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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2017년 이후 개근' MLB 대표적인 금강불괴인데…발목 부상 장기화 조짐, 내구성에 '흠집'

미국 스포츠 전문채널 ESPN은 '필라델피아 오른손 투수 애런 놀라(32)가 오른쪽 발목의 가벼운 통증으로 인해 예정된 라이브 배팅 세션을 소화하지 않을 거라고 롭 톰슨 필라델피아 감독이 밝혔다'라고 5일(한국시간) 전했다.놀라는 지난달 17일 오른쪽 발목 염좌로 부상자명단(IL)에 오른 뒤 복귀하지 못하고 있다. 예상보다 부상 회복이 더뎌 팀 내 비상이 걸린 상황. 공백이 길어진 만큼 ESPN은 마이너리그에서 재활을 시작할 것으로 전망했다. 놀라는 자타공인 필라델피아의 에이스. 메이저리그(MLB) 통산 승리가 105승에 이른다. 2023년 11월에는 가치를 인정받아 7년, 총액 1억7200만 달러(2338억원) 대형 계약을 하기도 했다. 하지만 올 시즌 9경기 선발 등판, 1승 7패 평균자책점 6.16으로 부진했다. 그의 최대 강점이었던 내구성에도 흠집이 났다.ESPN은 '놀라는 2015년 데뷔한 이후 내구성이 뛰어난 투수 중 한 명'이라며 '2021년 10일간 코로나19 부상자명단에 오른 걸 제외하면 이번 결장 전까지 2017년 이후 단 한 번도 선발 등판을 놓친 적이 없다'라고 조명하기도 했다. 실제 놀라는 단축 시즌(팀당 162경기→60경기)으로 진행된 2020시즌을 제외하면 2018년부터 매년 최소 180이닝을 책임졌다. 최근 4년 동안에는 연평균 32번 선발 등판, 195이닝을 책임진 '금강불괴'였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6.05 09:36
프로야구

폰세, 네일...국내 투수 자존심 걸렸다, '외인 천하'에 맞서는 LG 임찬규

LG 트윈스 임찬규(33)가 외국인 선수 틈바구니에서 올스타 '베스트12'에 도전한다. 임찬규는 지난 2일 한국야구위원회가 발표한 2025 올스타전 '베스트 12' 팬 투표 나눔 올스타 후보로 이름을 올렸다. 임찬규와 경쟁을 펼치는 나머지 후보 4명은 한화 이글스 코디 폰세, KIA 타이거즈 제임스 네일, NC 다이노스 라일리 톰슨, 키움 히어로즈 케니 로젠버그 등 모두 외국인 선수 출신이다. 박세웅(롯데 자이언츠) 원태인(삼성 라이온즈) 김광현(SSG 랜더스) 최승용(두산 베어스) 소형준(KT 위즈) 등 국내 투수 간 자존심 경쟁을 펼치는 드림 올스타와 전혀 다른 양상이다. 임찬규에게 국내 투수의 자존심이 걸려 있다. 임찬규가 베스트12(선발 투수) 후보에 이름을 올린 건 2017년 이후 8년 만이다. 베스트 12 팬 투표 후보는 각 구단이 정해 KBO에 제출한다. LG는 2018년부터 2023년까지 헨리 소사·타일러 윌슨, 케이시 켈리 등 외국인 투수가, 지난해엔 최원태(삼성 라이온즈)가 국내 선발 투수로는 임찬규 이후 7년 만에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임찬규는 2017년 올스타 팬 투표에서 양현종(KIA)에 크게 밀려 고배를 마셨고, 감독 추천 선수로 생애 첫 올스타전 무대를 밟았다. 임찬규의 위상은 8년 전보다 크게 올라왔다. 올 시즌 국내 투수 '넘버원'을 향해 전진하고 있다. 총 12차례 등판해 8승 1패 평균자책점 2.63을 기록 중이다. 6월 2일 기준으로 다승 공동 1위, 평균자책점은 9위다. 그가 팀 동료 요니 치리노스(6승 2패 평균자책점 2.84)를 제치고 LG '선발 투수'를 대표하게 된 이유다. 임찬규는 3월 26일 잠실 한화 이글스전에서 9이닝 2피안타 무실점으로 프로 입단 15년 만에 개인 첫 완봉승을 올렸다. KBO리그에서 국내 투수의 완봉승은 2022년 6월 11일 고영표(KT 위즈) 이후 2년 9개월 만이었다. 4월 10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선 역대 통산 10번째 한 이닝 연속 3구 삼진 3개를 기록했다. 가장 강력한 경쟁 상대는 12경기에서 8승 무패 평균자책점 1.94를 기록 중인 폰세다. 다승 공동 1위, 평균자책점 1위, 탈삼진 1위(105개)에 올라 있다. 임찬규와 폰세의 소속팀인 LG(1위)와 한화(2위)는 팀 성적이 좋고, 팬층이 두껍다. 지난해 KIA 통합 우승의 주역인 네일은 3승 1패 평균자책점 2.59를 기록 중이다. 최종 '베스트12'는 팬 투표(70%)와 선수단 투표(30%)를 합산해 오는 23일 최종 발표된다. 최근 3년 동안 나눔 올스타 베스트12(선발투수 부문)에는 KIA 양현종(2022~2023년) 한화 류현진(2024)이 뽑혔다. 올해에는 임찬규가 홀로 토종 투수의 자존심을 짊어지고 있다. 이형석 기자 2025.06.03 11:17
프로야구

