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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3경기 7홈런→17경기 6홈런, 오지환까지 대폭발...더 무서워진 LG

LG 트윈스 내야수 오지환(35)의 장타력이 드디어 폭발하고 있다. 선두 LG의 상승세에 불을 붙인다. 오지환은 22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 원정 경기에 6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결승 홈런을 포함해 4타수 3안타 2타점 2득점을 기록했다. 오지환은 0-0이던 2회 초 선두 타자로 나와 KIA 좌완 이의리의 직구를 받아쳐 우월 솔로 홈런(비거리 120m)을 뽑았다. 시즌 12호. 이어 1-1로 맞선 4회에도 선두 타자로 나선 그는 이번에는 이의리의 슬라이더를 공략해 우월 솔로 홈런(비거리 120m)을 만들었다. 오지환의 개인 통산 6번째 연타석 홈런으로, 한 경기에서 2개 이상의 홈런을 기록한 건 2022년 7월 26일 SSG 랜더스전 이후 3년 1개월 만이었다. 오지환은 팀이 12-1로 크게 앞선 6회에도 선두 타자 안타를 치고 나가 이틀 연속 3안타 경기를 완성했다. 오지환은 시즌 중반 극심한 부진으로 6월 초 2군에 내려갔다. 당시 그의 성적은 61경기에서 타율 0.218 6홈런 26타점이었다. 오지환은 1군 복귀 후에도 성적이 크게 좋아지진 않았다. LG가 6월 한창 부진할 때 염경엽 감독은 "문보경, 박동원, 오지환이 살아나야 한다"라고 입버릇처럼 말하기도 했다. 오지환은 8월 결정적인 한방을 때려내기 시작했다. 지난 20일 잠실 롯데 자이언츠전 2회 선제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전날(19일)에는 4회 말 2사 1루에서 롯데 새 외국인 투수 빈스 벨라스케즈에게 결승 1타점 2루타를 뽑았다. 지난 16일 인천 SSG 랜더스전에는 6회 대타 동점 만루 홈런을 기록했다. 지난 12일 수원 KT 위즈전 팀이 4-0으로 앞선 8회 초 1타점 적시타로 11-2 승리를 견인했다. 지난 10일 잠실 한화 이글스전 1-1로 맞선 연장 10회에는 1사 2루에서 2루타를 뽑았다. 당시 2루 대주자 손용준의 아쉬운 주루 플레이로 결승타로 기록되진 않았지만, 팀 승리를 이끈 결정적인 장타를 뽑았다. 오지환은 '결승타의 주인공을 놓쳐 아쉽지 않나'라는 말에 "팀이 이겼으면 됐다"라고 말했다. 오지환의 8월 장타율은 0.672로 굉장히 높다. 안타 18개 중 장타(10개) 비중이 절반 이상이다. 최근 들어 6경기 연속 안타(9타점)로 타격감도 점차 회복하고 있다. 시즌 타율은 어느덧 0.239(8월 타율 0.295)까지 올랐다. 8월 OPS(출루율+장타율)는 1.058로 팀 내에서 가장 높다. LG는 후반기 팀 타율(0.300)과 OPS(0.836) 모두 1위를 질주한다. 그동안 부진하던 오지환까지 완전히 타격감을 찾으면서 더 무서워졌다. 이제 박동원의 부활만 남았다. 이형석 기자 2025.08.23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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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기 ERA 10.41' 10피안타 10실점 김도현의 부진 장기화, '대체 선발' 황동하 복귀도 어려워 [IS 광주]

