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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일반

약속했던 금메달 아내 목에 걸었다, 가족과 함께 뛴 영웅들 "고맙고 사랑한다" [IS 피플]

"약속을 지켰습니다."12일의 열전을 마치고 돌아온 패럴림픽 선수단이 10일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을 통해 금의환향했다. 지난달 14일 일찌감치 떠나 사전 캠프까지 소화한 선수들은 약 한 달 만에 귀국해 보고 싶었던 가족들과 해후했다. 오는 12일 출산 예정인 아내를 두고 파리로 떠나야 했던 탁구의 조정두(37·BDH파라스)는 약속했던 금메달을 목에 걸고 한국에 돌아왔다. 조정두는 지난달 30일(한국시간) 사격 남자 10m 공기권총(스포츠등급 SH1) 결선에서 우승한 뒤, "색시야, 띠용아(태어날 아들의 태명), 금메달 땄다"라며 기뻐하기도 했다. 귀국 후 해단식에서 만난 그는 "얼른 아내를 보고 싶다"며 활짝 웃었다. 그는 "내일(11일) 광주로 내려가는데, 아내가 바로 병원(산부인과)에 입원한다. 고생했을 아내에게 빨리 가서 힘이 되고 싶다"라며 돌아갔다. "아내에게 금메달을 선물하고 싶다"고 말한 선수는 한 명 더 있었다. 탁구의 김영건(40·광주광역시청)이다. 김영건은 지난 8일 열린 남자 단식(MS4) 결승전에서 본인의 패럴림픽 통산 5번째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021년 3월 결혼한 아내에게 메달을 선물하겠다는 약속을 지켰다. 2020 도쿄 대회 때는 약속을 못 지켰지만, 이번 대회에선 그냥 메달도 아닌 금메달을 안겼다. 이날 아내도 공항을 찾아 남편을 환영했다. 김영건은 약속대로 아내의 목에 금메달을 목에 걸어줬다. "아내를 너무 오래 못 봐서 정말 보고 싶었다"며 사랑꾼의 면모를 보인 김영건은 "출국하기 전에 (어깨 탈구와 내장 파열 등 부상으로) 많이 힘들었는데 노력한 만큼 좋은 결과를 얻어서 너무 좋다. 무엇보다 아내와의 약속을 지켜 행복하다"라고 활짝 웃었다. 얼른 집에 가서 아내표 김치찌개를 먹고 싶다는 말도 덧붙였다. 트라이애슬론의 김황태(47·인천시장애인체육회)는 패럴림픽 여정을 함께 한 '핸들러(경기 보조인)' 아내 김진희 씨와 함께 금의환향했다. 상견례 직전 사고를 당해 두 팔을 잃은 김황태는 아내의 도움으로 재기해 패럴림픽 무대까지 올랐다. 이번 대회에서도 자신의 양팔이 돼 함께 한 아내를 향해 김황태는 "고맙고 사랑한다"고 말했다. 비록 메달은 목에 걸지 못했지만 아내와 함께 최선을 다해 뛰며 '당당한 10위'에 올랐다. 한국에 돌아온 두 부부는 이날 해단식 내내 무대 위(김황태)와 관객석(김진희)에 있는 서로를 향해 손을 흔들고 미소를 지어보내며 애정을 쏟았다. 김황태는 "한국에 왔으니 갈비찜에 소주 한 잔 하고 싶다"라며 웃으면서 "곧 추석인데 양가가 인천이라 연휴 내내 인천에 있을 것 같다. 운동도 틈틈이 하면서 명절을 보낼 생각이다"라며 딸이 기다리고 있는 그리운 집으로 발걸음을 재촉했다. 인천공항=윤승재 기자 2024.09.11 06:04
스포츠일반

'진정한 세계 챔피언' 된 2관왕 박진호, 한국 선수단 패럴림픽 '초대 MVP' 선정 [IS 스타]

