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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

‘최강야구’ 윤석민, 어깨 통증 이겨낸 ‘고속 슬라이더’

‘최강야구’ 브레이커스 윤석민이 1점차 위기에서도 최강 에이스다운 투구를 보여줘 뭉클한 감동을 선사했다.지난 27일 방송된 ‘최강야구’ 123회는 최강 컵대회 개막과 함께 브레이커스와 한양대학교의 예선 1차전 경기가 그려졌다.최강 컵대회를 앞두고 브레이커스는 동원과학기술대 포수 김우성, 성남 맥파이즈 투수 임민수, 건국대학교 내야수 정민준, 건국대학교 내야수 이중권을 영입하며 전력을 강화했다. 브레이커스가 ‘최강’이라는 타이틀을 거머쥐기 위해 맞서야 할 상대는 독립리그의 에이스들이 뭉친 ‘독립리그 대표팀’, 대학리그 최다 우승팀이자 11년만에 전국대학교 야구선수권에서 우승한 최강의 대학팀 ‘한양대학교’, 청룡기 최다 우승의 주인공으로 21세기 청룡기 최강 고교팀 ‘덕수고등학교’까지 총 네 팀이 ‘최강 컵대회 우승’이라는 자리를 두고 한 치의 양보 없는 경쟁을 펼친다. 본격적인 경기에 앞서 자신감 넘치는 선수들의 치열한 신경전이 팽팽한 긴장감을 자아냈다.‘최강 컵대회’는 각 팀마다 6번의 예선전을 거쳐 1위는 최강시리즈 직행, 2위와 3위는 플레이오프 경기를 펼치고 4위는 탈락한다. 플레이오프의 승자와 예선 1위팀이 맞붙어 최강 컵대회의 우승팀이 결정되는 방식으로, 매 경기의 승패가 중요할 수 밖에 없어 그라운드는 긴장감이 최고조로 감돌았다.‘예선 1차전’ 첫 경기 상대로 만난 브레이커스와 한양대는 장외 입담대결로 경기 전 그라운드를 후끈 달궜다. 한양대 에이스 김승주는 “윤석민 선배님 슬라이더를 찢어버리겠다”라고 선전포고했고, 윤석민은 어림없다는 듯 ‘훗’하고 코웃음으로 대응했다. 또한 이대형의 중고등학교 직속 후배인 한양대 투수 이준혁은 “제가 삼진 잡아드리겠습니다”라고 삼진 예고제로 이대형을 도발했다. 이대형은 “앞선 경기에서 활약을 못 보여줘서 스스로 자존심이 상했다”라며 ‘슈퍼소닉’의 부활을 예고했다.브레이커스 선발투수로 출격한 테토남 오주원은 “무조건 무실점이다. 야구는 기세싸움이기 때문에 선취점 주면 안된다”라며 1회초를 무실점으로 방어하며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이어 1회 말 조용호와 노수광의 연속 출루 후 3번 타자 주장 김태균이 타석에 들어섰다. 김태균은 “내가 왜 김똑딱인지를 보여주겠다”라며 투수의 공을 가볍게 받아 쳐 중견수 앞 안타를 만들어 냈다. 무사만루 상황에서 최진행의 안타로 1:0으로 브레이커스가 선취득점에 성공했지만, 2회초 한양대의 타격감이 폭발하며 1:1 동점이 되며 접전이 이어졌다.2회말 고등학교 직속 선후배 대첩인 이대형과 한양대 투수 이준혁의 첫 맞대결에서 이대형의 첫 안타가 터졌다. 뿐만 아니라 이대형은 “도루했을 때 희열을 다시 한번 느껴보고 싶다”라고 말한 후 개인통산 506번째 도루까지 성공하며 ‘슈퍼소닉’의 위엄을 입증했다. 이대형은 투수의 습관을 간파한 후 정확한 템포로 도루에 성공했고, 이 모습을 지켜본 덕수고등학교 코치진은 “저런 건 진짜 센스야. 가르친다고 될 게 아니야”라며 타고난 이대형의 야구센스에 감탄을 터트렸다.브레이커스는 2회말 상대의 실책으로 2:1로 다시 앞서 나가기 시작했다. 3회초 오주원의 무실점 피칭에 이어 3회말 한양대 이준혁의 이닝 삭제로 경기는 1점차 접전 상황에서 4회초를 맞았다. 4회초 마운드에 브레이커스 투수 윤석민이 등판했다. 이종범 감독은 “윤석민이 위기 관리 능력이 좋아서 필승조로 생각하고 조기 투입했다”라고 윤석민에 대한 무한 신뢰를 드러냈다. 팀의 믿음에 윤석민이 응답했다. 윤석민은 초구 슬라이더로 힘차게 시작했고 이어 팜볼, 직구까지 구종을 섞어 타자에게 혼란을 선사했다. 윤석민은 “타자가 내 공을 마음껏 때리지 못하게 수싸움을 하고 있다”라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이종범 감독은 “윤석민은 바둑으로 말하면 이세돌이다. 다음 수까지 내다본다”라며 흐뭇한 미소를 드러냈다.특히 어깨 통증이 느끼는 위기 상황에서도 윤석민은 천재적인 컨트롤과 타자의 배팅을 예측하는 야구 두뇌로 에이스로 우뚝 섰다. 슬라이더에 타자들이 속지 않자 구속을 올린 고속 슬라이더로 승부수를 띄운 것. 윤석민은 “고속 슬라이더와 직구가 헷갈릴 거다”라고 확신했고, 타자뿐만 아니라 이종범 감독까지도 “무슨 볼이야?”라며 윤석민이 던지는 미스터리한 공에 혼란에 빠져 전율을 자아냈다.5회초 다시 마운드에 오른 윤석민은 한양대 선수들과 숨막히는 볼카운트 싸움을 펼쳤다. 2사 주자 1루상황에서 윤석민의 슬라이더를 찢어버리겠다고 했던 한양대 4번 타자 김승주가 타석에 들어섰다. 윤석민은 연속 슬라이더를 던져 1볼 2스트라이크를 만들었다. 김승주는 윤석민의 유인구에 속지 않으며 3볼 2스크라이크 풀카운트까지 승부를 이어갔다. 윤석민이 김승주를 잡고 이닝을 종료할 수 있을지 초미의 관심이 집중된 가운데, 윤석민이 김승주와의 볼카운트 싸움의 승패를 결정할 마지막 공을 던지며 123화 방송이 마무리됐다. 이어 공개된 124화 예고에서는 한양대의 끝판대왕 투수 서준오의 등판과 함께 외야수 부상에 남은 야수가 없어 투수 이현승이 대타로 타석에 서야 하는 상황이 담겨 긴장감을 끌어올리며, 브레이커스가 최강 컵리그 예선 첫 경기에서 승리를 거머쥐게 될지 다음 화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JTBC 대표 야구 예능 프로그램 ‘최강야구’는 은퇴한 프로 출신 야구 선수들이 함께 팀을 이뤄 다시 야구에 도전하는 리얼 스포츠 예능 프로그램으로, 매주 월요일 오후 10시 30분 방송된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5.10.28 12:24
프로야구

