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ma2024 ×
검색결과29건
뮤직

‘컴백’ 데이식스 “‘녹아내려요’, 작업 초반부터 느낌 좋아…위로 되길” [일문일답]

밴드 데이식스(DAY6)가 2일 오후 6시 새 미니 앨범 ‘밴드 에이드’와 타이틀곡 ‘녹아내려요’를 발매하고 컴백한다. 데이식스는 올해 3월 약 3년 만의 미니 앨범 ‘포에버’(Fourever) 및 타이틀곡 ‘웰컴 투 더 쇼’를 발표하고 성공적인 완전체 컴백을 알렸다. ‘웰컴 투 더 쇼’는 대중의 큰 사랑에 힘입어 지난 8월 30일 오전 기준 멜론 톱 100 차트 8위에 올라 자체 최고 기록을 달성했다. 이를 비롯해 역주행 후 음원 차트 상위권 붙박이로 자리한 ‘한 페이지가 될 수 있게’는 28일 오전 기준 멜론 톱 100 차트 6위를 찍고 커리어 하이를 이뤘고, ‘예뻤어’ 역시 10위권에 꾸준히 자리하고 있다. 뜨거운 관심 속 선보이는 새 앨범 ‘밴드 에이드’는 록 그룹을 뜻하는 ‘밴드’와 도움을 의미하는 ‘에이드’를 더해 완성한 이름으로, 언제 어디서든 따뜻한 위로와 힐링을 선사할 것을 약속한다. 타이틀곡 ‘녹아내려요’는 세상의 절망에 얼어버릴 것 같을 때 ‘너’로 인해 모든 것이 녹아내린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경쾌하면서도 강렬한 단짠의 매력, 멜로딕한 펑크 사운드를 기반으로 한 다양한 드럼 비트, 드라마틱한 코드 구성의 사운드가 더 큰 응원과 희망의 힘을 북돋는다. <다음은 데이식스의 새 앨범 관련 일문일답>Q. 2024년 3월 미니 8집 'Fourever' 이후 약 6개월 만에 새 앨범 'Band Aid'를 발매했습니다. 빠른 신보 발표에 팬들도 기분 좋은 놀라움을 전해 주셨는데 컴백 소감 부탁드립니다.- 성진: 저희가 다시 돌아왔습니다!!!- Young K(영케이): 저희가 만든 음악을 빨리 들려드리고 싶었고 콘서트로도 찾아뵙고 싶었어요. 이렇게 컴백하게 되어 기쁘고, 새 앨범이 팬분들 마음에도 들었으면 좋겠습니다.- 원필: 아홉 번째 미니 앨범 'Band Aid'로 DAY6가 돌아왔습니다! 컴백을 준비하면서 콘서트로 팬분들을 만나고 싶은 마음이 제일 컸던 것 같아요. 이번 앨범을 통해 일상을 살아갈 힘을 조금이라도 받으셨으면 좋겠습니다.- 도운: 열심히 노력하며 새 앨범을 준비했습니다. 여전히 성장하고 있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던 만큼 이번 컴백은 설렘 반, 긴장 반의 마음인 것 같습니다.Q. 전작 'Fourever'가 '3년 만의 완전체 컴백', '팬들과의 반가운 재회'에 포커스가 맞춰져 있었다면 이번 앨범은 데뷔 10년 차, 전성기를 맞이한 DAY6가 보여줄 '본격적인 장'이지 않을까 싶은데요. 전작과 차별화된 이번 앨범만의 특장점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직접 만든 노래로 리스너들의 마음에 울림을 전해온 만큼 새 앨범에도 큰 기대가 모이는데, 신보와 신곡으로 어떤 메시지를 전하고자 했나요?- 성진: 사운드나 장르적으로 조금 더 짙은 색을 띠는 곡들을 많이 시도해 봤습니다. 저희가 전달하는 메시지도 물론 있지만, 들어주시는 분들의 감상도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어떤 의견과 해석 들려주실지 오히려 궁금해요.- Young K: 세상에는 좋은 음악이 워낙 많다 보니 '우리는 어떤 음악을 해야 할까' 늘 고민하는 것 같아요. 그렇지만 이번 앨범은 살다 보니 자연스레 찾아온 것들처럼, 손이 가는 대로 쓰려고 했어요. 여러 아이디어를 통해 만든 곡들은 각기 다른 분위기를 내는데, 전체적으로 봤을 때 이번 앨범은 '위로'의 주제를 다루고 있는 것 같습니다. 'Band Aid'라는 앨범명처럼 이 앨범이 많은 분들께 도움이 된다면 좋을 것 같아요.- 원필: DAY6만의 색을 계속 이어가지만 조금씩의 변화는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이번 앨범에는 저희의 도전적인 면이 들어간 곡들도 준비해 봤고요. 정말 많은 고민 끝에 나온 앨범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곡들의 변화는 있지만 저희가 건네는 메시지는 변함없어요. 저희도, 듣는 분들도 같은 세상을 살아가고 있기에 '우리 같이 살아갈 힘을 얻자'는 마음을 담았습니다.- 도운: 이번 앨범에서는 조금 더 다양한 음악을 보여드리고자 했어요. 많은 분들이 좋아해 주시는 DAY6의 음악적 분위기도 담았지만 색다른 곡도 들으시면서 새로움을 느끼실 수 있을 것 같은데, 들어주시는 분들이 'DAY6가 이런 느낌도 표현할 수 있구나' 생각하시게 될 것 같아 기대됩니다.Q. 시원한 펑크 사운드 위로 흐르는 따스한 노랫말이 돋보이는 신곡 '녹아내려요'가 공감과 위로의 정서를 전달하는 밴드 DAY6만의 정체성을 잘 표현해 주는 것 같습니다. '녹아내려요'의 탄생 비화가 궁금합니다. 가사가 힐링의 메시지를 담고 있기에 서정적인 멜로디로 갈 수도 있었을 것 같은데, 이러한 사운드를 구성한 특별한 이유가 있을까요?- 성진: 특별한 이유가 있었던 것은 아니에요. 트랙이 쭉 시원한 사운드만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고, 여러 감정을 드나든다고 생각하는데 그게 또 잘 맞아떨어진 게 아닐까 싶습니다.- Young K: 이번 타이틀곡은 가을의 날씨와도 어울릴 것 같고 겨울에는 눈송이와도 어울릴 만한 노래인 것 같아요. 가사 중 '스르륵', '주르륵'이라는 표현이 등장하는 부분이 있는데, 그때의 멜로디와 뉘앙스가 포인트라고 생각해요. 수정 과정에서 고민하기도 했지만 살릴 수밖에 없었습니다.- 원필: '녹아내려요'는 작업 초반부터 느낌이 너무 좋았어요. 작업할 때 기분이 좋은 곡들이 있는데 이 곡이 그랬고요. 시원하면서도 차갑고, 따뜻함도 있다고 생각해서 저는 계절을 타지 않는 곡이 될 것 같습니다.Q. 상처를 덮어 치유하는 'Band Aid'의 의미가 그러하듯 이번 앨범과 타이틀곡 '녹아내려요'를 통해 듣는 이들에게 새 살이 돋도록 돕는 BAND처럼 상처 난 마음을 포근히 감싸주고자 하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Young K씨가 작사한 노랫말도 인상적인데 어디에서 영감을 얻었는지 궁금합니다.- Young K: 따뜻한 말 한마디, 한 번의 포옹으로 차가운 세상을 견디는 걸 상상했던 것 같아요. 그리고 단어들이 주는 어감에 부를 때의 맛과 재미를 더하려고 했습니다. 노래가 주는 느낌이 좋아서 들을 때도 기분이 좋았으면 하는 마음으로 가사를 썼습니다. Q. DAY6 멤버들이 서로 또 팬들과 주고받았던 '듣는 순간 걷잡을 수 없이 스르륵 녹아내린' 위로의 순간이나 메시지가 있다면 함께 말해 주세요.- 성진: 사랑이 묻어있다면 어떤 행동이든 어떤 말이든 저희를 녹아내리게 합니다.- Young K: 제가 어떤 말이나 행동을 하더라도 멤버들은 들어주고 받아줄 거라는 확신이 곧 위로인 것 같아요. 우리 마이데이(팬덤명: My Day)도 마찬가지죠. 저는 내려놓는 것이 힘든 사람이었어요. 불특정 다수와 함께하다 보면 의견이 다 다르기에 모두를 만족시킬 수 없다는 걸 알지만 저는 그러고 싶었던 것 같아요. 하지만 서서히 한 발짝 내디딜 때마다 괜찮다고 응원해 주고 웃어주는 분들 덕분에 점점 녹아내릴 수 있지 않았나 싶어요.