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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

‘최강야구’ 이종범 감독 “이래서 감독하는구나” 대만족

JTBC ‘최강야구’ 이학주가 터졌다.지난 15일 방송된 ‘최강야구’ 130회는 최강 컵대회 예선 5차전 브레이커스와 독립리그 대표팀의 경기가 펼쳐졌고, 눈을 뗄 수 없는 초접전 상황이 이어져 도파민을 폭발시켰다.첫 패배 이후 브레이커스는 다시 한번 각성했다. 주장 김태균은 “장기 레이스에서는 경기가 많지만, 우리는 이제 두 경기 남은 상황이다. 한 경기 지면 끝일 수도 있어 긴장감이 느껴졌다”라고 밝혔다. 이에 브레이커스는 특별 타격 훈련을 실시하고, 몸에 맞는 공과 선두타자 출루에 10만원을 지급하는 자체 인센티브 제도를 도입하며 승리를 위해 남다른 각오를 다졌다. 이번 경기에서 브레이커스가 승리한다면 예선전 단독 1위를 확정 짓고 최강시리즈로 직행할 수 있어 경기에 이목이 집중됐다.김태균은 자체적으로 야간 훈련까지 시행할 정도로 타격감을 끌어올리기 위해 모든 것을 쏟아 부었다. 김태균은 첫 타석부터 안타를 치며 존재감을 드러냈고, 남다른 유연성을 과시하며 호수비를 보여줘 감탄을 유발했다. 이어 두 번째 타석에서도 안타를 기록하며 불타는 타격감을 뽐냈다.브레이커스는 3회말에 독립리그 대표팀에게 3점을 내줬지만, 4회초 바로 추격의 불씨를 지피며 도파민을 터트렸다. 선두타자 나주환이 안타로 출루한 후 ‘이종범의 애제자’ 이학주가 타석에 들어섰다. 좌투수로 바뀌자 이종범 감독은 이학주를 불러 타격에 대해 직접 지시했다. 앞 타석에서 물오른 타격감을 입증한 이학주는 큰 스윙으로 공을 들어 올려 투런포를 만들어냈다. 더그아웃으로 돌아온 이학주는 이종범 감독을 와락 안으며 고마움을 전했다. 메이저리그 하나만 바라보고 8년동안 미국에 있던 이학주는 “메이저리그 콜업 1주일 전에 부상을 당했다”라며 한 순간에 좌절된 자신의 꿈에 대해 털어 놓아 먹먹함을 자아냈다. 이어 “나 아직 야구를 잘하고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라며 제 2의 야구인생에 대한 진정성을 드러내 눈시울을 뜨겁게 만들었다.6회초는 이종범 감독의 경기 운영 전략이 빛났다. 선두타자 허도환이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해 20만원의 인센티브를 획득한 가운데, 이종범의 황태자 강민국이 ‘히트앤런’ 작전을 완벽하게 수행했다. 무사 1,2루 상황에서 조용호의 기습번트 작전까지 성공하며 만루를 만들었고, 결국 3:3 동점으로 6회 초를 마무리했다. 이종범 감독은 “오늘 작전 수행능력이 100%였다”라며 “이래서 감독을 하는구나”라고 작전대로 흘러가는 경기에 만족감을 드러냈다.3:3 동점을 만든 브레이커스는 역전 찬스를 맞았다. 3타수 3안타로 미친 타격감을 뽐내는 김태균이 타석에 들어선 것. 이에 브레이커스가 역전에 성공해 단독 1위를 지키며 ‘최강시리즈’에 직행할 수 있을지 다음화 방송에 대한 궁금증을 자극했다.한편, 방송 후 사회관계망서비스에서는 “경기 쫄깃해요”, “오늘 이학주 날아다니네”, “한명재 홈런콜은 언제 들어도 좋아”, “김태균 3타수 3안타! 김똑딱 타격 미쳤다”, “갑자기 무사만루! 감독님 작전 최고네”, “최강야구 힘내자”, “1루 헤드 퍼스트 슬라이드라니! 조용호 잘했다” 등 뜨거운 반응이 이어졌다.JTBC 대표 야구 예능 프로그램 ‘최강야구’는 은퇴한 프로 출신 야구 선수들이 함께 팀을 이뤄 다시 야구에 도전하는 리얼 스포츠 예능 프로그램으로, 매주 월요일 오후 10시 30분 방송된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5.12.16 17:45
프로야구

