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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조롱 받은 스킵 동작 재연...황성빈, 올스타전 빛낸 쇼맨십 [IS 피플]

자신의 흑역사마저 웃음 도구로 승화하며 넉살을 보여줬다. 전반기 KBO리그 '히트상품' 황성빈(27·롯데 자이언츠)이 올스타전에서도 존재감을 발산했다. 황성빈은 지난 6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올스타전에 참가했다. 지난달 17일 발표된 베스트12 선정 결과에선 드림 올스타 외야수 부문 총점 4위에 올라 뽑히지 못했지만, 기예르모 에레디아(SSG 랜더스)가 부상을 당한 덕분에 차점자 자격으로 나서게 됐다. 화끈한 퍼포먼스를 예고한 황성빈은 6일 본경기에 앞서 진행된 '썸머레이스'부터 참가했다. 사전 공모로 선정된 팬들과 한 조를 이뤄 릴레이로 장애물을 통과하는 이 이벤트에서 결승까지 올라 롯데팬에 추억을 선사했다. 본경기에선 드림 올스타 9번 타자·좌익수로 선발 출장한 뒤 3회 말 첫 타석부터 장내를 달궜다. 유명 배달앱 라이더를 연상케 하는 복장에 시그니처 색(민트)으로 도색한 스쿠터를 타고 등장한 것. 헬멧에는 '배달의 마황'이라는 문구를 새겼다. 그는 올 시즌 빠른 발과 허슬 플레이로 누상을 휘저으며 '마황(마성의 황성빈)'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투수 김영규(NC 다이노스)를 상대로 내야 안타를 치고 출루한 황성빈은 누상에서 두 다리는 지면에 붙인 채 상반신만 까딱까딱 움직이는 스킵 동작을 보여줬다. 이는 3월 26일 광주 KIA 타이거전에서 1루 주자로 나선 그가 좌투수 양현종을 흔들기 위해 시도했다가, '비(非) 매너' 논란을 자초했던 모습이다. 당시 이 동작은 밈(meme·인터넷 유행 콘텐츠)으로 번졌고, 다른 팀 선수들이 따라 하며 희화화된 바 있다. 이걸 당사자가 더 요란스럽게 재연한 것. 마운드 위 김영규, 포수 박동원(LG 트윈스)도 웃음을 감추지 못했다. 야구팬도 마찬가지였다. 황성빈은 4회 초 수비에 돌입할 때도 퍼포먼스를 이어갔다. 좌측 외야 파울 지역에 마치 주문을 기다리는 배달원처럼 대기하다가, 팀 선배 투수 박세웅이 등판하자 '신속 배달'이라는 문구가 적힌 철가방을 들고 마운드로 향했다. 두 선수가 거스름돈을 두고 실랑이 하는 장면이 웃음을 자아냈다. 황성빈은 실시간으로 진행된 베스트 퍼포먼스상 팬 투표에서 9만7447표, 과반이 넘는 득표율(51%)로 수상자가 됐다. 그는 "웃기고 싶은 욕심이 컸다. 팬들도 기대를 많이 하신 것 같아서 부족한 시간을 내서 열심히 준비했다"라며 설명했다. 이어 '뛸까 말까' 동작을 재연한 것에 대해서는 "앞에 주자가 없어야 했고, 상대 투수는 좌투수여야 할 수 있었다. 하늘이 도운 것 같다"라고 웃었다. 화끈한 쇼맨십으로 시선을 사로잡은 황성빈은 행사 내내 동료애를 드러내 박수받기도 했다.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한 에레디아의 유니폼을 사전 이벤트뿐 아니라 선수단 입장을 할 때도 들고 나선 것. 이름이 보이게 펼쳐 보이기도 했다. 에레디아도 개인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감사 인사를 전했다. 시즌 초반 백업이었던 황성빈은 롯데가 8연패를 끊은 4월 18일 잠실 LG 트윈스전에서 활약하며 출전 기회를 늘려갔고, 주전으로 도약했다. 전반기 출전한 65경기에서 타율 0.349·57득점·34도루를 기록했다. 도루 2위, 득점 7위에 올라 있다. 황성빈은 전반기 종료를 앞두고 "개인 성적은 전혀 욕심이 없고, 프로 데뷔 뒤 한 번도 밟지 못한 포스트시즌 무대에 서는 게 가장 큰 목표"라고 후반기 각오를 전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7.08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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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의 올스타, 아들의 올스타...추억이 쌓여 역사가 된다 [IS 피플]

