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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4연승으로 희망 키웠지만, 토론토에 덜미…보스턴, 3년 연속 PS 진출 실패 확정

보스턴 레드삭스가 3년 연속 포스트시즌(PS) 문턱을 넘지 못했다.보스턴은 26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토론토 블루제이스 원정 경기를 1-6으로 패했다. 이로써 시즌 80승 79패(승률 0.503)를 기록하게 된 보스턴은 아메리칸리그(AL) 동부지구 3위로 가을야구 꿈이 날아갔다. 와일드카드 경쟁을 벌인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 캔자스시티 로열스(이상 84승 74패, 승률 0.532)가 이날 모두 승리, 보스턴과의 승차를 4.5경기로 벌려 잔여 경기(3경기) 전승하더라도 역전이 불가능해졌다. 보스턴의 PS 시계는 2021시즌을 끝으로 멈췄다.최근 4연승을 질주, 가을야구 진출 불씨를 살리는 듯했으나 '이변'은 없었다. 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시즌 전 보스턴의 플레이오프 진출을 점친 예상을 찾기 힘들었지만, 올스타 휴식기 동안 AL 와일드카드 3위 자리를 놓고 2경기 차이로 앞서며 외부의 예상을 뒤엎기도 했다'고 전했다. 6월(15승 11패, 승률 0.577)과 7월(13승 11패, 승률 0.542) 상승세를 이어가며 PS 경쟁에 뛰어들었으나 8월(13승 15패, 승률 0.464) 주춤하며 밀려났다. 전반기(53승 43패)와 후반기(27승 36패) 성적을 나누면 시즌을 치를수록 힘이 빠졌다는 걸 알 수 있다. 팀 내 10승 투수가 브라이언 벨로(14승 8패 평균자책점 4.49), 30홈런 타자는 타일러 오닐(31홈런) 각각 1명에 불과하다.보스턴의 PS 진출 탈락은 '지구 라이벌' 뉴욕 양키스의 성공을 의미한다. 실제 양키스는 92승 65패로 AL 동부지구 선두를 질주하며 2년 만에 가을야구 티켓을 손에 넣었다. 양키스는 2017년부터 6년 연속 PS 진출에 성공한 뒤 지난해 지구 4위로 자존심을 구겼다. 보스턴은 5위로 꼴찌. 양키스는 1년 만에 반등했지만, 보스턴은 아니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9.26 11:40
영화

CJ ENM, '베테랑2'로 자존심 회복…영화 명가 자리 되찾나 [줌인]

