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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A

유해란, LPGA 크로커 퀸시티 챔피언십 2R서 선두와 2타 차 3위

미국여자프로골프투어(LPGA) 유해란이 크로커 퀸시티 챔피언십(총상금 200만 달러) 2라운드에서 선두에 2타 뒤진 단독 3위에 올랐다.유해란은 21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메인빌의 TPC 리버스 벤드(파72)에서 열린 크로커 퀸시티 챔피언십 2라운드에서 이글 1개·버디 6개·보기 1개를 묶어 7언더파 65타를 적었다.유해란은 중간 합계 10언더파 134타를 기록, 단독 3위에 안착했다. 그는 전날보다 23계단 상승했다. 단독 선두인 지노 타띠군(태국)을 2타 차로 추격하고 있다. 유해란은 이번 대회에서 통산 3승째에 도전한다.유해란은 이날 5번 홀(파3)부터 9번 홀(파4)까지 5연속 버디를 잡아냈다. 후반에 들어서는 11번 홀(파5)에서 이글을 잡아내며 10언더파 고지에 올랐다.경기를 마친 유해란은 “전반 홀에서는 아이언샷과 퍼트가 잘 돼서 5차례 연속 버디를 잡을 수 있었다. 11번 홀에서는 티샷이 홀까지 173m 거리의 러프에 떨어졌는데, 두 번째 샷을 홀 1m에 붙였다”라고 돌아봤다.이어 “FM 챔피언십 전까지 많은 우승 기회를 놓쳤는데, 마침내 우승컵을 거머쥐며 (마음이) 자유로워진 것 같다"면서 "내 샷과 골프에 대해 더 편안해졌다”고 말했다.한편 리디아 고(뉴질랜드)가 2위(11언더파 133타)에 올랐다. 교포 선수인 노예림(미국)이 류옌(중국), 마리아 파시, 가비 로페스(이상 멕시코)와 공동 4위(9언더파 135타)다.같은 대회에 나선 김세영은 공동 8위(8언더파 136타), 임진희와 이소미는 공동 15위(7언더파 137타)에 자리했다. 김우중 기자 2024.09.21 09:59
PGA

‘18번 홀 버디’ 함정우, KPGA 시즌 첫 승

함정우가 한국프로골프투어(KPGA) 골프존-도레이 오픈에서 마지막 홀 버디로 시즌 첫 승리를 확정했다.함정우는 15일 경북 구미시 골프존카운티 선산 오션코스(파72)에서 열린 골프존-도레이 오픈 4라운드에서 6타를 줄였다. 그는 최종 합계 25언더파 263타를 기록, KPGA 9개홀 역대 최저타 기록을 세운 옥태훈(24언더파 264타) 등 3명의 공동 2위를 한 타 차로 따돌리고 시즌 1승에 성공했다. 함정우는 우승 상금 2억원을 받았다.함정우가 우승을 차지한 건 지난해 10월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 이후 11개월 만이다. 그는 이번 대회에서 통산 4승에 성공했다.애초 마지막 라운드 초반에 경기를 주도한 것은 옥태훈이었다. 그는 전반에만 이글 2개·버디 5개로 27타를 적어내 KPGA 역대 9홀 최저타 기록을 세웠다. 이후 최종 합계 24언더파 264타, 단독 선두로 먼저 경기를 마쳤다.하지만 마지막 승자는 함정우였다. 함정우는 마지막 18번 홀(파5)에서 9m 거리의 버디 퍼트에 성공, 선두를 탈환하며 웃었다.김우중 기자 2024.09.15 17:40
PGA

배상문, 프로코어 챔피언십 3R서 26위 진입

미국프로골프투어(PGA) 배상문이 프로코어 챔피언십 3라운드서 공동 26위까지 순위를 끌어 올렸다.배상문은 1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내파의 실버라도 리조트 노스코스(파72)에서 열린 프로코어 챔피언십 3라운드에서 이글 1개·버디 5개·보기 3개를 묶어 4언더파 68타를 기록했다.배상문은 중간 합계 7언더파 209타로 공동 26위까지 순위를 끌어 올렸다.배상문은 이날 13번 홀(파4)에서 이글을 잡아냈고, 14번 홀(파4)과 15번 홀(파5)에서 연속 버디를 낚으며 상승세를 타기도 했다. 하지만 16번 홀(파4)에서 보기를 기록하며 아쉬움을 삼켰다.한편 패튼 키자이어(미국)가 중간 합계 18언더파 198타로 단독 선두를 지켰다. 그는 PGA 통산 3승째에 도전한다. 이어 데이비드 립스티(미국)가 14언더파 202타로 추격 중이다.‘김우중 기자 2024.09.15 11:22
골프일반

