초전 박살 모드가 반복된다. 지난 14일 텍사스전에선 1-0으로 앞선 1회 말 1-3으로 역전을 허용한 뒤 끌려갔다. 15일 경기에서도 비슷한 경기 양상이었다. 1회 말 와이어트 랭포드의 투런 홈런을 포함해 무려 4실점하며 초반 승기를 내줬다. 팀의 3루 코치 출신인 셰퍼 임시 감독은 "경기를 더 잘 시작할 방법을 찾아야 한다"라고 말했다.콜로라도는 현재 원정에서 2승 20패(홈 5승 16패)를 기록 중이다. ESPN은 '희망의 끈을 놓지 않으려는 팀이라면 원정에서 2승 20패를 기록한 다른 팀 중 하나인 2005년 휴스턴 애스트로스가 월드시리즈에 진출한 걸 생각하라'라고 전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5.15 16:07
NBA

‘동업자 정신 어디로’ 브룩스의 코웃음 “발목 다쳤으면 계속 노렸을걸”

미국프로농구(NBA) 휴스턴 로케츠 딜런 브룩스의 발언이 현지에서 화제가 됐다. 평소 거친 수비로 유명한 그를 두고 ‘의도적으로 스테픈 커리의 다친 손가락을 겨냥하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는데, 선수 본인이 이를 어느 정도 인정하는 듯한 발언을 남긴 것이다.스포츠 매체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는 1일(한국시간) “브룩스가 커리의 부상 겨냥 의혹에 대해 단도직입적인 반응을 보였다”라고 조명했다. 이날 휴스턴은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도요타 센터에서 열린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와의 2024~25 NBA 서부콘퍼런스 플레이오프(PO) 1라운드(7전 4승제) 5차전에서 131-116으로 크게 이겼다. 골든스테이트가 상대의 에너지 레벨에 흔들리며 3쿼터에 사실상 백기를 들었을 정도로 경기가 크게 기울었다. 골든스테이트 에이스 커리는 13점, 지미 버틀러는 단 8점에 그치며 부진했다. 휴스턴은 시리즈 2승(3패)째를 신고하며 6차전까지 끌고 갔다.이날 현지에서 논란이 된 건 브룩스의 행동이었다. 1쿼터 8분 20초를 남기고 커리가 3점슛을 시도했는데, 이때 브룩스와 알페렌 센군이 달려들었다. 브룩스의 팔이 커리의 손가락에 닿았으나, 파울은 선언되지 않았다. 당시 커리, 스티브 커 골든스테이트 감독이 이 장면에 대해 항의하기도 했다.매체는 이를 두고 “브룩스가 다시 논란의 중심에 섰다. 지난 4차전 도중 팬들은 브룩스가 커리의 슛을 방해하는 과정에서 부상 중인 그의 엄지손가락을 노렸다고 느꼈다. 5차전에서는 골든스테이트 중계진이 이를 부각하며 휴스턴이 커리의 엄지를 의도적으로 공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라고 조명했다.경기 뒤 두 팀의 사령탑에도 해당 질문이 이어졌다. 커 감독은 “리그가 이 문제를 고칠 거라 생각한다. 언젠가는 누군가 엄지를 부러뜨리거나, 손을 다치게 될 거다. 지금이 바로 이 시점이다. 하지만 올 시즌 내내 이게 반복됐다. 선수들은 늘 규정을 넘나들며 똑똑하게 플레이한다. 현행 규정상 슛이 끝난 후엔 팔을 쳐도 괜찮다고 돼 있다”라고 꼬집었다.이메 우도카 휴스턴 감독 역시 구체적인 답변은 피했다.한편 ‘당사자’인 브룩스는 “나는 그냥 경기하고 있다”라고 일축한 뒤 “만약 상대가 발목을 다쳤다면, 나는 그 발목을 매번 노렸을 것이다. 그러니까 방송에서 뭐라고 떠들든, 계속 그렇게 말하라고 해라”라고 발언해 논란이 됐다.골든스테이트 입장에선 여전히 시리즈를 리드하고 있기에, 이틀 뒤 안방에서 열리는 6차전서 마무리하고자 한다. 버틀러는 6차전에 대해 “우리는 괜찮다. 자신감을 잃지 않을 거다”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김우중 기자 2025.05.01 20:00
메이저리그

