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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연봉 1000만 달러 이상 계약→1년 뒤 옵트아웃 행사...김하성이 쓰는 시나리오

메이저리그(MLB)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김하성(29)이 1년 계약을 추진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MLB 이적 시장 소식을 발 빠르게 전하는 MLB 트레이드 루머스(MLBTR)는 김하성이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관심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샌프란시스코가 김하성이 FA가 되기 전부터 관심을 보였다는 소문이 있다고 했다. 김하성이 자신의 기량을 MLB에서 보여줄 수 있도록 지원한 밥 멜빈 감독이 현재 샌프란시스코 지휘봉을 잡고 있는 점, 버스터 포지 야구 운영 부문 신임 사장이 유격수 보강을 통해 수비력 강화를 노리고 있는 상황을 설명했다. 토론토도 보 비셋을 유격수로 내세우며 2루수가 필요하다고 봤다. MLBTR는 김하성이 어깨 수술을 받은 이력을 감안하고도 좋은 수비를 보여줄 수 있는 선수이며, 평균 수준의 타격 능력을 갖췄다고 전했다. 2024시즌 성적도 보여줬다. MLBTR가 전망하는 핵심은 김하성의 계약 기간이다. 1200만 달러(167억6000만원) 규모에 1년 계약을 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선수가 2025시즌이 끝난 뒤 옵트아웃을 행사할 수 있는 2년 보장 계약을 선호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김하성이 원 소속팀 샌디에이고에 남아 2025시즌을 뛰었다면 연봉 800만 달러를 받게 되는 것이었다. 김하성이 2025시즌 최소 1000만 달러 이상 연봉을 받고, 어깨 부상 탓에 제대로 보여주지 못한 기량을 다시 증명해 다음 시즌 장기 계약을 하겠다고 내다본 것이다. MLBTR은 그러면서도 어깨 부상이 있어 2025시즌 상반기 출전이 불투명 김하성에게 1~2년 계약을 안길 팀이 얼마나 있을지는 장담하지 않았다. 정상급 수비력과 20홈런 이상 때릴 수 있는 장타력을 갖춘 내야수. 김하성의 경쟁력을 연평균 액수를 낮추며 장기 계약으로 묶어두려는 팀이 더 많을 것이라는 의미로 해석된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11.07 14:49
프로야구

SSG 방출 칼바람, '41세 투수' 고효준 '반짝 4할 타자' 강진성 등 10명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한 SSG 랜더스가 10명을 방출했다. SSG는 5일 오전 "총 10명의 방출 선수 명단을 발표하며 선수단 정비를 단행했다"라고 밝혔다.SSG는 고효준, 박민호, 서상준, 이찬혁, 허민혁 등 투수 5명과 김지현, 전경원(포수) 강진성, 최경모, 최유빈(내야수) 등 총 10명을 내보냈다. 가장 눈에 띄는 이름은 고효준이다. 고효준은 2021년 LG 트윈스 방출 후 입단 테스트를 거쳐 SSG에 합류했다. 2022년 45경기에서 1승 7홀드 평균자책점 3.72를 올렸고, 한국시리즈에도 두 경기 등판해 1과 3분의 1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지난해 73경기서 4승 1패 13홀드 평균자책점 4.50을 기록한 고효준은 올해에는 26경기에서 2승 1패 5홀드 평균자책점 8.18로 부진했다. 1983년 2월생으로 삼성 라이온즈 오승환에 이어 두 번째 최고령 투수였던 고효준은 결국 방출 통보를 피하지 못했다. 지난해 5월 두산 베어스에 투수 김정우를 내주고 데려온 강진성도 SSG 유니폼을 벗게 됐다. 우타 외야수 뎁스 강화를 목표로 이번 트레이드를 추진했으며, 코너 외야와 1루 수비가 가능한 강진성의 트레이드 영입으로 공·수에서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전했다.지난해 58경기에서 타율 0.261을 올린 강진성은 올 시즌 1군 16경기 출장에 그쳤고, 타율 0.185 0홈런 2타점에 머물렀다. 퓨처스리그에서는 19경기에서 타율 0.319를 기록했다. 강진성은 NC 다이노스 소속이던 2020년 중반까지 4할 타율(시즌 타율 0.309)을 질주하며 스포트라이트를 받았으나, 이후 내림세를 타며 출전 시간이 줄어들었다. 올 시즌 1군 19경기에서 2승 평균자책점 4.76을 올렸던 박민호도 방출 통보를 받았다.이형석 기자 2024.10.05 11:50
해외축구

