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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충격의 강판' 에이스 양현종, 2⅔이닝 3피홈런 5실점 부진…디아즈 통한의 연타석 피홈런 [KS5]

토종 에이스 양현종(KIA 타이거즈)이 3이닝도 버티지 못하고 강판당했다.양현종은 28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5차전에 선발 등판, 2와 3분의 2이닝 4피안타(3피홈런) 1사사구 3탈삼진 5실점했다. 투구 수 41개(스트라이크 29개). 1-5로 뒤진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가 패전 요건이다.시리즈 전적 3승 1패를 기록 중인 KIA는 이날 경기에 승리하면 2017년 이후 7년 만이자 구단 역대 12번째 KS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릴 수 있다. 팀의 상징인 양현종이 마운드에 오르는 만큼 결과에 관심이 쏠렸는데 결과는 '최악'에 가까웠다. 피홈런이 문제였다. 양현종은 1회 초 2사 1루에서 삼성 외국인 타자 르윈 디아즈에게 우월 선제 투런 홈런을 허용했다. 볼카운트 2볼-2스트라이크에서 던진 6구째 시속 133㎞ 슬라이더를 공략당했다. 양현종은 후속 김영웅에게도 우월 솔로 홈런을 맞았다. 이번에도 3구째 시속 130㎞ 슬라이더가 장타로 연결됐다. 연속 타자 피홈런은 KS 역대 10번째. 김영웅은 이 홈런으로 '국민타자' 이승엽이 보유한 포스트시즌(PS) 최연소 단일 시즌 4홈런 기록(만 21세 2개월 4일·종전 23세 2개월 2일)을 갈아치웠다. 2회 초를 탈삼진 2개 포함 삼자범퇴로 막아낸 양현종은 3회를 넘기지 못했다. 2사 1루에서 상대한 디아즈에게 통한의 연타석 투런 홈런을 맞은 뒤 고개 숙였다. 초구 슬라이더(스트라이크) 이후 포수 김태군이 마운드를 방문, 한 템포 쉬고 2구째 직구를 꽂았는데 노림수가 통하지 않았다. 이범호 KIA 감독은 피홈런 직후 투수를 김도현으로 교체했다. 양현종이 한 경기에서 홈런 3개를 허용한 건 2015년 8월 4일 목동 넥센 히어로즈전(4피홈런) 이후 처음이다. 광주=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10.28 19:40
메이저리그

'MLB 유희관' 코르테스, 오타니에 선전포고...자유로운 영혼 VS 모범생

오타니 쇼헤이(30)를 웃게 만든 남자. 그리고 완벽하게 제압한 남자. '괴짜 투수' 네스토르 코르테스(30·뉴욕 양키스)가 월드시리즈(WS·7전 4승제) 등판과 오타니 봉쇄를 열망했다.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와 양키스의 WS가 이틀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축제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재판매 사이트 티켓 가격은 최고 4000만원에 육박했고, 두 팀 홈구장이 있는 지역 교통 체증이 예고 되고 있다. 주차장 가격까지 올랐다는 소식이다. 매체들은 다양한 콘텐츠를 쏟아내고 있다. 전망, 포지션 구도, 라이벌리 등. 전인미답의 50홈런-50도루를 해낸 오타니(다저스)와 '청정 60홈런 타자' 애런 저지(양키스)의 대결로도 큰 관심을 모으는 이번 WS에서 또 하나의 매치업이 흥미를 끌고 있다. 오타니와 코르테스의 대결. 코르테스는 2022년과 2024년 풀타임으로 양키스 선발진을 지킨 좌완 투수다. 구속이 빠르진 않지만, 다양한 구종과 정확한 제구로 승부하는 기교파다. 코르테스를 유형으로 설명하는 건 부족하다. 그는 'Nasty Nestor(끔찍한 네스토르)'라는 별명이 있다. 마운드 위에서 보여주는 요란스러운 모습이 한 몫 했다. 그는 투구 전 다리를 떨고, 마치 어깨춤을 추 듯 몸을 흔든다. 축이 되는 왼쪽 다리로 서 한동안 가만히 있기도 한다. 보크를 받지 않는 선에서 타자의 타이밍을 뺏기 위해 온갖 방법을 동원한다. 