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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삼성 스토브리그 무서운 행보, KIA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조상우 품었다

LG 트윈스와 삼성 라이온즈에 비해 비교적 조용한 겨울을 보내던 KIA 타이거즈가 가만히 있지 않고 전력을 보강했다. KIA는 19일 "키움 히어로즈에 2026 신인 드래프트 1·4라운드 지명권과 현금 10억원을 주고 조상우(30)를 영입하는 트레이드를 했다"라고 밝혔다. 지난달 초 핵심 불펜 장현식을 LG에 뺏긴 KIA는 리그 최정상급 불펜 조상우를 데려오는데 성공했다. 올해 정규시즌 우승 경쟁을 펼친 LG(정규시즌 3위)와 삼성(2위)은 내년 대권 도전을 위해 분주히 움직였다. LG는 자유계약선수(FA) 장현식 쟁탈전에서 승리했다. KIA와 삼성도 장현식 영입전에 뛰어들었으나, LG가 내민 4년 총 52억원 전액 보장이라는 파격적인 조건을 넘어서지 못했다. LG는 우승팀 KIA에서 장현식을 뺏어오는 효과까지 기대했다. LG는 이후 마무리 투수 유영찬이 팔꿈치 부상으로 내년 후반기 복귀가 예상되자 김강률을 3+1년 4년 총 14억원에 데려왔다. 방출생 심창민도 영입, 불펜 보강에 심혈을 기울였다. 불펜 투수 영입전에서 계속 고배를 마신 삼성은 올 시즌 LG에서 뛴 선발 투수 최원태를 4년 최대 70억원의 조건에 영입했다. 또 키움에서 보류권이 풀린 외국인 선수 아리엘 후라도와 계약했다. 삼성은 데니 레예스, 후라도, 원태인, 최원태로 이어지는 든든한 선발진을 구축했다. KIA의 스토브리그는 상대적으로 조용했다. 내부 FA 장현식을 놓친 데다 서건창(C등급), 임기영(B등급)과 합의점도 찾지 못한 상태다. '오버 페이'보다 합리적인 계약을 추구했다. 외국인 투수 제임스 네일을 붙잡았으나, 이는 재계약이다. 새 외국인 투수 아담 올러를 데려왔고, 계약 발표가 임박한 새 외국인 타자 영입 정도가 전력 보강으로 여겨졌다. 올 시즌 우승 경쟁을 펼친 LG와 삼성의 적극적 행보에 KIA도 결국 움직였다. KIA도 정상을 수성하고 왕조 건설을 이루려면 전력 보강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심재학 KIA 단장이 지난 13일 열린 단장 회의에서 만난 고형욱 키움 단장에게 조상우 영입을 먼저 제안했다. 이 논의는 일주일 만에 타협점을 찾아 협상이 마무리됐다. KIA 관계자는 "현장과 불펜 보강 필요성에 대해 공감해 이번 트레이드를 추진했다. 조상우는 150㎞대 빠른공과 예리한 슬라이더가 주무기이며, 스플리터, 체인지업, 커브 등 다양한 구종을 겸비하고 있는 검증된 투수"라면서 "그동안 KBO리그 및 국제대회에서 필승조로 활약한 만큼 향후 팀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이형석 기자 2024.12.19 20:56
메이저리그

'주전 2루수 공석' 최대 10팀...빅리그 도전 김혜성, 주가 상승 기대 [IS 포커스]