CJ ENM의 곳간이 모처럼 차고 있다. 작품들의 연이은 흥행 부진으로 잃었던 돈과 자존심을 ‘베테랑2’로 오랜만에 회복했다.24일 영진위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영화 ‘베테랑2’는 전날 8만 8776명의 관객을 추가하며 박스오피스 1위를 유지했다. 지금까지 영화를 본 관객은 578만 9860명으로, 손익분기점(BEP)인 400만명은 진작에 돌파했다. ‘베테랑2’가 400만의 문턱을 넘으면서 가장 먼저 한숨 돌린 건 투자배급사 CJ ENM이다. CJ ENM이 투자배급한 작품 중 BEP를 넘긴 영화는 지난 2022년 9월 개봉한 ‘공조2’ 이후 처음이다. 무려 2년 만에 수익 창출에 성공한 작품이 나온 셈이다.최근 들어 CJ ENM 영화사업은 암흑기를 보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악화된 시장 상황 속 ‘유령’, ‘카운트’, ‘더 문’ ‘천박사 퇴마 연구소: 설경의 비밀’ 등 내놓는 작품이 줄줄이 흥행에 실패했다. 상황이 악화되다 보니 업계 안팎에서는 CJ ENM의 영화사업 철수설까지 주기적으로 돌았다. 이에 지난해 10월 구창근 전 CJ ENM 대표가 직접 나서 “소문은 사실이 아니다”고 부인했지만 구 대표는 얼마지 않아 사임했고, 실패의 쓴맛은 이어졌다. 특히 올 상반기 야심 차게 개봉한 ‘외계+인’ 2부의 실패가 뼈아팠다. BEP가 700만명으로 알려진 ‘외계+인’ 2부는 143만명의 관객을 모으는 데 그치며 CJ ENM의 실적 하락을 이끌었다. 실제 올 상반기 CJ ENM 영화·드라마 부문 영업손익은 ‘눈물의 여왕’, ‘선재 업고 튀어’ 등 히트작 탄생에도 불구, 181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여름 텐트폴로 선보인 ‘탈출: 프로젝트 사일런스’ 역시 BEP의 20%를 밑도는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에 실패했다.수익을 내지 못하니 내부에서도 골칫거리로 전락했다. 영화 신규 투자가 줄어드는 건 당연한 수순이었다. 한때 가장 많은 작품을 선보였던 CJ ENM이 현시점(9월 영화진흥위원회 집계 기준) 신규 투자에 나선 영화는 자회사 모호필름에서 만드는 박찬욱 감독의 신작 ‘어쩔수가 없다’ 한 편뿐이다.같은 기간 관객 점유율도 빠른 속도로 떨어졌다. 영화진흥위원회에 따르면 CJ ENM의 배급사 시장 점유율(반기 기준)은 2021년부터 3위권 밖으로 밀려났고, 올 상반기에는 7위까지 떨어졌다. 7편의 천만 영화, 한국 영화 역대 흥행 랭킹 1위작(‘명량’), 한국 영화 최초 칸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작(‘기생충’) 등을 보유한 명성에도 금이 갔다.이 가운데 들려온 ‘베테랑2’의 흥행 소식은 그야말고 가뭄에 단비였다. 지난 13일 개봉한 영화는 9일 만에 500만 돌파에 성공하며 올해 개봉한 한국 영화 흥행 3위에 랭크됐다. 물론 전편(누적관객수 1341만명)에 준하는 성적을 내기까진 갈 길이 멀어 보이지만, 모처럼 CJ ENM에 투자금 이상의 수익을 안겨주며 2년간 침체 됐던 분위기를 전환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특별하다.더욱이 4분기 전망도 밝다. CJ ENM은 오는 12월 ‘하얼빈’ 개봉을 확정 지었다. 우민호 감독이 ‘남산의 부장들’ 이후 4년 만에 내놓는 신작으로, 안중근 의사의 삶 일부를 첩보 드라마로 담아냈다. 현빈의 결혼 후 첫 작품으로 일찌감치 화제성 몰이에 성공한 이 영화는 최근 제49회 토론토국제영화제에 공식 초청되며 작품성도 인정받았다. 타 배급사들이 가진 패와 비교하면 단연 압도적인 기대작이다.CJ ENM 관계자는 “하반기 ‘베테랑2’가 BEP을 넘기고 흥행 가도를 달리고 있는 데다 ‘하얼빈’도 토론토국제영화제에 초청받는 등 개봉 전부터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며 “하반기는 상반기보다 좋은 실적을 낼 수 있을 거라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09.26 06:00
영화

설경구→장동건 ‘보통의 가족’ 호평 속 개봉일 변경…10월 16일 개봉

설경구, 장동건 주연 영화 ‘보통의 가족’이 오는 10월 16일로 개봉일을 변경 확정했다.25일 배급사 마인드 마크 측에 따르면 ‘보통의 가족’은 당초 10월 9일 개봉할 예정이었으나 일주일 늦춘 16일 개봉한다. 지난 24일 언론배급시사회를 호평 속에서 성료한 ‘보통의 가족’은 각자의 신념을 가지고 살아가던 네 사람이 아이들의 범죄현장이 담긴 CCTV를 보게 되면서 모든 것이 무너져가는 모습을 담은 웰메이드 서스펜스이다.‘봄날은 간다’, ‘8월의 크리스마스’ 등 흡입력 있는 연출로 대중을 사로잡은 허진호 감독과 ‘서울의 봄’을 비롯한 장르물 명가 제작사 하이브미디어코프의 재회로 제작 단계부터 주목받은 ‘보통의 가족’은 설경구, 장동건, 김희애, 수현 등 뛰어난 연기파 배우들의 압도적인 열연과 예측할 수 없는 스토리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일찍이 제48회 토론토국제영화제를 비롯해 해외 유수 영화제 공식 초청 19회에 빛나는 놀라운 성과를 보여주었으며, 제44회 판타스포르토 국제영화제 감독주간 최우수 각본상과 제39회 몽스국제영화제 각본상을 수상하며 해외 평단의 호평을 휩쓴 ‘보통의 가족’은 오는 10월 2일 개막하는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처음으로 국내 관객을 만나며 늦춰진 개봉일만큼 입소문 관객몰이를 할 전망이다. ‘보통의 가족’은 오는 10월 16일 극장 개봉 예정이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4.09.25 16:21
영화

