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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선수 부상 변수 떠안은 김연경...의외로 초연한 이유 [IS 스타]

'배구 여제' 김연경(37)이 흥국생명의 승점 50 고지를 이끌었다. 김연경은 21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5 V리그 여자부 IBK기업은행과의 4라운드 홈경기에 선발 출전, 팀 내 가장 많은 21점(성공률 40.00%)을 올리며 세트 스코어 3-1 승리를 이끌었다. 김연경을 1세트 좀처럼 공격 기회를 잡지 못하며 1득점에 그쳤다. 하지만 2세트 초반부터 연속 득점을 하며 제 모습을 찾았다. 흥국생명이 세트 스코어 2-1로 앞선 4세트 막판 박빙 상황에선 '해결사' 본능을 마음껏 드러냈다. 21-21에서 퀵오픈 득점을 해냈고, 23-22에서 절묘한 플로터 서브로 상대 김채원의 서브 리시브를 흔들어 공격권을 되찾는 데 기여했다. 24-23, 매체 포인트에서는 호쾌한 백어택을 때려 코트에 꽂았다. 흥국생명은 후반기 첫 경기에서 최하위였던 GS칼텍스 2차전에선 역시 하위권(6위) 한국도로공사에 연패를 당하며 1위 수성에 적신호가 켜졌다. 하지만 바로 전 경기에서 페퍼저축은행전에서 승리했고, 이날 연승을 달리며 시즌 17승(5패)째를 채웠다. 경기 뒤 김연경은 1세트 이후 경기력을 회복하고 팀 승리를 기여한 점에 대해 "1세트 이후 (세터) 김고은이 좋은 공을 많이 올려줬고, (득점을 올릴 수 있는) 기회도 많아진 덕분"이라고 했다. 개막 14연승을 달렸던 흥국생명의 기세는 꺾인 게 사실이다. 외국인 선수였던 투트쿠 부르주 유즈겡스가 부상으로 이탈한 뒤 전반기 위용을 떨치던 팀 블로킹 시스템이 무너졌다. 새 외국인 선수 마르타 마테이코의 경기력은 아직 기복이 크다. 김연경은 이에 대해 "모든 팀들 상황이 비슷하다. 한 시즌을 치르다 보면 어려울 때도 있다. 체력도 떨어진다"라며 어려움을 인정하면서도 "패전을 해도 경기 분위기가 안 좋아지는 건 아니다. 새 외국인 선수가 팀 시스템에 적응하면 나아질 것이다. 우린 계속해서 상위권에 있었고 우승으로 향하고 있다는 것 자체가 긍정적"이라고도 목소리를 높였다. 김연경은 투트쿠 공백 여파가 크지만, 팀 전술 변화뿐 아니라 자신도 이전과 다른 역할을 맡아 돌파구를 만들겠다는 의지도 드러냈다. 유럽 무대를 호령하던 김연경은 국내 무대로 복귀한 뒤 한 번도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하지 못했다. 최근 2시즌은 각각 한국도로공사와 현대건설에 밀렸다. 파죽지세로 개막 14연승을 거둔 올 시즌도 외국인 선수 부상이라는 암초를 만났다. 고군분투하는 배구 여제의 서사에 팬들의 시선도 모인다. 인천=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1.21 2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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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일러·실바 동반 이탈...'1승' 그친 GS칼텍스, 머나먼 2승

지난달 28일 흥국생명전 패전(세트 스코어 1-3)을 막지 못한 이영택 GS칼텍스 감독은 경기 뒤 어떤 말도 하지 못했다. 리그 1위를 상대로 1세트를 잡을 만큼 좋은 분위기를 탔지만, 외국인 선수 스테파니 와일러와 지젤 실바가 각각 1세트와 2세트 차례로 부상을 당해 들것에 실려나갔기 때문이다. 실제로 GS칼텍스는 두 선수가 모두 빠진 뒤 급격히 무너졌다. 이튿날(29일) GS칼텍스에 참담한 검진 결과가 나왔다. 와일러는 오른쪽 아킬레스건 파열로 바로 수술을 받았고, 실바는 오른쪽 발목 인대가 손상됐다. 