김도현(25)의 부진이 장기화하면서 그와 선발 경쟁한 황동하(23)의 빈자리가 더욱 크게 느껴진다.오른손 투수 김도현은 21일 광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무너졌다. 2와 3분의 1이닝 10피안타(1피홈런) 1볼넷 1탈삼진 10실점. 개인 한 경기 최다 실점 기록을 경신하면서 시즌 6패(4승)째를 당했다. 평균자책점은 4.66까지 악화했다. 김도현의 전반기 평균자책점은 3.18이었는데 후반기 5경기 평균자책점이 무려 10.41이다. 이범호 KIA 감독은 키움전 선발 포수로 김태군이 아닌 한준수를 내세워 분위기 전환을 노렸지만, 백약이 무효했다.김도현의 부진은 어느 정도 예상할 수 있는 '결과'이다. 2019년 1군에 데뷔한 김도현이 풀타임 선발을 소화하는 건 올해가 처음. 이미 개인 통산 첫 100이닝(114이닝)을 넘어섰고, 투구 수는 전년 대비 563개(1330개→1893개)가 늘었다. 휴식이 절실한데 팀 내 여유가 많지 않다. 이의리가 부상에서 복귀했으나 윤영철이 부상으로 이탈했다. 스윙맨 자원 중 선발로 내세울 선수도 마땅치 않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황동하의 공백이 유독 아쉽다. 황동하는 올해 개막 5선발 경쟁을 했다. 지난 시즌엔 25경기 중 21경기를 선발로 소화한 경력자. 김도현에게 밀려 불펜에서 대기했지만 '대체 선발' 중 첫 번째 옵션이었다. 그런데 그는 현재 1군 엔트리에 없다. 지난 5월 초 인천 원정 숙소 근처에서 횡단보도를 건너다 차량과 부딪히는 사고를 당한 게 화근. 당시 요추 2번과 3번 횡돌기 골절로 6주간 보조기 착용 및 안정이 필요하다는 소견을 받았다. 후반기 복귀에 관심이 쏠렸는데 쉽지 않다. 이범호 KIA 감독은 지난 19일 황동하에 대해 '빨리 복귀하면 굉장히 큰 도움이 될 수 있다'라는 전제 하에 "지금 얘기 듣는 거로는 9월 중순이면 가능하지 않을까라고 얘기하는데 확실히 모르겠다"며 "너무 오랜 시간을 쉬었다. (1군에) 올라와서 던진다고 해도 (정규시즌 잔여 일정상) 열흘에서 보름 정도의 시간밖에 없다. 몇 개월 쉬고 바로 잘 던지는 건 예단하기 어려운 부분이다. 머릿속에는 크게 생각을 안 하고 준비하고 있다"라고 말했다.KIA가 부진에 빠진 김도현의 전환점을 어떻게 만들어낼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만만치 않은 '숙제'이다.광주=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8.22 0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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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윤영철 팔꿈치 수술, 이범호 감독 "내년은 어렵고, 완벽하게 돌아와야죠" [IS 대구]

KIA 타이거즈 왼손 투수 윤영철(21)이 결국 수술대에 오른다. 이범호 KIA 감독은 13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리는 삼성 라이온즈전을 앞두고 "(윤)영철이도, 구단에서도 (재활보다) 수술이 훨씬 낫겠다고 판단했다"라고 말했다. KIA 구단은 윤영철이 오는 9월 4일 일본 요코하마 미나미 공제병원에서 왼쪽 팔꿈치 내측측부인대 재건술(토미존 서저리)을 받을 예정이라고 13일 발표했다. 윤영철은 지난달 11일 왼쪽 팔꿈치 통증으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앞서 좌완 불펜 곽도규가 4월 중순 왼쪽 팔꿈치 굴곡근 및 인대 손상 진단을 받고 같은 수술을 받아 시즌 아웃된 바 있다. 이범호 감독은 "인대 손상 시 (재활하더라도) 이전 상태로 돌아오지 않는다"라며 "이의리를 보면 복귀까지 1년 정도 더 걸렸다. 아마도 (윤)영철이도 내년은 어렵고 차근차근 준비해서 완벽하게 (2026년) 돌아오지 않을까 싶다"라고 전망했다. 지난해 6월 팔꿈치 수술을 한 이의리는 7월 중순 돌아왔고, 조금씩 투구수를 늘려 지난 1일 한화 이글스전에서 처음으로 5이닝을 투구했다. 윤영철은 올 시즌 13경기에 등판, 2승 7패 평균자책점 5.58으로 기대에 못 미쳤다. 시즌 출발이 나빴던 윤영철은 2군에 한 차례 다녀온 뒤 구위를 차츰 회복했다. 그러나 지난 8일 한화전에서 2이닝 2피안타 3볼넷 1탈삼진 4실점(2자책점)으로 부진한 뒤 팔꿈치 통증으로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결국 한 달이 지나 수술대에 오르게 됐다. 대구=이형석 기자 2025.08.13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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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아웃' 곽도규에 이어 윤영철까지 결국 토미존 서저리, 오는 9월 4일 요코하마 수술대

