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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KIA, 빅리거 이력+우완 강속구 듀오 구성...4년 만에 '10승 외국인 투수' 나올까

KIA 타이거즈가 외국인 선수 구성을 마쳤다. 2023년 실패를 만회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KIA는 지난 19일 총액 95만 달러에 새 외국인 투수 제임스 네일을 영입했다. 네일은 2022~2023시즌, 메이저리그(MLB)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소속으로 각각 7경기에 10경기에 등판한 이력이 있다. 성적(1홀드·평균자책점 8.80)은 빼어나지 않았지만, KIA 영입 전까지 세인트루이스의 40인 로스터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투수였다. 포심 패스트볼(직구)의 최고 구속은 153km/h까지 찍히고, 커브와 싱커 구사 능력도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심재학 KIA 단장도 "다양한 구종을 보유하고 있어서 충분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고 판단했다"라고 전했다. 네일의 가장 큰 강점은 제구력으로 보인다. 마이너리그에서 소화한 742와 3분의 1이닝 중 탈삼진 557개를 기록하는 동안 볼넷은 211개뿐이었다. KIA도 "커리어 내내 볼넷 허용이 적은 투수"라고 했다. MLB 레벨에서 선발 등판 경험은 없지만, 마이너리그에선 등판한 245경기 중 96경기에서 선발로 나섰다. KIA는 지난 7일 빅리그에서 94경기(29선발)에 나서 10승(21패)을 거둔 윌 크로우와 총액 100만 달러에 계약했다. 2021시즌, 피츠버그 파이리츠 소속으로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한 투수다. 여기에 빅리거 경력이 있는 다른 투수도 영입했다. 다른 9개 구단보다 계약 완료가 늦어졌지만, KIA팬 만족도는 높은 편이다. KIA의 2023시즌 외국인 투수 농사는 실패했다. 5위에 오른 2022 정규시즌 후반기, 좌완 션 놀린과 토마스 파노니로 꽤 견고한 선발진을 구축했지만, '강속구를 던지는 우완 투수'를 영입하기 위해 두 투수와 결별하고 각각 숀 앤더슨과 아도니스 메디나를 영입했다. 메디나는 12경기에서 2승 6패, 평균자책점 6.05를 기록했고, 앤더슨은 14경기에서 4승 7패, 평균자책점 3.76을 기록했다. 두 투수 모두 전반기에 방출됐다. KIA 외국인 투수가 두 자릿수 승수를 기록한 건 2020시즌 애런 브룩스(11승)와 드류 가뇽(11승)이 마지막이다. 그사이 불미스러운 일로 퇴단한 투수도 있었고, 기대 이하의 기량으로 실망을 안긴 투수도 있었다. 사실 2023시즌 개막 로테이션을 소화한 메디나와 앤더슨도 이력은 나쁘지 않았다. 앤더슨은 MLB에서 4시즌 동안 63경기, 메디나는 3시즌 동안 19경기에 나섰다. 화려한 이력이 KBO리그 연착륙을 보장하진 않는다.김종국 KIA 감독은 "외국인 투수 전력만 평균 이상이라면 충분히 좋은 성적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최형우·박찬호 등 팀 주축 선수들도 KIA의 재도약 조건으로 외국인 선수를 꼽았다. 크로우와 네일이 KIA 선발진에 힘을 보탤 수 있을지 주목된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1.21 07:35
일본야구

