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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문화

힐튼, 우마나 발리와 함께 동남아시아에 LXR 호텔 & 리조트 공식 오픈

세계적인 호스피탈리티 기업인 힐튼이 지난 11월 23일 동남아시아 지역에 첫 번째 우마나 발리 LXR 호텔 & 리조트를 공식 오픈했다. 힐튼은 기존 LXR 호텔 & 리조트 컬렉션의 생생한 현지 경험과 여행객들의 취향 및 목적에 맞는 럭셔리 여행 패키지를 우마나 발리와 함께 제공하게 된다.힐튼 아시아 태평양 지역 대표 알란 왓츠는 "LXR 호텔 & 리조트는 힐튼이 아태지역에서 럭셔리 브랜드 성장을 견인할 수 있는 훌륭한 기회이다. 교토에서 브랜드를 성공적으로 런칭한 데 이어 발리에 또 다른 LXR 리조트를 유치한 것은 인기있는 여행지에 럭셔리 브랜드를 지속적으로 확장해 나가고자 하는 힐튼의 의지를 보여준다”고 전했다.수리야 세메스타 인터누사가 소유하고 힐튼이 운영하는 우마나 발리는 섬 여행에 있어 보다 새로운 경험을 선사한다. 수리야 세메스타 인터누사 대표 요하네스 수리아자야는 “힐튼과 협력해 국내외 여행객 모두에게 사랑받고 인도네시아 관광산업에 가장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발리에 동남아시아 최초의 LXR 호텔을 선보이게 되어 기쁘다”고 밝혔다.발리섬 최남단 끝자락의 웅아산에 위치한 우마나 발리는 지역 부근에서 가장 아름다운 바다 전망을 제공한다. 고급스럽게 큐레이팅된 72채의 빌라를 제공하며, 리조트의 이름이 고대 논밭 우마에서 유래되었듯이 이를 연상시키는 계단식 테라스의 형태로 석회암 절벽 꼭대기에 자리잡고 있다.LXR은 독특한 경험과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유명하다. 책임 있는 여행을 지향하는 힐튼의 사명에 따라 우마나 발리는 숙련된 현지 장인들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지역 사회와 문화 및 환경 자원을 비롯하여 관광과 관련된 모든 분야에 대한 이익을 존중하는 것을 우선시하여 럭셔리와 책임감이 만나는 안식처를 조성하고 있다.글로벌 디자인 기업 더블유에이티지 앤 윔벌리 인테리어의 건축, 조경, 및 인테리어 설계 기법은 현지의 지역 신화, 신념 및 관습을 반영한 발리의 예술성을 공간과 패턴 속에 새겨 넣어 살아있는 커뮤니티 분위기를 조성한다. 우마나 발리의 디자인에는 신앙, 공동체, 자연적 요소들이 균형 있게 조화를 이루고 있으며 투숙객들이 화합과 존중을 중요시하는 발리의 전통을 몸소 체험할 수 있도록 한다. 발리의 무용수 조각상들은 중요한 날에 쓰이는 헌물이나 사원 장식용으로 사용되는 고대 주화들로 꾸며져 있다. 로비에 위치한 핸드 블로운 기법으로 제작된 수공예 유리 샹들리에는 상징적인 레공 케라톤 혹은 크라톤(궁전의 춤)의 부채꼴 형태 동작에서 착안하여 만들어졌다.우마나 발리의 넓고 고급스럽게 꾸며진 빌라는 프라이빗함을 강조하여 투숙객들에게 최고의 휴양지를 제공한다. 각 빌라는 전용 인피니티 엣지 풀과 야외 온수 욕조를 갖추고 있으며, 면적은 최소 403제곱미터부터 시작한다. 3베드룸 우마나 풀빌라는 1,200제곱미터에 걸쳐 여유롭게 펼쳐져 있어 다세대 가족이나 단체 여행객에게 이상적이다. 석양을 배경으로 절벽 위에서 결혼식을 올릴 수 있는 현대식 채플과 이벤트 공간, 최신식 피트니스 센터, 키즈 클럽 등 뛰어난 시설 또한 갖추고 있다.웰빙과 웰니스를 최우선적으로 추구하는 로마 스파는 개인 혹은 단체로 진행할 수 있도록 설계된 다양한 트리트먼트를 제공하며, 여럿이 함께 체험가능한 사운드 힐링도 준비되어 있다.요가, 명상, 사운드 힐링 등 온 가족이 함께 누릴 수 있는 각양각색의 맞춤형 프로그램도 제공한다. 어린이 대상으로 만들어진 휴양 서비스를 비롯해 두피, 등, 발 마사지와 티베트 싱잉볼을 이용한 스트레칭 및 사운드 힐링에 수반된 호흡 운동 ‘브리드 인투 캄니스’ 등이 마련되어 있다. 또한, 투숙객들이 로마 스파 또는 빌라 내에서 사운드 명상 세션 및 소울 블레싱 세레모니를 받을 수 있도록 하여 몸과 마음의 휴식을 취할 수 있게 한다.우마나 발리 내 다양한 레스토랑과 바에서는 고객에게 최고로 신선하고 영양가 높은 식음료를 제공하기 위해 80% 이상의 식재료를 현지 농장과 호텔에서 자체 운영하는 수경재배 방식의 채소 및 허브 정원으로부터 공급받는다. 리조트에서 선보이는 대부분의 와인도 발리 섬 특유의 지형을 활용한 현지 포도밭에서 직접 재배 후 생산된다.절벽 위에 자리한 레스토랑 올리베라는 정통 지중해 요리를, 커뮨은 지역 특색이 가미된 최고급 동남아시아 요리를 제공한다. 예를 들어 커뮨은 발리의 인기 음식 바비 굴링을 우마나만의 스핏 로스트 그릴 스타일로 인터랙티브 쇼 키친에서 직접 화려하게 요리한다. 패드 풀 바에서는 인도양의 아름다운 전망을 즐기며 수제 칵테일을 마실 수 있고, 메르 라운지는 투숙객이 미니바에서 직접 음료를 만들며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안락한 공간을 선보이고 있다. 2024년 4월에는 멜라스티 비치의 맑은 청록색 바다와 높이 솟은 석회암 절벽의 전망을 자랑하며 마이애미 스타일의 디자인과 페루의 감성이 동시에 어우러진 우마 비치 하우스(Uma Beach House)를 해변에 새롭게 지어 런칭한다.자세한 내용은 힐튼 웹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23.12.11 16:18
산업

[비욘드K] 이상봉 "K패션의 글로벌 산업화, 각개전투로는 힘들다" [창간 54]