투구 성향과 체형 그리고 풍기는 이미지를 더해 국내 야구팬 사이에선 'MLB의 유희관'으로 통하기도 한다. 오타니는 LA 에인절스 시절 코르테스를 상대하며 웃음을 찾지 못한 적이 있다. 코르테스의 우스꽝스러운 동작에 심판이 투구를 제지한 것. 이는 마치 코르테스의 '큰 그림'이었던 것처럼 오타니에겐 안 좋은 영향을 미쳤다. 이미 2스트라이크를 내준 상황에서 템포가 끊겼고, 이어 들어온 바깥쪽(좌타자 기준) 빠른 공에 뜬공으로 물러났다. 오타니는 코르테스에게 매우 약했다. 올 시즌까지 총 12번 맞대결해 볼넷 없이 2안타에 그쳤다. 타율은 0.167. 코르테스는 올 시즌 31경기에 등판해 9승 10패, 평균자책점 3.77을 기록했다. 다른 선발 투수들이 고전했던 전반기엔 에이스 역할을 해냈다. 하지만 정규시즌 막판 왼쪽 팔꿈치 부상으로 포스트시즌에 출격하지 못했다. 그런 그가 복귀 시동을 걸고 있다. 미국 매체들은 "복귀한다면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애런 분 양키스 감독의 말을 빌려 코르테스의 WS 참전을 예고했다. 매체 디 애슬레틱은 오타니와의 대결을 기다리는 코르테스의 인터뷰도 전했다. 코르테스는 자신의 역할이 '오타니를 막아내는 것'이라고 규정하며, 1번 타자인 오타니와 1회부터 맞대결하는 순간을 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체인지업을 던지겠다고 농담 섞인 예고를 하기도 했다. 이어 "우승 반지를 얻는다면, 이후 1년 동안 야구를 쉬게 되더라도 괜찮다"라며 양키스의 우승 열망을 드러냈다. 힘과 파워 그리고 모범적 자세의 상징인 오타니와 소속 선수 턱수염도 통제할 만큼 보수적인 양키스에서 가장 '자유로운 영혼'인 코르테스의 미묘한 승부 양상이 야구팬 흥미를 자아내고 있다. 두 선수는 나이도 같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10.24 12:33
프로야구

KIA 곽도규, 두산 이병헌도 아니다…'왼손 불펜 KK/9' 1위 한두솔 "힘들게 야구한 시절 항상 생각" [IS 인터뷰]

올 시즌 프로야구 왼손 불펜 중 삼진을 가장 잘 잡아내는 선수는 누구일까. 최소 40이닝 이상 투구한 45명의 불펜 중 9이닝당 탈삼진(KK/9) 1위 왼손 투수는 곽도규(KIA 타이거즈·9.85)도 이병헌(두산 베어스·7.31개)도 아닌 바로 한두솔(27·SSG 랜더스)이다. 한두솔의 KK/9은 10.06으로 리그 전체 톱 6에 해당한다.한두솔의 굴곡진 야구 인생을 고려하면 더욱 의미가 크다. 한두솔은 광주제일고 시절 18세 이하 청소년 대표에 뽑힐 정도로 주목받는 유망주였다. 하지만 2015 신인 드래프트에서 낙방했다. 체구(키 1m77㎝·몸무게 86㎏)가 작고 구속이 느려 프로에선 통하지 않을 거라는 냉혹한 평가가 뒤따랐다. 이후 일본 오사카 리세이샤 전문대학에 진학한 한두솔은 2018 신인 드래프트에 다시 참가했는데 여기서도 호명되지 않았다. 낙담한 그에 손을 내민 건 KT 위즈였다. 육성선수로 어렵게 프로 문을 통과했으나 2018년 말 방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SSG는 그의 프로 두 번째 소속팀이다. KT에서 방출된 뒤 군 복무를 마친 한두솔은 2021년 6월 입단 테스트를 거쳐 다시 프로 무대에 입성했다. 2022~23년 1군 활약(9경기 등판)은 미미했으나 올 시즌은 다르다. 4일 기준으로 61경기에 등판, 1승 1패 3홀드 평균자책점 5.03을 기록 중이다. 화려한 성적은 아니지만 '약방의 감초' 같은 모습으로 SSG 핵심 불펜으로 중용되고 있다. 전반기(41경기 평균자책점 5.85)보다 후반기(20경기 평균자책점 3.80) 페이스가 훨씬 안정적이다.그는 "풀타임을 처음 소화 중인데 체력이 떨어진다는 느낌은 없다. 항상 트레이닝 파트에서 컨디션을 잘 조절해 주신 덕분인 거 같다"고 공을 돌렸다. 이어 "감독님, 코치님께서 계속 피드백을 주신다. 