파이어볼러 에스피노자, 미국 떠나 일본행…오릭스 계약

베네수엘라 출신 투수 앤더슨 에스피노자(26)가 일본에서 새출발한다.일본 교도통신을 비롯한 현지 매체는 오릭스 버팔로스 구단이 에스피노자를 영입했다고 16일 전했다. 추정 연봉은 4500만엔(4억1000만원). 오릭스는 에스피노자와 함께 지난해 지바롯데 마린스에서 뛴 루이스 카스티요와 계약, 외국인 투수 슬롯 2개를 채웠다. 카스티요의 추정 연봉은 9500만엔(8억6000만원)이다.에스피노자는 오른손 강속구 투수다. 메이저리그(MLB) 기록 전문 사이트 팬그래프닷컴에 따르면 에스피노자의 2022시즌 패스트볼 평균 구속은 93.9마일(151.1㎞/h). 빅리그 경험은 7경기 등판이 전부지만 마이너리그에선 유망주로 기대를 한 몸에 받았다. 2016년에는 베이스볼 아메리카(BA)가 선정한 프리 시즌 유망주 랭킹 19위, 이듬해에는 21위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마이너리그 통산(5년) 성적은 17승 34패 평균자책점 5.02. 지난해에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산하 트리플A에서 8승 9패 평균자책점 6.15를 기록했다. 일본 스포츠호치는 '오릭스가 (NPB) 2년째를 맞이하는 마윈 곤살레스와 레안드로 세데뇨에 더해 새롭게 합류한 오른손 릴리프 안드레스 마차드, 왼손 장거리 타자 코디 토마스까지 (외국인 선수) 6인 체제로 출발한다'고 전했다. 외국인 선수의 중심인 곤살레스는 MLB 통산 107홈런을 기록한 강타자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1.17 07:58
프로야구

역대급 삼중고 시달린 KIA, 결국 PS 진출 실패

KIA 타이거즈가 포스트시즌(PS) 진출에 실패했다. 13일까지 치른 142경기에서 71승 2무 69패를 기록, 5위 두산 베어스에 3경기 차로 밀려 있었던 KIA는 두산이 14일 서울 잠실 LG 트윈스전에서 3-2로 승리하며 잔여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5위 탈환이 불가능해졌다. KIA는 김종국 감독 체제로 새 출발 한 2022시즌 5위에 오르며 소기의 성과를 냈다. 올 시즌을 앞두고는 우승을 목표로 내세웠다. 실제로 적극적인 선수 영입으로 전력을 보강했다. 7월 4일에는 주전 내야수 류지혁을 삼성 라이온즈에 내주고 김태군을 영입하며 공석이었던 주전 포수 자리를 채웠다. 전반기 막판엔 아도니스 메디나와 숀 앤더슨, 두 외국인 투수들을 모두 방출하고 토마스 파노니와 마리오 산체스를 영입했다. 투·타 전력이 조화를 이룬 KIA는 8월 24일 KT 위즈전부터 9월 6일 두산전까지 9연승을 거두며 4위까지 올라섰다. KIA는 9월 중순부터 시작된 주축 선수 연쇄 부상 이탈로 흔들렸다. 1번 타자·주전 유격수 박찬호가 지난달 12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주루 중 왼쪽 손가락을 다쳤다. 이후 공·수 모두 박찬호의 빈자리가 드러났다. 5연패에 빠진 채 치른 9월 19일 광주 LG전에선 간판타자 나성범이 주루 중 오른쪽 햄스트링 부상을 당했고, 24일 KT전에선 최형우가 1루수 박병호와 충돌한 뒤 왼쪽 쇄골 골절상을 입으며 시즌 아웃됐다. KIA는 타선 두 기둥이 빠진 뒤 치른 8경기에서 5할 승률을 기록하며 버텨냈다. 하지만 지난 4일 KT전에서 박찬호까지 상대 투수의 공에 왼쪽 손목을 맞고 골절상을 당하며 이탈했고, 항저우 아시안게임(AG) 야구 대표팀 일정을 소화한 주전 외야수 최원준까지 왼쪽 종아리 부상을 안고 돌아오며 전력이 더 약해졌다. 결국 유일하게 끌어내릴 수 있던 두산과의 13일 맞대결에서 1-3으로 패하며 벼랑 끝에 몰렸다. 정규시즌 2경기를 남겨두고는 시즌 6위가 확정됐다. KIA는 개막 전후로 어수선했다. 장정석 전 단장이 지난해 소속 선수였던 박동원과의 연장 계약 협상 과정에서 뒷돈을 요구한 사실이 알려졌다. 구단은 개막전(4월 1일)을 이틀 앞두고 그를 해임했고, 선수단은 이후 40일 동안 단장 없이 시즌을 치러야 했다. 정규시즌 초반에도 부상 변수와 싸웠다. 나성범이 3월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 일정을 소화하다가 왼쪽 종아리 부상을 당했고, 김도영은 SSG 랜더스와의 개막 2연전 2차전에서 오른쪽 발등 부상을 당해 전치 12주 진단을 받았다. 여기에 날씨까지 시련을 안겼다. 시즌 초반부터 비로 순연되는 경기가 많았다. 결국 10개 구단 최다(21번)를 기록했다. 잔여경기 일정이 빡빡해질 수밖에 없었다. 심지어 수원·창원 등 원정 경기도 많았다. 더블헤더도 두 차례 치렀다. 현장에도 문제가 없었던 건 아니다. 올 시즌 내내 주전 1루수를 확보하지 못했고, 지난 시즌 투구 이닝이 많았던 불펜 투수들의 등판 관리도 다소 미흡했다. 외국인 투수 영입도 결과적으로 실패다. 불운이 이어진 것도 맞지만, 이를 이겨내는 힘도 부족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10.16 06:10
프로야구