"K패션 산업이 한류를 넘어 주류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디자이너 개인과 국가의 힘만으로는 부족합니다. 이제 우리나라 기업들의 체계적인 지원이 필요한 때 입니다."'K패션 거장' 디자이너 이상봉의 표정이 사뭇 진지했다. K패션이 전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지만, 이제 그다음을 걱정했다. 이상봉은 한류의 태동부터 전성기를 전세계 트렌드를 이끄는 프랑스 파리와 미국 뉴욕에서 지켜봤다. K무비에서 시작된 한국 바람은 K드라마와 K팝과 함께 글로벌 전역에 불기 시작했다. 이상봉은 "해외 바이어들에게 듣는 K브랜드 열기는 상상 이상"이라며 "이제 한국의 자동차와 가전, 패션까지 K브랜드의 인기가 상당하다"고 전했다. 그러나 K패션을 향한 세계인의 관심과 산업은 다른 측면이다. K패션 붐을 지속가능한 산업으로 육성해 수익을 창출하기 위해서는 K디자이너와 정부의 '각개전투'로는 힘들다. 이상봉은 "그동안 문화체육관광부와 서울시 등 우리나라 정부가 K패션을 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노력해 왔고, 지금 그 결실을 보고 있다"고 진단했다. 하지만 국가적 지원만으로는 부족하다는 것이 그의 분석이다. 이제는 삼성과 LG같은 우리 기업들이 K패션과 디자인을 보다 안정적이고 적극적으로 지원해야 할 때라는 것이다. 국제무대로 도약에 성공한 K패션과 달리 K주얼리는 아직도 걸음마 상태다. 이상봉과 함께 만난 국내 1세대 주얼리 디자이너 리사킴은 목걸이와 반지를 보면 "몇 돈 짜리냐"를 묻던 시절 주얼리에 디자인이라는 새로운 분야를 개척한 인물이다.리사킴은 "지난 18년 동안 귀중품으로만 취급되면 주얼리가 액세서리로 저변을 넓히는데 성공했다"면서도 "최근에는 뻔한 명품 가품만 번성할 뿐 진정한 디자이너 주얼리에 대한 개념은 옅어지는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창간 54주년을 맞이한 일간스포츠가 K패션과 디자인의 상징인 이상봉과 리사킴을 지난 20일 서울 도산대로에서 만났다. 공교롭게도 외삼촌과 조카 지간이기도 한 두 사람은 K패션·디자인의 현재와 미래를 논했다. K패션의 거장과 1세대 K주얼리 디자이너가 '혈연'으로 묶이자 대화의 주제도 시공간을 넘나들었다. 깊은 통찰력과 해안으로 K패션을 짚다가도 어느 순간 티베트의 어느 작은 시장에서 찾은 돌맹이 이야기로 화제가 튀었다. 순식간에 딸 여섯, 아들 하나인 집안의 장손인 청년 이상봉의 '구로동 최고 노래 솜씨'로 화제가 전환될 때는 일동 폭소가 터지기도 했다. 6시간에 걸친 쉼 없는 인터뷰였다. 두 거목은 지치기는커녕 되려 푸릇푸릇 살아나는 모습이었다. 패션 불모지에서 성지로 "300년 역사를 지닌 벨베데레 궁전이 오로지 이번 패션쇼를 위해 꾸며진 모습을 보며 벅찬 감동과 영광을 느꼈어요."(이상봉) 지난 6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벨베데레 궁전 박물관에서는 벨베데레 궁전 박물관 300주년 기념 갈라 초청 패션쇼가 열렸다. 주인공은 한국을 대표하는 K패션 디자이너 이상봉과 리사킴이었다. 이상봉은 오스트리아와 손잡고 벨베데레 궁전이 간직한 구스타프 클림트의 '키스'를 하이패션으로 녹였다. 오스트리아 최고의 예술가 클림트와 K패션의 상징 이상봉의 만남은 현장을 찾은 700여명의 문화·예술 분야 인사를 매혹했다. 함께 패션쇼를 준비한 주얼리 디자이너 리사킴은 쇼피스를 맡았다. 사랑의 순간을 황금빛으로 표현한 클림트의 키스를 디자인에 녹여낸 리사킴의 쇼피스는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사랑과 절망의 대조를 조형적으로 표현한 볼드한 네크리스부터, 옐로우 진주를 사용해 여성의 아름다움을 상징화 한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바로크 양식의 벨베데레 궁전은 18세기 오스트리아 왕가의 여름 별궁으로 지어졌다. 올해 건립 300주년을 맞은 이곳에는 세계인의 사랑을 받는 클림트의 대표작이 모여있다. 오스트리아는 이상봉과 리사킴을 위해 벨베데레를 흔쾌히 내줬다. 규모는 물론 모든 준비 과정에서도 오스트리아의 정성이 느껴질 정도로 성대한 패션쇼였다. "벨베데레 궁전은 키스나 '유디트'를 보유한 곳으로 경비가 삼엄합니다. 우리도 패션쇼 준비 기간 동안 좀처럼 밖으로 나올 수가 없었죠. 막상 쇼가 시작되고 보니 벨베데레 궁전을 갈라쇼를 위해서만 공개했더군요. 우리나라로 따지면 경복궁 전체가 하나의 패션쇼를 위해 바뀌었다고 해야할까요. 좀처럼 상상하기 힘든 광경이었어요." (이상봉)300주년 기념 갈라 초청 패션쇼는 궁전 정원에서 이뤄진 성대한 애프터 파티까지 밤 늦도록 이어졌다. 오스트리아가 귀중한 벨베데레 궁전을 내준 이유는 분명했다. 글로벌에서 주목받고 있는 K브랜드와 K패션의 상징이 바로 이상봉과 리사킴이기 때문이었다. 특히 이상봉은 프랑스 파리와 미국 뉴욕 등 트렌드 중심지에서 한류의 시작점을 직접 지켜봤다. "한류의 출발은 15년 전 해외 일부 마니아층 사이에 알음알음 회자되던 K무비였어요. 이후 K드라마와 K팝까지 서서히 확장됐죠. 그때만해도 제 옷을 수입하겠다고 찾아온 바이어가 '한국 말고 메이드인 재팬으로 제품 태그를 바꿔달라'고 요구하곤 했어요. 지금은 모두가 K브랜드를 달고 싶어합니다. 지금의 한류는 기적에 가까운 결과라고 생각해요. 한국 문화에 전세계가 열광하리라고 누가 생각했겠어요." (이상봉) 이상봉은 지금의 K컬처 붐의 저변에는 우리나라 아티스트의 노력과 함께 국가의 지원이 힘이 됐다고 설명했다.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와 서울시, 청와대가 한국의 문화 콘텐츠를 알리기 위해 아티스트들과 머리를 맞댔다는 것이다. 문체부는 유인촌 장관이 이끌던 2008년 패션문화산업을 전략적 콘텐츠산업으로 육성한다고 선언하고 이상봉 디자이너의 패션쇼를 서울역사에서 열기도 했다. 이상봉은 이제 K패션의 지속가능성을 고민하고 있었다. 당당하게 '코리아'를 붙이는 시대가 왔지만, 산업이 아닌 문화에 그칠 경우 힘을 얻을 수 없기 때문이다. "코리아라는 국가가 나라가 아니라 브랜드가 되는 시대가 됐어요. 과거 어느나라 기업인지 알 수 없었던 우리나라 기업들은 이제 당당하게 대한민국을 달고 있습니다. 문체부와 정부, 디자이너가 한국의 문화를 세계화 해야 한다는 일념이 있어서 가능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K패션이 문화로서 끝이 난다면 안됩니다. 문화가 산업이 되고 이를 통해 수출로 연결될 때 K브랜드가 힘을 얻을 수 있다고 봅니다."(이상봉) 지금까지는 국가와 디자이너들이 분투해왔지만, 이제는 기업들이 나서야 할 때라는 뼈 있는 말도 남겼다. "이번 벨베데레 궁전 300주년 기념 갈라 초청 패션쇼는 각 테이블마다 기업들이 후원을 했다고 들었어요. 오스트리아에서 열린 다른 나라 패션 디자이너의 패션쇼지만, 현지 기업들이 가치와 의미를 알고 지원하는 거죠. 상당히 인상적이었어요."(리사킴)"패션계는 최근 대기업 아래 여러 디자이너와 브랜드를 영입하는 시대로 가고 있어요. 