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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준재 피볼넷으로 시작된 한화와 김서현 악몽....4차전 참사, 경보음은 울렸다 [KS 포커스]

"맞고 나서 (결과로) 하는 얘기에는 드릴 말씀이 없다." 김경문(67) 한화 이글스 감독이 지난 30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4차전 4-7 역전패를 당한 뒤 마무리 투수 김서현(21)의 투입과 교체 시점에 대해 묻는 말에 했던 답이다. 김경문 감독은 지난 18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플레이오프 2차전이 끝난 뒤 "야구가 참 어렵다"라고 했다. 정규시즌 최종전 이후 3주 가까이 정식 경기를 하지 못했던 타선은 뜨겁게 터졌지만, 믿었던 '원투 펀치' 코디 폰세(1차전 6이닝 6실점)와 라이언 와이스(2차전 4이닝 5실점)은 예상보다 크게 고전했다. KS 4차전이 끝난 뒤에도 다시 한번 "야구가 참 어렵다"라고 했다. 깔끔한 경기력으로 8회 말까지 4-1 리드를 잡았지만, 9회 초 무려 6점을 내주며 무너졌기 때문이다. 반대로 전날(29일) 3차전에선 1-3으로 지고 있었던 8회 말, 텍사스 안타 2개와 빗맞은 안타 1개로 빅이닝(6점)을 만들고 7-3으로 이겼던 한화다. 감독이 한 경기를 치르며 결단을 내려야 할 상황은 셀 수 없이 많다. 그래서 이야깃거리가 쏟아진다. '결과론'으로 평가가 이뤄지는 것도 필연이다. 물론 김경문 감독의 말처럼 원인이나 경과, 배경이 깎아내려지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다. 김경문 감독이 2004년 두산 베어스 사령탑으로 부임한 뒤 올해까지 1000승 넘게 거두며 일궈낸 성과는 존중받아 마땅하다. 한화가 KS 4차전에서 역전패 당한 과정을 되짚어보자. 김서현 기용과 교체 타이밍을 빼놓고 말할 수 없다. 김서현은 한화가 3-0으로 앞서던 8회 초 2사 1루에서 김범수가 김현수에게 우전 적시타를 맞고, 후속 문보경에게도 연달아 안타를 허용한 뒤 마운드에 올랐다. 그는 오스틴 딘을 초구 151㎞/h 포심 패스트볼(직구)로 내야 뜬공 처리하며 첫 임무를 잘 마쳤다. 불과 전날(29일) 3차전 전까지 김서현의 10월은 매우 추웠다. 시작은 지난 1일 SSG 랜더스와의 정규시즌 16차전. 김서현은 5-2로 앞선 9회 말 마운드에 올랐지만, 2사 뒤 류효승에게 안타, 대타 현원회에게 좌월 투런홈런을 맞고 1점 차 추격을 허용했다. 김서현은 흔들렸다. 이어 상대한 '교타자' 정준재를 상대로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주고 말았다. 스트라이크존(S존) 안에 근접한 공은 2구째 포심 패스트볼(직구) 1구뿐이었다. 김서현은 후속 타자 이율예를 상대로 직구 2개를 던져 볼카운트 1볼-1스트라이크를 만들었다. 하지만 3구째 직구가 가운데로 몰렸고, 이율예가 친 타구는 좌중간 담장을 넘어갔다. 경기 종료. 이 패전으로 한화는 정규시즌 1위 탈환이 무산됐다. 김서현의 심적 부담감이 커질 수밖에 없었다. 정규시즌 세이브 33개를 올리며 이 부문 2위에 오른 투수지만, 가장 중요한 경기에서 임무를 수행하지 못했다. 이 경기 여파가 포스트시즌까지 이어졌다. 김서현은 18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 1차전에서 한화가 9-6으로 앞선 9회 초 등판했지만 선두 타자 이재현에게 솔로홈런을 맞았고 김태훈과 이성규에게 추가 안타를 허용하며 2실점한 뒤 마운드를 내려갔다. 3차전에서는 한화가 5-4, 1점 앞선 채 맞이한 9회 말 등판하지 못했다. 김경문 감독은 이미 1차전에서 '불펜 조커'로 쓴 문동주가 6회부터 무실점을 이어가자, 그에게 9회를 맡겼다. KS를 바라본 김경문 감독은 이튿날(22일) PO 4차전, 한화가 4-1로 앞선 6회 말 1사 1·2루 상황에서 김서현을 투입했다. 9회는 아니지만, 위기를 막아야 하는 임무를 부여한 것. 그게 김서현을 살리는 방법이라고 여겼다. 하지만 김서현은 첫 타자 르윈 디아즈를 2루 땅볼 처리한 이어진 위기에서 김영웅에게 동점 스리런포를 맞았다. 김경문 감독은 비록 홈런을 맞았지만, 이날 김서현의 직구가 나쁘지 않았다고 봤다. 또 남은 포스트시즌 경기뿐 아니라 다음 시즌을 위해서라도 김서현을 제자리에 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PO 3차전 투입 시점, 향후 활용 의지 모두 야구팬 사이에서 의견이 분분했다. 김서현은 KS 1차전 한화가 2-8로 크게 지고 있었던 8회 말 2사에 등판해 오스틴을 삼진 처리하며 재기 시동을 걸었다. 그리고 한화가 먼저 2패를 당한 뒤 홈에서 치른 3차전에서 한화가 1-2로 지고 있었던 8회 초 2사 1·3루 오스틴 타석에서 등판했다. 폭투를 범하며 3루 주자의 득점을 허용했지만 타자와의 이어진 승부에서 좌익수 뜬공을 유도했고, 김현수도 중견수 뜬공 처리하며 추가 실점은 막았다. 한화 타선은 이어진 8회 말 타선이 6득점하며 7-3으로 역전했고, 김서현은 9회 초 안타와 사구를 내줬지만 문성주를 병살타로 잡아내며 모처럼 한화가 승리한 순간 마운드를 지켰다. 