올겨울 메이저리그(MLB) 스토브리그에서는 '주전급' 2루수 이동이 유독 많다. 빅리그 입성을 노리는 김혜성(25)에겐 유리한 상황이다. 미국 스포츠 매체들은 스토브리그 개막 초부터 김혜성을 주목했다. MLB 트레이드 루머스(MLBTR)는 자유계약선수(FA) 랭킹을 발표하며 그를 26위에 올려 뒀고, MLB닷컴은 "주전 2루수·유틸리티 플레이어가 필요한 팀들이 눈독을 들이고 있는 선수"라고 소개했다. 야구 전문 잡지 베이스볼아메리카는 지난 14일, 김혜성을 주전급 2루수로 평가하며 "최상급 주루 능력을 갖췄다"라고 평가했다. 그동안 미국 매체들이 김혜성의 행선지로 가장 많이 꼽은 팀은 시애틀 매리너스다. 2024 정규시즌 주전이었던 호르헤 폴랑코와의 상호옵션을 행사하지 않아 주전 2루수가 비었다. 매체 뉴스위크는 '공격형 2루수' 글레이버 토레스가 FA 자격을 얻어 이탈한 뉴욕 양키스도 김혜성을 노릴 수 있는 팀으로 내다봤다. 최근 한 달 사이 기존 주전 2루수를 트레이드 카드로 쓰며 새 얼굴을 찾아야 하는 팀도 많아졌다. 클리블랜드 가디언스는 지난 11일, 아메리칸리그(AL) 2루수 부문 3년(2022~2024) 연속 골드글러브를 수상한 안드레스 히메네스를 토론토 블루제이스로 트레이드했다. FA 시장에서 유격수를 영입하고, 신예 내야수 브라이언 로키오를 2루수로 쓰는 대안을 갖고 있지만, '투자 대비 높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김혜성을 영입 리스트에 올려둘 만하다. 신시내티 레즈도 지난달 23일, 2021년 내셔널리그(NL) 신인왕이자 주전 2루수였던 조나단 인디아를 캔자스시티 로열스와의 트레이드 협상에 활용했다. 신시내티는 유틸리티 플레이어 산티아고 에스피날을 보유하고 있지만, 주전급 선수가 필요한 상황이다. 콜로라도 로키스도 2024시즌 주전으로 쓴 브랜든 로저스와 재계약을 포기했다. 빅리그에서 8시즌 동안 뛴 베테랑 내야수 카일 파머, 2024시즌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서 2루수로 가장 많은 이닝을 소화한 타이로 에스트라다를 영입했지만, 주전 자리를 채웠다고 보기는 어렵다.보스턴 레드삭스 역시 2024시즌 2루수로 가장 많이 출전한 엔마누엘 발데스를 지난달 피츠버그 파이리츠로 보냈다. 현재 보스턴 2루수 뎁스 차트엔 본 그리솜·데이비드 해밀턴 등 20대 초·중반 유망주들이 대부분이다. KBO리그에서 953경기에 출전해 3819타석을 소화한 김혜성보다 경험이 많은 선수는 없다. 김혜성은 지난달 29일 미국으로 떠나기 전 "계약 경험이 있는 (김)하성의 형과 (이)정후로부터 (협상하는 팀의) 유망주들 포지션을 잘 살펴야 한다는 조언을 받았다"라고 했다. 이어 "선호하는 지역은 없고, 그저 나와 같은 포지션 선수들이 얼마나 있는지 보려 한다"라고 했다. 샌프란시스코는 내야수 FA 최대어였던 윌리 아다메스를 영입하며 주전 유격수를 채웠지만, 여전히 2루수는 비어 있다. 2024시즌 15홈런을 치며 성장 가능성을 보여준 타일러 피츠제럴드를 2025시즌 2루수로 쓸 계획이지만, 그를 확실한 주전급 선수로 보긴 어렵다. 마이애미 말린스·미네소타 트윈스·시카고 화이트삭스도 2024시즌 주전으로 뛴 선수들이 확실하게 자리 잡지 못한 팀들이다. 김혜성의 최종 행선지는 알렉스 브레그먼·김하성 등 빅리그에서 검증된 다른 FA 내야수들의 계약이 변수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 이 점을 고려해도 그를 원하는 팀은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5일 MLB 30개 팀에 포스팅(비공개 경쟁입찰)이 공시된 김혜성의 협상 마감 시한은 내달 4일 오전 7시까지다. 19일 기준으로 이제 17일 남았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12.19 07:40
메이저리그

