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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강동원, 검사 DNA있는 게 분명”…양반 박정민과 한판 겨룰 ‘전,란’ [종합]

“강동원 선배는 그냥 휙 칼을 휘두르면 한 번에 그림이 완성될 정도라 전생에 검사 DNA가 있나 생각이 들 정도였죠.” (박정민)올해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된 넷플릭스 영화 ‘전,란’이 정통 검술 액션으로 빚은 재미를 예고했다.10일 서울 종로구 JW메리어트 호텔 동대문에서 ‘전,란’ 제작보고회 열렸다. 이 자리에는 배우 강동원, 박정민, 차승원, 김신록, 정성일과 김상만 감독이 참석했다.‘전,란’은 왜란이 일어난 혼란의 시대, 함께 자란 무신 집안의 아들 종려(박정민)와 그의 몸종 천영(강동원)이 선조(차승원)의 최측근 무관과 의병으로 적이 되어 다시 만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박찬욱 감독이 각본에 참여했다.이날 김 감독은 제목에 대해 “전란은 전쟁을 의미하기도 하지만, 이 영화에 시대상을 관통하는 이야기를 담고 싶어서 전쟁과 그 이후, 전쟁에 의한 결과로서 ‘란’을 담고자 쉼표가 필요했다”라고 소개했다. 부국제 개막 상영 후 뜨거운 해외 반응에 대해서는 “우리나라 역사의 짧은 시기, 특정 사건을 배경으로 한 이야기이지만 그 속에 놓인 한 개인이라는 주제는 보편적으로 다가간 것 같다”고 밝혔다. 영화는 노비와 양반, 왕과 의병, 그리고 외적까지 각 위치의 다채로운 인물이 칼을 부딪친다. 강동원은 노비 신분을 벗어나고자 검술 실력을 갈고닦은 천영을 맡았다. 그는 “여느 영화 시나리오 달리 인물 구도가 달랐다. 보통은 주인공 위주로 흘러가는데 이 작품은 개인의 이야기가 많이 들어갔다”라며 “처음으로 노비 역할이 들어와서 좋았다”고 웃었다.아름다운 검술 액션에 대해서는 “검을 들고 하는 세 번째 영화인데, 과거 출연작에서 8개월 훈련을 했던 경험이 있어 좀 더 철저하게 준비할 수 있었다”라며 “(극 중) 종려의 검을 들 때는 ‘종려와의 기억’이라고 생각하고 접근했다. 또 일본 군과 싸우며 7년을 보낸 설정이라 일본 검술도 배워야 했다”고 돌아봤다.계급을 뛰어넘어 우정을 다지지만, 그와 등지게 된 무신 집안 외아들 종려는 박정민이 연기한다. 이날 박정민은 “시대를 관통하는 이야기가 있다고 확실히 생각했다. 인물 자체가 가진 감정이 쉽지 않아 보이지만, 도전하고 싶은 매력이 있어 선택했다”고 말했다. 이어 거듭 “제가 양반”이라고 강조해 웃음을 자아냈다. 의외의 캐스팅에 대해 강동원은 “제가 노비 역을 잘할 자신이 있었다. 정민 씨와도 잘 어울린다고 생각해서 도련님을 잘 모셔봐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능청스럽게 말했다. 박정민은 “천영 역이 동원 선배면 역할의 전복이 생겨 재밌겠다고 혼자 생각했는데, 남들은 왜 그렇게 생각할까 약간 서운하기도 하다”고 말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두 배우는 액션 호흡도 좋았다고 입을 모았다. 박정민은 “어릴 적 우정을 쌓는 장면을 먼저 찍고 나니 촬영이 거듭되면서 감정선이 자연스럽게 찾아왔다. 선배님 덕”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차승원은 광기 어린 얼굴의 선조를, 김신록은 천민 탈출을 꿈꾸는 의병 범동으로 분했다. 특히 본래 남자 설정인 범동을 연기한 김신록은 “병법을 전혀 알지 못해도 자신만의 기술로 싸워야한다는 생각에 액션스쿨을 다니며 연습했다”며 “충동적이고 본능적인 모습을 보이도록 눈빛과 표정을 준비했다”고 밝혔다.이들과 칼을 겨룰 일본 장군 겐신은 정성일이 맡았다. 정성일은 “전쟁 속에서 자신의 무에 관심이 많은 인물”이라 소개하며 “과거 1년 정도 검을 배운 적이 있다. 그게 도움이 됐으나 양손을 쓰는 검은 또 달라서 손 연결에 신경을 썼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여러 차례 검술 대결 장면이 나오는데, 캐릭터마다 쓰는 검의 성격과 방식을 달리 하고 싶었다”며 “천영은 신체를 크게 움직여 자유로우면서 수직적인 느낌을 강조하려 했고 종려는 무거운 검이 가진 육중함을 회전력으로 힘으로 부딪히는 느낌으로, 겐신은 쌍칼을 유려한 흐름으로 쓰는 것을 신경썼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농기구인 도리깨를 들게 된 김신록은 “제 몸의 사이즈나 힘의 강도, 움직임의 반경을 고려하면서 길이나 두께, 탄성에 변형주며 도리깨 소품을 시범 제작도 했다”며 “투박하고 거칠게 연기하고자 했다”고 부연했다.각 계급에 놓인 인물들의 대결을 그리지만, 그것만이 전하고픈 메시지는 아니다. 김 감독은 “계급 간 갈등보단 각자의 위치에서 세상을 바라보는 다양한 관점을 다루고자 했다”고 짚었다.끝으로 강동원은 “많은 나라에 동시에 공개할 수 있게 되어 기대된다. 우리나라 역사 기반이긴 하지만, 정통 액션이기도 하고, 시대에 맞는 다양한 캐릭터가 나오니 집중해서 보시면 재밌을 것”이라고 관심을 당부했다. 한편 ‘전,란’은 오는 11일 공개된다. 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4.10.10 12:34
영화