"미래의 4번 타자"라면서, 왜 퓨처스 장타율 0.643 '잠실 빅보이'를 8번 타순에 고정할까

염경엽 LG 트윈스 감독은 김현수가 떠난 자리에 이재원에게 충분한 기회를 약속했다. 다만 절대 부담감을 주지 않으려고 신경 쓰고 있다. LG는 지난달 말 김현수가 KT 위즈로 자유계약선수(FA) 이적했다. 염경엽 감독은 중심타자와 리더 역할을 동시에 수행한 김현수의 공백을 굉장히 아쉬워한다. 김현수가 떠난 자리는 이달 국군체육부대(상무)를 전역하는 이재원이 메운다. 염 감독은 "우선 이재원에게 기회를 줄 계획"이라고 공언했다. 그러면서 "120경기 정도 출장시킬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잠실 빅보이' 이재원은 장타력을 갖춘 외야수다. 1군 통산 220경기에서 22홈런(78타점)을 터뜨렸고, 타구 비거리가 상당하다. 염경엽 감독은 2023년 LG 지휘봉을 잡자마자 이재원에 대해 "우리 팀 미래의 4번 타자"라고 치켜세웠다. 지금도 이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 이재원은 올해 퓨처스리그(2군) 78경기에서 26홈런, 장타율 0.643을 기록했다. 최근 K-베이스볼 시리즈에서도 홈런 포함 호쾌한 장타력을 선보였다. 그러나 이재원은 2026시즌 하위 타순에 고정 배치된다. 염 감독은 "이재원은 8번 타순에 넣을 생각"이라면서 "잘해야 7번까지 올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재원의 부담감을 줄여주기 위한 차원이다. 염 감독은 "이재원을 중심타선에 배치해서 못 하면 선수가 비난받는다"라며 "8번 하위타순에 두고 마음 편하게 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염경엽 감독은 박병호의 사례를 언급했다. LG는 과거 성남고 시절 고교야구 최초로 4연타석 홈런을 기록했던 2005년 1차 지명 유망주 박병호를 4번-중심타선에 두고 키우려고 했지만 실패했다. 박병호는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로 트레이드된 뒤 야구 인생의 꽃을 피웠다. 또한 김현수가 떠나도 LG는 오스틴 딘, 문보경, 오지환, 박동원 등 중심타선에 배치될 수 있는 자원이 풍부하다. 이재원을 당장 중심타자로 기용하지 않아도 된다. 이재원이 슬럼프에 빠지거나 타격감이 떨어진 모습을 보이면 그 자리에 천성호를 기용할 복안이다. 염경엽 감독은 "이재원과 천성호 중에 한 명만 (주전으로) 올라와도 팀이 오랜 기간 강팀 전력을 꾸려갈 힘을 마련하게 된다. (김현수가 떠난 자리에) 새롭게 키우면 팀이 더 강해진다"고 기대했다. 이형석 기자 2025.12.05 08:18
프로야구

‘빅리그 도전 시작’ 송성문, 메이저리그 포스팅 신청…22일 계약 협상 스타트

키움 히어로즈 내야수 송성문이 메이저리그 진출을 위한 공식 절차에 돌입한다.키움은 21일 한국야구위원회(KBO)에 내야수 송성문에 대한 포스팅 공시를 요청했다.이후 KBO 요청에 따라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미국 동부시간 기준 21일 송성문의 포스팅을 30개 구단에 고지할 예정이며, 고지 다음 날인 22일 오전 8시부터 30일간 메이저리그 구단들과의 협상이 진행된다.송성문이 메이저리그 진출에 성공할 경우 키움은 여섯 번째 빅리거를 배출하게 된다. 앞서 2015년 강정호(피츠버그 파이어리츠)를 시작으로 2016년 박병호(미네소타 트윈스), 2021년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 2024년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2025년 김혜성(LA 다저스)이 차례대로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았다.2015 신인드래프트 2차 5라운드 49순위로 히어로즈에 입단한 송성문은 2024시즌부터 팀의 핵심 내야수로 자리매김했다. 올 시즌에는 KBO리그 역대 최다 연속 도루 성공 신기록과 함께 개인 첫 번째 20홈런-20도루를 달성하기도 했다. 송성문은 국제무대에서도 빛났다. 지난해 세계야구소프트볼 연맹(WBSC) 프리미어12에서 첫 태극마크를 단 송성문은 주장까지 맡아 선수단을 이끌었다. 올해도 K-BASEBALL SERIES 일본과의 평가전에서 홈런을 때려내는 등 존재감을 드러냈다.송성문은 KBO리그 통산 9시즌 동안 824경기에 출전해 2889타수 818안타 80홈런 454타점 410득점 51도루 타율 0.283을 기록했다.김희웅 기자 2025.11.21 10:40
프로야구

