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RE스타] 이번엔 톱스타→평범한 중년...엄정화, ‘금쪽같은 내 스타’로 흥행 재도전
배우 엄정화가 2년 만에 ENA 새 월화드라마 ‘금쪽같은 내 스타’로 흥행 재도전에 나선다.18일 첫 방송되는 ‘금쪽같은 내 스타’는 한 시대를 풍미했던 톱스타가 하루아침에 평범한 중년 여성으로 변모한 뒤, 잃어버린 세월과 기억을 되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봉청자라는 이름으로 살아가는 전직 톱스타 임세라(엄정화)와 그를 돕는 ‘독고다이’ 경찰 독고철(송승헌)이 함께하는 유쾌하고도 뭉클한 여정이 펼쳐질 예정이다.극중 엄정화가 연기하는 봉청자는 25년간의 기억을 잃은 경력 단절 톱스타다. 화려한 스포트라이트 속에 살던 임세라는 하루아침에 평범한 중년 여성으로 추락하고, 낯선 현실과 마주한다. 엄정화는 톱스타 시절의 당당함과 현재의 소탈함을 오가며, 극단적인 대비 속에서 입체적인 감정선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금쪽같은 내 스타’의 연출을 맡은 최영훈 감독은 “드라마는 꿈을 잃어버린 어른들이 다시 날아오르는 동화 같은 판타지를 담은 휴먼 코미디”라며 “엄정화는 톱스타의 아우라와 친근함을 동시에 갖췄다. 허를 찌르는 코믹함과 뭉클한 감동을 모두 기대해도 좋다”고 말했다.엄정화의 드라마 복귀는 2023년 ‘닥터 차정숙’ 이후 2년 만이다. 당시 그는 경력 단절 여성을 유쾌하고 진정성 있게 그려냈으며, 드라마는 최고 시청률 18.5%(닐슨코리아 기준)를 기록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엄정화는 주부로 살아온 차정숙이 의사로 복귀하는 과정을 현실적인 디테일과 인간적인 매력으로 풀어내, 웃음과 감동을 동시에 잡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금쪽같은 내 스타’ 역시 ‘닥터 차정숙’과 결이 비슷하다. 하루아침에 경력과 기억을 잃은 인물이 자신을 찾아가는 ‘금쪽같은 내 스타’의 서사 과정은 자존감 회복과 정체성 재발견이라는 ‘닥터 차정숙’의 성장 서사와 유사성을 보인다. 다만 이번 작품은 여기에 ‘25년 기억 상실’이라는 판타지 설정을 더해, 색다른 재미와 감동을 동시에 자극할 것으로 기대된다.1993년 가수와 배우로 동시에 데뷔한 엄정화는 30년 넘게 대중의 사랑을 받고 있다. 최근에는 영화 ‘오케이 마담’, ‘화사한 그녀’, 드라마 ‘닥터 차정숙’ 등 코미디 장르에서 강점을 발휘했다. 엄정화 특유의 과감하고 다소 과장된 표현력은 웃음을 유발하면서도 캐릭터에 생동감을 불어넣는다는 평가를 받았다. 실제 톱스타인 엄정화가 ‘금쪽같은 내 스타’에서 연기하는 ‘톱스타 출신 중년 여성’ 캐릭터는 그 자체로 설득력을 지닌다. 화려함과 평범함 사이의 간극에서 발생하는 코믹함, 그리고 과거를 되찾아가는 과정에서 전해질 감동의 서사 속에서 그의 장기가 빛을 발할 것으로 보인다. 김헌식 대중문화평론가는 “밝고 경쾌한 모습은 물론 이를 눈물 연기로까지 연결시키는 배우들은 드물다. 실제 미혼인 엄정화는 주로 이러한 캐릭터를 연기했는데, ‘닥터 차정숙’을 통해 가정주부를 연기하며 연기 스펙트럼을 확 넓혔다. 그만큼 계속 도전하는 배우”라며 “‘금쪽같은 내 스타’에서는 이렇게 확장한 연기력이 어떻게 복합적으로 녹아들지 기대된다”고 말했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5.08.18 06: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