5월 타자 쉘힐릭스플레이어, 안현민·최형우·문보경 경합

5월 쉘힐릭스플레이어 타자 부문 경쟁은 국내 선수들이 주도하고 있다. 쉘힐릭스플레이어는 월간 대체선수 대비 승리기여도(WAR) 1위에 오른 투수와 타자에게 수여된다. 지난주까지 타자 부문 1위는 WAR 1.63을 기록한 KT 위즈 외야수 안현민(22)이었다. 그는 5월 출전한 16경기에서 타율 0.373(59타수 22안타), 7홈런, 20타점, OPS(출루율과 장타율 합계) 1.295를 기록했다. 지난주까지 월간 홈런 공동 1위, 타점 3위를 지켰다. 2022년 2차 4라운드 지명으로 KT에 입단한 안현민은 '도루하는 포수'로 주목받을 만큼 뛰어난 운동 능력을 갖춘 선수로 평가받았다. 입단 1년 만에 현역병으로 입대한 그는 복무 기간 꾸준히 웨이트 트레이닝을 하며 근육을 키웠고, 팀에 복귀한 뒤 한층 향상된 파워를 타격에 녹아내며 이강철 감독에게 어필했다. 그사이 포수에서 외야수로 포지션을 바꾸며 수비 부담을 덜었고, 올 시즌 선구안과 콘택트 능력까지 향상된 모습을 보여줬다. 안현민은 5월 한 달 동안 결승타 3개를 기록하는 등 어느새 KT 핵심 타자로 올라섰다. 타자 부문 월간 WAR 2위는 1.26를 기록한 최형우(42·KIA 타이거즈)다. KBO리그 야수 '최고령' 베테랑이지만 여전히 날카로운 스윙을 보여주고 있다. 그는 5월 출전한 14경기에서 타율 0.400(45타수 18안타), 3홈런, 14타점을 기록했다. 15일 롯데 자이언츠전, 17일 두산 베어스전에서 연속으로 팀 승리를 이끄는 결승타를 쳤다. 올 시즌 초반 주축 선수들이 부상으로 연달아 이탈하며 고전했던 KIA는 18일 두산 베어스전에서 승리하며 4월 이후 처음으로 승률 0.500을 기록했다. 그 중심에 최형우가 있었다. LG 트윈스 4번 타자 문보경은 19일 기준으로 WAR 1.04를 기록하며 안현민과 최형우에 이어 타자 부분 3위에 올랐다. 그는 5월 출전한 15경기에서 타율 0.298(57타수 17안타), 5홈런, 15타점을 기록했다. 4일 SSG 랜더스전에선 선제 만루홈런을 쳤고, 7일 삼성 라이온즈전과 11일 KT 위즈전에서도 LG가 승기를 잡는 데 기여하는 아치를 그렸다. 경기 흐름상 중요한 순간마다 장타를 때려냈다. 쉘힐릭스플레이어 투수 부문은 외국인 투수가 강세다. 1위는 NC 다이노스 라일리 톰슨(29)이 지키고 있다. 그는 5월 등판한 3경기에서 2승, 평균자책점 1.35를 기록했다. 월간 WAR은 1.02였다. 롯데 자이언츠 터커 데이비슨(29)이 WAR 0.85로 2위, SSG 드루 앤더슨이 0.83으로 3위였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5.20 13:15
메이저리그