[IS 포커스] 김태군 영입+외인 2명 교체 '초강수' 행보 무위...KIA, 극복할 수 없었던 악재들

KIA 타이거즈의 ‘트래직’ 넘버가 소멸됐다. 결국 두산 베어스에 가로막혔다. KIA가 2023시즌 포스트시즌(PS) 진출에 실패했다. 두산이 1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1위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3-2로 승리했다. 13일까지 71승 2무 69패를 기록한 KIA는 실낱 같은 희망을 잡고 있었다. 남은 2경기에서 모두 이기는 것은 물론 두산이 14일 LG전 포함 남은 4경기에서 모두 져야 같은 승률을 만들 수 있었다. 하지만 기적은 일어나지 않았다. 부상으로 시작해 부상으로 끝난 시즌이다. KIA는 간판타자 나성범이 개막 전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 일정을 소화하다가 왼쪽 종아리 근막이 파열되는 부상을 당했고, ‘2년 차 특급 유망주’ 김도영은 SSG 랜더스와의 개막 2연전 두 번째 경기에서 자신이 친 타구에 오른 발등을 맞고 재활 기간 12주 진단을 받았다. KIA는 버텨냈다. 신인 좌완 선발 투수 윤영철이 기대 이상으로 프로 무대에 잘 연착륙하며 기존 양현종과 이의리와 단단한 선발진을 구축했다. 리그 정상급으로 평가 받던 불펜진은 흔들렸고, 외국인 투수들(숀 앤더슨·아도니스 메디나)까지 부진한 상황에서도 5위로 5월을 마쳤다. 나성범과 김도영은 6월 23일 KT 위즈전에서 나란히 복귀했다. 두 선수 모두 부상 후유증 없이 좋은 타격감을 보여줬다. 화력이 향상되자, KIA는 승부수를 띄웠다. 7월 4일, 취약 포지션이었던 포수를 보강하기 위해 삼성 라이온즈에 ‘내야 유틸리티 플레이어’ 류지혁을 내주고, 주전급 포수 김태군을 영입했다. 전반기 막판에는 외국인 투수 2명을 모두 바꾸는 강수를 뒀다. 지난 시즌 대체 선발로 뛰었던 토마스 파노니, 대만 리그에서 기량을 검증한 마리오 산체스가 합류했다. KIA는 이후 리그에서 가장 무서운 팀이 됐다. 8월 24일 KT전부터 9연승을 거두며 질주했다. 2013년 6월 8일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 히어로즈)전부터 20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까지 해낸 뒤 무려 3730일 만에 이 기록을 다시 썼다. 5위까지 올라섰다. 그런 KIA는 다시 부상 악령에 시달렸다. 시작은 박찬호였다. 그가 주루 중 손가락을 다치는 부상으로 이탈한 뒤 공격과 수비에서 빈틈이 생겼다. KIA는 9월 12일부터 7연패를 당하며 9연승으로 쌓은 승차 마진을 거의 까먹었다. 연패 중이었던 지난달 19일엔 나성범이 주루 중 오른쪽 햄스트링 부상으로 시즌 아웃됐고, 닷새 뒤인 24일 KT전에선 베테랑 최형우가 1루에서 상대 야수와 걸려 넘어지며 왼쪽 쇄골 골절상을 당해 시즌아웃 됐다. 3번 타자와 4번 타자가 모두 빠진 상황에서 박찬호까지 이탈했다. 지난 4일 KT전에서 상대 투수 이선우의 공에 왼쪽 손목을 맞았고, 분쇄 골절 진단을 받으며 수술대에 올랐다. 항저우 아시안게임(AG) 야구 대표팀에 차출된 야수 최원준은 대회 기간 좌측 종아리 근막 손상을 당했고, 역시 AG를 다녀온 투수 최지민마저 12일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사대 타자 타구에 왼쪽 발등을 맞았다. KIA는 이런 상황에서 남은 선수들이 힘을 냈다. 에이스 양현종이 11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8이닝 무실점 호투로 11-0 대승을 이끌었고, 이튿날 롯데전도 승리하며 PS 진출 실낱 희망을 이어갔다. 하지만 끌어내릴 수 있는 유일한 팀 두산과의 13일 맞대결에서 1-3으로 패하며 벼랑 끝에 몰렸고, 두산이 14일 LG전에서 승리하며 2023시즌 PS 탈락이 결정됐다. 공격적인 선수 영입으로 부상 변수를 지우려 했지만, 결국 주축 선수 연쇄 이탈 악재를 이겨내지 못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10.15 00:10
프로야구

