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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이준혁 “장르물 부자? ‘나완비’가 가장 독특한 필모” [IS인터뷰]

“독특한 것들만 찾아서 하다 보니까 제 필모그래피에서 가장 독특한 인물이 ‘나의 완벽한 비서’ 은호가 됐네요.”배우 이준혁이 SBS 금토드라마 ‘나의 완벽한 비서’로 ‘인생 캐릭터’를 만들었다. ‘비밀의 숲’, ‘범죄도시3’ 등 주로 장르물에서 두각을 나타냈던 이준혁이 ‘좋거나 나쁜 동재’ 이후 차기작으로 ‘나의 완벽한 비서’를 선택해 로맨스 필모그래피를 쌓은 게 “드디어 로맨스로 때를 만났다”는 반응을 얻은 것. 그는 ‘나의 완벽한 비서’로 특히 여성 시청자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는 것에 대해 “주변에서 연락이 많이 와서 실감하고 있다. 주변 친구들이 다른 작품할 때는 연락을 안 했다. 그래서 이 작품을 사람들이 좋아하고 있구나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메이크업 받으러 샵에 방문할 때 원장님이 참 좋아하시더라. 서로 윈윈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지난 14일 종영한 ‘나의 완벽한 비서’는 일만 잘하는 헤드헌팅 회사의 CEO인 강지윤(한지민)과 일도 완벽하게 해내는 비서 유은호(이준혁)의 로맨스를 그린다. 이준혁은 극중 싱글대디 유은호 역을 맡아 애틋한 부성애부터 강지윤과 설레는 로맨스까지 다양한 매력을 뽐냈다. ‘나의 완벽한 비서’를 통해 시청자들의 호응을 얻은 이준혁은 정작 멜로에 대한 부담감이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4회 대본에 ‘잘생겼다’는 내용이 있다. ‘잘생김’은 연기로 할 수 있는 것이 아니지 않냐. 모두가 함께 만들어 나가는 것이라고 믿고 은호라는 캐릭터에 집중을 하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현장에서 동선이나 애드리브를 신경 썼다. 이번 작품은 인물들이 겹치는 장면에서 케미스트리가 중요하다고 생각했다”면서 “대본이 아무리 재미있어도 대표님과 갑자기 농구를 하는 것은 쉬운 장면이 아니다. 이런 장면들이 많은데 어떻게 잘 설명해낼 수 있을지 고민을 많이 했다”고 덧붙였다.“배우라는 직업이 아름다운 이유는 스태프들과 함께 만들기 때문이죠. 저는 제가 그저 현장에서 가장 비싼 소품 중 하나라고 생각해요. 저라는 사람을 장르물에서 촬영할 때는 무서운 분위기를 살리는 각도로 촬영하시고, 로맨스에서는 멋있어 보이는 지점을 고민하고 촬영하죠. 그렇게 팀으로 만들어가는 작품이에요.”이준혁은 은호가 극중 목표 지점이 상실되는 인물이라는 점에서 주인공으로선 드문 캐릭터라고 설명했다. 그는 “개인적으로 어려운 지점은 1회가 끝나고 2회가 됐을 때 주인공으로서 드문 일인데 목표 지점이 상실된다”며 “은호는 딸 아이를 치료해야 했고, 그것을 위해 입사해서 돈을 벌어야 하는 것만이 유일한 삶의 목적이었다. 그 이후로 아무것도 할 수 있는 것이 없다”고 말했다. 그렇기에 이준혁은 은호를 주연이지만 모든 장면에서 조연처럼 존재하는 인물이 돼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그는 “은호는 다른 사람들의 문제점에 반응하는 과정 속에서 캐릭터성이 드러난다. 그래서 튀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베이스처럼 존재는 하지만 보컬처럼 튀면 안되는 그런 역할”이라고 설명했다. “또 은호는 어느 순간부터 정답만을 늘 이야기하는 캐릭터다. 결과가 클리셰처럼 느껴질 수 있기 때문에 개그나 유머를 통해 의외의 불규칙성을 보여주려고 노력했다”고 덧붙였다.“동료들에 대한 존경심이 커지고 있는 시기에요. 어떤 작품이 성공할지는 아무도 모르고, 시대에 따라 좋은 작품이 달라지기 때문에 답은 없다고 생각해요. 그렇지만 현장 속에서는 답이 있죠. 성실성을 바탕으로 모니터 앞에서 정확한 연기를 소화해내는 것이 좋은 배우죠.” 이준혁은 ‘나의 완벽한 비서’를 통해 멜로에 대한 부담감을 내려놓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멜로가 제안이 들어온다면 전보다는 좀 어렵지 않게 받아들일 수 있을 것 같다. 마음 속으로 편해진 부분이 있다”며 “제가 잘생겨서도, 작품이 잘돼서도 아니다. 그저 멜로 작품의 구조를 알게 돼서 더 잘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다”라고 설명했다. 자신의 취향이 마이너하다는 것을 최근에 깨달았다고 말한 이준혁은 “주변 친구들은 드라마에서 악역이 나오면 싫다고 했다. 저는 악역이 좋아서 그것을 몰랐다”며 “‘악역은 저렇게 연기하는구나’, ‘너무 재밌다’ 이런 이야기를 했다. 어떻게 보면 지금까지 쌓아온 필모그래피는 팬심으로 했던 것일 수도 있다. 장르물이 좋다는 생각은 아직도 변함이 없지만 다양한 역할을 하는 것을 좋아한다”고 전했다.이준혁은 여러 작품이 차기작으로 예정돼 있다. 