산업화된 거죠. 이제 K패션이 산업이 글로벌서 되려면 디자이너 개인과 국가의 도움을 넘어 기업의 체계적인 지원이 필요합니다."(이상봉) 구로동 멋쟁이 이상봉과 리사킴은 '혈연'이다. 1남6녀 중 막내이자 외아들이었던 이상봉의 큰 누이가 리사킴의 어머니다. 이상봉은 큰누이를 어머니처럼 따랐다. "큰누이가 구로동에 살았어요. 방황하던 시절, 가까운 큰 누나의 집을 찾아가면 언제나 반갑고 따뜻하게 맞아 주는 어머니같은 존재였죠. 그래서 지금도 구로동에 가면 어린시절 거닐던 기억도 떠오르고 참 정다운 느낌이 듭니다. 당연히 어린 리사도 자주 만났고요." (이상봉)"딸 여섯인 집안에 태어난 외삼촌이 태어났으니 집안이 오죽 경사였겠어요. 저희 어머니가 외삼촌이 태어난 날 온 동네를 뛰어다니셨대요. '금쪽같은 내동생, 상봉이가 태어났다'고요. 외삼촌은 태어날 때부터 집안의 슈퍼스타였어요.(리사킴)" 이상봉을 유독 아꼈던 여섯 명의 누이와 어머니는 예술적인 재능이 풍부했다. 음악을 사랑하는 가족은 가수 못지 않은 목청으로 동네에서 유명했다. 무엇을 하든 솜씨도 좋았다. 누나들이 오순도순 모여 곱게 자수를 놓던 모습, 어머니가 '미싱'을 돌려가며 직접 가족들의 옷을 짓던 기억이 또렷하다. "한국은 여성들이 참 강합니다. 자수는 대표적인 수출 품목이기도 했죠. 누이들의 솜씨를 보면서 자연스럽게 패션에 대한 안목을 길렀습니다. 지금도 저는 자수를 넣은 디자인을 자주 합니다. 누이들과 어머님의 영향이라고 생각해요."(이상봉) K패션의 거장인 이상봉이 외삼촌이라는 사실은 최고의 자랑거리이자 거대한 벽이기도 했다. "디자이너 이상봉은 제게 '넘버원'이었어요. 어쩌다 함께 백화점에 가면 비치된 모든 옷을 일일이 보고 만지고 넘어가는 삼촌을 보면서 기가 질리기도 했죠. 완벽주의자 리사킴은 외삼촌이 온전히 만들었다고 생각해요. 그 긴 시간 함께 필드에 있었지만 외삼촌과 협업을 한 건 이번 벨베데레 궁전 300주년 기념 갈라 초청 패션쇼가 처음이었어요. 제가 얼마나 긴장을 했겠어요."(리사킴) 이상봉은 이런 이야기를 들으면 마음이 시리다. 옷만 생각하고 달려왔던 지난 젊은 날, 자기 자신에게는 조금의 쉼도 허용하지 않았던 그 시절에 가족들이 느꼈을 외로움을 이제서야 알게됐기 때문이다.조카인 리사킴은 물론 이상봉의 아들이자 여성 라이프 스타일 브랜드 'LIE(라이)'의 총괄디렉터인 이청청도 아버지와 휴가를 보냈던 기억이 없다. "프랑스 파리, 미국 뉴욕 컬렉션까지 늘 디자인에만 매달렸어요. 가족과 여름 휴가는커녕 늘 아이들이 자는 모습만 보며 집과 작업실을 오갔죠. 얼마전 다섯살 손자를 씻겨줄 기회가 있었는데, 생각해보니 아들과 목욕탕 한번 가봤던 기억이 없었어요."(이상봉) 이상봉은 지금까지 200회 이상 해외에서 쇼를 열었다. 한해 동안 파리와 뉴욕, 서울을 오고가며 패션위크를 온전히 소화하기도 했다. 이상봉이 공고한 K패션의 상징이 될수록 가족은 외로웠다. 특히 이청청에 대한 죄의식을 가슴 한켠에 쥐고 산다. "이청청이 10여년 전 데뷔할 때 인터뷰를 하는데 말을 더듬는 것을 처음 알게됐어요. 인터뷰 뒤 '왜 그렇게 말을 더듬느냐'라고 꾸짖었죠. 그랬더니 이청청이 '어린시절 아버지한테 크게 야단맞은 뒤 트라우마로 말을 더듬게 됐다'고 털어놓더라고요. 제게도 큰 충격이었습니다."(이상봉) "디자이너 이상봉은 공공재라고 생각해요. 패션가와 나누고, 국민과 나누는 존재인거죠."(리사킴) 끝나지 않은 숙제더 넓은 세계로 뻗어나가고 있는 K패션과 달리 K주얼리는 아직 국내 시장에서 멈춰있다. 미국에서 주얼리 디자인을 공부한 리사킴은 2006년 국내 '리사코'라는 디자이너 주얼리 브랜드를 론칭하고 돌풍을 일으켰다. 유명 연예인들이 리사킴의 독창적인 디자인에 반하면서 '최진실 목걸이' '김남주 귀걸이' 등 대중적인 히트작을 냈다. "주얼리는 장롱 속에 숨겨두는 귀금속이지 액세서리라는 인식이 거의 없던 시절이었어요. 저는 리사코 외에도 글로벌서 활약중인 디자이너 브랜드를 수입해 멀티숍을 함께 꾸렸어요. 셀러브리티가 리사코에 모여들고, 백화점에 제품을 내놓기만 하면 완판되는 짜릿한 경험을 했죠."(리사킴) 리사킴은 주얼리의 대중화를 위해 노력해 왔다. 하이엔드 주얼리 브랜드인 리사코 외에도 한컴주얼리의 '몰리즈' 대표로서 합리적이고 아름다운 K주얼리 브랜드를 알리고 있다. 몰리즈는 전국 롯데백화점 매장에 입점한 주얼리 브랜드다. 다이아몬드는 물론 수준급의 디자인 주얼리를 다루지만, 가격대는 합리적이라는 평가다. 하지만 손에 잡힐 듯 했던 K주얼리의 전성기는 아직 답보상태다. 최근에는 서울 종로 귀금속 공장 일대에서 찍어내는 명품 주얼리 브랜드의 가품이 K주얼리를 괴롭히고 있다. "최근들어 대중이 '반클리프아펠' '불가리' '까르띠에' 같은 유명 글로벌 주얼리 브랜드의 가품을 찾고 있어요. 짝퉁이 대중화하는 거죠. K주얼리 디자이너로서 정말 슬프고 용납할 수 없는 일입니다. 소비자들이 '가품 까르띠에'가 아닌 K디자인의 정수가 담긴 대중적인 브랜드 몰리즈로 시선을 돌려주셨으면 해요."(리사킴)이상봉은 2006년 파리패션위크에서 처음 한글 패션을 선보인 이래 줄곧 한글을 디자인에 담아왔다. 외국인들이 '한글'을 '한국의 알파벳'이라고 부르는 시절에 등장한 그의 디자인은 세계 패션무대에서 독창적이고 뛰어난 미학으로 인정받았다. "누군가가 '이제 한글 그만하라'는 이야기를 하더군요. 명품 브랜드는 시그니처 문양을 갖고 있어요. 샤넬은 퀼팅 무늬, 루이비통은 모노그램 패턴을 갖고 있죠. 또한 한글만 담는 것이 아닙니다. 한글 더하기 우리나라의 하늘, 별, 땅…. 한글을 디자인에 담는 것은 이상봉의 발목을 잡는 것이 아닙니다. 저에게는 반드시 한국의 문화적 요소를 디자인에 담아야 한다는 사명감이 있어요."(이상봉) 여기서 그칠 수는 없다. 이상봉은 수 많은 해외 일정 속에서도 K패션의 새싹을 키우기 위해 부지런히 움직이고 있다. 이상봉은 고교모델 ·고교패션 콘테스트를 직접 만들고 지원 중이다. 어느덧 8회째를 맞이하면서 모델과 디자이너로 성장한 제자가 적지 않다. 2021년부터는 패션 분야에 관심이 있는 다문화 학생을 대상으로 패션디자인, 패션모델 등에 대한 전문 멘토링을 지원하는 꿈토링스쿨을 지원한다. 고교모델 ·고교패션 콘테스트와 꿈토링스쿨 관련 홈페이지에는 이상봉이 매년 청소년 사이에 그 누구보다 밝게 웃고 있는 모습을 쉽게 찾을 수 있다. "우리나라 학교에는 미술 선생은 있어도 디자인 선생은 없습니다. 디자인과 관련한 책도 별로 없어요. 패션에 뜻이 있어도 조언 받을 곳이 없는 청소년들을 지원합니다. 저는 분명히 이 친구들이 성장하면 K패션의 산업화를 이끌어 줄 것으로 믿습니다. 우리가 함께 힘을 모아야 하는 이유입니다."(이상봉)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3.09.27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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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우의 스포츠 랩소디]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카타르 월드컵

