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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칼 든 박신혜vs소리 천재 김태리…‘지옥 판사’ 종영 앞둔 마지막 자존심 대결 ①

‘변신’과 ‘도전’으로 뜨겁게 맞붙었다. 배우 박신혜와 김태리가 각각 ‘지옥에서 온 판사’와 ‘정년이’로 주말 밤을 불태웠다. 두 작품 모두 빠르게 시청률 10%대를 돌파하며 두 배우도 ‘드라마 여왕’다운 저력을 과시했다.최고 시청률은 각각 13.6%, 13.4%로 근소한 차이를 보이는 가운데, 스타트를 먼저 끊은 ‘지옥에서 온 판사’가 오는 2일 먼저 종영한다. 박신혜가 왕좌를 지키며 유종의 미를 거둘지, 김태리가 ‘지옥에서 온 판사’ 마지막회에 판세를 뒤엎을지 주목된다.◇ 박신혜 러블리함 버리고 독기 품었다SBS 금토드라마 ‘지옥에서 온 판사’(이하 ‘지옥 판사’)는 박신혜 커리어에서 가장 변화가 두드러진 작품이라 할 만하다. ‘지옥 판사’는 인간 강빛나(박신혜) 몸에 들어간 악마 유스티티아가 열혈 형사 한다온(김재영)을 만나 함께 죄인을 처단하며 진정한 판사로 거듭나는 판타지 드라마다. 박신혜는 극 중 악마가 몸에 들어간 판사 강빛나를 연기했다. 강빛나는 죄인들에게 일부러 낮은 형량을 내리고, 자신의 손으로 직접 죄인을 처단한다.‘지옥 판사’를 이끌고 가는 동력은 박신혜의 변신이다. 박신혜는 그동안의 청순하고 단아한 이미지를 완전히 내려놓고 냉소적이면서 사악한 표정만을 얼굴에 남겼다. 그런 표정으로 악랄한 범죄를 저지른 자들을 ‘더 악랄한’ 방식으로 처단한다. 박신혜는 죄인이 있는 현장에 칼 또는 도끼를 들고 등장해 거침없이, 과격함으로 처단하는 모습을 보여주는데, 이런 장면이 강력한 카타르시스를 만들어 낸다. 여기에 늘상 원색의 화려한 의상을 입고 이른바 ‘풀세팅’한 박신혜의 얼굴에 핏방울이 튄 모습은 자체로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시선을 잡아끈다.이는 전작인 ‘닥터슬럼프’를 비롯해 대표작 ‘상속자들’, ‘미남이시네요’,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등 멜로, 로코 장르에서 보여준 러블리한 여자 주인공의 모습과는 전혀 다른 매력이라는 평이다. 정덕현 대중문화 평론가는 “‘지옥 판사’에서의 박신혜는 지금까지 보지 못했던 이미지를 끄집어낸다”며 “판타지 장르에 악마기 때문에 과장된 연기로 표현해야 하는데 도발적인 악녀 이미지로 시청자들에게 쾌감을 주는 데도 성공했다. 기존과 확연히 다른 모습을 보여주려고 노력하는 배우”라고 짚었다. ◇ 김태리, 숙희 잇는 인생캐 정년이로 정점김태리는 tvN 토일드라마 ‘정년이’로 또 한 번 인생캐를 만들어 냈다. ‘정년이’는 1950년대 한국전쟁 후를 배경으로 최고의 국극 배우에 도전하는 소리 천재 정년이(김태리)를 둘러싼 경쟁과 연대를 그린 시대극이다.김태리는 타이틀롤 윤정년 역을 맡아 극을 이끌어가고 있다. 특유의 꺾이지 않는 오뚜기 같은, 당차고 활기찬 이미지를 가져가면서 누구나 좋아할 수밖에 없는 매력적인 캐릭터로 만들었다. 숏컷에 시커먼 피부, 그러나 눈만큼은 반짝반짝 빛나는 시골 강아지 같은 이미지로 벌써 ‘흙감자’라는 별명도 생겼다.비단 타이틀롤이라서가 아니라 ‘정년이’는 김태리에게도 쉽지 않은 새로운 도전이었기에 의미가 깊다. 여성 국극이라는 지금껏 미디어에서 잘 다루지 않던 소재도 그렇지만 소리 천재가 되려는 정년이 역을 위해 김태리 역시 판소리와 춤, 무대 연기, 전라도 사투리를 익혀야 했다. 제작진에 따르면 김태리는 이번 작품을 위해 무려 3년 동안 판소리를 배웠고, 주 2~3회씩은 목포까지 내려가 사투리 수업을 받았다. 현재 6회까지 방영된 ‘정년이’의 성적은 김태리의 그간 노력을 대변한다는 평이다. 1회 4.7%로 출발해 2회 만에 8.2%를 기록했고, 반환점인 6회는 13.4%를 기록했다. 지금과 같은 추세라면 앞으로 ‘정년이’는 20% 돌파도 기대가 되는 상황이다. 2016년 영화 ‘아가씨’로 단숨에 스타덤에 오른 김태리는 지금까지 출연한 대부분의 작품을 흥행시키며 비슷한 나이대의 여배우들 중에서도 남다른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동성애 베드신 등 파격적인 스크린 데뷔도 인상적이었지만 이후 시대극인 ‘1987’, 힐링물인 ‘리틀 포레스트’ 등 장르를 불문하고 청춘을 대변하는 특유의 밝은 에너지로 대중을 사로잡았다. 안방극장에서도 활약은 이어졌다. ‘미스터 션샤인’, ‘스물다섯 스물하나’, ‘악귀’까지 출연한 드라마는 모두 시청률 10%를 넘는 독보적인 커리어를 쌓았다.‘정년이’는 김태리 커리어의 정점이다. 김태리는 망가지는 연기에도 몸을 사리지 않으며 특히 국극을 하는 무대에서는 시청자를 압도하는 노래 실력을 보여주고 있다. 정 평론가는 “지금까지 김태리가 연기한 작품들은 다 청춘을 보여준 작품이었다. 그렇다 보니 비슷한 연기라고 느껴지는 지점이 있지만 디테일과 결은 조금씩 다 다르다”며 “특히 ‘정년이’는 여러 가지 소리를 해야하는 등 도전적인 과제들이 있었는데 이를 모두 잘 소화해 냈다”고 평했다.이어 “또한 ‘정년이’는 유명한 웹툰이 원작이기 때문에 싱크로율도 무시할 수 없는데, 원작의 느낌을 살리고 비슷하게 표현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한 것 같다”고 말했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11.01 05:55
연예일반

‘나의 해피엔드’ 시청률 2.9% 종영…장나라, 먹먹한 여운

