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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네일의 짝을 찾을 수 있을까' 난제를 풀어낸 KIA 올러 [IS 피플]

디펜딩 챔피언 KIA 타이거즈의 오프시즌 고민 중 하나는 외국인 투수였다. 정확히 말하면 에이스 제임스 네일(32)과 짝을 이룰 '2옵션 선발 투수'를 찾는 게 시급했다. 메이저리그(MLB) 출신 에릭 라우어(30·현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기대 이하의 활약으로 팀을 떠난 터라 만만하게 볼 사안은 아니었다.KIA는 예상외로 빠르게 숙제를 풀었다. 지난 시즌 MLB 마이애미 말린스에서 뛴 파이어볼러 아담 올러(31)가 레이더에 포착되자 일사천리로 계약을 추진한 것. 미국 현지에서 이적 소식이 먼저 전해지는 우여곡절이 있었으나 계약엔 큰 문제가 없었다. 다만 올러의 개인 경력(MLB 통산 5승)이 MLB 통산 36승 투수였던 라우어보다 뛰어나지 않아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물음표가 가득했다. 외국인 스카우트 시장의 평가도 엇갈렸다. 그런데 막상 뚜껑을 열자, 위력이 엄청나다. 올러의 시즌 성적은 26일 기준으로 16경기 8승 3패 평균자책점 3.03이다. 이닝당 출루허용(WHIP·1.05)과 피안타율(0.223) 모두 수준급. 9이닝당 삼진(KK/9)이 10.14개(4위)로 드류 앤더슨(SSG 랜더스·13.09개) 코디 폰세(한화 이글스·12.48개) 라일리 톰슨(NC 다이노스·11.61개) 등 내로라하는 리그 정상급 선발 투수들과 자웅을 겨룬다. 그의 기록이 더욱 눈길을 끄는 건 네일과 비교해서도 크게 뒤지지 않기 때문이다. WHIP·탈삼진·피안타율·퀄리티 스타트(QS·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횟수에선 오히려 네일을 앞선다. 탈삼진 격차는 시즌을 치를수록 점점 더 벌어지고 있다.네일의 주무기가 스위퍼(변형 슬라이더)라면 올러는 커브와 슬라이더의 중간 성격을 띠는 슬러브로 타격 타이밍을 빼앗는다. 하지만 특정 구종에 의존하지 않는다. 25일 고척 키움전에서는 전체 투구 수(78개) 대비 슬러브의 비율이 14.1%(11개)였다. 대신 커브(9개)와 체인지업(7개)을 적재적소 섞어 투구 레퍼토리를 복잡하게 만들었다. 최고 153㎞/h까지 찍힌 직구에 완급조절까지 하니 타격 최하위 키움 타자들이 당해낼 재간이 없었다. 경기 최종 기록은 6이닝 5피안타 5탈삼진 2실점. 팀의 연패를 막아내며 무난하게 승리를 따냈다. 이범호 KIA 감독은 지난 23일 네일의 이름을 1군 엔트리에서 뺐다. 휴식이 필요하다는 판단이었는데 순위 경쟁이 치열하다는 걸 고려하면 의외의 타이밍일 수 있었다. 더욱이 3선발이자 토종 에이스 양현종의 성적(5승 4패 평균자책점 5.10)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상황. 과감하게 결단할 수 있었던 배경 중 하나가 바로 올러이다. 든든하게 로테이션을 지켜주니 다른 선수들이 한숨 돌릴 수 있는 여유가 만들어졌다.고척=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6.26 15:19
연예일반

