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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MVP] 손호영 "아직 주전 아니지만...내가 빠지면 안 된다"

7월 월간 승률(0.300) 최하위(10위)에 그쳤던 롯데 자이언츠는 8월 첫 7경기에서 6승(1패)을 거두며 5강 진입 희망을 밝혔다. 상승세 주역은 내야수 손호영(30)이다.그는 지난 1일 인천 SSG 랜더스전 2-2 동점이었던 8회 초 타석에선 2타점 적시타를 치며 롯데의 4-2 승리를 이끌었다. 3일 울산 LG 트윈스전에서는 1회와 8회 각각 홈런을 때려내며 8-3 승리를 견인했다. 조아제약과 본지는 8월 첫째 주 출전한 3경기에서 타율 0.538·3홈런·9타점을 기록한 손호영을 주간 최우수선수(MVP)로 선정했다.손호영은 굴곡 많은 야구 인생을 걸었다. 2014년 5월 메이저리그(MLB) 시카고 컵스와 마이너 계약한 그는 2017년 방출되며 빅리그의 꿈을 접었다. 이후 현역으로 복무했고, 전역 뒤 독립야구단 연천 미라클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갔다. 2020 KBO리그 2차 신인 드래프트를 통해 LG로부터 지명을 받았지만, 내야 선수층이 두꺼운 곳에서 주전으로 자리 잡지 못했다. 2024년은 손호영 야구 인생의 전환점이다. 지난 3월 말 트레이드로 롯데 유니폼을 입은 그는 꾸준히 출전 기회를 얻으며 LG 시절부터 인정받았던 타격 능력을 보여줬다. 4월 17일 LG전부터 6월 20일 KT 위즈전까지, 부상으로 이탈했던 기간을 제외하고 30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하며 이 부문 역대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 기록 덕분에 자신의 이름을 야구팬에 알렸다. 3일 LG전 멀티포로 시즌 11호를 마크하며 데뷔 처음으로 두 자릿수 홈런도 기록했다.손호영은 주간 MVP 선정 소감으로 "데뷔하고 상을 받아본 게 처음이다. '더 잘해야겠다'라는 동기부여가 생긴 것 같다"라며 감격했다. 이어 "올해만 두 차례 햄스트링 부상으로 이탈했는데, 트레이닝 파트에서 잘 관리해 줘서 이젠 통증이 사라졌다. 그 덕분에 이렇게 상을 받았다"라며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연속 경기 안타 행진이 이어지던 시기에도 손호영 마음은 편하지 않았다. 그는 "햄스트링 통증이 있는데, 기록이 이어지다 보니 감독님은 나를 지명타자로 쓰시더라. 내가 팀에 민폐를 끼치는 것 같았다"라고 돌아봤다. 그래서 신기록 달성 등 기록 연장에 욕심을 부리지 않았고, 오히려 깨졌을 땐 마음이 홀가분해졌다고 한다.손호영은 오직 팀 승리만 바라보고 있는 현재의 상황에 만족한다. 그는 "아직 나는 주전이 아니"라면서도 "타석에 설 기회가 많아지면서 투수의 공이 눈에 보이기 시작한 게 사실이고, '내가 빠지면 경기에 안 된다'라는 생각도 들기 시작했다"라며 자존감이 높아진 모습을 보였다. 그는 이어 손호영은 "타석에 서면 '출루를 해야지', '배트에 공을 맞혀야지'라는 생각보다는 '무조건 강하게 때려낸다'라는 자세를 갖는다. 그런 지향점을 이어갈 생각"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공격적인 성향은 김태형 롯데 감독도 칭찬하는 손호영의 장점이다.롯데는 12일 기준으로 리그 8위(47승 3무 55패)다. 5위 SSG 랜더스와 롯데의 승차는 3.5경기에 불과하다. 여전히 포스트시즌(PS) 진출을 노릴 수 있는 위치다.손호영의 목표는 두 가지다. 개인적으로는 100경기 출전을 채우는 것, 다른 한 가지는 팀의 PS 진출이다. 그는 "롯데팬에게 약속드릴 수 있는 건 우리 선수들은 절대 포기하기 않고, 매 경기 최선을 다하겠다는 것이다. 나도 기여하겠다"라고 다부진 의지를 드러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8.12 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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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식기보다 더 쉬었다" 유영찬 강제 휴식, 염경엽 감독 "이제 싸워야죠"