김진민 감독의 넷플릭스 시리즈 ‘레이디 두아’부터 특별 출연작인 넷플릭스 ‘광장’, 영화 ‘왕과 사는 남자’ 등을 준비 중이다. 배우로서 꾸준히 ‘열일’하고 있는 이준혁은 다작을 하는 이유로 ‘생존’을 꼽았다. 그는 “배우가 꾸준히 작품을 하는 것은 ‘오징어 게임’ 같은 것”이라며 “예전에는 판타지가 있었다. 스타가 되면 쉬고 싶다고 생각했다. 쉬는 것이 좋은 시기가 있었고 그것을 꿈꿨다”고 솔직하게 토로했다. 이어 “그런 시기는 한참 전에 지나간 것 같다. 제 직업이고 계속 일을 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지치는 순간도 있지만 다행히 새롭게 자극이 올 수 있게 다양한 역할들을 맡아서 해왔다. 그것이 원동력이 됐다”고 덧붙였다.“‘좋거나 나쁜 동재’부터 ‘나의 완벽한 비서’까지는 제가 잘 소화할 수 있을지 스스로 의문이 있었어요. 연기도 그렇지만, 체력적으로도요. 여러 작품을 동시에 촬영하면서 힘들었지만 그것을 겪으면서 배우로서 느끼는 부담감과 무게감에 익숙해졌죠. 건강하게 계속 연기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나갈 겁니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5.02.17 06:05
영화

[IS리뷰] 박신양은 박신양인데…K와 오컬트 만남 ‘사흘’로 충분했나

“소미야.” 박신양의 차분하지만 광기와 집념이 서린 목소리가 귓가에 남는다. 휴먼 드라마와 오컬트가 만나 새로운 ‘K오컬트’ 출사표를 던진 ‘사흘’의 이야기다.극의 중심을 잡고 이끄는 건 단연 박신양이다. 지난 2013년 영화 ‘박수건달’ 이후 11년 만에 스크린에 돌아온 그는 건재함을 과시했다. 그가 연기한 주인공 차승도 집안의 심상치 않은 풍경으로 이야기는 시작한다. 여느 오컬트 호러 영화처럼 악마가 들린 채 침대에 구속된 소녀는 그의 딸 소미(이레)다. 구마 사제 반해신(이민기)은 쉴 새 없이 라틴어로 성경을 읊고, 닫힌 방문 너머 살려달라며 비명을 지르는 딸의 목소리를 외면할 수 없는 차승도는 애끓는 부성에 결국 도끼까지 든다. 성공할 줄 알았던 퇴마 의식은 돌연 수포로 돌아가고, 딸은 숨을 거둔다.한국의 장례식장 풍경이 이어진다. 영화도 사흘 간의 장례 풍습에 따라 1일차 운명, 2일차 입관, 3일차 발인 수순을 밟는다. 조문객들의 입을 빌려 소미가 심장 수술을 받은 뒤부터 이상해졌다고 밝혀진다. 딸의 주치의로서 4개월 전 심장이식을 집도했던 흉부외과 전문의인 차승도는 도저히 이 상황을 인정할 수가 없다. 살면서 실패한 적 없는 그는 의학으로 설명할 수 없는 일로 딸을 잃게 된 현실을 부정한다. 자책감에 사로잡힌 와중에 딸의 목소리를 듣게 된다. 신부 해신 또한 과거 자신에게 들렸던 악령에게서 이 사건의 단서를 찾아 다시금 퇴마에 도전한다. 고인의 마지막을 애도하고, 산자는 슬픔을 달래야 할 장례식장은 다시 나타난 악령과 드러나는 추악한 진실로 인해 섬뜩한 장소로 변한다. 오컬트와 가족 드라마가 블렌딩 된 작품만의 색깔도 이때부터 드러나기 시작한다. 죽은 딸의 경직된 쥔 주먹을 제 입김으로 녹여 펼치거나 영안실에 뉘인 시신 옆에서 철제 침대에 올라 잠드는 아버지의 모습이 그러하다. 박신양의 짙은 연기가 입혀진 차승도의 다소 답답한 행동들도 자식을 끔찍이 아끼는 부모 마음이라 보면 이해 못 할 일은 아니다.다만 가족애의 비중이 두드러지면서 오컬트 요소는 가벼워진다. 특히 심장에 깃든 악령이 어떻게 한국에 도달하게 됐는지 대목에서 다소 몰입이 떨어진다. 배경으로 채택된 장소들을 처음 접했을 때 수긍보단 의문이 고개를 든다. 그렇다고 개연성이 떨어지는 건 아닌지라 이야기의 출발점을 복기하다 보면 퍼즐이 맞춰진다. 초자연현상을 다루는 판타지이니 ‘이야기 속에선 있을 법한 일’이라고 넘긴다면 납득할 수 있다. 시각 연출적으로는 공간 선정에 나름의 이유도 있다. ‘검은 사제들’에 참여했던 김시용 미술 감독의 섬세한 설계가 느껴진다. 푸르거나 붉은 색채로 심리적 압박감을 잡고, 곳곳에 소품들로 다뤄지지 않은 이야기를 상상할 수 있도록 뒷받침했다. 특히 작품의 중요한 심볼인 나방이 병원 보일러실을 가득 채운 장면은 기괴함을 밀어붙이며 하이라이트를 장식했다. 앞선 기자간담회에서 “나방을 훈련 시켰다”라는 현문섭 감독의 농담이 진짜인가 싶을 정도로 CG도 실감 난다. 촬영을 마친 지 4년여 만에 개봉하는 작품이다. 박신양뿐 아니라 두 주역도 오래 기다렸기에 반가움을 더한다. 미남 사제로 변신한 이민기는 ‘내 심장을 쏴라’(2015) 이후 9년 만의 주연 영화이고, 촬영 당시 중학교 2학년이었던 이레에겐 마지막 십 대 모습이 담긴 작품이 됐다. 특히 박신양과 부녀 호흡을 맞추며 ‘신들린’ 연기를 보여준 이레는 장래를 기대케 한다. 앙상블 중에선 영안실 관리인 역 김기천의 웃음 ‘킥’ 한마디들도 긴장도를 낮춘다.‘K’ 부성애와 오컬트의 결합 시도는 신선했고 밸런스 조절은 고전했다. 천만 영화 ‘파묘’를 받아 ‘K오컬트’ 열풍을 이어갈진 지켜볼 일이다. 95분. 14일 개봉. 15세 관람가.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4.11.14 06:00
연예일반

[추석IS] 이건 꼭 봐야해! 지상파+OTT 체크 리스트