2024 파리 패럴림픽에서 금메달 2개를 거머쥔 장애인 사격의 간판 박진호(47·강릉시청)가 한국 선수단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박진호는 10일 발표된 대한장애인체육회 출입기자단 투표에서 유효표 29표 중 23표를 받아 정호원(5표·보치아), 김황태(1표·트라이애슬론)를 제치고 최다 득표의 영예를 안았다. 박진호는 한국토요타자동차가 제공하는 도요타 스포츠유틸리티차(SUV) 'RAV4 하이브리드'를 받는다. 대한장애인체육회가 패럴림픽 MVP를 뽑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10일 귀국한 박진호는 선수단 해단식에서 "초대 MVP가 돼 영광이다. 대한민국 선수단에 도움이 된 것 같아 기쁘고 영광이다"라며 "앞으로도 더 좋은 모습 보일 수 있도록 하겠다"며 소감을 전했다. 박진호는 지난달 31일 R1 남자 10m 공기소총 입사(스포츠등급 SH1)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뒤, 3일 열린 R7 남자 50m 소총 3자세(스포츠등급 SH1)에서도 우승하며 2관왕에 올랐다. 한국 선수가 패럴림픽에서 다관왕에 오른 건 2016 리우 패럴림픽 수영 조기성의 3관왕 이후 8년 만이다. 박진호는 체육대학에 재학 중이던 2002년 가을 낙상 사고로 척수 손상을 입어 하지가 마비됐다. 이후 스포츠인의 꿈을 포기하고 공무원 시험을 알아보다가 큰누나 박경미 씨의 도움을 받아 총을 들었다. 박경미 씨는 동생의 사고 소식 직후 회사를 그만두고 병간호에 나섰다는 후문이다. 박진호는 "2년 넘게 내 옆에서 함께 해줬는데, 금메달을 따니 가장 좋아했다.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했다.박진호는 피나는 노력 끝에 한국 최고의 장애인 사격선수가 됐다.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 우승으로 랭킹 1위에 오른 그는 올해 창원 장애인사격월드컵대회 5관왕과 세계 기록까지 세웠지만, 그동안 패럴림픽 금메달만 없었다. 이번 대회를 통해 2개의 금메달을 따내면서 진정한 '세계 챔피언'이 됐다.인천공항=윤승재 기자 2024.09.10 19:34
스포츠일반

'금·금·금·금·금·금의환향' 목표 초과 달성한 패럴림픽 선수단 "꿈 같은 여정이었다" [IS 인천공항]

2024 파리 패럴림픽에서 성공적인 성과를 거둔 선수단이 10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17개 종목에 선수 83명(남자 46명, 여자 37명)을 포함한 177명의 선수단을 파견한 대한민국 대표팀은 금메달 6개, 은메달 10개, 동메달 14개, 종합 순위 22위로 대회를 마쳤다. 개막 전 목표로 삼았던 금메달 5개를 초과 달성했다. 한국이 금메달 6개 이상을 획득한 건 2016 리우데자네이루 대회 이후 8년 만이다.배동현 선수단장은 10일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 그레이트홀에서 열린 선수단 해단식에서 "끝까지 응원해주시고 따뜻한 성원을 보내주신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대회 기간 동안 최선을 다해준 선수단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꿈 같은 여정을 함께 해 영광이다"라면서 선수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배동현 단장은 대회에 앞서 선수단 모두에게 '순금'으로 이뤄진 메달을 주기로 약속한 바 있다. 약속대로 이날 모든 선수들에게 순금메달이 수여됐다. 트라이애슬론 김황태와 장성원 사격 대표팀 감독이 선수단 대표로 받았다. 김황태는 양팔 없이 수영 750m와 사이클 20㎞, 달리기 5㎞를 오로지 하체와 허리의 힘으로 완주하며 감동을 안겼고, 장성원 감독은 사격에서 선수단 최다 금메달(3개) 수확을 견인하며 대표팀의 호성적에 힘을 보탠 바 있다. 이후 선수단장·부단장 및 선수대표 탁구 김영건과 사이클 김도연에게 꽃다발 수여식이 이어졌다. 선수단 최우수선수(MVP)엔 사격에서 2관왕을 달성한 박진호(강릉시청)가 뽑혔다. 박진호는 이번 대회 R1 남자 10m 공기소총 입사(스포츠등급 SH1)와 R7 남자 50m 소총 3자세(스포츠등급 SH1)에서 우승했다. 박진호는 대한장애인체육회 출입기자단 유효투표 29표 중 23표를 획득해 MVP에 선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RAV4 하이브리드'를 부상으로 받았다. 박진호는 "초대 MVP가 돼 영광이다"면서 "대한민국 선수단의 성적에 도움을 줄 수 있어 더 영광스럽다. 앞으로도 더 좋은 모습 보일 수 있도록 하겠다"며 소감을 전했다. 이어진 환영사에서 정진완 대한장애인체육회장은 "어제의 영광과 실패는 과거가 됐다. 메달을 목에 건 선수는 어떻게 경기력을 유지할지, 아깝게 시상대에 오르지 못한 선수는 무엇을 준비하고 채울지 등 미래를 준비하길 바란다"며 "추석 연휴 동안 푹 쉬고 새롭게 시작합시다. 파리 패럴림픽의 긴 여정에 박수를 보낸다"고 격려했다.장미란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은 "국민 누구나 스포츠 권리를 공정하게 누리고 장애인·비장애인이 함께 어울리는 건강한 사회를 만들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모든 경기 잘 마치고 무사히 귀국한 걸 축하한다. 열성적으로 응원한 국민에게도 감사드린다"고 말했다.인천공항=윤승재 기자 2024.09.10 18:55
스포츠일반

