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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토 영입전, '간보기'는 끝났다...ESPN "이번 주부터 제안 듣는다"

후안 소토(26)의 영입전에 본격적으로 불이 붙었다. 영입 희망 구단과 만난 소토 측이 이제 본격적으로 계약 제안을 받기 시작한다는 보도가 나왔다.미국 ESPN 버스터 올니 기자는 25일(한국시간) "소토의 자유계약선수(FA) 협상에 관여하고 있는 한 소식통에 따르면 구단들은 이번 주부터 오퍼를 제안하기 시작할 것이다. 지금까지는 소토가 구단 관계자들과 만나 서로를 알아가는 과정이었다"고 전했다.소토 영입전은 이미 일찌감치 시작된 바 있다. 이미 지난 13일부터 영입 희망 구단들이 미팅 약속을 잡았다.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우선 만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보스턴 레드삭스, 뉴욕 메츠, LA 다저스, 필라델피아 필리스, 뉴욕 양키스가 소토의 소속사 보라스 에이전시가 있는 캘리포니아주 뉴포트비치로 찾아가 대화를 나눴다.대륙 반대편으로 이동한 구단까지 있었지만, 1차 미팅은 어디까지나 사전 논의에 불과했다. 소토는 각 구단 관계자들의 PT를 통해 우승 의지, 전력 강화 비전 등 구단 환경에 대해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FA에서 가장 중요한 계약 규모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는 보도는 없었다. 일부 기자들이 "소토가 6억 6000만 달러를 제안 받았다" "메츠는 다른 구단보다 무조건 5000만 달러를 더 줄 생각"이라는 추정 보도가 이어졌다.FA 계약 가치를 추론하는 현지 매체들도 대부분 소토가 6억 달러 이상 계약을 맺을 수 있다고 본다. 소토의 계약 규모에 대해 스포트랙이 14년 5억 1380만 달러를, ESPN과 디애슬레틱은 13년 6억 1100만 달러, MLB트레이드루머스는 13년 6억 달러, 팬그래프는 12년 5억 7600만 달러로 예상했다. 하지만 이 모든 예상은 아직까진 추론 수준이다. 올니의 보도대로라면, 소토에 대한 계약 규모는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논의될 거로 보인다.포인트는 결국 '7억'이다. 현지에서도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가 기록한 7억 달러를 지불 유예 없이도 이룰 거라는 예상까지 나온다. 큰 꿈을 꿀 수 있는 배경에는 말도 안 되게 어린 소토의 나이에 있다. 1998년생인 소토는 빠른 나이에 데뷔한 덕분에 FA 자격을 얻었지만,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개빈 스톤(다저스) 등 다소 늦은 나이에 MLB에 데뷔한 신인들과 동갑이다. 에이징 커브를 고려해도 이제 막 전성기에 접어들 나이라 30대에 시장에 나오는 선수들보다 가치가 크다. 장기 계약을 안겨주는 MLB FA 시장에서 역대급 최장기간 계약도 성사시킬 법 하다. 소토는 내년 미국 나이로 26살부터 계약을 시작하게 되는데, 이 경우 3년을 뛰어도 여전히 20대 나이에 불과하다. 소토에게 종전 최장 기록(14년)을 넘어 15년 게약을 주더라도 소토는 40세다. 다른 장기계약 선수들의 계약 기간이 끝나는 나이와 큰 차이가 없다 또 만약 구단과 소토가 옵트아웃 조항에 합의한다면 소토가 20대 나이에 다시 FA 시장에 나오는 경우의 수도 가능하다. 매년 물가가 뛰는 FA 시장에서 검증된 소토의 존재는 29세, 30세더라도 매력적인 매물이 된다.소토의 행선지가 결정되어야 다른 주요 FA 선수들도 새 소속팀을 찾을 수 있을 거로 보인다. 소토와 연결된 메츠, 다저스, 양키스, 보스턴 등은 모두 이번 FA 시장의 다른 선수들과도 연결돼 있는 주요 고객이다. 가장 큰 조각인 소토가 빠져야 돈을 쓰지 못한 구단들이 두 번째, 세 번째 매물을 찾을 수 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11.25 1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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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티어 당연히 소토' MLB닷컴 "김하성, FA 3티어...두 번째 좋은 유격수, 다년계약 가능"