LG 트윈스가 마무리 유영찬(27)의 '강제 휴식'에 웃고 있다. 유영찬은 1이닝 무실점을 기록한 지난 7월 25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을 끝으로 '개점휴업' 중이다. 이후 열흘 넘게 추가 등판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등판 상황이 마련되지 않은 데다 LG가 우천·폭염 순연으로 상대적으로 적은 경기를 치렀기 때문이다. LG는 7월 26일부터 8월 6일까지 겨우 6경기만 했고, 이 기간 1승 5패로 부진했다. 그나마 '유일한 1승'을 기록한 지난 31일 삼성 라이온즈전도 11-5로 크게 이겨 유영찬의 등판 상황이 마련되지 않았다. 다만 이 경기서 11-1로 앞서다가 11-5로 쫓기자 유영찬이 불펜에서 잠시 몸을 풀었다. 염경엽 LG 감독은 "(몇몇 선수들은) 올스타 휴식기(4일) 보다 더 쉬었다"고 반기며 "특히 영찬이는 1군 엔트리에서 제외한 것보다 더 휴식했다"고 말했다. 전반기 10개 팀 중 두 번째로 많은 86경기를 치른 LG는 후반기엔 최소 경기 1위(17경기, 최다 1위 KIA 타이거즈 23경기) 팀이다. 염 감독은 특히 유영찬의 '휴식'에 크게 신경 썼다. 풀 타임 2년 차 유영찬이 올 시즌 처음 마무리를 맡았기 때문이다. 클로저의 부담감을 안고서도 44경기에서 6승 3패 19세이브 1홀드 평균자책점 2.09로 좋은 모습이다. 마무리 투수지만 팀 내 불펜 투수 중 가장 많은 47과 3분의 1이닝을 책임졌다. 더군다나 헐거워진 불펜 사정으로 멀티 이닝 소화가 13번이나 된다. 염경엽 감독은 "유영찬의 휴식을 엄청 신경 썼다. 어쩌다가 2주 가까이 등판이 없었다"며 "휴식이 필요한 타이밍에 자연스럽게 휴식했다"고 반겼다. 선두 KIA 타이거즈를 쫓는 LG는 후반기 반격을 준비하고 있다. 주전 선수들의 꿀맛 같은 휴식뿐만 아니라 함덕주, 박명근, 문성주 등 부상 선수들이 곧 복귀를 앞둔 상황에서 최근 우천·폭염 순연으로 시간을 벌었다. 케이시 켈리와 작별한 LG는 외국인 투수 공백도 최소화했다. 새롭게 영입한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는 비자 발급을 완료하고 이번 주 데뷔 예정이다. 염경엽 감독은 "최근 팀 성적은 다소 부진하나 휴식이 꼭 필요한 상황에서 쉬었다. 앞으로 힘을 쓸 수 있는, 반전할 수 있는 상황이 만들어졌다"며 "이제 잘 싸워야죠"라고 말했다. 잠실=이형석 기자 2024.08.07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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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윤의 야구 본색] '지명권 달라' 한화와는 다른 키움의 미국식 리빌딩

