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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보험·재테크

5대 은행 트래블카드 대전 개막…수수료 면제는 기본, 혜택으로 승부

NH농협은행을 마지막으로 5대 시중은행의 트래블카드 경쟁 구도가 완성됐다. 해외여행객을 겨냥한 현지 가맹점 및 ATM 인출 수수료 면제는 기본이다. 선구자인 하나카드를 추격하기 위해 경쟁사들이 추가 혜택을 내세워 가입자 뺏기에 나섰다.해외여행 수요 회복, 카드사도 '기대'NH농협카드는 18일 해외 결제에 특화한 'NH트래블리체크카드'를 출시했다.NH농협카드 관계자는 "NH농협카드도 해외여행 필수 아이템으로 자리한 트래블카드를 선보이게 됐다"며 "해외여행뿐 아니라 국내 이용에서도 강점이 있는 만큼 많은 관심을 부탁한다"고 했다.이에 지난 2022년 '트래블로그 체크카드'로 시장을 개척한 하나카드에 이어 올해 신한카드(쏠트래블, 2월), KB국민카드(트래블러스, 4월), 우리카드(위비트래블, 6월)까지 5대 은행 모두 트래블카드 대전에 뛰어들었다.이들 은행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는 해외여행 수요에 최근 고객의 간편결제 니즈가 맞물리자 앞다퉈 트래블카드를 내놨다.NH농협카드가 해외 카드 결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2020년 1월 해외 현지 이용액 지수를 100으로 책정했을 때 2023년 12월 100 수준으로 돌아왔고 올해 1분기 평균 103을 기록했다.일찌감치 시장을 선점한 하나카드가 재미를 톡톡히 보고 있다.여신금융협회의 올해 5월 4대 은행계 카드사(NH농협카드 제외)의 해외 체크카드 개인 결제 누적 금액은 1조88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800억원 이상 늘었다.이 가운데 하나카드의 결제 금액이 약 9857억원이다. 점유율로 따지면 절반 이상(약 52%)이다. 다음으로 신한카드(약 23%), 우리카드(약 13%), KB국민카드(약 10%)의 순이다. "하나카드 잡아라"…앞다퉈 추가 혜택하나카드가 우위를 점하고 있지만 결코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하나카드가 보장한 해외 가맹점 수수료, 해외 ATM 인출 수수료 면제는 이제 기본 혜택이 됐다. 여기에 경쟁 카드사들이 공항 라운지와 현지 가맹 혜택 등을 새롭게 선보여 과열 양상을 띠고 있다.신한 쏠트래블 체크카드는 공항 라운지 혜택(국내 전월 실적 30만원 이상)이 강점이다. 반기별 1회, 연 2회 본인에 한해 제공한다. 해외 대중교통 1%, 국내 4대 편의점 5% 할인도 쏠쏠하다.신한은행 관계자는 "라운지를 자주 이용한다면 당연히 쏠트래블을 선택하는 것이 합리적"이라며 "자신의 해외 소비 데이터를 파악하고 있다면 카드사별로 다른 혜택을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KB국민 트래블러스 체크카드는 국내 여행 혜택으로 무장했다. 철도와 고속버스 각각 5000원, 2000원 할인을 뒷받침한다. 카페 1000원, 빵집 2000원 등 맛집 탐방에도 유용하다. 전월 이용 실적 조건은 20만원 이상이다.우리 위비트래블 체크카드는 캐시백 혜택을 골고루 적용했다. 국내 가맹점 20만원 이상 이용 조건을 충족하면 해외 결제 금액의 5%를 돌려준다.쿠팡과 무신사, 올리브영 등 온·오프라인 쇼핑몰을 비롯해 배달의민족과 스타벅스 등 푸드, 대중교통과 이동통신 등 일상 영역의 5% 캐시백을 지원한다.이날 트래블카드 출사표를 던진 NH농협카드는 국내 가맹점 캐시백 조건에서 전월 실적 조건을 없애는 승부수를 뒀다. 대신 국내 가맹점 0.2%, 편의점·커피·대중교통 0.6% 등 캐시백 혜택이 상대적으로 작다.하나카드 관계자는 해외 가맹점·ATM 인출 수수료 면제 혜택 효과가 희석된 것 아니냐고 묻자 "금융위원회의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돼 통화별로 최대 300만원까지 보유할 수 있다"며 "원화로 바꾸지 않고 외화를 주고받을 수 있는 것도 장점"이라고 했다.해외에서도 금액 제한 없이 결제하고 친구와 편하게 비용을 나눠 지불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해외 체크·신용카드 혜택 서로 달라이제 트래블카드 경쟁은 체크카드를 넘어 신용카드로 확장하고 있다. 신한카드는 지난 15일 쏠트래블 신용카드를 출시했고, 하나카드는 오는 22일 신용카드 '트래블로그 마일리지'를 선보일 계획이다.트래블카드 체크카드와 신용카드는 혜택과 실적 조건에 차이가 있다.신한 쏠트래블의 경우 공항 라운지 이용을 원한다면 체크카드는 국내 30만원 이상, 신용카드는 국내 40만원 이상 결제 조건을 채워야 한다. 국내외 결제 혜택도 적립·할인 규모가 서로 다르다.신용카드 플랫폼 카드고릴라 관계자는 "트래블카드의 혜택이 전반적으로 비슷해지고 있다"며 "한정 기간 이벤트인 점을 고려해 공항 라운지와 해외 결제 캐시백 등 차이가 나는 혜택을 잘 살펴보면 합리적 소비가 가능할 것"이라고 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07.19 07:00
PGA