- 원필: 멤버들과는 오랜 시간 함께 해와서 어떤 말보다도 서로 먼저 배려하는 모습이 보일 때 녹아내렸던 것 같아요. 마이데이분들은 정말 매 순간 감동을 주세요. 그래서 저도 끝까지 보답해 드릴 겁니다.- 도운: 팬분들과 마주하는 매번 녹아내리는 것 같습니다. 현실에 안주하고 있을 때도 있지만 마이데이를 볼 때마다 '이러면 안 되겠다',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는 다시 힘을 받는 순간이 많았거든요.Q. 앨범 작업 과정 중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는지 궁금합니다. 열정을 다해 만든 신곡들을 어떤 상황에 들으면 가장 좋을지 추천해 본다면요?- 성진: 정말 위로가 필요할 때, 주위에 위로가 되는 게 하나도 없다는 생각이 들 때 꺼내 들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저희가 드릴 수 있는 위로를 조금씩 나눠 담았으니까요!- Young K: 이번 곡도 몇 번의 수정 과정을 거쳤는데, 완성되기 전 버전을 멤버들과 다 같이 제주도에 갔을 때 차에서 불렀던 기억이 납니다. '아직 완성 전이라 이 버전으로는 안 나오려나?' 라고 생각했는데, 그때 불렀던 부분의 멜로디와 가사는 수정이 되었고 지금의 버전을 선보이게 됐어요. '녹아내려요'는 출근길에 일할 때 힘을 낼 수 있게 해주는 노동요로 들으셔도 좋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원필: '더는 나아갈 수 없겠다'라는 생각이 들거나 힘을 내고 싶어도 그러지 못할 때 들어주셨으면 해요. 저희가 힘을 드리고 싶어요, 정말요! 꼭 이 노래가 조금이라도 힘이 되기를 바라봅니다!- 도운: 실제로 저는 드라이브하면서 'COUNTER'(카운터)를 들었는데 정말 신나더라고요! 드라이브할 때 아주 제격인 곡이라 여러분도 들어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Q. 지난 4월 잠실실내체육관 360도 풀 개방, 3회 공연 총 3만 3000석 매진을 이룬 단독 콘서트 'Welcome to the Show'에 이어 오는 9월 20일~22일 인천 인스파이어 아레나에서 세 번째 월드투어 'DAY6 3RD WORLD TOUR '(포에버 영)을 시작합니다. 2020년 1월 이후 약 4년 8개월 만의 새 월드투어를 앞둔 소감이 궁금합니다. 멤버들이 이번 투어에서 가장 기대하는 포인트는 무엇인지, 작은 스포일러도 함께 전해본다면요?- 성진: 오랜만에 단독 투어를 시작하게 된 만큼 저희를 잊지 않고 찾아와 주시는 분들과 함께 만들어 나가는 공연 자체가 가장 기대가 됩니다. 스포일러는... 이번 세트리스트, 꾹꾹 눌러 담아봤습니다.- Young K: 굉장히 오랜만에 DAY6로 월드투어를 가게 되었어요. 이번에는 어떤 추억을 쌓고 올지 정말 기대됩니다.- 원필: 이렇게 오랜만에 월드투어를 다시 할 수 있게 된 이유는 저희를 잊지 않고 응원해 주신 마이데이분들 덕분이라고 생각해요. 정말 진심으로 감사드려요. 오래 기다려주신 만큼 잊지 못할 좋은 추억으로 남길 수 있는 공연 보여드리고 싶어요. 많이 기대해 주세요!- 도운: 오랜만에 진행하는 투어인 만큼, 그동안은 보여드리지 못했던 DAY6의 곡들을 가득 모아 보여드릴 수 있는 알찬 공연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Q. 잠실실내체육관, 인천 인스파이어 아레나 등 국내 대규모 공연장에서 단독 공연을 개최하며 'K팝 대표 밴드' 명성을 공고히 하고 있습니다. 활약상을 발판 삼아 이후 DAY6의 이름을 걸고 단독 콘서트를 펼치고 싶은 꿈의 공연장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성진: 그곳이 어디든, 현실에서 꿈같은 공연을 할 공연장이 저희의 '꿈의 공연장'이 아닐까 싶습니다.- Young K: 언젠가는 서울월드컵경기장에 가보고 싶습니다.- 원필: 저는 날씨 좋을 때 하늘을 볼 수 있는 공연장이었으면 좋겠어요. 다 같이 공연 중에 하늘도 올려다보고, 너무 예쁘고 멋질 것 같아요!- 도운: 공연하는 매 순간이 즐겁고 행복해서, 어떤 무대도 제게는 ‘꿈’인 것 같습니다.Q. '예뻤어', '한 페이지가 될 수 있게'의 역주행은 물론 'Welcome to the Show'의 정주행 및 롱런 인기가 지속되고 있습니다. 인기의 요인이 무엇이라 생각하는지, 좋은 기운에 힘입어 이번 앨범을 통해 어떤 성과를 얻고 싶은지 궁금합니다.- 성진: 먼저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져 주셔서 감사합니다. 인기의 요인이라기보다는 나름의 자부심을 조심스럽게 말씀드리자면, 좋은 곡은 언젠가 꼭 빛을 발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앨범을 통해 어떤 성과를 이루게 될지는 저 역시도 기대가 됩니다.- Young K: 시작은 우리 마이데이분들이 주변에 알리는 것으로 시작된 것 같아요. 그럴 때 자신 있게 추천하실 수 있도록 저희는 좋은 음악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했고요. 전역 후에는 DAY6를 알리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고, 모든 것들이 다 행운과 함께 돌아와 준 것이 아닐까 조심스레 예상해 봅니다. 이번 앨범이 조금이라도 일상에 도움과 위로가 된다면 뿌듯하고 기쁠 것 같아요.- 원필: 저는 음악이 주는 힘을 믿어요. 저도 어렸을 때부터 지금까지 좋아하는 음악을 들으면서 살아갈 힘을 얻을 수 있었기 때문에, 저 역시 위로가 되어드리고 싶어요. 곡 작업할 때도 저희의 진심을 담을 수 있도록 노력하는데, 운이 좋게도 알아봐 주신 것 같아요. 이번 앨범을 들으시고 정말 단 한 분이라도 더 위로를, 살아갈 힘을 받으셨으면 좋겠습니다.- 도운: 마이데이를 비롯한 많은 분들의 관심과 사랑 덕분에 좋은 곡들이 주목받고 있는 것 같아서 기쁩니다. 이번 앨범으로는 어떠한 성과를 얻고 싶다기보다는, 잊히지 않는 음악이 되었으면 좋겠고 앞으로도 그런 음악들을 들려드릴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Q. DAY6가 여러 축제, 페스티벌 무대에서 두각을 드러냄은 물론 최근 2024 KBO 올스타전 클리닝타임에서 선보인 특별 무대가 뜨거운 화제를 모았습니다. 야구장을 꽉 채운 관중들이 다 같이 DAY6 노래를 떼창할 때 멤버들도 전율이 느껴졌을 것 같고요. 2024 파리 올림픽에서도 'Welcome to the Show'와 '한 페이지가 될 수 있게'가 여기저기 울려 퍼졌고, 올림픽 폐막식이 열린 8월 12일(한국시간 기준)에는 'Welcome to the Show'가 멜론 톱 100 차트 12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린데다가 30일에는 8위에 올라 최고 순위를 달성했고요. 이처럼 분야를 막론하고 열렬한 사랑을 받는 소감과 멤버들이 생각하는 관심의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궁금합니다.- 성진: 노래를 들어주시는 분들과 같이 저희 역시 청춘의 한복판에 놓인 사람들이라 음악을 통해 비슷한 감정을 느끼시는 게 아닐까 합니다. 