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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점으로 돌아온 앱마켓 갑질방지법, 새 정부 중점 현안으로 부상

국내 게임 업계를 쥐고 흔드는 양대 앱마켓(구글·애플)의 수수료 이슈가 새 정부 중점 현안으로 부상하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본격적인 규제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는데, 한미 통상 관계도 엮어 있어 해법 도출이 결코 쉽지 않을 전망이다.20일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지난 2021년 세계 최초로 인앱결제 강제 금지법(갑질방지법)을 시행했지만 여전히 높은 양대 앱마켓의 수수료로 어려움을 호소하는 게임사들이 적지 않다.중견 게임 퍼블리싱 업체 관계자는 지난 8일 서울 종로구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강당에서 열린 고발 대회에서 “인앱결제 수수료와 마케팅 비용이 기본적으로 50~55%가 들어간다”며 “인건비, 서버비, 개발사 판관비, 라이선스 비용까지 포함하면 나가는 금액은 85%에 달한다”고 토로했다.양대 앱마켓은 최대 30%의 수수료를 부과하고 있는데, 인앱결제 강제 금지법이 시행되자 제3자 결제를 허용했다.하지만 수수료를 4%포인트 인하하는 데 그쳐 무용지물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제3자 결제를 활용하려면 PG(전자결제대행사)와의 계약 체결 및 시스템 구축 등 추가 작업이 필요한데, 여기에 들어가는 비용을 따지면 인앱결제를 쓰는 게 차라리 낫기 때문이다.서비스 품질에 대한 문제도 제기됐다. 한 캐주얼 게임 개발사 관계자는 “유저들이 결제한 비용이 들어오지 않아 문의하려 해도 구글에 연락할 수 있는 방법은 오로지 고객센터 채팅뿐”이라며 “50번 도전하면 1번, 그것도 아침 시간에만 겨우 연결된다”고 꼬집었다.이어 “부서 떠넘기기가 1년간 이어졌다. 그동안 회사도 서비스도 엉망이 됐다”며 “애플의 경우 구글에도 올라간 콘텐츠가 단순히 너무 많다는 이유로 거절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과도한 수수료 대비 서비스 품질은 기대를 훨씬 밑돈다는 지적이다.최근 해외에서도 양대 앱마켓의 수수료 정책을 두고 법적 논쟁이 오가고 있다.미국 캘리포니아주 연방법원은 4월 30일(현지시간) 애플의 인앱결제 수수료 30%와 제3자 결제 시 부과하는 수수료 27%가 부당하고 반경쟁적이라고 판시하며 이를 즉시 금지하는 명령을 내렸다.애플은 “(법원이) 자사 제품과 서비스를 영원히 무상 제공하도록 강요할 수 없다”고 주장하며 항소법원에 해당 명령을 일시 중단해 줄 것을 요청했다.국내에서도 국민의힘 최수진 의원과 더불어민주당 한민수 의원 등이 인앱결제 강제와 외부 결제 차별 금지, 외부 결제 안내 의무화 등을 골자로 하는 개정안을 발의했다.하지만 최근 우리 정부가 미국과의 관세 조율 과정에서 구글이 요청한 고정밀 지도의 국외 반출을 검토했다가 결정을 미루는 등 플랫폼을 협상 카드로 제시하는 사례가 나오면서 앱마켓 수수료 이슈가 통상 관계로 엮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이에 일간스포츠는 오는 6월 4일 오후 2시 서울 중구 은행회관 2층 국제회의실에서 ‘2025 K게임 포럼: ‘갑을 넘어 파트너로’ K게임-앱마켓 공존 해법은’을 개최하고 국내 게임사와 앱마켓의 상생 방안을 모색한다.지난해 10월 국내 게임사의 앱마켓 손해배상 집단 조정을 지원한 황성익 한국모바일게임협회장과 구글코리아 앱생태계포럼에 참여 중인 구태언 법무법인 린 테크그룹 총괄 변호사가 수수료 정책 현황을 조명한다. 