"개막전 준비가 될지 확실하지 않지만, 29살인 전 골드글러브 수상자는 다년 계약을 맺을 수 있을 것이다."자유계약선수(FA)로 풀려난 김하성(29)이 이번에도 나쁘지 않은 평가를 받았다. 대형 계약이 가능한 최상급 매물은 아니어도 활약 가능성이 높다는 일관된 평가가 따랐다.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20일(한국시간) "등급(tier)으로 나눠 본 MLB FA 선수들"이라며 이번 스토브리그 주요 선수들을 나눠 소개했다. '1티어' 매물은 오로지 한 명뿐이다. 최대어 후안 소토(26)다. 2018년 데뷔해 어린 나이에 FA 자격을 얻은 소토는 매 시즌 꾸준한 타격을 선보인 '안전 매물'이다. 올 시즌 타율 0.288 41홈런을 터뜨리며 아메리칸리그 최우수선수(MVP) 투표에서도 최종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이미 투자가 필요한 구단은 모두 소토에 우선 집중하고 있다. MLB닷컴, ESPN 등 현지 매체들은 벌써 토론토 블루제이스, 보스턴 레드삭스, 뉴욕 양키스, 뉴욕 메츠, LA 다저스, 필라델피아 필리스까지 빅마켓 구단들이 줄을 서서 소토와 만남을 잡는 중이다.MLB닷컴은 소토에 대해 "올 겨울 그는 다른 선수들보다 두 배 규모에 달하는 계약을 맺을 거로 예상된다"며 "소토는 어떤 타선이든 즉각 수준을 높여줄 수 있는 타자다. 26세 나이부터 뛰기에 (이제 막) 커리어 전성기에 접어들고 있다"고 칭찬했다.시선이 소토에게 쏠려 있지만, 코리안리거인 김하성에 대한 평가도 나쁘진 않다. 총 9명의 선수들이 2티어로 분류된 가운데 김하성은 3티어에 묶였다. '공동 10위'인 셈이다. MLB닷컴은 "9월 어깨 수술을 받은 김하성은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윌리 아다메스에 이어 두 번째로 좋은 유격수"라며 "그가 다음 시즌 뛸 준비가 됐는지는 확실하지 않지만, 29세 나이인 이 골드글러브 수상자는 다년 계약을 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김하성과 묶인 3티어 선수들을 살펴보면 MLB닷컴이 바라보는 김하성의 가치를 얼추 알 수 있다. MLB닷컴은 전 사이영상 수상자로 곧 팔꿈치 수술 재활을 마치고 돌아올 쉐인 비버, 올해 정규시즌 부진에도 포스트시즌 활약으로 주가를 올린 워커 뷸러를 3티어로 뒀다. 뉴욕 메츠 에이스로 3년 6000만 달러(834억원) 계약 예상을 듣는 션 머네아, 10승과 평균자책점 3점대를 해낸 잭 플래허티, 휴스턴 애스트로스로 트레이드된 후 10경기 5승 1패 평균자책점 2.70을 기록한 기쿠치 유세이 등도 모두 3티어에 묶였다.나이는 많지만 여전히 안정감 있게 활약하는 네이선 이볼디, 불펜 투수로 활약한 카를로스 에스테베스, 제프 호프먼, 클레이 홈즈도 이 등급이다. 야수 중에도 눈에 띄는 이들이 김하성과 같은 등급에 포함됐다. 김하성의 팀 동료였던 쥬릭슨 프로파도 3티어다. 프로파는 올해 OPS(출루율+장타율) 0.839 24홈런을 쳐 외야수 실버슬러거까지 수상한 바 있다.그만큼 김하성에 대한 현지 평가도 나쁘지 않은 것으로 볼 수 있다. 1억 달러(1391억원)를 넘는 계약을 기대하긴 어렵지만, 다른 3티어 선수들에 대한 기대처럼 2~3년 동안 연평균 2000만 달러(278억원) 이상 대우도 가능해 보인다.한편 일본인 유망주 투수 사사키 로키를 비롯해 코빈 번스, 윌리 아다메스, 블레이크 스넬 등 1억 달러 이상 계약을 맺을 거로 보이는 선수 9명은 1티어인 소토와 3티어 김하성 사이로 평가 받았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11.20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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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키스 메리트 없다' 우승 못 시킨 우승 청부사 소토, FA 나간다 "30개 팀 모두에 열렸다"