투구 템포, 견제 등 경기 운영 관련 피드백을 주시고 항상 그 부분을 보완해서 경기를 나가려고 한다"며 "(이)지영 선배님, (노)경은 선배님, (문)승원 선배님 등이 항상 많은 조언을 해주신다. 워낙 경험이 많으신 선배님들이시고 그런 조언을 항상 내 것으로 만들려고 한다"고 말했다. 구속이 부쩍 향상하면서 탈삼진 능력이 업그레이드됐다. 한두솔은 "삼진을 잡으려고 던지거나 따로 의식하거나 하지 않는다. 불펜 중에 삼진이 많다는 것도 최근 들어서 알았다. 그것보다 어떻게든 실점 없이 막아내는 게 중요한 것 같다"며 "정말 감사하고 또 감사하다. 예전에 힘들게 야구했던 시절을 항상 생각하려고 한다. 오래오래 야구하고 싶다"고 말했다.이숭용 SSG 감독은 "보완점이 많은 선수였지만 본보기를 보여주고 싶었다. 가장 절박하고 열심히 하는 선수에게 기회를 주고 싶었다. 초반에 (2군으로) 내리자는 의견이 많았지만, 올해 많이 던질 수 있을 때 많이 던져봐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그래야 내년엔 조금 더 앞쪽으로 갈 수 있다. 의외의 팀을 만들려면 새로운 선수들이 나와야 한다"고 한두솔의 활약을 반겼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9.05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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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규정이닝 5점대 평균자책점' 피홈런에 멍드는 김광현

베테랑 왼손 투수 김광현(36·SSG 랜더스)이 피홈런에 멍든다.김광현의 평균자책점은 2일 기준으로 5.29에 달한다. 규정이닝을 채운 20명의 선발 투수 중 19위. 이 부문 최하위 엄상백(KT 위즈·5.35)만 간신히 앞선다. 현재 페이스라면 2007년 데뷔 후 처음으로 '규정이닝 5점대 평균자책점'으로 시즌을 마치게 된다.김광현의 어색한 성적표는 장타가 원인이다. 지난 시즌까지 0.359였던 개인 통산 피장타율이 올해 0.445까지 급등했다. 가장 큰 문제로 지적되는 건 피홈런. 지난해까지 연평균 11.7개였던 피홈런이 올 시즌 22개로 대폭 상승했다.잘 던지다가 홈런을 맞고 고꾸라지는 악순환이 반복된다. 지난달 17일 인천 한화 이글스전에서 2-1로 앞선 4회 초, 이도윤에게 통한의 결승 투런 홈런을 허용했다. 23일 인천 KT 위즈전에선 문상철에게 멀티 홈런을 내줬다. 직전 29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선 시즌 9승 달성에 성공했으나 김도영에게 투런 홈런을 맞는 등 4경기 연속 피홈런으로 실점이 추가됐다. 김광현의 시즌 22개 피홈런 중 10개(만루 홈런 1개 포함)가 주자 있는 상황에서 나왔다. 그만큼 대량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다. 이숭용 SSG 감독은 "본인도 그 부분이 스트레스인 거 같다. 경기하면 실투가 나올 수밖에 없다. 예전 같으면 파울이 됐는데 올해는 (피)홈런이 돼버린다. 본인도 안 맞으려고 해서 어렵게, (스트라이크존에) 꽉 차게 던지려고 한다"라고 말했다.현장에선 김광현이 자동 투구 판정 시스템(ABS·Automatic Ball-Strike System)에 고전한다는 얘기가 꽤 있다. 올해 처음 도입된 ABS 체제에선 심판이 아닌 기계에 설정된 가상의 존을 통과한 공에만 스트라이크가 선언된다. 한 야구 관계자는 "김광현의 투구 각이 ABS에 잘 맞지 않는다. 주 무기 슬라이더가 (ABS 존을 벗어나) 스트라이크에서 손해를 본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숭용 감독은 "ABS를 하기 때문에 스트라이크라고 생각한 공이 볼이 되어버리는 경우가 있다. 그럴 때 조금 안쪽으로 들어가려고(던지려고) 하다 보면 그게 맞아 나간다"며 "어차피 ABS는 계속할 거다. 완벽하게 들어가기 어렵다면 템포를 바꾸는 수밖에 없다. 