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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호 52번·최원태 3번, 삼성 2025시즌 등번호 확정…신인 배찬승은 55번 "중심 되고파"

삼성 라이온즈가 2025시즌 등번호를 24일 발표했다. 박병호가 자신의 시그니처 번호인 52번을 다시 달았다. 52번은 박병호가 지난 2011년 키움 히어로즈(당시 넥센)에 이적하면서부터 미국 메이저리그 미네소타 트윈스, KT 위즈를 거치기까지 약 14년간 달았던 번호다. 지난해 5월 삼성에 트레이드돼 오면서 59번을 달았지만, 기존 52번을 달았던 코너 시볼드가 삼성과 재계약에 실패하면서 박병호가 52번을 되찾았다. 자유계약선수(FA)로 새롭게 삼성 유니폼을 입은 최원태는 3번을 단다. 히어로즈부터 LG 트윈스까지 주로 20번을 달았던 최원태는 새 팀에서 3번을 달고 마운드에 선다. 외국인 선수로 새롭게 합류한 아리엘 후라도는 키움에서 달았던 75번을 삼성에서도 그대로 단다. 지난해 후반기에 합류해 노익장을 과시한 송은범은 새 시즌 46번이 달린 유니폼을 입는다. 46번은 송은범이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와 KIA 타이거즈, 한화 이글스, LG 트윈스에서 달았던 번호. 지난해 송은범은 64번을 달았지만, 올해 다시 46번을 달게 됐다. 등번호 연쇄이동도 있다. 지난해 1번을 달았던 이재익이 26번을 달고, 55번을 달았던 이호성이 1번을 맡았다. 55번은 2025신인 1라운더 배찬승이 가져갔다. 배찬승은 "남아 있는 번호를 골랐다"면서도 "5번은 (1~10까지의) 숫자 중간이자 중심이다. 마운드의 중심이 되고 싶다"라고 이유를 밝힌 바 있다. 지난해 후반기 필승조로 활약한 최지광이 11번을 단다. 최근 '김무신'으로 개명한 김윤수도 25번에서 48번으로 등번호를 바꿨다. 지난해 42번을 달았던 포수 김도환이 24번을, 35번의 이승민이 28번으로 번호를 옮겼다. 군에서 제대한 내야수 이해승과 투수 이재희는 각각 56번과 59번을 달고, 오는 31일 제대하는 양창섭은 1번에서 42번을 단다. 2라운더 신인 내야수 심재훈이 38번, 3라운더 신인 내야수 차승준이 35번, 4라운더 외야수 함수호가 40번, 5라운더 투수 권현우가 41번을 각각 달았다. 윤승재 기자 2025.01.25 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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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약체→준우승' 눈 높아졌다, 박진만 감독 "부담 되지만 재미있게, 목표는 우승" [IS 인천공항]

"최하위 평가 받을 때도 목표는 우승이었습니다."삼성 라이온즈 박진만 감독이 2025시즌 각오를 전했다. 지난해 준우승, 3년 계약 마지막 해 등 부담이 가득한 새 시즌을 앞둔 박 감독은 올해 1위를 목표로 팀을 잘 만들어 보겠다고 다짐했다. 박진만 감독은 23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삼성의 1차 스프링캠프지인 미국 괌으로 떠났다. 전날(22일) 선수들이 먼저 괌으로 이동한 가운데, 박 감독은 하루 늦게 출국해 새 시즌을 준비한다. 삼성이 스프링캠프를 위해 괌을 찾는 것은 2017년 이후 8년 만이다. 2018년 이후엔 일본 오키나와에서만 캠프를 진행했다. 하지만 이번엔 박진만 감독의 요청으로 1차 캠프를 괌에서 진행한다. 보다 따뜻한 곳에서 몸을 만들고 돌아와 오키나와에서 실전 감각을 다지겠다는 심산이다. 박진만 감독은 "(이맘때쯤의) 일본 날씨가 좋지 않더라. 