한화가 19년 만에 KS 승리를 한 경기에 승리 투수가 되기도 했다. 다시 KS 4차전. 김경문 감독은 김서현을 투입하지 않을 순 없었다. 그는 현재 한화 불펜에서 가장 좋은 구위를 갖춘 투수다. 3차전에서 자신감을 회복하기도 했다. 하지만 또 9회 홈런을 맞고 트라우마가 살아났다. 이어진 천성호와의 승부에서 내야 땅볼을 유도했지만, 박해민에게 또 볼넷을 허용하며 동점 주자까지 내줬다. 김경문 감독은 결국 박상원을 투입했지만, 그가 홍창기와 김현수에게 안타를 맞고 4-5로 역전을 허용했다. 이후 한화는 2점을 더 내주고 만회하지 못했다. 김서현의 투입뿐 아니라 교체 타이밍을 두고 말이 많을 수밖에 없다. 감독 입장에서도 결정을 내린 명확한 배경이 있다. 다시 결과론이다. 김서현이 10월 무너진 가장 결정적인 승부는 이율예에게 홈런을 맞기 전, 정준재에게 볼넷을 허용한 것이다. 그리고 KS 4차전 9회 초 선두 타자 오지환과의 승부에서도 공 5개가 모두 날리며 볼넷을 내줬다. 흡사했다. 굳이, 4차전 역전패 트리거를 꼽자면, 오지환과의 승부 뒤 한화 벤치가 냉정한 결단을 내리지 못한 게 아닐까. 대전=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10.31 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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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는 오스틴 타순 변화로 대역전승...한화, '2번 리베라토' 고수할까 [KS5]

한화 이글스도 외국인 타자의 타순 변화가 필요할까. 플레이오프(PO) 1·2차전 '알토란' 활약을 보여줬던 루이스 리베라토(30)의 타격감이 얼어붙었다. 리베라토는 지난 30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2025 KBO리그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4차전에 2번 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전했지만, 4타수 무안타 2삼진을 기록했다. 1회 말 첫 타석에서 LG 선발 투수 요니 치리노스의 5구째 포크볼에 헛스윙 삼진을 당했고, 3회는 손아섭이 안타를 치고 출루한 1사 1루에서 유격수 직선타로 아웃됐다. 5회 역시 1사 1루에서 나섰지만 다시 치리노스의 포크볼을 배틀 중심에 맞히지 못해 투수 앞 땅볼로 물러났다. 한화가 1-0에서 손아섭의 내야 안타와 LG 3루수 문보경의 송구 실책으로 얻은 2·3루 기회에서도 투수 장현식이 구사한 몸쪽(좌타자 기준) 높은 코스 포심 패스트볼(직구)에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한화가 9회 초 4-7로 역전을 허용한 뒤 이어진 공격에서 볼넷으로 출루했지만, 이미 기운 전세에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리베라토는 지난 18일 한화가 7년 만에 포스트시즌(PS) 경기를 치른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한화생명볼파크) 1차전에서 5타석 3타수 2안타 2볼넷을 기록하며 '4출루' 퍼포먼스를 해냈다. 한화의 9-8 승리에 기여했다. 19일 2차전도 안타 3개를 몰아쳤다. 이후 3~5차전도 3차전 2루타, 4차전과 5차전은 멀티 출루를 해냈다. 그런 리베라토의 타격감이 KS 시작 뒤 크게 떨어졌다. 1차전 6회 초 선두 타자로 나서 친 2루타를 제외하면 좋은 타구가 거의 나오지 않았다. 3차전과 4차전은 각각 5타수, 4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선발 투수 류현진이 무너져 4-7로 역전을 허용했던 2차전 4회 초 타석에서는 1사 만루에서 투수 김영우를 상대로 내야 뜬공을 치며 추격 기세에 찬물을 끼얹었다. 한화가 7-3으로 역전승을 거둔 3차전에서도 1-3로 끌려가던 8회 말 1사 1·3루에서 투수 송승기가 구사한 슬라이더를 참지 못하고 삼진을 당했다. 이후 한화 타선이 집중력을 발휘하며 역전했지만, 리베라토의 타격은 아쉬웠다. LG는 3차전까지 14타석 연속 무안타에 그친 외국인 선수 오스틴 딘을 4차전에서 3차전까지 투입했던 3번이 아닌 5번으로 썼다. 오스틴은 이 경기에서도 첫 4타석에서 모두 범타로 물러났다가, LG가 6-4로 경기를 뒤집은 9회 5번째 타석에서 왼쪽 텍사스 안타로 긴 침묵을 깼다. 무엇보다 LG는 오스틴 대신 타격감이 좋은 김현수를 3번으로 전진 배치한 효과를 봤다. 0-3이었던 8회 초 첫 득점, 3-4로 지고 있었던 9회 역전 2타점 적시타 모두 김현수의 손에서 나왔다. 타순 변화는 선수의 멘털 관리, 공격 응집력 강화 차원에서 이뤄진다. 리베라토는 올가을 내내 2번 타자를 지켰다. 대체 선수로 KBO리그에 입성한 6월 이후 계속 맡았던 자리다. 하지만 벼랑 끝에 몰려 있는 한화는 변화가 필요하다. 그 중 한 가지가 리베라토 활용이다.대전=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10.31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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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수전 양상 변곡점 만든 문현빈·노시환...한화 대역전→빛바랜 활약 [KS4]