이태리서 4년 연속 10골↑ 넣고 튀르키예로…‘KIM 동료’ 오시멘, 나폴리 떠나 갈라타사라이행

제대로 꼬였다. 이탈리아 세리에 A를 평정한 빅터 오시멘(나폴리)이 돌연 튀르키예로 향한다.유럽 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 기자는 3일(한국시간) 소셜미디어(SNS)에 “오시멘이 갈라타사라이로 이적한다. 거래가 성사됐고, 모든 서류가 승인됐다”고 전했다.오시멘은 2024~25시즌을 갈라타사라이 소속으로 뛴다. 갈라타사라이의 구매 옵션 조항이 없는 터라 다음 시즌에는 나폴리로 돌아가야 한다.주요 매체가 오시멘의 갈라타사라이 임대 이적 소식을 전한 만큼, 이른 시일 내에 ‘오피셜’이 나올 전망이다.다소 이해하기 어려운 이적이다. 오시멘은 다수 빅클럽의 관심을 받은 공격수이기 때문이다. 2020~21시즌을 앞두고 나폴리 유니폼을 입은 오시멘은 매 시즌 두 자리수 득점을 기록했다. 첫 시즌에는 리그 24경기에 나서 10골 3도움을 올리며 연착륙했고, 2021~22시즌에는 14골을 넣었다.2022~23시즌에는 나폴리의 역사적인 우승의 일등 공신이었다. 오시멘은 당시 리그 32경기에 나서 26골을 몰아치며 33년 만의 우승을 이끌었다. 오시멘이 나폴리의 최전방, 김민재가 후방의 중심이었다.당연히 오시멘은 빅클럽의 관심을 받았다. 특히 매번 두 자릿수 득점을 책임져줄 공격수가 많지 않은 터라 오시멘의 시장가치는 높았다.하지만 ‘돈’ 때문에 여러 이적 협상이 결렬된 것으로 보인다. 오시멘은 꾸준히 빅클럽 이적 열망을 드러냈지만, 나폴리가 높은 이적료를 요구하면서 매 협상이 엎어졌다. 오시멘은 올여름에만 여러 팀과 연결됐다. 파리 생제르맹 이적설도 돌았는데, 나폴리는 이강인에 현금을 얹는 트레이드를 요구했다. 이강인을 중요 자원으로 여긴 PSG는 당연히 나폴리의 제안을 뿌리쳤다.나폴리는 여름 이적시장 기간 공격수 로멜루 루카쿠를 품으면서 여유가 있었다. 오시멘의 잔류를 고집하지 않아도 되는 상황이었다. 결국 나폴리는 이적을 두고 갈등을 빚은 오시멘을 1군에서 제외했다.뛰어야 했던 오시멘은 사우디아라비아행까지 추진했다. 알 아흘리와 연봉 4000만 유로(592억원)에 달하는 계약에 합의했지만, 나폴리가 이적료를 합의된 금액보다 이적료를 더 요구하면서 또 협상이 엎어졌다.그사이 오시멘이 옮길 수 있는 주요 리그 이적시장은 닫혔고, 열려 있던 튀르키예로 향하게 됐다.25세의 나이로 전성시대를 연 오시멘은 꼼짝없이 튀르키예 무대에서 1년을 보내야 한다.김희웅 기자 2024.09.03 09:12
프로야구