53홈런 북극곰, 진짜 FA 재수하나...양키스도 트레이드로 1루 채울 전망

스토브리그 전력 보강을 이어가고 있는 메이저리그(MLB) 명문 뉴욕 양키스는 1루수와 2루수도 새 주전을 찾고 있다. 이적 시장 소식을 전하고 전망하는 트레이드 루머스(MLBTR)가 양키스 1루 영입 기류를 전했다. 양키스는 월드시리즈 진출에 기여한 앤서니 리조와 재계약을 포기하고 새 얼굴을 찾고 있다. 자유계약선수(FA) 피트 알론소, 크리스티안 워커와 연결된 가운데 최근에는 시카고 컵스와 트레이드로 2019시즌 내셔널리그(NL) 최우수선수(MVP) 수상자 코디 벨린저를 영입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실제로 양키스와 컵스는 벨린저의 연봉 부담 비율을 두고 줄다리기를 했고, 현재 교착 상태에 빠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상황에서 새로운 대안도 나왔다. 앞서 언급한 세 선수보다는 자금·유망주 등 출혈이 적지만, 괜찮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선수가 물망에 오른 것. 현재 FA인 카를로스 산타나, 텍사스 레인저스 나다니엘 로우, 클리블랜드 가디언스 조쉬 네일러 얘기다. MLBTR는 "브라이언 캐시먼 양키스 단장이 오픈시즌마다 여러 선수를 폭넓게 살피를 것을 감안했다"라고 밝혔다. 1986년생 산타나는 서른아홉 살에 접어든다. MLBTR은 1년 계약을 전제로 "간단하고 비용 효율이 좋은 선택이 될 것"이라고 산타나 영입의 장점을 언급했다. 산타나는 2024시즌 미네소타 트윈스 소속으로 594타석에 나섰고, 타율 0.238·23홈런을 기록했다. 로우와 네일러에 대해서는 "더 많은 비용이 필요할 것"이라고 했다. 로우는 2024시즌 타율 0.265·16홈런을 기록했다. 2025시즌 예상 연봉은 1070만 달러다. MLBTR는 올겨울 내부 FA 네이선 이볼디와 재계약하고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트레이드를 통해 제이크 버거를 영입하며 월드시리즈 우승을 노리는 텍사스가 로우를 트레이드가 카드로 써 필요한 선수를 영입할 수도 있다는 의미다. MLBTR은 클리블랜드가 올 시즌 31홈런을 친 네일러를 팔아 공격력 저하를 자초할 가능성이 낮다면서도, 성적이 좋아진 선수를 예비 FA가 되기 전에 자주 트레이드 한 클리블랜드의 스타일도 소개했다. 우측 담장까지 거리가 상대적으로 짧은 양키스다디움의 환경이 좌타자인 네일러에게 유리할 것 같다는 시선도 밝혔다. 양키스가 트레이드로 1루를 보강하면 FA 알론소의 선택지는 더 줄어든다. 알론소는 최근 4시즌 연속 30홈런 이상 친 MLB 대표 거포다. 빅리그 첫 시즌이었던 2019시즌에는 53홈런을 때려내기도 했다. 엄청난 힘과 외형을 반영해 '북국곰'이라는 별명까지 생겼다.하지만 콘택트 능력이 상대적으로 떨어져 이번 시장에서는 인기가 없다. 선수가 바라는 '몸값' 수준과 구단이 부여한 가치에 차이가 크다는 얘기다. 현재 원 소속팀 뉴욕 메츠에 잔류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양키스는 이미 선발 투수 최대어 맥스 프리드를 영입했고, 올 시즌 선발진에서 가장 꾸준한 퍼포먼스를 보여준 네스토 코르테스 등 즉시 전력 선수드를 트레이드 해 마무리 투수 데빈 윌리엄스를 영입했다. 이제 '가성비(투자 대비 효율)' 구매가 필요한 상황. 알론소와 양키스도 점점 멀어지고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12.16 16:38
프로야구