KIA 타이거즈 왼손 투수 윤영철(21)이 결국 수술대에 오른다.KIA 구단은 '윤영철이 오는 9월 4일 일본 요코하마 미나미 공제병원에서 왼쪽 팔꿈치 내측측부인대 재건술(토미존 서저리)을 받을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윤영철은 왼쪽 팔꿈치 통증 문제로 지난달 11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된 상태였다. 수술 후 복귀까지 1년여의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돼 아무리 빨라야 내년 시즌 후반기나 마운드에 다시 오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KIA로선 토미존 서저리에서 회복한 이의리가 복귀하니 윤영철이 빠지는 모양새가 됐다. 올해만 하더라도 왼손 투수 곽도규와 김사윤 등 적지 않은 선수들이 토미존 서저리로 전열에서 이탈, 마운드 운영에 어려움이 따른다. 윤영철은 올 시즌 13경기에 등판, 2승 7패 평균자책점 5.58(50이닝)을 기록했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8.13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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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발 스타트가 아쉽다, 판단 미스" 5-0 뒤집힌 KIA, 이창진의 수비 균열 후폭풍 [IS 냉탕]

결과적으로 좌익수 이창진(34·KIA 타이거즈)의 수비 판단이 아쉬웠다.KIA는 10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을 12-16으로 패했다. 장단 27안타를 주고받는 난타전 끝에 희비가 엇갈렸는데 2회 말 나온 이창진의 수비가 대량 실점의 도화선으로 작용했다.이날 2회 초 최형우(1점) 패트릭 위즈덤(2점) 김호령(2점)의 홈런 3개로 대거 5득점 한 KIA는 2회 말 무려 8점을 허용했다. 주목할 건 과정이었다. 이닝 선두타자 박건우를 내야 안타로 내보낸 선발 이의리(1과 3분의 1이닝 7실점)는 후속 이우성에게 좌익수 방면 1타점 2루타를 허용했다. 계속된 무사 2루에서 김형준의 좌익수 방면 빗맞은 타구가 나올 때만 하더라도 무난하게 아웃카운트 하나가 올라가는 듯했다. 그런데 어찌 된 영문인지 KIA 좌익수 이창진은 뒤로 몇 발짝 움직인 뒤 타구를 쫓아 앞으로 들어왔고 최종적으로 포구에 실패, 좌전 안타로 기록됐다. 경기를 중계한 외야수 골든글러브 4회 수상자인 박재홍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은 "빗맞은 타구인데 이창진 선수의 첫발 스타트가 아쉽다"며 "(배트에) 맞는 순간 보시면 뒤로 간다. 뒤로 네 발 정도 갔다가 다시 들어왔는데 타구 판단 미스라고 봐야 한다. 뒤로 물렀던 만큼 거리가 남으면서 원바운드 처리가 됐다"라고 말했다. 아웃이라고 판단한 탓일까. 이의리의 표정에서도 아쉬움이 짙게 느껴졌다. 불안한 외야 수비는 후속 서호철 타석에서도 계속됐다.무사 1·3루에서 나온 서호철의 좌익수 방면 타구도 판단이 아쉬웠다. 타격 직후 약간의 주춤하는 동작이 있었고, 이는 곧 좌전 적시타의 빌미가 됐다. 박재홍 위원은 "지금도 보시면 이창진 선수가 스타트를 바로 못 한다. 쉬운 타구는 아니지만 몸이 무겁다는 느낌이 든다"라고 평가했다. 수비 도움을 받지 못한 이의리는 5-2로 앞선 무사 1·3에서 볼넷으로 만루에 몰린 뒤 밀어내기 몸에 맞는 공 포함 2실점 한 뒤 강판당했다. 