프로야구 올스타전은 '이벤트'다. 시즌 성적과 무관하다. 그래도 선수들에겐 올스타라는 말이 가지는 의미가 작지 않다.특히 '아버지'가 된 선수라면 그 의미가 더 남다르다. 자녀들과 그라운드를 함께 느끼고 즐길 수 있는 최고의 축제라서다.지난해 아들 정은우 군을 득남한 정수빈(두산 베어스)은 프로 15년 차인 올해 처음으로 베스트 12로 올스타전에 올랐다. 지난해 감독 추천으로 나간 게 커리어 처음이었지만, 당시는 득남 직전이었다. 아직 첫 돌도 지나지 않았다곤 해도 아들과 함께 할 수 있기에 의미가 컸다. 그는 "가족과 함께 축제를 즐길 수 있게 돼 더 좋다. 은우가 기억이 나게 될지는 모르지만, 와서 좋은 추억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럼 자녀들도 올스타전을 추억할까. 2세 선수로 가장 성공한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게 아버지 이종범 전 LG 트윈스 코치(현 텍사스 레인저스 연수 코치)와 추억은 매년 올스타전 단골 질문이다.이정후는 2017년 데뷔 첫 해 올스타전 당시 2009년을 떠올렸다. 11살 이정후에게 올스타전은 강한 동기 부여였다. 당시 이정후는 "광주에서 했을 때 따라간 적이 있다. 그 때 아버지가 현역 선수라 뛰는 모습을 직접 봤다"며 "나중에 나도 한 번 뛰어보고 싶다는 생각을 가지게 됐다. 그래서 더 운동을 열심히 했다"고 추억했다. 더 어린 나이 때 추억은 말 그대로 즐거움이었다. 1년 차 외야수 이승민(SSG 랜더스)은 LG 트윈스 레전드 이병규 삼성 라이온즈 퓨처스(2군)팀 감독의 아들이다. 이 감독은 선수 시절 신인이던 1997년을 포함해 무려 11차례나 올스타전에 나갔던 슈퍼스타다. 2011년엔 미스터 올스타에도 뽑혔다.2005년생인 이승민은 2011년 6살이었다. 어린 나이지만, 당시 추억이 남았다고 했다. 5일 열렸던 2024 KBO 퓨처스 올스타에 선정된 이승민은 취재진에 "어릴 때 아버지를 따라 야구장을 많이 갔다"며 "잠실에서 했을 때(2011년) 대전에서 했을 때(2012년) 올스타전에 따라갔다. 정말 어렸을 때라 재밌게 봤던 기억이 난다"고 떠올렸다.당시 아버지 손을 잡고 찾았던 올스타전 그라운드를 13년이 지나 선수로 찾았다. 그때와 반대로 이날은 아버지 이병규 감독이 그를 보러 인천 SSG랜더스필드를 찾았다. 이승민은 아버지의 별명을 딴 '적토망아지'라 적힌 말 분장을 하고 나타났고, 이 감독도 아내와 함께 축제를 마음껏 즐겼다. 또 다른 이정후, 이승민이 현재 2세들에서 나올 지도 모를 일이다. 올스타 때마다 가족과 함께 왔던 나성범(KIA 타이거즈)은 6일 올스타전에서 "아들에게 어떻게 기억이 남을지 모르겠지만, 내가 선수 생활하면서 이렇게 (함께 할) 기회가 또 없다. 프로 선수를 할 때, 올스타전에 뽑혔을 때만 할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한다"며 "나올 수 있을 때 최대한 아들에게 좋은 경험을 시켜주고, 좋은 추억을 남겨주려고 한다. 아들도 올 때 마다 항상 좋아하고 행복해 한다"고 전했다.'미스터 올스타' 최형우(KIA)는 "퍼포먼스라고까지 할 순 없지만, 오늘 아이를 데려와 배트 보이 역할을 시켰다. 추억을 남겨주려고 했다"며 "아들은 광주 야구장도 너무 자주 와서 추억은 많이 쌓이고 있을 것"이라고 했다. 최형우는 "아들이 야구를 좋아한다. 좋아하는 정도가 아니라 매일 연습한다. 너무 좋은 몸으로 태어나서 공부를 시키면 아깝다. 무조건 운동을 해야 한다"고 웃었다.최형우는 올해 40세 6개월 나이에 '미스터 올스타'로 뽑혀 최고령 역사를 썼다. 그는 "올해가 올스타전은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잘 즐기겠다"고 했지만, 기량은 건재하다. 아들에게 자신을 보여주고 추억을 쌓게 할 시간은 아직도 남았다.그는 "내가 야구계에 더 오래 있어야 할 것 같다. 그래야 아들도 야구에 애정이 더 가고, 계속 지켜보게 될 것 같다"며 "선수로 안될 때가 오더라도 코치로라도 있어야 하겠다. 그래야 아들이 (프로야구로) 올 수 있지 않겠나"고 미소 지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7.08 09:21
프로야구