[손윤의 야구 본색] '성담장'의 해체가 주는 교훈

성민규 전 롯데 자이언츠 단장의 '유산'이 하나 사라진다. 현재 롯데는 홈구장인 부산 사직구장 외야에 설치된 1.2m 철망을 걷어내고 있다. 성민규 전 단장 재임 시절 펜스 높이(4.8m→6m)를 높여 이른바 '성담장'으로 불린 사직구장 외야 철망은 투수를 보호하는 의미가 컸다. 효과는 있었다. 사직구장 홈런은 외야 철망을 설치한 직전 시즌인 2021년 123개였다. 그런데 2022년 76개, 2023년 63개로 줄었다. 올 시즌 홈런(98개)이 다소 늘었으나, 장타 억제력을 부정하기 어렵다.롯데의 '성담장'처럼 홈구장에 인위적인 변화를 준 사례로 LG 트윈스의 'X-존'을 꼽을 수 있다. LG가 홈구장으로 사용하는 서울 잠실구장은 '투수 천국, 거포 지옥'이라고 불릴 정도로 외야가 넓다. 특히 홈플레이트에서 좌·우중간 담장까지의 거리가 120m로 길다. LG는 홈런 증대 목적으로 기존 담장 앞에 간이 펜스를 설치했다. 실제 홈플레이트에서 펜스까지의 거리를 좁히니 홈런이 늘어나긴 했다. 하지만 '성담장'도 X-존도 팀 성적 향상이라는 궁극적인 목표를 이루지 못했다.이유는 간단하다. 바로 팀 전력이 뒷받침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투타 전력이 제대로 구성되지 않은 상황이라면 외부 환경에 변화를 주더라도 그 효과를 예상하기 어렵다. 일정 부분 효과를 얻는다고 해도, 얻는 것만큼 잃는 게 생겨 결국 변화가 무색해진다. '성담장'이 홈런을 억제해 투수진에 플러스가 됐지만, 타선의 폭발력이 줄어들었다. 모든 일에는 일장일단이 있기 때문이다. 프로야구 10개 구단은 매년 우승이라는 목표를 향해 뛴다. 하나같이 장기간 우승에 도전할 수 있는 강팀을 만들려고 노력한다. 그 대표적인 사례가 2015년부터 7년 연속 한국시리즈 무대(우승 3회)에 오른 두산 베어스이다. 4년 연속 통합 우승을 차지한 삼성 라이온즈(2011~2014년)나 그 이전의 해태 타이거즈, 현대 유니콘스, SK 와이번스처럼 극강의 왕조는 이루지 못했지만, 두산의 7년은 매년 우승에 도전했다는 점에서 강팀의 조건에 딱 부합한다.강팀을 이루기 위한 조건은 무엇일까. 최무영 전 삼성 육성팀 부장은 스카우트와 육성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스카우트와 육성, 운영팀 등 경험이 다양한 최무영 전 부장은 "(1군 팀 전력은) 외국인 선수들이 30%, 자유계약선수(FA)나 트레이드 영입이 30%, 드래프트 선수들이 40%의 비중을 이루는 게 이상적"이라고 강조했다. 여기에 강팀의 조건 중 하나로 뎁스(선수층)를 빼놓을 수 없다. LG가 긴 암흑기를 끝내고 지난해 통합우승을 차지한 비결은 X-존과 같은 환경 변화가 아닌 구장에 맞는 선수를 스카우트하고 육성했기 때문이다. 반면 성민규 전 단장은 '성담장'처럼 스카우트와 육성 모두 근시안적인 정책으로 일관했다. 신인 드래프트만 보더라도 어느 해에는 거의 투수만 지명하고 소수로 뽑은 야수마저 투수로 전환했다. 또 포지션이 겹치는 내야수를 잔뜩 뽑아서 외야수로 포지션을 바꿨다. 그 결과, 외야수는 많은데 내야수가 부족한 상황에 직면했다.롯데는 2023시즌을 앞두고 FA 시장에서 지갑을 열었다. 포수 유강남, 내야수 노진혁, 투수 한현희 영입에 최대 170억원을 투입한 것이다. 하지만 여전히 롯데의 센터라인(포수-유격수-2루수-중견수)은 고민거리다. 투자 효과가 미미한 건 결국 팀 밸런스를 고려한 스카우트와 육성이 이루어지지 않은 탓이다. 즉, 강팀이 되는 데는 근시안적인 정책이 아닌 중장기적인 전력 강화 시스템이 구축되어야 한다. 그것이 '성담장'의 해체가 주는 교훈이다.야구 칼럼니스트정리=배중현 기자 2024.12.10 05:30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떠나고, 디트로이트 떠오르네 '김하성에게 잘 어울려'