백종원 ‘맛’ 토론 흥미롭네…‘흑백요리사’ 글로벌 TV쇼 톱10 1위 등극

넷플릭스 코리아 첫 요리 서바이벌 예능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이 공개하자마자 글로벌 TV쇼 비영어 부문 1위에 올랐다.25일 넷플릭스 톱10 웹사이트에 따르면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은 지난 16일부터 22일까지 3,800,000시청수(시청 시간을 작품의 총 러닝 타임으로 나눈 값)를 기록하고 18개국 톱10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무엇보다도 지난 17일 공개하자마자 넷플릭스 글로벌 톱10 TV 비영어 부문 1위를 달성하는 쾌거를 이뤘다.‘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은 맛 하나는 최고라고 평가받는 재야의 고수 ‘흑수저’ 셰프들이 대한민국 최고의 스타 셰프 ‘백수저’들에게 도전장을 내밀며 치열하게 맞붙는 100인의 요리 계급 전쟁이다. 지난 24일 공개된 5-7회는 흑수저와 백수저 셰프들의 진검승부로 전 세계를 뜨겁게 달군 2라운드 1:1 흑백대전과 흑백 셰프들이 각각 팀을 이뤄 팀전을 벌이는 3라운드 흑백팀전 재료의 방이 펼쳐졌다. 특히 흑백팀전에서는 승리를 쟁취하겠다는 책임감이 돋보이는 팀장의 리더십과 명쾌한 전략, 팀워크에 따라 승패가 갈려 쾌감과 카타르시스를 폭발시켰다고 호평받고 있다. 넷플릭스는 매주 본편 공개 후 ‘TMI 모음 영상’을 통해 알고 보면 더 재밌는 비하인드를 공개하고 있다. 백종원은 화제의 최현석과 원투쓰리의 2라운드 1:1 흑백대전에 대해 “제일 많이 난상토론을 한 대결”이라면서 “결국은 내가 이겼다. 안성재 심사위원의 의견이 일리가 있지만 맛으로 승부를 하기 때문에 결과물이 중요했다”라고 설명했다.또한 3라운드 흑백팀전 재료의 방에 대해 김학민 PD는 “생선은 전날 세팅을 해뒀는데 혹시라도 죽을까봐 밤새 지켰다”라면서 “남은 재료인 생선과 고기는 아까워서 제작진이 나눠 먹었다”라고 비하인드를 밝혔다. 김은지 PD는 팀전 리더 선정에 대해 “팀을 구성하고 나서 리더를 선정하는 건 전적으로 출연자들의 재량이었다”라고 공개했다. 안성재는 “레스토랑은 리더가 어떤 결정을 하느냐에 따라서 전쟁에서 질 수도 있고 이길 수도 있다”라고 리더십의 중요성을 전했다.한편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은 오는 10월 1일 8-10회가 공개된다. 이어 10월 8일 11-12회까지 매주 화요일 새로운 회차가 전 세계 시청자들을 찾아온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4.09.25 13:34
메이저리그

