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156건
스포츠일반

피겨 차준환, 시즌 베스트 연기→세계선수권 7위…올림픽 티켓 1+1 확보

남자 피겨스케이팅 간판 차준환(24·고려대)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자신의 시즌 베스트를 기록하며 7위에 올랐다. 동시에 한국에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출전권 1+1장까지 안겼다.차준환은 30일(한국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의 TD가든에서 열린 2025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스케이팅 세계선수권 남자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93.22점 예술점수(PCS) 86.11점을 묶어 179.33점을 올렸다. 그는 쇼트프로그램에서 얻은 86.41점을 더해 합계 265.74점으로 7위에 올랐다. 이 점수는 그의 올 시즌 국제 대회 최고점이다.대회 우승은 318.56점을 받은 미국의 일리야 말리닌이 차지했다. 그는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정상을 차지했다. 은메달은 4대륙선수권대회 우승자인 샤이도로프 미카일(카자흐스탄·287.47점), 동메달은 가기야마 유마(일본·278.19점)가 목에 걸었다.차준환이 톱10에 진입하면서, 한국은 내년 2월에 열리는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피겨 남자 싱글 출전권을 최소 한 장, 최대 두 장 얻었다.이번 대회에서는 올림픽 국가별 쿼터가 배분된다. 2명 이상이 출전하는 국가는 상위 랭킹 2명의 성적을 합해 출전권을 획득할 수 있다. 두 명의 순위 합이 13 이하면 3장, 28 이하면 2장을 받는 조건이다. 이번 대회 남자 싱글 부문에선 차준환과 김현겸(고려대)이 출전했다. 차준환은 최종 7위, 김현겸은 쇼트프로그램 26위에 그치며 프리스케이팅 진출에 실패했다. ISU 규정에 따라 컷탈락한 선수의 순위는 18로 계산된다. 즉, 한국은 합계 25점을 확보하며 올림픽 티켓 2장을 받았다. ISU는 확보한 출전권 수에서 프리 스케이팅 출전 선수 명수를 뺀 나머지 티켓을 올림픽 예선전을 통해 다시 확보하도록 규정을 만들었다.즉, 한국은 올림픽 피겨 남자 싱글에 한 명의 선수를 파견할 수 있다. 나머지 한 장은 오는 9월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올림픽 예선전 결과에 따라 결정된다. 베이징 예선전에서는 차준환을 제외한 다른 선수가 출전해 경쟁을 펼쳐야 한다.미국과 일본은 이번 대회에서 올림픽 남자 싱글 출전권 3장씩을 얻었다. 차준환은 이날 ‘미치광이를 위한 발라드’에 맞춰 프리스케이팅을 시작했다. 차준환은 첫 점프인 쿼드러플 살코를 깔끔히 수행했다. 수행 점수(GOE) 3.19점도 챙겼다. 두 번째 과제에선 타이밍을 놓치며 쿼드러플 토루프가 아닌 두 바퀴 점프로 처리했다. 하지만 트리플 러츠와 트리플 루프 콤비네이션, 그리고 쇼트에서 실수했던 트리플 악셀까지 모두 수행했다. 스텝시퀀스를 레벨4로 처리한 그는 가산점이 주어지는 후반부 연기에선 트리플 플립, 싱글 오일러, 트리플 살코를 무난히 마쳤다. 이어 트리플 악셀과 더블 악셀, 시퀀스로 연기를 이어갔다.차준환은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을 레벨4로 수행한 뒤 마지막 점프인 트리플 플립까지 해냈다.끝으로 코레오 시퀀스, 플라잉 카멜 스핀, 플라잉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으로 연기를 마무리했다.한국은 앞서 열린 아이스 댄스에서도 올림픽 출전권을 확보했다.임해나-권예 조는 프리 댄스 기술점수(TES) 59.55점, 예술점수(PCS) 45.72점, 합계 105.27점을 받았다. 두 선수는 리듬 댄스 점수 72.04점을 합친 최종 총점 177.31점으로 18위를 기록했다. 임해나-권예 조는 국가별 분배에 따라 올림픽 출전권 1장을 얻었다.한국 피겨가 올림픽 아이스 댄스 출전권을 획득한 건 2002 솔트레이크시티 대회(양태화-이천군), 2018 평창 대회(민유라-알렉산더 겜린)에 이어 세 번째다.한국은 지난 29일에 끝난 여자 싱글에선 이해인(고려대·9위), 김채연(경기일반·10위)의 활약을 앞세워 2장의 올림픽 출전권을 확보했다.대한빙상경기연맹은 추후 국내 선발전을 거쳐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에 출전할 국가대표 선수를 뽑을 예정이다.김우중 기자 2025.03.30 12:01
스포츠일반