자유계약선수(FA) 김하성(29)의 예상 행선지로 디트로이트 타이거스가 새롭게 떠오르고 있다. MLB닷컴은 9일(한국시간) 원터미팅에서 각 구단이 보강하려는 포지션을 소개하면서 "디트로이트가 현재 알렉스 브레그먼, 김하성 등에게 관심을 보인다"라고 전했다. 이어 "디트로이트는 우타자와 선발 투수 요원을 찾고 있다. 내야 왼쪽(유격수와 3루수)에 세울 타자가 필요해 보인다"며 "유망주를 활용한 트레이드를 시도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지난 6일에는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SI)'도 "디트로이트가 김하성 영입에 관심이 있다고 말했다"라고 전했다.김하성은 이번 시즌 종료 후 FA를 선언, 새 팀을 찾고 있다. 지난 10월 어깨 수술 여파로 예상 몸값은 떨어졌지만, 여전히 많은 구단의 관심 대상이다. 다만 김하성에게 관심을 보이던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지난 8일 유격수 윌리 아다메스를 영입했다. 김하성의 선택지는 하나 줄었다. MLB트레이드루머스닷컴(MLBTR) 역시 9일 디트로이트를 김하성과 어울리는 팀으로 꼽았다. MLBTR은 "주력과 콘택트 능력, 선구안을 갖춘 김하성은 도루와 출루율 하위권인 디트로이트에 도움이 될 것이다. 또한 디트로이트는 3루와 유격수 자리에 모두 고민이 있는데, 김하성은 두 자리에 모두 설 수 있다"라고 전망했다. 좌타자가 많은 디트로이트에 우타자 김하성이 가세하는 효과도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타율 0.184 6홈런 37타점을 올린 주전 유격수 하비에르 바에스는 엉덩이 수술을 받고 8월 말 이탈했고, 신예 트레이 스위니가 바통을 넘겨받았다. MLBTR은 "디트로이트가 김하성을 영입하면, 김하성이 재활을 마칠 때까지 바에스와 스위니에게 유격수를 맡길 수 있다"며 "이후 김하성을 3루수와 유격수 중 어디에 기용할지 결정하면 된다"고 분석했다.다만 계약 규모는 예상하기 어렵다. MLBTR은 "김하성은 10월 어깨 수술을 받아 복귀 시점이 불투명하다"라며 "김하성에게 4∼5년 보장 계약을 제안하는 건 위험할 수 있다. 2025년 시즌 종료 뒤 옵트 아웃(계약 파기 후 FA 자격 재취득) 조항이 있는 2년 계약이 가장 합리적으로 보인다. 물론 보라스는 창의적인 계약을 제안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의 디트로이트는 올 시즌 86승 76패를 기록, 10년 만에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와일드카드 시리즈에서 휴스턴 애스트로스를 제압한 뒤, 디비전시리즈까지 진출했다. 이형석 기자 2024.12.09 12:02
프로야구

