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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일반

“승리가 필요해” UFC 정다운, 더는 물러설 곳이 없다

어느덧 3연패. 미국 종합격투기(MMA) 단체 UFC에서 활약 중인 정다운(30)이 어쩌면 커리어 사상 가장 중요한 경기에 나선다.정다운(15승 1무 5패)은 오는 29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아코 아레나에서 열리는 ‘UFC 파이트 나이트: 모이카노 vs 생드니’에서 10승 무패의 우마르 시(28·프랑스)와 라이트헤비급(93kg) 매치를 치른다.옥타곤에서 3연패를 당한 정다운에게는 UFC 생존 여부가 갈릴 수도 있는 중대한 한 판이다. 무엇보다 UFC가 정다운의 상대 우마르 시를 밀어주려는 느낌이 짙은 매치다. 이번이 프랑스에서 2020년 MMA가 합법화된 후 열리는 세 번째 UFC 대회다. 대개 UFC는 특정 시장을 개척할 때 그 국적의 선수를 대거 투입해 관심을 극대화하곤 한다. 정다운은 현재 처지를 잘 안다. 정다운은 이번 경기가 잡힌 뒤 “어떤 상황이든 가릴 것 없이 승리가 필요하다”고 힘줘 말했다. 필승을 다짐한 정다운은 지난 7월부터 한 달간 미국 명문 팀 킬클리프FC에서 전지훈련에 임했고, 한국에 돌아와서도 프랑스 시간에 맞춰 이번 대회를 준비했다.상대 우마르 시는 2019년 MMA 프로 파이터가 된 뒤 지난 5월 UFC에서 첫 승을 거뒀다. MMA 10전 전승을 거둘 만큼 잠재력이 빼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래플링이 주특기이며 그라운드 상황에서 타격이나 서브미션으로 상대를 잠재운다. ‘무패 파이터’가 주는 위압감이 있지만, 아직 타격 능력은 검증되지 않았다. 정다운은 “(시는) 타격보단 래슬링과 주짓수를 좋아하는 선수다. 내가 타격에서 앞선다고 생각한다”며 “그래플링 상황도 무조건 나올 거라 본다. 공수 가릴 것 없이 집중해서 연습하고 있다”고 밝혔다.2019년 UFC에 입성한 정다운은 옥타곤에서 거둔 4승 중 3승을 피니시로 챙겼다. 펀치, 엘보우, 로우킥 등 다양한 무기를 갖췄으며 서브미션 능력도 지녔다. 우마르 시의 기세를 잠재우려면 다시금 킬러 본능을 일깨울 필요가 있다.배당률에서는 정다운이 압도적인 ‘언더독’이다. 반전이 필요한 정다운은 “마지막 경기라고 생각하고 후회 없이 재미있는 경기를 하겠다”고 다짐했다.지난 7월 계체까지 마치고 옥타곤 출격이 불발됐던 박준용(33)도 최근 매치업이 성사됐다. 그는 내달 13일 ‘UFC 파이트 나이트: 로이발 vs 타이라’ 코메인 이벤트에서 원래 대결이 예정돼 있던 브래드 타바레스(36·미국)와 주먹을 맞댄다. 두 달 전에는 네바다 주체육위원회(NSAC)가 박준용의 귀 쪽에 생긴 모낭염을 발견해 경기를 취소한 바 있다.김희웅 기자 2024.09.27 12:51
예능

김성주→박하선…오늘(5일) 첫 방 ‘히든하이’ 관전 포인트 셋

‘히든아이’가 첫 방송을 앞두고 놓치면 후회할 관전 포인트를 공개했다.5일 오후 8시 10분 첫 방송되는 MBC에브리원 ‘히든아이’는 CCTV에 포착된 영상 속 사건들을 생생하게 다루는 범죄 분석 코멘터리쇼. 이번 프로그램은 CCTV, 경찰 보디캠, 경찰차 블랙박스 등 다양한 영상을 통해 사건, 사고를 분석하는 신선한 설정으로 예사롭지 않은 관심을 받고 있는 상황. 대망의 첫 방송을 앞두고 ‘히든아이’만의 관전 포인트를 짚어봤다.# 예능 최초! CCTV에 담긴 충격적 비하인드 스토리‘히든아이’는 예능 프로그램으로는 최초로 CCTV, 경찰 보디캠, 블랙박스, 현장채증 카메라 등을 소재로 한다. 이번 프로그램은 우리를 지켜주기도 하고, 지켜보기도 하는 ‘히든아이’에 포착된 황당무계, 위험천만한 사건들을 들여다보고 여기에 숨겨진 충격적 비하인드 스토리를 파헤친다.특히, 그 어디에서도 공개되지 않았던 화제의 사건 풀 스토리와 보고도 믿기 힘든 충격적인 영상들은 매주 뜨거운 화제를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첫 방송에서는 사회적 약자를 대상으로 한 무차별 폭행과 방화 범죄 영상들이 공개된다. 보기만 해도 분노를 유발하는 사건들에 출연진들 모두 경악을 금치 못했다는 후문.이와 관련해 ‘히든아이’ 연출을 맡은 황성규 PD는 “‘히든아이’ 속 기록을 추적해 범죄를 밝히고, 예방하고, 범죄로부터 안전한 사회를 만드는 것이 프로그램의 목표”라고 강조했다. # 방송 최초! 가슴 웅장해지는 3COPS 캐스팅 방송 최초로 성사된 3COPS 캐스팅도 놓칠 수 없는 ‘히든아이’만의 관전 포인트다. 국내 최초 프로파일러 권일용, 범죄심리학 경찰학의 대부 표창원, 강력계 전설 이대우 현직 형사가 한 자리에 뭉친 것은 이번이 처음. 권일용, 표창원, 이대우 세 사람은 CCTV 속 사건을 날카롭게 분석하고 범죄 심리, 수법, 현장 경험담 등에 대해 생생하게 전할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3COPS의 필터링 없는 티격태격 케미스트리는 결코 놓칠 수 없는 관전 포인트 중 하나다. 이들 3COP3는 동갑내기이자 1989년 같은 해 경찰이 된 35년 지기. 3COP3의 찐친 앙숙 케미와 의외의 예능 티키타카에 MC들도 내내 빵 터졌다고. 또한, 사건을 둘러싼 3COPS의 불꽃 튀는 논쟁도 ‘히든아이’를 기대하게 하는 포인트 중 하나다.# 역대급 꿀케미! 김성주 X 박하선 X 소유 X 김동현최강 MC 군단의 활약도 역대급이다. 먼저, 예능 프로그램뿐만 아니라 스포츠 중계에서도 독보적 역할을 하고 있는 김성주는 이번 ‘히든아이’에서 CCTV 속 상황을 생생하게 전달한다. 손에 땀을 쥐게 하는 김성주의 중계가 시청자들의 몰입도를 200% 끌어올릴 전망. 그런가 하면, 배우 박하선은 특유의 따뜻한 프로 공감러 면모뿐만 아니라 영상 속 중요한 포인트를 날카롭게 짚어내며 맹활약을 펼친다.평소 범죄 프로그램 마니아라는 가수 소유는 ‘방구석 경찰관’ 역할을 톡톡히 해낸다. 3COP3 모두 감탄할 정도의 범죄 지식 소유자라는 후문. 방송인 김동현은 허를 찌르는 엉뚱한 접근으로 폭소를 안기는 동시에 파이터 본능 넘치는 리액션으로 시청자들의 속을 시원하게 뚫어준다.‘히든아이’는 8월 5일 오후 8시 10분 시청자들과 만난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08.05 17:30
연예일반

