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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븐틴 승관, 하이브 문건 비판?…“우리는 당신들 아이템 아냐” [전문]

그룹 세븐틴 멤버 승관이 장문의 심경 글을 게재했다.승관은 29일 자신의 SNS에 글을 올려 “더 이상 상처를 주고받는 모습을 보고 싶지 않다. 그동안에 벌어진 많은 일들을 지켜보며 그래도 ‘어떻게든 지나가겠지’라는 마음으로 내 마음을 삭히며 늘 그래왔던 것처럼 멤버들과 열심히 활동해왔다”고 말문을 열었다.승관은 “연예인이라는 직업이 내가 선택한 것이기에 사랑을 많이 받기에 감내해야 하는 부분도 있겠지만 상처를 받아 가면서 죽기 직전까지 스스로를 갉아 먹으면서 어떻게든 견뎌야 하는 직업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그럼에도 이 순간에도 우리들은 해내야 한다. 누군가는 이성적으로 바라보고,누군가는 긍정적으로 웃어 보이고 또 누군가는 힘들지만 순응하며 어떻게든 버티며 살아간다. 내가 선택했으니 내가 감당해야 한다는 이유로, 그런데 그 이유가 참 야속하고 가혹한 오늘”이라고 말했다.그는 “이 말은 확실하게 전하고 싶다. 그대들에게 쉽게 오르내리면서 판단 당할 만큼 그렇게 무난하고 완만하게 활동해 온 사람들이 아니다”며 “아이돌을 만만하게 생각하지 말아 줬으면 좋겠다”고 했다.이어 “우리들의 서사에 쉽게 낄 자격이 없다. 비단 우리뿐만 아니라 다른 아티스트들에게도, 우리는 당신들의 아이템이 아니다”라며 “맘대로 쓰고 누린다고 생각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했다.승관의 글은 소속사인 하이브를 향한 비판 글로도 해석되고 있다. 최근 세븐틴의 소속사인 하이브가 미성년자 등 아이돌 그룹 멤버들의 외모를 품평하는 내용의 내부 문건을 작성한 것으로 드러나 파장이 일어난 바 있다.승관은 이 글과 함께 그룹 엔믹스 멤버 해원이 쓴 손 편지 사진도 함께 올렸다. 편지에서 해원은 “저는 사람들에게 웃음을 주고 즐거움을 주는 것만큼 어렵고, 또 뜻깊은 일이 없다고 생각한다. 그런 의미에서 선배님은 아티스트로서의 모습과 예능에서의 모습으로 두 배의, 아니 훨씬 더 많은 선물들을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는 것 같다”며 “저도 언젠가 제 진심을 누군가에게 선물할 수 있을만큼 성장하고 싶다”고 말했다.다음은 승관의 SNS 글 전문.더 이상 상처를 주고받는 모습을 보고 싶지 않다.그동안에 벌어진 많은 일들을 지켜보며그래도 어떻게든 지나가겠지라는 마음으로내 마음을 삭히며 늘 그래왔던 것처럼 멤버들과 열심히 활동해왔다하지만 이젠 더 이상 이 상황들을 지켜만 보며불이 꺼지기만을 바라기엔상처받는 내 사람들 나의 팬들과 나의 멤버들,이 순간에도 열심히 활동하는 모든 동료들을 위해더 이상 침묵할 수 없다는 생각이 든다.누군가에게는 오지랖누군가에게는 섣부른 글일 수 있지만그래도 한번 용기를 내본다연예인이라는 직업이 내가 선택한 것이기에사랑을 많이 받기에 감내해야 하는 부분도 있겠지만상처를 받아가면서 죽기 직전까지 스스로를 갉아 먹으면서어떻게든 견뎌야 하는 직업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그저 주어진 일에 최선과 책임을 다하고나를 사랑해주는 팬들에게 보답하고내가 줄 수 있는 좋은 에너지를다양한 방면으로 어떻게든 나눠주고 싶었을 뿐이다그래서 부담감과 중압감도 몸과 마음의 피로도도말로 설명할 수 없을 정도로 큰 게 사실이다그럼에도 이 순간에도 우리들은 해내야 한다누군가는 이성적으로 바라보고,누군가는 긍정적으로 웃어 보이고또 누군가는 힘들지만 순응하며 어떻게든 버티며 살아간다내가 선택했으니 내가 감당해야 한다는 이유로,그런데 그 이유가 참 야속하고 가혹한 오늘이다어떤 날은 화창하고 어떤 날은 흐리듯이 나에겐 오늘이 참 흐리다나라고 긍정적으로 이겨보려 했던 날이 없었을까나라고 어떻게든 웃어보려 했던 날이 없었을까그런데 오늘은 쉽지 않다 이 순간 또 상처받고 있을 사람들도 안타깝다내가 다 안아줄 수 없다는 것도 속상하다내 섣부르고 서툰 말들이 누군가에게 울림을 줄 수 있을지,누군가에게 위로가 될 수 있긴 한가 싶다우리 멤버들을 포함해케이팝이란 큰 산업 속에서 같이 열심히 일하고 있는적어도 내가 알고 있는 동료들과 친구들은진심으로 이 일을 순수하게 사랑하는 사람들이다너무 진심이라서 다치기도 하고또 너무 사랑해서 공허해질 때도 있지만그래도 하루하루 자신을 위해 멤버를 위해 가족을 위해 팬들을 위해열심히 사랑을 주고받으면서 살아간다이 말은 확실하게 전하고 싶다그대들에게 쉽게 오르내리면서 판단 당할 만큼그렇게 무난하고 완만하게 활동해온 사람들이 아니다충분히 아파보고 무너지며 또 어떻게든 이겨내면서무대 위에서 팬들에게 최고의 모습을 보여주려고악착같이 노력하는 사람들이다아이돌을 만만하게 생각하지 말아 줬으면 좋겠다우리들의 서사에 쉽게 낄 자격이 없다비단 우리뿐만 아니라 다른 아티스트들에게도,우리는 당신들의 아이템이 아니다맘대로 쓰고 누린다고 생각하지 않았으면 좋겠다.음악 방송 1주만 돌아봐도 온몸에 체력은 다 빠져나간다.그 안에 광고, 행사, 공연, 다른 스케줄까지 해내면서도요즘엔 나보다도 더 웃으면서 따뜻하게 인사해 주는 동료분들이 많다그럴 때마다 나도 같이 웃으면서 인사한다.내가 그들에게 해줄 수 있는 게 이 정도밖에 없다우리에게 힘차게 웃으면서 인사해 줄 때 그 한 번이 소중하고 고맙고형식적이라 할 수 있는 인사 뒤에동료분들이 써준 앨범 속 메시지 한 줄로도 하루가 지쳐있다가 힘이 난다그저 다들 아프지 않고 건강하게 활동했으면 좋겠다는 생각뿐이다난 챌린지 문화도 좋다.친한 사이이든 모르는 사이이든 챌린지 한 번으로친한 동료끼리 무대가 아닌 곳에서서로의 춤을 같이 추는 챌린지 영상을 남긴다는 게살아가며 제일 예쁘고 멋진 청춘일 때같이 작은 추억 하나라도 쌓는 게 아름답고그걸 보는 팬분들이 좋아한다면 더 좋고모르는 사이라도 촬영 끝에 어색하고 민망한 분위기에활동 파이팅 하라는 작은 응원의 한마디라도서로에게 한 번 더 건넬 수 있다는 게 좋다존중하는 마음으로 만나서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수 있다면그 자체로 의미가 있고 감사한 거라 생각한다나부터 노력해야 하지만 우리 모두가 조금만 따뜻해졌으면 좋겠다.따뜻하게 바라보고 응원하고 사랑하고서로가 서로를 따뜻하게 대해준다면 조금은 나아질 수 있지 않을까 싶다또 누군가 무너지고 결국 놓아버리는 걸 지켜보는 일은 너무나도 싫다책임지지 못할 상처는 그만 주었으면 한다 내 간절한 바람이다.더 이상 나와 우리 멤버들, 지금도 열심히 일하는 모든 동료들,우릴 위해 진심을 다한 스태프들과우리 팬들이 상처받는 모습을 보고 싶지 않다이 순간에도 따뜻하게 사랑해 주는 팬분들에게미안하고 사랑한다고 전하고 싶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10.29 07:25
프로야구