치리노스 담 증상 나비효과, '한화 킬러' 임찬규가 무너졌다 [KS2]

LG 트윈스 임찬규(33)가 무너졌다. 외국인 투수 요니 치리노스의 담 증세의 나비 효과다. 임찬규는 2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2차전에 선발 등판해 3과 3분의 1이닝 동안 5피안타(2홈런) 5실점(4자책)으로 부진했다. 임찬규는 팀이 7-4로 앞선 3회 말 1사 만루에서 교체됐다. 임찬규는 당초 KS 3차전에 등판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치리노스의 옆구리 담 증세로 등판이 이틀 앞당겨졌다. 염경엽 LG 감독은 "임찬규가 잠실에서 나쁘지 않고, 몸 상태도 괜찮아 (2차전 선발로) 결정했다. 임찬규가 (3~5차전이 열리는) 대전에서 등판하는 것보단 잠실에서 던지는 게 더 편할 수도 있을 것 같다"고 기대했다. 올 시즌 한화전에 5차례 등판해 2승 1패 평균자책점 1.59를 기록했다. 3월 26일 잠실 맞대결에선 9이닝 2피안타 무실점으로 입단 15년 만에 처음으로 완봉승을 올렸다. 최근 4시즌 한화전에 14차례 등판해 7승 3패 평균자책점 2.29를 기록했다. 김경문 한화 감독은 "임찬규가 3차전에 나올 줄 알았다"라며 "그동안 강약 조절에 타이밍을 못 맞췄다"라고 안타까워했다. 더군다나 임찬규는 지난해 LG의 '빅게임 피처'로 성장했다. 데뷔 후 2023년까지 포스트시즌(PS)까지 6경기에서 1승 1패 ERA 6.52에 그쳤던 임찬규는 지난해 PS 3차례 등판에서 3승 평균자책점(ERA) 1.08을 기록했다. KT와의 준플레이오프(PO) 최우수선수(MVP)로 뽑혔고, 삼성 라이온즈와의 PO 3차전에서는 5와 3분의 1이닝 동안 3피안타 무실점 호투로 벼랑 끝에 몰린 팀을 건져냈다. 그런데 임찬규는 치리노스의 부상 탓에 갑작스러운 등판의 영향인지 이날 마운드에서 어려움을 겪었다. 1회부터 홈런 두 방을 얻어맞고, 4사구 3개를 내주는 등 흔들렸다. 임찬규는 이날 1회 초 선두 타자 황영묵에게 안타를 맞았고, 1사 후에 문현빈에게 던진 체인지업을 공략당해 선제 2점 홈런을 뺏겼다. 후속 4번 타자 노시환에게는 솔로 홈런을 얻어맞았다. 2사 후엔 손아섭게에 2루타, 하주석에게 1타점 적시타를 내줬다. 임찬규는 2회 볼넷 1개, 3회는 삼자범퇴로 막았다. 4회에는 1사 후 최인호를 볼넷으로 내보낸 뒤 최재훈의 내야 땅볼 때 유격수 최재훈의 실책으로 위기가 이어졌다. 후속 황영묵을 볼넷으로 출루시켜 만루 위기를 맞자, LG는 마운드를 루이스 리베라토 타석에서 강속구 투수 김영우로 마운드를 교체했다. 김영우가 2사 만루에서 문현빈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허용해 임찬규의 실점은 5점으로 늘어났다. 잠실=이형석 기자 2025.10.27 20:16
프로야구