[IS리뷰] 부국제의 이유 있는 자신감 ‘전,란’, 강동원 대표작 경신한다 [29th BIFF]

부산국제영화제(BIFF) 첫 OTT 개막작으로 화제를 모았던 ‘전,란’이 베일을 벗었다. 영화제 본질을 퇴색시키지 않은 적합한 개막작인가란 질문에는 여전히 명쾌한 답을 내리기 어렵지만, BIFF도 넷플릭스도 탐낼 만한 작품이라는 데는 이견이 없다.주인공은 천영(강동원). 어린 시절 아비의 빚으로 노비가 된 그는 무신 출신 양반가로 팔려 가 종려(박정민)의 몸종이 된다. 또래인 두 사람은 유년 시절을 함께 보내며 부리거나 모시는 관계 이상으로 발전한다. 심성이 선한 종려는 끊임없이 천영을 챙기고, 무예에 능한 천영은 종려의 장원급제를 제 일처럼 돕는다. 이들의 우정에 신분은 아무런 걸림돌이 되지 못한다.하지만 임진왜란과 함께 둘 사이에도 균열이 일어난다. 종려가 왕의 피난길을 함께 하는 사이, 집안 노비들이 반란을 일으키고 종려는 아비부터 아들까지 모두 잃는다. 종려는 천영이 주동자라고 오해하고 복수를 다짐한다. 왕의 호위무사로, 의병으로 왜란을 버텨낸 종려와 천영은 7년 후 다시 마주하고, 켜켜이 쌓인 오해로 서로에게 칼끝을 겨눈다.‘전,란’은 전, 쟁, 반, 란 네 가지 챕터로 나뉘어 진행된다. 이야기에 등장하는 ‘란’은 두 가지로, 임진왜란과 민란이다. 흥미로운 건 영화의 방점이 이 전쟁 자체에 찍혀 있지 않다는 거다. 오히려 콘텐츠 단골 아이템인 임진왜란을 ‘7년 후’라는 자막 하나로 갈음해 버리고 만다. 주제가 아닌 단순 배경에 그친다는 의미다.영화는 특정 시대의 역사적 사실을 전달하거나 아픔을 되새김질하는 데는 큰 흥미가 없어 보인다. 대신 각기 다른 위치에 있는 인물들을 통해 계급 사회의 면면을 보여준다. 신분제가 엄연한 시대에 상위 계급을 향해 칼을 뽑아 든 하위 계급의 설움을 가장 극명한 형태로 보여주며 전 세계, 세대를 관통하는 화두를 던진다. 영화의 재미가 사회적 메시지 찾기에만 머무르는 것도 아니다. ‘전,란’은 관객이 여러 갈래와 층위에서 새로운 이야깃거리를 발견하도록 설계됐다. 특히 캐릭터 간 겹겹의 레이어를 쌓아 해석의 가짓수를 늘렸다. 대표적인 게 강동원, 박정민 간의 관계성이다. 서로 어지럽게 엮인 두 인물의 서사는 다양하게 읽히며 영화의 재미를 배가시킨다. ‘전,란’의 백미다.속도감 역시 나쁘지 않다. 판소리 등 장치나 굵직한 갈등의 역할도 있지만, 대결 국면에서 어김없이 등장하는 검술 액션 지분이 크다. 현란한 기술 자체도 좋고, 칼이 맞붙는 장면에서의 카메라 움직임이나 사운드 디자인 등도 인상적이다.배우들의 열연을 보는 맛은 상당하다. 강동원, 박정민을 필두로 차승원(선조 역), 김신록(범동 역), 진선규(김자령 역), 정성일(겐신 역)은 각기 다른 자리에서 영화의 핵심 축으로 기능한다. 이들은 전작들에서 보여줬던 안정적인 연기력으로 캐릭터를 오점 없이 빚어내며 극에 입체감을 더한다.무엇보다 강동원이 놀랍다. 그는 이번에도 자신의 최장기인 출중한 외모와 피지컬을 기막히게 썼다. 다만 앞선 영화들보다 잔상이 강하지는 않은데, 강동원이란 고유명사가 주는 시각적 매력을 연기로 밀어냈기 때문이다. 몇몇 장면에서 아쉬운 지점도 있지만, 그의 필모그래피 최고의 열연임은 확실하다.호불호가 나뉠 만한 건 잔혹함 정도다. 칼끝은 수시로 사람의 목과 심장을 관통하고, 잘려 나간 신체 일부는 여기저기 굴러다닌다. 반역자(혹은 그렇게 몰린 이)의 얼굴이 시시때때로 걸리고, 까마귀는 죽은 시체의 눈을 파먹는다. 카메라 앵글은 이 모든 것을 피하지 않고 정면에서 담아낸다. 청소년 관람 불가라는 등급이 오롯이 잔인함, 폭력성에 기인했다고 봐도 무리가 아니다.박찬욱 감독이 제작한 작품으로 곳곳에서 그의 체취도 느낄 수 있다. 오는 11일 넷플릭스 공개. 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10.04 05:51
프로농구