피겨 신지아, 주니어세계선수권 4년 연속 은메달…우승은 日 시마다

피겨 스케이팅 여자 싱글 신지아(세화여고)가 주니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4년 연속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신지아는 2일(한국시간) 헝가리 데브레센에서 열린 2025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스케이팅 주니어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 점수(TES) 67.11점, 예술점수(PCS) 60.85점, 감점 1점, 합계 126.96점을 받았다.쇼트프로그램 점수 63.57점을 더해 총점 190.53점을 받은 신지아는 시마다 마오(일본·230.84점)에 이어 2위에 올랐다. 동메달은 엘리스 린-그레이시(미국·188.71점)가 가져갔다.2022년 이사보 레비토(미국)에 이어 은메달을 따낸 신지아는 지난 2년간 시마다에 이은 2위를 차지했다.한국 선수가 주니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4년 연속 메달을 따낸 건 이번이 처음이다.한국은 이번 대회 남녀 싱글에서 입상하며 기대감을 키웠다. 지난 1일 끝난 남자 싱글에서는 서민규(경신고)가 241.45점으로 은메달을 따낸 바 있다.쇼트프로그램에서 점프 실수를 범한 신지아는 7위까지 쳐졌지만, 프리스케이팅에서는 안정적인 연기로 만회했다.프리스케이팅 프로그램 ‘사랑의 꿈’에 맞춰 연기를 시작한 신지아는 첫 점프 과제인 더블 악셀을 깨끗하게 성공한 뒤 트리플 루프, 트리플 살코 점프를 연이어 클린 처리했다.뒤이어 트리플 플립-더블 토루프-더블 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성공하며 클린 행진을 이어갔다.첫 비점프 과제인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은 최고 난도인 레벨 4로 처리하며 관중들에게 큰 박수를 받기도 했다.김희웅 기자 2025.03.02 07:10
스포츠일반

"태극기 보고 울컥" 국제대회 복귀전 마친 이해인, "끝까지 포기하지 않은 자신 칭찬" [IS 목동]

