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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에 두 번 운 구창모

711일 만의 복귀전을 마친 구창모(28·NC 다이노스)의 등판이 또 밀렸다. 구창모는 17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릴 예정이던 SSG 랜더스와의 더블헤더 1차전에 선발 등판을 준비했다. 그러나 이 경기는 우천으로 취소돼, 구창모의 등판이 이뤄지지 않았다. 비로 인해 구창모의 등판은 두 번 연속 밀렸다. 구창모는 지난 14일 창원 홈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전 선발 투수로 내정됐다. 그런데 지난 12일 잠실 LG 트윈스전 우천 순연으로 NC의 로테이션이 꼬였다. 12일 LG전 우천 취소 결정이 늦게 내려짐에 따라 이날 선발 투수로 예고된 NC 라일리 톰슨(등록명 라일리)이 이미 몸을 풀어버린 것이었다. 이에 다음날(13일) 경기 등판이 무산됐다. 라일리는 14일 두산전에 선발 등판했다. 이미 16일 SSG 랜더스전은 로건 앨런(등록명 로건)의 등판이 예정돼 있었다. 이에 구창모는 17일 더블헤더에 나설 참이었다. 그러나 구창모의 등판은 또 한 번 미뤄지게 됐다. 더블헤더 2차전은 오후 6시 30분에 정상적으로 개시했고, 신민혁이 선발 투수로 나섰다. 최근 팔꿈치 뭉침 증세를 겪은 구창모에게 등판 취소는 전혀 달갑지 않다. 남들보다 더욱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구창모는 프로 입단 후 2019년 우측 내복사근 부상과 허리 피로골절을 시작으로 왼 전완부 피로 골절(2020년) 수술(2021년) 햄스트링 부상(2022년) 왼쪽 전완부 굴곡근 손상(2023년) 등 해마다 부상으로 신음했다. 상무 야구단 소속이던 올해 4월에는 상대 타자가 친 타구에 맞아 두 달 동안 실전 등판을 멈췄고, 전역 후에는 팔꿈치 뭉침 증세로 한동안 휴식했다. 한편 이호준 NC 감독은 "이번에도 최대 3이닝으로 투구를 제한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지난 7일 창원 KIA전(3이닝 동안 4피안타 무실점)과 마찬가지로 책임 이닝이 같다. 대신 한계 투구수는 60개로, 종전 경기(55개)보다 5개 더 늘었다. 지난 7일 경기에선 50개(스트라이크 38개)의 공을 던졌다. 이 감독은 "나도 지휘봉을 잡고 처음 들었는데 3이닝과 4이닝을 던지는 것이 투수들에게는 다르다고 한다. 같은 투구수를 기록해도 이닝을 추가로 더 소화했을 때 부상의 위험이 커진다고 한다. 그래서 정확한 이닝과 투구 수는 설정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했다"고 말했다. 투구수가 부족하면 불펜에서 채울 예정이다. 이형석 기자 2025.09.17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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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NC-SSG 더블헤더 1차전 우천 취소...2차전 신민혁-문승원 예고