"피 터지게 해보겠다"던 손아섭과 꿈을 이룬 강민호의 격려 [KS 포커스]

지난해 11월 베테랑 외야수 손아섭(36·NC 다이노스)은 이를 악물었다. 2012년 이후 11년 만에 플레이오프(PO) 무대에 오른 그는 본지와 인터뷰에서 "수원으로 가서 (PO 상대인) KT 위즈랑 피 터지게 한 번 해보겠다”라며 굳은 각오를 밝혔다. 손아섭은 PO에서 시리즈 타율 0.429(21타수 9안타)로 맹타를 휘둘렀다. 하지만 NC는 2연승 뒤 3연패 하며 역대 세 번째(5전 3승제 기준) PO 리버스 스윕의 제물이 됐다.아쉬움 때문일까. 손아섭은 PO 5차전이 끝난 뒤 한동안 그라운드를 떠나지 못했다. 2007년 1군 데뷔 후 리그를 대표하는 교타자로 이름을 떨친 그에게 한국시리즈(KS) 무대는 잡힐 듯 잡히지 않는 목표 중 하나였다. 좌절감을 누구보다 잘 이해한 강인권 당시 NC 감독은 "(손아섭이) 후배들을 잘 이끌어줬다. 그의 열정을 후배들이 배웠다고 생각한다. 팀을 하나로 뭉치게 하는 데 손아섭의 힘이 있었다"라며 격려했다. 손아섭은 올 시즌 가을야구에 초대받지 못했다. NC가 정규시즌 9위에 머물렀기 때문이다. 이로써 개인 통산 2058경기(1군 기준)를 소화할 동안 KS 문턱을 밟지 못해 이 부문 1위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시즌만 하더라도 강민호(삼성 라이온즈·2369경기)에 이어 2위였지만 삼성이 올해 KS 문턱을 넘으면서 손아섭의 순위가 올랐다. 통산 2000경기 이상 치른 현역 선수(8명) 중 KS 경험이 없는 건 이제 손아섭이 유일하다.손아섭과 강민호는 롯데 자이언츠에서 10년 넘게 함께 뛴 '옛 동료'이다.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뒤 NC와 삼성으로 각각 행선지가 갈렸지만, 누구보다 서로의 'KS 갈증'을 잘 알고 있다. 강민호는 지난 20일 열린 KS 미디어데이에서 "PO 2차전이 끝나고 (손아섭에게) 연락이 왔다. '형, 드디어 냄새 맡네요'라고 하더라"며 "(KS 진출을 확정한) 4차전이 끝나고 아직 축하 문자가 없다. 배 아파서 안 보냈구나 한다"라고 말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박한이(63경기)와 진갑용(59경기)은 역대 KS 출전 1·2위에 이름을 올린다. 두 선수 모두 삼성의 왕조시절을 이끈 핵심 멤버였다. KS는 누구에게나 허락된 무대가 아니다. 손아섭뿐만 아니라 전준우(1725경기) 정훈(1399경기) 등 강민호의 전 롯데 동료 중에서도 KS 경험 없는 선수가 꽤 많다. 강민호는 "KS에 한 번도 못 가본 선수라는 꼬리표가 달려 있었는데 이제 뗄 수 있어서 기쁘기도 했다"라며 "아섭이나 전준우나 정훈 같은 (아직 KS를 뛰지 못한) 친구들이 있는데, 너희들도 할 수 있다. 파이팅해"라는 메시지를 남겼다.광주=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10.21 11:33
프로야구