'부상 악령' 시달린 KIA 타이거즈, 결국 포스트시즌 진출 실패

KIA 타이거즈의 ‘트래직’ 넘버가 소멸됐다. 결국 두산 베어스에 가로막혔다. KIA가 2023시즌 포스트시즌(PS) 진출에 실패했다. 두산이 1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1위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3-2로 승리했다. 13일까지 71승 2무 69패를 기록한 KIA는 실낱 같은 희망을 잡고 있었다. 남은 2경기에서 모두 이기는 것은 물론 두산이 14일 LG전 포함 남은 4경기에서 모두 져야 같은 승률을 만들 수 있었다. 하지만 이날 이긴 두산이 74승(2무 65패)째를 기록하며 승차가 3.5경기로 벌어졌다. 남은 2경기에서 KIA가 모두 승리해도 기적은 일어나지 않았다. KIA는 시즌 초반부터 나성범과 김도영이 부상으로 이탈하며 힘겨운 레이스를 했다. 외국인 투수 숀 앤더슨과 아도니스 메디나의 기량도 특출나지 않았다. 5월까지 5위를 지키며 분전했고, 나성범과 김도영이 복귀한 6월 말부터 반격을 시작했다. 특히 7월 초 내야 베테랑 류지혁을 삼성 라이온즈에 내주고, 주전급 포구 김태군을 영입하며 취약 포지션이었던 안방 전력을 강화했다. 외국인 투수도 토마스 파노니와 마리오 산체스를 영입하는 초강수를 뒀다 타선이 조화를 이룬 8월 말, KIA는 9연승을 거두며 4위까지 올라섰다. 하지만 9월 11일, 리드오프 겸 주전 유격수 박찬호가 부상을 당한 뒤 급격히 경기력이 떨어졌고, 타선 핵심인 나성범과 최형우까지 시즌아웃을 당하는 부상을 입으며 동력을 잃었다. 이어 박찬호도 상대 투수의 공에 손목을 맞고 골절상을 당했다. 항저우 아시안게임(AG) 대표팀에 갔던 주전 외야수 최원준마저 왼쪽 종아리 부상을 안고 돌아왔다. KIA는 이런 상황에서도 뜨거운 스퍼트를 보여줬다. 하지만 결국 부상 악령을 떨쳐내지 못했다. 지난 시즌 1년 차 감독으로 KIA의 5위를 이끈 김종국 감독도 고배를 마셨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10.14 20:02
프로야구