어떤 분야에 종사하든 목표를 향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계실 테니까요. 'Welcome to the Show'와 '한 페이지가 될 수 있게'는 개인적으로도 스포츠에 잘 어울리는 곡이라고 생각합니다.- Young K: 그런 벅찬 순간에 저희의 노래가 울려 퍼질 수 있어 영광입니다. 곡을 쓸 때 많은 이들이 함께 공감하고 즐길 수 있는 상황을 자주 그려보는 것 같아요. 그런 상상이 현실로 이루어졌을 때의 기쁨은 이루 말할 수 없죠.- 원필: 순간을 위해 쏟아부은 엄청난 노력 끝에 뜻깊은 자리에서 저희 노래를 틀어주셔서 너무 감사드려요. 곡 작업을 할 때 항상 장면들을 그려보고는 하는데, 상상이 현실로 다가와서 너무 신기해요. 저희가 건네는 위로가 듣는 분들의 마음에 닿지 않았을까 해요. 저희의 진심을 들어주셔서 감사드려요.- 도운: 열정 가득한 무대 위 많은 분들의 기쁨과 행복에 저희가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어서 기쁩니다. 여러 이유로 좋아해 주시는 것이겠지만 제 개인적으로는 우리 형들의 진심과 탁월한 작곡 실력이 아닐까 생각합니다!Q. '한 페이지가 될 수 있게'가 8월 28일 오전 9시 기준 멜론 톱 100 차트 6위를 기록하며 최고 순위를 경신했는데요. 이처럼 더 밝은 빛을 봤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곡이 있다면요?- 성진: 저는 'Zombie'(좀비)요!- Young K: 최근에 'HAPPY'(해피)가 또 사랑받고 있는 것 같아 너무나도 기쁩니다. 그 곡은 행복하고 싶은 자의 외침이자, 그렇게 바라고 있는 것은 혼자가 아니라고 함에서 오는 위로였는데 이렇게 더 많은 분들이 들어주셔서 참 다행이라고 생각해요.- 원필: 'Zombie'라는 곡이 아닐까 싶어요. 이 곡이 주는 위로도 좋아하고, 애착이 가는 곡이라 꼭 더 빛을 보기를 바라고 있어요.- 도운: 저도 'Zombie'를 꼽고 싶습니다. 저희에게도 큰 위로가 된 곡이라 재조명된다면 더 많은 분들이 듣고 힘을 얻으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Q. 군 여백기 종료 및 완전체 앨범 발매 후 대학 축제, 예능 프로그램, 뮤직 페스티벌, 광고 등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지난 6개월을 돌이켜봤을 때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다면요? 이유도 함께 들려주세요.- 성진: 저는 지난 4월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을 360도 풀 개방했던 콘서트 ''가 기억납니다. 어디에 시선을 두든 애정 어린 눈빛으로 바라봐 주시는 마이데이로 가득했던 순간이라 정말 특별했어요.- Young K: 저도 콘서트 현장이 가장 기억에 남아요. 저희가 가장 기대하는 순간이자 긴장도 하고, 기뻐하면서 감동의 눈물을 흘리기도 하는 곳이거든요. 이제는 모든 자리 중에서 가장 마음이 편한 곳이기도 하고요.- 원필: 저 역시 아무래도 '' 콘서트이지 않을까 싶어요. 처음 360도 무대에서 공연을 했을 때 그 모습을 잊지 못해요. 어느 한 공간 빠짐없이 여기를 봐도 저기를 봐도 관객분들로 가득 차 있어서 같이 노래를 부를 때 더 감동받았어요. 진짜 잊지 못합니다!- 도운: 저희 네 명 모두 제대한 후 작년 12월에 개최한 크리스마스 스페셜 콘서트 'DAY6 Christmas Special Concert 'The Present : You are My Day''('더 프레젠트 : 유 아 마이 데이')가 기억납니다. 2020년 1월 'GRAVITY'(그래비티) 월드투어 이후 약 4년 만에 하는 콘서트였는데, 저희의 새로운 장을 시작하는 느낌이었어요. 우리 팬분들의 표정과 눈빛도 정말 반가웠어요.Q. 지난 6월 열린 세 번째 공식 팬미팅 'DAY6 3RD FANMEETING 'I Need My Day''('아이 니드 마이데이') 에서 대형 캐릭터 데니멀즈와 함께 미니 7집 수록곡 'Healer'(힐러) 댄스 챌린지를 선보였습니다. 미니 9집 'Band Aid'에서도 댄스 챌린지 만나볼 수 있을까요?- 성진: 챌린지가 있을지라도... 아마 저희가 만들지는 않았을 겁니다... 만들어 주신다면, 감사합니다...- Young K: 'Healer' 댄스 챌린지도 다른 분들이 만들어 주신 것을 저희가 따라 춘 것이라 직접 만들어서 진행할지는… 모르겠어요. 좋은 기회로 만들어진다면, 혹은 만들어 주신다면 감사히 커버하겠습니다. (혹시라도 진행시켜주실 감사한 분이 계시다면 저희가 가능한 난이도로 부탁드립니다.)- 원필: 저희가 만들 것 같지는 않지만 어디선가 만들어 주신다면... 저희가 따라 출 수만 있다면...(웃음)Q. 많은 순간들을 지나 데뷔 10년 차, 눈이 부시게 높이 날고 있습니다. 오늘과 같은 순간이 올 거라고 예상했는지, 앞으로의 DAY6는 어떤 모습이기를 바라는지 궁금합니다. 모든 순간에 함께해 준 마이데이에게도 한 마디 부탁드립니다.- 성진: 지금과 같은 순간이 언젠가는 다가오지 않을까 막연하게 생각해보고 그려왔던 것 같습니다. 모두 지금처럼 건강하고 행복하셨으면 좋겠습니다. 마이데이 사랑한다.- Young K: 늘 꿈꿔온 이런 날이 오기까지 힘들 때도 있었지만 포기보다는 극복을 위해 노력했던 것 같아요. 그게 가능했던 건 좋은 사람들에게 둘러싸여 있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해요. 힘들 때 마이데이의 눈빛이 저를 계속 무대로 이끌었고, 멤버들이 모든 순간을 함께해 줬어요. 그래서 계속 이 행운과 행복이 최대한 오래갔으면 좋겠습니다. 늘 모두 고맙고 사랑해요.- 원필: 연습생 시절부터 수많은 사람들 앞에서 밴드로서 무대에 서보고 싶은 마음을 품고 멤버들끼리 항상 진심으로 음악, 무대를 해나가던 중 정말 감사하게도 마이데이분들이 꿈을 현실로 만들어 주셨어요. 저희를 발견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려요. 이렇게 빛을 볼 수 있게 해준 마이데이와 우리 회사 식구분들, 지상이형(홍지상 작곡가), 스태프분들께도 감사드립니다. 저에게 앞으로의 꿈은 지금까지 해온 것처럼 무던하게 형들하고 도운이랑 앞으로도 저희 음악을 하는 거예요. 생을 다할 때까지요. 스스로 자책하기도 하고 불안한 마음도 있었지만, 그런 시간들이 있었기 때문에 지금의 제가 있다고 생각해요. 우리 모두 같은 시간 속에서 살아가고 있잖아요. 지금의 나를 챙기고 보살피며 살아가면 좋겠어요. 이번 앨범을 들으시고 정말 조금이라도 더 힘을 받으셨으면 해요. 우리 같이 잘 살아가 봐요. 사랑합니다♥- 도운: 모든 것은 마이데이분들이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일이라고 생각해요. 큰 행복 느낄 수 있게 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늘 말씀드리는 얘기지만, 더도 말고 덜도 말고 지금처럼 음악 재미있게 신나게 하면서 변함없이 보내주시는 사랑에 보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테니 지켜봐 주세요. 감사하고 사랑합니다!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09.02 11:39
스포츠일반