‘나의 해피엔드’가 인생의 행복에 대해 되새겨보는 진정한 해피엔드를 그려내며 먹먹한 여운 속에 막을 내렸다.지난 25일(일)에 방송된 TV조선 주말미니시리즈 ‘나의 해피엔드’ 16회는 닐슨코리아 기준 전국 시청률 2.9%를 기록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나의 해피엔드’ 최종회에서는 서재원(장나라)이 자신의 양극성 장애를 심화시켜온 트라우마를 정면으로 마주하고 한 걸음 나아간 가운데 권윤진(소이현)이 인과응보의 죽음을 맞이하면서, 두 여자의 운명적인 대립에 종지부를 찍었다.먼저 서재원은 권윤진이 데려간 딸 허아린(최소율)을 애타게 찾아다녔고 반면 권윤진은 허아린과 아이스크림을 먹으며 자신이 원했던 소소한 행복을 느꼈다. 이어 권윤진은 서재원에게 전화해 허아린을 집에 데려다놨다고 알렸고, 딸을 만난 서재원은 가슴을 쓸어내렸다. 하지만 그 뒤 경찰서를 찾아가던 권윤진은 급작스럽게 교통사고를 당했고 15살부터 함께 했던 서재원과의 추억들을 떠올리며 눈을 감았다.이후 회사를 정상화시켜놓은 서재원은 임직원들에게 그간 벌어진 일들과 관련해 사과, 사임한다는 메일을 남기고 윤테오(이기택)에게 대표를 맡아달라고 부탁했다. 홀로 떠난 서재원은 오직 자신만 생각하는 시간을 가지면서 엄마 정미향(강지은)의 환시를 만났고, 어릴 적 자신을 죽이려 했던 순간에 대한 마음 속 원망과 슬픔을 풀어냈다. 엄마랑 행복하게 사는 게 내가 바라는 전부였다며 서재원은 통곡했고, 환시의 엄마는 미안하다고 사죄하며 행복하게 살 것을 당부했다. 엄마와의 응어리를 스스로 푼 서재원은 허아린에게 힘들게 허순영(손호준)의 죽음에 대해 설명한 뒤 납골당을 찾아 눈물로 허순영과 인사를 나눴다. 교도소에서 출소한 남태주(박호산)는 오형사(김수진)에게 출소 기념으로 등산화를 받고 티격태격하며 웃음을 안겼다.그런가 하면 서재원은 서창석(김홍파), 허아린과 함께 평범하고 따스한 일상을 보냈다. 서재원은 애절한 일편단심으로 항상 곁을 지켜온 윤테오에게 고마움을 전했고 윤테오는 “내 마음 밀어내지만 말아요”라며 고백을 건넸다. 서재원은 “시간이 오래 걸릴 수도 있어. 그래도 괜찮겠어?”라며 열린 마음을 내비쳤고, 윤테오는 “당연히 기다릴 수 있죠”라며 기뻐했다.1년이 지난 후 서재원은 환시로 보이던 정신과 의사 조수경(임선우)을 직접 만나 지나온 일들에 대해 털어놨고 조수경으로부터 많은 것들을 해냈다는 칭찬을 받은 후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받아들이겠다며 앞으로도 꾸준히 치료 받겠다고 약속했다. 마지막으로 서재원은 서창석, 허아린과 바닷가에서 행복하게 웃으며 “이제야 알 거 같아. 인생에 해피엔딩은 없다는 걸. 난 그저 반복되는 하루를 잘 살아내면 되는 거겠지. 소중한 사람들과 함께”라고 읊조려 뭉클한 감동을 선사했다. 이와 관련 진정한 행복을 찾는 한 여자의 처절한 분투를 통해 공감과 위로를 안긴 ‘나의 해피엔드’가 남긴 것들을 정리했다.◆장나라-손호준-소이현 등 파격 연기 변신 성공한 배우들의 열연‘나의 해피엔드’에서 장나라-손호준-소이현-이기택-김홍파-박호산 등은 지금까지 보여준 적 없는 새로운 캐릭터를 선보이며, 내공 깊고 탄탄한 연기력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장나라는 양극성 장애로 인한 불안과 공포, 혼란과 두려움에 흔들리는 내면을 입체적으로 그려내며 마침내 진실과 행복을 찾게 된 서재원 역으로 인생 캐릭터를 경신했다. 손호준은 가족을 위해 헌신하는 다정한 사랑꾼부터 전혀 다른 ‘극과 극’ 쌍둥이 1인 2역까지 다채로운 면모를 지닌 허순영 역을 탁월하게 표현, 호평을 받았다. 소이현은 절친을 향한 열등감과 질투로 인해 극악무도한 악행을 서슴지 않는 악녀로 빌드업해 인과응보의 죽음을 맞은 권윤진 역으로 파격적인 연기 변신에 성공했다. 이기택은 극 초반 의심을 자아내는 미묘한 매력과 서재원을 향한 일편단심 사랑을 굳건하게 드러낸 흑기사 활약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김홍파는 의붓딸 서재원을 위해 모든 것을 다 바친 자상하고 인자한 계부 서창석 역으로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증명하며 묵직한 감동을 안겼다. 박호산은 파란만장한 사연을 지닌 남태주 역으로 긴장감과 위태로움을 능수능란하게 넘나들며 명연기를 선사했다.◆디테일한 심리 묘사, 감각적인 미장센…조수원 감독의 연출력‘나의 해피엔드’는 불안과 혼란 등 심연에서 끌어올려진 인간의 심리를 섬세하게 묘사한 조수원 감독의 감각적인 연출력이 더해져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몰입시켰다. 조수원 감독은 순간적으로 변화하는 인물들의 심리 상태를 디테일하게 표현했는가 하면 속도감 있는 역동적인 장면에서는 다채로운 카메라 워킹으로 스펙터클함을 분출, ‘심리 스릴러’의 진수를 선보였다. 특히 조수원 감독은 양극성 장애를 앓는 서재원의 공포와 두려움, 의심에 사로잡힌 심리적인 혼란부터 남편 허순영 사망의 진실을 찾기 위해 치밀하게 복수에 나선 강단 있는 흑화까지 한 인물의 복잡다단한 내면을 예술적인 미장센으로 완성했다. 또한 스릴러적인 요소를 배가시킨 미술 작품과 다채로운 컬러를 활용한 세트, 아름다운 풍경을 멋들어지게 담아낸 배경에 이르기까지 그동안 드라마에서 만나보지 못했던 ‘고퀄리티 감수성’을 제대로 끌어내며 시청자들의 오감을 만족시켰다.◆양극성 장애를 수면 위로 끌어올린 공감 스토리‘나의 해피엔드’는 서재원과 다양한 관계성에 놓인 인물들이 유기적으로 연결된 사건들이 꼬리를 물고 촘촘하게 이어지며 형성된 쾌속 극적 서사가 ‘심리 스릴러’의 묘미를 제대로 맛보게 했다. 한순간에 무너진 행복을 되찾기 위해 두려워서 꺼내 볼 수 없던 아픔을 마주하는 용기를 이끈 서재원의 고군분투는 시청자들의 공감을 자아냈다. 무엇보다 양극성 장애를 앓는 서재원을 통해 정신 질환을 수면 위로 끌어올려 대다수의 누구나 정신 질환을 경험할 수 있음을 다루고, 절망을 이겨내는 서재원에게 투영되어 공감하고 위로를 받는 가슴 뭉근한 여운을 선사했다.제작진은 “그동안 열정과 투혼, 애정을 다해 최고의 작품을 완성해준 배우 분들과 스태프들, 더불어 애틋한 응원과 관심을 보내주신 시청자분들에게 감사를 전한다”라며 “‘나의 해피엔드’가 시청자분들의 가슴 한 구석을 따뜻하게 물들인 소중한 드라마로 오래도록 기억되기를 바란다”라고 각별한 소망을 전했다. 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02.26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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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해피엔드’ 장나라 “어려웠지만 끝낸 것 자체 큰 공부” 종영소감