한국 선취점→일본 되치기...반복되는 패전 패턴, 단기전 '운영의 묘'가 필요해

먼저 득점한 뒤 바로 동점이나 역전을 허용하는 패턴이 야구 한일전에서 이어지고 있다. 한국 야구 국가대표팀은 지난 16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일본과의 K-베이스볼 시리즈 2차전에서 7-7로 무승부를 거뒀다. 5-7로 지고 있었던 8회 말 안현민이 추격하는 솔포포, 9회 2사 뒤 김주원이 동점 홈런을 때려내며 한일전 11연패를 간신히 막았다. 평가전인 K-베이스볼 시리즈는 연장전을 진행하지 않았다. 4-11로 완패한 15일 1차전에 이어 2차전도 한국 마운드는 무너졌다. 두 경기에서 투수들이 내준 사사구는 무려 23개였다. '지키는 야구'가 흔들리다 보니 선취점이 무의미해졌다. 1차전에서는 4회 초 안현민이 투런포, 송성문이 백투백 홈런을 치며 3-0을 앞섰지만, 바로 이어진 4회 말 수비에서 곽빈과 이로운이 차례로 흔들리며 동점을 허용했다. 2차전도 3회 말 1사 만루에서 송성문이 2타점 우전 안타를 치고, 이어진 한동희 타석에서 이중도루 작전이 성공하며 3-0으로 앞섰지만, 4회 초 두 번째 투수 오원석이 1사 만루에서 사사키 타이에게 적시타, 이시가미 다이키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내주며 추격을 허용했고, 다시 바뀐 투수 조병현까지 이소바타 료타에게 볼넷을 허용해 바로 동점을 허용했다. 유독 한일전에서 선취점을 내고 바로 반격을 허용하는 전개가 자주 나오고 있다. 2023년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1라운드에서는 메이저리거 다르빗슈 유를 상대로 양의지가 3회 초 좌월 투런홈런을 치며 기선을 제압했고, 이어진 2사 2루 기회에서 이정후가 적시타를 치며 3-0으로 앞섰다. 하지만 바로 이어진 3회 말 수비에서 선발 투수 김광현이 무너지며 2점을 내줬고, 바뀐 투수 원태인도 요시다 마사타카에게 2타점 역전 적시타를 허용했다. 이 경기 한국은 4-13으로 완패했다. 한국은 지난해 11월 프리미어12 조별리그에서도 0-0이었던 2회 초 2사 1·3루에서 홍창기가 적시타를 치며 먼저 앞섰지만, 2회 말 바로 2실점하며 역전 당했다. 이후 6회까지 3-4로 밀린 한국은 7회 2점 더 내준 뒤 추격 동력을 잃고 3-6으로 패했다. 일본은 한국의 리드를 오래 허용하지 않았다. 바로 '되치기'를 허용한 여파는 한국에 더 크게 작용했고, 그렇게 '패전' 공식으로 굳어지고 있다. 실점 직후 집중력이 더 높아지는 일본 타선을 막기 위해서 벤치가 독한 결단을 내릴 필요도 있다. 선취점을 냈다면, 가장 믿을 수 있는 불펜 투수들을 한 박자 빨리 투입하는 마운드 운영도 고려해볼 만하다. 한국은 내년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1차전에서 다시 일본을 만난다. 첫 번째 승부처는 첫 득점이 나온 직후가 될 전망이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11.17 13:56
프로야구