'유리몸 에이스, 쌍으로 깨졌다' 다저스 어쩌나...파워랭킹도 결국 1위 내줬다

블레이크 스넬(33)이 언제 복귀할지 알 수 없다. 타일러 글래스노우(32·이상 LA 다저스)는 부상자 명단 등재가 유력하다. 우승 후보 다저스가 시즌 초반 연달아 암초를 만났다.미국 디애슬레틱, LA 타임스는 29일(한국시간)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에 따르면 다저스는 아직 글래스노우에 대한 결정을 내리지 않았지만, 그가 부상자 명단(IL)에 오를 가능성이 '더 높다'고 말했다. 글래스노우는 어깨 불편함 외에도 오늘 신체 전체적으로 약간의 통증을 느꼈다고 했다"고 전했다.글래스노우는 앞서 28일 열린 피츠버그 파이리츠와 홈 경기 때 선발 등판했다가 1이닝만 던지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앞서 21일 텍사스 레인저스전에서도 다리 쪽 불편함을 느끼고 4이닝만 던졌던 데 이어 2경기 연속 '적신호'를 날렸다. 글래스노우는 2016년 빅리그 데뷔 후 매년 부상자 명단을 오갔던 투수다. 10시즌을 뛰는 동안 통산 이닝이 681과 3분의 1이닝에 불과하다. 다시 한 번 통증을 호소하는 만큼 다저스도 그의 장기 부상을 우려할 만한 시점이다.일단 심각한 부상은 아니라는 게 내부 판단이다. 디애슬레틱에 따르면 로버츠 감독은 "구단은 글래스노우의 어깨가 구조적으로는 건강하다고 본다"며 "몸 전체적으로 느낀 통증 원인은 파악 중"이라고 설명했다. 글래스노우만 문제가 아니다. 다저스가 1선발로 영입했던 스넬도 왼쪽 어깨 염증으로 부상자 명단에 오른 뒤 소식이 없다. 복귀 준비를 시작했으나 통증이 재발하면서 계획이 완전 백지화된 상태다. 지난해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끈 마무리 투수 블레이크 트레이넨도 전완부 통증으로 부상자 명단에 오른 상태.상황 진전은 '전혀' 없다. 디애슬레틱은 "로버츠 감독은 스넬이 왼쪽 어깨에 진통 주사를 맞았다고 했다. 스넬과 트레이넨이 모두 투구를 중단한 상태로 향후 일정은 (정해진 게) 없다"고 전했다.다저스는 올 시즌 강력한 선발진을 앞세워 우승 후보 1순위로 꼽혔다. 지난해 선발 3명 만으로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뤘지만, 올해는 블레이크 스넬, 사사키 로키를 영입했고 오타니 쇼헤이의 투수 복귀도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스넬이 부상으로 이탈했고, 사사키는 기대 이하 모습을 보이는 중이다. 오타니의 복귀는 계속 미뤄지더니 이젠 후반기 복귀까지 점쳐지는 중이다. 결국 높았던 평가도 조금씩 낮아지는 모양새다. 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29일 발표한 4월 4주차 파워랭킹에서 다저스를 2위로 놨다. 다저스가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경쟁에서 1위를 내줬을 때도 수 주 동안 1위를 지켜줬으나 이번 평가에선 결국 뉴욕 메츠에게 1위를 내줬다.향후 일정도 문제다. 다저스는 오는 5월 3일부터 원정 10연전을 펼친다. 선수층이 얇아진 만큼 원정 연전에서 무너진다면 순위 싸움에서도 뒤로 밀려날 수 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4.29 08:47
메이저리그