제40회 대통령기 전국탁구대회 15일 개막 22일까지 8일간 열전

대한탁구협회(회장 유승민)가 제40회 대통령기 전국탁구대회를 개최한다. 오는 8월 15일부터 22일까지 광주광역시 광주여대 시립 유니버시아드체육관에서 8일간의 일정으로 각 부 경기가 치러진다.지난해 평창아시아선수권대회 일정 때문에 개최 시기를 당겼던 대통령기는 올해 다시 8월 한복판으로 예년의 시간을 찾았다. 정확히 40회째인 이번 대회는 특히 올림픽 폐막 직후로 맞춰지면서 파리에서 달궈졌던 탁구 열기를 기분 좋게 이어갈 기회도 될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기는 37회 대회까지 예선을 통과한 각 지역 대표가 경쟁하고 지역별 종합순위를 가리는 시도대항 형식이었지만 2022년 38회부터 탁구협회에 등록된 모든 팀과 선수들이 예선 없이 자율적으로 참가해 종별로 기량을 겨루는 방식으로 변경됐다. 타이틀은 다르지만 전국종별선수권대회와 대동소이한 방식으로 치러진다. 개인전에서 연령별 상향 도전도 허용된다.이번 대회에는 남녀 초등부부터 일반부까지 각 부에서 총 149개 팀, 824명의 선수들이 출전한다. 120개 팀 미만에 그쳤던 지난해 대회에 비해 참가선수 숫자가 대폭 늘어 보다 뜨거운 경쟁이 예상된다. 특히 지난주까지 파리 올림픽무대에서 뛰었던 대표선수들이 가세해 더욱 많은 관심을 모을 것으로 기대된다. 최종전까지 경기를 뛰면서 휴식이 필요할 메달리스트들의 불가피한 공백은 아쉽지만 모처럼 팬들을 흥분시킬 경기들이 다수 대기 중이다.강원도 태백에서 치러졌던 작년 대회 일반부 남녀단식은 한국수자원공사 소속 김민혁(당시 국군체육부대)과 미래에셋증권 에이스 윤효빈이 우승했다. 복식은 한국수자원공사 박정우-장한재 조와 화성시청 박주현-김하은 조가 우승했으며, 단체전은 남자 미래에셋증권, 여자 화성시청이 각각 우승했었다. 엘리트 체육계는 올림픽을 지나면서 한 궤도를 넘었다. 탁구도 그것은 마찬가지다. 새 출발을 예비하는 각 팀 간판선수들이 그 첫 대회에서 어떤 성과를 낼지 주목된다. 미래의 주역을 꿈꾸는 유망주들의 경쟁도 흥미로운 관전 포인트를 제공할 것이다.첫 날인 15일 남녀 초등부와 일반부 개인복식으로 문을 여는 대회는 중반인 19일까지 초등부, 일반부 모두 끝내고, 같은 날 오후부터 마지막 날인 22일까지는 남녀 중·고등부와 대학부 경기를 진행하는 일정이다. 가장 많은 관심을 모을 일반부 남녀단식 4강전과 결승전, 단체 결승전은 NAVER스포츠를 통해 생중계되며, 다른 종목 경기들도 평소처럼 유튜브 KTTA TV를 통해 실시간으로 볼 수 있다.대한탁구협회가 주최하고 광주광역시탁구협회가 주관하는 이번 대회는 광주광역시, 광주광역시의회, 광주광역시체육회, 신한금융그룹, 세아그룹, 대한항공, 애경케미칼, 한진그룹, 두나무, 플렉스, 타그로, 버터플라이, 한양화로가 후원사로 힘을 더한다.이은경 기자 2024.08.15 15:24
연예일반

[빅4특집] ‘비공식작전’, ‘본’ 시리즈와 티키타카가 만났을 때 ①

‘본’ 시리즈와 티키타카가 만났을 때.영화 ‘비공식작전’의 원래 제목은 ‘피랍’이었다. 신기하게도 한국영화계에는 비슷한 시기, 비슷한 소재의 영화들이 동시에 기획돼 만들어지곤 한다. 아이디어를 차용하는 것도, 시나리오가 빼돌려진 것도 아닌데, 희한한 일이다. 아마도 창작자들의 예민한 감성에 동시대가 주는 어떤 공통된 영감이 닿았기 때문이라 여겨진다. 이국에 고립된 국민을 구출해서 오는 이야기. 이 소재로 ‘피랍’과 ‘탈출’과 ‘교섭’이 거의 동시기에 기획됐다. ‘탈출’은 류승완 감독이 ‘모가디슈’란 제목으로 선보였고, ‘교섭’은 임순례 감독이 만들었다. 영화 ‘끝까지 간다’ ‘터널’를 연출한 김성훈 감독도 이 같은 사실을 잘 알고 있었다.그래서 그가 택한 길은, ‘피랍’을 ‘본’ 시리즈 같은 영화로 만들겠다는 것이었다. 중동의 어느 지역 도심에서 쫓고 쫓기는 추격전, 그 안에서 벌어지는 사투, 긴장과 서스펜스. 그렇게 ‘피랍’은 ‘비공식작전’이 됐다.‘비공식작전’은 1987년 5공말이 배경이다. 학벌에 밀려 5년재 중동과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던 외교관 민준은 어느 날 수화기 너머로 20개월 전 레바논에서 실종된 외교관의 암호 메시지를 받는다. 마침 정부에서도 국면 전환이 필요했던 터. 민준은 비공식적으로 동료를 구출하는 임무를 자처한다. 성공하면 미국 발령이란 희망을 품고. 그는 현지에 도착한 직후 몸값을 노리는 세력들의 총알 세례를 피해 우연히 한국인 택시기사 판수를 만나게 된다. 현지 갱단까지 돈을 노리는 상황에서 민준과 판수는, 테러단체에 피랍된 외교관을 구할 수 있을지를 그린다. 납치됐던 외교관이 구출됐다는 실화를 바탕으로, 그 과정은 모두 제작진이 영화적인 상상력을 더해 만들었다. ‘비공식작전’은 기획부터 화제를 모았다. 김성훈 감독이 세계적으로 조선 좀비 신드롬을 일으켰던 넷플릭스 시리즈 ‘킹덤’을 연출한 뒤 영화에 대한 갈증으로 선택한 작품이었기 때문. 거기에 당시 최고 인기를 구가했던 하정우-주지훈 콤비가 김성훈 감독과 다시 손을 잡고, 모로코 로케이션으로 진행한다는 것도 눈길을 끌기 충분했다.하지만 진인사대천명이라 했던가.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이 전세계를 강타했다. ‘비공식작전’은 2020년 4월부터 모로코에서 촬영을 시작할 계획이었지만, 눈물을 머금고 선발대들이 현지에서 철수해야 했다. 2년여 동안 절치부심한 끝에 마침내 2022년 1월 모로코에서 촬영을 시작했다. 배우와 모든 스태프가 이 영화를 위해 기다렸다. 결코 쉽지 않은 일이다. 김태성 촬영감독은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을 찍던 도중에 ‘비공식작전’에 합류했다. 애초 드라마 촬영에 들어가기 전, ‘비공식작전’이 촬영에 들어가면 그 작품을 찍어야 한다고 약속까지 받았던 터다. 그렇게 3개월 동안 모로코에서 ‘비공식작전’이 열렸다. 그렇게 ‘비공식작전’은 ‘본’ 시리즈 같은 첩보물의 쾌감과 하정우-주지훈 콤비의 티키타카로 완성됐다는 후문이다. 앞서 모로코에서 로케이션을 진행한 ‘모가디슈’가 도심 외곽에서 촬영을 했다면, ‘비공식작전’은 모로코 도심 한복판에서 진행했다. 아직 팬데믹이 끝나지 않았던 터. 다행히 모로코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 덕에 무사 촬영이 가능했다. 모로코 정부는 파리에서 모로코로 오는 전세기까지 마련해줄 만큼 ‘비공식작전’에 공을 들였다. 철저한 준비 때문일지, 모로코 촬영 기간 동안 배우와 스태프 중 아무도 코로나19에 걸리지 않았다.김성훈 감독 작품 시그니처 이미지는 원이다. 작품 곳곳에 동그라미를 숨기길 즐긴다. 그는 돌아오는 이야기, 그 과정에서 성장하는 이야기를 좋아한다. 그 과정에 강렬한 서스펜스와 유머를 통한 환기를 넣고, 자연스레 시대상을 담는다. ‘비공식작전’도 그러하다.5공말이라는 시대 배경. 아는 사람 한 명 없는 곳에 떨어진 주인공. 믿을 수 있을지 없을지 모를 동료. 그런 둘을 집요하게 쫓는 각종 세력들. 김성훈 감독은 하정우와 주지훈을 ‘본’ 시리즈처럼 끝까지 쫓기고 몰리게 만들어 긴장감을 자아냈던 것으로 전해진다. 그 쫓기고 몰리는 곳이, 이국적인 풍광을 자랑하는 모로코 도심 한복판이다. 한국영화에선 좀처럼 볼 수 없는 풍광 속에서 숨막히는 추격전이 벌어진다. 관객의 쉴 틈은 하정우와 주지훈의 티키타카가 만든다. 관객이 하정우와 주지훈에게 바라고 기대하는 순간들이, 영화 곳곳에서 재미를 줄 터. 김성훈 감독의 장기인 긴장과 이완이 ‘비공식작전’에선 극대화됐다는 게 현장 스태프들의 전언이다. ‘비공식작전’은 올여름 한국영화 빅4 중 가장 먼저 취재진에 공개된다. 개봉은 8월2일이지만 기자시사회는 13일에 열린다. 통상적으로 개봉 일주일 전에 기자시사회를 여는 것과는 달리 3주전에 선보인다. 어지간히 자신이 없는 한 쉽지 않은 선택이다. 팬데믹 이후 한국관객의 성향은, 극장에서 볼 가치가 있는 작품을 신중히 선택하는 것으로 바뀌었다. 그 가치는 관객마다 다르지만, 대체로 영화를 보기 전 관객이 기대했던 바를 충족시키는 작품에 대한 선호가 높다. ‘비공식작전’에 대해 관객이 기대할 바는 명확하다. 이국을 배경으로 한 긴장과 유머. 김성훈 감독은 늘 관객의 기대 이상을 보여줬다. 이번에도 기대 이상일지, ‘비공식작전’은 8월2일 관객과 만난다. 전형화 기자 brofire@edaily.co.kr 2023.07.13 06:00
해외축구