잔인했던 김서현의 가을, 마지막 공식전에서 찾은 반등 실마리

KBO리그 포스트시즌(PS)에서 끝내 웃지 못한 김서현(21·한화 이글스) 국가대항전에서 반등 발판을 만들었다. 김서현은 지난 16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일본과의 2025 K-베이스볼 시리즈 2차전에 한국이 6-7로 지고 있었던 9회 초 마운드에 올라 실점 없이 1이닝을 막아냈다. 첫 타자 니시카와 미쇼를 초구에 유격수 땅볼 처리한 김서현은 이어 상대한 나카무라 유헤이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주며 또 제구가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이어 상대한 사사키 타이에게도 초구가 공략 당해 중전 안타를 맞았다. 하지만 위기를 잘 이겨냈다. 이어 상대한 고조노 카이토를 5구째 130㎞/h 슬라이더를 결정구로 1루 땅볼을 유도했다. 한국 야수 노시환이 공을 잘 잡은 뒤 홈 송구, 포수 조형우가 3루 주자를 런다운에 가둬 아웃시켰다. 김서현은 아웃카운트 2개를 잡은 뒤 이어진 2·3루 위기에서 교타자 이소바타 료타를 상대로 볼카운트 1볼-1스트라이크에서 슬라이더와 포심 패스트볼(직구)을 차례로 구사해 중견수 뜬공 처리하며 실점을 막았다. 한국은 4사구 11개를 기록한 15일 1차전에 이어 16일 2차전에서도 구원 등판한 투수들이 제구 난조를 보이며 7점을 내줬다. 김서현도 처음에는 불안했다. 하지만 박영현(2이닝 무실점)과 함께 실점 없이 이닝을 마무리한 '유이한' 투수가 됐다. 한국은 김서현이 버텨내며 1점 차를 유지했고, 이어진 9회 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김주원이 우중간 동점 솔로홈런을 치며 7-7 무승부로 2차전을 마쳤다. 김서현도 올 시즌 마지막 공식 경기에서 반등 실마리를 잡았다. 특히 위기에서 슬라이더를 구사해 범타를 유도한 게 의미가 있었다. 김서현은 지난 10월 1일 정규시즌 SSG 랜더스와의 16차전에서 소속팀 한화가 5-2로 앞선 9회 말 등판했지만, 현원회와 이율예에게 각각 투런홈런을 맞고 역전을 허용했다. 이 패전으로 한화는 정규시즌 1위 탈환이 무산됐다. 김서현은 한화가 7년 만에 치른 포스트시즌 첫 경기, 10월 18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도 9-6으로 앞선 상황에서 등판했지만, 첫 타자 이재현에게 홈런을 맞는 등 2점을 내준 뒤 임무를 완수하지 못하고 강판됐다. 그는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도 5-2로 앞선 6회 초 김영웅에게 동점 스리런홈런을 맞았고, LG 트윈스와의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도 4-1로 앞선 9회 박동원에게 투런포를 맞고 다시 임무를 완수하지 못했다. K-베이스볼 대표팀이 소집된 뒤 류지현 감독이 가장 많이 들은 말이 김서현 활용법이었다. 감독뿐 아니라 동료들도 김서현이 자신감을 회복할 수 있도록 지원하려 했다. 하지만 지난 9일 체코와 평가전(K-베이스볼 시리즈)에서 3분의 2이닝 동안 1피안타 2볼넷 1실점을 기록하며 계속 흔들렸다. 김서현은 스스로 일어났다. 한일전 1차전에서 4-11 완패를 당했고, 2차전도 리드를 빼앗기고 있어 심적 부담이 큰 상황에서도 결국 리드를 지켜내며 임무를 완수했다. 김서현의 표정은 KBO리그 포스트시즌보다 여유가 있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11.17 07:37
프로야구

이승엽·이대호보다 빠른 한일전 첫 아치...젊은 거포 계보 잇는 안현민

'괴물' 안현민(22)이 프로 데뷔 첫 한일전 출전에서 괴력을 뿜어냈다.안현민은 지난 15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일본과의 2025 K-베이스볼 시리즈 1차전에 2번 타자·우익수로 선발 출전, 4타수 1안타(1홈런) 2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안타 1개가 도쿄돔에 정적을 안긴 홈런이었다. 안현민은 0-0이던 4회 초, 선두 타자 신민재가 중전 안타를 치고 나간 상황에서 일본 좌완 투수 모리우라 다이스케의 3구째 144㎞/h 포심 패스트볼(직구)를 공략했다. 177.8㎞/h의 속도로 날아간 이 타구는 도쿄돔 좌중간 외야석 상단에 떨어졌다. 비거리 129m.한국은 1차전에서 불펜진이 무너지며 4-11로 패했다. 하지만 안현민이 국제대회에서 경쟁력을 보여준 건 큰 수확이었다. 2022년 2차 신인 드래프트 4라운드(전체 38순위)에 KT 지명을 받은 안현민은 신인 시절부터 '도루하는 포수'로 주목받았다. 입단 첫해를 보낸 뒤 현역으로 입대한 안현민은 복무 기간 웨이트 트레이닝에 매진, '터미네이터' 같은 몸을 만들었다. 2024년 소속팀에 복귀한 안현민은 외야수로 포지션을 전향했고, 크게 향상된 파워를 증명하며 KT 코칭스태프를 사로잡았다. 2025시즌 꾸준히 출전 기회를 얻은 그는 출전한 112경기에서 타율 0.334(395타수 132안타) 22홈런 80타점을 기록하며 프로야구 '히트 상품'으로 인정받았다. 이미 투표가 끝난 2025시즌 신인왕 1순위 후보다. 차세대 한국 대표팀 중심 타자로 기대받은 안현민은 이번 K-베이스볼 시리즈 대표팀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바타 히로카즈 일본 감독은 도쿄돔 훈련 첫날부터 범상치 않은 타구를 연신 날린 안현민을 공개적으로 경계했다. 이바타 감독은 1차전이 끝난 뒤 "일본에서도 그렇게 멀리 치는 선수는 별로 없다. 메이저리그(MLB)급 선수"라며 감탄했다. '국민 타자' 이승엽(은퇴)은 스물네 살이었던 2000년 시드니 올림픽 예선전에서 일본전 첫 홈런을 쳤다. '조선의 4번 타자' 이대호도 스물네 살이었던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에서 일본전 첫 아치를 그렸다. 안현민은 스물두 살, 그것도 한일전 데뷔전에서 홈런을 치며 '젊은 거포' 계보를 이었다. 경기 뒤 안현민 "4회를 제외한 다른 타석에서는 아쉬웠다. 오늘(15일 1차전) 홈런은 일본 관중과 대표팀에 '이런 선수가 있다'는 결 알릴 계기가 된 정도"라고 담담하게 말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11.16 15:19
프로야구