안방 내준 박신자컵이 여자농구에 남긴 숙제 [IS 아산]

2024 우리은행 박신자컵이 일본 초청팀 간의 결승전으로 마무리됐다. 이번 대회는 한국 여자농구에 큰 숙제를 남겼다.후지쓰 레드웨이브가 8일 충남 아산 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결승전에서 디펜딩 챔피언 도요타 안텔롭스를 76-55로 꺾고 우승했다. 결승전이 일본 초청팀 간 대결이 된 것은 대회 설립 후 처음이다. 박신자컵은 한국 여자 농구 레전드 박신자 전 감독을 기리기 위해 2015년 만들어졌다. 종종 해외 팀을 초청했고, 올해는 일본과 대만 리그 팀이 참가했다.올해 대회에서 한국여자프로농구(WKBL) 팀은 준결승 문턱에서 주저앉았다. 7일 열린 4강전에서 부산 BNK는 후지쓰에 70-82, 부천 하나은행은 도요타에 53-73으로 완패했다. 비시즌 동안 알차게 전력을 보강한 BNK는 후지쓰와의 4강전에서 고감도 3점을 연이어 성공시키면서 한때 앞서가기도 했다. 그러나 승부처에서 실책이 쏟아졌고, 후지쓰의 조직력에 결국 밀렸다. 박정은 BNK 감독은 “(후지쓰 선수들) 개인기가 화려하다기보다 유기적이고 팀 움직임에 충실하더라. 후지쓰의 로테이션 수비 집중력이 좋았다. 우리한테 좋은 연습이 됐다”라고 말했다. 한편, 또 다른 4강전에서 하나은행에 완승을 거둔 도요타는 전 일본 여자농구 대표 오가 유코 감독이 이끌고 있다. 박정은 감독과 오가 감독은 한일 대표팀에서 동시대에 활약한 선수였다. 이들이 대표로 뛰었던 2000년대에는 일본 여자농구가 한국보다 한 수 아래로 평가받았다. 감독이 된 후 위치가 역전됐다. 오가 감독은 “승부에선 지면서 배우는 게 많다. 내가 선수일 땐 연이은 패배로 올림픽에 가지 못했지만, 그때 어렸던 선수들이 (도쿄와 파리) 올림픽 무대를 밟았다”라고 말했다.일본 W리그 강호인 도요타와 후지쓰는 일본 여자농구 대표팀의 강점을 고스란히 갖고 있다. 조직적으로 움직이는 탄탄한 수비, 그리고 외곽과 골 밑 등 공격 루트가 다양하다. 이에 비해 WKBL의 강팀들은 특정 선수 한두 명에게 의존하는 단조로운 공격이 한계점으로 드러났다. 김은혜 KBSN 해설위원은 “한국과 일본의 저변 차이가 있지만, 이번 대회에서 가장 눈에 띄는 차이는 기본기와 조직력”이라면서 “일본을 상대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국제 무대에서 경쟁하기 위해 우리만의 장점을 극대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본 여자농구는 2020 도쿄 올림픽 은메달로 가장 성공적인 순간을 보냈지만, 2024 파리 올림픽 본선 최하위인 12위(조별리그 3패)에 그쳤다. 한국은 아예 본선에 가지 못했다. 일본 여자농구 역시 과거의 성공에 취하지 않고, 파리 올림픽의 실패를 분석하고 성장 동력으로 삼겠다는 의지가 컸다. 후지쓰 사령탑인 버크 토즈(캐나다) 감독은 일본 여자농구 대표팀에 대해 “다음 레벨로 가기 위해 어떻게 성장할지가 중요하다. 국제대회에서 계속 같은 농구를 하면 상대에게 공략당한다”라고 강조했다.한국과 일본 여자농구는 올해도 박신자컵을 통해 서로의 고민을 나누고 실력을 점검했다. ‘남의 잔치’로 끝난 올해야말로 한국 여자농구가 패배를 통해 더 배우고, 성장할 기회를 얻었다.아산=김우중 기자 2024.09.09 06:00
스포츠일반