두 번째 투수 김건국이 2사 만루에서 박건우에게 통한의 만루 홈런을 허용하면서 이의리의 경기 실점은 순식간에 7점까지 늘었다. KIA는 8-14로 뒤진 8회 초 상대 실책 2개와 최형우의 적시타 등을 묶어 12-14까지 따라붙었다. 하지만 8회 말 2실점으로 승기를 내줬다. 우익수로 포지션을 바꾼 이창진의 실책이 뼈아팠다. 1사 2루 김형준의 우익수 플라이를 잡은 뒤 3루에 던졌는데 송구가 뒤로 빠진 틈을 차 천재환이 득점한 것. 이어 김휘집의 솔로 홈런까지 터지면서 사실상 백기를 들었다. 사사구를 남발한 마운드의 짜임새 부족 등이 '패인'이었으나 이창진의 실책성 플레이 2개와 실책 1개의 영향도 적지 않았다. 다음 원정인 대구로 향하는 발걸음이 무거울 수밖에 없는 경기 내용이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8.11 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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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체 이룬 지 하루 만에 김도영 또 햄스트링 이상신호, 괜찮아도 걱정

KIA 타이거즈가 완전체를 이룬 지 하루 만에 주축 선수 김도영의 햄스트링 통증으로 근심하고 있다. 김도영은 지난 7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원정 경기 팀이 6-0으로 앞선 5회 말 수비 과정에서 윤동희의 땅볼 타구를 처리하다가 왼쪽 햄스트링에 통증을 느꼈다. 공을 놓친 김도영은 벤치에 교체를 요청했다. 구단 관계자는 "왼쪽 햄스트링에 뭉침 증상이 있다"며 "일단 상태를 지켜본 뒤 병원 검진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전했다.지난 2일 햄스트링 재활을 마치고 돌아온 지 3경기 만에 또 이상 신호가 들어왔다. KIA는 근심이 커졌다. 김도영이 올 시즌에만 두 차례 햄스트링(허벅지 뒤 근육) 부상에 시달렸기 때문이다. 김도영은 3월 22일 NC 다이노스와 개막전에서 주루 중 왼쪽 햄스트링을 손상 1단계 진단을 받고 한 달 동안 재활했다. 4월 25일 복귀한 그는 5월 27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2루 도루를 시도하다가 오른쪽 햄스트링을 또 다쳤다. 이번에는 햄스트링 손상 2단계 진단을 받고 복귀까지 두 달 넘게 소요됐다. 김도영은 이날 경기 전까지 올 시즌 29경기에서 타율 0.306, 7홈런, 27타점을 기록했다.치열한 5강 다툼 중인 KIA는 김도영의 몸 상태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김도영이 지난해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 출신으로, 최근 '완전체' 전력을 이뤄 반격을 기대했기 때문이다.KIA는 올 시즌 부상에 신음하고 있다. 시즌 초반부터 김도영·나성범·김선빈 등 주축 선수들이 이탈했다. 디펜딩 챔피언으로 절대 1강으로 꼽혔던 KIA는 예상 외로 주춤하며 중위권을 맴돌았다. 후반기 시작과 함께 나성범과 김선빈이 돌아왔다. 팔꿈치 수술을 받은 이의리도 1년 2개월 만에 복귀, 가장 최근 등판에서 5이닝을 책임졌다. 외국인 투수 애덤 올러는 6일 사직에서 롯데를 상대로 42일 만의 선발 복귀전을 치렀다. 지난 2일 김도영까지 돌아올 선수들은 거의 복귀했다. 이범호 감독은 "한 명씩 돌아온다. 그러면 (지금 경기력보다) 조금 더 나아질 것"이라면서 "체력적으로나 (전력에서) 힘으로 상대팀과 맞붙을 수 있다. 후반기에 찬스가 또 생기지 않을까 싶다"라고 기대했다. 그러나 김도영의 햄스트링 부상 변수가 KIA에 또 닥쳤다. 김도영이 큰 부상을 피하더라도 올 시즌 세 차례나 햄스트링에 크고 작은 이상신호가 들어온 만큼 앞으로 KIA와 이범호 감독의 근심은 커질 수밖에 없다. 이형석 기자 2025.08.08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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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적생 김시훈·한재승 불펜 듀오 빛났다' KIA, 선두 한화 3-2로 격침…7연패 뒤 2연승