박지영 생애 첫 K랭킹 1위 등극, 상금·대상까지 선두 질주

박지영(28·한국토지신탁)이 한국여자프로골프투어(KLPGT) K랭킹에서 처음으로 1위에 등극했다. KLPGA는 9일 "박지영이 독자적인 랭킹 시스템인 K랭킹에서 처음으로 1위에 올랐다"고 밝혔다. 2024년 36주차 K랭킹 순위에 따르면 박지영은 10.6877 포인트를 기록해 이예원(21·KB금융그룹)을 0.0511 포인트 차로 밀어냈다. 2023년 50주차에 박민지(NH투자증권)를 제치고 K랭킹 1위에 올랐던 이예원은 약 9개월 만에 1위를 뺏겼다. K랭킹은 2년(104주) 간의 성적을 반영하되 최근 13주 성적에 더 큰 비중을 두고 있다. 박지영은 올해 3승을 거둔 데다 하반기 5개 대회에서 모두 톱10에 진입했다. 박지영은 "투어 10년 차에 통산 10승, 시즌 상금 10억원 돌파를 이뤄 이번 해가 정말 특별하다. K랭킹도 1위에 올라 매우 영광스럽고 기쁘다"라면서 "꾸준한 활약을 통해 K랭킹 1위 자리를 오랫동안 유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로써 박지영은 2024시즌 상금, 대상, K랭킹까지 1위에 올랐다. 다승 부문에선 박현경, 이예원, 배소현 등과 함께 공동 1위(이상 3승)를 형성하고 있다. KG 레이디스 오픈을 통해 올 시즌 상금 순위 1위에 오른 박지영은 지난주 KB금융 스타챔피언십에서 공동 8위에 오르며, 대상 경쟁에서도 박현경을 밀어내고 1위를 탈환했다. 박지영은 상금(10억1300만원)과 대상(436) 부문에서 2위 박현경(9억7800만원·410)에 근소하게 앞서 있다. 한편 K랭킹에선 박지영-이예원에 이어 윤이나-박현경이 3~4위에 올랐다.이형석 기자 2024.09.09 16:40
LPGA

'루키의 반란' 신인 유현조, 첫 우승에 '메이저 퀸' 등극 [IS 이천]

유현조(19·삼천리)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정규투어 첫 우승을 메이저 대회에서 낚았다. 유현조는 8일 경기도 이천시 블랙스톤 이천 골프클럽 북서 코스(파72)에서 열린 KB금융 스타챔피언십 4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2개를 작성, 최종합계 12언더파 276타를 기록하며 우승했다. 올해 신인인 유현조는 정규투어 첫 승을 메이저 대회에서 일궜다. 신인 선수가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한 사례는 KLPGA 투어 역사상 9명밖에 없었다. 2019년 임희정이 이 대회에서 루키 우승을 차지한 뒤로 5년 만이다. 첫 정규투어 우승을 메이저 대회에서 거둔 건 2013년 전인지(한국여자오픈) 이후 유현조가 여덟 번째다.이날 유현조는 초반 연속 보기로 선두 자리를 내줬으나, 9번 홀(파4)을 기점으로 다시 버디 행진을 이어가며 선두에 복귀했다. 성유진(24·한화큐셀)과 한 타 차 아슬아슬한 선두를 이어가던 유현조는 17번 홀(파4)에서 19.8야드(약 18m)의 오르막 버디 퍼트를 성공하며 쐐기를 박았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뛰다 한국 대회에 출전한 성유진이 2타 차로 준우승했다. 2라운드까지 선두에 있었던 윤이나(21·하이트진로)는 최종합계 9언더파를 기록, 3위에 머물렀다. 지난주 KG 레이디스 오픈에 이어 2주 연속 우승을 노렸던 배소현(31·프롬바이오)은 전반 홀에서 버디 3개를 잡으며 선두에 올랐으나 후반 홀에 다시 보기 3개를 범하며 김수지(28·동부건설) 김재희(23·SK텔레콤)와 공동 4위에 이름을 올렸다. 한편, 같은 날 열린 한국남자골프(KPGA) 투어 신한동해오픈 우승은 일본프로골프투어(JGTO)에서 뛰는 히라타 겐세이(24·일본)가 차지했다. KPGA투어와 JGTO, 그리고 아시안프로골프투어 공동 주관으로 열린 이 대회에서 일본 선수가 우승한 건 2년 만이다. 겐세이는 이날 이글 포함 버디 6개를 기록하며 최종합계 22언더파 266타를 기록하며 우승했다. 전반 홀에만 8개의 버디를 몰아친 호주의 트래비스 스미스가 한 타 차 준우승에 머물렀고, 코스케 스즈키(일본)가 18언더파로 그 뒤를 이었다. 이번 대회에서 톱10에 든 한국 선수는 김민규(4위)와 이정환(8위) 둘뿐이었다. 윤승재 기자 2024.09.08 16:29
골프일반

