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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격수 찾는 샌프란시스코, 美 매체 "김하성보다 아다메스"

프랜차이즈 레전드 버스터 포지를 사장으로 내세우고 재도약을 노리는 메이저리그(MLB)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유격수 영입에 나설 전망이다. MLB 이적 소식을 전하는 MLB 트레이드 루머스는 6일(한국시간) 포지 사장의 인터뷰를 빌려 샌프란시스코가 유격수 외부 영입을 노리고 있다고 전했다. 더불어 시장에 나와 있는 자유계약선수(FA) 유격수를 언급했다. 이 매체는 올 시즌 샌프란시스코 유격수로 가장 많이 출전한 타일러 피츠제럴드가 좋은 성적(타율 0.280·15홈런)을 남긴 점을 언급하면서도, '유격수 수비'에서는 좋은 성적을 보여주지 못했다고 봤다. 샌프란시스코 유망주 마리오 루치아노에 대해서도 유격수보다는 2루수가 적합하다고 봤다. 외야수 전향 가능성도 시사했다. 이 매체는 샌프란시스코가 브랜든 크로포드와 결별한 이후 붙밖이 유격수를 찾지 못한 점을 재차 언급한 뒤 현재 FA 유격수 1위로 평가받은 윌리 아다메스 영입 가능성을 전했다. '한국인 빅리거' 김하성도 FA 자격을 얻었지만, 지난 9월 어깨 수술을 받은 그가 내년 상반기까지 뛰지 못할 가능성을 전했고, 그가 복귀하기 전까지 피츠제럴드를 유격수로 쓰는 것보다 아다메스를 영입하는 게 더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아다메스는 올 시즌 평균 대비 아웃 카운트를 더 잡아낸 수비 척도인 OAA(Outs Above Average)에서 딱 리그 평균을 기록했다. 수비로 막아낸 점수를 의미하는 DRS(Defensive Run Save)는 -16에 불과했다. 하지만 MLB 트레이드 루머스는 이런 지표가 올 시즌에 한정된 수치이며 커리어 평균으로 보면 수비력도 뛰어난 선수라고 아다메스를 평가했다. 이 매체 기조자 4명이 아다메스의 샌프란시스코행을 점쳤고, 기간 6년·총액 1억6000만 달러 규모 계약이 이뤄질 것으로도 내다봤다. 김하성의 샌프란시스코행 가능성에 대한 추가 언급은 없었다. 김하성이 키움 히어로즈에서 함께 뛰었던 절친한 후배 이정후(샌프란시스코)와 함께 뛰는 모습을 기대한 야구팬들에겐 유쾌하지 않은 전망이다. 토론토 블루제이스 주전 보 비셋, 시카고 컵스 2루수 니코 호너를 트레이드로 영입할 수 있다는 전망도 했지만, 그 가능성을 높이 보진 않았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11.06 0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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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 와일드카드 경쟁 주도하는 중부지구...승률 보정이 필요한 이유