와일러는 사실상 시즌아웃, 실바는 3라운드까지는 돌아오기 어려울 것 같다. GS칼텍스는 지난 시즌이 끝난 뒤 새판을 짰다. 2020~21시즌 트래블을 이끈 차상현 감독과 결별하고, 이영택 감독을 영입했다. 에이스였던 강소휘가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뒤 한국도로공사로 이적하며 '전천후 플레이어' 권민지를 중심으로 국내 공격진을 짰다. 1라운드 1~3차전에서 지난 시즌 1~3위 정관장·흥국생명·현대건설을 차례로 만난 GS칼텍스는 4차전 상대 페퍼저축은행을 꺾고 시즌 첫 승을 거뒀지만, 이후 5연패를 당하며 최하위로 떨어졌다. 그사이 유서연·권민지 등 국내 주축 선수들도 차례로 부상으로 이탈했다. 흥국생명과의 2라운드(11월 28일) 경기는 전력에서는 크게 밀렸지만, 유서연이 복귀해 경기력 향상이 기대됐다. 실제로 1세트는 흥국생명에 일격을 가했다. 하지만 반등 기운도 잠시였다. 와일러와 실바, 팀 내 득점 1·2위가 차례로 이탈했다. GS칼텍스는 흥국생명전 2세트, 신인 이주아가 팀 내 최고 득점(6)을 내며 매서운 공격력을 보여줬다. 패전에도 수확은 있었다. 하지만 지난 시즌 무려 1005득점을 하며 득점 1위에 올랐던 실바의 이탈 공백은 쉽게 막아내기 어려울 것 같다. GS칼텍스는 3일 현대건설과 원정 경기를 치른다. 6일에는 광주 원정을 떠나 올 시즌 유일하게 1승을 챙긴 상대인 페퍼저축은행을 만난다. 페퍼저축은행은 최근 3경기에서 2승을 거뒀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12.02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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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임찬규마저' 3이닝 3실점 조기강판, 타선은 묵묵부답 [프리미어12]

믿었던 임찬규도 고개를 숙였다. 대한민국이 탈락 위기에 놓였다.임찬규는 16일 대만 타이베이 톈무 구장에서 열린 도미니카 공화국과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B조 조별리그 4차전에 선발 등판, 3이닝 동안 69개의 공을 던져 5피안타(1피홈런) 2볼넷 3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0-3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와 패전 위기에 몰렸다.이날 임찬규의 어깨는 무거웠다. 대표팀이 벼랑 끝에 몰린 상황에서 선발 중책을 맡았기 때문이다. 1차전 대만전에서 일격을 당한 한국은 2차전 상대 쿠바를 완파했으나, 3차전 일본에 패하며 1승 2패를 기록 중이다. 다음 라운드(슈퍼 라운드)에 진출하기 위해선 남은 경기에서 모두 승리한 뒤 다른 팀들의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 이날 승리가 필수적이었다. 불펜진이 과부하가 걸린 상황이라 임찬규가 더 긴 이닝을 소화해주길 바랐다. 하지만 임찬규마저도 조기 강판됐다. 도미니카 선수들이 임찬규의 공을 잘 공략해냈다. 임찬규의 공이 초반부터 많아지면서 고전을 거듭했다.임찬규는 1회 선두타자를 안타로 내보낸 뒤, 희생번트 타구 처리도 늦어지면서 무사 1, 2루 위기를 맞았다. 이후 켈빈 구티에레즈를 투수 앞 땅볼로 처리하는 듯 했으나, 임찬규의 2루 송구가 높게 가면서 병살로 이어지지 못했다. 임찬규는 앤서니 코르데로를 상대하는 과정에서 도루까지 허용했다. 하지만 두 타자를 모두 삼진 처리하면서 위기를 넘겼다. 2회는 더 큰 위기를 맞았다. 시작부터 무사 만루를 내줬다. 선두타자 안타에 연속 볼넷으로 실점 위기에 처했다. 이후 미카엘 데 레온을 상대로 병살로 처리했지만 3루주자의 홈 쇄도는 막지 못해 실점했다. 이후 리가르도 세스페데스를 우익수 플라이로 잡아내면서 최소 실점으로 2회를 마쳤다. 3회는 탄탄했다. 