WBC·프리미어12 이어...선취점→바로 역전 허용, 반복되는 한일전 패전 공식

선취점이 무의미해졌다. 일본전에서 번번이 '지키는 야구'를 실현하지 못하는 한국 야구 애기다.한국은 지난 15일 일본 도쿄 도쿄돔에서 열린 2025 K-베이스볼 시리즈 일본과의 1차전에서 4-11로 완패했다. 선발 투수 곽빈이 3회까지 무실점을 기록하며 박빙 승부를 이끌었지만, 그런 그가 4회 갑자기 흔들렸고, 이어 나선 젊은 불펜 투수들도 차례로 무너졌다. 지난 2023년 3월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1라운드 4-13 패전 이후 또 대패를 당했다. 한국은 4회 초 무사 1루에서 2번 타자로 나선 안현민이 좌월 투런홈런을 치며 기선을 제압했고, 송성문이 백투백 홈런까지 치며 3-0으로 앞섰다. 하지만 4회 말 곽빈이 갑자기 흔들리며 1점을 내줬고, 이어진 1·3루 위기에서 마운드에 오른 SSG 셋업맨 이로운이 첫 타자 승부에선 삼진을 잡았지만, 이허 니시카와 미쇼에게 우전 2타점 적시타를 맞고 동점을 내줬다. 한국은 김택연을 투입해 4회 추가 실점을 막았다. 하지만 김택연은 5회 말 선두 타자 노무라 이사미와의 7구 승부에서 바깥쪽(우타자 기준) 코스에 인색한 젝 파월 주심의 성향 탓에 볼넷을 내줬고, 후속 모리시타 쇼타에게도 중전 안타를 맞은 뒤 마운드를 이호성에게 넘겼다. 이호성은 대타 키시다 유키노리에게 좌월 스리런홈런을 맞았고, 이후 볼넷-안타-사구를 연달아 내주며 마운드를 내려갔다. 이닝 3번째 투수 성영탁은 사카모토 세이시로에게 내야 안타, 사사키 타이에게 좌전 안타를 맞고 추가 3실점했다. 한국은 이후 8회 초 1점을 만회했지만, 이민석이 8회 또 무너지며 추가 2실점, 결국 두 자릿수 실점을 기록했다. 한국은 안현민이 2025시즌 KBO리그에서 보여준 괴력을 도쿄돔에서도 뿜어내며 기세를 올렸다. 하지만 이후 역전을 허용했고, 마운드가 와르르 무너지며 추격 동력을 잃었다. 단기전, 국제대회에서는 선취점이 중요하다. 하지만 최근 일본전은 먼저 점수를 내도 오래 지키지 못하고 역전 당한 뒤 결국 패하는 흐름이 이어졌다.2023년 WBC에서는 양의지가 메이저리거 다르빗슈 유를 상대로 선제 투런포, 이정후가 이어진 기회에서 적시타를 치며 3-0으로 앞섰지만, 바로 이어진 3회 말 수비에서 김광현이 무너지며 3-4 역전을 당했고, 5~7회 무려 9점을 더 내주며 완패했다. 지난해 11월 프리미어12에서도 2회 초 2사 2루에서 이주형 홍창기 연속 안타를 치며 선취점을 냈지만 바로 이어진 2회 말 2점을 내주고 역전을 허용했다. 득점 뒤 바로 이어진 수비에서 실점하는 패턴이 반복됐다. 6회까지는 사정권에서 추격하다가 추가 실점하며 결국 패했다. 그렇게 2015년 프리미어12 준결승전 이후 10연패를 당했다. 한일 야구 격차가 점점 벌어지고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11.16 08:55
프로야구