"임찬규에게 강했다" 한화 황영묵 1번-손아섭 6번으로 반격 노린다

김경문 한화 이글스 감독이 리드오프 교체를 통해 반격을 노린다. 한화는 2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LG 트윈스와 한국시리즈(KS) 2차전에 황영묵(2루수)-루이스 리베라토(중견수)-문현빈(좌익수)-노시환(3루수)-채은성(1루수)-손아섭(지명타자)-하주석(유격수)-최인호(우익수)-최재훈(포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2-8로 패한 1차전과 비교해 손아섭이 6번으로 내려가고, 황영묵이 1번 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한다. 또한 하주석이 2루에서 유격수로 이동했다. 타격이 약한 심우준은 이틀 연속 선발 명단에서 제외됐다. 이날 선발 투수는 류현진으로 올 시즌 LG전에 4차례 등판해 1승 평균자책점 1.08를 기록했다. 특히 2006년 프로 입단 후 LG를 통산 42차례 상대해 24승 9패 평균자책점 2.30으로 'LG 킬러'의 면모를 이어오고 있다. 올 시즌 잠실구장에서는 5차례 등판해 3승 1패 평균자책점 1.26으로 좋은 모습을 보였다. 지난 21일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플레이오프(PO) 3차전 등판 이후 닷새 휴식하고 마운드에 오른다. -타순과 수비 위치 조정 배경은."원정 경기에선 먼저 점수를 내야 이긴다. 황영묵이 임찬규한테 (통산 9타수 3안타로) 공격을 잘했더라. 그래서 1번에 배치했다. 타자들이 잘쳐서 류현진을 많이 받쳐줬으면 한다."-갑자기 날씨가 추워졌는데."부상이 걱정된다. 선수들이 잘 이겨낼 거라 믿는다."-류현진은 닷새 휴식 후 나오는데. "류현진이 나흘 쉬고 던지는 것보다 5일 쉬고 나오는게 나을 거라고 생각했다. 추운 날씨에 류현진이 부담 없이 잘 던졌으면 좋겠다."-한화가 임찬규에 약했는데. "임찬규의 강약 조절에 타이밍을 못 맞췄다. 오늘은 그걸 깨트렸으면 한다."-1차전에서 박빙의 상황에 젊은 투수를 많이 기용했는데. "선발 투수가 5회까지 책임지면 이닝과 타순에 따라 불펜을 운용할 계획이다."-한국시리즈 엔트리에 포함된 김종수와 윤산흠의 활용 방안은. "어제 던지는 모습을 보고 싶었는데 (실전에서) 보지 못했다. 오늘은 선발 투수 다음에 바로 나올 수도 있고···한국시리즈에서 젊은 투수들이 힘이 많이 들어가는 것 같다."잠실=이형석 기자 2025.10.27 17:13
메이저리그