JTBC ‘굿보이’ 박보검·김소현·오정세 등 캐스팅 확정

JTBC 새 드라마 ‘굿보이’가 배우 박보검, 김소현, 오정세, 이상이, 허성태, 태원석의 출연 확정 소식을 공식 발표했다. JTBC 새 드라마 ‘굿보이’는 특채로 경찰이 된 메달리스트들이 메달 대신 경찰 신분증을 목에 걸고 비양심과 반칙이 판치는 세상에 맞서 싸우는 코믹 액션 수사극이다. 제57회 백상예술대상 TV부문 드라마 작품상을 수상했던 ‘괴물’부터 작품성과 화제성을 동시에 잡은 ‘나쁜 엄마’를 연출한 심나연 감독과 ‘라이프 온 마스’, ‘보좌관’ 시리즈 등 차별화된 장르물을 선보인 이대일 작가가 의기투합한 작품이다. 여기에 박보검, 김소현, 오정세, 이상이, 허성태, 태원석 등 이름만 들어도 화려한 라인업까지 구축했다. 이로써 제작진과 배우 모두 ‘굿’을 외치게 하는 믿고 보는 JTBC 야심작의 위용을 드러냈다. 먼저, 박보검은 11년만에 부활한 메달리스트 특채로 경찰이 된 강력특수팀 순경 ‘윤동주’ 역을 맡는다. 타고난 맷집과 주먹으로 혜성처럼 등장해 복싱에서 금메달을 거머쥔 동주는 단 한 번의 사건으로 영광의 단상에서 내려온 뒤, 현재 경찰로서 두 번째 인생을 살고 있는 인물이다. 낯선 세계에서 잠시 얼어붙어 있지만, 비양심과 반칙이 난무하는 세상이 잠자고 있던 그의 파이터 본능을 깨우고, 동주는 일말의 계산도 없이 오직 정의를 위해 몸을 던진다. 대한민국 최고의 무결점 스타 배우 박보검이 거칠고 뜨겁고 찐한 파이터로 변신한다는 사실만으로도 심장 박동수가 치솟는 대목이다.김소현은 사격 금메달리스트이자, 강력특수팀 경장 ‘지한나’로 분한다. 한나는 선수 시절 빼어난 미모로 ‘사격 여신’이라고 불리며 연예인 못지 않은 인기를 누렸지만, 그만큼 그녀를 향한 안티팬과 오해도 늘었다. 이로 인해 돌연 은퇴 후 아버지처럼 경찰이 되고 싶었던 꿈을 이룬다. 그리고 이제 그녀의 총은 표적지가 아닌 잔혹무도한 악당들 겨누게 된다. 이에 거칠고 과감한 사격 솜씨를 뽐낼 김소현이 여태껏 본 적 없는 강하고 거침없는 매력을 분출하며 시청자들의 마음도 정조준할 전망이다. 오정세가 연기할 ‘민주영’은 근면성실과 착실한 업무 성과로 청장 표창까지 받은 관세청 세관 7급 공무원. 언뜻 성실한 공무원의 가면을 썼지만 주영의 이면엔 다른 모습이 존재한다. 낮에는 사람 좋은 웃음과 수수한 양복차림으로 욕망의 민낯을 감추고 밤에는 인성시를 장악하고 있는 악의 그림자로 거침없는 악의 질주를 보여준다. 몰입감 최고의 악역 연기를 통해 ‘시청률 흥행 요정’으로 활약했던 오정세가 이번에는 안방극장에 회자될 어떤 ‘인생 빌런캐’를 탄생시킬지 이목을 집중시킨다.펜싱 은메달리스트였지만 부상으로 인해 접고 경찰이 된 강력특수팀 경사 ‘김종현’ 역은 이상이가 맡는다. 성실한 악바리 종현은 경찰 학교도 수석으로 졸업해 감찰조사계로 지원했다. 그렇게 다시는 검을 잡을 일 없을 거라 생각했는데, 강력특수팀에 합류하게 되면서 화려했던 검객의 실력을 십분 발휘할 예정이다. 상대의 약점을 잘 파악해 재빠르게 공략하는 지능형 선수였던 그가 진압용 삼단봉을 검처럼 자유자재로 사용한다고. 탄탄한 연기력과 폭넓은 스펙트럼을 보유한 이상이가 안방극장에 검으로 새길 강렬한 잔상이 벌써부터 기다려진다. 허성태는 레슬링 동메달리스트이자, 강력특수팀 팀장 ‘고만식’을 연기한다. 만식은 선수시절, 남들보다 체력도 실력도 미비했지만 악착같이 올라갔고, 쓰러트리기 보단 버티기에 능했다. 이 과거는 경찰 직무에 큰 도움이 되는 중이다. 천연덕스러운 얼굴에 탁월한 거짓말을 장착하고, 눈속임과 체력을 쓰지 않고 이기는 방법을 고민하고, 위기를 감지하는 촉은 만식의 최적화된 생존 무기다. 그래서 메달리스트 특채 강력특수팀을 꾸린 팀장으로선 주책 맞고 신뢰도 안 가지만 나름 팀원들의 버팀목이 되어준다. 설명만으로도 ‘글로벌 빌런’으로 유명한 허성태의 매우 인간적인 연기 변신이 그려지며 기대를 샘솟게 한다. 마지막으로 태원석은 원반던지기 동메달리스트이자 강력특수팀 경장 ‘신재홍’의 옷을 입는다. 한국인 최초 원반던지기 동메달을 따는 쾌거를 이뤘지만 생계가 우선이었던 재홍은 경찰 특채에 지원했다. 큰 덩치와 강렬한 외모와는 달리, 아내와 두 아들이 있는 다정다감한 가장으로 누구보다 섬세하고 여리며 가슴이 따뜻한 남자다. 그는 오로지 가족을 위해 승진 점수를 확보할 수 있는 특수팀에 합류한다. 독보적 캐릭터와 묵직한 존재감을 보유한 태원석의 반전 연기가 극적 재미와 활력을 불어넣는 역할을 톡톡히 해낼 전망이다. 이로써 세상의 온갖 반칙에 어퍼컷을 날릴 어벤져스 강력특수팀 5인방 라인업이 완성, 시청자들의 기대 심리를 최대치로 드높이고 있다.제작진은 “2024년 말, 답답하고 차가운 현실을 부숴버릴 통쾌하고 뜨거운 드라마가 안방극장에 찾아온다. 최고의 연기를 선보일 박보검, 김소현, 오정세, 이상이, 허성태, 태원석이 만나 ‘굿’ 시너지를 최대치로 끌어올릴 예정이다. 시청자 여러분들의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라고 전했다.‘굿보이’는 오는 하반기 JTBC에서 방송된다. 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07.31 09:14
메이저리그