‘나의 해피엔드’이 25일 종영하는 가운데 배우들이 종영 소감을 밝혔다. 이날 TV조선 미니시리즈 ‘나의 해피엔드’ 제가진은 배우들의 종영 소감을 전했다. ‘나의 해피엔드’는 진실이라 믿었던 것들이 깨진 뒤, 남은 것은 불행이었다' 진정한 나의 행복을 되찾기 위해 외면해왔던 '나'를 마주하는 한 여자의 처절한 분투기다.먼저 진실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서재원 역의 장나라는 “4월에 촬영을 시작해 긴 시간 동안 촬영하면서 내용이 조금 힘든 것들도 많았는데 드디어 끝을 맞이했다. 스태프분들이 그 어느 때보다 고생하셨고 덕분에 무사히 끝날 수 있어서 감사한 마음이다”라며 “’나의 해피엔드’는 나에게 공부였다. 시작할 때 ‘정말 어렵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작품을 하면서 생각했던 것보다 너무 어려워서 힘이 들기도 했다. 이겨낼 때도 있고 못 이겨낼 때도 있었지만 ‘나의 해피엔드’를 끝낸 자체가 엄청 큰 공부가 되지 않았나 싶다”라고 먹먹한 심정을 드러냈다.또한 "첫 회에 ‘안녕하세요. 드레브 대표 서재원입니다’라고 인사를 하는 장면이 있는데 혼자 시도 때도 없이 연습을 많이 해서 그런지 제일 기억에 많이 남는다”고 1회에서 자신을 소개하던 부분을 의외의 명장면으로 뽑으며 “열심히 노력했으니까 예쁘게 봐주셨으리라 믿는다. 호응과 사랑을 보내주신 시청자 여러분들께 정말 너무 감사하다”라는 감동의 인사를 건넸다.아내와 딸을 향한 헌신적인 사랑부터 1인 2역을 한 허순영 역 손호준은 “뭔가를 다 끝마친 느낌이 후련하기도 하고 같이 촬영했던 동료 배우들, 스태프들과 헤어져야 한다는 생각에 아쉽기도 하다. 여러 가지 마음이 교차된다”라면서 “’나의 해피엔드’는 가장 격한 감정을 많이 보여줬던 작품인 것 같다. 내가 이 감정을 어디까지 쓸 수 있는지 조금 알게 된 작품이어서 많이 공부도 됐고, 제가 성장하는데 도움을 준 작품”이라고 각별한 애정을 내비쳤다.이어 “허순영이 딸 허아린이 친딸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된 후, 아빠를 찾아온 아린이를 등지고 대화하는 장면이 있었는데 너무나 마음이 아팠다”라고 기억에 남는 장면을 밝힌 후 “장나라, 소이현, 이기택 배우님 등 다 같이 노력하고 정말 열심히 촬영했는데 끝까지 시청해주셔서 너무 감사드린다”고 훈훈한 마음을 전했다.매회 악랄함을 빌드업하며 극악무도한 악녀로 파격적인 변신한 권윤진 역 소이현은 “’나의 해피엔드’와 봄, 여름, 가을, 겨울을 함께했는데 윤진이로 살았던 2023년은 굉장히 행복했다. 촬영장 자체가 너무 즐거웠고 애정이 많이 가는 캐릭터였다”라며 “’나의 해피엔드’는 여러 가지 복합적인 감정을 느끼게 해줬다. 사람의 어떤 면까지 볼 수 있을까를 많이 생각했고, 연기를 하면서 나에게 이런 모습이 있었나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신기하고 재밌었다.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것 같다”라고 아쉬운 감정을 표현했다.더불어 “박호산 배우님과 둘이 거래를 하려던 장면이 있었는데 그날이 최고로 추운 날이었다. 춥기도 했고 촬영할 때 재밌기도 해서 가장 기억에 남는다. 그리고 장나라 배우님과의 촬영은 늘 긴장감과 재미가 있어서 매순간이 기억에 남는다”고 애틋함을 드러내며 “마지막 회까지 집중해서 배우들의 섬세한 연기를 즐겁게 봐주시길 바란다”라고 의미 깊은 시청팁을 전했다.서재원을 향한 애절한 일편단심과 흑기사 면모를 보여준 윤테오 역 이기택은 “바쁜 현장 속에서 감독님, 선배님들과 많은 대화를 나누고 함께 호흡을 맞춰 가면서 테오와 더 가까워졌다. 감사함을 전한다”라며 “제게 ‘해피 스타트’로 기억될 ‘나의 해피엔드’의 끝이 얼마 남지 않아 마음이 뭉클하다”고 소중하고 고마웠던 시간들을 되새겼다.가장 기억에 남는 명장면으로 “윤테오 역할을 만나게 된 자체가 너무 감사한 일이어서 모든 장면이 소중했고 행복했고 다 기억에 남는다”고 벅찬 소감을 밝힌 이기택은 “그동안 윤테오에 공감해 주신 시청자들께도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저마다의 ‘해피엔드’를 맞이하시길 바란다”라는 말로 짙은 여운을 더했다.묵직한 관록의 연기로 각별한 부성애를 표현한 서창석 역 김홍파는 “촬영이 끝나니까 기분이 좋을 줄 알았는데 굉장히 섭섭하고 아쉽다”며 “’나의 해피엔드’ 서창석은 배우 인생 35년 동안 한 번도 만나보지 못했던 캐릭터다. 따뜻한 성품에다가 자식을 위해 오롯이 희생하고 사랑하면서 자신의 모든 것을 바친 훈훈한 아버지다. 제 배우 인생에서 처음 맡는 캐릭터여서 이 작품이 오래오래 기억될 것 같다”라고 진심 어린 소회를 남겼다.특히 가장 애정하는 장면으로 15회 구치소에 있던 서창석에게 딸 서재원이 찾아와 위로했던 순간을 뽑은 김홍파는 “그날 참 엄청나게 울었던 것 같다. 딸을 생각하니까 너무 미안하고 고마운 생각이 들어서 마음속에 깊이 남아있다”라는 말로 진솔한 감회를 털어놨다.개성 넘치는 매력으로 등장할 때마다 긴장감을 치솟게 했던 남태주 역 박호산은 “처음에 어떻게 시작했는지 기억이 안 날 정도로 긴 시간 동안 촬영했다. 고민을 많이 하면서 촬영했고. 그 과정 동안 정말 재밌게 찍었다”라며 “남태주 역을 통해 그동안 보여드린 적 없는 캐릭터, 안 해본 연기를 할 수 있어서 의미가 있었다. 조수원 감독님이 ‘니가 나오면 뭔가 꺼림칙했으면 좋겠다’라는 주문을 하셔서 이에 맞게 다크한 기운을 뿜어내기 위해 노력을 했다”고 남다른 심경을 설명했다.또한 15회에서 칼에 찔려 물에 빠진 장면을 명장면으로 선택한 후 “물에 들어가자마자 너무 추웠고, 물속에서 버둥버둥 대다가 숨져야 되는데 질식사가 아니고 동사가 될 뻔했다”라는 비하인드 스토리와 함께 “재밌으셨다면 주위에 많이 얘기해주시고 남태주도 잊지 말아 달라. 다음에는 밝고 재밌는 역할로 찾아뵙겠다”는 기대감 가득한 소감을 덧붙였다.제작진은 “’나의 해피엔드’에서 단단한 연기 내공으로 최선을 다해 열정을 쏟아주신 배우분들께 감사를 드린다”며 “’나의 해피엔드’ 속 인물들이 제목처럼 '해피엔드'를 이룰 수 있을지 마지막 16회에서 확인해 달라”고 최종회 본방사수를 부탁했다.‘나의 해피엔드’ 최종회는 이날 오후 9시 10분 방송된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4.02.25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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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인터뷰] “로코? ‘이젠 알겠다’는 편안함”…19년 차 김옥빈의 도전

