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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151억 과징금 카카오, '개인정보 유출' 피해자라고 주장한 이유

이용자 정보 유출로 역대 최대 과징금 처분을 받은 카카오가 기나긴 법정 다툼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개인정보는 아니지만 해커가 악용한 특정 문자열(회원일련번호)이 쟁점으로 부상할 전망이다.26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개인정보보호위원회(이하 개인정보위)의 판단에 곧바로 불복해 행정소송을 포함한 모든 수단을 앞세워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개인정보위는 지난해 3월 카카오톡 익명 기반 오픈채팅방 이용자의 개인정보가 불법으로 거래되고 있다는 사실을 인지해 조사에 나섰고 해커가 최소 6만5719건을 추출한 것으로 확인했다.해커는 오픈채팅방에 침투해 회원일련번호와 오픈채팅방 이름, 닉네임을 뽑아냈다. 그리고 일반채팅에서는 불법 프로그램으로 '친구 추가' 기능에 무작위로 번호 등을 입력해 회원일련번호, 휴대전화번호, 프로필명으로 리스트를 만들었다.이후 공통 데이터인 회원일련번호로 매칭해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했다. 이렇게 모은 정보는 주식이나 부동산 등 오픈채팅방 주제에 맞는 미끼성 메시지를 보내는 데 쓰였다.온라인 커뮤니티 한 이용자는 "증권 오픈채팅방에 한 번 들어갔을 뿐인데 얼마 지나지 않아 주식 투자 권유 문자가 왔다"고 했다.이에 개인정보위는 카카오에 과징금 151억4196만원과 과태료 780만원을 부과했다. 기존 역대 최대 과징금이었던 골프존(약 75억원)보다 두 배 이상 많다.하지만 카카오의 사례는 골프존과 큰 차이가 있다. 골프존은 암호화하지 않은 주민등록번호 등 개인정보를 전 직원이 쓰는 파일서버에 저장해 공유했다.또 계정 정보만 있으면 외부에서 내부 업무방에 접속할 수 있었다. 골프존은 관리 소홀을 인정하고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카카오의 경우 문제가 된 것은 회원일련번호다. 페이스북과 X(옛 트위터), 텔레그램 등 다수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서 볼 수 있는 문자열로, 서비스 제공에 필요한 비개인정보다.이는 개인정보가 아니며, 편법으로 범죄를 저지른 것은 해커라고 회사는 강조하고 있다.카카오 관계자는 "회원일련번호는 어떠한 개인정보도 포함하고 있지 않으며, 이것으로 개인 식별이 불가능하다"며 "​​사업자가 생성한 서비스 일련번호는 관련 법상 암호화 대상이 아니기 때문에 이를 암호화하지 않은 것은 법령 위반으로 볼 수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다만 카카오는 2020년 8월 이후 생성된 오픈채팅방의 관련 정보는 암호화했다.이 관계자는 "해커가 결합해 사용한 정보는 당사에서 유출된 것이 아니다. 해커가 불법적인 방법으로 자체 수집한 것"이라며 해커의 불법 행위까지 카카오의 과실로 판단한 부분을 지적했다.이번 사고로 카카오의 미래 사업은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카카오는 지인 기반이라는 한계를 넘어 글로벌 이용자를 끌어들이기 위한 채널로 오픈채팅을 지목한 바 있다. 올해 1분기 카카오의 플랫폼 매출 절반 이상(55%)을 톡비즈가 차지했는데, 오픈채팅 활성화로 광고 지면이 조금씩 확대되던 참이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05.27 07:00
연예일반

‘ENA 케이팝업 차트쇼’ 론칭→‘팬캐스트’ 투표 오픈…제로베이스원 독주 중

ENA가 새 월간 음악 예능 ‘ENA 케이팝 업 차트쇼’를 선보인다.ENA는 21일 새 월간 음악 예능 ‘ENA 케이팝업 차트쇼’의 첫 방송일과 투표 오픈 소식을 알렸다. 해당 방송은 기존의 음악 방송과는 차별화된 새로운 형태의 음악 예능 프로그램으로, 다양한 장르의 아티스트들 다채로운 음악과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ENA 케이팝업 차트쇼’는 두 가지 코너로 구성된다. 먼저 ‘뮤직 스테이지’에서는 음원, 음반, 미디어 점수를 기반으로 회차별 최고 인기 아티스트에게 ‘베스트 뮤직상’을 시상한다. 이어지는 코너 ‘마이 팬’에서는 아티스트와 팬이 함께 소통하고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이벤트가 진행된다.첫 회에는 그룹 원어스, 제로베이스원, 유나이트, 휘브, 키노, 최유리 등 다양한 아티스트들이 출연한다. 특히 키노의 미니 팬미팅과 원어스의 팬 게임 등 팬들과의 소통 코너도 마련되어 있어 기대를 모으고 있다. 지난 20일에는 ‘ENA 케이팝업 차트쇼’의 공식 투표 플랫폼인 팬캐스트(Fancast)에서 ‘베스트 뮤직’, ‘핫 스타’, ‘라이징 스타’ 3개 부문의 투표가 오픈되었다. 3개 부문 모두 제로베이스원이 1위(5월 21일 오전 10시 기준)를 차지하고 있다.‘베스트 뮤직’ 부문은 최근 컴백한 가수, 활동한 가수를 대상으로 음원⋅음반⋅미디어⋅방송 점수⋅사전 투표⋅심사 평가를 토대로 가장 높은 점수를 얻은 아티스트에게 주는 상으로 팬캐스트의 투표 점수가 10% 반영되며 1위 혜택으로는 트로피가 수여된다.‘핫 스타’ 부문과 ‘라이징 스타’ 부문은 각각 팬캐스트의 투표 점수가 100%가 반영된다. ‘핫 스타’ 부문의 1위 혜택으로는 팬덤명으로 기부 또는 아티스트의 옥외 광고가 진행되며 ‘라이징 스타’ 부문의 1위 혜택으로는 아티스트의 옥외 광고가 진행될 예정이다.‘ENA 케이팝업 차트쇼’의 방청권은 팬캐스트 앱과 팬캐스트 공식 X(구 트위터)에서 참여 신청할 수 있다. 한편 ‘ENA 케이팝업 차트쇼’는 오는 6월 14일 금요일 오후 6시 30분 첫 방송 된다.이주인 인턴기자 juin27@edaily.co.kr 2024.05.21 14:24
연예일반