파노니 첫 승+산체스는 장타 허용 감소...KIA 대체 투수 듀오 '연착륙'

KIA 타이거즈 대체 외국인 선수들이 연일 호투하고 있다. 하루에 2명을 바꾼 강수가 효과를 보고 있다. KIA는 지난 30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3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주말 3연전 3차전에서 6-3으로 승리, 시즌 40승 1무 42패를 기록하며 7위에서 6위로 올라섰다. 롯데 3연전을 모두 이기며 상승세를 탔다. 지난주(7월 넷째 주) 치른 6경기에서 4승을 거뒀다. 6위 탈환 선봉장은 선발 투수 토마스 파노니였다. 그는 6과 3분의 2이닝 동안 5피안타 2볼넷 4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호투했다. 타선의 화력만큼은 경쟁력을 갖춘 롯데 타선을 완벽하게 제압했다. 연속 피안타는 1번 밖에 없었고, 2회 2사 뒤 11타자 연속 범타 행진을 이어가기도 했다. 파노니는 전반기 막판 KIA에 합류했다. 12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첫 등판에 나섰고, 4이닝 2실점을 기록했다. 후반기 첫 등판이었던 25일 NC 다이노스전에서도 5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롯데전에선 최다 이닝을 소화하며 실점을 내주지 않았다. 파노니는 원래 지난 시즌 로니 윌리엄스의 대체 선수로 KIA에 입단한 선수다. 14경기에서 2점(2.74) 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하며 KIA의 포스트시즌(PS) 진출(5위)에 기여한 바 있다. 후반기 가장 돋보이는 투수 중 한 명이었다. KIA는 올 시즌을 앞두고 빠른 공을 던지는 오른손 투수를 영입하겠다는 기조 아래 파노니와의 재계약을 포기했다. 하지만 숀 앤더슨과 아도니스 메디나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자, 다시 파노니에게 손을 내밀었다. 다시 돌아온 파노니는 KIA와의 재계약 불발에 섭섭한 마음도 있었다고 전했다. 올해 다시 자신의 가치를 보여주겠다는 각오도 전했다. 3경기에서 15와 3분의 2이닝을 막아내며 2점 밖에 내주지 않는 ‘짠물 피칭’을 보여줬다. 파노니보다 먼저 데뷔전을 치른 토마스 산체스도 연착륙했다. 대만 프로야구 리그 평균자책점 1위를 지키고 있던 산체스는 등판한 3경기에서 2승 1패 평균자책점 4.00을 기록했다. 데뷔전이었던 9일 KT 위즈전에서 6과 3분의 1이닝 1실점, 21일 두산 베어스전에서 6과 3분의 2이닝 4실점을 기록했다. 최근 등판이었던 26일 NC전에서는 5이닝 3실점을 기록했다. 첫 두 경기 모두 두 자릿수 탈삼진을 기록하는 괴력을 보여줬다. 하지만 경기 후반 실투가 장타로 연결되는 불안한 모습도 보였다. 피홈런만 3개였다. 하지만 26일 NC전에선 탈삼진은 줄었지만, 피홈런이 없었다. 무엇보다 산체스는 18이닝 동안 볼넷을 1개밖에 내주지 않을 만큼 공격적인 투구를 보여줬다. 파노니와 산체스가 등판한 6경기에서 KIA는 4승(2패)을 거뒀다. 강한 외국인 투수들이 합류하며 이의리, 윤영철 등 젊은 국내 선발 투수들도 부담을 덜고 안정감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07.31 08:00
프로야구