임성재 스코틀랜드 오픈 공동 4위, 6번재 TOP10···매킨타이어 우승

임성재가 스코틀랜드오픈(총상금 900만 달러)에서 공동 4위에 올랐다.임성재는 14일(현지시간) 영국 스코틀랜드 노스베릭의 르네상스 클럽(파70)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와 DP 월드투어가 공동 주관한 제네시스대회 마지막 날 버디 4개와 보기 3개로 1언더파 69타를 쳤다. 최종 합계 14언더파 266타를 기록한 임성재는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콜린 모리카와(미국) 등과 함께 공동 4위를 기록했다.지난달 트래블러스 챔피언십 공동 3위가 최고 성적인 임성재는 올해 PGA 투어에서 6번째 톱10에 들었다. 로버트 매킨타이어(스코틀랜드)가 18언더파 262타로 통산 2승을 차지했다. 매킨타이어는 17번 홀(파3)까지 애덤 스콧(호주)과 함께 공동 1위였으나 마지막 18번 홀(파4)에서 7m 가까운 긴 버디 퍼트를 넣고 짜릿한 1타 차 우승을 달성했다. 매킨타이어는 6월 RBC 캐나다오픈에 이어 투어 2승째.지난해 이 대회에서 매킬로이에 이어 1타 차 준우승을 차지했던 매킨타이어는 1년 만에 결국 스코틀랜드오픈 우승을 차지했다. 스코틀랜드오픈에서 스코틀랜드 선수가 우승한 것은 1999년 콜린 몽고메리 이후 올해 매킨타이어가 25년 만이다.김주형이 12언더파 268타로 공동 15위, 김시우가 10언더파 270타로 공동 26위다.이형석 기자 2024.07.15 07:40
PGA