"끝까지 포기하지 않은 점을 칭찬하고 싶다."이해인(고려대)이 국내 팬들 앞에서 치른 국제대회 복귀전 소감을 밝혔다. 이해인은 23일 서울 목동빙상장에서 열린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사대륙선수권대회 피겨 스케이팅 여자 싱글 프리프로그램에서 기술점수(TES) 61.54점, 예술점수(PCS) 61.79점, 감점 1점으로 총점 122.33점을 받았다. 그는 지난 21일 쇼트 프로그램에서 받은 60.77을 합한 최종 총점 183.10점을 기록했다. 이해인은 이날 첫 번째 과제인 트리플 럿츠와 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에서 트리플 럿츠만 인정되며 수행점수(GOE)에서 2.95점이 깎였다. 세 번째 과제인 트리플 플립-더블 토루프-더블 루프 콤비네이션에서도 마지막 더블 루프 회전수가 부족해 감점을 받았다. 배점이 가장 높은(9.46점) 여섯 번째 과제인 트리플 플립과 더블 악셀에선 쿼터 랜딩(점프 회전수가 90도 수준에서 모자라는 경우) 판정이 나와 GOE 0.83점이 감점됐다. 이어진 트리플 럿츠에서도 반복 판정을 받으면서 1.35점이 감점됐다. 그러나 이해인은 아홉 번째 과제인 스텝 시퀀스에서 1.11점의 가산점을 받은 뒤, 11번째 코레오 시퀀스에서도 GOE 1.43점을 추가로 받으며 안정적으로 연기를 마쳤다. 경기 후 만난 이해인은 "연습 때는 실수를 안 하던 첫 번째 점프부터 실수가 나와서 아쉽긴 했는데,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한 점에 대해 (내 자신을) 칭찬해 주고 싶다"며 "룰을 어긴 것(감점)에 대해선 아쉽게 생각한다. 앞으로 연습을 많이 하면서 앞으로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전했다. "이번 대회를 하면서 오른쪽 발등이 꺾이는 등 조금 힘들었는데, 잘 버텨서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드린 것 같아 너무 기쁘다"라고 말한 이해인은 "국내 팬들 만나서 태극기가 펄럭이는 것을 보니 울컥하기도 하고 감사한 마음이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해인은 지난해 국가대표 전지훈련 도중 후배를 성추행했다는 이유로 대한빙상경기연맹으로부터 3년 자격정지 중징계를 받은 바 있다. 이에 이해인이 법원에 효력정지 가처분을 신청했고, 법원이 이를 받아들이면서 이해인은 다시 은반 위에 설 수 있게 됐다. 이번 사대륙선수권대회에서 국제대회에 복귀한 이해인은 대회 전 "많은 분들 앞에서 대회에 대해 얘기할 수 있는 게 정말 행복한 것 같다. 경기장에서 팬분들을 다시 만날 수 있어 반갑고 행복하다"라고 말한 바 있다. 대회를 잘 마친 이해인은 "이 세상에 당연한 건 없다고 생각한다. 이번 대회를 통해 뭐가 부족한지 알게 됐으니, 다음 대회에서 잘 보완해서 보여드리고 싶다. 세계선수권 출전하기 전에 (복귀 후 첫 국제대회인) 이 경기를 뛸 수 있어서 좋았다"라며 웃었다. 이해인은 3월 말 미국 보스턴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을 조준한다. 이번 세계선수권에는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출전권이 달려 있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이해인은 "평소에는 실수를 잘 안 하다가 경기에선 긴장감 때문인지 실수가 자주 나온다"며 "이번 세계선수권은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느끼기 때문에 더 책임감을 갖고 좋은 모습을 보여드려서 많은 분들이 기뻐 하셨으면 좋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목동=윤승재 기자 2025.02.23 14:08
스포츠일반