유리몸 지우고, 관록투 던지고…WS 3차전 마운드에선 누가 웃을까

미국 메이저리그(MLB) 월드시리즈(WS·7전4선승제) 3차전 선발 투수가 확정됐다. 홈 팀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는 타일러 글래스나우를, 원정 팀 토론토 블루제이스는 맥스 슈어저를 선발로 예고했다. 두 팀은 오는 2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LA에 위치한 다저 스타디움에서 2025 월드시리즈 3차전을 치른다. 앞서 1차전에선 토론토가 11-4로 승리한 가운데, 2차전에선 선발 야마모토 요시노부의 1실점 완투를 앞세운 다저스가 5-1로 이겼다. 1승 1패로 팽팽하다. 다저스는 글래스나우를 선발 마운드에 올린다. 정규시즌 4승 3패 평균자책점 3.19를 기록한 글래스나우는 올 시즌 18경기밖에 소화하지 못했다. 잦은 부상으로 '유리몸'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었다. 하지만 이번 포스트시즌(PS)에선 3경기에 선발로 두 차례 나와 13.1이닝 평균자책점 0.68을 기록하며 순항하고 있다. 지난 10일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내셔널리그 디비전 시리즈에서 6이닝 8탈삼진 무실점으로 맹활약했고, 15일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내셔널리그 챔피언십 시리즈에선 5.2이닝 8탈삼진 1실점으로 짠물 투구를 했다. '유리몸' 우려를 불식했다. 이에 맞서는 토론토는 41세 노장 슈어저를 선발 투입한다. 빅리그 통산 221승을 수확한 관록의 노장. 올 시즌을 앞두고 토론토와 1년 계약을 맺은 슈어저는 정규시즌 17경기에 나와 5승 5패 평균자책점 5.19로 다소 부진했다. 이번 PS에선 한 경기밖에 나오지 못했다. 지난 17일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챔피언십 시리즈에 선발 등판이 전부다. 이 경기에서 슈어저는 5.2이닝 3피안타(1피홈런) 4볼넷 5탈삼진 2실점했다. 반전의 여지는 있다. 슈어저는 이번이 자신의 네 번째 WS 무대다. 2012년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 2019년 워싱턴 내셔널스, 2023년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WS 마운드에 섰다. 이 중 2019년에만 우승 반지를 꼈다. 네 번째 WS에서 두 번째 우승 반지를 수확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윤승재 기자 2025.10.27 14:04
프로야구

"내 마음 속 MVP" 공격도, 수비도, 주루도 '신'이네 [IS 피플]

"같은 1사 3루에서 우리는 득점했고, 상대(한화 이글스)는 못 했다. 엄청 큰 차이였다."한국시리즈(KS) 1차전 승리로 우승 확률 73.2%를 거머쥔 염경엽 LG 트윈스 감독의 분석이다. 신민재의 공·수·주 맹활약을 칭찬한 평가이기도 했다. 염 감독은 지난 2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KS 1차전 8-2 승리 후 본지와 만나 "신민재가 내 마음속 최우수선수(MVP)"라고 집었다. 신민재는 이날 5타수 3안타 2타점 3득점을 기록했다. 양 팀을 통틀어 3안타를 친 선수는 그가 유일했다. 경기 전에 "문보경과 (오)지환이 형의 타격감이 정말 좋다"고 말했는데, 정작 경기에서는 자신이 가장 뜨거운 타격감을 선보였다. 신민재는 1회 말 무사 1루에서 한화 선발 문동주의 직구를 받아쳐 투수 앞 땅볼을 때렸다. 타격 후 전력으로 질주한 끝에 내야 안타를 기록, LG가 선취점을 기록하는 발판을 만들었다. 2-0으로 앞선 5회 초 1사 3루 위기에서 LG 내야진은 전진 수비로 한화를 압박했다. 이도윤이 2루수 앞 땅볼을 쳤고, 신민재가 슬라이딩 캐칭에 성공했다. 몸을 돌려 홈으로 달려들지 못한 3루 주자의 움직임을 확인한 신민재는 1루에서 타자 주자를 잡아냈다. 한화는 후속 2사 3루에서 추격점을 뽑지 못했다.LG는 곧바로 5회 말 반격에 성공했다. 1사 후 신민재가 우중간을 가르는 3루타를 치고 나갔다. 빠른 발이 만든 장타였다. 한화도 LG처럼 전진 수비를 펼쳤다. 오스틴 딘이 3루 땅볼을 때렸는데 결과는 달랐다. 신민재는 재빠르게 홈으로 파고 들었다. 배트에 공이 맞는 순간, 주자가 뛰는 '콘택트 플레이'였다. 타이밍상 아웃이 될 것 같았는데 결과는 세이프였다. 빠른 스피드와 저돌적인 슬라이딩이 만든 행운이었다. 한화 3루수 노시환이 신민재의 빠른 발을 의식했는지 부정확하게 송구했다. 이로 인해 한화 선발 문동주가 마운드에서 물러났다. 염경엽 감독은 "홈에 들어오지 못하는 타구였는데 (신민재였기에) 가능했다"고 평가했다. 신민재는 활약은 멈추지 않았다. 6회 말 6-2로 달아나는 쐐기 2타점 적시타로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LG는 이후 김현수-문보경의 추가 적시타로 8-2까지 달아났다. 신민재는 7회에도 호수비를 선보였다. 타자와 주자로서, 또 2루수로서 '원맨쇼'를 펼쳤다. 신민재는 이날 경기 전에 문동주에 대해 "워낙 직구가 빠른 선수다 보니 오늘 변화구보다 직구에 초점을 두고 타석에 들어가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날 3안타(문동주 2개·박상원 1개) 모두 직구를 받아친 것이었다.신민재는 올 시즌 LG 우승의 주역이다. 5월 중순까지 타율 0.191에 그쳤으나 2군에 다녀온 뒤 타율 0.313(리그 9위)으로 시즌을 마감, 홍창기의 부상 공백을 완벽히 메웠다. 2023년 KT 위즈와 KS 5경기에 신민재는 햄스트링 부상 여파 탓에 타율 0.167(18타수 3안타)로 부진했다. 올가을은 출발부터 다르다. 신민재의 2025 KS 스타트가 좋다. 잠실=이형석 기자 2025.10.27 12:29
프로야구