3년 여의 팬데믹이 끝난 후 맞는 민족의 대명절 추석이다. 그럼에도 고향을 찾기 쉽지 않거나 방콕 연휴를 보내는 이들도 있을 터. 지상파 채널들과 각 OTT는 다채로운 콘텐츠의 향연으로 휴식에 즐거움을 더한 연휴를 책임질 전망이다. #KBS로 돌아온 강호동 강호동이 6년 만에 KBS로 돌아온다. 오는 11일과 12일 방송하는 KBS2 ‘라운드 테이블’은 6인의 스타가 고난도의 명곡들을 이어 부르는 랜덤 릴레이 음악 게임 쇼다. 노래를 잘 불러야만 우승할 수 있는 기존 음악 경연 쇼의 고정관념을 깨트린다. 11일은 오후 9시 20분에, 12일은 오후 8시 30분에 방송된다. 국내 최초 스포츠인들의 두뇌 대결 버라이어티도 볼만하다. KBS2 추석특집 ‘스포츠 골든벨’은 MC 서장훈부터 허재, 허웅, 박세리, 김병현, 박태환, 김동현 등 스포츠 각 분야 원톱들이 출격한다. 9일 오후 7시 40분, 10일 오후 4시 50분에 본방사수할 수 있다. #MBC는 ‘아이돌스타 선수권대회’ 부활 아이돌의 스포츠 축제인 ‘아이돌스타 선수권대회’가 2년 만에 부활한다. 9일 오후 5시 30분, 12일 오후 5시 20분에 1부와 2부가 방송된다. 11일 오후 2시 50분에는 ‘2022 추석특집 아이돌스타 E스포츠 선수권대회’까지 전파를 탄다. 부활을 선언한 ‘아이돌스타 선수권대회’는 ‘글로벌 아이돌 스타들과 핫트렌드 루키들이 펼치는 불꽃 튀는 한 판 승부’라는 구호 아래 정정당당한 스포츠 축제의 장을 연다. 새 금토드라마 ‘금수저’는 10일 오전 1시와 11일 오후 8시 30분 ‘금수저 프리미어’로 첫 방송 전 붐을 일으킨다. ‘금수저’는 가난한 집에서 태어난 아이가 우연히 얻게 된 금수저를 통해 부잣집에서 태어난 친구와 운명을 바꿔 후천적 금수저가 된 인생 어드벤처 이야기다. 육성재, 이종원, 정채연, 연우가 열연을 펼친다. #SBS의 선택은 김호중 SBS의 올 추석 야심작은 ‘김호중의 한가위 판타지아’다. 가수 김호중의 단독쇼인 해당 프로그램은 클래식부터 트로트까지 다양한 장르를 넘나드는 무대는 물론 이색적인 컬래버레이션 무대로 꾸며진다. 9일 오후 8시 10분 방송. 특선 영화도 놓칠 수 없다. 류승룡, 오나라, 김희원 주연 ‘장르만 로맨스’는 10일 오후 8시 20분에 TV 최초로 방송된다. 같은 날 오후 11시 40분에는 설경구, 변요한 주연 ‘자산어보’를, 11일 오후 3시에는 김영광, 이선빈 주연 ‘미션파서블’을 시청할 수 있다. 유오성과 장혁의 ‘강릉’은 오후 11시 5분에 방송된다. 12일 오전 9시 55분에는 ‘싱크홀’이, 이날 오후 8시 25분에는 ‘킹메이커’가 시청자들을 찾는다. #OTT는 오리지널 콘텐츠로 힘주고 내놓는 콘텐츠마다 영 맥을 못 추던 넷플릭스가 9일 윤종빈 감독, 하정우, 황정민, 박해수 등을 내세운 ‘수리남’으로 모처럼 반등의 기회를 노린다. ‘수리남’은 남미를 배경으로 국정원 비밀업무라는 한국적 스토리가 더해져 독특한 분위기를 연출, 시선을 사로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웨이브의 오리지널 드라마 ‘위기의 X’는 희망퇴직, 주식떡락, 집값폭등까지 인생 최대 하락장을 맞은 위기의 a저씨가 인생 반등을 위해 영끌하는 현실 격공 코미디다. 권상우와 성동일 등 배우들의 열연이 더해져 연휴 동안 지루할 틈 없는 즐거움을 선사한다. 영국 BBC 선정 21세기 100대 드라마 시리즈인 ‘왕좌의 게임’의 프리퀄 ‘하우스 오브 드래곤’도 추석 연휴 동안 정주행할 수 있다. ‘하우스 오브 드래곤’은 ‘왕좌의 게임’으로부터 200년 전 웨스테로스를 통치했던 왕가 타르가르옌 가문의 내전을 다룬다. 온 가족이 모인 자리라면 티빙을 틀자. 임영웅 첫 단독투어 콘서트 ‘아임 히어로(IM HERO) – 서울’로 분위기를 띄울 수 있다. 9일 첫 공개되는 ‘청춘MT’는 추석 연휴 가장 화려한 오리지널 예능이다. 대한민국의 내로라하는 청춘스타들이 총출동하기 때문. 박보검, 김유정, 박서준, 안보현, 지창욱 등 15명의 배우들이 MT를 떠난다. 애니메이션 ‘짱구는 못말려’ 극장판도 추천한다. 팬들이 가장 감동적인 작품으로 꼽는 9기 ‘어른제국의 역습’, 가슴 먹먹한 부성애를 담은 22기 ‘정면승부! 로봇아빠의 역습’ 등 총 28편을 감상할 수 있다. 이세빈 기자 sebi0525@edaily.co.kr 2022.09.08 09:00
영화

"명연기 몰입" 안성기·서현진 '카시오페아' 열광포인트 셋

배우 안성기, 서현진 주연의 영화 '카시오페아(신연식 감독)'가 관객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이유를 확인할 수 있는 열광 포인트 3를 공개했다. 열광 포인트 1. 국민배우 안성기, 인생작 경신 서현진, 천재 아역 주예림의 빛나는 열연 첫 번째 '카시오페아' 열광 포인트는 주연 배우들의 빛나는 열연이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국민배우 안성기는 '카시오페아'를 통해 지금껏 본 적 없는 애틋한 부성애 열연을 펼치며 관객들의 눈물샘을 자극하며 감동을 선사했고, 생애 최고의 열연을 펼친 서현진은 스크린을 압도하는 완벽한 열연으로 역시 믿고 보는 서현진이라는 감탄을 자아냈다. 또한, 천재 아역배우 주예림이 서현진, 안성기와의 사랑스러운 케미를 폭발시키며 극의 몰입감을 높이는데 일조했다. 