따뜻한 괌에 가서 기초 체력과 기술 훈련을 가볍게 한 뒤 일본에서 강도 있는 훈련을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2010년까지 삼성에서 선수로 뛰었던 박 감독은 "15년 만의 괌 캠프라 설렌다. (2005~2006년 우승의) 좋은 기억이 있어 그 기운을 받아오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삼성은 정규시즌을 2위로 마친 뒤, 한국시리즈(KS) 무대까지 올라 준우승했다. 시즌 전 최약체라는 평가를 완전히 뒤집으며 높은 곳에서 시즌을 마쳤다. 올해 평가는 완전히 달라졌다. 삼성을 상위권을 넘어 우승 가능성이 있는 팀으로 점치는 분위기다. 박진만 감독은 "준우승하고 맞는 새 시즌이라 부담은 된다"라면서도 "지난해 최약체 평가를 받았을 때도 우승을 목표로 시즌을 준비했다. (성적 부담과 상관없이) 올해도 힘내보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박진만 감독에게도 올 시즌은 중요한 해다. 2023시즌을 앞두고 3년 계약을 맺은 박진만 감독은 올해가 계약 마지막 해다. 재계약을 위해 좋은 성적이 필요하다. 박진만 감독은 "더 부담된다"라고 웃으면서도 "(재계약과 상관없이) 팀이 장기적으로 좋은 성과를 내는 게 더 중요하다. 젊은 선수들이 자리를 확실히 잡고 꾸준히 성과를 이어가게 만드는 것이 목표다"라고 힘줘 말했다. 삼성은 이번 비시즌에 외국인 선수 아리엘 후라도를 영입했다. 자유계약선수(FA)로는 최원태를 품었다. 후라도는 지난 두 시즌 동안 키움 히어로즈에서 뛰며 60경기 21승(16패) 평균자책점 3.01을 기록한 검증된 외국인 투수다. 최원태 역시 2017년 이후 8년 동안 선발 전문 투수로서 KBO리그 전체 3위에 해당하는 1073⅓이닝을 책임진 내구성 좋은 투수. 삼성은 두 선수의 영입으로 선발진을 강화했다. 박진만 감독은 "후라도는 꾸준하고 안정감 있는 선수다. 최원태도 이번 겨울에 미국에서 준비를 잘한 것 같다. 기대가 많이 된다"고 전했다. 박 감독은 "선발진이 탄탄하게 잘 구축되면서 선발 후보였던 어린 선수들을 불펜으로 활용할 수 있는 여건이 생겼다. 황동재와 이승민, 이재희, 김무신 등 젊은 불펜 투수들이 불펜진을 뒷받침할 수 있도록 캠프 때 잘 준비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젊은 투수들은 물론, 젊은 야수와 포수진 뎁스 강화에도 중점을 두겠다고 전했다. 내야진은 유격수 이재현과 3루수 김영웅등 젊은 선수들이 주전으로 도약했지만 선수층은 다소 얇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안방에는 베테랑 포수 강민호가 있으나 올해 불혹을 넘겼다. 강민호의 체력 관리가 필요한 가운데, 박진만 감독은 강민호의 뒤를 이을 젊은 포수 발굴에도 초점을 두고 있다고 전했다. 박진만 감독은 "감독 3년차라 그런가, 지난해보다는 조금 여유가 생겼다. 부담도 되지만 재미도 있다"라고 껄껄 웃으면서도 "올해도 팀 잘 만들어서 좋은 성적을 내겠다"라며 각오를 다졌다. 인천공항=윤승재 기자 2025.01.23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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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중도 장현식도 못 잡았다, 남은 매물은 '나이가 많거나 유망주 내주거나'…삼성의 선택은? [IS 포커스]

김원중(31)은 남았고 장현식(29)은 떠났다. 불펜 보강이 필요한 삼성 라이온즈는 이대로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철수할까. 아직 투수들은 여럿 남아 있지만 합리적인 카드인지는 의문이다. 나이가 많거나, 팀 내 유망주를 보상선수로 내놔야 한다. 삼성은 어떤 선택을 내릴까. 삼성은 이번 FA 시장에서도 불펜 보강을 전략으로 내세워 참전했다. 삼성은 지난해 김재윤, 임창민 등을 영입하며 불펜 FA 시장을 휩쓸었으나, 포스트시즌까지의 장기 레이스를 잘 완주하지는 못했다. 