"잔인한 현실"...앤더슨 방출에 충격, 다시 책임감 새긴 양현종

KIA 타이거즈 에이스 양현종(35)은 지난 6일 SSG 랜더스와의 인천 원정에서 ‘라이벌’ 김광현(34)과 선발 맞대결을 펼쳐 판정승을 거뒀다.양현종은 5이닝 1실점을 기록했고, 김광현은 4와 3분의 1이닝 동안 7점을 내주며 무너졌다. 양현종은 KIA가 7-6으로 승리하며 올 시즌 5승(4패)째를 거뒀다. 통산 8번 치른 김광현과의 대결 전적도 4승 2패(개인 기록 기준)로 우위를 이어갔다.이 경기 뒤 만난 양현종은 “(김)광현이와의 대결은 의식하지 않았다. 팀 타선이 최근 살아나서, 최소 실점으로 최대한 많은 이닝을 막으면 이길 수 있다고 생각했다”라고 담담하게 말했다. 전반적으로 말을 아끼는 모습이었다.양현종은 웃을 수 없었다. 예상하지 못한 이별 탓에 감정을 다스리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지난주까지 9위에 머문 KIA는 재도약을 위해 이날(6일) 외국인 투수 2명을 새로 영입했다. 이미 방출됐던 아도니스 메디나에 이어 지난 2일 LG 트윈스전에 나섰던 숀 앤더슨까지 짐을 쌌다.양현종은 “오늘(6일) 떠나는 앤더슨과 인사를 하며 마음이 무거웠다. 프로 무대에서 17시즌 째 치르고 있지만, 이렇게 한순간 동료가 떠나면 정말 많은 생각이 든다”라고 침통한 표정을 지어 보였다. 이어 양현종은 “앤더슨과 메디나 모두 스프링캠프부터 함께 호흡하며 정이 많이 들었다. 팀에 녹아들기 위해 많이 노력했던 선수들이다. 이런 현실이 때로는 잔인하게 느껴지기도 한다”라고 전했다. 개막전(4월 2일 SSG전) 선발 투수로 나선 앤더슨은 4월 등판한 6경기에서 3승을 거두며 KBO리그에 연착륙하는 듯 보였다. 그러나 5월 4경기에선 평균자책점 7.71을 기록하며 부진했다. 한차례 1군 엔트리에서 제외돼 투구 밸런스를 잡은 뒤 복귀했고, 최근 등판한 3경기에서 모두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3자책점 이하)를 해내며 반등했다. 그런 앤더슨과 결별한 건 KIA의 강수였다. 대체 선수 토마스 파노니가 더 안정감을 주는 투수라고 봤다. 김종국 감독도 “앤더슨은 기량과 워크에식(work ethic·성실함) 모두 좋은 투수였다. 하지만 경기 운영은 조금 부족했다”라고 설명했다.양현종도 이런 배경을 잘 알고 있다. ‘잔인하다’라는 말도 구단의 선택을 비난하는 게 아니다. 좋은 성적을 좇아야 하는 프로 무대의 냉혹한 현실에 회의감을 드러낸 것이다. 그는 “나이를 조금 더 먹으니, 감수성이 (이전보다) 더 예민해진 것 같다”라며 평소보다 강도 높은 표현을 쓴 배경을 전했다.양현종은 KIA 투수진의 리더다. 젊은 투수, 외국인 투수에게 먼저 다가서고 조언을 아끼지 않는다. 갑자기 동료를 떠나보내며 마음이 안 좋은 상황에서도 마찬가지다. 팀이 단단해질 수 있도록 책임감 있는 모습을 보여줄 생각이다. 양현종은 “언제나 그런 것처럼 새 동료를 웃으며 반길 것이다. 빠른 적응을 돕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KIA는 지난 5일에는 트레이드로 주전급 포수 김태군을 영입해 약점이었던 안방 전력을 강화했다. 전력 강화 움직임 속에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새 외국인 투수 마리오 산체스는 9일 KT 위즈전에서 6과 3분의 1이닝 동안 1점만 내주고, 탈삼진은 10개를 기록하며 강렬한 첫인상을 남겼다. 양현종은 "새 동료들과 하나가 되면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것이다. 상위권 팀과의 승차가 많이 나지 않는다. 지금보다 더 높은 위치에서 오래 야구하는 게 목표"라고 목소리를 높였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07.10 20:02
프로야구