'금·금·금·금·금·금' 30개의 메달, 83인의 감동 [패럴림픽 결산]

2024 파리 패럴림픽(장애인올림픽)이 8일 오후(현지시간) 열린 폐회식을 끝으로 12일간의 열전을 마무리했다. 17개 종목에 선수 83명(남자 46명, 여자 37명)을 포함한 177명의 선수단을 파견한 대한민국 대표팀은 금메달 6개, 은메달 10개, 동메달 14개, 종합 순위 22위로 대회를 마쳤다. 개막 전 목표로 삼았던 금메달 5개를 초과 달성했다. 한국이 금메달 6개 이상을 획득한 건 2016 리우데자네이루 대회 이후 8년 만이다.사격에서 가장 많은 금메달이 나왔다. 사격 대표팀은 금메달 3개, 은메달 1개, 동메달 2개를 따며 효자 종목 노릇을 톡톡히 했다. 지난 파리 올림픽에서 좋은 성적(금메달 3개, 은메달 3개)을 낸 한국 사격은 패럴림픽에서도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뒀다.박진호(강릉시청)가 R1 남자 10m 공기소총 입사(스포츠등급 SH1)와 R7 남자 50m 소총 3자세(스포츠등급 SH1)에서 2관왕에 올랐다. 조정두(BDH파라스)는 P1 남자 10m 공기권총 스포츠등급 SH1에서 금메달을 명중했다. 대한장애인체육회 정진완 회장은 "장애인 사격 대표팀은 1980년대부터 비장애인 사격대표팀과 꾸준히 교류하며 시너지 효과를 냈다"며 "현재도 사격은 장애인, 비장애인 선수들이 다 함께 출전하는 통합 대회를 열고 있다. 사격 대표팀도 비장애인 실업팀 사격 선수들과 함께 훈련했다. 이런 교류 활동이 장애인과 비장애인 대표팀에 좋은 영향을 준 것 같다"고 진단했다. 탁구는 금메달 2개, 은메달 3개, 동메달 9개를 획득하며 총 14개로 가장 많은 메달을 안겼다. 김기태가 남자 단식(스포츠등급 MS11)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베테랑 김영건(광주광역시청)이 탁구 남자단식(스포츠등급 MS4)에서 6번째 금메달을 따냈다. 보치아는 정호원(강원특별자치도장애인체육회)의 남자 개인전(스포츠등급 BC3) 우승으로 10개 대회 연속 금메달 획득 금자탑을 쌓았다. 메달 색깔에 관계없이 진한 감동과 여운을 남긴 선수들도 있었다. 전선 가설 작업을 하다가 고압선에 감전돼 양팔을 잃은 김황태(인천시장애인체육회)는 수영 750m, 사이클 20㎞, 육상 5㎞를 달리는 남자 트라이애슬론(스포츠등급 PTS3)에 한국 선수로는 유일하게 출전해 완주했다.출전 선수 중 유일하게 두 팔이 없는 김황태는 심한 유속의 센강 물살을 배영으로 헤쳐 나갔고, 의수를 끼고 사이클을 달린 뒤 육상까지 내달렸다. 그는 결승선을 통과한 뒤 묵묵히 뒷바라지한 아내이자 핸들러(경기 보조인) 김진희 씨에게 "사랑한다"고 소감을 전했다.태권도 주정훈은 남자 80㎏급 스포츠등급 K44에서 2회 연속 동메달을 거머쥐었다. 8강전에서 골반을 다쳐 걷기조차 힘든 통증을 호소했지만 투혼을 발휘했다. 주정훈은 만 2세 때 할머니 댁 소여물 절단기에 오른손을 넣었다가 사고를 당했다. 할머니 김분선 씨는 죄책감 속에 살다 2021년 별세했다. 주정훈은 동메달을 목에 건 뒤 "메달과 (평소 좋아하셨던) 고기반찬을 들고 할머니 묘소를 찾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영화 '범죄도시'의 분장팀장으로 활동하는 등 유명 스타일리스트로 활동하다 낙상 사고로 장애인이 된 휠체어 펜싱 국가대표 조은혜(부루벨코리아)도 패럴림픽 투혼으로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안겼다. 그는 첫 패럴림픽에서 개인전 플뢰레 스포츠등급 B에서 4위에 올랐다.파리 현지에서 아버지의 별세 소식을 들은 사격 김정남(BDH파라스)은 슬픔 속에서도 사격 P3 혼성 25m 권총 스포츠등급 SH1에서 동메달을 획득했다. 그는 "장례를 지켜보지 못해 매우 힘들었는데 값진 동메달을 영전에 바칠 수 있게 돼 그나마 다행"이라고 말했다. 아쉬운 '라스트 댄스'를 한 선수들도 있었다. 1960년생으로 한국 선수단 최고령 선수인 양궁 김옥금(광주시청)은 여자 단식 스포츠등급 W1과 혼성 단체전(스포츠등급 W1)에서 모두 4위를 했다. 단식 4강전 5엔드 123-132에서 쏜 마지막 화살이 과녁 밖으로 나가 결승 진출이 좌절됐고, 혼성 단체전 동메달 결정전 3엔드에선 함께 출전한 박홍조(서울특별시청)가 1점을 쏘는 바람에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리우 대회 3관왕을 차지했던 수영 조기성은 평영 50m(스포츠등급 SB3)에서 3위 선수에게 0.21초, 개인혼영 150m(스포츠등급 SM4)에선 0.16초 차로 뒤져 모두 4위에 그쳤다. 두 선수는 이번 대회를 끝으로 국가대표 은퇴를 선언해 더욱 아쉬움이 남았다. 윤승재 기자·파리=공동취재단 2024.09.09 13:25
예능