AL 와일드카드 경쟁 주도하는 중부지구...승률 보정이 필요한 이유

메이저리그(MLB) 아메리칸리그(AL) 와일드카드 경쟁이 묘한 양상으로 흐르고 있다. 매년 3개 지구 중 최약체로 평가받던 중부지구 3팀이 한 자리를 두고 경합하고 있기 때문이다. 보정이 필요한 경쟁이다. 23일 기준으로 AL 각 지구 1위는 뉴욕 양키스(동부),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중부), 휴스턴 애스트로스(서부)다. 양키스와 클리블랜드는 최소 포스트시즌(PS) 진출을 확정한 상태다. 지구 2위로 밀려도, 와일드카드 3순위를 확보했다는 의미다. 팀당 5~6경기 밖에 남겨 두지 않은 시점. 지구 1·2위 사이 승차는 5경기(서부)에서 7.5경기(중부)까지 난다. 현재 1위가 바뀔 가능성은 낮다. 지구와 상관 없이 AL 15개 구단 전체 승률로 정하는 와일드카드(AL 전체 4~6위)만 주인을 기다리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와일드카드 1위는 동부지구 볼티모어 오리올스다. 86승 70패를 기록하며 2위에 4경기 차 앞서 있다. 그 뒤를 나란히 82승 74패를 기록한 중부지구의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 캔자스시티 로열스가 쫓고 있다. 와일드카드 4위(AL 승률 7위) 역시 중부지구 미네소타 트윈스(82승 75패)가 위치하고 있다. 클리블랜드 1강 체제로 여겨졌던 중부지구가 이토록 상향 평준화된 성적을 낼 것으로 예상한 이들은 많지 않았다. 캔자스시티는 MLB 역대 최초로 2년 연속 30홈런-30도루를 해낸 유격수 바비 위트 주니어를 중심으로 세대 교체를 잘 해냈다. 세스 휴고, 콜 라간스, 브래디 싱어 선발진 트리오가 모두 30경기 이상 등판하며 3점 대 평균자책점을 지키기도 했다. 지난 시즌(2023) 지구 1위 미네소타는 올 시즌은 지구 4위로 떨어져 있지만, 바이런 벅스턴·카를로스 코레아·카를로스 산타나 등 네임드 타자들과 신예들이 조화를 이루며 여전히 만만치 않은 화력을 보여줬다. 디트로이트는 후반기 돌풍을 일으켰다. 투·타 특급 유망주들이 잠재력을 드러냈다. 마운드에선 좌완 파이어볼로 타이릭 스쿠발이 17승·평균자책점 2.48을 기록하며 사이영상 레이스 선두에서 달리고 있다. 팀 평균자책점도 30개 구단 중 3위(3.64)로 안정감이 있었다. 타선에선 신예 라일리 그린이 22홈런을 치며 잠재력을 증명했다. 중부지구 팀들이 올해 와일드카드 경쟁을 주도하는 건 맞다. 하지만 승률에 보장이 필요한 것도 사실이다. 지구 최하위 시카고 화이트삭스가 역대급 약체로 전락했기 때문이다. 화이트삭스는 23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경기에서 2-4로 역전패를 당하며, 156경기 만에 120패를 당했다. 1962년 뉴욕 메츠가 기록한 종전 MLB 단일시즌 최다패와 타이기록을 이룬 것. 문제는 아직 6경기나 남겨 두고 있다는 것이다. 현재 승률(0.231)에서 더 떨어질 수 있다. 같은 지구 5팀은 가장 많은 경기를 치른다. 현재 와일드카드 경쟁에서 상위권을 지키고 있는 중부지구 3팀 모두 '승수 자판기' 화이트삭스를 상대로 압도적인 승률을 기록했다. 캔자스시티와 미네소타가 각각 12승 1패, 디트로이트는 9승 1패를 기록했다. 캔자스시티는 7월 말 3연전, 미네소타와 디트로이트는 지난달 초순과 중순 각각 3연전과 4연전을 치러 전승을 거둔 바 있다. 다른 팀도 화이트삭스 상대 높은 승률을 기록했지만, '역대급' 약팀이 존재해 상대적으로 승률 관리가 용이했던 건 같은 지구 다른 4팀이다. AL 와일드카드 경쟁은 승률 보정이 필요한 게 사실이다. 전력 평준화가 두드러진 동부지구는 지구 4위 탬파베이 토론토 블루제이스(현재 73승 83패)도 8월까지는 가을야구 진출을 노렸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9.24 07:53
영화

러블리함 끝판왕…‘대도시의 사랑법’, 김고은·노상현의 특별한 사랑 이야기 [종합]

