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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선규의 다른 생각] 2025시즌에도 여전히 '투수'가 중요하다

2025시즌 프로야구 스프링캠프가 열흘 남짓 남았다. 올해부터 스프링캠프 일정이 기존보다 일주일 앞당겨져 1월 25일 전후로 10개 구단이 모두 해외로 나갈 예정이다. 일정은 훈련 위주의 1차 캠프와 실전 위주의 2차 캠프로 나뉜다. 선수단 규모는 보통 40명 내외. 이 중 투수가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적지 않은 숫자인데 막상 시즌에 들어가면 현장에선 "투수가 부족하다"라는 푸념이 곳곳에서 들린다.정확히 말하면 1군에서 던질 투수가 부족하다. 2019년 1군에서 단 한 경기라도 등판한 투수가 KBO리그 10개 구단 통틀어 257명(구단당 25.7명)이었다. 그런데 지난 시즌엔 293명(구단당 29.3명)까지 늘었다. 1군에서 던질 투수가 부족한데 오히려 1군에서 뛴 투수의 숫자가 증가한 것이다. 말 그대로 역설적인 상황인 셈이다. 투수 전력이 떨어지니 리그의 타고투저 흐름도 두드러진다. 2023년 4.14이던 리그 평균자책점이 지난해 4.91까지 치솟았다. 이 기간 리그 홈런은 924개에서 1438개로 폭증했다.타고투저 현상엔 투수의 부상도 한몫한다. 실제 2023년 KBO리그 부상자명단에 오른 투수 횟수는 총 63건으로 전체 151건의 41.7%였다. 이 중에서 팔꿈치 부상은 총 17건. 지난 시즌에는 투수 부상자명단 등재 횟수가 총 87건, 전체 186건의 46.8%로 전년 대비 5.1%포인트(p) 상승했다. 팔꿈치 부상도 22건으로 증가했다. 투수의 부상, 특히 팔꿈치 부상이 늘고 있다는 건 우려스러운 부분이다. '버두치 효과(Verducci Effect)'로 보이는 사례도 자주 나오고 있다. 미국 메이저리그(MLB) 칼럼니스트인 톰 버두치가 제시한 '버두치 효과'는 만 25세 이하 투수가 전년 대비 최소 30이닝을 더 던지면 부상 위험에 노출될 가능성이 크다는 게 골자다. 정규시즌 1군 기록과 퓨처스(2군)리그 기록을 종합하면 버두치 효과에 해당하는 2023년 소형준(KT 위즈) 안우진(키움 히어로즈), 2024년 김윤식(LG 트윈스) 이의리(KIA 타이거즈) 등이 팔꿈치에 칼을 댔다. 부상과 수술은 투수난을 가중하는 요인 중 하나이다.2000년생으로 2019년 프로 데뷔 이후 6년 연속 100이닝을 소화한 원태인(삼성 라이온즈)이나 KBO리그 사상 첫 10년 연속 170이닝 이상을 책임진 양현종(KIA)의 가치가 더욱 크게 보일 수밖에 없다. 올 시즌 KBO리그는 또 하나의 큰 변화를 앞두고 있다. 지난 시즌 자동 투구 판정 시스템(ABS·Automatic Ball-Strike System)을 도입한 데 이어 이번엔 피치 클록까지 적용한다. 구단으로선 어느 해보다 1군에서 던질 수 있는 투수를 확보하는 게 중요해졌다. 외부 환경 변화에 적응하지 못한 투수는 큰 보탬이 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 면에서 겨우내 자유계약선수(FA)와 방출 선수 시장에서 투수 3명(장현식·김강률·심창민)을 집중적으로 영입한 LG의 행보가 눈길을 끈다. 피치 클록 적용에 따른 부상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기 때문에 투수난을 가중하는 또 다른 요인이 될지 지켜볼 일이다. 어찌 됐든 '투수가 중요하다'라는 명제는 올 시즌에도 유효하다.전 SSG 랜더스 단장정리=배중현 기자 2025.01.14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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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샐러리캡도 고려해야 한다" LG, 최원태 잡을까 놓칠까