세 타자를 삼자범퇴 처리하면서 안정을 찾았다. 하지만 4회초 선두타자부터 2루타를 얻어 맞으면서 다시 위기에 처했다. 이후 아리스멘디 알칸타라에게 2점 홈런을 맞으면서 고개를 숙였다. 임찬규는 소형준과 교체돼 마운드를 내려갔다. 윤승재 기자 2024.11.16 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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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어12] 흔들린 판정, 더 흔들린 고영표

고영표(33·KT 위즈)는 지난 13일 대만 타이베이 타이베이돔에서 열린 2024 WBSC 프리미어12 B조 조별에선 1차전에 나서 패전 투수가 됐다. 2회 만루 홈런과 투런포를 맞고 6실점 했다. 초반 기세를 빼앗긴 한국은 결국 3-6으로 패했다.왼손 타자가 많은 대만을 상대로 사이드암스로 고영표(2024년 왼손 타자 상대 피안타율 0.361)를 내보낸 류중일 대표팀 감독의 선택은 결과적으로 실패로 돌아갔다. 사이드암스로에 대한 낯섦보다 왼손 타자가 갖는 이점이 강했다. 투구 자체가 나빴던 건 아니다. 이날 대만 타자들은 고영표의 주무기 체인지업에 고전했다. 직구가 스트라이크존 가운데로 몰리는 경향이 있었으나, 고영표는 돌파구를 찾으며 1회를 무실점으로 마쳤다.고영표가 무너진 건 2회였다. 판정 하나에 흔들리는 모양새였다. 안타 2개를 허용해 2사 1·2루 위기를 맞은 고영표는 9번 타자 쟝쿤위에게 초구 바깥쪽 낮은 코스로 커브를 꽂았다. 스트라이크처럼 보였으나, 주심이 손을 들지 않았다. 2구 체인지업을 원바운드로 떨어뜨린 고영표는 3구째 134㎞/h 공을 몸쪽 존에 붙였다. 트랙맨 레이더로는 스트라이크존을 스친 공이었다. 그러나 이번에도 주심은 꿈쩍도 하지 않았다. 고영표는 고개를 갸우뚱하며 난처한 표정을 지었다. 쟝쿤위는 결국 스트레이트 볼넷을 얻었다. 2사 만루. 예상하지 못한 볼넷에 고영표가 흔들렸다. 후속 타자 천천웨이(만루 홈런) 린리(2루타) 천제슈엔(2점 홈런)에게 3연속 장타를 맞았다.공 판정 아쉬움은 2회에만 있던 게 아니다. 고영표는 1회에도 천제슈엔을 상대로 몸쪽 빠른 공을 2연속 던졌으나, 모두 볼 판정을 받았다. 트랙맨 레이더상 모두 스트라이크로 카운트 될 공이였다. 올 시즌 KBO리그에 도입된 자동 투구 판정 시스템(ABS)에 적응한 한국 선수들로서는 주심의 판정이 더 아쉬울 법했다. 어려운 건 상대도 마찬가지였다. 대만 선발 린위민은 높은 스트라이크존에 꽂은 직구가 몇 차례 볼 판정을 받자 헛웃음을 짓기도 했다.한국 대표팀은 대만으로 떠나기 전부터 '인간 심판'에 적응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런데도 일격을 맞은 첫 경기 결과가 더 뼈아프다. 린위민도 심판 판정 때문에 고전했으나, 강한 구위로 위기에서 탈출했다. 반면 고영표는 불리한 공 판정 때문에 자멸했다. 만루 위기 이후 고영표의 공은 계속해서 스트라이크존 가운데로 몰렸다. 고영표의 공을 한 번씩 본 대만 상위 타선이 이를 놓칠 리 없었다. 만루에서 후속 세 타자가 모두 초구부터 거침없이 공략해 고영표를 무너뜨렸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11.14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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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어12] 日 매체 "1패는 큰 영향...먹구름 드리운 초대 챔피언"