임성재 막판 역전 우승 도전…PGA 투어 스코틀랜드오픈 3R 공동 4위

임성재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제네시스 스코틀랜드 오픈(총상금 900만 달러) 대역전 우승에 도전한다.임성재는 14일(한국시간) 영국 스코틀랜드 노스베릭의 르네상스 클럽(파70·7273야드)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2개를 묶어 3타를 줄였다.중간 합계 13언더파 197타를 친 임성재는 공동 4위에 이름을 올린 채 마지막 4라운드를 준비하게 됐다. 전날 순위는 10언더파 공동 3위였다.단독 선두 루드비그 오베리(스웨덴·17언더파 193타)와는 4타 차다. 마지막 날 기세를 끌어올리면 충분히 역전 우승도 노려볼 만하다. 시즌 6번째 톱10 진입도 유력하다.PGA 투어 통산 2차례 정상에 오른 임성재는 이번 시즌 5차례 톱10에 올랐다. 최고 성적은 지난달 트래블러스 챔피언십 공동 3위다.2번 홀(파4)부터 버디를 잡아내며 순조롭게 출발한 임성재는 4번 홀(파4)과 6번 홀(파3)에서도 잇따라 버디를 낚았다.7번 홀(파4)에서 보기를 범해 잠시 주춤했지만, 8번 홀(파4)에서 곧바로 버디로 만회했다.후반엔 14번 홀(파3) 버디를 낚고도 16번 홀(파5)에서 보기에 머무르며 타수를 더 줄이지는 못한 채 셋째날 일정을 마쳤다.선두 오베리는 이날 버디 7개와 보기 2개로 5타를 더 줄이면서 8개월 만의 우승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로버트 매킨타이어(스코틀랜드)가 2타 차 2위(15언더파 195타), 애덤 스콧(호주)이 3위(14언더파 196타)다.이들의 뒤를 임성재가 사히스 티갈라, 콜린 모리카와(이상 미국) 앙트완 호즈너(프랑스)와 함께 공동 4위로 추격 중이다.김주형과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이정환은 3라운드에서 나란히 1타를 줄여 공동 43위(6언더파 204타)가 됐다. 김시우는 2언더파 208타로 공동 67위다.김명석 기자 2024.07.14 08:28
PGA

임성재, 존디어 클래식 1R 공동 27위…스프링어는 역대 13번째 '라운드 59타'

임성재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존디어 클래식(총상금 800만 달러) 1라운드에서 이경훈, 김성현과 함께 공동 27위를 기록했다.임성재는 5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실비스의 TPC 디어런(파71·7천289야드)에서 열린 대회 첫날 1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1개로 5언더파 66타를 쳤다. 선두에 7타 뒤진 임성재는 공동 27위로 첫 날을 마무리했다.임성재는 10번 홀(파5)에서 출발해 17개 홀을 마쳤을 때까지 버디만 6개를 뽑아냈다. 하지만 마지막 9번 홀(파4)에서 이날 유일한 보기를 기록했다. 7번 홀(파3)에서는 약 7m 버디 퍼트를 넣기도 했다.이경훈과 김성현도 공동 27위로 임성재와 나란히 했다. 이경훈은 버디 7개와 보기 2개, 김성현은 버디 6개와 보기 1개로 나란히 5언더파를 쳤다. 한편 이날 1위에는 헤이든 스프링어(미국)가 올랐다. 그는 이글 2개와 버디 8개를 몰아치면서 12언더파 59타를 기록했다. PGA 투어에서 한 라운드에서 50대 타수를 기록한 것은 이날 스프링어가 통산 14번째다. 이중 13번이 59타였다. 지난달 트래블러스 챔피언십 3라운드에서 캐머런 영(미국)이 59타를 기록한 바 있다.PGA 투어에서 50대 타수는 2020년 노던 트러스트 2라운드에서 스코티 셰플러(미국)가 기록한 이후 나오지 않았지만, 올해는 영에 이어 스프링어까지 두 번이나 나왔다. 다만 우승을 보장해주는 건 아니다. 앞서 50대 타수가 총 13번이 나왔는데, 최종 우승자가 된 건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5번이 전부다. 스프링어는 올해 PGA 정규 투어에 데뷔했고, 아직 우승이 없다. 지난 3월 푸에르토리코 오픈에서 공동 3위를 기록한 게 개인 최고 성적이다.한편 스프링어에 이어서는 사미 발리마키(핀란드)가 2타 차 단독 2위에 올랐다. 교포 선수 김찬(미국)은 8언더파 63타로 선두에 4타 뒤진 공동 4위를 각각 기록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7.05 10:19
PGA