[김종문 진심합심] 사우나의 스몰 토크

최근 야구 관련 유튜브에서 롯데 자이언츠 왼손 유망주 투수 김진욱 선수가 사우나에 간 이야기를 봤습니다. 김 선수가 “사우나에서 어르신들이 긴장 푸는 법까지 알려주시더라. 많은 힘을 얻었다”라고 말한 부분이 재미있습니다. 입단 후 슬럼프를 거치는 동안 김 선수는 퓨처스 구장에서, 사우나에서 알아봐 준 팬들의 응원과 지지를 받으며 에너지를 얻는 것 같습니다. 김 선수의 사우나 에피소드에서 인간관계의 지혜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처음엔 어색하고 부끄럽지만, 그 팬과는 숨김없는 사이가 되지 않았을까요. 대화라는 것이 처음 물꼬를 트기도, 바로 솔직해지기도 어려울 때가 많습니다. 그런데 대화의 장소나 형식을 바꿔 딱딱한 분위기를 벗어나면 한결 편하고 여유로운 소통이 가능해집니다. 식사를 하거나 카페에서 서로의 사소한 습관과 개인적인 관심 분야에 대해 담소를 나누다 보면 상대의 관점이나 입장을 조금은 더 이해하게 된 경험들이 저도 있습니다. 여러분은 어떠세요.야구팀에서 일했던 저도 사우나에 대한 몇 가지 추억거리가 있습니다. 10년 정도 프런트 일을 해보니 사우나와 목욕에 대한 선수단의 트렌드가 바뀌었습니다. NC 다이노스 창단 초기, 선수단 원정 숙소를 잡을 때는 반드시 사우나가 있는 곳이어야 했습니다. 당시 홈구장이던 마산야구장(현재 퓨처스팀 구장)에는 도저히 사우나 시설을 만들 수 없어 인근 호텔 사우나 이용권을 구단에서 구입해 선수단에 나눠 주기도 했습니다. 베테랑 코칭스태프가 많아서 였기도 했지만 경험 많은 지도자들이 선수들에게 훈련이나 경기 후 반드시 사우나를 하도록 지시했기 때문입니다. 근육 이완, 피로 회복을 위한 효과를 강조했던 것이죠. 거기다 완전한 자연의 모습으로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다 보면 선수와 선수, 선수와 지도자 사이에 쌓이는 신뢰 역시 컸습니다. 가족 이슈로 고민하던 어느 선수의 이야기도 그렇게 해서 알게 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해가 지나면서 선수들이 점차 사우나를 하지 않는 추세로 바뀌었습니다. 야구 선수들만 변한 게 아니어서 일반인 이용객도 줄어들어 원정지 호텔 사우나가 문을 닫는 경우가 생겼습니다. 그래도 사우나가 꼭 필요하다는 일부 선수는 욕조가 있는 방이라도 배정해 달라고 요구했습니다. 김진성(현 LG 트윈스) 선수가 대표적이었습니다. 그만큼 몸 관리에는 철저했죠. 그런데 호텔 객실도 샤워부스 형태로 욕실 구조를 바꾸면서 구단의 담당 직원이 애를 먹기도 했습니다.외국인 선수들은 사우나를 그렇게 즐기진 않았는데 에릭 해커(NC 2013~2017) 선수는 예외였습니다. 한국에서 사우나 문화를 경험하게 된 그는 “투수에게 너무 좋다"라며 극찬합니다. 탕에 들어갔을 때도 공 던지는 오른손은 수건으로 감아 물 밖으로 내놓는 것이 그만의 방법이었습니다. 혹시라도 손가락 피부가 물에 불지 않게, 그래서 피칭에 지장을 주지 않으려는 의도였습니다.살펴보니 요즘도 사우나에서의 스몰 토크(small talk)를 즐기는 야구계 인사들이 계시네요. 이강철 KT 위즈 감독님이 대표적인 예찬론자 같습니다. 베테랑 내야수 박경수와는 벌거벗고 인생 상담을 하고, 젊은 투수들에겐 뜨거운 사우나 안에서 스트레칭을 시킨다고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이숭용 SSG 랜더스 감독도 “선수단 전체 미팅보다는 필요하면 선수 개별적으로 사우나 같은 곳에서 이야기를 나눈다”고 언론 인터뷰에서 밝혔습니다. 묵은 감정까지 무장해제 시켜 씻어내는 이들 감독님들의 특별한 코칭 공간이 사우나입니다. 여기서 정색하고 말하지는 않겠죠. 그렇다면 감독님들이 사우나 있을 땐 아무도 가지 않을 겁니다. 허심탄회하게 말을 끌어내는 이분들의 사우나 대화법이 궁금해집니다.2차 세계대전 때 미국의 참전을 설득하려고 백악관을 찾은 영국 총리 윈스턴 처칠. 백악관 내 객실서 샤워 후 벗고 있다가 자신을 찾아온 루즈벨트 미 대통령에게 알몸을 들키게 됩니다. 처칠은 당황하지 않고 “나는, 그리고 영국은 숨길 게 없소”라며 위트 있게 상황을 수습합니다. 세계사적 위기에 인간적 교분을 나누며 동맹의 이해를 쌓은 두 지도자의 에피소드입니다. 몸 가리지 않는다는 것, 마음도 가리지 않겠다는 상징 아닐까요. 그만큼 솔직해지기 위한 전제입니다. 한국코치협회 인증코치 김종문 coachjmoon 지메일김종문은 중앙일보 기자 출신으로, 2011~2021년 NC 다이노스 야구단 프런트로 활동했다. 2018년 말 '꼴찌'팀 단장을 맡아 2년 뒤 창단 첫 우승팀으로 이끌었다. 현재 한국코치협회 인증코치(KPC)다. 2024.07.08 07:30
프로야구