메이저리그(MLB) 아메리칸리그(AL) 와일드카드 경쟁이 묘한 양상으로 흐르고 있다. 매년 3개 지구 중 최약체로 평가받던 중부지구 3팀이 한 자리를 두고 경합하고 있기 때문이다. 보정이 필요한 경쟁이다. 23일 기준으로 AL 각 지구 1위는 뉴욕 양키스(동부),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중부), 휴스턴 애스트로스(서부)다. 양키스와 클리블랜드는 최소 포스트시즌(PS) 진출을 확정한 상태다. 지구 2위로 밀려도, 와일드카드 3순위를 확보했다는 의미다. 팀당 5~6경기 밖에 남겨 두지 않은 시점. 지구 1·2위 사이 승차는 5경기(서부)에서 7.5경기(중부)까지 난다. 현재 1위가 바뀔 가능성은 낮다. 지구와 상관 없이 AL 15개 구단 전체 승률로 정하는 와일드카드(AL 전체 4~6위)만 주인을 기다리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와일드카드 1위는 동부지구 볼티모어 오리올스다. 86승 70패를 기록하며 2위에 4경기 차 앞서 있다. 그 뒤를 나란히 82승 74패를 기록한 중부지구의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 캔자스시티 로열스가 쫓고 있다. 와일드카드 4위(AL 승률 7위) 역시 중부지구 미네소타 트윈스(82승 75패)가 위치하고 있다. 클리블랜드 1강 체제로 여겨졌던 중부지구가 이토록 상향 평준화된 성적을 낼 것으로 예상한 이들은 많지 않았다. 캔자스시티는 MLB 역대 최초로 2년 연속 30홈런-30도루를 해낸 유격수 바비 위트 주니어를 중심으로 세대 교체를 잘 해냈다. 세스 휴고, 콜 라간스, 브래디 싱어 선발진 트리오가 모두 30경기 이상 등판하며 3점 대 평균자책점을 지키기도 했다. 지난 시즌(2023) 지구 1위 미네소타는 올 시즌은 지구 4위로 떨어져 있지만, 바이런 벅스턴·카를로스 코레아·카를로스 산타나 등 네임드 타자들과 신예들이 조화를 이루며 여전히 만만치 않은 화력을 보여줬다. 디트로이트는 후반기 돌풍을 일으켰다. 투·타 특급 유망주들이 잠재력을 드러냈다. 마운드에선 좌완 파이어볼로 타이릭 스쿠발이 17승·평균자책점 2.48을 기록하며 사이영상 레이스 선두에서 달리고 있다. 팀 평균자책점도 30개 구단 중 3위(3.64)로 안정감이 있었다. 타선에선 신예 라일리 그린이 22홈런을 치며 잠재력을 증명했다. 중부지구 팀들이 올해 와일드카드 경쟁을 주도하는 건 맞다. 하지만 승률에 보장이 필요한 것도 사실이다. 지구 최하위 시카고 화이트삭스가 역대급 약체로 전락했기 때문이다. 화이트삭스는 23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경기에서 2-4로 역전패를 당하며, 156경기 만에 120패를 당했다. 1962년 뉴욕 메츠가 기록한 종전 MLB 단일시즌 최다패와 타이기록을 이룬 것. 문제는 아직 6경기나 남겨 두고 있다는 것이다. 현재 승률(0.231)에서 더 떨어질 수 있다. 같은 지구 5팀은 가장 많은 경기를 치른다. 현재 와일드카드 경쟁에서 상위권을 지키고 있는 중부지구 3팀 모두 '승수 자판기' 화이트삭스를 상대로 압도적인 승률을 기록했다. 캔자스시티와 미네소타가 각각 12승 1패, 디트로이트는 9승 1패를 기록했다. 캔자스시티는 7월 말 3연전, 미네소타와 디트로이트는 지난달 초순과 중순 각각 3연전과 4연전을 치러 전승을 거둔 바 있다. 다른 팀도 화이트삭스 상대 높은 승률을 기록했지만, '역대급' 약팀이 존재해 상대적으로 승률 관리가 용이했던 건 같은 지구 다른 4팀이다. AL 와일드카드 경쟁은 승률 보정이 필요한 게 사실이다. 전력 평준화가 두드러진 동부지구는 지구 4위 탬파베이 토론토 블루제이스(현재 73승 83패)도 8월까지는 가을야구 진출을 노렸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9.24 0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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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스턴 '승리의 파랑새' 日 메이저리거 좌완 최다 40승 달성

휴스턴 애스트로스로 이적 후 '승리의 파랑새'가 된 기쿠치 유세이(33)가 일본인 투수 메이저리그 좌완 최다승을 기록했다. 기쿠치는 8일(한국시간) 미닛메이드파크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7피안타 4실점으로 팀의 11-5 승리를 이끌었다. 볼넷은 0개였고, 탈삼진은 6개를 뽑았다. 기쿠치는 올 시즌 8승(9패)째를 거둬, MLB 통산 40승째를 신고했다. 이로써 이시이 가즈히사가 기록한 MLB 일본인 좌완 최다승 기록을 경신했다. 이시이는 2002~2005년 LA 다저스와 뉴욕 메츠 소속으로 39승 34패 평균자책점 4.44를 기록한 바 있다. 2019년 시애틀 매리너스를 통해 MLB에서 뛴 기쿠치는 통산 40승 46패 평균자책점 4.63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엔 11승 6패 평균자책점 3.86으로 빅리그 데뷔 후 처음 두 자릿수 승리를 챙겼다. 기쿠치는 이적 후 펄펄 날고 있다.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선두 휴스턴은 가을 야구를 위해 토론토 블루제이스에 유망주 3명을 내주고 기쿠치를 데려오는 트레이드를 했다. 이후 휴스턴은 기쿠치가 등판한 7경기에서 모두 이겼다. 기쿠치는 휴스턴 합류 후 7차례 등판에서 4승 평균자책점 3.07로 올해 토론토 시절(22경기 4승 9패 평균자책점 4.75) 보다 훨씬 좋은 모습이다. 한편 한국인 메이저리거 중 좌완 최다승은 78승 48패 평균자책점 3.27의 류현진(현 한화 이글스)이 갖고 있다. 이형석 기자 2024.09.08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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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 소속된 SF, 최고 유망주 더블A 승격…wRC+ 무려 185 '압권'