일본 매체 풀카운트가 한국 야구 국가대표팀의 프리미어12 첫 경기 패전 소식을 전했다. 한국은 지난 13일 대만 타이베이 타이베이돔에서 열린 2024 WBSC 프리미어12 대만과의 B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3-6으로 패했다. 선발 투수 고영표가 2회 말 만루홈런과 투런홈런을 차례로 맞으며 무너졌고, 타선은 벌어진 점수 차를 만회하지 못했다. 프리미어12는 WBCS 랭킹 1~12위 국가가 출전, A·B조로 나뉘어 풀리그를 치른다. 예선 1·2위가 슈퍼라운드에 오른다. 다시 리그를 치러 결승 대진이 결정된다. 혼전이 펼쳐져도 최소 3승을 거둬야 한다. 한국은 호주와 함께 승리 가능서잉 가장 높았던 대만에 패하며 크게 불리해졌다. 14일 쿠바전, 15일 일본전, 16일 도미니카공화국전 모두 부담스럽다. 일본 매체 풀카운트는 "초대 프리미어12(2015년) 우승팀 한국이 개막전에서 패하며 조별리그 통과에 일찌감치 노란불이 켜졌다"라고 한국의 상황을 객관적으로 전했다. 2021년 8월 열린 도쿄 올림픽에서 일본 타선을 상대로 5이닝 2실점 선전한 고영표가 만루 위기에서 홈런을 맞은 점, 올 시즌 KBO리그에서 최연소로 30-30클럽에 가입한 김도영이 추격 적시타를 쳤지만, 초반 대량 실점을 만회하지 못한 점을 두루 전했다. 풀카운트는 같은 날 일본은 호주에 승리(스코어 9-3) 했다고 소개한 뒤 "조 2위 안에 들어야 슈퍼라운드에 들 수 있는 조별예선에서 1패는 큰 영향을 미친다. '초대 챔피언'에 먹구림이 드리웠다"라고 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11.14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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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안산] OK저축은행, 최하위 탈출 실패...오기노 감독 "앞선 상황 범실 아쉬워"

지난 시즌 V리그 준우승팀 OK저축은행이 최하위로 1라운드를 마쳤다. OK저축은행은 12일 경기도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5 V리그 남자부 우리카드와의 1라운드 홈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1-3(24-26, 28-30, 26-24, 24-26)으로 패했다. 매 세트 치열했지만, 마지막에 웃은 건 한 번뿐이었다. OK저축은행은 승점 확보에 실패, 1라운드 여섯 경기에서 승점 4에 그치며 최하위(7위) 탈출에 실패했다. OK저축은행은 1세트 막판 기세를 몰렸다. 17-17에서 신장호가 서브에이스, 18-17에선 박원빈이 상대 주포 미시엘 아히의 오픈 공격을 가로막았다. 19-17에서도 장빙롱이 송명근의 공격을 블로킹했다. 하지만 이후 아히와 김지한에게 득점을 허용했고, 서브 범실이 연속으로 나오며 동점을 허용했다. 23-23에서 장빙롱이 시도한 백어택 공격도 엔드 라인을 벗어났다. 결국 24-25에서 공격 실패 뒤 송명근에게 득점을 허용하고 말았다.2세트도 초반에는 밀렸다. 하지만 7-11에서 차지환이 속공과 오픈 공격으로 연속 득점했고, 0-11에서 박원빈이 김완종이 시도한 속공을 블로킹하며 동점을 만들었다. 20점 진입을 앞두고 3점 차로 밀렸지만, 이날 처음 등록된 외국인 선수 크리스가 득점에 가세하며 승부를 듀스로 끌고 갔다. 송희채는 23-24에서 연속 2득점하며 OK저축은행의 어드벤티지를 이끌기도 했다. 하지만 다시 버티지 못했다. 1점 승부에서 아히를 막지 못했고, 28-29에서 신호진의 오픈 공격이 김지한에게 블로킹을 당하며 2점 차로 벌어졌다. 벼랑 끝에 몰린 OK저축은행은 3세트 반격했다. 내내 우세하다가 20-18에서 연속 실점하며 동점을 허용했고, 먼저 세트 포인트(24-22)를 만들었지만, 다시 동점을 내줬다. 하지만 24-24에서 신호진이 상대 리시브가 흔들리며 OK저축은행 코트로 넘어온 공을 밀어 넣어 득점했고, 이어진 수비에서 상대가 공격 범실을 범하며 한 세트를 만회했다. 