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5건
연예

[인터뷰②] 정수정 "경험못한 결혼·육아, 매일 궁금해"

'똑순이' 행보다. 아이돌 크리스탈에서 배우 정수정으로. 연기돌의 탈을 벗고 자연스러운 성장과 변화를 시도하는 정수정(27)이 첫 스크린 데뷔작 '애비규환(최하나 감독)'을 통해 기대치 이상의 눈도장을 찍는데 성공했다. 개봉 후 2030 여성 관객들의 표를 확실히 잡은 '애비규환'은 누적관객수 2만 명을 돌파하며 또 한편의 의미있는 독립영화 탄생을 알렸다. 스스로 "최고의 선택"이라 표현할 만큼, 더할나위없었던 임산부 정수정과 '애비규환'의 만남이다. 보여지는 이미지는 '냉미녀'에 가깝지만, 편안한 분위기 속 조잘조잘 입을 여는 정수정은 털털하면서도 자기애 높은 긍정적 마인드가 가득하다. 데뷔 이래 단 한번의 혹평없이 아이돌 활동과 연기 활동을 지속했고, 물 흘러가듯 흘러가는 시간 속에서 때론 의외의 선택으로 가볍게 뒤통수치는 존재감도 발휘했다. '타고난 연예인'이라는 수식어가 제격이다. SM엔터테인먼트를 떠나 새 소속사에서 새 출발을 알리기까지. 정수정 사전에 못 할 것은 없다. 인터뷰①에 이어... -90년대생 또래 감독과 만났고, 첫 작품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잘 통하는 부분이 확실히 있더라. 감독님에 대한 정보가 전혀 없는 상태로 만났는데, 비주얼이 아담하고 귀엽지 않나. 나이를 물어봤더니 나와 3살 차이 밖에 안 나더라. 아싸는 아싸를 알아 본다고 하지 않나. 눈을 딱 마주쳤는데 약간 비슷한 느낌이 들었다." -어떤 면에서 잘 통했나."알고 지내다 보니 영화도 그렇고 취향이 다 비슷했다. 지금은 너무 친한 친구가 됐다. 촬영 들어가기 전 작업할 때부터 서로에게 많이 의지했고 응원했다. 서로에게 첫 장편영화다 보니 '잘하자. 우리가 잘하는 여성이 되자'라는 말도 했다.(웃음)" -스스로 '아싸'라 생각하나. "감독님이 그러더라. '수정 씨 아싸 같아요~' 하하. 개인적으로는 별로 인싸 아싸에 대한 개념이 잘 없어서 '그냥 그런가보다' 했는데, 감독님이 먼저 그 말을 해 주셔서 재미있었다. 내가 상당히 낮도 많이 가리고, 사람이 많으면 무서워하는 부분이 있어서 더 그렇게 보신 것 같다." -토일과 정수정은 얼마나 닮았나. "그동안 연기한 매 캐릭터마다 비슷한 점이 있었는데, 토일 같은 경우는 당당함?(웃음) 내가 제일 당당하고, 내가 제일 잘났고. 어렸을 때 한번쯤은 누구나 가져봤을 성격 아닌가 싶다. 나 또한 그랬을테고. 그리고 실수하면서 성장하는 모습도 꽤 닮았다." -토일과 호훈은 잘 지냈을까. "토일이가 바람피우지 않는 이상 결혼해서 잘 살 것 같다. 하하하." -이번 영화는 특히 자연스러운 일상 연기가 빛났다. 관객들은 눈치챌 수 없어도 배우 입장에서 힘들었던 신이 있다면. "키스신! 분명 더 많았을텐데 지금 딱 기억에 남는건 키스신이다.(웃음) 영화에서는 많이 잘렸다. 실제로는 엄청 오래 찍었다. 그래서 감독님한테 '나 그렇게 오래 시켰으면서!' 하기도 했다. 하하. 그날 멘탈이 탈탈 털렸다. 카메라를 위에서 찍어야 해 자세부타 불편했다. 너무 편하게 키스하는 것 처럼 보이지만 다리는 막 쭈그리고 난리도 아니었다. 무엇보다 상대 배우와 아직 친해지지 않았을 때라 어색하기도 했다." -엄마와 함께 버진로드를 걷는 결말이 '애비규환'의 모든 것을 한 장면에 압축시킨 것 같더라. "혜진 선배도 그 장면 때문에 이 작품에 출연했다는 말씀을 하시더라. 아예 상상도 못했던 신이다. 그냥 너무나 당연하게 아빠 손을 잡고 들어갈 것이라 생각했고, 시나리오를 읽으면서도 '둘 중 누구일까'만 궁금해 했다. 내 결론은 양쪽에 두 아빠를 다 끼고 들어가는 것이었는데 신선한 엔딩에 깜짝 놀랐다. '감독님은 다 계획이 있으시구나' 싶었다." -이번 작품을 찍으면서 '결혼하면 어떨가. 엄마가 되면 어떨까' 생각하기도 했나. "음…. 매일 하는 것 같다.(웃음) 어떨지 궁금하니까. 항상 늘 갖고 있는 생각이다." -첫 영화 작업을 마친 소감은 어떤가."주변에서도 '영화 찍으니까 어때? 더 편해?'라고 많이들 물어봤는데 난 연기를 하는 입장이라 그런지 다른게 없었다. 똑같았다. 카메라 있고, 조명 있고. 독립영화라 사람 수는 적었나?(웃음) 아, 시간에 쫓기지는 않았다. 테이크를 많이 갈 수 있었고 좀 더 괜찮은 베스트를 뽑아낼 수 있었다." -캐릭터 선택의 진폭이 크다. 계획된 변신일까. "그때 그때 본능적으로 끌렸던 작품, 캐릭터를 택한다. 내 자신이 늘 새로운 것을 원하는 것 같기는 하다. 그래야 안 질리고, 재미있게 할 수 있고. 나도 내가 도전하는 사람인 줄 몰랐는데 그렇더라. 필모그래피가 좀 특이하긴 하다.(웃음)" -대중의 반응도 자주 살펴보나. "내 스스로에 만족하지 못하기 때문에 보는 분들 중에서도 당연히 부족하게 생각할 수 있다고 받아들인다. 다만 내 정신 건강을 위해 기사나 댓글을 일부러 찾아 보지는 않는다. 주위 사람들이 안 좋은 이야기를 많이 해주지도 않는다. 그저 내가 한 결과물을 보고 판단한다. 어떤 평가가 큰 영향을 주지는 않는다.">>[인터뷰③] 에서 계속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사진=에이치앤드 [인터뷰①] "최고의 선택"…'애비규환' 정수정, 최고의 신고식 [인터뷰②] 정수정 "경험못한 결혼·육아, 매일 궁금해"[인터뷰③] 정수정 "신기했던 '감빵생활' 연기 재미 느낀 작품" 2020.11.20 16:01
무비위크