체력 저하, 부상 관리 등의 실패로 어려운 가을을 보내고 준우승에 머물렀다. 이번 겨울에도 삼성은 불펜 보완을 과제로 삼고 스토브리그를 시작했다. 시장에 나온 김원중과 장현식 카드는 삼성에 꽤 매력적이었다. 5시즌 동안 132세이브를 올린 한 팀의 마무리 투수(김원중)와 우승팀 필승조 투수(장현식)다. 리그에서의 실력은 이미 검증됐다. 나이도 젊다. 김원중이 A등급, 장현식이 B등급이라 보상 선수를 내줘야 하지만, 충분히 감수하고도 남을 카드였다. 하지만 김원중은 롯데 잔류를 우선으로 협상에 임하면서 일찌감치 포기해야 했고, 장현식은 FA 금액을 전액 보장 받으며 서울로 떠났다. 가장 좋은 카드들을 놓친 삼성은 이제 다른 선수들에게 눈을 돌린다. 12일 오전 기준 시장에 남은 불펜 투수는 임기영(31)과 노경은(40) 이용찬(35·이상 B등급) 김강률(36) 임정호(34) 문성현(33·이상 C등급) 등 6명. 다만 모두 나이가 적지 않다. 과열된 시장 상황은 부담스럽고, B등급 선수들을 영입하면 보상 선수 문제까지 뒤따른다. 지난해 삼성은 김재윤, 임창민에 이어 이민호, 최성훈, 양현, 송은범 등 수많은 베테랑 선수를 영입하면서 불펜 강화에 열을 올렸지만 오래 가지 못했다. 불펜 영입이 성공적이라 평가된 시기는 냉정하게 전반기가 끝이었다. 후반기엔 시즌 초 구상과는 전혀 다른 필승조로 마운드를 운용했지만 다소 불안했다. 효율적으로 돈을 썼다고 하기엔 어려운 시즌이었다. 또 다른 베테랑 선수를 유망주까지 내주면서 데려온다는 건 다소 모험적인 선택이다. 내부 육성에 집중하는 방법도 있다. 삼성은 지난 시즌 최지광과 김태훈이라는 필승조 투수를 재발견했다. 포스트시즌에선 파이어볼러 김윤수의 가능성도 확인했다. 군에서 제대할 이재희, 양창섭과 신인 배찬승 등 육성해야 할 새얼굴들도 많이 포진해있다. 다만 주전으로 도약하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 절대 상수가 아니다. 확실한 전력 보강을 위해선 FA 시장에 다시 뛰어드는 것이 맞다. 하지만 출혈을 감수하면서까지 외부 FA 영입에 재도전하는 것이 합리적인 선택인지는 다소 의문이 따른다. 삼성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윤승재 기자 2024.11.12 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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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의 마지막 퍼즐, 롯데에서 온 잠수함이 맞출까

삼성 라이온즈의 새 5선발 주인공이 확정됐다. 최하늘(24)이 새 5선발에 낙점됐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16일 대구 KIA 타이거즈전을 앞두고 “5선발로 최하늘을 생각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선발 로테이션대로라면 최하늘은 오는 19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에 선발 등판한다. 올 시즌 삼성은 5선발 마지막 퍼즐을 맞추지 못하고 있었다. 데이비드 뷰캐넌(34)-알버트 수아레즈(34)-원태인(23)-백정현(36)으로 이어지는 탄탄한 1~4 선발을 구축했지만, 5선발 해답은 내놓지 못했다. 양창섭(24)과 장필준(35) 이재희(22) 허윤동(22) 등이 차례로 5선발에 투입됐지만, 확실한 모습을 보인 선수는 없었다. 네 선수가 선발 등판에서 거둔 성적은 승리 없이 2패 평균자책점 9.78(19와 3분의 1이닝 21실점). 만족스러운 성적은 아니었다. 13일 대구 LG 트윈스전에 허윤동에게 주어진 기회를 마지막으로 삼성은 새로운 5선발 찾기에 나섰다. 주를 넘기는 고심 끝에 박진만 감독이 내린 결론은 사이드암스로 최하늘이었다. 