'베테랑의 힘' 후반기 최고령 기록, 타이틀이 쏟아진다

오는 9일 후반기 일정을 시작하는 KBO리그에는 '최고령' 기록이 쏟아진다. '현역 최고령 선수' 추신수(SSG 랜더스)는 7월 21일 문학 키움 히어로즈전에 출장하면 역대 최고령 출장 타이기록을 작성한다. 현재 기록은 외국인 선수 펠릭스 호세가 갖고 있는 42세 8일. 호세는 2007년 5월 10일 SK 와이번스(현 SSG)전에 출장해 홈런을 쏘아 올려 최고령 타자 출장, 안타, 홈런 기록을 모두 보유하고 있다.추신수는 7월 22일 이후 출장, 안타, 홈런을 기록하면 이 부문 최고령 기록의 주인공이 된다. 같은 1982년생 삼성 라이온즈 오승환(7월 15일)과 한화 이글스 외야수 김강민(9월 13일)도 뛰고 있지만, 추신수(7월 13일) 생일이 가장 빠르다. 추신수는 "다치지 않고 팀 동료들과 함께 시즌을 완주하는 게 현재 나의 가장 중요한 목표"라고 밝혔다. 오승환은 최고령 세이브 기록 경신이 눈앞이다. 현재 임창용이 42세 3일로 최고령 세이브 기록을 보유 중인 가운데, 오승환이 19일 이후 세이브를 추가하면 또 하나의 대기록을 작성한다.최근 3경기 연속 실점한 오승환은 후반기에도 변함없이 삼성의 '끝판대장' 역할을 맡는다. 오승환은 "최근 여러모로 염려하시는 분들이 많을 거다. 지난 경기는 어쩔 수 없다"며 "전반기 마지막 경기를 치른 뒤 생각을 정리할 시간이 있었다"라고 말했다.지난해 '최고령 구원왕'에 오른 오승환은 올 시즌에도 24세이브로 이 부문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어깨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2위 정해영(KIA 타이거즈·21세이브)과 3개 차다. 최고령 구원왕 경신을 노리는 오승환은 "(정해영이) 후배가 아닌 (구원왕) 경쟁자라고 생각한다"라며 의지를 불태웠다. 최고령 올스타전 MVP에 오른 최형우(41)는 최고령 타점왕에 도전한다. KBO리그 역대 최고령 타점왕 기록은 롯데 자이언츠 감독을 지냈던 래리 서튼이 보유했다. 서튼은 35세이던 2005년 현대 유니콘스 소속으로 타점왕(102개)을 차지했다. 최형우는 현재 73타점을 기록, 2위 양의지(두산 베어스·70타점)에 근소하게 앞서 있다. 최형우가 왕좌에 오르면 최초로 '40대 타점왕'이 된다. 노경은(40)은 현재 18홀드로, 삼성 임창민(20홀드)-김재윤(19홀드)에 이어 부문 3위에 올라 있다. 현재까지 최고령 홀드왕은 2007년 LG 트윈스 왼손 좌완 류택현이 36세다.이형석 기자 2024.07.08 05:41
메이저리그