‘금발’ 에스파 윈터 vs ‘흑발’ 아일릿 원희…대세 걸그룹 이온 음료 대격돌

이온 음료 CF에서 ‘4세대 대표’ 그룹 에스파와 ‘5세대 대표’ 그룹 아일릿이 맞붙는다.지난 1일 코카-콜라사는 그룹 에스파 멤버 윈터의 ‘토레타!’ 모델 발탁 소식을 알렸다. 이어 동아오츠카는 지난 18일 그룹 아일릿 멤버 원희를 ‘포카리스웨트’ 모델로 발탁했다. 여름을 앞두고 비슷한 시기에 발표된 두 사람의 비주얼은 사뭇 상반돼 눈길을 끌고 있다.윈터는 ‘흑발+푸른색’이라는 이온 음료 광고모델의 고정관념을 깼다. 금발에 녹색 원피스를 매치한 윈터의 ‘파격적’ 스타일링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SNS ‘X’(구 트위터)에서는 윈터 발탁 소식이 전해진 당일 “윈터는 좋지만 이온 음료에 금발 모델이라니 세상에는 이치와 법도가 있는 것인데”라는 게시글이 1만 9000 회 재게시돼 공감을 얻었다. 그러나 지난 15일 CF 영상이 공개되자 여론이 뒤집혔다. 영상 속 윈터는 강아지와 산책하거나 요리를 하는 등 초록빛 배경에 어우러져 매력을 발산했다. 누리꾼들은 “평소 토레타 보면서 이온 음료 느낌 안 나는 컬러라 생각했는데 윈터 광고 본 후로는 청량해 보인다”, “윈터 금발이 뭔가 토레타 제대로 각인시킨 느낌”이라고 호평했다.토레타의 모델은 배우 박보영, 김유정, 신시아가 거쳤다. 금발에 아이돌 멤버를 기용한 것은 토레타 측에서도 이미지 변신이다. 윈터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 측은 “화제가 된 금발은 촬영 당시 윈터의 머리 색으로, 광고를 위한 스타일링은 아니었지만 호평받아 감사하다”고 말했다. 앞서 코카-콜라사는 지난 1일 “다재다능한 매력과 깨끗하고 맑은 음색, 톡톡 튀는 상큼함으로 사랑받는 윈터의 이미지가 토레타와 부합해 모델로 발탁했다”고 밝힌 바 있다. 아일릿 원희는 데뷔 1달도 채 되기 전에 ‘청순 아이콘 등용문’인 포카리스웨트의 29대 모델로 낙점받았다. 포카리스웨트는 역대 모델로 배우 손예진, 박신혜, 김소현과 그룹 트와이스, 츄(김지우) 등 다양한 청춘스타를 배출했다.동아 오츠카는 지난 18일 “포카리스웨트만의 순수하고 맑은 파랑을 표현하기 위해 다양한 매력을 가지고 있는 아일릿의 원희를 발탁했다”며 “10대들의 청춘을 응원하는 포카리스웨트의 메세지가 잘 전달될 것”이라고 기대했다.원희는 특유의 활발하고 밝은 분위기로 데뷔 전부터 이미 포카리스웨트 모델 최우선 후보에 있었다는 후문이다. 원희는 지난달 25일 아일릿으로 정식 데뷔했으나 앞서 지난해 6월 방송을 시작한 JTBC 걸그룹 데뷔 프로젝트 ‘알유넥스트’에 출연, 병아리 연습생으로 통통 튀는 매력을 보여줬다.원희의 발탁 소식에 누리꾼들은 “데뷔하자마자 대단하다”, “아직 학생이니까 교복 입고 그 나이 또래처럼 찍으면 완전 좋을 듯”이라고 반응했다. 이처럼 각 멤버가 가진 색깔과 스타일링이 음료 브랜드 이미지와 결합해 동반 시너지를 발휘할 전망이다. ‘금발 청량’으로 이온 음료계 새 바람을 가져온 윈터와 전통을 이어받되 10대만의 컬러를 보여줄 원희 중 누가 이온 음료 CF퀸의 왕관을 차지할지 기대가 모인다. 이주인 인턴기자 juin27@edaily.co.kr 2024.04.25 05:53
뮤직