[류선규의 다른 생각] KBO리그 트레이드 활성화, 마감 시한 연장은 어떨까

미국 메이저리그(MLB)는 해마다 7월이 뜨겁다. 월말이 트레이드 마감일이기 때문에 구단들의 눈치 싸움이 치열하다. 올해는 7월 말에만 30건이 넘는 트레이드가 성사, 수십 명의 선수가 유니폼을 바꿔 입었다. 반면 KBO리그는 지난 5월 30일 이후 단 한 건의 트레이드도 이뤄지지 않았다.변죽만 울렸다. 특정 선수의 실명이 각종 트레이드 기사와 온라인 커뮤니티에 거론돼 이적 성사 여부에 관심이 쏠렸다. 하지만 해당 선수가 부상으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돼 트레이드는 최종 불발됐다. 이외에도 물밑에서 여러 논의가 진행됐다. 트레이드 마감일(7월 31일)에는 지방 구단 간 트레이드가 완료 직전까지 갔으나 내부 사정으로 결렬됐다. 결국 올 시즌 KBO리그는 5월 말 키움 히어로즈와 NC 다이노스가 단행한 내야수 김휘집 트레이드가 마지막이었다.KBO리그 구단이 트레이드에 소극적인 건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MLB와 다른 KBO리그의 특수성도 한몫한다. 그나마 2020년부터 신인 지명권을 트레이드할 수 있게 돼 매년 신인 지명권이 포함된 2~3건의 트레이드가 성사됐다. 그런데 이마저도 구단 운영 방식이 독특한 키움 히어로즈가 주도한다. 최근에는 일부 구단이 지명권 트레이드를 제한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기도 했다. 트레이드에 소극적인 KBO리그 구단들의 단면을 보여준다. 트레이드는 보통 서로 간의 부족한 부분을 보충하는 방법으로 추진된다. 하지만 트레이드 마감 시한을 앞두고 진행하는 협상 분위기는 약간 다르다. 포스트시즌(PS)에 진출할 팀과 내년 시즌을 준비할 팀 간의 논의가 핵심이다. 문제는 7월 말로 고정된 트레이드 마감일이다. 7월 말에는 순위 경쟁이 치열해 가을야구 향방을 예상하기 어려울 수 있다. 이렇게 되면 모든 팀이 트레이드 시장에서 적극적으로 움직이기 힘들다. 2020년만 하더라도 8월 15일(코로나로 트레이드 마감일 연기) 기준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는 5위 KIA 타이거즈에 17경기 차로 뒤진 9위였다. 가을야구 진출 확률이 희박해 내부적으로 '다음 시즌을 준비하자'는 의견이 적지 않았다. 하지만 팬들을 위해 포기할 수 없다는 의견이 우세, 트레이드 없이 잔여 시즌을 치렀다. 포스트시즌(PS)을 포기하는 팀이 주전 선수를 매물로 내놓아야 트레이드 시장이 활성화할 수 있는데 그런 팀은 거의 나오지 않는다. 이런 이유로 트레이드 마감일을 외국인 선수 교체 시한인 8월 15일 혹은 확대 엔트리가 시행되는 9월 1일 이전으로 연기하는 건 어떨까. 이론적으로는 정규시즌 종료에 다가갈수록 가을야구가 어려운 팀들은 결단을 내릴 수밖에 없다. 그만큼 트레이드 성사 확률도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 정규시즌 종료가 임박한 만큼 굳이 시간에 쫓겨 트레이드해야 하냐는 반대 목소리가 있을 수 있지만 현행 7월 말로 예정된 트레이드 마감일보단 현실적일 수 있다. 사실 KBO리그는 8월 1일 이후에도 트레이드가 가능하다. 다만 트레이드된 선수들이 당해연도 PS에 출전하지 못한다. 가을야구에 일찌감치 탈락한 팀들은 이 기간, 트레이드로 선수를 영입해 기량을 확인해 볼 수 있는데 그동안 이런 성격의 트레이드는 없었다.트레이드는 여러 의미를 지닌다. 구단은 전력 보강, 선수는 출전 기회를 잡을 수 있다. 다양한 스토리를 원하는 팬들 니즈에도 충족한다. 트레이드 마감 시한을 한 달 정도 연장하면 트레이드가 활성화할 수 있다고 단정 지을 순 없다. 하지만 지금처럼 트레이드 마감일을 조용하게 보내는 것보단 낫다. 한국야구위원회(KBO)와 구단은 스토리를 지속적으로 생산할 의무가 있다.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다.전 SSG 랜더스 단장정리=배중현 기자 2024.08.13 07:49
프로축구

FC서울 “울산 이적 철회는 신의 저버린 일, 리딩 구단 역할 기대한다”