새드 엔딩? 해피 엔딩? 보상 선수에 달린 LG와 최원태의 이별

LG 트윈스가 삼성 라이온즈로 떠난 최원태(27)와 '해피 엔딩'을 꿈꾼다. 최원태의 FA(자유계약선수) 보상선수를 잘 뽑는 게 중요해졌다. 삼성은 지난 6일 최원태와 4년 최대 70억원의 계약을 발표했다. 이로써 2023년 7월 키움 히어로즈로부터 트레이드된 최원태는 1년 5개월 만에 LG를 떠난다. LG와 최원태의 작별은 이미 예견됐다. FA 시장 개장 후 양측은 한 달 동안 딱 한 차례 만났을 뿐이다. LG는 FA 장현식 영입 후 샐러리캡(경쟁 균형세) 부담 등의 이유로 최원태와의 협상에 미온적이었다. 차명석 LG 단장은 최원태의 삼성행 이후 본지와의 통화에서 "그 금액(70억원)에 잡을 순 없었다. 샐러리캡 문제도 있다"고 말했다. 지난 시즌 LG는 최원태를 데려오면서 키움에 이주형(외야수)과 김동규(투수) 그리고 2024 신인 지명권(1라운드)을 내줬다. 그러나 영입 효과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최원태는 LG에서 한 시즌 반 동안 정규시즌 12승 10패 평균자책점 4.89에 그쳤다. 특히 포스트시즌(PS)에선 평균자책점이 15.43까지 치솟았다. 지난해 KT 위즈와의 한국시리즈 2차전에서는 아웃카운트 하나를 잡는 동안 4실점 했다. 올해 PS에서도 현장의 신뢰를 크게 잃었다. LG는 최원태가 이적하더라도 좋은 보상선수를 데려올 수 있다는 기대가 컸다. 최원태는 FA A등급이어서, LG는 삼성의 보호선수 20명 외 1명과 올해 연봉의 200%(8억원)를 받을 수 있다.올해 준우승팀 삼성에는 유망주가 많다. 이에 오승환과 박병호 등 베테랑이 보호선수 명단에 포함될지가 관심을 끈다. 삼성으로부터 데려온 보상선수가 LG 전력에 큰 보탬이 된다면 최원태와 작별은 '해피 엔딩'이 된다. LG는 "포지션과 관계없이 가장 좋은 선수를 뽑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이형석 기자 2024.12.09 05:11
프로야구

"파워 스윙이 필요해"...포스팅 신청 김혜성, 약점 지적도 등장

메이저리그(MLB) 30개 구단에 포스팅(비공개 경쟁입찰)이 공시된 김혜성(25)은 내달 4일(한국시간)까지 빅리그 도전을 향해 운명의 한 달을 보낸다.포스팅을 하기 전에도 미국 스포츠 매체들은 김혜성을 주시했다. 수준급 콘택트 능력과 수비력, 주루 능력을 갖춘 선수로 투자 대비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선수로 평가했다.특히 아메리칸리그(AL) 동부지구 시애틀 매리너스와 자주 연결됐다. 시애틀이 2024시즌 주전 호르헤 폴랑코와 팀 옵션을 포기했고, 팀 대표 유망주 콜 영의 콜업은 2025시즌 이뤄지지 않을 것으로 내다보며 '연결고리'로 김혜성을 주시하고 있다는 게 골자다. 실제로 시애틀은 김혜성의 경기에 스카우트들을 자주 투입했다.MLB 트레이드 루머스는 스토브리그 개막 직후 김혜성을 FA 전체 순위 26위로 올려뒀다. 3년 총액 2800만 달러 규모 계약을 할 것으로 내다보기도 했다.하지만 좋은 평가만 있는 건 아니다. 같은 매체 다른 기사에서는 김혜성의 타격 능력에 의문을 제기하는 시선도 있었다. 이미 빅리그 정상급 내야수가 된 김하성과 비교하며 "(KBO리그 시절) 타율과 출루율은 비슷하지만, 장타력은 확실히 김하성이 우위에 있다. 김혜성이 어느 정도 관심을 받을 수 있고, 여러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지만 대형 계약을 할 가능성은 낮다"라고 평가했다. 김혜성의 KBO리그 단일시즌 홈런 커리어하이가 11개(2024시즌)에 불과한 점도 짚었다. 유력 매체 디 애슬레틱도 마찬가지다. 김혜성의 포스팅 소식을 전하며 KBO리그 성적과 강점, 수상 그리고 국가대표 이력을 두루 소개하는 등 다른 매체들과 비슷한 정보를 전하면서도 "MLB에서 풀타임 2루수가 되기 위해서는 더 강한 스윙이 필요할 것 같다"라고 지적했다.KBO리그에서 30홈런을 친 김하성(2020)도 빅리그 데뷔 시즌(2021) 홈런 8개에 그쳤다. 김혜성에게 홈런을 기대하는 팀은 드물 전망이다. 김혜성은 빅리그 도전에 나서며 자신의 가장 큰 장점으로 기동력을 꼽은 바 있다. 매체 CBS스포츠는 "김혜성이 시애틀에 가면 다른 외야 자원 빅터 로블레스와 함께 발이 빠른 선수를 보유할 수 있게 되는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12.06 16:53
IT