한화 이글스가 노시환(25) 문현빈(21)이 활약한 경기에서 패했다. 한화는 30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2025 KBO리그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4차전에서 4-7로 역전패를 당했다. 4-1 3점 앞선 채 맞이한 9회 초 수비에서 마무리 투수 김서현이 박동원에게 투런포를 허용한 뒤 추가 볼넷을 내주며 동점 주자를 누상에 뒀고, 바뀐 투수 박상원이 홍창기에게 안타, 신민재에게 진루타, 김현수에게 역전 적시타를 맞았다. 그는 이어 상대한 문보경에게도 2루타를 맞고 1점 더 내줬다. 이닝 3번째 투수 한승혁도 오스틴 딘에게 왼쪽 텍사스 안타를 맞았다. 한화는 잠실 원정으로 치른 1·2차전에서 모두 패했지만 무대를 홈으로 옮겨 치른 29일 3차전에서 1-3으로 지고 있던 8회 말 6득점 빅이닝을 해내며 7-3 역전승을 거뒀다. 4차전 8회까지도 선발 투수 라이언 와이스가 호투하며 좋은 기운이 이어졌다. 하지만 거짓말처럼 순식간에 무너졌다. 노시환과 문현빈의 활약도 빛이 바랬다. 4번 타자·3루수로 선발 출전한 노시환은 3회까지 이어진 투수전에 마침표를 찍었다. 1회 말 첫 타석에서는 LG 선발 투수 요니 치리노스에게 삼진을 당했지만 0-0이었던 4회 말 선두 타자로 나서 치리노스의 주무기 투심 패스트볼을 공략해 우측 선상에 떨어지는 2루타를 때려내며 득점 기회를 열었다. 노시환의 올가을 6번째 장타. 한화는 이어진 상황에서 채은성이 사구, 황영묵이 희생번트에 성공하며 2·3루를 만들었고, 하주석이 내야 타구로 3루 주자를 불러들이며 선취점을 냈다. 와이스의 호투는 7회까지 이어졌다. 한화 타선도 6회까지 치리노스를 상대로 더 점수를 뽑지 못했다. 하지만 LG가 불펜을 가동한 7회 다시 득점 기회를 열었다. 선두 타자 최재훈이 바뀐 투수 장현식의 사구로 출루했고, 후속 심우준이 1루 땅볼에 그치며 선행 주자가 아웃됐지만, 이어 나선 손아섭의 3루 타구에 LG 3루수 문보경이 송구 실책을 범하며 2·3루를 만들었다. 이어 나선 루이스 리베라토는 삼진으로 물러났다. 하지만 올가을 한화 타선에서 가장 뜨거운 타자, 플레이오프 5경기 타율 0.444, KS 2차전 홈런을 때려낸 문현빈이 장현식을 상대로 깔끔한 중전 안타를 치며 주자 2명을 모두 홈으로 불러들였다. 한화가 3-0으로 앞서며 승기를 잡았다. 하지만 두 젊은 타자들의 분전에도 한화는 약점이 불펜진이 무너지며 역전패를 당했다. 투수전에서 어렵게 점수를 짜냈지만, 고질적인 문제점을 대처하지 못했다. 대전=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10.30 2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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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차전 한화의 킥은 유영찬 격파...'불펜 대결' 자신감 상승→대반격 예고 [KS4]

한화 이글스가 26년 만에 대전에서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승리를 거뒀다. 약점으로 평가받는 불펜 대결에서 막고, 무너뜨려서 해낸 반격이기에 더 의미가 크다. 한화는 지난 29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2025 KBO리그 KS 3차전에서 7-3으로 승리했다. 1-3으로 지고 있었던 8회 말 6득점 빅이닝을 만들며 극적인 역전 드라마를 썼다. 에이스 코디 폰세가 나선 경기에서 패할 위기에 놓였지만, 타선은 집중력을 발휘했고 불펜진은 모처럼 '지키는 야구'를 실현했다. 잠실 원정에서 치른 1·2차전에서 모두 지며 벼랑 끝에 몰렸던 한화는 홈에서 치른 3차전에서 승리하며 시리즈 흐름을 바꿨다. 한화는 정규시즌 LG에 5승 1무 1패로 앞섰다. 기분 좋은 데이터가 가장 높은 무대에서 맞아떨어졌다. 더불어 한화는 2006년 KS 2차전 이후 19년 만에 KS에서 승리했다. 1999년 4차전 이후 26년 만에 대전 KS에서 승전고를 울리기도 했다. 승부처는 8회 말이었다. 한화는 폰세가 6이닝 2실점으로 호투했지만, 5회까지 LG 선발 손주영을 상대로 1득점에 그치며 1-2로 끌려갔다. 8회는 한승혁이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홍창기에게 우전 2루타를 맞았고, 바뀐 투수 김범수는 신민재에게 내야 안타를 맞았다. 이 상황에서 올가을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결정적인 홈런을 자주 맞은 정규시즌 마무리 투수 김서현이 나섰다. 그는 1·3루에서 상대한 LG 강타자 오스틴 딘과의 승부 4구째 폭투를 범하며 3루 주자의 득점을 허용했다. 