세븐틴, ‘마에스트로’ MV 1억 뷰 돌파... 통산 8번째

그룹 세븐틴의 ‘마에스트로’ 뮤직비디오가 26일 오전 유튜브에서 1억 뷰를 돌파했다. 세븐틴 베스트 앨범 ‘17 이즈 라이트 히어’의 타이틀곡 ‘마에스트로’는 강렬한 피아노 사운드가 인상적인 댄스 R&B 장르의 곡이다. ‘다양한 우리가 모여 우리의 세계를 지휘해 나가고 흐름을 주도하는 최고가 되자’라는 메시지를 담았다. 무엇이든 AI(인공지능)로 만들어낼 수 있는 세상에서 진정한 마에스트로가 누구인지를 그린 뮤직비디오는 세븐틴 특유의 카리스마와 에너지가 더해져 곡의 웅장한 분위기를 극대화했다. 이 곡은 지난해 4월 공개 직후 멜론, 지니, 벅스 등 주요 음원사이트 최상위권을 장악했고, 미국 빌보드 ‘글로벌 200’과 ‘글로벌(미국 제외)’에 4주 연속 차트인하는 등 국내외에서 뜨거운 인기를 얻었다. 지난 4월에는 세계 최대 음원 스트리밍 플랫폼 스포티파이에서 1억 스트리밍을 돌파해 세븐틴 통산 14번째 억대 스트리밍곡으로 이름을 올렸다. 세븐틴은 통산 8편의 억대 조회 수 뮤직비디오를 보유하고 있다. 2억 뷰의 ‘울고 싶지 않아’와 ‘손오공’ 뮤직비디오가 있고, 1억뷰를 넘긴 ‘마에스트로’와 ‘박수’, ‘아주 나이스’, ‘레프트 앤드 라이트’, ‘핫’, ‘록 위드 유’ 뮤직비디오 등이 있다. 한편 세븐틴은 지난달 공개한 정규 5집 ‘해피 버스트데이’로 뜨거운 반응을 끌어냈다. 신보는 초동 판매량(발매 직후 일주일 간 음반 판매량) 252만 장으로 올해 공개된 K-팝 앨범 중 최다 기록을 세웠다. 또한 미국 빌보드 메인 앨범차트인 ‘빌보드 200’에서 자체 최고 순위 타이 기록인 2위로 진입해 3주 연속 차트인에 성공했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5.06.26 13:57
프로야구

"홍창기처럼 못해도..." 박해민도 '눈 야구'에 눈을 떴다

LG 트윈스 박해민(35)이 '눈 야구'에 눈을 떴다. 박해민은 최근 10년간 주전 외야수로 활약하며 리그 최고 수준의 빠른 발과 수비력을 자랑했다. 선수들이 직접 뽑은 수비상(외야 부문)을 3년 연속 수상했고, 지난 17일 잠실 NC 다이노스전에서 KBO 역대 최초로 12년 연속 20도루 고지를 밟았다. 다만 통산 타율(0.280)에 비해 낮은 출루율(0.352)이 약점으로 지적됐다. 박해민은 25일 기준으로 타율은 0.257(31위)으로 낮아도, 출루율은 개인 최고 수준인 0.3790(9위)으로 높은 편이다. 비결은 볼넷이다. 올 시즌 75경기에서 얻은 볼넷은 총 42개로 6위에 올라있다. 산술적으로 볼넷 79.6개까지 가능하다. 박해민의 개인 한 시즌 최다볼넷은 커리어하이 시즌이었던 2021년의 69개다. 박해민의 '눈 야구'가 승리의 발판을 놓기도 한다. 지난 18일 잠실 NC전 8-8로 맞선 9회 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박해민은 상대 마무리 류진욱과 승부를 9구까지 끌고 가더니 결국 볼넷으로 출루했다. 이어 송찬의의 내야 땅볼 때 박해민이 홈을 밟아 LG는 짜릿한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박해민은 약점을 극복하기 위한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았다. 그는 "스트라이크존과 홈플레이트가 생각보다 작았구나 하는 걸 올해 많이 느꼈다"라며 "공을 골라내는 능력이 좋아졌다. 훈련 때부터 정해진 코스만 치려고 한다. 훈련을 통해서 선구안이 좋아질 수 있다는 것을 느낀다"라고 말했다. 최근 경기에선 몸쪽 높은 공에 스트라이크 판정을 받은 뒤 더그아웃을 향해 손동작을 그렸다. 벤치에서는 태블릿 PC를 통한 볼과 스트라이크의 실시간 확인이 가능한데, 공이 어느 위치에 들어왔는지 확인하기 위한 것이다. 이를 통해 자신만의 스트라이크존을 설정하기 위함이다. 그는 "ABS(자동투구 판정시스템)는 일정한 판정은 내린다. 특정 코스의 공이 '볼'이라는 것을 깨달았고, 이에 볼넷이 늘고 출루율이 높아지지 않았나 싶다"고 말했다. 공교롭게도 박해민은 '리드오프' 홍창기가 부상으로 빠진 5월 14일 이후 출루율이 0.400로 시즌 평균보다 훨씬 높다. 홍창기는 통산 세 차례나 최다 볼넷 1위를 기록했다. 박해민은 "(홍)창기랑도 대화를 많이 했다. 게임하는 것처럼 공의 궤적이 보인다던데 사실 내가 할 수 있는 경지를 넘었더라"라고 웃으며 "나는 홈플레이트가 작으니까 굳이 벗어나는 공을 치지 않으려고 한다"고 말했다.이형석 기자 2025.06.26 11:13
메이저리그