사랑스러움으로 중무장한 두 청춘의 이야기가 가을 극장가에 펼쳐진다.9일 오후 서울 성동구 메가박스 코엑스에서는 영화 ‘대도시의 사랑법’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메가폰을 잡은 이언희 감독을 비롯해 배우 김고은, 노상현이 참석했다. ‘대도시의 사랑법’은 눈치 보는 법이 없는 자유로운 영혼의 재희(김고은)와 세상과 거리 두는 법에 익숙한 흥수(노상현)가 동고동락하며 펼치는 그들만의 사랑법을 그린 작품. 박상영 작가의 동명 소설에 실린 ‘재희’를 원작으로 한 퀴어 영화다.이날 이언희 감독은 “단편 소설을 장편 영화화하는 것이라 분량적으로 많은 게 필요했다. 또 제가 책을 재밌게 봐서 소설 속 주인공들과 더 친해지고 알고 싶었다”며 “기본적으로 소설을 기반으로 하되 서사를 나름대로 채워가려고 노력했다”고 짚었다.이 감독이 언급한 추가된 서사는 데이트폭력 이슈 등이다. 그는 “두 인물이 겪는 게 특별한 사건은 아니지만, 누구나 어떤 순간 겪을 수 있는 일이다. 이들이 두려워하지 않고 어떻게 대처하지는 보여주고자 했다. 잘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밝혔다.배우들의 이야기도 이어졌다. 재희를 연기한 김고은은 “동갑 캐릭터를 처음 맡아봐서 반가웠다”면서도 “나는 저 때 왜 저렇게 놀지 못했나 부럽기도 했다. 대리 만족을 하면서 연기했다”며 웃었다. 이어 “재희 자체가 시나리오상에서도 톡톡 튀고 상대를 사로잡는 성격의 인물이었다. 최대한 그런 모습을 잘 표현하고 싶었다”며 “재희가 미움과 오해를 사기도 하는데 그것이 일차원적으로 보이지 않게, 이면의 것이 와닿을 수 있게끔 하려고 했다”고 말했다.흥수로 분한 노상현은 “본인만의 비밀로 인한 아픔이 있는데 재희를 통해서 힘을 내고 성장해 가는 모습이 좋았고 마음이 갔다”며 “연기하면서는 성장 과정을 이해하려고 노력했다. 어렸을 때 답답함, 고립, 수치스러움 등 억눌린 감정이 있었을 거라고 생각했다”고 털어놨다.노상현은 “촬영 들어가기 전에 성소수자분들도 만났다. 만나서 이야기를 나누면서 참고될 만한 이야기도 많이 들었다. 도움이 많이 됐다”며 “자신을 사랑하고 믿어가는 모습, 노력하는 모습을 최대한 이해하고 섬세하게 연기해 보려고 했다”고 밝혔다.이에 이 감독은 “흥수에 대해서는 제가 첨언하고 싶은 부분이 있다. 소설 속 캐릭터는 자조적으로 자신을 깎아내리면서 농담을 한다. 그때 상상되는 표정이 있었는데 그걸 영화적으로 보여주고 싶었다. 그러면서 디테일한 에피소드가 생겼다”고 부연했다.토론토국제영화제에서 작품을 선보인 소감도 언급했다. ‘대도시의 사랑법’은 지난 15일 폐막한 제49회 토론토국제영화제 스페셜 프레젠테이션 부문에 초청됐다. 김고은은 “정말 놀라운 경험이었다. 신마다 반응해 주셔서 콘서트 보듯 같이 봤다. 잊지 못할 경험”이라고 추억했다.이 감독 또한 “토론토영화제에서 다들 너무 좋은 반응을 해주셔서 감사했다”며 “한국에서도 그런 반응을 받을 수 있길 바란다”며 국내 관객들의 관심을 당부했다. 한편 ‘대도시의 사랑법’은 오는 10월 1일 개봉한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09.23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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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어디까지 내려가는 거예요…하이브, ‘또’ 52주 신저가 [엔터주IS]

하이브의 주가가 사정없이 꼬꾸라지고 있다.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하이브는 이날 오전 10시 30분 기준 전 거래일 대비 1.19%(1900원) 하락한 15만 8100원에 거래 중이다. 지난 12일 17만원대가 붕괴된 후 5거래일 연속 하락세로 올 초 대비 하락폭은 34%를 웃돈다. 하이브의 연이은 주가 하락은 끝날 기미를 보이지 않는 하이브와 민희진 어도어 전 대표 간 갈등 여파로 풀이된다. 특히 어도어 아티스트인 뉴진스 멤버들이 민 전 대표의 공개 지지에 나서면서 하이브의 뉴진스 운영 불확실성이 커졌다는 점이 투자 심리를 위축시킨 것으로 분석된다.앞서 뉴진스는 지난 12일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통해 하이브와 방시혁 의장에게 민 전 대표의 복귀를 요구하며 “25일까지 어도어를 원래대로 돌려놓으라”고 말했다. 멤버 전원이 민 전 대표와 관련해 직접 입장을 전달한 건 처음이다.이에 하이브 이재상 신임 대표이사는 “시간이 걸리겠지만, 원칙대로 차분히 대응하겠다. 하이브는 원칙을 지키고 정도경영을 추구한다. 이 기조에는 변화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뉴진스 멤버들이 정한 데드라인인 25일이 다가오면서 투자자들의 불안감은 더욱 커지고 있는 모양새다.하이브 종목토론방도 끝없는 주가 하락세에 대한 우려로 시끌시끌하다. 주주들은 “SM, YG, JYP 전부 1.7~2.5% 상승 중인데 (하이브만) -1.1%”(ncss****), “하이브의 나락행. 대형 M&A 실패, 대규모 적자, 인력 관리 실패, 아티스트 보호 의무 소홀”(k0******), “이거 어디까지 가야 하나. 12(만원대)까지 갈 수도 있을까”(sinc****), “매시간 시간이 신저가네”(rich****)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한편 일본 와우와우는 22일 민희진 전 대표의 인터뷰를 공개했다. 영상에서 민 전 대표는 “뉴진스의 7년, 먼 미래까지 그린 청사진이 있다. 매년 도장깨기하는 기분이었다. 계획대로라면 매년 매 앨범 놀라게 할 자신이 있다”고 밝혔다. 해당 인터뷰는 민 전 대표가 어도어에서 해임되기 전인 지난 6월 뉴진스의 일본 도쿄돔 팬미팅이 끝난 뒤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09.23 11:26
뮤직