"삼성이 올라올 거라고 생각했다" "빈틈 파고들겠다" 31년 만에 막 올리는 클래식 매치 [KS 미디어데이]

호랑이(타이거즈)와 사자(라이온즈)의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리턴 매치가 무려 31년 만에 막을 올린다.이범호 감독이 이끄는 KIA와 박진만 감독이 지휘하는 삼성은 21일 시작하는 2024 KBO리그 KS에서 자웅을 겨룬다. KIA(전신 해태 타이거스 포함)와 삼성이 KS에서 맞붙는 건 1993년이 마지막. 당시 선동열·조계현·이강철 등을 앞세운 해태가 이만수·김성래·양준혁 등이 버틴 삼성을 4승 1무 2패로 꺾고 구단 역대 7번째 KS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올 시즌 KIA는 정규시즌 1위로 KS에 먼저 올라 상대를 기다렸고, 정규시즌 2위 삼성은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에서 LG 트윈스를 3승 1패로 꺾었다.KBO리그 원년 구단인 두 팀의 KS 전적은 화려하다. 해태 시절 포함, 역대 11번 KS에 진출한 KIA는 모두 우승했다. KS 승률 100%. 삼성의 역대 KS 진출은 이번이 18번째로 부문 최다이다. KIA는 2017년 이후 7년 만에 통합 우승, 삼성은 2014년 이후 KS 정상 탈환을 노린다. 두 팀의 올 시즌 상대 전적은 12승 4패로 KIA의 절대 우위이다. 이범호 감독은 20일 광주광역시 동구 라마다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KS 미디어데이에서 "(PO에서) 삼성이 올라올 거로 생각해 열심히 준비했다. 전통의 라이벌끼리 31년 만에 가장 큰 무대인 KS에서 만났으니까 명승부 펼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며 시리즈 1차전 선발로 외국인 투수 제임스 네일을 예고했다. 올 시즌 리그 평균자책점 1위(2.53)에 빛나는 네일은 KIA의 에이스. 하지만 지난 8월 타구에 얼굴을 맞는 불의의 부상을 당해 KS 출전이 불투명했다. 네일은 KS 대비 연습 경기에 두 차례 등판, 컨디션을 체크했다.박진만 감독은 "PO에서 좋은 결과로 KS까지 올라왔다. (KIA는) 워낙 전력이 탄탄한 팀이지만 빈틈이 있기 때문에 빈틈을 파고들겠다. PO를 통해서 선수들의 기가 충만하다. 그 기로 KIA를 잡아볼 수 있게 하겠다"라며 출사표를 던졌다. 삼성은 정규시즌 개막 전 예상 순위가 하위권이었다. 투타 전력의 불균형이 심하다는 평가였는데 선수들끼리 똘똘 뭉쳤다. 박진만 감독은 "시즌 들어오기 전부터 하위권으로 많이 분류됐다. 그러면서 선수들이 준비를 열심히 했던 거 같다"며 "(지금도) KIA의 전력이 워낙 탄탄하기 때문에 (젼력상) 위에 있다는 평가가 있지만 우승할 수 있게 하겠다"라며 언더독의 반란을 예고했다. 삼성의 1차전 선발은 토종 에이스 원태인이다. 시리즈 키플레이어 중 하나는 '2022년 입단 동기 3루수' 김도영(KIA)과 김영웅(삼성)이다. 정규시즌 38홈런-40도를 기록한 김도영은 올해 KBO리그 히트상품 중 하나. 개인 첫 가을야구에서 어떤 활약을 보여줄지 관심이 쏠린다. 그는 "젊은 나이의 패기로 KS에서 우승할 수 있도록 보탬이 되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PO에서 2경기 연속 홈런을 터트린 김영웅은 "정규시즌하고 포스트시즌(PS)은 팬분들의 함성이 많이 차이 나게 다른 거 같다, 타격할 때 더 집중된다"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삼성은 PO 엔트리에서 투수 이호성을 제외하고 외야수 김현준을 새롭게 등록했다. 베테랑 오승환(구위 저하)과 외국인 투수 코너 시볼드(견갑골 부상)가 PO와 마찬가지로 제외됐다. KIA는 KS 엔트리(30명)에 중 14명(삼성 13명)을 투수에 할애했다.광주=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10.20 17:03
프로야구