[IS 목동] 프리스케이팅서 열연 펼친 김현겸 “굉장히 뿌듯해”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 국가대표 김현겸(19·고려대 입학 예정)이 프리스케이팅에서 열연을 펼치며 쇼트프로그램에서의 아쉬움을 털었다.김현겸은 22일 목동 아이스링크에서 열린 2024~25 국제빙상경기연맹(ISU) 4대륙선수권대회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82.44점과 예술점수(PCS) 70.06점을 묶어 152.50점을 올렸다.그는 지난 20일 쇼트프로그램에서 올린 73.62점(8위)을 더해 최종 226.12점을 올렸다. 16번째 출전 선수 기준으로 쇼트 1위이자, 전체 1위의 기록이었다. 그는 이날 자신의 국제 대회 시즌 베스트 기록을 썼다. 이후 최종 7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이날 김현겸은 ‘hold on to hope in the dark times’에 맞춰 연기를 시작했다. 그는 첫 과제인 쿼드러플 토루프, 트리플 악셀을 이어갔다. 이어 트리플 러츠, 트리플 루프 콤비네이션 역시 무리 없이 수행했다. 트리플 플립과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을 펼친 그는 다시 한번 트리플 러츠와 토루프에 성공하며 박수를 이끌었다.김현겸은 이후에도 트리플 루프, 더블 악셀 시퀀스를 실수 없이 수행했다. 이후 트리플 살코를 선보인 그는 플라잉 카멜 스핀, 플라잉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으로 연기를 마무리했다.점수 차가 커 입상 가능성은 낮지만, 김현겸은 자신의 경기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는 경기 뒤 믹스트존에서 취재진과 만나 “큰 대회였는데, 좀 많이 잘한 것 같아 일단 굉장히 뿌듯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시즌 베스트 점수이긴 한데, 내가 워낙 이번 시즌 못했다. 그래도 굉장히 만족스럽게 잘한 것 같다. 경기도 즐겁게 즐겼다”라고 웃어 보였다.사실 김현겸 입장에선 이번 대회는 강행군이었다. 그는 지난 14일 끝난 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AG) 당시 발목 부상으로 인해 대회를 완주하지 못했다. 부상 여파로 컨디션이 좋지 않았음에도, 김현겸은 이날 만족스러운 프리스케이팅 연기를 뽐냈다. 그는 “공식 훈련이 아침에 진행하다 보니 몸이 덜 풀린 부분이 있었던 것 같다. 그래도 웜업을 하면서도 컨디션 좋게 잘 뛴 것 같았다. 경기 때 긴장했으나, 부담 없이 했다”라고 돌아봤다.자신의 두 번째 4대륙선수권을 마친 김현겸의 다음 시선은 3월 미국 보스턴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다. 이 대회에는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출전권이 달려 있다.김현겸은 “이제 남은 건 세계선수권”이라고 운을 뗀 뒤 “최대한 후회 없이 경기하려고 한다. 또 즐기면서 하면 좋을 것 같다. 올림픽과 관련돼 있어 부담이 안 될 수는 없다. 하지만 평소같이 준비해서, 100% 기량을 보여드린다는 느낌으로 연습할 것”이라고 다짐했다.끝으로 그는 “지난 시즌은 아무래도 주니어였고, 이번 시즌이 본격적인 시니어 시즌이었다. 차이가 확실히 크다. 힘든 부분은 있었지만, 뛰다 보니 적응돼 가는 것 같다. 나만의 멋진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은 마음이 크다”라고 덧붙였다.목동=김우중 기자 2025.02.22 17:30
스포츠일반

차준환, 점프 실수에도 4대륙선수권 은메달…2년 연속 입상 [IS 목동]

한국 피겨스케이팅 간판 차준환(고려대)이 국제빙상경기연맹(ISU) 4대륙선수권대회에서 2위를 기록했다.차준환은 22일 목동 아이스링크에서 열린 2024~25 ISU 4대륙선수권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95.2점과 예술점수(PCS) 90.51점을 묶어 185.78점을 올렸다. 그는 지난 20일 쇼트프로그램에서 기록한 79.24점을 더해 총점 265.02점을 기록, 미하일 샤이도르프(카자흐스탄·285.10점)에 이어 2위에 이름을 올렸다. 지미 마(미국·245.01점)가 동메달을 차지했다.차준환이 4대륙선수권에 나선 건 이번이 6번째. 그는 지난 2021~22시즌 대회 정상을 차지한 바 있다. 지난 시즌에는 3위에 올라 동메달을 획득했다. 이번 대회로 2시즌 연속 시상대 위에 서는 데 성공했다.차준환은 지난 쇼트프로그램 첫 점프서 실수하며 아쉬움을 삼킨 바 있다. 이날은 첫 점프를 무사히 넘겼으나, 쿼드러플 토루프서 제대로 돌지 못해 아쉬움을 삼켰다. 그는 이 점프에서의 실수로 10점 가까이 잃었다.하지만 그는 이후 이내 평정심을 찾았다. 트리플 러츠-루프 콤비네이션과 트리플 악셀을 깔끔히 이어갔다. 가산점 10%가 붙는 후반부에서는 트리플 플립-싱글 오일러-트리플 살코 콤비네이션을 실수 없이 처리했고, 트리플 악셀-더블 악셀 시퀸스 점프를 수행했다.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을 레벨4로 처리한 차준환은 마지막 트리플 플립으로 마무리하며 앞선 아쉬움을 만회했다.차준환은 지난 13일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AG)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에서 대역전극으로 금메달을 품은 데 이어, 이번 4대륙선수권에서도 은메달을 차지해 상승세를 이어갔다.이날 같은 종목에 나선 김현겸(고려대 입학 예정)은 이날 152.50점을 기록, 쇼트프로그램 점수(73.62점)을 더해 최종 226.12점을 올렸다. 그는 최종 7위로 자신의 첫 번째 4대륙선수권을 마쳤다.피겨 4대륙선수권은 유럽을 제외한 아시아·아메리카·오세아니아·아프리카 등 4개 대륙 선수가 경쟁하는 국제 메이저 대회다.목동=김우중 기자 2025.02.22 17:10
스포츠일반