LG 트윈스 최원태(27)는 내년에 어떤 유니폼을 입을까. 최원태는 이번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KT 위즈 엄상백(28)과 함께 투수 최대어로 손꼽힌다.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지난 5일 발표한 FA 승인 선수 20명 중 선발 투수는 두 명뿐이다. 최원태는 올 시즌 9승 7패 평균자책점(ERA) 4.26을 기록해 'FA 재수' 가능성도 떠올랐다. 그러나 생애 첫 FA 자격을 얻자마자 시장에 나왔다. 최근 각 구단이 주요 선수를 일찌감치 다년 계약으로 묶어 잔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최원태는 FA 시장에서 귀한 선발 투수다. 2017년부터 8년 연속 100이닝 이상을 투구, 내구성을 증명했다. 통산 성적은 217경기(선발 204경기)에서 78승 58패 ERA 4.36이다. LG는 최원태의 잔류를 최우선으로 삼고 있다. 다만 '오버페이'는 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차명석 LG 단장은 본지와 통화에서 "타 구단에서 어떻게 나올지 모르겠다. 일단 시장 상황도 봐야 한다"라고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LG는 지난해 7월 말 최원태를 '우승 청부사'로 영입했다. 키움 히어로즈에 유망주 1순위 이주형과 투수 김동규, 2024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권을 내주는 출혈을 감수했다. 그러나 최원태는 이적 후 신뢰를 잃었다. LG 유니폼을 입고 33경기에서 12승 10패 ERA 4.89에 그쳤다. 지난해 KT 위즈와 한국시리즈 2차전에 선발 등판해 아웃카운트 1개를 잡는 동안 2피안타 2볼넷 4실점 교체당하는 수모를 겪었다. 올 시즌 포스트시즌(PS) 두 차례 등판에서도 1패 ERA 11.12로 부진했다. 최근 6년 연속 PS에 진출한 LG는 매년 우승에 도전하는 팀이다. 그런데 최원태의 PS 통산 ERA는 11.16으로 높다. LG는 올 시즌 정규시즌과 PS에서 임찬규와 손주영이 확실하게 자리매김했다. 김윤식과 이민호 이지강 등 대기 중인 젊은 선발 자원들도 많다. 차명석 단장은 최원태와 FA 협상에 대해 "샐러리캡(총연봉상한제)도 고려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샐러리캡1회 초과 시 초과분의 50%를 제재금으로 내고, 2회 연속 초과하면 제재금(초과분 100%)은 물론 다음 연도 신인 1라운드 지명권이 9단계 하락한다. LG는 지난해 통합 우승으로 FA 계약 및 연봉이 증가해 샐러리캡의 부담을 안고 있다. 한 구단 관계자는 "최원태의 포스트시즌 부진이 몸값에 큰 영향을 끼치진 않을 거 같다. 젊고 안정적인 선발 투수를 구하기가 쉽지 않다"라며 "LG 외에 1~2개 구단에서 영입전에 나설 경우 몸값이 오를 수밖에 없다"라고 전망했다. A등급 최원태를 타 구단에서 영입하면 직전 연도 연봉(3억원)의 200%와 보호선수 20명 외 선수 1명(또는 전년도 연봉의 300%)을 원소속구단에 줘야하는 부담이 있다. LG도 이 점을 고려하고 있다. 이형석 기자 2024.11.07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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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찬규 이탈 LG, 염경엽 감독 "분위기 좋은데···휴식 주려니 자진해서 쉬네" [IS 잠실]

허리 근육통으로 2군에 내려간 임찬규(LG 트윈스)는 다음 주 복귀할 전망이다. 염경엽 LG 감독은 4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키움 히어로즈전을 앞두고 "임찬규는 두 차례 선발 등판을 건너뛰고 다음주 돌아올 것"이라고 했다. 당초 임찬규는 4일 키움전 선발 등판 예정이었으나 이틀 전 불펜 투구 도중 허리에 통증을 느꼈다. 3일 검진 결과 허리 근육통 진단을 받았고, 구단은 "휴식과 안정을 취하기 위해 금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했다"고 밝혔다. 