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112건
프로농구

[IS 인터뷰] ‘강을준 아들’ 소노 강지훈이 기억하는 아버지의 말 “프로는 냉정한 세계”

프로농구 고양 소노 신인 빅맨 강지훈(22·2m1㎝)은 2경기 연속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하고도 만족하지 않았다. 이제 막 출발선에 선 그는 아버지의 말을 떠올리며 프로 선수의 마음가짐을 강조했다.연세대 출신 강지훈은 2025 KBL 신인드래프트에서 전체 4순위로 소노에 입단한 빅맨이다. 큰 체격을 갖춘 그가 소노의 약점인 4번(파워포워드) 뎁스를 채워줄 것이라 기대를 모았다. 강지훈은 지난달 20일 부산 KCC전서 짧은 데뷔전을 시작으로 조금씩 출전 시간을 늘려가고 있다. 이어 지난 9일 안양 정관장, 14일 창원 LG와의 홈 2연전에선 모두 12점을 몰아치며 존재감을 뽐냈다. 특히 팀의 추격 흐름을 타면 내외곽 공격에 성공하고, 수비에서도 블록을 기록했다. 2경기 모두 팀이 패배한 건 아쉬움이었다. 데뷔 후 5경기 기록은 평균 6.2점 3.2리바운드. 14일 기준 신인 선수 중 각 부문 3위와 1위다.강지훈은 14일 고양소노아레나에서 열린 LG전(75-80 패)을 마치고 본지를 통해 “사실 빨리 기회를 받을 거로 생각하진 못했다. 그저 열심히 하면 뛸 기회가 올 거로 생각했다. (손창환) 감독님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덤덤히 말했다. 그는 이날 29분 55초를 뛰며 주전 선수급 출전 시간을 소화했다.지난 2경기를 돌아본 강지훈은 “정관장전엔 리바운드(2개)가 부족했다. LG전에선 골밑을 신경 쓰려고 했다. LG전에선 볼 없는 상태의 움직임이나 판단이 부족했다. 개선할 점이 여전히 많다”고 말했다. 손창환 감독은 그를 두고 “교과서적으로 보면 괜찮다. 주어진 역할은 잘 수행하고 있다”면서도 “흐름을 읽거나, 수비에선 시간이 더 필요할 거 같다”고 진단했다. 이제 프로 출발선에 오른 강지훈은 농구인 출신 아버지의 조언을 되새기며 높은 곳을 꿈꾼다. 그의 아버지는 농구인 출신 강을준 전 감독이다. 강 전 감독은 지난 2022년까지 고양을 연고지로 한 고양 오리온을 이끈 바 있다. 과거 창원 LG 시절에는 “우리는 영웅이 필요 없다. 승리했을 때 영웅이 나타나”라는 말을 남겨 농구 팬들의 화제가 된 사령탑이기도 하다.강지훈은 “아버지께선 아쉬운 부분도 있지만, 나아진 부분도 있다고 말해주신다. 내게 힘이 된다”면서 “내가 더 좋은 선수로 성장하기 위해 해주는 말이다. 정말 감사하다”고 웃었다.본지가 ‘아버지에게서 들은 기억에 남는 말’을 묻자, 강지훈은 “소노 입단 뒤 ‘프로는 돈이다. 그만큼 냉정한 세계’라는 말해줬다”며 “항상 최선을 다하는 플레이를 해야 한다는 말씀이 기억난다”고 돌아봤다. 매 득점, 리바운드 하나하나에 달린 가치를 잊지 않겠다는 의미도 있다.강지훈의 올 시즌 목표는 팀의 6강 플레이오프(PO) 진출이다. 2023년 창단한 소노는 2시즌 연속 8위에 그치며 PO 무대를 밟지 못했다. 올 시즌 역시 첫 21경기서 8위(8승13패)다.소노는 16일 고양소노아레나에서 수원 KT와 정규리그 홈경기를 벌인다. KT에는 드래프트 동기이자, 신인 중 평균 득점 1위(7.6점) 가드 강성욱이 활약 중이기도 하다. 강지훈은 “당연히 드래프트 동기들의 활약에 대한 기사를 접하며 ‘밀리면 안 되겠다’는 생각을 계속 가지게 된다”며 “선수단이 한마음으로 승리를 위해 뛸 거”라고 말했다.고양=김우중 기자 2025.12.16 07:00
프로농구