"내가 태극마크라니" 대표팀 승선한 아기사자 이호성, "찬승아 우리 또 잘해보자" [IS 인터뷰]

"이 유니폼을 입어 볼 수 있을까 생각만 했는데..."삼성 라이온즈 투수 이호성이 국가대표에 승선한 소감을 전했다. 이호성은 지난 23일 발표된 야구대표팀 대체 선수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한국야구위원회(KBO) 전력강화위원회는 부상을 입은 왼손 투수 최승용(두산 베어스)과 김영규(NC 다이노스)를 대신해 이호성과 이민석(롯데 자이언츠)을 발탁했다고 발표했다. 2023년 삼성에 입단한 프로 3년 차 이호성은 꿈에 그리던 태극마크를 달았다. 이호성은 정규시즌 58경기에 나와 7승 4패 9세이브 3홀드 평균자책점 6.34를 거둔 바 있다. 이어진 포스트시즌(PS)에선 와일드카드 결정전 1경기와 준플레이오프 2경기, 플레이오프 5경기까지 8경기에 등판해 1승 무패 2홀드, 7⅔이닝 무실점 완벽투를 펼쳤다. 삼진을 무려 12개나 잡으며 경쟁력을 증명했다. 이 활약으로 KBO 전력강화위원회의 눈도장을 찍은 이호성은 태극마크까지 달았다. 이호성은 "기분이 정말 좋았다"라며 첫 태극마크를 단 소감을 전했다. 24일 대전에서 열리는 한화 이글스와의 2025 신한은행 SOL 뱅크 KBO PS 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 5차전을 앞두고 만난 이호성은 "국가대표 유니폼은 야구하면서 꼭 한번 입어보고 싶은 유니폼이었다. 내가 '이 유니폼을 입어 볼 수 있을까' 생각을 했었는데, 시기가 빨리 찾아온 것 같다. 운이 좋은 것 같다"라며 웃었다. 친한 동생이자 불펜 '절친' 배찬승과도 동반 승선했다. 이번 PS에서 함께 필승조 중책을 맡은 두 선수는 평소에도 '껌딱지'같이 붙어 다니며 시너지 효과를 낸 바 있다. 두 선수는 지난 7월 올스타전에 이어 가을야구, 태극마크까지 함께 달면서 실력을 인정받았다. 이호성은 "(국대 발탁 소식에) 배찬승이가 아주 좋아해 줬다. 같이 가서 또 잘해보자고, 좋은 말 많이 나눴다"라고 전했다. 배찬승 역시 "(이)호성이 형과 함께 한다는 소식에 정말 기뻤다. 가서 함께 잘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PO 5차전 전에 만난 이호성은 "일단 PO와 한국시리즈(KS)에서 팀이 승리하는 데 더 집중하고 다음(국가대표 경기)을 생각하겠다"라며 입술을 앙다물었다. 아쉽게도 그의 KS 바람은 이뤄지지 못했지만, 1이닝 무실점으로 가을야구 마지막 경기를 마무리,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한편, 이번에 발표한 대표팀은 오는 11월 체코와 일본을 상대로 열리는 'K-베이스볼 시리즈'에 참가한다. 'K-베이스볼 시리즈'는 오는 11월 8일(토)~9일(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체코 대표팀과의 2경기로 시작되며, 11월 15일(토)~16일(일) 양일에 걸쳐 도쿄돔에서 일본 대표팀과의 2경기가 예정돼 있다.'K-베이스볼 시리즈'는 내년 3월에 열리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이하 WBC)을 앞두고 대표팀에 승선할 선수들의 옥석을 가릴 수 있는 중요한 무대다. KBO 전력강화위원회는 선수들의 정규시즌 성적, 국제대회 경험 및 WBC를 포함한 향후 국제대회를 대비한 선수들의 성장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명단을 발표했다. 윤승재 기자 2025.10.27 11:04
프로야구