신한동해오픈 3R서 9타 줄인 정찬민, 36위→단독 3위 점프...최종일 일본 강자들과 우승 경쟁

한국 골프 대표 장타자 정찬민(CJ)이 9타를 줄이는 무서운 상승세를 보여주면서 신한동해오픈(총상금 14억원) 3라운드 단독 3위로 뛰어 올랐다. 정찬민은 7일 인천 영종도 클럽72 오션 코스(파72)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이글 1개, 버디 9개, 보기 2개를 묶어 9언더파 63타를 쳤다. 중간합계 14언더파 202타의 정찬민은 공동선두 스즈키 고스케, 히라타 겐세이(이상 일본·16언더파 200타)에 2타 뒤진 단독 3위에 자리했다. 공동 4위 그룹에는 김민규 등 4명이 13언더파로 추격하고 있다. 정찬민은 공동 36위로 10번 홀에서 라운드를 시작했다. 이날 전반 라운드의 샷 감이 특히 좋았다. 그는 11번 홀(파3)에서 첫 버디를 잡아냈고, 13번 홀(파5)에서 장타를 앞세워 투온에 성공하면서 이글을 기록했다. 전반에만 6타를 줄인 정찬민은 후반에 머디 5개를 추가하고 보기 2개를 기록하면서 순위를 단숨에 3위까지 끌어올렸다. 정찬민은 "특히 퍼트가 정말 잘 됐다. 이글을 잡은 13번 홀에선 드라이버로 티샷을 했는데 살짝 밀렸고, 이후 4번 아이언으로 두 번째 샷을 해서 핀 3~4m 앞까지 붙였다. 이글을 잡은 게 주효했다"며 기뻐했다. 반면 후반 홀에서 쉬운 파5 홀인 5번 홀에서 버디 이상을 기록하지 못한 것을 아쉬워했다. 그는 올 시즌 첫 우승에 도전한다. 올해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였던 그는 "사실 성적이 잘 나오지 않았던 원인이 퍼트였다. 부담을 갖고 소심하게 경기했다. 하지만 지난주부터 퍼트가 다시 살아나면서 자신감이 생기고 있다"고 말했다. 정찬민은 최종 라운드 각오에 대해 "오랜만에 최종라운드 경기를 하는 만큼 내 플레이만 펼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공동선두로 나선 히라타 겐세이는 이날 10타를 줄려 코스레코드를 경신했다. 그는 보기 없이 버디만 10개를 잡았다. 겐세이는 지난주 JGTO 후지 산케이 클래식에서 우승했고, 이번 대회에서도 강력한 우승 후보다. 최종일에는 정찬민과 일본 선수들의 우승 대결이 관전포인트다. 이 대회는 한국프로골프(KPGA)투어와 일본프로골프투어, 그리고 아시아프로골프투어 공동주관이다. 이은경 기자 2024.09.07 17:26
금융·보험·재테크