FC서울이 최근 울산 HD와 트레이드 철회 건에 관한 입장문을 냈다.서울은 23일 “FC서울은 최근 울산 HD 구단과의 선수 이적 이슈와 관련 당 구단의 입장을 전달드리고 팬 여러분들의 양해를 구하고자 한다”며 운을 뗐다.이어 “무엇보다 FC서울 프런트 잘못이 가장 크다. 올 시즌 FC서울은 K리그 최고의 명장 김기동 감독의 영입과 함께 달라진 모습을 보여드리고자 시즌 초 선수단 구성에 최선의 노력을 다했지만, 많이 부족했다. 이런 근본적인 책임이 이번 울산 HD 구단과의 트레이드 이적을 추진하게 된 원인이었다. 책임을 깊이 통감하며 다시 한번 팬 여러분께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며 고개 숙였다.서울과 울산은 최근 이태석(서울)과 원두재(울산) 트레이드에 합의했다. 사인만 하면 거래가 성사되는 상황. 울산이 입장을 바꿨다. 당사자들은 이미 이적하는 것으로 인지했고, 이태석은 울산에 집까지 구했다고 한다.원두재의 이적을 허락한 홍명보 감독이 갑작스레 대표팀 지휘봉을 잡으면서 울산이 트레이드를 철회했다. 선수들이 계약서에 사인을 하지 않은 시점이라 법적으로는 문제가 되지 않았지만, 울산은 도의적으로 비판받았다. 서울은 “K리그 리딩 구단의 위상에 걸맞은 울산HD 구단의 역할과 책임을 기대한다”면서 “이번 울산 HD 구단의 이적 철회는 구단과 구단 간의 신의(信義)를 완벽하게 저버린 행동이다. 양 구단이 치열한 협상의 과정을 통해 합의된 신뢰의 결과물을 석연치 않은 이유로 상대 구단과 선수가 입을 상처는 아랑곳하지 않고 단번에 철회하는 경우는 이전에도 없었고 이후에도 있어서는 안 될 일”이라고 했다.울산에 반성을 촉구한 서울은 “울산 HD 구단은 K리그를 2년 연속 제패한 K리그 리딩 구단이다. FC서울은 이번 일을 계기로 울산 HD 구단이 리딩 구단다운 행정력과 그에 합당한 역할, 책임 있는 구단으로 변모하기를 기대한다. 대한민국 축구의 중심이 국가대표팀만이 아닌 K리그도 있음을 알리기 위해 노력하고 애쓰고 있는 K리그 모든 구성원들 가운데 울산 HD 구단도 함께 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적었다. ▲다음은 FC서울-울산 HD 선수 이적 트레이드 이슈 관련 서울의 입장문.FC서울은 최근 울산 HD 구단과의 선수 이적 이슈와 관련 당 구단의 입장을 전달드리고 팬 여러분들의 양해를 구하고자 합니다.FC서울은 여름 이적 기간을 맞아 팀 전력 강화를 위해 울산 HD 구단을 포함한 여러 구단들과 이적 업무를 추진해 왔습니다. 이 가운데 다소 부족한 포지션을 보강하기 위한 여러 가지 방안을 고심하던 중 울산 HD 구단과도 뜻이 맞는 점이 있어 이번 이적을 진행했습니다. 그러나 울산 HD 구단이 사실상 최종 합의에 도달한 내용을 일방적으로 돌연 철회하며 트레이드가 성사되지 못했습니다. 이번 이적 협상이 수포로 돌아가면서 올여름 이적 시장에서 추진할 계획이었던 선수 보강 노력이 전면 중단되었고 해당 선수 또한 심각한 정신적 고통을 겪는 등 저희 구단은 물론 많은 관련자들이 막대한 피해를 입고 있습니다.이에 울산 HD 구단의 철저한 반성과 향후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 마련을 강력히 촉구합니다.■ FC서울 프런트가 역할을 다하지 못했습니다.무엇보다 FC서울 프런트 잘못이 가장 큽니다.