'신인왕' 잡고 역대 '세 번째' 데뷔전 6이닝 9K 무사사구 무실점...역대 최초는 '前 한화' 킹험

필라델피아 필리스 특급 유망주 믹 아벨(24)이 환상적인 데뷔전을 치렀다.아벨은 19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의 시티즌스뱅크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피츠버그 파이리츠와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5피안타 무사사구 9탈삼진 무실점 호투했다. 이날이 빅리그 데뷔전이었던 그는 첫날부터 승리를 챙기며 깔끔한 커리어 출발을 알렸다.상대가 만만치 않았다. 이날 아벨의 상대 피츠버그 선발 투수는 폴 스킨스. 지난해 데뷔한 스킨스는 11승 3패 평균자책점 1.96을 기록했다. 그해 내셔널리그 신인왕을 수상했고, 사이영상 투표 3위 득표도 거뒀다.이날 투구 역시 완벽에 가까웠다. 스킨스는 8이닝 3피안타 1볼넷 9탈삼진 1실점을 기록, 홀로 긴 이닝을 책임지며 필라델피아 타선을 압박했다. 하지만 판정승을 거둔 건 아벨이었다. 아벨은 데뷔전부터 단 한 점도 내주지 않았고, 사사구 없이 탈삼진 9개를 뽑아 스킨스와 용호상박의 투구를 펼쳤다. 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아벨의 데뷔전 6이닝 무실점 투구는 팀 내에서 2015년 제러드 아이크호프 이후 처음이었다. 9개 탈삼진은 커트 시몬스(1947년)와 함께 1901년 이후 필라델피아 투수 데뷔전 최다 탈삼진 타이기록"이라고 소개했다.구위도 빼어났다. 84개 투구 중 62구가 스트라이크였고, 직구 평균 156.6㎞/h, 최고 159.3㎞/h를 찍었다. 헛스윙도 18회를 유도, 마이너리그 최고 기록(17회)를 넘겼다.최고의 맞상대를 상대로 완벽투를 펼친 아벨은 경기 후 "어렸을 때부터 (데뷔가) 꿈이었다. 예상했던 것보다 더 대단했다. 그저 등판해 최선을 다하고 싶었다. 재밌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아벨은 필라델피아가 큰 기대를 안고 키운 대형 유망주다.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15순위로 입단한 그는 2021년 베이스볼 아메리카 99위, MLB닷컴 76위, 베이스볼 프로스펙터스 54위로 유망주 랭킹에 처음 들었다. 이후 시즌 전 기준 최고 36위(2023년 전 베이스볼 프로스펙터스 기준)까지 올라선 그는 올 시즌 전미 랭킹엔 들지 못했다. 트리플A(평균자책점 6.46)에서 고전했기 때문이다. 팀 8위에 이름을 남겼고 마침내 성공적 데뷔전까지 해냈다.MLB닷컴은 "아벨은 트리플A에서 8번 등판해 5승 2패 평균자책점 2.53을 기록했다. 애런 놀라가 15일 부상자 명단에 오르면서 올라왔다. 타이후안 워커가 천천히 복귀할 예정이라 빈 19일 경기 선발 투수가 필요했다"고 전했다.MLB닷컴은 "아벨은 1901년 이후 데뷔전에서 6이닝 이상, 무실점, 9개 이상 탈삼진, 무볼넷을 기록한 역대 세 번째 투수"라고 소개했다. 아벨의 앞서 기록을 이룬 투수들의 이름이 흥미롭다. 바로 직전은 2024년 4월 2일 등판했던 이마나가 쇼타였다. 그리고 역대 최초 기록을 남긴 이는 당시 피츠버그 소속이던 닉 킹험이다. 킹험은 한국 팬들과도 인연이 깊다. 킹험은 2020년 SK 와이번스와 계약해 KBO리그를 찾았고, 부상과 부진으로 중도 퇴출됐다가 2021년 한화와 계약해 한국으로 돌아왔다. 한화에서 첫 해엔 25경기 10승 8패 평균자책점 3.19를 기록, 한화의 에이스로 활약했다. 3.19는 지난해까지 한화 소속 규정이닝 투수 중 역대 1위. 올해 평균자책점 1.48을 기록 중인 코디 폰세가 규정이닝을 채우고 마친다면 경신이 가능하다.이번 기회는 대체 투수에 가까웠지만, 팀 기대를 충족한 만큼 다음 등판도 언제든 꿈꿀 수 있다. 롭 톰슨 필라델피아 감독은 "그가 계속 이렇게 공을 던져준다면, 다시 빅리그 마운드로 돌아올 거로 확신하다"고 밝혔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5.19 17:39
메이저리그