올 시즌 프로야구 후반기 일정을 시작할 때 최대 관심사는 마무리 투수 조상우(키움 히어로즈)의 거취였다. 순위 싸움이 어느 해보다 치열하게 전개돼 구단마다 불펜 운영에 어려움이 작지 않다. 7월 말로 예정된 트레이드 마감일에 앞서 키움이 조상우를 트레이드로 카드로 사용할지 여부가 흥미로웠다. 결과적으로 트레이드는 불발됐다.A 구단 관계자는 "여러 팀이 조상우 트레이드에 관심 있었지만 키움의 요구 조건을 맞추기 어려웠다"고 귀띔했다. 그도 그럴 것이 키움은 지난 5월 내야수 김휘집을 NC 다이노스로 트레이드하면서 2025 신인 드래프트 지명권 2장(1·3라운드)을 받았다. '인기 매물' 조상우의 트레이드 대가가 더 높을 거라는 건 불 보듯 뻔했다. 실제 이런 이유로 트레이드가 결렬됐다고 한다.지난해부터 키움은 주축 선수를 트레이드하고 지명권을 받는 방식으로 리빌딩에 들어간 모습이다. 신인 드래프트는 총 11라운드까지 11명을 지명할 수 있는데 핵심은 1~3라운드. 키움은 지난 시즌에 이어 올해도 3라운드 이내 6명을 지명할 수 있다. 그런데 지명권을 더 늘리려고 했다. 왜 그런 걸까. B 구단 관계자는 "성공 확률을 높이기 위해서"라고 단언했다. 그는 "최상위 지명자라고 해도 프로에서 성공을 장담할 수 없다"며 "긁을 복권이 여러 장 있으면 당첨 확률이 올라가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설명했다. 전체 1순위 지명자라도 실패할 수 있는 게 프로의 세계. 또 성공에 이르기까지 시간이 걸릴 때도 있다. 그렇기 때문에 상위 지명권을 최대한 모아 성공 확률을 올리고 자연스럽게 리빌딩 완료 시점을 앞당기겠다는 게 키움의 계획으로 보인다.키움의 행보는 2021년부터 리빌딩에 들어간 한화 이글스와 대조적이다. 한화는 카를로스 수베로 전 감독과 최원호 전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3년 6개월 동안 총 6번의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그런데 트레이드 모두 유망주 확보와 거리가 멀었다. 긁을 복권이 상대적으로 적기 때문에 팀의 주축으로 성장한 유망주도 손에 꼽을 정도. 결국 호언장담했던 리빌딩이 원활하지 않았다.반면 키움은 2022년부터 한화와 같은 6번의 트레이드를 진행, 주축 선수를 내주고 유망주나 신인 지명권을 집중적으로 수집했다. 포수 박동원(2022년 KIA 타이거즈) 투수 최원태(2023년 LG 트윈스) 포수 이지영(2024년 SSG 랜더스) 등 주전 선수를 차례로 내주는 출혈을 감수하고 리빌딩의 토대를 마련했다. 최원태의 대가인 이주형은 이미 팀의 간판선수로 자리매김했다. 올 시즌이 끝나면 이정후(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 이어 김혜성마저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으로 메이저리그(MLB) 문을 노크한다. 그런 상황에서 김휘집까지 트레이드로 보냈으니 과감하다는 평가가 나올 수밖에 없다. C 구단 관계자는 "올해 신인 드래프트 대상자 중에 좋은 내야수가 많다"며 "그들로 김휘집 공백을 메울 수 있다고 판단한 것 같다"라고 말했다.MLB에서는 리빌딩에 들어간 팀이 주전 선수를 내주고 마이너리그 유망주를 받는 트레이드가 활발하다. 유망주라는 복권을 여러 장 얻어 팀 재건에 걸리는 시간을 줄이겠다는 의도. 키움 역시 마찬가지다. 물론, 이런 움직임은 팬층을 확장하는 데는 부정적이다. 어제까지 팀의 주축으로 활약하며 애정을 쏟은 선수가 다른 팀으로 떠나는 것을 보는 건 팬들에게 때론 가혹할 수 있다. 탄탄한 모기업이 없는 키움이 겪는 원초적인 '비애'에 가깝다.야구 칼럼니스트정리=배중현 기자 2024.08.05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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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세에 주전 꿰찼는데 벌써 상무를? 김현준 "나를 더 발전시키고 싶어서" [IS 인터뷰]