NC 다이노스-SSG 랜더스전이 우천 순연됐다. 17일 오후 3시 창원 NC파크에서 열릴 예정이던 NC-SSG의 더블헤더 1차전이 비로 취소됐다. 심판진이 50여 분을 기다렸으나 비가 그칠 기미가 보이지 않자 결국 순연을 결정했다. 당초 이 경기는 9일 열릴 예정이었으나 당시에도 비로 취소돼 17일 더블헤더로 편성됐다. 이날 열리지 못한 더블헤더 1차전은 예비일이 없어 추후 편성 예정이다. 1차전에는 미치 화이트(SSG)와 구창모(NC)가 선발 투수로 예고됐으나 등판이 무산됐다. 2차전은 문승원(SSG)과 신민혁(NC)이 각각 선발 투수로 나설 예정이다. 이형석 기자 2025.09.17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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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DH' 일정 빡빡해진 SSG, '천적' 계속 만나는 NC…울고 싶은 9일 우천순연 [IS 창원]

두 팀 모두 반기지 않는 우천순연이었다.9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릴 예정이던 SSG 랜더스와 NC 다이노스의 시즌 13차전이 비로 인해 열리지 못했다. 이날 창원 지역에는 오전부터 지속적으로 비가 내려 정상적인 경기 운영이 어려웠다. 경기 시작 2시간 30분 전인 오후 4시쯤 우천순연이 결정됐는데 취재진을 만난 두 팀 감독 모두 한숨을 푹 쉬었다.우천순연 된 경기가 오는 17일 더블헤더(DH)로 편성돼 이해관계가 복잡해졌다. 잔여 정규시즌 네 번의 맞대결이 남아 있는 두 팀은 9~10일, 16~17일 각각 2연전씩 창원에서 경기할 예정이었다. 두 팀의 예비일 등을 고려해 더블헤더 편성을 피하지 못했는데 "부담이 작지 않다"라는 볼멘소리가 곳곳에서 나왔다. 우선 SSG는 원정 6연전 일정이 빡빡해졌다. 애초 9~10일 창원, 11일 대구(삼성 라이온즈), 하루 휴식 후 13일 부산(롯데 자이언츠) 일정을 소화한 뒤 14~15일 이틀 휴식 후 다시 창원으로 돌아와 2경기를 치러야 했다. 경남 지역을 순회하는 상황이어서 '이틀 휴식' 기간 인천으로 올라가지 못하고 부산에 남아 개성고에서 훈련한다. 그런데 더블헤더 일정까지 겹쳐 선수들의 피로가 더욱 클 수밖에 없다. 이숭용 SSG 감독은 "순위 경쟁을 하고 있지 않나, 9월에 더블헤더를 한다는 건…그 주에 올라가서 금토일(19~21일) 두산하고 해야한다"며 "일정 자체를 좀 여유를 두고 해야 하지 않았나"라고 쓴소리를 냈다.NC도 난감하긴 마찬가지다. 9~10일 SSG 선발 투수로 드류 앤더슨과 문승원을 차례로 상대할 전망이었는데 우천순연 탓에 앤더슨만 만나게 됐다. 앤더슨은 올 시즌 NC전 3경기에 선발 등판해 2승 평균자책점 '0'을 기록 중인 천적이다. 19이닝 24탈삼진 무실점. 주중 경기 일정이 한 경기(4경기→3경기) 줄어든 SSG는 앤더슨과 미치 화이트, 김광현을 차례로 내보낸 뒤 다음 주 더블헤더가 포함된 NC 3경기(1+2경기)에 앤더슨과 화이트를 모두 마운드에 세울 수 있게 됐다. 화이트 역시 시즌 NC전 2경기 2승 평균자책점 '0'을 기록 중인 천적. 결과적으로 NC는 SSG와의 잔여 4경기 중 3경기에서 외국인 투수 듀오를 상대하게 됐다. 이호준 NC 감독은 "(오늘 경기에서) 앤더슨이 던지다가 빠진 것도 아니고, 내일 앤더슨을 만나고 다시 또 앤더슨과 화이트를 상대해야 한다"며 "(잔여 일정이 많은) 우리는 쉬고 들어온 팀을 만나니까 대부분 에이스를 만난다고 생각해야 한다"라고 아쉬움을 내비쳤다.창원=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9.09 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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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무지 감을 못 잡겠다" 5강 노리는 NC의 잔여일정 변수는 어떻게?