염경엽 감독은 "최근 분위기가 좋은데"라며 임찬규의 이탈을 안타까워했다. LG는 최근 10경기에서 9승 1패를 거두면서 선발 투수가 8승을 책임졌다. 이 기간 선발 평균자책점은 3.22로 10개 구단 중 가장 좋다. 임찬규는 LG의 시즌 최다인 6연승의 시작과 끝을 책임졌다. 4월까지 승리 없이 평균자책점 6.39에 그쳤던 임찬규는 5월 이후 팀 내 다승 공동 1위(3승), 평균자책점 1위(2.51)였다. LG 선발진의 강점 중 하나는 '높은 등판율'이다. 디트릭 엔스(13회), 케이시 켈리(12회), 최원태, 임찬규, 손주영(이상 11회)으로 이어진 5명의 선발 투수가 모두 두 자릿수 선발 등판을 기록하고 있다. 10개 구단 중 단연 가장 높다. NC 다이노스와 롯데 자이언츠가 두 자릿수 선발 등판한 투수가 4명으로 뒤를 잇고, 한화는 10회 이상 등판한 투수가 류현진 단 1명뿐이다. 이는 장기레이스 싸움에서 큰 강점으로 작용한다. 부상이나 부진으로 인한 이탈이 적고, 안정적으로 운영된다는 의미다. 염경엽 감독은 이날 경기 전 "애들이 휴식을 주려고 하니 자진해서 쉬네"라고 허허 웃었다. LG는 올 시즌 대체 선발 투수가 김윤식(4월 26일 KIA전)과 이믿음(4일 키움전) 두 차례뿐이다. 앞서 최원태가 엉덩이 통증으로 열흘 동안 2군에 다녀왔는데, 당시에도 염 감독은 체력 안배 차원에서 최원태의 휴식을 만지작 거리던 시점이었다. 이번에도 임찬규 역시 마찬가지다. 임찬규를 대신해 4일 키움전에 나서는 이믿음은 1군 첫 등판을 선발 데뷔전으로 치른다. 2021년 LG 2차 4라운드 37순위로 입단한 이믿음은 퓨처스리그 5경기에서 1승 1패 1홀드 평균자책점 5.40을 기록하고 있다. 염 감독은 "이믿음은 제구력을 갖췄고, 체인지업이 좋다"고 기대를 걸었다. LG는 임찬규를 대신해 이지강을 1군에 등록했다. 이형석 기자 2024.06.04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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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G 8승 책임' LG 선발진이 달라졌다···로테이션 5명 모두 10회 이상 등판 유일

LG 트윈스의 고민이던 선발진이 점점 강해지고 있다. 장기레이스에서 큰 강점으로 작용한다. LG는 개막 후 4월까지 팀 선발진 평균자책점이 5.10(7위)으로 큰 고민거리였다. 29년 만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지난해엔 토종 투수 부재로 골머리를 앓았다면 올 시즌엔 전반적으로 부진했다. 염경엽 LG 감독은 4월을 돌아보며 "손주영을 제외하고 모두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고 했다. 5월 이후 LG 선발진의 평균자책점은 4.00으로 선두 KIA 타이거즈(3.26)에 이어 2위로 확 달라졌다. 특히 9승 1패를 거둔 최근 10경기 동안 선발 투수가 8승을 책임졌고, 이 기간 선발 평균자책점은 3.22로 10개 구단 중 가장 좋다. LG 선발진의 강점 중 하나는 '높은 등판율'이다. 디트릭 엔스(13회), 케이시 켈리(12회), 최원태, 임찬규, 손주영(이상 11회)으로 이어진 5명의 선발 투수가 모두 두 자릿수 선발 등판을 기록하고 있다. 10개 구단 중 단연 가장 높다. NC 다이노스와 롯데 자이언츠가 두 자릿수 선발 등판한 투수가 4명으로 뒤를 잇고, 한화는 10회 이상 등판한 투수가 류현진 단 1명뿐이다. 강력한 에이스는 없지만, 선발진이 큰 변화 없이 꾸준히 유지되는 것은 장기레이스 싸움에서 큰 강점으로 작용한다. 부상이나 부진으로 인한 이탈이 적고, 안정적으로 운영된다는 의미다. 5월까지 선발진에서 2군에 다녀온 투수는 최원태(엉덩이 통증)가 유일했다. 임찬규가 허리 근육통으로 3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지만, 큰 부상을 피해 안도의 한숨을 내쉬웠다. 지금까지 대체 선발은 김윤식(4월 26일 KIA전) 한 차례였고, 4일 임찬규를 대신해 이믿음이 나선다. 외국인 투수 엔스와 켈리는 구단이 교체 가능성을 시사하며 적극적으로 움직이자 환골탈태했다. 