더위에 녹아내려도…'애비규환' 유쾌한 현장 비하인드

진짜 가족이 됐다. 영화 '애비규환(최하나 감독)'이 설상가상 코믹 드라마로 극장가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는 가운데 촬영 비하인드 스틸을 공개했다. '애비규환'은 똑 부러진 5개월 차 임산부 토일 이 15년 전 연락 끊긴 친아빠와 집 나간 예비 아빠를 찾아 나서는 설상가상 첩첩산중 코믹 드라마다. 이번에 공개된 스틸에는 베테랑 배우들이 프로페셔널하게 촬영을 준비하는 순간부터 유쾌한 웃음이 가득한 휴식 시간까지 찐 가족 케미를 자랑하는 '애비규환' 팀의 화기애애한 모습을 담고 있다. 스크린 데뷔작 '애비규환'을 통해 똑 부러지고 위풍당당한 캐릭터 토일로 변신한 정수정은 촬영 중 휴식 시간에도 대본을 곁에서 떼어놓지 않는 깜찍하고 열정 넘치는 모습으로 눈길을 끈다. 굵직한 한국영화에 다수 출연해 인상적인 연기를 펼친 베테랑 배우 최덕문과 첫 장편 연출작 '애비규환'으로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은 신예 최하나 감독이 함께 작품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는 모습도 포착돼 배우와 제작진들의 열정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게 한다. 영화 속 달달하고 귀여운 커플 토일과 호훈처럼 해맑게 웃고 있는 두 배우 정수정과 신재휘, 극중에서는 15년 만에 만난 어색한 부녀 지간이지만 현실에선 친근한 분위기를 물씬 풍기는 선후배 이해영과 정수정도 눈에 띈다. 또한 행방이 묘연해진 예비 아빠 호훈의 부모 역을 맡아 찰떡 같은 호흡과 능청스러운 코믹 연기로 관객들에게 통통 튀는 웃음을 선사하고 있는 강말금과 남문철의 모습까지 영화와는 또 다른 매력과 케미를 자랑하는 배우들의 스크린 너머 모습을 엿볼 수 있어 따뜻함을 더한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 2020.11.16 09:57
무비위크