진서연→박주현 ‘무쇠소녀단’, 철인 3종 완주 가능할까…필사적 고군분투

배우 진서연, 유이, 설인아, 박주현이 될 때까지 한다는 ‘무쇠적 사고’로 첫 테스트 만에 철인 3종 완주 가능성을 입증했다.지난 7일 첫 방송된 tvN 예능프로그램 ‘무쇠소녀단’에서는 예능 프로그램 최초로 철인 3종 경기에 도전한 진서연, 유이, 설인아, 박주현의 떨리는 첫 만남과 함께 한계를 뛰어넘기 위한 첫 단계, 기초 체력 테스트로 완주를 향한 발판을 다졌다. 이에 ‘무쇠소녀단’은 닐슨코리아 전국 기준 2.2%를 기록하며 케이블 및 종편 채널에서 동시간대 1위를 차지하며 쾌조의 출발을 알렸다. 한자리에 모인 진서연과 유이, 설인아와 박주현은 초면임에도 불구하고 운동이라는 주제로 자연스럽게 대화의 물꼬를 텄다. 어려운 작품 속 캐릭터를 소화했던 경험을 되살린 이들은 철인 3종 경기 완주를 향한 의지를 불태웠다. ‘언니즈’ 진서연과 유이는 동생들의 멘탈 강화에 돌입, 남다른 열정을 드러내 폭소를 유발했다.철인들의 꿈의 무대인 통영 월드 트라이애슬론컵에 도전하기로 한 무쇠소녀단은 직접 철인 3종 경기를 관람하며 궁금증을 해소했다. 무쇠소녀단의 훈련을 이끌어줄 단장 김동현도 합류한 가운데 단원들은 경기에 필요한 신체 능력을 점검해갔다.기초 체력 진단에서는 자타공인 운동 에이스 유이와 ‘철인아’ 설인아의 남다른 승부욕이 돋보였다. 꽉 찬 오각형 능력치를 자랑하며 극강의 밸런스를 뽐낸 것. 반면 진서연과 박주현은 부족한 부분이 있더라도 끝까지 부딪히는 강인한 정신력을 보여줬다. 악바리 정신으로 무장한 이들의 끈기에 김동현도 감탄을 쏟아내 훈훈함을 더했다.무엇보다 대한민국 마라톤 레전드 권은주와 함께 한 심폐 지구력 테스트에서는 단원들의 팀워크가 빛을 발했다. 빗속에서 5km라는 엄청난 거리를 달리는 동안 단원들은 서로를 응원하며 자신과의 싸움을 무사히 마쳤다. 보는 것만으로도 의지가 되는 멤버들의 단합력이 앞으로의 여정을 더욱 기대케 했다.‘무쇠소녀단’ 2회는 오는 14일 오후 5시 50분에 방송된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4.09.08 09:36
스포츠일반

양팔 없이 센강 역영, '감동의 1시간 20분' 당당한 10위 김황태 "꿈을 이뤄 행복합니다" [패럴림픽]