염경엽 감독이 지난 22일 "둘 중 한 명은 교체해야겠다"라고 밝힌 데 이어 28일에는 차명석 LG 단장이 새 외국인 투수 후보를 물색하기 위해 미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이후 엔스와 켈리는 각각 2경기서 평균자책점 2.25로 좋다. 올 시즌 뒤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는 최원태는 염 감독이 꼽는 토종 에이스다. 올 시즌 11경기서 6승 3패 평균자책점 3.82를 기록하고 있다. 임찬규는 개막 후 4월까지 7경기에서 3패 평균자책점 6.39로 부진했으나 5월 이후 5경기에선 3승 평균자책점 2.51로 부활했다. 왼손 투수 손주영은 11경기서 4승 3패 평균자책점 3.64로 10개 구단 5선발 중 가장 좋은 모습이다. 2017년 입단 후 지난해까지 통산 2승에 그쳤으나, 올 시즌 일찌감치 커리어하이 시즌을 예약했다. 염 감독은 "손주영은 계속 좋아질 것이다. 등판할수록 성장하는 모습이 엿보인다"며 "내년에 우리 선발진의 중심이 될 거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 선발진은 큰 부상 없이 돌아갈 거라 본다"고 기대했다. 이형석 기자 2024.06.04 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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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러 아껴둔건데" 결국 터진 김윤식의 팔꿈치, 카드 하나 잃은 LG

LG 트윈스 왼손 투수 김윤식이 결국 수술대에 오른다. 시즌 아웃이다. 염경엽 LG 감독은 지난 8일 "김윤식은 왼쪽 팔꿈치 내측측부인대 손상으로 10일 인대 재건술 수술을 받는다"고 알렸다. 팔꿈치에 통증을 안고 있던 김윤식은 그동안 재활로 보텼지만 더 이상은 끌고 가기 어렵다는 판단이 내려졌다. 예견된 수술이다. 김윤식은 프로 입단 후 허리, 팔꿈치, 어깨 등 부상에 시달렸다. 한 번 등판하면 몸 상태를 회복하는데 시간이 필요했다. 현재 팔꿈치 외에도 크고 작은 통증을 안고 있다. 이에 염경엽 감독도 개막 전 선발 로테이션을 정할 때 김윤식을 제외했다. 몸 상태가 따라주지 않아 '상수'로 여기기엔 위험 요소가 뒤따랐기 때문이다. 염경엽 감독은 "몇 년 동안 가진 부상이다. 언젠가는 결정이 필요했다"고 설명했다.김윤식은 이번 수술과 함께 군 문제까지 해결할 예정이다. 수술 후 재검을 통해 현역 또는 공익근무요원으로 병역을 이행할 계획이다. LG로선 김윤식의 부상 이탈이 너무나도 안타깝다. 2020년 2차 1라운드 3순위로 입단한 김윤식은 여러 보직을 오가다 2022년 선발로 자리잡아 8승 5패 평균자책점 3.31을 기록했다. 이듬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에도 다녀왔다. 지난해에는 부상 탓에 74와 3분의 2이닝을 던지며 6승 4패 평균자책점 4.22를 기록했다. 김윤식은 2022년 키움 히어로즈와의 준플레이오프에 선발 등판해 5와 3분의 2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다. 지난해 KT 위즈와의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는 선발승(5와 3분의 2이닝 1실점)을 챙기는 등 큰 경기에서 강했다. 지난해 아담 플럿코가 이탈하자 9월 복귀해 6경기서 3승 평균자책점 2.13으로 팀이 필요로 할 때 잘 던졌다. 올 시즌 퓨처스(2군)리그에서 꾸준히 1군 복귀를 준비한 김윤식은 지난 26일 KIA 타이거즈전(3이닝 4실점)에 선발 등판했다. 선발진에 휴식을 주는 한편 1군에서 계속 던질 수 있는 구위와 몸 상태를 갖췄는지 확인하기 위해서다. 염 감독은 "(김)윤식이가 좋아야 할 텐데, 이럴 때 기용하려고 일부러 아껴둔 건데···"라며 기도했다. 김윤식이 좋은 모습을 보인다면 일시적으로나마 선발진을 일부 조정하는 구상을 드러냈다. 그러나 김윤식은 올 시즌 내 마운드에 돌아올 수 없게 됐다. LG는 케이시 켈리가 최근 3경기 연속 5실점 이상씩 내주며 흔들리고 있다. 