"찐가족 케미" 정수정 '애비규환' 화기애애 현장 어땠나

누가봐도 가족이다. 영화 '애비규환(최하나 감독)'이 미공개 현장 스틸을 공개했다. '애비규환'은 똑 부러진 5개월 차 임산부 토일 이 15년 전 연락 끊긴 친아빠와 집 나간 예비 아빠를 찾아 나서는 설상가상 첩첩산중 코믹 드라마다. 이번에 공개된 미공개 스틸은 배우들이 캐릭터에 몰입하며 진지한 자세로 임하고 있는 컷은 물론, 촬영 중간에 장난꾸러기 같은 미소로 사진 촬영을 한 장면까지 담겨있어 보기만 해도 기분 좋은 에너지를 선사한다. 첫 번째 사진에서는 당당하고 솔직하게 자신의 인생을 주체적으로 꾸려가는 스물두 살 임산부 토일 역을 맡아 새로운 연기 변신에 도전한 정수정의 모습이 눈에 띈다. 더운 여름날 임산부 분장을 한 채 최하나 감독과 진지한 태도로 역할에 대해 고민하고 있는 정수정은 그녀가 영화에서 선보일 위풍당당 캐릭터 토일과 자연스러운 연기력에 대한 기대감을 높인다. 오직 토일만 바라보는 ‘토일 바라기’ 연하 남자친구이자 얼빵한 매력으로 관객들의 눈을 사로잡는 예비 아빠 호훈 역을 맡은 신재휘 역시 교복을 입은 채 촬영할 장면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있어 시선을 사로잡는다. 마지막으로 공개된 사진에서는 정수정, 장혜진, 최덕문, 이해영, 강말금, 남문철, 신재휘까지 팀 애비규환이 총출동한 모습을 만날 수 있다. 배드민턴장 한가운데에서 바닥에 앉아있는 토일과 주변을 둘러싼 가족들의 모습으로 영화에서 벌어질 ‘아비규환’을 예고하는 스틸은 앞으로 펼쳐질 이야기에 대한 궁금증을 자극하는 동시에 화기애애하고 귀여운 배우들의 모습까지 한 번에 엿볼 수 있어 영화가 선사할 유쾌한 에너지를 짐작하게 한다. '애비규환'은 12일 개봉한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20.11.09 17:48
무비위크

[현장IS] 신선한 '애비규환' 정수정 첫 스크린 도전 합격점 (종합)