400만명 몰린 아르헨 우승 카퍼레이드...사망자도 나와

36년 만에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에서 우승한 아르헨티나가 광란의 축제 분위기다. 2022 카타르 월드컵의 우승컵을 안고 금의환향한 선수들이 부에노스아이레스에 도착하자 대대적인 환영 행사가 열렸다. 아르헨티나 대표팀은 현지시간으로 20일 오전 전용기를 타고 부에노스아이레스에 도착했다. 선수단의 귀국 장면, 그리고 주장 리오넬 메시(35·파리 생제르맹)가 월드컵 우승트로피를 들고 리오넬 스칼로니 감독과 함께 비행기에서 내리는 장면이 모두 생중계됐다. 선수단이 도착한 후 도심 한복판에서 우승 축하 카퍼레이드가 열렸다. 수백만 명의 인파가 버스를 둘러싸고 춤추고 노래했다. 메시와 마라도나의 얼굴이 담긴 대형 깃발이 여러 군데에서 펄럭였다. 아르헨티나 대표팀 응원가 ‘무차초스’가 울려 퍼졌다. 아르헨티나는 1986년 멕시코 월드컵에서 고(故) 디에고 마라도나가 우승을 끌어낸 이후 36년 만에 월드컵 우승을 다시 이뤘다. 아르헨티나 매체 ‘TYC스포츠’는 21일(한국시간) 보도에서 “부에노스아이레스에 최소 400만 명의 인파가 몰려 36년 만의 월드컵 우승을 자축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현지 매체 보도에 따르면 시내 곳곳의 낮은 전선 때문에 카퍼레이드를 위해 버스에 탄 일부 선수들의 목에 전선이 감길 뻔한 아찔한 장면이 나왔다. 이 탓에 카퍼레이드는 오래 지속되지 못했다. 선수단은 버스에서 내려 대신 헬리콥터에 탑승했고, 헬리콥터가 부에노스아이레스 곳곳을 비행하며 축제를 함께 했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21일 현지 매체를 인용해 "지붕 위에 올라가 선수단을 환영하던 20대 남성이 지붕이 무너지면서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어린이 한 명은 머리를 다쳐 의식불명 중태에 빠졌다. 아르헨티나는 유례없는 경제난에 빠져 있지만, 월드컵 우승으로 국민은 잠시 현실의 걱정을 잊었다. 과열된 분위기에 사상자까지 나왔다. 한편 메시가 4년 후 2026 북중미 월드컵에도 출전할 것이라는 전망이 솔솔 나오고 있다. 메시는 카타르 월드컵 기간 인터뷰 때마다 “이번이 마지막 월드컵”이라고 말했다. 그런데 우승 직후 “월드컵 우승팀 선수로서 몇 경기 더 뛰고 싶다”고 말해 2년 후 코파 아메리카(남미 축구선수권대회)까지는 뛰지 않겠냐는 전망이 나왔다. 여기서 더 나아가 영국 ‘데일리메일’은 21일 기사에서 “메시가 대표팀에서 은퇴할 거로 보였지만, 월드컵 우승을 차지하면서 가능성이 사라졌다. 전 아르헨티나 대표팀 호르헤 발다노는 메시의 북중미 월드컵 출전을 확신했다”고 보도했다. 아르헨티나의 스칼로니 감독은 “메시가 뛰고 싶다면 우리와 함께할 것이다. 2026 월드컵에서 그를 위한 자리를 만들어 놓아야 한다”고 말했다. 메시는 20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침대에서 월드컵 우승 트로피를 안고 침대에서 일어난 사진과 함께 ‘좋은 아침’이라는 인사를 덧붙여 놓았다. 집에 돌아간 첫날 우승컵을 품에 안고 잠들었다는 기분 좋은 인사였다. 메시는 곧 소속팀에 복귀할 예정이다. 파리 생제르맹은 29일 스트라스부르와 프랑스 리그1 16라운드를 치른다. 이은경 기자 2022.12.21 15:10
생활문화

[#여행어디] 겨울방학이 온다… 아이 손잡고 '빛의 우주로'

