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연패 끊었다, 홈에서 연승" 삼성의 이유 있는 자신감, 타격 반등세에 맞는 '홈 9연전'
"연패를 끊었으니, 홈 구장에서 연승을 이어가겠다."4연패에서 탈출한 삼성 라이온즈가 자신감을 찾았다. 모처럼 거둔 승리도 승리지만, 타격감이 모처럼 살아난 것이 호재다. 삼성은 지난 1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6-3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삼성은 4연패 사슬을 끊어냈다. 연패 기간 동안 팀 타율은 0.189(리그 9위), 타점은 6점(10위)에 불과할 정도로 타격 페이스가 좋지 않았다. 득점권 타율은 0.154(9위)로 더 차갑게 식었다. 하지만 장단 10개의 안타를 때려냈다. KBO리그 역대 4번째 노히트 노런 굴욕을 당한 15일 잠실 LG전에 이어 전날(16일) 8개, 이날 10개로 발전된 모습을 보였다. 더 중요한 건 타선의 응집력이었다. 4경기 동안 6타점에 그쳤던 삼성은 이날만 4개의 타점을 올리며 승리했다.
박진만 감독의 파격 기용과 선수들의 전력질주가 빛났다. 이날 박진만 감독은 신인 내야수 심재훈과 거포 내야수 이창용을 콜업해 바로 선발 투입했다. 이날 심재훈은 4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 1도루, 이창용도 4타수 1안타 1도루로 활약했다. 심재훈과 이창용, 그리고 발 빠른 김성윤, 이재현까지 내야 안타와 4개의 도루를 합작하면서 기회를 만들어냈다. 여기에 구자욱의 2안타, 르윈 디아즈의 홈런 포함 2안타 등 중심타선이 조금씩 살아날 기미를 보이면서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경기 전 박진만 감독은 지난 원정 연패와 타격 사이클의 부진이 맞물린 게 컸다고 진단했다. "타격 사이클은 SSG 랜더스와 홈 3연전(8~10일)부터 조금씩 떨어지고 있었다. 원정 연전과 안좋은 사이클이 맞물려 부진했다"면서 "홈에서 타격 성적이 좋다. 선수들 자신감 측면에서도 홈에서 경기 하는 게 더 편하다"라며 반등을 기대했다.
실제로 삼성은 홈과 원정의 성적 괴리가 있다. 현재 삼성은 리그 홈런 1위(22개)지만, 20개를 홈에서만 때려냈다. 홈 팀 타율도 리그 1위(11경기 타율 0.294)로 좋지만, 원정 팀 타율은 9위(10경기 0.219)로 극과 극이다. 삼성은 오늘(18일)부터 오는 27일(일)까지 홈 9연전을 치른다. 창원 NC 다이노스 3연전이 경기장 안전 점검으로 인해 대구로 변경되면서 9연전까지 배정됐다. 홈에서 성적이 좋은 삼성으로선 호재다. 원정 마지막 경기에서 타격 사이클을 반등시킨 것도 삼성에 큰 자신감으로 작용될 것으로 보인다. 박진만 감독은 "연패를 끊어냈으니, 홈에서 다시 연승을 하겠다"라고 다짐했다. 자신감이 생길 수밖에 없는 이유다. 윤승재 기자
2025.04.18 13: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