임성재, 존디어 클래식 첫날 공동 27위...스프링어 59타 선두

임성재와 이경훈, 김성현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존디어 클래식(총상금 800만 달러) 1라운드에서 공동 27위에 올랐다.임성재는 5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실비스의 TPC 디어런(파71)에서 열린 대회 첫날 1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1개로 5언더파 66타를 쳤다. 선두 헤이든 스프링어(미국·12언더파 59타)에 7타 뒤진 공동 27위다. 임성재와 더불어 이경훈과 김성현 역시 5언더파를 기록했다. 10번 홀(파5)에서 출발한 임성재는 17개 홀을 마쳤을 때까지 버디만 6개를 뽑아냈으나 마지막 9번 홀(파4)에서 이날 유일한 보기가 나왔다.선두 스프링어는 이글 2개와 버디 8개를 몰아쳤다. PGA 투어에서 한 라운드에서 50대 타수를 기록한 것은 이날 스프링어가 통산 14번째다. 최근에는 지난달 트래블러스 챔피언십 3라운드에서 캐머런 영(미국)이 59타를 기록했다.올해 PGA 정규 투어에 데뷔한 스프링어는 아직 우승이 없고, 3월 푸에르토리코 오픈 공동 3위가 최고 성적이다. 사미 발리마키(핀란드)가 2타 차 단독 2위, 교포 선수 김찬(미국)은 8언더파 63타로 선두에 4타 뒤진 공동 4위를 각각 기록했다.이은경 기자 2024.07.05 09:57
골프일반