[포토] 선전 다짐하는 KIA 이범호-삼성 박진만 감독,

2024 신한 쏠뱅크 KBO 한국시리즈 미디어데이가 20일 오후 광주 라마다플라자 바이윈덤 충장 호텔에서 열렸다. 행사 종료후 KIA 이범호감독 삼성 박진만 감독 이 파이팅을 외치고있다. 광주=정시종 기자 capa@edaily.co.kr /2024.10.20. 2024.10.20 15:18
스포츠일반

'올림픽 선수단 격려 만찬 참석' 尹대통령 "낡은 관행 과감히 혁신해야"...'안세영 논란' 연관 메시지

윤석열 대통령이 국민에 감동적인 여름을 선사한 2024 파리 올림픽 선수단과 만찬을 갖고 격려했다. 이 자리에서 "자유롭고 공정한 환경을 만들겠다"라고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22일 서울 중구 소재 호텔에서 열린 올림픽 선수단 격려 행사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는 파리 올림픽에 출전한 선수들과 가족, 진천 국가대표 선수촌 직원과 조리사, 한국스포츠과학원 연구원 등 선수들을 지원한 인원들도 함께 초정받았다. 윤 대통령은 "이번 (파리) 올림픽에서 메달 32개, 종합순위 8위에 오른 성적도 역대 최고 수준이고, 우리 선수들이 세운 대기록들도 많다. 대표적으로 양궁 여자 단체전 올림픽 10연패 등은 어느 나라도 깨기 힘든 전무후무한 역사로 기록될 것"이라고 치하하며 "올여름 뜨거운 무더위와 열대야에도 여러분이 있어 정말 행복했다. 팀 코리아 파이팅"이라고 외쳤다. 윤 대통령은 이어 올림픽에 참가한 선수 144경, 지도자 90명 전원에게 '국민 감사 메달'을 수여했다. 앞면에는 'Team Korea(팀 코리아)'라는 문구가, 뒷면에는 "2024 파리올림픽에서 대한민국을 대표한 당신은 우리 모두의 영웅입니다"라는 문구가 새겨져 있었다. 윤 대통령은 이어진 인사말에서 "젊은 선수들이 더 좋은 여건에서 마음껏 훈련하며 기량을 키워나갈 수 있도록 낡은 관행을 과감히 혁신해 자유롭고 공정한 환경을 만들겠다"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구태를 타파하고 혁신을 추구하겠다는 메시지는 최근 불거진 '안세영 사태'를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중학교 3학년 때부터 7년 동안 배드민턴 국가대표팀 생활을 한 안세영은 지난 5일 파리 올림픽 배드민턴 여자단식 결승전에서 허빙자오(중국)를 꺾고 금메달을 획득한 뒤 대한배드민턴협회(협회)의 선수 관리·육성 시스템 그리고 처우 규정을 비판한 바 있다. 그동안 '투혼의 아이콘'이었던 젊은 선수의 작심 발언에 논란이 번졌고, 문화체육관광부가 조사위원회를 구성해 협회의 규정과 시스템을 조사하는 상황에 이르렀다. 안세영은 지난 7일 귀국 인터뷰를 가진 뒤 두 차례 개인 소셜미디어(SNS)로 입장을 냈을 뿐, 그동안 무릎과 발목 부상 재활 치료에 매진했다. 이날 선수단 격려 만찬이 올림픽 폐막 뒤 첫 공식 석상이었다. 안세영은 행사가 시작된 오후 6시보다 한참 먼저 도착해 장내로 입장한 것으로 보인다. 오후 4시 20분부터 행사에 참석하는 인원이 모여 절차를 밟고 입장했는데, 5시 45분이 지나도록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그사이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유인촌 문체부 장관, 오세훈 서울 시장, 이기흥 대한체육회장 등 주요 인사들이 모두 당도했고, 윤 대통령도 5시 55분께 도착했다. 안세영은 행사가 시작된 뒤 장미란 문체부 제2차관과 대화를 나누는 모습이 포착됐다. 중구=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8.22 19:40
산업