감독과 마찰→이제는 팀의 조율자…대역전극 이끈 포워드 신승민

프로농구 대구 한국가스공사 포워드 신승민(27·1m95㎝)이 이제는 팀의 중심 선수로 발돋움하려 한다.신승민은 지난 10일 대구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삼성과의 2025~26 LG전자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서 선발 출전, 약 28분 동안 12점 4리바운드 2스틸을 기록했다. 팀은 80-76으로 역전승하며 단독 최하위서 탈출해 공동 9위(6승13패)가 됐다. 한국가스공사는 한때 17점 차까지 밀리며 어려운 경기를 했다. 승부처 4쿼터에 등장한 게 바로 신승민이었다. 이날 4번(파워포워드)으로 나선 그는 센터 라건아(21점)와 함께 찰떡 호흡으로 삼성의 골밑을 파훼했다. 라건아가 공을 잡으면, 신승민이 빈공간으로 들어가 손쉬운 득점을 쌓았다. 쿼터 초반 추격의 시작을 알린 3점슛을 터뜨린 것도 신승민이었다. 그는 4쿼터에만 역전·동점 포함 8점을 터뜨렸다.프로 5년 차 포워드 신승민의 도약이 눈에 띈다. 지난 시즌 평균 6.2점 3.1리바운드에 그쳤던 그가, 올 시즌 8.2점 4.2리바운드를 올리며 영향력을 펼치고 있다. 시즌 전 체중을 10㎏ 감량한 것이 큰 효과를 보고 있다. 그는 앞서 4일 칼 마타요(창원 LG)를 꽁꽁 묶으며 수비 능력을 뽐내기도 했다. 3번(스몰포워드)으로 전환했지만, 삼성전에선 익숙한 4번을 맡아 팀의 역전극에 기여했다. 신승민은 삼성전 승리 뒤 방송사 인터뷰서 “팬들의 응원에 보답할 수 있어 기쁘다”며 “강혁 감독님이 추구하는 농구에선 스페이싱이 중요하다. 코트를 넓게 쓰는 걸 연구하고 있다. 체중 감량 이후 4번을 보는 게 힘들긴 하지만, 워낙 익숙하다. 팀원들이 잘 움직여 준 덕분에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공을 돌렸다.신승민은 지난 시즌 중 “박스 아웃을 해야 한다”던 강혁 감독의 발언에 말대답해 논란이 된 선수다. 대표팀에도 발탁되는 등 기대를 모았다가, 섣부른 발언 이후 전력에서 단기간 제외되는 등 부침을 겪었다. 하지만 신승민을 향한 강혁 감독의 믿음은 굳건하다. 신승민은 “팀에 신인 선수가 많으니, 공격이 잘 풀리진 않을 땐 조율을 해달라는 감독님의 주문이 있었다. 흥분하는 선수를 진정시키고, 유기적으로 움직일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이다”며 “물론 내가 농구를 더 많이 배워야 한다. 감독님이 내게 맡긴 역할이 팀의 중심을 잡는 것이다. 코트를 읽는 능력을 더 향상하면 팀에 도움이 될 거 같다”라고 말했다.김우중 기자 2025.12.12 10:19
프로농구

선두 LG에 녹아드는 양홍석 “나만 정신 차리고 여유 가지면 된다”