열광 포인트 2. 알츠하이머에 걸린 딸과 아빠의 애틋하고 특별한 동행 스토리 다음으로 '카시오페아' 열광 포인트는 알츠하이머에 걸린 딸과 딸을 곁에서 지켜주는 아빠의 애틋하고 특별한 동행 스토리이다. 관객들은 영화를 보고 난 뒤 ‘내가 알츠하이머에 걸린다면?’이라는 가장 보통의, 마음 아프고 무섭기도 한 공감을 드러내며 가족의 소중함에 대해 생각하게 만드는 영화로 깊은 여운을 느끼고 있는 것. 특히 부모가 아닌 딸이 알츠하이머 판정을 받게 되고 믿을 수 없는 상황과 혼란 속에서 어린아이로 변해가는 딸과 다시 육아를 하는 아버지를 바라보면서 가족의 의미를 새롭게 접근하게 만든다. 열광 포인트 3. 신연식 감독의 탄탄하고 섬세한 각본과 연출 마지막으로 '카시오페아'의 열광 포인트는 믿고 보는 신연식 감독의 탄탄하고 섬세한 각본과 연출이다. 신연식 감독은 “부녀관계, 육아와 양육의 의미 나아가 삶의 의미를 고찰할 작품을 하고 싶었다. 육아와 양육의 목표는 자녀의 독립이지만 부모는 자식이 세상에 나아가서 결국 어떻게 살아가는지 알기 어렵다. '카시오페아'는 현실에서 일어날 수 있는 일들이지만, 아버지에게 새로운 양육의 기회가 주어진다는 의미에서 매우 현실적인 이야기이기도 하면서 판타지이다”라고 기획 의도를 전했는데, 5년 만에 다시 한번 컴백하여 '카시오페아'를 통해 탄탄한 필력과 섬세한 연출로 관객들에게 깊은 여운과 감동을 선사하고 있다. '카시오페아'는 변호사, 엄마, 딸로 완벽한 삶을 살아가려고 노력했던 ‘수진’이 알츠하이머로 기억을 잃어가며 아빠 ‘인우’와 새로운 삶을 살아가는 특별한 동행을 담은 작품으로 극장에서 상영 중이다. 김선우 기자 kim.sunwoo1@joongang.co.kr 2022.06.07 07:55
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 최영준, 넷플릭스 '안나라수마나라'서도 활약

흥행작마다 빠지지 않는 감초가 있다. 배우 최영준의 이야기다. 최영준이 지난 6일 공개된 넷플릭스 시리즈 '안나라수마나라'에서 열연을 펼쳐 주목받고 있다. 이 작품은 하일권 작가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꿈을 잃어버린 소녀 최성은(윤아이)과 꿈을 강요받는 소년 황인엽(나일등) 앞에 어느 날 갑자기 미스터리한 마술사 지창욱(리을)이 나타나 겪게 되는 이야기를 담은 판타지 뮤직 드라마다. 공개 3일 만인 9일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순위집계 사이트 플릭스패트롤에 따르면, 세계 넷플릭스 TV쇼 부문 4위에 올랐다. 이 가운데 최영준은 '안나라수마나라'에서 경찰 김경위 역을 맡아 한 사건을 두고 얽히게 된 지창욱, 최성은과 호흡을 맞추며 열연을 보여줬다. 최영준은 작품 속 날카로운 눈빛과 예리한 감으로 수사를 이어가는 김경위 캐릭터를 맞춤옷과 같이 소화했고, 극에 긴장과 몰입도를 더한 활약으로 다시 한번 시청자들의 뇌리에 강한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최근 방영 중인 tvN 주말극 '우리들의 블루스'에서 얼음 장수 방호식으로 분해 보여준 진한 부성애 연기로 시청자들을 모두 울리며 재발견의 기쁨을 선사한 최영준. 제주도 방언과 소탈한 제주도 아방(아버지)의 모습을 그려내며 탁월한 캐릭터 소화력과 스펙트럼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은 그이기에 새 작품 소식은 더욱 반가움을 자아내고 있다. 장르와 캐릭터, 안방극장과 연극 무대 등 매체를 뛰어넘어 다양한 작품을 통해 진정성 가득한 연기로 빈틈없는 연기력을 증명하고, 천의 얼굴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최영준은 연극 '돌아온다'에서 배우 김수로, 강성진, 홍은희 등과 호흡을 맞출 예정이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oongang.co.kr 사진=더블케이엔터테인먼트 2022.05.10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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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씨네한수②] 모성애·부성애 '담보'하는 보물 박소이의 힘