하이브가 인수한 美 홍보회사 정체는?..조니 뎁이 고객이라는데 [IS포커스]

하이브가 올 초 미국 홍보회사를 사들인 사실이 지난 21일 뒤늦게 알려졌다. 그런데 반기 보고서에 인수 사실이 적힌 채 별다른 설명이 없는 이 회사의 정체에 대해 K팝 팬들과 하이브 주주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각종 커뮤니티와 종토방(종목토론방)에선 이 회사가 과연 무슨 일을 하는 회사인지에 대해 설왕설래가 오가고 있다. 특히 최근 하이브 주가가 16만원선이 붕괴될 정도로 하락하고 있어 이 회사가 하이브의 성장에 어떤 영향을 줄지 관심이 상당하다. 23일 하이브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하이브는 올 초 미국 홍보대행사 ‘디 에이전시 그룹 PR LLC’(The Agency GroupPR LLC)를 연결 대상 회사에 추가했다. 하이브가 51% 지분을 취득했다. 일명 ‘태그’(TAG)로 불리는 이 회사는 하이브 미국 법인인 하이브 아메리카의 종속 법인이다. 하이브는 하이브 아메리카를 통해 태그를 인수한 터라, 얼마에 태그를 인수했는지는 공개하지 않았다.이에 대해 하이브 관계자는 “올해 초 하이브 아메리카의 홍보 인력을 충원하는 차원에서 홍보대행사를 인수한 것”이라고 했지만 구체적인 인수 금액은 밝힐 수 없다고 전했다.하지만 홍보 인력 충원 차원이란 하이브의 설명에도 불구하고, 이 회사의 구체적인 업무는 공개되지 않았다. 태그는 홈페이지에 자사 업무에 대해 ▲메시징과 내러티브 개발 ▲미디어 관계 ▲위기 커뮤니케이션 및 관리 ▲디지털 및 소셜 전략 등을 한다고 소개하고 있다.일간스포츠가 확인한 미국 캘리포니아 주 법인 등록 자료를 살피면, 태그는 LLC(limited liabiility company)다. 유한책임회사다. 미국의 대표적인 법인 형태 중 하나이긴 한데, 핵심 주주 멤버가 어떻게 바뀌느냐에 따라 회사의 존속 여부가 문제가 될 수 있다. 자료에 따르면 태그는 멜리사 네이선과 이타카 미디어 벤처가 공동 지배인으로 돼 있다. 하이브가 1조원을 들여 사들인 스쿠터 브라운의 이타카홀딩스의 그 이타카다. 스쿠터 브라운은 현 하이브 아메리카 대표다. 할리우드리포터 등 외신에 따르면 태그의 대표인 멜리사 네이선은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일가의 PR를 담당했던 힐직 스트레이티지 부사장 출신으로, 올 초 태그를 설립했다. 멜리사 네이선은 앰버 허드와 각종 소송을 진행했던 조니 뎁을 고객으로 뒀으며, 영화 ‘우리가 끝이야’ 개봉을 앞뒀던 저스틴 밸도니 등의 PR 업무를 맡았다.앰버 허드는 조니 뎁과의 소송에서 승소는 했지만 그 과정에서 언론 보도 등을 통해 이미지가 마녀처럼 나락으로 떨어진 건 잘 알려진 사실이다. 저스틴 밸도니는 ‘우리가 끝이야’ 판권을 구입했으며, 총괄 제작자 겸 감독이자 남자주인공으로 참여했다. 그런데 영화 홍보 과정에서 출연 배우들과 아예 홍보를 따로 할 만큼 크게 사이가 갈라졌다. 출연한 배우들이 저스틴 밸도니 SNS를 팔로우하지 않을 정도여서 할리우드 호사가들의 입방아에 오르내렸다. 이후 언론 보도 등을 통해 이 영화의 제작자이자 여주인공인 블레이크 라이블리의 이미지가 바닥으로 떨어졌다. 일간스포츠 취재에 따르면 하이브 아메리카를 고객으로 둔 태그는 현재 K팝 소식을 다루는 미국 매체에 하이브와 어도어의 갈등, 민희진, 뉴진스 등에 대한 보도에 대해 하이브 입장을 담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빌보드 칼럼니스트 제프 벤자민은 지난 12일(현지시간) X(구 트위터)에 “난 민희진의 입장을 받으려 노력했지만 어도어와 민희진 측의 모든 커뮤니케이션은 하이브에 의해 좌우되고 있다”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하이브는 2021년 유니버설뮤직과 손잡고 하이브유니버설을 설립, K팝 시스템으로 만든 미국 걸그룹 캣츠아이를 올 초 선보였다. 하이브 아메리카는 지난해 순손실이 1424억원일 정도로 경영 상태가 어려운 터라 캣츠아이 성공은 이 회사가 미국에서 사업을 영위하기 위한 주요 관건 중 하나다. 하이브는 방시혁 의장이 캣츠아이 타이틀곡 프로듀서로 참여할 만큼 이 그룹 성공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하지만 아직 갈 길이 너무 멀다. 하이브유니버설은 2022년 73억원 적자, 2023년 234억원 적자, 2024년 상반기만 65억원이 적자다. 태그의 인수가 하이브 아메리카에 시너지를 낼지는 더 지켜봐야 한다. 하이브는 현재 4000억원 전환사채를 차환하기 위해 새로운 전환사채를 발행하려 하고 있다. 그렇지만 23일 오전 주가가 16만원선이 무너지면서 15만 8000원까지 떨어져 52주 최저가를 기록할 정도로 상황이 녹록지 않다. 전환사채는 회사의 미래 성장 동력을 보고 투자하는 것인 만큼 주가 관리가 중요한데 하이브 시총은 올초 대비 4조원이 증발됐을 정도로 리스크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하이브는 K팝 팬들의 팬심을 악용해 수익을 추구하고 있다는 비판도 받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이정문 의원실이 한국소비자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0년부터 지난 8월까지 최근 5년간 접수된 대형 K팝 가요 기획사 5곳의 피해구제 신청에서 하이브가 전체의 66%를 차지했다. 전형화 기자 brofire@edaily.co.kr 2024.09.23 11:25
영화