뉴욕 양키스가 우승 청부사 영입에도 끝내 눈앞에서 목표 달성에 실패했다. 그래도 제 몫을 다 한 후안 소토(26)는 자유계약선수(FA)가 돼 시장으로 나왔다. '친정 팀 어드벤티지는 없다'는 선언까지 나왔다.소토는 31일(한국시간) 열렸던 미국 뉴욕주 브롱스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월드시리즈(WS) 5차전에 2번 타자·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2타수 1안타 3볼넷 2득점 활약했다. 이날 경기를 포함해 포스트시즌에서 소토의 성적은 타율 0.327 4홈런 9타점 OPS(출루율+장타율) 1.102였다. 포스트시즌 출루율이 0.469에 달할 정도로 선구안과 홈런을 두루 터뜨리며 양키스의 WS 진출을 이끌었다.하지만 소토의 활약에도 양키스는 패했다. 1차전부터 3차전까지 타선이 터지지 않으며 패한 양키스는 4차전 11득점을 터뜨리고 승리했으나 5차전 결국 6-7로 역전패했다. 0-5로 앞서던 양키스는 5회 수비가 무너져 5실점했고, 8회 추가 2실점하면서 결국 WS 준우승에 머물렀다.소토는 양키스의 우승 청부사였다. 양키스는 지난해 말 한 시즌 뒤 FA가 되는 소토를 트레이드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데려왔다. 중심 선발 투수가 될 수 있는 마이클 킹을 비롯해 투수 유망주 여럿을 내주면서 소토의 '1년'을 샀다. 출혈은 컸지만, 가치가 있었다. 소토는 타율 0.288 41홈런 109타점 OPS 0.988로 저지와 함께 양키스의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우승을 이끌었고 포스트시즌에서도 활약했다. 하지만 소토의 활약에도 결과적으로 우승까진 실패했다. 그렇게 소토의 1년이 마무리됐다. 2024시즌 종료로 곧 시작될 스토브리그에서 소토는 당연히 최대어다.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동갑 나이에 최고 성적을 찍고 시장에 나온 그는 고액 장기 계약을 주기에 최고의 매물로 꼽힌다.소토의 몸값은 오타니 쇼헤이의 10년 7억 달러(9650억원)에 비견될 거라는 예상이 어렵지 않게 나온다. 지불 유예 기준 4억 6000만 달러(6341억원)인 오타니의 몸값을 넘어 5억 달러(6893억원)은 물론 6억 달러(8272억원)까지 넘을 거라는 예상까지 볼 수 있다.당장 소토가 가장 필요한 선수는 양키스다. 소토가 빠지면 양키스엔 저지를 제외하면 준수한 타자가 없다. 하지만 시즌 중 소토를 연장 계약으로 남기는 건 실패했다.WS가 끝나고도 마찬가지다. 소토는 준우승의 아쉬움과 잔류 의지는 별개라며 칼 같은 태도를 보였다. 소토는 취재진의 "양키스가 FA 시장에서 계약에 유리한 처지에 있는가"라는 질문에 "FA 시장에서 모든 팀은 나를 영입하는 데 같은 기회를 얻을 것이다. 누구도 어드밴티지가 있다고 하지 않겠다. 그들이 무엇을 가지고 있고, 얼마나 나를 원하는지 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모든 팀에 열려 있을 것이다. 닫힌 문은 없다. 30개 팀 모두에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10.31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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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지혁 보내는 과정 힘들었다" 2023년 7월 5일 결단과 우승 퍼즐 [IS 포커스]