'호랑이 군단'이 모처럼 연승에 성공했다.KIA 타이거즈는 1일 광주 한화 이글스전을 3-2로 승리했다. 전날 두산 베어스를 꺾고 간신히 7연패(1무 포함) 사슬을 끊어냈는데 이틀 연속 승리로 분위기를 전환했다. 시즌 전적 48승 4무 47패. 반면 올해 KIA전 8승 3패 우위를 이어가던 선두 한화(59승 3무 38패)는 타선 침묵 속에 덜미가 잡혔다.선제 득점은 한화의 몫이었다. 1회 초 선두타자 김태연의 볼넷과 후속 리베라토의 2루타로 무사 2·3루 찬스를 만든 뒤 문현빈이 2타점 2루타를 때려냈다. KIA는 1회 말 곧바로 반격했다. 2사 2루에서 최형우의 1루수 방면 내야 안타 때 채은성의 송구 실책이 겹쳐 첫 득점을 올렸고 2사 2루에서 나성범이 좌전 적시타로 동점을 만들었다. 2~5회까지 무득점 공방을 거듭한 경기는 6회 말 KIA 쪽으로 기울었다. KIA는 1사 후 나성범과 한준수의 연속 2루타로 결승점을 뽑았다. 나성범의 2루타 직후 한화 벤치는 선발 류현진(5와 3분의 1이닝 7피안타 3실점 2자책점)을 왼손 필승조 조동욱으로 교체하는 승부수를 던졌는데 통하지 않았다. 8회 초 2사 3루 위기를 넘긴 KIA는 9회 초 마무리 투수 정해영이 아닌 한재승을 투입, 변칙 마운드 운영으로 리드를 지켜냈다. 2사 1루에서 견제로 대주자 이상혁을 잡아낸 게 백미였다.이날 KIA는 선발 이의리가 5이닝 2피안타 4사사구 5탈삼진 2실점 했다. 6회부터 가동된 불펜은 지난달 28일 NC 다이노스에서 영입한 '이적생 활약'이 빛났다. 6회 초 무사 1루에서 등판한 김시훈이 2와 3분의 1이닝 1피안타 무실점, 9회 세이브 상황에서 등판한 한재승이 1이닝 1피안타 무실점으로 세이브를 챙겼다. 타선에선 5번 나성범이 4타수 2안타 1득점 1타점, 6번 한준수가 3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한화는 4번 노시환(4타수 무안타 2삼진)과 5번 채은성(3타수 무안타 1볼넷)의 부진이 뼈아팠다. 전날(7월 31일) NC에서 한화로 트레이드된 손아섭은 엔트리에는 포함되지 않고 팀 훈련만 소화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8.01 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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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희 덕분에 윤성빈이 등판했다...롯데, 이게 진정한 '투·타 조화'

등판 기회가 마땅치 않았던 투수들이 차례로 마운드에 올랐다. 롯데 자이언츠가 진정한 의미에서 '투·타' 조화를 실현했다. 롯데는 지난 26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KIA 타이거즈와의 홈 주말 3연전 2차전에서 9-4로 완승을 거뒀다. 전반기 리그 3·4위, 영·호남 라이벌전으로 관심이 높았던 경기다. KIA는 김선빈·나성범 등 부상으로 빠져 있었던 주축 선수들이 돌아왔지만, 주중 LG 트윈스 3연전에서 모두 패하며 독기가 커진 상황이었다. 하지만 롯데는 1차전 7-4 승리에 이어 2차전도 완승을 거뒀다. 2차전 수훈 선수는 각각 3안타를 친 고승민과 윤동희였다. 고승민은 KIA가 4회 초 1점을 내며 5-3으로 따라온 4회 말 상대 투수 이준영으로부터 우월 솔로홈런을 쳤다. 윤동희는 3-2 1점 앞선 3회 말 이의리를 상대로 3루타를 치며 추가 득점, 6-3으로 앞선 6회 주자 2명을 두고 우전 적시타를 치며 타점 2개를 추가했다. 롯데는 6회가 끝난 기준으로 6점 차 리드를 잡았다. 덕분에 1군 엔트리에 두고도 그동안 등판 타이밍을 잡지 못했던 좌완 심재민, 우완 윤성빈을 투입할 수 있었다. 심재민은 7회 초 1사 1루에 마운드에 올라 KIA 간판타자 최형우를 우익수 뜬공 처리했다. 