추석 스크린 전쟁이 시작된다. 말 그대로 '전쟁'이다. 바이러스와의 전쟁 속 관객 유치 전쟁을 치러야 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 여파로 민족대명절 연휴에도 정상 운영은 이미 물 건너간 극장이다. 철저한 방역과 안전 예방 속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켜야 하는 방침은 가용 좌석 수를 절반으로 뚝 떨어뜨렸고, 있는 살림에서 최대치를 뽑아내야 하는 상황이 됐다. 최선의 결과를 내놨던 여름 시장처럼 관객을 움직이는 작품이 단 한편이라도 탄생하길 기대하고 고대하는 입장이다. 수 십번 바뀌고 뒤바뀐 추석 신작 라인업은 세 작품으로 최종 압축됐다. 코로나19라는 변수로 인해 최근 몇 년간 이어진 대형 시장 동시 개봉 기피 현상도 남의 일이 됐다. 한 날 한 시 세 작품이 나란히 출격한다. '국제수사' '담보' '죽지않는 인간들의 밤'은 여러 번의 개봉 변경 끝, 추석 시즌 관객과 만난다. 코미디를 기본 장르로 각각의 강점이 뚜렷하다. 대작은 없지만 다양성 하나는 잡았다. 스크린에 걸리는 것 만으로도 감개무량이다. 현 시국 '흥행은 어불성설'이라 말하지만, 그럼에도 보다 많은 관객과의 소통을 희망할 수 밖에 없는 것도 사실이다. 뚜껑은 열려봐야 명확하겠지만 사전 예매율은 '국제수사'가 20%를 찍으며 우위를 선점했다. 셋이 싸워도 모자를 판에 팬미팅 무비로 승부수를 띄운 복병 김호중까지 가세했다. 예측불가. 올 추석 전쟁 최종 승자는 무조건 오열각이다. 판타지 부성애? '담보' 이 가족, 응원합니다 출연: 성동일·하지원·김희원·박소이감독: 강대규장르: 드라마줄거리: 인정사정 없는 사채업자 두석과 그의 후배 종배가 떼인 돈을 받으러 갔다가 얼떨결에 9살 승이를 담보로 맡아 키우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등급: 12세이상관람가러닝타임: 113분한줄평: 천재만재 박소이별점: ●●◐○○ 신의 한 수: 따뜻하다. 다소 촌스럽고 투박할지언정 진정성을 이용하고 왜곡하지는 않는다. 제작사 JK필름 특유의 정방향 직진 감동 키워드는 '담보'에서도 관객의 눈물 버튼이자 힐링 포인트로 제 역할을 톡톡히 해낸다. 촘촘하지는 못하지만 기승전결 깔끔하다. 관객들의 몰입도와 공감대를 높이는 감정의 서사를 충실하게 쌓아 올린다. 이해할 수 없어도 이해되는 신비로움을 체감할 수 있다. 무엇보다 '가족'이라는 울타리와 관계성에 대해 새삼 다시 생각해 보게 만드는, 의미있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그 중심에는 부성애의 새 패러다임을 제시하는 두석 역의 성동일과, 모성애와 부성애를 모두 무릎 꿇리는 아역배우 박소이의 열연이 있다. 생계형 사채업자에서 아버지가 돼 가는 전 과정을 표현해내는 성동일은 주연 배우로서 막중한 책임감을 쏟아냈다. 성동일 특유의 자유분방한 생활 연기를 바탕으로 캐릭터적인 힘을 더했다. 상황이 주는 웃음 외 일부러 웃기려는 코믹함도 이번 영화에서는 꽤 많이 배제했다. 익히 잘 알고 있었지만 긴 호흡으로 만나지는 못했던 '배우 성동일'의 진가를 확인할 수 있다. 극중 승이로 분한 박소이는 '담보'의 주제 의식을 정통으로 꿰뚫는 보물 그 자체다. 승이가 웃으면 관객도 웃게 되고, 승이가 울면 관객도 우는 장관이 펼쳐질 전망. 깨물어 주고 싶은 사랑스러움과 보호본능을 동시에 자극하는 생명체다. 등장부터 앓는 소리를 절로 터지게 만들더니 심장을 움켜쥐게 만드는 감정 연기도 만점이다. 연기 천재의 활약은 관객 모두를 성동일화 시킨다. 승이 일이라면 껌뻑 죽는 두석에 빙의하는건 일도 아니다. 성인 승이 하지원은 가혹하리만치 연이어 그려지는 '가족에 의한' 성장통을 프로다운 접근으로 소화해냈다. 승이에서 승이로 넘어가는 감정선에 이질감이 전혀 없다. 대학생 역할도 무리없이 표현, 비주얼부터 연기력까지 완벽주의 하지원을 반갑게 만든다. '엄마'를 대표하는 인물 엄마 김윤진과 엄마의 엄마 나문희의 특별 출연도 빛을 발한다. 여기에 1993년도를 배경으로 서태지, 전화번호부, CD 플레이어 등 그 시절의 향수를 느끼게 만드는 깨알 소품을 찾는 재미 역시 쏠쏠하다. 신의 악 수: 뚝뚝 끊어지는 연출적 아쉬움이 상당하다. 스토리가 그렇게 흘러가고, 영화가 그렇게 보여주니까 일단 '그런가보다' 하는 것일 뿐, 모든 상황과 캐릭터에 마냥 친절한 작품은 아니다. 때문에 개연성은 기대하지 않는 것이 좋다. 결혼도 하지 않은 채 10여 년이 넘는 세월을 함께 사는 두석과 종배의 관계부터, 더 흘러간 10년 후의 엔딩까지 중간 중간 잘려나간 신들이 애석할 정도로 꽤나 납득하기 힘든 흐름을 따라가야 한다.그 최대 피해자는 김희원이 연기한 종배 캐릭터. 무언가를 할듯 말듯 하지 못한 채 그저 두석의 그림자로 남고 말았다. 캐릭터가 설명될 수 있는 장면은 통편집 됐고, 그나마 종배가 돋보일 수 있는 회심의 설정들도 특별하게 주목되지 않는다. 최선을 다해 다양한 방식으로 연기했던 배우의 잘못은 결코 아니라는 점이 캐릭터에 대한 안타까움을 더 크게 만든다.굵직한 사건들이 벌어지지만 결국 아버지와 딸, 두 인물의 일대기와 다름없는 구성도 밋밋하다. 클라이막스로 힘들인 장면이 여러 곳에서 포착되지만 그래서 오히려 최후의 한 방이 없는 것처럼 느껴진다. 1993년이라는 시대 설정이 있기는 하지만, 2020년 현 시점에서 봤을 때 시대를 역행하는, 과거 영화에서 자주 쓰이던 몇몇 구성은 '굳이 필요했나' 싶을 정도로 그리 유쾌하지 못하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20.09.29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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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상' 판타지아영화제 최고작품상, 설경구·한석규 최고배우상 '쾌거'(종합)