'스키즈·아이유·임영웅·제베원·김호중…' 올해의 트렌드는? KGMA, 월간 시상 팬투표로 포문

올해 창간 55주년을 맞은 일간스포츠가 새롭게 선보일 ‘코리아 그랜드 뮤직 어워즈’(KGMA)의 첫 장을 시작한다.코리아 그랜드 뮤직 어워즈는 글로벌 팬 투표를 100% 반영한 ‘트렌드 오브 더 이어’(Trend of the Year·가칭) 월간 시상식을 마련한다. 월간 시상식은 K팝 그룹, K팝 솔로, 트롯 스타, 트롯 신인 총 4개 부문에서 투표가 진행된다.투표는 매 2주씩 ‘K팝 그룹+트롯 스타’, ‘K팝 솔로+트롯 신인’으로 번갈아 가며 진행된다. K팝 그룹과 솔로의 경우 2023년 1월~2024년 3월 음원을 발매한 K팝 그룹 및 X(구 트위터) 또는 유튜브 팔로어 10만명 이상의 아티스트, 트롯은 2023~2024년 3월 음원 발매 및 인기·브랜드 평판 1~60위(2024년 2월 기준), 신인은 2023~2024년 트롯 경연 톱10 등이 대상이다.K팝 그룹 부문은 스트레이 키즈, 세븐틴, NCT127, 제로베이스원, 에이티즈, 더보이즈, 르세라핌, 뉴진스, 아이브, 엔하이픈, 에스파, 트레저, 투모로우바이투게더 등 K팝 최정상의 아이돌들은 물론 아일릿, 베이비몬스터 등 최근 데뷔한 신인들까지 대상이다. K팝 솔로는 아이유, 비비, 권은비 등 솔로 가수뿐 아니라 방탄소년단 뷔와 정국을 비롯해 솔로 활동을 한 그룹 멤버들도 대상이다.트롯 스타는 ‘미스터트롯’ 시즌1 진 임영웅과 이찬원, 영탁, 김호중, 정동원 장민호, 김희재 등 톱7을 비롯한 스타들이, 트롯 신인에는 ‘불타는 트롯맨’의 손태진과 ‘미스터트롯2’ 진 안성훈, 박지현, 나상도, ‘현역가왕’ 전유진, 마이진, 김다현, 린 등도 대상이다.‘트렌드 오브 더 이어’ 부문 수상자는 월간투표 매회 10%씩과 2차에 걸친 본투표를 더해 수상자를 결정한다. 매월 1위에게는 △팬캐스트 배너 △서울 중구 통일로 KG타워 옥외 전광판 노출 △일간스포츠 온-오프라인 광고 게재 및 SNS 홍보 등을 제공한다. 월간시상식 투표는 코리아 그랜드 뮤직 어워즈 공식 투표 플랫폼인 ‘팬캐스트’(Fancast)를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에서 다운받아 참여할 수 있다. 투표 대상 역시 앱에 모두 공개된다.‘코리아 그랜드 뮤직 어워즈’는 ‘골든디스크어워즈’를 지난 1986년 론칭해 2020년까지 34년간 운영해온 일간스포츠가 그간 노하우를 집약해 대한민국 대중음악계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겠다는 포부로 준비 중인 시상식이다. ‘MAMA’를 최초로 연출해 Mnet 대표 시상식으로 자리매김하게 만들고 ‘쇼미더머니’와 ‘언프리티 랩스타’ ‘프로듀스101’ 등을 기획하고 연출해 ‘한국 오디션계 대부’라 불리는 한동철 펑키스튜디오 대표가 연출을 맡기로 해 화제를 모았다.‘코리아 그랜드 뮤직 어워즈’는 K팝과 트롯 등 대중가요의 다양한 부문에서 유의미한 성과를 거둔 가수와 음악을 선정해 최고의 무대를 꾸밀 계획이다. 또한 공정한 심사를 통해 신뢰를 더하겠다는 방침까지 밝힌 터라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11월 16일 1부와 11월 17일 2부로 진행되며 K팝 스타들을 비롯해 발라드, 힙합, 트롯 등 다양한 장르의 아티스트들, 레전드, 신예가 두루 참여해 팬들과 화합하는 축제의 한마당으로 마련된다. 아티스트 라인업과 시상 부문, 심사 기준 등은 순차적으로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된다.김은구 기자 cowboy@edaily.co.kr 2024.04.08 08:00
뮤직