2022 월드컵이 지난 21일(한국시간) 1시 개최국 카타르와 에콰도르의 경기를 시작으로 개막했다. 4년마다 돌아오는 지구촌의 최대 축구 축제가 드디어 시작된 것이다. 하지만 카타르와 FIFA(국제축구연맹)를 향한 불편한 시선은 여전히 존재한다. FIFA는 2010년 12월 2018년과 2022년 대회 개최지를 동시에 결정했다. 2018 대회가 유럽(러시아)에 배정된 관계로 2022 대회를 신청한 국가는 비유럽 국가들이었다. 한국, 미국, 일본, 호주, 카타르가 후보였다. 사실 한국과 일본은 2002 대회를 개최했기 때문에, 20년 만에 다시 월드컵을 유치할 명분이 약했다. 세계 최대 스포츠 시장인 미국과 월드컵을 개최한 적이 없는 호주가 유리해 보였다. 하지만 4차 투표에서 카타르가 미국을 14-8로 이기고 개최국으로 선정되는 이변을 연출했다. 6월 평균 낮 기온이 40℃(밤은 32℃)인 카타르 도하에서 월드컵을 개최한다는 소식에 많은 이들이 기겁했다. 카타르는 대안으로 경기장에 에어컨을 설치한다고 했다. 그러나 처음부터 설득력이 없는 얘기였다. 축구장에 에어컨만 달랑 설치한다고 해결될 문제가 아니었기 때문이다. 카타르 이전에 월드컵을 개최한 나라 중 가장 작은 나라는 1954 대회를 유치한 스위스였다. 하지만 그런 스위스마저도카타르보다 면적이 3배 이상 크다. 또한 당시만 하더라도 월드컵 참가국은 16개국에 불과했다. 월드컵을 개최하기엔 턱없이 부족한 숙박시설도 문제였다. 카타르는 세계 으뜸의 부자나라 중 하나지만 이들이 가진 조건은 월드컵 개최국과 거리가 멀어 보였다. 시간이 지나면서 월드컵 유치 관련 뇌물 스캔들이 드러나기 시작했다. 개최국 변경 얘기까지 솔솔 흘러나왔다. 하지만 FIFA가 개최지를 변경하기에는 카타르와 아랍권의 반발이 부담스러웠다. 또한 형평성 문제도 불거질 수 있었다. 과거 미국도 2002 솔트레이크시티 동계 올림픽을 유치하기 위해 막대한 뇌물을 IOC 위원들에게 제공했는데도, 개최권을 박탈당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더운 날씨 때문에 결국 카타르 월드컵은 여름에서 겨울로 개최 시기가 변경됐다. 개최지를 바꾸지 않는 선에서 최선의 결정이었는지는 몰라도, 덕분에 세계 축구계의 많은 스케줄이 다 꼬여 버렸다. 유럽은 축구 리그를 중단해야 했고, 빡빡한 일정에 피로가 누적된 선수들은 부상 위험도가 증가했다. 통상 1~2월에 열리던 AFC 아시안 컵은 2023년 여름으로 개최 시기가 변경됐다. 하지만 최근 카타르가 아시안 컵마저 유치함에 따라 다시 한번 개최 시기가 변경될 예정이다. 경기도보다 약간 큰 면적을 가진 카타르의 인구는 280만 명이다. 이 중 카타르 국적을 가진 이는 30만 명밖에 안된다고 한다. 따라서 월드컵 개최를 위한 대규모 인프라 건설 현장에 투입된 외국인 노동자는 무려 250여만 명에 달했다. 이들의 출신은 주로 인도, 네팔, 파키스탄, 방글라데시, 스리랑카였다. 문제는 이들이 직면한 열악한 근무환경이었다. 불볕더위 속에서 하루 10시간 넘게 일한 이들에게 주어진 휴식과 주거 환경은 너무 조악했다. 임금이 몇 달씩 밀려도, 노동자들은 일을 관둘 수도 없었다. 고용주가 이들의 여권까지 압류했기 때문이다. 영국의 정론지 가디언에 의하면 2010년 이후 10년 동안 위에 언급한 5개 나라 출신의 사망 노동자만 무려 6700명이 넘는다고 한다. 필리핀 등 다른 나라 노동자까지 합하면 실제 사망자수는 훨씬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너무나 많은 사망자가 나오자 카타르 정부와 FIFA에 비난이 쇄도했다. 일부 스폰서 기업은 월드컵 관련 마케팅을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유럽의 여러 국가가 카타르의 노동 착취에 항의했다. 가장 적극적으로 어필한 나라는 덴마크였다. 덴마크는 항의의 표시로 카타르 현지에서의 활동을 최소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카타르의 어떠한 수익 창출이나 홍보에 기여하고 싶지 않다”는 것이 이유였다. 또한 덴마크 대표팀의 스폰서인 험멜은 홈 셔츠의 붉은색에 축구협회와 자사의 로고를 눈에 잘 안 띄게 모노톤 처리했다. 수천 명의 목숨을 앗아간 대회에서 눈에 띄기 싫기 때문이었다. 특히 이들은 희생자에 대한 애도의 표시로 검은색 서드 셔츠까지 만들었다. 덴마크는 예전에도 티베트 축구대표팀을 코펜하겐으로 초대해 자국 영토인 그린란드와의 국제 경기를 주선한 적이 있다. 당시 중국 정부는 경기를 취소하지 않으면 덴마크와의 모든 교역을 중단하겠다고 압박했다. 하지만 바이킹의 후예들은 이런 위협에 굴하지 않았다. 이해관계에 따라 움직이는 국제사회에서 덴마크의 강단 있는 모습이 돋보인 순간이었다. 한편 카타르의 성소수자 차별에 대한 항의로 벨기에, 프랑스, 네덜란드, 스위스, 독일, 웨일스, 잉글랜드, 덴마크 대표팀의 주장은 무지개 로고가 들어간 완장을 착용하고 경기에 나선다고 한다. 물론 이를 허용하지 않은 FIFA는 이들에게 징계를 내릴 예정이다. 개막을 불과 이틀 앞두고 경기장 일원에서 맥주 판매를 금지한다는 조치로 카타르와 FIFA는 다시 한번 구설에 올랐다. 이에 잔니 인판티노(스위스) FIFA 회장은 “3시간 동안 맥주를 안 마셔도 인간은 생존한다”는 황당한 변명으로 빈축을 샀다. 경기장에서 맥주를 마시고 혹은 못 마시고의 문제가 아니지 않은가. 신뢰의 문제다. 세계에 한 약속을 이렇게 일방적으로 갑자기 바꾼 이들이 다른 약속인들 지킬지 의문이다. 월드컵 개막 하루 전 기자회견에서 인판티노는 카타르의 인권침해 논란에 황당한 물타기를 시도했다. 아울러 “유럽이 전 세계에서 3000년 동안 해온 일에 대해 앞으로 3000년은 사과해야 한다”는 그의 주장은 실소를 자아냈다. 3000년 전은 유럽이라는 개념도 없던 청동기 시대였다. 인판티노의 축구에 집중하자는 희망과는 달리, 2022 카타르 월드컵은 역사상 가장 정치화된 월드컵으로 기록될 것이다. 이화여대 국제사무학과 초빙교수 2022.11.23 07:00
보도자료