오타니 MVP 만든 매든 감독 "본능적으로 화 나...에이전트 뭐 했나"

"오타니 쇼헤이(30·LA 다저스)가 미즈하라 잇페이에게 의존, 청구서를 지불하게 하는 건 어렵지 않게 여겨진다. 내가 이해가 안 되는 건 450만 달러가 나간 걸 에이전시가 몰랐을 수 있다는 이야기다."오타니의 전 통역사 미즈하라의 '도박 스캔들'에 대한 조사가 진행되는 가운데 오타니와 미즈하라를 지켜봤던 조 매든 전 LA 에인절스 감독이 입을 열었다. 그가 주목한 건 이 사태에서 제 역할을 하지 못한 에이전시, CAA였다.매든 전 감독은 3일(한국시간) 미국 '디애슬레틱' 팟캐스트에 출연, 오타니 사태에 대한 인터뷰를 진행했다.매든은 오타니가 메이저리그(MLB)에서 만개할 수 있게 도운 '은사'다. 과거 탬파베이 레이스, 시카고 컵스를 이끈 명장이기도 하다. 지난 2016년엔 컵스가 108년 만에 우승을 이루도록 이끌기도 했다. 오타니와 인연도 깊다. 매든은 오타니가 부상에서 완전히 회복한 2021년 아메리칸리그 최우수선수(MVP)가 되게 도왔다. 오타니가 데뷔 후, 또 부상을 거치면서 그에게 구단이 걸었던 제한을 풀었다. 완전히 날아오른 오타니는 그해 투·타 활약을 펼쳤다. 그해 만장일치로 MVP를 수상했고, 이듬해 MVP 투표 2위를 기록한 후 지난해 다시 만장일치 MVP에 올랐다.하지만 매든은 그 과정에서도 미즈하라가 깊이 개입했다고 기억했다. 그는디애슬레틱과 인터뷰에서 "사건과 관련된 모든 내용을 읽고, 들었을 때 그 모든 사실을 믿고 싶지 않았다. 미즈하라가 오타니의 신뢰를 저버리는 일은 헤아릴 수도 없고, 상상할 수도 없는 사실"이라고 전했다. 그는 "화가 났다. 모든 사실에 본능적으로 화가 났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매든은 미즈하라에 대해 말 그대로 그의 '입'이자 '손발'이었다고 기억했다. 오타니와 니혼햄 파이터스 시절부터 함께 했던 미즈하라는 오타니가 MLB에 진출한 후 그의 구단 내 모든 공식 의사소통에 관여했다.매든은 "미즈하라는 내 연락책이자 오타니와의 연결고리"라며 "그래서 그와 좋은 관계를 유지했다"고 떠올렸다. 디애슬레틱은 "오타니와 매든 전 감독의 모든 교류는 미즈하라를 통해서 이뤄졌다. 그래서 그의 스타(오타니) 담당 통역사와 매일 대화해야 했고, 그래서 꾸준히 연락을 하며 지냈다"고 설명했다. 그는 "미즈하라는 오타니와 절친한 친구이자 떨어질 수 없는 사이"라는 묘사도 덧붙였다. 논란이 된 계좌 접근 여부도 가능하다고 봤다. 현지 매체 중에는 450만 달러(60억원)에 달하는 돈을 통장 주인인 오타니 확인 없이 불가능하다고 의심하는 곳도 있다. 매든은 "그런 일(계좌 공유)도 두 사람 관계의 일부라고 생각할 수 있다. 그런 종류의 거래는 아마 에이전시도 확인하기는 어려운 일일 것"이라고 했다. 매든은 "오타니가 미즈하라에게 의존, 청구서를 지불하게 하는 건 어렵지 않게 여겨진다.매든은 에이전시, CAA와 담당 에이전트 네즈 발레로가 제 역할을 한 게 맞는지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그는 "내가 이해가 안 되는 건 450만 달러가 나간 걸 에이전시가 몰랐을 수 있다는 이야기"라고 짚었다.디애슬레틱은 이에 대해 "발레로와 CAA는 공식 논평을 거부했다. 한 소식통에 다르면 CAA는 오타니의 재정을 관리하고 있지 않다. 발레로가 오타니의 재정 상황 전반을 알 수는 있지만, 선수 계정은 별도 회계법인이 관리 중"이라고 설명했다. 매든은 진행자가 마지막으로 오타니에게 묻고 싶은 부분이 있는지 묻자 "궁금한 건 한 가지뿐"이라고 답했다. 그는 "오타니가 이 일에 대해 모두 알고 있었는지, 미즈하라의 도박 습관을 알고 있었는지, 또 그랬다면 왜 미즈하라를 막으려 하지 않았는지 묻고 싶다"고 물었다.이어 "농구나 다른 종목 도박이라면 걱정할 게 없다. 하지만 정말로 언제 알았나? 그의 빚에 대해 알고 있었나? 정말로 빚을 대신 갚아준 부분이 있나? 그리고 솔직하게 '직접 베팅한 적이 있나?'는 질문뿐이다. 이 질문에 답을 얻기 전까지 난 아무 것도 아는 게 없다"고 전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4.03 11:32
연예일반