이해인은 ‘재심의신청 기각’, 이어 피해 선수 측도 입 열었다 “이해인 고발한 적 없어, 무분별 비난에는 법적 대응”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가 피겨 국가대표 이해인의 재심의신청을 기각한 가운데, 피해 선수로 알려진 A 선수 측 변호인이 최근 이어지고 있는 무분별한 억측에 대한 법적 조치를 예고했다. 동시에 “A선수는 이해인 선수에 대해 선처를 바란다고 일관되게 진술했다”며 최근 논란에 반박했다.공정위는 지난달 30일 이해인과 대한빙상경기연맹 측에 “이해인의 재심의신청을 기각한다”고 전했다. 이해인은 지난 5월 전지훈련 기간 음주를 하고 후배 선수 A를 성추행했다는 혐의로 대한빙상경기연맹 측으로부터 3년 자격정지 중징계를 받았다.이해인 측은 연맹이 이해인과 A가 연인관계였다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한 상태로 두 선수의 신체 접촉을 ‘강제추행’으로 판단, 과한 징계가 내려졌다고 주장했다. 동시에 음주 사실에 대한 뼈저린 반성 의사를 더하면서, 성추행이라는 혐의는 꼭 벗고 싶다는 의견을 꾸준히 피력해 왔다. 하지만 공정위는 피해 선수의 연령 등 제반 상황을 고려, 연맹의 중징계가 적절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이 결정과 관련해 피해 선수 A 측도 입을 열었다. 법무법인 위온은 3일 오후 보도자료를 통해 “이해인 선수의 재심 결과 발표 이후 여전히 논란이 되고 있는 부분과 관련, 사실과 다른 억측에 기반해 A 선수에게 무분별한 비난과 위협이 이뤄지고 있다. 변호인으로서 A 선수를 대리해 입장을 말씀드린다”라고 전했다.위온 측은 “A 선수는 지난 6월 5일 연맹에서 진행된 조사 과정에서 ‘이해인 선수에 대해 선처를 바란다’고 일관되게 진술했다”라면서 “동시에 일련의 조사 과정 및 공정위에서 이해인 선수의 처벌을 원한다고 발언한 일이 없다. 또한 이해인 선수의 행동에 대해 ‘수치심을 느꼈다’고도 이야기한 적 없다”라고 선을 그었다.이어 이해인에 대한 중징계에 “당황했다”면서도 “공정위 결과 발표 이후 재심 절차가 진행되는 과정 중에 함부로 진술 내용을 발설할 수 없어 섣불리 의사를 표명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라고 전했다.동시에 “A 선수 측은 이해인 선수 변호인에게 대한체육회 재심 과정에서의 탄원서 작성 의사를 전달했다”면서 “하지만 이해인 측 변호인은 A 선수의 탄원서 작성을 거절했다. 또한 이들은 일방적으로 시한을 정해놓고 자신들의 요구 사항대로 A 선수가 이해인 선수의 소셜미디어(SNS)에 댓글을 다는 등 A 선수가 특정될 수 있는 일로 언론에 노출해 줄 것을 요구했다. 이에 A 선수는 시간이 촉박한 상황에서 최초 입장문을 발표하게 됐고, 해당 입장문은 오해를 살 수 있는 내용이 일부 포함돼 있어 이 점에 대해선 유감을 표한다”라고 설명했다.한편 A 선수 측은 최근 돌고 있는 허구의 소문과 추측, 과도한 비난에 대해 꼬집었다. 이들은 “‘A 선수가 성추행으로 이해인을 고발했다’ ‘A 선수가 사진과 관련한 B 선수를 고발했다’ ‘A 선수의 고발로 이해인 선수에 대한 조사가 시작됐다’ ‘A 선수 부모가 징계 결과에 압력을 가했다’와 같이 과도한 비난 및 협박이 가해지고 있다. 본 변호인은 이것이 명백한 범죄행위임을 말씀드린다. 일부 악의적으로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재생산하는 행위에 대해 상응하는 법적 조치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김우중 기자 2024.09.03 17:37
스타

‘나는 신이다’ PD, JMS 신도 나체 노출 혐의로 검찰 송치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나는 신이다’의 조성현 PD가 신도들의 나체 영상을 동의 없이 실은 혐의로 검찰에 넘겨졌다. 16일 경찰 등에 따르면 서울 마포경찰서는 최근 조모 PD를 성폭력처벌법 위반 혐의로 서울서부지검에 송치했다.‘나는 신이다’는 대한민국 현대사 속 메시아들과 이들 뒤에 숨은 사건과 사람을 추적하는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시리즈로 지난해 3월 공개 후 큰 화제를 모았다. 해당 다큐멘터리에는 정명석 기독교복음선교회(JMS) 여성 신도들의 나체 영상이 모자이크 없이 등장한다. 조성현 PD는 신도들의 얼굴을 가리는 등 누군지 특정할 수 없도록 했으며 공익 목적으로 해당 영상을 넣었다는 입장이지만, 고발장을 접수한 경찰은 성폭력특별법 14조 위반 소지가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성폭력처벌법 14조 2항은 성적 욕망·수치심을 유발할 수 있는 신체를 촬영한 촬영물이나 복제물을 촬영대상자의 의사에 반해 반포하는 등의 경우 7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0만 원의 벌금에 처하도록 한다. 이어 3항은 영리를 목적으로 촬영 대상자의 의사에 반한 채 정보통신망을 이용해 촬영물을 반포하는 경우 3년 이상의 유기징역에 처하도록 한다.또 같은 법에는 이 같은 촬영물과 복제물을 소지·구입·저장하거나 시청한 경우 3년 이하의 징역이나 3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한 조항이 있다. 다만 경찰은 시청자들은 ‘고의성’이 있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4.08.16 18:47
연예일반