곽윤희 원스토어 사업추진실장은 게임사와의 동반 성장 사례를 공유한다.이어지는 특별세션에서는 배상록 크래프톤 채용팀장과 양원혁 컴투스 인재채용팀장이 권이슬 아나운서가 진행하는 토크쇼에서 취준생들의 가려운 곳을 긁어준다.이번 포럼은 게임 산업에 관심이 있는 누구나 일간스포츠 홈페이지에서 무료로 참관 신청을 할 수 있다. 등록 없이 현장 참여도 가능하며 선착순으로 응모권을 배부한다. 호텔 식사권, 에버랜드·롯데월드 자유이용권, 안다르 의류 상품권, 키보드 등 경품을 선물한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5.05.21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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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젠, 1분기 영업익 50.5% 감소…오픈월드·수집형 RPG로 반등 노린다

웹젠은 올해 영업이익이 8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0.5% 줄었다고 13일 밝혔다. 매출도 415억원으로 32.4% 감소했다.웹젠 관계자는 "1분기 실적에서는 소송 등의 법률비용이 영업외비용으로 일시에 반영되면서 당기순이익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고, 신작 출시가 지연되면서 매출에 일부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웹젠은 올해 신작을 앞세워 실적 반등을 노린다.먼저 오픈월드 액션 RPG '드래곤소드'의 CBT(비공개 테스트)에 돌입하고, 수집형 RPG '테르비스'의 막바지 개발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드래곤소드'는 판타지 세계관 속 콤보 액션 기반의 전투가 매력이다. 지난 8일 CBT 참가자 모집을 시작하고, 게임 커뮤니티를 운영하며 국내외 유저들과 소통하고 있다. CBT에서 콘텐츠·기술 테스트를 진행한 뒤 연내 서비스를 론칭할 계획이다.'테르비스'는 국내를 비롯해 서브컬처 본고장 일본에서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 일본 코믹마켓 등 다양한 국내외 행사에서 2D 재패니메이션풍 수집형 RPG의 게임성을 홍보했다.지난 3월 티저 홈페이지를 열어 게임 애니메이션 영상을 공개했고, 공식 X(옛 트위터) 계정에 국내외 행사 참가 소식과 게임 정보를 계속해서 알리고 있다.외부 투자로 확보한 프로젝트들도 중장기 성장 동력으로 키우고 있다.웹젠은 최근 2년간 인디게임 턴제 전략 RPG '르모어: 인페스티드 킹덤'의 개발사 블랙앵커 스튜디오, 성장형 RPG 개발사 던라이크에 게임 개발 및 지분 투자를 단행했다. 웹툰 IP를 기반으로 제작하는 '프로젝트 도굴왕'의 퍼블리싱 권한도 따냈다.또 서브컬처 게임 개발사 GPUN 및 파나나스튜디오 등 신생 개발사들을 대상으로 재무적 투자를 단행했다.김태영 웹젠 대표는 "신작 게임 서비스에 집중하는 것은 물론, 새로운 게임들과 우수 개발 인력들을 확보하려는 노력도 지속하고 있다"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5.05.13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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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래프톤, 1분기 실적 신기록 '인조이'…효자 IP·신작 효과