“좋은 조각이 되려고 노력해야 한다.”프로농구 창원 LG 포워드 양홍석(28·1m 95cm)이 돌아왔다. 국군체육부대(상무)에서 군 복무를 마치고 복귀한 그는 ‘조력자’를 자청했다.양홍석은 지난 7일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수원 KT와 2025~26 LG전자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 경기에서 28분 42초 동안 코트를 누비며 21점을 기록, LG의 66-63 짜릿한 역전승을 이끌었다. 시즌 14승 5패를 거둔 LG는 2위 안양 정관장(12승 6패)을 1.5경기 차로 따돌리고 단독 선두를 지켰다.“너무 많이 뛰었다”고 웃으며 방송 인터뷰에 임한 양홍석은 “나 때문에 경기가 안 좋아져서 많이 자책했는데, 팀원들이 열심히 달려줘서 마지막 3점이 들어갈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턴오버(6개)가 많았던 것을 아쉬워했다.다만 양홍석은 이날 패색이 짙었던 LG에 승리를 안겼다. LG는 3쿼터를 42-59로 크게 밀린 채 마쳤는데, 양홍석이 4쿼터에만 10점을 몰아쳤다. 그는 61-63으로 뒤진 경기 종료 24.7초 전 3점으로 승부를 뒤집었다. 위닝샷을 떠올린 양홍석은 “내가 싼 똥은 내가 치워야 한다는 생각으로 (슛을) 쐈던 것 같다”면서 “오늘 경기에서 졌다면 100% 나 때문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애초 조상현 LG 감독은 제대를 앞둔 양홍석을 두고 ‘보험’이라고 했다. 시즌 중 팀에 합류해 적응하고 제 기량을 발휘하는 게 얼마나 어려운지를 아는 조 감독의 배려가 담긴 표현이었다. 지난달 전역한 양홍석은 이달 4일 열렸던 대구 한국가스공사전을 통해 복귀해 나흘간 3경기를 치르는 강행군 속 컨디션이 점점 올라오는 형세다. 출전 시간, 득점 등 각종 수치가 늘고 있다.1년 6개월 만에 LG에 돌아온 양홍석은 “2년 전 LG와 지금 LG의 힘은 차원이 달라졌더라”라며 “선수들도 많이 성장했고, 선수단에 여유가 생겼다. 나만 정신 차리고 여유를 가지면 될 것 같다”고 강조했다.양홍석은 기존 에이스인 아셈 마레이(이집트)와 칼 타마요(필리핀)를 치켜세우며 “나는 좋은 조각이 되기 위해 세팅하고 들어왔다”며 “이번 시즌 타마요와 마레이 등 주축 선수들을 돕는 좋은 조각이 될 수 있게 노력하겠다. 더 잘 맞춰야 한다”고 다짐했다.3번(스몰포워드)과 4번(파워포워드) 역할을 모두 소화하고 있는 양홍석은 “좀 헷갈리긴 하는데, 감독님이 ‘연봉값’ 하라고 한다”며 웃었다. LG 복귀 후 처음 승리의 주인공이 된 양홍석은 인터뷰 도중 상무에서 함께한 팀 동료 윤원상에게 물세례를 맞으며 기쁨을 누렸다.김희웅 기자 2025.12.08 15:27
프로농구

'7연패' 프로농구 한국가스공사, 퍼킨스 영입…마티앙 퇴출

프로농구 대구 한국가스공사가 외국인 선수 망콕 마티앙을 내보내고 닉 퍼킨스(29)를 새로 영입했다.KBL은 24일 한국가스공사가 포워드 퍼킨스를 시즌 대체 외국인 선수로 새로 등록했다고 밝혔다.1996년생 퍼킨스는 키 203㎝로 내외곽이 모두 가능한 파워포워드다. 골 밑 득점, 속공 마무리 능력과 미드레인지 게임이 강점으로 꼽힌다.미국 버펄로대 출신인 퍼킨스는 2019∼2020년 일본 B리그의 니가타 알비렉스에서 아시아 농구를 처음 경험했다. 이후 이탈리아, 일본(나가사키 벨카), 푸에르토리코, 대만 등을 거쳐 한국 무대를 밟게 됐다.지난 21일 입국한 퍼킨스는 25일 부산 KCC전에서 KBL 데뷔전을 치를 걸로 보인다.지난 시즌 막판 형제상을 당한 유슈 은도예의 대체 선수로 팀에 합류한 마티앙은 6강 플레이오프(PO)에서의 퍼포먼스를 바탕으로 올 시즌 한국가스공사의 1옵션 외국인 선수로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시즌 전 발을 다쳐 제대로 된 기량을 뽐내지 못했고, 7경기에서 평균 5.3점, 4.6리바운드를 기록하는 데 그쳤다. 1옵션 마티앙의 부진에 개막 7연패에 빠지자 한국가스공사는 결국 외국인 선수를 교체했다.안희수 기자 2025.10.24 14:26
프로농구