후속 오선우에게 볼넷을 내준 뒤 나성범 타석에서 정철원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심재민은 지난 9일 두산 베어스전에서 1년 6개월 넘는 공백기를 딛고 1군 복귀전을 치렀다. 연장 11회까지 가는 박빙 승부에서 마지막 1과 3분의 2이닝을 실점 없이 막아냈고, 롯데가 이호준의 끝내기 안타로 승리하며 승리 투수가 됐다. 심재민은 이튿날 두산전도 등판했지만 이후 타이트 한 경기가 이어진 탓에 등판 기회를 잡지 못했다. 157~8㎞/h 강속구를 뿌리며 성장 가능성을 증명했던 윤성빈도 마찬가지다. 그는 현재 국내 투수 중 가장 구위가 좋지만, 아직 제구 기복이 있어 필승조에 들어가진 못했다. 윤성빈 역시 후반기 시작과 함께 1군 엔트리에 재등록됐지만, 지난 일주일 동안 등판하지 못했다. 김태형 감독은 꼭 점수 차가 벌어진 상황이 아니더라도, 탈삼진이 필요한 시점에 윤성빈을 투입하겠다는 의중을 전했지만 좀처럼 틈이 나지 않았다. 올스타 브레이크 전후로 주춤했던 롯데 타선은 기존 주축 선수 윤동희, 고승민, 황성빈, 손호영이 돌아온 뒤 반등했다. 그렇게 모처럼 큰 점수 차로 경기 후반을 맞이했고, 심재민과 윤성빈도 실전 무대에 오를 수 있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7.27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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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기 반격 노리던 KIA 1승 7패 결국 5위 추락, 첩첩산중

대반격을 노렸지만, KIA 타이거즈의 후반기 출발이 좋지 않다. KIA는 지난 22~24일 광주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주중 3연전에서 싹쓸이 패배를 당했다. KIA가 광주 안방에서 LG에 3연전을 모두 내준 건 2013년 5월 31~6월 2일 이후 무려 4437일 만이다. 패배의 충격이 컸다. 지난 22일에는 0-4로 끌려가던 경기를 8회 말 6점을 뽑아 7-4로 뒤집었는데, 9회 초 마무리 정해영이 무너져 7-9로 졌다. 이범호 KIA 감독은 다음날(23일) "오늘 경기가 중요하다. (오늘 승리해야) 충격 여파가 줄어들지 않을까 싶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KIA는 23일 역시 0-4에서 4-4 동점을 만들었으나, 연장 10회 조상우가 2점 홈런 맞아 5-6으로 무릎을 꿇었다. 24일 경기에서 선발 투수 양현종의 6이닝 무실점 호투 혹에 7회까지 0-0으로 팽팽하게 맞섰으나 8회 초에만 8점을 뺏겨 무너졌다. '디펜딩 챔피언' KIA는 올 시즌 '절대 1강'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부상 선수가 속출하며 시즌 출발이 나빴던 KIA는 지난달 승률 1위(0.682)를 기록하며 반격을 시작했다. 석 달 동안 중위권을 맴돌다가 이달 초 잠시나마 단독 2위에 올랐다. 부상 선수가 하나둘씩 돌아오는 7월부터 본격적인 '역전'을 노렸다. 이범호 감독은 "7월은 더 나아질 것으로 예상한다. 차분히 한 단계씩 밟고 올라가겠다"라고 다짐했다. 종아리 부상으로 두 달 이상 이탈했던 나성범과 김선빈이 후반기 시작과 동시에 돌아왔다. 그러나 KIA는 최근 8경기(7월 6~23일)에서 1승 7패로 부진하다. 전반기 마지막 3연전에서 한화 이글스에 싹쓸이 패배를 당한 후 좀처럼 분위기 반전을 이루지 못하고 있다. 이달 승률은 5할을 훨씬 밑돌고 있다. 한때 선두권을 위협하던 기세는 사라졌다. 2위 LG와 격차는 다시 벌어졌고, 결국 5위로 추락했다. 반면 KT 위즈·삼성 라이온즈·SSG 랜더스·NC 다이노스 등 중위권 팀과 훨씬 가까워졌다. 이의리가 돌아왔고, 애덤 올라가 곧 복귀 예정이다. 이범호 감독은 "이의리와 올러는 당장 정상적인 투구를 기대할 수 없다"라며 "제임스 네일과 양현종, 김도현이 등판하는 날엔 6이닝씩 던져 불펜 부담을 덜어줘야 한다. 