미네소타 신성 미란다, 12G 타수 연속 안타...MLB 타이기록

메이저리그(MLB) 미네소타 트윈스 신성 내야수 호세 미란다(26)가 역대 최다 연속 타수 안타 타이기록을 세웠다. 미란다는 7일(한국시간)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 타킷 필드에서 열린 휴스턴 애스트로스전에서 4번 타자·3루수로 선발 출전, 2회 말과 4회 타석에서 각각 안타를 치며 12타수 연속 안타를 해냈다.MLB닷컴은 "앞서 12타석 연속 안타를 기록한 타자는 1902년 컵스위 조니 클링, 1938년 레드닥스 핀키 히긴스, 1952년 월트 드로포가 유일하다"라고 전했다. 이어 "이는 1961년 이후 최다 연속 타석 안타 기록이다. 종전에는 2016년 보스턴 레드삭스 더스틴 페드로이아(은퇴) 2002년 뉴욕 양키스 버니 윌리엄스(은퇴)가 기록한 11타석 연속 기록이 최다였다. 미란다는 이날 13타석 연속 출루 기록도 해냈다. 1회 타석에선 사구로 출루했다. 더불어 10경기 연속 안타도 마크했다. 미란다는 신성 투수 헌터 브라운을 상대한 6회 네 번째 타석에선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나며 13타수 연속 안타에 실패했다. 미네소타 홈팬들은 더그아웃으로 향하는 미란다를 향해 기립 박수를 보냈다. 미란다는 2022시즌 빅리그에 데뷔 15홈런을 치며 성장 가능성을 보여줬다. 지난 시즌엔 40경기 밖에 나서지 못했지만 올 시즌 전반기 내내 선발 출전, 72경기에서 타율 0.328를 기록하며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7.07 08:01
프로야구

"말도 안돼" 아들·딸이 준 장비로 '미스터 올스타' 쾅! 최형우 "돌아가면 '아빠 멋있어' 해주겠죠?" [2024 올스타]