"경쟁력 있는 선수로 발전해서 돌아오겠습니다."삼성 라이온즈 외야수 김현준(22)은 지난 1일 상무 합격 문자를 받았다. 삼성 선수 중 유일한 합격. 입대가 결정된 날, 김현준은 4안타 맹타를 휘두르며 팀의 승리까지 장식하는 잊지 못할 날을 만들었다. 김현준은 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원정 경기에 9번 타자·좌익수로 선발 출전, 5타수 4안타 2타점으로 맹활약하며 팀의 7-0 승리를 이끌었다. 특히 7회엔 2-0에서 4-0으로 달아나는 결정적인 적시타를 때려내며 박진만 감독으로부터 "오늘 경기의 히어로"라는 극찬까지 받았다. 경기 후 김현준은 더그아웃에서 축하를 두 번이나 받았다. 한 번은 이날 경기의 수훈선수가 돼서 받았고, 다른 한 번은 상무 합격으로 축하를 받았다. 군 입대가 축하할 일인지에 대한 의문도 있었지만, 그는 "축하받을 일이다. 내가 가고 싶어서 가는 거라서 기분이 그렇거나(싱숭생숭하거나) 하지 않다"라고 담담하게 말했다. 2002년생 22세. 주전으로 자리잡은 선수로서 입대를 미루고 싶진 않았을까. 올 시즌 초반 주춤하긴 했지만, 그는 후반기에 다시 맹타를 휘두르며 주전에 복귀했다. 해답을 찾은 만큼, 내년 시즌 이 상승세를 더 이어 가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을 터. 하지만 김현준은 '상무'라서 빨리 다녀오고 싶었다. 김현준은 "상무 야구단을 가게 되면 '나를 좀 더 발전시키고 올 수 있을 거'라는 주변의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기술적인 부분을 더 완벽하게 만들어 오고 싶고, 웨이트 훈련도 잘 할 수 있다고 해서 조금 더 건장한 체격을 만들고 오고 싶다. 나를 좀 더 경쟁력 있는 선수로 만들고 싶어서 빨리 (상무 입대를) 결정했다"라고 말했다. 김현준은 12월 초에 입대한다. 공교롭게도 팀이 포스트시즌에 진출해 가장 높은 무대(한국시리즈)까지 올라가면 김현준에겐 입대 전 휴식일이 줄어들 수밖에 없다. 하지만 김현준은 개의치 않았다. 휴식과 한국시리즈 중에 고르라면 당연히 한국시리즈를 고르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는 "삼성 라이온즈가 높은 데를 더 갈 수 있도록 내가 보탬이 되고 싶다는 마음 뿐이다. 그거 외에는 별다른 생각이 없다"라며 당찬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김현준이 입대하기 전까지 '바짝' 하고 갔으면 좋겠다는 당부의 말을 건넸다. 이미 김현준은 최근 10경기에서 타율 0.432(37타수 16안타) 4타점 불방망이를 휘두르며 본인의 임무를 다하고 있다. 김현준은 "마지막까지 바짝 하고 가겠다. 하루하루 최선을 다하겠다"라면서 남은 시즌 각오를 다졌다. 잠실=윤승재 기자 2024.08.02 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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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런 2위' 삼성, 박병호도 돌아왔다 "타격 통증 없다" [IS 잠실]