기세를 이어간 OK저축은행은 4세트도 9-9에서 차지환이 오픈 공격을 성공하고, 상대 김지한이 범실을 범하며 점수 차를 벌렸다. 상대 추격이 거셌고, 역전까지 허용했지만 차지환이 다시 득점을 올리며 14-14 동점을 만들었고, 강정민이 한성정의 퀵오픈을 블로킹 하며 다시 앞서 갔다. 이어진 1점 승부. OK저축은행은 측면뿐 아니라 박원빈이 속공을 시도해 성공하며 다양한 공격 루트를 보여줬다. 송희채까지 측면 공격에 가세해 위력적인 공격을 시도했다. OK저축은행은 세트 막판 흔들리며 21-24로 패전 위기에 놓였지만, 송희채와 차지환이 득점하고, 상대 범실까지 나오며 다시 듀스를 만들었다. 하지만 24-24에서 이상현에게 속공, 아히에게 백어택 공격을 허용하며 결국 패했다. 경기 뒤 오기노 마사지 OK저축은행 감독은 "패했지만, 기록상 나쁘지 않았다. 연습에서 얘기했던 부분들도 잘 나왔다. 시스템적으로는 잘 맞아떨어졌다. 하지만 1·2세트 점수를 리드를 하고 있을 때 범실이 많았던 게 아쉽다"라고 총평했다. 이날 데뷔전을 치른 대체 선수 크리스티안 발쟈크(등록명 크리스)는 3득점(블로킹 1개)을 기록했다. 오기노 감독은 "아직은 세터와의 호흡이 미완성이다. 많이 맞춰보며 (팀워크를) 끌어내야 한다. 다음 경기는 스타팅 멤버로 나설 수 있도록 이끌 것"이라고 전했다. 안산=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11.12 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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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광인 게임 체인저' 현대캐피탈, 대한항공 꺾고 개막 3연승 [IS 천안]

남자 프로배구 현대캐피탈이 '우승 후보' 맞대결에서 웃었다. 베테랑 전광인(33)이 진가를 발휘했다. 현대캐피탈은 27일 충남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5 V리그 남자부 대한항공과의 1라운드 홈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2(22-25, 26-28, 25-21, 25-23, 15-10)으로 이겼다. 전광인·허수봉·최민호·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즈(등록명 레오)가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며 막강한 공격력을 보여줬다. 개막 3연승을 달린 현대캐피탈은 승점 7을 쌓으며 리그 1위를 지켰다. 현대캐피탈은 지난 시즌 대한항공에 1승 5패로 밀렸다. 하지만 오프시즌 '외국인 선수 통산 득점 1위' 레오를 영입해 공격력을 강화했다. 지난달 28일 치른 통영·도드람컵(KOVO컵) 결승전에서도 대한항공을 제압하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V리그 첫 맞대결에서도 승리하며 대한항공의 독주를 견제할 '대항마' 전력을 입증했다. 현대캐피탈은 1·2세트 모두 내주며 패전 위기에 놓였다. 대한항공 아시아쿼터 선수 모라디 아레프(이란)와 국내 아웃사이드 히터 정한용을 막지 못했다. 경기 흐름을 바꾼 건 교체 투입된 전광인이었다. 스코어 6-8에서 아레프의 백어택 공격을 블로킹하며 가라앉았던 현대캐피탈 분위기를 살린 그는 13-15에서도 오픈 공격을 성공하며 추격을 이끌었다. 현대캐피탈이 역전해 승기를 잡은 17-16 상황에서는 서브에이스를 해내며 홈팬들을 열광시켰다. 현대캐피탈은 1·2세트 침묵했던 레오까지 살아나며 3세트를 21-25로 잡았다. 전광인은 4세트도 6-8, 8-10으로 끌려가던 상황에서 득점했다. 13-13에서는 세터 이준협의 토스를 받아 호쾌한 백어택 공격을 시도해 성공하며 역전까지 이끌었다.