[X why Z] ‘번개가 잦으면 천둥을 친다’ 빌리의 강력한 존재감

아이돌 그룹 빌리를 볼 때마다 알 수 없는 에너지를 느낀다. 외모는 톡톡 튀는 것 같은데 무대 퍼포먼스를 보면 진지함이 느껴지고 어떤 무대는 또 로커의 열정도 느껴진다. 처음 빌리라는 아이돌 그룹의 이름을 들었을 때 젊은 세대는 ‘빌리 아일리시’의 빌리를 떠올렸을 것 같고, 나이가 조금 있는 분들은 ‘빌리 조엘’의 빌리를 떠올렸을 것 같다. 빌리에게 자꾸만 눈길이 가고, 빌리를 검색해보게 되는 빌리의 존재감은 어디서 오는 걸까? Z에게 물어봤다.X재국 : 4세대 여돌 중에 빌리의 인지도는 어느 정도일까?Z연우 : 빌리는 데뷔 초 대형기획사 신인 아이돌만큼 큰 주목을 받지는 못했지만, 데뷔 후 미니 2집 ‘긴가민가요’부터 인기를 얻기 시작했던 것 같아요. 그때 당시 많은 4세대 아이돌들이 데뷔를 하고, 특히나 숨겨진 보물 같은 뛰어난 중소기획사 신인 여돌들이 많이 발견되던 시기라 K팝 팬들이 거리낌 없이 모든 신인 아이돌들을 다 찾아보던 시기였어요. 그때 ‘긴가민가요’ 무대 영상들이 SNS에 뜨기 시작했고, 빌리가 대중에게 많이 알려지는 계기가 됐어요. K팝 팬들에게 ‘4세대를 대표하는 아이돌 그룹 10팀’을 물어본다면 빌리도 그 안에 포함될 것 같아요.X재국 : 빌리 멤버 중 츠키의 인기가 많던데. 이유는?Z연우 : 빌리 멤버들 모두가 다 무대 위에서 멋지고 프로페셔널하게 잘 하지만 츠키는 신인시절부터 이미 연차가 찬 아이돌처럼 무대에서 여유 있는 모습을 보여줬어요. 트위터에서 어떤 팬이 츠키의 ‘긴가민가요’ 직캠을 공유하고 ‘최근에 알게 된 4세대 아이돌인데, 표정연기를 너무 잘해서 이 직캠을 맨날 보고 있다. 계속 보다 보니 노래도 중독성 있고 좋은 것 같다’고 하기에 저도 궁금해서 찾아봤는데, 그 직캠을 누르자마자 츠키에게 빠져들게 됐어요. 곡의 하이라이트 부분이나 자기 파트에서만 열심히 하는 게 아니라, 다른 파트에서도 엄청 열심히 하고 중간중간 자기 직캠 카메라도 봐주면서 표정을 지어주는 걸 보고 전혀 신인 같지 않다고 느꼈어요. 그냥 노래에 맞게 춤을 추는 느낌이 아니라, 츠키가 곡 스토리의 주인공이 돼서 우리에게 뮤지컬 한편을 보여주는 느낌이 들었어요. 츠키는 그렇게 대중에게 인지도를 쌓았고, 광고나 예능 프로그램에서 많이 볼 수 있는데 예능도 참 잘하는 것 같아요. X재국 : 빌리의 매력 3가지를 꼽으라면?Z연우 : 빌리의 매력은 세계관, 비주얼, 노래예요. 빌리는 다음 이야기가 궁금해지는 세계관을 가지고 있는 걸로 유명해요. 그리고 유튜브에 빌리 멤버들의 비주얼을 자랑하는 쇼츠가 있는데, ‘좋아요’ 수 18만이 넘을 정도로 인기가 있는 동영상이에요. 아마 다들 그냥 쇼츠 넘기다가 뜬 영상일 텐데 멤버들 전원이 비주얼 멤버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라 다들 놀라서 빌리라는 그룹에 관심 갖게 되고, ‘좋아요’를 눌렀을 거예요. 마지막으로 빌리의 노래는 사춘기 10대들이 공감할 수 있는 노래가 많아서 좋아하는 거 같아요. 빌리 노래 중에 ‘긴가민가요’뿐만 아니라 ‘BYOB’, ‘링 마 벨’ 등등 10대 때 많이 느끼는 감정들을 담은 곡들이 많아서 더 좋아요. 어른들의 감정을 이해할 수 있는 노래들을 듣다가 이렇게 친구나 또래의 마음을 느낄 수 있는 노래들 듣고 싶을 때도 많은데, 그럴 때마다 들을 수 있는 게 바로 ‘빌리’의 노래예요. 빌리는 최근 ‘1월 0일’이라는 노래와 ‘댕’(Dang)이라는 노래를 발표했다. 노래도 좋지만 꾸준한 활동과 나올 때마다 ‘새로움’이라는 무기를 장착하고 나오는 빌리를 볼 때마다 ‘번개가 잦으면 천둥을 친다’는 속담이 떠오른다. 계속해서 자신의 존재감을 증명해내고 더 많은 매력으로 팬들을 끌어당기는 빌리가 2024년 더 큰 존재감으로 K팝 신을 이끌 것을 기대해본다. ◇필자소개=이재국 작가는 서울예대 극작과를 졸업하고 ‘컬투의 베란다쇼’, ‘SNL코리아 시즌2’, 라디오 ‘김창열의 올드스쿨’ 등 다수의 프로그램과 ‘핑크퐁의 겨울나라’, ‘뽀로로 콘서트’ 등 공연에 참여했다. 2016 SBS 연예대상 방송작가상을 수상했다. 저서는‘아빠왔다’, ‘못그린 그림’이 있다. 이연우 양은 이재국 작가의 딸로 다양한 재능을 가졌으며 대중문화에 관심이 많은 대한민국 평범한 청소년이다. 2024.01.23 05:06
메이저리그