김서현은 18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9-6으로 앞선 9회 초 마운드에 올랐지만 피홈런 1개 포함 2점을 내줬다. 22일 4차전에서는 4-1로 앞선 6회 말 김영웅에게 동점 스리런홈런을 맞았다. 한화가 정규시즌 1위 탈환에 기세를 올리고 있었던 지난 1일 SSG 랜더스전에서는 투런홈런 2개를 맞고 역전을 허용해 LG에 정규시즌 1위 확정을 헌납한 바 있다. 심리적으로 위축될 수밖에 없었던 김서현이 다시 위기에 나섰다. 하지만 결과는 PO 1·4차전과 달랐다. 김서현은 오스틴과의 승부에서 폭투를 내줬지만, 이어진 승부에서 타자를 좌익수 뜬공으로 잡아냈고, 3회 폰세를 상대로 홈런을 친 김현수로 중견수 뜬공 처리하며 추가 실점을 막았다. 한화는 2점 차 지고 있는 상황 속에서 이번 KS 변곡점이 될 수 있는 이닝을 만들었다. LG는 불펜 운영 '조커'로 삼은 송승기를 상대로 대타 김태연이 가운데 외야에 텍사스 안타를 치고 2루를 밟았고, 바로 이어 나선 베테랑 손아섭도 우전 안타를 치며 동점 주자가 됐다. 후속 타자 루이스 리베라토는 석연치 않은 체크스윙 판정으로 삼진을 당했지만, 이어 나선 문현빈이 자신의 타석에서 바뀐 투수, LG 클로저 유영찬을 상대로 중전 안타를 치며 2-3, 1점 차 추격을 이끌었다. 이어 나선 4번 타자 노시환은 몸쪽(우타자 기준) 포심 패스트볼(직구)에 삼진을 당했다. 하지만 이어 나선 채은성이 볼넷을 얻어내며 만루를 만들었고, 이 상황에서 대타로 나선 황영묵도 유영찬의 높은 공을 잘 참아내며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냈다. 3-3 동점. 다음 타자는 PO 5경기에서 타율 0.077에 그치며 KS 1·2차전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던 심우준. 그는 이 경기도 벤치에서 시작했고, 7회 말 1사 1루에서 대주자로 비로소 KS가 시작된 뒤 처음으로 그라운드를 밟았다. LG 입장에선 이닝을 끝낼 기회였다. 하지만 심우준은 유영찬의 3구째 151㎞/h 직구에 배트가 깨질 만큼 밀리면서도 기어코 3루수 키를 넘기는 인플레이 타구를 만들어내 주자 2명을 홈으로 불러들렸다. 스코어 5-3 역전. 이후 LG 벤치는 이 승부 뒤 유영찬을 벤치로 불러들였다. 한화는 최재훈이 김영우를 상대로 우전 적시타를 치며 추가 2득점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이번 포스트시즌 한화 약점은 불펜진이었다. 실제로 김경문 감독은 선발 투수 문동주를 불펜 조커로 활용해 PO 1차전과 3차전을 잡았다. 하지만 그가 KS부터 선발 투수로 나서면서 허리 싸움을 맡아줄 확실한 카드가 줄었다. 실제로 KS 1차전에서 한화 불펜진은 4점을 내줬다. 4회부터 기동된 2차전에서도 5이닝 동안 6실점 했다. 하지만 KS 3차전에서는 불펜 대결에서 앞섰다. 김서현은 8회 1사 뒤 아웃카운트 2개를 잡은 뒤 9회도 안타와 사구를 내주면서도 결국 실점을 막아냈다. 선발 투수 폰세에 이어 7회 등판한 박상원도 1이닝을 실점 없이 막아냈다. 반면 1·2차전과 달리 박빙 상황에 나선 LG 불펜진은 고전했다. 한화 타선은 자신감이 커질 수밖에 없었다. 무엇보다 한화가 LG 마무리 투수를 무너뜨린 게 남은 시리즈에도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김서현이 PO에서 부진했던 건 사실이지만, 마무리 투수가 먼저 무너진 쪽은 한화가 아닌 LG다. KS가 예측할 수 없는 전개로 흘러가고 있다. 대전=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10.30 0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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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우준·김서현 살아나고 유영찬 격침...한화, 활화산 8회→불사조 날갯짓 [KS3]

한화 이글스가 19년 만에 대전에서 열린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에서 홈팬들에게 승리를 선사했다. 8회 말은 그야말로 폭풍같았다. 한화는 29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2025 KBO리그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3차전에서 7-3으로 승리했다. 선발 투수 코디 폰세가 6이닝 2실점으로 호투하고도 리드를 잡지 못했지만, 1-3으로 리들르 내준 채 맞이한 8회 말 공격에서 6득점 빅이닝을 만들었다. 1·2차전에서 모두 패한 한화는 무대를 홈으로 옮겨 치른 3차전에서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며 반격에 성공했다. 한화는 폰세가 2회까지 실점 없이 막아내며 기세를 내주지 않았다. 타선은 2회 말 선취점을 냈다. 선두 타자 채은성이 중전 안타로 출루했고, 후속 이진영은 3루 땅볼에 그치며 진루타를 치지 못했지만, 이어 나선 하주석기 좌전 안타를 치며 1·2루를 만들었다. 