하나금융, 강원 취약 계층 어르신 위해 7000만원 기부

하나금융그룹은 강원 지역 어르신을 위한 기부금 7000만원을 전달했다고 30일 밝혔다.이번 기부금은 지난 6월 강원도 춘천 '남춘천 컨트리클럽'에서 한국프로골프투어(KLPGA)와 일본프로골프투어(JGTO)가 공동으로 주관한 '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의 기부금 조성 프로그램으로 마련했다.대회 참가 선수들이 상금의 총 1%를 기부하고, 이에 하나금융그룹이 매칭 그랜트 방식으로 같은 금액을 기부해 2600만원의 기부금을 우선 조성했다.여기에 하나금융그룹 골프단과 한·일 주요 선수들이 골프채를 이용해 골프공을 땅에 떨어뜨리지 않고 옆 사람에게 전달하는 챌린지로 기부금을 추가했다.이 외에도 하나금융그룹이 '에브리버디 홀'로 지정한 1번과 11번 홀에서 버디 이상을 기록할 때마다, 그리고 18번 홀 세컨드 샷 지점에 설정된 '하나 ESG존'에 공이 안착할 때마다 기부금을 적립해 7000만원을 모았다.기부금은 강원도 춘천과 원주 소재의 총 4개 기관에 전달돼 무더위와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취약 계층 어르신을 위한 경로 식당 노후 환경 개선, 무료 급식 지원, 건강 관리 및 문화 프로그램 지원, 여름용 이불 지원 등에 사용될 계획이다.전우홍 하나은행 중앙영업그룹 그룹대표는 "앞으로도 지역 사회와의 상생 노력으로 금융의 사회적 책임과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07.30 17:06
LPGA

스마일 대신 키움증권 로고, 세계 4위 양희영 2년 만에 구한 메인 스폰서

여자 골프 세계 랭킹 4위 양희영(34)이 2년 만에 메인 스폰서를 구했다. 키움증권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6승을 거둔 양희영과 메인 스폰서 계약을 했다고 25일 밝혔다.양희영은 앞으로 키움증권 로고가 부착된 모자와 의류를 착용하고 경기에 나선다. 2013년 LPGA KEB·하나은행 챔피언십에서 투어 첫 챔피언에 오른 양희영은 2015년과 2017년, 2019년 혼다 LPGA 타일랜드에서 3차례 우승을 추가했다. 이후 부상과 부진을 겪은 양희영은 2022년까지 우리금융 로고를 달고 뛰었지만 최근에는 메인 스폰서가 없이 '스마일 로고'를 직접 수놓은 모자를 착용하고 경기에 출전했다. 전환점은 5월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이다. 양희영은 이 대회에서 7언더파 281타로 우승했다. 올 시즌 LPGA에서 한국 여자 선수가 전해온 유일한 승전보다. 그는 "메이저 대회에서 너무 우승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양희영의 메인 스폰서가 없는 소식이 전해졌고, 최근 키움증권이 파리 올림픽을 앞둔 그에게 메인 스폰서를 제안해 계약 성사가 이뤄졌다. 키움증권은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의 메인 스폰서를 비롯해 키움증권배 고교동창골프최강전을 개최하고 미국프로골프투어 2승의 배상문을 후원하고 있다. 양희영은 "든든한 후원사가 생겨 기쁘다, 보내주신 성원에 보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올림픽과 투어에 전념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양희영은 메이저 대회인 KPMG 여자 PGA 챔피언십 우승으로 극적으로 세계 랭킹을 끌어올려 고진영, 김효주와 함께 파리 올림픽에 진출하게 됐다. 다만 파리 올림픽에서는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고 경기한다. 이형석 기자 2024.07.25 15:13
골프일반