올 시즌 퓨처스리그(2군)에서 4경기에 선발 등판해 2승 무패 평균자책점 1.02(17⅔이닝 2자책)로 호투한 최하늘을 새로운 5선발로 낙점했다. 박진만 감독은 최하늘에 대해 “2군에서 100구 이상의 충분히 많은 공을 던졌고, 제구력이 좋다는 보고를 받았다”라고 전했다. 다만 지난 인터뷰에서 박진만 감독은 최하늘의 낮은 ‘구속’을 지적한 바 있는데, 이날 박 감독은 “1군에 올라오면 2㎞/h 더 상승할 거라는 투수 코치의 의견이 있어 콜업을 결정했다. (주무기인) 서클 체인지업도 잘 통할 것”이라고 전했다. 2018시즌 2차 신인드래프트 7라운드 전체 63순위로 롯데 자이언츠 유니폼을 입은 최하늘은 지난해 1월 ‘천재 유격수’ 이학주(33)와 트레이드 돼 대구에 새 둥지를 틀었다. 지난해에도 최하늘은 선발 후보 중 한 명으로 손꼽혔으나, 선발 5경기에서 1승 3패 평균자책점 6.55를 기록하며 기대만큼의 활약을 보이진 못했다. 새 시즌 절치부심으로 2군에서 좋은 활약을 펼친 뒤 다시 기회를 맞았다. 대구=윤승재 기자 2023.05.17 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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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포커스] 삼성 선발진 마지막 퍼즐, 기회는 누구에게

삼성 라이온즈가 여전히 5선발 주인공을 찾지 못하고 있다. 차기 5선발의 주인공은 누가 될까.삼성은 지난 1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홈 경기에 허윤동(22)을 선발 마운드에 올렸다. 하지만 제 역할을 하지는 못했다. 이날 허윤동은 3이닝 동안 58개의 공을 던져 5피안타 3볼넷 4실점을 기록하며 패전투수가 됐다. 허윤동의 부진으로 삼성은 다시 5선발 고민에 빠졌다. 올 시즌 삼성은 데이비드 뷰캐넌(34)-알버트 수아레즈(34)-원태인(23)-백정현(36)으로 이어지는 탄탄한 1~4 선발을 구축했지만, 5선발 마지막 퍼즐을 맞추지 못하고 있다. 양창섭(24)과 장필준(35) 이재희(22) 허윤동 등을 차례로 투입했지만 확실한 모습을 보인 선수는 없었다. 먼저 기회를 받은 양창섭은 2경기에서 승리 없이 1패 평균자책점 9.19(7과 3분의 1이닝 8실점)로 2군행 통보를 받았고, 장필준도 2경기 평균자책점 10.80으로 부진했다. 이재희가 선발과 롱릴리프로 1경기씩 나서 평균자책점 3.38로 가능성을 보였으나 지난 8일 군입대했다. 4명의 선수가 선발 마운드에서 거둔 성적은 2패 평균자책점 9.78(19와 3분의 1이닝 21실점). 만족스러운 성적은 아니었다. 다음 5선발 역할을 할 선수가 누구일지 관심이 모아지는 가운데, 박진만 삼성 감독은 “조금 더 고민한 뒤 (5선발로 누굴 올릴지 결정하겠다)”라고 이야기했다. 다행히 후보는 있다. 양창섭과 최하늘(24) 두 선수가 퓨처스리그(2군)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어 콜업이 유력하다. 양창섭은 4월 중순 2군에 내려간 양창섭은 이후 퓨처스리그 6경기에서 1승 무패 평균자책점 1.59로 승승장구하고 있다. 5월부턴 다시 선발 마운드에 올라 2경기 평균자책점 2.70(10이닝 3실점)로 순항 중이다. 지난해 ‘천재 유격수’ 이학주를 롯데 자이언츠에 내주고 데려온 사이드암스로 최하늘도 올 시즌 퓨처스 선발 4경기에서 2승 무패 평균자책점 1.02(17과 3분의 2이닝 2자책)로 순항 중이다. 다만 양창섭이 최근 2군 선발 경기(12일 고양 히어로즈전)에서 6이닝 동안 9개의 난타를 맞은 점과 최하늘의 구속이 아직 덜 올라왔다는 평가는 다소 아쉽다. 허윤동이 한 번 더 기회를 받을 수도 있다. 삼성은 6월 또 한 명의 선발 후보 최채흥(28)이 군에서 돌아온다. 제대 후 컨디션이 관건이지만 입대 전까지 선발 로테이션을 돌고 현재 상무에서도 선발 역할을 맡고 있는 만큼 긴 공백 없이 1군 선발진에 무사 입성할 전망. 그전까지 삼성은 버티기에 돌입한다. 