삼성 라이온즈 내야수 박병호가 2주 만에 전열에 복귀했다. 삼성은 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2024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박병호를 1군에 등록하고 포수 김도환을 말소했다. 박병호는 지난 17일 경기에서 주루 도중 오른쪽 햄스트링 부상을 당해 1군에서 말소됐다. 4주 가량의 회복 기간이 예상됐지만, 박병호는 빠른 회복세를 보이며 15일 만에 1군에 복귀했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타격하는 건 큰 무리가 없다. 수비도 정상적인 플레이가 가능하다"라면서 "경기 후반 상황을 보고 (대타로) 출전시킬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주전 외야수 구자욱과 외국인 타자 루덴 카데나스의 복귀는 이번 잠실 3연전에서 이뤄지지 못했다. 구자욱은 지난달 21일 왼쪽 종아리에 투구를 맞아 말소됐다. 당초 박병호보다 더 빨리 복귀할 것으로 보였지만, 부상을 완전히 떨쳐내지 못했다. 박 감독은 "오늘까지 휴식을 취하고 내일 오전에 다시 몸 상태를 체크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허리 통증으로 잠실 3연전에 동행하지 못한 카데나스는 다행히 통증이 사라졌다는 보고를 받았다. 당초 병원 검진에선 큰 이상을 발견하지 못했지만 선수가 이상을 호소해 잠실 원정에 오지 못했다. 대구에서 개인 훈련을 진행하며 복귀를 준비했다. 박 감독은 "실내에서 가볍게 배팅을 했는데 통증이 없다고 한다. 내일(2일) 상태를 보고 복귀 시기를 정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필승조 투수 김태훈도 복귀가 눈앞이다. 올 시즌 37경기에서 2승 2패 17홀드 평균자책점 3.03으로 필승조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는 김태훈은 지난 6월 30일 투구 도중 허리 통증을 느껴 이탈했다. 박진만 감독은 "김태훈은 8월 중순(8월 10일~15일)에 복귀 가능할 것 같다"라고 전했다. 잠실=윤승재 기자 2024.08.01 17:27
프로야구

김현준·정은원·김진욱 등 프로야구 14명 상무 합격, 12월 입대

삼성 라이온즈의 외야수 김현준, 한화 이글스 정은원 등 프로야구 선수 14명이 오는 12월 상무 야구단에 입대한다. 국군체육부대는 1일 상무 야구단 합격자를 확정해 선수들에게 개별 통보했다. 1군 주전 선수들이 여러명 포함됐다. 삼성에선 외야수 김현준이 상무에 합격했다. 2022년 주전 중견수로 자리잡은 김현준은 올 시즌 초반 부진을 딛고 후반기 타율 0.343(35타수 12안타)로 맹활약 중이다. 2021년 삼성에 입단한 2002년생 김현준은 프로 5년 차에 상무에 입대해 군 복무를 한다. 한화의 내외야 유틸리티 플레이어 정은원도 12월에 입대한다. 2018년 입단한 2000년생 정은원은 프로 6년 차에 군 복무에 나선다. 2루수와 중견수 내외야 포지션을 두루 맡는 정은원은 올 시즌 27경기 타율 0.172(64타수 11안타)를 기록하고 최근 2군에서 활약 중이다. 올 시즌 가능성을 보인 롯데 좌완 투수 김진욱도 입대한다. 2021년 입단 후 6점대 평균자책점으로 기대만큼 성장하지 못했던 김진욱은 올 시즌 11경기 3승 무패 평균자책점 4.65로 가능성을 보이면서 깨어나고 있다. SSG 랜더스 내야 거포 전의산과 두산 베어스 우완 투수 김동주, KT 위즈 외야수 정준영과 불펜 투수 김영현, NC 다이노스 우투수 송명기와 선발 이용준, LG 트윈스 우완 투수 강효종과 키움 히어로즈 투수 김동혁, 포수 김시앙, 한화 한승주, 롯데 내야수 정대선 등이 같은 날 입대한다. 윤승재 기자 2024.08.01 15:47
메이저리그

'실패하면 큰일이다' 고우석 보낸 SD, 불펜 3명 영입에 유망주 7명 '역대급 포기'