새롭고 유쾌한, 즐겁고 재미있는 매력이 똘똘 뭉친 작품이 탄생했다. 3일 서울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는 영화 '애비규환(최하나 감독)'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최하나 감독과 정수정, 장혜진, 최덕문, 이해영, 강말금, 신재휘가 참석해 영화를 처음 공개한 소감과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했다. '애비규환'은 똑 부러진 5개월 차 임산부 토일이 15년 전 연락이 끊긴 친아빠와 집 나간 예비 아빠를 찾아 나서는 설상가상 첩첩산중 코믹 드라마다. 영화적이면서도 만화적인 분위기가 빛나는 '애비규환'은 신박한 제목처럼 러닝타임내내 신선한 스토리로 관객들을 홀린다. 90년대 생으로 상업 장편영화 입봉의 뜻을 이룬 최하나 감독은 '애비규환'의 기본 설정에 대해 "개인적으로 콩가루 가족 영화를 좋아한다. '애비규환'은 내가 처음으로 쓴 장편 시나리오인데, 학창시절 내가 어떤 영화를 좋아하고 담고 싶은지 고민을 하던 중 가족 영화에 초점이 맞춰졌다"고 운을 뗐다. 최하나 감독은 "우리 가족도 그렇고 주변 가족들을 봐도 속내를 들여다 보면 각자의 사연들이 있기 마련이다. 그런 이야기를 참고해 가족 이야기를 담아내면 많은 분들의 공감을 받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혼 가정에 대해서도, 이혼을 굉장히 많이 하는 추세지만 여전히 실패한 결혼이라는 부정적인 시각이 있는데, 그것이 아니라 오히려 자기 삶의 오류를 인정하고 고치기로 결심한 사람들이라는 점에서 불행하지 않고 행복한 사람들로 편견없이 바라봐 줬으면 하는 마음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무엇보다 이번 영화는 에프엑스(f(x)) 크리스탈에서 배우 정수정으로 첫 스크린 데뷔 신고식을 치르는 정수정이 파격 도전으로 주목받고 있다. 정수정은 누구에게도 주눅들지 않고, 무엇이든 알아서 해내는 임산부 토일 역을 맡아 배우로서 또 한번 성장한 모습을 보인다. '애비규환'은 정수정에게도 스크린 첫 데뷔 신고식을 치르게 된 작품이다. "평소에 영화를 너무 좋아하고 독립영화도 너무 좋아했는데, 멋진 대선배님들과 같이 하게 돼 영광이었다. 진심으로 매 순간이 즐거웠다. 현장이 너무 좋았고 그런 모습이 스크린에 모두 드러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밝혔다. 임산부 캐릭터를 연기한 소감을 묻자 한숨부터 내쉰 정수정은 "처음 제안을 받았을 때 지금처럼 이렇게 한숨을 쉬었다"며 미소지은 후 "너무 큰 도전이라 망설여졌는데, 대본을 받고는 한 방에 읽고 '하겠다'고 말했다"고 회상했다. "그만큼 시나리오가 재미있었다"는 정수정은 "임산부 캐릭터를 연기하느라 어려웠던 점은 여름 날씨에 시종일관 배(모형)를 차고 촬영을 해야 해서 땀이 많이 났다"며 "사실 당시 다이어트 중이었는데 임산부처럼 보이기 위해 잘 먹었다. 통통하게 잘 살려낸 것 같아 다행이다"고 귀띔했다. '애비규환'과 토일은 에프엑스 크리스탈에서 배우 정수정으로, 터닝 포인트가 될 법한 행보이기도 하다. 정수정은 "토일은 늘 당당하고 자기 자신을 믿는다. 딱 요즘 여성들의 모습인 것 같다. 그런 부분이 공감됐고, 매력적으로 다가왔다"고 설명했다. 또 "나도 토일과 비슷한 부분이 많다. 한번 결심하면 후회없이 끝까지 가고, 선택한 일을 책임감 있게 해내려 한다. 그래서 극중 토일의 선택을 믿고, 나 역시 토일 같은 상황이었으면 같은 선택을 했을 것 같다. 그런 모습도 예뻐 보였다"고 단언했다. 이와 함께 정수정은 "크리스탈도 그렇고 정수정도 그렇고 결국엔 둘 다 나다. 둘 다 너무 좋다"며 "이번 작품은 특히 더 배우로서 좋은 모습을 보여 드리고 싶어 많이 노력 했는데 어떻게 봐 주셨을지 궁금하다"고 긴장한 속내를 내비치기도 했다. 최하나 감독은 정수정을 토일 역에 캐스팅한 이유로 과거 정수정이 출연했던 시트콤 '거침없이 하이킥'에 대해 언급하며 "나 역시 수정 배우를 직접 만나기 전까지즌 무대 위 크리스탈의 이미지가 강했지만 '하이킥'을 좋아했고, 코미디 연기를 잘해낼 것이라는 기대가 있었다"고 전했다. 정수정과 첫 미팅 이미지도 떠올린 최하나 감독은 "화려하고 범접하기 힘든 느낌이었는데, 첫 미팅 때 수정 씨가 걸어 들어오는 순간 '저 사람이 맡은 토일이 내가 원래 생각했던 토일보다 훨씬 더 매력적이겠다. 내가 생각지 못했던 다른 매력이 빛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너무 해맑게 웃으면서 '시나리오가 재미있다'고 이야기해 줄 때, 귀엽고 사랑스러웠다. 확신이 들었고, 지금의 토일이 탄생할 수 있었다"고 신뢰를 표했다. 토일의 엄마로 모녀 호흡을 맞춘 장혜진 역시 "같이 연기를 하면서 놀랐던 점은 상당히 진취적인 생각을 갖고 있지만 예의 바르다는 것이었다. 항상 '어려운 일이죠! 그렇지만 한 번 해보죠! 해 볼게요! 어떻게 하죠?'라는 모습을 보였고, 늘 새로운 마음을 불러 일으켰다"고 칭찬했다. 장혜진은 "연기 할 때마다 '아, 정말 잘한다' 싶었고, 너무 예뻐서 뚫어지게 본 적도 있다. 극중 산에 올라가는 장면이 있는데 둘이 앉아서 정말 모녀같이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며 많이 친하게 지냈다"고 다독였다. 토일의 예비 남편 호훈으로는 라이징 스타 신재휘가 호흡 맞췄고, 토일의 부모는 최덕문과 장혜진, 그리고 호훈의 부모는 남문철과 강말금이 열연했다. 또한 이해영이 주요 역할로 남다른 존재감을 내비친다. 신재휘는 "처음엔 너무 너무 떨려서 영화에서 무릎을 꿇는 것처럼 쉬는 시간에 계속 꿇고 있었다"며 "그런 긴장들을 모든 배우 분들이 완화시켜 주셨고, 그래서 나중엔 현장에 갈 때 즐거운 기억 밖에 남지 않을 정도로 촬영 하면서 점점 좋아지는 작품이었다"고 고백했다. 강말금은 "감독님은 처음 만났을 때부터 나를 100% 신뢰했는데, 나는 나를 100% 신뢰하지 못 했다. 촬영까지 고통 속에서 괴로워하며 보냈다. 그러다 밝고 단순한 호훈이 엄마를 표현하지 못 할까봐 두렵기도 했다. 그렇게 현장에 갔더니 나를 계속 믿어줬던 감독님, 호훈이, 호훈이 아빠가 있었다. 막상 찍을 땐 편하게 찍었다. 이 역할을 맡아 내가 조금 더 밝아진 것 같아 좋기도 하다"고 행복해 했다. 사투리를 연기를 해야 했던 이해영은 "그동안 한 번도 사투리 연기를 안 해봐서 걱정이 되더라. 근데 감독님 고향이 대구다. 현장에서 감독님이 사투리를 많이 봐 주셨고, 같이 연습도 하면서 어렵지 않게 연기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한문 선생님으로 사자성어를 일상 대화처럼 써야 했던 최덕문은 "'이렇게 어려울 줄 알았으면 해영 씨가 맡은 역할을 할걸' 그런 생각도 했다. 근데 대사 중에 '얼굴만 봐도 살살 녹지 않냐'라는 말이 있어 '내가 그 정도는 아니지 않나' 싶어 절충안을 찾았다"며 너스레를 떨더니 "사자성어 대화를 그것도 빠르게 주고 받아야 해서 그 점이 어려웠다. 다만 조금은 만화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싶은 생각이 있어 그런 점에 주안점을 뒀다"고 강조했다. 등장하는 모든 캐릭터가 빛나는 것은 물론, 유쾌하면서도 의미있는 메시지까지 담아낸 '애비규환'은 오는 12일 관객들과 만난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20.11.03 17:03
무비위크