디트릭 엔스도 5점대 평균자책점으로 에이스에 걸맞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다. 지난해 리그 토종 최다승 투수였던 임찬규는 아직 1승도 추가하지 못했고, 최근 팀 내에서 구위가 가장 좋은 최원태는 엉덩이 근육(중둔근)에 통증으로 열흘 간 자리를 비운다. 여기에 김윤식의 시즌 아웃으로 선발 카드 하나를 잃었다. 이형석 기자 2024.05.09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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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이재원-정지헌-허용주 등 1군 합류···염경엽 "동기부여 차원"

LG 트윈스 이재원과, 허용주, 정지헌 등이 1군 훈련에 합류했다. LG는 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1군 훈련을 했다. 지난 4일 미국 애리조나 스프링캠프를 마치고 돌아온 뒤 국내에서 실시한 첫 훈련이다.새 얼굴의 합류가 눈에 띈다. 상무 야구단 합격 발표를 기다리는 이재원을 비롯해 입단 1~2년차 투수 정지헌(2024 2차 6라운드)과 허용주(2023 2차 7라운드)도 합류했다. 또한 2016년 LG 2차 2라운드에 입단한 내야수 김주성과, 2022년 2차 6라운드에 지명된 외야수 최원영도 1군 훈련에 참여했다. 염경엽 감독은 "정지헌은 구속이 142~145km 정도 나온다"며 "허용주는 1m90cm가 넘는 큰 신장에 구속도 150km에 이른다"고 소개했다. 대신 김윤식과 강효종, 김영준, 김진수 등이 2군에 내려갔다. 염경엽 감독은 "2군 이천에서 훈련한 선수들에게 동기부여가 필요하다. (시범경기 등) 1군에서도 던져봐야 하니까"라며 "김윤식, 강효종 등은 (선발 후보들은) 1군에 있어도 (시범경기에) 던질 기회가 없으니까 2군에서 등판하기 위한 조처"라고 설명했다. 잠실=이형석 기자 2024.03.06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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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우석-김민성-이정용' 떠난 LG 새 얼굴 찾기 과제, 신인 3명 포함 42명 전훈

지난해 한국시리즈에서 우승한 LG 트윈스가 오는 30일 미국 애리조나로 떠나 전지훈련에 돌입한다. LG는 2024 스프링캠프에 참가하는 총 42명의 명단을 28일 발표했다. 마무리 고우석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 입단하고, 이정용이 국군체육부대에 입단한 마운드는 총 23명이 참가한다. 케이시 켈리와 새 외국인 선수 디트릭 엔스를 비롯해 최동환, 정우영, 최원태, 백승현, 이우찬, 유영찬, 손주영, 박명근, 강효종, 김유영, 김진수, 임찬규, 김윤식, 성동현, 윤호솔, 이지강, 이상영, 김대현, 김영준, 이종준, 진우영 등이 참가한다. 포수는 박동원-허도환 베테랑과 김범석-김성우 신예가 캠프 명단에 포함됐다. 내야수는 김민성이 사인 앤드 트레이드로 롯데 자이언츠로 떠났지만 주장 오지환을 필두로 오스틴 딘, 문보경, 신민재 등 주전 야수진이 변함 없이 함께 한다.외야수는 김현수와 박해민, 홍창기, 문성주 외에 송찬의, 최승민, 김현종 등이 구슬땀을 쏟는다. LG는 2월 26일과 29일 NC 다이노스와의 평가전을 통해 실전 테스트를 한다. 지난해 29년 만의 LG의 우승의 한을 푼 염경엽 감독은 스프링캠프를 통해 새 얼굴을 찾는 데 주력한다. 외국인 원투 펀치와 최원태, 임찬규까지 1~4선발을 확정적이고, 김윤식 손주영 이지강 강효종 등 가운데 5선발은 물론 예비 자원의 성장을 이끌려고 한다. 불펜 역시 마찬가지다. 고우석의 미국 무대 진출에 따른 유영찬의 마무리 보직 이동, FA(자유계약선수) 함덕주의 부상 이탈로 필승조를 추가 확보하는 것이 목표다. 내야 유틸리티 김민성이 이탈한 내야 역시 백업 자원을 추가 발굴하는 것이 필요하다. 