얼마 남지 않은 시간 동안 5선발 오디션에서 누가 살아남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대구=윤승재 기자 2023.05.16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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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피플] '바득바득' 승부욕 넘쳤던 루키의 입대, "2년 뒤엔 선발 한 자리 도전"

“2군에서 이를 갈고 준비했다더라.”지난 2021년 허삼영 당시 삼성 라이온즈 감독은 루키 이재희에 대해 이렇게 평가했다. 당시 대체 선발 기회를 받은 이재희가 거둔 성적은 5경기 무승 1패 평균자책점 5.40. 괄목할 성적은 아니었어도 신인 투수가 5선발 중책을 맡아 선발 로테이션을 돌았다는 것은 주목할 만한 대목이었다. 2군에서 이를 바득바득 갈며 준비했다는 남다른 승부욕을 바탕으로 성장한 이재희는 데뷔 해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삼성의 미래로 자리 잡았다. 그랬던 이재희가 2년 뒤인 2023년 5월 8일, 자신과 팀의 미래를 위해 군(상무 야구단)에 입대했다. 이제는 삼성이 아닌 상무에서 몸을 만들며 삼성의 미래로 거듭날 준비를 할 예정이다. 이재희는 군에서 철저하게 몸을 만들고 돌아와 “(2년 뒤엔) 대체 선발이 아닌 정식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하는 투수가 되고 싶다”는 의욕을 내비치며 군복을 입었다. 이재희는 입대 직전까지 1군에서 공을 던졌다. 알버트 수아레즈가 개인 사정으로 잠시 전열을 이탈하면서 이재희에게 기회가 찾아왔다. 이재희는 4월 19일 키움전에서 4이닝 3실점, 27일 두산전 4이닝 무실점으로 호투, 2경기 평균자책점 3.38(8이닝 3실점)이라는 입대가 아쉬울 정도의 좋은 성적을 남기고 유니폼을 벗었다. 상승세에 입대하는 아쉬움 속에서도 이재희는 입대 전 1군 경험이 큰 동기부여가 됐다고 이야기했다. 입대 전 만났던 이재희는 “2년 만에 1군에 왔는데, TV에서 보는 선수들과 같이 야구를 할 수 있다는 것도 즐겁고 이 중에서 내가 제일 잘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동기부여가 생겼다. (군대에서) 운동을 열심히 해야 할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이재희는 군에서의 시간을 허투루 보낼 생각이 없다. 나름의 계획도 가지고 있다. 이재희는 “웨이트 트레이닝을 열심히 해서 몸을 많이 키우고 싶다. 근육량을 늘려서 체중이 5㎏ 정도 늘어나는 것을 목표로 할 생각이다. 유연성도 중점적으로 늘리고 싶고, 구속을 늘리는 것에 포커스를 맞추려고 한다”라고 다짐했다. 이재희의 목표는 2년 뒤 삼성의 선발진 한 자리에 안착하는 것이다. 지난해 원태인 같은 투수가 되고 싶어 그의 등번호(46번)를 물려받았던 이재희는 제대 후엔 본격적으로 선발진에 합류, 원태인처럼 팀에 도움이 되는 투수가 되는 것이 목표다. 이재희는 “제대 후에 돌아오면 대체 선발이 아니라 선발 한 자리에 들어가고 싶다”라면서 “팀이 연패를 하고 있으면 끊어주고, 연승을 하고 있으면 이어주는 팀에 도움이 되는 투수가 되고 싶다”라고 이야기했다. 그는 “(나중에) ‘삼성 선발’이라고 하면 내 이름이 떠오를 수 있도록 군에서 잘 준비 해서 (제대 후) 좋은 공을 던지겠다”라고 다짐하며 입대 전 인터뷰를 마쳤다. 윤승재 기자 2023.05.08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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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대구] 부슬비 계속 내리는 라팍, 라이언킹 귀환도 하루 미뤄지나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 부슬비와 함께 방수포가 깔렸다. ‘라이언킹’ 이승엽 감독의 첫 친정 방문 경기 개시도 불투명해졌다. 