크래프톤이 효자 IP(지식재산권)의 활약과 신작의 흥행으로 실적 신기록을 썼다.크래프톤은 2025년 1분기 영업이익이 457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7.3% 증가했다고 29일 밝혔다. 매출은 8742억원으로 31.3% 늘었다. 분기 사상 최고치다.사업 부문별로 PC는 3235억원, 모바일은 5324억원, 콘솔·기타는 183억원의 매출을 올렸다.'배틀그라운드'는 무료화 이후 지난 3월 최대 동시 접속자 수가 140만명을 넘어섰다. 지난달 얼리 액세스(미리 해보기)로 출시한 인생 시뮬레이션 '인조이'는 일주일 만에 100만장 이상 팔렸다.크래프톤은 IP 다변화를 위한 신작에도 힘을 쏟고 있다.생존 생활 시뮬레이션 PC 게임 '딩컴'은 지난 2월 퍼블리싱을 시작해 지원 언어를 14개로 확대했다. 이달 23일 정식 출시를 기점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섰다. 추후 콘솔 및 스핀오프 게임 '딩컴 투게더'를 출시한다.'서브노티카 2'는 올해 얼리 액세스로 출시할 예정이다. 이용자 평가와 후기를 반영해 나가는 커뮤니티 스노우볼 퍼블리싱 전략을 펼친다.핵심 전략 국가인 인도에서는 BGMI(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도)의 성장세를 바탕으로 퍼블리셔 입지를 굳게 다진다. 3월에는 노틸러스 모바일의 경영권을 확보해 누적 다운로드 2억5000만회,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 1000만명을 돌파한 인도 대표 모바일 크리켓 게임 '리얼 크리켓' IP를 확보했다.크래프톤 관계자는 "지역 특성에 맞는 맞춤형 전략을 강화해 유저 기반을 확대하고, 신작 퍼블리싱과 신사업 기회 모색을 적극적으로 전개하며 제2의 BGMI 발굴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5.04.29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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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 ‘브레이커스’, 일본 최대 서브컬처 행사 참여…하반기 사전예약 목표

엔씨소프트는 애니메이션 RPG 신작 ‘브레이커스: 언락 더 월드’(이하 브레이커스)가 일본 서브컬처 행사 ‘니코니코 초회의’에 참여했다고 28일 밝혔다.‘니코니코 초회의’는 일본 최대 규모의 서브컬처 페스티벌이다. ‘브레이커스’의 일본 마케팅을 담당하는 종합 엔터테인먼트 그룹 카도카와가 주관한다. 올해는 일본 도쿄에서 4월 26일부터 27일까지 양일간 진행됐으며, 13만명 이상의 방문객이 몰렸다.‘브레이커스’는 부스에서 게임 시연 기회를 제공하고 미니게임, 경품 추첨 등 이벤트를 진행했다. 라이브 행사에서는 카도카와와 함께 ‘브레이커스’ IP(지식재산권)를 활용한 라이트 노벨 및 연재 만화 계획을 발표했다.‘브레이커스’는 빅게임스튜디오가 개발하고 엔씨가 퍼블리싱하는 서브컬처 게임이다. PC와 모바일로 플레이 가능하며, 올해 하반기 글로벌 사전예약을 계획하고 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5.04.28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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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게임즈 다크 판타지 액션 ‘크로노 오디세이’ 개발자 노트 첫 공개