이정후가 소속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결단을 내렸다. 마이너리그 최고 유망주 왼손 타자 브라이스 알드리지(20)를 마이너리그 더블A로 승격, 시즌을 마무리하게 할 전망이다.미국 NBC스포츠는 3일(한국시간) 알드리지가 마이너리그 상위 싱글A 유진에서 더블A 리치먼드로 향한다고 전했다. 2023년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16순위로 지명된 알드리지는 올 시즌을 싱글A(산 호세)에서 시작해 상위 싱글A까지 도달한 상황이었다. 기록은 모두 수준급. 싱글A 51경기 타율 0.263(205타수 54안타), 상위 싱글A에선 48경기 타율이 0.335(173타수 58안타)로 더 높았다. 특히 상위 싱글A 출루율(0.442)과 장타율(0.619)을 합한 OPS가 1.060으로 '특급' 수준이었다.유망주 평가를 전문으로 하는 베이스볼아메리카(BA)는 최근 알드리지의 wRC+(조정득점생산력)가 185라고 전하며 2006년 이후 최소 150타석 이상 소화한 상위 싱글A 19세 선수 중 역대 3위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세이버메트릭스 지표 중 하나인 wRC+는 리그 평균 선수를 100으로 보고 높으면 높을수록 좋은 타자에 해당한다. 이 부문 역대 1위는 주니어 카미네로(탬파베이 레이스) 2위는 헤수스 몬테로(전 시애틀 매리너스)이다. 알드리지에 이어 3위와 4위에는 각각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토론토 블루제이스) 지안카를로 스탠튼(뉴욕 양키스)이 이름을 올렸다. 스탠튼은 메이저리그(MLB) 통산 홈런이 427개인 슬러거. 이들과 함께 거론된다는 거 자체가 알드리지의 마이너리그 위력을 대변한다. MLB닷컴은 알드리지를 마이너리그 유망주 랭킹 톱100에서 53위, 샌프란시스코 팀 내 1위로 평가한다. 예상 MLB 데뷔 시점은 2026년. 하지만 이번 조정으로 빅리그 데뷔도 빨라질 전망이다. NBC스포츠는 '알드리지는 2025년을 더블A에서 시작할 가능성이 높다. 그렇게 되면 다음 시즌 MLB에 데뷔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샌프란시스코는 주축 선수를 찾고 있는데 알드리지가 바로 그 선수일 수 있다'고 전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9.03 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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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피안타 6실점' 선발 등판하면 팀은 9연패, 지역 언론은 '시즌 후 방출 현실적' 일침