김하성의 소속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결단을 내렸다.샌디에이고는 31일(한국시간) 마미애미 말린스와 트레이드를 단행해 마무리 투수 태너 스캇(30)과 오른손 투수 브라이언 호잉(28)을 영입했다. 스캇은 트레이드 시장에 나온 불펜 자원 중 대어급 매물이었다. 시즌 성적은 44경기 등판, 6승 5패 18세이브 평균자책점 1.18. 후반기 첫 5번의 등판에선 5와 3분의 1이닝 1피안타 무실점으로 '넘사벽'이었다. 특히 왼손 투수 스캇은 시즌 왼손 타자 피안타율이 0.077(39타수 3피안타)에 불과한 '왼손 저승사자'이기도 하다. 여기에 스윙맨 호잉까지 추가했으니 불펜 전력이 급상승했다. 다만 출혈이 만만치 않다.샌디에이고는 스캇과 호잉의 대가로 유망주 4명을 보냈다. 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이 선정한 2024년 샌디에이고 유망주 랭킹에서 2위를 차지한 왼손 투수 로비 스넬링을 비롯해 오른손 투수 아담 마주르(4위) 야수 그레이엄 폴리(5순위)와 제이 베시어스(24위)가 이번 트레이드에 포함됐다. 가장 눈길을 끄는 건 역시 팀 내 투수 최고 유망주로 평가받는 스넬링이다. 2022년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출신 스넬링은 이단 계약금만 300만 달러(42억원)를 받은 기대주로 포수 에단 살라스와 함께 팀 내 유망주 랭킹 1,2위를 다퉜다. 마주르와 폴리는 올해 빅리그 데뷔한 자원으로 활용도가 높은 편이었지만 미련 없이 마이애미로 보냈다. '현재를 위해 미래를 포기했다'는 얘기가 나올 정도의 '유망주 패키지'를 꾸린 셈이다.샌디에이고의 불펜 강화는 '진심'이다. 샌디에이고는 이틀 전 탬파베이 레이스에서 오른손 불펜 제이슨 아담을 영입했고 반대급부로 오른손 투수 딜런 레스코, 야수 호머 부시 주니어, 포수 J.D. 곤살레스 등 3명을 내줬다. 세 선수 모두 아직 빅리그에 데뷔하지 않은 유망주. 특히 2022년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15순위로 지명한 레스코는 입단 계약금을 390만 달러(54억원)나 받은 대형 신예로 유망주 랭킹에서 팀 내 3위, 전체 76위로 평가됐다. 결과적으로 샌디에이고는 불펜 3명(스캇·호잉·아담) 영입에 유망주 7명을 쏟아부었다. 공교롭게도 샌디에이고는 지난겨울 고우석과 마쓰이 유키 등 한국과 일본을 대표하는 마무리 투수 자원을 영입하기도 했다. 꽤 긴 시간 불펜 투자를 아끼지 않았지만, 효과가 미미하다고 판단. 트레이드 데드라인에도 불펜을 수집했다. 고우석은 지난 5월 트레이드로 샌디에이고를 떠나 마이애미 마이너리그 더블A에 소속돼 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7.31 08:56
프로야구

''10홈런 40타점' 고명준, 햄스트링 문제로 1군 제외…전의산 기회 잡는다 [IS 수원]

SSG 랜더스에 악재가 생겼다.이숭용 SSG 랜더스 감독은 25일 수원 KT 위즈전에 앞서 고명준을 1군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이 감독은 "오른쪽 햄스트링이 올라왔다고 하더라. 어제 경기에서 중간에 빠진 것도 그것 때문"이라며 "(햄스트링이) 찢어진 건 아닌데 (경기를 뛰는 게 어려워) 내렸다"고 말했다.고명준은 올 시즌 88경기에 출전해 타율 0.263(293타수 77안타) 10홈런 40타점을 기록했다. 2021년 데뷔 후 첫 주전으로 도약, 개인 첫 두 자릿수 홈런을 때려낼 정도로 '약방의 감초' 같은 활약을 펼쳤지만, 갑작스러운 부상 탓에 공백을 갖게 됐다. 이숭용 감독은 "(공백 기간은) 한 2주 정도"라며 "당분간 (전)의산이를 써야지 않을까 한다"고 부연했다. 전의산의 올 시즌 성적은 25경기 타율 0.095(42타수 4안타). 2022년 13홈런을 때려내며 두각을 나타냈지만, 잔부상에 부진이 겹쳐 입지가 좁아졌다. 전의산의 자리를 채운 게 올 시즌 고명준이었는데 그가 부상으로 이탈하자 전의산이 다시 기회를 잡게 됐다.한편 이숭용 감독은 1루수 자원으로 베테랑 오태곤도 함께 콜업했다.수원=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7.25 17:58
프로야구