카카오게임즈는 자사가 글로벌 퍼블리싱을 맡고 크로노스튜디오가 개발 중인 액션 MMORPG ‘크로노 오디세이’의 첫 개발자 노트가 올라왔다고 11일 밝혔다.개발자 노트에 따르면, 지난 2월 비공개 포커스 그룹 테스트(FGT) 참여자들은 약 11시간 20분의 평균 플레이 타임을 기록했고 ‘소로마 요새’가 최고 인기 방문 지역으로 꼽혔다. ‘소로마 요새’는 이용자가 ‘크로노 오디세이’를 플레이하면서 자연스럽게 마주치는 대표 지역 중 하나로, 비밀을 품은 듯 음산한 분위기가 특징이다.테스트 참여자들은 게임 내 다양한 무기 중 활을 가장 많이 사용했고, 검과 방패, 석궁이 뒤를 이었다. 원거리 무기나 공격과 방어 밸런스가 갖춰진 무기를 선택해 전투 안정감을 높이려는 이용자가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FGT 기간 가장 높은 인기를 얻은 콘텐츠는 ‘현상수배’다. 주요 현상범 몬스터인 ‘대식가 부찌’는 100번 이상 처치됐다. ‘월드 보스’, ‘미궁’, ‘시련’, ‘타임 포탈’ 콘텐츠도 높은 이용자 참여율을 보였다. 일반 몬스터는 5만560마리가 처치됐고 ‘스크래쳐’, ‘브로큰’, ‘블라인드’가 가장 많이 사냥된 몬스터로 이름을 올렸다.개발진은 “이용자들에게 더 나은 경험을 전달하기 위해 게임 곳곳을 끊임없이 다듬고 채워나가고 있다”며 “머지않아 ‘크로노 오디세이’를 직접 선보일 수 있는 시간이 찾아올 것”이라고 말했다.‘크로노 오디세이’는 패키지 모델을 채용해 PC와 플레이스테이션5, 엑스박스 시리즈 X/S 플랫폼에서 구동되는 오픈월드 액션 MMORPG다. 올해 4분기 출시가 목표다. 소울라이크가 연상되는 묵직한 액션과 ‘시간’ 조작을 활용한 전투가 특징이다. 다크 판타지 기반의 세계관과 강렬한 비주얼의 몬스터 디자인을 적용했다.카카오게임즈 관계자는 “‘크로노 오디세이’만이 가진 재미를 이용자들에게 그대로 전달하고, 글로벌 시장을 목표로 한 카카오게임즈의 플랫폼 확장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5.04.11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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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오위즈 흥행 인디 게임 8종 최대 80% 할인

네오위즈는 자사가 퍼블리싱하는 인디 게임 8종이 글로벌 온라인 유통 플랫폼 ‘스팀’에서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고 11일 밝혔다.이번 할인은 오는 4월 12일부터 4월 17일까지 운영된다. 탄탄한 내러티브로 흥행에 성공한 ‘산나비’는 35%, 글로벌 누적 판매량 200만장을 돌파한 ‘스컬’은 50% 할인가에 판매한다.오픈월드 힐링 어드벤처 게임 ‘아카’는 65%, 2D 액션 게임 ‘댄디 에이스’는 75% 할인가 가격에 만나볼 수 있다. 80%의 최대 할인율을 적용한 ‘메탈 유닛’, ‘언소울드’, ‘사망여각’, ‘블레이드 어썰트’도 행사에 참여한다.같은 기간 ‘댄디 에이스’는 게임 밸런스를 조정해 플레이 환경을 개선한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5.04.11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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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게임 돌아온다' 블로믹스, '포트리스HG' 글로벌 퍼블리싱 계약

블로믹스는 씨씨알이 개발 중인 신작 게임 ‘포트리스HG’의 글로벌 공동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했다고 8일 밝혔다.‘포트리스HG’는 2000년대 초 국민게임으로 불렸던 ‘포트리스’ 시리즈를 기반으로 한 캐주얼 슈팅게임이다. PC와 모바일에서 동시에 플레이할 수 있는 크로스 플랫폼으로, 연내 출시가 목표다.주인공인 인간 ‘제로’가 전쟁 중인 포트리스 행성에 불시착해 탱크로 변하면서 벌어지는 모험을 그린 이번 프로젝트는 기존의 인기 콘텐츠를 계승하면서도 새로운 이야기와 게임 기능을 추가해 현대적 재미를 제공한다.