삼성 라이온즈와 두산 베어스는 25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시즌 첫 맞대결을 펼친다. 방문팀 두산은 현재 3연승 중으로 11승7패(1무) 3위에 올라 있고, 홈팀 삼성은 4연패에 빠지며 7승12패 9위에 머물러있다. 이날 경기는 ‘라이언킹’ 이승엽 감독의 첫 친정 방문으로 많은 관심이 쏠려있다. 삼성의 영구결번(36번) 전설인 이승엽 감독이 삼성의 푸른색 유니폼이 아닌 다른 팀 유니폼을 입고 대구 홈 구장에 오는 것은 이번이 처음. 이승엽 감독이 삼성의 홈 더그아웃이 있는 3루가 아닌 1루 더그아웃에 짐을 푸는 색다른 광경도 이어질 예정이다. 하지만 이승엽 감독의 첫 친정 방문 경기가 연기될 위기에 처했다. 오전부터 내린 비로 경기 개시 자체가 불투명해진 것. 이날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엔 오전부터 대형 방수포가 깔렸고, 오후 2시 30분이 지난 현재에도 비는 계속 내리고 있다. 비 예보도 오후 10시까지 계속된다. 이대로라면 우천 연기될 가능성이 크다. 한편, 이날 양 팀은 이재희(삼성)와 김동주(두산) 두 영건 투수를 선발 투수로 예정했다. 이재희는 지난 19일 키움전에서 4이닝 3실점을 기록하며 가능성을 보였고, 김동주도 올 시즌 3경기에 모두 선발로 나와 1승 1패 평균자책점 1.80(15이닝 3자책)을 올리며 좋은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비로 인해 두 선수의 맞대결도 하루 미뤄지거나 무산될 가능성이 커졌다. 대구=윤승재 기자 2023.04.25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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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거포 베테랑·유망주 동반 폭발, '149km' 외인 투수도 첫 실전 합격점

삼성 라이온즈의 스프링캠프지인 일본 오키나와에서 연일 홈런포 소식이 들려오고 있다. 저번엔 김동엽과 이성규가 동시에 터졌다면, 이번엔 거포 내야수 오재일과 공민규가 자체 청백전에서 홈런포를 쏘아 올렸다. 오재일과 공민규는 23일 일본 오키나와의 온나손 아카마 구장에서 열린 자체 청백전에 선발 출전, 나란히 홈런포를 신고했다. 6회까지 치러진 이날 경기는 두 선수의 홈런에 힘입어 2-2 무승부로 끝이 났다. 먼저 홈런포를 신고한 선수는 공민규였다. 이날 청팀의 7번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한 공민규는 5회초 백팀의 4번째 투수 허윤동을 상대로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홈런포를 쏘아 올렸다. 공민규의 홈런으로 청팀이 2-0으로 달아났다. 하지만 백팀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이번엔 오재일의 배트가 번뜩였다. 백팀의 4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한 오재일은 5회말 청팀의 4번째 투수 김시현과 7구 승부 끝에 우월 홈런을 때려내며 추격에 나섰다. 거포 베테랑과 거포 유망주가 동반 홈런을 쏘아 올렸다. 승부는 무승부로 끝이 났다. 청팀이 4회초 김헌곤-구자욱-피렐라의 3연속 안타와 5회초 공민규의 홈런으로 2점을 먼저 달아났지만, 백팀도 5회말 오재일의 홈런과 6회말 이해승의 2루타와 김상민의 적시타로 2-2 동점을 만들며 경기를 끝냈다. 한편, 이날 마운드엔 수아레즈와 뷰캐넌 두 외국인 투수가 실전 점검에 나섰다. 