[뱁새 김용준 프로의 골프모험] 준우승하면 다음 대회 망친다?...준우승의 골프 심리학

준우승을 하면 상심해서 그 다음 경기를 망치기 십상일까? 물론 프로 골프 투어에서 말이다. 지난 달 치러진 유에스오픈(US오픈)에서 로리 매킬로이는 아깝게 준우승에 머물렀다. 그는 브라이슨 디샘보와 마지막 홀까지 각축을 벌였다. 그러나 짧은 퍼트를 두어 차례 놓치면서 무릎을 꿇었다. 매킬로이는 그 다음 주 치러진 트레블러스챔피언십에 아예 출전을 하지 않았다. 매킬로이가 출전하지 않은 미국프로골프투어(PGA투어) 트레블러스챔피언십에서 김주형 선수는 준우승을 했다. 김주형 선수는 매킬로이 보다 우승에 더 가까이 갔다. 그는 스코티 셰플러(Scottie Scheffler)와 연장전을 치렀다가 패배했다. 연장전에 석패한 김주형 선수는 그 다음 대회인 로켓모기지 클래식에서는 컷오프 되었다. '컷오프'란 2라운드까지 치르고 일정 등수 안에 들지 못하는 선수를 탈락시키는 것을 말한다. 윤이나 선수는 한국여자프로골프투어(KLPGA투어) 한경BC카드챔피언십에서 박현경 그리고 박지영 선수와 연장전을 치렀다. 세 선수 가운데 박지영 선수가 먼저 탈락했다. 둘만 남은 연장전 네 번째 홀에서 윤이나 선수는 박현경 선수의 전략과 행운 앞에 무릎을 꿇었다. 윤이나 선수는 준우승을 한 그 다음 주에 연 맥콜모나용평오픈에서는 1라운드 경기 중 기권했다.이 세 선수는 모두 아슬아슬하게 우승을 놓쳤다. 이렇게 우승을 아깝게 놓친 선수는 마음이 크게 흐트러져 십중팔구 그 다음 대회 때도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하는 것일까? 준우승을 한 선수가 좌절하거나 기가 꺾인다면 우승을 한 선수는 어떨까? 우승을 하면 그 다음 대회에서도 호조를 이어갈까? 윤이나 선수를 꺾고 우승을 한 박현경 선수를 보면 맞는 말 아니냐고? 박현경 선수는 한경BC카드챔피언십에 이어 열린 맥콜모나용평오픈에서도 우승을 거뒀다. 그것도 연장전에서 최예림 선수를 꺾고 말이다. 그러나 우승한 선수가 모두 박현경 선수처럼 상승세를 이어가는 것은 아니다. 우승을 하고 나서 그 다음 대회에 컷오프 되는 선수도 드물지 않다. 반대로 준우승을 하고 난 바로 다음 대회나 그 다음 대회에서 우승을 한 선수도 있다. 결국 경우에 따라 다르다는 이야기이다. 그런데도 '준우승을 하면 심리적으로 타격이 커서 그 다음 대회를 잘 치르지 못한다'는 말에 우리는 너무 쉽게 동의한다. 매킬로이와 김주형 그리고 윤이나 선수라는 세 가지 예를 들자마자 일말의 의심조차 하지 않고 말이다.왜 그럴까? 그것은 바로 우리 생각이 그렇게 만들어지기 때문이다. 우리는 세 가지 사례를 들어서 어떤 논리를 뒷받침 할 때 쉽게 납득하거나 동의한다. 한 가지 사례만 들면 '일반화의 오류'를 범하는 것이라고 본능적으로 반박한다. 두 가지 사례를 들어도 좀처럼 납득하지 않는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사례가 세 가지가 되면 고개를 끄덕인다. 가장 흔한 경우는 '전세계에 기상이변이 일어나고 있다'는 소식이다. '건조한 지역에 폭우가 쏟아져서 사막이 강으로 변했다'는 뉴스와 '한 여름에 우박이 쏟아졌다'는 소식에 '한 겨울인데도 기온이 섭씨 30도 가까이 올라가 수영을 한다'는 이야기를 한꺼번에 이야기 하는 식이다. 여기에 지구온난화를 갖다 붙인다. 그러면 기상이변이라는 '틀'에 완전히 빠져든다. 심지어 환경오염을 막지 않으면 지구 종말이 올 수도 있다는 데까지도 생각이 미친다. 어디까지나 넓디 넓은 지구에서 어쩌면 우연일 수 있는 사례 셋을 한 데 모은 것일 뿐인데 말이다. 자기 주장을 관철하는데 익숙한 자는 세 가지 사례로 타인의 생각을 바꾸는 방법에 대해 너무 잘 알고 있다. 주주총회에서 자기에게 이익이 될 안건을 통과시켜야 하는 경영진이 대표적이다. 그는 주주총회에 자기 회사 직원이나 주총꾼을 미리 앉힌다. 경영진이 안건을 상정하고 주주에게 의견을 물으면 주총꾼이 먼저 "합당한 의견이니 통과시키는데 동의한다"고 목소리를 낸다. 이른바 '재청'이라고 부르는 단계이다. 그 뒤를 이어 주주인척 하고 앉아 있던 직원이 "좋은 안건이고 재청까지 나왔으니 표결 없이 만장일치로 통과시키자"고 목청을 높인다. 그러면 경영자는 "재청에 이어 삼청까지 나왔으니 표결 없이 만장일치로 통과시키는 것이 어떻겠느냐"고 주주에게 묻는다. 이의를 제기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안건은 쉽게 통과한다. 참 신기한 심리이다. 모름지기 자기 뜻을 펴려는 사람은 강력한 지지자 또는 추종자를 최소한 두 사람은 두어야 한다. 두 사람만 열렬하게 지지하면 다중도 설득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세 사람이 다중을 설득하는 실험은 유명하다. 관광객이 많은 해변에서 한 사람이 갑자기 일어나 신나게 춤을 춘다. 모두 그 사람을 바라보고만 있다. 이 때 한 사람이 춤에 동참한다. 아까 그 주주총회에서 '재청'을 한 사람과 같은 역할이다. 사람들이 관심을 더 보인다. 뒤를 이어서 세 번째 사람이 춤 판에 뛰어든다. 이 세 사람은 오로지 자기들만 있다는 듯이 신나게 춤을 춘다. 그러다가 다중에게 함께 춤을 추자고 권한다. 해변은 춤을 추는 사람으로 가득 찬다. 어떤가? 다른 사람이 의도한 대로 자신의 생각이 바뀔 수 있다는 사실이. 내 생각이 온전히 내 것이 아닐 수 있다는 것이.독자가 관람 스포츠를 즐기거나 스포츠 뉴스를 소비할 때 언론을 비롯한 콘텐트 공급자가 만든 프레임에 너무 쉽게 매몰되지 않기 바란다. 준우승과 심리학은 애초에 유의성이 충분하지 않은(충분히 참이 아닌) 가설이니까!‘뱁새’ 김용준 프로와 골프에 관해서 뭐든 나누고 싶은 얘기가 있다면 메일을 보내기 바란다. 지메일 ironsmithkim이다.KPGA 프로 2024.07.03 08:16
PGA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 놓친' 김주형 "오늘 경험을 도약의 계기로"