유속 세고 수질 나쁜 센강을 양팔 없이, "두렵지 않다"는 마음가짐으로 건넜다. 김황태(47·인천시장애인체육회)가 '아름다운 10위'로 꿈을 이뤘다. 김황태는 2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센강에서 열린 2024 파리 패럴림픽 트라이애슬론(PTS3 등급)에 출전, 수영(750m) 사이클(20㎞) 달리기(5㎞) 코스 합산 1시간24분01초만에 완주했다. 전체 11명 중 10위로 피니시 라인을 통과했다. 아쉬울 법도 한 결과였지만, 김황태는 경기 후 환하게 웃었다. 그는 “대회가 하루 연기되면서 부담이 적지 않았는데, 무사히 센강을 헤엄쳐 나와 다행이다”라며 “좋은 결과로 완주한 게 너무 좋고, 행복하다”는 소감을 전했다. 사실 김황태의 이번 대회는 우여곡절이 많았다. 일단 일정이 갑자기 하루 미뤄졌다. 트라이애슬론은 당초 9월 1일에 열릴 예정이었지만, 월드트라이애슬론이 1일 오전 수질검사 후 센강의 박테리아 수치가 급증했다며 대회를 2일로 미뤘다. 이튿날(2일) 경기는 개시됐지만, 김황태가 가장 우려했던 건 수영이었다. 이 종목 출전 선수 중 유일하게 양팔이 없어 발과 허리로만 수영을 해야 하는 그에게 유속이 센 센강은 어려울 수밖에 없었다. 그는 영법 변경으로 돌파했다. 김황태는 "원래 자유형과 평영을 섞어서 하는데, 이러면 센강 유속을 헤쳐나가기 어렵다. 오늘은 배영을 70% 이상 썼다"고 설명했다.이어 “이틀 전 사전 연습 때 내가 두려움이 많아 (센강에 뛰어 들길) 주저하니 김정호 감독님이 직접 센강에 뛰어 들어 나와 함께 헤엄쳐줬다”며 “덕분에 심적인 안정을 되찾고 두려움 없이 유속에 대처하는 법을 배울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사이클에서도 문제가 발생했다. 사전연습 때부터 의수의 팔꿈치와 손목 부분이 고장나 수리를 했는데, 엎친데 덮친 격으로 연습 과정에서 손목 잠금장치까지 고장이 나버렸다. 결국 이날은 고장난 부위를 케이블 타이로 꽁꽁 묶고 사이클을 타야 했다. 김황태는 “코스 자체에 코블 코스(중세의 마차들이 다니기 위해 만든 돌이 깔린 길)가 70% 정도 된다”며 “(울퉁불퉁한) 바닥에 집중해야 하는데 손이 이탈하거나 손목을 고정한 게 풀릴까봐 걱정을 많이 했다”고 털어놨다. 김황태의 사이클 구간별 기록은 초반 5위에서 갈수록 6~9위로 밀렸다. 하지만 김황태는 육상에서 반전을 일궜다. 10위로 달리던 호주 선수를 제치고 꼴찌에서 탈출했다. 그는 “사실 그 선수를 제칠 생각은 없었다”며 “나보다 2살 많은 형님인데, 몸이 좀 안좋아 보여 같이 들어오려다 (그는) 한 바퀴가 더 남았다 해서 어쩔 수 없이 내가 먼저 달려왔다”라고 설명했다. 대회를 마친 김황태는 트라이애슬론을 하는 내내 자신의 ‘핸들러(경기보조인)’ 역할을 자처해준 아내 김진희 씨를 향해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김황태는 2000년 전선 가설 작업을 하다 고압선 감전 사고로 양팔을 잃었다. 아내 김진희 씨는 사고 이후 남편의 양팔이 되어 그를 도왔고, 운동을 시작한 뒤에도 경기보조인으로 나서 남편의 첫 패럴림픽 무대도 함께 했다. 김황태는 “내가 다치기 전부터 다친 후, 그리고 지금 이 순간과 앞으로 미래까지 내 옆에서 나의 팔이 되어준 아내가 너무 존경스럽고 고맙다”며 “너무너무 사랑한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후 눈물을 쏟아낸 그는 “나 때문에 아내가 너무 헌신적으로 살았다”며 “아내가 힘들어 하는데도 내가 내 꿈만을 쫓아 여기까지 왔다. 항상 미안한 마음이 크다”고 털어놨다. 꿈의 무대를 마친 그는 약 한 달간 아내와 달콤한 휴식기를 가질 예정이다. 김황태는 “9년 여간 자신의 삶을 포기하고 살아온 아내에게 이제 여유를 주고 싶다”며 “다음 대회 준비를 위한 10월 합숙 전까지 가족들과 시간을 보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진희 씨는 “처음에는 너무 힘들었는데, 남편이 완주하고 올 때마다 쾌감과 함께 보람도 많이 느꼈다”며 “그래도 이제 안 다치고 했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들어서 패럴림픽 마치면 운동을 즐기며 하길 바란다”고 말했다.김황태는 출국 전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내가 올림픽·패럴림픽 무대를 밟는 최초의 대한민국 트라이애슬론 선수라고 들었다. 대한민국의 장애인도 이렇게 힘든 종목을 해낼 수 있다는 걸 세계 사람들에게 보여주고 싶다"라고 각오를 다진 바 있다. '당당한 10위(최하위)'를 다짐하며 나선 대회에서 포기하지 않고 완주, 대한민국 장애인들에게 희망을 심어줬다. 윤승재 기자·파리=공동취재단 2024.09.03 06:04
스포츠일반

또 말썽인 센강 수질, '수영 불리' 김황태에겐 희소식일까 "두렵지 않다" [패럴림픽]