이어진 상황에서 최재훈까지 좌전 안타를 쳤고, 타구를 처리하던 LG 좌익수 김현수가 펌블한 사이 3루에 멈췄던 이진영이 홈을 밟았다. 이어진 상황에서는 운이 따르지 않았다. 이도윤이 친 타구가 내야를 살짝 벗어난 뜬공이 됐는데, LG 유격수 오지환이 인필드플라이 상황이 아닌 걸 알고 공을 일부로 떨어뜨린 뒤 1루 주자를 2루에서 잡았다. 이어 다른 LG 내야수들이 2루 주자 하주석을 런다운으로 몰아 결국 주자 2명이 모두 죽었다. LG 기세가 올랐다. 폰세도 동점을 허용했다. 3회 초 선두 타자 구본혁에게 내야 안타를 맞았고, 후속 타자 박해민과 홍창기를 각각 삼진과 뜬공으로 잡아냈지만 신민재에게 좌중간 2루타를 허용했다. 한화는 3루 진루를 노린 타자주자를 중계 플레이로 3루에서 잡아냈다. 하지만 균형은 오래 가지 않았다. 폰세가 4회 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LG 4번 타자 김현수에게 우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홈런을 허용한 것. 한화가 1-2로 역전을 당했다. 한화는 불펜진이 가동된 8회도 1점 더 내줬다. 박상원이 홍창기에게 2루타, 바뀐 투수 김범수가 신민재에게 내야 안타를 맞고 놓인 위기에서 김서현이 나섰지만, 오스틴 딘을 상대하며 폭투를 범해 1점을 내줬다. 하지만 김서현은 이후 오스틴과 김현수를 모두 뜬공 처리하며 추가 실점을 막았다. 그렇게 추가 점수를 허용하지 않은 게 대역전극 발판이 됐다. 한화는 8회 말 선두 타자로 나선 대타 김태연이 투수 송승기를 상대로 가운데 텍사스 안타를 치며 출루했다. 후속 손아섭오 우전 안타를 치며 1·3루를 만들었다. 루이스 리베라토는 삼진으로 물러났다. 하지만 3번 문현빈이 바뀐 투수이자 LG 클로저 유영찬을 상대로 좌중간 안타를 치며 2-3, 1점 차로 추격하는 안타를 쳤다. 4번 타자 노시환은 삼진으로 물러났다. 하지만 채은성이 유영찬으로부터 볼넷을 얻어내며 만루를 만들어 LG 배터리를 압박했다. 이 상황에서 대타로 나선 황영묵이 유리한 볼카운트(3볼-1스트라이크)를 만든 뒤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내며 승부를 3-3 원점으로 만들었다. 이어진 상황에서 '승리의 여신'이 한화로 향했다. 플레이오프에서 타율 0.077에 그쳤던 심우준이 유영찬을 상대로 왼쪽 선상 빗맞은 안타를 치며 주자 2명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5-3 역전. LG 벤치는 이 상황에서 유영찬을 마운드에서 내리고 김영우를 올렸다. 한화는 PO부터 타격감이 좋았던 최재훈이 콘택트 스윙으로 우전 안타를 치며 다시 주자 2명을 불러들였다. 한화가 승리 안정권으로 들어갔다. 한화생명볼파크가 들끓었다. 한화는 김서현이 9회도 마운드에 올랐고, 리드를 지켜내며 승리했다. 그야말로 극적인 승리로 반격에 성공했다. 그동안 부진했던 심우중과 김서현이 반등 발판을 만든 점도 의미가 컸다. 대전=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10.30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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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타=직구+우타=체인지업...LG 공략법에 와르르 무너진 '리빙 레전드' 류현진 [KS2]

류현진(38·한화 이글스)이 2025년 가을야구 두 번째 등판에서도 부진했다. 류현진은 2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2025 KBO리그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2차전에 선발 투수로 등판, 3이닝 7피안타(1피홈런) 1볼넷 7실점을 기록하며 부진했다. 타선이 1회 초 안긴 4점을 지켜내지 못했다. LG 공략법에 완전히 당했다. 류현진은 한화 타선이 1회 초 문현빈·노시환이 연타석 홈런을 때리는 등 4점을 지원받고 마운드에 올랐다. 그는 한화 기세가 한껏 오른 상황에서 깔끔하게 1회 말 투구를 마무리 했다. 1번 타자 홍창기는 불리한 볼카운트(3볼-1스트라이크)에서 포심 패스트볼(직구) 1개를 스트라이크존에 넣어 풀카운트 승부로 끌고간 뒤 몸쪽(좌타자 기준) 144㎞/h 직구를 다시 구사해 루킹 삼진을 솎아냈다. 류현진은 이어진 신민재와의 승부에선 좌익수 뜬공, 후속 오스틴 딘은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냈다. 하지만 류현진은 갑자기 흔들렸다. 2회 말 선두 타자 김현수에게 중전 안타, 후속 타자 문보경에게 왼쪽 파울 홈런을 맞은 뒤 오른쪽 텍사스 안타를 허용하며 1·3루에 놓였다. 이어진 오지환과의 승부 폴카운트에서 볼넷을 내주며 만루 위기까지 놓인 류현진은 박동원에게 유격수 옆을 스치고 좌중간으로 뻗는 2타점 적시타까지 허용했다. 류현진은 좀처럼 안 좋은 흐름을 끊지 못했다. 8번 타자 구본혁에게도 강습 타구를 허용한 것. 