베이스 루스·테드 윌리엄스 소환한 '역대급 1000타점'…HOF행 보증수표 손에 넣었다

메이저리그(MLB) 대표하는 슈퍼스타 브라이스 하퍼(필라델피아 필리스)가 개인 통산 1000타점 고지를 밟았다.하퍼는 지난 17일(한국시간) 열린 피츠버그 파이리츠와의 홈 경기에서 타점 2개를 추가, 통산 타점을 1001개로 늘렸다. MLB 현역 선수 중 개인 1000타점을 넘어선 건 프레디 프리먼(1266) 폴 골드슈미트(1211) 놀란 아레나도(1150) 앤드류 매커친(1109) 카를로스 산타나(1103) 매니 마차도(1069)에 이어 하퍼가 8번째이다.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올해 32세인 하퍼는 MLB 역사상 33세가 되기 전에 1000타점, 1000득점, 1000볼넷을 달성한 14번째 선수'라며 '이전 13명의 선수 중 11명이 명예의 전당(Hall of Fame·HOF)에 올랐다'라고 전했다. 베이브 루스·루 게릭·지미 폭스·멜 오트·테드 윌리엄스·미키 맨틀·에디 매튜스·론 산토·프랭크 토마스·제프 배그웰·짐 토미 등 11명의 선수 면면이 '역대급'이다. HOF에 오르지 못한 나머지 두 선수는 배리 본즈(통산 762홈런)와 앨버트 푸홀스(통산 703홈런). 롭 톰슨 필라델피아 감독은 "하퍼가 속한 그룹은 대단한 그룹"이라며 "그가 얼마나 대단한 타자인지 알 수 있다"라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하퍼는 2010년 MLB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1순위로 워싱턴 내셔널스에 입단한 대형 유망주 출신이다. 2019년 3월 13년, 총액 3억3000만 달러(4622억원) 대형 계약으로 필라델피아로 이적했다. 2012년 내셔널리그(NL) 신인왕으로 2015년과 2021년에는 NL 최우수선수(MVP)를 차지하기도 했다. 올스타 선정 8회, 실버슬러거 4회 등 화려한 개인 커리어를 자랑한다.17일 기준으로 시즌 성적은 44경기 타율 0.248 7홈런 25타점. 통산 성적은 1697경기 타율 0.281 343홈런 1001타점 1108득점 1067볼넷이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5.18 09:24
프로야구

"100개는 더 가능합니다" 1987년생 최정, 이젠 600홈런 향해 뛴다 [IS 피플]