특히 최고 흥행 시리즈인 ‘포트리스2 블루’를 4K 그래픽으로 복원한 ‘포트리스2 블루 리턴 모드’가 담길 예정이다.차지훈 블로믹스 대표는 “양사가 적극 협력해 글로벌 시장에서 성공한 게임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윤석호 씨씨알 기술 총괄은 “과거 팬들에게는 향수를, 신규 유저들에게는 새로운 슈팅게임의 재미를 줄 수 있도록 개발 중”이라고 전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5.04.09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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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IM은 K팝을 타고…세븐틴·신작 업고 수익화 원년

국내 중견 게임사들이 글로벌 플레이어로 도약하기 위한 날갯짓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흥행이 보증된 IP(지식재산권)는 물론 장르를 가리지 않는 과감한 도전으로 해외 게임 마니아들을 공략한다. 본지는 불황에 굴하지 않고 새로운 성장 발판 마련에 나선 하이브IM, 엠게임, 시프트업의 최근 행보를 3회에 걸쳐 조명한다. 하이브IM이 기나긴 적자 터널을 지나 올해 수익화를 달성할지 관심이 쏠린다. BTS와 세븐틴 등 모회사 하이브의 강력한 아티스트 IP(지식재산권)를 앞세워 K팝 팬들을 사로잡고 대형 신작으로 글로벌 게임사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다.8일 업계에 따르면 하이브IM은 지난 3년간 예열을 마치고 2025년을 흑자 전환의 발판으로 삼기 위해 다수의 신작을 선보인다.이달 1일 170개 국가에 출시한 ‘퍼즐 세븐틴’은 K팝 팬은 물론 캐주얼 게임 이용자들까지 품으며 순위권에 안착했다. ‘퍼즐 세븐틴’은 K팝 아이돌 세븐틴의 첫 공식 모바일 게임이다.지난 7일 기준 한국 구글 플레이 인기 게임 14위를 기록 중이다. 대표 매치3 퍼즐 게임인 ‘로얄 매치’(20위)를 앞질렀다. 신규 무료 게임 퍼즐 카테고리에서는 1위다.글로벌 아이돌답게 해외 시장에서도 성과를 내고 있다. 인도네시아 구글 플레이 퍼즐 게임 매출 6위에 올랐다. 필리핀에서는 5위를 찍었다.하이브IM은 단순히 아이돌 IP를 퍼즐에 입히는 데 그치지 않았다. 세븐틴의 서사가 담긴 시나리오는 물론 무대 의상을 수집해 포토앨범을 완성하는 재미를 녹였다. 멤버들이 게임 기획에 직접 참여한 것도 모자라 해외 스케줄이 많은 특성을 반영해 오프라인 모드까지 탑재할 정도로 공을 들였다.하이브IM은 게임 업계가 좀처럼 재미를 보지 못하던 아티스트 IP 연계 게임에서 경쟁력을 입증한 바 있다. 회사를 설립한 2022년 BTS와 손잡고 내놓은 ‘인더섬 위드 BTS’는 누적 다운로드 1282만회, 누적 가입자 997만명을 넘어섰다. 해외 이용자 비중은 96%에 달한다.하지만 ‘인더섬 위드 BTS’는 초기 흥행 후 하향 안정화에 진입해 하이브IM은 반등의 계기가 절실한 상황이다. 대형 기대작이 무대에 오르기 전 탄탄한 수익원 역할을 ‘퍼즐 세븐틴’에 맡긴 셈이다. 하이브IM은 다른 신생 게임사들이 그렇듯 불가피한 초기 투자로 적자를 이어가고 있다. 영업손실이 2022년 21억원에서 2023년 197억원, 2024년 392억원으로 불었다. 대부분 신작 개발·운영을 위한 인건비로, 하이브IM의 직원은 2년 새 110명에서 250명으로 2배 이상 늘었다. 다행히 매출 규모는 300억원대에서 500억원대로 커졌다.하이브IM은 BTS, 세븐틴, 투모로우바이투게더, 엔하이픈, 르세라핌, 뉴진스 등 아티스트 IP에 안주하지 않고 퍼블리싱 사업을 확대해 게임사 입지를 굳게 다진다.최대 퍼블리싱 기대작은 AAA급 대작 MMORPG ‘아키텍트: 랜드 오브 엑자일’이다. 