동하, 학폭 논란 종결…”차기작 검토 중” [공식]

배우 동하가 학교폭력(학폭) 의혹을 딛고 새로운 출발을 알렸다. 동하의 소속사 엠퍼시엔터테인먼트는 31일 동하의 새로운 프로필 이미지들을 공개했다. 프로필 속 동하는 각기 다른 분위기의 착장을 소화하며 훈훈한 비주얼을 자랑했다. 특히 댄디하면서도 내추럴한 느낌부터 포스 넘치는 모습까지 드러내는 등의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동하는 지난 5월 엠퍼시 엔터테인먼트와 전속계약 체결 소식으로 새로운 시작을 알렸다. 소속사는 “현재 러브콜을 받은 다수의 작품을 검토 중이며 차기작을 들고 대중들을 찾아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지난 2009년 데뷔한 동하는 한량 재벌 2세, 소시오패스 연쇄살인마 등 다양한 캐릭터를 소화해 시청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안기고 TV와 스크린을 넘나들며 안정적인 연기력을 인정받았다.동하는 지난 2021년 학폭 의혹에 휩싸였으나 당시 “학교폭력 가해자가 아니다. 저는 학창 시절 다른 학우들에게 신체적, 정신적 폭력을 가한 적이 없다”고 강하게 부인하며 억울함을 호소한 바 있다. 이후 동하 측은 의혹을 최초 제기한 누리꾼을 허위사실 유포와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으나 “경찰에서는 혐의는 충분하나 최초 게시글이 삭제돼 용의자를 특정할 수 없다는 답변이 돌아와 수사가 종료됐다”고 알렸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4.07.31 14:27
e스포츠(게임)