적수 없는 ‘베테랑2’, 글로벌로 진격…해외 163개국 판매 [공식]

국내 460만 관객을 돌파한 영화 ‘베테랑2’​가 해외에서도 개봉일을 속속 확정 짓고 있다. 배급사 CJ ENM은 20일 ‘베테랑2’의 해외 163개국 판매 소식을 알렸다.영화 ‘베테랑2​’는 나쁜 놈은 끝까지 잡는 베테랑 서도철 형사(황정민)의 강력범죄수사대에 막내 형사 박선우(정해인)가 합류하면서 세상을 떠들썩하게 한 연쇄살인범을 쫓는 액션범죄수사극. 지난 13일 개봉 후 연휴 기간에만 400만 이상의 관객을 모았다. 한편 국내에 이어 해외에서도 ‘베테랑2’를 향한 뜨거운 관심을 보이고 있어 화제다.제 77회 칸 국제영화제 비경쟁부문 ‘미드나잇 스크리닝’ 부문과 제49회 토론토국제영화제 스페셜 프레젠테이션 섹션에도 초청받았던 ‘베테랑2’는 해외 관객들과 관계자들의 열렬한 호응을 얻은 바 있다. 해외 영화제를 통해 먼저 ‘베테랑2​’를 접한 주요 외신 매체에서는 “‘존 윅 4’ 이후 가장 완벽한, 불가능해 보일 정도로 놀라운 액션! 전편을 뛰어넘는 속편의 등장”(Screen Daily), “더 강렬해진 액션, 더 탄탄해진 스토리텔링, 롤러코스터를 타는 듯한 경험!”(South China Morning Post) 등 심장을 요동치게 만드는 액션과 더욱 촘촘해진 스토리까지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이렇듯 전 세계 관객들의 마음을 단번에 사로잡은 ‘베테랑2’​는 북미, 중동 지역과 홍콩, 태국, 베트남, 호주, 폴란드 등 163개국에 판매되었고, 오는 25일 필리핀과 인도네시아를 시작으로, 26일 홍콩, 태국, 27일 북미, 베트남 등 해외 개봉일을 확정 지으며 전 세계 관객들을 만날 예정이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4.09.20 12:03
영화