결과적으로 우승 퍼즐을 맞춘 '신의 한 수'였다.KIA 타이거즈는 지난해 7월 5일 결단을 내렸다. 삼성 라이온즈에 내야수 류지혁(30)을 내주고 포수 김태군(35)을 받는 1대1 트레이드에 합의한 것이다. 두 선수의 트레이드 당시 시즌 성적은 대동소이했다. 다만 류지혁의 나이가 다섯 살이나 어렸다. 미래 활용 가치를 고려했을 때 류지혁을 트레이드 매물로, 그것도 김태군을 영입하는 대가로 활용하는 게 아쉬울 수 있었다.지난 28일 KBO리그 통합 우승(정규시즌 1위·한국시리즈 1위)을 차지한 심재학 단장은 당시 트레이드 상황을 되돌아보며 "포지션별 WAR(대체선수 대비 승리기여도)을 봤을 때 포수 쪽에서 차이가 나더라. (한)승택이가 좋은 포수지만 하나 가지고는 힘들었다. 그때는 (한)준수의 성장 속도가 올라오지 못해 능력 있는 포수가 한 명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지혁이는 워크에식(work ethic·성실함)이 워낙 좋은 선수여서 보내는 과정이 힘들었다. 하지만 야구에서 포수는 투수와 함께 코어 라인에서 가장 중요한 포지션이다. 보강을 안 하면 쉽지 않을 수 있겠다 싶었는데 그때 (김태군이 트레이드) 매물로 딱 나왔다"라고 말했다. 김태군의 KIA행은 선수로나, 구단으로나 '윈-윈'이었다. 지난 26일 열린 한국시리즈(KS) 4차전에서 만루 홈런으로 팀 승리를 기여한 김태군은 경기 뒤 '인생에서 몇 번째 행복이냐'는 취재진 질문에 "한 세 번째 정도 되는 거 같다. 프로 지명 받았을 때 가장 좋았고, KIA로 트레이드됐을 때 두 번째로 좋았고 (이번이) 세 번째"라고 말했다. 그만큼 KIA 이적은 선수 커리어의 전환점이 됐다. 이적 후 특유의 성실함으로 팀에 녹아든 김태군은 올해 주전 안방마님으로 통합 우승의 밑거름이 됐다. 정규시즌에선 한준수와 출전 시간을 나눴지만, 단기전인 KS에선 주전 안방마님으로 공수 맹활약을 펼쳤다. '우승 숨은 주역'이었다.NC 다이노스에선 양의지(현 두산 베어스), 삼성에선 강민호에게 가려 빛을 보지 못했지만, KIA 이적 후 제2의 야구 인생을 열었다. 김태군은 "(우승을 확정한 뒤) 지나간 것들이 너무 생각나더라. 어떻게 보면 (우승의 기쁨은) 짧은 순간인데 이걸 위해서 참았나 그런 생각을 막 했다. (NC 소속으로) 군대에서 제대한 뒤 계기가 없었는데 삼성으로 트레이드된 게 좋은 발판이 됐다. 그래서 KIA까지 오게 된 거"라며 "모든 게 다 스쳐 지나가더라. 과정 자체가 너무 힘들었다. (우승 뒤) 너무 많이 울었다"라고 말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10.30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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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라운드 지명권 포기 각오" 김세현·최원태 없이 이룬 우승, '김태형'까지 잡은 KIA

'우승 청부사' 없이 이룬 우승이어서 더욱 의미가 컸다.KIA 타이거즈는 지난 7월 트레이드 시장의 주요 고객으로 자주 언급됐다. 마무리 투수 정해영이 오른 어깨 회전근 염증 소견으로 6월 24일 1군 엔트리 제외돼 그의 빈자리를 채우는 게 시급한 과제였다. 때마침 트레이드 시장에는 키움 히어로즈 마무리 투수 출신 조상우가 매물로 나왔다는 게 정설이었다. 조상우는 2020년 33세이브를 기록한 파이어볼러. 관건은 영입 대가였다.지난 5월 30일 키움에서 NC 다이노스로 트레이드된 내야수 김휘집의 대가가 2025 신인 드래프트 1·3라운드 지명권 두 장이었다. 조상우를 영입하려면 더 많은 출혈을 감수해야 했다. 뒷문이 불안한 복수의 팀이 조상우 영입전에 뛰어들면서 그의 가치가 천정부지로 치솟은 탓이었다. 당시 한 구단 관계자는 "NC처럼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권은 포기할 각오를 해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KIA는 2017년 통합 우승 당시 '우승 청부사'로 투수 김세현을 영입한 경험이 있다. 불펜 보강 목적으로 트레이드 마감일(7월 31일)에 과감히 움직였다. 그러나 그에 따른 출혈이 만만치 않았다. 김세현의 영입 대가로 2017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2차 1라운드 전체 4순위로 지명한 왼손 투수 이승호를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에 넘겼기 때문이다. 이적 후 이승호는 2019년 8승, 2022년 10홀드 10세이브를 달성하며 키움의 핵심 자원으로 자리매김했다. 결국 KIA가 통합 우승이라는 목표를 달성했지만, 미래 자원을 내줬다는 점을 아쉬워하는 목소리도 있었다.