겨울밤 해가 지면 아이에게 별빛 가득한 우주를 보여줄 수 있는 곳이 있다. 부부에게는 낭만을, 아이에게는 추억을 쌓아줄 공간이다. 대전 오월드의 나이트유니버스는 낮 동안의 꽃밭이 새로운 세계로 변신하고, 이천 별빛정원우주는 달토끼가 만든 지구 속 작은 우주로 아이들을 초대한다. 밤 되면 깨어나는 세계 '나이트유니버스' 대전 오월드는 2002년 5월 5일에 개장한 대전동물원이 시초다. 여기에 놀이동산과 식물원을 더해 2009년 종합 테마파크로 다시 태어났다. 지난 20년 동안 대전은 물론, 주변 지역 어린이와 청소년이 이곳에서 행복한 추억을 쌓았다. 오후 6시 오월드에 '나이트유니버스'가 열리기 전에 아이들과 동물원·놀이동산부터 일정을 시작해도 좋다는 얘기다. 나이트유니버스는 오월드에서 지난 8월 정식 개장한 야간 특화 전시장이다. 플라워랜드 시설물을 최대한 활용해 낮에는 아름다운 꽃을, 밤에는 화려한 미디어 아트를 감상할 수 있도록 조성했다. 플라워랜드 면적이 4만8000㎡에 이르다 보니, 종전 미디어 아트 전시장과 비교해 압도적인 규모를 자랑한다. 나이트유니버스의 이야기는 요정 ‘심비’가 만든 파란 달이 뜨는 마법의 세계다. 오월드에 어둠이 내려앉으면 새로운 세계로 안내하는 ‘차원의 문’이 열리고, 심비가 관람객과 함께 무채색 마을을 아름답고 환상적인 빛의 세계로 바꾼다는 이야기다. 12개 스폿으로 이루어져 있어 갈 길이 바쁘다. 차원의 문을 지나면 본격적으로 나이트유니버스가 시작된다. 첫 번째 스폿은 심비의 비밀스러운 흔적을 따라 걷는 ‘판타지무드’다. 낮에는 평범한 길이지만, 밤이면 그 위로 반짝이는 은하수와 기이한 그림이 드러난다. 여기에서는 꼭 숨어 있는 비밀 지도를 찾아야 한다. 밤이 되면 신비스런 푸른빛을 뿜는 나이트유니버스의 지도다. 두 번째 스폿인 마법의 다리 ‘루나웨이’를 지나면 인기 포토존 ‘매직네이처’가 기다린다. 달빛 마법이 깃든 심비의 보물 창고를 콘셉트로 나무와 나비, 해파리 등을 형상화한 터널이 환상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천장에 매달린 해파리가 만드는 형형색색의 반짝이는 커튼을 지나는 순간은 신비로움에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탄성을 쏟아낸다. 광장 한복판에 자리한 ‘드리밍오아시스’에서는 나이트유니버스의 전설을 워터 스크린으로 보여준다. 아이들에게 심비가 말을 걸고, 어른들도 동심에 젖어 마법의 세계를 함께 지켜가겠다고 약속한다. 주말에는 불꽃놀이도 펼쳐진다. 12월 동안에는 매주 토요일 밤 8시 30분에 공연이 시작된다. 대형 스크린으로 미디어 아트를 선보이는 ‘나이트유니버스’도 지나칠 수 없다. 바닥에 인터랙티브 요소를 적용해 아이들이 영상 속에 들어온 듯 미디어 아트에 참여한다. 달빛 마법을 수호하는 생명의 나무 ‘컬러풀트리’ 앞에서 인증샷은 필수다. 계단을 따라 흐르는 물을 스크린처럼 활용한 ‘원더풀’과 반짝거리는 조명과 분수가 로맨틱하게 어울리는 ‘트윙클로드’, 오른쪽에는 은하수를 형상화한 ‘샤인갤럭시’까지 지나면 마지막 스폿인 앱을 이용해 심비를 찾는 ‘시크릿미로’까지 다다른다. 나이트유니버스만 따로 입장 가능한 티켓을 판매하지만, 오월드 입장권과 2000~4000원 차이가 나기 때문에 이왕이면 낮부터 여유롭게 둘러보기를 추천한다. 달토끼가 데려온 우주가 눈앞에 이천 별빛정원우주는 특이하다. 영동고속도로 위 덕평자연휴게소에 있어서다. 흔한 고속도로 휴게소 뒤쪽에 영동고속도로 폐도 구간을 포함한 4만6000여㎡(약 1만 4000평) 규모의 잔여 부지를 일루미네이션 테마파크 별빛정원우주로 조성했다. 덕평자연휴게소는 영동고속도로 인천 방향과 강릉 방향은 물론, 국도 42호선과 이천시도 12호선을 이용해 국도 전용 주차장으로 출입할 수 있다. 강원도 방면으로 여행한다면 한 번쯤 들러볼 만하고, 별빛정원우주를 여행지로 삼아 길을 나서도 손색없다. 해 질 무렵 덕평자연휴게소에서 쉬어간다면 발길 닿는 곳마다 조명을 이용한 갖가지 조각과 설치 작품, 조형물이 반길 것이다. 조금 더 어둠이 내리면 형형색색 전구가 불을 밝혀 시선을 빼앗긴다. 오후 5시면 별빛정원우주의 시간이 시작된다. 반짝이는 전구를 걸쳐 입은 나무 한 그루 한 그루가 설치미술 같고, 자그마한 전구들이 반딧불이가 날아다니는 듯한 ‘반딧불이 숲’이 발길을 멈추게 한다. 보라색 전구가 커튼처럼 드리운 '바이올렛판타지'는 보라색 별이 쏟아져 내리는 것 같은 기분에 자기도 모르게 한참을 멍하니 바라보게 된다. '로맨틱가든'은 아이들을 동화 속 왕자와 공주로 만들어준다. 전구로 만든 유럽의 화려한 궁전에서는 정각마다 아름다운 음악이 흐르고 화려한 불빛 쇼가 벌어진다. 로맨틱가든을 지나면 별빛 가득한 ‘별의 바다’가 나온다. 이곳은 ‘저 멀리 우주에 있는 바다는 어떻게 생겼을까?’하는 상상에서 시작됐다. 바닷물 대신 푸른 별이 가득하고 전구가 물결치듯 점등을 반복하며, 별빛 파도를 만들어낸다. ‘터널갤럭시101’은 별빛정원우주의 하이라이트다. 빛으로 조성한 터널에 한 걸음 내딛는 순간, 은하수 속을 걷는 듯한 기분에 빠진다. 길이 101m로 국내에서 가장 길다고 한다. 별의 바다와 터널갤럭시101을 보고 나면 이곳 이름이 왜 별빛정원이 아니라 별빛정원우주인지 고개가 절로 끄덕여진다. 예술적인 경험도 할 수 있다. 별빛정원우주 곳곳에 아담하고 소박한 육면체 건물이 보이는데, 빛과 조명을 이용한 작품이 관람객을 기다린다. 이 '아트큐브 오로라'는 대기 줄까지 생기는 곳이다. 발광다이오드(LED) 전구 3만 개가 다이크로익 필름을 거쳐 분광해 빛의 퍼포먼스를 보여주는 미디어 아트 설치 작품이다. 언뜻 보면 파이프오르간이나 기다랗게 매단 파이프 같은데, 이 파이프들이 오로라처럼 춤을 추며 빛의 향연을 펼친다. 터널갤럭시101을 지나면 우주를 지구에 갖다 놓은 달토끼를 만날 수 있다. 어른보다 훨씬 큰, 소원을 들어주는 달토끼다. 혹시 모르니 저물어가는 연말, 토끼를 향해 두 손 모으고 새해 소원을 간절히 빌어보자. 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2.12.14 07:00
연예

'톡파원 25시' 장윤정X블레어, 특별 MC 활약

16일 오후 9시 방송되는 JTBC ‘톡파원 25시’에서 트로트퀸 장윤정과 ‘비정상회담’에서 호주 대표로 활약했던 블레어가 특별 MC로 참여해 유쾌함을 더한다. 먼저 ‘톡파원 세계탐구생활’ 코너에서는 세계 각국에서 주목받고 있는 ‘K-컬쳐’를 ‘톡(TALK)’파원들이 직접 체감할 수 있는 장소에 찾아간다. 미국 ‘톡’파원은 뉴욕 한복판에서 미국의 유명 래퍼 카디비는 물론, 뉴요커들의 마음까지 사로잡은 K-FOOD의 인기 현장을 담는다. 핫도그의 본고장인 미국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K-핫도그가 성공할 수 있었던 특별한 비결도 확인할 수 있다. 프랑스 ‘톡’파원은 파리 한복판에 있는 최초의 K-POP 팬들의 아지트를 직접 방문해 파리에서의 K-POP 위상을 생생히 전할 예정이다. 무엇보다 이곳에서는 스트레이 키즈와 마마무 등 한국 아이돌별 맞춤 제작 음료를 판매한다고 해 모두를 놀라게 한다. 일본인 패널인 타쿠야는 BTS, 블랙핑크 덕분에 ‘이곳’에서의 위상이 올랐음을 고백, 호기심을 자극한다고. 녹화 당일 장윤정은 K-드라마 속 로맨틱한 한국 남자에 대해 이야기하던 중 양세찬과의 즉석 상황극에 돌입, 남편 도경완과의 알콩달콩했던 연애 시절을 상상할 수 있게 만든다. 더불어 “대중목욕탕에서 꽁꽁 가렸지만 많은 사람들이 알아봐 도망 나왔다“며 민망했던 에피소드까지 전한다고. 또한 “해외여행을 한 번도 가보지 못했다”고 고백한 이찬원은 가장 가고 싶은 해외 여행지로 뜻밖의 나라를 꼽았다고 해 궁금증을 유발하고 있다. 한편, ‘톡파원 직구’ 코너에서는 코로나로 인해 여행길이 막혀 답답했던 시청자들의 마음을 뻥 뚫어 준다. 이탈리아 ‘톡’파원은 2천 년 고대 로마의 역사를 품고 있는 폼페이로 시청자들을 안내하고 일본 톡파원은 겨울 왕국 홋카이도의 그림 같은 풍경과 설산이 함께하는 야외 온천을 소개해 감탄을 자아낸다. 16일 오후 9시 방송.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oongang.co.kr 2022.02.16 14:13
연예