오타니 '700만 팔로워' 위력…인형 찢은 '데코핑' 말썽도 광고가 된다

말 그대로 국민적 스타다. 오타니 쇼헤이(29·)의 일거수 일투족이 모두 온 열도를 달군다. 이제는 애견 데코핑의 말썽까지도 광고 효과로 이어지는 모양새다.오타니는 지난 16일(한국시간) 일본 게임 회사 코나미의 앰버서더가 됐다. 코나미는 파워풀 프로야구, 프로야구 스피리츠 등 일본 대표 야구 게임을 만들어 온 회사다. 파워풀 프로야구가 30년, 프로야구 스피리츠가 20년을 맞을 정도로 역사가 깊다.그런데 정작 오타니보다 오타니가 키우는 애견 '데코핑(딱밤)'이 화제에 올랐다. 오타니는 앰버서더로 임명되는 날 개인 SNS(소셜네트워크)를 통해 널부러져 있는 인형을 두고 오타니를 바라보는 데코핑의 모습을 사진으로 올렸다.대기실에서 기다리던 데코핑이 오타니가 없던 사이 코나미 사의 마스코트 인형을 물어뜯은 거다. 오타니는 모자가 벗겨진 인형을 들고 데코핑을 혼내는 모습까지 함께 SNS에 게시했다. 앰버서더 첫 날부터 '사고'를 친 건데, 정작 코나미 사는 활짝 미소를 지었다. 데코핑이 사고를 쳐 준 덕분에 오타니가 코나미의 앰버서더가 됐고, 마스코트까지도 전국민에 홍보할 수 있어서다.오타니가 사진을 올린 SNS 계정은 이미 팔로워가 700만에 달한다. 지난해 1월까지만 해도 팔로워 수가 171만에 불과했는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우승을 이끌면서 무려 535만명으로 급증했다. 이어 지난해 12월 다저스와 계약으로 다시 692만명을 찍더니 급기야 700만 고지에 올랐다. 전 세계적으로 팬덤을 보유한 축구와 달리 야구에서는 이례적인 일이다.물론 오타니가 그 계정을 이용해 노골적으로 홍보를 하는 성격도 아니다. 그러던 가운데 데코핑 덕분에 코나미는 홍보 효과를 제대로 누리게 됐다. 코나미는 파워풀 프로야구 공식 계정을 통해 "화제의 파워프로군(마스코트)과 건다(강아지 캐릭터)의 봉제 인형을 소개합니다"라며 "좀 더 튼튼하고 강아지와 놀기 쉬운 파워프로군을 준비하지 않으면 망가지겠네요"라고 전했다.코나미 측은 일본 매체 풀카운트와 인터뷰를 통해 "뜻밖의 형태로 이만큼 반응이 나와 기쁘게 생각한다"며 "인형은 잘 다치는 G 캐릭터였다. 다음에는 부상을 잘 당하지 않는 A 캐릭터로 선물하고 싶다"고 답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1.17 08:59
해외축구

“담배는 축구가 나에게 준 모든 것을 앗아갔다” ② [이정우의 스포츠 랩소디]