모두가 아찔했던 '꽈당 창기'의 탄생 "10m가 100m 같았다"

LG 트윈스 홍창기(32)가 전력으로 질주하던 중에 홈플레이트 10m 남겨두고 넘어졌다. 모두가 걱정하던 순간, 홍창기가 오뚝이처럼 일어나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으로 득점까지 올렸다. 홍창기는 지난 2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한국시리즈(KS) 1차전에 1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했다. '꽈당 창기'는 6회 말 탄생했다. 홍창기는 팀이 4-2로 앞선 6회 말 1사 2, 3루에서 왼손 투수 조동욱을 상대로 볼넷으로 출루했다. 후속 신민재의 2타점 적시타 때 2루까지 진루했고, 2사 후에 김현수가 좌측 방면 안타를 쳤다. 홍창기는 3루를 돌아 홈으로 내달리다 중간에서 넘어졌다. 홍창기는 지난 5월 부상으로 수술대에 올랐던 왼 무릎으로 넘어졌다. 대기 타석의 동료 문보경이 걱정스럽게 쳐다봤다. 다행히 홍창기는 곧바로 일어나 홈으로 달렸고,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으로 세이프됐다. 좌익수로부터 공을 받은 노시환은 등을 지고 있다가 홈 송구를 하지 않았다. 홍창기가 넘어지지 않고 홈을 밟았을 것이라고 짐작해 후속 플레이를 하지 않아서다. 홍창기는 "한 10m 정도 되는 거리를 남겨둔 것 같았는데, 한 100m 정도 느껴졌다"라고 웃었다. 이어 "다친 무릎이어서 (문)보경이가 걱정해 준 것 같다. 그라운드에 물기가 있어, 좀 더 집중해서 (3루를) 돌았어야 하는데, 다리에 힘을 좀 덜 주는 바람에 미끄러진 것 같다"고 쑥스러워했다. 홍창기는 5월 중순 부상으로 이탈해 넉 달 만인 9월에 복귀했다. 그는 KS를 앞두고 "올 시즌 부상에서 빠졌다가 돌아왔다. 선수들이 만들어준 자리(한국시리즈 진출)에 제가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려고 더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홍창기는 이날 1회부터 상대 선발 문동주와 7구 승부 끝에 볼넷으로 출루, 결승 득점을 기록했다. 6회에도 볼넷으로 걸어나가 자신의 장점인 '눈 야구'를 펼쳤다. 그는 "내가 할 수 있는 역할 중에 공도 많이 보는 것도 있었다. 또 출루하는 게 있었기 때문에 최대한 집중을 했던 게 팀에 도움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이형석 기자 2025.10.27 09:01
프로야구

LG의 8월 승부수, 에르난데스 방출-톨허스트 교체는 대성공이었다 [KS1 MVP]