김민성의 사인 앤트 트레이드로 롯데에서 영입한 김민수와 상무 야구단에서 전역한 구본혁도 이번 캠프 명단에 포함됐다. 신인으로는 진우영(투수, 4라운드) 김현종(외야수, 2라운드) 손용준(내야수, 3라운드) 등 3명이 이름을 올렸다. 한편 정우영과 손주영, 김윤식, 이지강, 이상영, 강효종 6명은 지난 20일 애리조나로 먼저 출국해 자율훈련을 하고 있다.이형석 기자 2024.01.28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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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인터뷰] 2연패와 88승, 갑진년 염경엽 감독의 '목표'

"첫 번째는 정규시즌 우승, 두 번째는 팀 최다승 88승."염경엽 LG 트윈스 감독이 밝힌 갑진년(甲辰年) 새해 목표다.LG는 2023시즌 프로야구 주인공이었다. KBO리그에서 유일한 6할대 승률(0.606, 86승 2무 56패)로 정규시즌 정상에 오른 뒤 한국시리즈(KS)에선 KT 위즈를 4승 1패로 제압, 29년 만에 통합 우승을 달성했다. LG 감독 첫 시즌, 사령탑으로 개인 첫 우승을 맛본 염경엽 감독에게도 잊지 못할 1년이었다. 매번 우승 문턱에서 좌절해 붙은 '2인자'라는 달갑지 않은 꼬리표도 떼어냈다.디펜딩 챔피언 자격으로 맞이한 2024시즌. 염경엽 감독은 부담보다 기대를 강조했다. 그는 본지와 통화에서 "(우승을 해내면서) 이제 팬들도, 구단도, 선수도 그리고 나도 두려움과 망설임이 없어졌다"며 2연패와 함께 구단 최다승 기록(2022시즌 87승)에 도전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염경엽 감독은 "선수들에게 '현재에 만족하면 미래가 없다'는 걸 강조하고 있다. (2023시즌) 우승에 만족할 게 아니라 선수 개개인이 더 발전해야 한다"며 "오지환·김현수·박동원·박해민 같은 선수들이 (리그에서 인정받는) 베테랑이지만 지금보다 더 잘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 포텐(잠재력)을 코칭스태프에서 얼마나 올리느냐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코칭스태프를 소폭 조정한 LG는 이호준 1군 메인 타격 코치가 퀄리티 컨트롤(QC)코치로 이동한다. 이호준 코치를 보좌한 모창민 코치가 메인 타격 코치로 올라서고 최승준 코치와 함께 1군 타격 파트를 맡는다. 외국인 선수 구성은 해를 넘기지 않았다. 통합 우승 주역 투수 케이시 켈리, 타자 오스틴 딘과 일찌감치 재계약했다. 이어 새 외국인 투수로 디트릭 엔스를 영입했다. 엔스는 최근 두 시즌 일본 프로야구(NPB)에서 활약한 아시아 리그 경력자로 팀에 부족한 왼손 선발이다. 평균 94마일(151.3㎞/h) 안팎의 포심 패스트볼에 컷 패스트볼과 체인지업, 커브를 조합한다. 외국인 선수 시장에서 수준급 자원으로 분류, 복수의 구단이 관심을 보였는데 발 빠르게 움직인 LG가 유니폼을 입혔다.염경엽 감독은 "외국인 선수를 구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라 (엔스 영입에) 만족한다. 오른손과 왼손 구분 없이 1선발 투수를 찾으려 했다"고 말했다. 2024시즌 로테이션 구상도 자연스럽게 마쳤다. 두 외국인 투수에 최원태와 임찬규·김윤식·손주영 등이 기회를 받을 전망. 염 감독은 "김윤식과 손주영은 풀 타임이 어려워 (6선발로) 10일 로테이션을 계획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지난 시즌 뒤 자유계약선수(FA)로 풀린 임찬규가 팀에 잔류(4년, 최대 50억원)하면서 우승 전력을 고스란히 지켰다는 평가다. 6선발을 구상할 정도로 뎁스(선수층)가 탄탄하다. LG는 선수단 구성에 큰 변화가 없다. 임찬규는 물론이고 FA 불펜 함덕주까지 팀에 잔류했다. 다만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으로 메이저리그(MLB) 진출을 시도 중인 마무리 투수 고우석의 거취가 변수다. 