[IS 패장] 2연패 빠진 손창환 감독의 고뇌 “이른 시간 플랜 망가져…공격 안 좋았다”

“공격에서 많이 안 좋은 모습이었다.”손창환 고양 소노 감독이 2연패에 빠진 뒤 아쉬움을 드러냈다.소노는 19일 오후 2시 고양소노아레나에서 열린 2025~26 LG전자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서 58-64로 졌다. 소노는 2연패에 빠지며 리그 종료 기준 9위(2승5패)가 됐다.소노는 전날(18일) 원주 DB에 17점 차로 앞서다 4쿼터 역전패한 아픔을 안고 고양으로 왔다. 백투백 여파인지 전체적인 에너지 레벨이 떨어진 듯 보였고, 저득점 양상을 이어갔다. 3점슛 성공률은 이날 16%(5/32)에 그쳤다. 리바운드 싸움에서도 26-45로 크게 밀렸다.소노는 4쿼터 막바지 이정현(20점)의 개인 활약을 앞세워 추격했으나, 끝내 부진을 깨지 못했다. 외국인 선수 네이던 나이트(5점 8리바운드)가 전반에만 4개의 파울을 범한 것도 변수였다.손창환 감독은 경기 뒤 “경험상 DB전과 같은 경기를 치르면, 그다음 경기가 힘들더라. 여지없이 그렇게 됐다. 고쳐야 할 부분을 너무 많이 봤다. 다시 또 준비하겠다”고 말했다.이어 “나이트 선수가 파울 트러블에 빠지면서, 플랜이 망가졌다”며 “선수가 흥분한 부분이 있었다”고 돌아봤다.취재진이 ‘당장 고쳐야 할 부분이 무엇인지’ 묻자, 손창환 감독은 “5아웃 상황서 정해진 위치가 있는데, 다들 발을 붙이고 있었다. 전반 끝나고, 그리고 후반에도 얘기했다”며 “마지막에 추격한 건 상대가 많은 턴오버(22개)를 범했기 때문이다. 물론 우리 수비가 잘된 부분도 있었지만, 공격에선 많이 안 좋은 모습이었다”고 아쉬워했다.이어 손창환 감독은 “어제도 그렇고, 오늘도 정희재, 최승욱 선수 방면에 찬스가 날 거라 얘기했다. 적극적으로 쏘길 바랐는데, 오늘 컨디션이 안 좋았다”며 “정희재 선수도 슛이 안들어가다 보니 자신감이 떨어진 것 같다. 그래도 지금 그 선수만큼 4번(파워포워드) 포지션에서 버텨줄 선수가 없다. 안 들어가더라도, 자신 있게 시도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끝으로 이날 이재도를 짧은 시간(10분) 기용한 부분에 대해선 “이지샷을 놓치는 걸 보고, 오늘은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음 경기에 기용할 거”라고 설명했다.고양=김우중 기자 2025.10.19 17:00
프로농구