올해는 (김)광현이에게 굉장히 좋은 경험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기계에 적응하는 건 선수의 몫이다. 잔여 정규시즌 김광현이 피홈런을 억제할 수 있느냐는 SSG 5강 경쟁의 변수가 될 전망이다. 이숭용 감독은 "광현이가 완전히 어렸을 때 말고는 계속 승승장구했다"며 "올해 경험으로 인생에도, 야구에도 더 깊이가 생겨서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줄 거라고 긍정적으로 생각한다"라고 덕담을 건넸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9.03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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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선 두 경기랑 다르네 '16.00→0.75' 4이닝만에 내려간 LG 에르난데스, 사령탑은 "제구 안 돼 고전"

LG 트윈스 새 외국인 투수 엘레에이저 에르난데스(29)가 앞선 두 경기와 전혀 다른 투구를 했다. 에르난데스는 2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SSG 랜더스전에 선발 등판해 4이닝 동안 4피안타 2실점을 기록했다. 4회까지 투구 수가 96개 다다르면서 5회 초 수비 때 이지강으로 교체됐다. LG가 케이시 켈리와 작별하고 새롭게 데려온 에르난데스는 KBO리그 데뷔와 동시에 강력한 위용을 선보였다. 지난 8일 두산 베어스전에서 5이닝 2피안타 1실점 1볼넷 7실점을, 14일 한화 이글스전에선 6이닝 6피안타 2실점 0볼넷 9탈삼진을 기록했다. 2차례 등판에서의 성적은 1승 평균자책점 2.45였다. 특히 11이닝을 던지면서 볼넷은 1개에 그치면서, 탈삼진 16개를 뽑는 위력을 자랑했다. 영입 당시 "빠르게 적응해 1선발 역할을 해줬으면 한다"는 기대했다. 한 템포 빠른 투구와 공격적인 투구에다 다양한 구종으로 타자를 상대했다. 그런데 20일 경기에선 전혀 다른 모습이었다. 이날 경기는 탈삼진(3개)이 볼넷(4개)보다 더 적었다. 1회 삼자범퇴로 산뜻하게 출발한 에르난데스는 2회 1사 후 한유섬을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내보냈다. 2사 후엔 이지영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실점하진 않았다. LG는 2회 말 선제 2점을 뽑았는데 리드는 오래가지 못했다. 에르난데스는 2-0으로 앞선 3회 안타와 2루타로 무사 2·3루에서 추신수에게 볼넷을 허용했다. 이어 최정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후속 기예르모 에레디아에게 1타점 희생 플라이를 허용했다. 2사 후엔 박성한에게 볼넷을 허용했다. 앞서 78개-93개의 공을 던진 에르난데스는 4회까지 96개의 공을 던져 마운드를 내려와야 했다. 이날 스트라이크 비율은 54.2%였다. 염경엽 LG 감독은 "에르난데스가 초반 제구가 안돼 고전하는 투구를 했다"고 아쉬워했다. LG는 이후 불펜진이 호투하고, 오스틴 딘이 8회 말 결승점을 뽑으면서 4-3으로 승리, 최근 3연패에서 탈출했다. 그러나 에르난데스의 투구는 아쉬움을 남겼다. 잠실=이형석 기자 2024.08.21 01:11
프로야구

'첫 술에 배부르랴' 이범호 감독 "라우어 금방 한국 야구 적응할 것" [IS 고척]