NC 다이노스는 2025시즌 가장 바쁜 잔여 일정을 치르는 팀이다. NC는 이달 30일 정규시즌 최종일까지 잔여 23경기를 남겨놓고 있다. 잔여 일정이 16경기로 가장 적은 최하위 키움 히어로즈보다 7경기를 더 소화해야 한다. 3월 말 창원NC파크에서 발생한 인명 사고로 한동안 홈구장에서 경기를 치르지 못해 타 구단보다 4~5경기씩 적게 치렀다. 이에 9월 말까지 휴식일인 매주 월요일과 9월 25일(목요일)을 제외한 나머지 날에는 매일 경기가 편성돼 있다. NC는 2일 기준으로 57승 58패(7위)를 기록, 5강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 포스트시즌 진출 마지노선인 5위 롯데 자이언츠와 승차는 불과 1.5경기다. 3위 SSG 랜더스와 승차는 2.5경기. 5강 진출 티켓을 놓고 정규시즌 막판까지 치열한 다툼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최다 잔여경기에 대한 유불리를 따지기는 쉽지 않다. 이호준 NC 감독은 "우리에게 유리하지도 불리하지도 않다"라고 말했다. 다만 NC는 선발진 사정이 넉넉하지 않다. 두 외국인 투수는 최근 구속 저하를 보이는 등 지친 기색이 역력하다. 특히 로건 앨런(등록명 로건)은 7~8월 10경기에서 1승 3패 평균자책점 6.84로 부진했다. 라일리 톰슨(등록명 라일리)은 어깨에 불편함을 느껴 한 차례 로테이션을 건너뛰었다. 국내 선발진은 믿을만한 투수가 없다. 신민혁은 7월 초 이후 두 달 가까이 승리를 추가하지 못한 상태다. 이 외에 목지훈, 김녹원, 김태경 등 경험 적은 젊은 선발 투수가 기회를 얻고 있다. 이호준 NC 감독은 "많은 일정을 소화한 팀은 한 주에 이틀씩 휴식하기도 한다. 선발 투수 3명(1~3선발)만으로도 경기 운영이 가능하겠더라"면서 "우리는 5선발을 계속 돌려야 한다. 험난하겠다"라고 어려움을 설명했다. 다만 잔여 일정이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할 수도 있다. 상승 분위기를 탄다면 포스트시즌 진출 확률을 자력으로 키워나갈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 2일 수원 KT 위즈전처럼 1회 말 4점을 뺏겼지만 9-4로 역전승을 거두면 팀 분위기가 오른다. NC는 5강 경쟁팀인 SSG와 4경기, 8위 KIA와 6경기를 남겨놓고 있다. 5강 경쟁에서 다소 멀어진 9위 두산 베어스와 5경기가 남았고 롯데(2경기) 삼성·KT(이상 1경기)과도 잔여 일정을 소화해야 한다. 포스트시즌 진출이 거의 유력한 1~2위 LG 트윈스, 한화 이글스와는 각각 2경기-1경기씩 남았다. 이호준 감독은 "우리가 많이 이기면 유리하고, 많이 지면 불리할 텐데"라며 "이전까지는 선발 투수 매치업을 보고 어느 정도 계산이 섰는데 지금은 감을 못 잡겠다. 매 경기, 한 이닝 집중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형석 기자 2025.09.03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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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중 LG전 12타수 7안타' 유강남 91일만의 홈런, '10연패' 롯데 오늘도 선취점 출발

롯데 자이언츠 포수 유강남(33)이 무려 91일 만에 홈런을 터뜨렸다. 최근 10연패 중인 롯데에는 굉장히 귀중한 홈런이다. 유강남은 21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전에 5번 타자 포수로 선발 출전해 팀이 1-0으로 앞선 1회 초 2점 홈런을 기록했다. 유강남은 2사 1루에서 NC 선발 신민혁의 시속 120㎞ 체인지업을 공략해 좌측 담장을 넘겼다. 비거리 110m의 2점 홈런. 5월 23일 한화 이글스전 이후 91일 만에 터진 유강남의 시즌 5호 홈런이다. 유강남은 지난 19~21일 친정팀 LG 트윈스와 주중 3연전에서 12타수 7안타를 기록하며 타격감을 되찾았다. 창원으로 옮겨 NC와 첫 경기 첫 타석부터 상승세를 이어갔다. 