'D-Will' 윌리엄스, 문경은호 KT 합류…2011 NBA 드래프트 2순위 출신

프로농구 수원 KT가 외국인 선수 구성을 마쳤다. 과거 미국프로농구(NBA) 드래프트 전체 2순위로 꼽힌 포워드 데릭 윌리엄스(34·2m3㎝)가 한국 땅을 밟는다.KT는 23일 오후 구단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윌리엄스 영입 소식을 전했다. 구단은 “윌리엄스 선수와 계약을 체결했다. NBA와 유럽리그를 두루 경험하고, 최상의 득점력과 운동 능력을 갖춘 선수”라고 소개했다.윌리엄스는 지난 2011 NBA 신인드래프트 전체 2순위(미네소타 팀버울브스)로 지명된 특급 기대주였다. 당시 드래프트 동기가 1순위 카이리 어빙(현 댈러스 매버릭스) 4순위 트리스탄 탐슨(현 클리블랜드) 11순위 클레이 탐슨(현 댈러스) 30순위 지미 버틀러(현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 등이다.윌리엄스는 미네소타에서 첫 2시즌 동안 꾸준히 기회를 받았다. 특히 2년 차인 2012~13시즌엔 정규리그 78경기 평균 12.0점 5.5리바운드를 기록하기도 했다.그는 NBA 시절 3번(스몰포워드)과 4번(파워포워드)을 맡으며 미네소타, 새크라멘토 킹스, 뉴욕 닉스, 마이애미 히트, 클리블랜드, 로스앤젤레스(LA) 레이커스 등에서 활약했다. NBA 통산 정규리그 428경기 출전해 평균 20.7분 8.9점 4.0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윌리엄스는 지난 2017~18시즌을 끝으로 NBA를 떠나 독일, 튀르키예, 스페인, 그리스, 푸에트리코 무대를 누볐다. KT는 “데릭 윌리엄스 선수가 KT에 어떤 에너지를 더해줄지 많은 기대와 응원 부탁드린다”라고 덧붙였다.같은 날 KT는 윌리엄스와 함께 ‘경력자’ 아이재아 힉스 영입 소식을 전했다. 힉스는 KBL 통산 126경기 평균 12.7점을 올린 포워드. 지난 시즌엔 서울 SK 소속으로 뛰며 48경기 평균 5.0점을 올려 팀의 정규리그 우승에 힘을 보탰다.김우중 기자 2025.07.23 16:59
NBA

크리스 폴, 8년 만에 LA 클리퍼스 복귀…21번째, 그리고 마지막 시즌 예고[AI 스포츠]

NBA의 전설적인 포인트가드 크리스 폴이 LA 클리퍼스와 1년 계약을 체결하며 현역 마지막 시즌을 맞는다. 22일(한국시간) ESPN에 따르면 40세 자유계약 신분이던 폴은 밀워키, 샬럿, 댈러스 등 복수 구단의 러브콜을 받았지만, "가족과 가까운 LA에서 21번째 시즌을 치르고자 했다"고 직접 밝힌 바와 같이 클리퍼스행을 결정했다."가족 곁에서 마지막 농구를"…클리퍼스 복귀 배경지난 6월 폴은 한 방송에서 “가족과 가까이에서 뛰고 싶었다”는 소망을 공개적으로 밝혔다. 실제로 LA는 폴 가족이 거주하는 도시로, 그의 커리어 마지막 무대가 가족 곁에서 펼쳐지게 됐다. 클리퍼스는 이번 오프시즌 베테랑 슈팅가드 브래들리 빌, 파워포워드 존 콜린스, 센터 브룩 로페즈를 영입하며 경쟁력을 강화했고, 백업 포인트가드로 폴을 추가했다.클리퍼스와의 특별한 인연…프랜차이즈 레전드의 귀환2011년부터 2017년까지 6시즌을 클리퍼스에서 보냈던 폴은 팀 역사상 가장 많은 어시스트(4,023개)를 기록했고, 올스타 5회, 올-NBA 팀 선정 5회로 클리퍼스 프랜차이즈 기록을 새로 썼다. 당시는 '랍시티'로 불렸던 공격농구의 상징적인 시기였다.이번 계약은 폴이 커리어 마지막 시즌을 직접 예고한 가운데 이루어진 것이다.20시즌, 82경기 모두 뛴 '철인'의 면모지난 시즌 샌안토니오 스퍼스에서 82경기 전 경기에 출장하며, 20번째 시즌 이후 전 경기 출전이라는 새로운 이정표도 세웠다. 2005년 NBA 신인 드래프트 4순위로 뉴올리언스 호네츠에 지명돼 올해의 신인상을 받았던 그는, 통산 12,499개의 어시스트와 2,717개의 스틸로 두 부문 모두 역대 2위에 올라 있는 리빙 레전드다.클리퍼스의 도전, 우승으로 이어질까구단은 폴의 복귀와 함께 샐러리캡을 효율적으로 운용해 앞으로 2년 간 추가 전력보강을 노리고 있다. 남은 시간 동안 폴이 어떠한 임팩트를 남길지, 그리고 클리퍼스가 그토록 염원하던 우승컵에 도전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온라인 일간스포츠 2025.07.22 12:56
프로농구