해외에서 빛을 발하는 '우상'이다. 영화 '우상(이수진 감독)'이 지난 11일 개막한 제23회 판타지아국제영화제(Fantasia International Film Festival)에서 '최고작품상'과 '최고배우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룩했다. '우상'은 올해 판타지아국제영화제 슈발 느와르(Cheval Noir) 경쟁부문에 공식 초청돼 해외 영화인 및 관객들과 만났다. 그 결과 최고작품상을 비롯해 설경구와 한석규가 최고배우상을 공동 수상하면서 의미를 더했다. 판타지아국제영화제를 사로잡은 '우상'의 영예는 설경구의 최고배우상 수상 소식을 통해 알려졌다. 이날 오전 설경구 소속사 씨제스엔터테인먼트 측은 설경구의 수상과 더불어 '우상'과 한석규의 수상 소식도 함께 전하며 기쁨을 표했다. 지난 3월 국내에서 개봉한 '우상'은 상업영화로서 흥행에는 아쉽게 실패했지만, 개봉 전 69회 베를린국제영화제([Berlin International Film Festival)를 파노라마 섹션 초청을 비롯해 판타지아국제영화제 등 해외 유수 영화제들에 연이어 초청되며 작품성을 인정 받았다. 오는 10월에는 세계 최대 규모의 장르 영화제로 주목받는 52회 시체스국제판타스틱영화제(SITGES International Film Festival) 뉴 비전 경쟁부문에도 초청됐다는 후문이다. '우상'은 아들의 뺑소니 사고로 정치 인생 최악의 위기를 맞게 된 남자 구명회(한석규)와, 목숨 같은 아들이 죽고 진실을 쫓는 아버지 유중식(설경구), 그리고 사건 당일 비밀을 간직한 채 사라진 여자 련화(천우희)까지 그들이 맹목적으로 지키고자 했던 명예와 핏줄, 생존에 대한 이야기를 그린 서스펜스 스릴러다. 극중 설경구는 세상의 전부인 아들을 갑작스런 교통사고로 잃고 처절하게 사고의 진실을 파헤치는 유중식 역을 맡아 광기 넘치는 소화력을 보였다. 애절한 부성애를 밀도 높은 연기력으로 표현해 영화 전체의 몰입도를 높였고, 속을 알 수 없는 유약한 표정, 숨통을 조일 듯한 날카로운 눈빛을 시종일관 내비치며 대한민국 대표 연기파 배우로서의 존재감을 가감없이 드러냈다.한석규는 신망받는 차기 도지사 후보이지만 아들의 뺑소니 사고 후 정치 인생 최대의 위기를 맞고 모든 것을 제자리로 돌리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인물 구명회를 연기했다. 명예와 권력이라는 우상을 좇지만, 모두의 우상이 되고 싶었던 구명회는 한석규로 인해 돋보일 수 있었다. 한석규는 인자한 웃음 뒤 가늠할 수 없는 속내를 감추고 있고, 모두에게 친절하지만 원하는 것을 갖기 위해선 순식간에 돌변하는 구명회의 야누스적인 얼굴에 생명력을 불어넣었다. 판타지아 국제영화제는 영화 속 은유와 상징을 퍼즐 풀어가 듯 보는 재미가 상당한 '우상', 그리고 '우상'을 완성한 두 배우 설경구·한석규에게 값진 트로피를 안기며 장르 영화 발전에 기여한 고마움을 전했다.한편 판타지아국제영화제는 지난 1996년 시작돼 올해로 23회째를 맞이한 북미 최대 규모의 장르 영화제다. 매년 다수의 장르 영화들을 소개하고 있으며, 최근 아시아 장르 영화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 분위기다. 11일 개막해 내달 1일까지 치러진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19.07.26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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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IS] tvN 넘는 OCN, 중장년층까지 넘보는 장르물

OCN 장르물이 마니아를 넘어 폭넓은 시청자층을 공략한다.마니아들의 전유물이던 시절은 지났다. 최근 종영한 주말극 '터널'은 6.490%(닐슨 코리아 유료 플랫폼 전국 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역대 OCN 드라마 중 가장 높은 성적을 얻었다. 2~3%만 돼도 성공적이라 평가받던 때가 불과 몇 년 전이다. '나쁜 녀석들'·'38사기동대'·'터널'을 거치며 OCN 드라마를 시청하고 주목하는 이들은 폭발적으로 늘어났다.OCN이 본격적으로 오리지널 시리즈를 만들기 전에도 분명 장르 드라마를 향유하던 시청자층은 있었다. 이들은 주로 'CSI'나 '크리미널 마인드' 등의 미국드라마를 즐겨 시청했다. 쉽게 TV로 접할 수 없었기에 소수의 마니아층이 만들어졌고, 국내에서 장르물은 마니아들의 것으로 자리잡아갔다. 이 같은 폐쇄적 분위기를 깨부순 장본인이 OCN 오리지널 시리즈다. OCN 장르물에는 한계가 없다. 처음엔 미국드라마 같은 형사물이, 최근엔 타임슬립 소재의 판타지물이 제작됐다. 소재는 더욱 다양해지고 있다. 오는 3일 첫 방송되는 '듀얼'은 복제인간이 주인공이다. OCN 관계자는 "시청자는 오래 지속된 기-승-전-멜로에 지쳐있다. 미국이나 일본 드라마를 즐겨보는 시청자의 수도 늘어났다. 지상파 3사에서 플랫폼이 확장되면서 시청자의 눈높이가 높아진 상황이다. 