'애비규환', 크리스탈의 똑 부러진 스크린 도전기

배우 정수정(크리스탈) 주연의 영화 '애비규환(최하나 감독)'이 2차 포스터를 26일 공개했다. 똑 부러진 5개월 차 임산부 토일(정수정)이 15년 전 연락 끊긴 친아빠와 집 나간 예비 아빠를 찾아 나서는 설상가상 첩첩산중 코믹 드라마 '애비규환'. 유쾌하고 재기발랄한 웃음을 예고하는 2차 포스터를 공개했다. 앞서 11월 12일로 개봉일을 확정하며 공개한 1차 포스터를 통해 ‘하나를 찾아오니 또 하나가 사라졌다’는 호기심을 자극하는 카피와 함께 주인공 토일과 엄마, 그리고 현아빠, 친아빠, 예비 아빠까지 세 명의 아빠들이 공개되어 화제를 모은데 이어, 마침내 공개된 2차 포스터에서는 토일의 가족뿐만 아니라 예비 아빠 호훈의 가족까지 또 다른 캐릭터들이 등장해 눈길을 끈다. 2차 포스터에는 배드민턴채를 든 채 비장한 표정을 짓고 있는 주인공 토일과 그런 토일을 바라보는 토일의 가족, 그리고 예비 아빠인 호훈의 가족까지 모두가 한 자리에 모여 궁금증을 자아낸다. 여기에 ‘위풍당당 토일이의 낙장불입 마이웨이’, ‘내 인생은 내가 결정한다’라는 카피가 어우러져 임신도, 결혼도, 가족도 직접 선택하는 똑 부러지는 임신 5개월 차 대학생 토일이 15년 동안 연락이 끊긴 친아빠를 찾아 나서겠다고 선언한 후 과연 어떤 사건을 몰고 올지, 또 토일과 호훈의 가족 앞에는 과연 어떤 첩첩산중 설상가상 소동극이 펼쳐질 지 기대하게 한다. 새로운 도전을 통해 연기자로서 진면목을 보여줄 배우 정수정의 자연스러운 열연과, '기생충'으로 전 세계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베테랑 배우 장혜진, '암살', '마약왕' 등에서 인상적인 연기를 펼친 연기파 천만 배우 최덕문, 최근 인기 드라마 '비밀의 숲 2'에서 강렬한 존재감을 보여준 배우 이해영, '찬실이는 복도 많지'로 백상예술대상 영화부문 여자 신인 연기상을 수상한 배우 강말금, 무대와 스크린을 넘나드는 신 스틸러 배우 남문철, 그리고 드라마 '지금 우리 학교는'과 '여신강림'에 캐스팅되며 라이징 스타로 떠오른 신재휘까지 총출동했다. '애비규환'은 오는 11월 12일 개봉한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2020.10.26 09:00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