백팀 선발로 나선 뷰캐넌은 2이닝 동안 안타 없이 1볼넷 3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고, 청팀 선발 수아레즈는 2이닝 1피안타 4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수아레즈의 최고 구속은 149km까지 나왔고, 뷰캐넌은 145km를 찍었다. 백팀에선 노성호(⅔이닝 무실점)-이재익(1이닝 무실점)-김시현(1이닝 1실점)-홍승원(1이닝 1실점)이 컨디션을 점검했고, 청팀에선 백정현(1이닝 무실점)-문용익(1이닝 1실점)-허윤동(1이닝 1실점)-이재희(1이닝 무실점)가 나와 공을 던졌다. 타선에선 청팀 구자욱이 3타수 2안타, 김헌곤과 피렐라가 나란히 안타를 기록했고, 백팀은 타점을 올린 오재일, 김상민과 더불어 이성규, 김성윤이 안타를 신고했다. 윤승재 기자 yogiyoon@edaily.co.kr 2023.02.23 17:22
야구

'나성범 완전 제압' 양창섭, 선발진 진입 청신호

삼성 라이온즈 오른손 투수 양창섭(23)이 시범경기 첫 등판에서 리그 대표 '거포' 나성범을 제압했다. 5선발 진입 청신호를 켰다. 양창섭은 14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2 KBO리그 시범경기 KIA 타이거즈전에 선발 등판, 6이닝 동안 5피안타 1실점 4탈삼진을 기록하며 호투했다. 1-1 동점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오며 승패 없이 물러났다. 하지만 정예 라인업으로 나선 KIA 타선을 효과적으로 막아내며 좋은 투구를 선보였다. 양창섭은 KIA 이적생 나성범을 꽁꽁 묶었다. 1사 1루에서 상대한 1회 초 첫 승부에서는 병살타를 유도했다. 시속 139㎞ 포심 패스트볼(직구)을 타자 허리띠 높이에 뿌렸다. 구위에 밀린 타구가 유격수 이재현 앞으로 향했다. 6(유격수)-4(2루수)-3(1루수) 더블플레이로 이어졌다. 1-0으로 앞선 3회 초엔 1점을 내줬다. 2사 1·2루에서 김선빈에게 우전 적시타를 허용했다. 하지만 이어진 위기에서 다시 한번 나성범을 잡았다. 초구 포크볼 이후 5구 연속 직구를 뿌렸다. 과감한 몸쪽(왼손 타자 기준) 승부가 돋보였다. 결국 풀카운트에서 몸쪽 공으로 3루수 파울 플라이를 얻어냈다. 추가 실점은 없었다. 4·5회도 실점 없이 막은 양창섭은 6회 초 나성범과의 세 번째 승부에서도 범타를 유도했다. 앞선 3회와 달리 커브와 슬라이더를 주로 구사했다. 볼카운트 2볼-1스트라이크에서 던진 슬라이더에 정타가 나왔지만, 타구에 힘이 실리지 않았고 유격수 정면으로 향했다. 앙창섭은 후속 최형우에게 중전 안타를 맞았지만, 나지완에게 삼진을 솎아내며 이닝을 끝냈다. 경기 전 허삼영 감독은 양창섭의 제한 투구 수로 80구를 예고했다. 양창섭은 79개로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 이하 투구)를 해냈다. 2018년 2차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전체 2순위)에 지명된 양창섭은 데뷔 첫 시즌(2018)부터 19경기에 등판, 7승(6패)을 거두며 주목받았다. 현재 국내 에이스로 성장한 원태인(2019년 1차 지명)보다 먼저 삼성 마운드의 신형 엔진으로 기대받은 투수다. 부상에 발목 잡혔다. 2019시즌 대비 스프링캠프에서 오른쪽 팔꿈치 통증을 호소했고 결국 수술대에 올랐다. 재활 치료를 마친 2020시즌 후반기 복귀했고, 불펜 주축 자원으로 기대받기도 했다. 그러나 허리 부상까지 당하며 2021시즌 9경기 등판(1군 기준)에 그쳤다. 유망주에서 아픈 손가락이 내려앉은 양창섭. 재기가 절실한 상황이다. 마침 지난 1월 화촉을 밝히며 책임감도 커졌다. 이를 악물었다. 삼성은 왼손 투수 최채흥이 입대하며 선발진 한 자리가 비었다. 비활동기간과 스프링캠프에서 좋은 컨디션을 보여준 양창섭은 5선발 후보로 올라섰다. 