유강남은 전날까지 올 시즌 99경기에서 타율 0.285 4홈런 33타점으로 지난해(타율 0.191 5홈런 20타점) 극심한 타격 부진에서 벗어난 모습이다. 한편 10연패에 빠진 롯데는 최근 2경기 연속 선취점을 뽑았다. 롯데는 1회 초 1사 후 박찬형이 중전 안타로 출루한 뒤 후속 고승민의 12구 승부 끝에 투수 앞 땅볼로 아웃될 때 2루까지 진루했다. 이어 '최다안타 1위' 빅터 레이예스가 1타점 선제 적시타를 뽑았다. 롯데는 전날 LG와 원정경기에서 14경기 만에 선취점(1회 초)을 올린 바 있다. 이형석 기자 2025.08.22 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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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 리드도 못 지킨 10연패 롯데, 발걸음 더 무거워진 창원행

롯데 자이언츠가 10연패를 끊지 못한 채 창원행 버스에 몸을 실었다. 롯데는 2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원정 경기에서 연장 11회 접전 끝에 6-6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로써 10연패 탈출에 실패했다. 롯데의 가장 최근 승리를 지난 6일 사직 KIA전이었다. 최근 12경기(10패 2무)에서 단 1승도 챙기지 못했다. 롯데는 21일 LG전 역시 두고두고 아쉬움이 남긴 한판이었다. 1회 초 공격에서 상대 수비의 어수선한 틈을 타 2점을 뽑았기 때문이다. LG는 공식 실책으로 기록되진 않았지만, 두 차례나 실책성 플레이를 범했다. 롯데가 선취점을 올린 건 8월 3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 이후 무려 14경기 만이었다. 롯데는 3회 초 무사 1, 2루에서 말 유강남의 희생 번트 때 LG 문보경의 3루 악송구로 한 점을 추가했다. 또한 이를 발판 삼아 1사 2, 3루에선 내야 땅볼로 4-0으로 달아났다. 4회에는 이호준의 데뷔 첫 홈런(1점)이 터졌고, 5회에는 2사 후 노진혁의 3루타에 이은 나승엽의 적시타로 6-0까지 달아나며 확실히 분위기를 갖고 왔다. 롯데 선발 투수 이민석은 5회까지 4피안타 1볼넷 무실점으로 호투 중이었다. 경기 흐름이나 선수단 의지를 고려하면, 연패를 탈출한 절호의 기회였다. 6점 차, 충분히 승리를 예상할 수 있는 격차다. 그러나 선두 LG의 기세는 남달랐다. 롯데는 6회 4점, 7회 2점을 뺏겨 동점을 허용했다. 결과론이지만 롯데는 6회 이민석, 7회 정현수의 한 박자 느린 투수 교체 타이밍이 아쉬움으로 남을 만했다. 롯데로선 연장 10회 말 1사 만루, 11회 말 2사 2루 위기 상황에서 끝내기 패배를 당하지 않은 게 다행이다. 6-0으로 앞서다가 6-6으로 비긴 만큼 상처뿐인 무승부였다. 롯데는 22~24일 NC 다이노스와 주말 3연전을 위해 창원으로 이동한다. 잡을 듯했던 승리를 놓치면서 창원으로 이동하는 버스 안의 분위기는 무거울 수밖에 없다. 롯데는 이날 연패 탈출 실패로 SSG 랜더스와 격차가 조금 더 벌어졌다. 롯데는 전날 SSG에 승차 없이 승률에서 0.001 뒤져 3위 자리를 내줬다. 그러나 20일 SSG는 승리, 롯데는 무승부를 기록해 승차가 반 경기로 벌어졌다. 롯데는 22일 NC전에 토종 에이스 박세웅을 내세운다. 올 시즌 11승 8패 평균자책점 5.03을 기록 중인 박세웅은 5월 중순부터 페이스가 크게 꺾였지만, 올 시즌 NC전 2경기에서 1승 평균자책점 2.77로 호투했다. 롯데가 LG와 주중 3연전에서 불펜진 소모가 컸던 만큼 박세웅의 긴 이닝 투구가 필요하다. 롯데 타선은 NC 토종 에이스 신민혁을 상대한다. 잠실=이형석 기자 2025.08.22 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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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려고' 토종 선발 11경기 고작 31이닝, 더 그리운 구창모