"말도 안되게 초구에 홈런이 나왔다."아들과 딸이 건네준 장비로 홈런을 쏘아 올린 최형우(KIA 타이거즈)가 최고령 미스터 올스타 MVP가 된 소감을 전했다. 최형우는 6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KBO 올스타전에 나눔 올스타 '베스트12' 6번·지명타자로 선발 출전, 4타수 3안타(1홈런) 2타점 1득점 맹타를 휘두르며 팀의 4-2 승리를 이끌었다. 최형우는 기자단의 미스터 올스타(최우수선수·MVP) 투표에서 21표 가운데 19표를 휩쓸어 오스틴 딘(LG·2표)를 따돌리고 MVP에 뽑혔다. 40세 6개월 21일의 나이로 미스터 올스타에 뽑힌 최형우는 2011년 이병규(현 삼성 2군 감독·당시 36세 9개월 11일)를 제치고 올스타전 최고령 MVP 기록도 세웠다. 그는 상금 1000만원과 트로피를 받았다.경기 후 만난 최형우는 "솔직히 처음에 왔을 땐 나이가 너무 많아서 민망했다.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즐기자는 기분으로 왔는데 큰 상을 받아 기쁘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2회 초 홈런 후 '미스터 올스타' 기대를 조금 했다는 최형우는 "두 번째 안타 후엔 점수 차가 많이 나지 않아 확신은 없었다. 하지만 마지막에 타점 올리고 (불펜 투수들이) 8, 9회만 잘 막아줬으면 했다. (전)상현이에게도 무조건 막으라고 주문했다"라고 돌아봤다. 아이들 앞에서 친 특별한 홈런이었다. 이날 최형우는 일부러 장비를 챙겨 들지 않고 타석에 섰다. 이후 그라운드로 나온 아들과 딸에게 방망이와 헬맷을 건네받고 타석에 들어섰고, 초구에 홈런을 쏘아 올렸다. 최형우는 "아이들과 공식 무대에 나오는 게 처음이라서 얼떨떨한 마음으로 퍼포먼스를 끝내고 타석에 들어갔는데 말도 안되게 초구에 홈런이 나왔다. 아이들이 '아빠 멋있다'는 말을 하지는 않았는데 집에 돌아가면 해주지 않을까"라며 활짝 웃었다. 최고령 MVP, 의미가 남다르지 않을까. 최형우는 "후배들이 나이 들어도 할 수 있다는 걸 느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최형우는 "젊은 선수들이 열심히 뛰고 퍼포먼스를 보여주는데 내가 '이 자리에 있어도 되나' 싶었다. (오)승환이 형 기사를 봤는데 (팬들이 불러주시면 더 오래 많이 올스타전에 뛰고 싶다는) 좋은 말을 많이 하셨더라. 후배들도 나이 들어서 이런 데 나와 같은 느낌을 받는다면 좋을 것 같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최형우의 시선은 이제 후반기를 향한다. KIA는 전반기 막판 위기를 겪었으나 마지막 삼성 라이온즈와의 3연전을 스윕하며 굳건한 1위를 지켰다. 최형우 역시 77경기 타율 0.286, 16홈런, 73타점으로 나이를 잊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후반기에 잘해야 한다"고 말한 최형우는 "화요일부터 중요한 LG 트윈스전을 하는데, 후반기에 잘 추슬러서 시즌을 잘 끝낼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인천=윤승재 기자 2024.07.06 21:44
프로야구

'배달원부터 탕후루까지' 작정하고 준비한 올스타전, '팬들 땜시 살어야' [2024 올스타]