'2m1㎝-최고 164.8㎞' MIL 신인, 2024 NL 신인왕도 꺾었다...김혜성 경쟁자로 급부상

신장 2m1㎝의 제이컵 미시오르스키(23·밀워키 브루어스)가 강속구 투수 맞대결에서 지난해 내셔널리그(NL) 신인왕 폴 스킨스(23·피츠버그 파이리츠)를 꺾었다. 미시오르스키는 26일(한국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 아메리칸 패밀리 필드에서 열린 2025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피츠버그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동안 2피안타 2볼넷 8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미시오르스키는 빅리그 데뷔 후 세 차례 등판에서 모두 승리, 통산 3승째를 거뒀다. 반면 지난해 11승 3패 평균자책점 1.96으로 NL 신인왕에 오른 스킨스는 4이닝 4실점으로 부진했다. 미시오르스키와 스킨스는 동갑내기의 강속구 투수다. 2008년 투구추적 시스템 도입 이후 양 팀 선발 투수가 100마일(160.9㎞/h) 이상 던진 경기는 이번이 7번째였다. 올 시즌 미시오르스키는 포심패스트볼 평균 구속이 99.7마일, 스킨스는 98.1마일이다. 빅리그 첫 맞대결에서 미시오르스키가 훨씬 위력적이었다. 이날 미시오르스키의 직구 최고 시속은 102.4마일(164.8㎞)까지 나왔다. 미시오르스키는 4회 초 무사 1, 2루 위기를 맞았지만 닉 곤살레스에게 포심 패스트볼을 던져 병살타로 처리했다. 이어 오닐 크루스는 시속 164.2㎞ 직구로 헛스윙 삼진을 잡고 위기를 탈출했다. 3경기 연속 선발승을 따낸 미시오르스키의 시즌 평균자책점은 1.13이다. 총 16이닝 동안 잡은 탈삼진만 19개. MLB 데뷔전이었던 지난 12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전에서 5이닝 무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이어 21일 미네소타 트윈스전에서는 6이닝 1피안타 1볼넷 2실점으로 연속 호투했다. 이 경기 7회 선두 타자 바이런 벅스턴에게 볼넷, 후속 맷 월너에게 2점 홈런을 맞기 전까지 빅리그 데뷔 후 11이닝 연속 노히트 중이었다.미시오르스키는 3연속 호투로 NL 강력한 신인상 후보로 떠올랐다. 김혜성(LA 다저스)의 신인왕 도전에 강력한 경쟁자로 급부상했다. 현재 NL 신인상 후보로는 김혜성을 비롯해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포수 드레이크 볼드윈, 마이애미 말린스 포수 아구스틴 라미레즈, 밀워키 투수 채드 패트릭, 시카고 컵스 3루수 맷 쇼 등이 거론된다. 지금까지 경쟁에서 뚜렷하게 두각을 나타낸 선수는 없다. 김혜성은 이달 중순 MLB닷컴이 메이저리그 전문가 패널 35명을 대상으로 한 신인상 모의 투표에서 NL 2위에 오른 바 있다. 이형석 기자 2025.06.26 11:05
프로야구