NC 다이노스가 국내 선발진의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NC는 지난 12일까지 후반기 19경기에서 9승 9패 1무로 나름 선전하며 5강 싸움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주에는 최하위 키움 히어로즈를 상대로 충격의 스윕패를 당했지만, KIA 타이거즈를 상대로는 우세 시리즈를 자랑했다. 12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서도 3-2로 진땀승을 거뒀지만, 선발 투수 김녹원이 2이닝(4피안타 2실점)만 던지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이처럼 국내 선발진의 부진으로 불펜진의 부담이 점점 쌓여간다. NC는 후반기 19경기에서 선발진이 고작 74이닝(경기당 평균 3⅔이닝)을 책임졌다. 불펜진이 훨씬 많은 99⅓이닝을 투구했다. 이 기간 선발진보다 불펜진이 더 많은 이닝을 책임진 팀은 NC가 유일하다. 외국인 투수 로건 앨런(4경기 21⅔이닝)과 라일리 톰슨(4경기 21⅓이닝)의 이닝 소화력도 뛰어나진 않다. 국내 선발진은 11경기 총 31이닝 투구에 그쳐 상황이 더 심각하다. 신민혁이 4경기에서 19이닝을 던졌을 뿐, 신예 목지훈(3경기) 김녹원(2경기) 조민석·이준혁(각 1경기)은 모두 조기 강판을 당했다. 지난 5~6일 키움전에서는 연이틀 선발 투수 목지훈(⅔이닝 2실점)과 조민석(1이닝 3실점)이 제구력 난조로 2회 초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다. 그 부담은 고스란히 불펜으로 전가됐다. NC는 선발진의 부진을 화끈한 타격과 불펜으로 상쇄하고 있다. 후반기 팀 타율은 2위(0.275) 불펜 평균자책점은 3위(3.35)다. 지난 10일 창원 KIA전에서는 선발 투수 로건이 2회에만 5점을 뺏겼는데, 타선이 2회 말 공격에서 8점을 뽑아 스코어를 뒤집었다. 이럴수록 '왼손 에이스' 구창모에 대한 그리움만 점점 쌓여간다. 이호준 NC 감독은 6월 중순 구창모의 전역만 애타게 기다렸다. 당시 상무 야구단 소속이던 구창모는 이호준 감독이 부임하자 "제가 합류하기 전까지 5위 유지하고 계시면 1위 만들어 드리겠습니다"라고 호언장담했기 때문이다. 전역하면 곧바로 팀에 합류해 5강 경쟁에 힘을 보태겠다는 의미였다.그러나 구창모는 4월 중순 퓨처스리그 경기 도중 상대가 친 타구에 맞고 '빌드업'이 미뤄졌다. NC 합류 후 점차 몸 상태를 끌어올려 최다 4이닝까지 던졌지만, 왼 팔꿈치에 뭉침 증세를 느껴 한동안 휴식했다. 정밀 검사 결과 별다른 이상 소견은 발견되지 않았지만 꽤 오랜 기간 공을 던지지 않아 처음부터 다시 재활 피칭에 돌입했다. 최근에는 감감무소식이다. 구창모는 현재 25~50m 롱토스 훈련을 소화, 별문제가 없다면 후반기 막바지에나 복귀할 수 있다. 현재로선 큰 기대를 할 수 없는 상황. 일단 이 감독은 앨런과 톰슨의 등판을 떼어놓아 불펜진의 과부하를 막겠다는 '임시방편'을 구상하고 있다. 이형석 기자 2025.08.13 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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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6개? 뭐라카노, 니 한 개도 안 던짔다" 핫초코처럼 달콤했던 첫 QS의 맛, '미떼소년' 데운 한마디 [IS 인터뷰]

"니 몇 개 던졌노?"이닝을 마치고 마운드를 내려온 목지훈(NC 다이노스)에게 이용훈 투수 코치가 물었다. 목지훈은 씩씩하게 말했다. "86개 던졌습니다." 하지만 돌아온 답변은 의외였다. "뭐라카노? 니 한 개도 안 던짔다." 공의 개수를 더 늘리라는 이야기가 아니다. 다음 이닝도 '1회'라 생각하고 던지라는 뜻이었다. 목지훈은 지난 21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KT 위즈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 95개의 공을 던져 5피안타 4사사구 4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2023년 신인인 목지훈은 이날 프로 데뷔 처음으로 선발 무실점과 함께 첫 퀄리티스타트(QS·선발 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를 기록했다. 