동행복권, 도박·복권 과몰입 예방 ‘2022 행복힐링캠프’ 열어

- 명상, 레크리에이션 등 중독 및 과몰입 예방 위한 참여형 프로그램 마련 - 도박중독 벗어난 개그맨 황기순과 함께 한 명사 토크 콘서트 진행 기획재정부 복권위원회와 복권수탁사업자 동행복권, 한국도박문제예방치유원이 지난 24일에서 25일까지 1박 2일간 복권 과몰입 및 도박 중독 예방을 위한 ‘2022 행복힐링캠프’를 열었다. 지난 6월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진행된 ‘행복힐링캠프’에는 도박중독자, 복권 과몰입자 등 약 25명이 참가했으며, ‘잠깐 멈춤’이라는 주제로 휴식과 명상을 통해 도박중독에서 벗어나 진정한 쉼을 얻고, 다시 사회로 돌아갈 수 있는 방법을 모색했다. 충북 충주의 명상치유센터 ‘깊은산속 옹달샘’에서 싱잉볼(티베트 전통악기)을 활용한 명상의 시간으로 긴장감을 완화하고 지친 몸을 치유했으며 탁구공 빨리 옮기기, 페트병 세우기 등 다양한 레크리에이션 활동을 통해 화합의 시간을 가졌다. 또한 도박중독 후 재기에 성공한 개그맨 황기순씨가 도박중독에서 벗어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토크콘서트를 진행하여, 참가자들은 도박중독을 극복할 수 있는 의지를 다졌다. 더불어 도박중독 회복을 일찍 시작한 멘토와 현재 진행 중인 멘티 간의 만남의 장을 통해 그동안 누구에게도 물어보지 못했던 궁금한 점을 해소할 수 있었다. 캠프참가자 김재진(가명)씨는 “잠깐 멈춰 있는 듯한 깊은 산속에 들어와 캠프에 참여하며 자신을 되돌아볼 수 있는 시간을 가졌다”라며 “이번 캠프를 통해 도박중독에서 벗어나 소박한 일상의 기쁨을 누리고, 희망찬 에너지로 도박중독 치료에 매진할 것”이라고 소감을 말했다. 동행복권 건전마케팅팀 김정은 팀장은 “도박과 복권 과몰입은 자신의 상황과 모습을 직면하고 인식할 때 빠르게 벗어날 수 있다”며 “참가자들이 명상과 회복에 성공한 도박중독 경험자의 조언을 통해 자신을 돌아보고 극복의 의지를 다져 가족과 사회로 돌아가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한편, 동행복권은 지난 6월 도박중독자, 복권 과몰입자와 가족들을 위한 행복캠프 뿐만 아니라 복권 판매인과 소비자를 대상으로 건전한 복권 문화 확산 캠페인을 꾸준히 전개하고 있다. 온라인 일간스포츠 2022.10.05 08:32
연예

우주소녀 중국인 멤버 미기, 여친 있는 남성과 바람 피웠다? 폭로글에 사과문...