김주형(22)이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와 연장 접전에서 아쉽게 져 통산 4승 달성을 놓쳤다. 그래도 이번 시즌 최고 성적으로 확실한 반전의 계기를 마련했다.김주형은 24일(한국시간) 미국 코네티컷주 크롬웰의 TPC 리버하일랜즈(파70)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트래블러스 챔피언십 최종 4라운드서 4언더파 66타를 기록, 최종 합계 22언더파 258타를 쳤다. 마지막 18번 홀에서 극적인 버디로 셰플러와 동타를 이룬 김주형은 연장 첫 홀(18번) 승부에서 보기를 범해 석패했다. 1~3라운드에서 사흘 연속 선두를 달린 김주형은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정말 거의 이룰 뻔했는데 마지막 샷이 짧았다"고 아쉬워했다.김주형은 총상금 2000만 달러가 걸린 PGA 마지막 특급 대회에서 올 시즌 최고 성적인 준우승을 기록, 상금 216만 달러(30억원)를 얻었다. 김주형은 현재 PGA에서 활약 중인 한국 선수 중 랭킹이 가장 높다. 그러나 올해 출전한 첫 15개 대회에서 한 번도 15위 이내에 들지 못할 만큼 부진했다. 지난 3일 캐나다오픈에서 공동 4위에 올라 시즌 첫 톱10에 성공에서 부진 탈출을 알렸고, 이번 대회에선 아쉽게 준우승에 머물렀으나 나흘 내내 좋은 경기력을 보였다. 김주형은 "오늘 열심히 쳤다. 이번 주에는 정말 좋은 시합을 한 것 같다"고 돌아봤다. 김주형은 우승은 놓쳤지만 자신감을 얻었다. 마지막까지 경쟁한 셰플러는 2009년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가 6승을 거둔 이후 PGA 투어 한 시즌 최다승 기록을 썼다. 특히 6월까지 6승을 거둔 건 1962년 아널드 파머 이후 셰플러가 처음이다. 김주형은 "스코티와 같은 선수와 대결하려면, 정말 잘 쳐야 한다"며 "이렇게 최고의 선수들과 경쟁하는 무대에서 우승 여부는 정말 정말 사소한 부분에서 차이가 난다. 아쉽게도 이번 주 보기 두 개가 모두 3퍼트에서 나왔다"고 짚었다. 다만 "오늘 연장전에서 졌다고 해서 "내가 망쳤다"라고 생각하지는 않을 것이다. 연장에 진출한 것만으로도 정말 좋았다"며 "오늘 경험을 이번 시즌의 큰 도약의 계기로 삼으려 한다"고 말했다. 한편 임성재는 4라운드서 버디 5개, 보기 1개로 4타를 줄여 톰 호기(미국)와 공동 3위(20언더파 260타)에 올랐다.이형석 기자 2024.06.24 11:41
PGA