강렬하고 센 연기만 잘하는 게 아니었다. 개성 강한 작품으로 선명한 존재감을 드러내 왔던 배우 김옥빈이 힘을 뺀 로맨틱 코미디를 통해 안 되는 것 없는 만능 배우의 면모를 보여줬다.넷플릭스 ‘연애대전’은 남자에게 병적으로 지기 싫어하는 여자 여미란(김옥빈)과 여자를 병적으로 의심하는 남자 남강호(유태오)가 전쟁 같은 사랑을 겪으며 치유 받는 로맨틱 코미디다. 극 중 김옥빈은 무술 실력을 지닌 엔터 전문 로펌 ‘길무’의 신입 변호사 여미란 역을 맡아 달콤한 로맨스와 능청스러운 코미디를 오가며 드라마의 인기를 견인하고 있다.영화 ‘박쥐’, ‘악녀’, 드라마 ‘아스달 연대기’ 등 개성 강한 작품에 주로 출연했던 김옥빈의 첫 로맨틱 코미디는 드라마 시작부터 큰 관심을 모았다. 이를 증명하듯 글로벌 OTT 순위 집계 사이트 플릭스패트롤 기준 넷플릭스 TV쇼 세계 부문 3위까지 오르는 저력을 발휘했다. 데뷔 후 처음으로 로맨틱 코미디에 발을 들인 김옥빈의 반전 매력이 돋보인다는 호평이 줄을 잇고 있다.김옥빈은 “20대 때는 (로맨틱 코미디가) 낯간지러워서 나랑 안 맞는다고 생각했는데 30대가 되어보니 그동안 해온 비슷한 역할에 질리기도 했고 다른 걸 해보고 싶어졌다”며 “배우가 여러 모습을 보여줘야 하는데 편향된 모습이 있었던 것 같다. 그때 ‘연애대전’을 만났다”고 돌아봤다. 데뷔 18년 만에 처음 도전하는 로맨틱 코미디로 ‘연애대전’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서는 “여미란은 청순가련한 캐릭터가 아니다. 여자주인공이 남자주인공을 이렇게 많이 패는 로맨틱 코미디는 처음 봤다”며 “그런 관계성이 웃기고 요즘 사람들이 요구하는 여성향과 잘 맞아떨어져서 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이어 “대본을 처음 보고 느꼈던 건 ‘아름답다’였다. 여자가 남자에게 가지고 있는 선입견을 그대로 보여주는 여미란과 반대의 남강호가 만나 서로 이해하고 둥글게 깎아지지 않나”라면서 “판타지라고 이야기할 수 있지만, 우리가 지향해야 하는 것을 유머러스하게 잘 풀어낸 것 같다”며 웃었다.김옥빈은 ‘연애대전’을 통해 로맨틱 코미디에 자신감이 붙었다고도 털어놨다. 그는 “겁도 많이 났고 고민도 많았는데 (작품이) 나온 걸 보니 스스로 하나의 산을 넘은 것 같아 뿌듯했다”며 “처음 해본 로맨틱 코미디지만, ‘이제는 뭔지 알겠다’ 하는 편안함이 있다”고 말했다. 김옥빈이 연기하는 여미란은 당차다. 그리고 사랑스럽고 유쾌하다. 여타 로맨틱 코미디 속 전형적인 캔디가 아니라 능청스러운 걸크러시 매력이 돋보인다. 이는 실제 김옥빈과 많이 닮아 있다고 한다.김옥빈은 “여미란은 나와 비슷한 부분이 많은 인물이다. 작가님이 나를 참고해 썼나 싶을 정도다. 친구들 역시 ‘완전 너잖아’라는 말을 했다”며 “여미란이 자라 온 환경이나 그가 가진 솔직함, 인간관계에 있는 독특한 입장 등이 나와 많이 닮은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실제로 불의를 보면 못 참는 성격이다. 물론 공인이 가지기에 좋은 성격은 아니지만, 그런 점도 캐릭터와 닮았다”며 너스레를 떨었다.충무로 여성 액션 원톱이라 불리는 김옥빈의 액션 연기는 ‘연애대전’에서도 만나볼 수 있다. 김옥빈은 “텀블링을 제외한 대부분을 내가 다 했다”며 “‘악녀’를 경험하지 않았나. 그 이후로 어떤 작품의 액션을 만나도 자신감이 붙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기초적인 것을 마스터하니 응용이 쉬워졌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양갈래 머리를 하고 오렌지캬라멜의 ‘마법소녀’에 맞춰 춤을 추는 김옥빈은 또 다른 의미로 파격적이다. 김옥빈은 “연습을 많이 했다. 집에서 혼자 카메라를 켜놓고 2주간 맹연습했다”면서 “‘회식 요정’이 돼야 했기 때문에 철저하게 준비했고, 눈 감고 추고 나니 다들 박수쳐 줘서 ‘다른 사람들도 좋아해 주겠지?’라는 자신감을 얻게 됐다”며 웃었다. 김옥빈은 유태오와 티격태격 앙숙 케미스트리를 보이다가도 속절없이 사랑에 빠지며 시청자들에게 설렘을 안긴다. 영화 ‘여배우들’, 드라마 ‘아스달 연대기’에 이어 세 번째 호흡을 맞춘 유태오에 대해 “자세와 태도가 좋다. 연기에 대한 열정과 애정이 남다르다. 마음대로 안 풀리는 날에도 계속 준비해와서 시도한다. 유연한 자세로 임하니 나도 잘 받아주고 싶고 시너지를 내고 싶게 만든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이어 “(촬영이) 끝나고 나서도 이렇게 친하게 지낸 배우가 없던 것 같다. 웃긴 것도 공유하고 ‘좋아요’도 누르라고 한다”고 덧붙이며 100점 연인 호흡을 자신했다.김옥빈의 실제 연애관은 어떨까. 그는 “나는 연애할 때 리드하는 스타일이다. 나한테 따라와 주는 걸 좋아한다”면서도 “하지만 애교도 많다. 리드하는 입장에서 ‘애교 부려준다’는 스타일”이라고 했다. 데뷔 후 19년 동안 꾸준히 작품 활동을 해온 김옥빈은 “나는 남들이 힘들어할 만한 역할들을 계속 선택하는 게 있었다. 고생하는 역할을 선택해왔고 그게 또 좋았다”며 “그런 것들이 하나의 울타리로 엮여 이미지가 구축된 것 같다. 어려운 것을 시작하는 배우라는 틀이 생기니 다행히 부름을 받았다”고 겸손을 보였다.공백기 없이 활동하는 원동력에 대해서는 “작품이 완벽하지 않더라도 내가 연기자로서 감을 떨어뜨리진 않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걸 꾸준히 붙잡고 연기하려는 스타일”이라며 “그건 결과와 상관없이 내 스타일이고 하면 남는 게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그러면서 “현재 ‘아스달 연대기2’를 촬영하고 있다”며 “시즌1을 했음에도 코로나19로 시간이 흐르면서 어떻게 연기했는지 까먹었다. 그래서 내가 연기했던 영상을 보고 공부하는 진귀한 경험을 했다”고 해 궁금증을 높였다.이세빈 기자 sebi0525@edaily.co.kr 2023.02.27 0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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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정이’ 김현주 “故강수연 날 보며 눈물난다고...마음에 남는다”①