유리 천장 깨뜨린 파월 주심...한일전에선 명백한 오심→경기 흐름도 달라졌다 [IS 포커스]

한국이 한일전에서 나온 역대급 오심에 공격 흐름이 끊기며 앞서갈 기회를 놓쳤다. 한국은 15일 일본 도쿄 도쿄돔에서 열린 일본과의 2025 K-베이스볼 시리즈 1차전에서 4-11로 완패했다. 4회 초 안현민이 투런포, 송성문이 백투백 홈런을 치며 기선을 제압했지만, 바로 이어진 4회 말 수비에서 잘 던졌던 선발 투수 곽빈이 흔들리며 추격을 허용했다. 주자 2명을 두고 나선 두 번째 투수 이로운은 동점 안타를 맞았고, 5회 수비에서 불펜진이 무너지며 승기를 내줬다. 한국은 2015년 프리미어12 준결승전 이후 프로 선수가 나온 일본전에서 9연패를 당하고 있었다. 이날 연패가 '10'으로 늘어났다. 일본 특유의 짧고 간격한 공격에 밀렸다. 한국 젊은 투수들의 지키는 힘이 부족했던 건 사실이다. 하지만 석연치 않은 판정 탓에 다시 흐름을 가져올 기회를 놓친 건 못내 아쉬움으로 남는다. 4심 합 판정으로도 오심이 나온 것. 상황은 이랬다. 3-3 동점이었던 5회 초 한국 선두 타자 문현빈이 일본 바뀐 투수 마츠모토 유키를 상대로 3루째를 공략해 강습 타구를 만들었다. 공은 투수 발을 맞고 높이 떠올라 오른쪽 파울 지역으로 향했고 1루수 사사키 타이가 잡았다. 문현빈은 안타라고 판단하고 1루를 지켰다. 하지만 이 상황에서 젠 파월 주심이 아웃을 선언했다. 4심 합의 판정 결과도 달라지지 않았다. 공이 투수를 맞고 바운드 되지 않고 떠올라 1루수가 잡았다는 것이다. 투수가 그 정도도 큰 충격을 몸으로 흡수했다면 큰 부상이 불가피했을 것이다. 하지만 마츠모토는 큰 문제 없이 연습 투구를 했다. 파월은 메이저리그(MLB) 150년 역사 최초의 여성 심판이다. 유리 천장을 뚫고 새 역사를 쓸 만큼 능력을 인정받은 심판이지만, 이 상황에서는 명백한 오심을 내렸다. 메이저리그(MLB) 룰로 진행된 이날 평가전. 내야 타구 아웃 여부는 비디오 판독 대상이 아니었고, 심판은 류지현 한국 감독의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그렇게 문현빈은 억울한 표정을 감추지 못하고 더그아웃으로 들어갔다. 한국은 이어 나선 김주원과 박해민이 마츠모토를 상대로 연속 1루 땅볼로 물러나며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반면 이어진 5회 말 수비에서 구원진이 무너지며 6점을 내줬다. 그렇게 승부가 갈렸다. 투수 김택연은 5회 말 첫 타자 노무라와의 승부에서 뜬공을 유도했지만, 공일 도쿄돔 천정에 맞고 파울 지역으로 떨어진 탓에 아웃카운트를 잡지 못하고 이후 볼넷을 허용했다. 이 상황에서 로컬룰을 숙지하지 못했던 심판진은 최초 이 타구를 2루타로 선언하기도 했다. 어수선한 상황 속에 기선을 내준 한국은 다시 만회하지 못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11.16 00:05
프로야구

ABS에 젖은 한국 마운드 민낯, 일본과 수준 차 드러낸 임기응변 [IS 포커스]