'좌향좌' 강철 마운드, "잘 키운 좌완에 잘 데려온 좌완, 행복합니다"

KT 위즈 이강철 감독이 함박웃음을 지었다. 풍부해진 왼손 자원들 덕분이다. KT는 지난 25일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LG 트윈스에 내야수 천성호와 포수 김준태를 내주고, 왼손 투수 임준형을 받았다. 2019년 프로에 데뷔한 왼손 투수 임준형은 '군필 좌완'으로, 1군 통산 39경기(4시즌)에 등판해 2승 3패, 1홀드, 평균자책점 4.92를 기록했다. 올 시즌엔 5경기에 등판해 평균자책점 1.93을 기록 중이다. 나도현 KT 단장은 “임준형은 안정된 제구와 체인지업, 커브 등에 강점을 지닌 투수로, 팀에 부족한 좌완 투수를 보강하기 위해 영입했다. 팀 불펜진에 힘을 더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최근 수년간 KT는 왼손 기근에 시달려왔다. 최근 3년간, 외국인 선발 투수 웨스 벤자민을 제외한 왼손 자원이 전무하다시피 했다. 게다가 지난해 KT 마운드는 우타자(피안타율 0.274)보다 좌타자(0.294)에게 약한 모습을 보였다. 좌타자를 막아낼 왼손 투수의 부족이 그 차이를 만들어냈다. 하지만 올해는 외국인 투수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에 이어 트레이드로 품은 오원석에 임준형까지, 왼손 자원이 풍부해졌다. 이강철 감독도 흐뭇하다. 이 감독은 "임준형이 좌·우타자를 가리지 않는 (강한) 모습을 보인 게 눈에 띄었다. 좋은 체인지업을 갖고 있어서 우타자를 상대하는 게 수월해 보였다"라며 그를 영입한 계기를 설명했다. 이어 이 감독은 "좌완 한 명을 만들어놨는데, 임준형까지 와서 더 좋다"라며 미소를 지었다. 이강철 감독이 말한 '만들어놓은' 좌완 한 명은 전용주다. 전용주는 1군 통산 34경기에 나와 무승 2패 4홀드 평균자책점 5.64를 기록 중인데, 올해는 11경기에 나와 1패 3홀드 평균자책점 2.45로 준수한 활약을 펼치고 있다. 이강철 감독은 지난해 마무리캠프부터 왼손 투수 육성에 열을 올렸는데, 이 중 살아남은 자가 전용주였다. 이강철 감독은 최근, 전용주가 좋아진 이유에 대해 "팔 스윙이 간결해졌다. 지난해엔 팔 스윙이 커서 투구할 때 몸의 흔들림이 너무 많았는데, 올해는 팔 스윙이 간결해지면서 구속도 자신감도 높아졌다. 140km 중반대였던 최고 구속도 올해 150km까지 치솟았더라. (전)용주가 현재 1이닝 정도를 잘 막아줘서 우리도 잘 버텨올 수 있었다"라고 설명한 바 있다. 이 감독은 전용주를 잘 성장시켜, 그동안 '우편향' 됐던 불펜 마운드를 조금씩 개편하고자 했다. 여기에 임준형까지 가세하면서 왼손 불펜진이 풍부해졌다. 이강철 감독을 괴롭혔던 오랜 고민이 조금씩 해소되고 있다. 수원=윤승재 기자 2025.06.26 09:23
뮤직