‘BNK 첫 우승 주역’ 日 이이지마, 전체 1순위로 하나은행 지명

지난해 여자 프로농구 부산 BNK 썸의 창단 첫 우승을 이끈 이이지마 사키가 전체 1순위로 뽑히며 WKBL 무대를 2년 연속 밟게 됐다.이이지마 사키는 6일 일본 도쿄 올림픽기념청소년센터 3층에서 열린 '2025~26 WKBL(한국여자농구연맹) 아시아쿼터선수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1순위 지명권을 가진 부천 하나은행의 선택을 받았다.당초 하나은행은 이번 드래프트를 통해 가드진을 보강할 것으로 보였지만, 전형적인 '블루워커' 선수로 지난 시즌 BNK 썸의 공수에 알토란 같은 역할을 한 포워드 이이지마를 뽑으며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선택했다. 이이지마는 이날 드래프트에 지원한 총 18명의 선수 가운데 최고령(33세)이라 더 화제가 됐다.이날 이이지마를 비롯해 WKBL 무대에서 뛸 선수는 10명으로 확정됐다. 지난해 처음으로 열린 아시아쿼터 드래프트에선 9명이 선택됐는데, 이보다 1명 늘어난 것이다. 또 지난해 WKBL에서 뛰었던 유경험자는 이이지마를 비롯해 스나가와 나츠키(BNK 썸), 히라노 미츠키(신한은행) 등 총 3명이 됐다.이이지마가 하나은행의 선택을 받은데 이어, 2순위 지명권을 가진 인천 신한은행은 185cm의 센터 미마 루이를 선택했다. 일본 청소년 대표 경험이 있는 미마 루이는 이날 오전에 열린 연습경기에서 속공에도 적극 참여하는 모습을 보이며 높은 순위로 지명됐다. 지난해 전체 1순위로 센터 타니무라 리카를 뽑았던 신한은행은 2년 연속 센터를 택하며 팀의 높이를 보강했다.3순위 청주 KB스타즈의 선택은 포인트가드 사카이 사라였다. 지난 시즌 일본 W리그의 아이신 윙스에서 뛰기도 했던 사카이는 이날 연습경기에서 넓은 시야로 리딩을 하거나 장거리 슈팅 능력도 보여주며 훌륭한 가드 자원임을 입증했다. KB스타즈의 경우 박지수가 1년만에 다시 합류하며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 떠올랐는데, 사카이는 KB스타즈 주전 가드 허예은과 함께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것으로 기대된다. 4순위 아산 우리은행은 슈팅가드 세키 나나미를 선택했다. 지난 2022년 항저우 아시안게임 3X3 일본 국가대표팀으로 활약하기도 했던 세키는 이날 연습경기에서 3점슛 3개를 포함해 무려 18득점을 터뜨리는 인상적인 모습으로 베테랑 김단비와 함께 주 득점원으로의 활약을 기대케 했다.5순위 용인 삼성생명은 센터 가와무라 미유키를 뽑으며 베테랑 센터 배혜윤의 부담을 덜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일본 청소년 대표에 이어 성인 대표로 뛰기도 했던 가와무라는 당초 1순위 선택을 받을 것으로도 기대됐지만, 컨디션 난조로 인해 이날 연습경기에서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5순위까지 밀린 것으로 보인다.가와무라는 "올해로 만 30세가 되는데, 다시 기회를 얻어 한국에서 뛰게 되어서 고맙게 생각한다. 농구뿐 아니라 인간성으로도 모범을 보이도록 하겠다"는 인상적인 소감을 밝혔다.6순위 BNK 썸은 혼혈선수인 파워포워드 나카자와 리나를 선택했다. 역시 일본 청소년 여자대표와 3X3 성인 대표로 뛰기도 했던 나카자와는 디펜딩 챔프 BNK 썸의 유일한 약점으로 지적되는 센터 포지션에서의 역할이 기대된다.5분간의 휴식 시간에 이어 열린 2라운드에선 1라운드와 역순으로 진행됐다. 2라운드 1순위인 BNK 썸은 지난해 우리은행에서 뛰었던 가드 스나가와 나츠키를 뽑으며 팀의 주전 가드 안혜지와의 시너지를 기대하는 모습이었다.2순위 삼성생명은 가드 하마나시 나나미를, 3순위 우리은행은 슈팅가드 오니즈카 아야노를 각각 지명했다. 5순위를 가진 신한은행은 오랜 고민 끝에 지난해 삼성생명에서 뛰었던 히라노 미츠키를 뽑으며 가드 자원을 보강했다. 한편 KB스타즈와 하나은행은 2라운드 지명을 포기하며 드래프트를 마쳤다.김희웅 기자 2025.06.06 19:25
프로농구