올 시즌 FC서울은 K리그 최고의 명장 김기동 감독의 영입과 함께 달라진 모습을 보여드리고자 시즌 초 선수단 구성에 최선의 노력을 다했지만 많이 부족했습니다. 이런 근본적인 책임이 이번 울산 HD 구단과의 트레이드 이적을 추진하게 된 원인이었습니다. 책임을 깊이 통감하며 다시 한번 팬 여러분께 머리 숙여 사과드립니다.이번 이적과 관련된 당 구단 선수에게도 깊이 사과드립니다. 구단 결정이 맞고 틀림은 뒤로하고 그로 인한 상실감과 함께 결과적으로 지울 수 없는 큰 상처를 드렸습니다. FC서울은 감히 가늠할 수도 없을 상처의 아픔이 조금이라도 치유될 수 있도록 최선의 조력을 다하겠습니다. 더불어 이번 이적에 관계된 울산 HD 구단의 선수에게도 양해를 구합니다.선수단을 운영함에 있어 큰 혼선을 겪고 있는 김기동 감독님께도 사과드립니다. 감독과의 소통을 근간으로 이적 업무를 추진하는 FC서울 프런트는 그동안 울산 HD 구단이 상식과 상도를 벗어난 행정력으로 K리그 타 구단과 문제시됐던 전례들을 반면교사로 삼아 보다 신중하게 진행했어야 했습니다. 다시 한번 이번 일을 계기로 더 세밀하게 이적 업무를 진행할 수 있는 역량을 강화해 나가겠습니다.■ K리그 리딩 구단의 위상에 걸맞은 울산 HD 구단의 역할과 책임을 기대합니다.K리그를 구성하는 모든 구단은 치열한 승부를 통해 경쟁합니다. 때론 과열된 경쟁으로 축구를 넘어선 감정 다툼도 일어날 때가 있지만 각 구단들은 정해진 룰과 존중의 마음을 담은 신의(信義)를 기반으로 건강한 경쟁을 하며 K리그를 발전시켜 왔습니다.하지만 이번 울산 HD 구단의 이적 철회는 구단과 구단 간의 신의(信義)를 완벽하게 저버린 행동입니다. 양 구단이 치열한 협상의 과정을 통해 합의된 신뢰의 결과물을 석연치 않은 이유로 상대 구단과 선수가 입을 상처는 아랑곳하지 않고 단번에 철회하는 경우는 이전에도 없었고 이후에도 있어서는 안 될 일입니다.특히 지난 17일, 당 구단을 포함 일부 언론에만 전달된 입장문은 구단의 공식 입장문이라고는 믿기 어려울 정도의 형식과 내용이었습니다. 더불어 사실과는 다른 왜곡된 부분도 있었습니다. 이로 인해 대외적으로 심각한 오해를 불러일으키고 있는 상황에 대한 깊은 유감을 표합니다.계약과 관련된 내용들은 대외적으로 공표하지 않는 것이 신의(信義)이기에 왜곡된 사실에 관한 언급은 하지 않겠습니다. 그러나 당 구단 소속 선수와 관련해 선수를 특정하고 이번 일과 연계한 것은 올바르지 않습니다. 선수 보호를 위해 정확한 사실을 언급하지는 않겠지만 울산 HD 구단이 입장문에서 공표한 내용은 사실이 아니며 단순 변심으로 진행된 이번 계약 철회 건과는 전혀 다른 케이스임을 밝힙니다.울산 HD 구단은 K리그를 2년 연속 제패한 K리그 리딩 구단입니다. FC서울은 이번 일을 계기로 울산 HD 구단이 리딩 구단다운 행정력과 그에 합당한 역할, 책임 있는 구단으로 변모하기를 기대합니다. 대한민국 축구의 중심이 국가대표팀만이 아닌 K리그도 있음을 알리기 위해 노력하고 애쓰고 있는 K리그 모든 구성원들 가운데 울산 HD 구단도 함께 하기를 진심으로 바라겠습니다.FC서울은 팬분들을 비롯한 관련된 모든 관계자들에게 다시 한번 사과드립니다.2024시즌 더욱 하나로 뭉쳐 좋은 결실을 거둘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감사합니다.김희웅 기자 2024.07.23 15:08
메이저리그