또 불펜도 힘을 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당분간 일정도 쉽지 않다. KIA는 25~27일 사직 원정에서 3위 롯데 자이언츠와 맞붙는다. 연패 탈출이 시급한 25일에는 임시 선발 김건국이 외국인 투수 외국인 투수 터커 데이비슨과 맞붙는다. 29~31일 두산 베어스를 홈으로 불러들인 뒤, 8월 1~3일 한화와 주말 홈 3연전을 벌인다. 이어 8월 5~7일 롯데와 또 원정 3연전을 소화한다. 여기서 밀릴 경우 만회하기 어렵다. '게임 체인저'가 될 수 있는 지난해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 김도영은 이르면 다음달 중순에나 돌아올 전망이다. 광주=이형석 기자 2025.07.25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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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 쓰이는 부분" 득점권 4할·대타 5할 타자 김석환 말소, 주전 복귀 앞둔 KIA의 숙제 '융화' [IS 포커스]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의 후반기 키워드로 '융화'가 떠올랐다.이범호 KIA 감독은 지난 11일 1군 엔트리에서 투수 2명(윤영철·임기영)과 야수 2명(홍종표·김석환)을 제외했다. 전반기 마지막 일정(8~10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을 마친 뒤 이튿날 이뤄진 대대적인 엔트리 말소. 이는 후반기 주요 부상 선수를 대거 콜업하려는 사전 작업 중 하나로 해석할 수 있다. KIA는 장기간 재활 치료 중이었던 투수 이의리(팔꿈치)를 비롯해 외야수 나성범·내야수 김선빈(이상 종아리) 등이 퓨처스(2군)리그 일정까지 소화, 1군 복귀 초읽기에 들어간 상태다.전반기를 4위로 마친 KIA는 후반기 부상 선수 복귀에 희망을 걸고 있다. 순위 경쟁에 힘을 보탤 천군만마나 다름없는데 이와 관련한 고민도 하나 있다. 바로 전반기 내내 팀의 버팀목과 다름없었던 백업 자원들을 어떻게 관리하느냐이다. 오선우·김호령·고종욱 등 크게 주목받지 않은 선수들이 릴레이 활약을 펼치면서 순위 경쟁에 힘을 보탰는데 주전 선수들의 복귀와 맞물려 자리를 내줄 수밖에 없는 처지가 됐기 때문이다. 지난 11일 2군행을 통보받은 김석환도 그중 하나다. 올해 1군에서 득점권 타율 0.409(22타수 9안타), 대타 타율 0.571(7타수 4안타 1홈런)로 맹활약한 김석환은 ‘미완의 대기’라는 꼬리표를 떼고 있었다. 하지만 포지션이 겹치는 나성범에게 밀렸다.일단 1군에 생존했더라도 안심할 수 없다. 특히 야수 파트 경쟁은 과열 양상이다. 한정된 포지션을 두고 복수의 선수들이 출전 시간을 나눠야 할 수 있다. 이 과정에서 타격 상승세인 백업 선수들을 무작정 벤치에 앉히는 게 고민스러울 수밖에 없다. 백업 선수들이 만들어낸 상승 분위기가 자칫 깨질 수 있다는 것도 염려스러운 부분이다. 이범호 감독은 전반기 막판 "지금 더그아웃은 젊은 선수들(백업 선수들)이 고참 선수들과 으샤으샤 해서 가는 분위기다. 야구라는 걸 너무나 하고 싶은 선수끼리 모여 있는 상황이라 의지가 활활 타오르고 있다"라고 말했다. 결국 주전과 백업의 출전 기회를 조절하는 운용의 묘가 필요하다. 한 구단 관계자는 "주전들이 복귀한다고 무조건 성적이 향상하는 건 아니다. KIA는 전반기 백업 선수끼리 '한 번 해보자'라는 분위기가 만들어진 게 컸다. 정답이 있는 건 아니라서 야구가 어렵다"라고 말했다.이범호 감독도 이 부분을 염두에 두고 있다. 이 감독은 "아무래도 주전 선수들이 올라오는 상황에서 잘하고 있는 선수들과 어떻게 얘길 하고 기존에 있는 선수와 케미(호흡)를 어떻게 맞출지 그런 건 신경 쓰이는 부분"이라고 고심의 흔적을 내비쳤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7.14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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