삼성 스마트폰, 인도 디왈리 축제 판매 1위 차지

삼성전자가 인도 디왈리 축제 기간에 스마트폰 판매 1위를 기록했다. 디왈리는 힌두교도가 명절로 쇠는 축제다.6일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 9월 24일부터 10월 24일까지 진행된 인도 디왈리 축제 기간 판매된 스마트폰 브랜드를 조사한 결과, 삼성전자가 작년에 이어 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작년보다 판매량이 3% 감소했음에도, 다양한 가격대를 아우르는 제품과 공격적인 프로모션 전략이 효과를 보였다고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분석했다.특히 프리미엄 스마트폰 분야에서는 삼성 갤럭시 S23 FE가 높은 판매 성과를 보였다. 축제 기간 출시한 갤럭시 M55s와 갤럭시 M15 5G 프라임 에디션도 삼성의 점유율 유지에 기여했다.이번 축제 기간 전체 스마트폰 판매량은 작년보다 약 1% 증가한 3400만 대를 기록했다. 1만~2만 루피(약 15만~34만원)대 제품이 가장 많이 팔렸으며 3만~4만5000 루피(약 50만~84만원)대 스마트폰 중에선 갤럭시 A35, 모토로라 엣지50프로, 비보 V40 시리즈 판매량이 작년보다 27% 성장했다.이에 대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인도 소비자 사이에서 스마트폰 교체 시 높은 가격대의 스마트폰을 구매하는 '트레이드 업' 현상이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12.06 14:11
메이저리그

오타니 떠난 LA 에인절스, '오타니 고교 선배' 기쿠치 3년 885억원 영입

일본인 투수 기쿠치 유세이(33)가 내년 시즌 LA 에인절스 유니폼을 입고 뛴다. 미국 현지 언론은 26일(한국시간) 기쿠치가 LA 에인절스와 3년 총 6300만달러(약 885억원)에 자유계약선수(FA) 계약을 체결했다고 전했다.기쿠치는 미국 메이저리그(MLB) 통산 166경기에서 41승 47패 평균자책점 4.57을 올린 왼손 투수다. 2019년 미국 무대 진출 후 이번 계약까지 총 4개 팀 유니폼을 입었는데, 그중 3개 팀이 아메리칸리그(AL) 서부지구 소속이다. 기쿠치는 2019년 AL 서부지구 시애틀 매리너스와 계약으로 빅리그에 진출했다. 2022년에는 AL 동부지구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3년 3600만달러(506억원)에 3년 계약을 맺었으나, 올해 8월 AL 서부지구 휴스턴으로 트레이드 됐다.트레이드 전까지 올 시즌 토론토에서 4승 9패, 평균자책점 4.75로 부진했으나 휴스턴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후 5승 1패, 평균자책점 2.70으로 잘 던졌다. 기쿠치는 올 시즌 토론토에서 슬라이더 비율이 16.9%에 그쳤으나 휴스턴 이적 후 37.1%로 두 배 이상 높여 효과를 봤다. 특히 175와 3분의 2이닝을 던지는 동안 볼넷 44개에 그친 반면 탈삼진은 206개로 많았다. 기쿠치는 일본 하나마키히가시 고등학교 출신으로 오타니(LA 다저스)의 고교 선배이기도 하다. 지난겨울 오타니를 다저스로 떠나보낸 에인절스는 올해 63승 99패로 AL 서부지구 꼴찌로 떨어졌다. 기쿠치를 영입해 선발 투수 보강은 물론 일본 팬 유치까지 기대하고 있다. 또한 에인절스와 다저스의 '프리웨이 시리즈' 때 맞대결도 기대하고 있다. 앞서 오타니는 4월 28일 토론토 블루제이스전에서 고교 선배 기쿠치를 상대로 4회 초 안타를 뽑았는데, 이는 올 시즌 오타니의 최고 타구 속도(191.8㎞/h)였다. 이형석 기자 2024.11.26 09:28
메이저리그