JTBC ‘톡파원 25시’ 뉴욕 K푸드-파리 K팝 ‘핫스팟’ 방문 꿀잼 예약

가수 장윤정과 블레어가 ‘톡파원 25시’의 특별MC로 등장한다. JTBC ‘톡파원 25시’는 16일 오후 6시 방송에서 ‘트로트퀸’ 장윤정과 ‘비정상회담’의 호주대표 블레어가 특별MC로 나온다. 두 사람은 고정 MC를 위협할 정도의 활약을 보여준다고 해 기대감을 한껏 높이고 있다. 이날 방송에서는 전 세계의 ‘K컬쳐’ 열풍 현장과 랜선 여행으로 지난 회에 이어 볼거리를 선사한다. 먼저 ‘톡파원 세계탐구생활’ 코너에서는 K컬쳐를 ‘톡(TALK)파원’들이 직접 체험하고 세계 각국의 주목을 받는 K컬쳐의 위력을 직접 체감할 수 있는 장소를 찾는다. 미국 톡파원은 뉴욕 한복판에서 유명 래퍼 카디비는 물론 뉴요커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K푸드’의 인기현장을 담는다. ‘K핫도그’가 핫도그의 본고장인 미국에서 성공할 수 있었던 특별한 비결을 확인해 시청자의 이목을 집중시킬 예정이다. 프랑스 톡파원은 파리 최초의 ‘K팝’ 팬들의 아지트를 직접 방문한다. 이곳에서는 스트레이 키즈와 마마무 등 K팝 그룹 맞춤 제작 음료를 판매한다고. 한편 장윤정은 “몸을 꽁꽁 가렸음에도 많은 사람들이 알아봐 도망 나왔다”며 대중목욕탕에서 겪은 민망했던 에피소드를 전한다. 또 “해외여행을 한 번도 가보지 못했다” 고백한 이찬원은 가장 가고 싶은 해외 여행지로 뜻밖의 나라를 꼽았다고 해 궁금증을 유발하고 있다. ‘톡파원 직구’ 코너에서는 코로나로 인해 여행길이 막혀 답답했던 시청자들의 마음을 뻥 뚫어 준다. 이탈리아 톡파원은 2000년의 고대 로마의 역사를 품고 있는 폼페이로 시청자들을 안내한다. 일본 톡파원은 홋카이도의 그림 같은 풍경과 설산이 함께하는 야외 온천을 소개해 감탄을 자아낸다. 김다은 인턴기자 2022.02.16 14:12
연예

블랙핑크, 뉴욕→도쿄 전광판 장식…넷플릭스 대대적 프로모션

그룹 블랙핑크가 전 세계 주요 도시 옥외 광고판을 점령한다. 12일 YG엔터테인먼트와 넷플릭스에 따르면 ‘블랙핑크: 세상을 밝혀라(BLACKPINK: Light Up the Sky)’의 대형 광고가 미국 뉴욕 한복판인 타임스퀘어를 장식했다. 블랙핑크 4인 멤버의 초상이 크게 새겨진 이 다큐멘터리 광고는 뉴욕을 시작으로 LA, 파리, 도쿄, 자카르타 등으로 뻗어나갈 예정이다. 넷플릭스의 K팝 관련 다큐멘터리가 뉴욕 타임스퀘어 대형 광고로 게재된 것은 ‘블랙핑크: 세상을 밝혀라(BLACKPINK: Light Up the Sky)’가 처음이다. 넷플릭스는 그간 수많은 콘텐츠 중 ‘기묘한 이야기’, ‘종이의 집’ 등 전 세계 인기 오리지널 시리즈들 위주로 타임스퀘어 대형 광고를 게재했다. 한국 작품으로는 ‘킹덤’ 시즌2가 옥외 광고로 전시된 바 있다. ‘블랙핑크: 세상을 밝혀라(BLACKPINK: Light Up the Sky)’는 블랙핑크가 2016년 데뷔 이래 숨가쁘게 달려온 4년의 시간을 담았다. 연습생 시절부터 글로벌 스타로 성장한 오늘에 이르기까지 그동안 공개되지 않았던 영상을 비롯해 숙소 생활, 무대 뒷이야기 등이 다양하게 조명됐다. 앨범 녹음 과정과 4인 멤버들의 진솔한 인터뷰를 통해 '아티스트 블랙핑크'가 어떻게 시너지를 발휘하고 그 안에서 개개인의 삶을 녹여내는지 엿볼 수 있을 전망이다. 블랙핑크는 첫 정규앨범 ‘THE ALBUM’을 발표한 후 전 세계 음악팬들로부터 폭발적인 사랑을 받고 있다. ‘THE ALBUM’은 지난 2일 음원 발매 직후 세계 57개국 아이튠즈 앨범 차트 정상에 올랐고, 6일 출시된 음반은 단숨에 K팝 걸그룹 역대 초동 판매량 최다 신기록을 세웠다. 미국 빌보드 200 차트와 영국 오피셜 앨범 차트에 2위로 진입, K팝 걸그룹 최고 순위를 갈아치우는 쾌거도 이뤄냈다. 앨범 타이틀곡 ‘Lovesick Girls’는 글로벌 유튜브 유튜브 송 톱100 차트(10월 2일~10월 8일 집계)서 1위를 차지했다. 황지영기자 hwang.jeeyoung@jtbc.co.kr 2020.10.12 11:19
경제