지난 시즌에는 LG 트윈스가 시즌 중 선발 투수 최원태를 트레이드로 영입 후 통합 우승에 성공했다. 대신 대형 타자 유망주 이주형(2020년 신인 드래프트 2차 2라운드 13순위 지명)을 내줘야 했다. 이후 이주형은 키움에서 '제2의 이정후'로 불리며 1군 주전으로 도약했다. 이처럼 '우승 청부사'를 데려오면 그에 따른 선수단 변화가 불가피한데 KIA는 고심 끝에 움직이지 않았다. 트레이드 매물로 사용할 수 있었던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권으로는 지난 11일 덕수고 투수 유망주 김태형을 뽑았다. '고교 투수 빅5'로 불린 김태형을 영입하면서 팜 시스템까지 강화했다.정해영이 지난달 6일 복귀한 뒤 재이탈 없이 잔여 경기를 소화하고 있다. 조상우를 영입하지 않으며 중복 투자를 피했다. 정규시즌 우승에 유망주까지 확보했으니, 이보다 더 좋은 시나리오가 없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9.19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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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선규의 다른 생각] KBO리그 트레이드 활성화, 마감 시한 연장은 어떨까

미국 메이저리그(MLB)는 해마다 7월이 뜨겁다. 월말이 트레이드 마감일이기 때문에 구단들의 눈치 싸움이 치열하다. 올해는 7월 말에만 30건이 넘는 트레이드가 성사, 수십 명의 선수가 유니폼을 바꿔 입었다. 반면 KBO리그는 지난 5월 30일 이후 단 한 건의 트레이드도 이뤄지지 않았다.변죽만 울렸다. 특정 선수의 실명이 각종 트레이드 기사와 온라인 커뮤니티에 거론돼 이적 성사 여부에 관심이 쏠렸다. 하지만 해당 선수가 부상으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돼 트레이드는 최종 불발됐다. 이외에도 물밑에서 여러 논의가 진행됐다. 트레이드 마감일(7월 31일)에는 지방 구단 간 트레이드가 완료 직전까지 갔으나 내부 사정으로 결렬됐다. 결국 올 시즌 KBO리그는 5월 말 키움 히어로즈와 NC 다이노스가 단행한 내야수 김휘집 트레이드가 마지막이었다.KBO리그 구단이 트레이드에 소극적인 건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MLB와 다른 KBO리그의 특수성도 한몫한다. 그나마 2020년부터 신인 지명권을 트레이드할 수 있게 돼 매년 신인 지명권이 포함된 2~3건의 트레이드가 성사됐다. 그런데 이마저도 구단 운영 방식이 독특한 키움 히어로즈가 주도한다. 최근에는 일부 구단이 지명권 트레이드를 제한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기도 했다. 트레이드에 소극적인 KBO리그 구단들의 단면을 보여준다. 트레이드는 보통 서로 간의 부족한 부분을 보충하는 방법으로 추진된다. 하지만 트레이드 마감 시한을 앞두고 진행하는 협상 분위기는 약간 다르다. 포스트시즌(PS)에 진출할 팀과 내년 시즌을 준비할 팀 간의 논의가 핵심이다. 문제는 7월 말로 고정된 트레이드 마감일이다. 7월 말에는 순위 경쟁이 치열해 가을야구 향방을 예상하기 어려울 수 있다. 이렇게 되면 모든 팀이 트레이드 시장에서 적극적으로 움직이기 힘들다. 2020년만 하더라도 8월 15일(코로나로 트레이드 마감일 연기) 기준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는 5위 KIA 타이거즈에 17경기 차로 뒤진 9위였다. 가을야구 진출 확률이 희박해 내부적으로 '다음 시즌을 준비하자'는 의견이 적지 않았다. 하지만 팬들을 위해 포기할 수 없다는 의견이 우세, 트레이드 없이 잔여 시즌을 치렀다. 포스트시즌(PS)을 포기하는 팀이 주전 선수를 매물로 내놓아야 트레이드 시장이 활성화할 수 있는데 그런 팀은 거의 나오지 않는다. 이런 이유로 트레이드 마감일을 외국인 선수 교체 시한인 8월 15일 혹은 확대 엔트리가 시행되는 9월 1일 이전으로 연기하는 건 어떨까. 이론적으로는 정규시즌 종료에 다가갈수록 가을야구가 어려운 팀들은 결단을 내릴 수밖에 없다. 