"충분히 100개는 더 가능합니다."김재현 SSG 랜더스 단장이 최정(38·SSG)을 놓고 단호히 말했다. 최정은 지난 13일 인천 NC 다이노스전에서 전인미답의 길을 개척했다. 0-2로 뒤진 6회 말 2사 1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최정은 풀카운트 승부 끝에 NC 선발 라일리 톰슨의 6구째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왼쪽 펜스를 넘겼다. 2005년 데뷔한 그가 2303경기, 9478타석 만에 KBO리그 사상 첫 통산 500홈런을 달성한 순간이었다.현재 KBO리그에서 최정 다음으로 통산 홈런이 많은 건 박병호(39·삼성 라이온즈·412개)와 최형우(42·KIA 타이거즈·401개)이다. 두 선수 모두 리그를 대표하는 슬러거. 하지만 적지 않은 나이 탓에 통산 500홈런 여부는 불투명하다. 통산 500홈런은 정상급 기량을 수년간 유지해야 넘볼 수 있는 '대업'이다. 미국 메이저리그(MLB)나 일본 프로야구(NPB) 등 해외리그에 진출하지 않고 KBO리그에만 전념하는 전제 조건도 충족해야 한다. 여러 이유로 최정의 통산 500홈런은 당분간 깨지기 힘든 대기록으로 여겨진다. 이제 관심이 쏠리는 건 600홈런 달성 여부다. 김재현 단장은 본지와 통화에서 "600홈런도 가능하다. 최정은 능력이 된다. 타격할 때 힘을 모아서 전달하는 기술이 뛰어나고 직구 타이밍에도 변화구를 헛스윙하지 않고 때려낸다"며 "워낙 리그에서 오래 뛰다 보니 상대 투수에 대한 노하우도 잘 안다. 히팅 존과 웨이팅 존을 잘 파악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김 단장은 "술도 마시지 않고 자기 관리를 잘한다. 나이가 있어서 어느 정도 에이징 커브(일정 나이가 되면 운동능력이 저하되며 기량 하락으로 이어지는 현상)가 오겠지만 (지금부터 홈런) 100개는 충분하다"라고 강조했다. 통산 201홈런을 기록한 김재현 단장은 최정이 입단한 2005년 당시 SK 와이번스(SSG 전신)를 대표하는 타자였다.기복이 없다는 건 최정의 강점이다. 최정의 타격은 웨이트 시프트 시스템(weight shift system·중심 이동)이 아닌 로테이셔널 히팅 시스템(rotational hitting system·허리 회전)에 가깝다. 타격할 때 중심을 뒤에 남겨 놓고 골반을 강하게 회전해 타구에 힘을 싣는다. 강한 허릿심과 탄탄한 하체가 필수적인데 국내 최고 수준의 코어 힘을 갖춘 최정에게 안성맞춤. SK 출신인 이호준 NC 다이노스 감독은 "내 기억이 맞다면 최정은 김성근 감독님이 계시는데도 불구하고 시키는 대로 안 하고 타격 폼을 본인이 만들었을 거"라면서 "누가 만들어준 타격 폼은 그 코치가 팀을 떠나거나 슬럼프가 오면 (감을) 찾는 데 오래 걸리지만 내가 만든 폼으로 치는 선수들은 오래간다"라고 말했다. 최정은 600홈런에 대해 "욕심은 없지만 달성해 보고 싶은 기록"이라며 멋쩍게 웃었다. 이어 "(햄스트링을 다쳤던) 올해처럼 부상 공백이 있으면 쉽지 않을 거 같다. 몸 관리를 철저하게 잘해야겠다는 걸 더 느꼈다"며 "꾸준히 잘하면 달성할 수 있기 때문에 치고 싶다"라고 말했다. 최정은 2021년 10월 19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서 400홈런을 때려낸 뒤 1302일 만에 500홈런 고지를 밟았다. 산술적으로 600홈런까지는 4년 안팎의 시간이 더 필요할 전망. 불혹을 넘긴 나이에도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프로야구 1호 홈런의 주인공이자 최정을 지도한 경험이 있는 이만수 전 SK 감독은 "여기서 멈추지 말고, 600홈런에 도전하는 선수가 되길 바란다"라고 덕담을 건넸다.인천=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5.15 06:20
프로야구