올림픽 공식 파트너 카스, 파리 에펠탑 근처서 '카스 포차' 연다

오비맥주 카스가 ‘2024 파리올림픽’ 개막을 한 달 앞두고 올림픽 공식 맥주로서 마케팅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오비맥주는 26일 서울 광진구 워커힐 호텔에서 '카스 공식 파트너십 기념행사'를 개최했다.카스는 카스 프레시와 논알코올 음료 카스 0.0를 앞세워 올림픽 개막 전부터 대회 기간까지 국내외서 대국민 응원 마케팅을 펼치며 축제 열기를 끌어올릴 예정이다. 무알코올 음료인 카스 제로가 올림픽 공식 글로벌 파트너 음료로 지정된 것은 처음이라고 카스는 강조했다.배하준 오비맥주 대표는 "카스는 이번 올림픽 파트너십을 계기로 사람들의 마음을 모아 선수단의 선전을 응원하고, 화합의 순간을 끌어낼 것이라 기대한다"고 밝혔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 공식 파트너 자격을 얻은 카스는 지난 달 말 '카스 프레시'와 카스 0.0'의 '올림픽 에디션'을 출시했다.카스는 TV 광고와 인플루언서(사회적 영향력이 큰 사람) 협업 제작물로 올림픽 응원에 나설 예정이다.특히 '2024 파리올림픽 팀코리아 응원가'로 선정된 '파이팅 해야지'의 주인공인 그룹 세븐틴 부석순과 인공지능(AI) 응원 영상 서비스, 한정판 굿즈 등을 선보일 계획이다.아울러 카스는 올림픽 기간에 에펠탑 근처에 문을 연 '코리아 하우스'에서 한국 주류 문화를 테마로 '카스 포차'를 운영한다.서혜연 오비맥주 내셔널브랜드 총괄 부사장은 “카스 포차는 또 하나의 한류로 기억될 것이다. 세계 무대에서 국내 대표 맥주의 활약을 기대해 달라”고 말했다. 이날 현장에는 대한민국 탁구 최초 금메달리스트 유남규, 1988 서울·1992 바르셀로나·2000 시드니 올림픽 양궁 금메달리스트 김수녕, 2010 밴쿠버·2022 베이징 올림픽 쇼트트랙 은메달리스트 곽윤기, 2000 시드니 동메달·2004 아테네 올림픽 배드민턴 금메달리스트 하태권, 2012 런던 올림픽 유도 동메달리스트 조준호 등 메달리스트들이 함께해 자리를 빛냈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4.06.26 16:23
배구

'남다른 배구 DNA 증명' 도로공사 김세빈, 이변 없이 신인상 수상...남자부는 2라운더 이재현

여자 프로배구 김세빈(19·한국도로공사)이 프로 생활 단 한 번뿐인 신인왕에 올랐다.김세빈은 8일 서울 양재동 더케이호텔서울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도드람 2023~24 V리그 시상식에서 여자부 신인선수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기자다 투표 총 31표 중 30표를 얻어 1표에 그친 GS칼텍스 세터 이윤신을 가볍게 제쳤다. 2017~18시즌 김채연(흥국생명) 이후 6시즌만이자, 역대 4번째로 미들블로커 포지션으로 신인왕이 됐다. 미들블로커 김세빈은 소속팀 한국도로공사가 정규리그 치른 36경기 중 35경기(136세트)에 출전했다. 올 시즌 신인 중 유일하게 주전으로 뛴 선수다. 베테랑 배유나에 이어 한국도로공사 국내 선수 중 2번째로 많은 득점(200)을 기록하기도 했다. 미들블로커에게 가장 중요한 임무인 속공과 블로킹 능력도 리그 정상급 기량을 뽐냈다. 속공 성공률은 44.38%를 기록하며 이 부문 7위에 올랐고, 세트당 0.597개를 마크한 블로킹은 이다현(현대건설) 박은진(정관장) 등 국가대표 미들블로커들을 제치고 이 부문 5위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1월 27일 열린 올스타전에 신인 선수 중 유일하게 출전하기도 했다. 김세빈은 배구인 2세다. 아버지는 선수 시절 미들블로커였고, 한국전력에서 코치와 감독까지 역임한 김철수 한국전력 현 단장이다. 어머니는 실업배구 한일합섬에서 아포짓 스파이커로 뛰었던 김남순 전 여자 국가대표팀 코치다. 초등학교 4학년부터 자연스럽게 배구공을 잡은 김세빈은 엘리트 코스를 밟았고, 지난해 9월 열린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한국도로공사에 지명받았다. 당시 김세빈은 "블로킹은 아빠, 속공 감각은 엄마를 닮고 싶다"라고 했다.김세빈의 키(1m87㎝)는 미들블로커 기준으로 큰 편은 아니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민첩하고, 마른 체형에 비해 힘이 좋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국도로공사 입단 뒤에는 고교 시절 자신이 롤모델로 삼은 배유나를 팀 선배로 만나 많은 조언을 받으며 성장했다. 프로 무대 데뷔 전후로는 '배구 패밀리' 일원으로 더 주목받았던 김세빈이지만, 첫 시즌부터 빼어난 기량을 발휘하며 이제는 자신의 이름으로 더 인정받고 있다. 올 시즌 6위(12승 24패·승점 39)에 그친 한국도로공사도 다음 시즌 더 좋은 성적이 기대된다. 딸을 축하하기 위해 단상 위에 오른 김철수 단장으로부터 꽃다발을 받은 김세빈은 환하게 웃어 보였다. 그는 "신인상을 수상해 정말 영광스럽다. 출전 기회를 주시고, 성장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신 김종민 감독님과 코칭스태프, 팀 선배들 모두 감사드린다"라는 소감을 전했다. 이어 "앞으로 더 열심히 운동을 해서 더 좋은 선수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남자부 신인선수상은 삼성화재 이재현(22)이 수상했다. 그는 소속팀 백업 세터로 31경기(94세트)에 출전했다. 주전 노재욱이 부상으로 이탈한 6라운드 3차전부터는 선발로 나서 삼성화재의 순위 경쟁을 이끌었다. 키(1m80㎝)는 작은 편이지만, 준수한 공 배급 능력을 갖췄고, 수비 가담이 적극적이다. 김상우 삼성화재 감독도 "파이팅이 좋아 팀원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선수"라고 평가했다.이재현은 2라운드 전체 7순위로 프로 무대에 입성했다. 상대적으로 주목받지 못했지만, 2023~24시즌 남자부에서 가장 빛나는 신인 선수로 인정받았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4.08 17:29
연예일반