김주형, 세계 1위 셰플러에 연장전 패배로 아쉬운 준우승···임성재 공동 3위

통산 4승에 도전한 김주형(22)이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와 연장 접전에서 아쉽게 패했다. 김주형은 24일(한국시간) 미국 코네티컷주 크롬웰의 TPC 리버하일랜즈(파70)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트래블러스 챔피언십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5개, 보기 1개를 묶어 4언더파 66타를 쳤다.최종 합계 22언더파 258타를 기록한 김주형은 마지막 18번 홀(파4)에서 버디를 낚아 극적으로 셰플러와 동타를 이뤘다. 그러나 같은 18번 홀에서 치러진 연장전에서 두 번째 샷을 벙커에 빠트린 끝에 보기를 범해 석패했다.이번 대회는 총상금 2000만 달러가 걸린 PGA 마지막 특급 대회다. 준우승은 김주형의 올 시즌 최고 성적이다. 준우승 상금은 216만 달러(30억원)다. 1~3라운드에서 사흘 연속 선두를 달린 김주형은 이날 셰플러, 악샤이 바티아(이상 미국)와 챔피언 조에서 우승 경쟁했다. 김주형은 초반 선두를 내줬다가 6번 홀(파5)에서 이날 첫 버디를 낚아 단독 선두를 탈환했다. 이후 공동 3위로 떨어졌다가 공동 선두로 복귀하는 등 엎치락뒤치락 경쟁했다. 셰플러가 14번 홀(파4), 15번 홀(파4)에서 연달아 버디를 낚아 단독 선두를 달렸고, 김주형은 15번 홀 버디로 한 타 차 단독 2위로 따라붙었다. 마지막 18번 홀에서 두 번째 샷을 홀 3.14m 앞에 떨어트려 버디 기회를 잡아 성공시켰다.하지만 연장전에서 아이언샷 실수가 나와 통산 4승 달성에는 실패했다. 김주형은 올해 출전한 첫 15개 대회에서 한 번도 15위 이내에 들지 못했으나 지난 3일 캐나다오픈에서 공동 4위에 올라 시즌 첫 톱10에 성공했다. 이번 대회에선 아쉽게 준우승에 머물렀은아 상승세를 이어갔다. 3라운드까지 1타 차 공동 2위였던 셰플러는 이날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몰아친 끝에 역전 우승에 성공했다. 시즌 6승째. 우승 상금은 360만 달러(약 50억원)다.임성재는 이날 버디 5개, 보기 1개로 4타를 줄여 톰 호기(미국)와 공동 3위(20언더파 260타)에 올랐다.이형석 기자 2024.06.24 07:35
PGA

김주형 PGA 4승 보인다…트래블러스 3라운드도 선두 수성

김주형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특급 대회 트래블러스 챔피언십(총상금 2000만 달러)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에 도전한다.김주형은 23일(한국시간) 미국 고케티컷주 크롬웰의 TPC 리버하이랜즈(파72)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1개로 5타를 줄였다.중간합계 18언더파 192타를 기록한 김주형은 세계랭킹 스코티 셰플러(미국)에 1타 앞선 단독 선두를 유지했다.김주형은 앞서 대회 첫날 8언더파 62타로 단독 선두에 오른 것을 시작으로 2라운드와 3라운드에서도 각각 5타씩 줄이며 1위 자리를 놓치지 않고 있다.마지막날에도 선두 자리를 지키면 그는 지난 2022년 윈덤 챔피언십, 2022년·2023년 슈라이너스 칠드런스 오픈에 이어 PGA 투어 4번째 우승을 와이어 투 와이어로 달성한다.김주형은 4번 홀(파4)에서 3퍼트로 보기에 그쳤지만, 이후 버디만 6개를 잡아내며 이번 대회 가파른 상승세를 보여줬다.셰플러가 김주형에 1타 차 공동 2위로 추격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세계랭킹 3위 잰더 쇼플리(미국)도 2타 차 공동 4위로 역전 우승에 도전하고 있다. 여기에 임성재도 이날만 7타를 줄이는 맹타 속 공동 4위에 올라 PGA 통산 3번째 우승 도전을 이어가게 됐다.한편 미국의 캐머런 영은 이글 2개와 버디 7개로 59타를 쳐 50대 타수를 적어내며 공동 10위로 올라섰다. PGA 투어에서 50대 타수 기록이 나온 건 역대 13번째이자 2020년 셰플러 이후 4년 만이다.김명석 기자 2024.06.23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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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연속 준우승, 지독한 메이저 징크스에 좌절한 매킬로이 "당분간 휴식"