류현진 발을 맞고 2루수가 잡을 수 없는 위치로 흘러 공이 외야로 빠져 나간 사이 주자 2명이 다시 홈을 밟았다. 염경엽 LG 감독은 이 상황에서 박해민에게 기습번트를 지시해 한화 배터리를 흔들었다. 류현진은 간신히 이 공을 잡아 타자를 잡아냈지만, 그사이 구본혁의 2루 진루를 막지 못했고, 이어진 홍창기와의 두 번쨰 승부에서 우전 적시타까지 맞고 결국 타선이 지원한 4점을 모두 잃고 역전까지 허용했다. 다시 기세가 꺾인 한화는 타선이 3회 초 임찬규를 상대로 삼자범퇴로 물러나며 득점하지 못했다. 류현진은 3회 다시 점수를 내줬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문보경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고, 후속 타자 오지환에겐 2루 땅볼을 유도해 선행 주자를 잡아냈지만, 앞서 적시타를 맞았던 박동원과의 승부에서는 체인지업이 가운데로 몰리며 좌월 투런홈런까지 허용했다. 7실점째. 류현진은 한화 타선이 4회 초 1점을 추격했지만, 4회 말 수비 시작과 함께 교체됐다. 류현진은 지난 21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도 부진했다. 2007년 이후 KBO리그에서는 18년 만에 나선 가을야구 등판이었지만 4회 말 김영웅에게 스리런홈런을 맞는 등 급격하게 무너지며 4실점했고, 5회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다. 류현진은 한국 야구를 대표하는 투수다. 메이저리그에서 10년 동안 뛰었고, 아시안 투수 최초로 평균자책점 1위(2018년·2.32)를 기록했다. 하지만 어느덧 한국 나이로 서른여덟 살. 힘으로 제압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었다. 이날 경기 전 염경엽 LG 감독은 "류현진이 왼손 타자에게 직구를 자주 던지고, 우타자에게는 체인지업을 낮게 떨어뜨린다. 좌타자가 류현진의 직구를 잘 공략하고, 우타자가 낮은 체인지업을 참아야 한다"라고 전했다. 실제로 2회 말 빅이닝을 만드는 과정에서 좌타자 김현수는 직구, 우타자 박동원은 체인지업을 공략해 각각 선두 타자 출루와 2타점 적시타를 때려냈다. 박동원이 3회 친 홈런도 체인지업이었다. 잠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10.27 23:03
프로야구

한 경기 최다 실점했는데...6이닝 버텨낸 한화 폰세, 타선 폭발하며 승리 투수 요건 갖춰 [PO1]

정규시즌 투수 4관왕(다승·평균자책점·삼진·승률) 코디 폰세(31)가 한국 무대에서의 첫 가을야구 등판에서 부진했다. 쑥스러운 승리 투수 요건을 갖췄다. 폰세는 18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KBO리그 포스트시즌(PS) 삼성 라이온즈와의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 1차전에 선발 등판, 6이닝 7피안타 6실점(5자책점)을 기록했다. KBO리그 입성 뒤 한 경기 최다 실점이 공교롭게도 한화의 7년 만에 단기전 첫 경기서 나왔다. 하지만 한화 타선이 역전하며 승리 투수 요건을 갖췄다. 폰세는 1회 초 상대한 김지찬, 김성윤, 구자욱 세 타자를 깔끔하게 막아냈다. 김지찬은 3루 땅볼, 후속 두 타자는 각각 커브와 컷 패스트볼(커터)를 결정구로 삼진 처리했다. 하지만 2회 초 급격하게 흔들렸다. 선두 타자 르윈 디아즈에게 가운데 텍사스 안타를 맞았고, 후속 타자 김영웅에겐 바깥쪽(좌타자 기준) 낮은 코스로 잘 들어간 공이 공략 당해 우전 2루타를 허용했다. 이어진 2·3루 위기에서 상대한 이재현에겐 초구 슬라이더가 통타 당해 우중간 2루타를 허용했다. 이 상황에서 우익수 김태연이 공을 잡고 내야를 향해 던진 공을 내야수들이 모두 잡지 않아, 이재현의 3루 진루까지 허용했다. 폰세는 후속 타자 김태훈을 삼진 처리하며 이닝 첫 번째 아웃카운트를 잡았지만, 이어 상대한 강민호에겐 희생플라이를 내줬다. 한화 타선은 바로 이어진 2회 말 2사 2·3루에서 손아섭이 내야 안타로 1점을 추격했고, 루이스 리베라토가 볼넷으로 출루해 만든 만루에서 문현빈이 우측 담장을 직격하는 싹쓸이 2루타를 치며 4-3으로 역전했다. 후속 노시환도 좌전 안타를 때려내며 문현빈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하지만 리드를 안고 나선 폰세가 다시 흔들렸다. 선두 타자 김지찬에게 좌전 안타, 후속 김성윤에게 중전 안타를 맞고 1·3루에 놓인 그는 구자욱에게 희생플라이를 허용하며 4번째 실점을 기록했다. 구자욱과의 승부에서는 투구 인터벌을 두고 타자와 신경전을 펼치기도 했다. 어수선했던 폰세는 이어진 상황에서 디아즈를 삼진 처리했지만, 그사이 김성윤에게 도루를 허용했고, 김영웅과의 두 번째 승부에서도 우전 안타를 허용하며 추가 실점, 5-5 동점까지 내줬다. 4회는 선두 타자 김태훈에게 솔로홈런을 허용하며 타선이 안긴 리드를 결국 지키지 못했다. 폰세가 1이닝에 3점 이상 내준 건 정규시즌 2번뿐이었다. 전날(17일) 열릴 예정이었던 1차전이 비로 하루 연기되면서 컨디션 조절에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폰세는 버텨냈다. 이후 5회와 6회는 실점을 내주지 않았다. 특히 6회는 선두 타자 김영웅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후속 이재현을 삼진 처리하고 포수 최재훈이 도루 저지에 성공하며 위기를 넘겼다. 폰세는 결국 승리 투수 요건을 갖췄다. 이어진 6회 말 공격에서 한화가 손아섭과 채은성의 적시타로 3점을 내며 8-6으로 역전했기 때문이다. 비록 한 경기 최다 실점을 기록했지만 100구 이상 던지며 한화가 다시 리드를 잡는 데 기여했다. 대전=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10.18 16:44