시청자의 요구에 맞춰 기승전멜로 드라마에서 탈피, 웰메이드에 초점을 맞춘 장르극이 사랑받고 있다"고 분석했다. '터널'이 기록한 6.490%의 시청률은 단순한 숫자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100명 중 6명이 TV 앞에서 본 방송을 사수했다. 평범한 시청자들이 OCN드라마를 찾기 시작했다는 이야기다. 채널의 타깃 시청자는 2549(25세-49세)인데, 이들을 넘어 10대나 50대의 구미를 당길 수 있는 작품을 만들어내고 있다.'듀얼'은 정재영과 김정은을 주연 배우로 내세웠다. 젊은 시청자들보단 중장년층에게 익숙한 배우들이다. 앞서 '터널'이 최진혁·이유영 같은 젊은 세대들에게 익숙한 배우들을 내세웠던 것과는 다르다. 정재영과 김정은의 기용은 중장년층 시청자의 시선을 끌 수 있는 중요한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듀얼'의 이종재 PD는 정재영의 부성애 연기를 강조하며 "이 드라마를 기획하며 부모의 마음을 느끼게 됐다. 그런 부분들이 중장년층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는 포커스가 될 수도 있겠다"고 밝혔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oins.com 2017.06.01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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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②] 김준성 감독 "박유천 장발, 믹키유천 시절 비주얼 믿었다"

소문도 많았고 악재도 끊이지 않았다. 후반작업 기간이 보편적으로 길어지면서 촬영 후 개봉까지 다소 시간이 걸리는 작품이 그렇지 않은 작품에 비해 더 많아졌지만 '루시드 드림(김준성 감독)'은 이상하리만치 개봉지연 꼬리표가 길게 따라 붙었다.그 사이 어디에 하소연도 하지 못한 채 묵묵히 자신의 첫 작품을 갈고 닦았을 김준성 감독의 심정은 오죽했을까. 하지만 '루시드 드림'을 둘러싼 소문과 별개로 김준성 감독은 '루시드 드림'이 오픈 되기도 전 차기작으로 연이어 의도치 않은 주목을 받아야 했다.소문이란 늘 그렇듯 진실과 오해가 뒤섞여 있다. 그간의 심경을 '루시드 드림' 개봉과 함께 모두 털어낸 김준성 감독이다. 한국판 '인셉션'이라 비교되며 영화는 결국 관객들의 외면을 받았지만 도전 자체로 의미 있다는 평. 그에 대한 충무로의 기대감은 여전하다.※①에서 이어집니다.- 결국 반전은 설경구다. 악역이지만 단정짓기는 또 어렵다."오히려 아버지이기 때문에 이해가 갈 수 있다고 생각했다. 솔직히 그 역할 자체가 티를 안 내기 때문인지 결국 나쁜 사람이다. 부성애라 해도 잘못된 부성애니까. '사이코패스냐'고 묻는다면 확답하기는 힘들지만 표면상으로는 감추는 캐릭터이기 때문에 보는 분들에 따라 해석은 다를 수 있을 것 같다." - 첫 입봉작에 캐스팅 성과는 좋은 편이다."(설)경구 형은 애초부터 방섭 캐릭터에 매력을 느끼셨다. 책을 보여드렸을 때, 그 동안 당연히 주연을 하셨던 분이니까 주연 캐릭터에 끌리지 않을까 싶었는데 '방섭을 하고 싶다' 생각하셨던 것 같다. 고수 형은 캐릭터 나이를 낮추면서 판타지적인 외모를 갖춘 배우였으면 하는 마음이 있었다. 된장맛 나는 배우가 날아다니면 또 좀 그렇지 않나.(웃음)"- 고수는 판타지 비주얼에 실제 아빠이기도 하니까."당시 고수 형이 아들이 있었고 딸이 태어나기 직전이었다. 감정 연기를 하는데 이어 몰입이 많이 될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부모의 마음을 이해하려고 하시더라. 큰 주문을 하지 않아도 감정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었다. 사실 고수 형 보다는 경구 형이 더 걱정이고 고민이었다."- 존재 자체가 스포일러이기에는 확실히 큰 배우다."큰 배우가 들어와준 것은 어마어마하게 감사했지만 반면에 너무 쉽게 들키는 스포일러가 될 수 있었다. 근데 베테랑 배우는 베테랑 배우일 수 밖에 없는 이유가 있더라. 연기로 완급 조절이 가능했다. 관객들 입장에서는 '뭐 하나 할 것 같은데?' 싶다가도 '아닌가' 다시 생각하게 되는 것이다. 무엇보다 영화를 자주 접하지 않는 일반 관객 분들은 '도와주나? 대신 희생하나?' 정도로만 추측해줘 감사했다."- 영화 경력으로만 따지면 두 배우가 선배다."까마득한 대선배지.(웃음) 그런 의미에서 신인 감독을 믿고 작품을 택해 주셔서 존경스럽고 또 고맙다. 스토리상 두 배우가 연기적으로 충돌할 땐 짜릿하기도 했다. 현장에서 배울 점도 많았다. 신고식을 제대로 치른 것 같다." - 박유천에 대한 관심도 뜨거웠다."유천 씨가 디스맨 캐릭터를 굉장히 잘 소화해 줬다. 만족한다. 결국 배우는 연기를 보여줘야 하고, 영화는 그런 배우를 잘 담아내야 한다. 연기적으로 감사 드리고 싶은 부분들이 있다. 재미있는 캐릭터인 만큼 재미있게 봐 주시지 않을까 싶다."- 장발 헤어스타일은 누구의 아이디어인가."디스맨은 꿈 세계가 확실한 친구다. 그 친구에게 만큼은 꿈이 자신이 원하는 현실일 수 있다. 현실에서는 몸도 불편하고 오타쿠적인 면이 있는 꿈에서는 반대되는 성향을 보인다. 