그만큼 트레이드 성사 확률도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 정규시즌 종료가 임박한 만큼 굳이 시간에 쫓겨 트레이드해야 하냐는 반대 목소리가 있을 수 있지만 현행 7월 말로 예정된 트레이드 마감일보단 현실적일 수 있다. 사실 KBO리그는 8월 1일 이후에도 트레이드가 가능하다. 다만 트레이드된 선수들이 당해연도 PS에 출전하지 못한다. 가을야구에 일찌감치 탈락한 팀들은 이 기간, 트레이드로 선수를 영입해 기량을 확인해 볼 수 있는데 그동안 이런 성격의 트레이드는 없었다.트레이드는 여러 의미를 지닌다. 구단은 전력 보강, 선수는 출전 기회를 잡을 수 있다. 다양한 스토리를 원하는 팬들 니즈에도 충족한다. 트레이드 마감 시한을 한 달 정도 연장하면 트레이드가 활성화할 수 있다고 단정 지을 순 없다. 하지만 지금처럼 트레이드 마감일을 조용하게 보내는 것보단 낫다. 한국야구위원회(KBO)와 구단은 스토리를 지속적으로 생산할 의무가 있다.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다.전 SSG 랜더스 단장정리=배중현 기자 2024.08.13 07:49
금융·보험·재테크

금융당국, 외국인 '엑소더스' 등 폭락 시장 긴급점검

금융당국이 국내 주식시장 폭락과 관련해 긴급 시장점검회의를 연다.금융위원회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김병환 위원장 주재로 시장 안정을 위한 대응 계획 및 운영 상황을 점검할 예정이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도 참석하는 등 관계기관이 모두 한자리에 모인다.이날 코스피는 미국발 경기 침체 공포로 전장 대비 234.64p(8.77%) 하락한 2441.55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 지수도 88.05p(11.3%) 하락한 691.28에 마감했다.이날 한국거래소는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가 동시에 8% 넘게 폭락하자 두 시장의 거래를 일시 중단시키는 '서킷브레이커'를 발동하기도 했다. 국내 증시에서 서킷브레이커 발동은 2020년 3월 19일 이후 4년 5개월 만이다.외국인들이 대규모 매도세를 보이며 지수가 폭락했다. 외국인 자금의 급격한 이탈은 미국 빅테크 주가 조정과 더불어 미국 경기침체 우려 확산, 엔화 절상에 따른 엔 캐리트레이드(엔화를 저리로 빌려 고수익 자산에 투자) 청산 본격화 등 유동성 환경이 급격히 악화한 탓이라는 분석이 나온다.미국발 경기 침체 공포에 외국인 투자자의 '엑소더스'가 본격화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마저 커지고 있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후 외국인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주식 현물을 1조4700억원, 코스피200선물을 6900억원 순매도하는 등 무차별 매도 폭탄을 쏟아내고 있다.코스피가 3.65% 급락한 지난 2일 현물 순매도액이 8478억원에 달했던 데 비해 장중 2배 가까운 매물이 나올 정도로 매도세가 더욱 거셌다. 이는 올해 들어 최대 순매도 규모를 기록한 지난 5월 31일 1조3368억원을 크게 웃도는 액수이기도 하다.이에 따라 올해 상반기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한 외국인 순매수 기조가 꺾인 게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된다. 지난달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상반기 외국인의 국내 상장주식 순매수액은 총 22조9000억원으로 관련 통계가 집계된 1988년 이후 최고치였다.김병환 위원장은 앞서 열린 금융리스크 점검 회의에서도 "미국 경기 둔화 우려 등으로 세계 주요 증시가 흔들리는 상황인 만큼 주식시장 변동성에 대해서도 면밀히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8.05 17:22
프로야구

[손윤의 야구 본색] '지명권 달라' 한화와는 다른 키움의 미국식 리빌딩