박보검·김소현 ‘굿보이’로 뭉친다…메달리스트서 경찰로 변신

배우 박보검과 김소현이 ‘굿보이’로 뭉친다.올 하반기 방송되는 JTBC ‘굿보이’는 올림픽 특채로 경찰이 된 메달리스트들이 메달 대신 경찰 신분증을 목에 걸고 비양심과 반칙이 판치는 세상에 맞서 싸우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드라마 ‘나쁜 엄마’, ‘괴물’, ‘열여덟의 순간’을 연출한 심나연 감독과 ‘보좌관’, ‘라이프 온 마스’, ‘싸우자 귀신아’를 집필한 이대일 작가가 의기투합했다. 여기에 박보검과 김소현이 출연을 확정했다.박보검은 올림픽 복싱 금메달리스트에서 올림픽 특채로 경찰이 된 강력특수팀 순경 윤동주 역을 맡는다. 극 중 윤동주는 타고난 맷집과 주먹으로 올림픽 영웅의 자리까지 오르지만, 좌절을 겪은 뒤 경찰이라는 두 번째 인생을 시작하는 인물이다. 참을 수 없는 불의를 마주하며 파이터 본능을 되찾는 풋내기 경찰 윤동주의 뜨거운 과정이 기대를 모은다.김소현은 올림픽 사격 금메달리스트이자 빼어난 미모로 사격 여신에 등극해 대중적인 인기까지 얻은 지한나 역을 맡는다. 극 중 지한나는 세상을 놀라게 할 만한 사건으로 인해 사격을 그만두고 경찰의 길을 걷게 되는 인물이다. 침착하고 조용해 보이지만, 막상 사랑과 일을 할 때는 거침없이 솔직하게 직진하는 반전 매력을 가지고 있다.‘굿보이’ 제작진은 “‘굿보이’는 올림픽 영웅이었던 이들이 규칙과 룰이 있던 그라운드를 떠나 비양심과 반칙이 난무하는 흉악 강력범죄에 맞서 싸우는 유쾌하고 통쾌한 이야기다. 각자의 사연을 안고 불의에 맞서 싸우는 영웅들의 이야기를 더욱 진정성 있게 보여줄 박보검과 김소현의 시너지를 기대해달라”고 밝혔다.한편 ‘굿보이’는 2024년 하반기 방송된다.이세빈 기자 sebi0525@edaily.co.kr 2024.01.11 10:18
스포츠일반