그룹 우주소녀의 중국인 멤버 미기(孟美岐)가 여자친구가 있는 남성과 바람을 피웠다는 폭로가 터져나와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지난 25일 대만 매체 CTITV는 "미기가 삼각관계 스캔들에 휩싸였다"고 보도했다. 해당 보도에 따르면, 중국인 음악 프로듀서 천링타오(陳令韜) 전 여자친구 A씨는 자신의 웨이보를 통해 천링타오와 자신이 교제하는 동안 미기가 관계를 방해했다고 폭로했다. 폭로 글에서 A씨는 "지난 7월 천링타오의 휴대폰에서 그가 미기와 바람을 피우는 것을 확인했다. 천링타오는 미기와 티베트로 여행을 갔다"고 밝혔다. 당시 A씨는 네티즌의 제보로 이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두 사람이 호텔에도 간 적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미기의 소속사 위에화엔터테인먼트는 "미기는 천링타오의 사생활에 대해 알지 못하며 두 사람의 관계에 개입한 적 없다"라며 "허위사실유포에 대해 강력한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공식 입장을 냈다. 하지만 미기는 웨이보를 통해 "다른 분들의 마음에 끼어들 생각은 한번도 해본 적이 없는데 큰 상처를 입혔다"라며 "이로 인해 상처받으신 분들께 죄송하고, 늘 응원해주시고 믿어주신 팬분들께도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사과해 간접적으로 관계에 연관돼 있음을 인정했다. 한편 우주소녀로 데뷔한 중국인 멤버 미기는 지난 2018년에는 중국판 '프로듀스101'인 '창조 101'에 참가해 1위를 차지했다. 이후 걸그룹 화전소녀101의 센터로 중국에서 활약해 오고 있다. 이지수 디지털뉴스팀 기자 2021.10.29 15:23
해외축구

[이정우의 스포츠랩소디] 보이지 않는 국가들의 월드컵②

어느 국가이든 세계 축구무대에 얼굴을 내밀려면 FIFA(국제축구연맹)에 가입해야 한다. 간혹 FIFA에 관심이 없는 국가도 있긴 있다. 세계에서 가장 작은 독립국이자 이탈리아 로마에 위치한 바티칸 시티는 “축구를 통해 전달할 수 있는 사랑의 메시지는 아마추어 신분일 때만 가능하다”고 믿고 있다. FIFA 축구는 비즈니스라는 인식을 가지고 있는 바티칸은 FIFA에 가입할 의사가 없다. 가입에 필요한 기준을 충족한 지중해 연안 국가이자, 세계적인 부국인 모나코도 FIFA가입에 관심이 없다. 하지만 FIFA에 소속되지 않은 나라는 가입 의사가 있어도 허가를 받지 못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새로 가입을 신청한 국가의 축구 인프라 지원 비용에 부담을 느낀 FIFA는 의도적으로 가입 프로세스를 지연시킬 때도 있다. 신청국이 지친 나머지 가입을 포기하게 만드는 전략을 사용하는 것이다. 정치적인 이유로 가입하지 못하는 국가도 있다. 대표적인 예가 조지아에 위치한 남오세티야와 압하지야다. 사실상의 독립국이지만, 이들을 국가로 인정하는 나라는 러시아를 포함해 극소수다. 북키프러스도 마찬가지다. 터키계가 다수인 북키프러스는 1983년 독립을 선언했지만, 이를 승인한 국가는 터키가 유일하다. 국제사회는 그리스계로 이루어진 남부의 키프러스 공화국만 합법 정부로 인정하고 있다. 여러 이유로 FIFA에 가입하지 못한 국가나 민족을 위한 단체가 코니파(CONIFA·독립축구협회연맹)다. 코니파의 모토는 ‘모두를 위한 축구(football for all)’다. 자원봉사자가 이끄는 비영리 단체 코니파는 정치적으로는 중립을 표방하고 있다. 따라서 코니파는 어떤 정치적인 견해나 행동도 허용하지 않는다. 하지만 ‘모든 정치를 뒤로 하고(leave all politics behind)’ 싶다는 코니파의 목표는 이상주의자의 이룰 수 없는 꿈과 같다. 코니파를 폄훼하려는 의도가 아니다. 미승인국이나 국가 없는 민족 등을 회원으로 받아들이고, 그들을 위한 축구 대회를 연다는 것 자체가 정치적인 이슈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나라 없는 민족들은 코니파 월드컵을 통해 국가 건설 같은 정치적 의제를 표출할 때도 있다. 이런 이유로 3회 코니파 월드컵이 2018년 런던에서 개최될 당시 가장 주목받았던 팀이 티베트(Tibet)였다. 유구한 역사를 자랑하는 티베트는 불교의 영향으로 17세기부터 달라이 라마(현재의 달라이 라마 14세는 비폭력 저항운동의 결과로 1989년 노벨 평화상을 받았다)를 정치·종교상의 군주로 하는 제도를 가지고 있다. 1950년 국공내전에서 승리한 중국 공산당은 티베트를 침공해 중국에 합병시켰다. 이후 협상을 통해 티베트는 중국의 영토임을 인정하지만, 달라이 라마의 자치권을 보장하는 선에서 양측이 타협했다. 하지만 중국 공산당은 반종교 정책의 일환으로 티베트 승려들을 탄압하고 처형했다. 아울러 토지개혁 같은 공산당 정책이 시행되자 티베트인들의 반중 감정은 폭발했고, 1959년 독립을 위한 봉기가 일어났다. 중국군이 이를 무력으로 진압하는 과정에서 수만명의 티베트인이 목숨을 잃었고, 달라이 라마는 인도로 피신해 망명정부를 수립했다. 망명한 티베트인들은 2001년 자신들을 대표하는 축구협회(TNFA)를 설립했다. TNFA는 대표팀을 조직했고 열악한 환경에서 한 달 동안 준비한 끝에 그린란드를 상대로 첫 번째 국제경기를 갖게 된다. 개최 장소는 덴마크의 수도 코페하겐이었다. 하지만 망명한 티베트인들로 구성된 선수 중의 상당수는 해외여행에 필요한 여권 등이 없어 덴마크로 갈 수 없었다. 중국 정부는 티베트 대표팀이 못마땅했다. 이에 경기를 취소하지 않으면 중국은 덴마크와 그린란드와의 모든 교역을 중단하겠고 압박했다. 위협에도 불구하고 덴마크와 그린란드도 물러나지 않았다. 우여곡절 끝에 열린 경기에서 티베트는 그린란드에 1-4로 패배했다. 하지만 티베트는 자신들의 깃발 아래서 처음으로 국제 경기를 하는 것만으로도 이미 승리자였다. 그 후 티베트 대표팀은 가끔 국제 경기를 소화했으나, 프랑스령 프로방스 대표팀에 0-22로 대패하는 등 10년 넘게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마침내 2013년 티베트는 분쟁지역인 서사하라 대표팀을 12-2로 물리치고 첫 승리를 기록했다. 티베트는 코니파 랭킹은 최하위권이지만, 2018년 월드컵에 와일드카드 자격으로 참가할 행운을 얻었다. 달라이 라마는 대표팀을 축복하며 “티베트인들의 명예와 존엄을 지키라”는 당부의 말도 함께 건넸다. 전 세계의 티베트인들은 대표팀의 경비에 보태쓰라며 성금도 보냈다. 해외 곳곳에서 선수들이 오는 관계로 대표팀은 런던에 도착해서야 한 팀이 될 수 있었다. 티베트가 월드컵에 참가하자 엉뚱한 곳에서 불꽃이 튀었다. 스폰서로 참여하려던 글로벌 기업들이 중국 정부에 밉보이지 않기 위해 후원 의사를 줄줄이 철회한 것이다. 티베트를 대회에서 아예 쫓아내라고 하는 기업까지 있었다. 이에 도박업체 패디 파워가 단독 스폰서로 참여했다. 어차피 도박은 중국에서 불법인 관계로 패디 파워는 중국 시장에 진출할 의사가 없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대진운이 따라주지 않아 티베트는 강호 카르파탈랴, 북키프러스와 디펜딩 챔피언 압하지야와 한 조로 묶였다. 결국 3전 전패로 예선 탈락한 티베트는 순위 결정전에서 선전해 16개 참가국 중 12위라는 성적으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사실 티베트에게 경기의 승패는 중요하지 않았다. 경기에 앞서 그들의 국가를 불렀던 티베트인들은 티베트 국기를 단 대표팀을 응원할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행복했다. 티베트인들은 런던 대회 동안 그들의 문화와 정체성을 세상에 보여줬다는 사실에도 감격했다. 비록 열흘이라는 짧은 기간이었지만, 2018년 6월 티베트는 런던에서 독립국이 된 것 같은 기쁨을 누린 것이다. 이정우 이화여대 국제사무학과 초빙교수 2021.03.17 06:00
경제