배달 오토바이부터 푸른 피, 탕후루, 피자배달원까지. 작정하고 준비했다. KBO리그의 '별'들이 다양한 퍼포먼스로 올스타전 무대를 제대로 즐겼다. 2024 KBO리그 올스타전이 6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렸다. 2008년 이후 16년 만에 인천에서 열리는 이번 올스타전은 일찌감치 2만2500표가 모두 매진돼 남다른 인기를 자랑했다. 올스타전에 참가한 선수들은 각자가 준비한 다양한 퍼포먼스와 끼를 발산하며 별들의 축제를 수놓았다. 코스프레와 다양한 소품, 댄스 배틀까지 다들 작정하고 준비했다. 포문은 '푸른 피 에이스' 원태인(삼성 라이온즈)이 열었다. 1회 초 드림 올스타의 선발 투수로 나선 원태인은 '푸른 피'가 담긴 수혈팩을 달고 마운드에 올랐다. 2018년 입단 당시부터 '대구 성골'로서 푸른 피 에이스를 예약한 그는 그의 별명 답게 푸른 피를 달고 나와 팬들을 열광하게 했다. 타자들도 진심이었다. 나눔 올스타의 리드오프 김도영(KIA 타이거즈)은 교복과 함께 머리에 '갸판 업고 튀어'라고 써진 머리띠를 착용하고 그라운드에 등장했다. 이후 2루타를 치고 출루한 김도영은 '도영이는 갸팬분들 땜시 살어야'라는 플래카드를 선보이며 환호를 자아냈다. 이후 김혜성(키움 히어로즈)은 자신의 별명인 '혜성'으로 가득 찬 헬맷과 망토를 달고 타석에 들어섰고, 키움의 외국인 타자 로니 도슨(키움)은 자신의 끼를 한국팬들에게 알린 '탕후루 챌린지' 장식이 가득 담긴 코스프레를 하고 팬들의 웃음을 이끌었다. 나눔 올스타 4번 타자 오스틴 딘(LG 트윈스)는 피자 배달원 코스프레를 하고 타석에 들어섰다. 어린이날 때 자신의 어렸을 적 꿈으로 '피자 배달원'을 언급했던 그는 올스타전에서 그 꿈을 이뤘다. 타석에 들어선 그는 상대 포수 양의지에게 피자를 건네는 여유까지 선보였다. 요나단 페라자(한화 이글스)는 자신의 등장곡인 르세라핌의 'ANTIFRAGILE' 안무를 타석 위에서 선보였고, 평소 배우 김광규 씨와 닮았다고 소문난 박동원(LG 트윈스)은 직접 지인을 통해 배우 김광규를 섭외, 그의 노래 '열려라 참깨'의 앨범 자켓 코스프레를 선보였다. 드림 올스타 선수들의 끼도 남달랐다. 김민(KT 위즈)은 만화 '닥터 슬럼프'의 아리 코스프레를 하고 마운드에 올랐다. 데이비드 맥키넌(삼성)은 고릴라 분장을 하고 타석에 들어섰고 윤동희(롯데 자이언츠)는 자신의 닮은꼴 배구선수 김희진을 코스프레하고 등장해 환호를 자아냈다. 클리닝타임 후 마운드에 오른 김원중(롯데 자이언츠)은 '그라운드의 마에스트로'답게 마운드 위에서 지휘를 한 뒤, 자신의 시그니처 무브인 '탭댄스'로 팬들의 환호성을 자아냈다. 신인 박지환(SSG 랜더스)은 'SSG의 뉴페이스'라는 닉네임으로 팬들 앞에서 싸이의 '뉴 페이스' 안무를 추기도 했다. 이날 팬들의 시선을 사로잡은 건 단연 황성빈(롯데)이었다. 빠른 발로 안타를 '배달'한다는 의미로 황성빈은 배달원 코스프레와 함께 배달 오토바이를 타고 타석에 들어서 관중을 열광하게 했다. 이어 안타로 출루한 그는 '배달 완료'라는 쪽지를 팬들에게 선보이며 환호성을 자아냈고, 이후 시즌 도중 논란이 된 '스킵 동작'을 재현해 좌중을 웃게 만들었다. 양의지(두산 베어스) 최형우(KIA 타이거즈) 등은 귀여운 아들·딸들과 함께 타석에 들어서 팬들의 환호성을 자아냈다. 삼남매 아빠인 류지혁(삼성)은 '저출산 대책위원장'이라는 유쾌한 플래카드를 들고 나와 올스타전 분위기를 띄웠다. 인천=윤승재 기자 2024.07.06 2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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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형우·오스틴 쾅쾅' 나눔 올스타, 별들의 축제서 웃었다 [2024 올스타]