[이석무의 파이트 클럽]' 쎈 언니'에서 '엄마'로 돌아온 미샤 테이트, 격투기 마인드가 달라진 이유

종합격투기 UFC에서 여성부가 본격적으로 활성화된 것은 2013년부터다. 여성 종합격투기의 '레전드'이자 현재 프로레슬러로 활발히 활약 중인 론다 로우지(36·미국)가 센세이션을 일으키면서 초대 여성 밴텀급 챔피언에 오른 것이 결정적인 계기였다.당시 로우지에게는 강력한 라이벌이 있었다. 바로 미샤 테이트(37·미국)였다. UFC에 오기 전 '스트라이크포스'라는 단체에서 여성 밴텀급 챔피언이었던 테이트는 로우지에 패해 타이틀을 잃었다. 이후 테이트는 꾸준히 로우지와 대립각을 세웠고, UFC에서 초대 밴텀급 챔피언 자리를 놓고 맞붙었다. 로우지와 가졌던 두 차례 대결에서 모두 암바를 당해 패하긴 했지만 둘의 라이벌 관계는 오늘날 여성 종합격투기가 대중적으로 큰 인기를 모으는 데 훌륭한 발판이 됐다.로우지가 여성적인 이미지로 남성 팬들의 인기를 받았다면, 테이트는 그 반대였다. 그는 전형적인 '쎈 언니'였다. 옥타곤 밖에서도 터프하고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으로 여성팬 들의 지지를 끌어냈다.테이트는 로우지와 라이벌 관계가 끝난 뒤에도 꾸준히 UFC 무대에서 활약했다. 중간중간 공백기가 있긴 했지만, 30대 후반이 된 지금까지 선수로 활약 중이다. 20대의 혈기 넘쳤던 선수는 아들과 딸을 하나씩 둔 엄마가 됐다. 방송 활동도 하면서 자신의 이름을 건 TV 프로그램 진행을 맡기도 했다.테이트는 오는 3일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의 무디 센터에서 열리는 'UFC on ESPN' 대회에서 줄리아 아빌라(35·미국)와 경기를 치른다. 작년 7월 로렌 머피(미국)와 경기에서 판정패한 이후 1년 5개월 만이다. 테이트는 지난 7월 복귀전을 치를 예정이었지만, 부상 때문에 경기가 미뤄졌다. 테이트는 최근 필자와 온라인 화상 인터뷰에서 오랜만에 복귀전을 치르는 소감을 밝혔다."내가 긴 공백기를 가진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5년의 공백기를 깨고 2021년 돌아와서 내 커리어 중 최고의 경기를 선보였다. 이번 공백기도 내 경기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 생각지 않는다. 심지어 1년 반이 지난 것처럼 느껴지지도 않는다. 나는 정말 열심히 훈련했고, 빠르게 시간이 흘렀다."테이트는 2016년 11월 라켈 페닝턴(미국)에게 패한 뒤 은퇴를 선언했다. 당시 그는 개인적인 일로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었다. 무려 5년간 옥타곤을 쳐다보지도 않았다. 그 사이 동료 종합격투기 선수 자니 누네스와 결혼했고, 2018년 첫딸을 낳았다. 이어 2020에는 아들을 출산했다. 결혼과 육아는 테이트의 삶을 바꿨다. 아내로서, 엄마로서의 행복감을 만끽했다. 하지만 파이터 본능까지 다 잃어버린 것은 아니었다. 둘째 아이를 낳은 뒤 옥타곤에 돌아가기로 결심했다. 테이트는 2021년 복귀전에서 시원한 KO승을 일궈냈다."(은퇴 이전) 난 승패에 너무 매몰돼 있었다. 이기면 모든 것을 다 가진 느낌이었지만, 지면 인생의 패배자가 되는 기분이었다. 감당하기 힘든 상황이었다. 내 가치를 경기 결과에 종속시키는 건 좋은 생각이 아니었다. 하지만 난 당시 다른 방법을 몰랐다. 양초로 비유하면 양쪽 끝에 불을 붙이는 것 같았다. 그러면 양초가 굉장히 빨리 타서 없어지는데, 그게 내게 일어난 일이었다. 그래서 격투기 밖에서 다른 방식으로 나 자신을 찾는 시간을 가져야 했다. 결코 다시 싸우지 않을 생각으로 은퇴했다. 하지만 두 아이를 낳으니 더 발전한 버전의 내가 됐다는 느낌을 받았다. 다시 한번 싸우길 원한다는 것을 알게 됐다."테이트는 엄마가 된 뒤 격투기 선수로 활동하는 것이 더 쉽지 않음을 털어놓았다. 그는 엄마와 파이터 생활을 병행하는 것에 대해 '축복이자 도전'이라고 표현했다. "엄마가 되면 훈련하기 힘든 건 확실하다. 하지만 반대로 내게 많은 걸 주기도 한다. 엄마가 되기 전보다 훨씬 더 많이 웃는다. 그리고 더 많은 목적이 생겼다. 분명히 축복이지만 굉장히 큰 도전이기도 하다. 아이가 생기고 나서 체육관에서 운동하는 시간을 더 많이 감사하게 됐다. 운동이 가장 힘든 일이 아니라 내가 정말 기대하는 부분이 됐기 때문이다. 아이들로 인해 생기는 광란으로부터 떨어져 시간을 보낼 수 있기 때문이다. 내가 체육관에서 보내는 시간에 대한 마음가짐이 완전히 바뀌었다."테이트는 원래 61㎏가 한계 체중인 밴텀급에서 활약했다. 직전 경기에선 체중을 더 감량해 플라이급(56.7㎏) 경기를 치렀다. 이번에는 다시 밴텀급 경기를 치른다. "나는 아이들이 접시에 남긴 블루베리를 먹어 치우는 '엄마'다. 플라이급으로 뛰려면 체중을 끊임없이 체크해야 하는데 지금 그러기는 쉽지 않다. 지난번 플라이급으로 감량하면서 체지방뿐만 아니라 근육을 빼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건 옳은 결정이 아니었다. 물론 체급 하향을 통해 내가 마음먹으면 못 할 게 없다는 것을 알게 됐다. 하지만 플라이급에서는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기 어려웠다."마지막으로 테이트에게 로우지와의 라이벌 구도에 대한 질문을 꺼냈다. 그는 당시 로우지에 대한 개인적인 감정이 뜨거웠음을 시인했다. 하지만 나이를 들고 정신적으로 성숙해지면서 로우지에 대한 고마움을 갖게 됐다고 털어놓았다."경기 후 로우지와 따로 얘기를 나눈 적은 없다. 하지만 그가 행복한 결혼 생활을 하고 있고 WWE(프로레슬링)에서 훌륭한 활동을 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난 정말로 그에 대해 증오나 분함의 감정을 가지고 있지 않다. 그와의 라이벌 대립을 통해 내가 얼마나 많은 혜택을 받았고, 그가 얼마나 가치있는 사람이었는지 이해하게 됐다. 위대한 스포츠 선수인 론다와 맞서 싸운다는 것은 내 커리어에 있어 정말 놀랄만한 일이었다. 당시에는 (라이벌 구도를) 이런 식으로 바라보지 못했다. 하지만 두 아이를 낳고, 더 성숙한 사람이 되고 나니 로우지와 경력을 함께했다는 것에 크게 감사한다." 2023.12.01 09:00
스포츠일반