"구위는 좋았다."이범호 KIA 타이거즈 감독은 첫 등판에서 기대에 못 미쳤던 '우승 청부사' 에릭 라우어(29)에 대해 이같이 평가했다. 라우어는 지난 11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3과 3분의 1이닝 동안 7피안타 4실점 했다. 총 투구 수는 75개였고, 최고 시속은 151㎞를 기록했다. 탈삼진은 3개, 4사구는 2개였다. 빅리그 커리어로 높아진 기대감을 채우기엔 다소 아쉬운 내용의 데뷔전이었다. 이범호 감독은 13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을 앞두고 "구위는 좋았다. 한국 타자를 처음 경험해보는 것이었다"며 위안을 삼았다. 지난 5일 입국한 라우어는 첫 등판 직전 방송 인터뷰에서 "아직 시차 적응이 덜 됐다"라고 밝혔다. 이범호 감독은 "일부러 홈에서 먼저 던지게 하기 위해서 조금 빠른 템포에 데뷔전을 갖게 했다. 라우어도 KBO리그를 빨리 경험하고 적응해야 한다"면서 "우리도 라우어에 맞춰 전력 분석 등 모든 부분을 완벽히 갖춰야 한다"고 설명했다. 정규시즌 1위의 KIA는 지난 6일 부상 단기 대체 선수인 캠 알드레드, 기존 외국인 투수 윌 크로우를 내보내고 미국 메이저리그(MLB) 출신인 라우어를 총 35만 달러(4억 8000만원)에 영입하는 승부수를 띄웠다. 라우어는 빅리그 통산 36승 37패 평균자책점 4.30을 기록, 뛰어난 커리어를 자랑한다. KIA는 라우어에게 에이스 역할을 기대한다. 이범호 감독은 "생각한 만큼 구속이 나왔다. 첫 등판을 통해 상대 타자가 어떤 공에 스윙하고, 파울이 나오는지 느꼈을 것이다. 시차도 거의 적응을 마쳤을 것"이라며 "금방 한국 야구에 적응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라우어는 17일 잠실 LG 트윈스전에서 두 번째 등판에 나설 전망이다. 고척=이형석 기자 2024.08.13 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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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 비율 58.7%' 시라카와, 사사구 4개 포함 3이닝 5실점 '또 부진' [IS 냉탕]

일본인 투수 시라카와 케이쇼(23)가 두산 베어스 이적 두 번째 등판에서도 '부진'했다.시라카와는 1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전에 선발 등판, 3이닝 4피안타(1피홈런) 4사사구 1탈삼진 5실점 부진했다. 5-2로 앞선 4회 말 무사 만루 위기에서 이교훈과 교체됐는데 승계 주자가 모두 득점했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5.06에서 6.07까지 악화했다.시라카와는 지난 10일 부상으로 이탈한 브랜든 와델의 임시 대체 외국인 투수로 두산 유니폼을 입었다. 앞서 로에니스 엘리아스의 대체 외국인 투수로 SSG 랜더스에서 깜짝 활약을 펼쳤던 터라 영입 당시 기대를 한몸에 받았다. 시라카와가 SSG에서 기록한 성적은 2승 2패 평균자책점 5.09. 유독 크게 무너진 한 경기(6월 7일 롯데 자이언츠전·8실점)를 제외하면 전체 성적은 준수했다. 타격 템포를 뺏는 투구 폼도 '생소함'이 필수인 대체 선수로 제격이었다. 하지만 두산에서의 출발은 삐걱거린다. 지난 13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두산 데뷔전을 치른 시라카와는 3과 3분의 2이닝 3피안타 6사사구 4실점(2자책점) 부진했다. 두 번째 등판인 LG전에서도 투구 내용은 크게 다르지 않았다. 1회 말 피안타 2개와 볼넷 1개로 1사 만루 위기에 몰린 뒤 김현수의 내야 땅볼로 처음 실점했다. 2회를 삼자범퇴로 넘겨 안정감을 회복하는 듯했으나 4-1로 앞선 3회 말 오스틴 딘에게 솔로 홈런을 맞았다. 그리고 4회 말을 넘기지 못했다.시라카와는 4회 피안타 1개와 볼넷 2개로 무사 만루 위기를 자초한 뒤 이교훈과 교체됐다. 투구 수 75개. 스트라이크(S) 비율이 58.7%(44개)로 낮았다. 볼이 워낙 많아 볼카운트가 계속 불리했다. 진땀 빼는 비효율적인 투구가 반복됐다. 두산의 투수 교체도 결과가 매끄럽지 않았다. 두 번째 투수 이교훈이 신민재와 홍창기에게 연속 적시타를 허용하는 등 한 이닝 4실점하며 5-2로 앞서던 경기가 5-6으로 뒤집혔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7.19 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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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라져서 좋다" 피치컴 효과는 확실, '피치 클록의 시대' 기기 숙지는 필수 [IS 포커스]