[IS 포커스] 워크에식 갖춘 앤더슨과 결별...독해진 KIA, 사령탑도 책임감 강조

KIA 타이거즈는 지난 6일 외국인 투수 2명을 모두 교체했다. 대만 리그에서 뛰고 있었던 마리오 산체스, 지난 시즌 KIA 소속으로 뛰었던 토마스 파노니를 영입했다. 지난 4일 이미 아도니스 메디나를 방출했고, 이날 다른 투수 숀 앤더슨과도 결별했다. 메니다는 등판한 12경기에서 6점 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방출 수순이 예고됐다. 하지만 앤더슨은 조금 다르다. 5월 등판한 4경기에서 7점 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하며 부진했지만, 팀 차원에서 투구 메커니즘에서 문제점을 발견했고, 한 차례 1군 엔트리에서 제외하며 회복을 유도했다. 재콜업 뒤 등판한 3경기에서는 모두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3자책점 이하)를 해냈다. 그래서 앤더슨 방출은 다소 의외다. KIA는 지난겨울 ‘빠른 공을 던지는 우완 투수 영입’을 기조로 파노니와 결별한 바 있다. 6일 SSG 랜더스전을 앞두고 만난 김종국 감독이 배경을 전했다. 김 감독은 “앤더슨은 워크 에식(work ethic)이 훈륭한 투수도 구위도 좋은 투수”라고 인정하면서도 “경기 운영 능력에선 조금 부족함이 있었다. 전반적으로 단조로웠다. 파노니가 조금 더 안정적인 투수라고 봤다”라고 설명했다. KIA는 올 시즌 개막을 앞두고 우승을 목표로 내세웠다. 하지만 나성범과 김도영, 주축 타자들이 부상으로 이탈했고, 외국인 투수 농사까지 제대로 짓지 못했다. 그사이 9위까지 떨어졌다. 결국 올스타 브레이크를 앞두고 초강수를 뒀다. 약점이었던 안방 보강을 위해 베테랑 내야수 류지혁을 삼성 라이온즈에 내주고, 국가대표 이력이 있는 주전급 김태군을 영입했다. 외국인 투수도 모두 바꿨다. 나성범과 김도영이 복귀해 공격력이 좋아진 상황에서 도약 고삐를 놓치지 않겠다는 의지였다. 수비 중 오른손 엄지손가락 골절상을 당했던 주장 김선빈도 오는 8일 1군에 합류한다. 석 달 만에 완전체 전력을 갖추게 된다. 김종국 감독은 “나와 코칭 스태프, 선수들 모두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 전반기는 부진했지만, 이길 수 있는 경기를 보여줄 수 있도록 해야 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일단 프런트의 지원은 최고치를 찍었다. 이제 현장의 몫이다. KIA는 6일 SSG전에서 7-6으로 승리했다. 에이스 양현종이 5이닝 1실점 호투하고, 4번 타자 최형우가 멀티 홈런을 치며 공격을 이끌었다. 이적 뒤 처음으로 선발 출전한 김태군은 결승타 포함 멀티 히트을 쳤다. 인천=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07.07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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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외국인 투수 2명 교체...초강수로 하위권 탈출 겨냥