LG 트윈스 외국인 투수 앤더스 톨허스트(26)가 '우승 청부사'로 영입된 이유를 증명했다. 톨허스트는 2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1차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7피안타 2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1차전서 기선을 제압한 LG는 우승 확률 73.2%(41차례 중 30번)를 거머쥐었다. 톨허스트는 이날 1회 초 2사 1, 2루 위기를 맞았지만 채은성을 3구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위기를 탈출했다. LG는 1회 말 2점을 뽑았고, 톨허스트는 4회까지 큰 위기 없이 호투를 이어나갔다. 톨허스트는 5회 초 선두 타자 최인호에게 2루타를 맞았지만 실점하지 않았다. 이어 4-0으로 앞선 6회 초 선두 루이스 리베라토에게 2루타를 내준 뒤 노시환에게 1타점 적시타, 하주석에게 1타점 희생 플라이를 허용했다. 톨허스트는 총 6이닝 동안 82개(스트라이크 62개)의 공을 던지고 8-2로 앞선 7회 초 시작과 동시에 마운드를 내려갔다. 4사구는 단 하나도 없었고, 탈삼진 7개를 기록했다. 이날 톨허스트의 직구 최고 구속은 152㎞였다. LG가 기대했던 모습을 보여줬다. 톨허스트는 8월 초 '우승 청부사'로 영입됐다. LG는 지난해 '가을 투혼'을 선보였던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를 방출하고 그를 데려왔다. "단기전에서 확실한 선발 투수가 필요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LG가 던진 승부수였다. 다만 톨허스트는 요즘 KBO 외국인 투수에게 흔한 빅리그 경험이 없어 우려가 뒤따랐다. LG는 톨허스트가 최고 시속 154㎞ 직구와 커브, 포크볼을 구사하기 때문에 ABS(자동 투구 판정 시스템)를 사용하는 KBO리그에 적합한 투수라고 LG는 판단했다.톨허스트로 교체는 대박이었다. 8월 한 달 동안 4경기에 등판해 4전 전승 평균자책점 0.36으로 한국야구위원회(KBO) 월간 최우수선수(MVP)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염경엽 감독은 톨허스트를 두고 "우리 팀에도 이닝 이터가 생겼다. 나도 (LG 지휘봉을 잡고) 3년 만에 외국인 투수 혜택을 얻는 거 같아 기분이 좋다"며 껄껄 웃었다. 그도 그럴 것이, LG는 2023년 KS 엔트리에 외국인 투수 2명 중 케이시 켈리만 등록했다. 당시 골반 부상을 입었던 아담 플럿코의 회복이 더뎌 과감하게 내린 결정이었다. 그래도 LG는 켈리와 불펜의 힘을 앞세워 1994년 이후 29년 만의 통합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해에는 LG 외국인 투수 3명(디트릭 엔스·켈리·에르난데스)이 모두 4점대 평균자책점에 머물렀다.염경엽 감독은 "톨허스트는 차분하면서 승부욕도 갖췄다. 내년에도 한국 무대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면서 포크볼의 완성도를 높인다면, 메릴 켈리처럼 충분히 MLB로 갈 수 있다. KBO리그의 역수출 사례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톨허스트는 "1선발로 나선다면 내가 가진 걸 보여줄 기회가 될 것"이라며 "일단 올 시즌을 우승으로 마무리하고 LG와 재계약을 하고 싶다. 좋은 동료들과 한두 시즌을 더 함께한 뒤 MLB에 데뷔하고 싶다"라고 말했다.KS 1차전 승리로 LG의 8월 초 선택은 '성공'으로 입증됐다. 톨허스트는 1차전 승리 후 "내 커리어에서 가장 큰 경기를 치른 것 같다"고 웃었다. 잠실=이형석 기자 2025.10.26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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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 0.167 잊어라' 문보경-오지환 추천하고 신민재가 미쳤다...염 감독 "내 마음 속 MVP"