‘케미’ 김고은·‘퀴어’ 남윤수…‘대도시의 사랑법’ 영화-OTT 이례적 동시기 공개

소설 원작 영상 콘텐츠가 하나둘 공개되는 가운데 한 소설이 동시기 영화와 OTT 드라마 두 작품으로 선보여져 눈길을 끈다. 박상영 작가의 ‘대도시의 사랑법’이 그것이다. 지난 2019년 발간된 소설 ‘대도시의 사랑법’은 발표와 동시에 화제를 모은 박 작가의 퀴어 단편 ‘재희’, ‘우럭 한점 우주의 맛’, ‘대도시의 사랑법’, ‘늦은 우기의 바캉스’ 네 편을 엮은 연작이다. 오늘날 대도시를 살아가는 성소수자의 삶과 청춘의 사랑을 경쾌하면서도 밀도 있게 담아 호평받았다.이 소설은 세계 3대 문학상 중 하나인 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에 지난 2022년 노미네이트되며 작품성도 인정받았다. 이어 2편의 영상화가 결정됐고 이번 10월, 20일 차이로 연이어 공개된다. 오는 10월 1일 개봉하는 이언희 감독의 영화판은 소설 단편 중 ‘재희’를 각색한 작품이다. ‘재희’는 퀴어 남성 흥수가 자유분방한 대학 동기 이성애자 여성 재희와 동거하며 우정을 쌓는 이야기다. 꾸밈없는 매력으로 사랑받는 배우 김고은과 신예 노상현이 재희와 흥수로 분해, 대학부터 사회인까지 쌓아온 13년 간의 서사와 케미스트리를 촘촘하게 그려낸다.영화 관계자는 “영화판은 원작의 결은 물론, 두 젊은 청춘과 사랑으로 관객과 공감대를 살려 각색했다. 인물들의 성장 과정에 관한 이야기를 보실 수 있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박 작가는 영화를 두고 “소설이 긴 시간을 압축하다 보니 잘려 나간 일상의 단면들이 많은데 영화는 그 일상을 충실하게 복원해 생생하게 재현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설명했다.이 감독은 “소설을 영화화하면서 가장 중요한 점은 원작에서 재밌는 지점을 담고, 영화로 만들면서 전하려던 이야기를 놓치지 말자는 것이었다”고 연출 주안점을 밝혔다. 영화는 두 인물의 감정적인 공감대와 젊음, 정체성, 사랑에 관해 신선하고 감동적으로 담았다는 평과 함께 49회 토론토 국제영화제에 공식 초청됐다. 배턴을 이어 10월 21일 티빙에서 공개되는 드라마 ‘대도시의 사랑법’은 원작의 네 단편을 4명의 감독들이 각각 연출했다. ‘8월의 크리스마스’ 허진호 감독, ‘당신, 거기 있어 줄래요’ 홍지영 감독은 물론 국내외 영화계에서 주목받기 시작한 손태겸 감독, 김세인 감독이 각 에피소드의 메가폰을 잡아 저마다의 개성으로 유기적인 스토리텔링을 펼친다. 드라마 총 8부작의 대본 작업에 원작자인 박 작가가 참여했고, 남성의 퀴어 로맨스를 전면적으로 다룬다는 점도 차이점이다. 주인공인 작가 고영(남윤수)이 좌충우돌하며 삶과 사랑을 배워가는 연대기를 코믹하면서도 로맨틱한 멜로 드라마로 완성했다.퀴어 연기를 소화한 남윤수는 “‘대도시의 사랑법’은 여러 색깔의 사랑이 흐르고 있다. 소중한 기억 속에서 여러분과 함께 머물고 싶다”는 출연 소감을 밝혔다. 채널도 매력도 다른 두 작품의 10월 공개는 의도한 기획은 아니었다. 별개의 판권을 구매해 각기 다른 시기 제작이 이루어졌으나 우연히 공개가 겹쳤다는 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재희’의 영화화가 먼저 이루어졌으며, 드라마 판은 지난해 11월 촬영을 시작해 지난 2월 마쳤다. 앞서 열린 영화 제작발표회에서 이 감독은 “박 작가님의 책이 너무 재밌기에 영화뿐 아니라 드라마도 제작되는 것은 당연한 것 같다”며 “오히려 같은 원작을 갖고 다른 방향으로 만들어진 걸 보는 재미가 있을 것 같다”고 관심을 당부했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4.09.19 0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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