[권오용의 G플레이] 시프트업 김형태의 힘, 그리고 시험대

중견 게임사 시프트업이 오는 11일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 화려하게 데뷔한다. 최근 IPO(기업공개)를 진행해 크래프톤·넷마블·엔씨소프트에 이은 4번째 규모의 시가총액인 3조5000억원짜리 대형 게임사로 출발한다. 널리 알려지지 않은 시프트업의 성공적 IPO에는 1세대 게임원화가(일러스트레이터) 김형태 대표가 있다. 국내 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두터운 팬층을 갖고 있는 독보적인 김형태표 캐릭터가 시프트업의 성공적 상장을 이끌었다는 평가다. 업계는 이제 김형태표 캐릭터 IP의 확장성에 주목하고 있다. 원화가→상장사 대표 “업계 유일” 8일 업계에 따르면 시프트업은 김형태 대표가 2013년 창립한 지 11년 만에 코스피 상장사가 됐다. 김형태 대표는 독보적인 1세대 게임원화가로 유명하다. 만화가를 꿈꿨던 김 대표는 1998년 팔콤 게임의 국내 유통사 만트라가 만든 ‘랩서디안 어컬텔러’의 캐릭터 일러스트레이션으로 게임에 첫발을 내딛었다. 게임계에 이름을 알린 것은 1990년대 스타 게임개발사였던 소프트맥스의 ‘창세기전 시리즈’의 캐릭터 일러스트레이션을 하면서다. 그의 캐릭터는 사람의 특정 신체를 과도하게 부각시키는 것이 특징이다. 남성 캐릭터의 경우 잔근육과 관절을, 여성 캐릭터는 가슴과 엉덩이, 허벅지를 강조하는 식이다. 이같은 강렬한 캐릭터는 게이머의 눈을 단번에 사로잡았고, 해외에도 팬들이 생겨날 정도다. 다른 한편에서는 선정적이라는 비판을 받기도 한다. 김 대표가 대중적으로 알려진 것은 2005년 엔씨소프트의 히트작 ‘블레이드앤소울(블소)’ 아트 디렉터를 맡으면서다. 무협 MMORPG(다중접속온라인역할수행게임)로 개발돼 2012년 선보인 블소는 초반 최고 동시접속자 수 23만명을 기록하며 빅히트를 쳤으며, 김형태표 캐릭터도 널리 알려졌다.자신감을 얻은 김형태 대표는 엔씨에서 나오자마자 자신이 직접 게임개발사를 차렸다. 그리고 연이어 게임을 성공시켰다. 문을 연 지 3년 만인 2016년 모바일 수집형 RPG(역할수행게임) '데스티니 차일드'를 시작으로 2022년 11월 모바일 슈팅 게임 '승리의 여신: 니케', 올해 4월 '스텔라 블레이드'까지 연타석 홈런을 쳤다. 승리의 여신: 니케는 2023년 시프트업 매출 1686억원 중 1635억원을 책임질 정도로 빅히트를 쳤고, 스텔라 블레이드는 국내 게임사들의 불모지인 콘솔 시장에서 누적 판매량 100만장을 기록하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게임업계 A 관계자는 “시프트업 게임들의 성공은 김형태 대표가 20년 이상 게임개발을 해오며 쌓은 노하우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라며 “김 대표가 완벽에 가까운 완성도를 추구한다는 점도 작용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시프트업은 게임의 연이은 성공에 힘입어 IPO 공모가가 희망 범위 상단인 6만원으로 정해져 상장 첫날 시총 3조4815억원으로 출발하게 됐다.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에서 18조5550억720만원의 증거금이 몰렸다. 이는 올해 상반기 IPO 최대어로 꼽힌 HD현대마린솔루션(25조원)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것이다. 김형태표 IP가 미래 성장동력…경영인 시험대 이제부터 시프트업은 IPO는 성공적이었지만 미래 성장성에 대한 물음표는 말끔히 해소하지 못했다. 작년 매출이 1686억, 영업이익이 1111억원으로 코스피 게임사 중 시총 3위(4조242억원)인 엔씨소프트와 비교해 큰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엔씨소프트는 지난해 매출 1조7798억원, 영업이익 1373억원을 기록했다. 더구나 시프트업이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추진하려는 것이 기존 게임의 생명주기 연장과 IP 확대, 게임 개발 인프라 강화 등으로 강력한 사업이 보이지 않는다. 향후 신작도 2027년 출시를 목표로 한 ‘프로젝트 위치스’말고는 공개된 것이 없다. 이에 시프트업의 이번 공모가에 대해 고평가된 것이 아니냐는 의견이 적지 않다. 하지만 업계의 생각은 전혀 다르다. ‘김형태표 캐릭터’라는 시프트업만의 확실한 차별성 때문에 미래 성장성이 높다는 것이다. 게임사 B 관계자는 “게임사가 자신만의 색깔을 확실히 가지면 두터운 이용자층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에 롱런 가능성도 높다”며 “만약 김형태 대표가 기존 색깔을 버린다면 유저들이 오히려 실망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게임사 C 관계자는 “시프트업은 지금은 게임만 하고 있다”며 “김형태표 캐릭터를 애니메이션이나 굿즈 등 다른 사업으로 얼마든지 확장할 수 있다. 이것이 굉장한 경쟁력”이라고 했다. 김형태 대표 자체가 시프트업의 미래 성장을 담보한다는 견해도 있다. 성공하는 법을 아는 게임개발자일 뿐 아니라 경영자로서의 능력도 갖췄다는 얘기다. 업계 D 관계자는 “김 대표는 꼼꼼하고 섬세할 뿐 아니라 완벽주의를 추구한다”며 “여기에 창세기전과 블소를 하면서 아트를 어떻게 구현하고 개발 조직을 어떻게 굴리면 되는지 터득했다. 한마디로 성공하는 법을 아는 것”이라고 말했다.C 관계자는 “김 대표는 아트 디렉터로서 예술적인 능력만 있는 게 아니라 냉정해야 할 경영적인 모습도 일부 보여줬다”며 “스텔라 블레이드에서 자신의 역할을 많이 축소했는데, 이는 자신이 없어도 잘 돌아가는 조직을 만들려는 것”이라고 했다. 그래도 미래 성장성 확보를 위해서는 넘어야 할 관문이 산적하다. 업계 A 관계자는 “김형태표 게임 왕국을 더욱 굳건히 쌓아올리는 동시에 새로운 라인업도 갖춰야 한다”며 “선정성 등 적지 않은 리스크도 관리해야 한다. 김 대표가 이제부터 진짜 시험대에 오르는 것”이라고 말했다. 권오용 기자 bandy@edaily.co.kr 2024.07.09 06:00
스포츠일반