현대캐피탈은 레오와 허수봉이 득점에 가세하며 리드를 잡았다. 전광인은 23-22에서 세트 포인트를 만드는 득점을 올리며 다시 존재감을 보여줬다. 현대캐피탈은 결국 승부를 5세트까지 끌고 갔다. 전광인의 활약은 5세트도 이어졌다. 강서브로 상대 서브 리시브를 흔들고, 몸을 날려 상대 스파이크를 막아내며 수비에 기여했다. 공격에서는 7-7, 10-7에서 퀵오픈 득점을 성공했다. 올 시즌 레오가 영입되며 출전 시간이 줄었지만, 중요한 경기에서 이름값을 해냈다. 현대캐피탈은 전광인의 활약으로 5세트까지 15-10으로 잡고 대역전승을 완성했다. 천안=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10.27 17:00
프로야구

"운이 없지 않았나" "아찔했다" 박찬호 9회 타구 하나에 울고 웃었다 [KS3 돋보기]

타구 하나에 희비가 엇갈렸다.25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3차전 최대 분수령은 9회 초였다. 2-4로 뒤진 채 9회 초 마지막 공격에 들어간 KIA는 1사 후 김선빈의 좌전 안타, 2사 후 사사구 2개로 만루를 만들었다. 상황에 따라 동점 혹은 역전할 수 있는 마지막 찬스. 타석에 들어선 1번 타자 박찬호는 초구에 반응했다.삼성 마무리 투수 김재윤이 던진 142㎞/h 직구를 잡아당겨 좌측 선상으로 총알 타구를 날렸으나 간발의 차이로 파울. 박찬호는 펄쩍펄쩍 뛰었고 양쪽 관중석에선 탄식과 환호가 뒤섞였다. 결국 박찬호는 2구째 3루 땅볼로 아웃돼 삼성의 승리로 끝났다. 광주에서 열린 시리즈 1·2차전에 모두 패했던 삼성은 홈에서 반격 분위기를 만들었고 KIA의 상승세는 꺾였다. 이날 삼성은 솔로 홈런 4개로 4득점, 가공할 만한 화력을 자랑했다. 삼성 선발 외국인 투수 데니 레예스가 7이닝 5피안타 7탈삼진 1실점(비자책). KIA는 삼성과 같은 안타 8개를 기록했으나 장타에서 밀렸다. KIA 선발 외국인 투수 에릭 라우어는 5이닝 5피안타(2피홈런) 8탈삼진 2실점 패전. 양 팀 감독은 경기를 마친 뒤 '운명이 갈린' 9회 상황을 언급했다.먼저 인터뷰를 진행한 이범호 KIA 감독은 "레예스 공략을 못 하면서, 홈런(피홈런 4개)을 맞으면서 점수가 벌어졌다"며 "마지막 찬스가 왔을 때 (파울 라인) 안쪽으로 들어왔으면 훨씬 좋은 상황이 됐을 거로 생각하는데 파울이 되면서 우리에게 조금 운이 없지 않았나 한다"라고 아쉬워했다. 반면 박진만 삼성 감독은 "아찔했다. 페어(세이프)가 됐으면, 역전이 될 수 있는 타구여서, 초구에 그렇게 돼 아찔하긴 했다"며 웃었다. 한편 두 팀의 시리즈 4차전은 26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다. KIA 선발은 외국인 투수 제임스 네일, 삼성 선발은 토종 에이스 원태인이다.대구=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10.26 00:30
메이저리그

방출 대기도, 배팅볼도, 패전조도 감수한 톱 유망주...다저스 '언성 히어로' 허니웰

스타 군단 LA 다저스가 월드 시리즈(WS·7전 4선승제)에 올랐다. 오타니 쇼헤이(30)를 비롯한 슈퍼 스타들의 활약이 빛났지만, 그 뒤엔 팀이 필요할 때마다 헌신했던 투수, 브렌트 허니웰의 공헌이 있었다.다저스는 지난 21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욕 메츠와 2024 메이저리그(MLB) 포스트시즌 내셔널리그 챔피언십 시리즈(NLCS·7전 4선승제) 6차전을 10-5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시리즈를 4승 2패로 승리한 다저스는 WS에 올라 뉴욕 양키스와 자웅을 겨룬다. 최근 8년 중 4번째 WS 진출이고, 지난 2020년 이후 4년 만의 우승 도전이다.다저스가 WS에 오르는 건 얼핏 당연해 보인다. 