"팀원들에게 미안, 나도 답답해" 1966억 장기 계약인데…다리 경련 이어 어깨 문제 또 '이탈'

LA 다저스에 초비상이 걸렸다. 오른손 선발 타일러 글래스노우(32)가 또 아프다.글래스노우는 2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피츠버그 파이리츠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 1이닝 2피안타(2피홈런) 2실점 부진했다. 경기 내용만큼 문제인 건 부상. 글래스노우는 2회 초 시작에 앞서 워밍업 과정에서 오른쪽 어깨에 불편함을 느껴 벤 캐스파리우스와 교체됐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글래스노우가 부상자명단에 오를 가능성을 부인하지 않았다.글래스노우는 지난 21일 텍사스 레인저스전에 선발 등판해 다리 경련 문제로 5회 교체된 바 있다. 당시 미국 스포츠 전문채널 ESPN은 '양쪽 다리에 경련을 느꼈는데 주로 오른쪽 다리였다'며 '지난해 4월 토론토 블루제이스전에서도 비슷한 문제가 있었다. 그는 이런 증상의 원인이 무엇인지 알지 못한다'라고 전했다. 몸 상태를 추슬러 피츠버그전 마운드를 밟았으나 이번엔 어깨 통증이 문제였다. 그는 "많은 변화를 시도하고 건강을 유지할 수 있는 방법을 찾으려고 노력하다 보니 일부 변화로 다른 일들이 생겨난 거 같다"며 "지금은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이다. 정말 답답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글래스노우는 2023년 12월 트레이드로 다저스 유니폼을 입은 뒤 크고 작은 부상에 시달리고 있다. 그는 "몇 년 동안 이런 상태가 지속되어 왔고 건강을 유지할 수 있는 방법을 찾으려고 노력했다. 무엇이든 해보려고 할 것인데 지금은 정말 답이 없다. 그게 가장 답답하다. 노력이 부족한 건 아니다"라고 푸념했다. 이어 "팀원들에게 미안하다. 내겐 매우 답답한 상황(It's a very frustrating situation for me)이다. 정말 힘들다"라고 덧붙였다. 글래스노우는 다저스 이적 후 5년, 1억3650만 달러(1966억원)에 연장 계약을 한 상황. 이탈이 장기화하면 다저스도 난감할 수밖에 없다.다저스는 블레이크 스넬, 토니 곤솔린 등 적지 않은 선발 자원이 이미 전열에서 이탈한 상황이다. 글래스노우까지 빠지면 로테이션 운영에 어려움이 예상된다. MLB닷컴은 다저스의 현재 상황을 두고 '시즌 초반 여러 명의 투수가 부상을 당한 지난해 좋지 않은 기억을 떠올리게 한다'라고 전했다. 한편 다저스는 28일 피츠버그전을 9-2 역전승으로 마무리했다. 두 번째 투수 캐스파리우스가 3과 3분의 2이닝 2피안타 5탈삼진 무실점 쾌투로 승리 투수가 됐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4.28 12:49
메이저리그