"리스펙트" "꼭 이겨야 하는, 이기고 싶었던 경기" 500홈런 최정 향한 사령탑의 '극찬' [IS 인천]

이숭용 SSG 랜더스 감독이 KBO리그 사상 첫 통산 500홈런 대업을 달성한 최정(38)을 극찬했다.이숭용 감독은 14일 인천 NC 다이노스전에 앞서 최정에 대해 "얼마나 부담스럽겠나, 저는 아마 그렇게 못할 거 같다"며 "현역 생활을 나도 했지만 정말 대단하다. 야구인으로서 굉장히 리스펙트(존경)한다"라고 말했다. 최정은 전날 NC전 2-0으로 끌려가던 6회 말 투런 홈런으로 통산 500홈런을 채웠다. 흔히 말하는 '아홉수'도 없었다. 지난 10일 KIA 타이거즈전에서 499번째 홈런을 터트린 뒤 이튿날 더블헤더에서 침묵했으나 곧바로 홈런포를 가동했다.이숭용 감독은 "저 선수(최정)와 같이 유니폼을 입고 500홈런을 볼 수 있다는 건 평생 기억에 남지 않을까, 좋은 선수"라며 "어제 집에 가서 와이프랑 이런저런 얘기를 하면서 500홈런이 얼마나 대단한지 설명을 해줬다. 50개씩 10년, 25개씩 20년을 해야 하는데 말이 안 되는 수치다. 그렇게 몸 관리를 한다는 거 자체가 정말 대단하다"라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500홈런이 앞으로 나올까"라고 되물은 이 감독은 "레전드로서 리스펙트할 수 있는 그런 후배이자 동료"라고 강조했다. 최정의 500홈런이 더 의미 있었던 건 홈런이 나온 '상황' 때문이다. 당시 NC 선발 라일리 톰슨은 5회까지 삼진 10개를 잡아내며 SSG 타자들을 압도했다. 최고 154㎞/h까지 나온 직구에 커브와 슬라이더, 포크를 섞어 타격 타이밍을 자유자재로 빼앗았다. 최정은 풀카운트에서 라일리의 슬라이더를 공략했다. 이숭용 감독은 "어제 라일리가 던지는 걸 보고 치기 쉽지 않겠다고 생각했다. 속구가 얼굴 위주로 들어오는데 거기서(그 위치에서) 떨어지는 커브와 체인지업을 대처하는 게 쉽지 않았다"며 "실투 하나, 가운데로 들어온 그거 딱 하나를 빼면 정말 실투가 없었는데 그걸 잡아냈다"라고 놀라워했다.최정의 홈런으로 2-2 동점을 만든 SSG는 7회 초 1점을 내줬으나 8회 말 대거 4득점 하며 6-3 승리를 따냈다. 이숭용 감독은 "대기록이 나왔는데 지면 안 된다고 생각했다"며 "정이가 홈런을 치면서 모든 게 바뀌었다. 꼭 이겨야 하는 경기, 이기고 싶었던 경기였다"라고 돌아봤다.인천=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5.14 17:45
프로야구