‘무결점 연기’ 피겨 차준환, 가기야마 누르고 역전 우승→한국 남자 싱글 최초 AG 금메달 [하얼빈 AG]

한국 피겨스케이팅 간판 차준환(고려대)이 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AG) 남자 싱글에서 대역전극을 쓰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같은 날 우승한 김채연(수리고)과 함께 한국 선수들이 대회 남녀 싱글 금메달을 싹쓸이했다.차준환은 13일 중국 하얼빈 헤이룽장 빙상훈련센터 다목적홀에서 열린 대회 피겨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99.02점과 예술점수(PCS) 88.58점을 묶어 총점 187.60점을 기록했다.차준환은 전날(12일) 쇼트프로그램 점수(2위·94.09점)를 더해 최종 281.69점을 기록, 당당히 1위를 차지했다. 점수를 확인한 그는 키스 앤드 크라이 존에서 안도의 웃음을 지어 보이기도 했다.강력한 우승 후보였던 일본의 가기야마 유마는 이날 연기 중 두 차례나 넘어지는 등 난조를 겪었다. 가기야마는 최종 272.76점(2위)으로 대회를 마쳤다. 전날 쇼트프로그램 기준 가기야마와 차준환의 격차는 9.72점에 달했는데, 이날 대역전극이 이뤄졌다.한국 남자 피겨 선수가 AG에서 메달을 딴 건 이번이 두 번째다. 지난 1999 강원 대회 아이스댄스의 이천군이 동메달을 딴 바 있다. 남자 싱글로 한정하면 차준환이 최초다. 이날 14번째로 은반을 밟은 차준환은 쿼드러플 살코로 힘차게 시작했다. 이어 쿼드러플 토루프, 트리플 럿츠, 트리플 악셀을 모두 클린으로 해냈다. 이후 그는 트리플 플립, 싱글 오일러, 트리플 살코를 선보였다. 이어 트리플 악셀, 더블 악셀 시퀀스까지 흔들림 없이 소화했다.트리플 플립과 트리플 루프 콤비네이션 점프까지 수행한 차준환은 플라잉 카멜 스핀, 플라잉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으로 연기를 마무리했다.한편 차준환의 이번 입상으로, 한국 피겨는 이번 AG에서만 2개의 메달을 품었다. 이날 앞서 김채연(수리고)이 사카모토 가오리에게 역전 우승을 거두며 2017년 최다빈 이후 8년 만에 금메달을 품은 바 있다.김우중 기자 2025.02.13 21:18
스포츠일반

'북한 대회 첫 메달' 피겨 페어 렴대옥-한금철 조 '은빛 연기'…22년 만에 은메달 [하얼빈 AG]