염경엽 감독은 "만약 고우석이 떠난다면 유영찬을 첫 번째 대안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겨울 팀에 잔류하더라도 고우석은 2024시즌을 마치면 FA다. 해외 진출 의사가 워낙 강한 만큼 대안을 미리 준비할 필요가 있다. 염경엽 감독은 "1~2년 잠깐 마무리 투수를 하는 게 아니라 연속성을 갖는 게 중요하다. 우리 팀에서는 멘털이나 구종, 여러 가지 조건을 고려했을 때 유영찬의 확률을 가장 높게 본다"고 밝혔다. 유영찬은 지난해 67경기에 등판, 6승 3패 1세이브 12홀드 평균자책점 3.44를 기록했다. KS 깜짝 쾌투(3경기, 평균자책점 1.50)로 코칭스태프의 눈도장을 찍었다. 염경엽 감독은 2023시즌을 치르면서 '경험'을 강조했다. 통합 우승을 차지한 경험은 돈 주고 살 수 없는 갑진년의 밑거름이다. 염 감독은 "(1년 전 이맘때에는) 3~5선발이 안정적이지 않았다. (믿고 기용할 수 있는) 불펜도 3명(고우석·정우영·이정용)뿐이었다. 2024시즌은 훨씬 안정적으로 시작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1.03 05:29
프로야구

[KS 승장] '확률 94.1%' 잡은 염경엽 감독 "절실한 힘이 모였다. 운도 따른다"

파죽지세로 한국시리즈 3승 고지에 선착한 LG 트윈스가 우승 확률 94.1%를 잡았다.LG는 11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4차전을 15-4로 승리했다. 1차전 패배 이후 3연승을 질주한 LG는 29년 만에 KS 우승까지 단 1승만을 남겨놨다. 역대 KBO리그 KS에서 3승 1패에서 우승을 차지한 확률은 무려 94.1%(16/17)에 이른다. 2013년 두산 베어스(對 삼성 라이온즈)를 제외한 모든 팀이 4승에 먼저 도달했다. 반면 1차전 승리 후 연패를 당한 KT는 5~7차전에 모두 승리해야 하는 벼랑 끝 위기에 몰렸다.선발 김윤식이 5와 3분의 2이닝 3피안타 1실점 쾌투로 승리를 따냈다. LG 투수가 KS에서 승리한 건 2002년 11월 4일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KS 2차전의 라벨로 만자니오(7이닝 1피안타 1실점) 이후 무려 7677일 만이다. 타선은 장단 17안타를 쏟아냈다. 6명의 타자가 멀티 히트를 해낼 정도로 고른 활약이 인상적이었다. 1회 김현수(4타수 2안타 1홈런 3타점)가 선제 투런 홈런으로 기선을 제압했다. 오지환은 단일 KS 사상 첫 3경기 연속 홈런 포함 3타수 2안타 1홈런 4타점 맹타로 KT 마운드를 무너트렸다. 문보경도 4타수 3안타 1홈런 3타점을 몰아쳤다. -경기 총평은."오늘 (김)윤식이가 생각보다 훨씬 좋은 투구를 보여줬다. 직구와 체인지업을 적절하게 섞어가면서 선발 역할 해준 게 승리의 발판이 됐다. 타선에서 (김)현수가 투런 홈런 쳐주면서 경기 흐름을 끌고 갈 수 있었다. 선수들이 과감하게 공격할 여건을 만들어 주면서 추가점이 필요한 상황에서 홍창기의 타점, 문보경과 오지환의 홈런 나오면서 전체적으로 경기를 쉽게 풀 수 있었다."-경기 전 3승의 중요성을 강조했는데."(우승이) 절실하다. 저뿐만 아니라 선수들, 프런트, 팬분들, 절실한 힘이 모여서 경기들이 잘 풀리는 거 같다. 운도 따르는 거 같다. 그 기운이 조금 세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마지막까지 야구는 어떻게 될지 모르는 거기 때문에 준비 잘해서 최선을 다해 승리할 수 있게 하겠다."-이정용과 고민하다 김윤식을 4차전 선발로 냈는데."선택이 잘 된 거 같다. 결과가 잘 나왔다. 이정용을 생각했던 것처럼 불펜에서 잘 활용하고 있다. 선발 길게 던져줘야 하는 경기였다. 오늘까지 불펜이 무리하면 나머지 경기에서 무리가 되는 타이밍이었는데 윤식이가 긴 이닝을 끌어줬다. 전체적인 공격이 활발하게 이뤄지면서 중간(불펜)을 쉬게 할 수 있었던 게 나머지 경기에서 굉장한 플러스 요인이 될 거 같다." -경기 전 6차전 선발로 예고한 최원태가 9회 불펜으로 나왔는데."최원태를 6차전 선발로 쓰려고 확인하는 차원에서 던졌는데 안 써야 할 거 같다.(웃음) 지금 내용으로는 6차전 선발은 고민해야 할 거 같다. 