올 시즌 전 오타니에게 10년 7억 달러 계약을 준 다저스는 야마모토 요시노부에게도 투수 역대 최고액인 3억 2500만 달러를 안겼다. 탬파베이 레이스 전 에이스인 타일러 글래스나우도 트레이드해온 뒤 연장 계약을 안겼다. 실버 슬러거 출신인 테오스카 에르난데스도 영입했다. 기존 주축 선수인 클레이턴 커쇼, 무키 베츠와 프레디 프리먼까지 역대급 초호화 군단이 결성됐다.하지만 이름값만으론 WS에 오를 수 없었다. 대부분의 주축 선수들이 부상에 신음했다. 포스트시즌에선 상대 기세에 밀리곤 했다. 내셔널리그 디비전 시리즈(NLDS)에서 라이벌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를 만나 1승 2패 열세에 놓이기도 했다.마지막 연승으로 간신히 NLCS에 올랐으나 역시 험난했다. 글래스나우와 커쇼의 부상으로 선발진 공백이 커진 다저스는 2차전 불펜 데이를 시도했으나 경기 초반 대량 실점으로 패전 위기에 놓였다. 이어 시리즈 승리를 앞둔 5차전에는 선발 잭 플래허티가 무너졌다. 다시 불펜 데이를 해야 하는 6차전을 포함해 시리즈 전체적으로 투수 운용이 쉽지 않았다. 그럴 때마다 다저스를 도운 게 허니웰이었다. 성적만 보면 초라하다. 포스트시즌 2경기 평균자책점이 4.70에 달한다. 하지만 이닝이 무려 7과 3분의 2이닝에 달한다. 필승조를 낼 수 없는 경기, 누군가는 던져야 할 경기에 그가 나섰다. 말 그대로 언성 히어로다. 허니웰 덕분에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패색이 짙은 2차전과 5차전, 투수 소모를 최소화하고 허니웰에게 이닝을 맡겼다. 그덕분에 3차전과 4차전 연승했고 6차전에서 WS 티켓을 따냈다.패전조일지라도 허니웰이 포스트시즌 로스터에 든 것만으로 의미가 크다. 허니웰은 지난 2014년 신인 드래프트 2라운드에서 지명됐던 최고 투수 유망주였다. 2016년부터 2020년까지 5년 연속 전미 유망주 랭킹 100위 안에도 들었다. 2018년 14위까지도 기록했다. 하지만 매년 부상이 따랐고, 이겨내지 못했다. 결국 탬파베이를 떠나 떠돌이가 되다 다저스로 왔다. 우승 후보 다저스에도 자리가 넓지 않았다. 허니웰은 다저스가 영입해 단기간 쓰다 방출하는 수많은 투수 중 한 명에 불과했다. 마이너리그와 MLB 통틀어 평균자책점 2.63을 기록했어도 마찬가지였다. 결국 8월 19일 DFA(양도 지명, 방출 대기)됐다. 다른 팀으로 갈 수 있었는데, 허니웰은 마이너리거 신분이 돼 다저스에 남는 걸 선택했다. 그리고 포스트시즌 팀에 합류해 큰 역할을 해내는 데 성공했다.허니웰의 공은 패전조 역할에만 있지 않았다. 앞서 NLDS 로스터에 들지 못했던 허니웰은 배팅볼 투수로 나서 팀의 중심 타자인 베츠를 살려냈다. 지난 2022년부터 NLDS 2차전까지 포스트시즌 22타수 무안타 부진에 빠졌던 베츠는 허니웰의 헌신으로 살아났다.허니웰은 NLCS 승리 후 인터뷰에서 "베츠에겐 일부러 가운데 안 좋은 공을 던지면서 '담장 밖으로 보내버려!'라고 응원했다며 던져준 타자들에게도 '난 가운데로 던질테니, 너흰 최대한 멀리 쳐봐'라고 말했다고 떠올렸다. 허니웰은 NLCS 5차전 패전조를 마친 뒤에도 자신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고 있다고 했다. 그는 "로버츠 감독은 언제나 팀 전체를 위한 최선의 길을 바란다. 난 그의 지시에 의문을 던진 적이 단 한 번도 없다"고 답했다.선수단도 마찬가지였다. 팀 베테랑 중 한 명인 맥스 먼시는 5차전이 끝난 뒤 허니웰을 찾아가 "네가 우리 팀을 6차전에서 승리할 수 있게 할 거야"라고 감사를 전했다. 먼시 말대로 허니웰 덕분에 휴식한 다저스 불펜진은 6차전에 모두 출동해 팀 승리를 지켰다. 허니웰이 있었기에 가능한 결과였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10.22 12:33
스포츠일반

SNS로 감사 메시지 전한 안세영 "도와주신 분들이 너무 많은데..."