[스포츠 7330] 스포츠를 통해 얻는 '유대감'...새로운 사회교류 장을 열다

사회적 네트워크 만드는 운동사회성 발달, 교류 통한 유대감 주는 키워드 스포츠를 통해 얻을 수 있는 중요한 키워드 중 하가 바로 ‘유대감’이다. 특정한 목적 없이는 사회적인 네트워크를 만들기도 쉽지 않은 현대 사회에서 운동은 순수한 목적으로 교류의 즐거움을 얻을 수 있는 좋은 수단이다. 육아 전문가들은 어린 아이들의 사회성 발달에 도움을 주는 가장 좋은 방법으로 부모와의 신체 놀이를 권한다. 신체놀이를 통해 다른 사람들과의 상호작용에서 나오는 신체적인 신호를 읽을 줄 알게 되고, 문제해결 능력이 향상된다는 것이다. 나아가 청소년들의 스포츠 참여가 사회적인 유대감을 높이고 폭력성과 우울감을 낮춘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코로나19 시기를 거치면서 각종 모임과 사회적인 교류의 장이 크게 줄었다. ‘혼술’이나 ‘혼밥’ 같은 단어가 일상이 됐고, 운동 역시 ‘홈트(집에서 혼자 하는 홈트레이닝)’로 대표되는 나홀로 운동이 주를 이룬 시기도 있었다. 코로나19 시기에 사회적 고립감을 느꼈던 사람들도 스포츠를 통해 사회적인 교류와 유대감을 넓힌 케이스가 많아지고 있다. 단체 구기종목을 통해 팀워크를 다지는 것은 물론이고 러닝 크루, 헬스 커뮤니티, 댄스 동호회처럼 혼자 하는 개인 스포츠 역시 유대감을 느끼며 사회적인 네트워크를 넓힐 수 있는 방법이 다양하게 발전하고 있다. 최근에는 소셜미디어(SNS)를 넘어 자주 이용하는 중고거래 앱을 통해 운동을 함께 하자는 공고를 올려 운동 크루를 모으는 방식으로 손쉽고 부담없이 운동 친구를 모으는 경우도 흔하다. 중고거래 앱 당근마켓이 2023년 기준으로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이 앱의 ‘같이 해요’ 서비스에서 가장 활성화가 잘 된 카테고리가 ‘밥/카페(23%)’, ‘취미(19%)’에 이어 ‘운동(17%)’이 세 번째였다. 운동 커뮤니티 트렌드는 진입장벽을 낮추기 위해 연령대나 성별을 특정해서 편하게 모이도록 하는 게 대세다. 출석에 강제성이 있거나, 모임 성격을 미리 알기 어려워서 시작하기 부담스러웠거나, 높은 회비가 장벽처럼 느껴질 수 있던 종전의 커뮤니티와 또 다른 성격의 모임들이 주를 이룬다. 한 커뮤니티 어플리케이션의 운동 모임을 이용한 사람은 후기에 “최대한 나와 비슷한 취향과 실력의 사람들이 모인 곳을 찾을 수 있어서 좋았다”며 “앱을 통해 다른 회원들에게 ‘오운완(오늘 운동 완료)’ 사진을 공유하며 동기부여를 할 수도 있고, 운동하면서 친해진 사람들끼리 또 다른 취향의 모임을 만들어갈 수도 있어서 만족한다”고 썼다. 하버드 의대 성인발달연구소의 연구 결과물인 행복탐구 보고서에 따르면, 좋은 인생의 조건은 돈이나 명예가 아닌 '사람들과의 따뜻한 관계'였다. 스포츠를 통해 ‘운동 친구’, 나아가 '운동 가족'까지 얻을 수 있다는 건 운동이 단순한 취미를 넘어 인생의 의미를 더해주는 중요한 매개체임을 보여준다. 이은경 기자 2024.07.08 07:12
영화

옥택연·권은비, K팝 스타 잇단 日스크린 진출…왜? [줌인]