‘10년차’ 세븐틴, 왜 이렇게 잘나가는 걸까요? [줌인]

‘10년차’ 세븐틴의 기세가 매섭다. 최근 국제음반산업협회(IFPI)가 발표한 ‘2023년 글로벌 앨범 차트’에선 쟁쟁한 팝스타들을 제치고 1위를 차지하더니, 3월 인천아시아드 주경기장 입성에 이어 4월 서울월드컵경기장 단독 입성 소식을 알렸다. 이들은 오는 4월 27~2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세븐틴 투어 ‘팔로우’ 어게인 투 서울’(SEVENTEEN TOUR ‘FOLLOW’ AGAIN TO SEOUL) 추가 공연 개최를 확정했다. 이 투어는 오는 30~31일 인천아시아드 주경기장을 시작으로 5월 18~19일 오사카 얀마 스타디움 나가이, 5월 25~26일 가나가와 닛산 스타디움에서 열릴 예정이었는데 4월 서울월드컵경기장 공연까지 추가하며 세븐틴의 ‘스타디움 투어 아티스트’ 진면모를 입증했다. 세븐틴의 이같은 활약을 두고 루이스 모리슨 IFPI 글로벌 차트 담당 이사는 “세븐틴은 자신들의 콘셉트, 퍼포먼스, 재능 측면에서 계속 경계를 허물고 있다”고 호평했다. 국내 가요 관계자들 또한 “음악적 부분을 차치하더라도 세븐틴이 데뷔 10년을 바라보는 현 시점에서 보여주고 있는 확장성은 후배 K팝 그룹들에게 훌륭한 본보기이자 자극이 된다”고 입을 모았다.◇지표로 입증한 팬덤 증가…비결은? 세븐틴은 2015년 데뷔 초부터 ‘초통령’으로 주목받은 소위 ‘1군’ 보이그룹으로 국내를 넘어 일본 음악시장에서도 방탄소년단과 함께 ‘톱 티어’를 형성해왔다. 음악과 무대에서 다채로운 변주를 보여주며 성장해 온 이들은 2022년 연말 가요 축제의 무대가 SNS에서 크게 화제가 되며 본격적으로 확장 분위기를 탔다.무엇보다 2023년 한 해 앨범 누적 판매량 1600만 장을 넘기는 대기록을 쓰며 기세를 입증했다. ‘FML’은 누적 627만 장 이상 판매돼 K팝 단일 앨범 역대 최다 판매량을 기록했고, ‘세븐틴스 헤븐’은 K팝 역사상 최초로 발매 첫 주에 500만 장 넘게 팔렸다. IFPI(국제음반산업협회)에 따르면 ‘FML’은 미국 컨트리 스타 모건 월렌, 테일러 스위프트 등 팬덤력 높은 팝 가수와 스트레이 키즈, 투모로우바이투게더, 뉴진스 등 글로벌 음악 시장에서 주목받는 국내 아이돌 그룹들의 앨범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 성장비결①. ‘음악의 힘’ 음반 판매량의 급등으로 입증된 팬덤의 확장 배경엔 1차적으로 ‘음악의 힘’이 있다. 이들은 ‘FML’과 ‘세븐틴스 헤븐’에서 올드스쿨 힙합(‘F*ck My Life’)부터 얼터너티브 저지 클럽(‘손오공’), 경쾌한 신스와 브라스 사운드의 조화가 돋보이는 솔 펑크(‘음악의 신’) 장르까지 소화하며 스펙트럼을 넓혔다. 유닛 부석순 ‘파이팅 해야지’의 성공 또한 성장의 기폭제로 작용했다. 이 곡의 히트를 시작으로 세븐틴은 발매하는 곡마다 음원차트 상위권에서 선전했다. 지금은 이지리스닝 음악에 힘입어 차트에서 활약하는 보이그룹들이 많지만 불과 1년 전만 하더라도 멜론 톱100 상위권을 강타하는 팀은 세븐틴 외에 방탄소년단이나 NCT 드림 정도였다. 특히 세븐틴은 내놓는 곡마다 세대 불문 높은 인기를 얻고 있는데, 일례로 ‘파이팅 해야지’나 ‘손오공’, ‘음악의 신’은 유·초등생 사이에도 큰 사랑을 받은 곡들로 키즈카페 등 다중이용시설에서 이 곡들이 흘러나오면 아이들이 떼창하는 모습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을 정도다. 또 ‘손오공’은 1030 여성 리스너들의 지지를 받아온 여타 곡들에 비해 2040 남성 리스너들의 남다른 호응을 얻기도 했다. 데뷔 후 ‘강약’의 완급 조절을 꾸준히 시도하며 대중성을 가미해 온 이들은 ‘손오공’의 강렬함 속에 친근한 단어들을 늘어놓거나, ‘음악의 신’에선 쉽고 정직하면서도 대중적인 리듬과 멜로디를 택함으로써 자신들의 음악에 대한 진입장벽을 스스로 낮췄고, 이같은 전략은 외연 확장에 주효했다. 성장비결② 무한대 텐션 ‘예능의 힘’ ‘아이돌계의 무한도전’으로 평가받는 자체 예능 콘텐츠 ‘고잉 세븐틴’의 약진도 세븐틴의 이번 도약에 큰 발판이 됐다. ‘고잉 세븐틴’은 2017년부터 시작돼 현재까지 7년째 이어져오며 세븐틴의 무대 밖 매력을 보여주는 예능으로 비공식 ‘세븐틴 입덕 유발제’라 불릴 정도로 큰 인기를 얻어온 콘텐츠다. 올해 초 TV 예능 ‘나나투어 with 세븐틴’(이하 ‘나나투어’)으로 또 한 번 전기를 맞았다. ‘나나투어’는 여행 가이드가 된 여행 예능 20년 차 나영석 PD와 이탈리아로 떠난 데뷔 9년 차 세븐틴의 우정 여행기를 그린 프로그램이다. 일본 호텔에 몰래 침입한 나PD에 이끌려 하루 아침에 이탈리아에 도착한 세븐틴 멤버들의 좌충우돌을 담았다. 이 과정에선 세븐틴 내 ‘웃(음)수저’로 통하는 예능캐릭터 멤버들의 활약뿐 아니라, 멤버들간의 끈끈한 우정과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여과 없이 드러나는 등 세븐틴의 매력이 돋보였다. ‘나나투어’ TV판은 기존 나PD의 여행예능과 큰 차별점은 없었고, 기존 ‘고잉 세븐틴’에서 보여준 것 만큼의 날 것의 매력은 떨어졌지만 세븐틴에 신규 팬덤 유입 효과를 줬다는 점에선 성공적이었다. 실제로 최근 세븐틴의 팬이 된 다수는 ‘나나투어’를 비롯해 ‘고잉 세븐틴’ 기존 공개분을 뒤늦게 정주행하며 세븐틴의 매력에 점차 빠져들고 있다. 소속사 역시 “요즘 팬들은 대체로 유튜브 등 SNS를 통해 콘텐츠를 접하지만 ‘나나투어’를 통해 TV의 파급력을 무시할 수 없음을 확인했다”고 귀띔하기도 했다. ◇인천아시아드·월드컵경기장 찍고 닛산 스타디움 간다현재 세븐틴이 보여주는 위상은 자체 제작 아티스트적 면모와 옆집 오빠 혹은 동생 같은 친근한 면모가 이상적으로 어우러져 나온 동시대 청춘과의 ‘공감’ 형성의 결과다. 소속사 플레디스 엔터테인먼트는 “연차가 쌓일수록 기존 청량 콘셉트에 더해 강렬하고 섹시함을 가미한 무대를 보여주면서 팬덤 연령대와의 함께 성장했고, 직접 만들어가는 음악 안에 청춘의 진솔한 속내를 담아내며 음악적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말했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03.11 05:34
프로축구