'다리 경련→어깨 통증' 1655억 '유리몸' 1이닝 강판...다저스 마운드 비상

'유리몸' 타일러 글래스노우(로스앤젤레스 다저스)가 또 쓰러졌다. 글래스노우는 2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피츠버그 파이리츠전에 선발 등판해 1이닝 2피안타(2홈런) 2실점을 기록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교체 사유는 부상이다. 1회 피홈런 2개를 내준 글래스노우는 타선의 활약으로 4-2로 역전한 2회 초 마운드에 올라 연습 투구를 하던 중에 어깨 통증을 호소했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과 트레이너가 마운드에 올랐고, 결국 교체 결정이 내려졌다. 마운드는 벤 캐스패리우스가 넘겨 받았다. 구단은 "글래스노우가 오른 어깨 불편함을 호소했다"라고 밝혔다. 글래스노우는 지난 21일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경기 도중 다리 경련 증세로 4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던 중에 갑자기 교체된 바 있다. 글래스노우는 부상자 명단에 오르지 않았고, 이날 마운드에 올랐지만 어깨 통증으로 자진 강판했다. 글래스노우는 MLB 대표 '유리몸'이다. 강속구를 바탕으로 좋은 구위를 지녔지만 2016년 빅리그 데뷔 후 단 한 번도 규정이닝을 채운 적이 없다. 개인 한 시즌 최다 이닝 투구가 지난해 134이닝이었다. 그러나 글래스노우는 지난해에도 9월 부상으로 포스트시즌에는 나서지 못했다. 다저스는 2024시즌 전에 앞서 '유리몸' 글래스노우와 4년 총 1억 1500만 달러(1655억원)에 계약했다. 그러나 글래스노우의 연이은 부상으로 걱정이 커졌다. 글래스노우의 올 시즌 성적은 5경기에서 1승 평균자책점 4.50에 머무른다. 한편 다저스는 이날 선발 투수 글래스노우가 1이닝만 던지고 내려갔지만 피츠버그를 9-2로 제압했다. 캐스피리우스-알렉스 베시아-루이스 가르시아-요엔드리스 고메스가 이어 던진 마운드가 남은 8이닝을 실점 없이 막았고, 타선이 14안타를 터뜨렸다. 이형석 기자 2025.04.28 08:41
메이저리그

'김혜성 경쟁자' 파헤스, 사사키 수호신? "홈런 타구를 3연속으로 잡아냈다"

미국 메이저리그(MLB)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의 '포지션 경쟁자' 앤디 파헤스가 홈런 타구를 잡아내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다저스는 2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MLB 피츠버그 파이리츠와의 경기에서 8-4로 역전승했다. 이로써 다저스는 3연패를 탈출했다. 선발 사사키 로키가 5⅔이닝 5피안타(1피홈런) 2볼넷 1사구 4탈삼진 3실점을 기록한 가운데, 오타니 쇼헤이가 5타수 3안타 1타점 2득점 맹타를 휘두르며 팀 승리를 견인했다. 위기도 있었다. 2실점으로 역전을 내줬던 5회였다. 하지만 중견수로 선발 출전한 파헤스가 다저스와 선발 사사키를 구했다. 사사키가 5회에만 안타 3개를 맞으며 2-3 역전을 내준 상황이었다. 1사 1루에서 브라이언 레이놀즈가 때린 타구가 중앙 담장까지 뻗어갔다. 홈런 혹은 담장 상단을 맞추며 2루타가 될 수도 있던 장타였다. 하지만 파헤스가 몸을 날려 이를 잡아냈다. 일본 매체는 "파헤스가 또 사사키를 구했다"라며 그의 호수비를 집중 조명했다. 산케이스포츠는 "파헤스가 사사키의 등판 경기에서 3경기 연속 홈런을 캐치했다"라고 말했다. 매체에 따르면, 파헤스는 지난 13일 시카고 컵스전에서 만루 홈런성 타구를 잡아냈고, 20일 텍사스 레인저스전에서도 좌중간 깊숙한 곳에 떨어지는 공을 잡아내며 사사키의 실점을 구해냈다고 소개했다. 파헤스의 호수비 덕분에 사사키와 다저스는 3점만 내주고 5회를 마칠 수 있었다. 다저스는 5회 말 프레디 프리먼의 적시타로 3-3 다시 원점을 만들어냈고, 7회 초 피츠버그가 1점을 다시 달아났지만 7회 말 1사 후 파헤스의 안타와 오타니의 적시 2루타로 다시 다저스가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다저스는 8회 말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의 홈런에 이어 4득점하면서 승리했다. 파헤스는 수비뿐 아니라, 타석에서도 빛났다. 이날 4타수 3안타 1득점 맹타를 휘둘렀다. 지난 26일 피츠버그전에 이어 2경기 연속 3안타 불방망이를 휘두르고 있는 중이다. 23일 컵스전 2안타 이후 4경기 연속 안타로, 최근 8경기에서 타율 0.444, 2홈런, 5타점으로 맹활약 중이다. 이 기간 시즌 타율도 0.137에서 0.244까지 상승했다. 파헤스는 현재 마이너리그에서 빅리그 적응 중인 김혜성의 포지션(중견수) 경쟁자이기도 하다. 하지만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이 파헤스에게 150타석 정도 기회를 주겠다고 말하면서 김혜성의 콜업이 불투명해지기도 했다. 파헤스가 최근 맹타를 휘두르며 감독의 기대에 부응하고 있다. 윤승재 기자 2025.04.27 14:03
메이저리그