프랑스 파리의 센강이 또 말썽이다. 2024 파리 올림픽에 이어 패럴림픽 트라이애슬론(철인 3종 경기)도 수질 오염 문제로 순연됐다. 월드트라이애슬론(세계철인3종연맹)은 1일 “월드트라이애슬론 대표, 파리2024 조직위원회와 프랑스 관계당국이 긴급회의를 열고 파리 센강의 상태와 날씨를 모니터링한 결과 1일 개최 예정이던 철인3종 경기를 연기하기로 결정했다”고 알렸다. 연맹은 “최근 테스트 결과 이틀간 내린 비로 센강의 박테리아 수치가 급증해 수질이 악화됐다. 센강의 수질이 수영하기에 적합하지 않고, 세계연맹의 기준치를 초과했다”며 “우리 연맹과 파리2024조직위는 선수들의 건강이 최우선이며 이런 상황에서 철인3종 경기를 현재 개최할 수 없음을 다시 한번 강조한다”고 했다.센강에서 트라이애슬론 경기가 연기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올림픽에서도 트라이애슬론(철인 3종 경기)과 마라톤 수영 종목 훈련이 수질 부적합 판정을 이유로 거듭 취소됐다. 가까스로 경기가 열리긴 했으나, 센강에서 수영을 하고 난 뒤 선수들이 구토를 하거나 심지어 올림픽 참가를 취소하는 나라가 나오는 등 센강의 수질과 관련된 문제는 끊임없이 이어진 바 있다. 오는 3일까지 수질이 돌아오지 않을 경우, 수영을 제외하고 사이클과 육상만으로 대회를 치르는 '듀애슬론'으로 대회가 치러질 예정이다. 한국 선수 중엔 김황태(47·인천시장애인체육회)가 유일하게 이 대회에 참가한다. 한국 선수로는 처음으로 패럴림픽 철인3종 무대에 나선다. 2000년 전선 가설 작업을 하다 고압선 감전 사고로 양팔을 잃은 김황태는 PTS3 등급에 출전하는 선수 11명 중 유일하게 두 팔이 없다. 수영에서 절대적으로 불리한 조건을 갖고 있다. 허리 힘으로만 역영을 해야 해 쉽지 않다. 김황태는 육상(5km)과 사이클(20km)은 세계 정상급이지만 수영(750m)에서의 기록은 정상 선수들과 비교했을 때 많이 뒤쳐진다. 출국 전 자신의 예상 성적을 '최하위'로 잡은 이유가 "수영에서 불리하기 때문"이었다. 김황태는 “물이 잔잔하다면 내가 몇 명을 잡을 수 있겠지만, 유속 때문에 살아나올 수 있는 확률이 많이 없어 완주하는게 목표라고 말한다. 보통 내 기록이 18, 19분인데 지난해 센강에서 수영을 했을 때 27분이 나왔다”고 했다. 수영이 없다면 보다 좋은 성적으로 대회를 마칠 수도 있다. 다만 센강의 유속이 빨라진다면 경기 방식이 바뀔 수 있다. 현재 패럴림픽조직위원회는 센강의 유속에 따라 수영의 방식을 상·하류 왕복(플랜A), 상류→하류(플랜B), 수영 대신 달리기를 넣는 ‘듀애슬론’(플랜C)을 고려 중이다. 하지만 김황태는 플랜C를 원하지 않는다. 그는 "플랜B로만 바뀐다면 역행을 하기 때문에 (순위 상승) 가능성이 높아진다"라고 말했다. 유속 보다는 수질 개선이 우선이다. 양팔이 없는 김황태로선 많은 양의 강물을 마실 수밖에 없어 건강에도 해롭다. 하지만 그는 "내 도전에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두렵지 않다"고 의연하게 말했다. "인생의 마지막 대회일지도 모르는데 센강(오염된 물)이 나를 막을 수 없다"라며 각오를 다졌다. 윤승재 기자·파리=공동취재단 2024.09.02 07:04
스포츠일반

올림픽 이어 센강 ‘수질 문제’ 계속…트라이애슬론 경기, 하루 연기 [패럴림픽]

2024 파리 패럴림픽에서도 센강 수질 문제가 떠오르고 있다. 트라이애슬론 경기가 수질 탓에 하루 연기됐다.파리 패럴림픽 조직위원회와 세계트라이애슬론 연맹은 1일(현지시간) “최근 이틀 동안 내린 폭우 탓에 센강 수질이 악화했다”면서 “오늘 열기로 한 트라이애슬론 11경기를 모두 2일에 치를 예정이다”고 발표했다.만약 수질 검사 결과가 기준을 통과하지 못할 시 일정은 재조정된다.프랑스 파리시와 조직위, 세계트라이애슬론연맹은 경기를 5시간 앞둔 1일 오전 3시에 회의를 개최, 패럴림픽 트라이애슬론 경기 개최 여부를 논의했다.세계트라이애슬론연맹 측에 따르면, 센강 수질이 연맹이 제시한 기준을 충족하지 못했다. 파리시와 조직위도 이에 동의한 것으로 알려졌다.패럴림픽에서는 수질과 유속 등이 개최 여부를 결정하는 요인인데, 1일 경기가 2일로 연기된 데에는 유속이 영향을 끼치진 않았다.이번 파리 패럴림픽 트라이애슬론 11경기가 센강에서 열린다. 하지만 센강 수질 탓에 첫발부터 제대로 떼지 못했다.김희웅 기자 2024.09.01 16:19
스포츠일반