대형 유망주 출신 오른손 투수 타이후안 워커(32·필라델피아 필리스)가 추락하고 있다.워커는 29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시티즌스 뱅크 파크에서 열린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13피안타(1피홈런) 6실점했다. 팀은 0-10 완패. 시즌 6패(3승)째를 기록한 워커의 평균자책점은 6.50(경기 전 6.26)까지 악화했다. 8월에 선발 등판한 4경기 성적이 3패 평균자책점 9.17. 필라델피아는 지난 5월 28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부터 워커가 선발 출격한 최근 9경기를 모두 패했다.팀 성적과 개인 성적이 반비례한다. 필라델피아는 78승 55패(승률 0.586)를 기록, 애틀랜타 브레이브스(72승 60패, 승률 0.545)에 5.5경기 앞선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1위이다. MLB 기록 전문 사이트 팬그래프닷컴에 따르면, 필라델피아의 포스트시즌(PS) 진출 확률은 무려 99.4%에 이른다. 3년 연속 가을야구를 노리며 승승장구하고 있는데 워커의 성적은 바닥을 찍었다. 더 큰 문제는 계약 기간이다. 워커는 2022년 12월 4년, 총액 7200만 달러(964억원)에 계약했다. 올해가 계약 2년째로 향후 두 시즌 더 그와 함께해야 한다. 2025년과 2026년 연봉만 각각 1800만 달러(241억원). NBC스포츠 필라델피아는 '워커는 콜비 알라드·타일러 필립스 등 마이너리그 트리플A의 쟁쟁한 선수들에게 밀리고 있다'며 '시즌 후 방출이 현실적일 정도로 부진하다. 지금 당장 결정을 내릴지 여부와 관계없이 필라델피아는 적어도 그를 로테이션에서 제외할 옵션이 있다. 워커는 플레이오프에서 어떤 역할도 맡지 않을 것'이라고 부정적으로 전망했다.워커는 2010년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43순위로 지명(시애틀 매리너스)된 유망주 출신이다.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토론토 블루제이스, 뉴욕 메츠 등을 거쳤다. MLB 통산(12년) 성적은 72승 62패 평균자책점 4.12이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8.29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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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다 더 잘할 수 있을까" 통산 422SV 명투수 아들, MLB 데뷔전 3안타 폭발

'레전드의 아들'이 메이저리그(MLB) 데뷔전을 성공적으로 치러냈다.1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LA 에인절스-토론토 블루제이스전의 최대 관심사는 이날 MLB 데뷔전을 앞둔 윌 와그너(26)였다. 이날 경기에 앞서 빅리그에 콜업된 와그너는 6번 타자·2루수로 토론토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려 일사천리로 데뷔전까지 치러냈다. 결과는 인상적이었다. 4타수 3안타 1타점으로 활약하며 팀의 4-2 승리에 힘을 보탰기 때문이다.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토론토 구단 역사상 빅리그 데뷔전에서 3안타를 기록한 건 J.P 아렌시비아(2010) 팻 보더스(1988) 대니 에인지(1979)에 이어 와그너가 역대 네 번째'라고 전했다. 와그너는 수비에서도 물샐틈없는 움직임으로 재능을 뽐냈다. 그는 경기 뒤 "이보다 더 잘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승리를 거둬서 기쁘다"라고 감격스러워했다. 와그너는 MLB 통산 422세이브(역대 8위)를 기록한 레전드 빌리 와그너의 아들. 지난달 말 트레이드 데드라인에 맞춰 투수 기쿠치 유세이 트레이드에 포함돼 휴스턴 애스트로스에서 토론토로 유니폼을 바꿔입었다. MLB닷컴이 선정한 유망주 랭킹에선 토론토 내 21위. 순위가 높은 편은 아니지만 꾸준한 성적으로 콜업 기회를 잡았다. 올해 윌 와그너의 트리플A 성적은 70경기 타율 0.315 6홈런 43타점. 출루율(0.432)과 장타율(0.429)을 합한 OPS는 0.853이다. 토론토 이적 후로 범위를 좁히면 7경기 타율이 0.400(25타수 10안타)에 이른다. 5할대 출루율(0.516)과 6할대 장타율(0.600)로 잠재력을 폭발했다. 존 와그너는 주로 2루수로 출전하면서 3루수도 병행할 전망. 존 슈나이더 토론토 감독은 "윌 와그너는 올 한 해 동안 트리플A에서 꽤 일관된 모습을 보여줬다"고 기대를 내비쳤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8.13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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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타자 연속 K, 체인지업 헛스윙 비율 79%…휴스턴 데뷔전, 기립박수 나왔다