커쇼 복귀+크로셰 영입 나선 다저스...72승 좌완 투수 양도지명 처리

'호화 군단' LA 다저스가 선수단 정리에 들어갔다. 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22일(한국시간) 좌완 선발 투수 제임스 팩스턴이 다저스로부터 양도지명(DFA·designated for assignment)으로 처리됐다고 전했다. 다저스는 팀 내 유망주 4위이자, 선발 등판 데뷔를 앞둔 리버 라이언의 자리를 만들기 위해 이와 같은 결정을 내렸다. 팩스턴은 좌완 강속구 투수로 정평 났다. 통산 72승을 거뒀고, 올 시즌도 8승을 챙겼다. 지난겨울 1년 700만 달러에 자유계약선수(FA) 계약하며 다저스에 합류했다. 투구 기복은 있었지만, 그동안 꾸준히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한 투수다. 팩스턴의 '재취업'은 어렵지 않을 전망이다. 경쟁력을 증명한 선수다. 다저스는 그런 투수를 내놨다. 물론 이유가 있다. '원조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가 긴 부상 재활 치료를 마치고 복귀를 앞두고 있고, 사실상 '1선발' 타일러 글래스노우도 허리 통증을 다스렸다. 구단은 월드시리즈 우승을 위해 꾸준히 A급 선수 트레이드를 추진 중이다. 시카고 화이트삭스 좌완 신성 개럿 크로셰를 노리고 있다는 현지 매체 보도가 자주 나왔다. 다저스는 일본인 투수 야마모토 요시노부와 워커 뷸러가 각각 어깨와 엉덩이 부상으로 이탈한 상황이다. 경험이 많고, 현재 컨디션도 나쁘지 않은 팩스턴과 결별을 선택한 건 의외다. 그만큼 다저스가 새 판을 짜기 위해 고심 중이라는 반증이기도 하다. 결국 다저스는 선수단 정리가 필요했다. 무키 베츠, 맥스 먼시 등 다른 주축 선수도 부상자 명단에서 돌아온다. 트레이드 마감을 앞두고 40인 로스터에 포함할 선수를 가려내야 한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7.23 08:00
NBA

4쿼터 최다 득점 듀오 뭉쳤다…드로잔, SAC와 3년 계약

자유계약선수(FA) 중 대어로 꼽힌 더마 드로잔의 행선지는 새크라멘토 킹스였다.미국 매체 ESPN은 7일(한국시간) “킹스가 FA 가드 드로잔과 3년 7400만 달러(약 1023억원) 계약을 맺었다”고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이번 거래는 킹스·시카고 불스·샌안토니오 스퍼스가 함께한 사인 앤 트레이드 계약이다. 킹스가 드로잔을 받고, 불스는 크리스 두아르테와 2라운드 지명권 2장과 현금을 받았다. 스퍼스는 해리슨 반스와 2031년 지명권을 받았다.드로잔을 품은 킹스는 단숨에 막강한 ‘빅3’를 구축하는 데 성공했다. 올스타 가드로 성장한 디애런 폭스·드로잔의 백코트에, 도만타스 사보니스가 프런트 코트를 지킨다. 여기에 올-루키 퍼스트팀에 이름을 올린 키건 머레이가 함께 선발을 꾸릴 전망이다.매체는 “킹스는 서부 콘퍼런스에서 더욱 폭발적인 공격 팀으로 거듭나기 위해 드로잔 영입을 추진했다”라고 조명했다.드로잔은 6번의 올스타에 선정된 스타 플레이어다. 지난 시즌엔 평균 24.0점 4.3리바운드 5.3어시스트를 기록했다. 2009년 드래프티인 그는 토론토 랩터스에서 15시즌 동안 활약한 뒤, 스퍼스와 불스를 거쳐 4번째 유니폼을 입게 됐다. 커리어 평균 기록은 21.2점 4.4리바운드 4.1어시스트로 리그에서 손꼽는 가드로 활약했다. 같은 날 통계 매체 스탯뮤즈는 지난 시즌 4쿼터 최다 득점자를 조명하기도 했다. 공교롭게도 드로잔이 550점으로 1위, 폭스가 538점으로 뒤를 이었다. 리그 수위급 득점자가 한 팀에 뭉치게 된 셈이다.킹스는 2023~24시즌 전체 17위에 그치며 다소 부진했다. 2022~23시즌 19년 만의 플레이오프(PO) 진출이라는 기쁨이 1시즌 만에 사라졌다. 하지만 드로잔이라는 올스타급 자원을 품으면서 다시 달릴 채비를 마친 모양새다.김우중 기자 2024.07.07 14:25
메이저리그