북한 피겨스케이팅 페어 렴대옥-한금철 조가 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AG) 은메달을 획득했다.렴대옥-한금철 조는 12일 중국 하얼빈 헤이룽장 빙상훈련센터 다목적홀에서 열린 대회 피겨 페어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58.13점, 예술점수(PCS) 54.07점을 합해 112.20점을 받았다. 전날 쇼트프로그램 점수 56.68점을 더해 총점 168.88점을 기록한 렴대옥-한금철 조는 예카테리나 게이니시-드미트리 치기레프 조(우즈베키스탄·176.43점)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3위는 나가오카 유나-모리구치 스미타다 조(일본·168.34점)였다.북한은 이번 대회에 피겨 남자 싱글 로영명을 포함해 총 3명의 선수만 파견했다. 메달을 기대한 렴대옥-한금철 조가 포디움에 오르면서 긴 '노메달 침묵'을 깼다. 북한이 동계 AG에서 은메달을 딴 건 2003 아오모리 대회 쇼트트랙 여자 3000m 계주에 이어 22년 만이다. 2017 삿포로 대회에서 동메달(페어 김주식 조)을 획득한 렴대옥은 2개 대회 연속 메달을 손에 넣으며 북한의 간판선수임을 증명했다. 전체 6개 조 중 4번째로 빙판 위에 나선 렴대옥-한금철 조는 '백두산의 흰 자작나무'에 맞춰 연기를 시작했다. 첫 번째 과제 트리플 트위스트 리프트를 실수 없이 수행한 뒤 트리플 토루프-더블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에서 쿼터 랜딩(점프 회전수가 90도 수준에서 모자라는 경우) 판정이 떴으나 큰 감점(0.67점)으로 이어지진 않았다. 더블 살코를 클린 처리한 두 선수는 그룹5 리버스 라소 리프트(레벨3)를 무리 없이 해내며 순조롭게 연기를 이어갔다.트리플 살코 점프에선 렴대옥이 은반을 오른손으로 짚었지만, 이번에도 큰 실수는 아니었다. 페어 콤비네이션 스핀을 최고 난도인 레벨4로 연기한 두 선수는 코레오 시퀀스로 연기를 이어간 후 스로우 트리플 루프를 무난하게 소화했다. 점프 과제를 모두 마무리한 뒤에는 그룹5 악셀 라소 리프트를 레벨4로 처리, 연기의 완성도를 높였다. 이어 포워드 인사이드 데스 스파이럴(레벨3), 그룹3 리프트(레벨4)로 연기를 마무리했다. 렴대옥은 경기를 마친 뒤 주먹을 휘두르며 벅찬 감정을 드러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2.12 23:17
스포츠일반

피겨 간판 김채연, 쇼트 개인 '최고점'…메달 사냥 청신호 [하얼빈 AG]

피겨 스케이팅 여자 싱글 간판 김채연(수리고)이 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AG) 메달 전망을 밝혔다.김채연은 12일 중국 하얼빈 헤이룽장 빙상훈련센터 다목적홀에서 열린 피겨 스케이팅 여자 싱글 쇼트 프로그램에서 기술점수(TES) 39.82점, 예술점수(PCS) 32.06점을 합쳐 총점 71.88점을 받았다. 이는 2023년 국제빙상경기연맹(ISU) 4대륙선수권대회에서 기록한 개인 공인 최고점(71.39점)을 0.49점 경신한 것. 쇼트 프로그램 순위는 25명의 출전 선수가 모두 연기를 마치는 이날 오후에 결정된다.김채연은 지난해 4대륙선수권대회 준우승, 세계선수권대회 동메달을 차지하며 한국 여자 싱글의 간판으로 떠올랐다. 상승세를 이어 AG 메달 사냥을 노리는 상황. 한국 피겨가 AG에서 메달을 딴 건 2011년 아스타나-알마티 대회 곽민정(여자 싱글·동메달)과 2017년 삿포로 대회 최다빈(여자 싱글·금메달) 둘 뿐이다. 이날 김채연은 영화 '트론: 새로운 시작'의 오리지널 사운드 트랙(OST)에 맞춰 쇼트 프로그램 연기를 시작했다. 첫 번째 과제인 2바퀴 반을 도는 더블 악셀을 깨끗하게 수행한 뒤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무결점 처리하면서 순조롭게 연기를 이어갔다.플라잉 카멜 스핀을 빠르게 돈 김채연은 가산점 10%가 붙는 후반부 연기도 흠잡을 곳 없이 해냈다. 트리플 플립을 깨끗하게 뛴 뒤 레이백 스핀과 스텝 시퀀스,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으로 마무리했다.한편, 같은 종목에 출전한 김서영(수리고)은 TES 26.16점, PCS 26.07점, 감점 1점, 총점 51.23점을 기록했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2.12 15:58
스포츠일반