‘90% 할로웨이 승리 예측’ 정찬성은 “이기고 돌아오겠다” 반란 다짐

‘코리안 좀비’ 정찬성(36)은 늘 의심받았지만, 반란을 일으켰다. 이번에도 그를 향한 시선은 크게 다르지 않다. 미국 종합격투기(MMA) 단체 UFC에서 활약하는 정찬성은 오는 8월 26일 싱가포르 인도어 스타디움에서 맥스 할로웨이(32·미국)와 주먹을 맞댄다. 그간 추진되었던 경기가 지난 16일 공식 발표됐다. 둘의 대결은 UFC 파이트 나이트 대회 메인이벤트이며 5분 5라운드로 진행된다. UFC 페더급 랭킹 7위인 정찬성은 이번 맞대결에서 언더독으로 분류된다. 할로웨이(2위)의 랭킹이 높고, 타격 스킬이 더 좋다는 평가가 지배적이기 때문이다. 정찬성을 응원하는 국내 MMA 팬들도 승리에 집착하지 않고 ‘멋진 승부를 펼쳤으면 좋겠다’고 응원하는 이유다. 그동안 할로웨이와 대결을 고대했던 정찬성은 지난 18일 본인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할로웨이가 타격을 많이 하는 선수이니, 내 원래 타격 스타일을 찾으려고 노력을 많이 할 것 같다. 내가 제일 잘하는 건 ‘그냥 싸우는 것’인 거 같다. 정형화된 기술보다 그런 것들을 찾아서 해보려고 한다”고 밝혔다.정찬성은 과거 본능을 앞세워 싸웠다. 그에게 후진 기어는 없었다. 상대에게 맞아도 끈덕지게 밀고 들어가 기어이 승리를 따내는 스타일이었다. ‘코리안 좀비’라는 별명이 붙은 것도 파이팅 스타일 덕이었다. 그랬던 정찬성이 최근에는 싸움의 느낌보다 스포츠 관점으로 경기를 운영했다. ‘라스트 댄스’가 될 수 있는 할로웨이전에서는 이전의 느낌을 살려서 싸운다고 공언한 것이다. 할로웨이는 UFC 최고의 타격가 중 하나로 꼽힌다. 복싱 스킬이 발군이다. 빠른 스텝과 회피 능력이 톱 레벨이다. 5라운드 내내 지치지 않는 체력도 가졌다. 타격에서 두각을 드러냈던 이들도 할로웨이 앞에서는 늘 작아졌다. 그는 UFC 최다 유효타(3366회) 페더급 최다승(20승) 최다 피니시(10회) 등 괄목할 만한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도박사들은 할로웨이의 압승을 예상한다. 베팅 업체 베트온라인에 따르면, 할로웨이의 배당률은 –1000, 정찬성은 +700이다. 승률로 환산하면 할로웨이의 승리를 예측하는 이들이 90%인 셈이다. 메인이벤트에서 이 정도로 배당 차이가 큰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팬들도 “할로웨이가 500대를 때릴 수 있다” 등 할로웨이의 우세를 점치고 있다.늘 그랬듯 정찬성은 ‘언더독의 반란’을 일으켜야 하는 입장이다. 정찬성이 그동안 ‘톱독’으로 평가받은 적은 드물다. 정찬성은 대부분 도전자의 입장에서 싸워 숱한 명경기를 만들었다. 더스틴 포이리에나 프랭키 에드가 등 강적을 꺾은 적도 많았고, 조제 알도와의 페더급 타이틀전처럼 지더라도 강한 인상을 남겼다. 페더급 강자로 꼽히는 할로웨이를 상대로도 이변을 만들지 주목된다. 정찬성은 “할로웨이는 존경하는 선수이며 좋아하는 선수다. 케이지 안에서 (싸우는 게) 설렌다”며 “이번 시합이 내가 얼마나 경쟁력이 있고 얼마나 잘하는 선수인지를 스스로 한번 보고 싶다. 다시 불이 지펴졌고, 싸우고 싶다. 응원해달라. 이기고 돌아오겠다”고 다짐했다. 김희웅 기자 2023.06.21 05:31
스포츠일반

[IS 인터뷰] ‘UFC 진출 재도전’ 최승국, “이번에는 킬러 본능 보여주겠다”

최승국(27·코리안좀비MMA)은 지난 2월 미국 종합격투기 단체 UFC 진출 문턱에서 미끄러졌다. 그때를 떠올린 최승국은 거듭 ‘아쉽다’는 말을 뱉었다. 최승국은 UFC 계약이 걸린 로드 투 UFC 플라이급 결승전에서 박현성(28·김경표짐)에게 리어네이키드 초크를 내줘 패했다. 앞서 1, 2라운드를 잘 풀어간 뒤 마지막 3라운드에서 당한 패배라 진한 아쉬움을 남겼다. 파죽지세의 5연승 행진(총전적 6승 2패)이 끊겼고. 꿈에 그리던 UFC 진출도 다음으로 미뤄야 했다. 최근 본지와 통화에서 최승국은 “졌을 당시에는 괜찮았다. 그때는 (패배를) 받아들이고 더 열심히 하자고 생각했는데, 지금은 ‘그때 왜 그랬지’라는 생각이 들고 후회가 남는다. 실력이 부족해서 졌지만, UFC란 큰 무대에 겁먹은 것 같다”고 속내를 털어놨다운이 좋게도 최승국에게 또 한 번의 기회가 찾아왔다. 결승전을 치른 약 3주 뒤 로드 투 UFC 시즌2 참가 제안이 왔고, 곧장 수락했다고 한다. 최승국은 “작년부터 3경기를 소화했는데, 바로 경기에 나서야 해서 몸이 지친 것 말고는 괜찮다. 빨리 싸우고 싶었다. 선수는 시합으로 증명해야 한다. 쉬면 좋았겠지만, 이런 좋은 기회가 쉽게 오지 않을 것 같았다”고 했다.‘스승’ 정찬성은 ‘제자’ 최승국이 함께 옥타곤을 누비리라 믿는다. 최승국은 “(정찬성이) 충분히 다시 (UFC에) 갈 수 있을 것 같다고 하셨다”며 “찬성이 형도 이야기했는데, 실력(부족)보다는 내가 스스로를 못 믿는다고 하더라. 나 자신을 믿고 싸워보려고 한다”고 다짐했다. 지난 로드 투 UFC에서는 계약에 사활을 걸었다면, 이번 대회에 임하는 마음가짐은 확연히 다르다. 그는 “무조건 (UFC와) 계약해야겠다는 마음보다 한 경기 한 경기 집중하려고 한다”고 전했다. 8강부터 시작되는 토너먼트이기에 세 경기에서 승리하면 UFC에 입성할 수 있다. 최승국은 미리 먼 목표를 좇지 않는다는 자세다.그의 8강전 상대는 인도 파이터 수밋 쿠마르(4승 무패)다. 매치가 잡힌 후 곧장 상대를 파악했고, 전략도 짜놨다. 최승국은 “상대는 싸움꾼 스타일이다. 오른손 훅이 강하고 레슬링 기술이 좋다”면서도 “지난 대회 때 임팩트 있는 타격이 없었는데, 이제는 타격도 자신 있게 할 생각이다. 상대가 크게 (주먹을) 휘두르는 타입이라 안전하게 머리를 잘 빼고 주먹(싸움)을 걸면 될 것 같다”고 밝혔다. 최승국은 지난 로드 투 UFC 3경기에서 안정적으로 경기를 운영했다. 무리한 공격보다는 타격과 그라운드를 고루 섞어 상대를 제압했다. 하지만 그는 “(이번 대회에서) 임팩트 있는 경기도 해보려고 한다. 상대가 터프하니까 준비한 카운터로 1라운드 KO로 끝낼 것 같다. (혹시) 못 끝내면 판정으로 무난하게 이길 것 같다. 운영은 이전과 똑같이 하겠지만, 킬러 본능을 보여주고 싶다”고 강조했다.로드 투 UFC 시즌2 오프닝 라운드는 내달 27일, 28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다. 토너먼트 우승자는 UFC에 입성할 수 있다.김희웅 기자 sergio@edaily.co.kr 2023.04.28 07:02
예능