‘잘생겼다’ 미디어데이 행사장 가득 채운 팬들의 열띤 응원전

‘김진수 잘생겼다’ ‘조성환 감독 파이팅’ 그라운드 위 K리그는 아직 개막하지 않았지만, 팬들의 응원전은 이미 시작됐다. 무대는 26일 서울 중구 소공로의 더 플라자 호텔에서 ‘하나은행 K리그 2024 개막 미디어데이’였다.2024년 K리그는 오는 3월 1일 ‘동해안 더비’ 울산 HD와 포항 스틸러스의 공식 개막전을 시작으로 9개월의 여정을 나선다. 이날은 개막을 앞두고 각 사령탑·선수들이 시즌 각오를 밝히는 자리였다.이번 행사에는 팬들도 함께해 자리를 빛냈다. 올해 미디어데이는 사전 이벤트를 통해 선정된 팬 200여 명이 함께해 의미를 더했다. 이들은 미디어데이 관람은 물론, 팬 포토타임 등을 통해 선수단과 시간을 공유했다.오전에 열린 K리그1 개막 미디어데이에선 이미 본 행사 시작 3시간 전부터 팬들이 행사장 앞에서 줄을 서고 있었다. 개막에 대한 팬들의 높은 관심을 엿볼 수 있는 장면이었다.행사가 시작한 뒤엔 팬들의 열띤 응원전이 열렸다. K리그1 12개 팀 감독과 선수가 트로피 앞에서 기념 촬영을 하는 동안, 팬들은 입장하는 이들의 이름을 호명하며 격려했다. 특히 한 팬은 조성환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을 향해 ‘화이팅’이라고 목소리를 높였고, 김진수·고재현·조영욱 등은 ‘잘생겼다’라는 응원을 받았다. K리그1 선수들은 우승 트로피 앞에서 웃음으로 화답하며 행사에 임했다.소공로=김우중 기자 2024.02.26 12:35
연예일반

그들에게 한계란 없다 …독기 품은 있지, 당당함에 불맛 추가요 [IS현장]