‘1인자’ 김채연이 돌아본 여왕의 조언 “연습한 대로” [신년인터뷰]

피겨스케이팅 국가대표 김채연(19)은 2025년 현재 여자 싱글 ‘국내 1인자’로 불린다. 시니어 2년 차 시즌을 소화 중인 그는 지난해 11월 1차 국가대표 선발전(회장배 랭킹대회)에 이어, 지난 5일 끝난 2차 선발전(종합선수권)에서 우승했다. 그는 오는 2월 하얼빈 아시안게임(AG), 서울 4대륙선수권대회, 그리고 3월 보스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차례로 태극마크를 달고 빙판을 밟을 예정이다. 김채연은 10일 서울 강남구의 올댓스포츠 사무실에 진행한 본지와의 신년 인터뷰에서 “(지금까지) 준비한 연기를 다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시즌 초반에는 긴장을 많이 했다. (빙판 위에 오르면) 여전히 떨리기는 하지만, 내가 노력해서 따낸 대회 출전권인 만큼 후회를 남기지 않도록, 즐기면서 타려고 한다”라며 웃었다.김채연은 인터뷰 중 ‘노력’과 ‘연습’을 자주 언급했다. 이는 자신의 우상 ‘피겨 여왕’ 김연아(은퇴)의 조언과도 맞닿아 있다. 김연아는 올림픽 금메달 1개, 세계선수권 금메달 2개, 4대륙선수권 금메달 1개를 목에 건 한국 피겨의 전설적인 인물이다. 김채연은 지난해 4월 김연아가 있는 매니지먼트사와 계약했다. 덕분에 그는 우상으로부터 많은 조언을 들었다고 소개했다. 김채연은 “올 시즌 중 김연아 언니께서 조언을 많이 해주셨다. 특히 내 안무 표현을 많이 봐주셨다. 도움이 됐다”라고 회상했다. 그가 김연아로부터 받은 가장 인상 깊은 조언은 다름 아닌 “연습 때처럼 해라”였다. 김채연은 “연습한 대로, 대회에서도 클린 연기를 펼치는 게 목표다. AG는 매우 큰 대회다. 그런 대회에서 메달을 딸 수 있으면 좋겠다. 금메달을 얻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채연은 이미 지난 시즌 4대륙선수권 은메달, 세계선수권 동메달을 목에 건 바 있다. 세계선수권에서 메달을 딴 여자 싱글 선수는 김연아와 이해인에 이어 김채연이 세 번째였다. 허리와 발목 부상을 겪은 뒤 거둔 뜻깊은 성과였다.올해는 이렇다 할 부상 없이, 건강한 몸 상태로 최상의 성적을 노린다. 최종 목표 중 하나인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까지 훈련에 전념하기 위해 수능(대학수학능력시험)에도 지원하지 않았다. 올림픽 출전권은 3월 열리는 세계선수권에 달려 있다. 김채연은 “부상 걱정이 되긴 하지만, 지상 훈련과 재활 훈련을 열심히 하고 있다. 시즌 후반기까지 괜찮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현재 김채연이 가장 자신 있는 주 무기는 역방향 3회전 점프인 트리플 러츠(3Lz)다. 가산점이 붙는 후반부에서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으로 높은 점수를 받곤 한다. 이는 과거 김연아의 ‘필살기’로 꼽힌 기술이었다. 김채연은 “올 시즌은 기존의 기술을 더 갈고닦는 데 공을 들였다. 시즌 뒤에는 트리플 악셀(3.5바퀴 점프), 쿼드러플 점프(4회전 점프)를 연습해 보고 싶다”라며 의지를 드러냈다.끝으로 김채연은 “2025년이 시작된다는 게 실감이 날 것 같았다. 그런데 대회를 뛰다 보니 벌써 (연말이) 지나갔더라”며 “올림픽 전 시즌이니, 좋은 성적을 거두고 싶다”고 신년 각오를 전했다. 김우중 기자 2025.01.13 10:00
스포츠일반