배우 김현주가 연상호 감독의 신작 SF영화 ‘정이’로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넷플릭스 드라마 ‘지옥’에서 강인한 변호사 민혜진 역으로 액션의 기초를 쌓은 그는 ‘정이’에서 전설적인 용병 정이 역으로 스펙트럼을 넓혔다.‘정이’는 기후변화로 폐허가 된 지구를 벗어나 이주한 쉘터에서 발생한 전쟁을 끝내기 위해 전설적인 용병 ‘정이’의 뇌를 복제, 최고의 전투 A.I.를 개발하려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SF 영화다.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만난 김현주는 “드라마 ‘지옥’에서 다진 액션 기본기가 도움이 많이 됐다”며 “평소 격투 채널을 틀어놓을 정도로 격투기 관람을 좋아한다. 아마 제 안에 (액션 연기에 대한) 본능이 있지 않았나 싶다”고 밝혔다. 이어 “지금까지 몸을 쓰는 것보다 감정선이 주어지는 역할이 많았다”며 “액션스쿨에서 땀 흘리며 훈련하는 과정이 가장 재미있었다”고 덧붙였다.하지만 '정이'는 SF영화라 CG를 추후 힙히기 위해 녹색 크로마키 아래서 감정을 잡으면서 연기한다는 게 베테랑 배우 김현주에게도 쉽지는 않았다. 그는 “영화 특성상 모든 장면이 상상 안에 있기 때문에, 촬영 현장에서는 전적으로 감독과 스태프를 믿고 찍어야 했다”며 “시나리오를 읽을 때 ‘어떤 작품이 되겠다’는 감이 오지는 않았지만, 연상호 감독이라면 할 수 있겠다는 믿음이 있었다”고 말했다. “사람 대 사람으로 감정을 주고 받는 연기를 하다가 대상이 없는 상태에서 연기하는 것 자체가 어려웠죠. 흔히 ‘현타’(현자타임, 어느 순간 느껴지는 자괴감을 뜻하는 조어) 온다고 하잖아요. 제게 현장은 늘 익숙한 공간이었는데, 녹색 크로마키 아래서 실제 로봇에게 쫓기듯 연기해야 했어요. 그래도 액션 배우분들께서 녹색 슈트를 입고 로봇으로 재현을 잘 해주셔서 큰 도움이 됐어요.”김현주는 ‘뇌 복제 용병’이라는 정이의 정체성을 연기할 때도 수많은 고민점이 있다고 했다. 정이의 걸음걸이 하나까지 기계처럼 표현해야 하는지 고민하며 캐릭터의 ‘디테일’을 잡아갔다. 김현주는 “정이일 때는 서현(강수연 분)과 마주쳤을 때 감정이 드러나지 않도록 하는 게 중요했고, (정이의 인격을 씌우지 않은) 실험 대상일 때는 무(無)를 연기해야 한다는 게 쉽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특히 AI용병 실험체로 고통 속에 깨어나는 장면들은 늘 다른 감정의 바리에이션을 주는 게 쉽지 않았다는 게 김현주의 설명이다.그렇게 완성된 캐릭터는 ‘정이’ 그 자체였다. 연상호 감독이 ‘정이’에 김현주의 감정을 녹여내려는 노력도 컸다. 연상호 감독은 대부분이 컴퓨터그래픽(CG)으로 처리되는 후반부 장면에서 ‘김현주의 얼굴을 입혀야 한다는 뚝심을 갖고 밀어붙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현주는 “현장 스태프들도 CG장면은 굳이 제가 연기하지 않아도 되지 않을까 생각할 정도였는데, 나중에 스크린으로 보니 정말 CG에 내 얼굴이 살아있어서 깜짝 놀랐다”고 전했다. 김현주가 ‘정이’를 촬영하며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은 고 강수연과 대화 신이다.“정이의 딸 서현이가 정이에게 귓속말로 이야기하는 장면이 있어요. 저는 눈을 감고 있었는데, 강수연 선배님이 ‘얘 보면 눈물이 난다’고 하시더라고요. 선배님도 감정을 드러내지 않고 역할을 끌고 왔을텐데, 그 때가 가장 기억에 남아요.”김현주에게 강수연은 ‘전설 속 배우’였다. 그런 강수연과 함께 호흡을 맞추며 “진짜 영화배우구나”라는 것을 새삼 느꼈다고 고백했다. 그는 “제게 강수연이라는 배우는 ‘만날 수 없던 배우’였고 처음에도 많이 어려웠다”며 “하지만 현장에서 저를 동료 배우로 대해주셨고, 저도 그렇게 느꼈다. 시사회에서 스크린으로 선배님을 보니 정말 멋있었다. 진짜 영화배우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김현주는 ‘정이’가 공개된 이후 넷플릭스 영화 부문에서 전 세계 1위를 차지하고 있는 것에 대해 “좋은 소식을 듣고 와서 기분 좋게 (인터뷰에) 올 수 있었던 것 같다. 아무래도 해외 시청자들은 작품에서 느낄 수 있는 한국적인 감성을 신선하고 특별하게 느낀 것 같다”이라고 밝혔다.하지만 '정이'는 해외에서 호평을 받고 있는 것과는 별개로 한국에선 호불호가 엇갈리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터미네이터’ 식의 액션을 기대한 이들은 영화에 녹여진 휴머니즘을 두고 ‘신파적이다’라는 혹평을 내놓고 있고, 또다른 이들은 ‘정이’의 액션에 가려진 드라마에 주목하기도 한다. 이에 대해 김현주는 “신파라는 평가에 대해서는, 오히려 신파가 절제된 부분이 많다고 생각한다”며 “정말 신파로 갔다면 ‘네가 내 딸이니’라며 울고 불고 껴안고 했어야 하는거 아닌가 한다”고 토로했다. 연이어 액션 연기에 도전했던 김현주는 앞으로는 정서적으로 파격적인 역할을 해보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그는 “오랫동안 드라마에서 활동하다보니 제가 선택할 수 있는 폭이 한정적이었다. 그런데 드라마 ‘와쳐’를 기점으로 액션 역할을 자연스럽게 맡게 됐다”며 “이제는 정서적으로 파격적인, 사이코패스 기질을 갖춘 역할이라던지. 악녀라던지. 그런 역할도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김혜선 기자 hyeseon@edaily.co.kr 2023.01.27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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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원→라이언 고슬링…넷플릭스 8월 신작 라인업