롯데 유강남 무릎 수술로 결국 시즌 아웃···영입 효과 실종

무릎 부상으로 주저앉은 롯데 자이언츠 주전 포수 유강남이 수술대에 오르면서 시즌 아웃됐다.롯데 구단은 "유강남이 지난 17일 삼성서울병원에서 무릎 수술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왼쪽 무릎 내측 반월판연골 기시부 봉합술을 받은 유강남은 재활 기간만 7개월 소요 예정이어서, 이번 시즌 더 이상 뛸 수 없다. 유강남은 지난달 19일 왼쪽 무릎 뒤 오금 부위가 불편해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김태형 롯데 감독은 후반기 첫날 "재활 치료 기간이 더 길어질 것 같다. 조금 상태가 괜찮아져서 운동을 하면 다시 다른 분위가 안 좋아지는 현상이 반복되고 있다. 더 경과를 지켜봐야 할 것 같다"라고 안타까워했다. 유강남은 2022년 가을 롯데와 4년 총 80억원의 FA(자유계약선수) 계약으로 LG 트윈스에서 이적했다. 당시 롯데 구단은 유강남을 영입하며 몇 가지 효과를 기대했다. 잠실구장을 홈으로 사용하면서 103홈런을 기록했을 만큼 공격력에 강점이 있는 데다 1년에 130경기 내외를 소화할 만큼 부상이 적은 것도 중요하게 내다봤다. 또한 프레이밍은 물론 포크볼을 구사하는 투수가 많은 팀 사정상 블로킹에 능하다는 것도 플러스 요소였다. 강민호(삼성 라이온즈)의 이적 후 주전 포수 없이 안방 구성에 골머리를 앓던 롯데는 유강남의 영입으로 한꺼번에 고민을 해소하길 희망했다. 그러나 올해부터 ABS(자동투구판정시스템) 도입으로 프레이밍의 중요성이 낮아졌다. 또한 유강남은 지난해 타율 0.261 10홈런 55타점에 그쳤다. 전반기와 후반기 성적이 극명하게 엇갈렸다. 올 시즌엔 52경기에서 타율 0.191 5홈런 20타점으로 더 부진했다. LG에서 뛰던 2018년부터 2022년까지 5시즌 연속 130경기 이상 출전했다. 2022년 1008과 3분의 1이닝을 수비하는 등 리그에서 유일하게 5시즌 연속 950이닝 이상 안방마님으로 활약했다. 유강남은 지난해 121경기에 나섰지만 규정 타석에 조금 모자랐다. 올 시즌은 부상과 부진이 겹쳐 52경기, 155타석만 소화하고 시즌 아웃됐다. 갈 길 바쁜 롯데로선 다시 안방 고민이 커졌다. 이형석 기자 2024.07.19 05:53
프로야구