[뱁새 김용준의 골프모험] 매킬로이가 겪은 모욕- 골프에서 애국주의가 주는 득과 실

지난달 개최한 US오픈 마지막 날 마지막 홀에서 일어난 일이다. 로리 매킬로이 선수는 파 퍼팅을 남겨 놓고 있었다. 내리막이긴 했지만 남은 거리는 한 발짝 남짓 밖에 되지 않았다. 반드시 넣어야 하는 퍼팅이었다. 바로 다음 조로 따라 오고 있는 브라이슨 디섐보 선수와 연장전에 가려면 말이다.매킬로이와 디섐보 두 선수는 메이저 대회인 US오픈 챔피언 자리를 놓고 막판까지 각축을 벌이고 있었다. 한 타 앞서며 우승을 손에 넣을 듯 하던 매킬로이 선수는 직전 홀에서 파 퍼팅을 놓쳤다. 그 바람에 두 선수는 마지막 홀을 남기고 동타가 되었다. 갤러리는 숨을 죽였다. 매킬로이 선수는 브레이크를 살피고 연습 스윙을 한 뒤 지체하지 않고 스트로크를 했다. 큰 승부가 걸린 퍼팅인데도 빠르게 결단하고 실행하는 모습이 대가다웠다. 스트로크를 할 때 매킬로이 선수의 퍼터 헤드가 주춤했다는 느낌을 받았다. 아니나 다를까! 스피드가 조금 모자라서 공은 낮은 쪽으로 흘렀다. 뼈 아픈 보기였다. 그 스피드라면 브레이크를 더 보았어야 했다. 매킬로이 선수는 디섐보 선수에게 한 타 뒤친 채 경기를 마쳤다. 마지막 홀은 아주 까다로웠다. 뒤를 따라 오는 디섐보 선수 역시 파를 장담하기 어려웠다. 디섐보 선수 티샷이 밀리더니 공이 깊은 러프로 갔다. 그 자리에서 어렵게 공을 쳐냈다. 공은 그린 옆 벙커에 빠졌다. 홀까지 상당한 거리가 남았다. 열댓 발짜리 벙커샷이라면 갖다 붙여서 파로 막을 확률이 50%도 넘는다. 하지만 서른 발짝도 넘는 그 벙커샷은 만만치 않았다. 두 선수가 연장전을 치를 가능성이 커 보였다. 디섐보 선수 역시 머뭇거리지 않고 벙커샷을 했다. 피니쉬가 깔끔했다. 공은 두어 번 튕기고 나서 한참 구르더니 홀 가까이에 붙였다. 남은 거리는 매킬로이 선수의 파 퍼팅과 비슷했다. 오르막 퍼팅이었다. 이 퍼팅을 성공하며 디섐보 선수는 2024 US오픈 챔피언이 되었다. 여기까지는 큰 승부에서 늘 있는 일이다. 굳이 되새길 필요가 없다. 그런데 왜 이 이야기를 꺼내느냐고? 뱁새 김용준 프로가 놀란 것은 매킬로이 선수가 마지막 홀 파 퍼팅을 실패한 직후에 갤러리가 보인 반응이었다. 매킬로이 선수가 머리를 쥐어뜯으며 탄식하는 동안 갤러리는 한 목소리로 “유에스에이”를 외쳤다. 유에스에이! 영어로는 ‘미국’이라는 뜻이다. 매킬로이 선수가 일생일대의 퍼팅에 실패한 그 순간에 갤러리가 외친 유에스에이가 어떤 의미인지 독자는 이해하는가? 그렇다면 골프와 얽힌 시사에도 아주 밝은 독자이다. 매킬로이 선수는 북아일랜드 출신이다. 그는 미국으로 건너가 미국프로골프투어(PGA투어)에서 활동하고 있다. 여전히 모국 국적을 지키면서 말이다. 디섐보 선수는 미국인이다. 미국 골프 팬이 자국 선수를 응원한 것이 뭐가 잘못한 일이냐고? 잘잘못을 이야기하자는 것이 아니다. 디섐보 선수는 PGA투어를 떠나 리브골프(LIV골프)에서 경기하고 있다. LIV골프는 PGA투어와 경쟁하는 투어이다. 선의로 경쟁해온 사이라면 문제될 것이 없다. 그런데 LIV골프를 운영하는 주체는 미국과 국제 정치에서 대립해온 사우디아라비아의 국부 펀드이다. 자세한 국제정치 관계는 오늘 이야기의 핵심이 아니다. LIV골프는 PGA투어에서 활동하던 유명한 선수를 무더기로 스카우트 해서 투어를 운영하고 있다. 디섐보는 ‘배신자’ 또는 ‘매국노’라는 비난까지 감수하며 PGA투어를 떠나 LIV골프로 간 선수이다. 물론 막대한 ‘선수금’을 챙기고 말이다. 반면 매킬로이는 ‘수호자’를 자처하며 PGA투어에 남은 선수이다. 매킬로이 선수가 LIV골프로 갔다면 상상할 수 없는 돈을 받았을 것이다. LIV골프는 10억 달러(1조3천여 억 원)도 흔쾌히 내놓았을 것이라고 짐작한다. 타이거 우즈와 로리 매킬로이 두 선수가 유혹을 뿌리치고 PGA투어에 남은 덕에 PGA투어는 존립을 유지할 수 있었다고도 말할 수 있다. 미국 골프 팬은 그런 ‘수호자’ 매킬로이를 버리고 ‘배신자’ 디섐보를 응원한 것이다. US오픈은 미국골프협회(USGA)가 주관하는 대회이기는 하다. 미국프로골프협회(PGA)가 여는 대회가 아니라는 말이다. 그러니 갤러리가 미국 선수를 응원하는 것이 문제될 것이 없다고 볼 수도 있다. 얼핏 보면 그렇다. 하지만 US오픈은 PGA투어에 활동하는 선수를 주축으로 치르는 대회이기도 하다. 다만 다른 PGA투어 대회와는 달리 LIV투어에 뛰는 선수도 출전할 수 있다. US오픈은 PGA투어에서 뛰는 선수와 LIV골프에서 뛰는 선수와 맞붙는 몇 안 되는 대회 가운데 하나인 셈이다. 그런 US오픈에서 매킬로이는 미국 골프의 자존심이자 PGA투어를 지키는 수호자로서 반드시 우승을 하고 싶었을 것이다. 그런 의미를 품고 치른 대회에서 미국 골프 팬은 그가 무너지고 미국인인 디섐보 선수가 우승할 기회를 잡자 환호한 것이다. 갤러리가 외치는 ‘유에스에이’라는 환호를 듣고 매킬로이 선수는 얼마나 참담했을까? 아마 배신감에 치를 떨었을 것이다. 매킬로이 선수는 그 다음 대회인 PGA투어 트레블러스챔피언십에는 아예 참가조차 하지 않았다. US오픈에서 다 잡은 승리를 막판에 놓쳤다는 패배감 탓만은 결코 아닐 것이다. 막대한 부를 포기하면서 보이지 않는 어떤 것을 지키려고 한 자신이 겪은 그 모욕을 견디기 어려웠을 것이다. 뱁새 김용준 프로도 스포츠에서 애국주의의 민낯을 보니 씁쓸하기 그지 없었다. 뱁새 김용준 프로와 골프에 관해서 뭐든 나누고 싶은 얘기가 있다면 메일을 보내기 바란다. 지메일 ironsmithkim이다.KPGA 프로 2024.07.10 08:12
PGA