프로야구

노경은 2⅓이닝 쾌투→조병현 BS→김성욱 후라도 상대 끝내기포...SSG, 드라마 같은 승리 [준PO2]

SSG 랜더스가 가장 극적인 장면을 연출하며 2025 포스트시즌 첫 승을 거뒀다. SSG는 11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KBO리그 포스트시즌 삼성 라이온즈와의 준플레이오프(PO·5전 3승제) 2차전에서 4-3으로 승리했다. 먼저 2점을 내고 동점을 허용하며 기세가 꺾였지만, 불펜 총력전을 펼쳐 리드를 내주지 않았고, 주축 타자는 의미 있는 적시타를 쳤다. 9회 초 동점을 허용했지만, 이어진 9회 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나선 김성욱이 상대 투수 아리엘 후라도를 상대로 끝내기 홈런을 치며 극적인 재역전승을 이끌었다. 이숭용 SSG 감독은 2차전을 앞두고 "홈팬들에게 승리를 선사할 것"이라고 했다. 그 약속을 지켰다. SSG는 초반 먼저 기세를 올렸다. '젊은 좌완' 선발 투수 김건우는 1·2회 상대한 6타자 모두 삼진 처리하며 역대 포스트시즌 경기 개시 연속 탈삼진 신기록을 세웠다. 2002년 동갑내기 내야수 고명준은 2회 초, 삼성 선발 투수 헤으손 가라비토를 상대로 중월 솔로홈런을 때려냈다. SSG는 3회 선두 타자 조형우가 유격수 실책으로 출루한 뒤 박성한의 진루타에 이어 최정의 좌측 텍사스 안타로 득점하며 2-0으로 앞서갔다. 호투하던 김건우는 4회 초 흔들렸다. 선두 타자 이재현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고, 후속 타자 김성윤은 2루 땅볼을 유도해 선행 주자를 잡아냈지만, 3번 타자이자 삼성 간판타자 구자욱에게 우중간 2루타를 맞고 2·3루 위기에 놓였다. 후속 타자이자 2025 정규시즌 홈런왕(50개) 르윈 디아즈와의 승부에서도 우중간에 떨어지는 안타를 맞고 주자 2명의 득점을 허용했다. 2-2 동점. 이숭용 SSG 감독은 강수를 뒀다. 이 상황에서 바로 필승조 일원 이로운을 투입한 것. 이 선택은 틀리지 않았다. 이로운은 위기에서 김영웅을 삼진, 김헌곤에게 볼넷을 내준 뒤 맞이한 강민호를 3루 땅볼로 잡아내며 추가 실점을 막았다. SSG는 5회 초에도 이로운이 선두 타자 류지혁에게 사구를 내주고 도루까지 허용한 뒤 2사 뒤 김성윤에게 볼넷을 내주자, 정규시즌 홀드왕(35개) 노경은을 바로 투입했다. 이 선택 역시 노경은이 구자욱을 2루 땅볼 처리하며 통했다. SSG는 5회 말 다시 1점 앞서갔다. 선두 타자 정준재가 투수 앞 내야 타구를 친 뒤 먼저 1루를 밟아 출루했고, 조형우는 희생번트를 잘 수행했다. 박성한이 1루 땅볼로 물러났지만, 그사이 정준재는 3루를 밟았다. 2사 뒤 기예르모 에레디아가 2루수와 중견수 사이에 떨어지는 행운의 안타로 타점을 올렸다. 5회 2사에 오른 노경은은 6회에 이어 7회도 실점 없이 삼성 타선을 막아내며 홀드왕의 품격을 보여줬다. '총력전' 모드를 켠 이숭용 감독의 믿음에 부응하는 쾌투였다. SSG는 8회 마운드에 오른 셋업맨 김민도 실점 없이 임무를 완수했다. 하지만 승리로 가는 길은 순탄하지 않았다. 가장 믿었던 마무리 투수 조병현이 동점을 내준 것. 그는 선두 타자 김지찬에게 볼넷, 후속 양도근에게 희생번트를 허용했고, 주자를 등 뒤에 두고 상대한 강민호에게 우전 적시타를 맞았다. 이어진 상황에서 류지혁에게 볼넷을 내주며 계속 흔들린 조병현은 홍현빈과 이재현을 연속 삼진 처리하며 추가 실점을 막았다. 조병현이 무너지지 않은 건 의미가 있었다. 삼성이 선발 자원이자 에이스 아리엘 후라도를 9회 말 투입하는 초강수로 맞불을 놓았지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나선 김성욱이 그를 상대로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끝내기 솔로홈런을 때려내며 극적인 승리를 이끈 것. 경기 전 이숭용 감독은 "김성욱의 타격 밸런스가 좋다"라고 칭찬했는데, 그 선수가 기대에 부응했다. 준PO가 원점으로 돌아갔다. 인천=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10.11 17:05
메이저리그

지상파 중계했는데 불발된 이정후·김혜성 맞대결...SF는 와카 3위 진입 실패