술과 담배는 역사적으로 인류가 가장 즐겼던 기호품이다. 술은 기원전 4000년에 시작된 세계 최초의 문명인 메소포타미아의 기록에 등장한다. 동양의 경우 기원전 1900년에 시작된 황하 문명 때부터 술을 제조했다고 한다. 고구려의 시조인 주몽의 전설에도 술 이야기는 나온다.우리는 흔히 아주 오래된 이야기를 끄집어 낼 때 “호랑이 담배 피던 시절”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이런 표현이 무색하게도, 술과 달리 담배의 역사는 그리 길지 않다. 15세기에 시작된 ‘대항해시대’를 계기로 담배는 서양에 퍼졌다. 아메리카 원주민이 주술의식 등에 사용하던 담배를 유럽인이 본국에 가져간 것이다. 이후 포르투갈 상인이 담배를 일본에 전했고, 임진왜란을 통해 조선에도 담배가 들어왔다.의학이 발달하지 못했던 과거에는 담배가 약용으로 쓰였다. 유럽에 담배가 소개된 지 300여 년 동안 담배는 의사가 사용한 보편적인 치료제였다. 심지어 일부 의료 기관은 담배로 65개 이상의 질병을 치료할 수 있다며, ‘만병통치약(panacea)’ 같이 취급했다. 동양에서도 오랫동안 담배는 약재로 쓰였다. 폐암은 과거에는 매우 희귀한 질병이었다. 그러한 폐암이 19세기 말 세계적으로 급증했으나, 담배와 폐암의 연관성이 의학적으로 증명된 것은 20세기 중반이었다. 하지만 담배회사는 이러한 증거에 이의를 제기하며 음모설을 주장했다. 이들은 담배에 관한 연구를 지연시키고 방해했으며, 허위 정보에 기반을 둔 캠페인도 벌였다. 심지어 담배는 선수의 경기력 향상과 건강에도 도움을 준다고 선전됐다. 이러한 허위 정보와 무지 속에 많은 스포츠 스타가 담배를 애용했다. 1936년 베를린 올림픽에서 4관왕을 차지해 육상의 전설이 된 제시 오웬스, 1954년 5000미터 세계 신기록을 세운 크리스 채터웨이도 애연가였다. 시간이 흐르면서 흡연에 관한 경고는 계속 나왔지만, 1960년대 후반 미국 의사의 3분의 1 정도만 흡연과 폐암과의 관계를 인정했다고 한다. 그리브스는 첼시에서 데뷔한 첫날부터 담배를 피웠고, 선수 시절 내내 흡연을 즐겼다. 그는 자신이 뛰었던 첼시, 토트넘, 잉글랜드 대표팀 선수 중 절반은 흡연자라고 밝혔다. 그리브스는 1966 잉글랜드 월드컵 우승 멤버였다. 그에 의하면 당시 대표팀 숙소였던 호텔에서 팀 미팅이 열리면 회의실은 담배 연기로 가득 찼다고 한다. AFC 아약스와 FC 바르셀로나를 거친 크루이프는 선수와 감독으로 대성공을 거둔 축구계에 몇 안 되는 인물 중 한 명이다. 1974 서독월드컵에서 네덜란드는 크루이프를 중심으로 한 ‘토탈 풋볼’로 아르헨티나, 브라질에 완승을 거두며 결승에 진출하는 쾌거를 이룬다. 후에 바르셀로나 감독이 된 크루이프는 토탈 풋볼을 클럽에 이식했고, 이를 바탕으로 ‘티키타카’라는 유명한 축구 전술이 등장하게 된다. 1960년대와 1980년대를 대표하는 선수가 각각 펠레와 디에고 마라도나라면, 1970년대는 크루이프의 시대였다. 하지만 그는 하루에 담배 두 갑을 피울 정도로 지독한 골초였다. 1974 월드컵 결승전 하프 타임 때도 흡연을 즐겼다는 크루이프는 공교롭게도 서독과의 결승전에서 부진했다. 크루이프가 만약 담배를 멀리했다면 조국 네덜란드에 월드컵 우승을 안길 수 있었을까? 한가지 확실한 점은 현대 축구는 크루이프 시절의 축구와 비교해 크게 발전했다는 것이다. 따라서 크루이프 같이 담배를 많이 피는 흡연자는 현대 축구에 절대 적응할 수 없다. 1991년 심장수술을 받은 크루이프는 축구공 대신 담뱃갑으로 묘기를 부리는 금연 광고에 출연했다. 광고 속의 크루이프는 인생에서 담배와 축구라는 두 가지 중독을 겪었고, “Football has given me everything in this life; tobacco almost took it all away(담배는 축구가 나에게 준 모든 것을 앗아갔다)”고 말하며 멋진 슈팅으로 담뱃갑을 부숴버린다. 그러나 그 후에도 그는 담배를 쉽게 끊지 못했다. 결국 크루이프는 2016년 68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사인은 폐암이었다. 아스날의 전설적인 감독이었던 벵거는 2015년 골키퍼 보이치에흐 슈체스니가 탈의실에서 흡연을 하자 벌금 2만 파운드를 부과했다. 그 후 벵거는 인터뷰에서 자신도 담배를 피운 시절이 있다고 밝혔다. 흡연자들 사이에서 자란 벵거는 담배를 판매한 적도 있고, 특히 그가 군목부를 했던 시기에는 월급을 담배로 받았다고 한다. 자연스럽게 흡연자가 된 벵거는 초창기 축구 지도자 시절 스트레스 때문에 담배를 애용했다. 하지만 벵거는 아스날 감독이 되기 전에 담배를 끊었고, 높은 수준의 경기력을 유지하기 위해 선수들에게 금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프로축구선수는 최상의 컨디션으로 최고의 경기를 보여 줄 의무가 있다. 따라서 흡연은 더 이상 개인이 선택할 문제가 아니라는 주장에 공감하는 팬들이 많다. 그럼에도 일부 선수들은 현재도 흡연을 즐기고 있다. 다음 칼럼에서 이에 대해 알아보자.경희대 테크노경영대학원 객원교수 2023.12.08 17:00
해외연예

스칼렛 요한슨, 얼굴·목소리 AI 무단 합성 광고에 ‘법적 조치’