현실에서 안 되는 모든 것을 꿈에서 해소하고 싶은 친구다. 대비 시키다 보니까 디스맨은 수트에 깔끔한 헤어스타일을, 현실에서는 정반대의 이미지를 그려보고 싶더라. 근데 만약 다른 배우였다면 장발은 안 하려고 했다. 웃길 수 있으니까. 하지만 유천 씨는 믹키유천 시절의 비주얼이 있기 때문에 가능할 것이라 생각했다. 역시나 그 머리를 해도 어울리더라."- 박유천을 선택한 이유가 있다면."사실 유천 씨는 우리가 먼저 캐스팅을 하려고 했던 것은 아니다. 소속사 대표님이 추천을 해주셨다. 당시 '수상한 그녀' 김수현처럼 깜짝 등장하는 히든카드, 카메오가 유행이었다. 유천 씨도 그런 콘셉트로 관객들에게 서비스겸 등장시키려 했던 것인데 워낙 인기가 많은 분이다 보니까 의도치 않게 바로 오픈이 되더라.(웃음)"- 강혜정은 유일한 홍일점으로 등장한다."똑 부러지면서 친근감을 줄 수 있는 분이면 좋을 것 같았다. 원래 혜정 씨 사연도 조금 더 있었는데 편집돼 나도 아쉽다. 캐스팅을 진행할 때 혜정 씨의 딸 하루가 한창 방송에 나와 유명한 시기였는데 하루처럼 머리카락을 짧게 자르면 지적이고 '잘생쁨' 이미지가 나올 수 있지 않을까 싶어 제안을 드렸다. 흔쾌히 받아 들여 주셔서 감사했다.>> ③에서 계속조연경 기자사진=김진경 기자 2017.03.10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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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와요 아저씨' 비, 이런 주사 또 없습니다... 만취 표정 6종 세트 공개

'돌아와요 아저씨' 비(정지훈)의 ‘만취 표정 6종’ 세트가 공개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정지훈은 오는 24일 첫 방송될 SBS 새 수목드라마 ‘돌아와요 아저씨’에서 과로사로 죽은 백화점 ‘만년과장’이자 40대 ‘루저대디’에서 ‘슈퍼 갓 점장’으로 되살아난 이해준 역과 재벌그룹 회장의 숨겨진 아들인 본래의 이해준 역까지 1인 2역을 맡았다. 무엇보다 정지훈이 저승에서 전혀 다른 인물로 현세에 귀환, 되살아가는 과정을 통해 코믹 연기를 비롯해 딸을 향한 남모를 부성애를 그려낼 것을 예고, 호기심을 고조시키고 있다. 이와 관련 정지훈이 망가짐을 불사한 채 각양각색 주사를 벌이고 있는 현장이 포착돼 시선을 끌고 있다. 실내 포장마차에서 술을 마시고 있는 정지훈이 쓰라린 표정으로 술잔을 기울이거나 노가리를 손에 들고 어린 아이처럼 서럽게 통곡을 하고 있어 보는 이들을 짠하게 하고 있는 것. 또한 정지훈은 빈병을 자신의 눈 가까이 대고 확인하거나 빈 소주잔을 믿을 수 없다는 듯이 얼굴에 대고 한참을 보고 있는 모습으로 폭소를 자아내고 있다.쓸쓸한 모습부터 대성통곡, 애교가 녹아있는 주정까지 다양한 정지훈의 ‘만취 표정’이 시선을 잡아끌고 있는 터. 이와 관련 정지훈이 ‘엉망진창 만취 술판’을 벌이게 된 이유는 무엇일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정지훈의 ‘인사불성 주사’ 모음은 지난달 18일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한 실내 포장마차에서 촬영됐다. 정지훈은 이 날 이른 오전부터 촬영 스케줄을 소화했지만, 지친 기색 없이 더욱 의욕 넘치게 촬영에 임했던 상태. 정지훈은 촬영 전 신윤섭 PD와 함께 테이블에 둘러 앉아 대본을 놓고 촬영분에 대한 심도 깊은 논의를 거듭했다. 더욱이 리허설 도중 갖가지 동작들을 미리 취해보면서 어떤 것들이 나은 지 총천연색 주사 열전을 펼쳐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이어 본격적인 촬영이 시작되자 정지훈은 다양한 코믹 표정을 비롯해 병과 잔을 활용한 여러 가지 애드리브가 녹아있는 연기를 펼치기 시작했다. 정지훈의 실제를 방불케 하는 ‘리얼 만취 열연’을 바라보던 스태프들은 웃음을 참느라 곤혹을 치뤘다는 귀띔이다.제작사 측은 “정지훈이 작품에 대한 뜨거운 열의를 불사르며 ‘돌아와야 아저씨’에 올인하고 있다”며 “정지훈은 이해준 캐릭터를 통해 코믹 연기뿐만 아니라 애틋한 부성애 연기까지 선보이게 된다. 정지훈의 다채로운 활약을 기대해 달라”고 밝혔다.한편 SBS 새 수목드라마 ‘돌아와요 아저씨’는 죽음을 맞이한 두 남자가 180도 다른 인물로 환골탈태해 현세로 돌아와, 다시 한 번 세상을 살아가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 특히 ‘돌아와요 아저씨’는 죽고 나서야 새롭게 알게 되는 자신의 인생에 대한 회한, 그리고 가족과 사랑 등 소시민들의 ‘판타지’를 녹여내며, 안방극장에 웃음과 공감, 감동을 전할 전망이다. 새 수목드라마‘돌아와요 아저씨’는 ‘리멤버-아들의 전쟁’ 후속으로 오는 24일 오후 10시에 첫 방송된다.온라인 일간스포츠'돌아와요 아저씨 비' 2016.02.17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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