역시나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있지다. 독보적인 음악과 퍼포먼스로 ‘K팝 퍼포먼스 퀸’ 수식어를 얻고 있는 그룹 있지가 강렬한 ‘불맛’으로 2024년 활동 포문을 열었다. 8일 발매된 있지의 신보 ‘본 투 비’는 ‘눈앞에 펼쳐진 드넓은 세상 속 원하는 대로 나아가겠다’는 당찬 메시지를 담은 앨범이다. 데뷔작 ‘달라달라’부터 강조해 온 그룹의 핵심 음악 아이덴티티인 ‘나를 존중하고 사랑하자’는 이야기에서 더 나아가 자기 자신을 더욱 자유롭게 표현하고 스스로의 한계를 뛰어넘겠다는 한층 도전적인 의미를 담았다.앨범 발매에 앞서 이날 서울 여의도 콘레드 호텔에서 컴백 쇼케이스를 연 있지는 “2024년 시작과 함께 컴백 포문을 열게 돼 영광이다.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는 생각에 독기를 많이 품었다”며 “좋은 스타트를 끊을 것 같은 예감이 들어 기쁘다”고 밝혔다. 있지의 컴백은 지난해 7월 발매한 미니 7집 ‘킬 마이 다웃’ 이후 약 6개월 만이다. 유나는 “멤버들 모두 앨범 작업에 열심히 참여했다. ‘본 투 비’를 비롯해 새로운 모습, 다양한 모습을 담은 꽉 찬 앨범으로 준비했다”고 자신했다.앨범에는 타이틀곡 ‘언터처블’을 비롯해 ‘본 투 비’, ‘미스터 뱀파이어’, ‘다이너마이트’, ‘에스컬레이터’와 멤버 솔로곡 ‘크라운 온 마이 헤드’, ‘블라썸’, ‘런 어웨이’, ‘옛 벗’, ‘마인’ 등이 포함됐다. 특히 다섯 멤버들은 각자의 솔로곡 작사, 작곡에 직접 참여해 음악적 역량을 발산했다. 예지는 “이번 앨범에 여러 장르의 곡과 다양한 스타일을 시도하려 노력했고, 작사, 작곡에 참여하며 우리 스스로의 한계를 깨려 노력했다”면서 “이번 앨범이 우리에게 굉장히 뜻깊은 앨범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고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신곡 ‘언터처블’은 세계적인 안무가 키엘 투틴과 2022년 방영된 Mnet ‘스트릿댄스 걸스 파이터’ 우승 팀 턴즈 소속 댄서 송희수가 안무를 완성해 역대급 무대 탄생을 예고한 상황. 유나는 곡에 대해 “어떤 어려움이 닥쳐도 잘 풀어내고 이겨낼 것이란 메시지를 담고 있는데, 그 메시지가 큰 힘이 되더라”며 “노래를 통해 위로를 많이 받았고, 당당한 있지의 모습을 보여주기 최적화된 곡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전작과의 차별점에 대해 예지는 “좀 더 여유로운 당당함이 아닐까 싶다. 밀어붙이는 당당함이기 때문에 무대 위에서 그런 에티튜드를 지켜봐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독기를 품고 열심히 준비했다. 메가크루 안무 등 스케일이 크고 촬영 분량도 많았는데 멤버들끼리 파이팅 하자는 마음으로 준비했다. 멤버들 눈빛에서 독기를 봤다”고 준비 과정을 떠올렸다. 자타공인 ‘실력파’란 수식어에 대한 자부심도 드러냈다. 예지는 “우리의 노력을 많은 분들이 알아봐주신 덕분에 실력파라는 수식어를 얻게 된 게 아닌가 생각한다”며 “매 순간 열심히 하는 우리의 생각과 마음가짐이 우리를 계속 발전시키는 원동력이 아닐까 생각하고, 전작보다 이번 앨범이 더 발전하지 않았나 싶다”고 자평했다. 채령은 “실력파 수식어는 너무 영광이고 감사하다. 조금은 부담도 있어 더 열심히 하게 된다”면서 “이번 앨범을 통해 더 성장한 모습 보여드리겠다”는 각오를 덧붙였다. 건강상의 이유로 ‘언터처블’ 활동에 참여하지 못하는 리아의 응원도 전했다. 예지는 “리아도 이번 활동을 많이 응원해줬다. 열심히 지켜보겠다는 이야기를 나눴다”며 “리아가 돌아왔을 때 우리가 더 좋은 모습으로 함께 하고자 이번 활동도 열심히 하자고 마음을 다졌다”고 각오를 전했다. “아무도 우리를 막지 못한다는 자신감을 우리만의 파워풀한 퍼포먼스로 담아냈다”는 있지. 쇼케이스 말미 채령은 “대중도, 팬들도 우리에게 보고 싶었던 파워풀한 퍼포먼스를 이번 기회에 해소해드리고 싶은 마음이 있다”고 활동 각오를 전하며 “이번 노래도 조금 더 큰 사랑을 받았으면 좋겠다“고 차트 성적 욕심도 드러냈다. 본격적인 컴백 활동에 나서는 있지는 오는 2월 24, 25일 서울 송파구 잠실실내체육관에서 단독 콘서트를 개최하고 두 번째 월드투어에도 나선다. 실력과 매력으로 무장한 ‘5년차’ 있지의 또 한 번의 도약이 기대를 모은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01.08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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