이정후(27)가 결장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내셔널리그(NL) 와일드카드 3위에 오를 기회를 놓쳤다. 샌프란시스코는 14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와의 홈경기에서 7-13으로 완패했다. 샌프란시스코는 전날까지 75승 72패를 기록하며 NL 와일드카드 3위 뉴욕 메츠에 0.5경기 차로 추격했다. 이날 메츠가 텍사스 레인저스에 2-3으로 패하며 시즌 73패(76패)째를 기록하며 역전 기회를 잡았다. 경기 초반 타선이 달아오르며 승기를 잡았다. 하지만 다저스 간판선수 오타니 쇼헤이에게 일격을 당한 뒤 급격히 흔들렸다. 이날 샌프란시스코 주전 중견수 이정후, 다저스 유틸리티 플레이어 김혜성 두 코리안 빅리거는 출전하지 않았다. 샌프란시스코는 선발 투수 로건 웹이 1회 초 프레디 프리먼에게 적시타를 맞고 1점을 내줬지만, 바로 이어진 공격에서 타선이 다저스 프랜차이즈 스타 클레이튼 커쇼를 상대로 4점을 내며 기세를 올렸다. 선두 타자 엘리엇 라모스와 후속 라파엘 데버스가 각각 안타와 볼넷으로 출루했고, 윌리 아다메스와 맷 채프먼이 연속 적시타로 2-1로 역전했다. 케이스 슈미트가 볼넷을 얻어내며 이어간 기회에서 헤라르 엔카나시온이 땅볼로 샌프란시스코 3번째 득점을 만들었고, 이정후 대신 선발 출전한 루이스 마토스까지 적시타를 치며 4-1로 앞서갔다. 로건은 3회 초 오타니 쇼헤이와의 두 번째 승부에서 중월 솔로홈런을 맞았다. 이어진 무키 베츠와의 승부에서도 안타를 맞은 뒤 후속 프리먼과 맥스 먼시는 각각 삼진 처리했지만, 2사 뒤 상대한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에게 2루타를 맞고 이닝 2점째를 내줬다. 로건은 결국 5회 무너졌다. 선두 타자 베츠에게 볼넷, 프리먼에게 안타, 먼시에게 볼네을 내주며 만루를 자초한 뒤 두 번째 투수 호세 부토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하지만 바뀐 투수가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에게 2타점 2루타를 맞고 4-5 역전을 허용했고, 후속 마이클 콘포토에겐 희생플라이까지 내줬다. 부토는 미겔 로하스에게 볼넷과 도루를 내주며 이어진 위기에서는 벤 로트벳에게 추가 적시타를 맞고 추가 2실점했다. 오타니를 고의4구론 내보낸 뒤 상대한 베츠에게 6점째를 내주며 승기를 내줬다. 샌프란시스코는 바로 이어진 5회 말 공격에서 엔카나시온과 패트릭 베일리가 적시 2루타를 연속으로 대려내며 7-9, 2점 차로 추격했지만 6회 초 위기에서 폭투로 1점, 로하스에게 적시타를 맞고 2점을 내주며 완전히 무너졌다. 이날 샌프란시스코-다저스전은 국내 지상판 중계가 이뤄졌다. 하지만 한국 선수들을 출전하지 않았다. 특히 부상 복귀 뒤 타율 0.077에 그친 김혜성은 이날 포지션 경쟁자 로하스가 2타점 적시타를 치며 입지가 더 좁아졌다. 이정후도 최근 2경기에서 7타수 무안타에 그친 뒤 이날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다. 샌프란시스코가 와일드카드 3위에 오를 수 있는 경기에서 출전하지 못한 점은 의구심을 자아낸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9.14 13:33
메이저리그

소토의 시즌 40홈런, 승리 확률 88.3%도 놓쳤다…메츠 충격의 8연패 수렁

뉴욕 메츠가 또 졌다.메츠는 14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시티필드에서 열린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홈 경기를 2-3으로 패했다. 이로써 지난 7일 신시내티 레즈전부터 이어온 연패가 어느덧 '8'까지 늘어났다. 메츠는 8연패 기간 내셔널리그(LN) 동부지구 라이벌이자 지구 1위 필라델피아 필리스에 4연패를 당해 우승 경쟁에서 멀어진 상황.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텍사스와의 홈 3연전 중 첫 두 판마저 모두 내줬다. 76승 73패(승률 0.510)로 6연승을 질주한 필라델피아(89승 60패, 승률 0.597)와의 승차가 13경기까지 벌어졌다.이날 메츠는 7회까지 2-0 앞섰다. 1-0으로 앞선 7회 말 후안 소토의 시즌 40호 솔로 홈런이 터질 때만 하더라도 연패의 늪에서 탈출하는 듯 보였다. 소토의 홈런 직후 메츠의 승리 확률은 88.3%까지 치솟았다. 하지만 이후 마운드가 무너졌다. 8회 초 무사 2,3루에서 작 피더슨의 중견수 희생 플라이와 계속된 2사 1,3루에서 로우디 텔레스에게 인정 2루타를 맞고 2-2 동점을 내줬다. 이어 9회 초 2사 2루에서 와이엇 랭포드에게 결승타를 맞고 백기를 들었다. 메츠는 9회 말 2사 1,3루 찬스를 잡았으나 브랜든 니모가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득점권에서 10타수 1안타. 타선이 무기력한 침묵을 거듭했다. 카를로스 멘도사 메츠 감독은 경기 뒤 "근본적으로 우리는 좋은 야구를 하고 있지 않다"라고 아쉬움을 내비쳤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9.14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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