이정후, '파울 아냐?' 애매한 판정에 삼진...한 경기 3K 기록

미국 메이저리그(MLB)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이정후(26)가 MLB 진출 후 두 번째로 한 경기에 삼진 3개를 기록했다.샌프란시스코는 2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2025 MLB 정규시즌 텍사스 레인저스와 홈 경기에서 0-2로 졌다.이정후는 3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 삼진 3개를 기록했다. 타율은 0.330으로 소폭 하락해 MLB 전체 9위다. 타격에서는 쾌조의 감각을 이어가며 최근 3경기 연속 안타를 쳤다.삼진 3개라는 기록이 아쉬웠다. 특히 마지막 타석에서는 아쉬운 판정이 나왔다. 이정후는 1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우전 안타를 쳤다. 이후 세 차례 타석은 모두 삼진으로 물러났다. 이정후의 이날 첫 삼진은 3회 2사 1루에서 기록했다. 텍사스 선발 네이선 이발디에게 6구째 스플리터에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6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는 역시 이발디를 상대해 6구째 커터에 루킹 삼진을 기록했다.세 번째 타석은 석연찮은 판정으로 삼진이 됐다. 팀이 0-2로 끌려가던 9회에는 선두 타자로 나온 이정후는 텍사스 세 번째 투수 로버트 가르시아에게 5구째 시속 152㎞ 빠른 공에 삼진이 됐다.투볼 투스트라이크에서 몸쪽 높은 공이 들어오자 이정후가 스윙하다가 넘어졌다. 심판은 방망이가 돌았다며 스트라이크를 선언했는데, 이정후는 공이 배트 손잡이 부분에 맞았다면서 파울이라고 주장했다. 밥 멜빈 샌프란시스코 감독까지 나와 심판에게 이의를 제기했으나 심판들이 모여 논의한 끝에 원심이 유지됐다.이정후가 지난해 미국 진출 후 한 경기에 삼진 3개를 당한 것은 15일 필라델피아 필리스전 이후 이번이 두 번째다.이은경 기자 2025.04.26 15:53
메이저리그

"MLB 선수들을 너무 과대평가해" 다저스 감독이 진단한 사사키의 부진, 원인은?