BTS 또 때리는 中언론…이번엔 지도 한장에 발끈했다

중국 관영 언론이 방탄소년단(BTS)에 또 트집을 잡았다. BTS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가 최근 발표한 재무보고서에서 중국 영토인 남티베트를 인도 영토로 표시한 지도를 사용했다고 주장하면서다. 남티베트는 중국과 인도의 영유권 분쟁 지역으로 인도가 실효 지배하고 있는 아루나찰프라데시주를 말한다. 24일 중국 환구시보 영문판인 글로벌타임스는 빅히트가 전날 발표한 8쪽짜리 재무보고서에서 남티베트 지역을 인도 영토로 표기한 지도를 사용해 중국 네티즌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고 보도했다. 글로벌타임스는 한 중국 블로거가 이런 잘못을 발견해 중국 소셜미디어 더우반에 문제를 제기했다며 "이 블로거는 양국 국민 사이에 적대감이 생기지 않도록 지도를 수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고 전했다. 또 "이번 사안은 BTS의 한국전쟁 발언 논란이 있은 지 약 4개월 만에 일어난 일"이라며 "이와 관련해 중국 네티즌은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고 했다. 글로벌타임스는 "제대로 된 지도를 찾는 것이 그렇게 어려운 건지 아니면 그냥 원하지 않는 것인지"라는 한 중국 네티즌의 반응을 소개하기도 했다. 또 일부 중국 네티즌은 소속사의 잘못이라며 소속 아이돌을 비난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지만, 일각에서는 BTS가 한국전쟁 발언으로 논란이 된 것을 볼 때 소속사가 '중국에 대한 반복적 공격'을 한 것이라고 반응을 보였다고 덧붙였다. 앞서 환구시보는 지난해 10월 BTS가 한미 관계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밴 플리트상'을 받자 리더 RM(본명 김남준)의 수상 소감을 문제 삼았다. 당시 RM은 수상 소감에서 "올해는 한국전쟁 70주년이 되는 해인 만큼 특히 의미가 크다"며 "우리는 두 나라(한미)가 함께 겪은 고난의 역사와 수많은 남성과 여성의 희생을 영원히 기억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환구시보는 "고난의 역사라는 표현이 중국 네티즌의 분노를 일으켰다"며 "BTS는 한국전쟁에서 희생된 중국인을 존중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 2021.02.25 15:23
연예

[할리우드IS] 달라이 라마, 첫 음반으로 美빌보드 차트 입성

티베트 불교 지도자 달라이 라마가 미국 빌보드 차트에 이름을 올렸다. 최근 빌보드가 발표한 뉴 에이지 앨범 차트(7월 18일자)에 따르면 달라이 라마의 '이너 월드'(Inner World)가 1위에 올랐다. 월드 앨범 차트에선 8위에 랭크했다. 이 앨범은 닐슨 뮤직에 따르면 지난 9일까지 한주간 미국에서 2000개의 앨범 판매가 이뤄졌다. '이너 월드'는 달라이 라마가 85세 생일인 지난 6일 발매한 음반이다. 총 11개 트랙으로 지혜, 용기, 치유, 어린이 등의 테마에 대한 노래로 구성됐다. 최종 완성까지는 5년이 걸렸다. 음반 제작에 참여한 뉴질랜드 뮤지션 부부 주넬 쿠닌과 아브라함 쿠닌이 인도 순례 중 손편지를 달라이 라마 비서진에 전달해 음반 제작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모든 수익은 기부된다. 황지영기자 hwang.jeeyoung@jtbc.co.kr 2020.07.15 14:12
경제