[IS 패장] 챔프전 역대 최소 득점 굴욕…조상현 LG 감독 “완패다”

조상현 창원 LG 감독이 챔피언결정전(7전 4승제) 우승 문턱에서 넘어졌다. 조 감독은 “우리의 완패”라고 패배를 인정했다.조 감독의 LG는 11일 오후 2시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SK와의 2024~25 KCC 프로농구 챔프전 4차전에서 48-73으로 크게 졌다. 1~3차전을 모두 잡았던 LG는 안방에서 열린 4차전에서 덜미를 잡히며 시리즈 스윕에 실패했다.1997년 창단한 LG는 첫 챔프전 우승을 노리고 있다. 앞선 2차례 시도에선 준우승의 아픔을 맛봤다. 올 시즌에는 4연승은 물론 ‘퍼펙트 7’을 눈앞에 뒀으나, 정규리그 1위 SK에 1경기를 내줬다.LG는 이날 전반 한때 23점 차로 밀리는 등 초반 분위기를 내줬다. 조상현 감독은 경기 전 초반 집중력을 강조했으나, 벼랑 끝에 몰린 SK의 기세가 강했다. LG는 부담감 탓인지 허무한 실책을 범하고, 외곽슛 침묵에 빠지며 부진했다. 3쿼터 막바지 자유투로 뒤늦게 추격했지만, 이미 벌어진 격차가 컸다. 결국 조상현 감독은 종료 5분을 남기고 주전을 모두 빼 백기를 들었다.조상현 감독은 경기 뒤 “팀에 주문한 부분이 잘 나오지 않았다”며 “모든 부분에서 완패다”라고 인정했다. 이어 “이제 1경기 졌다. 다시 영상을 보고 분석해, 5차전에서 끝낼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다짐했다.조상현 감독은 경기 초반 상대의 거친 몸싸움에 대응하지 못한 게 패인이라 봤다. 조 감독은 “상대가 강하게 밀고 왔는데, 우리는 너무 소프트했다”며 “3점슛이나 4번(파워포워드) 공격이 나와야 했는데, 결과가 안좋았다. 결국 시리즈에서 SK를 스윕하기 쉽지 않다. 잘 추슬러서, 5차전 승리하겠다”라고 말했다.LG가 4차전에서 기록한 48점은 챔프전 역대 단일 경기 최소 득점 기록이다. 종전 이 부문 1위는 54점이다. 젊은 선수가 많은 LG 입장에선 분위기가 크게 다운됐을 법하다. 특히 양준석(4점) 유기상(7점) 칼 타마요(7점) 모두 부진했다.조상현 감독은 “결국 분위기 싸움 아니겠나. 초반부터 밀렸던 건, 결국 부담감도 있지 않았나 싶다. 긍정적인 면을 보겠다. 잘 준비해서, 좋은 경기로 보답하겠다”라고 약속했다.끝으로 조상현 감독은 “잘된 부분을 보완하고, 젊은 선수들이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게 옆에서 돕겠다”라고 말했다.LG와 SK의 챔프전 5차전은 오는 13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다.창원=김우중 기자 2025.05.11 16:20
프로농구