"메이저리그(MLB) 선수를 너무 과대평가하고 있는 것 같다."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이 일본인 투수 사사키 로키를 격려했다. 올 시즌 포스팅으로 다저스 유니폼을 입은 사사키는 유망주 1순위로 평가 받으며 큰 기대를 받았지만, 올해 5경기 무승 1패에 그치고 있다. 데뷔전이었던 3월 19일 나선 시카고 컵스와의 '도쿄 시리즈' 2차전에선 3이닝 동안 볼넷 5개를 내주며 고전했고, 이후 미국 본토에서 열린 3월 30일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전에선 1과 3분의 2이닝 2실점으로 고개를 숙였다. 다행히 최근 조금씩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 지난 6일 필라델피아 필리스전에서 4이닝 1실점으로 조기강판됐지만, 12일 컵스전에서 처음으로 5이닝(1실점)을 넘겼다. 그리고 지난 20일, 텍사스 레인저스전에서 6이닝 2실점으로 호투하면서 빅리그 첫 퀄리티스타트(QS·선발 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를 기록하기도 했다. 팀이 역전 당하며 첫 승을 거두지 못했지만, 그의 평균자책점은 3월 5.79에서 3.20까지 떨어졌다. 일본프로야구 시절 160㎞/h의 강속구를 던지며 맹활약한 그는 메이저리그에선 강속구는 물론, 제구에 어려움을 겪었다. 총 19와 3분의 2이닝을 던지는 동안 볼넷을 16개 기록했다. 사령탑은 이러한 사사키를 어떻게 보고 있을까. 일본 매체 '풀카운트'에 따르면, 로버츠 감독은 팀 동료 야마모토 요시노부와 사사키를 비교했다. 로버츠 감독은 "사사키가 야마모토의 투구를 잘 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두 선수의 구종과 볼 배합이 비슷하기 때문"이라면서 "하지만 두 사람이 다른 건 사사키는 직구가 스트라이크 존 안에 들어가지 않고, 스플리터(포크볼)도 볼이 된다. 그러면 타자들이 치지 않는다"라고 지적했다. 로버츠 감독은 "사사키가 자신감을 가지고 마운드에 올라갔으면 좋겠다"라고 당부했다. 그는 "투수로서 매우 좋은 재능을 가지고 있어 나도 팀원들도 사사키를 신뢰하고 있다"라며 "그가 MLB 투수를 너무 과대평가하고 있는 것 같다. (공을 던지는데) 너무 조심스러울 때가 있는데, 싸워줬으면 좋겠다"라고 격려했다. 이어 그는 "사사키에게 지금의 상황은 처음 맞는 진정한 시련이다. 역경에서 도망치지 않고 싸우는 모습을 보여주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윤승재 기자 2025.04.22 11:04
메이저리그

'다저스 비상' 투구 수 52개 갑작스러운 교체, 다리 경련 문제…'원인을 알지 못한다'

LA 다저스가 승리에도 웃을 수 없었다.다저스는 21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글로브 라이프 필드에서 열린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원정 경기를 1-0으로 승리, 시즌 16승(7패)째를 거뒀다. 최근 10경기 7승 3패 상승세. 0-0으로 맞선 8회 초 1사 1·3루에서 나온 프레디 프리먼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결승점을 뽑았다. 하지만 이날 선발 투수 타일러 글래스노우가 5회 말 다리 경련 문제로 교체돼 비상이 걸렸다. 4회까지 3피안타 6탈삼진 무실점 순항하던 상황이었는데 갑작스러운 경련에 발목이 잡혔다. 투구 수 52개. 미국 스포츠 전문채널 ESPN은 '양쪽 다리에 경련을 느꼈는데 주로 오른쪽 다리였다'며 '지난해 4월 토론토 블루제이스전에서도 비슷한 문제가 있었다. 그는 이런 증상의 원인이 무엇인지 알지 못한다'라고 전했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4회가 끝난 후 글래스노우와 이야기를 나눴다. 계속 지켜보겠다고 말했다"라고 상황을 설명했다. 로버츠 감독은 글래스노우가 다음 등판인 피츠버그 파이리츠와의 홈 경기에 예정대로 선발 등판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글래스노우는 오른 팔꿈치 문제로 지난해 8월 중순 이후 시즌 아웃됐다. 워낙 잔부상이 많은 유형이라 이번 경련도 허투루 보기 어렵다.글래스노우의 통산 메이저리그(MLB) 성적은 40승 33패 평균자책점 3.81. 올 시즌에는 4경기 선발 등판해 1승 무패 평균자책점 3.71을 기록 중이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4.21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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