올 시즌 프로야구 후반기 일정을 시작할 때 최대 관심사는 마무리 투수 조상우(키움 히어로즈)의 거취였다. 순위 싸움이 어느 해보다 치열하게 전개돼 구단마다 불펜 운영에 어려움이 작지 않다. 7월 말로 예정된 트레이드 마감일에 앞서 키움이 조상우를 트레이드로 카드로 사용할지 여부가 흥미로웠다. 결과적으로 트레이드는 불발됐다.A 구단 관계자는 "여러 팀이 조상우 트레이드에 관심 있었지만 키움의 요구 조건을 맞추기 어려웠다"고 귀띔했다. 그도 그럴 것이 키움은 지난 5월 내야수 김휘집을 NC 다이노스로 트레이드하면서 2025 신인 드래프트 지명권 2장(1·3라운드)을 받았다. '인기 매물' 조상우의 트레이드 대가가 더 높을 거라는 건 불 보듯 뻔했다. 실제 이런 이유로 트레이드가 결렬됐다고 한다.지난해부터 키움은 주축 선수를 트레이드하고 지명권을 받는 방식으로 리빌딩에 들어간 모습이다. 신인 드래프트는 총 11라운드까지 11명을 지명할 수 있는데 핵심은 1~3라운드. 키움은 지난 시즌에 이어 올해도 3라운드 이내 6명을 지명할 수 있다. 그런데 지명권을 더 늘리려고 했다. 왜 그런 걸까. B 구단 관계자는 "성공 확률을 높이기 위해서"라고 단언했다. 그는 "최상위 지명자라고 해도 프로에서 성공을 장담할 수 없다"며 "긁을 복권이 여러 장 있으면 당첨 확률이 올라가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설명했다. 전체 1순위 지명자라도 실패할 수 있는 게 프로의 세계. 또 성공에 이르기까지 시간이 걸릴 때도 있다. 그렇기 때문에 상위 지명권을 최대한 모아 성공 확률을 올리고 자연스럽게 리빌딩 완료 시점을 앞당기겠다는 게 키움의 계획으로 보인다.키움의 행보는 2021년부터 리빌딩에 들어간 한화 이글스와 대조적이다. 한화는 카를로스 수베로 전 감독과 최원호 전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3년 6개월 동안 총 6번의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그런데 트레이드 모두 유망주 확보와 거리가 멀었다. 긁을 복권이 상대적으로 적기 때문에 팀의 주축으로 성장한 유망주도 손에 꼽을 정도. 결국 호언장담했던 리빌딩이 원활하지 않았다.반면 키움은 2022년부터 한화와 같은 6번의 트레이드를 진행, 주축 선수를 내주고 유망주나 신인 지명권을 집중적으로 수집했다. 포수 박동원(2022년 KIA 타이거즈) 투수 최원태(2023년 LG 트윈스) 포수 이지영(2024년 SSG 랜더스) 등 주전 선수를 차례로 내주는 출혈을 감수하고 리빌딩의 토대를 마련했다. 최원태의 대가인 이주형은 이미 팀의 간판선수로 자리매김했다. 올 시즌이 끝나면 이정후(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 이어 김혜성마저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으로 메이저리그(MLB) 문을 노크한다. 그런 상황에서 김휘집까지 트레이드로 보냈으니 과감하다는 평가가 나올 수밖에 없다. C 구단 관계자는 "올해 신인 드래프트 대상자 중에 좋은 내야수가 많다"며 "그들로 김휘집 공백을 메울 수 있다고 판단한 것 같다"라고 말했다.MLB에서는 리빌딩에 들어간 팀이 주전 선수를 내주고 마이너리그 유망주를 받는 트레이드가 활발하다. 유망주라는 복권을 여러 장 얻어 팀 재건에 걸리는 시간을 줄이겠다는 의도. 키움 역시 마찬가지다. 물론, 이런 움직임은 팬층을 확장하는 데는 부정적이다. 어제까지 팀의 주축으로 활약하며 애정을 쏟은 선수가 다른 팀으로 떠나는 것을 보는 건 팬들에게 때론 가혹할 수 있다. 탄탄한 모기업이 없는 키움이 겪는 원초적인 '비애'에 가깝다.야구 칼럼니스트정리=배중현 기자 2024.08.05 11:49
메이저리그

'실패하면 큰일이다' 고우석 보낸 SD, 불펜 3명 영입에 유망주 7명 '역대급 포기'