넷마블네오에서 ‘리니지2 레볼루션’, ‘제2의 나라’ 등으로 이름을 알린 박범진 아쿠아트리 대표가 개발을 지휘하고 있다.블리자드 개발진이 설립한 본파이어 스튜디오의 신작 ‘프로젝트 토치’의 퍼블리싱 계약도 따냈다. 퍼블리싱 외에도 아티스트 IP를 활용하지 않은 로그라이크 장르의 ‘프로젝트 G’는 자체 개발작으로 준비 중이다.하이브IM 관계자는 “게임 개발과 퍼블리싱을 아우르는 종합 게임사로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차별화된 IP 전략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더욱 강력한 경쟁력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5.04.09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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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래프톤, 생존 생활 시뮬 '딩컴' 스팀 무료 주말 행사 참여

크래프톤은 생존 생활 시뮬레이션 '딩컴'이 PC 게임 플랫폼 스팀의 무료 주말 행사에 참여한다고 3일 밝혔다.스팀 무료 주말 행사는 유료 게임 일부를 이용자들이 주말 동안 무료로 체험할 수 있는 행사다.'딩컴'은 오는 8일 오전 2시까지 4일간 무료로 제공된다. 게임을 계속 즐기고 싶은 이용자는 행사 기간 20% 할인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다.또 행사 기간 한국을 비롯해 북미, 일본, 중국의 인기 스트리머들이 '딩컴' 플레이 라이브 방송을 진행한다.'딩컴'은 호주의 1인 개발자가 2022년 7월 스팀에 얼리 액세스(앞서 해보기)로 출시한 게임이다. 지난 2월부터 크래프톤이 글로벌 퍼블리싱을 맡아 운영하고 있다.이용자는 호주의 대자연을 배경으로 한 섬에서 채집, 사냥, 채광, 낚시, 건설 등 다양한 활동으로 마을을 만들어 나간다. 섬 주민들과 관계를 맺고 협력하며 작은 공동체를 운영하는 재미가 매력이다.'딩컴'은 얼리 액세스 단계에서 누적 판매량 100만장을 돌파했으며, 사용자 평가에서 '매우 긍정적'을 유지하고 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5.04.03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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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재걸 엔터잡학사전] 야구장의 엔터테인먼트, 승리요정+응원가 부활 ‘1000만 그 이상의 꿈’

야구의 계절은 어김없이 찾아왔고, 그 온도는 더 뜨거워졌다. 뚜껑을 열자 개막 시리즈는 44년 역사 최초로 이틀 연속 전 경기 매진이었다. 특히 LG의 홈 잠실야구장에서는 평일에도 매진, 매진, 매진을 이어갔다. 개막 5경기 연속 만원 관중으로, 이 역시 최초의 기록이다.LG팬 사이에서는 예견된 일이다. 응원가 ‘포에버 LG’의 부활이 직관 욕구를 촉발시켰다.구단은 유튜브에서 개막 시리즈를 예고하며 원곡 ‘송 프롬 어 시크릿가든’을 배경음악으로 넣고 ‘#Forever LG’라고 표시하면서 팬들을 설레게 했다. 이기는 날보다 지는 날이 더 많았던 팀의 긴 암흑기에 목놓아 부르던 노래라서 단순한 응원가 이상의 서사가 담겨있다. 실제로 9년 만에 이 응원가가 울려 퍼지던 올해 야구장 곳곳에서는 감격의 눈물을 흘리는 팬들이 적잖게 목격됐다.가치의 소비가 중심인 시대에 이러한 서사는 야구만으로는 만들 수 없는 귀한 자산이다. 경기 외적인 엔터테인먼트가 자연스럽게 새로운 팬을 유입하고, 기존 팬에게는 재구매력을 무한 확장시키는 좋은 사례로 꼽을 만하다.특히 야구장은 음악과 상당히 밀접하다. 애국가로 경기의 시작을 알리고 타석 때마다 선수 응원가가 쉴 새 없이 울려 퍼진다. 