우려가 현실이 됐다. 한국 마운드는 '사람' 심판의 스트라이크존(S존)에 적응하지 못하고 크게 흔들렸다. 한국은 15일 일본 도쿄 도쿄돔에서 열린 일본과의 2025 K-베이스볼 시리즈 1차전에서 4-11로 완패했다. 4회 초 공격에서 안현민이 선제 투런포, 송성문이 백투백 홈런을 치며 3-0으로 앞서갔지만 바로 이어진 수비에서 호투하던 곽빈이 흔들리고 구원 투수 이로운이 적시타를 허용하며 동점을 내줬다. 5회 말 수비에서는 김택연이 무사 1·2루 위기를 자초했고, 이호성은 첫 타자 초구에 스리런홈런을 맞았다. 그가 무사 만루 위기까지 몰린 뒤 이어 나선 성영탁도 안타 2개를 맞고 무너졌다. 일본 타선은 예상대로 정교했다. 마운드는 견고했다. 전력 차이는 컸다. 더 큰 문제는 한국 투수들이 심판의 S존에 잘 적응하지 못한 것이다. 지난해 KBO리그에 자동투구판정시스템(ABS·Automatic Ball-Strike System)이 도입되면서, 한국은 국가대항전에서나 사람 심판의 공 판정을 경험할 수 있게 됐다. 이날 주심을 맡은 젠 파월은 우타자 기준 바깥쪽 S존이 좁았다. ABS라면 보더라인에 걸쳐 스트라이크 판정을 받았을 공이 번번이 볼이 됐다. 3-3 동점이었던 4회 말 한국 3번째 투수로 등판한 김택연은 첫 타자 사사키 타이를 상대로 2구째 바깥쪽(우타자 기준) 공을 던진 뒤 스트라이크 판정을 받지 못하자 살짝 웃어 보였고, 4구째 같은 코스 역시 볼이 되자 의아한 표정을 지어 보였다. 김택연은 5회 말 첫 타자 노무라와의 풀카운트 승부에서도 같은 경험을 했다. 7구째 바깥쪽 S존에 걸친 것 같은 공을 던졌지만 파월의 손은 올라가지 않았다. 멘털이 흔들린 김택연은 후속 타자 모리시타 쇼타를 상대로 중전 안타를 맞았다. 특정 코스(바깥쪽)를 공략하기 어렵다는 판단이 머릿속을 어지럽게 만들 수밖에 없었다. 비단 김택연만의 문제가 아니었다. 이어 나선 이호성 역시 같은 코스 공략에서 어려움을 겪었다. 그가 이시가미에게 볼넷을 내주자, SBS 중계에 나선 이순철 해설위원은 "ABS라면 스트라이크를 받았을 공이 볼이 되자 당황한 것 같다. 자신감을 갖고 투구를 하지 못하고 있다"라고 봤다. 5회 3번째 투수로 등판한 성영탁 역시 2사 뒤 모리시타를 상대로 구사한 2구째 높은 바깥쪽 변화구가 볼 판정을 받자 당황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박빙 승부, 한 수 위 전력을 갖춘 팀과의 승부에서 공 판정까지 악재가 되자, 투수들은 멘털이 흔들렸다. 파월 주심의 S존이 한국에만 인색했던 건 아니다. 7회 초 투수 기타야마 코키가 우타자 박동원을 상대로 볼카운트 2볼-1스트라이크에서 구사한 4구째도 바깥쪽 스트라이크로 보였지만, 콜을 받지 못했다. 젊은 야구팬들이 가장 불신하던 심판의 공 판정 문제는 ABS가 도입되면서 사라졌다. KBO리그가 1000만 관중 시대를 연 배경 중 하나다. 하지만 투수들이 사람이 심판으로 나서는 국제대회에서 고전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실제로 이날 한일전에서 좁은 S존에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심판의 S존에 적응하는 임기응변도 부족했다. 1차전 일본 마운드의 볼넷은 3개였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11.16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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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볼넷 내주며 자멸한 마운드...한국, 졸전 끝에 일본전 10연패 [한일전]