"더 빨라졌어요."투수와 포수 간 사인 교환 기기인 '피치컴(Pitchcom)'이 KBO리그에 상륙했다. 지난 16일 도입되자마자 바로 경기에 적용한 KT 위즈 선수들은 호평일색이었다. 피치컴은 미국 메이저리그(MLB)에서 사인 훔치기 방지를 목표로 지난 2022년 도입한 기기다. 포수가 송신기를 통해 원하는 구종과 코스를 정하면, 해당 정보가 투수의 모자에 달린 이어폰을 통해 전달된다. 포수가 손가락 사인을 낼 필요가 없어졌다. 상대 팀 주자가 사인을 훔쳐보는 행위도 막을 수 있다. 버튼 몇 번으로 명확하고 간단하게 정보를 전달하기 때문에 경기 시간 단축 효과도 있다. 투수가 투구 준비 자세를 취하기도 전에 정보가 전달돼 투구 템포가 빨라진다. 투구 시간을 제한하는 '피치 클록(Pitch clock)' 운영에도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KBO리그는 올 시즌 피치 클록을 도입할 때 '피치컴 없이 피치 클록을 준수하는 건 어렵다'는 의견이 있었는데, 피치컴 도입으로 고민을 덜었다. 효과는 확실했다. KT는 16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선발 투수 웨스 벤자민이 처음으로 피치컴을 사용했고, 이후 17일 경기까지 모든 투수들이 이를 착용해 마운드에 올랐다. 경기 시간은 16일 2시간 54분, 17일 3시간 9분으로 빨랐다. KT 투수들의 피치 클록 위반 횟수는 이틀 동안 단 한 번에 불과했다. 벤자민은 "세트 포지션에 들어가기도 전에 이미 내가 뭘 던져야 할지 포수가 얘기를 해줘서 준비가 빠르다. 타자에게 생각할 시간을 안 주다 보니, 타자와의 승부에 더 큰 도움이 됐다"라고 평했다. 미국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서도 피치컴을 써봤다는 그는 "마이너리그에서 사용한 것보다 착용감이 더 편했다. 영어 버전도 있어서 도움이 됐다. 앞으로도 착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피치컴은 투수와 포수는 물론, 야수들도 착용한다. 최대 3명의 야수들이 이를 착용할 수 있다. KT는 포수의 사인을 볼 수 있는 2루수와 유격수, 중견수에게 피치컴 수신기를 맡겼다. 2루수 오윤석은 "처음엔 수신기 착용이 불편할 줄 알았는데 해보니 괜찮았다"면서 "수비할 때 포수의 사인을 보고 움직이는데 종종 잘 안 보일 때도 있었다. 수신기에서 확실하게 들으니 더 좋았다"라고 했다. 다만 시즌 중 피치컴 장착에 부정적인 여론도 있다.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과 박진만 삼성 라이온즈 감독은 "공 하나로 승부가 결정되는데, 기기 사용 숙지 미숙으로 자칫 버튼을 잘못 누르면 역효과가 난다. 충분한 숙지가 필요하기 때문에 시즌 중에는 사용하기 힘들 것 같다"고 말했다. 송신기 없이 수신기만 착용했던 한 투수는 포수와 사인이 엇갈려 시간이 다소 걸렸다고 토로했다는 후문이다. 지난 스프링캠프에서 피치컴을 사용해 봤다는 홍원기 키움 감독은 "당시 소리가 커서 타자들에게 들릴 정도였다"라고 우려했다. 반대로 키움 포수 김재현은 오히려 "잘 안들릴까봐 걱정이다"라고도 말했다. 볼륨 조절이 가능하지만, 경기 소음이나 기기 오작동으로 인한 수신 오류 등을 걱정하는 목소리였다. 키움은 "선수들이 원하면 쓰겠다. 하지만 무리하지 않겠다"라며 유보적인 입장이다. 내년 시즌 피치 클록 정식 도입이 사실상 확정적인 가운데, 피치컴 숙지가 필수 요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윤승재 기자 2024.07.18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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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그래도 빨랐는데 더 빨라졌네, 피치컴 KBO 첫 상륙 '호평일색' [IS 포커스]