"제가 잘했으면 좋겠어요."LG 트윈스 신민재(29)는 한국시리즈(KS) 1차전을 앞두고 '누가 잘했으면 좋겠나'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다만 신민재의 속마음은 "문보경이 (타격감을) 많이 묵혀뒀다"라고 웃으며 "며칠 전부터 훈련할 때 타격하는 걸 보니 좋더라"고 귀띔했다. 이어 "(오)지환이 형도 정규시즌과 달리 타격감이 정말 좋다"고 놀라워했다.KS 1차전에서 가장 뜨거운 타격감을 자랑한 선수는 다름아닌 신민재였다. 신민재는 2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KS 1차전에 2번 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3안타 2타점 3득점을 기록했다. 양 팀을 통틀어 3안타는 그가 유일했다. 염경엽 LG 감독은 "내 마음 속 MVP(최우수선수)는 신민재다. (3-0에서) 오스틴 딘의 내야 땅볼 때 홈에서 득점이 정말 큰 점수였다"라고 칭찬했다. 신민재는 1회 말 무사 1루에서 한화 문동주를 상대로 투수 방면 빗맞은 타구를 날렸지만 전력 질주를 통해 내야 안타를 만들었다. 이후 1-0에서 문보경의 적시타 때 홈을 밟아 득점을 기록했다. 신민재는 3-0으로 앞선 5회 말 1사 후 3루타를 치고 나가 오스틴 딘의 내야 땅볼 때 홈을 파고 들어 세이프가 됐다. 타이밍상 아웃이었지만 이번에도 신민재의 빠른 발이 돋보였다. 이어 4-2로 쫓긴 6회에는 1사 만루에서 2타점 적시타를 터뜨렸다. 특히 호수비도 여러차례 선보였다. 신민재는 이날 경기 전에 "이천 합숙 훈련에서 피칭머신 시속 160㎞ 공도 쳤다"라며 "직구는 칠만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선발 투수 문동주에 대해 "워낙 직구가 빠른 선수다 보니 오늘 변화구보다 직구에 초점을 두고 타석에 들어가려고 한다"고 말했고, 실제 3안타(문동주 2개·박상원 1개) 모두 직구를 받아친 것이었다.신민재는 올 시즌 LG의 우승을 이끈 주요 선수 중 한 명이다. 5월 중순까지 타율 0.191에 그쳐 2군에 다녀온 뒤 시즌 타율 0.313으로 마무리했다. 리그 타율 9위, 팀 내 1위였다. 올 시즌 강력한 2루수 골든글러브 후보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홍창기가 빠진 리드오프 공백을 100% 메웠다. 9월 중순 홍창기의 부상 복귀 이후 2번 타순으로 옮긴 그는 "1번이나 2번 타순의 큰 차이는 없다"라면서 "다만 9번 타순은 너무 안 오더라"고 말했다. 신민재는 2년 전에 열린 KT 위즈와 KS 5경기에 나와 타율 0.167(18타수 3안타)에 머물렀다. 당시 햄스트링 부상 여파가 있었다. 그는 이번 KS를 앞두고 "할 수 있는 건 다해야죠"라고 기대했다. 신민재의 2025 KS 출발이 좋다. 잠실=이형석 기자 2025.10.26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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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주전 포수 최재훈이 전한 도루왕 봉쇄법..."일단 출루부터 막고, 계속 견제한다" [KS1]

개인 통산 두 번째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무대에 나서는 한화 이글스 주전 포수 최재훈(36)이 상대 테이블 세터 발을 묶겠다고 자신했다. 최재훈은 2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LG 트윈스와의 2025 KBO리그 KS 1차전에 8번 타자·포수로 선발 출전한다. 최재훈은 삼성 라이온즈와의 플레이오프 1~5차전에서 좋은 타격 성적(타율 0.353)를 남겼고, '변칙' 마운드 운영 방침 속에서 투수들을 잘 이끌며 한화의 KS 진출을 이끌었다. 한화의 KS 관건은 리그에서 가장 짜임새 있는 LG 타선을 잘 막아내는 것이다. 특히 2025 정규시즌 도루왕(49개), 작전 수행력이 뛰어난 기동력 야구를 이끄는 선수들을 잘 막아내야 한다. 정규시즌 최재훈의 도루저지율은 23.7%였다. PO에서도 1차전 2개, 4차전 1개를 허용했다. 염경엽 LG 감독은 작전 야구로 한화 배터리를 흔들려 할 가능성이 크다. 최재훈이 투수 리드뿐 아니라 블로킹이나 도루 저지 등 기본 수비도 잘 해내야 한다. KS 1차전을 앞두고 만난 최재훈은 박해민 등 상대 빠른 선수들을 어떻게 막을 것인지 묻는 말에 "기본적으로는 출루를 허용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고, 누상에 있다면 잘 막아야 한다"라고 했다. 단순하지만 가장 확실한 방법. 투수 리드를 잘해 일단 출루부터 막고, 누상에 내보내도 꾸준히 견제해 상대 노림수를 억제하겠다는 뜻이다. PO 5차전에서 5이닝 1실점으로 호투하며 한화의 11-2 승리를 이끌고 승리 투수가 된 코디 폰세는 "최재훈의 리드가 좋았다"라고 했다. 최재훈은 12년 전 두산 베어스 소속으로 당시 허리 부상으로 안방을 지키지 못한 양의지를 대신해 인상적인 플레이를 거듭 보여줬다. 올해는 당당히 주전으로 KS 무대를 밟는다. 잠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10.26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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