유리몸+일본인 투수 수집한 다저스, 사사키까지?...MLB닷컴 "다저스 6선발 꾸릴 듯"

오타니 쇼헤이(30)를 시작으로 일본인 투수들이 모이고 있는 LA 다저스가 내년 시즌 6선발 구축 가능성이 커졌다.미국 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16일(한국시간) "다저스가 6선발을 어떻게 꾸릴 수 있을까"라며 다저스의 내년 시즌 선발진 구성 예측을 전했다. 매체는 브랜든 곰스 다저스 단장이 지난주 열린 단장 회의에서 6선발 가능성에 대해 "타당한 생각"이라고 한 말도 인용했다.일반적으로 프로야구에서 선발진은 5명으로 구성해 운영하는 게 일반적이다. 이 경우 휴식일이 있는 때를 제외하면 4일 휴식이 기본이다. 다만 일본은 6명의 투수들이 5일 휴식하며 돌아가는 6선발로 돌아간다. 상당수 일본인 투수들이 MLB 진출 과정에서 체력 문제를 겪는 이유 중 하나다.다저스에는 그 일본인 투수가 벌써 2명이나 있다. 지난해 10년 7억 달러에 영입한 오타니, 그리고 12년 3억 2500만 달러에 영입한 야마모토 요시노부는 내년 주축 선발 투수로 뛸 예정이다. 게다가 한 가지 더 고려해야 한다. 오타니가 투타 겸업으로 체력 소진이 크고, 팔꿈치 재활 수술에서 막 돌아왔다는 점이다. 다저스는 이미 올 시즌, 포스트시즌까지도 야마모토에게 전 경기를 5일 이상 쉬도록 조정한 바 있다. 오타니 역시 내년 철저히 휴식일을 관리할 거로 보인다.추가 변수도 있다. 역시 일본프로야구(NPB) 출신인 사사키 로키가 포스팅시스템으로 빅리그 진출을 앞둔 가운데 다저스로 온다면 역시 6선발 활용이 필요하다. 또 기존 주축 선발 투수인 타일러 글래스나우 역시 체력 문제가 있다.문제는 투수의 수다. 다저스는 이들 외에도 더스틴 메이, 토니 곤솔린, 바비 밀러 등이 있고 클레이턴 커쇼도 있으나 모두 부상, 부진 등 이유로 풀타임 선발 소화를 기대하기 어렵다.MLB닷컴이 "현실적으로 다저스가 6선발에 성공하려면 올 겨울 자유계약선수(FA)나 트레이드로 추가 영입을 이뤄야 한다"고 말한 이유다. 1번 후보는 단연 사사키다. 매체는 이외에도 블레이크 스넬, 맥스 프리드, 네이선 이볼디 등을 영입하는 것도 효과적이라고 평가했다. 또 트레이드 시장 최대어인 개럿 크로셰 역시 영입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11.17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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