[멋스토리] '돌격 도시로' 외치는 이케아, 성장 둔화 돌파구 만들까

스웨덴 가구업체 이케아가 국내 첫 도심형 매장을 열고 수도권 공략에 나선다. 도시 외곽의 대형 매장에서 벗어나 수도권 중심에서 고객과 접점을 늘리겠다는 것이다. 이케아코리아는 1대 1 맞춤 상담이라는 '옵션'을 내걸고 소비자의 눈길을 잡아끈다는 계획이다. 업계 반응은 엇갈린다. 세계적인 가구업체인 이케아가 도시 진출을 선언할 경우 둔화한 성장 폭도 개선될 것이란 평가가 적지 않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1대 1 맞춤 서비스는 국내 경쟁 브랜드가 모두 실시하는 것이다. 인기가 식은 몇 년 뒤에는 다시 성장 폭이 둔화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도시 진출 선언한 이케아 이케아코리아는 지난달 30일 국내 첫 도심형 접점인 '이케아 플래닝 스튜디오 천호(이하 플래닝 스튜디오)'를 현대백화점 천호점에 공식 오픈했다. 이케아는 전 세계적으로 부엌과 침실 등으로 특화된 플래닝 스튜디오를 운영 중이다. 그러나 국내에서 이케아의 플래닝 스튜디오가 들어선 건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달 29일 찾은 플래닝 스튜디오는 종전 대형 매장을 축소한 '작은 이케아'였다. 약 506㎡(약 153평) 규모의 공간에 이케아의 제품을 감각적으로 진열한 샵윈도우와 5개의 룸셋(이케아 제품으로 인테리어를 한 쇼룸)이 배치돼 있었다. 침실 중심의 룸셋은 수면 환경을 위한 빛·온도·소리·편안함·공기의 5가지 요소를 기반으로 구성한 점이 눈길을 끌었다. 이케아코리아가 국내 처음으로 선보인 플래닝 스튜디오에는 홈퍼니싱과 주거 환경에 대한 전문 지식이 있는 컨설턴트가 상주하고 있다. 누구나 예약을 하면 이케아 가구로 가족만의 특색에 맞춰 어떻게 집을 꾸밀지 꼼꼼히 상담받을 수 있다. 이케아 코리아 관계자는 "전문 컨설턴트가 가족 구성이나 특징에 따라 통합 솔루션과 아이디어, 공간 계획 서비스를 제공한다. 소비자가 원하는 대로 소품부터 가구까지 모두 묶어서 다양한 가격대로 구성할 수 있다는 점이 플래닝 스튜디오의 장점"이라고 말했다. 그는 "2주 단위 예약을 받고 있는데 당초 예상보다 초기 반응이 좋은 상황이다. 플래닝 스튜디오 1호점이 있는 강동구는 대중교통이 편리하고 홈퍼니싱에 대한 관심이 높은 지역이라 기대가 크다"고 했다. 플래닝 스튜디오는 도시화를 선언한 이케아코리아의 신호탄이다. 이케아는 뉴욕과 파리, 런던 등지에서 다양한 콘셉트의 중소형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소품 위주의 시티샵, 작은 규모의 엑스트라 스몰 스토어, 플래닝 하우스 등이다. 이케아코리아 관계자는 "앞으로 한국에서도 도심에 이런 다양한 포맷의 매장을 내는 것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주요 지하철역 인근에서 이케아 가두점을 만날 날이 머지않았다는 뜻이다. 장점은 '이케아 브랜드' 하나? 문제는 차별화다. 플래닝 스튜디오에서 제공하는 1대 1 맞춤 컨설턴트는 국내 다른 가구 기업에서도 이미 진행 중이다. 이케아가 첫 플래닝 스튜디오를 국내 도심에 냈다는 점 말고는 별다른 차별점이 없다. 이날 플래닝 하우스에서 만난 이케아코리아 관계자 역시 "기존 경쟁사에도 플래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것은 맞다. 우리의 차별점은 '이케아'라는 브랜드"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의 말마따나 이케아의 브랜드 파워는 막강하다. 이케아 가구는 흔히 말하는 북유럽풍 가구의 상징이다. 스웨덴 특유의 깔끔하고 절제된 디자인, 어디든 녹아드는 따뜻하고 자연 친화적인 스타일은 이케아만이 낼 수 있는 고유의 색깔로 통한다. 젊은 층은 실용적인 아이디어로 무장한 이케아 가구를 보며 환호했다. 합리적인 가격도 빼놓을 수 없는 장점이다. 옵션과 재질, 품목에 따라 다소 다르지만, 국내 중견 가구 브랜드 보다 20~40%까지 저렴한 가격에 제품을 구매할 수 있다. 이케아가 6년 전인 2014년 국내에 상륙하면서 국내 가구 업계 가격 파괴와 거품 붕괴를 함께 몰고 온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최근 '제2의 이케아'를 표방한 중소 브랜드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중국 외에도 베트남·미얀마 등지에서 생산한 이들 제품은 디자인과 품질·가격 면에서 이케아와 큰 차이가 없다. 오히려 완제품 형태로 배송돼 조금 더 저렴하다는 평가까지 나온다. 북미와 유럽 지역의 가구를 직구해 판매하는 가구 브랜드 몰도 등장하고 있다. 2015년 론칭한 수입 가구 쇼핑몰 '아리아퍼니쳐'가 대표적이다. 이 쇼핑몰은 침대와 쇼파 등 각종 가구 외에도 생활 소품까지 판매한다. 외국 가구에서 느낄 수 있는 독특한 감각과 준수한 품질, 상대적으로 합리적인 가격으로 신혼부부 사이에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아리아퍼니쳐가 "미국의 까다로운 환경 기준을 통과한 친환경 자재를 사용한다"고 소개하는 점도 고객의 발을 잡아끄는 점이다. 플래닝 스튜디오가 도심 한복판 백화점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물건을 바로 살 수 없다는 점도 아쉽다. 이케아코리아 관계자는 "플래닝 스튜디오에서는 컨설턴트만 제공하고, 제품은 온라인에서 구매해야 한다. 소품 역시 온라인 몰에서 사야 한다"고 했다. 플래닝 하우스가 실물을 볼 수 있는 '테스트 베드' 정도의 역할에 그친다는 평가가 가능한 지점이다. 성장 둔화세 치열한 경쟁… 도시 진출이 해법 될까 이케아코리아는 2014년 한국 상륙 직후 매년 두 자릿수 증가율을 작성해 왔다. 2018년 회계연도(2017년 9월~2018년 8월)에는 매출이 전년 대비 29%나 증가하는 기염을 토했다. 그러나 1년 만에 성장세가 꺾였다. 이케아코리아의 2019년(2018년 9월~2019년 8월)의 추정 매출액은 503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5% 성장하는 데 그쳤다. 매장 방문객 수 역시 전년도 대비 870만명에서 2.3%가량 줄었다. 일부에서는 이케아에 대한 소비자의 갈증과 관심이 줄어든 결과라는 말이 나온다. 2017년에 결혼한 A씨(38)는 "당시 이케아가 한국에 들어오면서 신혼부부와 젊은 가정 사이에 외곽에 있는 대형 매장에 방문하는 것이 유행이었다"며 "나 역시 이케아에 가서 가구를 세트로 장만했다. 가격 대비 성능이 좋고, 디자인도 깔끔해서 후회는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케아 제품을 재구매하지는 않았다. A씨는 "결혼 뒤 가구를 살 일이 몇 차례 있었는데 이케아에 가지 않았다. 제품을 사와서 다시 조립하는 것이 큰일이었다"며 "이제 디자인 면에서 큰 차이가 없는 것 같아서 조금 더 주고 국내 브랜드의 완제품을 사게 됐다"고 덧붙였다. 이케아를 견제하기 위한 국내 브랜드의 '협공'도 넘어야 할 산이다. 최근 이케아코리아는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에 대형 매장을 냈다. 이에 한샘과 까사미아, 현대리바트 등 국내 가구 브랜드들은 이케아 기흥점과 100m 떨어진 '리빙파워센터'에 한꺼번에 입주했다. 이케아와 확실히 붙겠다는 심산이다. 한샘은 4959㎡(1500평)에 달하는 초대형 매장을 내면서 고삐를 쥐었다. 한샘은 가구와 소품뿐만 아니라 3D로 실제 집을 구현한 가상현실 체험공간까지 마련했다. 3636㎡(약 1100평) 규모의 현대리바트는 1200여 종의 가구와 주방 소품을 총망라했다. 까사미아는 삼성전자와 스타벅스 제품을 함께 판매하는 방식의 협업 등 차별화 전략을 준비 중이다. 종합가구 기업 관계자는 "이케아의 도시 진출이 단기적인 매출과 영향력 상승에 효과는 있을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도심에 들어오려면 한국의 높은 임대료와 백화점 입점 수수료, 인건비 상황을 감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케아코리아가 한국에 들어온 뒤 5년 만에 성장이 둔화했다. 별다른 차별화 없이 도시에만 들어올수록 고객의 니즈와 피로도는 높아질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했다. 서지영 기자 seo.jiyeong@joongang.co.kr 2020.05.04 07:00
경제

무차별 폭행·페인트 테러…코로나가 부른 유럽 내 동양 혐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세계적으로 확산하자 유럽 내에서 동양에 대한 혐오·인종차별 사건이 잇따르고 있다. 영국방송 BBC는 3일(현지시간) 런던 시내 한복판에서 아시아계 학생이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인종차별적 폭행을 당해 경찰이 조사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런던 소재 대학교에 다니는 싱가포르 유학생 조나단 목(23)은 지난달 24일 오후 9시30분쯤 옥스포드가를 걷다가 현지 청년 서너 명과 시비가 붙었다. 이들은 목을 겨냥한 듯 "코로나 바이러스"라고 비아냥거렸다. 목이 이 소리를 듣고 뒤를 돌아보자 무리 중 한 남성이 "뭘 보느냐"며 갑자기 주먹을 날렸다. 이후 또 다른 한 명은 "우리나라에 코로나 바이러스가 있는 게 싫다"고 외치며 목의 얼굴을 가격했다. 경찰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 가해자들은 이미 도망간 후였다. 목은 이 사건으로 얼굴 뼈에 금이 갔고 눈 부위가 심하게 멍들었다. 목은 "일부 사람들이 코로나 사태를 증오의 변명거리로 삼고 있다"면서 "이런 경험이 이 아름다운 도시의 이미지를 더럽혀 안타깝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코로나가 퍼진 지난 몇 주 사이 아시아인을 표적으로 한 언어적·신체적 인종차별이 심해졌다"고 우려를 표했다. 프랑스 파리 외곽 불로뉴 비앙쿠르시에서는 지난달 일식집에 낙서·페인트 테러를 벌인 일이 발생하기도 했다. 지역 정치인들은 "어리석고 부끄러운 사건"이라며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앙뚜안 드 제파니옹 시장 후보는 당시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이 일식집 외관 사진을 공유하며 "누군가 비겁하게 파괴했다. 이런 폭력 앞에서 부끄러움을 느낀다"고 적었다. 사진 속 일식집 출입문에는 페인트가 뿌려져 있고 가게 옆면 '코로나 바이러스'라는 낙서가 눈에 띈다. 티에리 솔레 의원은 "훌륭한 레스토랑이 참을 수 없이 어리석은 피해를 당했다"고 지적했다. 니콜라 마르그에라 의원도 "지난 밤 레스토랑을 습격한 이들은 아시아 공동체를 비난했으며 인종차별적인 단어를 외관에 적어놨다"고 말했다. 이처럼 서방국가에서 '코로나발 인종차별'이 지속되자 안토니오 구테헤스 유엔 사무총장은 최근 기자회견에서 "이번 사태의 희생자와 무고한 자들에 대한 낙인찍기를 막기 위해 세계 각국의 강력한 관심을 촉구한다"고 호소했다.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도 트위터에 "이런 민감한 시기에는 차별과 낙인보다 공감과 연대가 중요하다"고 썼다. 김지혜 기자 kim.jihye6@joongang.co.kr 2020.03.04 13:22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