8월도 풍성하게 채워졌다. 배우 주원의 파격 변신으로 화제인 ‘카터’부터 할리우드를 뒤흔든 로맨스 코미디까지 넷플릭스가 신작 라인업을 공개했다. 액션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열 영화 ‘카터’가 드디어 공개된다. ‘카터’는 의문의 작전에 투입된 ‘카터’가 주어진 시간 안에 자신을 되찾고 미션을 성공시켜야만 하는 리얼 타임 액션 영화다. DMZ에서 발생한 바이러스로 미국과 북한이 초토화된 지 두 달, 카터는 모든 기억을 잃은 채 눈을 뜬다. 머릿속에는 정체 모를 장치가 설치되고 귓속에선 오직 그만 들을 수 있는 낯선 목소리가 들려온다. 바이러스의 유일한 치료제인 한 소녀를 데려오라는 미션을 받은 카터는 귓속에서 들려오는 목소리를 따라 움직여야 한다. 만약 명령을 어기거나 실패하면 그의 입 안에 설치된 살상용 폭탄이 터진다. 소녀를 찾아 북으로 향하는 인간병기 카터를 막기 위해 CIA와 북한군은 무자비한 공격을 퍼붓는다. 드라마 ‘앨리스’, ‘용팔이’, ‘굿 닥터’, 영화 ‘그놈이다’, ‘패션왕’의 주원이 카터 역으로 강렬한 변신을 선보이며 이성재, 정소리, 정재영 등의 연기 앙상블이 극에 풍성함을 더한다. 스릴 넘치는 액션 연출로 제70회 칸 영화제 미드나잇 스크리닝 부문에 공식 초청된 ‘악녀’의 정병길 감독이 맨몸 격투부터 총격전, 고공 낙하, 카 액션 등 무더위를 날릴 극강의 액션 카타르시스를 선사한다. 8월 5일 공개. 독보적인 분위기와 탄탄한 세계관으로 100만 부 이상의 판매를 기록하며 전 세계적인 인기를 누린 DC 코믹스의 ‘샌드맨’이 넷플릭스 시리즈로 탄생했다. ‘샌드맨’은 오랜 세월 갇혀 있다 탈출한 꿈의 군주 모르페우스가 빼앗긴 꿈의 도구들과 잃어버린 힘을 되찾으려는 여정을 그린다. ‘영원 일족’의 흥미진진한 이야기와 다크 호러 판타지 특유의 어둡고 몽환적인 분위기가 보는 이를 압도한다. 원작자 닐 게이먼이 총괄 제작으로 참여하고 ‘배트맨 비긴즈’와 ‘맨 오브 스틸’의 작가 데이빗 S. 고이어가 각본을 맡았다. 넷플릭스 영화 ‘벨벳 버즈소’의 톰 스터리지가 모르페우스를, ‘닥터 후’의 제나 콜먼이 조아나 콘스탄틴을 연기한다. 여기에 ‘왕좌의 게임’의 궨덜린 크리스티, ‘해리 포터’의 데이비드 슐리스, ‘나르코스’의 보이드 홀브룩이 출연해 화려한 캐스팅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전 세계 판타지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샌드맨’은 오직 넷플릭스에서 만나볼 수 있다. 8월 5일 공개. 넷플릭스 영화 ‘웨딩 시즌’은 결혼 상대를 찾으라는 부모님의 성화에 시달리던 아샤와 라비가 여름 웨딩 시즌 동안만 가짜 연애를 하며 벌어지는 로맨틱 코미디다. 낮에는 열정적으로 일하고, 밤에는 음주가무를 즐기며 자유분방한 솔로 라이프를 만끽하는 아샤. 청첩장이 쏟아지는 웨딩 시즌이 다가오자 부모님의 결혼 잔소리는 더욱 심해지고 심지어 아샤 모르게 데이팅 앱에 프로필까지 올린다. 엄마의 성화에 못이겨 만난 MIT 천재 라비는 역시나 첫인상부터 라이프 스타일까지 맞지 않는다. 하지만 부모님의 간섭에서 벗어나고 싶은 아샤는 라비에게 웨딩 시즌 한정 가짜 연애를 제안한다. 둘은 커플 행세를 하며 웨딩 시즌의 끝을 향해 가는데, 절대로 마음이 변하지 않을 거라던 아샤의 확신이 조금씩 흔들리기 시작한다. 웨딩 시즌이 끝난 뒤, 두 사람은 어떻게 될까? 시즌 한정 가짜 연애의 결말을 ‘웨딩 시즌’에서 확인하자. 8월 4일 공개. 정의롭지 않은 두 남자가 정의를 위해 뭉쳤다. ‘나이스 가이즈’는 1977년 LA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전직 파이터이자 현직 청부폭력업자 잭슨 힐리와 자칭 사설탐정이자 타칭 사기꾼인 홀랜드 마치의 통쾌한 코믹 버디 액션이다. 폭력을 청부받고 홀랜드를 찾아간 잭슨은 정의도 지키고, 돈도 벌기 위해 홀랜드와 동업하기로 한다. 작은 사건으로 시작한 둘은 의도치 않게 LA 법무국장 딸의 실종, 포르노 스타의 죽음, 디트로이트 자동차 기업의 비밀까지 파헤치게 된다. 매번 서로 으르렁거리다가도 위기일발 상황에서는 예상외의 팀워크로 똘똘 뭉치는 잭슨과 홀랜드, 그러나 사건의 규모가 커지면서 그들의 목숨까지 위험해지기 시작한다. ‘레미제라블’, ‘미이라’ 등의 러셀 크로가 잭슨 힐리 역을, 영화 ‘그레이 맨’, ‘라라랜드’ 등의 라이언 고슬링이 홀랜드 마치 역을 맡았다. ‘나이스 가이즈’는 제69회 칸 영화제 비경쟁부문에 공식 초청되어 작품성과 상업성을 모두 인정받은 영화로 ‘아이언맨 3’의 감독 셰인 블랙이 메가폰을 잡고 ‘매트릭스’, ‘셜록 홈즈’ 시리즈의 제작자 조엘 실버가 의기투합해 통쾌한 액션과 시원한 웃음을 선물한다. 8월 5일 공개. 전미 박스오피스 3주 연속 1위라는 압도적인 흥행 성적을 기록한 ‘크레이지 리치 아시안’이 넷플릭스에 상륙한다. ‘크레이지 리치 아시안’은 남자친구와 함께 그의 고향 싱가포르로 여행을 떠난 레이철 추가 남자친구 가문의 재력을 알게 되고, 둘의 연애를 반대하는 엄마와 사교계 명사들의 질투를 마주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모든 캐릭터를 아시안으로 캐스팅해 화제를 모았고 화려한 비주얼과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스토리로 북미 극장가를 휩쓸었다. ‘나우 유 씨 미 2’, ‘스텝 업’ 시리즈를 연출한 존 추 감독이 메가폰을 잡아 화려한 영상과 리드미컬한 OST를 활용한 생동감 있는 전개를 선보인다. 미국 유명 시트콤 ‘프레쉬 오프 더 보트’의 제시카를 연기한 콘스탄스 우가 레이철을 연기하고 영화 ‘설득’, ‘부탁 하나만 들어줘’의 헨리 골딩이 남자친구 닉을 연기한다. 여기에 홍콩 대표 액션배우로 불린 양자경이 닉의 엄마로 출연한다. 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2.08.04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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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브’ 유선 “한소라는 어른아이, 천진함이 있다”[일문일답]

종영 드라마 ‘이브’는 뻔한 악역에 질린 이들을 위한 새로운 빌런 추천서다. 이 드라마에서 악역을 담당한 이는 배우 유선이다. 그의 파격 변신은 그야말로 ‘대박’이나 다름없다. -‘이브’가 막을 내렸는데. “이 작품이 들어오기 전에 연극 ‘마우스피스‘ 출연을 결정했다. 연극을 통해 연기를 되돌아보는 시간을 갖자는 생각으로 임했는데 얼마 뒤 ‘이브‘ 대본이 들어와 예상치도 못했던 선물 같았다. 연극과 드라마를 동시에 해내야 한다는 부담감에 정신 바짝 차리고 준비했다. 촬영과 공연이 반복되는 날도 있었는데 오히려 텐션감을 줬던 것 같다. 연극과 드라마는 전혀 다른 매체지만 연기의 확장을 경험했다. 이런 것들이 자신감을 가져다줘서 소라를 연기하는 데에 힘을 준 것 같다. -살이 빠져 보인다. “사실 살이 잘 빠지는 나이는 아닌데(웃음). 걷는 걸 좋아해서 10km씩 걸었다. 정신적, 신체적으로 에너지를 소진하다 보니 4kg이 빠졌더라. 새로운 얼굴이 나왔던 것 같다.” -슬럼프가 있었다고. “어느 순간부터 내 연기가 답답했다. 