이호준 NC 감독도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이튿날(22일) 만난 이호준 감독은 "어제 (목)지훈이가 정말 잘 던졌다. 작년보다 공이 훨씬 좋아졌고, 가지고 있는 공이 워낙 좋아서 앞으로의 활약이 더 기대되는 선수"라고 말했다. 이 감독은 "기복이 있는 것과 1회를 조금 버거워하는 것만 고친다면 더 좋은 투수가 될 것"이라고 진단하기도 했다. 사실 목지훈은 NC가 시즌 전 구상한 정식 선발 로테이션에 있던 투수는 아니었다. 부상 회복으로 지각 합류하는 신민혁과 김영규의 빈자리를 채워줄 '6~7선발'이 필요했고, 목지훈이 여기 포함됐다. 하지만 목지훈은 기회를 잡았다. 목지훈은 올 시즌 NC 토종 투수 중 신민혁 다음으로 가장 많은 경기(9경기)·이닝(39이닝)을 던지며 '4선발'이나 다름없는 활약을 펼치고 있다. 첫 로테이션인 만큼 우여곡절도 많았다. 특히 시즌 첫 경기였던 지난 3월 27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에선 잘 던지다가 보크 2개로 실점하며 조기 강판되기도 했다. 목지훈의 말에 따르면, 고등학교 시절에도 없었던 첫 보크였다. 프로 2년차, 신인급 선수에게 앞으로의 투구에 위축이 될 수도 있는 상황이 발생했다. 하지만 목지훈은 곧바로 훌훌 털어냈다. 22일 본지와 만난 그는 "그날(삼성전) 3루에서만 보크를 두 번 해서 2실점을 했는데, 오히려 그게 내겐 큰 약이 됐다. 멘붕(멘털 붕괴)도 했지만 오래 가진 않았고. 딱 다음 경기 전까지만 헤매다가 투구 시작 후에는 괜찮았다"라며 웃었다. "코치님들과 이야기를 많이 하면서 고치려고 노력했고, 실수는 되풀이하지 않으면 되니까, 안 좋은 생각은 딱 끊어냈다"라고 말했다. 그렇게 선발 로테이션에 살아남은 목지훈은 경험이라는 세금을 내고 나날이 성장 중이다. 목지훈은 마인드 컨트롤의 방법으로 "최대한, 단순하게, 나를 믿는다"라고 말했다. 그는 "한 이닝, 한 이닝을 '1회'라 생각하고 던진다. 이전에 어떤 결과를 냈든 심적으로 초기화해서 마운드에 오른다. 이용훈 투수코치님이 가르쳐 주신 방법이다. 멀리 보지 않고 한 이닝, 한 구에 집중해서 던지려고 한다"고 말했다. 첫 QS의 기쁨을 만끽한 그는 시즌 목표도 바뀌었다. 목지훈은 "원래 시즌 목표에 대한 질문을 들으면 '몇 승' 이렇게 대답했는데, 지금은 매 경기 긴 이닝을 던지는 걸로 목표를 바꿨다"며 "QS가 긴 이닝을 '잘' 던져야 거둘 수 있는 선발투수의 미덕 아닌가. 더 많은 QS를 기록하는 걸 목표로 최선을 다해 던지겠다"라며 환하게 웃었다. 수원=윤승재 기자 2025.06.23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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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 구원 등판 김영규,승리 지킨다

19일 오후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프로야구 NC와 LG 경기. NC 투수 김영규가 8회 선발 신민혁에 이어 등판 역투하고 있다. 잠실=정시종 기자 capa@edaily.co.kr /2025.06.19. 2025.06.19 2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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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 역투하는 김영규

19일 오후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프로야구 NC와 LG 경기. NC 투수 김영규가 8회 선발 신민혁에 이어 등판 역투하고 있다. 잠실=정시종 기자 capa@edaily.co.kr /2025.06.19. 2025.06.19 2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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