일본인 투수 기쿠치 유세이(33)가 휴스턴 애스트로스 이적 첫 등판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기쿠치는 3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미닛메이드파크에서 열린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 5와 3분의 2이닝 3피안타(1피홈런) 3볼넷 11탈삼진 2실점했다. 2-2로 맞선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가 승패를 기록하지 못했으나 팀의 3-2 승리에 힘을 보탰다.기쿠치는 지난달 30일 론토 블루제이스에서 휴스턴으로 트레이드됐다. 토론토와 3년 계약(총액 3600만 달러, 497억원)이 올해 만료되는 상황. 휴스턴이 유망주를 3명(윌 와그너·제이크 블로스·조이 로퍼피도)이나 내주면서 영입해 '무리한 것 아니냐'는 평가도 적지 않았다. 올 시즌 기쿠치의 이적 전 성적은 22경기 선발 등판, 4승 9패 평균자책점 4.75였다. 기쿠치는 휴스턴 데뷔전에서 우려를 불식했다. 최고 97.2마일(156.4㎞/h)까지 포심 패스트볼(38개)에 슬라이더(30개) 체인지업(25개) 커브(2개)를 다양하게 섞어 탬파베이 타선을 노련하게 막았다. 1회 첫 두 타자 상대로 포심 패스트볼 6개를 던지는 '무리한 투구'로 2루타에 이어 투런 홈런까지 허용했으나 빠르게 정신 차렸다. 투구 패턴에 변화를 주며 순항했는데 특히 3회 초 1사 후 딜런 칼슨 타석부터 5회까지 휴스턴 프랜차이즈 타이기록인 '8타자 연속 삼진'을 잡아내기도 했다. 조 에스파다 휴스턴 감독이 반한 건 체인지업이었다.탬파베이 타자들은 기쿠치의 체인지업에 총 14번 스윙했는데 이 중 11번이 헛스윙이었다. 비율로는 79%. 에스파다 감독은 "체인지업이 정말 좋았다"며 "초반에는 직구만 던지다가 2회가 끝났을 때 '이제 직구를 섞어 던지겠다'고 말했는데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다"고 흡족해했다. 11탈삼진은 2018년 4월 게릿 콜(현 뉴욕 양키스)이 세운 휴스턴 투수 데뷔전 최다 탈삼진 타이기록이기도 하다. 기쿠치는 "너무 긴장하지 않았다"며 "평소하던 루틴을 그대로 유지할 수 있었다. 투런 홈런을 허용했지만, 그 이후 마음을 다잡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휴스턴 팬들은 6회 기쿠치가 마운드를 내려갈 때 기립박수로 그의 첫 등판을 반겼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8.03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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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확률이 98.6%인데…' BAL, 올스타 3루수 153.2㎞/h 투구에 맞고 '골절'

볼티모어 오리올스에 비상이 걸렸다.미국 스포츠 전문채널 ESPN은 '볼티모어 올스타 3루수 조던 웨스트버그가 직구에 맞아 오른손이 부러졌다'고 1일(한국시간) 전했다. 웨스트버그는 이날 열린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홈 경기에 7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 5회 토론토 오른손 투수 예리 로드리게스의 2구째 95.2마일(153.2㎞/h) 포심 패스트볼에 오른손을 직격당했다.ESPN은 '하이드 감독은 웨스트버그가 정규시즌이 끝날 때까지 돌아올 수 있길 희망한다고 말했지만, 그 가능성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토론토는 10-4로 꺾은 뒤 하이드 감독은 "방금 엑스레이를 찍었다"며 "(웨스트버그가) 어떻게 치유되는지 등은 내 전문성을 넘어서는 것"이라고 말했다. 빅리그 2년 차 웨스트버그는 볼티모어의 핵심 자원이다. 올 시즌 부상 전까지 101경기에 출전, 타율 0.269(390타수 105안타) 18홈런 58타점을 기록했다. 출루율(0.317)과 장타율(0.497)을 합한 OPS는 0.814. 볼티모어의 핫코너를 책임지며 올해 개인 첫 올스타에 뽑히는 등 주가를 높였다. 갑작스러운 그의 이탈로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ESPN은 '볼티모어 산하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 코비 마요라는 최고의 내야 유망주가 있다'며 그의 콜업 가능성을 점쳤다. 마요의 시즌 트리플A 성적은 타율 0.293 20홈런 59타점이다.볼티모어는 1일 기준으로 65승 44패를 기록, 뉴욕 양키스(65승 45패)에 0.5경기 앞선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선두다. MLB 기록 전문 사이트 팬그래프닷컴에 따르면, 볼티모어의 포스트시즌(PS) 진출 확률은 98.6%에 이른다. 변수가 없다면 가을 야구 진출이 사실상 확정적인데 웨스트버그의 공백을 어떻게 채우느냐가 잔여시즌 '숙제'로 떠올랐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8.01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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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강 모드로 간다' 다저스, 선발 자원에 GG 외야수까지 연쇄 트레이드