장필준, 허윤동, 이재희 경쟁 중이다. 6일 SSG 랜더스와의 연습경기에서 최고 스피드 시속 145㎞를 뿌리며 리허설 무대를 잘 마쳤다. 그리고 이날 나성범, 최형우, 김선빈 등 리그 정상급 타자들이 포진한 KIA 타선을 잘 막아내며 허삼영 감독에게 경쟁력을 어필했다. 안희수 기자 2022.03.14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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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의 승부수? 불펜 장필준, '선발' 테스트 받는다

베테랑 불펜 장필준(34·삼성 라이온즈)이 '선발' 테스트를 받는다. 허삼영 삼성 감독은 최근 일간스포츠와 통화에서 5선발 후보 중 한 명으로 장필준을 꼽았다. 삼성은 지난 시즌이 끝난 뒤 5선발 최채흥이 상무 야구단에 합격, 군 복무에 들어갔다. 최채흥은 최근 2년 동안 16승을 기록한 왼손 선발. 2020시즌에는 리그 토종 선발 중 평균자책점 1위(3.58)에 오르기도 했다. 삼성으로선 대체 5선발을 발탁해야 하는데 장필준이 후보인 것 자체가 의외일 수 있다. 마이너리그 유턴파인 장필준은 2015년 KBO리그에 데뷔했다. 지난 시즌까지 1군 통산 308경기를 소화했는데 이 중 98.7%인 304경기에서 불펜으로 마운드를 밟았다. 선발로 등판한 건 2015년과 2016년 각각 1경기. 2020년 2경기가 전부다. 2020년 10월 17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이 마지막 선발 등판. 선발로 나섰을 때 결과가 좋았던 것도 아니다. 통산 선발 평균자책점이 6.32(불펜 4.93)이다. 하지만 허삼영 감독은 다른 부분을 봤다. 허삼영 감독은 "선발로 던질 때 (불펜보다) 조금 더 여유가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중간보다 선발 쪽에 무게감이 더 실릴 것 같다"고 말했다. 장필준의 선발 테스트는 궁여지책에 가깝다. 장필준은 최근 두 시즌 평균자책점이 6.50으로 높다. 지난해에는 41경기 불펜으로 등판, 평균자책점 7.27을 기록했다. 시속 150㎞에 이르는 빠른 공을 던지지만 문제는 제구였다. 9이닝당 볼넷이 무려 7.01개. 이닝당 투구 수(20.9개)와 9이닝당 피안타(11.91개) 모두 많았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IRS(Inherited Runner Scored Percentage·기출루자 득점허용률)마저 54.5%로 높았다. 승계 주자 실점을 계속 허용하는 악순환이 반복됐다. 그 결과 9월 22일 등판을 끝으로 1군에서 자취를 감췄다. 사실상 전력 외로 분류, 두산 베어스와 플레이오프 엔트리에서도 제외됐다. 그를 선발로 기용하겠다는 건 불펜 활용도를 줄이겠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장필준 이외 대안이 없는 건 아니다. 2020년 신인 드래프트 2차 1라운드에 뽑힌 왼손 투수 허윤동, 같은 해 1차 지명으로 입단한 오른손 투수 황동재 등이 5선발 후보다. 두 선수 모두 지난해 2군(퓨처스리그)에서 가능성을 보여줬다. 이 밖에 이재희, 이승민도 5선발 테스트를 받는다. 데이비드 뷰캐넌-앨버트 수아레즈-원태인-백정현까지 4선발이 워낙 탄탄한 만큼 5선발 한자리를 놓고 스프링캠프 기간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허삼영 감독은 "(대체 5선발을 두고) 여러 가지 준비를 하고 있다. (시즌이) 시작할 때 잘 맞춰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2.01.06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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