'개선문·샹젤리제·콩코르드 수놓은 축제' 파리 패럴림픽, 29일 개막식으로 화려한 시작

2024 파리 패럴림픽이 29일 오전 3시(한국시간) 개회식을 시작으로 12일 간의 열전에 돌입했다.패럴림픽 개회식은 '완전히 개방된 대회(Games wide open)'이란 슬로건처럼 올림픽과 마찬가지로 야외에서 진행했다. 센강에서 수상 행사로 진행한 올림픽과 달리 패럴림픽 개회식 장소는 대회 심볼 '아지토스'가 걸린 개선문에서 출발해 샹젤리제 거리를 지나 콩코르드 광장까지 행진했다.개회식은 양팔과 다리 절단장애가 있는 수영 선수 테오 퀴랭의 영상으로 시작됐다. 퀴랭은 패럴림픽 마스코트 프리주 인형으로 꾸며진 택시를 타고 프랑스 패럴림픽 선수들과 이야기를 나눴다. 이어 콩코르드 광장의 오벨리스크 주변에 설치된 무대에 장애인 예술가와 댄서, 가수들이 올라 '불협화음'을 주제로 한 공연을 펼쳤다. 퀴랭이 택시를 몰고 무대에 오른 뒤엔 프랑스 국기를 상징하는 파란색, 흰색, 빨간색의 축포가 터졌다.개최국인 프랑스어 알파벳 순서에 따라 아프가니스탄이 가장 먼저 입장했다. 한국 선수단은 36번째로 입장해 태극기를 흔들며 행진했다. 기수로는 카누 최용범(27·도원이엔씨)이 나섰다. 최용범은 스파오가 제작한 기수복 네이비 재킷, 조선 태조 이성계의 곤룡포에 새겨진 오조룡을 오마주한 금박 자수, 그리고 문무 고위 관리들이 외교사절이나 왕의 행차 시 착용했던 주립(붉은 갓)을 착용했다. 129번째로 입단한 난민 선수단이 등장했을 때는 내빈들이 일어나 박수를 쳤다. 에리트레아, 키리바시, 코소보는 이번 대회에서 처음으로 패럴림픽에 출전했다. 차차기 대회 개최국인 호주(2032 브리즈번)와 차기 대회 개최국인 미국(2028 LA)은 각각 166, 167번째로 들어섰다. 그리고 개최국 프랑스 선수단이 샹송 '샹젤리제'에 맞춰 마지막인 168번째로 입장했다.입장 이후엔 선천적으로 한 팔 없이 태어난 프랑스 가수 럭키 러브가 공연했다. 그는 장애에도 어떤 것이든 해낼 수 있다는 내용의 가사를 담은 자작곡 '마이 어빌리티(my ability)'를 불렀다. 다음으로는 패럴림픽 역사를 보여주는 영상이 재생됐다. 이어 에펠탑이 반짝이는 가운데 앙상블 마테우스가 연주하는 프랑스 국가가 울려 퍼지면서 프랑스 국기가 게양됐다. 토니 에스탕게 파리 패럴림픽 조직위원장과 앤드루 파슨스 IPC 위원장의 연설 이후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개회를 선언했다. 패럴림픽 찬가에 맞춰 패럴림픽 상징인 아지토스기가 게양된 뒤 선수, 감독, 심판 대표자가 패럴림픽 선서를 했다.지난 24일 패럴림픽의 발상지 영국 스토크맨더빌에서 채화한 성화는 12개로 나뉘어져 1000명의 봉송주자에 의해 프랑스 전역을 돌았다. 다시 하나로 합쳐진 성화는 파리올림픽 수영 동메달리스트 플로랑 마노두에 들려 무대로 향했다. 휠체어테니스 금메달리스트 미카엘 제레미아즈(프랑스), 휠체어펜싱 금메달리스트 베베 비오(이탈리아), 패럴림픽에서 17개의 메달을 따낸 노르딕 스키 선수 옥사나 마스터스(미국)를 거쳐 멀리뛰기 금메달리스트 마르쿠스 렘(독일)에게 넘어갔다. 이후엔 프랑스 패럴림픽 전설들이 성화를 넘겨받았다. 2004 아테네 패럴림픽 육상 4관왕 아시아 엘 아누니, 휠체어펜싱 금메달 10개를 따낸 크리스티앙 라쇼, 역대 패럴림픽 최다 메달 2위인 베아티르스 에스(수영)로 이어졌다.에스는 알렉시 앙캥캉(트라이애슬론)과 낭트냉 케이타(육상)에게 불꽃을 넘겼다. 그리고 샤를-안토니 코아쿠(육상), 파비앙 라미로(탁구), 엘로디 로란디(수영)가 앙캥캉과 케이타로부터 다시 이어받았다. 다섯 선수는 함께 최종 점화를 했다. 성화는 올림픽과 같은 열기구에 실려 튈르리 정원 하늘로 떠올랐다.파리=공동취재단 2024.08.29 08:58
스포츠일반