“너무 힘들어 욕 한바가지” ‘장사천재’ 백종원, ‘월클’ 도전 성공할까 [종합]

“‘난 죽었구나’ 싶으면서 준비했다. 너무 힘들어서 욕을 한바가지했다. 시즌2는 하고 싶지 않다.” ‘장사 고수’라 불리는 전문가 백종원이 한식의 불모지로 떠났다. “바닥에 천막만 쳐놔도 할 수 있다”고 떵떵거리며 아프리카와 유럽에서 한식 장사에 도전한 백종원은 막상 장사를 시작하자 “너무 힘들었다”며 ‘멘붕’(멘탈붕괴)에 빠졌다고 전했다. ‘장사천재 백사장’(이하 ‘장사천재’) 연출자 이우형 PD는 “백종원이 이젠 ‘월클’에 도전한다”면서 “‘백종원이 얼마나 잘하는지 보자’라는 마음으로 보셨으면 좋겠다”며 웃었다. 29일 서울 마포구 서울가든호텔에서 ‘장사천재’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이우형 PD, 백종원을 포함해 배우 이장우, 가수 존박, 가수 겸 배우 권유리, 가수 뱀뱀이 참석했다. ‘장사천재’는 대한민국 외식 경영 전문가 백종원이 한식 불모지에서 직접 창업부터 운영까지 나서는 프로그램이다. 백종원은 다양한 분야의 프랜차이즈 사업을 성공시키며 ‘장사 고수’라 불리는 전문가이자 ‘백종원의 골목식당’, ‘푸드파이터’, ‘백파더’ 등 다수의 푸드 예능을 선보였다. 백종원의 전작들과 ‘장사천재 백종원’의 차별점은 무엇일까. 이 PD는 “다른 푸드 예능은 정해진 상황에서 보여주는 역할극에 가까운데 백종원은 ‘장사천재’에서 본업을 한다”며 “사실 ‘한식의 세계화’ 목표는 부수적이다. 백종원이 장사를 어떻게 할지, 그 장사가 통할지를 봐달라”고 강조했다. 백종원도 “이제까지는 아름다운 해외에서 식당을 차리고 손님들이 음식을 즐기는 푸드 예능이 많았다”면서 “‘장사천재’는 장사를 해보면서 출연자들이 실제 어려움을 느끼고 시청자들에게 ‘나도 도전해볼까’라는 가능성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장사천재’는 백종원에 의한 프로그램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백종원도 부담감을 느끼지 않을 수 없을 터다. “처음엔 출연 고민을 많이 했다. 잃을 게 많아서 부담됐다”며 ‘장사천재’ 수식어에 대해서도 “나를 망신주려는 프로그램일 수도 있으니까 걱정하기도 했다”고 웃었다. 그러면서 “PD님이 저를 섭외할 때 ‘한식 세계화’ 등 좋은 이야기를 하더라. 나중엔 ‘할 수 있겠느냐’며 자꾸 자극하면서 도발하더라. 사람을 흔들어놨다”며 “욱해서 도전하게 됐다”고 출연 계기를 밝혔다. 백종원은 이번 도전이 힘들었다고 토로하며 “해외에서 사업을 많이 해서 새로운 게 있을까 했는데 많이 배웠다”고 말했다. 이어 “한류를 부추기는 게 아니다. 해외에서 K컬처에 대한 배고픔이 크다는 걸 확인했다. 하지만 한식을 먹는 방법부터 익숙지 않아 힘들었다”며 “장사를 하면서 단순히 한식이라고 소개만 하면 되는 게 아니었다. 먹는 방법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는 게 우선이었다”고 전했다. 이날 백종원을 비롯해 다른 출연자들 또한 고충을 털어놓으며 “많이 배웠다”고 입을 모았다. 다수의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가루 왕자’, ‘팜유’ 등 음식과 관련된 닉네임을 다수 보유한 이장우는 “정말 리얼하게 찍었다”고 혀를 내둘렀다. 유창한 이탈리아어로 홀을 지배하며 손님 맞이에 나섰던 존박은 “굉장히 어렵고 큰 도전이었지만 되돌아보면 좋은 추억이었다”면서도 “가끔 그때 힘들었던 꿈을 꾼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동안 숨겨왔던 철저한 관리자 본능을 발산했다고 밝힌 권유리는 “가기 전부터, 그리고 첫날엔 소풍 가는 느낌이었는데”라고 잠시 말을 잇지 못하더니 “장사를 배웠고 인생을 배웠다. 너무 좋은 추억만 있었던 건 아니지만 행복했다”고 웃었다. 뱀뱀은 “제 자신을 내려 놓았다. 그곳에선 아이돌이 아니었다”며 “많은 추억을 가질 수 있었고 좋은 경험을 했다”고 촬영 소감을 전했다. ‘장사천재’는 내달 2일부터 매주 일요일 오후 7시40분 방송된다.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3.03.29 13:53
스포츠일반