한국이 야구 한일전 10연패를 당했다. 한국은 15일 일본 도쿄 도쿄돔에서 열린 일본과의 2025 K-베이스볼 시리즈 1차전에서 4-11로 완패했다. 3-3 동점이었던 5회 초 공격에서 석연치 않은 타구 판정에 좋은 흐름을 이어가지 못했고, 심판의 공 판정에 적응하지 못한 불펜 투수들은 이어진 수비에서 6점을 내줬다. 한국 마운드는 볼넷 9개, 사구 2개 기록하며 민낯을 드러냈다. 변수느 있었지만 실력에서 졌다. 한국은 2015년 프리미어12 준결승전 4-3 승리 이후 프로 선수들이 출전한 국제대회 한일전에서 10연속 패전을 당했다. 승부는 3회까지 팽팽했다. 한국 타선은 일본 선발 투수 소타니 류헤이를 상대로 3회까지 안타를 1개도 치지 못했다. 하지만 선발 투수 곽빈이 정규시즌만큼 강한 구위를 보여주며 역시 3회까지 점수를 내주지 못았다. 3회 선두 타자 니시카와 미쇼에게 우전 안타를 맞고, 후속 타자에겐 진루타를 내줬지만 이어진 두 타자와의 승부에서 모두 범타를 유도했다. 일본은 0-0이었던 4회 초, 투수를 모리우라 다이스케로 교체했다. 히로시마 도요카프 소속으로 올 시즌 60경기에서 2승 3패 12세이브, 평균자책점 1.63을 기록한 투수다. 하지만 이 선택은 한국에 호재가 됐다. 모리우라는 소타니보다 더 낮은 릴리스 포인트에 구속도 더 느렸다. 두 번째 타석에 나선 신민재가 바뀐 투수를 바로 공략했다. 볼카운트 2볼-0스트라이크에서 3구째를 공략해 2루수 키를 넘기는 중전 안타를 치며 이날 첫 안타를 만들었다. 첫 번째 변곡점이 2025년 KBO리그에서 등장한 '괴물' 안현민의 손에서 나왔다. 첫 타석에서 소타니를 상대로 뜬공으로 아웃됐던 그는 모리우라의 3구째 낮은 직구를 걷어올려 도쿄돔 좌중간 담장 상단에 떨어지는 대형 투런홈런을 때려내며 한국의 기선 제압을 이끌었다. 안현민은 맞는 순간 타구 결과를 확신하며 배트 플립까지 선보였다. 한국은 이어 나선 3번 송성문까지 불리한 볼카운트(0볼-2스트라이크)에서 모리우라의 3구째를 잡아 당겨 우월 솔로홈런을 때려내 다시 1점 달아났다. 모처럼 일본 마운드를 상대로 '대포'로 기선을 제압했다. 하지만 한국 리드는 오래 가지 않았다. 잘 던졌던 곽빈이 4회 말 선두 타자 노무라와의 9구 승부에서 볼넷을 허용했고, 후속 모리시타는 중견수 뜬공 처리했지만, 이어 상대한 대타 나카무라 유헤이에게 좌익 선상 2루타를 맞고 2·3루에 놓였다. 곽빈은 이어 상대한 마키에게도 강습 타구를 허용하며 좌전 안타를 허용하며 첫 실점했다. 류지현 감독은 이 상황에서 투수를 이로운으로 교체했다. 그가 첫 타자 고조노를 삼진 처리했지만, 그사이 마키의 2루 도루를 허용했고, 주자 2명을 두고 이어진 위기에서 이로운이 우익 선상 2루타를 맞으며 다시 주자 2명의 득점을 허용했다. 3-3 동점. 한국은 김택연이 이로운에 이어 마운드에 올라 4회 추가 실점을 막았다. 하지만 5회 수비에서 무너졌다. 김택연이 첫 타자 노무라에게 볼넷을 내줬고, 후속 모리시타에게 중전 안타를 맞고 1·2루에 놓였다. 이 상황에서 류지현 감독은 투수를 이호성으로 바꿨다. 일본도 두 번째 대타 키시다 유키노리를 투입했다. 한국 배터리는 노림수에 당했다. 포수 박동원은 초구 낮은 슬라이더를 요구했고, 투수가 잘 던졌는데 키시다가 정확한 타이밍으로 공략해 좌중간 담장을 넘겼다. 한국이 3-6, 3점 차 리드를 내준 순간이었다. 이호성은 이어 이시가미에게 볼넷, 고조노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고, 안타 2개를 친 니시카와를 상대로는 사구를 내줬다. 한국 그제야 투수를 성영탁으로 교체했다. 이어진 상황에선 운도 따르지 않았다. 타자 사카모토를 상대로 내야 땅볼을 유도했지만, 빗맞아 타구 속도가 느려진 탓에 성영탁이 처리하지 못하고 내야 안타를 허용했다. 그는 이어진 사사키와의 승부에서도 2타점 좌전 안타를 내줬다. 3-6, 점수 차가 6점으로 벌어졌다. 한국은 8회 초 선두 타자 신민재가 투수 후지히라 쇼마를 상대로 2루타, 1사 뒤 송성문이 가운데 깊은 외야 타구로 진루타를 치며 만든 기회에서 한동희가 1루수 실책을 유도하는 강습 타구를 생산해 1점을 추격했다. 하지만 8회 말 마운드에 오른 이민석이 볼넷-안타-볼넷을 허용하며 만루에 놓인 뒤 적시타를 맞는 등 2점을 내주며 결국 두 자릿수 실점을 기록했다. 이어진 마지막 공격에서도 득점은 없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11.15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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