스트레이 키즈 日 미니 3집 하프 밀리언셀러 ↑…K팝 4세대 그룹 최고 기록

그룹 스트레이 키즈가 일본 미니 3집으로 발매 첫 주 음반 판매량 ‘K팝 4세대 그룹 최고 기록’을 달성하고 막강한 현지 인기를 입증했다.스트레이 키즈는 지난 18일 일본에서 새 미니 앨범 ‘홀로’를 발매했다. 이 음반은 정식 발매에 앞서 선행 판매를 게시한 17일 하루 만에 61만 장 이상의 판매고를 올리며 하프 밀리언셀링을 달성했다. 스트레이 키즈가 일본에서 음반 정식 발매 전 하프 밀리언셀링을 기록한 것은 2023년 9월 첫 번째 EP 앨범 ‘소셜 패스 (feat. LiSA) / 슈퍼볼 일본어 버전’에 이어 통산 두 번째다.신보는 빌보드 재팬의 주간 앨범 세일즈 차트인 톱 앨범 세일즈(2025.06.16~06.22)에서 73만 장으로 정상을 차지했고, 6월 24일 발표된 최신 오리콘 주간 앨범 랭킹 및 주간 합산 앨범 랭킹(2025.06.16~06.22)에서도 1위로 진입했다. 이번 앨범으로 스트레이 키즈는 발매 첫 주 음반 판매량 자체 최고치를 경신한 것은 물론 K팝 4세대 그룹 사상 최고 판매량을 새로 썼다. 특히 올해 일본에서 발매 첫 주 하프 밀리언 이상의 판매고를 올린 아티스트는 총 세 팀뿐이며, 해외 아티스트로는 스트레이 키즈가 최초여서 의미를 더했다.음원 부문도 호성적을 기록했다. 일본 애플 뮤직과 아이튠즈의 종합 앨범 랭킹, 팝 앨범 랭킹, K팝 앨범 랭킹을 석권했고 오리콘 주간 디지털 앨범 랭킹을 비롯한 현지 주요 음악 차트 1위를 휩쓸었다. 게다가 캐나다, 브라질, 인도네시아 등 해외 21개 지역 아이튠즈 종합 앨범 랭킹에서도 1위에 등극해 글로벌 인기를 재입증했다.스트레이 키즈가 2022년 6월 미니 2집 ‘서커스’ 이후 약 3년 만에 선보인 일본 미니 음반 ‘홀로’는 현지 데뷔 이후 처음으로 모든 트랙이 일본 오리지널 곡으로 구성됐다. 그룹 내 프로듀싱 팀 쓰리라차(3RACHA)의 방찬, 창빈, 한이 전곡 곡 작업에 직접 참여해 ‘자체 프로듀싱 그룹’ 역량을 빛냈다.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5.06.26 08:36
프로야구

임찬규가 원태인에게→원태인이 안우진에게, '다승왕도 질문세례' 원태인이 더 무서워진다 [IS 인터뷰]