LA 다저스가 '선발'을 보강했다.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31일(한국시간) 다저스가 디트로이트 오른손 투수 잭 플래허티를 트레이드로 영입했다고 전했다. 플래허티의 반대급부로 내주는 선수는 마이너리그 포수 겸 1루수 테이런 리란조와 유격수 트레이 스위니이다. 리란조와 스위니는 MLB닷컴이 선정한 2024 다저스 유망주 랭킹에서 팀 내 8위와 22위로 평가됐다.플래허티의 올 시즌 성적은 18경기 7승 5패 평균자책점 2.95. 9이닝당 탈삼진이 11.2개, 9이닝당 볼넷이 1.6개인 수준급 선발 자원이었다. 당초 다저스는 디트로이트 에이스 타릭 스쿠발(12승 3패 평균자책점 2.35) 트레이드에서 관심 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방향을 선회, 플래허티를 품었다. 스쿠발은 인기가 워낙 많아 영입에 따른 출혈이 작지 않다. 다저스의 전력 보강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또 다른 트레이드를 단행해 베테랑 외야수 케빈 키어마이어까지 데려왔다. 키어마이어는 골드글러브(GG) 4회, 2015년에는 그해 GG 수상자 중 가장 뛰어난 수비를 보여준 선수에게 수여되는 플래티넘 골드글러브를 받은 정상급 중견수 자원이다.올 시즌 타격 성적(81경기, 타율 0.195)이 크게 떨어진 상태지만 대타나 대수비로 충분히 활용할 수 있다. 앞서 다저스는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시카고 화이트삭스가 포함된 3각 트레이드로 유틸리티 플레이어 토미 에드먼·오른손 투수 마이클 코펙 등을 영입하는 등 포스트시즌(PS)에 대비, 전력 보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7.31 07:35
메이저리그

'PS 확률 0.9%' 토론토, 일본인 투수 기쿠치 보냈다…트레이드 매물로 휴스턴행

일본인 투수 기쿠치 유세이(33)가 유니폼을 바꿔입는다.미국 스포츠 전문채널 ESPN의 제프 파산은 30일(한국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휴스턴 애스트로스가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트레이드로 기쿠치를 영입했다고 전했다. CBS스포츠의 짐 보든은 기쿠치의 반대급부로 휴스턴이 오른손 투수 유망주 제이크 블로스(23)를 포함한 패키지를 넘긴다고 부연하기도 했다.기쿠치는 이달 말로 예정된 트레이드 데드라인에 앞서 선발 보강이 필요한 팀들의 주요 표적 중 하나였다. MLB 닷컴은 '지난 한 달 동안 트레이드 루머의 무게와 싸웠으며 때로는 힘들었다며 공개적으로 인정하기도 했다'고 기쿠치의 상황을 조명했다. 토론토는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최하위로 포스트시즌(PS) 경쟁에서 일찌감치 멀어졌다. 메이저리그(MLB) 기록 전문 사이트 팬그래프닷컴에 따르면, 29일 기준 토론토의 가을야구 진출 확률은 0.9%에 불과하다. MLB 6년 차 기쿠치의 통산 성적은 36승 46패 평균자책점 4.72이다. 지난해 빅리그 이후 첫 두 자릿수 승리(11승)를 따냈고 올해도 안정적으로 선발 로테이션을 돌았다. 시즌 성적은 22경기 4승 9패 평균자책점 4.75. 승운이 따르지 않아 승수 쌓기에 애를 먹었으나 9이닝당 탈삼진이 10.1개에 이를 정도로 준수한 세부 지표를 유지했다.기쿠치는 2022년 3월 토론토와 3년, 총액 3600만 달러(497억원) 계약한 상태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7.30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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