4번→3번 정착 중…‘가스 프레스’서 빛난 신승민

프로농구 대구 한국가스공사는 올 시즌 최소 실점 1위(평균 68.2실점)의 최고 수비팀이다. 빠른 타이밍의 전방 압박으로 상대 볼 핸들러를 괴롭힌다. 그리고 그 중심에 포워드 신승민(26·1m95㎝)이 있다.한국가스공사는 지난 3일 대구체육관에서 열린 2024~25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서 고양 소노를 85-63으로 제압했다. 한국가스공사는 3연패 뒤 2연승으로 다시 공동 2위(9승 4패)가 됐다. 한국가스공사의 신승민은 이날도 빛났다. 그는 지난 시즌부터 3번(스몰포워드)으로 포지션을 바꿨다. 이전까지 4번(파워포워드)였던 그는 상대 가드진을 두루 막아내며 턴오버를 유발했다. 한국가스공사는 이날 볼 핸들러가 약한 소노를 상대로 대부분 시간 동안 풀코트 프레스를 선보였다. 상대가 코트를 넘어오기도 전에 압박을 가해 여러 차례 8초 바이얼레이션을 유발했다. 신승민은 대학 시절 파워포워드로 뛰면서도 준수한 기동력을 가진 선수로 평가받았다. 한국가스공사 입단 후엔 궂은 일을 도맡았다. 강혁 한국가스공사 감독은 그의 강력한 몸싸움과 기동력을 모두 살리기 위해 3번 전환을 시도했다. 이는 올 시즌 강력한 팀 수비의 원천이 됐다.신승민은 공격 비중이 큰 3번을 맡아 외곽슛 능력까지 뽐내고 있다. 신승민의 3점슛 시도·성공 개수·성공률은 커리어 중 제일 좋다. 소노전에서는 3점슛 6개를 던져 5개나 넣었다. 팀 3점슛 성공(9개)의 절반 이상을 책임졌다. 또 적극적인 컷인 등 공격 가담으로 골밑에서만 8점을 추가했다. 그가 이날 기록한 25점은 개인 단일 경기 커리어 하이다. 종전 최고 기록은 24점이었다. 신승민은 승리 뒤 방송사 인터뷰에서 “팀 수비가 잘 됐다. 상대 턴오버를 유발하면서 분위기를 가져올 수 있었다”라고 웃었다. 3번 전환에 대해선 “강혁 감독님께서 악착같이 지도해주신 덕분에 빨리 적응했다”라고 공을 돌렸다.지난달엔 농구대표팀에도 발탁돼 생애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달며 성장세를 입증했다. 신승민은 “가슴에 태극마크를 달았다는 것은 큰 영광이다. 개인적인 꿈이기도 했다. 좋은 선수들과 함께 생활하고 운동하며 많은 걸 배웠다”라고 했다.신승민의 다음 목표는 2번(슈팅 가드)이다. 그는 “3번에 성공적으로 정착한다면, 2번(슈팅 가드)도 맡는 게 목표다. 연습 때 많이 시도하고 있다. 2대2 플레이도 가능해진다면 좋은 선수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포부를 전했다. 김우중 기자 2024.12.04 12:10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