"형, 어떻게 그렇게 잘 던져요?"원태인(25·삼성 라이온즈)이 안우진(26·키움 히어로즈)에게 물었다. 현재 사회복무요원으로 복무 중인 안우진은 시속 150㎞/h대 후반의 공을 던지면서 2022년 다승 2위(15승) 평균자책점(ERA) 1위(2.11) 삼진 1위(224개)로 KBO리그를 평정했던 에이스 투수다. 하지만 원태인도 경력이 만만치 않다. 1군 통산 174경기에 나서 62승(48패) ERA 3.76을 기록한 토종 에이스다. 특히 지난해엔 15승을 거두면서 다승왕에 오르기도 했다. 올해도 14경기 6승 2패 ERA 2.59로 토종 투수 중 ERA 2위, 퀄리티스타트(QS·선발 6이닝 이상 3자책 이하) 1위의 맹활약을 하고 있다. 뭐가 모자라서 다른 선수에게 조언을 구했을까. 이를 묻자 원태인은 주저 없이 말했다. "(안우진이) 한국 최고의 투수잖아요." 배울 게 있다면 당연히 먼저 도움을 요청해야 한다는 말이었다. 원태인은 "우진이 형이 최근 소셜미디어(SNS)에 공을 던지는 영상을 올렸다. 공이 아주 살벌하더라. 평소 친분이 있었지만 야구 얘기는 잘 안 했는데, 이번엔 물었다. '어떻게 하면 그렇게 공을 빨리, 강력하게 던질 수 있냐'고 물었다"라고 돌아봤다. 사실 원태인은 이런 질문을 '받은' 경험이 있다. 2023년, LG 트윈스의 통합 우승을 이끈 임찬규(33)였다. 임찬규는 그 해를 앞두고 자신보다 여덟 살 어린 원태인에게 연락해 '이럴 땐 어떻게 던져?'라고 조언을 구했다고 한다. 당시 본지와의 인터뷰를 통해 원태인은 "후배라도 배울 점이 있다면 적극적으로 물어보는 (임)찬규 형의 모습을 보면서, 형의 이런 간절한 마음가짐 덕분에 좋은 스토리(우승)를 쓴 게 아닐까 생각했다. 나도 커서 저런 선배가 돼야겠다"라고 말했다. 그리고 원태인은 실행에 옮겨 안우진에게 연락했다. 안우진은 세세하게 많은 걸 가르쳐줬다. 원태인의 경기를 피드백해 주고, 지하주차장에서 한 자신의 섀도 피칭 영상을 보내 참고하게 했다. 원태인은 "밸런스를 잡는 방법과 그 밸런스로 인해 따라오는(상승하는) 구속과 구위를 집중적으로 물어봤는데, 효과를 꽤 본 것 같다"고 말했다. 원태인의 평균 구속도 지난해 143.6㎞에서 올해 146.4㎞/h로 크게 솟았다. 덕분에 원태인은 올해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 승수는 아직 부족하지만, QS나 ERA에서 만족할 만한 성적을 거두고 있다. 더 고무적인 건, 올 시즌 규정 이닝을 채운 리그 선발 투수 중 볼넷이 가장 적다는 점이다. 유일하게 한 자릿수 볼넷(8개)을 기록 중이다. 9이닝당 볼넷(BB/9) 개수도 0.93개로 가장 적다. 삼진/볼넷 비율도 6.67로, 리그 삼진 1위(141개)인 코디 폰세(한화 이글스·6.13)보다도 높다. 원태인은 "제구에 자신감이 생겨서 올해는 무조건 최소 볼넷 1위를 하겠다고 목표를 잡았다"라며 "공짜 출루가 너무 싫다. 안타를 맞을 때와 볼넷을 줬을 때의 분위기가 완전히 다르기 때문에, (볼넷으로) 주자를 내보내느니 차라리 홈런을 맞자는 생각이다. 지금 생각보다 잘되고 있어서 기분 좋다"고 말했다. 원태인은 아직 부족하다고 말한다. 그는 "사실 정말 밸런스가 좋았던 건 시즌 첫 경기(3월 29일 두산 베어스전)였다. 그 뒤로는 아직 원하는 밸런스를 회복하지 못했다. 한 단계 더 올라설 수 있도록 계속 연구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원태인이 더 무서워질 전망이다. 윤승재 기자 2025.06.26 06:01
프로야구