'국제 경쟁력 떨어져 올림픽 불발?' 남자 골프 라위턴, 법정 소송 끝에 파리 간다

파리 올림픽 출전권을 획득하고도 자국 올림픽위원회 결정에 따라 대회 출전이 불발될 위기에 처했던 요스트 라위턴(네덜란드)이 법정 소송 끝에 웃었다.라위턴은 3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오늘은 매우 특별한 날'이라면서 '법원에서 '네덜란드 올림픽위원회는 라위턴을 대표 선수 명단에 포함해야 한다'고 판결했다'고 밝혔다. 올림픽 골프는 세계골프랭킹을 기준으로 출전권을 주는데 네덜란드는 규정에 따라 남자부 2명, 여자부 2명의 선수가 파리 올림픽 무대를 밟을 수 있었다. 하지만 네덜란드 올림픽위원회가 국제 경쟁력이 떨어지는 선수를 파견하지 않겠다고 결정, 라위턴은 소송을 불사했다. 라위턴은 유럽프로골프투어에서 6차례 우승했고, 21차례 메이저대회에 출전한 경험이 있지만 올림픽 출전이 확정된 날짜의 세계랭킹은 147위였다. 이번 판결이 라위턴과 함께 대회 출전이 가로막혔던 남자부 다리우스 판 드리엘, 여자부 데비 베버르에도 적용될지 여부는 명확하지 않다. 앞서 4명의 선수 중 출전을 보장 받은 건 여자부의 안네 판 담만이 유일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7.03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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