마지막 순간에는 승리팀 응원가로 구장이 뒤덮인다. 음악으로 시작해 음악으로 끝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그래서 해마다 저작권 이슈는 구단들의 숙제로 떠오른다. KBO는 자회사 KBOP를 통해 매년 한국음악저작권협회에 일괄적으로 사용료를 납부하면서 야구장 내에서 음악을 자유롭게 튼다. 각 구단이 원곡을 응원용으로 사용할 수 있는 명분이기도 하다. 그럼에도 원곡 저작권자가 허락하지 않는 경우 응원가는 사라지기 일쑤였다.‘포에버 LG’가 돌아오기까지 구단은 저작권 관리를 맡고 있는 퍼블리싱 업체와 끊임없는 줄다리기, 9년의 두드림 끝에 최종 사용승인을 받아냈다. 삼성은 2017년부터 사용이 중단됐던 ‘엘도라도’를, 삼성전자 독일 법인까지 동원해 원작자의 유족을 찾아 성공적인 협상을 진행해 지난해부터 다시 사용하고 있다. 2023년에는 롯데의 ‘부산갈매기’가 5년의 사용 중단 상태에서 벗어나 공식 응원가로 다시 지정됐다.야구장의 엔터테인먼트는 응원가뿐만 아니다. K팝 아이돌, 배우, 유명인사들의 시구 역시 빼놓을 수 없는 볼거리다. 때로는 야구보다 더 뜨거운 이슈를 만들기도 한다. 최근 달라진 풍경이라면 톱스타의 이름값에만 의존하지 않는다. 스타들 중에서도 야구 문외한이 아니라 실제 ‘찐팬’을 초대하고, 중요한 경기에는 시구자로 나섰을 때 승률 높은 ‘승리요정’을 찾는다. 모든 팀이 중요시 여기는 시즌 초반, 시구 라인업을 보면 이러한 추세는 명확하다. 6년 만에 사직구장 마운드에 오른 강다니엘의 스토리텔링은 2019년 7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6연패에 빠져있던 롯데였지만 강다니엘의 시구 소식에 직전 홈경기 3배 넘는 관중이 몰렸고, 4-1 승리까지 거머쥐었다. 이번에도 3-1 승리로 이어지며 3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미신적 믿음에서 비롯된 별명이지만 이제는 미스터리 영역에서 연패를 끊는 승리요정이 됐다. 박신혜는 지난해 기아의 한국시리즈 5차전 시구자로 나서 우승 세리머니까지 지켜봤는데, 올해는 개막전부터 다시 한번 승리요정의 진가를 보여줬다. LG는 지난해 준플레이오프 5차전에서 좋은 추억을 안긴 ‘미연 시구, 이아름솔 애국가’ 조합을 꺼내며 무패 행진 중이다. 미연은 오른손으로 던지면 패하고, 왼손으로 던지면 승리하는 묘한 공식까지 생겼다. 두산의 홍은채, KT의 오유진도 새로운 승리요정으로 떠오르고 있다.사정이 이렇다 보니 카메라가 없는 곳에서도 시구자들의 열정은 대단하다. 시구만 하려고 출퇴근하는 옛 풍경은 좀처럼 찾아보기 힘들다. 1~2시간 일찍 구장에 도착하는 것은 기본이고, 불펜 혹은 실내 연습장에서 일타 강습부터 받는다. 보통 1군 막내 투수가 지도에 나서지만 팬심에 따라 중견급 선수들도 자진 등판한다. 공 잡는 법부터 팔의 각도, 머리, 다리의 움직임까지 세심하게 살펴주고 자신감까지 불어 넣어준다. 마지막에는 사인 교환과 스마트폰 사진 촬영까지, 서로가 서로에게 동경의 대상이자 스타다.야구장 안에서의 콘텐츠도, 사람도, 얽히고설켜 있는 하나의 종합예술과 같은 모습이다. 각본이 없는 경기들의 논픽션 스토리, 감성을 자극하는 경기 외적인 엔터테인먼트까지, 이제는 1000만 관중 시대를 넘어 구장의 수용 규모를 탓할 시대가 올지 모를 일이다.심재걸 대중문화 평론가◇ 필자 소개 : 현재 브랜드마케팅 회사를 운영하며 평론가로도 활동 중입니다. 온·오프라인 미디어에서 연예 저널리스트로 활동했으며 YG엔터테인먼트에서 업계 실무를 경험했습니다. ‘심재걸 엔터 잡학사전’에서 엔터 관련 다양한 현상들을 해설하며 세대간 소통의 장을 마련합니다. 2025.04.02 0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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