LG 1대2 트레이드 당일 천성호 1군 등록, 이영빈 2군행

LG 트윈스가 트레이드로 영입한 내야수 천성호(27)를 곧바로 1군 엔트리에 등록했다. LG는 25일 내야수 천성호와 좌완 투수 이우찬을 1군에 등록하고, 대신 내야수 이영빈을 2군으로 내렸다. LG는 지난 23일 투수 정우영가 성동현을 1군 엔트리에서 말소한 뒤, 다음날(24일) 투구 김진수만 등록해 1군 엔트리에 한 자리가 더 남아 있었다. LG는 이날 오전 왼손 투수 임준형(24)을 KT 위즈로 보내고, 대신 내야수 천성호와 포수 김준태(30)를 받는 1대2 트레이드했다. 이번 트레이드는 LG가 먼저 요청해 이뤄졌다. 대졸 출신의 천성호는 2020년 2차 2라운드 12순위로 KT에 입단한 내야수다. 1루와 2루, 3루 소화가 가능하고 퓨처스리그에서 타율 0.396(53타수 21안타)로 좋은 모습이다. 올 시즌 1군에서 31경기에선 타율 0.209(67타수 14안타)를 기록했다. 지난해 3~4월 타율 0.352(153타석)로 깜짝 활약을 선보이기도 했다. 1군 통산 타율은 0.265다. LG는 오지환이 부진 속에 2군에 내려간 뒤 내야 보강이 필요했다. 주전 내야수에 가까운 구본혁이 있고, 1루·3루·유격수로 기용이 가능한 백업 이영빈도 있다. 그러나 문보경은 잔부상을 안고 있어 관리가 필요하다. 또한 최근 오지환이 자리를 비운 사이 내야 수비에서 실책성 플레이가 나오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내야 유망주 육성이 계획대로 이뤄지지 않자 트레이드 시장으로 눈을 돌렸다. LG는 "천성호는 타격과 주루 능력이 우수하고, 현재 2군 타격 성적이 좋아 즉시 전력감으로 활용할 수 있는 내야수이다"라며 "또한 성장 가능성이 높고, 추후 주전 역할이 가능한 선수로 팀의 기존 젊은 선수들과 건강한 경쟁을 통해 동반 성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천성호는 트레이드 발표 직후 KT 2군이 있는 익산에서 곧바로 수원으로 이동해 LG 선수단에 합류했다. 그러나 이날 예정됐던 LG-KT전이 우천으로 인한 그라운드 사정으로 순연돼 천성호의 LG 이적 신고식은 하루 늦춰졌다. 천성호와 함께 팀을 옮긴 김준태는 막 재활을 마친 터라 아직 1군 등록이 이뤄지지 않았다. 한편 올 시즌 39경기에서 타율 0.206 3홈런 7타점에 그친 백업 내야수 이영빈은 2군으로 내려갔다. 이달 14경기에선 타율 0.125로 더 부진했다. 25차례 타석에 들어서 삼진만 13차례 당했다. 이형석 기자 2025.06.25 19:18
프로야구