[이석무 파이트 클럽] 28초 플라잉니킥 KO승의 기억...코리 샌드헤이건

종합격투기 UFC 역사상 수많은 초살 KO승이 있었다. 그 가운데 필자의 머릿속에 가장 기억 남는 주인공은 코리 샌드헤이건(30·미국)이다.2021년 2월 당시 밴텀급 랭킹 2위였던 샌드헤이건은 전 라이트급 챔피언 프랭키 에드가(42·미국)를 1라운드 경기 시작 28초 만에 쓰러뜨렸다. 일반적인 펀치나 킥에 의한 KO승이 아니었다. 샌드헤이건이 에드가를 무너뜨린 무기는 플라잉니킥이었다. 에드가가 펀치를 뻗는 순간을 놓치지 않고 몸을 날려 무릎을 턱에 제대로 꽂았다. 에드가는 그대로 실신해 케이지 바닥에 쓰러졌다. 모든 이가 경악할 수밖에 없었다. TV로 경기를 시청한 필자도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아무리 나이를 먹고 전성기에서 내려왔다고 해도 에드가는 톱클래스다. 한때 밴텀급보다 두 체급이나 높은 라이트급을 지배했던 최고 선수였다. 그런 에드가를 플라잉니킥 한 방으로 쓰러뜨린 선수라니. 이후 샌드헤이건이란 이름은 필자에게 강하게 각인됐다.그로부터 2년여가 지났디. 마침 샌드헤이건과 화상 인터뷰를 할 기회가 생겼다. 당연히 가장 먼저 그 경기에 대해 물었다. 샌드헤이건도 그 경기를 떠올리면서 옅은 미소를 지었다. 그에게도 역시 기분 좋은 기억임이 틀림없다.샌드헤이건은 “처음부터 플라잉니킥을 계획했던 것은 절대 아니었다”며 “다만 그 기술은 내 경기 계획에 늘 포함돼있고 열심히 준비했던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에드가가 공간을 좁히고 들어오는 순간 본능적으로 몸이 움직였던 것 같다”며 “정말 빠르게, 그리고 제대로 기술이 들어갔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28초 초살 KO승은 샌드헤이건의 파이터 인생에 큰 영향을 미쳤다. 곧바로 밴텀급 타이틀 도전자 후보로 떠올랐다. 하지만 기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전 밴텀급 챔피언 T.J.딜라쇼(37·미국)와 경기에서 접전 끝에 1-2 판정패했다. 이어 페트르 얀(30·러시아)과 잠정 타이틀전에서도 난타전 끝에 판정패하면서 연패 늪에 빠졌다. 두 경기 모두 내용은 만점이었다. 하지만 승리는 샌드헤이건의 것이 아니었다.샌드헤이건은 포기하지 않았다. 지난해 9월 중국 파이터 송야동(26)을 4라운드 닥터스톱 TKO로 꺾고 건재함을 증명했다. 사람들은 다시 그의 챔피언 도전 가능성을 언급하기 시작했다.그리고 다시 기회를 잡았다. 샌드헤이건은 오는 26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샌안토니오 AT&T센터에서 열리는 ‘UFC 파이트나이트’ 대회에서 말론 베라(30·에콰도르)와 대결한다.밴텀급 랭킹에서 베라는 3위, 샌드헤이건은 5위다. 여기서 이기는 선수는 현 챔피언 알저메인 스털링(34·미국/자메이카)에게 도전할 가능성이 크다. 현재 밴텀급 랭킹 1위는 메랍 드발리시빌리(33·조지아)다. 하지만 드발리시빌리는 챔피언 스털링에게 도전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스털링이 소속팀 동료이자 형제나 다름없는 절친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샌드헤이건과 베라의 경기 승자가 다음 도전자가 될 가능성이 크다.샌드헤이건도 이번 경기 중요성을 잘 알고 있다. 생애 처음으로 UFC 대회 메인이벤트에 나서는 샌드헤이건은 “제의를 받았을때 정말 기뻤고 흥분됐다. 이번 경기가 내게 어떤 의미가 있는지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열심히 준비했다. 지금 기분이 너무 좋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베라는 정말 좋은 선수다. 타격도 잘하고 그라운드 실력도 뛰어날 뿐만 아니라 경험도 풍부한 선수다”면서도 “하지만 내 가장 큰 강점은 방어가 좋다는 것이다. 베라의 공격이 쉽게 먹히진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샌드헤이건은 다른 일부 파이터처럼 상대를 도발하거나 독설로 자극하는 스타일이 아니다. 인터뷰 내내 비속어도 거의 쓰지 않고 차분하게 대답을 이어갔다. 대신 그의 목소리에는 격투 스포츠에 임하는 진지함과 책임감이 가득 담겨있었다.“솔직하게 말하면 난 이 세계(UFC) 내부에서 일어나는 변화에 대해 자세히 모른다. 다만 주어진 경기를 잘 치르고 결과를 인정할 뿐이다. 만약 이번 경기를 이기고 타이틀 도전 기회가 주어진다면 기쁜 마음으로 받아들일 것이다. 난 어떤 싸움이든 가볍게 받아들이지 않고 온 힘을 다해 준비한다. 그것이 내가 이 스포츠를 임하는 마음이다.” 2023.03.24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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