2시간 54분. 올 시즌 최단 시간 경기 팀들간의 경기다웠다. 하지만 더 큰 이유가 있었다. 바로 이날 KBO리그에 처음 등장한 '피치컴(Pitchcom)'의 도움도 크게 받았다. 선수들은 호평일색이다. KT 위즈는 1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피치컴을 사용했다. 피치컴은 투수와 포수 간 사인 교환 기기로, 사인 훔치기 방지와 경기시간 단축을 목표로 지난 15일 KBO리그에 도입, 이날 처음으로 시행됐다. 다만 사용이 의무가 아닌데다 기기 사용법 숙지 시간도 필요해 실전 투입에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KT가 과감하게 첫날부터 사용했다. 이날 선발 등판하는 웨스 벤자민이 과거 미국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서 사용해봤다고 말했기 때문. 포수 장성우도 벤자민이 원한다면 착용하겠다고 했고, 이날 두 선수는 경기 직전 빠르게 기기 사용법을 숙지한 뒤 경기에 나섰다. 2루수 오윤석과 유격수 김상수, 중견수 배정대도 해당 장비를 착용하고 그라운드에 나섰다. 우려했던 전달 오류는 없었다. 기기 숙지 미숙으로 잘못 누를 수도 있다는 우려도 있었지만, 두 선수는 이를 잘 활용했다. 오른쪽 무릎 보호대에 피치컴을 착용하고 나선 장성우는 사인을 전달할 때 미트로 자신의 무릎을 가리고 투수에게 볼 배합을 전달했다. 오히려 '너클볼' 던지라는 장난도 쳤다는 후문이다. 이전부터 워낙 빨랐던 벤자민의 투구 템포는 피치컴 덕분에 더 빨라졌다. 피치클록 위반도 한 차례밖에 없었다. 이에 KT는 이후 마운드에 오르는 김민과 박영현에게도 피치컴을 착용시켰다. 이날 두 선수는 피치클록을 단 한 차례도 위반하지 않았다. 선수들의 반응은 호평일색이다. 경기 후 벤자민은 "세트 포지션에 들어가기도 전에 이미 내가 뭘 던져야 할지 포수가 얘기를 해주기 때문에 준비가 빠르다. 타자에게 생각할 시간을 안 주다 보니, 타자와의 승부에서 더 큰 도움이 됐다"라고 돌아봤다. 벤자민은 "마이너리그에서 사용했던 것보다 더 편했다. 영어 버전도 있어서 도움이 됐다. 앞으로도 착용할 것"이라며 만족해 했다. 내야수 오윤석 역시 "처음엔 수신기 착용이 신경 쓰이고 불편할 줄 알았는데 막상 해보니 괜찮았다. 개인적으로는 피치컴을 쓰는 게 더 편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그는 "원래 수비할 때 포수의 사인을 보고 움직이긴 하지만, (투수나 야수에게) 가려져 잘 안 보일 때도 있었다. 하지만 수신기에서 확실하게 말을 해주니 오히려 더 좋았다"라고 총평했다. KT는 올 시즌 피치클록 최소 위반 팀(15일 기준 전체 407회, 경기 당 4.57회)이다. 소요시간도 9이닝 기준 3시간 4분으로 키움(3시간 3분)에 이어 두 번째로 빠르다. 피치컴 도입으로 시간 단축 효과도 제대로 봤다. KT의 템포와 경기 시간은 앞으로 더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고척=윤승재 기자 2024.07.17 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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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치컴 KBO리그 상륙, 현장 반응은 "당장 쓰긴 어려워" [IS 포커스]