안세영(22·삼성생명)이 국제대회 복귀전을 치른 소감을 전했다. 안세영은 지난 15일부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덴마크 오픈을 치렀다. 16강에서 패전 위기를 극복하는 등 톱랭커다운 저력을 보여주며 결승까지 진출했지만, 최근 기량이 좋아진 왕즈이(중국)에게 게임 스코어 0-2(10-21, 12-21)로 완패하며 우승 트로피를 갖지 못했다. 안세영은 지난 8월 5일 나선 2024 파리 올림픽 여자단식 결승전에서 허빙자오(중국)를 꺾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진정한 '배드민턴 여제' 대관식이었다. 하지만 이후 2달 넘게 실전을 치르지 못했다. 지난해 10월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당한 오른 무릎을 완치하지 못했고, 이후 허벅지와 발목에도 문제가 생긴 탓에 휴식이 필요했다. 결승전 금메달 획득 직후 대한배드민턴협회의 운영과 육성 시스템에 대해 소신 발언을 한 게 큰 화제를 모으며 두문불출할 수밖에 없기도 했다. 안세영은 지난 7일 열린 제105회 전국체육대회에 소속팀 삼성생명(단체) 일원으로 일반부 단체전에 참가, 단식 2경기를 소화했다. 경기 뒤 그동안 마음고생을 드러내며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안세영은 덴마크 오픈을 소화하기 위해 전국체전은 완주하지 못했다. 닷새 동안 4경기를 치르는 타이트한 일정을 오랜 만에 소화했지만, 무난히 결승전에 오르며 저력을 보여줬다. 적수가 없었던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하면 경기력이 떨어지는 게 사실이지만, 더 나아질 수 있다는 기대가 있다. 안세영은 덴마크 오픈을 마친 뒤 개인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올림픽이 끝나고 재활하고 많은 준비를 하지는 못했지만 복귀 무대를 국내 배드민턴 팬분들 앞에서 할 수 있어 좋았다. 많은 관심과 환호에 복귀할 수 있었다. 전국체전에서 마지막까지 함께 하지는 못했지만 1등까지 이끌어준 삼성생명 여자팀 너무 멋졌고 수고 많았다"라고 전했다. 이어 안세영은 "올림픽이 끝나고 복귀까지 도와주신 분들이 너무 많은데 먼저 STC재활쌤(선생님)들 삼성생명 관계자분들 또 코트에서 자신감을 가질 수 있게 응원해 주고 도와주신 감독, 코치님과 긴장하지 않게 옆에서 많은 힘을 준 삼성생명 선수들한테도 너무 감사드린다”라며 “마지막으로 저의 배드민턴을 기다려주신 팬분들 모두 감사하다. 배드민턴 팬분들께 더 좋은 모습을 많이 보여드릴 수 있게 노력하겠다"라며 소속팀 스태프와 배드민턴팬들 향한 감사 인사도 전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10.21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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