"MRI 검사만 5번, 형들이 지쳐보이더라" 124억 강철 유격수는 빨리 돌아오고 싶었다

LG 트윈스 오지환(34)이 시즌 반환점이 훌쩍 지나서야 조금씩 웃음을 되찾고 있다. 그는 "이번 시즌 손에 꼽을 만큼 인터뷰를 해본 적이 별로 없다"면서 "선두와 5.5경기 차이를 좁힐 수 있다"고 자신했다. 오지환은 지난 1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SSG 랜더스전에 6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2안타 5타점을 기록했다. 5타점은 올 시즌 개인 한 경기 최다 타점이다. 종전에는 2타점이 최다였다. 2-0으로 앞선 1회 말 SSG 선발 김광현과 9구 승부 끝에 내야 땅볼로 3루 주자를 불러들인 오지환은 3회 말 7-0으로 달아나는 만루 홈런을 쳤다. 5월 12일 롯데 자이언츠전 이후 76일 만에 나온 오지환의 시즌 3호 홈런이자 개인 통산 4번째 만루 홈런이다. 공교롭게도 직전 만루 홈런 역시 2022년 9월 6일 잠실 SSG전에서 김광현에게 뽑았다. 경기 후 만난 오지환은 "3연승을 달려 기분이 좋다"고 웃었다. 오지환은 최근까지 부상으로 한참 동안 자리를 비웠다. 5월 말 오른 손목 염좌로 부상자 명단에 오른 오지환은 복귀를 준비 중이던 2군에서 수비 훈련을 하다가 왼쪽 햄스트링까지 다쳤다. 오지환은 "펑고 수비 중에 마치 둔기로 맞은 듯한 통증과 느낌이었다. MRI(자기공명영상) 검진 결과 역시나 찢어졌더라"며 "햄스트링은 기본 4주 이상 부상이지 않나. 너무 힘들었다. 부상 부위를 직접 꿰맬 수도 없고, 그 와중에 동료들이 힘들어하는 모습이 엿보였다"고 돌아봤다. 사실 오지환은 '튼튼한 몸'이 강점이다. 주전 유격수로 도약한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1557경기에 출장했다. 팀 전체 일정의 92.4%를 소화한 것이다. 수비와 체력 부담이 큰 유격수를 맡고 있어 더 대단하다. 구단과 6년 최대 124억원에 다년 계약을 맺을 수 있었던 배경 중 한 가지 요인이다. 그는 "이번 부상 때 제 몸에 많이 실망했다. 너무 짜증이 나더라"면서 "그동안 건강에 자신이 있었는데 다치니까 '이게 뭐야' 싶었다. 어처구니가 없었다"고 말했다. 부상 전까지 부진했던 터라 마음이 더 불편했다. 오지환은 6월까지 타율 0.238 2홈런 16타점으로 부진했다. 프로 데뷔 초창기를 제외하면 중간 성적표로는 가장 나쁜 편이다. 홈런(25개)과 타점(87개) 커리어하이였던 2022년과 차이가 크다. 그는 "내 실력이나 팀에 끼치는 영향력이 줄어든 것을 인정해야 했다"고 돌아봤다.그래서 오지환은 1군에 돌아오고 싶은 마음이 더 강했다. 그는 "구단에 요청해 MRI를 4~5번 촬영했다. 구단의 시스템이 있지만 몸이 괜찮은 것 같아 계속 월반하려고 했다"고 털어놓았다. 대개 부상 직후 진단 차원에서, 또 복귀 직전 최종 검진 차원에서 MRI를 촬영하나 오지환은 일반적인 경우보다 2~3번 더 병원을 방문한 것이다. 그는 "구단에 죄송했다"며 "팀 성적까지 겹쳐 여러모로 힘들었다. 부상으로 2군에 내려가 있는 동안 투지가 생겼던 거 같다"고 했다. 오지환은 부상 복귀 후 공수에서 맹활약 중이다. 최근 5경기에서 타율 0.381 1홈런 9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17일 경기 4회 초 박지환의 타구를 멋지게 잡아 처리하기도 했다. 그는 "1군에 올라오자마자 (김)현수, (박)해민이 형이 힘들어 보였다. 그래서 더 으샤으샤하고 싶었다. 팀 분위기를 더 밝게 하고 싶었다"고 했다.'디펜딩 챔피언' LG는 17일 현재 49승 42패 2무(승률 0.538)로 3위에 올라 있다. 선두 KIA 타이거즈와는 5.5경기 차이다. 지난해 우승팀 주장 출신인 오지환은 "5.5경기 반 차이면 얼마든지 좁힐 수 있다"면서 "불펜 투수의 커리어가 있고 자원도 많다"면서 선두 탈환을 다짐했다. 이형석 기자 2024.07.18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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