2만6719명 기립박수…'소토 트레이드 유산' 171.7㎞/h 첫 타석 안타로 천재성 증명

후안 소토(현 뉴욕 양키스)의 '트레이드 유산'이 메이저리그(MLB) 데뷔 첫 타석 안타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제임스 우드(22·워싱턴 내셔널스)는 2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 D.C. 내셔널스파크에서 열린 뉴욕 메츠와의 홈 경기에 6번 타자·좌익수로 선발 출전, 4타수 1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이날 경기에 앞서 빅리그에 콜업된 우드는 메츠전이 MLB 데뷔전이었다. 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우드가 2회 2만6719명의 관중으로부터 열렬한 박수를 받으며 타석에 들어섰다'고 전했다. 실제 홈 팬들은 기립박수로 그를 맞이했다.우드에 관심이 쏠리는 건 그의 '이력' 때문이다. 2021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2라운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 지명된 우드는 2022년 8월 단행된 '소토 트레이드'로 워싱턴 유니폼을 입었다. 당시 워싱턴은 소토와 연장 계약을 추진, 트레이드 직전 14년 총액 4억4000만 달러(6113억원)짜리 연장 계약을 제시했으나 퇴짜 맞았다. 그 결과 한 달 뒤 샌디에이고와 트레이드를 단행했고 핵심 유망주 중 우드가 팀을 옮겼다. 우드의 올 시즌 마이너리그 트리플A 성적은 52경기 타율 0.353(190타수 67안타) 10홈런 37타점. 출루율(0.463)과 장타율(0.595)을 합한 OPS가 1.058에 이른다. MLB닷컴이 선정한 2024 유망주 랭킹에선 잭슨 할러데이(볼티모어 오리올스)에 이은 전체 2위에 이름을 올렸다. MLB 데뷔전 안타는 1개였지만 임팩트는 강했다. 우드는 0-0으로 맞선 2회 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메츠 왼손 선발 데이비드 피터슨의 7구째 93.9마일(151.1㎞/h) 싱커를 받아쳐 좌전 안타로 연결했다. 타구 속도는 106.7마일(171.7㎞/h)로 2018년 5월 때려낸 소토의 MLB 데뷔 첫 안타(106.8마일·171.9㎞/h)와 비슷했다. 후속 타석에서 안타를 추가하지 못했지만, 번뜩이는 장면도 있었다. 3-3으로 맞선 9회 말 선두타자로 나와 내야 땅볼 뒤 투수 제이크 디크먼의 1루 악송구 때 헬멧이 벗어질 정도로 질주, 2루까지 내달려 세이프 판정을 받은 것. MLB 통계 사이트 베이스볼서번트에 따르면, 당시 우드의 스프린트 스피드가 초당 30.4피트(9.26m)로 수준급이었다.팀은 연장 접전 끝에 7-9로 패했다. '우드의 발견'은 패배 속에서 거둔 수확 중 하나. 데이브 마르티네스 워싱턴 감독은 "정말 잘했다"며 "우리가 얘기한 그대로였다. 볼넷을 얻어내고 첫 타석에서 안타를 쳤다. 오늘 그의 타구가 정말 마음에 든다"며 흡족해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7.02 21:01
프로농구