배우 스칼렛 요한슨이 자신의 얼굴과 목소리를 무단으로 합성해 광고에 사용한 제작사에 화가 단단히 났다.피플 등 미국 연예 매체들은 3일(한국 시간) 스칼렛 요한슨이 자신의 사진과 목소리를 AI로 합성해 광고에 무단으로 사용한 어플리케이션 제작사에 법적 조치를 취할 생각이라고 보도했다.인공지능 이미지 생성 어플리케이션인 ‘리사 AI’ 측은 최근 요한슨의 이미지와 목소리를 사용한 광고를 소셜미디어 엑스(구 트위터)에 게재했다.요한슨 측은 “이 회사의 광고에 출연하기로 한 적이 없다. 모든 법적 수단을 동원해 대처하겠다”고 밝혔다.리사 AI 측은 이에 대해 아직 어떤 입장도 내지 않은 상황이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3.11.03 09:57
연예일반

‘마약 의혹’ 지드래곤에 단호한 선긋기...YG, 블랙핑크‧양현석 리스크 속 ‘천운’ [IS포커스]

“현재 당사 소속아티스트가 아니라 공식 대응 어렵습니다.”YG엔터테인먼트(이하 YG)가 마약 혐의로 입건된 그룹 빅뱅의 멤버 지드래곤(GD)에 대해 단호히 선을 그었다. YG는 지난 6월 지드래곤과 전속계약을 만료한 터라, 현재 지드래곤의 공식 소속사는 아니다. YG가 블랙핑크의 재계약 여부, YG 수장 양현석의 보복협박 혐의 재판 등 여러 리스크를 껴안고 있는 상황에서 지드래곤와의 결별이 그나마 더 큰 악재를 피한 격이 됐다. 특히 지드래곤과 관련해 YG가 먼저 재계약을 거부했다는 이야기까지 나오고 있는데 이를 두고 ‘선견지명이었다’는 말도 나오는 상황이다.인천경찰청 광역수사대는 25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지드래곤을 입건했다. 앞서 배우 이선균이 마약 혐의로 입건된 후 지드래곤이 같은 혐의로 입건되면서 또다시 연여계가 크게 술렁거리고 있다. 경찰은 지드래곤이 향정신성의약품을 불법 투약한 것으로 보고 있는데, 구체적인 약물 종류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경찰은 지드래곤을 상대로 정확한 약물 종류, 투약 횟수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지드래곤의 마약 혐의 입건 소식이 전해지자 YG는곧바로 선을 그었다. 지드래곤이 소속 아티스트가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하면서 공식 대응을 하지 않은 것이다. 이는 지난 6월 YG가 지드래곤의 전속계약 만료 소식을 전하면서도 연결고리를 완전히 끊지 않은 듯한 내용을 발표한 것과 비교해 극명한 온도 차를 보인다. 당시 YG는 지드래곤의 향후 활동을 두고 “광고 등 기타 활동에 대해선 별도의 계약을 통해 협력 중”이라며 “음악 활동 재개 시 추가적인 계약을 협의할 예정이며 YG는 이를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물론 4개월 여간 YG와 지드래곤 간의 관계 변화가 이뤄졌을 가능성도 있으나, 이러한 급격한 태도 변화는 YG가 잇단 리스크를 겪고 있는 상황에서 지드래곤에 대해 ‘빠른 손절에 나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YG는 주요 수익 모델인 블랙핑크의 재계약 여부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지난 8월부터 전속계약이 종료된 후, 블랙핑크의 향후 행보에 무수한 설이 쏟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YG는 여전히 재계약 여부를 포함해 블랙핑크의 향후 행보에 대해선 함구하고 있다. 그러나 멤버들의 이탈이 현실화가 될 경우 YG의 주가 등에 타격은 불가피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블랙핑크 재계약 여부는 오는 11월 중순 YG의 분기 보고서를 통해 드러날 것이라는 의견이 제기된다. 이화정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23일 “블랙핑크 재계약 여부는 분기 보고서 내 주요계약에 힌트가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리스크는 또 있다. YG의 수장인 양현석 전 YG 대표의 보복협박 혐의 재판이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양 전 대표는 소속 그룹 아이콘의 전 멤버인 비아이(김한빈)의 마약 투약 혐의 수사를 무마하려 한 혐의로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다. 앞서 1심에서 무죄를 선고 받았으나, 검찰이 징역 3년을 구형하면서 항소한 상황이다. 항소심 재판은 다음달 8일 열릴 예정인데, 결과에 따라 상고까지 이어진다면 YG는 장기간 이미지에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다. 한 가요 관계자는 “YG가 현재 수익 대부분을 차지하는 블랙핑크의 재계약 여부, 양현석 전 대표 등 좋지 않은 이슈에 휩싸인 상황에서 ‘지드래곤 리스크’까지 떠안지 않게 된 것은 그야말로 ‘천운’”이라고 말했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3.10.26 13:50
IT

BTS 갤럭시 vs 뉴진스 아이폰…삼성·애플 대리전 '후끈'