떠돌이 중에 1688일 만의 7연승, 9위→4위 껑충 오른 집념의 NC

'홈'을 떠나 '떠돌이' 생활 중인 NC 다이노스가 어려운 환경을 극복하고 있다. NC는 지난 3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부터 11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까지 7연승(1무 포함)의 상승세를 탔다. NC의 7연승은 2020년 9월20~26일 이후 1688일 만이다. 이런 상승세를 바탕으로 4월 30일 기준 9위였던 순위를 4위(12일 현재)까지 끌어올렸다. 하위권에서 벗어난 NC는 중위권 경쟁에 합류했다. 척박한 환경에서 거둔 값진 성적이다. NC는 3월 말 창원NC파크에서 발생한 인명사고로 한 달 넘게 떠돌이 생활을 하고 있다. 창원NC파크에서 열린 마지막 경기는 3월 29일 LG전이다. NC는 이후 29경기 연속 타 구장에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선수들도 계속되는 원정 숙소 생활로 정신적, 신체적으로 힘들고 지친 상태다. 집을 찾은 지도 오래다. 이호준 NC 감독이나 선수들은 인명사고로 인한 유가족을 걱정해 함부로 "힘들다"는 이야기도 입 밖으로 꺼내는 것을 조심스러워한다. 원정 일정만 소화하다 보니 훈련 시간도 턱없이 부족하다. 특별 타격 훈련은 언감생심이다. 이에 코치와 선수가 '호텔방 특타'를 진행했다. 이 감독은 "경기 종료 후 스윙 연습할 장소가 없어 타격 코치(조영훈, 전민수) 2명이 각 방에 선수를 한 명씩 불러서 이야기도 하고 스윙 연습도 하고 있다. 장소 섭외가 안 되니까 답답한 타격 코치 입장에선 '이렇게라도 해야 한다'라는 생각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선수들은 어려운 환경에서 하나로 똘똘 뭉쳐 난관을 극복해나가고 있다. 외국인 투수 로건 앨런이 5연패 뒤 2연승을, 라일리 톰슨은 최근 3연승으로 선발진의 중심을 잡아주고 있다. 또한 왼손 최성영과 오른손 신민혁이 고군분투하고 있다. 목지훈과 김녹원 등 새 얼굴도 마운드에 힘을 보탠다. 타선은 최근 10경기(4월 30~5월 12일) 타율 0.308, 장타율 0.512로 폭발하고 있다. 미국 애리조나 스프링캠프 명단에서 탈락했던 백업 외야수 천재환과 한석현 등이 펄펄 날고 있다. 지난해 '홈런왕' 맷 데이비슨과 KBO '최다 안타 1위' 손아섭이 타선의 중심을 잡아주고 있다. 최근 10경기 팀 내 타율(0.452)·홈런(3개)·타점(9개) 1위의 천재환은 "최근 힘든 일정이 이어지면서 홈 경기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느끼고 있다. 컨디션 관리나 연습 등 어려운 부분이 많지만 모든 선수가 현재 상황에서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NC 구단 관계자는 "이렇게 힘든 기간에 감독님께서 선수단을 잘 이끌어 그나마 팬들에게 면목이 서는 것 같다. 경기력으로나마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라고 말했다. 이형석 기자 2025.05.13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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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준 감독 "4일 만의 등판 라일리 호투, 서호철 집중력 발휘"[IS 잠실]

NC 다이노스가 선두 LG 트윈스의 상승세에 제동을 걸었다. NC는 2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 원정 경기에서 3-1로 이겼다. 지난 22일 연장 10회 접전 끝에 LG를 6-5로 물리친 NC는 주중 3연전을 우세 시리즈(3경기 중 2승 이상)로 장식했다. 이호준 NC 감독은 지난해까지 3년간 코치로 몸담았던 LG와 3연전에 신민혁-로건 앨런(등록명 로건)-라일리 톰슨(등록명 라일리)을 투입해 성공했다. 이로써 선두 LG에 시즌 첫 루징 시리즈의 아픔을 안겼다. LG가 올해 3연전에서 열세를 보인 건 이번이 처음이다. NC 선발 투수 라일리는 이날 6이닝 3피안타 7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시즌 3승째. 평균자책점도 5.96에서 4.83까지 낮췄다. 이호준 감독은 경기 뒤 "라일리가 4일 만의 등판에도 제 몫을 다하며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라며 "불펜 역시 맡은 역할을 충실히 해 박빙의 경기를 승리로 이끌 수 있었다"고 말했다. NC는 4회 초 선두 박민우가 안타로 출루한 뒤 1사 2루에서 권희동의 내야 땅볼 때 LG 유격수 구본혁의 실책으로 찬스를 이어갔다. 이어 치리노스의 2루 견제 실책으로 1사 2, 3루 찬스를 만들었다. NC는 서호철의 2타점 적시타로 앞서갔다. 7회에는 선두 서호철의 안타 후에 김형준의 볼넷과 한석현의 안타로 만든 2사 만루에서 김주원이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 3-0으로 달아났다. NC 서호철은 결승타를 포함해 4타수 3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3번 타자 박민우도 멀티 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를 때렸다. 이 감독은 "서호철을 중심으로 중요한 순간에 집중력을 발휘하며 득점으로 연결했다. 전체적으로 타선에 활력이 조금씩 살아나고 있다"라며 "원정 경기에도 많이 찾아와 응원해주신 팬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인사했다. 잠실=이형석 기자 2025.04.24 2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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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와 '호부지'가 웃었다, LG에 시즌 첫 루징 시리즈 안겼다[IS 잠실]