배우들은 주어진 역할 안에서 본인의 역량을 확인하게 되는데 정체돼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역량을 뚫고 나갈 수 있을 만한 캐릭터를 못 만난 걸 수도 있고, 새로운 나 자신을 찾지 못했던 거일 수도 있다. 그래서 소라 역할이 들어왔을 때 ‘이걸 내가 어떻게 하지?’라는 막연함과 두려움, 설렘까지 들더라. 이런 새로운 역할이 나한테 주어졌다는 게 감사하면서도 스스로에 대한 신뢰를 되찾을 수 있는 중요한 지점에서 만난 작품이라 후회를 남기고 싶지 않아서 더 열심히 했다.” -지인들 반응은 어땠나. “이번 작품으로 친구들에게 연락이 많이 왔다. 인상적이었던 건 연락한 지 오래된 사람들의 반응도 왔다는 점이다. 그만큼 한소라의 역할이 좋은 인상을 남겼다는 건데 그 마음 자체가 고마웠다. 특히 황석정 언니한테 오랜만에 전화가 와서 칭찬을 해주더라. ‘학교 동기로서, 좋은 배우로서 너의 길을 가고 있는 모습에 힘을 받는다’고 해줘서 눈물이 펑펑 났던 기억이 난다. 연기를 같이 배웠던 동기한테 받는 피드백은 큰 힘과 격려가 됐던 것 같다.” -한소라는 어떤 인물인가. “기존의 상류층 악역 중 강렬한 연기로 사랑받은 배우들이 많기도 했고 비교될 수도 있어서 두려웠다. 한소라 가 다른 악역과 다른 점은 천진함이 있다는 것. 지능적이고 교활한 악녀이기보다는 최고만을 고집하는 아버지 한판로(전국환 분)의 마음에 들기 위해 살아온 캐릭터다. 아버지에게 배운 대로 커가며 이런 인격이 형성된 거지 사랑 한 번 받지 못한 인물이다. 한소라는 어른이 되지 못한 아이 같은 면이 있다. 그 천진함이 순간순간 나온다면 인간미 있는 악역이 되겠다고 생각했다.” -결말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한소라는 동정, 연민 느껴지는 인물이지만 악역이기 때문에 처절하게 응징을 당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 어떤 비참한 말로를 맞이할지 여러 가지 생각을 했는데 전혀 예상치 못한 결말이었다. 사고로 얼굴이 망가지고 기억을 잃은 채 정신병원에 있는 소라의 모습은 정말 충격적이었다. 연기를 준비하는 과정이 너무 마음이 아팠다. 촬영하러 가는 날 발걸음이 무거워서 마음이 먹먹했다.” -아버지 한판로는 어떤 존재인가. 전작 ‘어린 의뢰인’, ‘검은집’, 범죄 프로그램 ‘표리부동’을 거치며 느낀 점이 있다. 끔찍한 범죄를 저지른 사람들의 가정환경을 보면 다 사랑을 받지 못한 환경에서, 파괴된 가정에서 많이 나온다는 점이다. 사랑을 받아본 사람만이 사랑을 주는 것을 안다고 하지 않냐. 한판로와 한소라가 그걸 증명하는 관계다. 최고만을 강요하는 아버지 밑에서 마음에 들어서 최대한 혼나지 않기 위해 살았던 소라의 인생. 경쟁자들을 짓밟고 최고가 되는 논리를 배우고, 소라가 그렇게 자라왔을 거다. 물론 그렇게 자라서 어쩔 수 없다는 변명이 되어선 안 되지만 그런 방식으로 부모와 자식 간의 관계를 보여준 것 같다. -대사들이 자극적인데 논란이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은 안 했나. “드라마에서 다뤄지기에는 자극적일 수 있지만, 현실에서는 실제로 이런 인물이 있을법하다고 생각한다. 소라는 무엇이든 할 수 있는 자리에 있기 때문에 욕망과 욕구를 표출하는 장면이 많다. 잘못된 인간상을 보여준 부분이라 초반 한소라의 캐릭터를 구축하는 데에 도움이 됐다” -현장 분위기는 어땠나. “촬영 마지막 날 발걸음이 무거웠던 이유도 소라와의 이별도 있지만, ‘이브’ 팀과의 이별도 컸다. 보통 미니시리즈 16부작을 7~8개월 동안 찍지는 않는다. 코로나가 겹쳐서 촬영 기간이 늘어난 건데 끈끈한 가족애가 생기더라. 특히 감독님은 ‘소통의 왕’이다. 연기가 끝나면 오셔서 눈을 마주치며 칭찬해주시고 스스로 연기에 의심이 들 때도 감독님이 칭찬해주시면 자신감이 생긴다. 모든 스태프들, 배우들의 따뜻한 배려가 가득한 현장이었다. -가장 마음에 드는 장면은. “정신병원 신과 조커 화장 신. ‘조커 소라’라는 애칭도 붙여주셨더라. 감정들이 다 응축되어있는 최종화가 제일 마음도 아팠고 기억에 많이 남는다.” -한소라는 강윤겸을 진짜 사랑했나. 강윤겸에게 한 번만 더 기회를 달라고 애원하는 장면이 있다. 위자료 챙겨주겠다는 윤겸에게도 ‘나 돈 필요 없어. 내 인생은 당신 하나야’라고 한다. 이건 소라의 진심이다. 마음 한 번 안 주는 윤겸에게 왜 이렇게까지 집착할까 생각해봤는데 소라가 접한 가장 가까운 남성상은 아빠다. 폭력적이고 다혈질인 아버지를 보며 자라다가, 젠틀하고 따뜻한 윤겸을 보며 저런 남자 옆이라면 괜찮겠다는 안정감이 들었을 거다. 어떻게 보면 윤겸은 소라에게 선택당한 것. 마지막 정신병원 장면 속 소라는 모든 걸 잊고 가장 행복했던 순간으로 돌아간다. 소라와 윤겸 사이에서 아기가 태어났을 때가 소라에게 가장 행복했던 시절이다. -베드신 수위가 센데. “수위가 세지는 않은데 분위기가 그랬다. 사실 ‘내가 할 수 있을까’ 하는 두려움이 있어서 작품 참여 전에 감독님과 많은 논의를 했었다. 감사한 게 사전에 콘티를 만들어주셔서 부담스러울 수 있는 부분들을 다 덜어주셨다. 현장에서도 카메라, 사운드 감독 빼고는 아무도 없이 촬영할 수 있게 배려 많이 해주셨다. 방송의 파급효과가 커서 나도 놀랐다.” -서예지와 호흡은 어땠나. “기존의 ‘사이코지만 괜찮아’에서도 좋은 연기를 보여줬던 친구라 라엘이란 역에 잘 어울렸다. 열정적으로, 남다른 각오로 임하고 있던 게 좋았고 기대되는 만남이었다.” -의상이 독특한데, 어떤 부분에 신경 썼나. “재벌가이기 때문에 화려하고, 고급스럽고, 셀럽처럼 보이려고 했다. 파파라치가 찍을 정도의 스타일링을 보여주는 인물이라 사전회의도 많이 하고 의상 피팅을 이렇게 많이 해본 적이 없다.” 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2.07.27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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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혜교, 역대급 퇴폐미 발산...개미허리 노출에 스모키 메이크업 파격 소화