‘18세 국대’ 김현겸이 말하는 태극마크 “역사적인 하얼빈, 국가대표 무게감 느껴” [송년인터뷰]

“하얼빈은 안중근 의거가 있었던 곳 아닌가. 태극마크의 무게감을 느낀다.”피겨스케이팅 국가대표 김현겸(18·한광고)에게 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AG)에 대해 묻자, 그는 진지한 태도로 이같이 말했다.김현겸은 최근 태릉국제스케이트장에서 본지와 만나 2024년을 돌아봤다. 그는 2023~24시즌 후반기 본격적으로 시니어 무대에 데뷔했다.김현겸은 지난 2월 강원 동계 청소년올림픽에선 한국 남자 선수 최초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지난해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에선 한국 남자 최고 성적인 2위를 기록하는 등 상승세를 이어갔다. 주니어시절부터 장착한 트리플 악셀(3.5바퀴 점프)과 쿼드러플 토루프(4회전 점프)가 장기로 꼽힌다. 12월 기준 그는 남자 싱글 부문 ISU 세계랭킹 29위다.김현겸은 “2024년은 전반기 많은 대회가 이어져 정신없이 보낸 것 같다. 지금은 편한 마음가짐”이라며 “내년부터 중요한 시니어 무대가 연이어 열린다. 부담도 되지만, 선수로서 뜻깊은 시간이 이어지고 있다”라고 돌아봤다. 김현겸은 2025년 1월 종합선수권을 시작으로 2월 하얼빈 동계 AG, 3월 4대륙선수권 등 무대를 누빈다. 성적에 따라 세계선수권대회도 참가할 수 있다. 한국 남자 피겨 선수가 AG에서 메달을 딴 역사는 없다. 김현겸은 이번 대회에서 최초의 기록을 넘볼 수 있다. 하지만 그는 “뚜렷한 목표를 설정하기보단, 최대한 의식 안 하고 내 연기를 펼치는 게 중요하다”라고 짚었다. 그는 지금의 점프 성공률을 높이면서, 예술점수(PCS)도 보완하겠다고 했다. 그는 “항상 대회 출전 뒤엔 내 경기를 돌려본다. 내 자신도 정말 보기 힘든 경기가 종종 있다. 결국 즐기면서 타는 게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아무리 큰 대회라도, 내가 피겨를 즐기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김현겸은 AG에 임하는 남다른 각오도 덧붙였다. AG 전망을 묻는 기자의 말에, “하얼빈은 안중근 의사와 연관된 장소다. 태극마크를 달고 의미 있는 장소에 가게 돼 무게감이 느껴진다”라고 답했다. 어른스러운 답변에 기자가 놀라자, “국가대표로 역사적인 무대를 누빌 수 있어 영광”이라고 재차 강조했다.김현겸은 후반기 더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 새로운 기술도 선보일 것이라 예고했다. 그는 “특별하진 않지만, 1월 종합선수권을 보시면 알게 되실 것”이라며 웃었다.2025년을 앞둔 김현겸은 “AG가 처음이라 어떨지 감은 안 잡히긴 한다. 시니어 데뷔 후에도 막상 빙상장에 들어가니 느낌이 (주니어 때와) 완전히 다르더라. 내년 빙상장을 밟아봐야 실감이 나지 않을까”라며 “설레는 마음도 있다. 하얼빈 날씨가 추운 거로 알고 있는데, 나는 추위를 잘 안 탄다”라고 웃어 보였다.김우중 기자 2024.12.31 10:00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