사스 1000명 감염에 4개월···우한폐렴은 단 25일, 더 빠르다

중국이 패닉에 빠졌다. 중국의 31개 성·시·자치구 가운데 청정 지역은 티베트 한 곳뿐 중국 모든 지역에서 신종 폐렴이 맹위를 떨치고 있다. 초기 증상은 강하지 않지만 예상외의 빠른 전파 속도로 중국을 공포의 도가니로 몰아넣고 있다. 중국 쓰촨(四川)관찰의 26일 보도에 따르면 2003년의 경우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의 확진 환자가 1000명을 돌파하는 데는 대략 4개월이 걸렸다. 세계보건기구(WHO)의 통계에 따른 결과다. 한데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에서 시작된 신종 폐렴은 전파 속도가 너무 빠르다. 우한시위생건강위원회가 긴급 통지를 통해 첫 환자를 보고한 게 지난해 12월 30일. 이로부터 확진 환자 1000명을 넘어서는 데 불과 25일도 걸리지 않았다.지난 24일로 이미 누적 환자 1287명을 기록한 것이다. “이런 식으로 간다면 감염자 수는 빠르면 7일 늦으면 10일마다 두 배가 될 것”이라고 가오번언(高本恩) 홍콩대학공공위생학원 교수는 전망했다. 스콧 고틀리브 전 미 식품의약처(FDA) 처장도 “신형 폐렴이 사스보다 온순해 보이지만 전염성은 더욱 강한 것 같다”고 말했다. 질병의 폭발 속도가 사스보다 빠르다는 이유에서다.가오번언 교수는 “아직 신형 폐렴의 영향을 평가하기엔 이르지만, 경제적인 손실이나 심리 및 건강에 미치는 영향, 그리고 사망자 수 등은 사스를 뛰어넘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사스의 경우 초기 증상이 심해 환자 여부를 바로 파악할 수 있지만 우한 폐렴의 경우엔 초기 증상이 약하고 잠복 기간에도 남에게 전파력이 강해 빠르게 확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따라 중국 대륙은 현재 외부 세계와 단절되는 거대한 섬처럼 변하고 있다. 중국 문화관광부는 중국 여행사에 27일부터 호텔과 항공편 예약을 포함한 모든 단체관광 업무 중단을 지시했다. 중국인의 해외 단체여행이 금지되는 셈이다. 반면 해외에선 중국인 관광객 돌려보내기에 나서고 있다. 필리핀이 27일까지 634명의 중국인 관광객을 귀국시키기로 했고 대만은 28일까지 358개 팀 6494명의 중국인 관광객을 모두 돌려보낸다.‘차이나 엑소더스’라고 할 중국 대탈출도 시작되고 있다. 주우한영사관 폐쇄를 결정한 미국은 28일 우한에 전세기를 보내 가장 먼저 자국민 대피에 나선다. 영국과 프랑스, 일본, 호주 등도 우한에 체류중인 자국민을 대피시키는 방안을 중국 당국과 협의 중이다.중국이 세계로부터 격리되고 있는 것이다. 중국 내부도 각 지역이 섬처럼 변하고 있다. 지난 23일 우한 봉쇄를 시작으로 어저우(鄂州), 황강(黃岡), 츠비(赤壁) 등 후베이성 내 16개 도시가 교통 통제에 들어간 상태다.사실상 인구 6000만 가까운 후베이성 자체가 폐쇄된 게 아니냐는 말이 나올 정도다. 이어 지난 26일부터는 베이징과 외곽을 연결하는 도로의 여객 운송이 중단됐다. 외곽에 거주하며 베이징으로 출퇴근하는 게 봉쇄된 셈으로 큰 파문을 던지고 있다. 사스 때도 문을 닫지 않았다는 만리장성과 자금성(紫禁城)도 손님을 받지 않는다. 광둥(廣東)성 산터우(汕頭)시도 외부인의 도시 진입을 27일부터 전면 차단한다고 했으나 여론이 나빠지자 슬그머니 꼬리를 내렸다.이처럼 중국 곳곳이 외부와 격리되는 섬으로 변하면서 섬 내 풍경도 기괴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중국의 그 많은 인파는 어디로 가고 발 없는 흉흉한 소문만 천 리를 내닫는 형국이다.지난 24일 우한 폐렴 퇴치 조장으로 임명된 2003년의 사스 타파 영웅 중난산(鍾南山)마저 쓰러졌다는 헛소문이 도는가 하면 베이징 내 한국인 밀집 거주지역인 왕징(望京)에도 확진 환자가 발생했다는 유언비어가 퍼지고 있다. 중국 당국도 늦긴 했지만 비상 체제에 들어갔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춘절(春節, 설) 당일인 25일 중국 최고 지도부 회의인 정치국 상무위원회를 개최하고 “생명은 태산보다 무겁다”며 당 중앙 차원의 영도소조 구성을 결정했다. 조장을 맡은 리커창(李克强) 총리는 26일 회의를 열고 우선 신종 폐렴의 급선무를 막기 위해선 인구 이동 억제가 가장 중요하다는 판단 아래 30일까지인 춘절 연휴 기간을 적당하게 연장하라고 지시해 정상 출근일이 2월 3일로 미뤄졌다. 또 2월 3일로 예정된 각 학교의 개학 시기도 조정돼 별도 지시가 있을 때까지 방학은 계속된다. 한편 인터넷 업무 활성화가 장려되고 있다. 중국 언론들은 “집에 가만히 있는 게 애국”이라는 호소의 글을 내보내고 있기도 하다.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26일 24시 현재 확진 환자가 2744명에 이른다고 발표했다. 전날보다 무려 769명이나 늘어난 셈이다. 또 사망자는 56명에서 80명으로 증가했다. 의심환자 수도 전날보다 3806명이 늘어난 5794명에 이르고 있다.베이징=유상철 특파원 you.sangchul@joongang.co.kr 2020.01.27 10:35
연예

[뉴스톡] 임형주, 세월호 희생자 헌정곡 수익금 전액 기부 外

○… 팝페라 테너 임형주 씨가 최근 세월호 참사 희생자를 추모하는 헌정곡 '천개의 바람이 되어'의 음원 수익금 전액(5700만원)을 단원고 저소득 가정 청소년들을 위한 장학금으로 기부했다. 2일 대한적십자사(이하 한적)에 따르면, 임 씨는 지난달 29일 단원고 축제 '애리애리동동제'를 깜짝 방문해 학생들에게 노래 공연을 선사하고 장학금과 장학증서, 응원엽서 등을 전달했다. 임 씨는 "하늘나라에 있는 단원고 선배들의 큰 사랑을 내가 대신 전달하는 것 같다"며 "국민 모두가 그날의 희생을 잊지 않고 추모할 수 있도록 여러분이 큰 꿈을 갖고 나아가 달라"고 말했다. 그는 세월호 참사 1주기였던 지난 2015년 4월 헌정곡 음원 수익금 전액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한적에 지정 기탁한 바 있다. 지난해 8월에는 이를 단원고의 저소득 가정 청소년들을 위해 사용하기로 결정하고 '천개의 바람 세월호 추모 장학금'이라고 이름 지었다. 전달된 장학금은 한적과 단원고 간의 상호 심의를 통해 선정된 단원고 재학생 60여 명의 교육비, 도서구입 등에 사용될 예정이다. 한적은 "임 씨는 지난 2005년부터 현재까지 14년 동안 한적 홍보대사를 거쳐 최연소 친선대사로 활동해오고 있다"며 한적의 '고액 기부자 클럽'(RCHC) 창립 멤버로 최근에는 '회원유공장 최고명예장'을 받았다고 전했다. ○…미국 팝스타 레이디 가가가 중국에서 홍콩 시위를 지지한다는 비난 속에 보이콧 위기에 처했다. 인스타그램에서 한 홍콩 시위 지지자를 '팔로우'(follow)했다는 것이 이유다. 2일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홍콩 시위의 구호를 적어놓은 한 홍콩인의 인스타그램 계정 화면 갈무리가 인터넷에 돌았는데 레이디 가가가 이 계정을 팔로우하고 있는 것으로 나온다. 이 신문은 중국 본토 팬들이 레이디 가가에 대해 분노를 표시하며 보이콧을 외쳤다고 전했다. 문제의 인스타그램 계정 게시물을 받아보는 사람은 43명뿐이었는데 논란이 제기된 이후 이 계정은 비공개로 전환됐고 레이디 가가도 팔로우를 중단했다. 레이디 가가는 2016년에도 중국이 눈엣가시로 여기는 티베트 불교 지도자 달라이 라마를 만난 사진을 인스타그램에 올렸다가 중국 팬으로부터 거센 비난을 받고 사진을 지웠었다. 최근 한국 아이돌그룹 슈퍼주니어의 최시원은 트위터에서 홍콩 시위자의 인터뷰 기사에 '좋아요'를 눌렀다가 중국 본토 팬들이 팬 사이트를 닫는 등 강력히 반발하자 2차례 사과하고 "홍콩은 중국에서 뗄 수 없는 한 부분"이라고 인정했다. 2019.12.03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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