송혜교가 역대급 퇴폐미를 발산했다.송혜교는 22일 자신의 SNS에 자신이 표지모델로 나선 패션지 하퍼스바자 코리아의 3월호 화보를 여러장 올려놨다.해당 사진에서 그는 그동안의 청순하면서 사랑스런 이미지를 180도 뒤엎은 파격적인 스모키 화장과 패션으로 치명적인 퇴폐미를 뽐냈다. 악녀처럼 막 칠한 듯한 검정 아이 메이크업과 신비로운 컬러 렌즈가 시선을 강탈했다.최근 SBS 드라마 '지금 헤어지는 중입니다'를 화제리에 마친 송혜교는 김은숙 작가와 손잡은 신작 '더 글로리'에 출연할 예정이다.이지수 디지털뉴스팀 기자 2022.02.23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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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의 파격 악녀 '크루엘라'가 온다

디즈니 클래식 애니메이션 '101마리 달마시안'의 광기 어린 악녀이자 디즈니 역사상 가장 독보적인 빌런 크루엘라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 '크루엘라'가 파격적인 매력이 가득한 1차 포스터를 17일 공개했다. 공개된 '크루엘라' 1차 포스터 속엔 파격적이고 대담한 분위기를 지닌 비주얼 크루엘라의 강렬한 모습이 고스란히 담겨 시선을 강탈한다. 크루엘라를 대표하는 시그니처인 흑과 백의 색채 대비가 남다른 분위기를 전하고 크루엘라가 다시 태어난듯 믿기 어려울 정도로 완벽한 캐릭터 싱크로율을 자랑한 엠마 스톤의 색다른 모습 역시 눈길을 끈다.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에 빛나는 엠마 스톤은 지금껏 본 적 없는 반항적이고, 악랄해진 표정과 눈빛, 자신감 넘치는 모습 등으로 미친 존재감을 자랑한다. 이날 밤 공개되는 2차 포스터와 티저 예고편 역시 기대감을 고조시킨다. 공개될 2차 포스터와 티저 예고편에선 한 번도 공개된 적 없는 1970년대 런던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크루엘라의 특별한 이야기와 크루엘라로 변신한 엠마 스톤의 또다른 강렬한 모습이 공개될 예정이다. 영화 '크루엘라'는 아카데미 여우주연상 수상과 함께 골든 글로브, 베니스국제영화제를 휩쓴 최고의 배우 엠마 스톤이 크루엘라 역을 맡아 필모그래피 사상 가장 강렬한 연기를 선보일 것을 예고한다. 여기에 엠마 톰슨과 '킹스맨' 시리즈의 마크 스트롱도 참여해 이들이 선사할 앙상블 역시 기대감을 모은다. 연출은 '아이, 토냐'로 제75회 골든 글로브 작품상 후보에 오른 크레이그 질레스피가 감독을 맡았고, 각본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의 엘라인 브로쉬 멕켄나, '더 페이버릿: 여왕의 여자' 토니 맥나마라가 참여,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를 비롯한 다양한 작품을 통해 아카데미 2회 수상과 8회 노미네이트 쾌거를 거머쥔 제니 비번이 의상을 맡아 탄탄한 완성도 역시 자랑한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2021.02.17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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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IS] '시지프스' '펜트하우스2' '빈센조' 2월 드라마판 흔든다

2월 신상 드라마가 쏟아진다. 안방극장을 뜨겁게 달굴 대작들의 행진이다. 먼저 내일(17일) 오후 9시에 첫 방송될 JTBC 새 수목극 '시지프스: the myth'(이하 '시지프스')는 JTBC 개국 10주년 특별드라마다. 이 같은 수식어에 어울리는 높은 완성도와 스케일을 예고하고 있어 예비 시청자들의 기대감을 한껏 높이고 있다. '시지프스'는 드라마 '푸른 바다의 전설' '닥터 이방인' '주군의 태양' '찬란한 유산' 등을 이끈 진혁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판타지면 판타지, 일상적인 서사면 서사, 디테일한 CG까지 무엇 하나 빠지지 않는 연출이기에 JTBC와 처음으로 손을 잡은 그가 어떤 활약을 펼칠지 주목된다. 배우들 역시 믿고 볼만하다. 연기력에 있어서 단연 빠지지 않는 배우 조승우와 박신혜가 중심을 잡는다. 조승우는 단 1분만으로도 시청자에게 전율을 선사하는 연기로 tvN '비밀의 숲' 시리즈와 JTBC 드라마 '라이프'를 수놓았던 주인공. 천재공학자 한태술과 높은 싱크로율을 자랑하고 있어 '시지프스'로 돌아올 조승우의 모습에 주목된다. 박신혜는 현재에 머무르지 않고 연기 스펙트럼을 넓히며 꾸준하게 성장을 시도한 배우다. 탄탄한 팬덤도 갖추고 있어 조승우와의 시너지를 기대케 한다. JTBC에서 처음으로 시도하는 '타임슬립' 소재 드라마다. 여기에 오랜 시간 공들인 액션과 특수효과까지 수준급으로 곁들여질 것으로 보인다. 시간을 뛰어넘어 조승우를 구하기 위해 위험한 길을 거슬러온 박신혜(강서해)의 여정이 어떻게 담길지 예비 시청자들의 설렘을 자극하고 있다. 시청률 20%대를 돌파하며 시즌2를 손꼽아 기다리게 만든 SBS '펜트하우스' 시즌2와 배우 송중기의 다크 히어로 면모를 담은 tvN '빈센조'도 호기심을 자극하기에 충분하다. 일명 '욕하면서도 보게 만드는 드라마'로 불린 '펜트하우스'는 기존의 드라마나 영화가 가지는 스토리텔링의 확장 범위를 지키지 않는 '무규칙 플레이어' 면모를 자랑하며 무서운 중독성을 과시했다. 김순옥 작가가 예상을 뛰어넘는 파격의 파격을 더했기에 시즌2에서 얼마나 더 파격적인 행보를 이어갈지 궁금해진다. 시즌1에서 신들린 연기를 보여줬던 배우 김소연과 궁지에 몰리며 또 하나의 악녀로 떠오른 유진, 이젠 완벽한 악당이 된 엄기준의 활약, 죽음을 맞았던 이지아가 이대로 사라질지, 돌아올지도 관전 포인트 중 하나다. 2년 만에 안방극장에 컴백한 송중기는 '한국판 다크 히어로'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조직으로부터 배신당해 한국까지 오게 된 이탈리아 마피아 변호사로 분해 다시금 안방극장을 달굴 조짐이다. 넷플릭스 '승리호'에 이어 '빈센조'로 열일 행보를 이어가며 시청자와 만난다. 드라마 '열혈사제' '김과장' '굿닥터' 박재범 작가의 신작이다. 몰입도 높은 에피소드들이 송중기와 만나 어떻게 버무려질지, '왕이 된 남자' '돈꽃'으로 연출력을 인정받은 김희원 감독이 얼마나 폭발적인 힘을 발휘할지도 흥미롭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2021.02.16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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