2년 연속 한 타 차로 US오픈 준우승에 머무른 세계랭킹 2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당분간 '휴식'을 선언했다. 지독한 메이저 징크스에 발목 잡힌 그는 18일(한국시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2∼3주 동안 골프를 멀리하겠다"고 밝혔다.매킬로이는 지난 17일(한국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파인허스트 리조트 앤드 컨트리클럽(파70) 2번 코스에서 끝난 제124회 US오픈에서 합계 5언더파 275타를 기록했다. 4년 만에 대회 통산 두 번째 우승한 브라이슨 디섐보(미국)에 불과 1타 차 뒤진 2위였다. 선두에 세 타 차 뒤진 채 4라운드에 돌입한 매킬로이는 디섐보를 거세게 추격, 12번 홀(파4)에서 처음 선두로 치고 나갔다. 매킬로이는 13번 홀(파4) 버디로 한때 디섐보에 2타 차로 달아났다. 그러나 14번 홀(파4)에서 다시 공동 선두가 됐고, 팽팽한 승부가 이어졌다. 둘의 희비는 18번 홀에서 엇갈렸다. 매킬로이가 18번 홀(파 4)에서 1.2m 거리의 짧은 파 퍼트를 놓쳐 결국 보기를 범했다. 뒤이어 디섐보는 18번 홀 티샷 실수에 이어 두 번째 샷도 벙커에 빠뜨려 위기에 직면했다. 홈 팬의 응원을 받은 디섐보는 홀 1.2m에 붙이는 환상적인 벙커샷으로 극적인 기회를 잡은 뒤 파 퍼트에 성공, 우승을 확정했다.매킬로이는 아쉬움이 너무 컸는지 디섐보에 축하 인사도 건네지 않고, 미디어 인터뷰마저 생략한 채 대회장을 빠져나갔다. "특히 16번과 18번 홀의 두 차례 퍼트 실수가 아쉽다"고 한 매킬로이는 "어제는 프로 골프 경력 17년 동안 가장 힘든 날이었다"고 인정했다. 1989년생 매킬로이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통산 26승을 거뒀다. 메이저 대회에서는 총 4차례 정상에 올랐다. 2011년 US오픈을 시작으로 2012년 PGA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매킬로이는 2014년 PGA 챔피언십과 디오픈에서 우승한 뒤 10년 동안 메이저 우승 경력이 없다. 2022년 디오픈에서 캐머런 스미스(호주)와 접전을 펼치가다 3위에 머물렀다. 지난해 US오픈에서 한 타 차로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매킬로이는 "US오픈의 부정적인 면보다는 긍정적인 면을 생각하겠다"면서도 "2∼3주 동안 골프를 멀리하겠다"고 밝혔다. 당초 20일 미국 코네티컷주에서 개막하는 PGA 투어 트래블러스 챔피언십에 출전할 계획이었으나 이를 취소했다. 대회 출전보다 재충전을 선택한 것. 그는 마지막에 "스코틀랜드에서 보자"라고 적었다. 오는 7월 11일 스코틀랜드에서 개막하는 제네시스 스코티시 오픈에 출전하겠다는 의미로 보인다. 이형석 기자 2024.06.18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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