BTS와 뉴진스가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라이벌 구도를 형성했다. 대표 K팝 아이돌 BTS는 삼성전자와, 떠오르는 별 뉴진스는 애플과 손을 잡았다. 미래 고객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는 모바일 공룡들의 신경전에 K팝 아이돌이 중심에 섰다.2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지난 26일 서울 강남 코엑스에서 개최한 ‘갤럭시 언팩 2023’은 그야말로 별들의 잔치였다. BTS 슈가를 비롯해 아이브의 장원영, 트와이스의 정연, 그룹 스트레이키즈가 참석했다. 특히 슈가는 삼성전자 스마트폰 수장인 노태문 MX(모바일 경험)사업부장의 옆 옆자리에 앉는 등 극진한 대접을 받았다. 삼성전자는 지난 2020년부터 BTS와 협업해오고 있다.삼성전자는 슈가가 부른 '대취타'로 최초 한국 언팩의 막을 올렸다. 태평소와 꽹과리 등 전통 악기가 우리나라의 매력을 잘 표현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슈가는 '갤럭시Z 폴드5'를 소개하는 시간에 카메라가 자신을 비추자 '갤럭시S23'(이하 갤S23)을 들어보이며 ‘찐팬’임을 인증했다.슈가는 올해 4월 미국 뉴저지에서 열린 솔로 공연에서 팬들의 스마트폰으로 셀피를 찍는 시간을 가졌는데, "아이폰은 안 된다"고 말해 주목을 받았다. 이후 개인 라이브방송에서는 "삼성은 나에게 가전 광고를 달라. 우리 집 TV도 삼성이다"고 해 웃음을 샀다.삼성전자는 행사 다음 날 새벽 곧바로 공식 트위터에 폴더블폰 신제품을 들고 있는 BTS 멤버들의 사진을 올려 팬들의 호응을 얻었다.이 중 슈가의 트윗은 9시간 만에 60만건이 넘는 조회수를 기록하고 7만개 이상의 '좋아요'를 받았다. 한 해외 팬은 "윤기(슈가의 본명)야. 비록 A 시리즈이지만 나도 같은 갤럭시 유저가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해"라는 댓글을 달았다. 이번 언팩에서 장원영도 활약했다.미국 유명 배우 시드니 스위니는 '갤럭시Z 플립5'의 커버 디스플레이로 제품을 펼치지 않은 상태에서 셀피를 찍는 과정을 실시간 중계했다.옆에서 함께 사진을 찍은 장원영은 결과물을 넘겨보다 마음에 드는 한 장을 발견해 "이게 좋겠다"고 영어로 말했고, 곧바로 SNS에 해당 사진이 올라왔다.장원영은 행사가 진행되는 내내 자리에서 갤S23 울트라로 셀피를 찍거나 자신의 얼굴을 확인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애플은 10대 소녀들의 '워너비'인 걸그룹 뉴진스와 협업했다. 애플이 국내 아티스트를 전면에 내세우며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선 것은 이례적이다. 협업에 깐깐한 것으로 익히 알려졌는데, 회사를 상징하는 사과 로고에 뉴진스를 상징하는 '토끼'의 귀까지 달아주며 진심인 모습을 보였다.뉴진스의 신곡 'ETA' 뮤직비디오는 '아이폰14 프로로 촬영했다'는 문구로 시작한다. 유튜브 업로드 5일 만에 조회수 1200만회를 뛰어넘었다.뉴진스가 파티장에서 우연히 친구의 남자친구가 바람을 피우는 장면을 목격하고 전화를 걸어 다급하게 상황을 전하는 모습을 담았다.여기서 애플은 영상 중간에 슬쩍 제품을 비추는 수준을 벗어나 아이폰이 이야기의 중심이 되는 과감한 콘셉트를 잡았다.뮤직비디오를 촬영한 신우석 감독은 별도의 장비를 쓰지 않고 아이폰14 프로만 사용했다. 역동적인 장면에서는 흔들림을 잡는 '액션 모드'를 활성화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멤버 해린이 아이폰을 들고 영상을 찍는 모습을 안무로 승화해 눈길을 끌었다. 삼성전자와 애플이 인기 아이돌을 마케팅 전면에 내세운 데는 젊은 층으로 고객층을 확대하는 것이 절실하기 때문으로 보인다.최신 사양은 물론 디자인과 감성까지 따지는 젊은 고객들을 잡기 위해서는 트렌드를 이끄는 아이콘은 모바일 시장 마케팅에 빠져서는 안 되는 요소라는 분석이다.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특히 얼리어답터 성향이 강한 어린 소비자들은 입소문이 빨라 변화에 민감하다"며 "단순히 유명인을 앞세우는 것보다 '대세 아이돌이 쓴다'는 입소문으로 버즈 마케팅을 이끌어내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이런 K팝 아이돌 마케팅이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의 팽팽한 줄다리기에 어떤 영향을 줄지 관심이 쏠린다.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의 올해 1분기 모바일 점유율 현황을 보면 삼성전자가 22%로 애플(21%)을 근소한 차로 제치고 1위에 올랐다. 지난해 4분기에는 신작 효과로 애플(23%)이 삼성전자(19%)를 누르고 선두를 차지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3.07.28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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