KBO리그에도 '피치컴(Pitchcom)'이 도입된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15일 구단들을 상대로 피치컴 사용 설명회를 열고, 피치컴 장비를 배포했다. 16일부터 각 팀들은 필요에 따라 실전 경기에 피치컴을 활용할 수 있다. 투수와 포수 간 사인 교환 기기인 피치컴은 2022년 미국 메이저리그(MLB)가 사인 훔치기를 방지하기 위해 도입한 시스템이다. 포수가 송신기를 이용해 원하는 구종과 코스를 정하면, 해당 정보가 투수 모자에 달린 이어폰을 통해 전달되는 방식이다. 포수가 손가락 사인을 낼 필요가 없고, 주자가 포수의 사인을 훔쳐본 뒤 타자에게 전달하는 행위도 막을 수 있다.피치컴은 수신호보다 명확하고 간단하게 정보를 전달하기 때문에 경기 시간 단축에도 효과가 있다. 투구 시간을 제한하는 '피치 클록(Pitch clock)' 운영에도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피치 클록은 주자가 없으면 18초, 있으면 23초 안에 투수가 공을 던져야 하고, 타자도 8초가 남은 시점에는 타격 자세를 완료해야 하는 규정이다. KBO는 내년 정식 도입을 목표로 피치 클록을 시범 운영 중이다. 피치 클록은 도입부터 잡음이 많았다. 빠른 투구 템포로 인한 선수들의 부상 위험은 물론, 피치컴을 도입하지 않고 피치 클록을 준수하는 건 매우 어렵다는 의견이 있었다. 지난해 MLB에서 피치 클록을 경험했던 류현진(한화 이글스)도 시즌 전 피치 클록과 함께 피치컴도 도입하느냐고 문의한 바 있다. 당시 KBO는 "전파 인증 절차 문제로 이른 시일 내 피치컴 도입이 어렵다"고 답했다. 그로부터 5개월 뒤 피치컴이 한국에 상륙했다. KBO는 15일 "지난 1일 (피치컴의) 전파인증을 완료했다. 16일부터 KBO리그 및 퓨처스리그 경기에서 사용할 수 있다"라고 전했다. 송신기 3개, 수신기 12개가 한 세트로, 각 구단 1군과 2군 모든 팀에 각 1세트 씩 전달된다. 송신기는 투수나 포수에 한해 착용 가능하며, 투수의 경우 글러브 또는 보호대를 활용해 팔목에 착용한다. 포수의 경우 팔목, 무릎 등에 보호대를 활용해 희망하는 위치에 착용할 수 있다. 수신기는 모자 안쪽에 착용한다. 투수나 포수 외에도 그라운드 내 최대 3명의 야수가 착용 가능하며 덕아웃 및 불펜에서는 사용할 수 없다.다만 현장의 반응은 유보적이다. 시즌 중 갑작스러운 피치컴 도입이 혼란을 야기할 것이라는 우려가 작지 않다. 피치컴 사용은 선택 사항인데, 당분간은 사용하기 어렵다는 의견이 많다.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은 지난 1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취재진과 만나 "(16일) 피치컴이 배포된다는 소식은 듣지 못했다. 만약 피치컴이 배포된다고 해도 지금은 사용하지 않을 생각이다. 매 경기 공 하나가 승부에 직결되는데, 피치컴 공부도 해야 하고 익숙해질 시간이 필요하다"라면서 유보적인 입장을 취했다. 이 감독은 "시즌 끝나고 준비를 따로 해야 할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이날 두산전을 치른 박진만 삼성 라이온즈 감독도 "스프링캠프부터 준비한 것도 아니고, 시즌 중 도입했다가 자칫 기기 숙지 미숙으로 역효과(실수)가 나올 수도 있다"라고 우려했다. 박 감독은 "피치컴을 (시즌 도중) 곧바로 사용하는 건 어렵다. 적응 기간이 필요하다"라고 덧붙였다. 삼성의 베테랑 포수 강민호도 "포수의 사인이 어떻게 전달될지, 투수가 이 사인을 거부할 땐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피치컴을) 경험해 보고 싶다"라면서도 "과도기는 있을 거라 본다. 경기 때 사용은 쉽지 않을 것 같다. 연습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윤승재 기자 2024.07.15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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