이호준 감독이 이끄는 NC 다이노스가 선두 질주 중이던 LG 트윈스의 상승세에 제동을 걸었다. NC는 2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 원정 경기에서 3-1로 이겼다. 지난 22일 연장 10회 접전 끝에 LG를 6-5로 물리친 NC는 주중 3연전을 우세 시리즈(3경기 중 2승 이상)로 장식했다. 이호준 NC 감독은 지난해까지 3년간 코치로 몸담았던 LG와 3연전에 신민혁-로건 앨런(등록명 로건)-라일리 톰슨(등록명 라일리)을 투입해 성공했다. 반면 LG는 시즌 첫 열세 시리즈를 기록했다. LG가 올해 3연전에서 열세를 보인 건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20일 SSG 랜더스전에 이어 22일 NC전 패배로 시즌 첫 패배를 당하기도 했다. 다만 올 시즌 상대 전적에선 LG가 3승 2패로 여전히 앞선다. NC 선발 투수 라일리는 이날 6이닝 3피안타 7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시즌 3승째. 평균자책점도 5.96에서 4.83까지 낮췄다. 3회 말 1사 후 구본혁을 2루수 실책으로 내보낸 뒤 2사 1루에서 박해민에게 볼넷을 내줬으나 실점하지 않고 막았다. 2-0으로 앞선 6회에는 1사 후 홍창기를 볼넷, 오스틴 딘에게 안타를 맞고 1·2루에 몰렸으나 4~5번 문보경과 김현수를 각각 뜬공과 땅볼 아웃으로 처리했다. NC는 1회 안타 2개와 볼넷 1개로 만든 1사 만루에서 권희동의 병살타로 찬스를 날렸다. 2회에는 선두 타자 서호철이 LG 선발 요니 치리노스에게 2루타를 뽑았으나 후속타 불발과 주루사로 득점에 실패했다. NC는 4회 초 선두 박민우가 안타로 출루한 뒤 1사 2루에서 권희동의 내야 땅볼 때 LG 유격수 구본혁의 실책으로 찬스를 이어갔다. 이어 치리노스의 2루 견제 실책으로 1사 2, 3루 찬스를 만들었다. NC는 서호철의 2타점 적시타로 앞서갔다. NC는 7회 초 선두 서호철의 안타 뒤 도태훈의 희생 번트로 찬스를 연결했다. 김형준의 볼넷과 한석현의 안타로 만든 1사 만루에서 박시원이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김주원이 LG 백승현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얻었다. LG는 8회 말 2사 1, 3루에서 김현수의 안타로 1점을 따라붙었지만 승부를 뒤집기엔 역부족이었다. NC 서호철은 결승타를 포함해 4타수 3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3번 타자 박민우도 멀티 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를 때렸다. 한편 LG 치리노스는 전완근 피로 증세로 5이닝 동안 77구를 던지며 5피안타 2실점(1자책)을 기록하고 마운드를 일찍 내려갔다. 잠실=이형석 기자 2025.04.24 2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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