아직은 본인 밸런스가 아닌 거 같아서 쓰기 부담스러운 상황이다."-홈런이 많이 터지고 있는데."정규시즌 홈에선 뛰는 야구, (KT 위즈파크처럼) 작은 구장에선 홈런 야구를 하고 싶었는데 잘 나오지 않더라. 한국시리즈에선 잘 나오고 있다.(웃음) 홈런 팀이 되고 있다. 한국시리즈에서 나오면서 승리를 많이 할 수 있고 홈런이라는 게 경기 흐름뿐만 아니라 전체적인 경기 분위기를 상승시키는 효과도 있다. 많은 홈런이 나오면서 자신감도 갖고 힘이 붙는 시리즈가 되고 있다."수원=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11.11 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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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 스타] 2002년 만자니오 이후 처음, LG KS '선발승' 혈을 뚫어낸 김윤식

왼손 투수 김윤식(23·LG 트윈스)이 한국시리즈 무대에서 빛났다.LG는 11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4차전을 15-4 대승으로 장식했다. 1차전 패배 이후 3연승을 질주한 LG는 29년 만에 KS 우승까지 1승만을 남겨놨다. 역대 KBO리그 KS에서 3승 1패에서 우승을 차지한 확률은 94.1%(16/17)에 이른다. 2013년 두산 베어스(對 삼성 라이온즈)를 제외한 모든 팀이 축배를 들었다.LG는 타선의 힘을 앞세워 1차전 패배 이후 2·3차전에 모두 승리했다. KS 4차전을 앞두고 염경엽 LG 감독은 "가장 중요한 게 3승"이라면서 "내 경험치로 봤을 때 3승을 먼저 하는 게 유리하다고 생각한다. 3승을 해야 4승을 할 확률이 높다. (3승을 하면) 다음 경기에서 초반에 점수 내면 다 끝난다. 상대 팀이 포기하는 속도가 확 빨라진다"고 말했다. 2승 선점 못지않게 3승을 먼저 도달하는 게 중요하다는 의미였다. KS 우승으로 가는 마지막 길목. 감독의 바람을 이뤄준 건 선발 김윤식이었다. 이날 김윤식은 3이닝 퍼펙트, 4와 3분의 1이닝 노히트 노런 포함 KT 타선을 꽁꽁 묶었다. 경기 최종 기록은 5와 3분의 2이닝 3피안타 1사사구 3탈삼진 1실점. 직구 최고 구속은 144㎞/h로 빠르지 않았다. 힘으로 타자를 윽박지르기 어려웠다. 하지만 체인지업(28개)과 커브(17개) 슬라이더(4개)를 적재적소 섞어 타격 타이밍을 빼앗았다. 보더라인에 걸친 공을 스트라이크로 콜한 심판 성향을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1회 말 선두타자 배정대와 후속 김상수 모두 풀카운트 접전을 벌였는데 내야 땅볼로 잡아낸 게 결정적이었다.올 시즌 김윤식은 '아픈 손가락'이었다.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국가대표를 할 정도로 기대를 한 몸에 받은 왼손 선발 자원이지만 시즌 내내 활약(6승 4패 평균자책점 4.22)이 기대 이하였다. 부진에 부상까지 겹쳐 개막 3선발 자리를 잃기도 했다. KS를 앞두고도 쓰임새에 물음표가 찍혔다. 4차전 선발로 예고됐지만 3차전까지 결과에 따라 기회를 잃을 수 있었다. 염경엽 감독은 2승 1패로 우위를 점하자 '4차전 김윤식 선발'을 밀고 갔다. 결과는 기대 이상이었다. LG 투수로는 2002년 11월 4일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KS 2차전의 라벨로 만자니오(7이닝 1피안타 1실점) 이후 무려 7677일 만에 'KS 선발승'을 거뒀다. 그는 경기 뒤 "이기는 데 한몫한 거 같아서 기분 좋다. 앞에서 현수 형이 투런 홈런을 쳐줘서 편하게 시작했다.1구 1구 최선을 다해 열심히 던졌다"며 수줍게 웃었다. 수원=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11.11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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