나눔 올스타가 2024 KBO 올스타전 승리 팀이 됐다. 나눔 올스타는 6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KBO 올스타전에서 드림 올스타에 4-2로 승리했다. 나눔 올스타 타자 최형우(KIA 타이거즈)가 4타수 3안타(1홈런) 2타점 1득점 맹타를 휘둘렀고, 오스틴 딘(LG 트윈스)이 4타수 2안타(1홈런) 2득점으로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선발 투수 류현진은 1이닝을 무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드림 올스타에선 데이비드 맥키넌(삼성 라이온즈)이 3타수 2안타(1홈런) 1득점으로 맹활약했지만 점수를 뒤집지 못했다. 선발 원태인은 1이닝 동안 1피안타 1볼넷을 기록했지만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먼저 웃은 팀은 나눔 올스타였다. 2회 초 선두타자로 나선 최형우가 바뀐 투수 김민의 146km/h 초구 투심 패스트볼을 그대로 받아쳐 중월 홈런으로 연결, 선취점을 올렸다. 3회에도 득점했다. 1사 후 김혜성이 2루타를 친 가운데, 2사 후 오스틴이 바뀐 투수 윌리엄 쿠에바스의 145km/h 직구를 받아쳐 우월 2점포로 연결했다. 점수는 3-0. 드림 올스타도 홈런으로 응수했다. 2사 후 최정의 안타로 기회를 잡은 드림 올스타는 맥키넌이 투수 김재열과 6구 승부 끝에 우월 2점포를 쏘아 올리면서 추격에 나섰다. 팽팽하던 1점 차 승부는 8회에 균열이 일어났다. 선두타자 오스틴이 바뀐 투수 김택연을 상대로 2루타를 쳐냈고, 1사 후 최형우가 우전 적시타를 때려내며 4-2 쐐기를 박았다. 승부는 나눔 올스타의 4-2 승리로 끝이 났다. 인천=윤승재 기자 2024.07.06 2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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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노시환, 어깨 부상으로 올스타전 출전 불발 [2024 올스타]

한화 이글스 내야수 노시환이 어깨 통증으로 올스타전 출전이 불발됐다. 한화 구단 관계자는 6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2024 KBO리그 올스타전을 앞두고 "노시환이 어깨 통증에 따른 병원 검진으로 오늘 올스타전 행사 참여가 어렵게 됐다"라고 전했다. 노시환은 이번 올스타전 투표에서 팬 투표 2위(89만1482표), 선수단 투표 2위(103표)로 베스트12에 선정되지는 못했으나, 나눔 올스타의 염경엽(LG 트윈스) 감독의 추천 선수로 이름을 올려 올스타전 명단에 뽑혔다. 지난해 홈런왕인 노시환은 100% 팬 투표로 이뤄진 홈런 더비에 뽑혀 전날(5일) 대회에 참가했지만 1개에 그치며 예선에서 탈락했다. 노시환은 2021년 베스트12 선정(코로나19로 올스타전 미개최), 2023년 올스타전 출전에 이어 이번 시즌 2년 연속 대회 출전을 노렸으나 부상으로 무산됐다.한편, 노시환은 6일 오후 5시 청주하나병원에서 자기공명영상(MRI) 검진을 받을 예정이다.인천=윤승재 기자 2024.07.06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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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0만 광풍 인기→별들의 축제에서도' KBO 올스타전, 코로나19 딛고 3년 연속 매진·매진·매진 [2024 올스타]

KBO리그 올스타전이 3년 연속 매진을 기록했다. KBO는 6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2024 KBO리그 올스타전을 앞두고 2만2500표 매진 소식을 전했다. 3년 연속 매진을 달성했다. 2023년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만2990석, 2022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만3750석까지 3년 연속 매진을 기록했다. 2020년과 2021년에는 코로나19 팬데믹 여파로 올스타전이 열리지 않았고,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19년 올스타전엔 우천 이슈로 1만4268명의 관중이 경기장을 찾았다. 올 시즌 프로야구 인기는 가히 폭발적이다. 전반기를 마친 시점에서 600만을 넘어섰다. 10개 구단 모두 전년 대비 10% 이상 관중이 늘었다. 역대 최초 900만 관중을 넘어 1000만 관중까지 바라보고 있다. 한편, 이날 올스타전에는 인천 야구의 살아있는 역사 김동기, 김경기, 정민태가 SSG랜더스의 프랜차이즈 스타 최정과 함께 시구-시포를 진행한다. 올스타전 애국가는 평소 야구 팬으로 잘 알려진 이찬원이 맡는다. 애국가와 함께 대한민국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의 환상적인 에어쇼가 펼쳐지며 2024 신한 SOL뱅크 KBO 올스타전의 화려한 포문을 열 예정이다.오후 3시 30분부터 4시 10분까지는 이영하(두산 베어스) 김지찬(삼성 라이온즈) 장현식(KIA 타이거즈) 홍창기(LG 트윈스)까 진행하는 원포인트 레슨이 열리고, 같은 시간 그라운드에선 팬 사인회가 진행된다. 오후 4시 30분 썸머레이스 이후인 오후 6시에 올스타전 본게임이 열릴 예정이다. 인천=윤승재 기자 2024.07.06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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