트레이드 쇼케이스였나? 임준형 KT 상대 1이닝 무실점 다음날 트레이드

좌완 투수 임준형(24)이 KT 위즈를 상대로 호투한 뒤 다음 날 마법사 유니폼을 입게 됐다. KT는 25일 내야수 천성호(27)와 포수 김준태(30)를 LG 트윈스에 내주고, 임준형을 받는 트레이드를 발표했다. 이번 트레이드는 LG가 먼저 요청했고, KT는 논의 과정에서 임준형을 원했다. 공교롭게 임준형은 전날(24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전에 구원 등판해 1이닝 무피안타 무실점 호투로 이강철 감독의 눈도장을 찍었다. 팀이 0-5로 뒤진 8회 말 등판한 그는 첫 타자 김상수를 볼넷으로 내보냈다. 그러나 후속 권동진을 상대로 4-6-3으로 이어지는 병살타를 유도했고, 배정대를 삼진 처리하며 실점 없이 투구를 마감했다. 투수 육성에 능한 이강철 감독으로선 오랜 기간 동안 좌완 투수 기근에 시달렸던 만큼 임준형의 합류가 반갑다. 임준형은 1군 통산 4시즌 동안 39경기에 등판해 2승 3패, 1홀드, 평균자책점 4.92를 기록했다. 올 시즌에는 5경기에서 평균자책점 1.93을 기록 중이다. 2019 LG 2차 8라운드 75순위로 입단한 프로 7년 차 젊은 투수로 상무 야구단에서 군 복무까지 마친 유망주다. KT는 최근 몇 년간 왼손 불펜 투수가 부족해 마운드 운용에 어려움을 겪었다. 최근 좋은 모습을 보인 전용주와 함께 임준형이 좌완 불펜에 힘을 보탰으면 하는 바람이다. 나도현 KT 단장은 “임준형은 안정된 제구와 체인지업, 커브 등에 강점을 지닌 투수로, 팀에 부족한 좌완 투수를 보강하기 위해 영입했다. 팀 불펜진에 힘을 더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이형석 기자 2025.06.25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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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는 왜 군필 좌투수 내주고 천성호·김준태 데려왔나 "건강한 경쟁과 왼손 대타"

LG 트윈스가 트레이드를 통해 내야와 포수 자원을 보강했다. LG는 25일 왼손 투수 임준형(24)을 KT 위즈로 보내고, 대신 내야수 천성호(27)와 포수 김준태(30)를 받는 1대2 트레이드했다. 이번 트레이드는 LG가 먼저 요청해 이뤄졌다. LG는 오지환이 부진 속에 2군에 내려간 뒤 내야 보강이 필요했다. 주전 내야수에 가까운 구본혁이 있고, 1루·3루·유격수 가능한 백업 이영빈도 있다. 그러나 문보경은 잔부상을 안고 있어 관리가 필요하다. 또한 최근 오지환이 자리를 비운 사이 내야 수비에서 실책성 플레이가 나오기도 했다. 대졸 출신의 천성호는 2020년 2차 2라운드 12순위로 KT에 입단한 내야수다. 1루와 2루, 3루 소화가 가능하고 퓨처스리그에서 타율 0.396(53타수 21안타)로 좋은 모습이다. 올 시즌 1군에서 31경기에선 타율 0.209(67타수 14안타)를 기록했다. 지난해 3~4월 타율 0.352(153타석)로 깜짝 활약을 선보이기도 했다. 1군 통산 타율은 0.265다. LG는 "천성호는 타격과 주루 능력이 우수하고, 현재 2군 타격 성적이 좋아 즉시 전력감으로 활용할 수 있는 내야수이다"라며 "또한 성장 가능성이 높고, 추후 주전 역할이 가능한 선수로 팀의 기존 젊은 선수들과 건강한 경쟁을 통해 동반 성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천성호는 트레이드 발표 직후 KT 2군이 있는 익산에서 곧바로 수원으로 이동해 LG 선수단에 합류할 계획이다. 천성호와 함께 베테랑 포수 김준태도 데려왔다. LG는 현재 주전 박동원, 백업 이주헌 체제로 안방을 꾸려가고 있다. 지난해 9월 1군에 데뷔한 이주헌은 최근 1군에서 경험을 쌓아가며 성장하고 있다. LG는 "김준태는 준수한 선구안과 빠른 배트 스피드가 장점으로 왼손 대타로 활용할 수 있다. 또 공격형 포수로 포수진의 뎁스를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LG는 전력 보강을 위해 상무 야구단에서 군 복무를 마친 왼손 투수 임준형을 내줘야만 했다. 임준형은 1군 통산 4시즌 동안 39경기에 등판해 2승 3패, 1홀드, 평균자책점 4.92를 기록했다. 올 시즌에는 5경기에서 평균자책점 1.93을 기록 중이다. 전날(24일) KT를 상대로 1이닝 무피안타 무실점 호투로 이강철 감독의 눈도장을 찍었다. 이형석 기자 2025.06.25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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