소노, 차기 시즌 선수 등록 완료…‘5관왕’ 이정현은 3억 6000만원에 도장

프로농구 고양 소노가 다가오는 2024~25시즌 선수단 등록을 마쳤다. ‘에이스’ 이정현은 데뷔 3년 차 역대 2위에 달하는 연봉을 수령하게 됐다.소노는 “구단은 지난달 21일 일찌감치 보수 협상을 마치고, 2024~25시즌 KBL 선수 등록을 28일에 완료했다”라고 1일 밝혔다. 구단에 따르면 소노의 보수 합계는 26억 8500만원으로, 샐러리캡 대비 소진율은 지난 시즌 대비 7.6% 인상된 약 92.6%다.이에 대해 이기완 소노 단장은 “A와 재계약을 통해 지난 시즌보다 전력을 보강했지만, 확실한 전력 구성을 위해 선수 영입을 계속 추진하고 있기 때문에 여유를 뒀다”라고 설명했다.한편 소노 내 최고 연봉자는 트레이드를 통해 합류한 가드 이재도다. 이재도는 시즌 뒤 창원 LG와 보수 총액 5억 5000만원·계약기간 3년이라는 조건에 사인한 뒤 소노에 합류했다.국내 선수 공헌도 1위 이정현은 지난해 보수 총액 2억원에서 80%가 인상된 3억 6000만원에 도장을 찍었다. 구단에 따르면 이는 데뷔 3년 차 선수의 역대 2위 기록. 이정현은 지난 시즌 정규리그 44경기 평균 22.9점 3.4리바운드 6.6어시스트 2.0스틸로 외국 선수급 활약을 펼쳤다. 이정현은 정규리그 5·6라운드 최우수선수(MVP), 시상식에서는 어시스트·스틸·3점슛·기량 발전상·베스트5를 수상하며 이목을 끌었다. 이정현은 구단을 통해 “슈팅력과 수비가 뛰어난 형들이 와서 다음 시즌이 벌써 기대된다. 지난 시즌 개인 성적이 괜찮았지만, 6강에 올라가지 못해서 아쉬웠다. 이번 시즌에는 팀을 높은 곳으로 이끌 수 있는 MVP가 되고 싶다”라는 각오를 밝혔다.이어 팀 내 공헌도 2위에 오른 김민욱은 10% 인상된 보수 2억 2000만원에 도장을 찍었다. 그는 지난 시즌 정규리그 47경기 평균 8.1점 2.7리바운드를 기록했다.한편 소노는 지난달 24일부터 강원도 홍천 비발디파크 소노 아레나로 전지훈련을 떠나 강도 높은 체력 훈련과 다양한 전술 훈련을 소화하고 있다.김우중 기자 2024.07.01 09:27
프로야구

홍원기 감독 "조상우 트레이드? 상상도 안 해봤다"

올 시즌 초반부터 키움 히어로즈가 리그 정상급 불펜 투수 조상우(30)를 트레이드 매물로 내놓았다는 소문이 있었다. 구체적으로 지방 A구단과 교감했다는 설(說)도 있었다. 이 소문이 사라지지 않은 건, 정규시즌 초반 선전했던 키움이 최하위까지 떨어졌기 때문이다. 안 그래도 신인 선수들에게 기회를 많이 주며 리빌딩을 추진 중인 팀이었기에, 근거 없는 소문이 아닐 것이라는 시선도 나왔다. 조상우가 키움에서 가장 이름값과 선수 가치가 높은 '30대' 선수라는 점은 분명했다. 키움은 간판타자였던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부상으로 장기 이탈한 지난해 7월, 대권에 도전하는 LG 트윈스에 팀 3선발 최원태를 내주고, 외야수 이주형을 영입한 전력이 있다. 이주형은 현재 팀 주전 외야수다. 트레이드 마감일은 7월 31일이다. 올스타 브레이크가 끝나면 바로 후반기가 시작되고, 순위 경쟁도 본격화된다. 소리 없는 협상도 이미 진행 중이다. 현장은 소문을 의식하지 않는다. 27일 홈(서울 고척 스카이돔) NC 다이노스전을 앞두고 만난 홍원기 키움 감독은 "나는 들어보지 못한 얘기다. 신경도 쓰지 않았다. (조상우 트레이드는) 상상도 해보지 않았다"라고 담담하게 말했다. 이어 "현장은 경기에 집중한다. 바깥에서 나오는 얘기들은 전혀 신경 쓰지 않는다"라고 덧붙였다. 지난 시즌(2023)에 이어 올 시즌도 뒷문 불안에 시달리고 있는 키움이다. 지난 10일엔 셋업맨 김재웅까지 군 입대(상무 야구단) 했다. 결국 군 복무 공백기를 지우고 제 모습을 찾은 조상우를 마무리 투수로 기용했다. 그동안 조상우는 컨디션과 상황에 따라 등판 상황이 달랐다. 현장 수장 입장에선 조상우가 없는 불펜 운영은 상상도 하기 싫을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나온 트레이드설. 홍원기 감독도 속내를 꺼내는 데 주저하지 않았다. KBO리그 대표 파이어볼러 조상우는 2013년 1군에 데뷔, 26일까지 통산 84세이브·53홀드를 기록했다. 도쿄 올림픽에서 '제2의 국민 노비'라고 불릴 만큼 김경문 당시 감독의 신임을 많이 받았던 투수다. 올 시즌은 등판한 36경기에서 8홀드·2세이브, 평균자책점 3.41을 기록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6.28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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