열도를 흔든 K팝 아이돌들이 연일 일본 스크린 진출 소식을 전했다. 그룹 2PM 출신 배우 옥택연과 아이즈원 출신 솔로 가수 권은비가 그 주인공이다. 옥택연은 최근 영화 ‘그랑메종 파리’와 넷플릭스 ‘소울메이트’ 출연 소식을 전했다. 이는 지난 2013년 옥택연의 국내 스크린 데뷔 후 첫 일본 작품 도전이다. ‘그랑메종 파리’와 ‘소울메이트’는 모두 일본 뿐 아니라, 해외 각지를 무대로 하며 옥택연은 한국계 혹은 한국인 캐릭터를 맡는다. ‘그랑메종 파리’는 지난 2019년 일본 TBS에서 방영된 인기 드라마 ‘그랑메종 도쿄’의 극장판이다. ‘그랑메종 도쿄’가 천재 요리사 오바나 나츠키(기무라 타쿠야)가 하야미 린코(스즈키 쿄가)와 함께 그랑 메종 도쿄를 미슐랭 쓰리스타 레스토랑으로 만드는 도전기를 그렸다면, ‘그랑메종 파리’는 오바나가 프랑스 요리의 본고장 파리를 배경으로 아시아인 최초로 미슐랭 쓰리스타 레스토랑에 도전하는 이야기를 펼친다. 옥태연은 ‘그랑메종 파리’에서 오바나와 대립하는 한국계 캐나다인 파티시에 릭 유안을 맡는다. 그는 극 중에서 한국어와 일본어, 프랑스어까지 3개 국어 연기를 예고했다. 또 옥택연은 넷플릭스 ‘소울메이트’에서는 한국인 권투 선수 요한을 연기한다. 베를린과 서울, 도쿄를 배경으로 요한과 그가 우연히 구한 주인공 류(이소무라 하야토)가 나눈 10년의 세월을 그린 작품으로, 친구를 넘어선 두 남자의 진한 브로맨스를 소화할 것으로 기대를 높이고 있다. 이 작품은 한일 합작으로 알려져 있다. 권은비는 배우 데뷔작인 영화 ‘스마트폰을 떨어뜨렸을 뿐인데: 라스트 해커’(이하 ‘라스트 해커’)로 4일 열리는 제28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이하 BIFAN) 레드카펫을 밟는다. 동명의 일본 소설이 원작으로 ‘링’의 나카타 히데오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국내에서는 지난해 천우희, 임시완 주연의 넷플릭스 영화로 제작됐으며, 권은비가 출연한 영화는 일본판의 세 번째 속편이다. 이번 편은 한일정상회담을 둘러싼 테러를 다루며 무대를 한국으로 넓혔다. 권은비는 수수께끼에 둘러싸인 수민 역을 맡았다. 앞서 공개된 예고편에서 그는 불안을 섬세하게 담은 눈빛 연기로 눈길을 끌었다. 나카타 감독은 “권은비는 일본어 감정 표현과 다이내믹한 신체 표현을 훌륭하게 연기했다”고 칭찬했다.‘라스트 해커’는 일본에선 부제 ‘파이널 해킹 게임’으로도 알려졌으며 이번 BIFAN 매드 맥스 섹션 15편의 신작 중 하나로 특별 상영된다. 권은비의 출연뿐아니라 일본 배우 오타니 료헤이가 한국인 설정으로 한국어 연기를 소화할 예정으로 글로벌한 지향점이 엿보인다.이번 옥택연과 권은비의 연기 도전은 K팝 아이돌로서 일본에서 높은 인기도 작용했으나, 앞서 카라 출신 배우 강지영처럼 일본 작품에 일본어 구사가 능수능란한 한국 배우가 녹아드는 것과는 다른 양상이 감지된다.팬데믹 기간 팽창한 글로벌 OTT 플랫폼을 타고 국경을 넘은 한국 콘텐츠는 일본 내 신(新)한류 열풍을 가져왔다. 과거 한류가 특정 계층 또는 매니아들에 인기가 높았다면, 신한류는 일본 대중에 고른 관심을 얻고 있다. 이런 가운데 한류 매니아층에도 인기가 높고, 대중적으로 스타성이 있는 K팝 아이돌 출신 배우들이 잇따라 일본 작품에 출연하고 있는 것. 또한 이들은 과거 한국 스타들이 일본 작품에 일본인 또는 재일한국인 역을 맡았던 데 비해 한국인 또는 한국 정체성을 갖고 있는 역할을 맡는 점도 눈에 띄는 변화다. 이는 신한류로 일본에 한국의 위상이 그만큼 높아졌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K팝 아이돌 출신 배우들의 잇단 일본 작품 출연은, 글로벌 인기를 높이는 데도 일조한다. 하재근 대중문화 평론가는 “최근 수 년간 신한류가 세계 시장에서 확고한 위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특히 동아시아에선 절대적인 인기를 누리는 콘텐츠가 됐다”며 “때문에 일본에서 아시아권에 어필하는 콘텐츠를 만들기 위해 한류 스타 캐스팅을 적극적으로 고려하게 된 것으로 보인다”고 짚었다.이주인 인턴기자 juin27@edaily.co.kr 2024.07.04 06:05
연예일반

[왓IS] ‘선업튀’ 변우석 팬미팅, 사기 피해 급증… 피해액 9000만 원→성희롱까지

배우 변우석의 팬미팅 티켓 사기 피해가 심각하다.지난 19일 방송된 JTBC ‘사건반장’ 2406회에서는 tvN 드라마 ‘선재 업고 튀어’로 인기를 얻고 있는 배우 변우석의 팬미팅 티켓 사기 문제를 다뤘다.이날 방송에 따르면 변우석 팬미팅 티켓팅은 지난달 27일 진행됐다. 2일동안 약 8000여 명의 팬을 만나는 변우석 팬미팅의 티켓팅에 약 70만 명이 몰렸으며 실패한 사람이 대다수였다. 티켓을 구하는 것에 실패한 팬들은 티켓 양도 플랫폼이나 SNS을 통해 양도를 받기 시작했다. ‘사건반장’은 변우석 팬미팅 티켓은 원가 7만 7000원으로 판매됐지만, 추가금이 붙은 재판매 티켓은 원가의 10배에서 100배를 넘어 75만 원에서 많게는 900만 원까지도 올라왔다고 밝혔다. 사기 티켓을 판매하는 사기꾼들은 구매자에게 구매 시간과 티켓 예매번호까지 보이는 사진을 보내주며 신뢰를 쌓고, 구매자가 티켓 금액을 입금을 하면 연락이 두절됐다. 한 피해자는 “인증을 해달라고 하면 양도받았을 때 날짜, 시간 다 보내줬다. 양도받는 입장에서는 믿을 수밖에 없다”며 “입금하고 보니까 예매 번호도 그렇고 시간도 다 합성이고 사기였다”고 말했다.‘사건반장’ 측은 본인들이 취재한 결과 변우석 팬미팅으로 사기를 입은 피해자만 110명 이상이었으며, 피해 금액은 9000만 원 이상이라고 밝혔다. 또 사기꾼들은 피해자에게 특정 신체 부위를 촬영한 영상을 보내면서 “이것으로 합의보자”고 말하기도 했으며 더 나아가 피해자의 신체 부위 촬영을 요구하며 조롱했다.한편, 변우석은 7월 6~7일 서울에서 팬미팅을 진행한다.이수진 인턴기자 sujin06@edaily.co.kr 2024.06.21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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