"센강 수질도 도전 못 막습니다" '양팔 없는 아이언맨' 김황태, '당당한' 세계 10위 약속 [파리 패럴림픽]

"센강 수질이 제 도전을 막을 순 없습니다. '당당한 꼴찌'로 누군가의 동기부여가 되겠습니다."2024 파리 패럴림픽 트라이애슬론 종목에 참가하는 김황태(47·인천시장애인체육회)의 목표는 꼴찌다. 현실적인 이유에서다. 이 종목 참가자 중 유일하게 두 팔이 없는 김황태는 수영에서 절대적으로 불리한 조건을 갖고 있다. 김황태는 "당당한 꼴찌, 아니 '세계 10위'가 되겠다"라면서 완주를 약속했다. 10명만 참가하는 대회에서 10위면 최하위이다. 그러나 그는 '세계에서 제일 강한 열 번째 사람'의 타이틀을 택했다.김황태는 2000년 전선 가설 작업을 하다 고압선 감전 사고로 두 팔을 잃었다. 이후 1년간 절망과 술독에 빠져 살다가, 스포츠로 다시 일어섰다. 마라톤과 노르딕스키(크로스컨트리+바이애슬론) 태권도 등 다양한 종목을 섭렵한 그는 트라이애슬론 종목으로 패럴림픽 무대를 밟는다. 부상 전 해병대에서 군 복무를 할 만큼 신체적, 정신적으로 강건했던 그는 계속되는 불운에 맞서 다시 일어섰다. 그는 2018 평창 동계패럴림픽 노르딕스키 종목 출전에 도전했으나, 훈련 중 무릎 십자인대 파열 부상을 당했다. 2020 도쿄 하계 대회를 앞두고는 태권도에 도전해 태극마크까지 달았다. 그러나 대회에서 장애등급(PTS3, 중대한 근육 손상 및 절단) 분야가 채택되지 않으면서 패럴림픽 진출에 실패했다. 시련 끝에 다른 종목(트라이애슬론)으로 얻어낸 패럴림픽 티켓만큼은 허투루 쓰지 않겠다는 각오다. 두 팔이 없는 김황태는 수영 750m와 사이클 20㎞, 달리기 5㎞를 오로지 하체와 허리의 힘으로 버텨내야 한다. 사이클은 의수를 낀 채 타지만 그저 몸을 지탱하는 수준. 김황태는 "내가 패럴림픽 무대를 밟는 최초의 대한민국 트라이애슬론 선수라고 들었다. 대한민국의 장애인도 이렇게 힘든 종목을 해낼 수 있다는 걸 세계 사람들에게 보여주고 싶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트라이애슬론 수영은 파리 올림픽에 이어 파리 센강에서 열린다. 센강은 이미 올림픽에서 수질 문제로 도마 위에 올랐다. 센강에서 경기 후 구토하는 선수의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유속도 빠르다는 평가. 두 팔 없이 수영하는 김황태에겐 더 치명적이다. 많은 양의 강물을 마실 수밖에 없다. 그러나 그는 "내 도전에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두렵지 않다"며 "인생의 마지막 대회일지도 모르는데 센강(오염된 물)이 나를 막을 수 없다"며 의연하게 답했다. 김황태는 아내 김진희 씨와 함께 파리로 떠났다. 김진희 씨는 김황태의 경기 보조인으로 대회에 참가한다. 경기 보조인은 종목과 종목 사이에서 선수의 경기복 환복과 장비 착용을 돕는다. 이 과정이 모두 경기 기록에 포함되기 때문에 빠른 교체가 중요하다. 김황태는 "아내와 함께 패럴림픽을 나서게 됐는데 함께 좋은 결과를 얻고 싶다. 집에 있는 딸이 내가 운동할 때마다 다치니까 '제발 이번엔 다치지 말고 오라'고 하더라. 건강하게 원하는 목표를 이루고 돌아오면 좋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인천공항=윤승재 기자 2024.08.23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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