KIA 타이거즈가 외국인 투수 2명을 모두 교체하는 강수로 반등을 노린다. KIA는 6일 오전 올 시즌 대만 프로야구 리그(CPBL)에서 뛰었던 마리오 산체스(29)를 연봉 28만 달러에 영입했다. 몇 시간 뒤에는 지난 시즌(2022) KIA에서 뛰었던 토마스 파노니(28)를 35만 달러에 재영입했다고 알렸다. KIA는 올 시즌 등판한 12경기에서 6점(6.05) 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하며 부진했던 메디나를 지난 4일 방출했다. 산체스와 파노니가 대체 선수 후보로 물망에 올랐다. 산체스 영입이 먼저 발표되며 KIA가 새 얼굴을 선택한 것으로 보였지만, KIA는 앤더슨과도 결별했다. 앤더슨은 지난 5월 등판한 4경기에선 7점(7.71) 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하며 부진했다. KIA는 5일 기준으로 31승 1무 38패를 기록하며 리그 9위까지 떨어졌다. 국내 선발 투수 이의리와 윤영철이 기복을 보이며 선발진이 흔들렸다. 결국 전력 강화와 분위기 전환을 위해 외국인 투수를 모두 바꿨다. 파노니는 지난해 KBO리그에 입성, 등판한 14경기에서 3승 4패·평균자책점 2.72를 기록하며 안정감 있는 모습을 보여줬다. 올 시즌은 메이저리그(MLB) 밀워키 브루어스 산하 트리플A팀 네슈빌 사운즈 소속으로 11경기에 등판해 3승 1패·평균자책점 2.70을 기록했다. 구단 관계자는 "KBO리그에서 뛴 경험이 있는 만큼 빠른 적응을 기대한다”라고 전했다. 산체스는 올 시즌 CPBL 퉁이 라이온스 소속으로 10경기에 등판, 8승 1패·평균자책점 1.44를 기록하며 좋은 페이스를 보여줬다. 리그 평균자책점 1위였다. 마이너리그에서도 통산 210경기에 등판하며 많은 경험을 쌓은 선수다. KIA는 지난 5일 베테랑 내야수 류지혁을 삼성 라이온즈에 내주고 포수 김태군을 영입해 취약 포지션이었던 안방을 보강했다. 지난달 23일엔 부상으로 이탈했던 나성범과 김도영이 복귀, 팀 득점력이 향상됐다. 오른손 엄지손가락 골절상을 당했던 김선빈도 8일 1군에 재합류한다. 완전체 전력으로 중위권 도약을 노린다. 안희수 기자 2023.07.06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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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앤더슨 대체자로 파노니 재영입, 하루에 외국인 투수 전원 물갈이 '초강수' [공식발표]

KIA 타이거즈가 반나절 만에 새 외국인 투수 영입을 발표했다. 숀 앤더슨의 대체 선수로 지난해 뛰었던 토마스 파노니를 재영입했다. KIA는 6일 오후 토마스 파노니를 영입했다고 밝혔다. 파노니와 연봉 35만 달러에 계약을 마쳤다. 파노니는 미국 로드아일랜드주 크랜스톤 출신이며 신장 1m85cm 체중 92kg의 체격을 지니고 있으며, 메이저리그에서 3시즌, 마이너리그에서 10시즌, 지난 시즌엔 KBO리그에서 뛴 바 있다.올 시즌에는 밀워키 브루어스에서 1경기에 등판, 2⅔이닝 평균자책점 6.75를 기록했다. 마이너리그에서는 밀워키 산하 네슈빌 사운즈(AAA) 소속으로 11경기에 등판, 53⅓이닝을 던져 3승 1패 평균자책점 2.70을 기록했다.메이저리그 통산 기록은 50경기 출장(선발 등판 13경기) 7승 7패 평균자책점 5.46이며, 마이너리그에서는 통산 168경기에 출장(선발 등판 133경기), 46승 34패 평균자책점 3.99를 기록했다.지난 시즌 KBO리그에서는 14경기에 출전해 82⅔이닝을 소화하며 3승 4패 평균자책점 2.72를 기록했다. KIA 관계자는 "파노니가 이번 시즌 트리플A에서 꾸준하게 선발 로테이션을 지키며 안정감 있는 투구를 보여줬고, KBO리그 경험이 있어 빠른 적응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파노니는 6일 입국해 7일 메디컬테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한편, KIA는 이날 오전에도 이미 외국인 투수 교체를 발표한 바 있다. KIA는 아도니스 메디나의 대체 선수로 마리오 산체스를 영입했다. 하루에만 두 외국인 투수를 바로 교체하는 초강수를 뒀다. 윤승재 기자 2023.07.06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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