김하성의 소속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결단을 내렸다.샌디에이고는 31일(한국시간) 마미애미 말린스와 트레이드를 단행해 마무리 투수 태너 스캇(30)과 오른손 투수 브라이언 호잉(28)을 영입했다. 스캇은 트레이드 시장에 나온 불펜 자원 중 대어급 매물이었다. 시즌 성적은 44경기 등판, 6승 5패 18세이브 평균자책점 1.18. 후반기 첫 5번의 등판에선 5와 3분의 1이닝 1피안타 무실점으로 '넘사벽'이었다. 특히 왼손 투수 스캇은 시즌 왼손 타자 피안타율이 0.077(39타수 3피안타)에 불과한 '왼손 저승사자'이기도 하다. 여기에 스윙맨 호잉까지 추가했으니 불펜 전력이 급상승했다. 다만 출혈이 만만치 않다.샌디에이고는 스캇과 호잉의 대가로 유망주 4명을 보냈다. 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이 선정한 2024년 샌디에이고 유망주 랭킹에서 2위를 차지한 왼손 투수 로비 스넬링을 비롯해 오른손 투수 아담 마주르(4위) 야수 그레이엄 폴리(5순위)와 제이 베시어스(24위)가 이번 트레이드에 포함됐다. 가장 눈길을 끄는 건 역시 팀 내 투수 최고 유망주로 평가받는 스넬링이다. 2022년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출신 스넬링은 이단 계약금만 300만 달러(42억원)를 받은 기대주로 포수 에단 살라스와 함께 팀 내 유망주 랭킹 1,2위를 다퉜다. 마주르와 폴리는 올해 빅리그 데뷔한 자원으로 활용도가 높은 편이었지만 미련 없이 마이애미로 보냈다. '현재를 위해 미래를 포기했다'는 얘기가 나올 정도의 '유망주 패키지'를 꾸린 셈이다.샌디에이고의 불펜 강화는 '진심'이다. 샌디에이고는 이틀 전 탬파베이 레이스에서 오른손 불펜 제이슨 아담을 영입했고 반대급부로 오른손 투수 딜런 레스코, 야수 호머 부시 주니어, 포수 J.D. 곤살레스 등 3명을 내줬다. 세 선수 모두 아직 빅리그에 데뷔하지 않은 유망주. 특히 2022년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15순위로 지명한 레스코는 입단 계약금을 390만 달러(54억원)나 받은 대형 신예로 유망주 랭킹에서 팀 내 3위, 전체 76위로 평가됐다. 결과적으로 샌디에이고는 불펜 3명(스캇·호잉·아담) 영입에 유망주 7명을 쏟아부었다. 공교롭게도 샌디에이고는 지난겨울 고우석과 마쓰이 유키 등 한국과 일본을 대표하는 마무리 투수 자원을 영입하기도 했다. 꽤 긴 시간 불펜 투자를 아끼지 않았지만, 효과가 미미하다고 판단. 트레이드 데드라인에도 불펜을 수집했다. 고우석은 지난 5월 트레이드로 샌디에이고를 떠나 마이애미 마이너리그 더블A에 소속돼 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7.31 08:56
메이저리그

'PS 확률 0.9%' 토론토, 일본인 투수 기쿠치 보냈다…트레이드 매물로 휴스턴행

일본인 투수 기쿠치 유세이(33)가 유니폼을 바꿔입는다.미국 스포츠 전문채널 ESPN의 제프 파산은 30일(한국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휴스턴 애스트로스가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트레이드로 기쿠치를 영입했다고 전했다. CBS스포츠의 짐 보든은 기쿠치의 반대급부로 휴스턴이 오른손 투수 유망주 제이크 블로스(23)를 포함한 패키지를 넘긴다고 부연하기도 했다.기쿠치는 이달 말로 예정된 트레이드 데드라인에 앞서 선발 보강이 필요한 팀들의 주요 표적 중 하나였다. MLB 닷컴은 '지난 한 달 동안 트레이드 루머의 무게와 싸웠으며 때로는 힘들었다며 공개적으로 인정하기도 했다'고 기쿠치의 상황을 조명했다. 토론토는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최하위로 포스트시즌(PS) 경쟁에서 일찌감치 멀어졌다. 메이저리그(MLB) 기록 전문 사이트 팬그래프닷컴에 따르면, 29일 기준 토론토의 가을야구 진출 확률은 0.9%에 불과하다. MLB 6년 차 기쿠치의 통산 성적은 36승 46패 평균자책점 4.72이다. 지난해 빅리그 이후 첫 두 자릿수 승리(11승)를 따냈고 올해도 안정적으로 선발 로테이션을 돌았다. 시즌 성적은 22경기 4승 9패 평균자책점 4.75. 승운이 따르지 않아 승수 쌓기에 애를 먹었으나 9이닝당 탈삼진이 10.1개에 이를 정도로 준수한 세부 지표를 유지했다.기쿠치는 2022년 3월 토론토와 3년, 총액 3600만 달러(497억원) 계약한 상태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7.30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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